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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재난·재해 다변화…예측도 대응도 어려워져” 특위 출범

    이재명 “재난·재해 다변화…예측도 대응도 어려워져” 특위 출범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재난재해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재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이재명 대표의 대선 관련 정책을 만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서면 축사에서 “일상 속 안전사고와 재해는 언제든지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엔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며 자연재해 피해 또한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은 철저한 예방과 체계적인 관리뿐”이라면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추가 피해를 막고 민·관·중앙·지방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난재해대책특위가 대한민국의 재난 예방과 대응, 복구 역량을 강화하는 든든한 수호대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위 위원장을 만든 한병도 의원은 개회사에서 “우리 사회는 매년 반복되는 홍수, 태풍 지진, 산불 등 자연 재난뿐만 아니라 사회적 재난까지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재난 대응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실질적 대책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세월호에서 이태원까지 우리는 더 이상의 국민적 비극을 막아야 한다”며 “다시는 국민이 재난 앞에 무방비 상태로 놓이지 않도록 우리 위원회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위 발대식에는 보건·환경·사회를 비롯해 공학·방재·건설·소방 등 분야별 전문가 29명을 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단을 운영해 재난 예방 및 대응, 복구 전 과정에 걸친 종합 대책 마련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 경남 사회대통합위 “한화오션 하청노조 470억 손배소 취하를”

    경남 사회대통합위 “한화오션 하청노조 470억 손배소 취하를”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협력업체 노동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해달라고 요청했다. 사회대통합위원회는 1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이 대승적 차원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상생·배려의 자세로 먼저 다가와 주기를 바란다”며 “손해배상 소송이 계속된다면 결국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2022년 6·7월 선박 건조장인 독을 점거하는 등 51일간 파업한 협력업체 노동자 5명을 상대로 47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대우조선이 한화그룹에 인수되고 한화오션으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소는 유지되고 있다. 해당 재판은 지난해 6월 3차 변론기일을 끝으로 잠정 중단됐는데, 재판부는 형사재판 결과를 보고 속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그러다 지난달 형사재판 1심에서 하청노동자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 벌금형 등 모두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민사 재판 진통이 예상된다. 그동안 경남도와 국회 등이 소 취하 등 중재에 나섰지만 해법은 찾지 못했다. 사회대통합위원회도 2023년과 2024년 손해배상 소송 취하를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날 사회대통합위원회는 “기업은 해결할 수 없는 금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수년간 이어오며 경고의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설령 노동자 귀책 사유가 있었다 하더라도 비례와 형평에 맞는 해결책이 더 큰 갈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 화합은 기업과 노동계 모두에게 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동”이라며 “오늘날 한화그룹 기업 가치 상승과 함께 상호 화합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는 진영과 이념, 세대를 아우르며 화합과 통합의 도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취지로 2022년 11월 첫선을 보였다. 올 1월에는 5개 분과위원회 위원 70명으로 구성된 2기 위원회가 출범했다. 2기 위원회는 2026년 11월 말까지 활동한다.
  • 崔 대행 “헌재 선고 앞두고 충돌 우려…폭력집회 관용 없이 엄단”

    崔 대행 “헌재 선고 앞두고 충돌 우려…폭력집회 관용 없이 엄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불법적·폭력적 집회·시위나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헌법재판소의 중요 선고를 앞두고 사회적 갈등의 증폭과 물리적 충돌 등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행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표현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면서도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그래서 자유는 두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국격에 걸맞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국민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 대행은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동결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의료개혁 후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주 정부는 3월 말까지 모든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대해서는 의과대학 총장님들의 자율적인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지난 1년간 힘들게 끌고 온 의료 개혁의 의지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의대생을 복귀시키고 의대 교육의 정상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인 만큼 2024년도 정원에 따르는 인원 조정을 수용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결코 의료 개혁의 후퇴나 포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최 대행은 “의대생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제는 반드시 학교로 돌아와야 한다. 지난해와 같은 학사 유연화 등의 조치는 더 이상 없다.”며 “각 대학에서도 의대생들의 빠른 복귀에 최선을 다하고, 의대교육 정상화에 온 힘을 쏟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 말씀드린다. 의대생들은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갈 소중한 자산이다. 의료계 선배로서 진정성 있게 설득하고, 복귀를 독려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 허훈 서울시의원 “63년간 독점 운영 남산 케이블카...이제는 바뀌어야”

    허훈 서울시의원 “63년간 독점 운영 남산 케이블카...이제는 바뀌어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가 주관하고 서울시의회가 주최한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토론자로 참석해 남산 곤돌라 사업의 필요성과 남산의 공공성 회복 방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남산 곤돌라 프로젝트의 착공식을 개최하고 2026년 상반기 정식 운행을 목표로 하였으나,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 등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행정법원이 작년 10월 말 인용하면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남산 케이블카의 영구 독점을 개선하고 남산의 공공성 회복과 지속가능한 남산 이용 방안 논의를 위해 도시생태, 조경, 관광, 장애인단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인 만큼 의미가 깊다. 발제를 맡은 임종국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은 ▲공공공간으로서 남산의 정체성 확립 필요성 ▲남산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수익 사회환원 방안 ▲남산 곤돌라 도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을 제시하고, 곽정인 환경생태연구센터 센터장은 ▲기후 변화 및 도시열섬 영향에 따른 남산 자연환경․생태계 훼손 이슈를 강조하며 ▲남산 생태 복원을 위한 방향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체계적 관리 방안 등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허 의원은 “1962년부터 운영되어 온 기존 남산 케이블카는 사회적 책임 없이 허가 기간 제한이 없는 사업면허를 바탕으로 국공유지인 남산을 이용해 사실상 63년, 3대째 가족기업이 독점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2년 전에는 남산 곤돌라 사업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서울시 사업에 반대하는 모습은 서울시민이자 서울시의원으로서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의원은 “기존 케이블카만 운영했을 때 비해 남산 곤돌라가 함께 운영된다면 관광객 수송 능력과 남산 접근성 개선은 물론이고 녹지축 보전과 주차 문제 측면, 운영수익의 공공재원 적립, 시민들의 선택권도 늘어난다는 점에서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조속히 공사가 재개되어 시민 불편을 줄이고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두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서울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허훈 의원을 비롯해 박영한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 박정록 서울시 관광협회 상근부회장, 홍현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오승민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도시정비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남산의 공공성 회복 필요성과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 [세종로의 아침] 패러디와 조롱 사이

    [세종로의 아침] 패러디와 조롱 사이

    좀처럼 웃을 일이 없는 요즘, 전 국민에게 웃음 보따리를 안겨 주는 연예인이 있다. 바로 개그우먼 이수지다. 지난달 그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라온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1편과 2편의 조회수는 도합 1300만회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네 살 아이 ‘제이미’의 교육에 열을 올리는 극성 학부모로 등장한다. 아이의 학원 순례를 위해 차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수행 평가를 위해 제기차기 과외까지 시킨다. 자녀의 원어민 선생님과 어설픈 영어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평범한 행동을 하는 아이가 영재라면서 호들갑을 떠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 영상은 ‘7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나치게 사교육에 매달리는 일부 학부모들을 풍자한 것이다. 초등학교 취학 전의 어린아이들을 학원에 밀어넣고 공부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과잉 경쟁에 내몰린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일각에서는 일상의 일부분을 과장해서 보여 줌으로써 특정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거울 치료’ 효과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웃음만 줄 것 같던 이 영상은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일부 네티즌이 특정 지역 학부모들을 거론하며 혐오를 조장하는 조롱 섞인 댓글을 달았고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유튜브를 통해 자녀를 등하원시키는 일상을 공개한 배우 한가인의 채널에 그와 자녀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진 것이다. 결국 한가인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고 이수지가 한가인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졌다. 예능을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는 웃지 못할 해프닝에 결국 이수지는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부담감도 있고 오해도 있어서 아쉬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쾌한 패러디가 유행하는 것은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방증이다.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너그럽게 용서하고 용납하는 관용을 뜻하는 ‘톨레랑스’는 프랑스 문화를 꽃피우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는 조롱과 혐오가 난무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로 전환하면서 사회적 혐오는 더 급속도로 퍼지고 강력해졌다. 그 중심에 ‘혐오 장사’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사이버 레커와 일부 미디어가 자리한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이버 레커는 오직 조회수를 통한 수익을 목적으로 자극적인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생산하고 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허위 조작 정보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지만 정작 유튜브는 뒷짐을 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악플을 예방하기 위해 연예 및 스포츠 기사의 댓글을 폐지했지만 그 기능은 인터넷 커뮤니티로 고스란히 옮겨 갔다. 커뮤니티의 일부 확인되지 않은 악성 게시물이 기사화되고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과정을 통해 혐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스물다섯의 꽃다운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난 배우 김새론도 ‘혐오 장사’의 피해자였다. 평범한 일상까지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조롱하는 자극적인 기사와 영상 콘텐츠는 재기를 꿈꿨던 한 젊은 배우의 꿈을 앗아갔다. 더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을 막기 위해 사회적인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 플랫폼 사업자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차원에서라도 인권을 말살하는 콘텐츠의 유통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콘텐츠 제공 회사에 책임을 전가하고 플랫폼은 뒤로 숨는 것은 엄연한 직무유기다. 현대인은 하루에도 인터넷, 소셜미디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동영상 플랫폼 등 수많은 미디어에 노출돼 있다. 수용자가 혐오 조장 콘텐츠를 외면하는 적극적인 행동만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조롱과 혐오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회에서는 나와 내 가족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패러디와 조롱은 한 끗 차이다. 지금은 콘텐츠의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선을 넘지 않도록 스스로 자제해야 할 때다. ‘혐오 사회’로 인한 국가적 손실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이은주 문화체육부 기자(부장급)
  • 내 딸이 반려견을 죽였다… 그날 이후 침범당한 삶의 이야기[영화 프리뷰]

    내 딸이 반려견을 죽였다… 그날 이후 침범당한 삶의 이야기[영화 프리뷰]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가 있는 딸을 모성애만으로 보듬을 수 있을까. 그런 아이는 자라서 어떤 악행을 벌일까. 12일 개봉하는 ‘침범’은 한 인물 때문에 삶을 침범당한 두 인물을 그린 스릴러극이다. 전반부는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소현(기소유)과 그런 딸을 돌보는 영은(곽선영)의 이야기다. 소현이 반려견을 거리낌 없이 해치고 친구들을 잔혹하게 괴롭히는 모습에 영은의 걱정도 커져만 간다. 소현의 행동은 위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영은은 결국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이어 영화는 20년 후인 2023년 20대 여성 민(권유리)과 해영(이설)을 비춘다. 민은 20년 전의 기억을 잃은 채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어느 날 해맑은 얼굴의 해영이 합류한다. 해영이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고, 민은 불안감을 느낀다. 20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보여 주는 두 이야기는 사실 내용이 이어진다. 전반부에서 소현의 섬뜩함을 보여 줬다면, 후반부에서는 관객들이 ‘(성장한) 소현은 과연 누구인지’ 추리하도록 했다. 시간순으로 구성했더라면 한 사이코패스의 이야기에 그칠 법했지만, 이야기를 비틀어 긴장감을 유지했다.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최근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인 아역 기소유(9)가 소현으로 열연한다. 잔혹한 짓을 하고 덤덤한 표정으로 말하거나, 악에 받쳐 소리 지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곽선영(42)은 책임감과 모성애로 딸을 보듬지만, 두려움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은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 낸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의 배우 권유리(36)가 어릴 적 트라우마를 겪고 마음의 벽을 허물지 못하는 민을 맡았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경계심이 강한 캐릭터를 뚝심 있게 표현했다. 이설(32)이 연기한 해영은 처음에는 밝고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본성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두 배우의 대립으로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결말에서 얼얼한 반전을 선사한다. 공세리·영영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김여정·이정찬 감독이 함께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 모성애만으로 돌보던 사이코패스 딸, 결국 악인이 됐다…영화 ‘침범’[영화프리뷰]

    모성애만으로 돌보던 사이코패스 딸, 결국 악인이 됐다…영화 ‘침범’[영화프리뷰]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가 있는 딸을 모성애만으로 보듬을 수 있을까. 그런 아이는 자라서 어떤 악행을 벌일까. 12일 개봉하는 ‘침범’은 한 인물 때문에 삶을 침범당한 두 인물을 그린 스릴러극이다. 전반부는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소현(기소유)과 그런 딸을 돌보는 영은(곽선영)의 이야기다. 소현이 반려견을 거리낌 없이 해치고 친구들을 잔혹하게 괴롭히는 모습에 영은의 걱정도 커져만 간다. 소현의 행동은 위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영은은 결국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이어 영화는 20년 후인 2023년 20대 여성 민(권유리)과 해영(이설)을 비춘다. 민은 20년 전의 기억을 잃은 채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어느 날 해맑은 얼굴의 해영이 합류한다. 해영이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고, 민은 불안감을 느낀다. 20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보여 주는 두 이야기는 사실 내용이 이어진다. 전반부에서 소현의 섬뜩함을 보여 줬다면, 후반부에서는 관객들이 ‘(성장한) 소현은 과연 누구인지’ 추리하도록 했다. 시간순으로 구성했더라면 한 사이코패스의 이야기에 그칠 법했지만, 이야기를 비틀어 긴장감을 유지했다.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최근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인 아역 기소유(9)가 소현으로 열연한다. 잔혹한 짓을 하고 덤덤한 표정으로 말하거나, 악에 받쳐 소리 지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곽선영(42)은 책임감과 모성애로 딸을 보듬지만, 두려움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은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 낸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의 배우 권유리(36)가 어릴 적 트라우마를 겪고 마음의 벽을 허물지 못하는 민을 맡았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경계심이 강한 캐릭터를 뚝심 있게 표현했다. 이설(32)이 연기한 해영은 처음에는 밝고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본성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두 배우의 대립으로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결말에서 얼얼한 반전을 선사한다. 공세리·영영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김여정·이정찬 감독이 함께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이 감독은 “누군가가 내 일상을 균열 내고 침범해 파괴했을 때, 노력은 하지만 결과가 바뀌지 않아 좌절하는 이와 무엇이든 하면서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는 이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 송경택 서울시의원, ‘서울시 명예시장’ 청년·여성·체육인도 맡을 수 있게 조례 개정

    송경택 서울시의원, ‘서울시 명예시장’ 청년·여성·체육인도 맡을 수 있게 조례 개정

    서울시의회 송경택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발의한 ‘서울시 명예시장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지난 7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서울시 명예시장의 사회적 대표성을 확대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며, 명예시장의 정책 제안이 시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조례 개정의 주요 내용은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 명예시장 위촉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어르신, 장애인, 전통상인, 문화예술인만 명예시장으로 위촉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청년, 여성, 체육인도 포함됨으로써 사회적 대표성이 더욱 강화됐다. 둘째 명예시장 회의록 작성 및 공개를 의무화했다. 명예시장이 참여하는 회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의록을 작성토록 하고, 이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서울시정 운영 과정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명예시장의 정책 제안이 실효성을 갖도록 했다. 명예시장이 회의에서 제시한 의견과 제안이 시정 운영에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게, 서울시는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였다. 송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분들이 서울을 대표하는 명예시장을 맡아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신다면, 명예시장 제도의 대표성과 실효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서울시정이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포레스트 리솜, 제천시 4-H 연합회와 지역 농업 활성화 등 업무협약 체결

    포레스트 리솜, 제천시 4-H 연합회와 지역 농업 활성화 등 업무협약 체결

    호반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포레스트 리솜은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4-H연합회와 ‘F&B 신규 콘텐츠 개발 및 지역사회 상생 도모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 농업 활성화 등을 위한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호반그룹 레저부문 이정호 부회장과 제천시 4-H연합회 박일균 회장을 비롯해 김창규 제천시장과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포레스트 리솜과 제천시 4-H연합회는 ▲지역 농산물 및 특산품 소비 촉진 ▲청소년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지원 ▲환경 보호 및 생태계 보전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제천시 4-H연합회는 농업, 환경,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갖춘 젊은 영농인 및 청소년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단체로 9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농업교육과 행사, 경진대회 등의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충청북도 경진대회에 참여해 농촌체험농장 운영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레스트 리솜의 메인 레스토랑인 ‘몬도키친’에서는 제천지역의 제철 식재료와 특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먹거리를 계절별로 제공해 리조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협약식을 주관한 레저R&D팀은 앞으로 제천시 4-H 연합회와의 연계 활동을 통해 지역 먹거리 축제 기획, 지역 농산물 플리마켓 개최 등 지역 경제 및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호반호텔앤리조트 이정호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농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이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포레스트 리솜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리조트로서, 제천 지역의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 호반호텔앤리조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특별 상영관 운영…9월8일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릴리슈슈의 모든 것’ 무료 상영

    호반호텔앤리조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특별 상영관 운영…9월8일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릴리슈슈의 모든 것’ 무료 상영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공식 후원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충북 제천시 일대에서 펼쳐지는 JIMFF는 국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대규모 행사로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3년 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원스’와 ‘릴리슈슈의 모든 것’ 제천 레스트리 리솜 특별관 상영올해에도 제천 레스트리는 영화제 기간 동안 특별 상영관을 운영한다. 다음달 6일에는 존 카니 감독의 ‘원스’(Once·2006)가, 이어 8일에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걸작 ‘릴리슈슈의 모든 것’(2001)을 영화제 특별전으로 상영한다. 상영시간은 해당일 각 오후 4시이며 선착순 입장 및 관람비는 무료다. 포레스트 리솜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영화 상영일에 한해 제천예술의 전당에서 리조트까지 무료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특히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원스’가 상영되는 6일에는 시골학교 살리기 일환의 ESG활동으로 리조트 인근 백운중학교 학생과 교사를 초청해 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식사와 스파를 제공하는 특별 행사를 갖는다. 리조트는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레스트 리솜 황영기 총지배인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영화의 감동을 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관람객들의 더욱 편안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024 제천영화음악상을 수상하는 일본 대표 영화음악가 요시마타 료와 심사위원으로 내한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영화제 기간 중 레스트리에서 머물 예정이다. 2022년에는 ‘라라랜드’ 음악감독인 저스틴 허위츠가 투숙했다. 세계적인 두 예술가의 방문을 기념해 포레스트 리솜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국내외 장편영화 12편, 단편영화 12편 경합올해 JIMFF는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제천시 일대에서 개최되며 오는 29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개막작으로는 아바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아바:더 레전드’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제 장편 경쟁 부문에서는 6편의 영화가, 한국 경쟁부문에서는 6편의 장편영화와 12편의 단편영화가 경합을 벌이며, 심사 결과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 호반그룹 레저부문, 지방소멸 시대 ‘지역인재 등용’ 적극 추진

    호반그룹 레저부문, 지방소멸 시대 ‘지역인재 등용’ 적극 추진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호반골프 등 호반그룹 레저부문이 지방소멸 시대에 지역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력보다 실력 중심의 채용으로 고졸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17일 호반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호반그룹 레저부문은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실력 중심의 인재 채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호반그룹 레저부문은 지난달 열린 ‘2024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에 참여했다. 엑스포에서는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호반골프의 부스를 찾은 지원자들의 상담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경기·충청권 특성화 고교와 산학 협력호반그룹은 경기도와 충청권에 있는 골프장과 리조트의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 특성화 고등학교들과의 산학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해당 학생들은 각 분야 실습과 인턴십 활동을 통해 생생한 현장 경험을 습득할 수 있고 회사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할 기회가 된다. 특히 MZ세대(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를 포함한 세대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출생한 사람)들이 가진 긍정적인 태도와 활발한 의사소통 능력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기에 고졸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번 달에도 경북과 충청도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직업교육 박람회에 참여해 많은 인재들을 만났고, 심층 면접을 통해 입사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우수 지역 인재 등용문 역할 강화호반그룹은 지역의 젊고 우수한 인재들의 등용문 역할을 함으로써 인구유출을 줄이고 지방소멸을 방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많은 외지인들이 방문하는 리조트와 골프 등 레저 사업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민관 협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현재 호반그룹 레저부문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고졸 인력은 전체 직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식음, 아쿠아, 골프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으며 회사는 지속적으로 서비스 코칭과 업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전 직원들의 일관되고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매월 실시되는 고객 평가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호반그룹은 지역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력 보다 실력을 중심으로 한 인재 채용과 육성, 소외된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 지역농가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 1년간 3.3조 퍼붓고 증원 원점… 의대생·전공의는 꿈쩍 안 해

    1년간 3.3조 퍼붓고 증원 원점… 의대생·전공의는 꿈쩍 안 해

    의료계 일부 ‘협박’으로 받아들여‘학장 자율 모집인원’ 요구할 수도학생들 복귀해도 의료공백은 여전경실련 “의료계에 끌려다녀” 비판 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 조건으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동결하기로 했지만, 의료공백 사태를 끝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전원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다시 5058명으로 조정하겠다는 교육부 발표를 의료계 일부는 ‘협박’으로 받아들이는 데다, 학생들이 돌아오더라도 사직 전공의가 복귀하는 것은 아니어서 의료 현장의 인력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년간 의료공백을 메우는 데 혈세 3조 3134억원을 쏟아붓고도 교육부가 실익이 적은 일에 ‘무리한 흥정’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부 발표 이후 각 대학이 학생 설득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의대생 복귀는 여전히 미지수다. 휴학 중인 서울 소재 의대생 A씨는 9일 서울신문 통화에서 “학교나 의대생 단체에서 복귀 움직임은 없다. 일방적인 의대 증원 추진으로 상처를 입었는데, ‘복귀하면 의대 정원을 동결한다’는 태도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복귀 후 1~2년 뒤 정부가 또다시 의대 증원을 밀어붙일지도 모른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사직 전공의 B씨는 “내년은 물론 후년에도 아예 안 뽑든가 감원한다고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대생 단체와 전공의 단체는 성명 등을 통해 교육부 발표를 ‘협박’으로 규정했다. 업무개시명령 폐지, 필수의료패키지 백지화 등 7대 요구안과 동결이 아닌 감원, 책임자 문책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생 단체 회장이 정부 제안을 수용하더라도 학생들이 ‘네, 알겠습니다’하고 따르는 그런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다 복귀하면 좋겠지만 얼마나 현실화할지는 분명치 않다”면서 “복귀하지 않으면 모집인원도 (5058명 그대로)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한의사협회도 학생들 미복귀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5058명으로 굳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결과를 봐야겠지만 플랜 A, B를 갖고 있다. 내용은 상상에 맡기겠다”고 했다. ‘모집인원 동결’이 불발될 경우 의료계는 다시 한번 정부의 항복 선언을 받아낼 태세다. 의사가 대부분인 의대 학장 조율에 따라 모집인원을 조정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대학 총장이 조율하면 1000명 선에서 증원될 가능성이 있지만, 학장에게 전권을 맡기면 증원 ‘0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후퇴를 거듭한다면 2027학년도 의대 모집인원도 증원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입장문에서 “언제까지 의사와 의대생의 집단행동에 질질 끌려다닐 것인가”라고 비판했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의사인력 확충은 공공·지역·필수의료 붕괴와 초고령화, 3분 진료, 응급실 뺑뺑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와 사회적 필요에 따른 국가 핵심과제로, 의대생 복귀와 맞바꿀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기다리다 지쳐 체념했지만… 죽기 전 日사과 좀 받아다 주이소” [월요인터뷰]

    “기다리다 지쳐 체념했지만… 죽기 전 日사과 좀 받아다 주이소” [월요인터뷰]

    아물지 않는 그날의 상처열여섯에 끌려가 악몽 같던 세월변소 수챗구멍으로 필사의 탈출재일동포 도움으로 다시 고향에귀향 후에도 끝나지 않는 고통일곱 자녀 중에 다섯을 일찍 잃어남편 없이 홀로 남은 두 자녀 양육온갖 고생에 손 마디마디 다 휘어그래도 내려놓지 못하는 희망가끔 찾아오던 정부 발길도 뜸해남은 생존자들 나날이 쇠약해져생전 진심 어린 사죄 받을 수 있나을사년은 우리 근대사에서 아픈 손가락이다. 120년 전인 1905년 을사년에는 ‘을사늑약’이 맺어졌다. 보호국화를 명분으로 맺은 을사조약으로 일본에 외교권이 넘어가면서 대한제국의 식민화가 시작됐다. 그 후 일제의 폭압적이고 무단적인 식민정책 속에 수백만 명의 우리 국민은 끌려가고 버려지고 죽임을 당해야 했다. 60년 만에 돌아온 을사년(1965년)은 엉킨 과거사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였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와 전후 보상 문제 해결이 지상과제였던 정부는 일본과 굴욕적인 ‘한일청구권협정’을 맺었다. 무상 보상금 3억 달러와 차관 2억 달러를 제공받는 대신 일본의 식민 지배와 강제 노역에 대한 모든 배상청구권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 징용자, 독도 문제 등은 ‘모든 배상’이라는 애매모호한 괄호 속에 숨어 버렸다. 해방 이후에도 피해 여성들에게는 해방이 오지 않았다. 어느덧 최고령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돼 버린 박필근(97) 할머니가 그랬다.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영문도 모른 채 일본에 위안부로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은 뒤 목숨을 걸고 탈출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대부분은 마음속 응어리를 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16일 길원옥 할머니의 별세로 생존자는 박 할머니와 대구 이용수 할머니 등 총 7명이 전부다. 남은 생존자의 평균 연령은 95.7세다. 굴욕의 역사 앞에 끌려갔고 버려졌던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살아생전 조금이라도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경북도에서 유일한 위안부 피해 생존자 박 할머니를 만났다. 고령임을 고려해 인터뷰는 지난 2월 8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아들 남명식(62)씨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 아직도 생생한 16세 소녀의 기억 “부모님 모두 밭에 일하러 간 사이에 일본 놈이 들이닥쳐 나를 차에 태우고는 가 버렸어. 그때 열여섯이었는데 어디로 가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그냥 붙들려 가게 됐지….” 월평리가 전부인 줄 알고 살았던 시골소녀는 82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그날이 어제 일처럼 선하다고 했다. 1928년생인 박 할머니는 당시 경북 영일군(현재 포항시 통합) 죽장면 월평리에서 9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났다. 그리 넉넉지는 않았지만 행복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날이 오기 전까지 말이다. 할머니는 당시 같은 마을에서 또래 한 명이 더 잡혀갔는데 나중에 도망칠 때도 같이 도망쳤다고 했다. 일본으로 끌려갈 당시 어느 지역을 거쳐 갔는지에 대해 박 할머니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고 다시 배를 타고 부산으로 들어왔다는 정도만 기억할 뿐이다. 당시 부관(釜關·부산~시모노세키)연락선이 우리나라와 외국을 연결하는 유일한 연락선이었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박 할머니는 부산을 통해 시모노세키 야마구치현 부근으로 끌려갔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으로 넘어간 박 할머니는 삼엄한 경비들이 지키는 건물에서 생활했다고 했다. “늘 군복을 입고 하시(젓가락)를 허리춤에 찬 채로 생활했어. 숙소 문을 열고 나오면 도망 못 가게 여기저기 게이비(경비)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지. 함께 숙소를 쓰던 이들이 여럿 있었지만 그다지 많은 대화는 나누지 않았어. 달력도 없고 매일 험한 꼴을 당하다 보니 어떻게 시간이 흐르는지, 그곳에서 얼마나 지냈는지도 모르겠더군.” 박 할머니를 비롯해 함께 끌려간 소녀들도 군인처럼 통제된 일상을 보냈다. 새벽에 일본인이 깨우면 점호하고, 군가를 부르며 훈련했다. 그러다 밤이 오면 교대로 창고 같은 방으로 끌려가 몹쓸 짓을 당했다고 한다. 십대의 소녀에겐 참을 수 없는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얼굴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컴컴한 창고였다. 저항해도, 반항해도 몽둥이로 맞아야만 했다. 박 할머니는 인터뷰 내내 당시 상황이 떠오르면 입을 꾹 다물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일 년쯤 지났을 때 할머니는 탈출을 결심했다. 여기가 어딘지, 나가면 어디로 가야 할지 계획조차 없었지만 더이상 이렇게 살 순 없었다. 함께 지내던 소녀 두 명도 탈출에 동참했다. 변소 아래를 보니 작은 수챗구멍이 있었는데 잘하면 작은 여자는 통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시도조차 못 하고 걸렸다. 우물쭈물하는 사이 경비가 들이닥쳤다. “한밤중에 왜 모여 있냐”며 죽도록 때렸다. “두 번째 시도 땐 무조건 수챗구멍에 기어들어 갔어. 한참을 기어가다 그대로 개울 바닥에 떨어지면서 온몸이 부러지는 듯 아팠지만 살기 위해 무조건 또 뛰었어. 정말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박 할머니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한 재일동포의 도움이 컸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달리던 소녀들은 멀리서 탈탈거리는 소음을 들었다. 경운기였다. 박 할머니는 “경운기 주인이 재일동포였는데 일면식도 없는 우리를 많이 도와줬어. 우선 집으로 데려가 먹여 주고, 옷을 갈아입혔고, 주변 수색이 잠잠해질 때까지 며칠간 집에 숨겨 줬지. 바로 돌아다녔다면 바로 다시 잡혀갔을 거야.” 그 재일교포는 도망 나온 소녀들이 군복을 입고 돌아다닐 경우 신고가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깨끗한 새 옷까지 내주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연락선 표까지 끊어 줬다. 우여곡절 끝에 배를 타고 부산으로 들어와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지만 가진 것도 없고 기억하는 거라곤 집 주소뿐이었다. 사람들에게 주소를 알려 주면서 같은 방향이면 태워 달라고 빌면서 하소연했다. 그렇게 다시 몇 날 며칠에 걸쳐서 소녀들은 집으로 돌아왔다. ●‘죄인아닌 죄인’… 아들·딸 보며 견뎠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고향에 돌아와서도 박 할머니는 ‘죄인 아닌 죄인’으로 숨죽이며 살아야 했다. 박 할머니와 가족들은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그게 최선이라고 믿었다. 박 할머니는 “하루아침에 딸을 잃어버린 어머니 마음은 어땠겠나. 일본에서 돌아와 처음 어머니 얼굴을 봤을 때 비쩍 말라 있어 나 때문이란 생각이 들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그때 얻은 병인지 어머니는 딸이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 19살이 되던 해 박 할머니는 결혼했다. 일곱 명의 자녀를 얻었지만 다섯을 일찍 잃고 겨우 셋째 딸과 일곱째 아들만 남았다. 남편마저 일찍이 세상을 등져 잃은 자식 생각에 마음 아파할 겨를도 없었다. 남겨진 두 자녀를 홀로 책임져야 했다. 남은 두 자녀만큼은 어떻게든 먹여 살리겠다는 절박함이 가득했다. 자식을 키우기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내 손 좀 보라. 나물 캐고 남의 집 농사짓고 산에 나무하러 다니면서 이렇게 다 휘었다.” 가난 탓에 아들 남씨는 중학교를 졸업하고는 일자리를 구하러 대구로 떠났다. 박 할머니는 “돈이 없어서 아들에게 좋은 옷도 못 사주고 먹는 것도 제대로 챙겨 줄 수 없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고등학교 진학마저 포기하고 아들이 돈을 벌러 외지로 나가야만 했던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 박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 그저 잊고 살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하고 나선 뒤 차츰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2년 후인 1993년 가족들의 지지와 사회적 분위기로 용기를 얻은 박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신청을 했고 조사를 거쳐 1994년 3월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다. 당시엔 죽기 전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다. 뭔가 변할 것이라 믿었지만 이제는 그런 기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갑자기 할머니가 질문을 던졌다. “지금까지 일본이 사과를 안 했는데 (기자분은) 인제 와서 일본이 사과할 거라고 생각해?”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일본의 사과를 받아 내야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이제 나를 포함한 생존자들 모두 너무 늙어 버렸어”라고 말했다. 아픈 역사를 잊어 가는 후손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정부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곤 했는데 어느새 많이 뜸해졌어….” 박 할머니는 그래도 한결같이 지켜 주는 이들이 있어 고맙다고 했다. “활동가들이 엊그제도 전화하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매달 찾아와. 오면 같이 식당 가서 고디(다슬기)탕이라도 한 그릇하고 돌아와. 고맙지 뭐.” 또 할머니는 “경북도와 포항시, 지역 시민단체도 자주 찾아와 말동무해 준다. 그 덕에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낸다”고 했다. 지난달 10일 박 할머니는 독감과 함께 폐렴 증세를 보여 대구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정신을 제대로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또 다른 피해 생존자인 이 할머니가 병원에 다녀갔지만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다. 지금은 집으로 돌아와 간병인과 함께 지내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어떠한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할머니가 끝내 내려놓지 못하는 무언가가 남아 있는 듯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집을 나서려는 기자에게 박 할머니는 “기자 양반, 다음에 올 때는 꼭 일본 놈들 사과랑 배상 좀 받아가 오이소”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할머니의 바람을 들어드릴 시간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 하남시의회, 정혜영·박선미·오승철 의원 안전한 지역사회 견인 ‘감사장’

    하남시의회, 정혜영·박선미·오승철 의원 안전한 지역사회 견인 ‘감사장’

    하남시의회 정혜영·박선미·오승철 의원이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우수 입법 활동을 인정받아 하남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7일 하남시의회와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정혜영·박선미·오승철 의원은 스토킹범죄·데이트폭력, 보이스피싱, 실종아동 등 민생침해범죄와 관련해 선제적으로 입법을 주도하며 경찰행정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날 장한주 하남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를 받았다. 하남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정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은 최근 사회적으로 데이트폭력과 스토킹범죄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피해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데 앞장섰다. 정 의원은 지난 2023년 제318회 임시회에서 ‘하남시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해 스토킹범죄의 예방 및 피해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해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건전한 사회질서 조성에 기여했다. 이어 제324회 임시회에 스토킹범죄와 데이트폭력 피해에 대한 보호 및 지원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2차 피해방지를 제도적으로 보장한 ‘하남시 스토킹범죄·데이트폭력 예방 및 피해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정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오는 18일 개회하는 제338회 임시회에 ‘하남시 반려견 순찰대 운영 및 지원 조례안’ 상정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하남경찰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남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선미 의원(국민의힘·가 선거구)은 정보통신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다양화·지능화되면서 이로 인한 서민 피해 예방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박 의원이 지난해 9월, 제334회 임시회에서 발의·제정한 ‘하남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전기통신금융사기에 대한 적극적인 피해 예방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에 관한 관리, 피해 예방 교육 체계 구축 및 교육 인력 양성, 피해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의 사항이 담겼다. 박 의원은 “하남시민을 위해 지방의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의미 있는 감사장을 받았다”라며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하남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입법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은 지난해 10월 제335회 임시회에서 ‘하남시 실종아동 등의 발생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 실종아동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만 18세 미만 아동 실종 접수 건수는 2만 5628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해당 조례는 아동·장애인·치매환자 등 사회적 약자의 실종 발생을 예방하고 실종 시 신속한 발견 및 보호조치를 통한 안전 확보와 발견 이후에도 안정적인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지원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담고 있다. 또한 교육청, 경찰서, 보호시설 등 관련 기관·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수행에 따른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오 의원은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시의원으로서 향후 경찰과 관계기관, 주민들과 함께 안전도시 하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장을 전달한 장한주 하남경찰서장은 “지난해 4월 25일 ‘하남시의회와 함께하는 치안간담회’ 이후 경찰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민·경 협력치안 확보와 경찰행정에 기여해주신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특히 지역사회 안전한 환경조성과 하남시의 치안 여건과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폭넓은 치안 활동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기여한 공이 크다”라고 말했다.
  • 의대 정원 백기 든 정부…환자·시민단체 “1년간 버텼는데 허탈”

    의대 정원 백기 든 정부…환자·시민단체 “1년간 버텼는데 허탈”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수용하자, 환자단체와 시민사회에서 큰 실망감을 드러내며 의료개혁 백지화를 우려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7일 “지난 1년 동안 (의대) 증원 정책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치만 보던 교육부와 여당이 수많은 환자의 희생 끝에 이제 와서 정책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의료계 입장을 수용해왔으나 매번 의료계 설득에 실패했다”며 “의대 정원의 숫자에 매몰돼 핵심 의료과제인 의료 개혁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도 “의사 증원 정책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당혹스럽고 실망스럽다”며 “정부가 의사 인력 정책 추진에서 또 한 번 물러났으니 이제 의료계는 의료 개혁도 백지화하라고 요구할 텐데, 심히 우려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도 강하게 비판했다. 곽경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어떤 조건이 있더라도 내년 의대생 3058명 모집에는 완벽하게 반대한다”며 “그간 의사들이 나간 상황에서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현장을 지켰는데, 이렇게 정원을 동결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성토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도 “이렇게 했는데도 학생들이 안 돌아오면 그다음에는 또 더 내줘야 하는 거고,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하는 데 국민도 피곤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이렇게 한발 물러서면 더 큰 후퇴가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은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책국장은 “결과적으로 또 (의대 정원이)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된 것 같고, 이렇게 하면 또다시 의료공백 사태나 갈등의 소지가 생길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사회적 합의가 어렵더라도 원칙적으로 논의를 끌고 갈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입법하고 합의하는 역할을 먼저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박중화 서울시의원, 지방의원의 의회 내 발언에 대한 면책특권 확보 관련 ‘지방자치법’ 개정 촉구 건의안 정부 이송

    박중화 서울시의원, 지방의원의 의회 내 발언에 대한 면책특권 확보 관련 ‘지방자치법’ 개정 촉구 건의안 정부 이송

    서울시의회 박중화 의원(국민의힘·성동1)이 대표발의한 ‘지방의원의 의회 내 발언에 대한 면책특권 확보 관련 ’지방자치법‘ 개정 촉구 건의안이 지난 7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해당 건의안을 정부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번 건의안은 지방의회가 지역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막중한 책임이 있고, 이를 내실 있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방의원이 의회 내 발언한 내용에 대해서 면책특권을 부여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발의됐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면책특권은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헌법(제45조)에서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하여 국회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고 규정해 국회의원에게 국회 내 발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지만, 지방의원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에 아무런 명문규정이 없기 때문에 발언에 대한 면책특권을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부여받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박 의원은 “지방의원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의정활동에 있어서 발언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지방의원에게도 면책특권 부여를 통해 의회 내에서 의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정치적·사회적 논쟁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끎과 동시에 이에 수반되는 의사전달 과정에서의 표현의 자유와 의사결정이 쉬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지방자치법’개정 건의안 의결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하며, 이와 관련하여 관계부처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회의를 통과한 이번 건의안은 국회와 행정안전부로 이송될 예정이다.
  • 尹 탄핵심판 영향은?…“형사재판과 무관” VS “재판관 이견 커질 듯”

    尹 탄핵심판 영향은?…“형사재판과 무관” VS “재판관 이견 커질 듯”

    법원이 7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취소를 결정하면서 탄핵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법조계에선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별개인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선 헌법재판관 간 이견이 커지고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오더라도 만장일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탄핵심판은 공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지 적절성을 판단하는 것이고, 형사재판은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구속취소 결정이 탄핵심판 결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심판은 내란죄 성립 여부가 아닌 계엄 선포 자체가 헌법에 위배됐는지,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 권한을 침해했는지 등을 헌법적으로 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도 “탄핵심판에서 비상계엄 전후 윤 대통령의 행위는 이미 변론 종결을 통해 증거조사와 사실관계 확정이 이뤄졌다”며 구속취소 결정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각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강화되고 헌재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구속취소 결정 요지는 윤 대통령의 내란죄 수사가 절차적 하자를 안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헌재를 공격하는 측의 논리와 결이 같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일부 재판관이 탄핵 기각 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어 탄핵 인용 결정이 나더라도 8대0 만장일치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내란죄 부분은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일치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사회적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에선 무죄 가능성이 커진 만큼, 헌재도 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연 “간병 걱정 없는 세상 만들겠다”···‘간병국가책임제’ 4대 전략 제시

    김동연 “간병 걱정 없는 세상 만들겠다”···‘간병국가책임제’ 4대 전략 제시

    간병 살인과 간병 파산이 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간병비를 국가가 책임지는 등 ‘간병국가책임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7일 ‘간병 걱정 없는 세상 간병국가책임제 비전 발표’에서 “돌봄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돌봄은커녕 국민을 각자도생의 정글로 내몰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기도는 올해부터 지방정부 최초로 ‘간병 SOS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1인당 연 최대 120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해 돌봄의 부담을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어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간병국가책임제 4대 전략’을 내놨다. 먼저 “간병비 부담은 이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간병급여’를 국민건강보험 의료급여 항목에 포함하고, 간병비를 단계적으로 급여화하고 환자의 필요 정도에 따라 간병비를 지원해 환자와 가족들의 간병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간호·간병 통합병동’ 대폭 확대와 상급종합병원부터 종합병원까지 전 병동의 간호·간병 통합병동 운영을 허용하고, 간호 전문인력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병상을 늘려 개별 간병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 30조 원을 활용하면 충분히 간호·간병 통합병동을 확대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간병 취약층을 위한 주거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 183만 명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불편한 주거환경에 방치되지 않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며 “주택 80만 호를 고쳐 계단과 문턱을 없애고,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수령액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반값 ‘공동 간병 지원 주택’을 20만호 이상 확충하자”라고 제안했다. 공동 간병 지원 주택은 어르신 한 분이나 부부가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고, 간병인이 365일 24시간 상주해 돌봄을 제공하는 집이다. 세 번째로 ‘365일 주야간 간병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2028년까지 주야간 보호시설을 1000곳을 확충하자. 주야간 상관없이 365일 운영되는 보호시설이 더 많아져야 한다. 노인 장기 요양 수급자의 단기 보호 이용 일수도 현재 9일에서 20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돌봄 24시간 응급 의료 핫라인’과 ‘재택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치의와 응급 의료진이 즉시 방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스마트 간병시스템’을 구축하자”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간병돌봄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처우는 열악하고, 2022년 기준 간병인 세 명 중 두 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인 데다, 월평균 120만 원의 저임금을 받으며 과중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다”며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위해 간병인의 임금과 처우를 개선하고, 돌봄 종사자 양성과 관리를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지사는 간병국가책임제 4대 전략 제안에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건강보험을 처음 도입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수백 개로 나뉘어 있던 건강보험을 통합해 지금의 건강보험 체계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인 장기 요양보험 제도를 만들어 어르신과 가족의 요양 부담을 덜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해 치매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함께 짊어졌다”라고 언급했다.
  • AI 시대, 당신의 통장은 바뀌어야 한다

    AI 시대, 당신의 통장은 바뀌어야 한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산업은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하는 최전선에서 일해 온 저자는 미래 금융산업이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한 핵심 전략과 방향성을 심도 있게 다룬다. 첨단 ICT 기술은 금융 서비스를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로보 어드바이저가 개인 맞춤형 투자자문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안전하고 투명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빅데이터 분석은 고객 행동 예측과 리스크 관리에 활용된다. 언론인 출신 금융 전문가로 2015년부터 KT그룹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금융 분야 전반을 담당하며 ‘미래 금융’을 준비해 온 저자는 “금융기관들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과의 완벽한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의 금융 서비스는 폐쇄적 시스템에서 개방형 금융 생태계로의 전환이 중요하다. 오픈뱅킹과 오픈API(컴퓨터 및 프로그램의 연결)를 통한 금융 데이터의 안전한 공유,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강화는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시장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 데이터 공유와 활용에 대한 엄격한 규제, 보안 시스템, 고객의 데이터 주권이 보장돼야 한다. 기술 발전과 함께 급증하는 금융 범죄와 윤리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엄격한 규제도 필요하다. 책은 포용적 금융의 확대라는 사회적 가치도 깊이 있게 다룬다. 저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금융시장 조성을 통한 고객 신뢰 확보가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금융기관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확대와 지속 가능한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필수의료 사망사고 유족 합의 시 불기소… 환자단체 “의사 특권법”

    필수의료 사망사고 유족 합의 시 불기소… 환자단체 “의사 특권법”

    기소돼도 형 면제 또는 감경 추진심의위원회 신설… 150일 내 판단‘중대 과실’ 아니면 기소 자제 권고의료기관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환자단체는 강력 반발… 진통 예상 필수의료 진료 중 의료사고로 환자가 사망하더라도 유족과 합의하면 의사를 기소하지 않거나, 기소하더라도 재판에서 형을 면제 또는 감경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 환자 단체에서는 ‘의사 특권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의료분쟁조정법 등의 개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방안을 공개했다. 의사들의 ‘사법 리스크’ 부담을 덜어 필수의료 기피 현상을 해결해 보자는 취지다. 대표적인 예가 2017년 12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5년여간의 수사·재판 끝에 의료진은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7년 112.1%에서 2023년 25.5%로 떨어졌다. 현재는 경상해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만 환자 동의 시 의사를 불기소하고 있다. 사망을 포함한 중상해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가 형사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기소 가능하다. 정부는 필수의료·비필수의료 구분 없이 경상해는 물론 환자가 의식 불명 등의 중상해 의료사고를 당해도 의사와 환자가 합의하면 불기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소가 가능하지만 필수의료의 경우 사법적 보호를 더 강화한다. 의료계와 법조계, 환자·시민단체로 구성된 의료사고심의위원회(심의위)를 신설해 필수의료 의사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었는지 150일 이내에 판단하도록 하고, 심의 결과 중대 과실이 아니면 수사 당국에 기소 자제를 권고한다. 정부는 검경이 심의위 의견을 존중하도록 법제화할 계획이다. 사망 사고의 경우에는 필수의료에 한해 의사·환자 합의 시 의사를 불기소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다만 환자 단체의 반대를 감안해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필수의료 의사는 기소되더라도 사고 당시의 긴급성이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등을 고려해 형을 면제·감면받게 할 방침이다. 대신 의료기관 개설자는 의료사고 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하고, 의료사고 분쟁 조정 결과에 따라 보험사는 환자에게 배상금을 반드시 지급하게 했다. 정부는 필수의료 범위를 ‘국민 건강·생명과 직결되며 긴급성, 치명성, 예측 가능성이 높고 공익적 차원에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의료 행위’로 규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형 병원에서 이뤄지는 피부과의 긴급한 화상 환자 치료 등도 필수의료 범위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필수의료 범위를 폭넓게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자 단체는 강력 반발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의 이은영 이사는 “의료사고 피해자는 절대적인 약자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안대로라면 사망을 제외한 중상해까지 단순 과실로 분류돼 불기소 처분될 가능성이 커 피해자 권리를 더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국내외 어떤 법률에도 존재하지 않는 의사만을 위한 특권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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