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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기업’ 청년 채용 때 연 2400만원 지원

    ‘사회적기업’ 청년 채용 때 연 2400만원 지원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령화, 양극화, 저출산 등 사회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윤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경제’를 이끌 리더 육성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사회적기업’이 청년 한 명을 채용하면 연간 최대 2400만원을 지원한다. 사회적 경제 학부를 운영하는 ‘사회적 경제 선도대학’을 20개까지 늘린다.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12개 부처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사회적 경제 인재 양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소득 양극화 해소와 지역공동체 회복에 이바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국내 고용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사회적 경제 기업과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들을 위해 사회적 경제 기업이 청년을 뽑으면 해당 기업에 2년간 최대 48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창업을 지원하는 기간도 현행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연장한다. 내년까지 공유 오피스 등 금융 자문이나 컨설팅할 수 있는 혁신 공간을 조성해 자금이나 공간, 유통 문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창업 지원 규모도 지난해 500개팀에서 올해부터 1000개팀으로 늘린다. 사회적 경제 종사자의 역량과 전문성도 높인다. 사회적 경제 선도대학을 지정해 정부가 지원한다. 지난 3월 한양대, 숭실대에 학부 과정 개설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20개 대학에서 500여명의 학부 전공자를 육성하기로 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고 온라인 공개강좌 모델인 ‘K-MOOC’에도 관련 강좌를 연다.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사회와 도덕 등 필수 과목에 사회적 경제 내용을 반영한다. 5·7·9급 공무원 신규자 교육에도 해당 과목을 개설한다. 민관 합동으로 인재 양성 정책협의를 만들어 이번 계획이 잘 이행되는지를 점검하고 추가 정책도 발굴하기로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가방으로 부활한 에어백·시트… 대기업 러브콜 받는 착한 벤처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가방으로 부활한 에어백·시트… 대기업 러브콜 받는 착한 벤처

    지난 6월 29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토당동의 모어댄 사무실. 165㎡(약 50평) 규모의 공간에 들어서자 강동현 모어댄 제품개발팀 과장이 폐자동차에서 막 수거한 가죽 시트를 물세척하기 위해 공업용 세탁기에 집어넣고 있었다. 일반 가죽은 물세척이 안 되지만 차량용 시트가죽은 방수가 잘돼 있어서 오염물 세척이 가능하다. 코코넛 오일과 레몬, 베이킹 소다, 구연산 등 친환경 소재들을 섞으면 손상도 없다고 강 과장은 설명했다.다음 과정은 건조. 열풍으로 말리면 가죽이 쪼그라들기 때문에 냉풍건조기로 무려 18시간이나 한약 다리는 정성으로 조심조심 말린다. 이후 구김이 간 가죽들을 공업용 다리미로 스팀을 줘서 핀다. 다음 단계는 가죽들을 검은색, 베이지색 등 색깔별, 크기별, 두께별로 분류하는 일이다. 안그래도 빳빳한 새 가죽 냄새가 사무실 안에 묘하게 퍼져 있었다. 강 과장은 구분된 가죽들에 왁스를 입힌다. ‘때 빼고 광낸’ 가죽은 비로소 철 형틀 앞에 놓인다. 강 과장이 가죽 한 장을 틀 아래에 놓고 ‘쿵’ 찍어 누르자 가죽이 네모난 일정 형태로 잘려나왔다. 이런 기본 형태들을 오려붙여 지갑과 가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디자인은 사무실 직원들이 모여 같이 만든단다. 이후 전문적으로 가방을 재단하는 명품 가방 업체에 제작을 맡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방 장인들이 손으로 한 땀 한 땀 가방을 만든다. 사무실 곳곳에는 가죽 시트 샘플로 만든 각종 가방과 액세서리가 2m 높이로 가득 쌓여 있었다. 한쪽에는 회색, 흰색, 하늘색 등 파스텔 톤의 에어백도 보였다. 이 고운 색의 에어백들은 가볍고 산뜻한 여름용 가방 소재로 쓰인다. 자투리 가죽도 다시 재활용한다. 재료 준비 2개월, 가방 생산 2개월. 하나의 백팩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4개월이 걸린다. 한 달에 평균 1000개 정도 판매된다. 2015년 6월 5일, 환경의 날에 설립된 주식회사 모어댄은 요새 핫한 대표적 사회적 기업이다. 폐차에서 수거한 시트와 안전벨트 등을 활용해 가방, 지갑 등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업체다. 창업 2년 만인 지난해 모어댄은 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달 기준 이미 지난해 매출액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이에 따라 올 매출 목표를 1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3차례 홈쇼핑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 갔다.컨티뉴 가방은 연간 400만t의 매립 폐기물을 절감하고 가방 1개당 1642ℓ의 물을 아낄 수 있다는 게 모어댄의 설명이다. 가죽을 만들기 위해 소 한 마리를 키우지 않아도 되고 가죽을 벗겨냈을 때 피나 살점을 세척해야 할 필요가 없어서다. 이렇게 쓰레기 매립장에 묻혔을 차량 폐기물이 사무실 직원과 가방 장인의 손을 거쳐 질 좋고 저렴하며 환경친화적인 가죽 백팩 및 지갑 브랜드 ‘컨티뉴’(Continew)로 재탄생한다. 모어댄을 설립한 최이현(37) 대표는 영국 유학 시절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자동차 사고를 계기로 폐차 시에 버려지는 가죽 활용을 고민하다가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했다. 그는 “정말 아끼던 차가 있었는데 주차해 놓은 사이 누군가 뒤에서 심하게 받고 도망을 가 폐차해야 할 상황이었다”며 “너무 아까워서 차량 시트를 뜯어와 집에서 소파처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을 공부하던 친구들이 이걸 보고는 ‘가죽이 정말 좋다’며 다른 걸 만들어 보라고 해서 그때 가방을 만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컨티뉴 백팩의 가격은 20만원대. 다소 비싼 가격 때문에 ‘재료를 무료로 구하는데 왜 이렇게 비싸게 파냐’란 비판도 받는다. 이런 비판 뒤에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업사이클링 제품의 품질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고온과 습기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컨티뉴 제품은 품질만큼은 어디서나 인정받는다고 최 대표는 강조한다. 모어댄은 이렇게 자원 재활용을 통해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제품에 디자인과 기능성을 더해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했다. 창업 때 SK이노베이션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모어댄의 컨티뉴 가방을 착용한 것이 알려지자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3월에는 SK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어댄 가방을 구매한 후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모어댄은 2017년에는 LG소셜캠퍼스의 금융지원 사업에 선정됐고, 현대자동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오디션’에 선정돼 현대다이모스를 통해 폐차 가죽을 제공받고 있다.강 과장은 “SK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줬는데, 일 자체에서 발생되는 사회적 가치와 북한이탈주민, 경력단절 여성 등의 고용 창출을 좋게 봐줬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경우는 모어댄의 스토리가 자동차에서 시작하니까 저희와 협업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졌고, LG는 폐가죽을 활용해 물을 아끼는 회사의 환경적인 측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지원을 시작했다. 3개의 대기업에 다른 메시지가 있는 셈이다. 즉, SK는 모어댄의 사회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높이 샀고, LG는 폐가죽을 활용하는 환경 측면에서 점수를 줬으며, 현대차는 자동차를 활용하는 모어댄의 비즈니스에 공감을 해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최 대표는 대기업과 좋은 관계를 맺은 요인으로 SK와의 첫 관계를 꼽았다. 그는 “SK와 관계를 이어가다 보니까 현대차나 LG에서도 검증을 받은 팀이라 안전하다고 여기고 후속적으로 지원해 줬다”면서 “한 회사와 관계를 잘 맺으면, 그다음 회사는 더 쉽게 관계를 맺게 된다. 많은 혜택을 기대하기보다는 하나를 잘 이어가는 게 더 생산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모어댄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가죽 폐기물로 인한 고민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말 독일과 영국에 법인을 만들고, 수출도 조금씩 시작할 계획이다. 이르면 7월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올해 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팝업 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최 대표는 “트럭용 방수 천막을 활용해 가방 등을 만드는 스위스의 프라이탁을 넘어서 친환경적이고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는 공식이 통하도록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사회적 금융 법제화 추진… 금융사 7곳 ‘착한 투자’ 나선다

    사회적 금융 법제화 추진… 금융사 7곳 ‘착한 투자’ 나선다

    ‘임팩트금융’ 사회적 가치에 모험적 투자도“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은 더는 국가의 최우선 과제가 아니다. 가치 중심의 사회, 공동체 정신을 중요시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지난해 8월 재무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사회적 금융’(임팩트금융) 법제화가 추진됐다. 임팩트금융이란 2007년 미국 록펠러재단이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일자리, 환경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함과 동시에 수익 창출이라는 자본주의의 기본원리에 충실한 금융 형태를 말한다. 이제 착한 기업뿐 아니라 착한 금융과 착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 가치만 좇아서는 더이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는 데서 시작했다. 당시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발족식에서 기존 경제 패러다임이 돈 버는 일에만 몰두했다면 임팩트경제는 사회·문화적 가치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도전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면서 “당장 매출과 이윤을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지만 사회적 가치를 지닌 활동도 중요한 경제활동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열 달 후,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이 ‘임팩트금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한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부산은행·키움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 등 7개 금융사는 지난달 28일 국내 최초의 임팩트금융 플랫폼인 ‘한국임팩트금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임팩트금융은 이런 착한 투자문화를 한국 사회에 소개하기 위해 이 전 경제부총리가 주도해 지난해 10월 설립된 회사다. 출자금액은 금융사별로 1억 9000만원(전북은행은 1억원)이다. 금융사의 공공적 기능인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 지원을 활성화하고 정부의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사회적 금융 강화 정책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표적인 예가 록펠러재단을 비롯해 포드재단, 빌게이츠재단 등이 벌이는 활동이다. 또 임팩트금융은 정부가 담당하던 복지정책 일부를 맡는다. 정부가 하는 사회적기업 투자는 세금으로 운용되는 만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고 정부가 개입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어렵다. 반면 임팩트금융은 보다 모험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데다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다. 임팩트금융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폐교 건물 재활용과 지역 유휴시설 활용 등 지역 개발 프로젝트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전력공사-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조직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시상식 진행

    한국전력공사-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경제조직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시상식 진행

    6월28일 한국전력공사와 함께일하는재단이 함께일하는재단 본사에서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사회적경제조직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총 1억 5천만 원의 후원과 함께일하는재단의 지원을 받은 20개 사회적경제조직은 4월부터 5월까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으며, 약 5억 원(493,405,258원)이 모집됐다. 펀딩 금액은 각 사회적경제조직의 운영자금과 취약계층 지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 등으로 쓰이게 된다. 국민들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가치를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가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상식에서는 여권케이스 판매를 통해 취약계층 생리대를 지원하는 주식회사 업드림코리아 이지웅 대표가 약 2억 2천만원을 펀딩해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5천만원을 펀딩한 주식회사 이든밥상의 문덕암 대표가 선정됐다. 이든밥상은 보육원 운영을 위해 떡갈비를 만드는 사회적기업이다. 우수상에는 ‘제리백’ 박중열 대표, ‘(주)팩토리얼’의 홍한종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함께일하는재단 박지영 사무국장은 “향후에도 대국민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의 목적(미션)을 공유하고, 선순환 구조 창출을 위해 사회적경제조직의 적극적인 지원이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수색역을 철도물류 중심 육성…은평을 통일시대 아이콘으로”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수색역을 철도물류 중심 육성…은평을 통일시대 아이콘으로”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당선자는 24일 “남북화해 시대를 맞아 은평구가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은평구가 통일시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게 발전 계획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수색역은 서울의 관문이며 공항철도, 지하철 6호선과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라면서 “수색역을 철도 물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여성 후보 간의 경쟁으로 주목받았던 은평구에서 66.6%의 득표율을 기록, 홍인정 자유한국당 후보(23.2%)를 43.4%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소감은. -은평구민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데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 50만 은평구민을 위해 제가 할 역할에 대해 어깨가 무겁다. 혼자가 아닌 은평구민과 함께 은평의 발전을 이뤄 나가도록 하겠다. →민주당 후보 공천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컷오프당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소회가 남다를 듯한데.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 4월 말 발표된 민주당 은평구청장 경선 후보군에서 제외돼 재심신청을 했고, 받아들여지면서 1, 2차 경선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뜻으로 ‘오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구의원 시절에는 지역을 너무 다닌다고 해서 ‘발바리’, 시의원 시절에는 걸어다니면서 시민들과 소통한다는 뜻으로 ‘뚜벅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저 스스로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한 뼘 더 크는 계기가 된 것이다. 다른 당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 더욱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련을 겪었던 게 오히려 앞으로 구정을 이끌어 가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은평구를 통일시대의 아이콘으로 키우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은평구는 한반도의 평화 경제 교류의 중심지가 돼야 한다. 통일로는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1번 국도로 상징적인 곳이다. 남으로는 부산 동래, 북으로는 의주까지 양쪽으로 천리라고 해서 양천리라는 지명이 있을 정도로 지리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교통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경제적 교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경제 환경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수색역은 항공·철도·도로가 합류하는 사통팔달 접근성을 갖춘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이다. 중국, 러시아 등 대륙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수색역 부근에 북한의 경제상황 변화와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국제질서 환경 등 관련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연구단지와 첨단물류기지 등을 조성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또 방송국과 미디어 센터가 몰려 있는 만큼 수색역 부근을 문화, 쇼핑, 상업 시설을 갖춘 제2의 타임스퀘어로 개발하겠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을 소개한다면. -선거과정에서 은평정책연구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뚜벅이 유세를 하면서 한 분 한 분 여러 의견을 들었다. 주민 의견들을 모아 연구소를 통해 정책화할 계획이다. 일자리 문제에 대한 고민도 깊다. 은평구는 인구는 50만명에 달하는데 일자리는 없고 예산도 부족한 도시다. 우선 공공형 일자리의 질을 높이도록 하겠다. 시설관리 공단 등에서 관리했던 일자리를 마을이나 사회적기업이 운영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로 만들 생각이다. 또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민선 5·6기 동안 추진된 다양한 일자리사업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업그레이드하도록 하겠다. →앞서 김우영 구청장이 추진했던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는 어떻게 되는지. -분위기가 좋아지는 상황이라고 본다. 은평구에 유치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애초에는 진관동 기자촌에 설립하는 안을 요구했었는데 만약 어렵다면 제2, 제3의 대안도 내놓을 생각이다. 통일로에 있는 서울혁신파크에 유치하는 방안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취임 후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은평구는 마포구, 서대문구와 함께 3개 구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하는 ‘광역자원순환센터’를 은평구 진관동에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서북 3구가 폐기물 처리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은평구는 재활용 폐기물, 서대문은 음식물 쓰레기, 마포는 소각을 담당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광역자원순환센터가 마치 혐오시설인 것으로 인식되면서 주민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저는 선거과정에서 반지하로 건설 계획 중인 광역자원순환센터를 지하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애초 계획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만 잘 해결해 보도록 하겠다. 지상에는 축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등을 설치해 주민 편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주민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각종 교육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분권에 대한 생각은. -문 대통령이 계속해서 지방자치분권을 강조해 온 만큼 많은 권한을 지방에 넘겨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지방의회만 보더라도 현재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의회 감사담당 직원 인사 등을 집행부에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 현재 8대2 수준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 또는 6대4까지로 늘려야 한다. →어떤 구청장이 되겠는가. -발로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 제가 구청장이 되기까지 지켜주신 분들이 구민이다.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주민의 의견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청장이 되겠다. 민주당에 압도적인 표를 주셨지만 자만하지 않고 구민만 바라보고 구민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김미경 당선자는 서울시의회 여성 첫 도시계획관리위원장…추진력 뛰어나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당선자는 6·13 지방선거에서 반전드라마를 쓴 주인공이다. 김 당선자는 지역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컷오프 대상으로 분류돼 경선조차 치르지 못할 뻔했다. 불공정 논란이 일었고 결국 중앙당이 재심을 받아들였다. 1~2차 경선에서 높은 득표율로 본선 티켓을 거머쥔 끝에 구청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오히려 “스스로 단단해지는 과정이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 당선자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수색으로 전학 와 45년을 은평구에서 산 토박이다. 누구보다 은평구 지역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2003년 은평구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김 당선자는 “1998년 아버지가 구의원 선거에 출마했는데 돈선거의 민낯을 보며 불합리한 점들을 많이 발견했다”면서 “제도권 안에 들어가면 이 같은 문제점들을 상당수 고칠 수 있다는 생각에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후 5대 은평구의원과 8~9대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서울시의원으로 서울시의회에서는 여성 최초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맡았다.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맡을 당시 수색역 개발을 위한 서북권사업과를 만드는 등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에는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으로 당시 오세훈 시장에 맞서 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싸웠다.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 19대 대선에서는 서울시캠프 보훈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적 경험을 넓혀 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부산 일자리 정부 추경예산 9억원 확보…유망일자리창풀 6개 사업 추진

    부산시가 지역 일자리 사업을 위해 정부의 추경예산 9억 원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의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추경 예산 9억 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따라 부산시는 6개 일자리 창출사업을 발굴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용악화 업종 및 영세사업장 일자리 안정지원 프로젝트 ,부산 유망업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문교육 지원사업, 저숙련 신중년 근로자의 일자리 맞춤형 교육 및 취업연계사업, 바이스(MICE) 산업 육성 및 고용 안정화 사업,사회적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 코딩을 활용한 사물인터넷 강사 양성사업 등이다. 부산경영자총협회,부산테크노파크,장노년 일자리지원센터,부산관광컨벤션포럼,부산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지역 대표 일자리 창출기관이 참여한다. 이준승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이번 일자리 추경 확보는 고용 위기를 겪는 부산의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382㎞ 선거 현수막, 장바구니 재활용 추진

    1382㎞ 선거 현수막, 장바구니 재활용 추진

    마트·전통시장서 무료 배포 계획 환경부가 ‘선거 현수막’을 장바구니로 재활용한다고 밝혔다.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4월 발생한 폐비닐 수거 중단 사태 이후 정부는 비닐봉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의 하나로 선거 현수막을 장바구니로 재활용하는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6일 말했다. 이어 “장애인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들면 정부와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며 “현재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 때마다 걸리는 현수막은 선거가 끝나면 항상 골칫거리였다. 재활용하기 어려운 합성수지 재질로 만들어져 대부분 매립하거나 소각 처리한다. 이때 토양을 오염시키고 다이옥신 등 환경에 해로운 물질이 나온다. 자원순환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현수막 제작과 수거에 들어간 비용은 약 35억원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거리에 걸린 지방선거 현수막은 총 13만 8192장이다. 각 10m 안팎인 현수막을 한데 이으면 총 1382㎞에 이른다. 방수 천으로 제작되는 선거 현수막은 후보 사진과 이름, 홍보 문구 등이 새겨진 앞면을 서로 마주 보게끔 붙이면 깔끔하고 튼튼한 장바구니를 만들 수 있어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다. 과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현수막을 장바구니나 마대로 재활용한 사례가 있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환경부는 일단 서울 일부 구의 중소 마트와 재래시장에서 현수막 장바구니를 공짜로 나눠 줄 계획이다. 환경부 측은 “시범사업 결과를 지켜본 뒤 문제점을 개선해 내년부터 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드는 사업을 지방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中企도 크라우드펀딩 허용… 자금한도 최대 20억

    금융위, 연내 법안 개정하기로 증권 소유자 수 500인 넘어야 10억 이상 모집기업 감사 보고 이르면 올해 안에 중소기업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발행 한도는 지금보다 3배 가까이 확대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5일 크라우드펀딩협의회 발족 기념식에서 이러한 내용의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면서 역할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요청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인터넷 등을 통해 사업 구상을 제안한 뒤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이번 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크라우드펀딩 발행인 범위와 발행 한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이 창업 후 7년이 넘지 않는 신생 기업이나 벤처기업, 사회적기업 등에 제한돼 있다. 중소기업에까지 크라우드펀딩을 허용할 경우 창업·벤처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금융위는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충분히 확대됐다고 보고 올해 안에 법을 개정해 중소기업도 발행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다만 중소기업 중 상장 법인이나 증권 소유자 수가 500인을 넘는 기업 등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한 곳은 제외된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 한도도 현행 연내 7억원에서 15억~2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2016년 도입됐으며, 지난해에만 164개 기업이 총 278억원을 조달했다. 2016년 조달액 174억원과 비교하면 59.7%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연간 발행 한도가 낮게 설정돼 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규제는 완화하는 대신 투자자 보호는 강화된다. 10억원 이상 모집 기업은 직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또 투자자가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기 전에는 투자 적합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의 투자 한도는 발행액과 상관없이 동일 기업 500만원, 연간 1000만원으로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소셜벤처 기업 육성 나선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소셜벤처 기업 육성 나선다

    창업초기 투자사업 전문 업체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액셀러레이팅을 받을 서울시 소재 소셜벤처기업을 모집한다. 이는 서울시가 지원하는 ‘2018년 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민관협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모집 대상은 총 20팀으로, 선발된 기업은 전문적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기업을 육성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소셜벤처기업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본 비즈니스 소양과 인적 역량 함양에 필요한 교육을 매주 1회, 총 16회에 걸쳐 제공하며, VC 및 엔젤투자자로 구성된 멘토를 1:1로 매칭,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진행한다. 또한 데모데이를 대비한 1박 2일의 모의IR과 모든 교육을 이수한 팀 중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선정한 팀은 올 연말 개최되는 당사의 ‘청년기업가 11기 Value-up Demoday’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의 착한 일을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SK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과 협력, 본 사업 종료 후에도 소셜벤처에 필요한 자금과 기반 시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에 선발되는 20팀을 위해 향후 글로벌벤처센터와 연계해 글로벌벤처센터가 지원하는 인프라와 공간 및 시설을 팀이 일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몇 년 반짝하고 사라지는 기업이 아닌 롱런하는 기업이 되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데, 그 기본을 본 사업을 통해 배워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TS 비상 속, 리더 RM이 멘 백팩 ‘컨티뉴’도 관심 집중

    BTS 비상 속, 리더 RM이 멘 백팩 ‘컨티뉴’도 관심 집중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BTS 리더 RM이 메고다녀 화제를 모은 패션 브랜드 컨티뉴(Continew)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BTS는 최근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이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집계하는 ‘빌보드 핫 100차트’ 10위에 오르며 월드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컨티뉴 제품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컨티뉴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지난 4월 8100명이었으나 5월에는 1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컨티뉴 제품에 대한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RM은 지난해 가족들과 휴식차 유럽 여행을 떠난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는데 당시 그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만든 컨티뉴 백팩을 메고 다녔다. 방탄소년단의 높은 인기 덕분에 컨티뉴 제품은 댓글 등을 통해 삽시간에 SNS로 퍼져 화제가 됐다. RM이 착용한 제품이 매진되기도 했다. 평소 사회적 이슈를 음악으로 표현해 의식 있는 아이돌로 알려진 RM이 사회적기업의 업사이클링 제품 가방을 구매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은 “개념 있는 아이돌(개념돌)의 착한 소비”, “폐기물을 재활용이라하는 제품이라니 더 놀랍다”라며 호평했다. 컨티뉴는 BTS의 리더 RM이 착한 소비를 시작한 이래로, 강호동 등 유명 연예인들이 사용하면서 착한 소비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유명세 덕에 컨티뉴는 지난해 3억여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현재 매출은 이미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홈쇼핑에 진출해 또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T-커머스홈쇼핑(SK스토아) 채널의 중소기업과 사회적기업 제품 육성 프로젝트인 ‘유난희의 굿즈’ 1차 런칭 방송에 모어댄 컨티뉴 백팩 판매가 진행됐고, 2회에 걸쳐 한 시간씩 방송됐음에도 1차 판매물량 모두를 소진하는 저력을 뽐냈다.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에 따라 최근 3차 방송도 완판 행진을 이어 나간데 따라 홈쇼핑 업체 측은 지속적인 방송과 보다 다양한 사회적기업 제품 판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일류 스타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착한 소비가 이어지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컨티뉴의 경우 명품에 견줄 수 있는 탄탄한 디자인과 품질, 훈훈한 사회적기업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착한 명품으로 자리잡아 착한 소비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 “젠트리피케이션이 걱정이세요?”

    서울 성동구는 장기간 임대료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성동안심상가’ 2호점 입점 업체를 오는 15일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젠트리피케이션(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원주민 내몰림 현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청년 창업가, 소셜 벤처 등은 영업 주소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추가 모집 공간은 1층 오픈형 푸드몰(카페·퓨전 한식·일본식 돈가스) 2곳, 2층 일반음식점(중식·양식) 6곳, 3층 생활편의시설(공방·갤러리·키즈 카페·요리 학원) 3곳 등이다. 임대 기간은 5년으로 추가 연장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임대료는 3.3㎡당 월 기준 1층 8만 4000원, 2층 7만 9000원, 3층 7만원, 5층 8만 3000원으로 신축 주변 시세 70% 수준이다. 5층은 사무실로 임대료에 전기세 등이 포함됐다. 구는 오는 18일 젠트리피케이션 피해 정도,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입점 업체를 선정한다. 구는 지난 1~2월 67개 업체 중 심사를 거쳐 21곳을 1차 선정했다. 성동안심상가 2호점은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부영주택의 공공 기여로 지난해 5월 착공, 6월 초 준공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안심상가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젠트리피케이션 폐해를 선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취준생 파이팅!

    취준생 파이팅!

    31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SK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취업 희망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박람회에는 SK의 14개 주요 계열사들이 추천한 1·2차 우수 협력사와 SK가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을 포함해 76개사가 참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은행들 “사회공헌할 곳 어디 없나요?”

    [경제 블로그] 은행들 “사회공헌할 곳 어디 없나요?”

    요즘 금융권에선 KB금융과 하나금융의 ‘통 큰’ 보육 지원이 화제입니다. 하나금융이 1500억원을 들여 어린이집 100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KB금융도 750억원을 국공립 병설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투자하기로 한 겁니다.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시중은행들에 비상이 걸린 이유입니다.●‘겹치기’ 효과 떨어져 새 기업 물색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 시중은행은 최근 각 부서에 “새로운 사회공헌 대상을 찾아라”고 지시했습니다. 수년 전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맺었던 사회적기업들을 떠올린 직원 A씨는 다시 이 기업을 찾아갔다가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습니다. “다른 은행들이 이미 왔다 갔는데 무엇을 더 해 줄 수 있냐”는 심드렁한 반응이 돌아왔기 때문이죠. A씨는 “과거엔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작은 규모의 기업들은 낮은 이자로 대출받는 ‘윈윈’ 구조였다면 이젠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공헌 대상 기업 ‘모시기’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꼬집었습니다. 사회적기업 지원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 너도나도 따르다 보니 생긴 해프닝입니다. 은행들이 겹치기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 홍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튀는’ 사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지원에 집중해 온 우리은행은 최근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 성취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습니다. 포용적·생산적 금융 실천을 위해 태스크포스팀(TFT)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 정부 코드 맞추기만 열중 우려도 우려 섞인 시선도 있습니다. 은행이 현 정부 ‘코드 맞추기’에만 열중한다는 겁니다. 특히 KB금융 회장과 하나금융 회장은 채용 비리 문제로 거취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논평을 통해 “정권에 환심을 사기 위한 행위들을 중단하라”고 비판한 것도 연장선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날 은행장 간담회에서 “최근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동에 감사하다”면서도 “은행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은행들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꾸준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은행의 사회공헌 확대 기조가 이어질지, 하나금융의 ‘101번째’ 어린이집이 세워질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길 잃은 취준생들의 ‘쉼표’ 되다

    길 잃은 취준생들의 ‘쉼표’ 되다

    “내면의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어 ‘힐링’이 됐습니다. 자신만의 동기부여, 취업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나 행복의 기준 등을 비슷한 처지의 취업 준비생들과 공유할 소중한 기회였습니다.”지난 21일 오후 9시 서울 송파구 도서관형 카페인 ‘커피랑도서관’ 석촌호수점 스터디룸. 고교 졸업 후 간호학원에 다니며 취업을 준비 중인 임모(22·여)씨는 ‘네트워킹데이’에 참여한 소감을 이렇게 털어놨다. 네트워킹데이는 지도자나 멘토 없이 취업 준비에 뛰어들어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들끼리 고민을 털어놓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시 청년 일자리카페 사업에 공모해 선정된 송파구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취업 상담, 멘토링, 취업 특강 등부터 스터디룸 무료 대여까지 취업 준비에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임씨는 “혼자 준비를 하다 보면 자기만의 생각에 갇히게 되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송파 일자리카페는 4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예비 사회적기업 ‘커리어투어’에서 위탁 운영한다. 대부분의 취업 컨설팅 업체들이 실전 스킬을 강조하는 데 비해 커리어투어는 자기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로 탐색·설계의 비중을 높였다. 김지은 커리어투어 서비스개발팀장은 “취업을 해치워 버리는 게 아니라, 충분한 자기 탐색을 거친 뒤 비전을 정하고 그에 맞는 취업을 성공시키는 게 목적”이라면서 “‘내 길을 찾는 여행’인 취업 준비를 구직자들이 좀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자기 분석 및 이해, 진로 탐색 및 설계, 성공 취업 실전, 기업·직무 매칭 4단계로 개설됐다. 구직자 누구나 자신이 필요한 단계를 선택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자신의 가치관, 흥미 등 진로를 찾고자 하는 경우 ‘직업가치관 찾기’, ‘자기 탐색과 강점 찾기’, ‘직무멘토링’ 등을 이용하면 된다. 취업에 필요한 실전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는 ‘면접 프리패스 전략’, ‘모의 면접’, ‘눈에 띄는 자기 소개 스피치’, ‘나를 표현하는 포트폴리오’, ‘면접 메이크업’ 등이 준비돼 있다. 송파 일자리카페는 지난해 10월 송파 글마루도서관 1곳에서 출발해 올해 5곳으로 늘었다. 프로그램 시간대도 더 많은 구직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오후 3시에서 오후 7시로 옮겼다. 평일 2시간씩 진행된다. 지난달 30일 기준 8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은 송파일자리카페오월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대차그룹, 청년·신중년 일자리 창출 나선다

    사회적기업 창업·판로 등 지원 5년간 청년 일자리 1250개 창출 5060 노하우 활용 사업도 추진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청년층의 취업 및 창업과 신중년의 재취업을 돕는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재단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2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청년 사회적기업 육성 및 신중년 일자리 창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주 고용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 신수정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등 회사·재단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의 명칭은 ‘H온드림’이다. 해마다 노동부가 육성한 사회적기업 창업팀 30곳을 선정해 팀당 최대 1억원의 사업개발비를 지원한다. 앞서 고용부와 현대차그룹은 2012년부터 H온드림 사업을 해 왔고 이번 업무협약으로 이를 연장하게 됐다. 현대차는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12개월간의 창업교육과 1대1 멘토링 등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구매 판로를 열어 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곳이 창업의 기회를 얻는다. 청년 일자리 1250개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50~60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굿잡 5060’사업도 추진한다. 굿잡 5060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사회적기업이 협력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이 프로그램 기획, 퇴직자 연계, 사업비 지원 등을 하고 서울시 ‘50+’ 재단은 신중년 교육생 모집과 사전 교육을 맡는다. 고용부는 인건비를 지원하고 사회적기업 ‘상상우리’는 직무 교육과 사회적기업 취업 매칭을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청년 일자리뿐만 아니라 숙련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5060세대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데 의미가 깊다”면서 “양극화와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자폐인과 비장애인 공생하는 사회 됐으면…”

    “자폐인과 비장애인 공생하는 사회 됐으면…”

    “‘이규재는 다 꼴찌지? 근데 이규재는 화가지’라는 말에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사람은 부족하나 넘치나 인정받아 마땅한 존재인데, 제가 엄마라는 권력으로 외면해 왔다는 걸 깨달았죠.”●서울시 발달장애 청소년 미술 지원 2016년에 이어 올해 서울시 발달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지원 사업에 참가 중인 자폐성 발달장애인 이규재(19)군의 어머니 김은정(54)씨는 지난 17일 이렇게 말했다. 올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군은 6살 때 지적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자폐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규재 같은 장애를 ‘고기능 장애’라고 하는데, 사회성은 떨어지지만 인지 기능은 탁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씨가 클라리넷 연주부터 ‘에이블 아트’(장애인 미술)까지 넘나들 수 있었던 이유다.“제 눈엔 아들이 그린 그림이 보잘것없어 보였어요. 우연히 규재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이소현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 교수가 만든 ‘오티스타’(자폐인의 재능재활을 돕는 사회적기업) 공모전에 출전해 그림으로 상을 받았습니다.”김씨의 생각을 바꾼 건 중학교에 진학해 사춘기를 겪던 아들의 한마디였다. “어느 날 집에 돌아온 아들이 ‘이규재는 꼴찌지. 뭘 해도 꼴찌야. 수학도 꼴찌, 과학도 꼴찌…’라는 거예요. 고기능 자폐는 남들과 자신이 다르단 걸 인지하기에 자괴감을 느끼고 표출하거든요. 그런데 상을 탄 후로는 같은 말을 하다가도 ‘그런데 이규재는 화가지. 작가지. 상도 탔지’라고 꼭 덧붙이더라고요.”그날로 김씨는 ‘화가 이규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둘은 매주 토요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 박물관 마을을 찾는다. 이군이 ‘예(藝)·끼 아트스쿨’ 심화 과정에 다니기 때문이다. 홍익대 미대 출신 안태성(청각장애 4급)·이재순 화백 부부가 만든 사단법인 ‘도와지’(圖와知·장애와인권예술인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교육을 맡는다. 서울시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온전한 자립 돕는 연속성 사업 필요 “복지관, 특수학교, 방과후수업 등 단순 미술치료를 제공하는 곳은 많지만 미술을 공부한 전공자들이 가르치는 경우는 드물어요. 무엇보다 주위 적응이 느린 장애 청소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분들입니다.” 다만 김씨는 “‘에이블아트’를 하나의 장르로 인정하고 전문화시키려면 연속성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냈다. 장애가 있는 청소년의 온전한 자립을 도우려면 일회성 사업으로 그쳐선 안 된다고 했다. 2015년과 지난해 장애인창작아트페어 출품 경험이 있는 이군은 엄연한 한국장애인미술협회 회원이다. 또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서 지원하는 발달장애인 미술작가 공동작업실에 입주해 주 3회 이상 작업을 하며 전시 발표도 하고, 각종 공모 사업에 참여한다. 지난달 14일 서초광장에서 진행된 ‘서초굿데이 장애인한마음축제’에서 이군이 그린 작품 ‘파란 꽃’은 디자인 상품으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발달장애 아동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서초구가 운영하는 ‘늘봄카페’에서 판매된다. ●예산 없는 발달장애인법 개선돼야 주변의 여러 도움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김씨의 얼굴엔 그늘이 여전하다. 알록달록한 꽃무늬 두건 속에 감춰진 짧은 머리카락을 가리키며 김씨는 호소했다. “2014년 발달장애인법이 만들어졌지만 예산이 없어 ‘껍데기법’이나 마찬가지예요. 지난달 2일(세계자폐인의 날) 발달장애 자녀를 둔 전국 부모 209명이 모여 발달장애국가책임제를 선포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머리를 깎았습니다. 자폐인과 비장애인이 공생하는 사회가 되지 않으면 부모가 죽은 뒤 시설로 가 비참한 죽음을 맞는 현실을 바꿀 수 없습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판 ‘빅이슈’ 만들자… 금융·판로 지원해 소셜벤처 키운다

    서울 성수동 일대 허브로 육성 우수 업체·대기업 사업 연계도 1991년 창간한 영국의 ‘빅이슈’는 홈리스(노숙인)에게만 판매권을 부여해 이들의 자활을 돕는 잡지다. 판매 금액의 절반이 잡지를 판매한 홈리스의 수입으로 직결된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일본, 대만 등 11개국에서 각각 발행되고 있다. 빅이슈는 300여개의 사회적기업에 투자해 3000만 파운드(약 436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했다. 동시에 100만여명의 고용을 지원하는 한편, 임대주택을 통해 340만명에게 거주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정부가 한국판 ‘빅이슈’와 같은 소셜벤처를 육성하기 위해 각종 금융 및 판로 지원을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소셜벤처 활성화 방안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소셜벤처는 돌봄·주거·일자리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창의성과 기술을 토대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19년까지 일자리 2500여개(청년 일자리 2000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서울 성수동 일대를 소셜벤처 창출 중심지(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성수동에 헤이그라운드, 소셜캠퍼스 등의 청년 창업지원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지방의 경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소셜벤처 창업자 100개 팀에게 창업 공간, 제품 홍보 등을 지원한다.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우수 청년 소셜벤처는 대기업·공기업의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사업과 연계시킨다. 친환경 분야는 LG전자·화학, 제조 분야는 현대차그룹, 도시재생·주거 분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또 모태 펀드 출자(800억원)를 기반으로 1200억원 규모의 ‘소셜임팩트투자 펀드’도 조성된다. 펀드 총액의 70% 이상이 소셜벤처에 투자된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민간이 50% 이상 출자하는 ‘엔젤모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존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엔젤모펀드(공공재원 100%)보다 2배 이상의 민간자금이 투자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청년 창업 기반 탄탄하게… 소호형 주거클러스터 3000호 공급

    청년 창업 기반 탄탄하게… 소호형 주거클러스터 3000호 공급

    주택·사무실 결합 창업지원주택시세의 72%로 창업가에게 임대 판교·용인 등에 1526호 짓기로 임대주택 상가 80%, 희망상가로 조종사 ‘先선발 後교육제’ 도입 정부가 16일 발표한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은 기존의 사회간접자본(SOC) 위주의 대책에서 벗어나 청년의 창업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신산업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도 담겼다. 하지만 앞서 ‘주거복지 로드맵’ 등을 통해 발표한 대책을 재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로드맵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소호형 주거클러스터를 3000호 공급해 일자리 50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소호형 주거클러스터는 주택과 창업지원시설을 결합해 창업가에게 저렴한 가격(시세의 72%)에 임대하는 시설이다. 판교, 용인, 창원 등에 창업지원주택 1526호를 짓는다. 기존에 민간에게 분양하던 임대주택 단지 내 상가의 60~80%는 공공지원형 희망상가로 전환된다. 청년·소상공인·사회적기업은 이를 저렴한 수준(시세의 50~80%)으로 임대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희망상가 110호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430호를 공급해 일자리 1290개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입주하는 청년 창업자는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 최장 10년 동안 임대할 수 있다. 공공임대주택을 활용해 신규 일자리 9337개를 창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공공임대주택 내 도서관 사서, 층간소음 상담사, 어린이집 교사 등을 고용하는 방식이다. 또 전국 500곳에 추진되는 도시재생 사업지에 지원센터를 만들어 일자리 1200개를 창출한다. 항공기 조종 면허를 취득하고도 항공사나 기관에 취업하지 못한 이른바 ‘비행낭인’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조종사 취업 희망자를 항공사가 먼저 선발한 뒤 훈련 이수 및 자격취득 시 정식 채용하는 ‘선(先) 선발 후(後) 교육’ 제도를 도입한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인재 육성 계획도 포함됐다. 드론 관련 일자리 4500개 및 자율주행차 관련 일자리 2250개 창출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대책이 ‘도시재생 로드맵’ 등을 통해 이미 제시됐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새로운 대책들을 발표하기보다는 일자리 창출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종합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치광장] 임대주택, 서울시 ‘패러다임 대전환’/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

    [자치광장] 임대주택, 서울시 ‘패러다임 대전환’/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

    보금자리 마련은 우리 삶의 기반이 되는 ‘살 곳’에 대한 문제로 서울시 주거복지정책의 가장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왔다. 최근 통계치를 보면, 지난 6년간(2012~2017년) 공공임대주택 13만호를 공급했다. 이는 건설, 매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간 2만호 이상을 공급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땅값이 비싸고 더이상 대규모 공공택지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공공에서 주택을 사서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이렇게 택지와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공공 위주로 임대주택을 공급했다면, 이제는 공공이 공급하는 임대주택(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면서도 민간이 공급하지만 공공의 지원을 받아 공공성을 띤 주택(공공지원주택)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 2월 향후 5년간 임대주택 총 24만호(공공임대주택 12만호·공공지원주택 12만호)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선진국은 공공지원주택인 사회주택이 보편화돼 있는데 우리도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공의 지원하에 주거 관련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이 공급하는 사회주택·공동체주택도 대폭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사회주택·공동체주택은 부담 가능한 임대료로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한 민관협력형 주택으로, 단순히 주택이라는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공통의 가치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소통과 교류를 통해 삶과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2015년부터 사회주택·공동체주택을 꾸준히 지원하면서 제도화 등의 노력을 해 왔는데, 올해부턴 사회주택리츠·토지지원리츠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민펀드’ 조성을 통해 조달된 투자재원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주택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기존엔 리츠가 임대주택을 건설하거나 매입할 때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렸는데, 이를 시민이 투자한 재원으로 시민펀드를 조성해 임대주택 사업을 하고, 여기서 발생한 투자수익을 임대주택 사업으로 재투자해 시민들에게 수익으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다. 향후 5년간 총 2조원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반 행정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임대주택 확충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서울시가 직접 공급하고 민간 사업자를 지원하며, 나아가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구상도 하고 있다. 이렇게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면 언젠가는 공공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을 기대해 본다.
  • [전호환의 교육의 향기] 기업과 대학, 그리고 사회적 책임

    [전호환의 교육의 향기] 기업과 대학, 그리고 사회적 책임

    2018년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6위인 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과 러시아의 여론 조작 방조 등 갖가지 논란으로 흔들리면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리더십도 큰 상처를 입었다. 4차 산업혁명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린 저커버그는 결국 지난 4월 10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 나가 사과를 했다. 평균 글 업로드 수가 최근 30% 가까이 빠지면서 페이스북의 활동성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한순간에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사회적 책임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 변해 왔다. 1778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출간된 이후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중시하는 자본주의 1.0시대가 시작됐다. 이후 1930년대 세계 대공황으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게 되는 자본주의 2.0, 1980년 이후 ‘시장은 항상 옳다’라는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3.0이 꽃을 피웠다.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장도 타락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면서 ‘공생의 생태계’로 요약되는 따뜻한 자본주의 4.0의 시대가 도래했다. 시장 역시 제품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다시 가치 중심의 마켓시대가 되었다. 기술 또한 진화해 왔다. 지금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융합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었다. 정치는 권위주의에서 지방분권시대로, 이제는 SNS를 이용한 개인 의견을 직접 표현하는 풀뿌리민주주의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출현과 이들 각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는 본인이 구매하는 제품이 윤리적이어야 하고 또한 기업이익이 공익에 환원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ㆍ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CSR 정보공시의 의무화를 법제화하면서 기업의 CSR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해 더 많은 투자를 한다. 한마디로 CSR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영업이익 등 재무적 가치만 추구했던 과거의 기업은 이제 더이상 지속성장이 어렵다는 말이다. SK는 ‘기업은 재무적 가치는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경영철학을 회사의 정관에 담았다. 2017년 5월 상하이포럼에서 SK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경영목표를 반영하여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기업의 성과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SK는 100개 이상의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의 사업모델 구축의 황금 규칙은 사회 문제 발굴에서 시작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그 해결은 기술의 혁신으로 가능하다. 유엔은 지속발전 가능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17개의 사회 문제를 제시했다. 빈곤 퇴치, 산업혁신과 인프라,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등이며 그중에는 ‘좋은 교육’도 포함되어 있다. 이 시대에 ‘좋은 교육’이란 무엇일까. SK의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은 “가치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계와 대체 불가한 선의를 실천하는 인재를 기르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에는 지능지수와 감성지수가 인재 판단의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영성지수(Spiritual Quotient)와 사랑지수(Love Quotient)가 대신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 CEO 잭 마윈 회장이 “기업이 존경을 받으면서 계속 성공하기 위해서는 혁신기술은 필수이고, 사랑지수는 핵심요소다”라고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과 가치에 우리 대학들도 눈길을 돌릴 때다. 부산대는 SK그룹 등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사회적 기업학 석사과정’을 개설, 4년째 사회적 인재들을 배출해 오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영리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창출된 수익은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하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인재는 ‘따뜻한 자본주의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기업의 ‘사랑의 전도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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