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회장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박용진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지구대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핵탄두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화웨이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5
  • 부정 수령액에 비해 횡령액 작고 딸 유학비·재산 출처 명확지 않아

    부정 수령액에 비해 횡령액 작고 딸 유학비·재산 출처 명확지 않아

    검찰이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당초 제기됐던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정수령한 금액에 비해 횡령 액수는 작은 데다 딸 유학비 등 자금을 둘러싼 의문이 여전하다는 취지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을 이끌고 있는 김경율 회계사는 14일 검찰의 수사 결과 내용과 관련해 “수사 결과가 제가 알고 있는 내용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참여연대 출신인 김 대표는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등 관련 의혹을 추적해왔다. 김 대표는 “길원옥 할머니의 경우 보조금이 들어오는 족족 계좌에서 현금 출금으로 사라졌고, 어디로 갔을지도 추정이 되는데 검찰 수사에는 그에 대한 내용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히 검찰이 불기소한 ‘윤 의원 딸 유학비 유용 의혹’ 부분을 주목했다. 그는 “검찰은 ‘윤 의원 부부 및 친인척의 자금과 윤 의원 배우자의 형사보상금 등으로 충당됐다’고 했는데, ‘주변의 도움이 할머니들 통장에서 빠져나간 현금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 역시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도 “윤 의원이 기부금품법 등을 위반해 부정수령한 돈의 액수는 큰데, 실제로 배임이나 횡령 등으로 임의 소비한 돈은 크지 않다”면서 “윤 의원 딸 유학비나 재산이 과연 그간 모은 돈과 (배우자) 형사보상금으로 감당이 되는 부분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 부부의 신고된 연 수입이 5000만원가량에 불과한 데다 형사보상금 등은 2억 7900만원이다. 횡령 혐의를 받는 액수는 1억원 남짓이다. 반면 딸 유학자금은 약 3억원, 신고한 예금만 3억원으로 산술적으로는 드러난 수입과 횡령액만으로 충당이 어렵다. 강신업 변호사(법무법인 하나)도 “윤 의원 가족 관련 비리 의혹을 전부 불기소한 부분은 고발인 측에서 항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청장 출신 변호사는 “현금 거래는 추적이 안 돼 수사팀이 실체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검찰이 소극적으로 수사를 했다는 의구심은 지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스가 시대’ 개막…아베정권 시즌2

    ‘스가 시대’ 개막…아베정권 시즌2

    스가 요시히데(72)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아베 신조(66) 총리의 뒤를 이어 일본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다. 오는 16일 국회에서 제99대 총리로 지명되면 ‘스가 정권’이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부터 계속된 약 7년 9개월의 역대 최장 임기를 마치고 한 명의 중의원으로 돌아간다. ●스가, 오늘 자민당 총재 선거 당선 확실시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날 차기 총재 선거를 실시한다. 스가 장관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63) 정무조사회장, 이시바 시게루(63) 전 간사장 등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중의원·참의원 국회의원 394명과 광역단체 대표 141명 등 총 535표가 행사될 예정인 가운데 스가 장관의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 일본 언론들은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약속받은 스가 장관이 전체의 70% 이상을 득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가 장관은 지난 2일 출마 선언에서 “아베 정권을 확실하게 계승하고 앞으로 더욱 전진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기존 노선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총리의 최대 숙원이었던 헌법 개정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역대 최악 한일 관계 개선 어려울 듯 스가 정권이 출범해도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등으로 역대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돌파구가 마련될 여지가 없는 데다 만에 하나 한국에 양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정권에 대한 지지기반이 급속도로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아베 총리처럼 극도로 편중된 수정주의 역사관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통합야당 새 대표에 에다노…‘자민당 타도’ 내걸었지만

    日통합야당 새 대표에 에다노…‘자민당 타도’ 내걸었지만

    일본의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을 사실상 흡수해 새로 출범하는 통합신당 대표에 에다노 유키오(56) 현 입헌민주당 대표가 선출됐다. 신당의 명칭도 그대로 입헌민주당으로 결정됐다. 의석 규모나 국민 지지도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에 맞서 수권정당으로 변모하겠다는 각오이지만, 당분간 판세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통합 야당은 10일 에다노 대표를 오는 15일 공식 출범하는 신당의 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중의원 106명, 참의원 43명 등 신당 의원들이 참가한 투표에서 에다노 대표는 107표를 얻어 42표에 그친 이즈미 겐타(46) 국민민주당 정무조사회장을 제쳤다. 함께 실시된 당명 투표에서는 에다노 대표가 제시한 ‘입헌민주당’이 94표, 이즈미 정조회장이 제시한 ‘민주당’이 54표를 얻어 신당 명칭은 ‘입헌민주당’으로 확정됐다. 통합 입헌민주당 의석은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3분의 1 수준이다. 중의원 9선의 에다노 대표는 1993년 처음 당선돼 민주당 정권(2009∼2012년)에서 행정쇄신담당상, 관방장관, 경제산업상 등을 지냈다. 에다노 대표는 이날 승리의 변에서 “대표로 선출됐다는 기쁨과 함께 조여오는 긴장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제부터 진짜 싸움이 시작되는 만큼 여러분과 힘을 합쳐 삶의 목소리를 전달해 나아가는 투쟁을 앞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2년 9월까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추미애 아들 의혹’ 수사 딜레마 빠진 검찰

    ‘추미애 아들 의혹’ 수사 딜레마 빠진 검찰

    “추미애 장관은 특임검사나 특별검사의 수사를 자청해야 합니다. 못 하겠다면 사임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검찰이 수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도리고 정치는 잠깐 기다리는 게 맞다고 보이고요. 윤석열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 드는 총장이기 때문에 수사를 허투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카투사 복무 특혜 의혹을 둘러싼 정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1월부터 이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은 부랴부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미 수사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덕곤)는 최근 수사팀을 보강하고 서씨의 2016~2018년 군 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 의혹 ▲용산 자대배치 청탁 의혹 ▲평창올림픽 통역병 청탁 의혹 관련 고발건을 수사하고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추 장관을 고발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현재까지 의혹 제기된 사실로는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적용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직권남용죄(형법 123조)는 공무원이 직무상 권한을 이용해 타인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했을 때 성립한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군 부대에 전화를 한 것은) 애초 장관의 직무 권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직권남용이 적용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형법 137조)에 대해서도 “‘위계’가 성립하려면 적극적인 기망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아들 휴가 문제와 관련해 군을 기망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대 배치 및 통역병 선발과 관련한 청탁 사실이 입증될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청탁으로 인한 특혜가 실제로 없었다고 하더라도 청탁을 한 사실만으로 청탁금지법 5조에 근거해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된다.문제는 검찰이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 결론을 내리더라도 의혹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부실수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검찰도 의혹의 또다른 한 축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야권에서는 수사팀이 8개월간 수사를 하면서 정작 의혹의 당사자인 서씨를 조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수사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추 장관 보좌관에게 (휴가 연장 관련)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군 관계자의 진술 내용이 조서에 누락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는 이달 초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최근 다시 동부지검 수사팀으로 파견을 갔다. 일각에서는 ‘특임검사’나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대검찰청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이미 공정성이 상당 부분 훼손됐는데 수사 결과가 나온다고 (이를)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겠느냐”면서 “수사팀이 기소하지 않는 한 야권의 정치 공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김빠진’ 일본 총리 선거… 조기 총선 카드 나오나

    ‘김빠진’ 일본 총리 선거… 조기 총선 카드 나오나

    일본의 집권여당인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전이 8일 후보자 등록과 함께 공식 개막됐다. 역대 최장기 집권을 해 온 아베 신조(66) 총리의 후임을 뽑는 8년 만의 총재 선출이지만 판세가 이미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으로 기울어져 있어 관심은 그의 취임 이후 ‘중의원 해산→총선거’ 시기가 언제가 될지에 쏠리고 있다. 자민당은 이날 아베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른 차기 총재 선거를 오는 14일 실시한다고 고시했다. 이에 따라 스가 장관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 등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총재로 선출되면 이틀 후인 16일 임시국회에서 일본의 제99대 총리로 공식 지명된다. 중의원·참의원 국회의원 394명과 지역대표 141명 등 535명이 한 표씩 행사하며 268표 이상의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하지만 스가 장관은 이미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 등 최소 300명 정도의 의원 표를 약속받은 상태다. 이 때문에 스가 장관의 총리 취임을 전제로 그가 언제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거를 치를지에 이목이 더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정가에는 그가 당장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의원을 해산해 자신을 중심으로 정국의 판을 다시 짜려 들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자민당 내에서는 “정권 출범 초기 국민 지지와 기대가 높을 때 구심력을 확실히 다잡고, 안정적인 집권의 발판을 만들려면 반드시 조기에 총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 의원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입헌민주당·국민민주당이 결합한 통합야당이 아직 전열을 정비하기 전이라는 점도 유리한 부분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할 상황에서 총선거를 치르는 데 대한 국민 반발 가능성 등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정가 소식통은 “스가 장관이 이번에 아베 총리가 남긴 1년의 잔여 임기를 마친 뒤 내년 9월 3년 임기의 총재에 다시 도전하려면 자민당의 압도적인 총선 승리가 필수”라면서 “그러려면 자신이 아베 총리보다 낫다는 점을 국민에게 각인시킬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중의원 해산을 일정 기간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들 의혹 수사상황 보고 안 받을 것”… 秋장관 ‘버티기’ 들어가나

    “아들 의혹 수사상황 보고 안 받을 것”… 秋장관 ‘버티기’ 들어가나

    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별다른 해명 없이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강조했다. 본인의 사퇴 요구가 높아지는 와중에 ‘아들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시도’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법무부는 7일 출입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는 사건에 관해 검찰에서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실체 관계를 규명해 줄 것을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수차례 표명했다”면서 “그동안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어 “오늘(7일) 검찰국장을 팀장으로 한 ‘법무부 수사권 개혁 시행 준비 TF’를 구성했다”면서 “장관은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흔들림없이 매진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고 했다. 다만 법무부 장관은 현행법상 개별 사건에 개입하는 게 불가능하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무부 장관에게는 검찰총장이 아닌 개별 사건을 지휘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특정 사건 수사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겠다’는 표현은 빈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검찰개혁 완수’나 ‘매진’과 같은 표현을 써 ‘아들 의혹 제기=보수 세력의 검찰개혁 저지’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장관 자리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추 장관도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으며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면서 검찰개혁을 주도해야 할 법무부는 1년째 장관 리스크를 안게 됐다. 이에 따라 추 장관이 적극 수사팀 독립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총장을 통해 수사팀의 독립성 보장을 지휘한 것처럼 추 장관 아들 의혹 사건에도 ‘수사팀이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는 식의 입장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수사 지연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수사팀 전원을 배제하고 특임검사, 특별수사단 등 수사팀을 새로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으로 각각 이동한 부부장급 검사와 수사관도 이날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수사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추 장관 보좌관의 전화 관련 진술을 받고도 조서에 넣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특별수사팀 구성에도 법무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법무부가 지난 1월 특별수사단을 포함해 비직제 수사부서를 설치·운영할 때는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법령을 개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차장검사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는 “윤 총장이 여론을 종합해 ‘특임검사를 임명하겠다’는 승인 건의를 해야 한다”면서 “그게 바로 총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수사팀 구성을 대검에 전적으로 맡기고,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는 게 현 상황에선 최선”이라고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추미애·윤석열 공수 교대?...“대검에 수사팀 구성 맡겨라”

    추미애·윤석열 공수 교대?...“대검에 수사팀 구성 맡겨라”

    현직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수사연일 쏟아지는 의혹에 피로감 가중“장관, 침묵 대신 적극 입장 밝혀야”총장이 특별수사팀 건의해야 주장도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와 관련해 추 장관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와 정치적 공방으로 국민적 피로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추 장관이 빠른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검찰 수사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 장관에게 특별수사팀 건의를 먼저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장관 입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추 장관 아들인 서모(27)씨 측 변호인이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응을 하는 게 전부다. 그러나 서씨 측 해명에도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서 추 장관도 점점 궁지에 몰리는 분위기다. 검찰 수사가 8개월째 진척이 없는 것과 관련해서도 법무부 외청인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 아들과 관련된 수사를 하는 게 처음부터 부담이 됐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 장관이 침묵을 택하기 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 돌파구를 마련하는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에 수사팀의 독립성 보장을 지휘한 것처럼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서도 수사팀이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는 식의 입장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추 장관도 지난달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수사를 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1년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가족과 관련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되자 후보자 시절 자처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가 만약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가족에 관련된 수사에 대해 보고 금지를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전날 대검에 추 장관 아들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신속히 수사해달라며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피진정인으로 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진정서를 통해 “대검이 조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피진정인을 지휘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검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사 지연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수사팀 전원을 배제하고 특임검사, 특별수사단 등 수사팀을 새로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관정 동부지검장도 지난달 부임 전에 대검 형사부장을 맡아 이 사건을 지휘한 만큼 수사 보고 라인에서는 제외하는 게 객관성,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다만 특별수사팀 구성에도 법무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법무부가 지난 1월 직접수사 축소 차원에서 특별수사단을 포함해 비직제 수사부서를 설치·운영할 때는 법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법령을 개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차장검사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는 “윤 총장이 현재 이 사건 관련한 여론을 종합해 특임검사를 임명하겠다는 승인 건의를 해야 한다”면서 “그게 바로 총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수사팀 구성을 대검에 전적으로 맡기고,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는 게 현 상황에선 최선”이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베의 굴욕…사퇴 표명하자 지지율 15%포인트 수직상승

    아베의 굴욕…사퇴 표명하자 지지율 15%포인트 수직상승

    코로나19 부실대응 등으로 줄곧 바닥에서 헤매던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의 국민 지지율이 사퇴를 일주일여 앞두고 15%포인트나 수직 상승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하자 나온 결과다. 그의 사임을 일본 국민들이 얼마나 바랐는지 잘 말해준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달 4~6일 실시해 7일 공개한 ‘9월 여론조사’에서 아베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2%로 지난 8월 조사(37%) 때보다 15%포인트나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38%로 전월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지지하는 사람이 지지하지 않는 사람보다 많아진 것은 지난 3월 조사 이후 6개월 만이다. 요미우리는 “아베 총리의 사임 표명 후에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것은 과거 정권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과거 나카소네 야스히로 정권(1982~1987년) 말기 26%였던 지지율이 퇴진 때 49%까지 올랐지만, 이는 6개월에 걸쳐 이뤄진 회복이었다. 그동안 아베 총리를 적극 지지해온 요미우리는 “아베 총리가 건강상태 악화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장기정권의 업적을 재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석하든 7년 8개월여에 걸친 아베 정권의 퇴장을 국민들이 크게 반기는 데서 비롯된 결과로 밖에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는 14일 자민당 총재, 16일 총리 취임이 확실시되는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에 대한 국민 지지율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스가 장관은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항목에서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 다른 2명의 후보를 제치고 46%의 응답률로 1위를 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온 이시바 전 간사장은 33%로 주춤했고, 기시다 정조회장은 9%에 그쳤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 사임 발표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한 번도 3위 안에 들지 못했으나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받는 등 대세 후보로 굳어지면서 국민들 사이에 인지도와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반쪽짜리 의정합의?” 의료계 내홍… 최대집 사퇴 목소리도(종합)

    “반쪽짜리 의정합의?” 의료계 내홍… 최대집 사퇴 목소리도(종합)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휴진에 나선지 28일만인 4일 정부, 여당과 합의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파업 투쟁을 이끌어온 젊은의사 비대위를 배신하고 전체 의사들을 우롱한 최 회장 및 의협 집행부는 전원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의협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최 회장이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관련 합의안에 독단적으로 서명해 회원의 권익에 위반되는 행위를 하고, 이런 내용을 공개해 의협 및 회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최 회장과 제40대 의협 임원 전원을 불신임하는 결의를 촉구했다.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향후 어떠한 단체 행동을 취할 지 의견 수렴을 거쳐 발표하겠다”며 당분간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아산병원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젊은의사들의 동의 없이 정부와 합의한 최 회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젊은의사들에게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교수들도 파업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립·사립대병원 등 수련병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덕분에 보건의료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게 됐다”면서 투쟁을 멈추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수련병원들은 “합의사항 이행 여부를 더욱 각성된 시각으로 주시하자”면서 “합의는 단지 실마리일 뿐 오히려 그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박능후 복지부장관과 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추진 중단, 주요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할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5개 항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앞서 지난 7월 정부가 2022학년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늘려 10년 동안 4000명의 의사를 추가로 양성하고, 이 가운데 3000명은 ‘지역의사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방안을 발표하자 의료계는 강하게 반발해왔다. 대형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지난달 7일과 14일 두차례 단체 행동에 나선 데 이어 지난달 21일부터는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왔다. 의대생들 역시 이달 초로 예정됐던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했다. 이에 정부는 전국의 전공의, 전임의를 대상으로 진료현장 복귀를 명하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은 전공의 등을 경찰에 고발했으나, 이후 의사 국가고시 시험 일정을 연기하고 전공의 일부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는 등 한발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치 명운 건 거물 ‘2인자 경쟁’ 파벌정치 8년 만에 되살아나다

    정치 명운 건 거물 ‘2인자 경쟁’ 파벌정치 8년 만에 되살아나다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의 승리로 싱겁게 결론 난 가운데 세간의 관심이 본게임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2개의 레이스로 옮겨 가고 있다. 총재 선거 2위 경쟁과 당내 파벌 간 주도권 다툼이다. ● 내년 9월 총재 선거 노리는 기시다·이시바 당초 유력 주자였던 기시다 후미오(63) 정무조사회장과 이시바 시게루(63) 전 간사장은 오는 14일 치러질 선거에서 일찌감치 낙선을 예약해 둔 상태다.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이미 스가 장관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위, 3위(꼴찌)의 승부는 아직 남아 있다. 1년 후인 내년 9월 총재 선거 재도전을 생각하면 두 사람 모두 절대로 꼴찌를 해서는 안 되는 처지다. 국회의원(전체 394명) 표에서는 기시다 정조회장이 2위 경쟁에서 더 유리하다. ‘기시다파’는 소속 의원이 47명이지만, ‘이시바파’는 19명밖에 안 된다. 그러나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방 당원 득표력에 강점이 있다. 이번에 전국 도도부현(광역단체) 대표에 할당된 141표 중 얼마를 가져가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케이신문은 3일 “총재 선거 네 번째 출마인 이시바 전 간사장이 첫 도전에 나선 기시다 정조회장에게 패할 경우 내년 9월 선거도 위험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시다 정조회장은 파벌 규모에서 열세인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조차 밀린다면 ‘장래의 총리’에 대한 기대는 일거에 시들어 버릴 것”이라고 했다. ● 아베 퇴장 이후 부활한 주도권 다툼 이번 총재 선거의 최대 특징은 갖은 폐해 때문에 그동안 수면 밑에 가라앉아 있던 파벌정치가 되살아난 것이다. 한 정치 저널리스트는 “파벌정치가 과거보다 더 일그러진 형태로 부활했다.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파벌정치는 아베 신조 총리의 퇴장으로 8년 만에 새 체제를 맞아 대신(장관) 등 정부 요직과 자민당 주요 당직 배분에서 자기 파벌 몫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챙기기 위해 재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파벌 간 주도권 다툼이 표면화되고 있다.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등 주요 3개파 영수들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스가 지지’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가 장관과 각별한 공생 관계를 지속해 왔고 이번 지지 선언 경쟁에서 선수를 친 ‘니카이파’는 의도적으로 따돌렸다. 니카이파 측은 “어른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장관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은 입각에 큰 도움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멀리하는 등 강권을 휘둘러 왔다”며 “향후 스가 정권에서 찬밥 신세가 되지 않을까 다들 두려워하고 있다”는 각료 출신 의원의 말을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스가, 파벌 추대로 ‘흙수저 총리’ 예약…한일관계 개선 의지 안 보여

    日스가, 파벌 추대로 ‘흙수저 총리’ 예약…한일관계 개선 의지 안 보여

    당선 안정권 지지세… 내년 9월까지 임기출마 연설서 “아베 정권 확실히 계승할 것납치문제 해결 위해 김정은 만나고 싶어” 48세 국회 입성… 2002년부터 아베와 인연따뜻한 2인자 이미지… 미래 비전은 의문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에 ‘격노’일본에서 ‘시골 흙수저’ 출신 총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는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이 2일 집권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당선 안정권의 당내 지지를 확보한 그는 오는 14일 총재로 선출된 뒤 16일 임시국회에서 제99대 일본 총리에 지명될 예정이다.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계파들의 ‘짬짜미 추대’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지만, 코로나19 위기 등을 감안할 때 그에게 국가운영의 책임을 맡기는 것이 무난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스가 장관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정권을 확실하게 계승하고 앞으로 더욱 전진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남은 기간을 승계하는 것이어서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그는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7년 8개월 내내 관방장관으로 재직했다. 관방장관은 총리에 이은 정부 2인자로 한국의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등 역할이 섞여 있다. 한 정가 소식통은 “묵묵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참모형이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부 아키타현의 딸기 농가에서 2남 2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고교 졸업 후 도쿄로 상경해 공장 노동자, 식당 종업원 등을 하며 야간대학을 마쳤다. 졸업 후 전기 설비업체에 취직했다가 2년 만에 그만두고 요코하마를 지역구로 하는 오코노기 히코사부로(1928~1991) 중의원의 비서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1987년 요코하마 시의원이 됐고, 1996년 48세의 늦은 나이에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지난해 4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앞두고 새로운 연호 ‘레이와’를 공표하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되면서 국민 인지도가 급상승했다.아베 총리와는 2002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관련 입법을 계기로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고락을 함께했다. 그는 이날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 활로를 개척하고 싶은 마음은 아베 총리와 같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도 일본인 납치 피해자 석방을 의미하는 푸른 리본 모양의 배지를 달고 나왔다. 스가 장관이 총리가 되더라도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관계 악화의 중심에 있는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서 당장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2014년 1월 중국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과 관련해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한 발언이 한국에서 망언으로 비판받았지만 한 소식통은 “그의 정치 이력에서 밀접하게 교류해 온 인사들의 성향을 감안할 때 아베 총리처럼 우익 일변도의 수정주의 역사관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신도 일정 수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하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파기한 데 대해 크게 분노를 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 주일대사로 있었던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지금도 ‘선생님’이라고 호칭할 만큼 신뢰를 갖고 있다. 정가 소식통은 “위안부 합의 파기 이후 한국에 대해 양보는 물론이고 관계 개선을 위한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업무에서는 완벽주의 성향이지만 인간적으로는 따뜻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총리를 2명이나 배출한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도련님’처럼 행동했던 아베 총리와 대조되는 면모다. 한 관저 출입기자는 “업무에서는 날카롭고 차가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사적으로 만나면 누구에게나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며 “자신이 밑바닥부터 고생을 해서인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좋아하는지를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찍부터 총리의 뜻을 품고 차근차근 준비해 온 이시바 시게루(63) 전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63) 정무조사회장 등과 달리 줄곧 아베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을 해 온 만큼 일본의 미래 비전에 대한 구상이 그의 머릿속에 얼마나 들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국민과 자민당 ‘포스트 아베 동상이몽’

    日 국민과 자민당 ‘포스트 아베 동상이몽’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퇴에 따른 차기 자민당 총재 겸 총리 선출이 오는 14일쯤으로 예정된 가운데 당내 유력 인사들을 중심으로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현직 정부 2인자에게 권력을 승계시킴으로써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국정 운영의 안정성을 꾀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이유로 제시되지만 국민 정서와는 크게 괴리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이 압도적인 격차로 차기 총리감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28%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11%로 4위에 그쳤고, 또 다른 유력 후보인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6%로 5위를 했다. 교도통신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은 34.3%로 2위 스가 장관(14.3%)을 2배 이상 따돌렸다. 그럼에도 자민당 내 분위기는 스가 장관으로 확연하게 기우는 양상이다. 당내 7개 계파가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최대 관건인 이번 선거에서 스가 장관은 한 번에 서너 계단씩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 나가는 인상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극비리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만나 출마 의사를 밝히며 지원을 약속받은 게 대표적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차기 총재 선거 관리의 전권을 위임한 인물로, 당내 세 번째 파벌인 ‘니카이파’(소속 의원 47명)의 수장이다. 의원 수 두 번째인 ‘다케시타파’(54명)도 스가 장관 지원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의 기시다 정조회장 지원 세력도 줄줄이 스가 장관 옹립으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아소 다로 부총리가 이끄는 ‘아소파’(54명)는 리더십 부족 등을 이유로 기존의 기시다 정조회장 지원 입장을 번복, 스가 장관을 밀기로 했다. 아베 총리가 속한 최대 파벌 ‘호소다파’(98명)의 영수 호소다 히로유키 중의원 의원은 31일 스가 장관을 만나 “당신은 늘 아베 총리와 같이 있었던 사람”이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의 여론 지지도는 스가 장관의 2~3배에 이르지만 그를 싫어하는 아베 총리의 영향력 행사 등으로 총재 선출 방식이 불리하게 정해지면서 이번에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다. 지지통신은 “다음 정권에서도 주류의 기득권을 유지해 인사, 정책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세력들이 7년 8개월간 권부의 핵심에서 아베 총리를 떠받들어 온 스가 장관을 낙점하는 모양새”라고 비판적으로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美트럼프와 ‘절친’이라더니 뒤에서는 “피곤한 사람”

    아베, 美트럼프와 ‘절친’이라더니 뒤에서는 “피곤한 사람”

    지난 28일 전격 사임을 발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주요 외교적 성과로 내세웠던 것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밀월관계’였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면서 나름 상당한 피로를 느꼈던 모양이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30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피곤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아베 총리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궁합이 잘 맞느냐’고 물어봤더니 ‘아니. 나도 (트럼프 대통령 상대하기가) 피곤하지’라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4차례 골프 회동을 갖는 등 인간적 유대를 맺으려 많은 공을 들였다. 외신에서는 두 사람 관계를 ‘브로맨스’(남자들의 로맨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제일주의’를 바탕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에 아베 총리는 여러차례 뒤통수를 맞아야 했다.이를테면 지난해 4월 방미 때에는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던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앞두고 기자단에게 “오는 5월 말 일본 방문 때 새 무역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아베 총리를 순간 찡그리게 만들었다. 자국산 물품과 서비스에 대한 일본의 시장개방 확대를 골자로 하는 무역협상을 1개월 안에 속전속결로 끝내자는 대일 압박을 웃으면서 공개적으로 행사한 것이다. 당시 미국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의 기술’을 알지는 모르지만 ‘아첨의 기술’에 관한 한 아베 총리가 한 수 위”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아베 총리가 친밀한 개인 관계 덕분에 어떤 부분을 얻어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비꼬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스트 아베’ 스가 급부상… 새달 15일쯤 선출

    ‘포스트 아베’ 스가 급부상… 새달 15일쯤 선출

    “절대적 영향력 니카이 간사장 스가 지지기시다, 등 돌린 아베에 전략 수정 불가피이시바는 당원투표 생략에 불출마 검토”지난 28일 사퇴를 선언한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의 후임은 다음달 15일을 전후로 선출돼 18일까지는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사들이 속속 ‘포스트 아베’(차기 자민당 총재 겸 총리)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이 갈수록 힘을 받는 형국으로 가고 있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다음달 1일 총무회를 열어 차기 총재 선출 방식을 확정한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음달 14일이나 15일 중의원·참의원 양원 총회를 열어 차기 총재를 선출한 뒤 4일간의 연휴가 시작되는 19일이 되기 전 임시국회를 소집, 새 총리에 지명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총재 선거는 ‘현직 총리의 유고에 따른 촉박한 일정’을 이유로 시간이 걸리는 전국 당원투표는 건너뛰고 국회의원 394명과 도도부현(광역단체) 대표 141명 등 535명의 투표만으로 치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차기 총리감 1위’를 달리는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의 당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지게 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신의 계파 의원이 전체 의원의 5%도 안 되는 19명에 그치는 데다 다른 파벌의 견제가 심해 당선 가능권 득표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출마를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내 7개 계파가 어느 후보를 지원하느냐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출마 가능성을 부인해 온 스가 장관이 입후보 결심을 굳히면서 전체 판세를 이끌어 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가 장관은 총재 선거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지난 29일 만나 “선거에 출마하겠다.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고, 니카이 간사장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계파의 표를 몰아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베 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점찍었던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스가 장관에게 밀리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지지통신은 이날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의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 아베 총리가 스가 장관 지지로 돌아서면서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고노 다로(57) 방위상 등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아베 전격사임…정적? 측근? 후임 총리에 쏠리는 관심

    日아베 전격사임…정적? 측근? 후임 총리에 쏠리는 관심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의 28일 사임 발표에 따라 앞으로 최대 관심은 누가 그의 뒤를 이을 ‘포스트 아베’(차기 자민당 총재 겸 총리)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냐에 쏠리게 됐다. 다수당 대표가 내각총리대신(총리)이 되는 일본 의원내각제의 특성상 우선 자민당 총재로 선출돼야 총리에 오를 수 있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출은 다음달 15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이번 후임자는 내년 9월 말까지인 아베 총리의 잔여임기를 승계하기 때문에 당 규정상의 총재 임기인 3년이 아니라 1년 남짓이 된다. 기존의 유력 주자는 아베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온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아베 총리가 ‘이 사람만은 내 후임이 돼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하면서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이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스가 장관이 지금 당장은 총리가 될 생각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기존 입장을 번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아베 총리가 건강상 문제나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 없이 자신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퇴진했다면 차기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기시다 정조회장이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중의원 입성 동기인 기시다 정조회장을 지나치다 싶을 만큼 드러대놓고 지원해 왔다. 기시다 정조회장이 2018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아베 총리의 당선을 지원했던 것도 3년 후 아베 총리의 ‘선양’(물려줌)을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국민적 인기로 보면 총리에 가장 근접해 있다. ‘누가 차기 총리로 적합한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늘 1위를 달려왔다. 아베 총리와 같은 세습 정치인이다. 건설성 사무차관, 돗토리현 지사, 2선 참의원 등을 지낸 이시바 지로의 장남이다. 게이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미쓰이은행에서 일하다 29세 때인 1986년 아베 총리보다 7년 먼저 중의원이 됐다. 아베 총리와 2차례(2012·2018년) 총재 선거에서 겨뤄 모두 패배했다. 아베 총리의 무리한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 지방창생상 등을 지낸 경력 등 때문에 지방에 상대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어 많은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시바 전 간사장이 당장 이번에 총리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총재는 원칙적으로 중의원·참의원 의원들이 1표씩 행사하는 ‘국회의원표’ 50%와 전국 100만 당원들이 지역별로 투표하는 ‘당원표’ 50%를 합산해 선출된다. 그러나 이번처럼 총재가 중도에 퇴임하고 치르는 보궐선거는 전국 당원들은 배제되고 국회의원(394명) 및 광역단체대표(141명)의 투표로만 선출할 수 있다. 아베 총리 후임 투표 방식의 결정권을 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신속한 결정’을 이유로 간소한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민당 약소 파벌의 수장인 이시바 전 간사장에 절대로 불리한 상황이다.기시다 정조회장도 할아버지(기시다 마사키)가 중의원 의원, 아버지(기시다 후미타카)가 중소기업청 장관을 지낸 히로시마 출신 세습 정치인이다. 와세다대를 졸업한 후 일본장기신용은행 은행원을 거쳐 아버지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 아베 총리와 같은 1993년 초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2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4년 8개월간 아베 정권에서 외무상을 지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측 상대였다. 그러나 대중적 카리스마와 발신능력 부족 등으로 차기 총리감 여론조사에서 늘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아베 정권이 장기화하면서 차츰 인지도를 높여온 스가 관방장관은 위기국면이란 특수성 때문에 한층더 주목받고 있다. 노련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하고 안팎으로 무난한 평판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일반론을 감안하면 이에 가장 걸맞은 인물이다. 우리나라의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이 섞여 있는 관방장관을 역대 최장기간 역임하며 정부 안살림을 총괄해 왔기 때문이다.비교적 낙후된 도호쿠 지방 아키타현의 농촌 마을 출신인 그는 고교졸업 후 도쿄로 상경해 호세이대학 야간 법학부에 다니면서 공장 노동자, 경비원,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힘들게 고학을 했다. 대학 졸업후 전기·통신 설비 중소기업에 취직한 뒤 요코하마를 지역구로 하는 오코노기 히코사부로 중의원의 비서로 들어가 정계에 발을 들였다. 11년간 비서 생활 끝에 요코하마 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으며 1996년 48세 나이에 처음 중의원에 당선됐다. 한 정가 소식통은 “역대 총리에 비해 언행이 가볍다는 아베 총리의 이미지 단점을 차분하고 중립적인 이미지로 상쇄하는 역할을 스가 장관이 해왔다”며 “묵묵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참모형이지만, 오히려 그런 점에서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 더 적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의 세부내용을 잘 알고 있으며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강점으로 꼽힌다. 향후 1년 동안 안정적으로 정부를 이끈 뒤 내년 9월 공식 총재 선거 이후 물러난다는 과도기 관리형으로서도 내각을 이끌기에 적격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밖에 고노 다로(57) 방위상과 모테기 도시미쓰(65) 외무상도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지만 무게감이나 당 안팎의 인지도 등에서는 다른 3명에 크게 못미친다는 게 중론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성평등을 향한 지금, 여기서의 한 발”… 9월 1~7일 양성평등주간 행사 ‘풍성’

    여성가족부는 새달 1일부터 7일까지 ‘2020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성평등을 향한 지금, 여기서의 한 발’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새달 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25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열고 여성 인권 증진과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에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여성·아동의 인권 증진을 위한 동북아여성평화회의의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이선종 원불교 교무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과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이들과 함께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 당시 호소문을 통해 간호 인력을 충원하는 데 기여한 최석진 대구광역시간호사회 회장과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를 밝힌 ‘추적단 불꽃’ 등 총 75명(단체 포함)이 양성평등 유공자로 선정됐다. 여가부는 올해 ‘양성평등 임금의 날’(양성평등주간 중 목요일)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됨에 따라 해당일인 3일 ‘성별임금격차 해소 방안 토론회’를 진행한다. 여가부와 서울신문 젠더연구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공공기관 성별임금격차 조사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더불어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중앙 및 지방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토론회 녹화 영상은 추후 여가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또 3일에는 통계청과 함께 인구, 가족, 여성폭력, 고용, 소득 등 여성의 삶을 통계로 조명하는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한다. 이어 3~4일에는 ‘성평등과 코로나19 위기’를 주제로 한 ‘2020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노동, 돌봄, 폭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 코로나 사태로 변화된 일상 속에서 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밖에 경기 고양 국립여성사전시관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7일까지 ‘방역의 역사, 여성의 기록’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을 연다. ‘경력단절 예방의 날’을 기념하는 이야기 콘서트는 7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법무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도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양성평등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젠더 토크 콘서트, 성인지 특별 교육 등의 행사를 열 예정이다. 작년까지 7월이었던 양성평등주간이 올해부터는 9월로 변경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이 발표된 날인 9월 1일이 작년 11월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아베, 포기냐 완주냐 28일 입장 표명할 듯

    아베, 포기냐 완주냐 28일 입장 표명할 듯

    아베 신조(얼굴·66) 일본 총리의 건강에 일정 수준 문제가 생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의 거취가 향후 일본 정국의 핵으로 떠올랐다. 총리직 사퇴설이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그의 후임을 노리는 집권 자민당 주자들의 행보가 한층 빨라지게 됐다.일본 정가에는 아베 총리의 사퇴가 임박했다는 설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한 소식통은 25일 “아베 총리가 현재 알려진 궤양성 대장염 수준 이상의 병을 얻어 더이상 총리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사는 그의 갑작스러운 사퇴 선언에 대비해 사전 특집기사 제작에 착수한 상태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종합검진 후 2개월 만인 이달 17일 도쿄 게이오대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았고 24일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그는 24일 병원에서 나온 후 기자들에게 “일주일 전의 검사 결과를 자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했다. 앞으로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자민당 내부에는 ‘아베 유고설’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아베 총리의 건강에 대한 언급을 일절 피하는 것도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큰 변화의 가능성이 일단 제기된 만큼 아베 총리의 완주 여부와 상관없이 이른바 ‘포스트 아베’(차기 자민당 총재 겸 총리)의 각축은 앞당겨지게 됐다. 기존의 양대 유력 주자는 아베 총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밀어 온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이었으나 상황이 급변하면서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리더십과 카리스마 부족을 지적받아 온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가 예정된 경로를 밟으며 정권을 이양한다는 전제하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현재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국민 여론에서는 늘 지지율 1위를 달리지만 정작 총재 선출 유권자인 의원들의 지지 기반이 취약한 게 걸림돌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이다. 위기 국면에서는 노련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하고 안팎으로 무난한 평판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일반론에 가장 걸맞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선거 출마 가능성을 일축해 왔지만 ‘특단의 리더십이 필요한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 입장을 번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28일에 회견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가 소식통은 “뭔가 큰 것이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라인+야후재팬’ 지주사,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이 이끈다

    ‘라인+야후재팬’ 지주사,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이 이끈다

    일본 인터넷 업계의 ‘양대 강자’인 라인과 야후재팬의 지주회사를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끌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과 야후재팬은 이사회 구성안을 확정했다. 이해진 GIO가 이사회 회장 겸 공동대표를,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공동대표를 각각 맡는다. 두 사람 외에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후지하라 가즈히코 소프트뱅크 CFO가 이사로 합류한다. 이사 1명을 소프트뱅크가 추가 선임하면 총 5명의 이사진이 꾸려진다. 이사회의 수장은 네이버 쪽에서 맡지만 이사 수는 소프트뱅크 측이 1명 더 많은 모양새가 됐다. 합작 법인의 지주회사 이름은 ‘A홀딩스’로 정했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 지분을 가진 조인트벤처다.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를 지배하는 최대 주주가 된다. 중간 지주회사 격인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한다. 앞서 라인과 야후재팬은 지난해 11월 경영 통합을 결정했다. 최근 일본과 대만 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3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역풍 맞는 아베의 ‘피로 마케팅’

    역풍 맞는 아베의 ‘피로 마케팅’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 문제가 정국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그의 ‘휴식’을 둘러싼 공방이 여야 간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이 주장하는 아베 총리의 ‘극도의 피로’가 크게 과장된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여당 인사들은 아베 총리가 건강검진을 이유로 병원에 간 지난 17일을 전후로 연일 동정 여론 조성에 나서고 있다. 최측근 중 한 명인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이 병원행 전날인 16일 “며칠이라도 좋으니 아베 총리를 강제로 쉬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필두로 “그 정도로 쉬지 않고 일했는데 몸이 배겨 나겠느냐”(아소 다로 부총리), “상상할 수 없는 중압감에 시달리는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등 관련 발언이 경쟁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야권은 일제히 아베 총리에 대해 국회에 나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지난 19일 “확실히 국회에 나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포함해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총리가 기자회견도 거의 하지 않고 국회도 열지 않고 있는데 이미 충분히 쉬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이 아베 총리의 ‘과로’의 근거로 전면에 내세우는 ‘147일 연속근무’(1월 26일~6월 20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도쿄신문은 20일 ‘아베 총리가 147일 동안 휴일 없이 일했다고 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일요일 중심으로 40여일은 오전 중 외부 인사를 만나지 않고 사저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주간지 여성자신은 “147일 중 47일의 토·일요일 일정을 모두 분석한 결과 휴일 하루 평균 집무시간은 123.1분으로 2시간에 그쳤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의 성과와 개선점/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열린세상]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의 성과와 개선점/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하루의 법정 노동시간은 8시간이다. 출퇴근 시간과 점심 휴식시간 1시간을 제외한 순수 노동시간이 그렇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보통 하루 10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게 된다.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업해 정년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다. 평생을 함께해야 할 직장이 자기계발과 조직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보람된 장소가 아니라 상사나 사업주 등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곳이 된다면 어떨까.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삶 전체가 끔찍한 지옥일 수밖에 없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가 실시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간호사 업계의 ‘태움’ 문화, 대기업 소유주 일가의 종업원에 대한 폭행과 폭언, 교수 사회의 학생에 대한 갑질, 고질적인 체육계의 가혹행위 등 국민적 공분이 계기가 돼 도입된 제도다. 제도 시행 후 지금은 좀 나아졌을까. 인사노무담당자와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가 실시한 1주년 기념 실태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25% 정도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거나 목격한 경험이 있었다.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는 상사가 70%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동료, 임원, 부하직원, 사업주, 임원 또는 사업주의 친인척 순으로 조사됐다. 괴롭힘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인노무사회는 올해 3월부터 고용노동부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상담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전국 8군데의 상담센터 중 한국공인노무사회는 서울강원지역, 부산울산경남지역, 대구경북지역, 광주전라지역 상담센터를 위탁받아 60여명의 직장 내 괴롭힘 전문노무사가 활동 중이다. 직장 내 괴롭힘 상담은 다른 일반적인 노무 상담과 차이가 있다. 노동법 등 법률상담이 다수인 노무 상담과는 다르게 고충을 들어주고 심리 상담을 안내하는 등 고충처리상담 측면이 크다. 상담시간도 보통 30분 내외에서 길게는 1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매월 상담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 직장 내 괴롭힘이 근절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엿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직장갑질119’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 시행 후 괴롭힘 행위가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53.5%로 줄어들지 않았다는 응답 46.5%보다 높게 나왔다. 우리 사회의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는 제도 시행 전부터 노사 간 많은 갈등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괴롭힘이라는 용어가 내포하는 모호성과 은밀성으로 이를 법적으로 규제하는 데 분명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형법적으로 규율하지 않고 취업규칙 등 노사 간 자율규제 및 징계를 통해 해결토록 한 점은 타당하다.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므로 원칙적으로 노동청이나 경찰에 신고할 수 없고,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할 수도 없다. 이런 제도적인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현재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로 의무화돼 있다. 이와 같은 사례를 참고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원인으로 하는 재해에 대해 산업재해보상법상 산재로 인정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산업재해 예방 측면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상담 과정 중 가장 곤혹스러운 질문 중 하나는 해당 직장의 최고책임자인 사장 또는 대표자가 가해자인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다. 사장 또는 대표자도 취업규칙을 준수해야 하므로 절차대로 신고하고 대응하라고 조언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는 건 자명하다.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가 해당 직장의 최고책임자인 경우와 같이 특별한 상황에서는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직장 내 괴롭힘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을 위한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의 법정의무화와 사업주나 대표자가 가해자일 경우 노동위원회를 통한 판정 및 시정이 가능하도록 구제절차를 마련하는 등 제도의 구체적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