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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인척 등 4명 구속/대검/“조선대 운영권 회복”구실4억사취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박주선 부장검사)는 15일 김영삼 대통령의 사촌처남 손성훈(61·월간 선진사회 회장)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덕산그룹 박성섭(47·구속)회장의 사촌형 박원웅(50·무직)씨와 브로커 서윤태(58·무직)·박윤석(57·무직)씨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대통령의 친인척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은 문민정부 들어 처음이다. 손씨는 지난해 2월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함께 구속된 박원웅씨의 소개로 만난 박 회장으로부터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조선대의 재단 운영권을 되찾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브로커 박씨등을 통해 3차례에 걸쳐 모두 4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브로커 박씨 등이 박회장에게서 가져온 4억원 가운데 1억9천만원을 받았다가 청와대의 철저한 친인척 관리로 문제해결이 불가능함을 알고는 지난해 3월 1억2천만원,지난달 7천만원 등 1억9천만원 전액을 되돌려 줬다는 것이다.그러나 손씨가 돌려준 돈은 브로커 박씨 등이 중간에서 가로챘으며 나머지 2억1천만원도 이들이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손씨는 검찰에서 『청탁받은 조선대 문제를 청와대 교문수석에게 이야기할까 생각했으나 실제로 말한 적은 없으며 고위층을 언급한 일은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
  • 회계사회 기금 추진/소송대비 50억 규모

    공인회계사회는 24일 공인회계사의 부실감사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비,50억원 규모의 공제기금 설치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종남 공인회계사회 회장(전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인회계사와 회계법인을 보호하기 위해 3년동안 50억원 규모의 공제기금을 마련,건당 최고 5억원 범위 내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민자의원끼리 이색 「장외경선」/나오연·신상식 의원 세무사회장 각축

    ◎지역구도 이웃… 총선의식 감정싸움 양상/막후담판 결렬… 민자지도부 중재 검토 민자당의 시·도지사 후보경선 계획이 대부분 무경선으로 매듭지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무사회장 자리를 놓고 민자당 의원 사이에 「장외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나오연 의원(62)과 신상식 의원(58)이 조중형 전서울지방국세청장과 함께 오는 28일로 예정된 19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를 겨냥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나의원은 경남 양산,신 의원은 경남 밀양출신으로 공교롭게도 지역구가 붙어있다.따라서 당내는 물론 지역에서도 두 사람의 신경전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본인들은 물러설 기색이 없다. 나 의원은 경남고,부산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차관보등을 거쳐 세무사회장을 두번 역임하고 3선에 도전하는 명실상부한 세무전문가다.초선이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달초 민자당 조세개혁특위위원장에 임명돼 지방자치를 앞두고 지방세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고와 연세대를 나온 신의원은 세무행정에종사한 일은 없지만 연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땄으며 세무사자격증을 갖고 있다.4선의 중진의원으로 국회 재무위원장,예결위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나의원쪽은 전문성과 경험,세무사협회와의 연고를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세무사회 상임이사회는 「회장은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는 회칙을 근거로 이달초 나의원의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나 의원은 이에 대해 『중임을 2차례로 제한한 것은 연속 3회 당선을 제한한 것일 뿐』이라면서 법원에 이사회 유권해석의 효력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문제가 법정으로까지 비화됐다.법원측은 10일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나의원의 법적 걸림돌은 제거됐다.나의원측은 『자격이 있고 없고는 선거에서 가려질텐데 후보자격까지 박탈하려한 것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현집행부를 비난하고 있다. 풍부한 의정경륜 등을 내세우는 신의원은 나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위해 여러차례 담판을 가졌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선거전이 두 의원간의 감정양상으로 비화되자조중형씨는 15일 후보사퇴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민자당 지도부는 『두 의원이 내년도 15대 총선을 너무 의식,감투싸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을 감안,중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태국관광 부조리 일소”/현지 한인 여행사

    【방콕 연합】 태국내 57개 한국 여행사 대표들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여행업계의 관광비리와 관련,31일 방콕에서 건전관광 결의대회를 가졌다. 재태 한인여행자협의회(회장 최도윤 우주여행사회장)에 등록된 이 여행사 대표들은 이날 시내 앰배서더 호텔에서 95년도 총회를 겸해 열린 결의대회에서 그동안 불건전 관광으로 야기된 직·간접피해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히고 여행사끼리의 출혈경쟁으로 현재 서울의 여행사로부터 관광객 1인당 3박4일기준 최하 40달러까지 넘겨받고있는 지상여행경비를 현실화해 부조리의 요인을 없애기로 했다.
  • 현대회화 50년 조망전 개막/서울신문주최/50세이하 작가50명참여

    서울신문 창간 50주년을 기념한 「현대회화 50년 조망전」이 21일 하오 서울갤러리에서 개막식을 갖고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을 비롯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임영방 국립현대미술관장,문덕수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오경의 한국마사회장,조경희 전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4월 2일까지 13일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광복 이후 태어난 50세 미만의 역량있는 작가 50명(한국화 20명,서양화 30명)이 참여,다양한 화풍과 함께 한국 현대회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 유한킴벌리 사장 문국현씨

    유한킴벌리는 27일 주주총회및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사장에 문국현 수석 부사장을 승진,임명했다.지난 15년동안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았던 이종대씨는 이사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 도심공항터미널 인사/회장 구평회씨/사장 홍성좌씨

    한국도심공항 터미널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회장(비상근)에 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을,대표이사 사장에 홍성좌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을,상근 감사에 이종구 전 한무개발 감사를 각각 선임했다.
  • 김 대통령 유럽순방 수행기업인 63명 확정

    청와대는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수행할 기업인 63명의 명단을 확정,22일 발표했다. 수행기업인은 정세영 현대,김우중대우,구평회 LG,최종현 선경,김만제 포철,김석원 쌍용,김선홍 기아,장치혁 고합그룹회장등 대기업 대표 53명과 중소기업대표 10명이며 여성기업인 7명도 포함돼 있다. 금융계 인사로는 장명선 외환은행장 심형섭 대한재보험사장 김창희 대우증권 사장이,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는 정몽준 축구협회장도 수행하게 된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35명 ▲독일 37명 ▲영국 31명 ▲체코 11명 ▲덴마크 2명 ▲벨기에 6명 등이다. 청와대는 이들 수행기업인들이 유럽연합(EU)기업들과 교역 투자및 산업기술협력을 본격추진하는 한편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방문국 주요기업인들과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교역 투자 산업기술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개별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행기업인 명단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수행국). ▲김석원 쌍용회장(프랑스) ▲윤영석 대우중공업회장(체코) ▲구자홍 LG전자사장(영국 독일) ▲정세영 현대회장(영국) ▲강진구 삼성전자회장(벨기에) ▲최종현선경회장(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벨기에) ▲구평회 LG상사회장(6개국 모두 수행) ▲김우중 대우회장(프랑스 체코 독일) ▲김선홍 기아회장(독일) ▲장치혁 고합회장(프랑스 독일) ▲김만제 포철회장(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정몽준 현대중공업고문(독일 영국덴마크 벨기에) ▲정몽원 한라중공업부회장(영국) ▲김광현 진로부회장(프랑스) ▲박세용 현대종합상사사장(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김창희 대우증권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배순훈 대우전자사장(프랑스) ▲강병호 (주)대우사장(독일 영국)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체코 독일 영국)▲신세길 삼성물산사장(프랑스) ▲이대원 삼성항공사장(프랑스 독일) ▲박수환 LG상사사장(프랑스 체코) ▲김승정 선경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송영수 한진중공업사장(독일) ▲조양호 대한항공사장(프랑스) ▲김덕환 쌍용사장 (프랑스) ▲차형동 쌍용자동차사장(독일) ▲남일 금호사장(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이정국 대림산업사장(프랑스) ▲최종인 두산상사사장(독일) ▲원무현 효성물산사장(독일 영국) ▲김용구 한일합섬사장(독일) ▲채희경 삼미사장(독일 영국) ▲최석철 코오롱상사사장(독일 영국)▲이상운 고려합섬사장(벨기에) ▲유영일 해태상사부회장(프랑스 체코 영국) ▲김교남 미원통상사장(영국) ▲김희용 동양물산사장(영국) ▲장명선 외환은행장(프랑스 독일 영국) ▲권석명 동양화학사장(프랑스) ▲김무동 남반도체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허진규 일진전기회장(벨기에) ▲김영대 대성산업사장(프랑스) ▲김종성 로케트전기사장(프랑스) ▲남상은 영창악기사장(프랑스 독일) ▲심형섭 대한재보험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이석재 삼익악기회장(프랑스 체코) ▲이용태 삼보컴퓨터회장(독일 영국) ▲이운형 부산파이프회장(프랑스) ▲최석한 인켈사장(독일 영국) ▲최진우대농사장(독일 영국) ▲고우섭 동우IMS사장(영국) ▲권영렬 화천기계사장(독일) ▲변효수 국동사장(영국) ▲이민화 메디슨사장(독일) ▲강귀희 OverScore사장(프랑스 독일) ▲문영희 K&M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송효순 국제전자의료사장(프랑스 독일) ▲신수연두고전자사장(독일 영국) ▲안희정 (주)사라사장(프랑스 독일 영국) ▲이영희 이영희 한복사장(프랑스) ▲진태옥 프랑소와즈사장(프랑스) ▲황정현 전경련상근부회장(프랑스 독일 영국)
  • 약사회 30대회장/정종엽씨 재선

    제30대 대한약사회장에 정종엽(59)현 회장이 선출됐다. 대한약사회는 22일 하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약사회관 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정종엽 회장,권태섭 부회장,정원근 서울대교수 등 세 후보 가운데 정회장을 임기 3년의 새회장으로 뽑았다. 정 회장은 이날 1차 투표에서 재적 대의원 3백4명 가운데 1백4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에 못미쳐 2위 권후보와 결선 투표 끝에 1백94표를 얻어 1백7표에 그친 권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 회장은 지난 58년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부산에서 개업한 뒤 부산시 약사회장,대한약사회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94년 1월 한약 분쟁 당시 권경곤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권회장의 잔여임기 동안 회장직을 맡아왔다.
  • 김 대통령 유럽순방 수행 기업인은 누구

    ◎정세영·김우중 회장 등 대기업 오너 8명포함 66명/금융계서도 동행… 구평회·정몽준씨 월드컵관련 수행 김영삼 대통령의 구주순방에 수행할 경제인은 모두 66명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 가운데 대기업의 오너는 한·영 경협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체코에 대규모 투자를 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한·불 최고경영자 클럽회장인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전경련회장인 최종현 선경그룹회장등 모두 8명.이 가운데 최회장은 덴마크를 제외한 5개국을,김대우회장은 불·영·체코·독 4개국을 수행한다. 김대통령은 이번 유럽순방의 주요목표 가운데 하나로 월드컵유치를 설정.이를 위해 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장과 정몽준 축구협회회장(현대중공업회장)이 수행한다.특히 현대에서는 박세용 현대종합상사회장도 수행경제인에 포함돼 정부의 현대제재 해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구회장은 무협회장자격이 추가돼 6개국 모두를 수행하는 유일한 경제인이다. 이밖에 큰 기업의 전문경영인및 오너들로는 김만제 포항제철회장(불·영·독)과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윤영석 대우중공업부회장,배순훈 대우전자사장,구자홍 LG전자사장,박수환 LG상사사장,강진구 삼성전자회장등이 눈에 띈다. 이번 순방길에는 금융계인사들이 처음으로 수행경제인 명단에 오르기도.이는 선진금융시장인 유럽금융시장을 돌아보고 시장동향과 정보를 교환하기위한 것이라는 설명.김창희 대우증권사장,장명선 외환은행장,심형섭 대한재보험사장등이 각각 증권·은행·보험계 대표로 뽑히는 행운을 잡았다. 중소기업인 가운데에는 패션업계의 대표들도 포함됐다.이들은 프랑스 방문 때의 수행경제인으로 패션계의 파리 진출이나 협력을 도와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진태옥 프랑스와즈사장,안희정 사라사장 등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수행경제인 선정과 관련해 『통상산업부와 전경련이 희망기업의 신청을 받아 선정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유럽이 우리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선진국인 점을 감안해 진출하기가 쉽지 않은 중소기업보다 경쟁력이 있는 대기업을 많이 수행시키도록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들이 특별기에 탑승하는 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 현지에서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방정국의 혼란(새로쓰는 한국현대사:6)

    ◎송진우,「건준」 맞서 「국민대회준비위」결성/여운형 내세운 우익의 「합작」노선 반대/“「임정」지지”표방… 고하 피살로 좌익 타격/하지, “「인공」은 소련과 밀접한 관계… 활동 중지”명령 1945년 해방정국은 아주 혼란스럽게 저물어갔다.당시 사회상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 있다면 미 국무성이 J R 하지 중장에게 파견한 정치고문 H M 베닝호프의 보고서일 것이다.미군이 진주한 이후 9월15일에 작성한 이 보고서는 「조금만 불똥이 튀어도 폭발할 화약통,그것이 남한의 상황」이라고 기술했다. 그의 말대로 남한은 과연 화약통이었을까.어쨌든 1945년이 세밑에 다가선 12월30일 상오6시 송진우를 저격한 서울 원서동 76의 총성을 시발로 정치테러가 잇따랐다.뒷날 여운형·장덕수·김구로 이어진 암살사건은 해방정국의 혼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송진우는 여운형이 주도한 조선건국준비위원회(건준)가 인민공화국(인공)을 선포하자 이에 맞섰다.그래서 건준이 인공을 선포한 다음날인 9월7일 우익지도자 3백80명과 함께 국민대회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아직 중국 중칭(중경)에서 돌아오지 못한 대한민국임시정부(임정)를 지지하고,국민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모임이었다.송진우의 죽음으로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다만 건국대회준비위원회는 9월16일 한국민주당(한민당)을 창당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 해방정국의 판도를 선점한 인공의 실체를 먼저 딛고 넘어가는 것이 당시 사회상을 돌아보는 수순이 될 것이다.인공이 병아리라면 달걀 격이기도 한 건준은 194508월15일 발족되었다.여운형은 8월14일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으로부터 일본 패전소식을 들은데 이어 다음날 15일 아침에는 정무총감 엔도(원등륭작)의 방문을 받는다.행정권을 이양할 테니 맡아달라는 부탁을 해온 것이다.이를 수락한 여운형은 그날밤 자신을 위원장으로 하는 건국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부위원장은 안재홍이 맡았다.이와 더불어 5개의 부서를 두고 2천여명의 청년·학생으로 건국치안대도 조직되었다. 건준에 송진우·장덕수등은 불참했으나 안재홍·김병로·이인등 우익및 중간노선의 인물과 박헌영계열의 좌익세력,정백 중심의 장안파 공산당계열이 들어왔다.말하자면 좌우합작성격을 띤 건준은 지방조직도 확대,8월말까지 1백45개의 지부조직이 이루어질 정도였다.그러나 건준은 건국에 실패하고 말았다.좌익계열이 재빨리 조직을 확대,건준을 장악하고 미군이 진주하기 이틀전인 9월20일 조선인민공화국(인공)을 선포한 것이다. 미군이 서울에 진주한 이후 9월12일 하지장군이 시공관에서 정치인들과의 대화를 모색할 때 33개 정당대표가 등록한 것으로 되어 있다.이렇듯 복잡다단한 정치상황은 하지의 정치고문 베닝호프가 9월15일 미 국무성에 보낸 보고서에 나타난다.그는 9월말에 가서 이들 정당을 두 집단으로 분류했는데,민주적 보수집단과 급진 또는 공산주의가 그것이다.특히 미군정은 급진주의 주요세력으로 인민공화국을 주목했다. 그래서 미군정은 인민공화국을 도전세력으로 간주하게 되었다.이는 공식명칭에 국가를 상징하는 「국」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유일한 정부를 표방했기 때문이다.더구나 인공은 1946년3월1일 총선거 실시를 골자로 하는 특별조치까지 마련해놓은 상태였다.이에 대해 군정장관 아놀드는 10월10일 한국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군정이 남한의 유일한 정부』라고 못박고 『군정은 다른 형태의 모든 정부를 통제할 권한을 갖는다』고 선언했다. 인공은 이에 맞서 11월 전국인민위원회대표자대회에서도 공화국명칭을 여전히 사용했다.하지는 맥아더에게 보낸 보고서(미 외교문서시리즈 제6·1945년)에서 「인공은 가장 강력한 공산주의 지지세력이고 소련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그리고 골수 공산주의자가 아닌 상당수의 좌익세력이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인공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것이 옳겠다고 판단한 하지는 맥아더에게 이 대목에 대한 평가도 구했다. 맥아더로부터 「어떠한 결졍을 내려도 지지할 것」이라는 회신이 돌아왔다.하지는 마침내 인공에 대한 활동중지명령을 내린다.이에따라 주한미군 방첩대(CIC)는 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회간판을 떼어버렸다.이렇듯 인공은 미군정 아래서 좌익세력규합 이외에 다른 의미를 거두지 못한 채 사실상 종말을 고한 것이다. 이승만과 김구는 인공중앙인민위간판이 내려지기 얼마 전에 귀국했다.이승만은 10월16일,김구는 11월23일에 각각 돌아왔다.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의 귀환문제,특히 이승만문제는 워싱턴·토쿄(맥아더사령부)·서울(미군정) 사이에 사전조율되었다(미 육군작전국문서 한국편 1945년10월).하지는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이승만·김구·김규식의 귀환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 국무성은 중국 중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망명지로부터 귀환이 허가되었음을 통보하면서 어디까지나 개인자격 귀환임을 강조했다.여기에는 이승만도 포함되었다.미 국무성은 귀환자들에게 「38도선 이남지역에 머무는 동안 군정당국의 법과 규칙을 준수한다」는 서약서를 받도록 하는 조치도 잊지 않았다.이승만은 귀국 2주만에 반소(반소)논쟁을 벌였다.이에 국무성은 서약을 유의토록 환기시키면서 곧 소련과 가질 교섭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반응을 즉각 보였다. 국제간에 이해가 엇갈린 정치전략은 변화무상한 것인가.철저한 반공주의자에다 항일운동가라는 점을 들어 서둘러 귀국시킨 미국이 이승만에게첫 제동을 건 것이다.김구 역시 이승만과 같은 이유로 여의도 군용비행장을 거쳐 조국땅을 밟았으나 그다음 12월2일 군산비행장에 내린 임정요인들은 고국의 산하조차 바라보지 못하는 미군 장갑차에 실려 서울에 왔다.이승만과 김구의 환국은 다른 정치판도의 변화를 예고하는 서막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이승만의 존재는 하지로 하여금 각양각색의 정치단체통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당시 이승만의 명성은 대단해서 모든 정당이 거의 다 의장직 수락을 제의해올 정도였으니까….이승만은 귀국한 지 1주일도 안되는 10월23일까지 50여개 단체대표를 만났다.그 결과는 독립촉성중앙회 결성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인공과 공산주의자들이 등을 돌려 좌우익 골은 더욱 깊어갔다. 한편 38도선 이북 소련군 점령지역 평양에서는 9월3일 국내파 공산주의 중심인물의 하나인 현준혁이 암살되는 것으로 정치투쟁조짐을 드러내고 있었다.평안남도 인민정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원장 조만식과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그의 죽음은 한반도 해방정국의 암살1호로 기록된다. 이에 앞서 소련군사령관 치스차코프의 명령에 의해 10월8∼10일 평양에서 북조선 5도대회가 열린데 이어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설립(10월13일)되었다.그리고 김일성이 모습을 드러낸 평양시민대회(10월14일)가 열렸고,들러리정당 조선민주당이 창당되는등 소련의 의도대로 착착 돌아갔다. 역사에는 결코 가정이 없다고 한다.하지만 이런 명제를 무시하고 남북한의 많은 세력이 구심점을 갖추었거나 연합전선을 폈더라면 외세에 의한 분단이 없었을지도 모른다.해방정국은 건국의 옷을 입기는커녕 첫단추부터 잘못 끼우고 있었던 것이다. ◎해방뒤 「첫 정치희생자」는 현준혁/「사회장사진」국내 첫 발굴/「송진우 저격」 3개월여전 평양서 적위대에 피살/「9월3일 암살」 묘비서 확인… 「소관련」시사 논문도 우리는 해방정국에서 암살1호하면 45년 12월30일에 숨진 송진우를 흔히 떠올린다.그러나 사실상의 첫 희생자가 이보다 3개월이나 앞서 9월3일 평양에서 소련 민정당국과 결탁한 반대파에 암살된 공산주의자 현준혁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흔치않다. 그는 1906년 평남 개천의 소지주 집안출신으로 경성제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대구사범학교에서 교수를 지낸 인물.8·15해방을 서울에서 맞아 장안파공산당의 평안남도 책임자로 임명됐다.그달 18일 평양에 도착한 직후 조선공산당 평남지구위원회와 적위대를 조직했다.소련군이 진주한 무렵 다른 공산주의 세력을 압도하고 8월27일 조직된 평안남도 인민정치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될 정도였다. 당시 평양을 중심으로 한 평남의 공산주의 세력은 소련파·화요파·적색노조파등이 복잡하게 얽힌 형국.소련에 대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곤 하던 그는 소군정과 관계가 좋지 못했고 이를 빌미로 반현준혁파들은 그를 반소분자나 부르주아로 몰아세웠다. 그가 심하게 마찰을 빚었던 상대는 평양 보안서장을 거쳐 평양시 적위대장에 임명된 송창겸과 일제때 포목조합 이사장을 지낸 장시우등 소련파.김일성 영입 계획을 추진하던 소련 민정당국은 결국 송창겸과 장시우등 친소적인 공산주의자들과 함께 현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9월3일하오1시 소련 민정사령부서 회의를 마치고 소련제 스리쿼터를 타고 돌아가다 적위대 복장의 괴한에게 총을 맞고 숨졌다. 그의 죽음에 대해 일본 도쿄대 와다 하루키(화전춘수)교수는 자신의 논문 「소련의 대북한 정책」에서 「암살범이 누구이든 현준혁의 죽음은 소련측으로는 좋은 일이었던 것 같다」고 기술했다. 현준혁의 암살날짜가 지금까지는 9월28일로 알려졌으나 최근 하와이대 서대숙교수가 평양에서 촬영한 묘비 기록을 통해 9월3일로 확인되었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소련당국이 의도적으로 현준혁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치러준 당시의 사진도 긴급 입수했다. 이날 암살에 대한 또 다른 설은 당시 민족주의 진영의 거목인 조만식 휘하의 반공주의자들의 거사란 주장도 있다.그러나 현준혁은 당시 조만식을 신뢰하는 사이었기 때문에 설득력이 약하다는 반론이다.
  • 개의 충성심은 고금이 같건만(박갑천칼럼)

    소·개·돼지 등 가축에 대한 우리 속담은 좋잖은 일에 비유된게 많다.개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개같은…』 『개만도 못한…』이란 말 듣고 발끈안할 사람 있겠는가.가까이 있는 동물이기에 쉽게 끌어댄 결과였다 할 것이다. 황현의 「매천야록」에 보이는 흥선대원군 얘기도 그런 뜻으로 쓰인 사례중 하나이다. ­김보현은 세도가에게 아첨하느라 돌아다니므로 나귀를 사면 사흘만에 죽는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대원군은 그러는 그를 싫어했는데 그는 상을 당하자 대원군이 문상오도록 이리저리 손을 쓴다.이를 안 대원군은 문상가서 『오요오요』하고 곡을 했다.김은 문상온 것만 좋아 뽐내었다.이 말을 들은 대원군은 이렇게 말했다던가. 『그 멍충이가 내 문상의 뜻을 알리 있나.그 아비의 어릴적 별명이 강아지라서 「오요 오요」했던건데…』.부자를 함께 개로 몰아버린 대원군 특유의 익살이었다고 하겠다. 사람들이야 그렇게 내리깔아도 개의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검질기다.그래서 충견에 대한 얘기는 동서고금에 숱하게 전해진다.이번 일본의 지진에서도 그런 충견이 있어 화제다.나이든 여성이 무너져내린 자기집에 묻혀버렸는데 키우던 개가 구조요원들을 물고 늘어지면서 묻힌 곳에 올라가 짖어댐으로써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되었다지 않던가.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의구총들도 그렇게 주인을 화재등의 위험으로부터 구해내고서 죽었다는 내력을 담는다.도둑만 지켜주는건 아니다.목장에서는 양떼를 몰아주고 산에서는 사냥을 돕는다.범죄적발의 첨병노릇도 한다.일본 지진현장에서의 스위스 탐색견과같이 묻힌 시신을 찾아내기도 한다.개가 지붕이나 담위에 올라가 짖으면 그집 주인이 죽는다는 속설도 있다. 친일하던 사람이 죽었다.어떤 자리에서 사회장하자는 말이 나왔다.누군가 불쑥 게정거린 말­『그 개같은 놈을…무슨 놈의 사회장이야』.이 흥분에 월남 이상재(월남)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그사람 대접해주는 말씨로군 그래』.그래도 개는 주인을 알아보고 죽는 날까지 따르며 섬기지만 주인을 배신한 그 개만도 못한 「놈」에게 『개같은…』이라고 격을 함께 해줬으니 대접이 아니냐는 독설이었다. 패륜에 살인에 배신에…,월남선생의 독설을 들어야할 사람들이 오늘에 어찌 그리 많아져만 가는 것인고.남의 나라 불행속에서의 충견 이야기는 『개보다 못한…』이란 말을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한다.
  • 서울변호사회장 김성기씨/대한변협회장 후보 김선씨

    서울변호사회는 2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성기(54·고시 16회)변호사를 새회장으로 선출하고 김선(75·조선변호사시험 1회)변호사를 2월말 임기가 끝나는 이세중 대한변협회장의 후임 경선후보로 뽑았다. 김신임회장은 이날 회원 9백17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4백82표를 얻어 4백23표를 얻은 정재헌 변호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 한국·일본의 과거·미래점검/크리스천아케데미 창립30돌기념 심포지엄

    ◎양국 작가·교수 등 지식인 참석 한국과 일본의 작가·대학교수 등 지식인들이 한데 모여 양국의 과거와 미래를 점검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크리스천아카데미(원장 강원용)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일본 이와나미(암파)서점과 함께 서울 아카데미하우스(2월1∼3일)와 도쿄 아사히스퀘어(4월7∼8일)에서 한차례씩 심포지엄을 갖기로 했다. 「해방50년과 패전50년­화해와 미래를 위하여」를 주제로 내건 이 심포지엄 서울모임에는 사카모토 요시카즈 도쿄대 명예교수,이정식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야스에 료스케 이와나미서점 대표,지명관 한림대 일본학연구소장들이 참석해 사상적·정신적 과제를 주로 다룰 예정이다.특히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방한,김지하시인과 대담할 계획이다.. 또 일본 행사에는 소설가 이데 마구로쿠,김용덕 서울대교수,미야진키 이사무 대화총련 이사장,조순 전 부총리,가모 다케이코 도쿄대교수,김영호 경북대교수,하라 도시오 전 교토통신사장,이헌조 금성사회장들이 참여해 역사청산과 미래구상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나눈다. 강원룡원장은 심포지엄 개최와 관련,『국교 정상화 30년을 맞아 한일관계의 근본문제를 파고들어감으로써 협력의 새 방향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과거청산의 해결책과 미래지향의 과제를 함께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 대우/북경대공원 공사 수주/52억불규모… 미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내년 본계약 체결… 99년 1단계 완공 대우그룹은 20일 52억달러의 북경대공원 프로젝트를 미국 컨소시엄과 함께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기업과 중국 북경시가 합작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우가 일괄 시공한다. 미국 컨소시엄의 대표인 재미 교포사업가 정현갑씨(중국 북경세계낙원유한공사회장 대표)도 이날 북경에서 (주)대우의 장영수 건설부문 사장과 보브 헨킨스 북경대공원 고문과 함께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그룹의 관계자는 『설게가 끝나는대로 내년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경대공원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나 디즈니랜드를 능가하는 위락시설을 비롯해 ▲상업 및 사무용시설 ▲고급주택 및 외국인 전용 아파트 ▲요양병원 ▲영화관 ▲스포츠센터 ▲고급호텔 ▲골프장 ▲5만대규모의 주차장 등을 갖추며 설계는 디즈니랜드를 설계했던 미 듀얼사가 맡는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중국 공산정부 수립 50주년이 되는 오는 99년 10월1일 디즈니랜드·호텔·쇼핑몰·골프장·스포츠센터 등 1단계공사를 완공하고 요양병원·고급주택·아파트·사무용시설 등 2단계 공사는 2002년 마무리한다. 이 계획은 중국이 오는 99년에 열릴 북경세계박람회와 2004년 북경세계올림픽 대회를 같은 장소에서 열기 위한 야심찬 구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위치는 북경∼천진간 고속도로 주변의 북경 통견으로 북경 도심에서 20㎞,천진시에서 77㎞ 떨어져 있다. 규모는 1천2백만평이다. 자본으로 참여하는 기업은 미국의 1백대기업에 드는 11개사를 비롯해 일본·홍콩·말레이시아·대만·싱가포르의 다국적 기업들이다. 한편 북경시와 중국 국제무역 촉진위원회는 공원 옆 3백만평에 20억달러를 투자,대규모 국제전시장 건설을 계획하는 등 이 지역을 국제상업 및 위락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정회장은 황해도 은율 출신으로 지난 69년 미국으로 이민간 후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세계에 4천여개의 호텔을 둔 미국 베스트 웨스턴 인터내셔널사의 아시아담당 사장도 맡고 있다.
  • 럭금그룹,창사이래 최대규모 인사

    ◎금성사회장 이헌조씨/그룹부회장 변규칠씨 럭키금성그룹은 15일 이헌조 금성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금성사 회장으로,변규칠 회장실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2백6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2백53명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다.회장 1명,부회장 1명,사장 7명,부사장 13명,전무 21명,상무 54명,이사 48명,이사대우 87명,연구위원 15명,전문위원 6명이 승진했고 대표이사 선임은 2명,전보는 13명이다. 21세기 세계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으로,가장 큰 특징은 전문 경영인의 회장단 부상이다. 이부회장과 변사장의 승진 외에도 회장실의 이문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유환덕 금성사 부사장,강말길 엘지유통 부사장,이무기 희성관광개발 전무가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또 해외 주요 지역에 지역본부를 신설하고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정착한 것도 특징이다.이는 21세기 세계화 경영을 염두에 둔 것이다.회장실의 천진환 사장이 중국지역 본부장을,미주지역 담당인 구자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미주지역 본부장을,럭키금성상사의 육동수 부사장이 동남아지역 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사장급 전보 인사는 금성기전의 김회수 사장과 금성알프스의 이종수 사장이 서로 자리를 맞바꿨고,내년 1월 금성사로 합병되는 금성통신의 오세희 사장은 CATV 프로덕션인 한국홈쇼핑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현대·삼성 등 6개기업 방북 승인/정부

    ◎18개월 기한… 수시 투자타당성 조사 가능/“북서 연기요청… 연내 방북 어려울듯”/관련기업 정부는 10일 현대·삼성·럭키금성·쌍용 등 4개 대기업과 영신무역·대동화학 등 2개 중소기업의 방북을 승인,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6개 기업들은 통일연수원에서 실시하는 방북자 교육 등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한뒤 1년6개월 기한의 대북투자타당성조사를 위한 수시 방북증을 발급받게 된다. 이번에 방북이 승인된 기업의 방북대상자는 현대가 이춘림현대종합상사회장등 10명,럭키금성 구자극회장실부사장등 5명,삼성 강진구삼성전자회장등 10명,쌍용이 이주범부회장등 12명으로 모두 41명에 이른다. 부산지역 소재 중소 신발업체들인 영신무역과 대동화학은 각각 정진찬사장과 조우식 사장외 1명씩 모두 4명이 방북증을 발급받게 된다. 정부는 향후 추가로 접수되는 방북승인 신청에 대해서도 관계법 절차와 「남북경협 활성화조치」에 따라 허용여부를 검토,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관계자들의 연내 방북이 가능할지 여부는 북한측 태도가 불확실해 아직 미지수다. 북한이 국내기업인의 방북을 일체 불허키로 통보해 왔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통일원 김영일교류협력국장은 『정부는 북측으로부터 경협을 불허한다는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으며 기업측으로부터도 그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은바 없다』고 말했다. ◎내년초 다시 추진 통일원의 승인을 받는대로,이 달 중순 쯤 방북할 예정이었던 삼성·현대·럭키금성·쌍용 등 국내 대기업의 방북 계획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방북을 추진중인 그룹들은 북한에서 연내 방북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자,방북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강진구 삼성전자 회장을 단장으로 한 10명의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키로 했던 삼성은 최근 북한이 『방북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13일의 방북 계획을 취소했다.이에 따라 곧 계획을 조정,연내에 이를 성사시킬 방침이나 불투명하다. 현대그룹도 방북단 단장인 이춘림 종합상사 회장을 비롯,박재면 현대건설 회장,김영일 금강개발 사장,유철진 현대정공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10명의 연내 방북을 추진했으나,내년 초로 연기할 예정이다. 쌍용그룹의 고위 관계자도 『최근 북한에서 방북단을 받아들일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분위기인데다 방북 초청장의 효력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북한 방문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 등 미수교국과 통상 창구/북한의 「고민발」은 어떤 단체

    ◎노동당 39호실 소속… 3년전 설립/경협활성화 조치뒤 초청장 발송 정부의 대북경협 활성화조치가 발표되자 국내기업에 초청장을 보낸 북한의 「고려민족산업발전협의회」(고민발)가 주목받고 있다. 고민발 또는 고민협(고민협)으로 불리는 이 기구는 북한 노동당의 재정 및 자금조달을 맡던 39호실 소속으로 지난 91년 설립됐으며 민간단체의 성격을 지녔다.한국 등 미수교국과의 무역을 담당한다. 삼천리무역총회사와 조광무역총회사·대흥무역총회사·금강산국제개발 등을 연합체형식으로 두고 있다.회장은 정무원 대외무역부 부부장을 지낸 이성록이며 대외활동은 금강산개발공사 사장이 맡는다. 북한은 올 4월 고민발의 조직을 정비,이 기구를 정무원총리 직속으로 바꾸고 북경에 지부를 설치,우리 기업과의 접촉창구로 활용하고 있다.그간 당·정·군으로 나뉘어 있던 대남접촉창구도 고민발로 일원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월이후 우리 기업인에 대한 북한의 초청장은 모두 고민발의 명의다. 이성록 회장은 최근 북경지부에서 종합상사 등 국내 5개 업체 대표와 만나 경제협력 및 교역에 관해 협의했고,지난 10월1∼4일에도 이춘림 현대종합상사회장 등 현대그룹 관계자와 대우 북경지사장,동양그룹,진로그룹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무공의 북한 관계자는 『고민발이 대외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김정우)와 함께 대외교역창구로 활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고민발은 국내에 실체보다 과장돼 있으며 실제로 결제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소송 시한넘겨 제기/재판부서 각하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15일 전남 강진읍사무소 호적계장으로 근무하다 폐암으로 숨진 김영길씨(당시 43세)의 부인 박유임씨(42)가 김창국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통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부지급 취소청구소송에서 『법정기간을 15일 넘겨 소송을 냈다』며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
  • 대표이사 평균형/57살된 서울대 출신/6백60상장사 조사

    ◎전년보다 6명 줄어 965명… 최연소 32세 상장법인 대표이사의 평균형은 내부승진을 거친 57살의 서울대 출신이다. 12일 상장사협의회가 지난 6월 말 기준,6백92개 상장사 중 6백6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상장사의 대표이사 현황」에 따르면 6백60개사의 대표이사는 전년보다 6명이 준 9백65명이다. 대표이사 사장이 62.8%인 6백6명으로 가장 많고 대표이사회장은 21.5%인 2백7명이다.부회장·부사장·전무·상무·이사 등으로 대표이사를 맡은 사람도 1백52명이나 된다.대표권을 가진 비율을 보면 사장이 92.2%로 압도적이나,회장은 50.1%,부회장은 43%밖에 안 된다. 새로 선임된 대표이사 중 내부승진이 85명으로 가장 많지만 영입 케이스도 73명으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쯤 높아졌다. 나이는 평균 56.7세로 임원들의 평균 53.3세보다 3년4개월이 많다.최고령자는 고려산업(주)의 신덕균회장으로 86세.최연소는 새한미디어 이재관사장,만호제강 김상환사장,한보철강 정보근부회장으로 모두 32세이다. 출신교는 서울대가 31·1%인 3백명으로 압도적.고려대(1백10명),연세대(1백2명),한양대(48명),성균관대(38명)의 순이다.지방대학으로는 부산대가 19명으로 유일하게 상위 10개 대학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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