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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李益治회장 이상기류?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간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최근들어 이런 저런 모임에 MH와 이 회장이 만나는 일이 뜸해졌다.MH가 다소 거리감을 두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돈다. MH로서는 현대 구조조정위원회가 지난 13일 발표한 경영개선안을 통해 ‘문제 경영인에 대해서는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 등을 거쳐 조만간 처리하겠다’고 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매듭을 지어야 할 입장.MH가 이미 입장을 정리했고,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MH가 어떤 식으로 결론내리든,그 시기는 이달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 회장이 추진 중인 미국 AIG사 등 6개사로부터의 9억달러에 이르는 외자유치가 이달 말쯤 결정되기 때문이다.이같은 추측은 외자유치 성사 여부가 이 회장 거취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 나온 얘기다. MH에 목을 내놓은 이 회장은 오너(주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이를받아들일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을 아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회장은 자신이 옷을 벗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한다.세간에 쏟아지는 무차별적인 비난을 모두 감내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고 대변한다.현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사람을 가신(家臣),간신(諫臣),‘트러블 메이커’ 등으로 매도한다면 이를 수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이같은 주장이 자칫 MH에 대한 ‘무언의 반발’로 비쳐지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 눈치다. 주병철기자 bcjoo@
  • 일산에 ‘옥류관’들어선다

    올해 안에 남북 합영 형태의 평양냉면집 ‘옥류관’이 일산에 세워질 전망이다. 15일 현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최근 북한측과 실무 협의에서 판문점 인근 남쪽 지역인 일산에 평양 ‘옥류관’을 그대로 본뜬 냉면 집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 냉면 집은 육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관광가는 남한 주민들을 겨냥한 것으로 현대와 북한이 올해 안에 개성 관광 시기를 확정하는 대로설립된다. 현대 관계자는 “개성 관광객이 주 대상이지만 차츰 일반인에게도 개방할 것”이라며 “사업 방식은 남북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합영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는 냉면 맛을 살리기 위해 냉면 사리를 북한에서 들여오고 종업원도 북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 자구안 발표 안팎

    현대가 13일 내놓은 ‘경영개선안’은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사항을대체로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개선안이 실효를 거두려면 현대의 확고한 실천의지가무엇보다 중요하다.아울러 시장이 현대의 경영개선안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현대의 앞날’을 가늠하는 최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어떤 내용이 담겼나 최대 쟁점이었던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6.1%는 이달 내로 채권단으로 넘어가며,채권단은 연내까지 제3자를 물색해 이를 매각하거나,여의치 않으면 시장에 내다판다.정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을 때의 가격보다 최종 매각 때의 값이 높으면 차액을 되돌려 주기로 했다. 현대건설 자구책 부문에서 당초 서산농장을 담보로 한 ABS(자산담보부채권) 발행,인천철구공장 부지매각 등 5,034억원을 뺐다.그 대신현대상선 주식(246만주,23.9%)과 현대중공업 주식(526만주,6.9%)을대상으로 교환사채(Exchangeable Bond))를 발행,5,319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교환사채는 발행회사가 자사 소유의 주식을 담보로 발행하는 전환사채(CB)와 달리,담보 대상이 다른 기업의 주식이다. ‘3부자 퇴진’과 ‘사재 출연’은 민감한 사안인데다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닌 만큼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대신 ‘가신그룹 청산’은 해당 경영진들이 외자유치와 대북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점을 들어 ‘관련회사 이사회 규정과 주총절차에 따라 조만간 처리’한다는 선에서 어물쩍 넘어갔다. ◆현대,위기극복할까 당초 정부·채권단에 연내 확보하겠다고 밝힌유동성은 1조5,000억원 가량.현대는 이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지적받은 서산농장 매각 등 5,000여억원이 이번에 제외됐지만대신 현대건설이 보유한 중공업·상선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에 현대건설의 유동성이 일단 위기를 넘겼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계열분리가 조만간 이뤄지면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계열분리에 따른 금융권의 ‘여신한도 조건’도 한결 좋아져 숨통을 틀 것이라는 설명이다.현대차 소그룹 분리로 25개사의 현대그룹(자산 58조8,413억원)은 자산기준으로 삼성에 이어 2위,현대차 소그룹(자산 31조723억원)은 재계 5위가 된다. 그러나 2002년 6월로 예정된 중공업의 계열분리,가신그룹 청산 시기,‘3부자 퇴진’ 등이 향후 또 다른 골칫거리로 작용할 소지가 높아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중공업 주식을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하려는 데 대해 불쾌한 반응을 나타냈다.복잡한 조건 등을 달아 계열분리를 늦추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현대 '실리'·정부 '명분' 절묘한 타협. 현대가 지난 6월30일 ‘현대자동차 소그룹 분리안’ 대신 ‘역(逆)계열분리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촉발된 현대사태가 숨막히는 힘겨루기끝에 일단락됐다. 극적 합의는 ‘줄 것은 주고,얻을 것은 얻겠다’는 현대측의 실리챙기기와 정부·채권단의 대의명분쌓기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해결의 실마리는 지난 7일 정몽헌(鄭夢憲·MH) 회장이 귀국하면서보이기 시작했다.현대차 지분을 정리하지 않고는 사태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한 MH가 입원중인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을 찾아가 현대차 지분매각을 설득해 동의를 얻어냈다.당시 정 전 명예회장은 남북어린이 질병치료를 위한 ‘사회복지재단’의 설립을 원했으나 협상과정에서 ‘없던 일’로 됐다. 사태해결의 전환점은 지난 11일 오후.MH의 의중이 담긴 ‘카드’를들고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이 채권단을 방문,협상에 들어갔다.협상은 12일까지 계속됐다.그만큼 진통이 뒤따랐다.이날 오후 늦게쯤 대략적인 합의에 이르렀고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한 재협상에들어갔다. 걸림돌은 ‘3부자 퇴진‘과 ‘가신그룹 청산’이었다.현대측은 가신그룹 청산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MH의 의사를 완곡히전달했고,정부·채권단은 이 정도 수준이면 ‘일단 받아들일 만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대측의 협상안을 전격 수용했다. 현대측은 MK(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의 퇴진부분에 대해서만큼은 MK측이 해결할 문제라며 공을 MK측에 넘겼다. 시내 모처에서 저녁밥을 시켜 먹으면서까지 벌였던 마라톤 협상은 13일 새벽 3시 무렵 양측이 극적으로 손을 맞잡으면서 대단원의 막을내렸다. 현대가 역계열분리안을 제출한 지 한달 반 만에,MK·MH간의 물고 물리는 ‘왕자의 난’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던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의 인사파동이 있은 지 무려 5개월 만의 일이다. 주병철기자. *현대 자구안 평가와 향후 과제. 정부는 13일 현대측 자구안 발표에 대해 만족한다는 분위기다.다만앞으로 현대측이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할지 여부와,금융시장이 안정될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채권단 긍정 평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모두 “만족스럽다”“굉장한 진전” 등의 반응을 보였다.특히 실천가능한 방안들이 제시된 점을 높이 펑가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례적으로 “계열분리 요건이 충족됐다”는 요지의 논평을 냈다. ◆남은 문제 3부자 퇴진 및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등 가신경영진 퇴진문제가 남아 있다. 금감위의 김영재(金暎宰) 대변인은 가신 퇴진 문제에 대해 “채권단 요구대로 이사회와 주총 등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이와 별개로 금감위는 현대전자의캐나다 왕립상업은행(CIBC)을 통한 변칙적인 금융차입과 관련,중공업·전자 등이 외환관리법 등 관련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처리를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따라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형사고발될 전망이다. 그러나 3부자 퇴진의 경우,“시장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이는 그동안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측에 대한압박카드로써 3부자 퇴진문제를 활용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자구계획 가운데 이라크 건설 미수채권 등 해외미수자산 1,816억원을 연말까지 회수한다는 것은 그동안은 회수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뜻과 다름없어 실현 여부를 지켜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금융당국이 밝힌 대로 현대측이 마련한 ‘실천가능한 방안’들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주목된다. 새 경제팀은 그동안 정부주도의 현대사태 해결보다는 채권단과 시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원칙을 강조해왔다.그러나 정부에서공공연히 거론해온 3부자 퇴진요구나 이 금감위원장과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지난 11일 만나 입장조율을 한 것에서 드러나듯 앞으로도 정부의 개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여야, ‘의료대란’ 조기 수습 총력

    여야는 의료계 집단 재폐업과 관련,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특별기구를 구성하는 등 사태의 조기수습에 주력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의료계의 진료복귀 때까지 당을 비상체제로 운영하기로 한 데 이어 14일부터 지구당위원장들을 현지 진료기관에 보내 의사들의 진료복귀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이13일 밝혔다. 민주당은 또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료대란과 관련된 상임위를 일제히 열자고 한나라당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정부가 관련 구속자석방 등을 통해 협상 분위기를 조성할 것과 문제점 보완을 위해 의약분업의 6개월 연기를 주장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풍납동 중앙병원과 양천보건소를 방문,폐업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의 조속한 진료복귀를요청했다. 한나라당 이총재도 이주걸(李柱傑)원로의사회장 등 원로의사회 대표단과 당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폐업중인 의료계가 국민 고통을 감안,‘선(先)복귀,후(後)협상’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은 의료대란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해 여야3역회담을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은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한 사과 등이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국회의 조기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개성 육로관광길 열렸다

    연내에 개성의 선죽교와 박연폭포 등 유명 유적지와 명승지를 관광할 수 있게 된다.또 개성 지역이 2,000만평 규모의 서해안공단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현대는 10일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 등 방북단이 지난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대북사업을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방북단은 서울에서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개성 지역을 관광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키로 북측과 합의했다.판문점에서 개성까지(80㎞)는 자동차로 10분거리이며 경의선이 개통되면 기차로도 여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방북단은 설명했다.방북단 관계자는 “그러나 관광 일정과 코스 등 세부 사항에 관해서는 좀더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개성 지역을 특별경제지구로 지정,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공단을건설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이를 위해 현재 한국토지공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부지조사단이 개성 지역과 통천 지역을 답사 중이며,오는 20일께 측량작업에 들어간다. 또 12마일 공해상으로 나가 운항하던 금강산 유람선의 항로를 연안 5마일로 축소(종전보다 4시간 단축 예상)하고 ▲일본인과 해외동포의 제한 없는 관광 즉시 실시 ▲장전항 해상호텔 9월 초 개장 ▲관광코스를 내금강까지 확대하는 것 등의 금강산종합개발사업에 관한 세부 사항에도 합의했다. 온정각을 중심으로 장전항에서 금강산호텔까지 자유 통행로를 연내 설치하고 그 일대에 4만평 규모의 장전항 종합 편의시설과 골프장도 짓기로 했다. 이밖에 북측 지역의 시내외 전화망 설치운영사업을 조기 실시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데스크시각/ 현대 서둘러야 산다

    권 혁 찬 디지털팀장 좀 아득하다 싶어 뒤져보니 기아사태를 맞았던 것이 97년 7월의 일이다.그로부터 꼭 이태 후엔 대우사태가 터졌다. 기아는 법정관리 끝에 현대자동차로 넘어갔고 대우그룹은 산산히 부서져 지금은 ‘형체조차’ 없어졌다. 대우사태를 맞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또다시 현대사태라는 유사하면서도 비상(非常)한 상황을 맞았다. 기아사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달갑지 않은 손님’을 끌어들였다면 대우사태는 IMF로 약해진 경제체질을 더욱 더 허약하게 만들어 놓고 말았다. 기아와 대우사태를 처리하면서 1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이름하여 공적자금으로 들어갔다. 가세(家勢)에 비한다면 안방과 건넌방의 기둥 하나씩은 빠진 꼴이다. 이런 와중에 현대사태는 대들보마저 무너뜨릴 위기로 다가섰다.설령 대우에 못미친다 해도 기아·대우사태로 휘청한 우리 경제가 그 폭발력을 감내해내기는 힘들어 보인다. 기아에 이은 대우·현대사태로 경제주체들도 극도의 피로현상을 호소하기시작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해결책은 없는가”“이래도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까”….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누구하나 속시원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있다.하루 새고 나면 새로운 국면들,“계열분리해라”“어렵다”“3부자 퇴진해야 한다”“사실상 퇴진했다”는 맞대응 속에 국민들은 혼돈의 하루하루를 맞는다. 그러나 정작 사태의 당사자들은 ‘환한 웃음’으로 판문점을 오가고 금강산 관광수련대회를 다녀오는 한가로움의 극치마저 보여준다. 1년전 바로 이맘 때로 가보자.채권단이 대우사태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하던 시기다.그러나 대우는 벼랑(자금난)에 내몰리면서도 버티기로 일관했다.“설마 대우를…”이라는 대마불사론(大馬不死論)에 사로잡혀 실효성 있는 자구책을 내놓지 않았다.급기야 12개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고,김우중(金宇中)회장의 야심찬 세계경영도 막을 내려야 했다. 현대가 대우의 재판이 되리란 법은 물론 없다.그러나 작금의 현대사태 진전상황은 대우를 닮아가고 있다. 목하 자금난에 몰린 현대건설은 오늘의 현대를 일궈 낸 모기업이다.계열사와의 얽히고 설킨 지분관계나 지급보증을 감안하면 현대건설의 좌초는 현대호의 좌초로 이어질 수 있다.그럼에도 이 기업을 살리려는 현대의 접근방식은 다분히 ‘정치적’이다.근본적인 대처보다 위기모면의 궁리만이 엿보인다. 현대가 자금난에 쫓기면서도 현금화하기 쉬운 유가증권(계열사 주식)을 팔지 않는 이유는 뭘까.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현대건설의 최대주주(7.82% 7월말현재)다.건설은 상선의 최대주주(23.86%)이며,상선은 중공업(12.46%)과 증권(16.65%)의 최대주주다.건설이 지주회사인 셈이다.따라서 현대건설이 계열사 주식을 처분하면 정회장의 계열사 장악력이 당장 약화된다.섣불리 팔기가어렵게 돼있는 것이다. 현대가 어찌어찌 해서 자금난을 넘겼다고 하자.그러나 그것이 회생의 발판이 될 수는 없다.유가증권 등 보유자산의 과감한 처분과 슬림화 지향의 구조조정,새로운 수익모델의 창출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현대건설의 문제는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건설경기 퇴조로 20년간 누적돼 온 문제다.” 현대건설에서 20년을 보낸 한 중역의 말은 이 시점에서 되새겨 봄직하다. 대우사태가 불거지고 나서 해체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현대가 행여 나라경제를 담보로 정부와의 힘겨루기로 연명하려 든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어음을 결제할 능력이 없다면 채권단과 성실하게 협의해 워크아웃이든,법정관리든 하루빨리 살 길을 찾아야 한다. 때를 놓쳐 시장에서 신용이 추락하면 귀결은 퇴출뿐이다. khc@
  • 채권단, MK 퇴진 요구

    현대 채권단이 ‘3부자 퇴진’은 정몽구(鄭夢九,MK)현대자동차 회장의 퇴진을 의미한다고 9일 밝혔다.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3부자 퇴진은 현대가 대국민 약속을 통해 밝힌 사항인 만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MH)은 이미 물러났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것은 정몽구 회장의 퇴진”이라고못박았다. 이는 ‘3부자 퇴진’의 의미를 둘러싸고 MH·MK 진영간의 논란이 일고 있는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퇴진 요구에 거세게 반발해온 MK측 반응이현대문제 조기 해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김 행장은 이어 “현대건설뿐 아니라 현대문제에 책임 있는 경영진은 스스로 퇴진해야 할 것”이라며 문제 경영진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그러나 구체적인 대상은 거론하지않았다. 김 행장은 현대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문제 경영인의 조기 사퇴와 사퇴 시한을 명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와 관련,“채권단이 보내온 공문에는현대건설이 보유한 유가증권의 매각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여의치 않을 때는 정몽헌 회장의 일부 주식을 처분하는 방안(사재출연)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는 정부와 채권단이 자구계획 방안으로 3개항을 요구한 것과 관련,자동차 계열분리안을 우선 발표한 뒤 자구계획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자동차 계열분리는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9.1%)을 매각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팔 걷어붙인 崔善政 복지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의료계 집단 휴진 및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최 장관은 취임 다음날인 지난 8일 곧바로 의협회관을 방문,의협 상임이사단,의권쟁취투쟁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나 머리를 맞대고 진솔하게 대화할 것을 호소했다. 9일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재정(金在正)의협회장,한광수(韓光秀)서울시의사회장등을 면회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최 장관이파악하고 있는 의료계 집단 휴·폐업 사태의 근원적인 원인은 의·약·정 상호 불신이다.서로 믿지 못하는데서 오해가 생겼고 골이 깊어져 사태가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의료계의 핵심 요구사항인 수가인상과 진료권 보장에 대해 나름의 복안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의·약계 지도부와 좀더 논의하면서보따리를 순차적으로 풀어헤치겠다는 구상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료계의 요구대로 ‘저보험료-저수가’를 고치려해도 국민의 동의를 얻기가쉽지 않을 뿐더러엄청난 재원이 소요된다는 점이 최 장관의 행동반경을 제한하고 있다.또 진료권 보장문제도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지 10일도채 안된 마당에 다시 개정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그럼에도 진찰료 및 수가 인상 등에 최대한 성의를 표시할 필요가 있다는데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 장관은 의료계도개원의, 병원봉직의사(월급의사),전공의,전임의 등 신분에 따라 이해가 다른만큼 ‘일괄타결”보다는 ‘각개격파식’의 전략을 구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의약분업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인 최 장관이 난관을 어떻게 헤치고 나갈지 두고볼 일이다. 유상덕기자
  • “현장 목소리 정책 반영” 신임장관들 동분서주

    송자(宋梓) 교육부장관을 비롯,신임 장관들이 직접 현장으로 나섰다.현안이 있는 곳에는 직접 달려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의지다.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등에 반영하려는 노력으로도 풀이된다. 송 장관은 9일 오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전교조·한교조 등 교직3단체를 잇따라 방문했다.전임 장관들이 집무실에서 교직단체장들의 방문을 받던 관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송 장관은 이와 관련,“취임 인사와 함께 교육현안에 대한 교직단체들의 의견을 듣고,교육발전의 동반자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또 일과를 마친 뒤 재폐업에 들어갈 모교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전문의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교총 조흥순(趙興純) 대변인은 “교원과 교원단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교육문제를 현장중심으로 풀려는 장관의 의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한광수(韓光秀) 서울시의사회장 등을 면회,의료계 재폐업의 해결을위한 협조를 당부했다.또 대한약사회도 방문했다. 최 장관은 이에 앞서 8일 오후 국회와 정당에 부임인사를 마친 뒤 의협회관을 방문,관계자들과 1시간쯤 면담했다.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지난 7일 장관 임명장을 받은 뒤 곧바로 서울역 광장에서 롯데호텔 노조사태 등의 해결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을 찾았다.8일에는 한국노총과 경총을 방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鄭夢憲회장, 또 소떼 몰고 訪北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현대 방북단이 소 500마리를 몰고8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해 2박3일간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정 회장 방북에는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사장,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 사장이 동행했다.현대가 소떼를 몰고 방북한것은 98년 6월16일 500마리,98년 10월27일 501마리에 이어 세번째다. 정 회장은 소떼방북에 앞서 “지난 6월 소를 갖고 가려 했는데 그때는 검역이 끝나지 않아 못갔다”면서 “이번 방북에서 지난번 합의한 사항들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과 동행한 이 회장은 자신의 거취 여부와 관련,“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맡은 소임만 다할 뿐,다른 건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현 단계에서 퇴진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정 회장은 방북기간중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만나 지난 6월말 방북때 합의한 서해안공단 건설사업,금강산 관광개발사업,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대한 합의서에서명할 예정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어제귀국 정몽헌 현대아산회장 인터뷰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7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다소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에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겉도는 얘기로 일관했다. ◆현대사태에 대해서는 이번 일은 사태가 아니다.나는 이미 현대를 떠난 사람이라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내 입장은 지난번 출국할 때 발표(일선 경영에서 떠난다)한 것과 변함이 없다. ◆일본에서 오래 머물렀는데,뭐하고 지냈는가 대북 경협문제를 주로 다뤘다. ◆북한은 예정대로 갈 것인가 간다.서해안 공단사업과 금강산사업 등을 협의하러 간다. 부지조사단은 이미 지난 4일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삼성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다른 기업들의 대북 접촉이 활발해지고있는데 삼성이든,누구든 폐쇄적이던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소식은 들었나 모든 소식을 쭉 들어왔다.많이 걱정된다. ◆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매각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정부에서 하는 일이라나는 모른다. ◆오늘 단행된 개각소식은 알고 있었나 개각에 대한 소식은 전혀 알지 못했다. ◆정 전 명예회장이 입원한 병원으로 가나.그렇지 않으면 현대 본사로 가나그런 것은 왜 묻나. 김경운기자 kkwoon@
  • 동네약국 처방전 조제 ‘유명무실’

    의사의 협력없이 준비한 동네약국의 처방약이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동네약국들이 현재 갖추고 있는 처방약의 종류는 200∼500종 정도. 그러나 의료계의 상용처방약 목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을 비롯한 동네의원들이 처방한 약을 제대로 준비하려면 1,000여종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일선 약사들의 얘기이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선일약국 약사 유원영씨(66)는 “300종의 처방약을 갖추고 하루 30건 안팎의 처방전을 받고 있으나 처방약 가운데 한두가지가 없어 되돌려 보내는 환자가 많다”면서 “의사들이 하루빨리 목록을 넘겨줘야처방약 조제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가의 처방약은 한두번 조제하고 더이상 처방이 없을까봐 살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동네약국의 처방전 조제는간단한 것 이외에는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중구 태평로의 정수약국 약사 정현수씨(47)도 “의료계의 비협조로 처방약을 300종밖에 갖추지 못했다”면서 “현재 준비한 것 이상으로 갖추려고 해도 의사들이 나중에 엉뚱한 처방약 목록을 제출할까봐 구비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재빈 서울시 약사회장은 이에 대해 “약국들이 개별적으로 동네의원들과 협력해 목록을 얻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鄭夢憲회장 어제 귀국…판문점거쳐‘소떼 訪北’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지난달 8일 일본으로 떠난 지 한달만인 7일 귀국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5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나는 현대를떠난 사람이다.특별히 할말이 없다”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편 현대는 정 회장이 8일 소떼방북을 위해 판문점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며,소 500마리를 몰고 간다고 밝혔다.정 회장 외에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 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 사장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 8·7개각/ 현대사태 진로는

    계열분리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현대사태가 가닥을 잡기 시작했다.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취임과 동시에 ‘해결의 화두’를 던졌다.채권단과 현대간 양 당사자가 해결하는 방식이다. 채권단의 반응이 바로 가시화됐다.구체적인 요구안을 담은 내용을 이날 공문으로 보냈으며,시한은 19일로 정했다.현대가 성의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되,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내놓으라는 두가지 목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공을 넘겨받은 현대도 적극적이다.시간적 여유가 있고 채권단이 구체적인사항을 제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분위기다. 새 경제팀이 들어서기 전에 이미 계열분리에 대한 윤곽은 양측이 공감대를이뤘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남은 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3부자 퇴진’‘현대건설 자구책 마련’등이다.이 중 자구책 마련은 현대가 적극적이며,3부자 퇴진문제는 정부·채권단이 요구하는 필수조건은 아닌 듯하다.문제는 문제경영인 문책으로 압축된다. 현대로서도 문제경영인 문책은 해결하기 힘든 대목으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권단이 현대간의 물밑협의에 의해 가신그룹을 청산하되 사법처리를 않는 등의 ‘보장’을 현대측에 제시해준다면 문제는 간단해 진다. 그러나 현대는 계열분리와 관련,정주영(鄭周永) 현대차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카드를 제시함으로써 가신청산문제를 없던 일로 할 공산이 크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6일 정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현대차 지분매각을 허락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財界·금융권 반응. 재계와 금융계는 7일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이 대부분 실물경제에 밝은 인사들이라는 점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새 경제팀이 출범한 만큼 그동안 난제로 꼽혀온 현대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따라서 현대 안팎에서는 자구계획 조율이 의외로 빠른 템포로 진행되면서 현대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남북화해협력시대에 지속적인 국정쇄신을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재를 등용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정책을 무리없이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무역협회는 “현대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기업지배구조 개선,남북경협,경기대책 등 경제현안에 대해서는 정책의 예측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비교적 전문성과 팀워크를 갖췄다”며 특히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취해주기를 기대했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계열분리 지연,유동성 위기 등으로 재벌개혁의 한가운데 서있는 현대는 자구계획 제출을 놓고 진통을 겪으면서도 새 경제팀의 면면을 접한 뒤 반기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 관계자는 “진 신임 재경부장관도 한때 과도기 기아자동차의 경영을맡은 전력이 있는 만큼 기업사정을 잘 알 것”이라면서 원만한 해결을 내심기대했다. 삼성은 “현대사태 등 현재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경제팀이 의견조율 등 팀워크를 잘 살려나가길 바라며,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이고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금융권=새 경제팀의 진용이 비교적 안정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구조조정의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다소 ‘뜻밖’이라는반응.시중은행 임원은 이 내정자가 한국투신 사장 시절 금감위의 경고를 받은 것과 관련,“(경고)잉크도 마르기 전에 금융기관 수장으로 발탁한 것은모양새가 안좋다”고 지적했다. 진(陳)-이(李) 라인이 재벌을 다뤄본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금융구조조정의 톱니바퀴인 기업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병원 외래진료 중단‘비상’

    동네 의원들이 산발적인 휴진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병원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펠로)들도 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이번주가 의료계 재폐업투쟁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30여개 대학병원 1,300여명의 전임의들은 7일부터 일제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구지역 전임의와 부산 동아대병원 전임의들은 일정을 앞당겨지난 4일부터 진료에 불참,예약 및 수술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공의들이 1주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다 전임의들마저 파업에 가세하면병원의 외래진료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인천,경기,울산 등 7개 시·도의 동네 의원 휴진참여율은 초기의40∼50%에서 지난 주말에는 14∼36%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의사협회 상임이사회와 시·도의사회장단은 의권쟁취투쟁위원회,교수,전임의,전공의,병원의사 대표들을 포함한 ‘비상공동대표자회의’를구성해 투쟁노선을 정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의쟁투는 “폐업 시기를 얼버무리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반발하는 등 의료계의 내부 갈등도 이어지고있다. 이창구기자
  • 정부 현대 압박수위 ‘임계점’왔나

    현대 사태 해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의 현대 압박 수위는 갈수록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일요일인 6일에도 “현대가 자구책과 계열분리 방안을 언제 제출하든 상관없고,내용이 시장을 만족시키는 수준이어야 한다”고강조하면서 현대측을 조였다.정부는 오히려 해결시점을 현대측이 흘리고 있는 자구책 제시 시점보다 늦춰잡으면서 현대측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반면현대측은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수위가 높아지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위원회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을 비롯해 오너일가의 현대건설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 대책을 세우고 문제의 경영진이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다. 현대차 지분은 반드시 매각해야 하고 중공업의 계열분리 일정을 앞당길 구체적인 계획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현대측이 5월말 발표했던 서산농장 매각을 포함한 자구책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현대측이 현재의 위기국면을 벗어나려고 미봉책을 내놔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메시지인 셈이다.금감위는 현대측이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채권단과 시장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지분 매각이 원칙이지만 매각에 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유연한 자세로 현대를 압박하고 있다.보통주의 우선주 전환,채권단 위임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지배관계를 실질적으로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여기서 기본요건은 정 전명예회장의 지분 매각이다.단순히 지분을 채권단에 위임하는 것은 지분축소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위임은 민법상 법적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다. 의결권을 포기하고 어느 시한까지 지분을 매각하되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채권단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도록 백지 위임한다면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단계적 매각도 고려대상에 포함했다.전윤철(田允喆) 위원장은 “주식시장의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전매각때까지 잔여 지분에 대한 의결권 포기 등 정전명예회장이 지배력 행사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6일 “현대가 하루이틀 늦게 방안을 내놓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며 “현대는 시장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현대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마련해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현대를 조였다. ■채권단 채권단은 현대측에 ▲자동차의 조기 계열분리 및 이에 따른 정주영씨의 자동차 지분(6.1%) 매각 ▲중공업의 연내 계열분리 ▲미진한 자구계획보완 ▲지배구조 개선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이날 “아직까지 현대로부터 어떤 내용도 공식 제출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현대가 5일 자구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알맹이가 없어 거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관련해 “채권단에 전달된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며 부인했다.일각에서는채권단이 정부와 현대로부터 ‘왕따’ 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현대의 입장 현대는 정부·채권단의 요구가 하루가 멀다하고 달라지고 있는 데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정부·채권단의 주장을 따르려면 ‘초안잡기’도 힘들다고 말한다. 더구나 정부·채권단이 요구하는 내용가운데는 ‘3부자 퇴진’‘가신그룹청산’ 등 구조조정위원회가 수용하거나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것들도 많아더욱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정부·채권단이 지금까지 요구해 온 사안들에 대해 ‘일괄정리’보다는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부터 마무리하고 나머지 문제를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이 방안 역시 정부·채권단이 받아들일지 의문일 뿐더러 자칫 현대가 ‘시간벌기작전’‘꼼수부리기’ 등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도 많아 이래저래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박정현 주병철 박현갑기자 jhpark@. *鄭夢憲회장 왜 귀국 늦추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귀국을 미루고 장기간 일본에 체류하는 까닭은 뭘까. 지난달 8일 일본으로 떠난 뒤 현대사태가 불거지면서 정 회장의 귀국이 초미의 관심이 됐지만 정 회장은 소떼 방북(8일 예정)을 이틀 앞둔 6일에도 귀국하지 않았다.정 회장이 귀국을 늦추는 데는 계열분리 등과 관련,현대와 정부·채권단의물밑협상이 최종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현대 구조조정위원회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정 회장과 ‘핫라인’을 열어두고 대안을마련하고 있긴 하지만 정부·채권단의 강도높은 요구를 현실적으로 수용하기어려운 대목들이 있어 귀국을 늦추고 있다는 얘기다.실제 정 회장이 현대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귀국하면 엄청난 비난여론에 직면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정 회장이 ‘3부자 퇴진’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자신에게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정부·채권단에 대한 무언의 항의로 귀국을 늦추고 있다는얘기도 있다.‘정부·채권단이 정 회장의 귀국을 왜 그렇게 종용하고 있는지모르겠다’는 현대내의 일부 불만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편으론 정 회장이 현대의 유동성 확보와 함께 대북사업 투자를 위해 벌인‘대규모 외자유치’가 마무리되지 않아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에서는 소떼 방북이 8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7일쯤 귀국하든지,아니면베이징을 통해 곧바로 방북할 것이란 소문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申相珍의쟁투위원장 “어디 숨었나”

    병·의원의 집단 휴·폐업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신상진(申相珍·44)의권쟁취투쟁위원장의 잠적이 장기화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4일 신 위원장과 3명의 의쟁투 중앙위원에 대한 구인장이 발부된 뒤 경찰 65명으로 구성된 특별검거반을 편성,신씨의 행적을 추적하고있으나 한달째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어렵게 소재를 파악,검거반을 출동시키면 어느새 다른 장소로 잠적해버리는 신씨의 ‘신출귀몰’식 도피 행적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신씨는 검거반의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핸드폰 10여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가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이같은 도피 ‘노하우’를 터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는 지난 82년 서울대 의대 재학 중 시국사건으로 1년간 옥고를 치른 뒤 재입학,14년 만인 91년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 후에는 곧바로 경기도 성남에서 ‘성남의원’을 개업한 뒤 ‘성남시 시정개혁위원회’ 위원장,‘성남시민 실업극복을 위한 운동본부’ 상임대표를맡는 등 시민운동에 주력하며 성남시의사회 회장직을 맡았다. 신씨는 의료계 파업 논의가 무르익던 지난 5월10일 대한의사협회 제3기 의쟁투위원장에 선출돼 지금까지 의협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의사들의 휴진 및 파업투쟁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으려면신씨의 검거가 선결 과제”라면서도 “신씨에게 도피처를 제공하면 범인은닉죄로 처벌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신씨의 검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종락기자
  • “전임의도 파업 동참”

    의약분업 실시 사흘째인 3일 대형 병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에 이어 전임의(펠로)들도 파업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의료대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전국 30개 대학병원 1,300여명의 전임의들의 모임인 전국 전임의대표자협의회는 3일 서울 경희대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전임의들마저 진료에 불참할 경우 입원실과 중환자실 진료를 교수들만이 맡게돼 다음주부터 대형 병원의 외래진료가 파행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파업 중인 전공의들은 5일 오후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전국 전공의 집회를가질 예정이다.의사협회는 4일 상임이사회 및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연석회의를 열어 의료계 휴진투쟁 일정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창구기자
  • 정부 ‘現代 해법’ 강경 자세

    정부는 현대사태를 기업 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늠자로 인식하고 강도높은 압박작전을 펴고 있다.현대사태를 연내 매듭짓지 못하면 향후 기업구조조정 추진이 불가능해진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금감위가 현대측에 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문제있는 경영진 퇴진,추가 자구계획 이행이다.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 3부자의 퇴진약속 이행도 촉구하고 있으나 이는 다분히 ‘시장’을 겨냥한 ‘정치적 구호’로 보인다. 지난 6월말까지 분리하겠다던 자동차의 계열분리의 경우,정 전 명예회장의보유지분 9.1% 가운데 6.1% 이상을 처분해 계열분리요건인 3% 이하로 낮춰야한다고 촉구한다. 2003년까지로 되어있는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도 연내 마무리하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나아가 수익성 좋은 일부 우량계열사의 매각도 채권단을 통해촉구했다. 또 현대측이 자구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지난해 말로 끝난 현대와채권은행간의 재무약정을 다시 체결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의 한관계자는 2일 “정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보유지분 6.1%를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의결권도 포기한다는 내용의 공증각서를 제출하는방안은 받아들일 만하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이외에도유동성을 확보할 만한 수익성 좋은 몇몇 기업들을 매각하는 등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현대와 계열분리 방안을 놓고 ‘외로운 싸움’을 벌여온 공정위는 정부차원의 전방위적인 현대압박이 벌어지자 상당히 힘을 받은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현대의 계열분리가 공정거래법상 3% 지분한도를 지키는 것은 계열분리의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계열분리는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귀국시기와맞물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현대가 내놓을 계열분리 카드에는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전윤철(田允喆)위원장은 현대측이 거론하고 있는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의 채권단 위임은 수용 검토대상이라고 말했다.하지만여기에도 의결권 포기각서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관계자는 “채권단에 넘길때 처분권까지 넘겨야 하고,유예기간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의 카드 뒤에는 무슨 꿍꿍이가 숨어있을 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가득 배어있다.공정위가 생각하는 최상의 카드는 정전명예회장의 지분매각으로 현대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도 공정거래법상의 요건만 갖춰 신청하면 언제든지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현대건설(6%)과 현대상선(12%)의 현대중공업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부, 현대 자구노력 압박 강화

    정부는 현대전자의 불법 외자도입 혐의와 관련,위법사실을 확인함에 따라이르면 이번 주중 관련 계열사와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2일 “현대전자가 97년 7월 현대투자신탁 주식을 캐나다의 CIBC에 매각한 것은 형식적으로는 외국투자유치이나 내용적으로는 외자차입에 해당하며 이 과정에서 이면계약이 없다는 허위확인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미비점을 보완,이번주 내로 고발권자인재정경제부장관에게 이같은 조사내용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사 결과 법인과 법인대표를 형사고발할 사안이 일부확인됐다”고 밝혀 김영환(金榮煥) 당시 현대전자 사장은 외자도입법 위반으로 형사고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대전자는현대투신주식을 팔고 외국투자를 유치하면서 현대중공업의 지급보증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사실상 외자차입을 한 것으로,외국인투자 및 외자도입에 관한 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전자의 외자차입에 대해2억2,000만달러의 지급보증을 해준 현대중공업은 해외거래는 한국은행이나 재정경제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나 이를 어겨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에 손실이 생기면 이를 보전해준다는 별도의 각서를 작성한현대증권과 현대전자도 우발채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 만큼 이같은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김정국 당시 현대중공업 사장과 이익치(李益治) 당시 현대증권 사장(현 회장)도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고발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현대가 자동차·중공업의 계열분리등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다시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외환은행측은 “이행실적이 미진하거나 현대가 재약정 자체를거부할 경우 곧바로 여신제재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2일 오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주말인 5일쯤으로 귀국시기를 늦췄다. 주병철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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