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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 공식활동 재개 하나

    현대의 유동성 위기 이후 경영일선에 물러났던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현대상선 이사로 등재된다. 13일 현대와 현대상선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8일 현대상선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지난 2000년 3월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사실상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2년만이다.MH의 이사 등재는 현대상선 이사들의 추천에 따른 것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조율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MH는 그동안 공식직함은 없었지만 현대상선의 자구계획을지휘하는 등 뒤켠에서 계열사 경영을 챙겼다.그런 그가 굳이 공식적인 이사에 오른 것은 최근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 짓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MH는 1981년부터 98년까지 17년간 현대상선의 사장 및 회장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등 이 회사에 강한 애착을보였다. MH는 이사로 등재한 이후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의 관건인현대차와의 장기운송계약 성사에 매달릴 것으로 점쳐진다. 장기적으로는 현대상선이 정상화되면 회장으로경영일선에 컴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한국의 슈바이처’문창모박사 별세

    “평생을 병들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큰 별이 떨어졌습니다.” ‘의료계의 거목’‘한국의 슈바이처’ 등으로 불리며 존경을 한몸에 받아온 문창모(文昌模) 박사가 13일 새벽 3시 강원도 원주기독병원에서 타계했다.96세. 고 문 박사는 의료계는 물론 교육과 종교,사회사업 분야 등 각계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거목이었다. 고인은 지난 31년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뒤 지난해 3월“손놀림이 둔해져 이제는 의술을 그만두겠다.”며 눈물로은퇴할 때까지 꼬박 70년 동안 의술을 베풀었다. 58년 원주연합기독병원장으로 부임하면서 강원도 원주에 정착한 고인은 64년 학성동에 진료실과 자택을 겸한 문이비인후과를 개원한 뒤 은퇴할 때까지 원주에서만 43년을 진료에헌신했다. 특히 47년 국립마산결핵요양소장을 역임하면서 결핵퇴치에앞장선 경험을 토대로 53년 대한결핵협회를 조직하고 국내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실을 발행,결핵환자 돕기에 혼신의 정열을 쏟기도 했다.이 공로로 94년 대한결핵협회 대상을 받았다. 또 원주지역에 흩어져 살던 나환자들을 모아 ‘경천원’이라는 집단 자활촌을 손수 만들어 20여년간 의료봉사 활동과자립의지를 키우는 데 앞장서 ‘나환자들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했다. 2년 전 의료분쟁때는 “환자를 떠난 의사는 더이상 의사가아니다.오직 환자 돌보는 것을 천직으로 알아야 한다.”며묵묵히 의료봉사 활동을 펼침으로써 가운을 벗어던진 젊은의사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원주시민 박상문(45)씨는 “병원 옆에 붙은 낡고 조그만 집에서 근검절약하며 오직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살다 간 문 박사님은 지역의 영원한 어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오는 18일 원주시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희원(70)·인숙(74·전 이화여대 교수)씨 등 1남1녀가 있다.발인은 18일 오전 7시.장지는 대전국립묘지.(033)741-1994.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충무로 산책] 충무로에 희망 던진 77세의 신인 여배우

    ‘77세의 신인 여배우’ 영화 ‘집으로…’의 여주인공 김을분 할머니에게 붙은 애칭이다.극중에서 청각·언어장애를 가진 외할머니로 나온 김 할머니는 “생전 영화 한편 본 적 없다.”는 말이 믿기지않을 만큼 매끈한 연기로 시사회장에서 뜨거운 박수갈채를받아냈다. ‘생초짜 배우’ 김 할머니의 경우는 이래저래 충무로에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한글 한자 모르는 까막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할머니의 캐스팅 및 제작과정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 이정향 감독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서 호두농사를 짓고 사는 할머니를 현장에서 ‘즉석 캐스팅’했다.그러나 할머니가 “자식들 얼굴에 먹칠할지도 모른다.”며 계속 고사하는 통에 할머니의 아들을 몇차례나 따로 만나는 등 ‘삼고초려’도 해야 했다.이뿐만이 아니다.조금은 거칠지만 능청스런 연기를 보여주는 50여명의 영화속 엑스트라도 모두 촬영장 인근의 주민들이다. 철저한 자본의 논리로 굴러가는 상업영화판에서 이렇게까지 ‘실험적인’ 캐스팅이 이뤄진 건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터.스타배우를 캐스팅해야만 안심하고 카메라를 돌리는 충무로의 경직된 관행에 김 할머니와 ‘집으로…’는 보란듯 일침을 날리고 있는 셈이다. 영화의 흥행여부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순제작비 15억원도 채 못 건져 득의양양하던 감독의 어깻죽지가 축 처질 수도 있을 거다.하지만 한가지만은 분명하다.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시도.그것만이 ‘오∼래가는’ 영화의 진짜힘이라는 사실이다. 황수정기자
  • 할머니와 손자의 귀막힌 동거 ‘집으로‘

    ‘미술관옆 동물원’을 연출했던 이정향 감독의 두번째 장편 ‘집으로…’(제작 튜브픽처스·4월5일 개봉)는 까맣게잊었던 향수(鄕愁)를 일깨우는 영화다. 어린 시절 시골 운동회날 까먹던 도시락 맛이 나는듯 싶다. 요란한 찬 얼마든지 곱씹을 맛을 내주던 소박한 도시락말이다.그리고 기어이 사람살이의 근본을 더듬게 만드는,그런 영화다. 본격적인 영화감상에 들어가기도 전에 여감독의 뚝심에 새삼 놀라워진다.77세 산골 할머니와 7세 소년이 주인공인 영화라니.충무로에 돈줄이 넘친다 한들 흥행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뵈는 이야기 소재에 흔쾌히 뒷돈을 대겠다는 제작사가 있었을까도 싶다. ‘미술관 옆 동물원’이 그랬듯 이번 역시 감독은 시나리오까지 직접 썼다.사람사는 냄새를 오롯이 스크린속에 옮겨담기 위해 단 한명의 스타도 끌어들이지 않았다. 털털털 요란한 소리를 내며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에 일곱살 상우(유승호)가 타고 있다.장에서 돌아오는 촌사람들의 왁자한 웃음바다 속에서 게임기를 열심히 두드리고 앉은 아이의 표정에는 짜증이역력하다.뭔 사정이 있는지 엄마는 혼자 사는 외할머니(김을분)에게 상우를 맡기러 가는 길이다. 영화는 보기 민망할 만큼 초라한 굴피집 한채를 주요공간으로 삼았다.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일흔일곱살의 할머니에게 상우의 첫 반응은 막돼먹었다 싶게 함부로다.“더러워.”“병신,귀머거리.” 할머니가 김치를 찢어 밥위에 올려주면 매몰차게 퍼내버리던 녀석이 한밤중 화장실이 급해질 땐 할머니가들이미는 요강에 뻔뻔하게 잘도 ‘볼 일’을 본다. 영화 포스터는 두사람의 만남을 ‘귀막힌(?)동거’라 표현했다.정말이지 소통이 잘 될 까닭이 없는 이들의 동거는 상우의 일방적인 까탈로 내내 불안하다.하지만 영화는 관객을불안하게 만들진 않는다. 두 주인공의 캐릭터야 반대편 꼭지점에 맞선 듯하지만,휴먼드라마의 ‘관성’상 끝내는 화해로 접점을 찾아갈 거란 것쯤 눈치못챌 리 없기 때문이다.게임기 배터리를 사겠다고 할머니의 은비녀를 몰래 뽑아 구멍가게를 전전하고 마루위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상우.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다는손자에게 장대비를 맞아가며 생닭을 사와서는 닭백숙을 고아주고마는 할머니.도통 ‘사인’이 안맞는 동거를 보면서도 관객들은 걱정 대신 웃음을 퍼올릴 게 분명하다. 두사람의 관계는 70세의 나이차만큼이나 단절된 과거와 현재의 상징이다.상우의 롤러스케이트와 시골집 돌마당,켄터키 치킨과 닭백숙만큼이나 멀던 둘의 거리는 영화가 끝날 즈음 거짓말처럼 좁혀져 있다. 감독이 사랑을 풀어내는 방법에는 일관성이 있다.‘미술관옆 동물원’에서도 여주인공(심은하)은 이렇게 되뇌었었다. “한번에 푹 젖는 게 사랑인 줄 알았더니 서서히 젖는 거였구나”라고.상우도 그걸 알게 된다.그런데 그 사랑이란 게이번엔 막판에 홍수가 나도록 젖고만다. 할머니를 홀로 남겨두고 도시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라 상우는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떨군다.시사회장에서 훌쩍거리는소리가 덩달아 들린 대목이기도 하다. 황수정기자 sjh@
  • 홍석주 조흥은행장 내정자

    홍석주(洪錫柱) 조흥은행장 내정자는 12일 “지금은 조흥은행이 ‘리딩뱅크’가 되기 위한 중요한 시기이며,다른은행과 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이날 행장추천위원회 발표가 끝난 뒤 “현재 합병을 추진 중인 것은 아니지만 3∼5년 안에 대형화 등을 통한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은행 민영화를 위한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도 예정대로 4월말 진행할 것이며,카드사 매각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 수익력이나 자산가치 등에 있어서 피합병 대상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 회장으로 옮기는 위성복(魏聖復) 행장과의 관계에 대해 “이사회 회장이 은행경영에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상호견제와 조언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운영의 묘’를 강조했다.대대적인 ‘물갈이설’과 관련,“은행의 전문화·국제화에 나이가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그러나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강륭(李康隆·60)·이완(李完·59) 부행장이사의를 표명했다. 홍 내정자는 지난 76년 조흥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지난해 2월 부장승진 2년만에 상무로 발탁된 뒤 1년만에행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동네의원 또 휴·폐업 조짐

    동네의원이 지난 2000년에 이어 휴·폐업 조짐을 보이고 있어 또 한차례의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대한의사협회(회장 申相珍)는 6일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장단 및 국민건강수호투쟁위원회(국건투위) 중앙위원회를 개최,조속한 시일 내에 휴·폐업을 포함한 대정부 투쟁방법에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의협은 또 이날 오전에 정기 상임이사회를 열고 6일의 국건투위 결과를 추인하고 설문조사의 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해실무 이사진에 일임키로 의결했다. 주수호(朱秀虎) 의협 공보이사는 “설문조사 시기는 빠르면 1주일 이내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설문조사는 휴·폐업을 결정하기 위한사실상의 투표성격이 짙어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의협이 휴·폐업 여부를 놓고 전국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지난 2000년 11월 의약정 합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의협은 “정부의 실패한 의약분업으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파탄이 가속화됐다.”면서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진료비를 삭감했다.”고 정부를 성토했다. 의협은 또 “정부가 고교 교과서에 의사들을 집단이기주의의 표상으로 매도하는 등 정부가 의사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정부의 이러한 일련의 정책 때문에 회원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들이 무단 휴·폐업은 의료법 위반이기 때문에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라고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LG 대주주 계열사 분할 한창

    LG그룹에 구씨와 허씨 두 대주주 집안의 계열사 분할작업이 한창이다. 재계에 따르면 구씨 일가는 LG의 전자·통신·화학·금융 계열사를 맡고,허씨 일가는 건설·유통·정유 부문을 맡는 것으로 내부의견이 조율돼 경영진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구씨 일가내에서도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들인 구태회,구평회,구두회씨측에 LG전선과 LG칼텍스가스,극동도시가스를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열리는 LG전선 주주총회에서는 구평회 LG창업고문의 장남인 구자열 부사장이 한동규 기술담당 부사장과 함께 LG전선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허창수 LG전선 회장은 오는 20일 LG건설 주총에서 대표이사회장으로 선임돼 이 회사의 기획담당상무를 맡고 있는 동생 허명수씨와 함께 LG건설의 경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LG백화점과 LG슈퍼센터의 대표인 허승조사장은 오는 7월 출범하는 LG 유통부문 통합법인의 대표이사를 맡아 유통부문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에는 허동수 LG칼텍스정유 부회장이 회장으로승진,허씨 일가가 건설·유통·정유 부문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을 확고히 다지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음을 보여줬다.한편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은 최근 LG전자 지주회사인 LGEI등기이사로 선임됨으로써 전자·정보통신 부문에 대한 구씨 일가의 경영권도 더욱 확고해졌다. 재계에서는 LG의 이같은 행보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지주회사체제에 대비해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해석한다. 박건승기자 ksp@
  •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우수기관 8곳·500명 포상

    제36회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가 4일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손영래(孫永來) 국세청장,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삼성전자 이학수(李鶴洙)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범납세자,유공 공무원 등 500명과 우수기관 8곳이 훈·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탤런트김성환(金星煥)씨와 김원희(金垣嬉)씨도 모범 납세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산업훈장[은탑]△閔壽基(LG건설 대표이사)△韓鍾雄(조선내화 〃)△申瓚秀(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동탑]△洪民哲(고려용접봉 대표이사)△李丙圭(현대백화점 〃)△姜太淳(㈜두산 〃)△金大起(남광건설 〃)[철탑]△崔相恩(황남빵 대표)△裵重浩(국순당 대표이사)△高鉉石(명전사 〃)△申正澤(세운철강 〃)△申相民(한국경제신문 논설주간)[석탑]△田炅斗(동국제강 대표이사)△金永德(비알코리아〃)△洪鍾植(금전기업사 〃)△金仁燮(법무법인 태평양 대표)△崔先集(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근정훈장[홍조]△金東建(서울대 교수)■산업포장△李舜鎬(제일정공 대표)△朴仁出(예치과 원장)△宋瑃達(한국세무사회 부회장)△李榮遠(세방전지 대표이사)△劉時範(한국다이요잉크 〃)△高在一(동일토건 〃) △劉永勳(대덕지디에스 〃)△柳海烈(㈜유성 〃) △李雄平(남도건설 〃)△閔明述(코스모스악기 〃)△李淸龍(대한전선〃)■대통령표창△金鍾圭(공명회계사무소 대표)△曺麟純(화신캔바스 〃)△黃義柄(삼립공업사 〃)△呂宇均(화남피혁 대표이사)△朴喆(삼아약품 〃)△朴鎭秀(㈜비에스이 〃) △金龍雲(정안농산 〃)△姜漢峰(㈜일심 〃) △金海松(윈텍시스템 〃)△孫東昌(퍼시스 〃)△金益弘(빌텍 〃)△林銖大(영덕레미콘 〃)△金澤鎭(더존디지털웨어 〃)△徐匣洙(삼화전기 〃)△宣錫文(한국에스엠씨공압 〃) △金鍾漢(종합전기 〃)△朴淵九(삼호산업 〃)△李志喆(건풍산업 〃)△朴鏞永(신광약품 〃) △孫元翼(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구미세무서△구로세관. 김태균기자 windsea@
  • 경제 뉴스라인

    ■중등교사·대학생 금융교육. 금융감독원은 3일 금융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중등교사와 대학생을대상으로 금융소비자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금감원은 이를 위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있는 교육연수원에 금융소비자 교육과목을 개설할 것을 요청했고 교육프로그램 개발과전문강사요원도 확보 중이다.강의과목은 ‘금융소비자 보호제도 개관’ ‘신용카드 분쟁조정사례’ ‘자동차보험 가입시 유의사항’ 등이다. ■국민은행 등기이사등 감축. 국민은행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원진인사와 동시에 등기이사,부행장,사외이사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현재는 이사회 회장,행장,감사,부행장 4명 등이 등기이사로 돼있으나 부행장의 경우 대주주인 ING베어링 몫인 얀 옵드빅 부행장만을 등기이사로 하기로 했다.
  • [기고] 남성중심 정치가 ‘게이트’ 불러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는 부패척결이다.무슨무슨 게이트다 해서 자고 나면 의혹이 커지는 권력형 비리,갈수록 간격이 벌어지는 빈부격차 등은 오랜 부패가 빚은 우리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다.그리고 이 모두는 잘못된 정치 탓이다.따라서 정치를 바로 잡고 부패를 척결해야 하는 것은 우리시대의 소명이다. 정치의 요체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그런데 우리의 정치풍토는 국민들을 답답하고 피곤하게 할 뿐이다.오늘날 정치가 국민들의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정치를 둘러싼 사리사욕 때문이다.명예와 돈,권력욕을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여기는 때묻은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이제는 그러한 남성중심적 한국정치를끝내야 할 때이다. 특히,극한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되어온 후진적 우리 정치구조를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정치의 틀로 바꾸고 새로운정치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그 어는때보다 절실하다.여성정치 참여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부정부패가 없다는 것이 여성정치 참여의 필요성을 높인다.지난해 3월 세계은행의 보고에서는 부정 없는 나라로 꼽히는핀란드, 덴마크,스웨덴 등은 의회와 지방의회에서 모두 여성이 40% 안팎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부패가 없으면 국민이 낸 세금이 온전하게 쓰여지니국가경쟁력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우리 나라가 10년 내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능력을 활용해야 한다는소리들도 높다. 실력으로 우월을 가리면 여성은 결코 남성에 뒤지지 않는다.젊은 인재들이 모인 대학이나 전통적으로 남성이 강세였던 법조계에도 우먼 파워는 강해지고 있다.그러나 유독 정치분야만 아직도 남성이 판치고 있다. 우리 정치권만큼 여성에 인색한 나라도 드물다.프랑스는최근 남녀동수 법안을 통과시켜 지방선거에서 여성이 전체의석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냈다.우리로서는 꿈같은 예기일 수밖에 없다.우리의 정치현실은아직 여성이 넘어야 할 벽이 너무 두텁기 때문이다.정당마다 친 여성정책을 앞세우고 있지만 남성위주의 지구당 구성은 물론 공천심사위원회에서도 여성은 배제되기 일쑤여서 정치 참여는 말로만 그쳐온 것이 현실이다.심지어는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 하는 부산에서도 지역구 여성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다. 학자들은 소수가 다수에 맞서 자신의 의사를 펼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율을 30%로 본다.30% 이상의 여성이 정치에참여해야 비로소 남성중심사회의 비리가 없어질 뿐 아니라, 여성에게 필요한 정책이 마련되는 등 양성평등사회의 장점을 되살려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여성이힘을 갖기 위해서는 정당 내 여성의 지위향상이 급선무이다.대부분이 평당원으로 선거나 행사시에 동원되는 여성의정당 참여 수준으로는 여성의 정치적인 지위향상을 가져올수 없다. 여성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지위에 보다 많이 진출해야 균형적인 정치,균형있는 사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민생정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식견을 지닌여성들의 보다 많은 정치 참여가 필요하다. 정치를 정치판으로 만들려는,권력욕에 사로잡힌 정치꾼들이 발을 붙일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정희 부산대 여의사회 회장 한국무궁화회 회장
  • 뒤집힌 역사 되찾기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식은 땀나는’ 가상역사를 소재로 잡아 화제가 돼온 ‘2009 로스트 메모리즈’(제작 인디컴·감독 이시명)가 2월1일 선보인다.이 영화로 데뷔하는 이시명 감독(32)은 복거일의 소설 ‘비명을 찾아서’에서 힌트를 얻어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시사회장에서 감독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오히루부미 암살에 실패했다는 설정만 소설에서 빌고 나머지는 순수창작으로 살을 붙였다.”면서 “항간의 비판처럼과연 내가 돌맞을 짓을 했는지 영화를 보고 따져달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감독의 큰소리에는 근거가 있었다.‘역사 뒤집기’로 출발한 영화는 ‘역사 바로잡기’를 향해 부단히 몸부림친다.일본의 이노우에 재단이 주최한 유물전시장이 ‘후레이센진’(不令鮮人)이라 불리는 조선인 반군세력의 손에 쑥대밭이 된다.이들의 정체는 조선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조선해방전선’의 조직원들.일본경찰 JBI는 이들이 전시장에서 노린 게 무엇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철저히 일본에동화된 조선계 형사 사카모토(장동건)가 수사를 자임하고,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사이고(나카무라 토오루)가 가세한다. 무려 80억원을 들인 영화는 초반부터 ‘액션의 규모’를한껏 자랑한다.전시관 총격전은 규모나 세트의 위용면에서 껑충 뛰어오른 충무로의 기술력을 한눈에 가늠케 한다.크고 화려한 액션을 과시한 영화는 주인공 사카모토를 통해어떻게 하면 뒤틀린 역사를 복원시킬 지에 골몰한다.조선독립군이 전시관에서 되찾아간 철제유물 ‘월령’이 그 열쇠.조선해방전선은,이노우에 재단의 창립자인 이노우에가‘영고대’라는 시간의 문을 열어 1909년 이토오 히로부미 암살을 막음으로써 한·일 역사를 바꿔놨다는 비밀을 알고 필사적으로 월령(시간의 문을 여는 열쇠)을 되찾으려한다.영고대를 다시 열기 위해 후레이센진의 작전리더인오혜린(서진호)은 목숨을 걸고,“조선은 없다.”던 사카모토는 그런 혜린을 보면서 점점 조국을 생각하게 된다. 영화는 ‘역사 바로잡기’에 대한 지나친 강박에 영화적상상력이 다소 손상됐다는 느낌마저 든다.가상역사를 토대로 시공을 넘나드는 판타지는 영화의 화려한 규모와 어울려 충분히 빛을 낸다.하지만 혜린과 사카모토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숙명적 배경 등이 좀더 성의있게 묘사됐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든다.나카무라 토오루를 위시한 일본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상영시간 2시간13분. 황수정기자 sjh@
  • 민주 37개 지구당 조직책 확정

    민주당은 22일 37개 사고지구당 조직책을 확정,발표했다. ◇서울 ●은평갑 이미경(국회의원) ●서대문을 장재식(국회의원) ●마포을 유용화(국회정책연구위원) ●강남갑 백창현(전 서울시의회의장) ●서초을 조금호(대현통운 회장) ◇부산 ●남 이재홍(부산 경상대교수) ●사상 정윤재(전부산대총학생회장) ◇대구 ●북을 이성환(계명대 교수) ◇인천 ●남동갑 박상은(전 인천정무부시장) ◇대전 ●중 송종환(진앤드커뮤니케이션대표) ●유성 송석찬(국회의원)◇울산 ●동 이영규(울산시지부 부지부장) ●울주 한재화(전 학성고 교사) ◇경기 ●수원장안 김태호(전 국회부의장 비서관) ●수원팔달 박공우(변호사) ●성남분당을 김재일(전 시사저널 정치부장) ●부천원미을 배기선(국회의원)●부천소사 조영상(변호사)●연천·포천 김형회(전 포천군 의사회장) ◇강원 ●춘천 박환주(전 춘천시장) ●동해·삼척 김기영(전 동해시 약사회장) ◇충북 ●청원 홍익표(대야실업 대표) ◇충남 ●예산 조돈희(예산중앙병원장) ●당진 송영진(국회의원) ◇경북 ●경주 이현우(전지방국세청 국장) ●김천 배영애(한국상록회 김천시지부장) ●안동 김세진(대송파이낸스 이사) ●구미 우용락(대동주택건설회장) ◇경남 ●창원을 김도훈(전 창원시의원) ●마산합포 김성진(전 경남대 총학생회장) ●마산회원 박재혁(전 경남대 총학생회장)●진해 최혁(진해지구당 상임고문) ●양산 송인배(전 부산대 총학생회장) ●남해·하동 이원계(전 도의원) ●함양·거창 김재주(전 의령군수) ●경기 광명(직무대행) 임경모(전 신성산업대표) ●경기 파주(〃) 우춘환(대성여객 대표이사)
  • [경제 프리즘] 현대증권·투신 분리매각 고려해봄직

    현대투신증권 매각문제가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부는 미국 AIG와 지루한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를못봤다.다른 파트너와 협상하더라도 잠재부실에 대한 책임문제로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되돌아 보면 정부와 AIG간 협상이 잘될 것이란 기대는 처음부터 무리였는 지 모른다.AIG를 끌어들인 사람은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다.이 전 회장은 현대투신사태의 불을 끄기 위해 AIG에 도움을 요청했었다.AIG는 이 전회장을 통해 현대증권 등 국내 금융사를 ‘헐값에 차지할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양측의 계산된 협상은 그러나 이 전 회장이 지난해9월 현대그룹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꼬이기시작했다.그러다 보니 정부는 AIG에 끌려다니는 처지가 될수 밖에 없었다. 물론 현대투신사태의 잘잘못을 따지자면 여러 주장과 얘기가 나올 수 있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정부가 곱씹어봐야 할대목이 있다. 정부는 그동안 현대투신사태에 대해 현대증권이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현대투신을 인수한 장본인이이 전 회장,나아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라는 점,현대증권이 현대투신의 대주주(보유지분 18%)라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태를 책임져야 할 이 전 회장은 금융계를 떠난지 오래다.정 회장은 현대투신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2000년 5월 유가증권 등 1조 7000억원어치의 사재를 출연했다. 출연금은 지난해 2470억원으로 평가돼 현대투신에 투입됐다.반면 이 전 회장이 물러난 현대증권은 현대투신과는 달리지난해 700억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냈다. 정부는 현대투신사태를 해결하면서 제2,제3의 AIG와 같은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현대증권·투신을 ‘한데 묶어’처리하는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튼튼한 기업과 부실한 기업을 일괄처리하면 전략상 제약이 많다.살 수 있는 기업은 도와주되, 그렇지 못한 기업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피해를최소화할 수 있는 차선책이 아닐까 싶다. 주병철기자 bcjoo@
  • [2002문화계 새인물 새지평] 코리아픽처스 김동주대표

    ●‘친구' 배급사로 흥행족집게 코리아픽처스 김동주대표. 코리아 픽처스 김동주 대표(37)는 사무실에서건 시사회장에서건 늘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니다시피 한다.그런 습관이 있는 줄 그 자신은 모를 거다.넘겨짚어 본다.‘혜성처럼떠올랐으니 남들보다 두배는 바빠야겠지….’ 지난해 김 대표는 정신없이 바빴다.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작 ‘친구’의 투자·배급사 대표 자격으로 언론의스포트 라이트를 뜨겁게 받았다.그 관심이 채 삭기도 전에 ‘조폭 마누라’를 배급해 연속 대박홈런을 쳤다.둘 모두 내로라 하는 투자·배급사들이 개봉 직전까지 흥행에 의문을 품었던 작품들이었다.또 있다.국내 공연 사상 최고히트작이 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30여억 원을 투자한 곳도 코리아 픽처스이다. ‘흥행 족집게’가 된 그의 행보에 새해에도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그가 뽑아든 다음 카드는뭘까.대박을 터뜨릴까.또 얼마나 벌어들일까. “지난해는 행운의 연속이었지만 올해는 실력으로 버텨야 하는데 큰일났네요.밑천이 들통나게 생겼으니까.” 김 대표는 농섞인 겸사부터 던진다.그러나 다음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색하고 한국영화사를 다시 쓰게 만든 흥행내역을 꼼꼼히 되짚는다. “‘친구’와 ‘조폭 마누라’가 각각 전국 관객 820만명,525만명을 동원했습니다.배급대행한 외화들까지 합치면지난 한해동안 1,510만명의 관객을 이끌어냈죠.국민 3명중 1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셈입니다.” 그는 경희대 무역학과를 나왔다.광고대행사를 거쳐 미국영화 직배사인 20세기 폭스 코리아에서 영화일을 시작했다. 이후 피카디리 극장,일신창투,미래에셋에 몸담다 지난 9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앉았다. ‘친구’의 흥행으로 누가 뭐래도 그는 ‘투자’가 영화산업의 밑거름이란 인식을 심는 데 큰 몫을 했다.다분히주먹구구식으로 굴러가던 한국영화판의 생리를 계량화·수치화하는 데도 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투자가 곧 기획인 시대입니다.요즘은 배우나 감독이 작품계약을 하면서 투자배급사가 어딘지부터 따져요.그만큼영화에서 투자의 개념이 중요해졌어요.‘친구’ 한 편에투자자가 얼마나붙었는지 아세요.무려 120명이에요.그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일이 우리 일입니다.” 천상 ‘비즈니스 맨’이다.투자대상을 결정하는 비결도그렇다.“한 가지 잣대를 들이댑니다.관객 눈높이에서 시나리오를 읽고난 뒤 ‘내가 안볼 영화는 관객도 안본다’는 전제로 저울질해요.전국 관객은 최소 얼마나 동원할까,비디오·공중파 판권은 얼마나 받을까 등을 놓고 주판알튕겨보는 거죠.” 올해 투자·배급할 작품은 13편.조의석 감독의 코믹액션‘일단 뛰어’(3월 개봉)를 시작으로 6월과 11월 영화계의 관심이 쏠린 기대작 2편을 또 내놓는다. 곽경택 감독의 새 야심작 ‘챔피언’,3년간 두문불출해온한석규 주연의 영화(제목 미정)다. 야심사업이 또 있다.‘와호장룡’의 제작자 빌 콩이 세계배급을 목표로 장쯔이와 장만위를 앞세워 촬영중인 무협액션 ‘히어로’(Hero·감독 장이모)의 아시아 투자자로 합류했다. 한국영화판을 움직이는 파워인물로 급부상한 그는 ‘한국영화 거품론’에 동의하고 있을까.그는 크게 손사래부터친다. “지금은 그런 걱정할 단계가아니예요.우리 영화가 막 신뢰를 쌓기 시작한 시점 아닙니까.극장·배급상황이 갈수록 투명해지고 호조되고 있는데요? 아,이 얘기도 하고 싶네요.흥행작들을 싸잡아 싸구려로 죄악시하는 풍토도 지양돼야죠.최근 흥행못한 예술영화를 다시보는 운동이 벌어지는데,이건 알아야 해요.어떤 경우에건 관객을 탓할 순 없습니다.”황수정기자 sjh@
  • 3년반만에 ‘공공의 적’ 강우석감독

    강우석 감독(42)을 공식 인터뷰 자리로 불러낼 기회란 참드물다.이유가 있다.그가 누군가.몇년째 각종 여론조사에서‘한국영화계 파워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주인공이 아닌가. 그가 감독한 새 영화 ‘공공의 적’(제작 시네마서비스)이오는 25일 개봉된다.‘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이후 꼭 3년 반만이다. “긴장된다기보다는 설레요.솔직히 첫 기자 시사회날 너무힘듭디다.오죽했으면 영화가 끝나도록 시사회장을 못 들어가고 바깥을 빙빙 돌고 있었겠습니까.그런데 이젠 됐다 싶어요.재밌다,‘강우석 표’영화다 등의 평이 들리거든요.일단 재미있다는 소리가 들리면 절반은 성공한 거죠.” 늘 그랬듯 자신감이 넘친다.재차 물어볼 틈도 주지 않고 앞질러 속내를 잘도 털어놓는다.“처음엔 흥행보다 작품성에무게를 뒀었다.완성도 있는 코미디를 만들겠다는 생각만 했다.하지만 지금은 흥행할 자신까지 얻었다.” 제작·배급·투자사로 한국영화계 최대의 ‘영토’를 가진사람. 시종일관 배짱 한번 두둑하다. “‘투캅스’‘미스터 맘마’등을 통해 코미디감각은 줄곧 보여왔잖아요.이쯤해서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보고 싶더라구요.전혀 뜻밖의 상황에서도 웃음이 터지게 하는 ‘어려운 코미디’.스필버그 감독이 왜 박수를 받습니까.그 사람은 심지어 공포상황에서조차 유머를 끌어내거든요.형사가 살인범을쫓는 ‘공공의 적’은 시나리오만으로는 전형적인 누아르예요.그 밑천으로 대목대목 웃겨보자 작정했었는데 결과가 괜찮은 것같습니다.” 새 영화는 딱히 장르를 꼬집기 힘들다.감독도 ‘형사액션’과 ‘소셜(Social)코미디’란 말을 번갈아 쓴다.둘 다 맞다. 적당히 부패한 형사(설경구)가 주인공인 영화는 결국 그를통해 ‘사회악’을 철저히 응징하는 통쾌함을 선사한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그를 두고 ‘영화판에 패거리 문화를 조장한다’는 뒷소리들이 따라붙을만도 하다 싶다.한번 자기사람이다 싶으면 넘치는 확신으로 쓸어안는다.주인공 설경구와 이성재 이야기다. “설경구,정말 대단한 연기자예요.‘박하사탕’을 본 순간내 다음 영화는 무조건 저 친구가 주인공이다 점찍었었어요. 역시 어디 한곳 흠잡을 데 없이 연기를 해내더군요.” 이제 다음 영화의 주인공은 “무조건 이성재”다.이번엔 설경구에게 초점이 맞춰졌으니 다음번엔 이성재 차례가 돼야한다는,다분히 ‘무대뽀식’ 논리다.연말 개봉을 목표로 잡은 차기작은 장진 감독이 한창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또한번 사회성 짙은 메시지의 소셜 코미디가 될 듯하다. 삶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을 인터뷰하기는 그 반대의 경우보다 몇곱절 편하다.그의 계획표에 빨간 밑줄 그어진 덩치 큰사업들만 추려내도 쏠쏠한 정보가 된다. 3월에 경기도 파주에서 첫 삽을 뜰 촬영 스튜디오 ‘아트서비스’는 12월 문을 연다.스튜디오 없는 영화사는 ‘메이저’ 자격이 없다는 판단에서 밀어붙였다.영화사업가로 돌아가 한마디 한다.“딱 본전치기 사업이죠.” 한국영화의 극장부율(제작사와 극장의 수입배분율)을 6대4(현재 5대5)로 돌려놓는 작업에도 바람몰이 나설 생각이다. 앞으로 제작할 작품들은 “변함없이 선동하는 드라마가 될것” 이다.사회의 구린 구석을 코믹하게 까발릴 겁니다.관객들의 입에서 작품속 악역에게 ‘저놈 나쁜 놈’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솔직하고 적나라한 그런 영화 말예요.”황수정기자 sjh@ ■‘공공의 적’ 어떤영화. ‘공공의 적’은 감독의 말처럼 “전형적인 권선징악형 영화”다.영화를 보고나면 고답적이고 신파적이기까지 한 제목이 작품의 주제를 명확히 간추려냈다는 이해를 하게 된다. 아내와 사별한 뒤 노모에게 어린 남매를 떠맡기고 사는 강철중(설경구)은 누가 봐도 ‘부패형사’다.아시안게임에서권투로 은메달을 따고 특채된 만년 경사.수사과정에서 빼돌린 마약을 몰래 팔아치울 생각까지 하던 그에게 얼떨결에 숙명적인 해프닝이 생긴다.억수같은 비가 퍼붓는 밤,노부부를죽인 살인범과 장난처럼 맞닥뜨린다. 영화는 형사인 철중과 살인 용의자의 심리전을 따라간다.철중은 살해된 노부부의 아들이자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 조규환(이성재)을 범인이라 확신한다.하지만 앞뒤 논리를 세우지 않는 그의 ‘막가파식’ 수사가 먹힐 리 없다. 감독은 작정하고 온탕냉탕을 수시로 들락거리는 영화를 만들었다.꾀죄죄한 차림새의 철중이 비오는 전봇대 아래 쭈그려 앉아 ‘뒤’를 보거나 똥묻은 손으로 다짜고짜 범인을 쫓아가는 대목들은 엽기발랄한 가벼운 코믹액션 자체다.한편수십군데를 난자하는 살인장면과 ‘이유없이’ 살인을 일삼는 규환의 캐릭터 등은 하드보일드 액션 느낌을 준다. 황수정기자.
  • “의협 정치활동 특위 구성”

    대한의사협회(회장 신상진)는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요구와 정치활동특위 구성,의료정책연구소 설립 등을 의결했다. 대의원들은 이날 현행 의약분업 제도의 전면 폐지를 정부에 요구한 뒤 정치활동특위와 의료정책연구소를 가동,한국실정에 맞는 새로운 제도의 틀을 제시해 나가기로 의견을모았다. 주수호 의협 공보이사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의약분업은 여러가지 면에서 실패한 제도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현실적인 모델을 찾아 국민앞에 제시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총회에서 정치활동특위와 의료정책연구소의 인적 구성과 활동방향 등은 집행부에 위임됐다”면서“이들 기구는 이르면 3월 말부터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김건상 의학회 부회장,이영해 여의사회장,김대헌 부산시의사회장,박민원 광주시의사회장,홍승원 대전시의사회장 등 5명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242명의 재적 대의원 가운데 170명이 참석했다. 김용수기자
  • 사립대 8곳 임시이사진 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임시이사가 파견돼 있는 11개 4년제 대학법인 중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된 한국외국어대,한성대 등 8개 법인의 임시이사진을 1일자로 개편했다.신임 이사는 다음과 같다. ●한국외대△池明觀(한림대 석좌교수·KBS 이사장)△金鍾仁(전 청와대 경제수석,한국외대 총동문회장)△金 槿(연합뉴스사장)△張夏眞(충남대 교수,한국여성개발원 원장)△朴在承(서울지방 변호사회 회장). ●한성대△金三雄(대한매일 주필)△張會翼(서울대 물리학과교수)△朴恩正(전 교원징계재심위원,이화여대 교수)△徐東九(전 경향신문 편집국장,한국언론재단 부이사장)△尹智熙(참교육학부모회장)△孫鳳鎬(전 한국외대 교수,서울대 교수). ●조선대△魯珍榮(목포대 총장)△崔昌鎭(전 전북대 교수,전원광대 교수·교무처장)△曺相彩(동창회 서울지역회장,한국도심공항터미널 사장)△沈在敏(전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광주광역시 부시장). ●대구대△尹德弘(대구대 총장). ●상지대△李敦明(전 조선대총장,변호사)△劉載天(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한림대 부총장)△金東喆(전 이화여대 교수)△朴榮根(중앙대 교수,교수신문 주간)△池銀姬(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安秉旭(가톨릭대 교수). ●영남대△池弘源(전 대구고법,변호사)△白樂晴(시민의 방송 대표,서울대 교수)△崔永煥(전 과기처 차관,세종대 부총장)△盧喜燦(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단국대△張鍾鉉(전 천안대 총장)△金周元(민변 변호사)△申瓚均(세계일보 주필)△田豊子(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사장)△姜信主(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李康演(전 관세청차장). ●서원대△金容駿(고려대 명예교수)△李英穗(경기대 교수,교수신문 발행인)△安炳根(전 청주지검 검사,변호사)△鄭淵珠(한겨레신문 논설주간)△朴康壽(제2건국위 공동위원장,배재대 총장)△兪義在(충북 행정부지사)△柳宣奎(충북 부교육감)△張世憲(YTN이사,세명장학회 이사장)
  • 의약분업 철폐 촉구

    대한의사협회와 전국 시·도의사회장단은 24일 결의문을발표하고 의약분업 즉각 철폐와 의료법 개정 중단을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에 대해 ▲7만 의사들의 주장을 묵살한 채 의료계 탄압의 수순으로 준비하고있는 의료법 개정을 중단하고 ▲‘누더기 의약분업’을 즉각 철폐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요양급여비 허위청구에 대해 사법적 판단없이 보건복지부장관이 의사 면허를 정지키로 한 의료법 개정안은 복지부의 자의적 판단이 남용될 수 있다며 개정 중단을 요구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한겨레신문 초대사장 송건호선생 타계

    지조있는 지식인이자 참언론인의 표상으로 일컬어져온 청암(靑巖) 송건호(宋建鎬) 한겨레신문 초대 사장이 21일 오전 6시 서울 은평구 역촌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75세. 고인은 지난 80년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정보기관에서 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파킨슨씨병이발병,8년째 투병 생활을 해왔다.충북 옥천 출신인 고인은민주화운동가로,현대사연구가로 치열한 삶을 살다간,이 시대의 진정한 ‘선비형 지식인’으로 존경받았다. 서울대 법대 재학중인 1953년 대한통신에 입사,언론계에첫발을 들여놓은 고인은 자유신문 외신부장,한국·조선일보 논설위원,경향신문·동아일보 편집국장 등을 지냈다.70년대 중반부터 언론민주화운동을 펼쳐온 청암은 88년 한겨레신문 창간을 주도,초대 사장에 취임했다.청암은 그뒤 94년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회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40여년동안 ‘언론외길’을 걸었다. 75년 동아일보 편집국장 시절 언론자유를 외치는 젊은 기자들의 사표를 수리하라는 사주를 향해 “부하 기자들의목을 치면서 더 이상자리를 지킬 수 없다”며 동아일보를 떠난 청암은 이후 언론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서기를 마다하지 않았다.동아일보를 박차고 나오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고생했으니 이제 청와대로 오시오”라며 온갖 유혹의 손길을 뻗쳤으나 그는 권력과는 한 치의 타협도 없이끝까지 지조를 지켰다. 84년 해직언론인들을 규합해 민주언론운동협의회를 결성하고 초대의장에 취임한 청암은 대안매체로 ‘월간 말’을 창간했다. ‘행동하는 지성인’의 대명사격이었던 그는 60년대에 ‘드골평전’‘한국지식인론’을 쓴 바 있다.또 해직기자 시절을 전후해 20여 종의 저작물을 내놓았는데 ‘민족지성의 탐구’‘한국민족주의의 탐구’‘한국현대인물사론’‘한국현대사론’ 등이 그것이다.언론자유투쟁과 저술활동 공로로 청암은 금관문화훈장,심산상,호암언론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장례식장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직접 빈소로 전화를걸어 부인 이정순(李貞順·71) 여사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한광옥(韓光玉) 민주당대표,한완상(韓完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남궁진(南宮鎭) 문화부 장관,최학래(崔鶴來) 한국신문협회회장과 언론사 대표 등 각계 인사들도 밤새 빈소를 찾았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한국 언론의 정신적 기둥을 잃었다”면서 “선생의 삶은 고단했지만 그것은 개인의 삶을 넘어 한국언론의 역사가 됐다”고애도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도 “선생은 전국 2만 언론 노동자들의 스승이며 민족의 지성이었다”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씨와 준용씨 등 2남4녀.장례는 24일오전 8시 사회장으로 치러진다.장지는 광주 5ㆍ18묘역.(02)3210-2400,(02)710-0201. 정운현기자 jwh59@. ***정부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일 고 송건호(宋建鎬) 전 한겨레신문 대표이사의 빈소에 오홍근(吳弘根) 공보수석을보내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정부는 이날 송 전대표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추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금강산관광 중단 초읽기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였다. 현대아산의 자금난으로 관광선 운항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이달 들어서는 관광객이 더 줄어 드는 바람에 두차례 예정된 관광선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방북 때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이 합의해 준 대로 이달 15일까지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등 가시적인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아산은 지금까지 관광특구 지정 등 관광사업 활성화에기대를 걸고 버텨 왔다. 그러나 돈이 없어 관광객 한 사람당 100달러씩 내는 관광대가도 10,11월 두달치를 북측에 건네지 못하는 등 한계상황에 이르렀다. 이달 들어서는 8∼17일 두차례 운항하게 돼 있는 설봉호 관광객이 100명에도 못미쳐 출항을 포기했다.이처럼 관광객이 계속 줄면 관광사업이 아예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정 회장과 조선아태평화위가 특구지정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한 기한은 오는 15일이다.현대아산 관계자는7일 “15일까지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면 우리측 의사와 상관없이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돈도 없고 관광객도 줄어든 상황에서빈 배로 금강산을 오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현대아산이 특구지정에 집착하는 것은 우선 관광공사로부터 남북경협자금을 타내야 하기 때문이다.관광공사는 남북경협자금에서 지원키로 한 700억원 가운데 특구 미지정을이유로 아직 450억원을 주지 않고 있다.장기적으로는 특구지정이 이뤄져야 투자자를 유치,사업구도도 다시 짤 수 있다. 정 회장은 오는 12일을 전후해 방북,특구지정 문제 등에 대해 점검할 방침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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