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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달비추는 갱생 등불”/서울신문사·법무부 제정 교정대상 시상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및 법무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12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20일 상오 11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김두희법무부장관과 김택수법무부교정국장,이한수서울신문사장,홍두표한국방송공사사장등을 비롯한 각계인사,교도관가족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자로 선정된 진주교도소 박상묵교위가 상금3백만원과 부상을 받았고 본상을 차지한 수원교도소 이찬주교사등 4명과 특별상 수상자인 정동하씨(61·포항북부교회장로)등 4명은 상금 2백만원과 부상을 각각 받았다.또 대전교도소 임재근교사등 장려상 수상자 8명은 상금1백만원과 부상을 각각 수여받았다. 이날 교정직 수상자 가운데 비간부인 교사5명은 초급간부인 교위로 일계급 특진됐다. 이사장은 이날 식사에서 『자기 희생을 통해 불우한 재소자들에게 헌신적인 봉사를 다하고 있는 수상자들이야말로 사회를 밝고 맑게하는 등불이요 샘물』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모두 갱생의 희망을 안고 사회에 복귀하는 재소자들을 보살피는데동참하자』고 당부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박상묵 ◇본상▲면려상 이찬주▲성실상 안상건(55·안양교도소 교사)▲창의상 홍백의(54·서울소년감별소 보도주사)▲교화상 이상춘(55·서울성동구치소 교회관) ◇특별상▲박애상 정동하▲자비상 김성(53·청주풍주사 주지)▲자애상 박강조(50·공주중동천주교회 사회봉사단장)▲공로상 손경호(67·경북 도의회의장) ◇장려상▲면려상 임재근▲성실상 안승철(55·마산교도소 교위)▲창의상 김기옥(55·서울구치소 교사)▲교화상 홍철종(45·제주교도소〃)▲박애상 이진휘(69·군산성광교회 목사)▲자비상 이택익(42·조계종전국불교회관 사무국장)▲자애상 이희복(52·청송1보호감호소 교화위원)▲공로상 강석붕(62·대전강치과원장)
  • 대학생 천42명 보호위원 위촉/법무부

    법무부는 14일 보호관찰및 사회봉사명령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61개 대학의 대학생 1천42명을 보호관찰소 보호위원으로 위촉,비행청소년 선도교육및 법지키기운동등 자원봉사활동에 광범위하게 참여토록 했다.
  • 「사회봉사 명령」 대폭 늘린다/대법·법무부

    ◎교정효과 커 재소자에도 적용/사회 재융합 돕게 형벌선진화/징역·금고형 대신 노력봉사로 성폭력사범을 비롯한 성인범죄자들에게도 징역형이나 금고형 대신 일정기간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형을 대신토록 하는 사회봉사명령제도가 대폭 확대된다. 대법원과 법무부는 13일 재소자들의 사회재융합을 꾀하기 위해 보호관찰처분을 적극 활용,사회봉사명령과 같은 창조적인 형벌형태를 적극활용토록 했다. 사회봉사명령이란 80년대말 소년법의 개정과 함께 도입된 제도로 단순히 자유를 제한하는 징역·금고형등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생활을 허용하면서 일정기간 지정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형벌의 일종으로 우리나라는 그동안 소년범에게만 실시해왔으나 미국과 유럽등에서는 성인범에게도 적용,좋은 교정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법원이 보호관찰처분을 선고하면 재소자는 보호관찰소측의 감독아래 국립묘지등 공공장소의 환경미화,장애인시설 노력봉사,농촌일손돕기,관청의 문서보존작업등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식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은 89년 1백21명에서 지난해 3천2백여명으로 급증했으며 이들의 재범률은 6.8%에 불과,일반재소자의 재범률 27.6%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정동기검찰4과장은 『현대와 같이 다원화된 사회에 있어서는 범죄의 형태나 원인,개인·사회적 요인도 다양한 만큼 사회봉사명령을 독립된 형벌이나 처분으로 활용해 범죄자에 대한 개별화된 처우를 함으로써 범죄를 예방·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대상에 박상묵 교위/제12회 교정대상 수상자 17명 확정

    ◎본상/이찬주 안상건 홍백의 이상춘/특별상/정동하 김성 박강조 손경호/서울신문사·방송공사·법무부 제정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법무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12회 교정대상 수상자 17명이 10일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27년동안 교정공무원으로 묵묵히 일해오면서 불우재소자 가족돕기와 무의탁 재소자 취업알선,생계곤란재소자 벌금대납,장기수형자 교화등에 힘써온 진주교도소 박상묵 교위(57)가 차지했다. 또 본상은 수원교도소 이찬주 교사(47)등 4명이,특별상은 포항북부교회장로 정동하씨(61)등 4명이,장려상은 대전교도소 임재근 교사(55)등 8명이 각각 차지했다. 대상에는 상금 3백만원과 부상이,본상과 특별상에는 상금 2백만원과 부상이,장려상에는 상금 1백만원씩이 각각 주어진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박상묵 ◇본상 ▲면려상 이찬주 ▲성실상 안상건(55·안양교도소 교사) ▲창의상 홍백의(54·서울소년감별소 보도주사) ▲교화상 이상춘(55·서울성동구치소 교회관) ◇특별상 ▲박애상 정동하 ▲자비상 김성(53·청주 풍주사 주지) ▲자애상 박강조(50·공주 중동천주교회 사회봉사단장) ▲공로상 손경호(67·경북도의회 의장) ◇장려상 ▲면려상 임재근 ▲성실상 안승철(55·마산교도소 교위)▲창의상 김기옥(55·서울구치소 교사) ▲교화상 홍철종(45·청주교도소 〃) ▲박애상 이진휘(69·군산 성광교회 목사) ▲자비상 이택익(42·조계종 전국불교회관 사무국장) ▲자애상 이희복(52·청송1보호감호소 교화위원) ▲공로상 강석붕(62·대전 강치과원장)
  • 재범우려 보호관찰 청소년11명/소년원에 수용 조치/대구지법 소년부

    【대구=남윤호기자】 대구지법 소년부지원은 6일 보호관찰대상자 가운데 성적이 불량하고 재범의 우려가 높은 추모군(19)등 비행 청소년 11명에 대해 소년법을 적용,보호관찰처분 변경 결정을 내리고 이들을 소년원에 수용토록 조치했다. 강도상해등의 범죄를 저지른 추군등 11명은 소년부지원에서 각각 보호관찰처분을 받고 지금까지 대구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찰을 받아 왔으나 사회봉사명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지정된 주거지를 이탈하는등 재범의 우려가 높다고 판단돼 보호관찰소가 보호관찰처분 변경신청을 했다. 이에따라 추군등은 보호관찰대상에서 제외되면서 6개월간 소년원에 수용,소정의 교육을 받게 된다.
  • 간통죄/“존속시키되 처벌은 완화”/「간통죄」·「낙태죄」사법위공청회

    ◎“폐지 바람직”­“시기상조” 찬반 팽팽/간통죄/“제한적 허용”­“태아생명 우선” 맞서/낙태죄 낙태는 어디까지 인정되어야 하는가.또 관통죄는 어찌 되는가. 21일 국회 법사위가 국회에서 가진 공청회에서는 최근 「성희롱」사건을 계기로 관심이 더욱 깊어진 이들 사안을 놓고 소속의원들과 각계 전문가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특히 여성의 인권신장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최근의 사회분위기 탓으로 참관인도 여성단체 회원들이 대부분이었다. 먼저 낙태죄와 관련,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차장인 송열섭신부 말고는 모든 참석자들이 제한적인 낙태허용에 찬성했다. 김규헌 서울지검검사는 법무부가 제출한 형법개정안에 대해 『현행 모자보건법상의 낙태허용기간인 28주이내에서 산모의 건강이 위험하지 않으면 24주이내로,성범죄에 의한 임신이나 법률상 혼인할 수 없는 혈족 인척간의 임신등에서는 20주이내로 각각 단축한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박삼봉 서울고법판사는 그러나 낙태허용 범위에 대해 『법률상 혼인할 수 없는 혈족 또는인척간에 임신한 경우를 계속 금지한 것은 현실적으로 동성동본 결혼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성범죄에 따른 낙태허용기간은 지금의 임신뒤 20주보다 크게 줄여야 하며 낙태허용에 대한 판단의사와 시술의사를 분리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상기연세대교수는 『12주이내의 일반낙태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때도 종교단체,사회봉사자등과 상담을 거치도록 하고 의사가 의학협회등에 신고토록 하는등 억제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홍성봉 롯데호텔의무실장은 『강간미수범에 의해 임신했을 때 낙태를 허용하는 낙태허용사유 제3호는 임신의 성립요건을 충족할 수 없다』고 삭제를 주장했다.그러나 송신부는 『생명권은 불가침의 기본권으로서 수태되는 순간부터 국가나 부모등 어느 누구로부터 침해받을 수 없다』고 낙태허용에 반대했다. 관통죄에 이르러서는 형법개정안이 2년이하의 징역형에서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바뀐 데 대한 찬반뿐만 아니라 폐지문제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김규헌검사는 『성윤리는 다른 기본권처럼 헌법이 보장하는 절대불변의 개념은 아니다』라고 규정하고 『지난 47년에 간통죄가 폐지된 일본의 입법례를 참고해 이제 우리도 결단을 내릴 때』라고 폐지를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곽배희상담위원은 『남성중심의 성문화 현실에서 성윤리문란및 가정파괴 방지,여성권익보호 등을 위해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형량을 더 강화하든지 최소한 현행대로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법무부측과 여성단체측과의 의견이 맞선 가운데 나머지 참석자들은 간통죄처벌의 완화내지 장기적인 폐지의견을 내놓았다.박삼봉판사는 개정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 『존폐는 결국 시기의 문제』라고 점진적인 해결을 제시했다.황해진변호사는 『징역형의 형기를 낮추고 벌금형을 선택형으로 한만큼 실형위주의 운영은 지양되어야 한다』면서 『장차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상기교수는 『간통처벌이 갖는 순기능으로서 가정 또는 여성의 보호,성윤리의 보호,예방기능 등을 들고 있으나 실제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축첩행위등 가정을 파괴할 정도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간통행위를 처벌하는 것으로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세나협 출범/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본격화된다

    ◎협회 발족의 배경과 의미/“「문예의 힘」 합쳐야 국제 경쟁력 산다”/산발적 아닌 조직적 보완의 틀 마련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18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출범함으로써 기업과 문화예술계의 본격적인 협력시대가 열렸다. 이제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의 새시대가 시작된 것이다.또 그동안 산발적으로 만나던 기업과 문화예술이 지금부터는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만나 하나의 큰 힘으로 우리에게 다가서고 있다.치열한 무역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세계시장에서는 지금까지처럼 노동집약적인 상품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상품을 다른 나라에 팔기 전에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공연과 전시회 등을 먼저 개최해 우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상품의 내용도 우리의 정신과 멋이 밴 문화로 포장하지 않고는 이길 수가 없게 됐다.문화예술의 기업에 대한 기여가 훨씬 강조되는 시대다. 문화예술과 기업의 관계에서 중개자와 상호 정보제공자,지원자 등의 역할을 메세나협의회가 맡는다. 이날 창립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이 문화예술인과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함께 초청,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것이 큰 힘이 됐다.김대통령은 이후에도 기회있을 때마다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은 한푼도 안받겠으니 그 돈으로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지원해 달라』 『21세기 문화전쟁시대에는 문화예술 자체가 최대의 산업이 될 것이며 우리도 국제감각에 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화예술계는 물론 관계부처와 경제계도 이에 자극을 받아 협의회 결성에 박차를 가했다.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을 비롯한 문체부와 문예진흥원의 사무관급 이상 간부직원 20여명은 그동안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체까지 찾아가 메세나협의회 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설명했다.처음 「메세나」에 대한 이해조차 없던 기업인들도 차츰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됐다.창립회원사가 2백6개에 이른 것은 일단 이같은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 우리보다 앞서 메세나협의회를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숫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할 수 있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발기취지문에서 『물질이 산업의 산품이었던 시대로부터 정보와 창의력 자체가 생산품이 되고 한 나라의 전통적 문화와 그 특화가 더 큰 경쟁력의 실체가 되고 있는만큼 경제와 문화·예술의 힘이 하나로 합쳐야 국가단위 경쟁력이 완성된다』고 밝힌 점은 메세나협의회 발족의 의미와 필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은 그동안 산발적이긴 하지만 꾸준히 이어져 왔다.그러나 부족한 정보와 조사활동 등으로 체계화되지 못한데다 기업측이 지나치게 이윤추구 측면에서만 이 문제를 다뤄 외형적인 지원규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한 결과를 낳지 못했다.기업이 이윤의 사회환원과 문화상품의 육성보다 당장의 이윤추구에만 지나치게 집착해왔기 때문이다. 문예진흥원에 기탁된 문예진흥기금의 기탁형태를 보면 우리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을 어느정도 알 수있다. 조건없이 기금을 기부한 기업은 90년 7개사 7천만원,91년 9개사 8천7백만원,92년 14개사 1억8천7백만원,93년 12개사 1억9천4백8만원 등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으나 너무 미미한 액수다.그나마 이들 기업은 모두 지난 74년부터 적립된 1천7백30억원에 이르는 문예진흥기금을 나눠 예치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다.돈을 예금해준데 대한 사례금조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특정 문화사업을 지정해 기금을 내놓은 조건부기부금은 이보다 훨씬 많다.90년 52개사 25개 사업 17억3천7백만원,91년 69개사 27개 사업 14억4천만원,92년 56개사 33개 사업 26억9백만원,93년 69개사 39개 사업 10억7천5백만원 등이다.대체로 기업광고와 기업이미지쇄신,조세감면혜택을 더 겨냥한 투자라 할 수 있다. 이제 기업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척박한 처지의 문화예술을 조건없이 지원해 함께 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일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그런 의미에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창립은 이 시대의 변화를 웅변으로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산파역” 이민섭문체부장관/“문화와 경제의 접목은 시대적 요청”/협력기업이 세금감면 등 혜택받게 제도 보완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이제 막 태어났으나 그 어느 나라의 메세나협의회보다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창립총회가 열린 18일까지 2백6개의 기업이 가입한데다 회원사마다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과 문화가 반드시 손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기업과 문화의 본격적인 만남인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이렇게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된데는 정부의 노력이 컸다.메세나협의회가 발족하는데 산파역을 담당한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을 만났다. 『문화와 경제의 접목은 시대적인 요청입니다.요즘과 같은 국제경쟁시대에 진정한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출범은 바로 이같은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다행히 출발에서부터 2백6개의 기업이 이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참해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이장관은 그동안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인과 문화인들을 만나 기업과 문화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이날 첫발을 내디디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같은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며 만족하게 웃었다. 『창립할때까지는 그래도 정부와 문예진흥원이 전면에 나서 뛰었지만 앞으로는 메세나협의회에서 모든 사업을 주관하게 됩니다.특히 탁구로 세계를 제패한 저력이 있는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이 초대회장직을 맡으셨으니 이제 우리는 메세나운동으로 다시 세계무대를 휩쓸겁니다.최회장은 누구보다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기업인이죠』 이장관은 그러나 정부가 완전히 뒤로 물러나 뒷짐만 지고있지 않고 적극 돕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 오늘이 있게된데는 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예술인과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김대통령께서는 지난1월 업무보고때와 며칠전 바스티유오페라단 초청공연 간담회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셨습니다.정부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조세감면혜택 등 문화·예술과 협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나갈 수 있도록 제도보완을 서둘 작정입니다』 이장관은 지금까지 서비스업이어서 융자나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다 올해부터 준제조업으로 분류돼 이런 혜택을 받고 있는 영화산업을 실례로 들면서 앞으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역할과 사명이 크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기업으로서는 쌍용과 코리안심포니와 같은 자매결연형태나 럭키무용단처럼 전속단체를 설립,운영한다든가 하나은행 등의 국립발레단을 위한 후원회 구성 등 여러 형태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문화예술계는 후원사명칭,기업로고 등을 사용해 기업홍보를 직접 하고 제품디자인이나 기업이미지개선 프로그램을 만들어 돕게됩니다.또 해외지사를 설립할 경우 문화이벤트를 지원하는 등 해외마케팅에도 큰 도움을 주게됩니다.이같은 문화와 기업의 다양한 협조관계를 원만하게 하는데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며 요즘같은 국제경쟁시대에는 특별한 사명감이 요구되는 겁니다』 이장관은 기업의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가 단지 사회봉사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윤추구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뒤 세계적으로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문화와의 접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저마다 독특한 기업예술문화를 갖고 있습니다.일본의 마쓰시타는 보국사업을 핵심으로 한 「마쓰시타 정신문화」가 정착되어 있고 혼다자동차는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진취성,그리고 개방성을 강조하는 「혼다문화(Hondaism)」를 개발해 기업경영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이처럼 우리기업들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협력해 나름대로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적인 문화,즉 우리만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관과 협동심·인화력 등을 바탕으로 조직문화가 육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장관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충고와 함께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당부했다. ◎메세나의 어원/로마의 문예운동가 이름서 유래/불어로 문예·과학에대한 두터운 원조 뜻 「메세나」라는 말은 로마제국의 정치가로서 문예보호운동에 힘쓴 마에케나스(Maecenas,BC67∼AD8년)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그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총신이자 문화예술의 보호자로서 당시의 대시인 베르길리우스와 호라티우스 등을 극진히 보호해 예술진흥에 크게 기여했다. 메세나는 바로 마에케나스라는 인명에서 나온 프랑스어로 본래 예술·문화·과학에 대한 두터운 보호와 원조를 의미하는 말이다. 역사상 메세나의 대표적인 예로는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의 대예술가를 지원한 피렌체의 메디치가를 자주 거론한다.오늘날에는 광의로 해석되어 스포츠지원,사회적·인도적 입장에서의 공익사업지원도 메세나로 불리기도 한다. 어원과 역사적 의미는 뚜렷하지만 현대용어로서의 메세나에 대한 정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프랑스에서도 기업의 문화지원이 화제에 오른 최근에야 다시 이 말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고 그 정의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정의에 관한 논의와는 관계없이 미국의 기업예술지원위원회(BCA),프랑스의 상공업메세나협의회(SADMICAL),일본의 기업메세나협의회 등 선진 각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메세나협의회를조직해 문화예술계를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의식 신장과 민간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내신반영방법 대학자율에”/시도교육감 건의

    ◎40% 유지… 과목별 가중치 적용을/본고사 과목 축소도 촉구/교육부 수용 검토/대입제도 대폭변화 예고 전국 15개 시·도교육감들이 현행 대학입시의 골격을 이루는 고교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대학별고사의 대폭적인 개선을 촉구하고 나서고 교육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 대학입시제도가 곧 큰 폭의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교육감들은 21일 상오 김숙희교육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에서 협의회를 갖고 우선 내신제도와 관련,『제도 자체는 고교교육정상화에 대한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현행대로 대학입시에 40%이상 반영하면서 존속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존중,내신 반영방법은 대학의 재량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15등급 분류방법으로 획일화된 현재의 내신평가 방법은 지역차이·학교차이를 극복하지 못할뿐더러 행동발달상황이나 사회봉사활동등을 제대로 측정할 수 없는데다 조작가능성의 부작용 우려가 있으므로 고교에서는 관련자료를 그대로만 발급하고 내신의 특정영역에 가중치를두는 것과 같은 평가방법의 선택은 대학에 일임하는 것이 좋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감들은 이달말까지 시·도별로 내신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취합한뒤 정리된 내용을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도 「교육감들의 의사를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밝혀 내신반영방법은 크게 수정될 전망이다. 교육감들은 이어 『대학별 고사는 국어·영어·수학 위주로 되어 있어 수험생 부담이 매우 큰데다 교육과정 파행운영·불법고액과외·계층간 위화감 조성 등의 부작용을 초래,고교교육 정상화에 지장을 준다』고 지적, 대학측에 대해 ▲대학별고사를 지양, 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체하거나 ▲고사과목을 전공과 연계된 최소한의 교과로 한정할 것을 촉구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도 현행 제도에서는 대학별고사와 중복돼 본래의 취지가 희석되고 있으므로 시·도별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개선방안을 찾기로 했다.
  • 서울 가양동 백순옥씨/우리집에선:5(녹색환경가꾸자:26)

    ◎샴푸·치약 대신 비누·소금 사용 서울 강서구 가양동 우성아파트 102동1006호에 사는 주부 백순옥씨(35). 누리(7)·예리(4)·강한(1)세남매의 엄마이면서 4년전부터 서울YMCA시민중계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오고 있는 백씨는 요즘 「아파트」에서 사는 재미와 보람을 한껏 느끼고 있다. 이웃간의 단절을 나타내는 대표적 주거형태로 꼽히는 아파트에 살면서 백씨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환경보호운동」을 통해서였다. 백씨가 사는 아파트의 주민들은 어느 누구보다 쓰레기 분리수거와 자원재활용실천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간의 공동체의식도 남달리 강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이렇게 된데에는 무엇보다 2년간에 걸친 백씨의 끈질긴 노력의 결과이다. 지난 90년 자아계발과 사회봉사차원에서 YMCA자원봉사자 활동을 시작한 백씨가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91년 「Y생활협동」이 펼친 「우리농산물먹기운동」애 참여하면서 부터였다. Y사무국을 매개로 무공해농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가직거래하는 이 운동에 참여하면서 백씨는 무공해농산물을 따로 재배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환경오염상태에 대해 절실히 깨달았다. 『처음엔 환경운동이라는 것을 거창하게 여겨 어떻게 내가 그걸 실천하나 싶었는데 무공해농산물직거래운동을 하면서 무공해 쌀 한톨 먹는 것만으로도 환경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 무공해 농산물을 재배하면 토양과 물,공기가 오염될 염려가 전혀 없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환경보호가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백씨는 이런 취지에서 아파트주민들을 대상으로 「Y생활협동」회원을 모집해 현재 20여명이 일주일에 두번씩 무공해농산물을 주문,직거래하고 있다. 이와함께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의외로 주부들 손에서 비롯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된 백씨는 92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을 펼쳐왔다. 우선 우유팩은 반드시 씻어서 말리고 신문지·폐지등은 따로 모으는 한편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는 폐식용유도 그냥 하수도에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두었다가 비누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샴푸대신 비누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치약도 죽염으로 대신한다. 아이들 옷가지도 이웃끼리 서로 물려입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혼자서만 이런 일들을 하다보니 한계가 느껴지더군요.그래서 아예 아파트 전주민들과 같이 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엔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뜻이 맞는 이웃주민 3∼4명과 우유팩 수거운동을 하면서 우유팩 1㎏을 가져오는 주민들에게 재생화장지 1개씩을 교환해줬는데 호응이 그다지 높지가 않았다. 그래도 꾸준히 홍보를 하고 재생이 가능한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주민들에겐 따끔한 잔소리도 해가면서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이젠 주민들 스스로가 쓰레기 분리수거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지난 1월부터 이 아파트에 20여명의 주민들로 「자원재활용추진협의회」가 구성돼 매주 토요일을 「재생쓰레기 버리는 날」로 정해놓고 일주일동안 집에서 모아두었던 우유팩·신문지·캔등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만을 내놓도록 하고있다. 이렇게 모아진 쓰레기는 주민들끼리 당번을 정해 따로 분리작업을 한 뒤,한달에 두번씩 자원재생공사에 판다. 토요일마다 이런 작은 「행사」를 하면서 주민들간에 서로 얼굴을 익히고 정을 쌓게된 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 백씨는 『아파트 차원에서 펼치는 환경운동이 주민들간의 벽을 허물고 공동체의식을 강화시키는데 촉매제역할을 했다』며 『쓰레기 분리수거운동 하나만으로도 주변환경이 깨끗해지고 주민들 단합도 되고 적지만 공동재산도 마련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각 가정에서 실천하는 환경보호운동들이 서로 연결되어 지역운동 차원으로 확대될때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생활환경까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아파트 주민들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성탄의 참뜻(사설)

    오늘은 「성탄절」이다. 거리엔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고 오색등으로 장식된 트리가 빛나고 있다.전국 교회와 성당에서 성탄축하예배와 미사가 엄숙히 봉헌된다. 해마다 이맘때면 보는 성탄절풍경이다.그리스도 아기예수 탄생을 기뻐하고 기리는 성스러운 모습이다.그러나 우리사회는 언제부턴가 그 성탄절을 그것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뜻을 저버린 채 과소비를 부추기고 허용을 부채질하는 세속의 퇴폐적 축제기간쯤으로 변질시켜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할 산타클로스가 백화점에서는 선물을 파는 점원으로,술집에서는 술을 파는 종업원으로,극장에서는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간판으로 전락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리스도 탄생의 참뜻은 인간의 구원에 있다.구원의 뜻은 하느님과 인간,인간과 인간사이의 단절을 메워 이를 다시 하나로 묶는 화해와 사랑에 있다. 그리스도는 태어날 때부터 가난하고 비천한 모습이었다.머리둘 곳도 없는 객지의 외양간에서 태어났고 문둥병자와 과부와 어린이들을 특별히 더 사랑했다. 그리스도 탄생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난하고 비천한 불우이웃을 돕고 아픔이 있는 곳에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어둠이 있는 곳에 밝은 등불을 비춰주어야 한다는 진리를 말해주는 탄생이요 행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불우하고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고 있으며 미소 대신 차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마음의 등불을 꺼버린 채 살벌한 세태속을 허둥대고 살고 있지 않은가. 한국의 기독교는 괄목할 성장을 이룩했다.3만개가 넘는 교회와 1천만명의 신도를 자랑하고 있다.교회와 신도수를 따진다면 우리사회는 사랑과 화해로 충만해 있어야 한다.그런데도 사회는 날로 혼탁해지고만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교회가 외적 성장에만 집착한 나머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기독교계의 한 연구소가 조사한 것을 보면 교회예산중 이웃구제와 사회봉사에 쓰이는 금액의 비율이 평균 7%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회가 사랑의 나눔에 얼마나 인색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교회는 예산의 3분의 1을 이웃구제와 사회봉사를 위해 쓰고 나머지를 선교와 교회운영비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복음을 전파하고 구원을 외칠 수 있겠는가.성탄절 아침 성직자들은 물론 모든 신도가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 형식적인 봉사활동(교육 개혁해야한다:13)

    ◎“시간 뺏긴다” 불우돕기·자연보호 등 1회성 행사/입시에 쫓겨 자발적 참여 기대 무리/“1주 1시간꼴” 특활차원서 땜질 서울 인창고 1학년 이병도군(17)은 학교 봉사서클인 RCY(청소년적십자)의 「열성 단원」이다. 중학교때부터 이 서클에 가입,4년째 불우이웃돕기와 자연보호활동등 각종 봉사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오고 있는 이군은 올해 스스로 생각해도 매우 뜻있는 체험을 했다. 지난 여름방학때 이 학교 RCY 학생들은 일본 시즈오카현의 JRC(일본 적십자)학생 대표 6명의 방문을 받고 그동안의 봉사활동등에 대해 서로의 경험을 얘기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봉사활동이라면 으레 성금을 모으거나 헌혈하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던 이군은 일본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점자판으로 책을 만들어 맹인들에게 전달하고 병원의 환자들을 위문할 때는 환자의 담당의사를 미리 만나 조언을 들은뒤 적합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사례등을 직접 설명 듣고는 큰 감명을 받았다. 이군은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준비를 한 뒤 봉사활동에 나서는 일본학생들에 비해 기껏 빵이나 과자등을 사서 어려운 사람에게 주고 오는 우리들의 활동은 다분히 행사중심적이고 형식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때의 소감을 털어놓았다. 우리나라의 현행 초·중등학교 교과과정에는 특별히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기희생정신과 친사회성을 체득하도록 하는 사회봉사활동 시간은 없다. 다만 RCY·보이스카우트·걸스카우트·MRA(도덕재무장운동)·종교서클 등에 소속된 1·2학년 학생들이 1주일에 1시간 정도 특별활동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 서클에서 하고 있는 사회봉사활동은 연말이나 추석을 전후한 성금모금및 헌혈,폐·휴지 수집,청소활동 등에 그쳐 「사회참여를 통한 진정한 봉사정신의 함양」이라는 근본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더욱이 입시경쟁위주의 현행 교육체계 아래서는 이러한 학생서클 활동마저도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 학교내 사회봉사단체에 대한 학교측의 지원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가입 학생들에 대한 주변의 인식 역시 곱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RCY의 경우 서울시내 초·중·고교에 3백60여개나 만들어져 있지만 학교안에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서클의 경우는 조건이 더 나쁠수 밖에 없다. 시간을 쪼개 봉사서클을 맡을 지도교사로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아예 서클이 없어지는 사례도 많다. 심지어 서울 I중학교는 올 2학기에 RCY 지도교사가 전근가는 바람에 서클이 자동 해체되고 말았다. 또 YMCA의 경우 한때 서울시내 50여개 학교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고작 18개 학교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와 함께 봉사서클활동을 「공부하기 싫어서 하는 쓸데 없는 짓」정도로만 여기는 학부모들과 다른 학생들의 인식도 봉사활동을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실제로 서울 Y여고 1학년 박모양(17)은 최근 내년 새학기에 걸스카우트반에 들겠다고 부모님께 말했다가 『그런 일은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심한 꾸중을 듣고 끝내 가입을 포기했다고 한다. 학교현장에서 주변 학생의 인식 역시 이와 별로 다를 바 없다. 경쟁논리에 길들여진 요즘 학생들이 입시와 관련이 없고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라고 할 수도 있다. 입시위주로 되어 있는 현행 교육체계 속에서는 사회봉사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도 없고 실제 활동 역시 소규모 서클단위로 형식적으로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교육부는 9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학교생활평가 항목에 봉사활동 점수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내외로부터 표창이나 추천을 받은 학생 등 일부 학생들에게만 점수를 주도록 되어 있어 전체 학생들의 봉사정신을 높이고 사회공동체의식을 함양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일종의 미봉책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B여고에서는 지난해부터 교실청소 방법이 크게 바뀌었다. 그동안 분단별로 교실전체를 맡아 실시하던 청소를 교단·교실바닥·화분·유리창등의 방식으로 구역을 나누고 담당을 주기적으로 바꾸어 청소하도록했더니 효과가 금세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학교 김모교사(30·여)는 『봉사·협동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가능하면 분단별로 청소를 시키려 했지만 서로 미루는 일이 많아 어떤때는 화분에 물을 주는 학생조차 없어 꽃이 말라 죽는 것을 보고 이 같은 방법을 택해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학교생활/유치원·국교때부터 봉사교육/고교 사회참여 활동 대입에 반영/미국/일선학교­지역사회 유기적 연계/일본 아직까지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 등 각종 사회봉사체계가 정착되어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속에서 학생들도 유치원·국민학교때부터 자연스럽게 봉사정신을 배우게 되며 일부 나라에서는 특히 사회봉사활동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회봉사활동 교육이 가장 잘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 미국에서 학생들의 사회봉사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의 개념이 아니라 사회참여활동의 하나로 정착되어 있다. 특히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뉴저지주등 많은 주에서는 학생들의 사회참여를 사회과의 중요한 교육목표로 설정,교과과정을 통해 직접 교육하도록 제도화시켜 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수업의 일환으로 현장에 직접 나가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하며 친사회성을 배우기도 한다. 각종 사회단체와 연계된 학생조직뿐만 아니라 학생들만의 사회봉사활동 모임도 활발하다. 또 이런 자발적인 사회참여 단체들의 활동은 단순히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자신들의 전공이나 특기와 관련한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많은 대학들이 지적능력의 측정외에도 입학지원생들의 고교시절 사회참여활동 내용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입시에 반영하고 있다. 장차 사회를 이끌어 나갈 대학인의 주요 덕목으로 자발적 사회참여와 봉사·희생정신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사회참여활동에 대한 관련단체의 인정·추천서를 제출하는 한편 자기소개서에는 고교시절 사회봉사활동 내용과 성과를 직접 써넣어야 한다.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등 사립대와 명문대일수록 이러한 원칙이 더 엄격히 적용돼 아무리 교과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사회봉사활동 실적이 없으면 낙방하기 일쑤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정규교과과정에 사회봉사활동시간이 들어 있지는 않다. 다만 특이한 것은 지사나 군수등 지역 자치단체의 장이 그 지역 봉사단체의 단장 또는 명예단장을 맡아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일선 학교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전반적인 사회봉사 활동이 체계적이라는 점이다. ◎전문가 의견/박도순/대입내신성적에 봉사활동 반영하길/자기희생정신 길러 인간다운 인간 양성/가정에서 조차 협동모르는 자녀로 키워 학교교육의 본질은 「인간다운 인간」을 길러내는데 귀착된다.인간다운 인간 또한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어질 수 있으나 넓은 의미로 보면 「인격적 통합」에 역점을 두는 교육이고 「타인과의 공동체 형성」을 촉진하는 교육이다. 더욱이 미래사회가 기술·정보화사회,다원·다변화사회,개방·국제화 사회일 뿐아니라 인간이 존중되는 공동체 의식을 갖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의 하나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교육 현실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채 극심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경쟁의 늪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파행적인 교육과정의 운영,대학진학이 가능한 소수의 학생을 중심으로 한 지식위주의 교육으로 사회봉사활동과 같은 미래사회 건설의 핵심적인 요소는 실종된지 오래이다. 임시경쟁위주의 학교 교육풍토는 무한대의 경쟁상황을 만들고 있으며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키워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가정에서조차도 협동할줄 모르고 봉사할줄 모르는 자녀들로 자라고 있다.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협동하고 봉사하는 활동이 자녀들의 미래에 손해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사회봉사활동을 장려하기는 커녕 억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대학합격이 「인생의 승리」로 여겨지는 잘못된 사회풍토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대학입시제도 자체의 문제로서도 이해되어질 수 있다.지금까지는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이 대학입시에서 늘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개선된 대학입시제도의 고등학교 내신성적 산출에 사회봉사활동을 그 중요 평가준거로 반영함으로써 적어도 입시제도를 통한 사회봉사활동의 여건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고등학교 교과목 성적과 출결상황이 전체 내신성적의 90%를 점하고 있고 사회봉사활동이 학교의 전반적인 생활평가의 일부로 반영되고 있어서 사실상 사회봉사활동은 명목만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근본적으로는 사회봉사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결여에서 비롯되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의 대학에서 볼 수 있듯이 아무리 학업 성취도가 뛰어나더라도 사회봉사활동을 하지않은 학생을 대학에서 선발하지 않는 제도적 장치는 우리가 심각하게 음미해볼만 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생들은 모든 활동들이 공부와 관련시켜 틀에 짜여진 생활을 하고 있어서 사회봉사활동을 하려고 해도 그런 기회를 포착하기도 어렵다.「공부 잘하는 것」이 지상의 과제이므로 방학도 없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모든 시간을 공부하는데 보내고 있으며 그나마 그 이외의 시간도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구 여러나라들에서는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어떤 직업을 갖든 무슨 일을 하든 자신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치가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사회봉사활동이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을 받지 못할 뿐아니라 각 개인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의 발전과정에서 꼭 필요한 사회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대학입시 전형에서 사회봉사활동을 중요준거로 반영시킬 필요가 있으며 사회 각 기관에서도 사회봉사활동을 채용의 중요 준거로 활용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궁극적으로는 학교교육의 인간화를 통해 사회봉사활동의 토양을 마련하는 과감한 교육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 고대 교수평가제/빠르면 95년 도입

    고려대는 빠르면 95학년도부터 교수들의 연구·강의실적과 사회봉사 실적등을 정기적으로 종합평가해 교수들의 재임용여부를 결정하는 교수평가제를 도입,실시키로 했다. 고려대는 2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 본상/13회 농어촌 청소년 대상

    ◎농업 김성규씨/우량채소종 1.8t 보급 지난 90년 3월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영농 4­H회를 조직,지금까지 3·7㏊의 휴경지를 경작하는 등 8백9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특히 휴경지 공동학습포에 우량채소포를 설치,벼·콩·참깨등 우량종자 1천8백㎏을 보급했다. ◎농업 박춘기씨/특용작물 재배에 심혈 중학교때부터 영농에 뜻을 굳혀 현재 트랙터등 5종의 농기계로 논 3천평과 밭 7천4백평을 기계화 영농으로 경작,연간 5천7백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어민후계자. 지난 89년에는 특용작물 전업농가로 선정돼 특용작물재배에 대한 새로운 영농기술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농업 이대성씨/아파트촌과 화훼 직거래 지난해 지역특화 시범농가로 선정돼 표준하우스 8백평을 지어 화훼재배시설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는 화훼인. 지난 90년부터 관엽을 재배하면서 아파트 주부교육및 학교 4­H회 선진견학 농장으로 선정,해마다 3백여명에게 직거래를 통해 2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업 이정린씨/위탁영농 4년째 “고소득” 90년부터 기계화영농단을 조직,부족한 농촌일손을 덜어주기위해 경운·육묘·이앙·병해충방제및 수확에 이르기까지 일체 위탁해 농사를 지어주는 위탁영농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90년과 91년에 이어 올해에도 4백50마지기를 위탁받아 경영비를 제외하고 2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농업 양희렬씨/11년 4H활동의 베테랑 딸기 시설하우스,양다래,수도작 각각 9백평에 한우 12두를 사육하며 6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복합영농인. 83년부터 4­H에 가입,4­H활동으로 농사기술과 지도력을 키우고 있고 지난해엔 전남 4­H 대상을 수상하기도. 딸기소득의 한계성을 지적하며 수출오이,화훼로 작목을 바꿀 계획. ◎농업 심차관씨/농촌환경 개선에 큰공로 지난 84년 4­H에 가입한뒤 마을에 3개소의 쓰레기 소각장을 설치하고 마을회관을 정비하는등 4­H 활성화와 쾌적한 농촌환경을 개선하는데 남다른 공을 세웠다. 기계화영농단을 조직,농가소득증대및 과학영농기술보급에 힘쓰는 한편 지난해 축산분야 농민후계자로 선정된뒤 한우사육등 농촌자립기반 구축에 애쓰고 있다. ◎농업 도정선씨/쌀 증산왕이된 통신대생 국화·안개꽃·글라디올러스등 화훼재배와 쌀재배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어민후계자. 벼재배기술 관련 서적을 주경야독하며 실천한 결과 지난 87년에는 전국쌀증산왕으로 뽑혀 석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중학 졸업뒤 방송통신고를 거쳐 방송통신대 농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학구파. ◎농업 전성택씨/한우 고급육 생산에 앞장 91년 8월 4­H 회원 배낭여행 교육을 통해 한우사육 선진목장을 순회방문,실기실습을 할 정도로 양축농가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있는 축산인. 거세지고 있는 수입개방압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두사육으로 생산원가를 절감,고급육을 생산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조사료 위주로 사육하고 있다. ◎수산 박준식씨/어탐지기 등 장비 선진화 컬러어탐기와 중층채수 수온계등을 비치,어종 다변화로 연중 휴업없는 과학영어를 추진해 연평균 6천8백여만원의 순소득을 올리고 있는 어민후계자. 태풍발생시 어선대피,인양,앰프방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있다.수협 주관으로 해마다 실시되는 「명태 침체어망 인양사업」에 자신의 어선을 직접 출동,참여하고 있다. ◎수산 김철호씨/어법개발로 어획고 향상 옥돔어장 개척과 어구어법 개발로 어획량을 91년 22t에서 지난해 30t으로 36.4% 증가시킨 어민후계자. 어선톤수를 91년 이전 14톤급에서 지난해 29톤으로 늘리는등 어선대형화로 사업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불법어업및 해양오염방지,유통구조개선등을 통해 어촌발전에 기여. ◎수산 김선기씨/수조이용 등 양식 다변화 가업인 미역양식을 물려받아 어촌에 정착한뒤 지난 85년 수익성이 높은 우렁쉥이 양식어업으로 전환한 어민후계자. 넙치의 육상수조식 양식과 해상가두리 양식을 연계한 복합양식 경영으로 지난해 4억2천만원이라는 고소득을 올렸다. 2년동안 4­H 회장을 역임하는등 4­H및 JC등 지역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수산 최동환씨/레이더 갖춘 전업어민 벽지 어촌에서 3남매중 막내로 태어나 7살때 부친을 여의고 17세때부터 남의 어선에 고용되는등 어려움을 이겨낸 굳센 모범 어민.어민후계자로 선정된 지난 84년 2·6t 짜리 어선 한 척과 김양식 20책으로 사업을 시작,지난해 6·7t 크기의 어선을 새로 건조하는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마을 최초로 레이더·로란·어탐지기등의 장비를 갖춘 전업어가.
  • 이론위주 암기교육… 응용·창의력 약하다(교육개혁 해야한다:7)

    ◎어려운문제는 잘풀어요/입시준비 쫓겨 실험시간 겉핥기/국제경시 국교 1위·대학 중위권 과학기술대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빠진 것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라는 문제를 냈다.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배우는 물질과 에너지보전의 법칙을 응용하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그러나 학생들중 상당수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다며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학교 김종득교수는 『학생들이 입시에 나오는 어려운 문제는 귀신같이 풀지만 기본원리를 응용한 문제에는 의외로 약하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진급 할수록 범재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은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저하되고 있다.고학년이 될수록 천재에서 범재로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학생들은 지난 88년부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이후 5년연속 최상위에 드는 등 발군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특히 지난해 대회에서는 22명의 만점자 가운데 4명이 우리 국민학생이었고 참가학생의 3분의1이 전체성적 상위 2%안에 들었을 정도다. 지난 7월 터키에서 열린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는 은상 3개,동상 3개를 따내 73개국중 15위를 차지했다.그나마 이 성적은 이 대회에 참가한 88년 이후 가장 좋은 결과였다. 기초학문인 물리·화학 등 과학과목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올해 물리올림피아드에서는 41개 참가국중 11위,화학은 38개국중 12위를 차지했다. 대학생 대표들은 그나마 상위권에 턱걸이했던 성적은 중위권으로 처지고 만다. 어렸을때의 뛰어난 재능이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수학올림피아드에서 동상을 수상한 서울과학고 김다노군(17)은 『하나의 문제풀이 방법에 매달리다 보니 시간이 많이 모자랐다』면서 『생각을 효율적으로 하고 다양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대회참가소감을 털어 놓았다. 또 화학올림피아드 대표로 선발돼 은상을 받은 이 학교 박형진군(18)은 『실험평가에서 점수를 많이 까먹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론 60점,실험평가 40점인 이 시험에서 박군은 이론은 48점을 받았으나 실험에서 25점을 따는데 그쳐 실험평가에서 30점이상의 높은 점수를 얻은 미국·유럽 학생들에게 밀렸다. 이들의 말은 한마디로 다양한 사고력을 길러주지 못하고 실험실습보다는 이론위주로 가르쳐온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폐단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다.즉 입시에 치우친 점수따기교육의 병폐가 국제무대에서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그래도 이들은 모두 영재교육차원에서 선발된 우등생들이다.그동안 풍부한 실험실습 기자재를 갖추고 다양한 실험도 해볼 수 있었다.또 한반 정원이 30명인데다 상위권 학생들로 구성된 균질집단이다.그런데도 국제적으로 비교했을때는 형편없는 성적을 낸 것이다. 그렇다면 평준화된 일반계 고교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화학올림피아드 서울시 예선에 출전한 구정고 3학년 김태호군(18)도 역시 『화학실험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못해 낭패를 봤다』면서 『화학과목은 실험을 해보면 학과시간에 배운 이론이 훨씬 더 머리에 잘들어 온다』고 말했다. 김군은 또 『입시준비에 쫓기다 보니선생님이나 우리들 모두 실험을 등한시하고 있다』면서 『그나마 실험횟수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한 실험에 7∼8명이 매달리다 보니 직접 실험을 하는 2∼3명의 학생을 빼면 나머지는 뒷전에 물러앉아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밥 지울수 있다” 40% 여학생들은 중학교때 밥짓는 법을 배우지만 제대로 된 밥을 짓는 학생은 드물다. 최근 서울시 교육청이 강남·강북의 여고 한 곳을 선정,1학년 1개반을 대상으로 밥을 지을 수 있는가를 물어본 결과 「밥을 할수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40%를 밑돌았다.그러나 학생들 가운데 쌀의 양보다 물을 1.2배 부어 밥을 짓는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었다.이론적으로는 밥을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밥을 짓지 못하는 절름발이 학생들이 반수 이상이 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처음 도입된 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수리·탐구·언어·외국어 등 3개영역별로 치러진 이 시험에서 응시생들의 평균성적은 1백점 만점으로 할때 언어영역이 62.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과학·사회·수학과목에서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된 수리·탐구영역은 40.89점으로 가장 낮았다.서울과학고 이광만교무주임은 『사소한 것에서 출발,학생 스스로 깨우쳐가는 미국의 교육방식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해 독창적인 사고력·창의력 함양을 소홀히하고 암기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우리교육의 문제점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교육방법 개선은 이렇게/고교과목 24개… 대폭 축소 필요/방대한양 공부하려니 외울수 밖에/객관식 수능 중심입시제도 고쳐야 금년 여름에 터키에서 실시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의 우리나라 고교생의 성적은 참가60개국중에서 17위였다.그러나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객관식 테스트에서는 매년 우리나라 학생들이 1∼2등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초·중·고교의 교육에서 암기위주의 많은 지식을 습득하여 단순하고 기계적인 계산만으로 객관식문제의 답을 고르는데에만 익숙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수학올림피아드에서와 같이 고난도의 문제에 접하게 되면 문제의 내용을 분석하고 논리적인 추론에 의하여 문제를 풀어나가는 논리전개의 서술력이 부족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에 서울대에서 실시한 국어와 영어의 본고사 모의평가시험에서도 문장의 주제파악과 서술력의 부족함을 나타냈다. 현행 고등학교 교과서가 객관식평가에 알맞도록 짜여져있는 것은 아니다.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가.현행고교 교과목수는 무려 24개과목이나 되고 이를 학력평가시험때 반영하다보니 학생들은 방대한 지식습득을 해야하며 방대한 양의 내용을 펑가하기위해서는 객관식 평가방법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그러니 교육도 객관식 문제해결 위주로 진행된 것이다. 수학에 관해 예를 들면 학력평가나 새로 도입한 수학능력시험에서 한 문제에 2분을 할당하고 있다.2분동안에 문제를 읽고 답을 골라내려면 문제내용의 분석이나 논리전개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단순계산에 의하여 답을 얻어내는 수밖에 도리가 없는 것이다.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 문제에 40분을 할당하고 있음을 참고로 들어둔다. 이러한 문제점의 개선방향으로 크게 두가지를 들수 있다. 하나는 교과목의 통폐합에 의한 교과목수의 감축이고 또 하나는 대학입시제도에서의 학력평가방법이다.많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학능력시험에서는 객관식평가방법을 택할수밖에 없겠으나 일부 대학에서나마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본고사를 실시한다고 하니 기대해 볼 수밖에 없다. 교과목수의 감축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교과목수가 늘어난데에는 교육당국의 정책과목과 대학교수들의 역할(?)이 크다.대학교수들이 자기 전공과목을 꼭 고교에서 미리 배워야한다는 집단이기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의하여 교과목심의과정에 개입하여 교과목수를 늘리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이 강하다.최근에 있었던 본고사 시험에서의 교과목결성과정에서 나타난 논란에서도 이와같은 과목이기주의 결과를 나타냈었다. 고교교육의 문제점들이 대학입시제도에서 비롯된만큼 그 개선책도 대학에서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대학 신입생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도 고교교육의 개선으로 바로잡을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수학·과학 교육/다른 실험방법은?” 연구중심 수업/교과서 5∼6종… 능력·적성 맞게 선택 고도산업·첨단과학사회로 접어들면서 수학·과학등 기초학문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최근 국민학생들은 교과과정 개편으로 산수·자연과목이 탐구생활등으로 바뀌어 스스로 만들어 보고 사고하는 능력이 많이 신장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중등교육은 여전히 주입식으로 일관,「20세기 교사들이 19세기 교수방식으로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미국·영국등 서구 선진국은 학습양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적지만 학생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해나가는 능동적인 교수법으로 알찬 지식을 습득해 나가고 있다. 외국은 피교육자들의 능력에 맞춰 교육을 실시한다.그래서 과목별로 교과서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예를 들면 고교 수학의 경우 난이도가 서로 다른 교과서가 5∼6종이나 된다.물리·화학도 마찬가지다.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책을 골라 배우면 된다.우리처럼 공부 잘하거나 못하는 학생들이 똑같은 책으로 배우지 않는다. 또 수업지도도철저히 능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루어진다.물론 이것이 가능한 것은 한 학급 정원이 20∼30명으로 우리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과학·수학등 해당과목에 재능이 있으면 심화학습의 기회가 주어진다.멘터시스템으로 불리는 사사제도가 그것이다. 물리과목에 재능을 가진 학생은 유명대학의 물리학과 교수 또는 전문 연구소의 연구원등 외부 전문가를 소개해줘 방학이나 일요일등을 이용,전문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실험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실험실습도 단계마다 일일이 교사가 지시하고 학생들이 확인하는 이른바 「요리책 실험법」은 찾아볼 수 없다.그룹마다 실험내용도 다르며 학생들이 교과서에 없는 새로운 실험방법을 도입,실패를 되풀이하면서 스스로 원리를 터득해 나간다.실험으로 사실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한 이론전수가 아니라 연구활동 중심의 수업이 가능한 것은 교사들이 실험과정과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고교에는 프로젝트 리서치라고 불리는 과제학습프로그램이 있다.학생들은 자기가 연구 또는 관찰해보고 싶은 것을 선정,시간의 구애를 받지않고 장기간 매달려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다.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워크숍 시간이 의무화돼 있으며 사회봉사활동도 강조되고 있다.사회봉사활동경력이 없으면 대학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이다. 외국은 이처럼 수업을 통해 호기심·자진성·적극성·객관성·비판성·협동성·계속성·끈기 등 과학적 태도가 배양되도록 한다.
  • 대입중압·부모간섭에 무소신 체질화(교육 개혁해야 한다:5)

    ◎눈치보는 학생들/“의대 가라고해서” 과선택도 의존/성적제일 풍토가 요령에 흐르게 한글날이었던 지난9일 서울 강북지역 Y고 3학년 9반 「주례학급회의」시간. 이날 안건은 「한글을 애용하자」는 주제로 53명의 학생들이 세부실천사항과 건의사항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2∼3명의 학생이 『욕을 삼가자』『외래어의 사용을 줄이자』라는 실천사항을 발표했을뿐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을 꾹다물고 잠자코 앉아 있기만하여 학급회의는 10여분만에 끝났다. ○반장 되기도 꺼려 담임 김인식교사(45)는 『학급회의 시간에 자기의견을 자신있게 개진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면서 『자신의 발언으로 혹시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하는 심리로 담임선생이나 학우들의 눈치를 보는 학생들이 많다』고 신세대의 일면을 지적했다. 강남 8학군의 대표적 명문고인 D고3학년 담임교사들은 이번 학기초 반장 선출과정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지원자가 없는 것은 물론 다른 학생들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도 한사코 반장자리를 고사했기 때문이다. 입시제도의 변화로내신정적산출의 객관성문제가 대두된 탓에 『반장이니까 실기점수를 잘 준다』는 예전의 관례가 없어지자 학생들이 아무도 반장을 하려고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 교사들의 지적이다. 장명진교사(41)는 『학급이나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면 내신성적관리에 도리어 손해라는 인식이 학생들사이에 팽배해 있다』면서 『봉사와 다양한 경험을 통한 내적 인격수련 보다는 주변상황의 변화에 따라 눈치를 보는 기회주의적인 속성이 요즘 아이들의 한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중·고교생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주관이나 신념을 갖지 못하고 주위환경과 상황을 의식하며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학교교육이 크게 잘못돼 있다는 것을 말한다.『옳고 그른 것에 대한 판단력과 그 판단에 따른 실천력을 길러주는 일이 학교교육의 요체』라는 것이 장교사의 설명이다. ○인내·사고력 부족 많은 일선 교사들은 『대학진학등 졸업후 진로에 대한 강박관념과 학부모들의 지나친 간섭과 기대감 때문에 학생들은 갈수록 사고와 행동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한 김모군(20·재수생)은 당초 자연대에 진학해 순수학문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부모의 강권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명문대 의예과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군의 고교동기생 가운데 6명의 학생이 김군과 같은 사정으로 한해 재수를 해야 했다. 반면 부모의 권유에 따라 법학과를 1지망,점수가 부족해 자신이 원하던 2지망 신방과에 합격하고 몹시 기뻐했다는 박모군(20·Y대1년)의 경우처럼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교사들은 『학부모나 주변의 「경험으로 축적된 눈치」의 영향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결정에 소신을 앞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서울S고 진학지도주임 이산호교사(48)는 『가정에서 성장과정에서부터 인내력과 사고력을 심어주는 교육은 뒷전인채 성적우선·암기위주의 교육을 강요받다보니 학생들이 주변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적당히 대응하는 무소신의 습성이 몸에 배는 것 같다』면서 『요즘 학생들이 한편으로는 개성이 뚜렷해 자기주장이 강하기도 하지만 모든 사안을 쉽게 해결하려는 편의주의와 나약한 이기주의에 젖어있다』고 말했다. 지난4일 하오1시50분.서울 동대문구 C학원 「45일완성」과학탐구반 첫 강의시간에 1백여명의 수강생이 빽빽이 들어차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수강생 박윤희양(20·재수생)은 『이 학원의 과학탐구영역 강의실력이 뛰어나고 1차수능시험에서의 적중률도 높았다는 소문을 친구에게서 듣고 수강접수를 했다』면서 『교과서 진도대로 수업하는 지루한 학교식 강의보다는 짧은 기간에 예상문제풀이식으로 요점정리를 해주는 강의방식이 솔직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30여년동안 학원강사생활을 한 정모씨(60·Y학원 수학강사)는 『해마다 중하위권 학생들이 입시제도의 변화와 출제경향에 따라 「입시지도를 잘 한다」는 막연한 소문만 듣고 몇몇 학원으로 철새처럼 몰려 다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학원에서는 이같이 「눈치」에 익숙한 학생들의 심리를 이용해 입시직전에 「40일·90일 작전」,「파이널 코스」등 각종 단기·속성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정신과 과장 이홍식교수(45)는 이에대해 『한마디로 자아정체감의 위기다』고 전제한뒤 『어린 학생들이 교양과 체육,삶의 태도등을 다양하게 접해야 할 나이에 오로지 입시의 틀에만 매달리다보니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형성시킬 기회가 없이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성격이 형성되고 때로는 불안감·우울증·특이한 행동양태 등을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전인교육/창의·사고력 육성에 역점/미/도덕·윤리의식 함양 성격교육 필수/영/잠재력발휘 도와… 봉사활동 의무화 미국·영국등 선진국은 획일적인 입시위주의 교육보다 합리성과 다양성에 바탕을 둔 성격교육·가치관교육 등을 통해 전인적인 인격함양을 꾀하고 있다. 특히 유아교육과 초등교육과정에서 올바른 시민으로의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창의력과 사고력함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의 학교제도는 주(주)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한주(주)안에서도 학교시설·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학제가 운영되고 있다.오리건주의 경우 공립학교를 위한 목표를 학생들이 시민·소비자·생산자·가족구성원 등으로 기능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지식·기술·태도를 개발할 기회를 가지도록 하는데 두고 있다. 성격교육은 지식과 기술의 습득만으로는 복잡한 환경속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요구하는 미래에 대비시킬 수 없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학생의 도덕적·윤리적 발달을 꾀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예를 들면 애국심·성실·자제·인내·용기·협동·예의 등의 특성을 모든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처럼 오리건주에서는 기초교육·기술교육 등과 함께 가치관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도 잉글랜드,웨일즈등 각 지역별로 학제 등이 자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가교육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교육방향만을 제시하고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와 같은 실제적인 교육과정은 각 단위학교가 최종 결정한다. 우리나라처럼 정부에서 제시한 교육과정을 일률적으로 강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모든 학교는 「교육은 모든 학생 개개인의 욕구에 봉사해야 한다」는 기본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모든 학생의 연령·능력·태도에 맞게 학생의 가능한 잠재력을 최대한 구현하도록 모든 학생을 도와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초등교육에서의 교육과정은 「여왕의 축제」「동물」「계절」등 아동들이 흥미를 가지는 주제에 대해 교과목중심이 아닌 「놀이」를 중심으로 한 「통합교육과정」의 형태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중등교육에서도 20여개의 「실제교육과정」가운데 영어·수학·과학 등과 함께 게임및 야외활동,생애교육과 지역사회봉사,근로경험 등이 강조돼 입시위주의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모습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스스로 판단하도록 믿고 맡겨야/더 많은 자유줘야 자신감·소신 길러/학부모·교사들 여유 없어 안타까워/정문희 연세대교육학과 교수(전문가 의견) 어린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달콤한 음식은 좋아하고 쓰거나 시큼한 것은 싫어한다.부드러운 손으로 만져주고 얼러주고 안아주면 좋아한다.그러나 거친 손으로 툭치거나 때리면놀라거나 소리내어 운다.그 아이는 자기에게 유리한 것과 불리한 것을 스스로 구분할 줄 안다는 말이다.다시말하면 가치판단의 기준이 그 어린아이 안에 존재한다.만약에 어머니가 그 아이의 건강을 위해 쓴약을 주면서 먹으라고 권할 경우 그 아이는 쓴약을 생글생글 웃으면서 먹지는 않을 것이다.자기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켁켁거리면서 거부할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어린 아이는 자기몸이 거부하는 것을 정직하게 행동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어린아이의 유기체 자체에 가치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다.아직 사회화가 덜 되어 있는 어린 아이들은 부모나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기보다 자기 유기체의 경험대로 진솔하게 행동한다. 그러나 사회화 과정을 거쳐가면서 아이들은 유기체의 지시와 어른들의 가르침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자주 사달라고 주장하면 어른들의 꾸중을 듣게 되거나 매를 맞게되기도 한다.그런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은 마음을 억압하기 시작한다.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으면 그것은 나쁜 행동이야』『새롭고 재미있어 보이는 장난감을 자주 사달라고 조르는 것은 나쁜 아이야』라는 믿음을 내면화하기 시작한다. 즉 유기체 자신은 『맛있어 먹고 싶다,좋다,재미있다,놀고싶다,가지고싶다』라고 판단하는데 그 때마다 많은 어른들은 그런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주입시킨다.이런 분위기에서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보내는 학생들은 스스로 판단하는 유기체의 지시와 사회의 기대사이에서 갈등을 느낄 때가 자주 생긴다.그때마다 어른들의 과잉보호와 간섭을 이겨낼 수 없는 청소년들은 점점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고 유기체의 지혜를 무시하거나 억압해야 한다.자기 소신대로 살지 못하고 부모님·선생님이 대표하는 사회규범을 따라가야만 한다는 당위성에 사로 잡히게 된다.그런 청소년들은 결국 『자신이 없는 사람』이 된다.자발성이 부족하고 자주독립정신이 결여되어 책임있게 행동하지 못한다.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불안한 나머지 중요한 결심을 해야 할 때마다 남들의 눈치를살필 수 밖에 없다.왜냐하면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그들 자신의 판단을 믿지말고 어른들의 말씀을 잘 들으라고 가르쳐온 셈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권위있는 사람이 결정하여 지시해주면 그 길을 따라가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택한 넓은 길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진다.안타까운 것은 상황마다 달라지는 남들의 의견을 따르려니까 불안하여 자연히 눈치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소신을 가지고 스스로 취사선택하여 책임있게 행동하는 청소년들을 육성하려면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좀더 자유를 허용하여야 한다.가능한 한 그들을 신뢰하고 존중하여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그러나 우리 부모와 교사들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경험하고 배우도록 「내버려둘」여유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 “엄청난 사교육비 공교육에 모아야”(교육 개혁해야 한다:1)

    ◎현장서 진단하는 문제점·개선방향/전문가 특별좌담/헌혈 무경험 수재,의대 못가는 풍토로/「공부 잘하는 모범생」보다 개성 중요/대학교육도 「양에서 질」로 전환할때/고교졸업자들 사회진출길 대폭 넓혀야 □참석자 홍래 서울명일여고 교장 강무섭 교육개발원 정책본부장 임동권 서울교육청 중등장학과장 김춘강 대한어머니 연합회장 새정부 출범이후 지속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새로운 바람은 혁명적이다.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환골탈태의 변환이 이뤄지고 있다.한마디로 의식과 제도가 총체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아직 큰 숙제로 남아있는 것이 「교육문제」이다.교육은 모든 일의 시작이며 끝이다.때문에 교육개혁을 통해 우리사회의 개혁을 완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개혁의 궁극적인 목표가 도덕적이고 건전한 정신을 가진 민주시민의 배양에 있다면 이는 교육에 의해서만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신문은 이같은 관점에서 교육현장을 탐사하고 전문가들의 처방을 제시,우리 교육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장기 교육기획연재를 시작한다. ▲홍래교장=학문에 왕도가 없다고 말했듯이 교육에도 어떤 전형(전형)을 구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국가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교육에서 비롯된다고 볼 때 교육개혁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새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더하고 완결을 위해서는 교육개혁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강무섭박사=교육개혁 또는 교육혁명을 통한 새로운 인간성의 창출·새로운 가치관의 정립·새로운 사회 분위기의 형성이 시급하다고 봅니다.지금 진행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개혁작업이 제도적·수동적인 면이 많다고 본다면 이제는 능동적·의식적인 개혁으로 이어져야 하며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것은 교육개혁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의식을 대전환하여 구태를 벗고 거듭 태어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하는 것이지요. ▲임동권장학관=「교육」이라는 범주는 매우 넓고 포괄적입니다.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의 모든 삶을 「교육」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요.그러나 우리가 지금 중점적으로 논의 해야 할 「교육」은 우선 제도교육입니다.더 좁혀 말하면 학교교육입니다.모든 국가는 국가 목표에 따라 교육의 이념과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홍교장=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교육의 맹점은 「편식 교육」이라는 지적이지만 건국이래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적시한다면 지식편중교육·입시위주교육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요.교육위기론이 제기된지가 벌써부터인 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도 납득할 수 없고…. ○도덕적 인간상 정립 ▲김춘강회장=김영삼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사람의 인성과 품성을 중시한 인간교육과 미래사회를 선도할 과학기술교육을 양대지표로 내세운 신교육의 개념을 강조했습니다. 미래사회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제된 지식과 높은 도덕성을 갖춘 올바른 인간상을 정립하는 일이 곧 교육의 으뜸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강박사=교육의 3대주체인 학교·가정·사회가 교육개혁을 통해 전인교육을 하루빨리 모색해야 합니다.학력 제일주의 교육에서 인성(인성)교육으로 전환해야 됩니다. ○교육현장 인성 부재 ▲홍교장=학교현장에서는 인성교육이라는 교육과정이나 시간표가 전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우선 인성교육은 입학때부터 졸업때까지 생활속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지식쌓기에 바빠 학생은 자신을 뒤돌아볼 시간이 없고,교사는 학생의 잘못을 지적해 줄 여유조차 없습니다.심지어 고3교실에서는 출석부르는 시간조차 아깝다고 여기는 현실입니다. ▲임장학관=입시위주교육의 폐단이 늘 지적되고 있습니다만 우리교육은 해방이후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괄목할만한 결실을 거둔 점은 간과할수 없습니다.다만 획일적인 교육으로 양적성장을 이루는데 그쳐 가치관의 혼돈을 일으키고 인간소외현상을 빚게 된 것이 지금과 같은 교육위기론을 초래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도덕심과 지적창조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하고 이같은 작업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커다란 개혁의 틀 속에서 이뤄져야 하며 또한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학교에서도 학습지도방법을 달리해 교사의 지식전달방식에서 학생의 지식습득 방식으로,교사중심수업에서 학생중심수업으로,학습의 결과중시에서 과정중시로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교직자들의 자세도 다시 평가되어야 합니다.사회풍토의 변화탓도 있겠습니다만 교직이라는 「성직」을 일반 직종과 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는 것 같아요. ▲김회장=학교교육에서 개성이 지나치게 무시되고 있어요.부모·학생·교사 모두 한가지 「모델」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민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공부잘하는 학생이 「모범생」의 모델로 인식되고 있어요. 개인이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틈도 없이 규격화된 학생이 공장에서처럼 양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교육이 이같은 지경까지 이른데는 학부모의 책임도 커요.자식을 진짜로 교육하는 방법을 모르고 교육열만 높았으니까요. ▲임장학관=그렇습니다.올바른 교육이 이뤄지려면 부모의 자녀관과 스승의 제자관이 달라져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소유개념으로 생각하면 교육을 그르치기 십상입니다.스승도 제자를 「내 마음대로 물들이고 내 마음대로 만든다」고 여겨서는 위험천만입니다. ▲홍교장=이를테면 개성이 존중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이제까지의 양위주교육에서 질위주교육으로,즉 「값싼 교육에서 값비싼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전체를 하나로 묶어 획일적인 「도매상식」 교육을 해온데서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만 해도 74만명에 이르는 수험생을 동일한 문제로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개성상실의 좋은 증거이지요.전체 교육이 획일적인 지식과 학식을 쌓는데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다는 본보기이지요. ○평가방법 변화 필요 ▲강박사=교과과정의 편성운용과 교수방법·평가방법의 대변환이 시급합니다.획일적인 교육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으로만 구별하여 단순한 지식경쟁을 가열시키고 이에따른 부작용이 악순환을 거듭합니다. ▲홍교장=교육을 바로잡는 일,즉 교육개혁에는 몇가지 대전제가 있습니다.제도·의식개혁과 함께 교육재정의 문제가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단언컨대 오늘날의 학교규모는 반으로 줄고교실수와 교사수는 두배로 늘어야 적정수준입니다.이제까지의 방식으로는 인성교육은 커녕 학생들이 국제사회에 나설 10∼20년뒤에 국제경쟁력을 제대로 갖추기 어려워요. 현직교사들의 재교육도 교육개혁의 큰 요체지요.따지고 보면 정부수립 이후 반세기가 흘렀습니다만 일선교육 담당자인 교사들에 대한 투자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진정한 교육개혁이 이뤄지려면 개혁의 주체일수 밖에 없는 교사들을 지금의 수준에서 한단계 올려놓는 재교육과정이 절대적입니다. ▲김회장=교육현안을 들여다보면 손댈데가 너무 많아 때로는 막막한 심정이 들어요. 어찌보면 입시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고학력위주의 풍토를 바꾼다는 것은 꿈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교육도 투자이므로 투자의 측면에서는 「굳은 머리」보다는 「연한 머리」쪽에 투자하는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겠느냐는 생각까지 듭니다.고등·중등교육보다는 유아·초등교육에 투자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또 우리나라의 공교육비는 풍족한 편이 못됩니다만 사교육비,즉 과외비까지 합하면 결코 적은게 아닌데 투자에 비해 결과가 너무 빈약한것 같습니다. 지나친 경쟁의식에 따른 사교육비의 방만한 투자로 인해 가정이나 국가의 손실이 막대합니다.교육투자가 공교육으로 모아지지 못하고 사교육으로 흩어짐으로해서 「가정교육비 지출은 많은데 학교는 가난하다」는 이상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조기교육부터 경쟁 ▲강박사=이같은 경쟁의식은 국민학교는 물론 유치원에까지도 만연됐어요.많게는 서너군데씩 사설학원에 다니는 경우도 있지요.그러나 사설학원에서 과연 민주시민으로서의 기초가 될 인성교육·인간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심스럽습니다. 어차피 사설 유치원·학원에 들어갈 비용을 교육재정으로 끌어들인다면 더욱 효과적인 조기교육을 할수 있어요. ○사대 준공립화해야 ▲강박사=이제까지 우리 교육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더 나은 진로를 모색해보면서 매우 값진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지금부터는 오늘의 토론내용을 정리해보아야 할것 같군요. 저는 앞으로의 교육개혁과정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핵심사안으로 두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즉 합리적인 학생선발제도의 정착과 대학의 변화입니다.이는 중등교육의 정상화와 대학의 자율화가 기본전제입니다. 특히 내신성적기록부에는 고교에서의 학과성적 뿐만 아니라 특기·특별활동기록·리더십·행동발달상황·사회봉사등 전체교육의 결과가 담겨져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이 기록을 활용토록 해야 마땅하지요. 또 대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백화점식 획일적 발전을 지양하고 대학별 특성화를 꾀해야 합니다.즉 대학은 이제까지의 「양관리」방식에서 「질관리」방식으로 바뀌어야지요. ▲홍교장=저는 학부모와 전체국민의 의식변화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늘 교육재정이 문제되고 있는데 대학교육이 올바로 되려면 사립대학도 「준공립화」되어야 합니다. ○대학 자율화도 시급 ▲임장학관=저는 입시제도의 개혁을 으뜸과제로 꼽고 싶습니다. 대학이 필요한 학생을 자율적으로 정당하게 평가해 뽑는다면 초·중등교육이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입니다. 입시평가 기준에서도 학업성취도 뿐만아니라 인성도 중시되어야 인성교육문제가 제대로 풀릴 수 있어요. 미국 어느 의과대학에서 점수 좋은 학생이 헌혈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낙방한 사례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홍교장=대학으로 가는 길 뿐만 아니라 고교졸업자들이 사회로 나가는 길도 더욱 넓어져야 합니다.지금은 고졸자의 길이 좁으므로 대학문도 좁을 수밖에 없지요. 능력있고 성실한 고졸자가 대우받는 사회가 되어야 왜곡된 교육현실이 바로 잡힐수 있습니다. ▲임장학관=학교·가정·사회·국가를 교육의 「네 기둥」이라고 합니다.이 네 기둥의 멋진 조화가 교육개혁의 기틀이지요. 아무쪼록 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교육현실에 잘 반영되었으면 합니다.
  • “자치의 큰틀 마련” 일단 합격점/광역의회 오늘 2돌… 그 성적표

    ◎예산낭비·인사전황등 행적 독주 견제/잇단 의원 비리연루·월권시비는 문제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을 표방하고 출범한 광역지방의회가 8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다.전국 15개 시·도의회는 8일을 전후해 임기 4년의 전반기 2년의 의정활동을 결산하고 후반기 2년동안 지방의회를 이끌어갈 의회의장단구성과 함께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지방의회 전반기 2년은 우선 의회민주주의의 구현을 통해 지방자치의 기본틀을 잡았으며 주민들의 정치의식과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는 점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아울러 지역주민의 대변자로서 또는 지방행정의 감시자로서의 본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지방행정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세우는데도 나름대로의 기능을 수행해 왔다.지방자치단체의 밀실행정을 깨뜨리고 예산의 낭비와 인사권의 전횡등 행정독주의 전횡을 효율적으로 견제해 왔다는 평가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실제로 지난 91년 한해에 집단민원이 전국에서 1천1백33건이 제기됐었으나 지방의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가면서 92년도에는 8백67건으로 전년보다 25%가량인 2백66건이 감소됐다. 지방의회는 또 주민의 입장과 시각에서 조례안 제정을 통해 새로운 행정시책방향을 제시,신 정책개발의 산실역할도 해왔다.청주시 의회의 행정정보 공개조례 제정에 자극 받아 국회에서 행정정보 공개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가하면 부천시의회의 담배자판기 설치 제한 조례제정도 전국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었다. 지난 2년간 전국 15개 시·도의회에서 의원발의로 마련된 조례 2백89건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의원들의 전문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지방의회 출범 첫해인 91년 하반기에 의원발의 조례가 23건에 불과했고 그 이듬해인 92년에는 상·하반기별로 각각 82건정도 였으나 올들어서는 93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해왔다.이밖에 지방의회 의원들의 수재의연금 출연등 사회봉사활동도 건전사회 기풍조성에 기폭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는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도 노출시켰다.그간 7명이 당선무효되고 4명은 의장선거과정등에서 비리에 연루돼 의원자격이 상실되는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난을 받아왔다.6일 후반기 강원도 의회의장에 피선된 정계항의원(민자당)이 7일 의장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등 의장선거와 관련된 비리가 빈발해 왔다. 또 의원들의 전문지식 부족과 위상에 대한 인식부족을 자치단체에 대한 월권행위가 빈발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지방의회는 매번 단체장의 의회 직접 출석,답변등을 요구하는등 의회의 위상문제를 둘러싸고 단체장과 보이지 않는 마찰을 빚는 사례도 시정돼야 할 대목이다.또 지난해에는 서울시의회가 국회의 서울시에대한 국정감사를 저지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출범 2년을 맞은 지방의회는 명예직 무보수라는 현행 제도에 대해서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지방의회의 몇가지 역기능에도 불구하고 보다 더 많은 점수로 매겨져야 할 순기능적 역할을 감안하면 명예직을 고집하기 보다 실질 의정활동비를 지급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지방의회 후반기 2년은 김영삼 문민정부의 지속적인 개혁정책과 맞물려 의회와 단체장의 마찰 해소나 미흡한 제도보완등 향후 지방의회의 정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전 대비…3군 균형발전에 초점/「군인력구조 개선방안」내용과배경

    ◎해·공군 9천명선 증강… 「육군편중」개선/영관급 정년 연장 통해 미래형 군제로 국방부가 6일 당정협의를 거쳐 마련한 「군인정원 및 인력구조개선방안」은 미래의 전략환경에 대비,97년까지 5년동안 해·공군의 전투력 증강을 우선 도모한다는 것이 특징이다.핵심내용은 현재 육군위주로 편향된 전력구조를 육·해·공군의 균형된 전력구조로 조정한다는 것이다. 전체 병력수준은 현 수준인 65만5천명(상비군)수준으로 유지하되 육군에 신형장비를 보강,전투효율성과 기동성을 강화하고 이에 따라 육군의 인력을 다소 감축시켜 해·공군의 인력을 그만큼 늘린다는 계획이다. 육군의 줄어드는 인력은 약 9천여명 선이며 해·공군은 각각 8%씩 늘어 각각 4천8백명,4천4백명씩 증가하게 됐다. 국방부의 이같은 조치는 새로운 전략환경변화에 따라 한정된 국방예산 범위내에서 효율적인 인력구조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며 군의 전문성과 직업성 보장도 함께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방부가 마련한 개선안의 주요내용은 크게 ▲3군의 균형발전방안▲계급별 정원조정이다. 우선 3군의 균형발전을 위해 육군은 인력위주의 구조에서 전력구조로,해군은 수상·수중·공중전력이 조화되고 정비부대가 증강된 부대구조로,공군은 고성능 신예 전투기 확보와 전투지원기능 증강구조로 각각 개편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육군 54만명,해군 6만명,공군 5만5천명(이상 93년 국방백서)의 군별 정원조정에 대한 재검토 작업도 어느 정도 끝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3군 균형발전은 미래형 군제와 관련,우리 군의 숙원사업의 하나였으나 그동안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다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국방부에서는 이를 「국방 5대 개혁과제」의 하나로 추진해 오다 지난 5일 권령해 국방부장관이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취임직후 국방현황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대전에 대비한 과학기술 집약적 군대로 과감히 혁신하고 군의 전문직 업무의 정착 및 평시 사회지원 기능도 적극 발전시키라』고 지시했다.또 김대통령은 각군 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장차의 전쟁은 걸프전에서 보듯 해·공군의 전투력 증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므로 해상전력과 공군전력을 증강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인정원에 대한 재검토 작업은 어떤 점에선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오는 96년부터 방위병이 폐지되면 일부 병력은 현역화(상비예비군)되고 나머지는 공공분야 사회봉사요원으로 활용되므로 전체 군인정원은 필연적으로 재조정의 수순을 밟아야 할 것 같다. 예비군의 수도 향후 5년동안 절반으로 줄일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군병력 운용규모가 주목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현 수준의 상비군 규모는 어떤 상황이든 유지한다는 대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합리적 군인력관리를 위해선 계급별 정원조정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현재 정원 4백34명에 비해 62명이나 초과된 장군 정원을 5년내에 정원과 일치시키도록 했으며 영관급 정원은 1천3백명이 상향 운영되고 있는 현 수준을 고수할 방침이다. 영관급에 대한 정년연장과 함께 실지운영정원 동결로 전문성이 있는 대위이상 영관급이상의 계급구조는 점차선진국형인 항아리형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대령·중령·소령 대위의 구성비는 1대3대5.5대10.3으로 미국·독일·일본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준·하사관들도 증원되면 군전문성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마련된 「군인 정원 및 인력구조개선」방안은 우리 군의 전력증강 배가차원에서 명실상부한 3군의 균형발전으로 가는 획기적인 시발점임이 틀림없으며 앞으로 꾸준한 제도개선을 통해 완벽한 군체제를 갖추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음주운전·질서위반자에 사회봉사제도 확대 적용”/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일 『소년범에 대해 거리청소 양로원일손돕기등 봉사활동을 시키는 것은 봉사와 근로의 의미를 동시에 깨우쳐 줌으로써 스스로 비행을 뉘우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봉사활동의 영역을 보다 다양한 분야로 넓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하오 제4회 보호선도대상 수상자가족과 관계자등 44명을 청와대로 초청,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특히 『성인의 경우 음주운전이나 교통질서 위반자등에 대해서도 사회봉사제도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빠찡꼬 정씨 3형제

    ◎도부의장 “방패역”/형 덕중씨/4호텔 맡아 돈 관리/동생 덕일씨 검찰이 슬롯머신업계를 둘러싼 정·관계 비호세력의 정체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구속된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44)와 형 덕중(55)의 소환을 서두르고 있어 이들의 역할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덕중씨는 현재 강원도의회 부의장으로서 일찍이 뛰어난 사교술로 여권내 실력자들과 두터운 교분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덕중씨는 아우 정씨가 70년대말부터 터를 닦아놓은 슬롯머신업계가 사행업종으로 분류돼 당국의 규제·단속대상이 되기 직전인 90년까지 슬롯머신협회장직을 맡아 고아원방문·군부대위문품전달등 사회봉사활동으로 슬롯머신업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관리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당국이 슬롯머신업소들의 각종 불법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91년3월 사행행위단속법을 개정하자 덕중씨는 미련없이 회장직을 내놓고 정씨의 카지노사업으로 연고를 맺은 강원도 도의회부의장에 출마,당선된뒤 표면상 슬롯머신업계 활동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에앞서덕중씨는 87년 대선당시 노태우후보의 사조직인 「태림회」영등포지부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2백억원의 정치헌금을 했다는 소문도 있어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기도했다. 덕중씨는 이 과정에서 박철언의원등 노후보의 사조직을 이끌던 여권내 실세들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이밖에도 덕중씨는 유기장업법위반 혐의등으로 5차례나 입건됐음에도 불구하고 벌금형이외에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고 특히 89년 10월21일 제44회 경찰의날에는 당시 김태호내무부장관의 감사패를 수상하는등 뛰어난 수완으로 슬롯머신업계의 바람막이 역할을 해온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검찰이 덕중씨보다 정씨의 슬롯머신사업에 깊숙이 간여해온 것으로 보고 있는 인물은 동생 덕일씨(44). 그는 정씨가 인수한 7개의 관광호텔 가운데 인천과 서울 석촌동·화곡동·상봉동등에 4개의 뉴스타관광호텔을 경영하면서 정씨의 자금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덕일씨는 89년 동양상호신용기금으로부터 7개 사업체 운영자금으로 20억원을 대출받으면서 사업자등록증등 관계서류를 위조한 혐의등으로 정씨 소환에 앞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랐으나 뚜렷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출국금지만 된채 소환이 미루어져왔다. 덕일씨는 나아가 2백70여개로 추정되는 정씨의 가명·실명계좌 가운데 1백여개를 관리하면서 정씨가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등 조직폭력배들과 업소확장을 둘러싸고 생기는 마찰에 대한 조정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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