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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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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종 시민곁으로

    밥 한 끼 값으로 국내 최정상급 예술가들의 강의를 들으며 다양한 예술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는 25일부터 새달 5일까지 서울 석관동 교사와 서초동 교사에서 ‘2010 시민예술학교’를 연다. 엘리트예술교육기관인 한예종이 시민들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알리는 첫 프로그램이다. ‘K-Arts, 시민예술교육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한예종 교수 17명이 직접 강사로 나서 클래식음악과 연기, 영화, 사진, 드로잉, 궁중무용, 전통음악, 연희 등을 시민들에게 가르칠 예정이다. 박재동 영상원 교수의 ‘스스로 해 보는 만화그리기’, 오광호 음악원장의 ‘해설이 있는 연주-클라리넷’, 박광수 영상원장의 ‘영화 언어 만들기’, 김현자 무용원장의 ‘우리 춤, 우리 멋’, 김해숙 전통예술원장의 ‘가야금과 함께하는 우리 가락과의 첫 만남’, 박상하 연극원 교수의 ‘행동요소 훈련으로 배워 보는 기초 연기’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된다. 특히 예술소양을 위한 이론강의뿐만 아니라 예술극장과 크누아홀 등 한예종의 실제 작업 현장을 그대로 교육장으로 활용해 수강생들에게 의미있는 실습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원(50) 총장은 “한예종은 전문 예술가 양성뿐 아니라 예술을 통한 사회봉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번 강좌가 시민들에게 예술을 경험하고 즐기는 길을 안내함으로써 생활 예술 교육의 새 지평을 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강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인원은 석관동 교사 100명, 서초동 교사 60명이다. 수강료는 총 10회 강의에 5만원.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www.karts.ac.kr) 참조. (02)74 6-9278(서초동 교사), 9785(석관동 교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정책진단] 적십자병원 경영개선 시동…후원인 3년내 2배로

    [정책진단] 적십자병원 경영개선 시동…후원인 3년내 2배로

    대한적십자사가 창립 105주년을 맞는 올해 야심찬 변신을 꾀하고 있다. 회원 수 감소와 민간 구호단체의 약진으로 누적적자가 1000억원대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처음 시도되는 의미 있는 개혁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유종하 적십자사 총재는 지난 4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외부 전문용역을 통해 적십자사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보고받았다.”면서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고 내부적으로도 핵심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 출신의 경제통인 김용현 전 보건복지가족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장을 ‘경영합리화 추진본부장’으로 영입해 대수술의 중책을 맡긴 것이 변신을 향한 적십자사의 몸부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적십자사의 가장 큰 적자 요인은 6개 도시(서울·대구·부산·상주·거창·통영)에서 운영 중인 적십자병원이다. 지난해만 6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적십자 병원은 의료보호 환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일반 환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일반 병원과 달리 특진비가 없고 각종 검사비도 매우 저렴한 편이다. 때문에 의료비 등이 부담스러운 취약계층이 주로 적십자 병원을 이용한다. 인도주의 정신에 의해 운영되는 적십자 병원의 적자는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김본부장은 지난해 12월15일 취임하자마자 우선적으로 적십자 병원의 경영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김 본부장은 예산 당국과 국회를 찾아 적십자 활동과 적십자 병원의 중요성 등을 알렸고, 이 설득은 공감을 끌어냈다. 그의 발품으로 6개 적십자 병원의 전체 예산이 10억원에서 82억원으로 증액됐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적십자사는 적자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정부와 여러 기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의료취약 계층을 위한 특성화 목적 기금’을 조성해 이를 취약계층의 의료지원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적십자 병원에 연계해 운영하는 적십자 병원 의료비 특성화 프로그램(가칭)을 정부에 제안,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 및 특성화 후원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개발, 후원 회원의 수를 3년 안에 현재보다 2배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적십자사는 올해 기존의 1대1 결연 프로그램을 강화해 개인 후원자들이 매달 일정 금액 기부하는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피드백(Feed-back)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후원금이 어려운 이웃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개인 정기 후원자들에게 투명하게 알림으로써 기부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다. 매달 적십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한 개인들의 정기 후원과 적십자회비 등의 형식으로 모이는 적십자사 후원금은 ▲재난구호활동 ▲사회봉사활동 ▲지역보건활동 ▲혈액사업 ▲국제협력 ▲특수복지사업 ▲병원사업 ▲안전교육 등에 사용된다. 적십자 회비는 고위 공직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의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매번 개각 때마다 청와대는 인선자들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적십자사를 통해 적십자회비 납부 여부를 확인한다고 한다. 지난 2006년 당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경우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했던 2003년 적십자회비를 내지 않은 점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적십자사는 또 KT 등과 협의해 봉사안내 콜센터 설립과 봉사 허브시스템 구축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은퇴 이후 봉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입학사정관제 등의 영향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청소년층의 수요가 커지는 데 비해 현실적으로 국내 봉사활동 연결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적십자사는 올해 봉사의 손길을 원하는 단체를 전국적으로 정리해 시스템화한 뒤 적재적소에 봉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콜센터 번호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KT 측과 협의해 ‘1544-0404’를 고려 중이다. 현재 적십자사에 등록해 봉사활동을 하는 국민은 8만여명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노숙자들이 좋은 책 읽고 용기 얻길…”

    “노숙자들이 좋은 책 읽고 용기 얻길…”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을 읽고 나니 삶의 희망이 생기더라고요. 노숙자 학생들도 저 같은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성균관대 물리학과 김태우(23)씨는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독서 후기를 올려 노숙자들에게 책을 기증하는 ‘책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이렇게 모인 독서 목록을 바탕으로 성균관대는 지난 6일 성프란시스대학 노숙자 인문학 과정에 책 300권을 기증했다. 성프란시스대는 2005년부터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2010년 새해를 맞아 ‘노숙자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렸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모두 250명이나 신청해 그중 고르는 데 애를 먹었을 정도. 백인욱 학술정보관 과장은 “경제적 요인 등으로 사회적으로 궁지에 몰린 노숙자들의 자활과 학습의욕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면서 “인문학 과정에 참여하는 노숙자 학생들의 정신이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양철학 에세이’를 추천한 김용미(21·여)씨는 “이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힘들더라도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300권의 독서목록은 학생들 추천목록, 성프란시스대 요청목록, 출판사 문학동네의 기증목록으로 구성됐다. 학생 추천목록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 에세이류가, 성프란시스대 추천목록은 ‘르 몽드 세계사’ 등 인문서가, 문학동네 기증목록은 ‘오 하느님’ 등 문학서가 주를 이뤘다. 목록에 따라 300권의 책을 구입하는 데는 성균관대 교직원 사회봉사단과 문학동네 출판사, 포털업체 인터파크 등도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보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美주지사-시장 취임식 간소화 ‘바람’

    미국의 시장과 주지사들이 취임식 행사를 간소하게 치르고 있다. 경제 위기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의 정서를 감안한 조치다. 잇따른 호화청사 신축 등 방만한 예산 집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의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장들과는 대조를 이룬다. 3선에 성공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일(현지시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취임식을 갖고 사회봉사단체에서 ‘1일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동성애자 시장 탄생으로 주목을 받은 남부 휴스턴의 애니스 파커 시장은 4일 취임식을 가진 뒤 다운타운의 한 공원에서 무료 콘서트를 여는 것으로 축하행사를 갈음했다.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도 4일 취임식을 열었으나 행사는 개인 기부자들의 기부금으로 검소하게 치렀다. 취임 축하연은 취소하고 시장 집무실을 일반에 개방하는 행사를 가졌다. 애틀랜타시는 절감한 취임식 예산을 2008년 시의 재정난으로 폐쇄된 22개 체육센터의 재개장을 위한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9일 취임식을 가질 마이크 맥긴 시애틀 시장은 시청내 집무실 공개 및 무료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콘서트에 제공될 음식은 역내 가두 음식점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다. 뉴저지주 크리스토퍼 크리스티 당선인은 오는 19일 주도인 트렌턴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고향인 뉴어크에서 축하파티를 가질 예정이지만 간소하게 치른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티 주지사 당선인 측은 4일 USA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뉴저지 주민들의 상황을 고려해 간소하게 파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려한 야회복을 입는 정식 파티를 여는 것이 아니라 캐주얼한 패션에 가볍게 칵테일을 마시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당선인 측은 말했다. 특히 축하 리셉션에는 현재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들 참석자에게 판매한 장당 500달러 티켓대금 중 200달러는 주내 3개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밥 맥도널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인은 취임식이 열리는 16일 축하 퍼레이드, 주지사 부인 주최 오찬, 3개의 공식 무도회 등 각종 축하행사를 모두 열 계획이다. 하지만 행사 예산은 퇴임하는 팀 케인 전 주지사가 2006년 취임식 때 쓴 310만달러의 절반 정도인 150만달러로 한정돼 있다. 맥도널 당선인은 동시에 각종 취임행사에 참석하는 하객들을 대상으로 구세군에 기부할 코트 및 캔 음식 가져오기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신문 2010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변신/이시원

    [서울신문 2010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변신/이시원

    등장인물 변신남(남·46세), 조사원(남·30세), 여직원, 남직원, 젊은 여인, 교복1·2, 양복남자, 전당포주인, 딸(변신남의), 아내(변신남의), 문신 남자, 교도관, 사람들1·2·3·4, 노숙자들 ※변신남과 조사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배역은 1인 다역을 하도록 한다(젊은 여인?변신남의 아내/여직원?변신남의 딸, 사람들2, 노숙자/교복1·2?사람들3·4, 노숙자/양복남자?문신남자/전당포주인?교도관, 노숙자/남직원?사람들1, 노숙자). 시 간 현재 무 대 무대는 기본적으로 비어 있다. 장소들은 각각 구체적으로 재현되기보다는 공간·디테일·조명 등으로 처리되며, 소도구는 극의 진행에 따라 사용한다. 시간과 장소의 전환은 ‘변신남’의 회상을 재현하는 것에 바탕을 두며 특별한 논리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물의 이동 또한 사실성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여행하듯 자연스러워야 한다. ― 중앙변신대책관리본부 민원실 민원창구에 앉아 있는 여직원. 한 젊은 여인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온다. 여직원 어서 오십시오. 시민의 안전을 지켜드리는 중앙변신대책관리본부입니다. 젊은여인 (가쁜 숨을 내쉬며) 내 남편 어디 있어요? 여직원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젊은여인 내 남편이요. 여직원 연락을 받고 오셨습니까? 젊은여인 전화요. 전화가 왔었어요. 여직원 아, 그럼 남편 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젊은여인 김상수. 여직원 김상수님…(컴퓨터로 조회해 보고) 두 분이신데…, 혹시 관리번호 받으셨습니까? 젊은여인 번호요? 아, 번호. (휴대전화를 꺼내 보여주며) 이건가요? 여직원 네, 맞습니다. 3-17이면··· (찾고) 아, 저희 쪽에 계시네요. 잠시만요. (인터폰으로) 3-17번 보호자 분 오셨습니다. (끊고)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젊은여인 내 남편, 괜찮은 거죠? 여직원 저희가 안전하게 모시고 있었습니다. 젊은여인 어디 다친 데는 없구요? 여직원 그러시리라 예상되지만, 나중에 정확한 검진은 필요하실 겁니다. 젊은여인 (안도의 한숨을 쉬고) 얼마나 걸리나요? 여직원 …네? 젊은여인 원래대로 돌아오는 시간이요. 여직원 개인차가 좀 심해서, 보통은 일주일에서 한 달인데 요즘은 더 짧거나 길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남직원이 상자를 들고 나온다. 젊은여인 (남직원의 손에 들린 상자를 보자마자, 와락 달려들듯) 자기야. 남직원이 상자를 내밀고는 뚜껑을 열어 젊은 여인에게 보인다. 상자 안에는 덩그러니 머그컵 하나가 들어 있다. 젊은여인 (여직원을 쳐다보고는) 컵이네요? 여직원 (한번 들여다보고는) 네, 컵이네요. 뭘로 변신하셨는지 전해 듣지 못하셨나요? 젊은여인 (컵을 본다) 남직원 남편 분은 오늘 아침 을지로2가 대로변에서 컵으로 변신하셨습니다. 젊은여인 머그컵으로요? 남직원 예. 젊은여인 이게 설마 내 남편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죠? 남직원 (주머니에서 남편의 신분증을 꺼내 건네며) 정확한 변신 추정시간은 오전 8시 50분경이고, 운전을 하시던 중에 일이 발생하는 바람에 을지로 일대가 잠시 마비가 됐었습니다만, 다행히 저희 관리국의 발 빠른 긴급대응으로 출근 대란은 없었습니다. 젊은여인 말도 안 돼…. 아침까지 말짱했는데요. 남직원 요즘 유행하는 변신의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옷도 소지품도 남기지 않은 채 신분증만 덩그러니 남는 경우죠. 젊은여인 (컵을 받아들고 바라보다가) 남편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남직원 빠르면 일주일 이내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실 겁니다. 젊은여인 돌아오기는 하는 거예요? 남직원 (여직원에게) 안내를 충분히 안 해드렸나요? 여직원 그게…. 젊은여인 영영 안 돌아올 수도 있다는 거예요? 남직원 대개는 돌아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문제죠.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발생한 지 일 년이 채 안 되는 질병이라서 아직 임상 단계입니다. 통계도 잡혀 있지 않고, 아직 질병으로 분류하기에도 뭣하고 해서 지켜보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젊은여인 그건 안 돌아온 사람도 있다는 얘기잖아요. 남직원 너무 염려 마십시오, 돌아오실 겁니다. 다만 깨지지 않게 주의하셔야 합니다. 깨지기 쉬운 물건으로 변신하셨을 경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거든요. 잘못하다가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해도 어느 한 곳이 불구가 될 수도 있고, 기억이나 신경들이 뒤엉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젊은여인 (컵을 보며 울먹이는) 자기야…. 남직원 자동차는 신청서를 작성해주시면 일주일 이내에 순서에 따라 댁으로 배달이 될 겁니다. 그리고 남편 분께서 본 모습으로 돌아오시면 저희 본부민원실이나 희망2과로 연락 주십시오. 그럼 저희가 직접 방문하여 도와드리겠습니다. 여직원 언제든지 전화 주시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종이를 내밀며) 여기 인수증에 사인해주시겠어요? 남직원, 머그컵을 챙겨 상자에 담으려고 하는데 젊은 여인이 컵을 들어 바라본다. 젊은여인 (컵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곰이에요. 남직원 예? 여직원 (그림을 보고) 어머 그러네요. 젊은여인 남편이 동물을 아주 좋아했는데…. 곰처럼 묵묵히 일만 하던 사람이었어요. 오늘 아침에도 늦었다고 그러면서 헐레벌떡 나갔었는데. (남직원을 향해) 그런데 왜 곰이 되지 않고, 하필 머그컵이 됐을까요? 남직원 …. 젊은여인 머그컵이 된 사람도 있었나요? 남직원 글쎄요. (여직원을 쳐다보며) …잘 모르겠습니다. 여직원 머그컵이 흔한 건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에요. 어떤 분은 칫솔이 되기도 하셨고 선풍기나 베개가 된 분도 계시거든요. 심지어는 스티커가 된 분도 계시는걸요. 젊은여인 스티커요? 여직원 네. 다섯 살짜리 따님의 장난감 휴대폰에 안전하게 붙어 있다가 본래 모습으로 복귀하셨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젊은여인 그렇구나. (그림을 보며) 당신 이렇게 뚱뚱하지 않았잖아. 곰처럼 생기진 않았었는데. 여직원 외모와 변신은 별개랍니다. 젊은여인 그래도 컵은 좀. 남직원 왠지 여유로워 보이시는데요, 남편 분. 젊은여인 …. 남직원 꿀을 넣은 차 한 잔을 생각하셨을지도 모르죠. 변신하던 그 순간에요. 여직원 (저도 모르게 피식 미소 짓는) 남직원 머그컵은 아주 낭만적인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여인 그런가요? 남직원 남편 분의 쾌속 복귀를 기원하겠습니다. 여직원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앙변신대책관리본부 희망2과도 남편 분의 쾌속 복귀를 기원하겠습니다. 젊은 여인은 남직원과 여직원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어둡다. 상심한 표정으로 들고 있던 머그컵을 상자에 넣으려고 하는 젊은 여인. 그러다가 그만 손에서 머그컵이 미끄러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도자기 깨지는 소리와 함께 산산이 부서지는 머그컵. 놀라서 얼어붙은 세 사람. 젊은 여인이 비명을 지른다. 암전. 어둠 속에서 뉴스캐스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뉴스캐스터(목소리) 최근 무작위적인 변신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후 2시경 컵으로 변신한 남편을 깨뜨려 죽음으로 몰고간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화양동에 사는 서른두 살 박모 여인은 오늘 오전 컵으로 변신한 남편을 인수받기 위해 중앙변신대책관리본부를 찾았습니다. 인수증에 사인을 하기 전, 남편임을 확인하기 위해 컵을 들고 자세히 살피다가 그만 바닥에 떨어뜨려 깨지는 사고가 일어난 것인데요. 검찰은 직원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수를 범한 박모 여인을 구속하고 실수가 아닌 고의적 훼손, 즉 살인이 아닌지를 검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모 여인은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에서는 과실치사에 해당되는 사건인 만큼 박모 여인에게 무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뉴스가 시작되고 잠시 후, 희미하게 조사실이 보이기 시작하면 변심남과 조사원이 문서를 작성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가 끝나면 무대 완전히 밝아진다. 컴퓨터에 뭔가 기록하는 조사원과 맞은편에 앉아있는 변신남. 변신남은 반팔 남방차림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 조사원 (자판을 두드리며) 깨어났는데 새벽이었단 말씀이시네요. 변신남 그렇다니까요. 조사원 쓰레기 집하장에서 말이죠. 변신남 정확히는 쓰레기 더미 사이였어요. 사방이 쓰레기봉투였고 머리 위로도 몇 덩이 쌓여 있었습니다. 조사원 얼마 동안이나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시구요? 변신남 그걸 알고 싶어서 여기 온 거 아닙니까. 조사원 그걸 알려 드리려면 저희 쪽에 협조해주셔야 합니다. 변신남 하고 있잖아요. 8월 1일. 그게 마지막 기억입니다. 조사원 휴대폰의 마지막 문자기록과도 일치하네요. 변신남 다 말했잖아요. 8월 1일 저녁에 마누라랑 딸이랑 쇼핑 간다고 문자가 왔어요. 바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실직자에겐 집에 아무도 없는 게 천국이거든요. 조사원 그리고 집에서 맥주를 한잔 하신 것 같다고 했는데 어떤 맥줍니까? 변신남 맥주가 우리 집 찾는 거랑 뭔 상관입니까? 조사원 알코올 성분이 선생님 몸에 어떤 반응을 일으켜서 변신 또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걸 수도 있는 거잖아요. 변신남 나 술 쎄요. 맥주 세 캔에 필름 끊기고 그런 거 안 해요. 조사원 (기록하며) 세 캔이라··· 아까는 하나 드셨다고 안 하셨나요? 변신남 하나고 셋이고 그 정도로는 멀쩡하다니까요. 이건 술과는 상관이 없어요. 어느 순간 머리가 띵하더니 깨지게 아팠고 그 다음엔 기억이 없다니까요. 조사원 예 알았습니다. 어떤 걸로 변해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시구요. 변신남 그냥 깨어나 보니까 처음 와 본 곳이었고, 그 전의 모습을 보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니까요. 조사원 변신 순간에도 혼자셨나요? 변신남 그걸 기억하면 내가 여기서 똑같은 얘기 반복하고 있겠어요? 조사원 오늘이 9월 30일입니다. 두 달 만에 돌아오신 분도 흔치 않지만 이렇게 전혀 기억을 못하시는 분은 없었거든요. 사람에 따라 기억이 돌아오는 속도가 다르긴 하지만, 선생님은 아직 변신 후 복귀라는 확실한 증거도 없구요. 변신남 미치겠네 진짜. 휴대폰 기록과도 일치한다면서요. 조사원 잘 생각해보세요. 변신했다가 돌아온 분들은 긴 악몽을 꾼 것처럼 몸과 마음이 무겁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은 대개 기억하고들 있었습니다. 변신남 이유가 있을 거 아뇨. 이렇게 사람들이 변신하는 이유를 알면, 나도 그러그러해서 변했겠구나 추측도 하고, 그러면 자연히 내가 변신했었는지 단순 기억상실인지 분간도 가능하고. 조사원 저희도 원인을 파악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더 이상 사회적인 문제로 커지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구요. 변신남 최선만 다하면 뭐해요. 밝혀진 건 모두에게 알려서 스스로 원인을 제거하고 정확하게 진단해서 치료하도록 해야지. 뭐든 불투명해서 좋을 거 없잖아요. 조사원 아직 밝혀진 게 없어서 그런 거죠. 아니면 밝힐 단계가 아니거나요. 변신남 그러니까 발전이 없는 거예요. 질병은 만방에 알려 함께 고쳐나가는 게 맞는 거 아니요? 나 같은 케이스의 변신이 또 있을지 누가 알아요. 조사원 저희도 이게 변종인지 조사가 필요해서 그렇습니다. 변신남 마누라랑 집 찾아달라고 했더니 이제 변태취급까지 하는 거요? 여기서 하는 일이 뭔데. 변신한 사람들, 아니 물건들, 집 찾아서 안전하게 돌려보내주고, 돌아오면 변신한 이유가 뭔지 파악하고 그러는 거 아니냐구요. 조사원 진정하십시오. 안 도와드리겠다는 게 아니라 집에서 변신했는데 깨어나 보니 쓰레기장이었다는 건 저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 아닙니까. 거기다가 변신해 계셨던 기간도 길고, 어떤 걸로 변신해 있었는지조차 모르신다면서요. 변신남 나도 이상하니까 이렇게 찾아온 거 아닙니까. 조사원 보통은 변신을 했을 경우 신고가 들어옵니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시민들이 발견하고 신고를 해주시거든요. 저희 직원들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도 있구요. 하지만 선생님께선 변신이 아니라 단순한 기억상실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나 막중한 책임감 같은 걸 느끼셨냐는 질문에도 아니라고 답하셨잖습니까. 변신남 내 마누라랑 딸이 없어지고 집이 이사를 갔다니까요. 조사원 그 점도 이상하구요. 변신남 변신이 틀림없어요. 내 기억에서 지워진 두 달 사이에 뭔 일이 생긴 겁니다. 집이 사라지고 가족들도 연락이 안 되고. 뭔가 사고가 있는 게 틀림없다구요. 조사원 집에서 변신했다면 왜 사모님이 신고를 안 하셨겠어요. 변신남 내가 묻고 싶은 게 그겁니다. 조사원 혹시 몽유병 같은 거 앓으신 적은 없으시죠? 변신남 지금 장난합니까? 조사원 병력 사항 질문란에 적혀 있어서 그럽니다. (뭔가 기록하고)쓰레기장 주변 CCTV를 조사 중이니까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겁니다. 누군가 쓰레기장에 선생님을 옮겨 놓은 게 포착되면 역추적을 통해서 이동 경로가 파악되겠죠. 스스로 쓰레기장에 들어가지는 않으셨을 거 아닙니까. 변신남 뭐 얻어먹을 게 있다고 내 발로 쓰레기장에 들어가겠어요? 조사원 알겠습니다. 변신남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냈다거나 하는 건 다시 알아볼 순 없습니까? 조사원 아까 알아봐 드렸잖아요. 변심남 그 사이에 또 뭐가 들어와 있을 수도 있잖아요. 조사원 경찰서 조회 결과로도 확인되는 게 없고. 저희 쪽에도 신고된 게 아직 없습니다. 네트워크로 연결돼서 바로 뜨거든요. 변신남 …. 조사원 조만간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서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생님 가족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기다리다 보니까 신고를 하지 못한 걸 수도 있으니까 더 기다려보는 수밖에요. 변신남 (풀이 죽는다) 조사원 기억을 더듬어 보세요. 지금으로서는 그 방법이 제일 빠릅니다. 변신남이 기억을 더듬어 회상으로 넘어간다. 그 때, 돌멩이 하나가 변신남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온다. 돌을 주워드는 변신남.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 변신남 그날도 다른 날처럼 아침 일찍 출근을 한다고 집을 나왔던 것 같아요. 월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아니 화요일이었나? 회사에 안 나가면서부터 요일 구별하기가 점점 힘들어져서요. 딸은 방학이라 오전에 영어학원을 갔을 테고, 마누라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하는 에어로빅에 갔을 겁니다. 구립도서관에서 시간을 때우다 나왔는데,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육교가 하나 있어요. 그 앞에서 교복을 입은 여학생 둘이 경찰이랑 얘기하고 있는 걸 봤습니다. 무대는 육교가 서 있는 도로가로 바뀌고 변신남이 돌멩이를 들고 육교 한쪽으로 터벅터벅 걸어 들어간다. 경찰의 모습은 관객에게 보이지 않고 교복을 입은 두 여학생만 경찰과 인터뷰하듯 이야기한다. 변신남은 육교 건너편에 서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교복1 진짜예요. 한순간에 변했다니까요. 교복2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교복1 바로 이 육교예요. 교복2 저기 위에 보이시죠? 우린 그냥 걸어가고 있었어요. 교복1 독서실은 반대쪽인데 떡볶이랑 순대 먹으려면 여기로 지나가야 되거든요. 교복2 그 시간에는 원래 육교에 사람이 없어요. 저쪽으로 조금만 가면 횡단보도가 있거든요. 교복1 우리는 그냥 여기로 건너요. 조금 편하자고 돌아가고 그러는 거 우린 안 하거든요. 이런 날씨에는 육교로 건너고 그러는 게 더 낭만적이잖아요. 교복2 오늘은 다른 날보다 사람도 없고 거리가 한산하면서 묘하게 나른했어요. 교복1 네, 그냥 단순히 여름이라 그런 게 아니라, 뭐랄까 아지랑이가 세상을 녹일 것 같은 그런 날 있잖아요. (교복2에게) 좀 영화 같지 않았냐? 교복2 많이 영화 같았지. 교복1 그치그치. (앞을 보며) 한 아저씨가 육교로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와이셔츠를 입고, 보통 키에 그냥 흔한 아저씨였는데요, 우리는 반대쪽에서 올라갔고요. 교복2 그런데 뭔가 이상한 거예요. 그 아저씨 몸이 흐물거려 보였거든요. 교복1 아냐. 희미해 보이는 것 같았어. 옅어졌달까. 교복2 흐물거리던데. 교복1 희미해졌다니까. 교복2,1 (동시에 강하게 부정하며) 아니에요. 거짓말 아니라니깐요. 교복1 얘랑 저랑 말이 다른 게 아니라 표현방식이 다른 거예요. 교복2 원래 같은 걸 봐도 느끼는 회로 방식이 달라서 그래요. 교복1 아무튼요··· 그 아저씨가 우리 쪽으로 걸어오다가, 점점 줄어들더니··· 교복2 한순간에 펑. 교복1 ‘펑’은 맞는데 스모그는 없었지? 교복2 맞아. 스모그가 없어서 더 마술 같았어요. 교복1 만화영화 보면 사이즈가 팍팍 줄어들면서 변신하는 장면 있잖아요. 교복2 슬로모션처럼요. 촤르르르륵. 교복1 딱 그랬다니까요. 그러더니 호호아줌마처럼 펑, 교복2 하고, 돌멩이가 됐다니까요. 교복1 네? 아, 네. 저희가 원래 호흡이 척척 맞아요. 돌멩이요? 교복2 그게요…. 교복1 사실 그 돌멩이 때문에 저희가 제보를 드린 건데요…. (교복2에게) 내가 말해? 교복2 (끄덕인다) 교복1 얘가요…, 장난으로 그 돌멩이를 차버렸거든요. 교복2 그러니까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요…, 그 아저씨가 돌멩이로 변해서, 그걸 보는 순간 제 눈을 믿기 힘들어서, 한번 건드려본다는 게 그만…. 진짜 살짝 찼는데 밑으로 굴러 떨어지더라구요. 교복1 육교에서 차니까 당연히 밑으로 떨어지죠. 제가 봐도 진짜 살짝 찼거든요. 교복2 그래서 우리가 막 찾았는데 이 돌멩이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교복1 가로수 밑이랑 인도 쪽도 샅샅이 뒤져 봤어요. 교복2 근데 그 아저씨 진짜 돌멩이로 변한 거 맞죠. 교복1 사람들이 이상한 걸로 변한다는 얘긴 되게 많이 들었는데, 우린 말만 들었지 처음 봤거든요. 교복2 당근 처음이지. 왕 놀랐다니까요. 교복1 나도 완전 놀랐잖아. 교복2 아니라구요? 왜요? 맞는 거 같은데. 교복1 우리가 직접 봤다니까요. 교복2 그 돌멩이는 어디 있는지 우리가 모르죠··· 몰라서 경찰서에 신고한 거죠. 교복1 아, 중앙변신대책관리본부에도 신고하려고 했는데요 교복2 일단 돌멩이부터 찾아야 될 거 같아서요. 원래 뭐 찾는 건 경찰아저씨들이 더 잘하잖아요. 교복1 돌멩이 어딨냐고 물어보시는 거 보니까, 변한 거 맞죠. 그거 변신이죠? 교복2 맞아 맞아. 아저씨 얼굴 굳어지는 거 보니까 맞다. 교복1 (깜짝 놀라며) 왜 화를 내고 그러세요? 우리는 그냥…. 그럼 직접 찾아보시면 되잖아요. 돌멩이를 들고 가서 신고 안 한 건 우리 잘못이지만, 그래도 목격자 신고는 했잖아요. 도서관도 안 가고 조사까지 받고. 교복2 그런데… 그 돌멩이 못 찾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교복1 저도 그게 걱정이에요. 변신남이 두 여학생에게 다가간다. 변신남 혹시, 이 돌멩이 찾나? 교복1, 2 (눈이 휘둥그레져서) 오 마이 갓! 바로 이거예요. (뺏듯이 가져가서 경찰에게 보여주는) 이 돌멩이예요. 확실해요. 육교 위에 굴러다닐 만한 돌이 아니잖아요. 변신남 …그냥 돌멩인데. 교복1 이런 짱돌이 육교에 있는 거 보셨어요? 교복2 (돌을 바닥에 내려놓고 살짝 차본다) 맞아요. 느낌이 똑같아요. 교복1 경찰서로요? 교복2 우린 무죄인 거죠? 그냥 참고인으로요? 교복1, 2 재잘거리며 경찰을 따라 나간다. 교복1, 2 (나가면서) 그러지 말고 변신대책본부로 가면 어때요. 거기가 어떤 덴가 구경하고 싶어요. 포상 같은 건 없나요? 사회봉사 가산점 같은 건요? 무대 중앙은 어두워지고 조사원이 앉아 있는 조사실 쪽이 밝아진다. 변신남이 원래 있던 자리로 가서 앉는다. 조사원 그 돌멩이라면 저도 기억합니다. 유일했었죠. 변신남 그 사람은 돌아왔습니까? 조사원 일주일 쯤 뒤에 돌아왔다고 들었습니다. 제 담당은 아니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자살하러 가는 길이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요. 변신남 자살이요? 조사원 뛰어내리려고 점찍어둔 산에 큰 바위가 있는 절벽이 있었는데, 거기로 가는 길이었답니다. 그러다가 변신을 하게 됐구요. 변신남 다시 뛰어내린 건 아니겠죠? 조사원 별 소식 없는 걸 보면 힘내서 잘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변신남 다행이군요. 하필 돌멩이라니…, 그걸 보니까, 혹시 변하게 되더라도 돌멩이로는 변하지 말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돌멩이는 좀…, 씁쓸하지 않겠습니까? 조사원 그러네요. 사이. 남직원 그 다음엔 어디로 가셨습니까? 노숙자들이 무대 위로 나온다. 한 줄로 서서 변신남 옆을 천천히 지나가는 노숙자들. 그들은 공원에서 배식하는 점심을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다. 변신남,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 뒤에 서서 따라간다. 변신남 늘 가던 공원에 갔습니다. 점심은 항상 여기 와서 먹거든요. 점심값도 아낄 겸 해서요. 그런데 그날은 어떤 양복 입은 남자와 밥을 같이 먹게 됐습니다. 무대는 공원 벤치로 바뀐다. 변심남이 사랑의 밥차에서 타온 도시락을 들고 벤치에 앉아 먹기 시작한다. 똑같은 도시락을 든 양복 남자가 벤치에 다가온다. 양복남자 다른 벤치가 꽉 차서. 변신남 (자리를 조금 비켜준다) 양복남자 (앉으며) 찬이 점점 부실해지네요. 변신남 예, 뭐. 두 사람, 먹는다. 양복남자 우리 구면이죠? 변신남 (양복남자를 한번 쳐다보고) 그런 것도 같고…. 양복남자 대개는 얼굴 익힐 만하면 안 보입니다. 노숙자도 아니고 매일 같은 시간에 와서 밥 타먹기 뻘쭘하니까 그렇죠. 변신남 …. 양복남자 실례지만, 뒤쪽에 있는 인력 사무소에 나오십니까? 변신남 아닙니다. 양복남자 옷차림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저도 아닙니다. 변신남 …. 양복남자 하지만 일자리는 구하고 있죠. 변신남 면접이 있으셨나 봅니다. 양복남자 웬걸요. 이 나이에 면접 볼 데나 있겠습니까. 변신남 그럼…,(넥타이를 바라보는) 양복남자 아, 이거요? 뭐 흔한 케이습니다. 정리해고 당한 걸 집사람도 아는데, 제가 집에 있는 걸 도무지 싫어해서요. 산책하는 기분으로 편한 옷이라도 입고 나갈라치면 티 좀 내지 말라고 해서 늘 이런 차림입니다. 변신남 예…. 양복남자 (서류가방을 들어 보이며) 만화책도 몇 권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빌려드리죠. 변신남 예, 그럼 있다가. 두 사람, 먹는다. 양복남자 들으셨어요? 변신남 뭘요? 양복남자 어제 뉴스에 나왔잖아요. 회의실 단체 변신 사건. 변신남 아, 그거요. 양복남자 거기, 제가 다녔던 회삽니다. 아침마다 매출신장 몇 퍼센트 달성을 외치며 으쌰으쌰하는 회의가 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세뇌 같은 건데 그게 또 서로 경쟁이 붙고 분위기를 그쪽으로 몰아가면 압도되는 묘한 마력이 있거든요. 아무튼 그 회의실에서 무려 다섯 명이나, 똑같은 시간에, 변신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돼지저금통으로 변한 사람은 분명 박부장일 거예요. 원래 돼지같이 생긴 데다가 먹는 거랑 돈에만 욕심이 많았거든요.  변신남 . 복남자 (먹으며) 밥통으로 변한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그건 누군지 감이 잡히질 않아요. 아침을 안 먹고 왔을까요? 아니면 가족들 굶기게 될까봐 걱정을 했었나. 아무튼 월요일 아침마다 회의실 벽에 영업실적표가 나붙는데, 아침을 든든히 먹어도 그거 보면 속이 쓰리죠. 쇠주걱으로 긁어대는 것처럼 말입니다.  변신남 .  양복남자 제가 쓸데없는 얘길 했나요? 식사하시는데.  변신남 괜찮습니다. 어딜 가나 그런 얘기들뿐인데요.  양복남자 보건당국은 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곳이면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렇게 불안해서야 원.  변신남 국가재난설정 단계도 경계단계로 올라갔다고 하던데요.  양복남자 아무리 봐도 질병본부보다는 처음부터 재난본부에서 나섰어야 했던 거 아닌가 싶어요.  변신남 재난이든 질병이든 원인을 빨리 찾아야 할 텐데 말이죠.  양복남자 (먹으며) 신기하지 않습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안 변하잖아요.  변신남 우리 같은 사람들이요?  양복남자 이치가 그렇잖아요.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 성실한 사람들이 더 많이 변신을 한다 이겁니다.  변신남 그만큼 피로가 쌓인 사람들이니까, 몸의 변화도 다르겠지요.  양복남자 우리는요? 나야말로 피로가 켜켜이 쌓인 사람인데.  변신남 사람마다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어떻게 재겠습니까.  양복남자 물론 상대적이겠죠. 그래도 노숙자는 안전하답니다. 걱정이 덜하니까요.  변신남 그럴 수도 있겠네요.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구요.  양복남자 예술가는 좋겠어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막중한 책임의식 같은 걸 가지진 않을 테니까.  변신남 꼭 그렇지만도 않겠죠.  양복남자 그렇다는 얘깁니다. 그래도 이건 뭐 소설 같은 데가 있지 않습니까?  변신남 .  양복남자 일하는 사람들 위주로만 변신한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그 사람들 일자리, 우리한테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변신남 그럼 우리도 변하겠죠.  양복남자 그래도 좋으니까 그 자리를 꿰차고 싶은 심정입니다.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이렇게는 더 못살겠어요.  변신남 아직 다른 도시까지는 확대되지 않았답니다. 사람들이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던데요.  양복남자 서울의 인구를 줄이기 위해서는 좋은 대책일 수 있겠네요.  변신남 그렇게 되면 서울 경제는 누가 돌립니까?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일자리도 줄어들고.  양복남자 팔팔한 젊은 인력을 마구 뽑지 않을까요?  변신남 젊은 사람도 일하게 되면 똑같아지는 거 아닐까요? 살아남으려면 사회화되고 기성화될 테니까요.  양복남자 이럴 땐 내가 사회적 동물이란 게 싫어진다니까요.  변신남 사는 거, 퍽퍽하죠.  양복남자 예. 밥도 퍽퍽하고. (기합을 넣듯) 그래도 우리 주눅들지는 말자구요. 서로 변하지 말고, 매일 여기 나와서 밥 먹읍시다. 사랑의 밥.  변신남 긍정적으로 사시는 것 같습니다.  양복남자 다 살아지는 법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변신남 부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여유가 생깁니까.  양복남자 그런 게 있습니다.  변신남 (씁쓸한 표정으로 도시락을 덮는다)  양복남자 흠흠. 이건 비밀이라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해주는 건데, 처지도 비슷하고 나쁜 분도 아닌 것 같으니 내가 쓰는 방법을 알려드리지요.  변신남 방법이요?  양복남자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발설해서는 안 되는 비밀입니다. 쓸모 있는 걸로 변신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비법이 있어요. 나 같은 경우는 금으로 된 롤렉스시계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마누라한테 전당포에 맡기라고 하는 거죠. 밤이 되면 몰래 변해서 집으로 돌아오면 되고요.  변신남 그게 가능합니까?  양복남자 내가 이 더운 날 밥차에서 도시락까지 얻어먹으면서 거짓말 하겠어요? 불법으로 변신 기법을 가르쳐주는 곳이 있는데, 관심 있으면 소개해 주리다. 하지만 그걸 연마하려면 보통 수행으로는 어림없어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몸의 기를 몽땅 정수리에다 모으려면 (가슴을 탁 치며) 여기랑 (머리를 치며) 여기가 타들어가는 거 같거든요. 이런 더위는 아무 것도 아니죠.  변신남 믿기지는 않지만, 가능만 하다면야 뭘 못하겠습니까.  양복남자 아니, 가능은 한데, 먼저 믿어야 연마가 가능하다니까요.  변신남 그런 얘기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데요.  양복남자 계속, 나는 무엇 때문에 살고 있나, 나는 왜 이렇게 사나, 나는 우리 가족에게 아무 쓸모가 없구나, 차라리 금덩어리로 변해라. 그런 생각을 아주 간절히 혼신을 다해서 하는 거죠. 그러면서 나에게 주어진 많은 짐들을 머리 가득 넣고 가슴으로 우는 거예요.  변신남 가슴으로 울어요? (모르겠다는 표정)  양복남자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사회적 의무 같은 것들을 가슴에 채우고. 아 이거 말로 설명하려니까 어렵네. (주위를 살피더니) 내가 딱 한 번만 보여줄 테니까 잘 봐요. 어차피 최소 한 시간은 변신해 있어야 하니까 내가 돌아올 때까지 만화책 보면서 기다리슈.  변신남 (못미덥게 쳐다본다)  양복남자 참 나. 내 기술을 무시하시네. 변신한 거 보고 놀라지나 마시라니까.    양복남자, 벤치에 앉아 양손을 맞잡고 기를 모으는 자세를 취한다. 한동안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만의 언어로 중얼거리더니 얼굴이 일그러지고, 미세하게 경련하기 시작한다. 공기 중에 보이지 않는 불똥이 튀는 것을 느끼는 변신남. 그 순간, 눈앞에서 양복남자가 사라진다. 순식간이다. 벤치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황금 롤렉스시계.    변신남 (시계에 대고 다급히) 이봐요. 이봐요. 괜찮아요? 이봐요! (시계에 귀를 대보고) 이봐요, 괜찮은 거예요? (안절부절못하고) 이거 어떡하지? 진짜 변한 건가? 그럼(휴대전화를 꺼내 신고하려다가) 거기 변신대책본부죠? 저기(엉겁결에 전화를 끊는다) 아니지. 아, 이거 어떡하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시계에 대고) 이봐요, 말 좀 해봐요. (시계를 흔들어보는) 괜찮아요? 대답 좀 해요.  변신남은 믿을 수 없는 이 상황을 파악하려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누구에게 도움이라도 청하려는 것처럼 나간다. 그리고 잠시 후 되돌아오더니, 주위를 살피고 롤렉스시계를 잽싸게 주머니에 넣고 자리를 뜬다.    무대 어두워지고 조사실 창구만 밝아지면, 거기 조사원이 앉아 있다. 변신남,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간다.    조사원 아니 진짜로 그렇게 변신이 가능하단 말입니까?  변신남 (끄덕인다) 내 눈으로 봤다니까요.  조사원 말이 안 되죠. 그런 일이 있다면 왜 저희가 몰랐겠어요.  변신남 진짜라니까요.  조사원 그 양복 입은 남자는 어떻게 됐습니까.  변신남 나야 모르죠.  조사원 모르다니요? 주머니에 넣으셨잖아요. 신고는 하셨습니까?  변신남 (고개를 젓는다) 신고는 안 했지만 진짜 있었던 일이에요.  조사원 아까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하셨잖아요.  변신남 얘기하다 보니까 생각이 난 거죠.  조사원 하지만 아직까지 변신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모두 유언비어예요.  변신남 결혼하셨습니까?  조사원 아니요.  변신남 혼자 사쇼?  조사원 부모님이랑 함께 삽니다. 신남 변신 자격미달이네요. 우리 조사원님은 어깨에 짊어질 무게가 하나도 없으시니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조사원 아직 증명된 원인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변신남 중년의 남자들이 왜 그렇게 많이 변한다고 생각합니까.  조사원 드물긴 하지만 젊은 남자들도 종종 변합니다. 여성 가장들의 변신도 늘고 있는 추세구요.  변신남 그 사람들이야 특별 케이스고.  조사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긴 하겠지만, 유럽에선 사람이 벌레로도 변하고 그리스 신화에서는 동물이든 식물이든 필요하면 막 변했습니다.  변신남 그 사람이 왜 벌레로 변했겠습니까? 소설이나 신화 속에서 일어나던 일들이 왜 지금 일어날까요? 국회의원이나 고위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이 변신하는 거 보셨습니까?  조사원 (고개를 가로젓는다)  변신남 행정하시는 분들이 이러니까 문제라구요. 사회 곳곳에 골고루 시선을 분산시키면서 정확히 봐야 하는데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이거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 줄 알아요?    갑자기 무대 중앙이 밝아지면서, 변신 중인 사람들이 보인다.    ―교도소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 남자가 무대 중앙으로 나와서 웃옷을 벗어붙인다. 온몸은 문신투성이지만 어딘가 둔해 보이는 인상이다. 그는 이소룡 흉내를 내듯 기를 모으고 변신 기술을 연마 중이다. 그러다가 비장한 각오를 밝히듯,    문신남자 엄마, 조금만 기다려. 내가 변신에 성공해서 여기만 나가면 엄마 호강시켜 줄게. (다시 기를 모으고 숨을 후 내뱉으며) 아자!  교도관 거기 3113번. 허튼수작하지 말랬지?  문신남자 우리 엄마가 집에 혼자 계세요. 우리 엄만 너무 나이가 많아서 거동도 불편하다구요. 끼니도 제때 못 챙겨먹을 텐데. 연탄불은 꺼지지 않았는지.  교도관 한여름에 무슨 연탄불이야. 너는 앞으로 5년은 더 썩어야 돼.  문신남자 여름이요? 제가 여기 들어온 지 한 계절도 안 지났단 얘깁니까?  교도관 이상한 변신 같은 거 연마했다간 가만 안 둘 줄 알어. 힘은 아껴뒀다가 노동 시간에나 쓰란 말야.    교도소 옆방에서 철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재소자들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져 폭동처럼 들려온다.    소리 우리에게 변신의 자유를 허용하라! 허용하라! 우리의 변신 권리를 사수하자! 사수하자!    거리의 사람들 인터뷰가 이어진다.    사람들1 언제 변신할지 모르니까 불안할 수밖에요.  사람들2 그게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사람들3 변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숨을 참으면 된대요.  사람들4 한번 변신하면 면역이 생긴다고 하던데요.  사람들1 내성이 생긴 변종변신도 생겨났다면서요?  사람들2 약으로 조절이 가능한데 일부러 임상실험을 안 하는 거 맞죠. 사람들3 복수하려고 따라다니는 사람도 많대요. 변신하면 죽이려고요. 사람들4 날 감시하는 게 틀림없어요. 내가 변신할 때까지 기다리는 거겠죠. 사람들1 변신하면 배설은 어떻게 해결하죠? 사람들2 우리 아이랑 기르던 개가 이상해요. 변신한 것 같아요. 사람들3 언젠가 나만 빼고 모든 사람들이 변할까봐 걱정돼요. 사람들4 변신 기술을 개발해서 정치적 무기로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1 우리에게는 농업적 근면성이 있으니까 그 정도 변신 기술 개발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죠! 사람들2 전쟁시엔 적군을 모두 사물로 변신시켜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면 어떨까요. 사람들3 노력하면 애완동물로도 변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인 잘 만나면 애완동물로 사는 게 나을 때도 많잖아요. 사람들4 내 남편은 똑같은 모습의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어요. 외모는 똑같은데 분명 그이는 아니거든요. 사람들1 우리 집 가전제품들은 모두 사람들이 변신한 것 같아서 쓰질 못하겠어요. 사람들2 잘못 건드렸다가는 살인죄가 적용되는 거잖아요. 사람들3 남성을 중심으로 바뀌는 거면 여자 동성애자들은 안전한 거죠? 사람들4 저는 열두 살 소녀가장이에요. 무료백신은 안 놔 주나요? 사람들이 우왕좌왕 거리를 왔다갔다 한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뒤섞여 여기저기서 들리더니…, 변신한 사람들로 거리가 일대 혼란을 일으키고 마비가 된다. 사람들이 질러대는 소리들과 자동차들의 클랙슨 소리가 뒤섞여 정신없다. 사람들1·2·3·4 도와줘요, 청소기로 변했어요. / 여기 점퍼로 변한 사람이 있어요. / 어머, 이게 웬 모자지? / 장롱이에요, 거리 한가운데 장롱이 서 있다구요. / 와, 예쁜 목걸이네. / 앗! 오물 묻은 양말. 으윽 드러워. / 볼펜이다. / 장갑이에요. / 가위를 찾아주세요. / 여기 일회용 면도기가 한 무더기 있어요. / 마우스잖아. / 자전거로 변한 남편을 어떤 여자가 타고 갔어요. / 부서진 카세트네. / 사람이 두통약으로 변신한 거예요. 먹으면 안돼요. / 찢어진 천사 날개 못 보셨나요? / 무슨 의자가 이렇게 딱딱해. / 스카이 콩콩이요? 변신한 사람들로 일대 혼란을 일으키던 사람들이 사라지면 바닥에는 변신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변신대책본부 직원들이 거리로 나가 떨어진 물건들을 수거하느라 정신없다. 조사실에 있던 조사원도 거리로 나가 직원들과 물건을 수거하고 그들과 함께 무대 밖으로 나간다. 조사원이 없는 조사실에 혼자 남겨진 변신남. 변신남만의 회상은 전당포로 이어진다. 무대는 전당포가 된다. 변신남, 전당포로 들어간다. 변신남, 주머니에서 롤렉스시계를 꺼내 주인에게 내밀면 주인, 확대경을 한쪽 눈에 끼고 시계를 감정하기 시작한다. 변신남 시곗줄만 보지 말고 문자판도 좀 보세요. 전당포주인 …(살핀다) 변신남 전체가 18K예요. 나사 하나까지 다. 전당포주인 …어디서 난 거요? 변신남 게다가 문자판은…. 전당포주인 그러니까 어디서 난 거냐구. 변신남 사업하시던 형님이 물려주신 겁니다. 전당포주인 다들 물려받지.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 변신남 장물 아닙니다. 전당포주인 (확대경을 뺀다) 변신남 아니, 좀 더 자세히 보시라니까요. 안쪽에는 순금이에요, 순금. 전당포주인 갖고 가쇼. 변신남 예에? 전당포주인 그냥 가져가시라고요. 변신남 왜 그러시는데요. 훔쳐오거나 흠집 있는 물건 아니라니까요. 전당포주인 (쳐다본다) 변신남 왜 그런 눈으로 봐요? 전당포주인 훔치지 않았으면 어디서, 주웠소? 변신남 예? 전당포주인 그런가보네. 변신남 됐습니다. 전당포가 여기 하나 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 있는 귀한 물건 들고 나와서 푼돈 좀 만들어보자고 이런 모욕까지 들을 건 없잖습니까. 전당포주인 (시계를 다시 본다) 변신남 막말로 이 정도 물건이면 사장님 손해 볼 거 없잖아요. 전당포주인 신데렐라 얘기 아쇼? 변신남 뭔데렐라요? 전당포주인 12시만 넘으면 호박으로 변하는 신데렐라 말이오. 변신남 왜요, 금시계 보니까 갑자기 금마차라도 생각나십니까? 전당포주인 호박이면 죽이라도 쑤어 먹지만 사람으로 변해버리면 난처해지죠. 요즘 전당포에 변신사기가 판을 칩니다. 변신남 …. 전당포주인 어떻게 장담하시겠소? 변신품이 아니라는 거 말이오. 변신남 속고만 사셨나. 사람이 이렇게 좋은 시계로 변하는 거 보셨습니까? 전당포주인 팔찌, 목걸이, 순금 트로피. 더한 걸로도 변할 수 있지요. 변신남 이건 우리 형님이 사업차 외국에 갔다 오시면서…. 전당포주인 (말 자르듯 망치를 내놓는다) 이걸로 한번 내리쳐 보시든가. 변신남 지금 나를 의심하는 겁니까? 전당포주인 증명을 해보시라구요. 변신남 내가 못할 거 같아요? 전당포주인 그야 나는 모르지요. 변신남 시계가 망가지면 가격이 떨어질 텐데 그건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전당포주인 사람으로 변하는 것보다야 덜 손해죠. 망가져도 제값은 쳐 드리지. 만약 사람이 변신한 거라면, 그 사람이 다시는 못 돌아오고 죽을 수도 있다는 거 명심하쇼. 이 세상과는 영영 빠이빠이란 말이요. 저번엔 진짜로 내리친 사람이 있었는데…, 얼마나 끔찍했던지. 돌아오긴 했는데 반병신이 되었습디다. 평생을 병원에 누워 사는 수밖에. 변신남 그럴 일 없습니다. 이건 진짜 시계니까. 전당포주인 그럼 쳐 보시오. (빨리 쳐보라는 시늉) 변신남 (망설인다) 전당포주인 (떠보듯) 형님이 주신 거라면서…, 아까우면 그냥 갖고 가시든가. 변신남 (결정한 듯 내리치려 하지만 망치를 든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전당포주인 뭐해요 안 내리치고. 변신남 진짜 이거 망가져도 제값 쳐주는 거죠? 전당포주인 증명만 해 보인다면야. 변신남 (심호흡. 눈을 질끈 감고 손을 번쩍 들어올린다) 얏! 전당포주인 (순간적으로 변신남의 팔목을 잡아채는) 잠깐! 변신남 (멈칫) 전당포주인 됐소. 맡겠소. (시계를 종이 상자에 넣으며) 길에서 변신한 사람들 주워다 돈벌이 하는 사람들 숱하게 봤지. 나도 돈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 도리는 지키고 살아야 될 거 아뇨. 사람이 있어야 사람한테 사기도 치고 돈도 뜯고 그럴 거 아니요. (돈을 지불한다) 양심은 한번 망가지면 다시는 복귀가 안 되는 거 알죠? 당신을 믿어보리다. 형님이 주신 거라면서? 소중한 것일 테니까 꼭 찾으러 오쇼. 변신남 …(돈을 받아든다) 전당포주인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사람만 변신한다니, 세상은 참 불공평하죠? 변신남, 대답 없이 돈을 들고 나간다. 그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무대 어두워지고, 다시 조사실만이 밝아진다. 변신남, 조사실 의자에 앉는다. 조사원, 땀을 닦으며 들어와, 정장 상의를 벗어 의자에 걸치고 앉는다. 조사원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본부 수거담당 쪽에서 급히 사람이 모자란다고 해서…. 그런데 어디까지 했었죠? 아, 그래서 그 시계는 어떻게 했습니까. 변신남 시계는… 내 주머니에 넣어뒀다가 그 벤치에 갖다 뒀습니다. 그 사람은 한 시간 뒤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구요. 그날 밤 이후의 일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조사원 (엷게 웃으며) 여전히 마음대로 변신할 수 있다고 믿으시는군요. 최대한 솔직히 말씀해주셔야 선생님뿐만 아니라 조사에도 도움이 됩니다. 변신남 …. 조사원 그 다음엔 바로 집으로 가셨습니까? 변신남 예. 집에 가보니까 아내와 딸이 있었습니다. 조사원 만나신 거네요? 변신남 그런 거나 마찬가지죠. 이제 생각 났습니다. 조사원 아까는 혼자 술을 드셨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변신남 그러니까 그게··· 조사원 말을 자꾸 바꾸시면 안 됩니다. 변신남 그냥 생각나는 대로 얘기하는 겁니다. 조사원 예. 일단 얘기를 해보세요. 변신남 집에 갔는데 딸이 밥을 먹고 있었어요. 무대는 변신남의 집.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 딸. 변신남이 집으로 들어간다. 변신남 나 왔어. 딸 (쳐다보지도 않고 밥을 먹는다) 변신남 학원은 어떠냐? 딸 (대답 없다) 변신남 요즘 대학생들은 배낭여행 많이 가던데. 넌 안 가도 되니? 딸 (아빠를 무시하며) 엄마, 국 좀 더 줘. 아내, 나온다. 아내 (변신남에게 왔냐는 인사도 없이) 그만 먹어. 살쪄. 딸 배고파. 변신남 나는 밖에서 먹고 왔어. 장 과장이 삼계탕 잘하는 집을 안다고 해서. (아내와 딸은 듣지도 않는데 과장되게) 어휴, 배부르다. 딸 (엄마에게 말하지만 아빠에게 들으라는 듯) 한밤중에 밥 먹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 지금 먹어두면 좀 좋아. 덜그럭 덜그럭 잠이나 깨우고. 아내 (밥을 퍼서 변신남 앞쪽에 갖다 놓는다) 변신남 (침을 꿀꺽 삼키며) 배부른데···. 아내 먹어. 변신남 오이냉국 맛있어 보이네. 그럼 조금만 먹어볼까. 변신남이 못이기는 척 식탁에 앉자 딸이 식탁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변신남 (돈을 꺼내 놓으며) 저번에 맡았던 공사 말야. 그 쪽 업체에서 대금이 들어왔나봐. 월급도 제때 못줘서 미안하다고…. 보너스다 생각하라면서 주더라구. 아내 (남편을 돌아본다) 변신남 아파트 융자금 밀린 거 꽤 되잖아. 부족하겠지만 좀 보태라고. 아내는 남편을 돌아보지 않은 채, 아무 말 없이 돈을 들고 들어간다. 혼자 남아 밥을 먹는 변신남. 공원에서 도시락을 타먹을 때보다 더 퍽퍽한 느낌이다. 한 숟가락 두 숟가락…. 시간이 구름처럼 흩어진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둘러봐도 피아노는 없다. 밥을 먹다 말고 창밖을 바라보는 변신남. 보이는 것은 자신의 마음과 닮은 형체도 색깔도 없는 허공뿐…. 피아노 소리가 변신남의 가슴을 쓰다듬는 것 같다. 자신도 모르게 한숨과 함께 짧은 탄성이 터져 나온다. ‘아…, 힘들다….’ 식탁 위의 조명이 꺼질락 말락 불안하게 깜박인다. 변신남 어, 이게 왜 이러지? 변신남이 일어나서 전구를 이리저리 만지며 돌려본다. 피아노 소리 점점 커지다가 뚝 멈추면, 짧은 암전과 함께 변신남이 변신한다. 그가 앉아 있던 식탁의자 위엔 장난감 피아노 하나가 놓여 있다. 아내와 딸이 나온다. 아내가 리모컨으로 TV를 켠다. 뉴스캐스터(목소리) …머그컵으로 변신한 남편을 깨뜨려 죽음에 이르게 한 박모 여인에게 무죄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죽은 김씨와 아내 박모 여인은 주말마다 함께 시간을 보낼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밝혀졌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박모 여인은 남편의 변신 소식을 듣자마자 변신대책본부를 찾았다가 이런 변을 당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정황으로도 남편에 대한 고의성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검찰은 박모 여인의 사례를 ‘매우 특이한 사건’으로 보고 그녀에게 살인이나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박모 여인은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정신적 쇼크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그런 그녀에게 시민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딸 (TV를 끄고) 저건 당연히 무죄 아냐? 고의로 죽인 것도 아니잖아. 아내 고의가 아니었는지는 저 여자밖에 모르지. 딸 던진 것도 아니고 미끄러져서 놓친 건데. 아내 죽은 사람만 억울한 거야. 딸 대체 어떤 사람들이 변신을 하는 걸까. 아내 글쎄다. (빈 식탁을 보고는) 니 아빤 밥 먹다 말고 또 어디 갔대니? 딸 자주 없어지잖아. 아내 아빠가 돈을 주더라? 딸 어디서 구했을까. 이제 더는 빌릴 사람도 없을 텐데. 아내 먼저 얘길 안 하니, 아는 척 할 수도 없고. 회사 잘린 지가 얼마야. 딸 (장난감 피아노를 발견하고) 이게 뭐야? 아내 그게 뭐니? (살펴보는) 하여튼 이런 걸 왜. 딸 (피아노를 눌러보며) 소리도 안 나네. 이제 그만 좀 하라고 해. 아빠가 주워온 것들로, 집안이 온통 쓰레기장이야. 아내 고장 난 걸 왜 들고 왔대니. 점점 이상한 버릇만 생기고. 딸 어떻게 좀 해봐. 언제까지 아빠 저러는 거 모른 척 할 건데. 아내 우리가 이런데 아빠는 오죽하겠니. 딸 아빠도 힘들지만 우리도 힘들잖아. 나…, 아빠가 매일 노숙자들이랑 밥 먹는 거 싫어. 아내 …. 딸 우리 이 집 팔고 이사 가면 안 돼? 더 작은 집으로. 아내 이게 어떤 집인데. 아빠가 젊을 때부터 벌어서 처음으로 장만한 우리집이야. 여길 어떻게 나가. 딸 갚을 돈이 더 많잖아. 아내 생각 좀 해보자. 딸 아빠도 참, 그냥 확 터놓고 얘기를 하든가. 거짓말도 하루 이틀이지, 6개월을 뭐하는 거냐구. 아내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아빠야. 그거라도 없으면 니네 아빤, 죽어. 딸 그런 모습 더는 못 보겠어. (흉내를 내며) 삼계탕 먹었더니, 아휴 배부르다. 아내 (장난감 피아노를 가리키며) 이거 어따 치워라. 딸 몰라. 고장난 거, 갖다 버려. 아내 니가 버리든가. (방으로 들어간다) 딸 (따라 들어가며) 저런 것 좀 주워오지 말라고 해 제발. 식탁 위에 덩그러니 남은 장난감 피아노. 옆에 서서 아내와 딸을 바라보는 변신남의 모습처럼 쓸쓸하다. 딸이 눌러보던 버튼이 뒤늦게 작동하는지 장난감 피아노에서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텅 빈 공간에 홀로 선 변신남만이 그 멜로디를 듣고 있다. 변신남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전화벨소리. 조사실의 불이 켜지고 조사원이 전화를 받는다. 변신남은 다시 조사실의 자기 자리로 가서 앉는다. 조사원 그래? 알았어. (끊고) 찾았답니다. 변신남 뭐를요? 조사원 사모님과 따님 찾았답니다. 이제 힘들게 기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까 전에 여기로 출발하셨다니까 잠시 후면 도착하겠는데요? 변신남 그래요? (표정 어두워진다) 조사원 기쁘지 않으십니까? 표정이 왜 그러세요? 변신남 아니요. 그냥··· 조사원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게 돼서 그러신가보네요. 오후 내내 조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정황으로 봐서는 변신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뭘로 변신하셨는지만 기억하시면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변신남 다 끝난 건가요? 조사원 집도 찾으신 것 같으니까, 먼저 가족들 만나보시고 마무리하죠.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조사원 밖으로 나가고 변신남 초조해한다. 긴장한 얼굴. 안절부절못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서성인다. 밖에서 조사원의 목소리 들린다. 조사원(목소리) 오셨습니까? 허영범씨는 안에 계십니다. 사모님이랑 따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서 얼마나 걱정을 하시던지. 이쪽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가 모시고 나오겠습니다. 조사실의 불빛이 깜박인다. 변신남, 고개를 들어 깜박이는 불빛을 쳐다본다. 불이 꺼진다. 짧은 암전 후, 조사원 들어온다. 조사원 어? 왜 불이 꺼져 있지? 조사원, 불을 켠다. 변신남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변신남이 앉았던 자리 옆에 똑같은 의자가 하나 더 놓여 있다. 조사원 원래 여기 의자가 두 개였었나? (주위를 둘러보며) 허영범씨. 허영범씨. 어디 계세요? 허영범 씨. 허영범씨. 변심남을 찾는 조사원의 목소리만 허공에 가 부딪친다. <끝>
  • [2009 연예계 이슈캘린더:상반기] 자살과 마약으로 얼룩

    [2009 연예계 이슈캘린더:상반기] 자살과 마약으로 얼룩

    2009년 연예계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사다난’(多事多難) 이다. 특히 상반기는 ‘꽃남 신드롬’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지만 전지현 휴대폰 복제 사건으로 싸늘했고 스타들의 열애 결혼으로 후끈 달아올랐지만 자살 및 마약으로 차갑게 식어갔다. 또 하반기엔 가수 배우를 막론하고 연예인들의 각종 법정공방으로 시끄러웠다. 2009년 이슈가 됐던 대표적인 사건 사고들을 월별로 짚어봤다. ◆ 1월, 전지현 휴대폰 불법복제 올해 시작과 동시에 배우 전지현의 휴대폰 불법복제 사건이 터졌고 소속사가 연루돼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지현은 올 초 자신의 휴대폰이 복제된 것 같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 결과 소속사 싸이더스HQ의 임원이 의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생활 침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 사건은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복제 방지 시스템 등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 2월, ‘꽃남’ 신드롬 본격 점화 올 한 해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시작된 ‘꽃남’ 열풍은 연예계 전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시작은 이 드라마가 첫 방송된 1월부터지만 2월 들어 시청률 30%를 첫 돌파하며 열풍에 불이 붙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꽃남 ‘F4’를 패러디하기 바빴고 구준표 이민호와 티맥스 김준은 단번에 톱스타로 급부상했다. 또 SS501의 김현중은 가수에 이어 배우로서도 성공을 거뒀고 김범은 MBC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시작된 인기를 확고히 했다. ◆ 3월, 故 장자연 리스트 파문 지난 3월 7일 신인 연기자 故 장자연(29)의 자살로 세상에 드러난 ‘장자연 리스트’는 고인이 생전에 작성한 문건으로 술접대, 잠자리 강요, 폭행 등의 내용에 정재계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수사는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와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불구속 기소되며 마무리됐다. 술자리 강요죄 등 공범 혐의를 받아 온 드라마 PD, 금융회사 간부, 전직 언론인 등 나머지 피의자 12명은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 4월, 주지훈 마약 스캔들 MBC 드라마 ‘궁’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신 한류스타로 각광받던 주지훈이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안겨줬다. 불구속 기소된 주지훈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의 선고를 받았다. 주지훈 마약파문은 당시 연예인 마약 공급책으로 입건된 배우 윤설희와 모델 예학영을 비롯해 이후 후속수사로 가수 태원과 모델 김하나가 추가로 불구속 기소됐다. ◆ 5월, 설경구-송윤아 결혼 & 여운계 별세 톱스타인 설경구와 송윤아가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8일 서울 방배성당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수차례 열애설이 났지만 2007년경부터 본격적인 열애를 시작했다. 설경구는 결혼 후 자신이 출연한 영화 ‘해운대’가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겹경사를 맞았다.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故 여운계(69)는 5월 초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던 중 끝내 세상과 이별한 것. 여운계는 지난 2007년 투병했던 신장암이 완치된 것으로 알았으나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결국 숨을 거뒀다. ◆ 6월, 오광록 등 연예계 대마초 파문 영화배우 오광록이 대마 흡입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6월 11일 구속된 가운데 배우 정재진, 애니메이션 감독 김문생, 록그룹 연주자 이 씨 등이 연이어 구속돼 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경찰이 벌인 대마초 수사에는 10여 명의 연예계 인사가 포함됐다. 오광록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고 지난 8월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2009 이슈캘린더:하반기] 동방신기부터 이병헌까지 ‘대란’ 에서 계속 사진 = 서울신문NTN DB,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스타들 기부도 스타급

    스포츠 스타들 기부도 스타급

    버는 만큼 어떻게 쓰는가도 중요하다. 팬들 사랑으로 사는 스포츠 스타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 자신의 몸을 담보로 힘들게 번 돈이다. 지금 잘나가지만 미래에 대한 보장도 확실치 않다. 그래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얻은 만큼 되갚는다. 이들은 그게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입을 모은다. ●최경주, 보육기관 등 6억5500만원 쾌척 ‘탱크’ 최경주는 골프계 대표적인 기부천사다. 지난 2007년부터 상금과 후원금 등으로 총 100억원 규모 ’최경주재단’을 만들었다. 단순히 돈을 쥐어주는 기부가 아니라 체계적인 사회봉사를 위해서다. 최경주는 올해 부진했다. 수입이 지난해 3분의 1(약 11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그래도 6억 5500만원을 기부했다. 총수입의 절반 이상이다. 아동센터 건립 기금, 보육기관, 행복나눔재단 등에 골고루 나눠줬다. ●신지애, 난치병 어린이·신학생들 도와 세계 여자골프를 제패한 신지애도 돋보인다. 지난 10월 하이트컵 챔피언십 우승 뒤 세브란스 병원에 3000만원을 전달했다.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전남 광주지역 신학생들에게도 해마다 4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곧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1000만원도 내놓을 예정이다. 올시즌 버디할 때마다 2만원씩 적립한 돈에 ‘신지애 캘린더’ 수익금 전액을 보태 만들었다. ●홍명보, 장학재단 통해 7년째 자선대회 축구계에선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기부천사로 통한다. 지난 2002년 본인 이름을 딴 ‘홍명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2004년부터 7년째 자선대회도 열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자선활동에 쓴다. 현재까지 올해 1억원을 포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8억원을 기부했다. 홍 감독은 “혼자 힘으로 한 게 아니라 다른분들의 손길이 내 손을 거쳐 쌓였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이대호, 독거노인에 연탄 1만장 배달 야구선수 가운데엔 롯데 이대호가 있다. 어렵게 자란만큼 기부활동에도 열심이다. 이대호는 일찍 부모를 잃고 할머니 손에 자랐다. 그때의 기억이 자연스레 기부활동으로 이어졌다. 시즌이 끝난 뒤 연탄 1만장을 구입해 부산 문현동 판자촌에 직접 배달했다. 이 지역엔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다. 부산연탄은행에도 따로 300만원을 기부했다. ●서장훈, 초·중·고 농구선수에 장학금 농구스타 서장훈도 조용히 선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0월 인천지역 초·중·고 농구선수 11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을 전달했다. 올 시즌 인천으로 오기 전까진 전주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도왔다. 전북 지역 소아암 환자 5명에게 치료비 1000만원도 지원했다. ●김연아, 피겨 꿈나무들에 매년 1200만원 피겨여왕 김연아는 기부도 여왕급이다. 특히 후배 지원에 열심이다. 지난 2007년부터 피겨 꿈나무들을 위해 해마다 12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유망주 10명에게는 500만원씩 전달했다. 광고 계약 때마다 모델료 일부를 기부금으로 남몰래 내놓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다. ‘연아상품(쥬얼리·인형·빵·다이어리 등)’ 적립금은 1억원을 넘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나면 기부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체육부 nada@seoul.co.kr
  • [뉴스플러스] ‘386 창업신화’ 이철상씨 집유

    대전지법 형사합의12부(서민석 부장)는 30일 ‘386 창업신화’로 주목받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철상(42)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회사 소유 주식을 개인채무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된 22억 7000만원 상당의 자재를 빼돌렸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반면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유상증자 대금 90억원을 챙기고, 연구소를 대전으로 옮기겠다면서 대전시로부터 18억 7000여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는 등 상당부분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 한화 이웃사랑 성금 30억원

    한화는 3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30억원을 전달했다. 한화 김연배 사회봉사단장과 임직원들은 이날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박을종 사무총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소외 계층에 사랑과 배려가 필요한 때”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힘들게 한 해를 보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사]

    ■국토해양부 ◇국장 승진 및 파견 △국가건축정책기획단 부단장 박민우△지역발전위원회 지역개발국장 김일평■한국소비자원 ◇부서장 전보 △경영기획실장 이병주△정보교육국장 박경희△정책연구실장 이득연△분쟁조정국장 전효중△소비자안전〃 손성락△시험검사〃 이용주△조정행정실장 박인용△홍보〃 문성기■영상물등급위원회 ◇부장 전보 △경영지원 김길원△조사홍보 류종섭△영화 김규식△영상콘텐츠 최영호■한국석유공사 ◇전보 △홍보실장 신석우△재무처장 직무대행 강창구△캐나다사무소장 손경락△평택지사장 이재웅△신규사업처 M&A사업팀장 김병일△석유탐사실 담당역 김영배△페루사무소 〃 김찬 이흥연△캐나다사무소 〃 전광호 김종우△우즈베키스탄사무소 〃 정연국■주택금융공사 ◇전보 △영업1 이경우△영업2 유춘승△유동화증권 유석희△주택연금 강성철△경영기획 백수열△리스크관리 정하원△영업 성영진△기금채권 배덕수△IT기획 박경순△업무지원 김성수△창의경영 정문재△감사 정기춘△대전충남 조현곤△충북 이재경△전북 홍연식△부천 정진■조폐공사 △사업·기술이사 이계재△ID·글로벌이사 배재필△사업관리처장 성낙근△비상경영대책단장 조병호△비상경영대책단 부단장 엄주태△공공사업단장 신기방△관리처장 최영억△홍보·지원실장 강상구■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본부장 △선임연구 김중권△정보유통 최희윤△정보분석 문영호△슈퍼컴퓨팅 이지수△기획관리 민재규■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전보 △건설정책연구실장 최민수△건설산업연구〃 권오현△건설관리연구〃 이영환△교육팀장 이종한△출판〃 이형우■한국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 박동수■대구은행 ◇부행장급 승진△수석부행장 진병용△부행장보 서정원 박인규 김광수 김희철◇본부장 승진△경북2 이만희△기업금융 이찬희△영업지원 신진희■CJ그룹 ◇승진 [부사장대우]△전략지원팀장 권인태 [부사장대우]△식품연구소장 김태준△홍보실장 신동휘[상무]△제약전략기획담당 박정원△인니좀방공장장 임승호△편의식EBM장 한상욱△신선진천공장장 강재홍△바이오기술연구원 전문임원 신수안△신기술연구센터장 정헌웅 [부사장대우]△경영지원총괄 김기열 [상무]△신규사업본부장 김상임△투썸사업부장 유제혁 [부사장대우]△경영지원총괄 박영암△영업본부장 이종진[상무]△상품사업부장 신시열 [부사장대우]△해외사업총괄 임오규△택배사업본부장 손관수[상무]△택배운영담당 이재성△Asia 중국사업총괄 어재혁△Asia 정보전략담당 박흥선△Asia 베트남법인장 천석범 [상무]△중국사업총괄 임종길△영업본부장 이규 [부사장대우]△경영지원실장 허민회[상무]△전략기획실장 최병환 [상무]△건설본부장 정인곤◇전보△인사팀장 정태영△감사〃 이한국△사업2〃 이준영△제약BU장 강석희△식품〃 윤석춘△경영지원실장 강신호△SCM전략〃 장중진△식품글로벌사업담당 김동준△경영전략팀장 박정훈△인재원부원장 조성형△인사팀장 신영수△전략구매〃 김명곤△심사〃 이정일△사업용식품BU장 조현래△인천1공장장 유종하△식품미생물연구소장 이강표△식품 KAM SU장 박길순△식품기술혁신센터장 겸 소재기술혁신센터장 김근영△식품 조리EBM장 노상규△사료전략기획담당 정근상△식품영업전략담당 이상구△마케팅실장 신재열△제약생산담당 유영호△뚜레쥬르영업1담당 이혁수△유통본부장 박연우△해외사업부문장 겸 Star CJ 운영총괄 서정△운영총괄 조면제△택배전략마케팅담당 김범준△전략기획담당 서장원△운영총괄 이정훈△중국경영지원담당 전진철△중국 E&M지원담당 김성훈◇신규 영입 △식품응용센터장 조윤제△CJmall사업부장 도동회△국제물류사업담당 김영기■KTB자산운용 ◇승진 △투자공학 담당상무 장상기△기획관리팀장 김승범■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사장 하우성△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권순학△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CMO 버나드 림△미래에셋사회봉사단장 조현욱■대한해운 ◇승진 △상무 김칠봉 조용택 안계혁■동아건설 ◇승진 △통합지원실 김훈△토목사업본부 정의영 채기남 오대석△건축사업본부 강경돈 김윤철△경영관리본부 김효중△토목사업본부 박종균 조창현△통합지원실 허형기 ■웅진루카스투자자문 ◇신규 임원 △주식운용담당 장영상△마케팅담당 정구헌■한국NSK㈜ ◇승진 △공장장 이종원△정기부장 김태진■미주제강 ◇전보 △전무 김진석△엠에스메탈 영업2본부장 김무일△미주제강 글로벌전략담당 김재정△성원파이프 기술고문 윤세창△영업본부장 정병욱△국내영업담당 권동근△해외영업담당 이준우◇임원승진 △생산본부장 겸 순천공장장 김정목△통합지원담당 신경철■삼천리그룹 ◇승진△상무 전상호 길형도△이사 윤양노◇승진 및 전보 [이사]△도시가스사업본부 업무지원담당 차봉근△집단에너지사업본부 기술담당 신현우[이사대우]△도시가스사업본부 영업기술담당 김주일△자원환경사업본부 LNG사업담당 이정구△경영지원본부 재경담당 유태봉△〃 인사담당 전병철◇전보 [부사장]△도시가스사업본부장 조한우△에너지기술〃 현치웅△사업개발 TFT 부사장 권오기△전략기획본부장 황성식△경영지원〃 강병일[전무]△자원환경사업본부장 유재권△전략기획본부 전략기획실장 하찬호△〃 대외협력〃 손원현[상무]△중부지역본부장 정희돈△경영지원본부 PI담당 김선민△남부지역본부장 안영창△인천지역〃 이성열 ◇승진△부사장 김달수 ◇승진△전무 김문희 김경일△상무 김상현 정경은 ◇승진△상무 조환철 ◇승진△이사대우 홍창우 ◇승진△상무 김진규 ◇승진△이사 하길용 ◇승진△이사대우 최동주 ◇전보△이사 이용석 ◇전보△상무 김진규■한국도자기 ◇승진 △경영지원·생산담당 민경혁△영업 및 홍보담당 김무성△재무담당 유춘기△경영관리 이완희△데칼사업부 이영희△중앙연구소 김윤수△영업지원부 하걸용 △경리부 임홍규■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 정병진 ◇부장△편집1부 이창선△정치부 김광덕△경제부 이성철△산업부 조재우△사회부 김상철△정책사회부 이은호△국제부 고태성△사진부 최종욱△생활과학부(부장직대·부장대우) 장인철△스포츠부(〃) 여동은
  • [나눔 바이러스 2009] LG 계열사 3곳

    [나눔 바이러스 2009] LG 계열사 3곳

    안면기형 어린이 수술… 여성가장 지원 생활용품, 화장품 사업의 대표주자답게 LG생활건강은 ‘여성·어린이 지킴이’를 자임한다. 저소득가정 어린이 치과진료, 여성가장 질병치료 지원, 안면기형 어린이 성형수술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건강과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우선 2007년부터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스마일 투게더’ 사업을 하고 있다. 만 4~13세 사이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어린이들의 치과진료를 지원하는데, 지금까지 모두 603명이 혜택을 받았다. 또 ‘오휘 아름다운 얼굴 캠페인’을 통해 서울대병원과 함께 선천성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성형수술을 지원한다. 화장품 브랜드 ‘오휘’ 수익금으로 올해까지 총 47명의 어린이가 안면기형 수술을 받았다. 여성가장들의 건강검진과 질병치료 지원사업도 2005년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시작했다. 이를 위해 조성된 ‘행복미소기금’에는 임직원 급여나눔과 회사 매칭펀드를 통해 연 1억 2000만원씩 적립되고 있다. 이 밖에 ‘페리오’는 2004년 치약사업 50주년을 맞아 ‘페리오 키즈스쿨’ 캠페인을 시작, 6년째 치아건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의 물건을 기증받아 아름다운 가게에서 판매하는 ‘아름다운 토요일’, 이마트와 함께 수익금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 청소년에게 음악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뮤직 아카데미’ 등도 진행하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화학캠프’ 운영… 과학꿈나무 3000명 참여 LG화학은 슬로건인 ‘솔루션 파트너’의 철학을 바탕으로 청소년과 소외 이웃을 위한 체계적 사회공헌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청소년 프로그램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학 꿈나무 양성을 위해 2004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재미있는 화학! LG화학 화학캠프’는 현재까지 모두 3000명의 중학생이 참여해 화학산업을 체험하고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LG화학의 ‘화학 캠프’는 이공계 살리기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은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공연을 제공하는 ‘뮤지컬 홀리데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대전 육군본부를 시작으로 최동단 울릉도에서 최서단 백령도, 최북단 강원 양구 등 전국 10여곳에서 17차례 공연했다. 장병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초청해 그동안 1만 2000명에게 무료 공연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김반석 부회장을 단장으로 국내 임직원의 절반 규모인 5000여명이 참여하는 사회봉사단을 발족해 청소년 이용 시설을 지원하는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에 9개의 사업장별로는 저소득청소년 장학금 지원, 도서 기증 및 어린이 도서관 건립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여수공장은 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독도 통행로에 안전펜스… 복지시설 개·보수 LG하우시스는 ‘자연을 닮은, 사람을 담은 행복한 생활공간을 만듭니다’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자연, 사람 그리고 공간을 위한 공헌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건축장식재 기업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독도 지킴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친환경 목재를 이용해 독도에 있는 통행로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경비대 등의 바닥재 교체 등 독도의 낡은 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또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행복한 공간 만들기’ 활동도 하고 있다. 올해 3곳의 지역아동센터와 홀트 아동복지타운의 바닥재와 벽지 등을 개·보수했다. 아이들의 생활공간에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벽화로 장식했다. LG하우시스는 울산, 청주 등 지방사업장 및 해외사업장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봉사단을 결성해 소년소녀 가장, 홀몸노인, 비인가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생활 보조금 지급, 도·농 상생을 위한 ‘1사 1촌’의 협정체결 등에 적극 참여하는 활동이 그것이다. 중국 톈진의 생산법인 LG신형건재의 사원들은 자발적으로 ‘애심협회(愛心協會)’라는 봉사단체를 구성, 사천지진재해지역 소학교 지원, 지역 양로원 봉사활동, 장애인학교 후원 등으로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사회 공헌을 통해 ‘해피 체인지(행복한 변화)’라는 슬로건처럼 이웃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산타가 된 CEO들

    산타가 된 CEO들

    크리스마스를 맞아 CEO(최고경영자)들이 산타 할아버지가 돼 어려운 이웃을 만나고 있다. 삼성물산 사회봉사단장인 이규재 부사장은 24일 임직원 80여명으로 구성된 ‘사랑의 산타원정대’를 이끌고 서울 남현동 상록보육원을 찾았다. 산타 원정대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크리스마스케이크를 함께 만드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금호건설 이연구 사장은 지난 23일 서울 창신2동 청암공부방을 찾았다. 산타 복장을 한 이 사장의 한 손에는 아이들이 갖고 싶어했던 야구 배트와 글러브, 축구공 등이 담긴 선물보따리가 들려 있었다. GS건설은 24일 서울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 50여명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융권 해외진출 두얼굴

    금융권 해외진출 두얼굴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정작 현지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 개척 노력만큼 이미지 개선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일부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활동 실적이 거의 없다. 반면 국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잇속만 챙기고 떠난다는 ‘먹튀’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시장 개척만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기관별 해외 법인 및 사무소 등 점포 수는 지난 9월 말 현재 은행 128곳, 증권사 74곳, 손해보험사 48곳, 생명보험사 20곳, 자산운용사 16곳 등이다. 이들 금융회사의 해외 영업망은 미국·일본·영국·싱가포르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베트남·인도·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에도 촘촘히 깔려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벌이는 사회공헌 활동은 ‘가뭄에 콩 나듯’ 이뤄지고 있다. 금융업종별로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실적이 가장 열악하다. 삼성증권 임직원 20여명이 지난 8월 자비를 털어 네팔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것과 현대증권이 지난 9월 필리핀 현지학교에 컴퓨터 700대를 기증한 것 정도가 전부다. 일회성 행사라 지속 여부도 불투명하다. 나머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사회공헌 실적은 현재까지 제로(0) 상태다. 보험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 외에 이렇다 할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보험사는 아직까지 없다. 대한생명은 중국·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 난치성 질병을 앓는 아동 후원, 불우 학생에 대한 장학금 전달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05년부터 보험학을 전공하는 중국 현지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점포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신용카드사들 역시 걸음마 단계다. 신한카드가 올해 처음 고객들이 기부한 포인트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아동들에게 자전거를 기부했으며, 내년에도 사업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은행들의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우리은행은 2005년부터 미국에 ‘꿈나무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저소득층 교민 자녀 중 매년 6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우수 현지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우리장학회’를 만들었으며, 현지 대학과 손을 잡고 ‘한국어과 발전기금’과 ‘조선족 아동장학회’ 등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즐거운 친구들’이라는 뜻을 가진 대학생 해외봉사단 ‘라온아띠’를 동티모르와 캄보디아 등에 내보내 아동 언어교육 등을 후원한다.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도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등지에서 무료 집 지어주기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도 ‘신한희망재단’을 통해 중국·우즈베키스탄·인도·캄보디아·몽골·베트남 등지에서 장학 사업과 우물 파기 사업, 사랑의 학교 건립 등을 전개하고 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족에게 받은 사랑 어려운 이웃에 돌려줄래요”

    “가족에게 받은 사랑 어려운 이웃에 돌려줄래요”

    자폐증 청년이 어머니의 사랑으로 절망의 나락에서 벗어나 당당히 대학에 합격했다. 힘겨운 성취를 격려하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까지 받아 기쁨이 더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자폐증을 앓는 발달장애 1급의 이승준(19)군. 이군은 자신의 병 때문에 스스로를 세상과 단절시켜 지금까지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6살 때까지 어머니 품에 안겨 살았으며, 이후에도 좀처럼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집밖으로 나가면 울며 보채거나 까무러치기 일쑤였다. ●등산하며 마음 열어… 백두산도 올라 그의 삶을 바꾼 것은 모정(母情)이었다. 어머니 김은숙(50)씨는 걸핏하면 경기(驚氣)를 일으키는 승준이를 데리고 박물관과 영화관, 도서관 등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곳을 닥치는 대로 찾아다녔다. 아이가 떼를 쓰면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기를 반복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얻어맞고 오기 일쑤였고, 그때마다 김씨는 새까맣게 가슴이 타들어 갔다. 그래도 김씨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방에 가둬 두면 병만 키운다.”며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매사에 웃음으로 대응하는 법을 가르쳤다. 또래 애들에게 맞설 수 없는 승준이가 가질 수 있는 무기는 웃음뿐이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승준이가 중학생이 되자 손을 끌고 산을 타기 시작했다. 김씨는 “산 꼭대기에 올라 성취감을 맛보면 세상과 더 쉽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처음 오른 산이 마을 인근인 전북 익산의 회문산이었다. 놀란 승준이는 “119를 불러달라.”며 손을 뿌리치고 거부했지만 김씨는 자신과 아이의 몸을 끈으로 묶고 눈물을 삼키며 산을 올랐다. 횟수가 거듭되자 승준이도 차차 산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모자는 이렇게 내장산·덕유산·지리산·소백산은 물론 백두산까지 올랐다. ●노인 수발 들며 봉사… 당당히 대학 합격 산의 도움이었을까. 한사코 자신만의 세계에 담을 쌓던 승준이가 변하기 시작했다. 노인요양원에서 6개월간 노인들의 수발을 들며 즐거워하는 승준이는 어느 새 자폐를 이긴 건강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지난 10월에는 그렇게 바라던 한일장신대 신학부 수시1차 전형에 사회봉사 및 리더십 우수자로 합격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이군은 “참을성을 기르려 산을 올랐고, 이젠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내 안에 생겼다.”면서 “가족과 함께 등산하고, 사랑으로 껴안으면서 비로소 세상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체청소년성취포상제 시상식에서 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군은 “가족에게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글 사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코레일 - 철도마일리지로 저소득층 여행 지원

    [사회공헌 특집] 코레일 - 철도마일리지로 저소득층 여행 지원

    ‘레일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회봉사단의 슬로건이다. 코레일 사회봉사단은 본사와 지사·사업소를 합쳐 총 442개가 활동하고 있다. 참여인원 2만명에, 직원 가족봉사단이 별동대로 전방위에 나선다. 이 가운데 ‘해피트레인’은 코레일 사회봉사단의 간판격이다. 공헌기금 러브펀드와 철도마일리지인 러브포인트를 활용해 소외이웃과 떠나는 ‘희망의 열차 여행’이라는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국 지역별 봉사단이 필요 경비와 봉사자를 모두 지원한다. 2006년 도입, 올해에만 110여회에 걸쳐 다문화가정과 자활노숙인·독거노인·보육원 어린이 등 4150명이 이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또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는 ‘아웃리치팀’의 봉사활동도 눈에 띈다. 날로 심각해지는 서울역 등 철도역의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철도는 국민의 관심과 사랑 속에 성장한 기업”이라며 “철도의 네트워크처럼 지역사회와 연계한 현장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한국전력공사 - 전직원 헌혈캠페인 증서 1180장 기증

    [사회공헌 특집] 한국전력공사 - 전직원 헌혈캠페인 증서 1180장 기증

    한국전력은 2004년 5월 ‘한전 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그동안 산발적으로 추진해 오던 봉사활동을 조직화했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펴기로 한 것이다. 직원들의 모금으로 조성한 ‘빛 한줄기 희망기금’은 전기요금 미납으로 전기공급이 제한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체납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03~2009년 모두 1만 1000여가구에 13억 4000여만원을 지원했다. 미아찾기 및 미아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1999년부터 전기요금 청구서에 미아사진 356명을 게재해 2009년까지 106명의 미아들이 소중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데 기여했다. 모든 직원들이 함께 헌혈 캠페인을 전개해 2009년 모두 1180장의 헌혈증서를 모아 기증했다. 김쌍수 사장은 “사회공헌활동은 기업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활동이며 나눔경영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금호건설 - 소외된 마을에 희망의 벽화 그려

    [사회공헌 특집] 금호건설 - 소외된 마을에 희망의 벽화 그려

    지난여름 대학생 100여명이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에 모여들었다. 낡고 오래된 집에 새로 페인트칠을 하고 집수리를 하기 위해서다. 이들을 모이게 한 것은 금호건설이 추진한 민·관·학 합동 자원봉사활동 프로젝트였다. 금호건설은 지난 8월 달동네인 개미마을에 테마 벽화거리를 조성해 ‘빛그린 어울림 마을 1호’를 탄생시켰다. ‘빛그린 어울림 마을’은 주민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시민들에게는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벽화마을이 조성된 후 시민들이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는 등 마을에 생기가 넘치고 있다.”면서 “인터넷 블로그, 카페 등에도 네티즌들이 글을 올리는 등 개미마을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외된 마을에서 사랑받는 마을로 변신한 것이다. 금호건설이 벌이는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은 이처럼 테마형 봉사활동이라는 점이다. 금호건설은 다양한 테마를 정해 캠페인성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사회공헌활동의 지속성을 유지해 왔다. ‘빛그린 어울림 마을’ 외에도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그렇다.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인근 지역의 불우이웃 1가구 이상을 방문해 리모델링 및 신축 작업을 시행하는 봉사활동으로 2004년 12월 이 캠페인이 탄생한 뒤로 현재 총 24호의 ‘사랑의 집’이 탄생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도 ‘사랑의 집짓기’를 전개해 총 9가구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이외에 인사팀 내에 ‘윤리경영실천사무국’이 사회봉사활동 운영세칙을 정해 사회봉사활동, 문화 및 학술지원활동, 환경활동을 실천 프로그램으로 정했다. 각 팀, 현장별로 사회공헌 팀 리더를 선정해 매년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현대산업개발 - 3년간 베트남에 ‘포니정’ 장학금

    [사회공헌 특집] 현대산업개발 - 3년간 베트남에 ‘포니정’ 장학금

    지난 11월 베트남 하노이 대학과 호찌민 대학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현대산업개발 ‘포니 정(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재단’이 베트남 대학생 60명에게 3만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였다. 포니 정 재단은 베트남이 우리나라와 정치·경제적으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우리 기업들의 최대 외국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3년 전부터 베트남에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베트남 장학사업을 비롯해 국내외 장학사업 및 사학분야 학술지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국내 포니 정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포니 정 혁신상’을 만들어 해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행사도 빼놓지 않고 있다. 포니 정 재단은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과 인재중시 경영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5년 설립됐다. 정 명예회장은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자동차인 포니(PONY) 개발을 주도하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일으키고 세계적 수준까지 끌어올린 한국 자동차산업의 아버지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I-PARK 사회봉사단’ 활동도 눈에 띈다. 본사와 전국 현장에서 산발적으로 벌이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2004년 설립한 봉사단체다. 봉사에 필요한 인원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모집한다. 건설사의 이점을 살려 그룹홈·아동복지시설·사회복지관·장애인 요양원 등의 낡고 오래된 시설을 무료로 고쳐준다. 민간 도시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는 수원에서는 2.5㎞에 이르는 장다리천과 우시장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도 만들어 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교통안전공단 - 2차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펼쳐

    [사회공헌 특집] 교통안전공단 - 2차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펼쳐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3월부터 도로교통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로드 서포터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3년간 갓길 교통사고는 전체 사망자의 9%를 차지하고, 치사율은 40%에 이른다. 로드 서포터스 운동은 도로에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순수한 교통안전 사회봉사 활동이다. 공단 직원들은 개인 차량에 야간 유도봉과 고장 자동차 표지판(일명 안전삼각대) 등의 안전장구를 여분으로 갖고 다닌다. 안전장구를 이용해 갓길이나 도로상에서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를 위해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각종 안전활동을 돕는다. 지난해 말부터 공단은 사업용자동차 운전자 대상교육 등 각급 교통안전교육 때 갓길 교통사고의 위험성과 고장표지판 설치의 중요성 교육을 강화했다. 특히 교통과 관련된 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 1대1로 접근해 주차하지 말 것을 권유하거나, 전광판 알림문구를 직설적인 문구로 교체하는 등 조직적 로드 서포터스 활동을 해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삼성전자 - 전국 88곳서 아동과학교실 운영

    [사회공헌 특집] 삼성전자 - 전국 88곳서 아동과학교실 운영

    삼성전자 사회공헌의 기본 철학은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이다. 기업 본연의 역할과 더불어 글로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봉사활동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평소 “국내뿐만 아니라 인종과 나이, 지역과 성별을 뛰어넘어 어렵고 소외된 전 세계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사회공헌의 사업비는 2008년 1910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세전이익의 2.9%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1995년 사회공헌을 전담하는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사회복지와 문화예술, 학술교류, 환경보전, 체육진흥 등 다섯가지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8개 해외총괄, 국내 8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임직원의 자원봉사활동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팀에는 10명 정도의 전문 사회복지사를 배치했다. 대표적 사례는 수원 자원봉사센터의 ‘공부방 과학교실’. 경인지역 32개 공부방의 아동 1124명을 대상으로 250여명의 연구개발 임직원들이 32개의 봉사팀으로 구성, 각종 과학 원리를 설명하는 봉사 프로그램이다. 기흥·화성 센터에서는 문화예술과 교육치료, 환경개선, 사회복지 등 4개 분야로 나눠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탕정 센터에서는 지역의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언어 교육 등을 펼치고, 설날에는 여성들이 각국의 전통 음식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학생과학탐구 올림픽대회와 ▲창의력 올림피아드 ▲초록동요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해 전국 88개 지역에서 아동센터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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