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회복지사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시설 완공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외환위기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자산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디어 평양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97
  • 강북 사이버 평생학습센터 인기

    강북 사이버 평생학습센터 인기

    주부 이나래(27·서울 강북구 수유3동)씨는 요즘 늦공부 재미에 푹 빠졌다. 평소 관심이 많은 재테크·외국어·자격증 공부를 실컷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엔 시간적·경제적 제약으로 학원을 찾는 게 쉽지 않았지만 요즘은 강북구 사이버 평생학습센터(http://edu.gangbuk.seoul.kr)에 접속해 무료 동영상 강의를 마음껏 듣고 있다. ‘공부 삼매경’에 빠져 모니터 앞에서 반나절을 훌쩍 보내기도 한다. 이씨가 즐겨 듣는 강의는 ▲노후를 대비한 종잣돈 마련하기 ▲월급쟁이 통장 200% 활용하기 ▲공인중개사 이론 등이다. 때때로 영어카페나 서바이벌 잉글리시같은 외국어 강좌에도 귀기울인다. 이씨는 “우연히 평생학습센터 소식을 접하고 가입했다.”며 “적극적으로 숨겨진 재능과 능력을 계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비쿼터스시대 평생학습도시를 꿈꾸는 서울 강북구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강북구는 이달 초 사이버 평생학습센터를 개설해 주민들의 자기계발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 교육기관·단체등과 네트워크 구축 사이버 평생학습센터는 사이버 평생학습, 평생학습 네트워크, 미래학습도시 등 6개 분야로 나눠진다. 특히 지역 교육기관과 단체, 강좌, 강사 등 제각기 흩어져 있던 평생 교육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주민들이 클릭 한번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았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수강이 가능하다. 우선 사이버 평생학습 메뉴에는 학습강좌부터 컴퓨터·어학·문화·일반교양 등 126개 강좌의 동영상 강의가 올라 있다.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 등 자격증 강좌를 비롯해 취업·재테크·건강·환경 등 주민들의 관심분야에 대한 실용강좌가 줄을 잇고 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실과 타갈로그어(필리핀 공용어)·베트남어·중국어 강좌도 눈에 띈다. 청년 실업자들을 위해선 눈높이 취업전략,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전략 등의 강의가 마련됐다. MBA 경영학특강과 자녀가출예방 강좌, 줄넘기·배드민턴·국민체조 등 생활체육강좌도 눈길을 끈다. ●키워드·분류별 검색기능 유용해 평생학습 네트워크는 홀로 공부하는 사이버강좌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북문화대학 문화정보센터와 자치회관·청소년수련관·종합사회복지관 등 지역 평생교육기관의 정보를 담았다. 기관별 프로그램·시설·위치·연락처 등이 제공된다. 또 키워드·분류별 검색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강사은행·학습봉사자·평생교육사 등록메뉴도 마련,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시키는 역할도 담당한다. 15일 현재 평생학습센터 가입자 수는 모두 2만 2000여명. 전체 강북구 인구 34만 5000여명의 6.4%에 달한다. 사회복지사 윤혜연(26·강북구 번3동)씨는 “거르지 않고 매일 접속해 업무와 관련된 강의를 듣고 있다.”면서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이 같은 평생학습센터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포털시스템 구축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김현풍 구청장이 평소 “구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하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정춘현 교육정책과 주임은 “올해 시범운영한 뒤 시민들의 평가를 반영해 부진한 강좌를 폐강하고, 신규 강좌를 추가하는 등 꾸준히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따뜻한 한끼에 이웃사랑 듬뿍

    [나눔 바이러스 2009] 따뜻한 한끼에 이웃사랑 듬뿍

    중증 장애인과 치매노인 60여명이 모여 사는 인천 부평구 부평동 ‘즐거운 집’은 매달 둘째주 토요일이면 고소한 음식 냄새가 진동한다. ‘나눔플러스’ 봉사단이 삼계탕, 자장면 등 특별한 음식을 대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나눔플러스는 인천 두산인프라코어 직원 10명이 모여 지난해 4월 결성한 부부동반 봉사모임이다. 이 모임은 17년 동안 여러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정광수(48)씨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봉사단원들은 배식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오후 2시쯤 즐거운집에 모인다. 85인분의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까지 마치면 오후 7시가 훌쩍 넘는다. 정씨는 “한번 배식하는 데 65만원 정도 든다. 회원 한명당 월 3만원씩 회비를 내 재료를 구입하는데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남부럽지 않게 준비한다.”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 봉사단원들은 정씨의 선행을 입 모아 칭찬한다. 17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시설을 찾아 아이들을 돌보고,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 준 정씨야말로 ‘봉사의 달인’이라는 것. 정씨는 1992년 ‘함께하는 사랑밭 재단’의 상임이사인 권태일 목사가 즐거운집 식구들을 홀로 돌본다는 소식을 접하고 처음 이곳을 찾았다. 정씨가 봉사에 매달린 데는 남모를 아픔이 있다. 경북 문경 출신인 정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가 모두 병환으로 세상을 뜬 뒤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다. 6남매 중 넷째였던 정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우연히 면사무소에 들렀다가 인천시 부평구에 큰 공장단지가 들어선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누나와 동생들을 데리고 인천으로 올라왔다. 정씨는 낮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일하면서 동생들을 돌봤다. 6남매는 사글세 단칸방에 살면서 연탄가스에 중독돼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기도 했다. 시련 속에서도 정씨는 ‘가난한 아이들이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할 수 있는 큰 봉제공장과 기숙학교를 짓겠다.’는 꿈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힘들게 자란 만큼 어려운 이웃의 처지가 남의 일로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업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던 정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했다. 2007년에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까지 땄다. 소외이웃을 제대로 도우려면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정씨의 요즘 소원은 군대 간 큰아들(21)이 제대하고, 고등학교 3학년인 작은아들(19)이 대학생이 되면 ‘가족 봉사단’을 꾸려 해외봉사를 다니는 것이다. 정씨는 “비록 봉제공장 사장님은 못됐지만 지금의 삶도 멋지지 않으냐. 생이 다하는 날까지 한 사람에게라도 더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구급차량 ‘11억 과태료’ 공방

    응급호송차량의 교통위반 과태료를 놓고 경찰과 대한구조봉사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봉사회측은 위급 환자를 싣고 달리는 구급차를 상대로 교통 과태료를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과태료 무효소송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적발 당시 응급환자를 이송했다는 명확한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일반차량처럼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29일 대한구조봉사회는 1999년 이후 법인이 운영하는 구급차에 부과된 교통위반 과태료 중 주차위반 등을 제외한 경찰 징수분을 전액 탕감해 달라고 경찰측에 요청했다. 봉사회측에 따르면 지난 10여년 동안 미납된 과태료는 모두 11억 7200만원 정도로 집계됐다. 현재 봉사회가 운영하는 차량은 120여대다. 지난 10년간 용도가 변경되거나 폐차된 차량까지 합하면 모두 360여대를 웃돈다. 사회복지사업법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인 소속 응급차량은 과태료 처분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봉사회측의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무인 카메라에 찍혔다는 이유로 경찰이 과태료를 부과한 후 증빙서류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쌓인 응급출동 입증서류를 일일이 작성하기가 힘들다며 고개를 젓고 있다. 봉사회측은 “관용차량은 출동확인서만 있으면 되지만 봉사회 소속 차량은 운행일지, 처치기록지, 병원장 확인서, 진료기록부 등 총 7개의 서류를 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작성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제출서류 중 진료기록부는 환자를 이송한 봉사회에도 임의로 제공될 수 없는 개인정보가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면 경찰은 응급차량에 적합한 명확한 증거를 대야만 과태료 취소가 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봉사회측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진료기록부의 경우 환자가 진료받았다는 자필확인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응급차량이 환자를 수송하지 않는 경우에도 경광등을 켜고 신호를 위반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일괄적인 과태료 탕감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5080] 실버세대 희망 job기 (2) 호스피스

    [5080] 실버세대 희망 job기 (2) 호스피스

    2007년 기준으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국내 암환자수는 약 49만명. 한해 6만명 이상이 암으로 사망한다. 또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 고령자다. 말기 암 환자가 편안하게 임종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가족도 쉽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병원비를 내려면 각자 생계를 꾸려야 하기 때문에 환자 곁에 간병인을 두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호스피스’에 대한 수요는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호스피스라고 하면 보통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나 ‘의료사회복지사’ 등 전문직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이런 직업들은 대학에서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5080세대라면 비교적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전문간병인’을 노려야 한다. 호스피스 역할을 하는 전문간병인은 노인이 편안하게 임종할 수 있도록 정서적· 육체적 도움을 주는 일을 주로 한다. 의학적인 처치보다는 노인이 임종하기 전까지 모든 정서·육체적 수발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수시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호스피스 역할을 하는 전문간병인이 되려면 우선 굳은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런 일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어 지원 인력의 95%가 여성이거나 50대 이상 중노년층이다. 간병인력 파견업체 아비스의 임종분 부장은 “간병인이 되려고 하는 분들을 10명으로 보면 8명은 죽음을 대하기 싫어해 일반간병인이 되려고 한다.”면서 “전문간병인이 되려면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각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는 노인요양보호사교육원을 통해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해야 정식 취업이 가능하다. 일부 청년층이 도전하는 사례도 있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5080세대에 알맞은 일자리로 자리잡았다. 호스피스가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단순히 대소변을 받거나 몸을 부축하는 일을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는 환자를 위해 전문적인 일을 담당해야 할 때도 있다. 실제로 요양원에 입원한 대학교수를 위해 그가 불러주는 대로 컴퓨터를 이용해 논문을 대필해주는 일을 담당한 호스피스 사례도 있다. 따라서 환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의 생각을 읽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거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릴 때 환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도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요양원에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노인이기 때문에 5080세대가 전문간병인이 된다면 그들의 마음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 급여는 시급 7000원 또는 일당 3만~6만원으로, 한달에 120만~150만원 수준이다. 일부 요양원에서는 목욕과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에 30만~50만원의 추가수당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간병인들 사이에서도 수발을 들기 어려운 환자는 잘 맡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단순히 수익만 보고 일한다면 무리수가 따를 수 있다. 체력도 중요하다. 전문간병인은 12시간가량 환자를 보살펴야 하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시간 육체노동을 할 수 없는 노인은 일하기가 쉽지 않다. 경남 진주에 사는 노인요양보호사 최정옥(55·여)씨는 “노인 한 명을 제 힘으로 지탱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봉사정신과 더불어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서적·육체적 어려움이 많지만 현재 일을 맡고 있는 전문간병인들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보수가 적고 여건이 열악하지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아름다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지역의 한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호스피스 김현정(57·여)씨는 “전문간병인은 우리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높고 장기적으로 일했을 때는 전문성을 갖출 수 있어 중장년층이 맡는 직업으로는 제격”이라면서 “나이들어 환자 수발을 든다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 스스로는 사회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누구보다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는 보수를 받지 않고 활동하는 호스피스들이 많다. 전문간병인과 관련된 제도의 틀이 명확하지 않아 처우와 관련된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노()-노()케어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어 국가차원에서 호스피스를 정식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정착시키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천호스피스센터 지은영 센터장은 “돈을 받고 일하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처럼 자원봉사 형태로 호스피스 인력을 운용하는 곳도 많다.”면서 “호스피스 제도를 명확하게 제도화시켜 조금이라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이영준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인요양보호사 되려면 신규자가 1급 자격증 따려면 최대 240시간 교육 이수해야 호스피스나 전문간병인이 되려면 일단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자격증은 지자체가 지정한 노인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노인 간병 교육을 일정시간 이수하면 누구나 딸 수 있다. 교육시간은 급수에 따라 또 신규자와 경력자에 따라 각기 다르다. 자격증 종류에는 1급과 2급이 있는데, 노인요양 경험이 없는 신규자일 경우 1급과정은 최대 240시간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반면, 2급은 그 절반인 120시간만 교육을 받아도 딸 수 있다. 젊었을 때 사회복지사였거나 물리치료사였다면 1급 자격증도 50시간 만에 가능하다. 2급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노인요양보호사로서 근무경력이 1년 이상만 되면 추가 60시간의 교육만으로 1급으로 승급할 수 있다. 노인요양보호사가 되는 데 드는 비용은 급수와 교육시간, 그리고 교육기관별로 다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40시간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신규자 1급과정 교육비용을 최저 40만원에서 최고 80만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규자 2급과정은 최저 25만원에서 최고 50만원이다. 교육기관마다 더 많은 교육생을 유치하기 위해 교육비용을 낮추는 추세지만, 대부분의 교육기관들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신규자 1급의 경우 평균 50만~6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경력자인 경우는 비용도 더 저렴하다. 교육 50시간에 최저 15만원에서 최고 25만원이다. 노인보호요양사 교육은 이론, 실기 실습으로 구성된다. 이론 수업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업 받는 것과 비슷하다. 오전· 오후 4시간씩이며, 직장인을 위해 저녁반 4시간을 운영하는 교육기관도 있다. 수업시간에는 사회복지제도, 노인질환, 요양기술, 의사소통, 요양기록법 등을 전문강사로부터 배운다. 실기시간에는 이론시간에 배운 요양법들을 강사의 시연을 보고 모형을 이용해 교육생들끼리 조를 짜 직접 해 본다. 이 모든 과정을 이수하면 노인요양보호자 자격증이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다. 자격증으로 취업이 된다 하더라도 호스피스나 요양보호사로 곧바로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정선미 제이앤비 요양보호사교육원 팀장은 “학력 제한도 없고 나이 제한도 없어서 자격증 소지자는 많이 배출되지만 노인요양보호사로서 직접 일을 할 때 노인들을 관리하며 차트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학력이 없거나 나이가 많으신 요양보호사 분들은 실질적으로 일하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전문업무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호스피스제 활성화시키려면 “공공의료 영역으로 편입 바람직” 호스피스 제도가 확대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관련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환자의 임종을 지켜주며 존엄하게 떠날 수 있게 하는 호스피스를 공공의료의 틀 안에 정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는 1965년 강릉에서 호스피스가 최초로 시작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200개가 넘는 호스피스 기관이 활동하고 있는 반면, 관련 제도는 전무해 호스피스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호스피스는 다른 치료보다 시설이나 의료진, 간병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투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 민간의료 분야에서 추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가톨릭의대 부속병원 등이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민간 병원은 적자를 우려해 호스피스 병동을 늘리지 못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적절한 의료보험수가를 산정해 적용하자고 주장한다. 현재 호스피스 병상은 전국에 600여개로 추산된다. 전국 말기암 환자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에게 호스피스나 간병인은 그림의 떡이다. 한국호스피스협회 송미옥 총무는 “대다수의 암환자 등은 지불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호스피스나 전문간병인 이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 총무는 “국내에서 호스피스제도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과거에 비해 암환자의 자기부담률이 낮아진 만큼 간병인·요양보호사·호스피스도 공공의료의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넘쳐나는 노인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 대한 관리 강화도 필요하다. 현재 전국에는 46만여명의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취득자가 있으며, 자격증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단순히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아닌 호스피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게 말기 환자에 대한 전문간병인 자격을 주고, 인증제를 통해 폭증하고 있는 교육기관 수를 조정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부실한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하더라도 일정기간 연수교육을 받도록 강제해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나눔바이러스2009] 농촌 어르신에 시원한 여름 선물

    [나눔바이러스2009] 농촌 어르신에 시원한 여름 선물

    “딸 같은 큰애기가 자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주고 재미있는 얘기도 들려주어 고마웠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니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 덕분에 올여름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농협중앙회와 사단법인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농촌 어르신 시원한 여름 보내기’ 활동으로 전국 농촌의 홀로 사는 어르신 1049명에게 모시내의를 전달하고 있다. ‘시원한 여름 보내기’는 농협이 지난해 8월부터 벌이고 있는 ‘농촌 어르신 말벗 서비스’ 프로그램의 일부분이다. 지난 1월에는 ‘농촌 어르신 따뜻한 겨울 보내기’로 말벗 서비스 대상자들에게 방한 내의를 선물했다. ‘말벗 서비스’는 농협고객지원센터 상담원들이 농촌에서 홀로 사는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전화를 걸어 말벗이 되어 주는 것은 물론 건강,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전화 등을 이용한 금융사기에 말려들지 않도록 도와주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어르신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경우 지역의 농협 담당자나 행정기관 사회복지사 등과 직접 연계해 주기도 한다. ‘말벗 서비스’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상담원 대표를 비롯한 농협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7일 경기 광주시 중대동 텃골마을회관에서는 지역의 어르신 20명에게 모시내의를 전달하는 조촐한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영자(71) 할머니는 “평소 농협 아가씨들이 말벗이 되어 주고 보건소나 문화센터 무료이용 방법도 알려 주어 이제는 건강도 좋아지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면서 “지난겨울 내의에 이어 이번엔 모시내의까지 선물해 주니 친자식보다 훨씬 낫다.”고 웃음지었다. ‘말벗 서비스’에는 현재 농협고객지원센터의 중앙센터와 광주센터, 부산센터를 합쳐 모두 929명의 상담원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1369명에 이르는 어르신에게 모두 10만 9520통의 안부전화를 걸어 말벗이 되어 주고 생활 불편을 덜어주는 활동을 벌였다. 이 서비스의 도움을 받으려면 전국 지역 농협에 신청해 대상자로 승인을 받으면 된다. 모시내의 전달식에 참석한 신충식 농협 상무는 “오늘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농촌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더욱 강화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학 입학사정관제] “점수 부족했지만 꾸준한 활동 경력으로 극복”

    “눈에 보이는 경력과 실적보다는 진실함과 꾸준함으로 승부하는 게 관건입니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합격생들은 계량화된 점수나 기록도 중요하지만 결국 당락을 결정짓는 건 목표를 향한 진실성이라고 했다. 건국대 자연과학부 고모양은 자기추천 전형으로 합격했다. 어릴 적 꿈은 생명과학자였다. 과학캠프, 대회, 실험활동에 꾸준히 참여했다. 상은 받을 때도 못 받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참가하고 배워나가는 게 즐거움이었다. 억지로 실적을 만들려 했으면 중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과학활동을 계속했다. 고교 내신 평균은 3등급. 그래도 생물 과목은 항상 1등급이었다. 건대 관계자는 “점수는 조금 낮았지만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게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장애극복 경험 높이 평가해 부산대 전자전기공학부에 합격한 한 학생은 1단계 성적 평가에서 합격 기준에 못 미쳤는 데도 사정관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이 학생 역시 초·중학교 때 과학 관련 상장 50여개를 받는 등 꾸준히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점이 합격 요인이었다. 장애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던 학생도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중앙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한 한 학생은 선천성 백내장이었다. 미국에서 두번 수술을 받았다. 그러다 합병증으로 입 천장에 혀가 붙어 또 수술을 받아야 했다. 어린 시절 이런 신체적 결함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아픔을 장점으로 바꾸기로 했다. 남들을 도우며 살기로 마음 먹고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보다 더 어렵고 아픈 사람들을 만났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현장을 누비는 복지전문 기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앙대 관계자는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봉사 활동을 통해 삶의 의지를 다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활동이 나중의 장래 희망으로까지 연결돼 차근차근 준비해 왔던 점, 학생의 적극적인 태도가 사정관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덧붙였다. ●의지·꾸준함 보여야 경희대 관광학과에 합격한 한 학생도 긍정적 태도와 열정이 합격의 비결이었다. 아버지는 사업 실패 뒤 실종됐고 기초생활수급자로 근근이 살았다. 매일 4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대구 시내로 등·하교해야 했다. 그래도 학생은 꿋꿋했다. 버스 정류장과 버스를 독서실 삼아 공부했다. 어려운 와중에 캄보디아로 해외 봉사활동도 떠났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런 학생을 뽑지 않으면 누굴 뽑겠느냐.”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경북, 농번기에 잦은 주민동원 빈축

    경북, 농번기에 잦은 주민동원 빈축

    ‘희망 근로’ 등 각종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인력이 빠져나가 농번기를 맞은 농가들이 일손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주민 동원 의혹이 짙은 대규모 행사를 잇따라 개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북 부안군 등 상당수 농촌지역 지자체들이 일손난이 심화되자 희망 근로 사업을 일시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인 것과 대조된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이들 행사 때마다 김관용 도지사가 참석, 유권자인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특강 등에 나서 배경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 경북도는 11일 경주 코오롱호텔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도내 사회복지사 300명과 공무원 단체 관계자 100명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 등을 가졌다. 물론 이날 김 지사는 몸을 쪼개가며(?) 특강했다. 16일에는 도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새마을 박람회’(9월19~23일)를 앞두고 구미 새마을역사관에서 김 지사와 전·현직 새마을 회원 등 500여명이 모여 성공 개최 다짐대회를 연다. 도는 지난 9일 경주에서 농민사관학교 교육생 등 1200여명을 상대로 합동교육을 실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도 특강에 나서 “농어업인 인재 양성과 농어업 선진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는 6일 안동 충혼탑에서 김 지사를 비롯해 도내 기관·단체장, 보훈 가족, 주민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4회 현충일’ 추념 행사를 했고, 5일엔 상주시민회관에서 도내 23개 시·군 선수와 임원 등 2000여명이 출전한 어르신생활체육대회를 열었다. 같은 날 상주 문화회관에서 도내 환경 관련 단체장과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환경의 날’ 기념 행사도 가졌다. 김 지사는 그린스타트 전국 네트워크 공동대표(이만의 환경부 장관·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장·이진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상임회장)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밖에 도는 지난달 18, 19일 칠곡 교육문화회관과 영천 시민운동장에서 도지사와 관계 기관·단체장, 주민 등 각각 800명과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의 날’ 기념행사와 생활체육 대제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도의 잇단 행사 개최에 대해 농민들은 “농번기에 가뜩이나 부족한 일손 때문에 농사일을 제때 하지 못해 애간장이 타들어 가고 있지만 도는 한가하게 주민 동원성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농도(農道)를 강조하는 도가 오히려 농심(農心)을 멍들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도가 도민들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누구를 위해 잇따라 행사를 개최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무엇보다 도민을 우선시하는 도정이 퇴색된 것 같아 아쉽다.”고 실망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앞으로 도민에게 불편을 주는 행사가 있으면 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女談餘談] 누가 서민의 희망이 될까/백민경 사회2부 기자

    [女談餘談] 누가 서민의 희망이 될까/백민경 사회2부 기자

    먹먹했다. 때론 눈시울도 붉어졌다. 말기암의 미혼모를 만났을 때도, 뇌졸중 아들을 보살피는 팔순 노모를 찾았을 때도 그랬다. 복지 사각지대 이웃들의 사연을 보도하는 ‘희망만들기’ 시리즈 취재는 그렇게 늘 마음이 아팠다. 첫 르포 취재 날이었다. 폭력 남편에게서 간신히 벗어난 싱글맘을 만났다. 그는 잦은 구타를 당한 탓에 허리디스크가 도져 30분도 서 있기 힘들어했다. 의지할 가족도 없었다. 분유값도 없어 15개월 된 아기는 24시간 보육시설에 맡겨놓은 상태였다. 아기 이야기가 나오자 그리움과 슬픔을 억누르지 못한 그가 흐느꼈다. 나도, 동행했던 사회복지사도, 구청 직원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아이를 빼앗길까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신청도 하지 못한다고 했다. 차상위계층 중엔 이렇게 안타까운 사연 때문에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서민들이 나라의 무관심 속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다. 물론 가난을 국가에서 구제할 수도,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모두 지원할 수도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소외계층에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는 지도자가 드물다는 것이다. 또 해마다 빈곤·위기 가구는 늘고 있지만 민생안정 대책은 아직도 턱없이 미비한 실정이다.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경복궁 앞뜰에서 국민장으로 엄수됐다. 노제가 열린 서울광장은 노란 물결로 뒤덮였다. 시민들은 마치 가족을 잃은 것처럼 흐느꼈다. 국민들이 전직 대통령 서거를 이토록 가슴 아파하는 것은 죽음에 얽힌 과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위계층과 소외계층을 대변해 줄 표상을 잃은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재임시절 저소득층에 대한 분배, 복지를 정책의 우선으로 삼았다. 퇴임 이후엔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으며 ‘서민 대통령’의 본보기를 보이기도 했다. 소외계층 보호에 앞장서 왔던 노 전 대통령은 이제 없다. 약자들의 아버지였던 김수환 추기경도 우리 곁을 떠났다.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다음 지도자는 누구일까. 백민경 사회2부 기자 white@seoul.co.kr
  • 구조 개선보단 물갈이 인사 업무… 공백에 소외계층 애타

    구조 개선보단 물갈이 인사 업무… 공백에 소외계층 애타

    서울 A자치구는 최근 B동 주민센터의 복지담당 공무원 3명을 한꺼번에 다른 곳으로 발령냈다. 행정안전부가 2년 이상 복지보조금 지급을 담당한 직원을 예외없이 순환배치하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B동에선 사회복지사 2명과 행정직 1명이 2000여명의 보조금 수급자를 관리해왔다. B동으로 옮겨온 한 사회복지사는 “양천 비리사건 이후 2개월간 사실상 대기발령 상태였는데 새 업무가 익숙지 않아 앞으로 6개월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730여명에 대한 현황 파악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순환배치 대상 30%…현장은 그이상 양천구에서 기능직 8급 공무원이 26억원대 장애인보조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 정부가 비리근절을 위해 전국 복지담당 공무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그 틈새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행안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사회복지보조금 담당공무원 1만 114명 가운데 이번 순환인사 대상자는 3077명으로 무려 30.4%에 이른다. 그러나 전국 248개 자치단체에서 실제로 자리를 옮길 담당 공무원 규모는 이보다 클 전망이다. 행안부가 파악한 서울지역 복지담당 공무원은 1142명이지만 실제로 18일까지 인사조치된 2년 이상 담당공무원만 1506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지역에서 체감하고 있는 복지업무 마비 정도는 정부의 예상치를 훨씬 넘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지난달 담당공무원 82명 전원에게 전보 발령을 냈다. 서울 A구는 복지담당 25명 가운데 11명을 교체했다. 진앙지인 양천구도 45명 중 21명을 바꿨다. 전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관계자는 “양천사건은 인력부족으로 기능직 공무원에게 복지 업무를 맡겼다가 터진 전형적인 시스템의 문제”라면서 “복지업무는 전문성과 지속성이 필요한데도 정부가 각 자치단체 담당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공백은 정작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늦추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한 사회복지사는 “5월은 보조금 가운데 비중이 큰 보육료 등의 지급 시기인데 1조 7000억원대 희망프로젝트, 5000억원대 한시적생계비 지원 등이 겹쳐 소외계층 발굴이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적전문·지속성 중요…매뉴얼 시급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경우 통상 담당공무원 1명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400~500여가구를 2년 이상 책임지고 있다. 꾸준한 대면 접촉과 사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애수당, 생계·주거급여, 소년·소녀가정 보호비 등 챙겨야 할 보조금 항목만 100개에 이른다. 다만 오는 11월 정부의 복지통합전산망 회계프로그램이 개통되면 시스템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김진수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경찰서장 순환보직을 시키듯 재배치한다는 것은 국내 사회복지체계가 아직 미흡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은수(보건복지위원회)의원은 “복지업무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인력 충원이 이뤄지면, 공무원들이 흔히 사회복지 업무를 기피하는 풍조도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 찾아가 상담

    서울 서대문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식 종합사회복지 상담실’을 운영한다. 구는 다음달 5일까지 관내 15곳을 선정해 현장에서 직접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상담을 실시한다. 이 상담실은 전문 복지사와 담당 공무원 등 4명이 한 팀을 이뤄 독립문 어린이공원, 신촌동 창천공원 등 인구 밀집지역 15곳을 순회한다. 상담결과 수혜대상자로 판단될 경우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정방문 및 서류준비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이는 노령, 장애, 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구청이나 동주민센터를 방문할 수 없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수혜 해당 여부를 알지 못해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상담기간 복지사업 및 자원 봉사활동 사진 20점도 전시, 새로운 자원봉사자를 발굴하는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복지사업 안내책자 4000권을 제작해 순회 설명회때 배포하고 동주민센터 각급 학교, 경로당, 아파트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주인옥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구가 마련한 각종 복지프로그램을 좀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최근 가장의 실직, 영세 상인들의 폐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20분) 인터넷을 통해 집단자살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고, 그들에 의해 어린 학생들이 충동적으로 자살에 동참하는 등 집단자살의 문제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벌어진 집단자살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더 이상의 비극을 막을 길은 없는지 해결책을 찾아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8시30분) 인구 30만명이 채 안 되지만, 웰링턴은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항구 외에도 뉴질랜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이자 멋과 맛의 도시다. 또한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아름다운 해안에서 물개나 희귀 새들을 만날 수 있다. 축복받은 자연 속에 여유와 낭만이 넘치는 뉴질랜드 웰링턴으로 떠나본다. ●5천만의 아이디어로(KBS1 오전 10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정책 제안 프로젝트. 좌석버스에는 서서 가는 승객을 위한 손잡이가 없다. 승객의 편의를 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손잡이를 설치하자는 29세 직장여성.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을 소득공제하자는,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25세 복학생의 제안을 들어본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쓰러진 혜림을 병원으로 옮긴 진풍은 혜림이 손을 쓸 수 없는 말기 암 환자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수진은 진풍이와 혜림이 같이 있는 것을 보고 오해한다. 한편 선풍이는 은지에게 어릴 적 교통사고로 부모님 잃은 얘기를 듣고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2009 외인구단(MBC 오후 10시50분) 다시 만난 엄지에게 또다시 실망스런 모습만을 보여 주는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는 혜성은 맘과 다른 행동으로 엄지에게 상처를 입힌다. 엄지는 혜성의 그런 모습에 속상하지만 오히려 그의 애틋한 진심을 깨닫게 된다. 혜성은 감독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1군으로 올라가 유성전 선발로 뛰게 해 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김정은의 초콜릿(SBS 밤 12시20분)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가 감동의 프러포즈 사연, 결혼하기까지의 과정들을 이야기하며 아들 조단을 비롯해 부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또 2004년 배우 정혜영과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둔 힙합가수 션은 세 살 난 아들 하랑이를 안고 무대로 깜짝 등장해 ‘A-Yo!’를 열창한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신종 인플루엔자. 최근 며칠 사이,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고, 지금도 급속도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백신도 없는 데다 사람 대 사람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더 위험한 신종 인플루엔자의 발병부터 생활 속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 [현장 행정] 강북구 보건소 서비스 업그레이드

    [현장 행정] 강북구 보건소 서비스 업그레이드

    회사원 김우석(37·강북구 미아동)씨는 요즘 부쩍 보건소 찾는 횟수가 늘었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최근 금연을 결심한 김씨는 격주로 보건소의 토요 금연클릭닉을 찾아 도움을 받는다. 김씨는 6주간의 상담관리와 함께 니코틴 패치와 금연껌 등을 무료로 지급받았다. 휴대전화로 날아오는 금연당부 문자메시지에도 도움을 받았다. 보건소가 진화하고 있다. 간단한 채혈검사나 독감접종 등을 위해 찾았던 보건소가 다양한 의료혜택을 앞세워 주민 가까이 다가왔다. 보건소 진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강북구. 14일 강북구에 따르면 올해에만 11가지의 다양한 주민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주말 어린이건강체험교실에서는 손씻기, 비만예방, 칫솔질 등을 교육한다. 영유아 예방접종서비스를 통해 소아마비, 일본뇌염 등을 무료로 접종한다. 임신 여성은 토요 임산부 진료를 통해 초음파검사와 철분제 투약, 태교음악 청취 등 혜택을 받는다. ●야간·주말 특화프로그램 이밖에도 주민프로그램에는 토요 비만교실, 아토피예방교실, 건강교실, 정신건강프로그램, 조기진료사업, 부부교실 등이 있다. 낮에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야간 출산교실, 영양플러스 교실 등도 열린다. 최근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비만탈출 9085’.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5㎝ 이상인 사람만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 4월 시작된 프로그램에는 1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그램에선 참가자 평균 4.1㎏의 체중을 감량했다. 구 보건소 김영희 과장은 “월 2회 조별교육, 동아리모임, 등산 등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살을 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헬스케어 시스템도 내세울 만하다. 주민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료진과 건강상담 등을 받을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지난해 말 개통됐다. 전용 홈페이지(gangbuk.drub.kr)에 가입해 혈압·혈당·체온·체지방 등 자신의 건강자료를 주기적으로 입력하면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자료를 토대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이상 증세가 감지되면 곧바로 온라인 문답을 통해 건강상담도 가능하다. ●찾아가는 보건서비스 운영 구 보건소는 증상이 심한 경우 고대 병원 외에도 지역 병·의원에서 곧바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예약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는 가벼운 증상을 측정할 수 있는 자가 관리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홀몸노인·장애인·결혼 이민자 등에게는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가정을 방문해 검사를 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근 북부노인병원과 만성질환 전문 의료서비스 교류 협약을 맺어 재가 암환자, 호스피스 대상자 등에게도 지속적인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북구에는 의료취약계층이 많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홀몸노인, 노부부 가구, 차상위계층 등이 2만 7767가구에 달한다. 이 중 구가 시행하는 방문간호사업 등록 가구는 6332가구. 보건소는 이들을 위해 동별 전담 간호사 13명과 운동처방사, 사회복지사 등을 배치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광진구 “치매 부모님 모셔오세요”

    앞으로 광진구에선 치매에 걸린 부모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광진구가 조기진단부터 예방, 재활지원, 치료까지 치매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지원센터’를 14일 문 열기 때문이다. 13일 구에 따르면 치매지원센터는 옛 노유1동주민센터 청사를 리모델링해 지난 3월 조성했다. 264㎡ 규모의 이 센터에는 검진실, 상담실, 인지재활프로그램실, 작업치료실 등이 들어서 있다. 60세 이상의 광진구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구는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국대병원에 치매지원센터 운영을 위탁했다. 건국대병원 한설희 신경과장이 센터장으로 취임, 치매 진행 정도에 따른 증상별 전문치료와 상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치매지원센터는 치매 조기검진과 예방 등록·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정상군 선별검사를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검사결과 치매가 우려되면 6개월마다 정밀검진을 실시해 치매 진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치매환자로 판단되면 건국대병원과 연계해 적절한 치료를 한다. 센터에는 치매관련 전문의 1명과 간호사 5명, 사회복지사 1명, 작업치료사 1명 등이 근무한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치매지원센터는 홍보·교육·상담 등을 통해 예방과 조기발견, 인식개선에 중점을 두고 지역주민들에게 치매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면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받으면 중증환자가 줄어들어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지하철 노사 상생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4일 노사 공동으로 미래경영 비전을 선포했다.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음성직 사장과 하원준 노조위원장을 비롯, 임직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경영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11년까지 흑자 경영을 달성하는 한편 148개 전 역사에서 편의시설을 개량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외국기술에 종속된 전동차의 각종 시스템을 국산화해 기술자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하 위원장은 “과거 노사갈등의 문제는 소통의 단절에서 기인한 것”이라면서 “이번 비전 선포는 노사가 고심해 이룬 결과인 만큼 앞으로 발전적 소통을 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 사장도 “노사가 미래를 설계해 나갈 동반자로서 함께 선언을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공기업 노사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사는 올해를 ‘나눔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 ‘봉사를 일상으로’라는 모토를 내걸고 다양한 상시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11월 봉사단을 창단해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말 사회복지사를 포함한 5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사회공헌활동 전담팀도 구성, 대한적십자사 등 주요 전문복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서울 지하철 공기업 노사가 올들어 이처럼 상생하려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졌던 지하철 부문의 노사관계가 새로운 노사화합 모델을 정착시킬지 주목된다.현재 부산지하철노조를 제외한 전국 6개 지하철 노조는 오는 9월 민주노총과 단절한 ‘전국지하철노조연맹(가칭)’을 설립하기 위해 동시 총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양천보건소 정신건강 지킴이로

    양천구가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구는 1일부터 보건소에 정신보건센터를 운영한다. 이는 그동안 보건소가 육체적 질병 진단과 예방, 치료를 하던 차원을 넘어 구민들의 마음의 병까지 보건영역을 확대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최근 잇따른 자살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마음의 독감’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등이 치료 대상이다. 정신질환자 사례관리, 만성 정신질환자를 위한 재활프로그램 실시, 우울증 검사, 알코올 중독 관리 및 예방 등을 한다. 보건소의 정신보건센터에는 정신과 전문의와 보건간호사·사회복지사 등 6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한다. 이대목동병원(정신과)이 이를 위탁 운영, 정신건강관리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정신보건센터가 정신질환자를 조기에 발견해서 등록,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사회로 복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50만 양천구민 중 알코올 중독·정신적 장애를 겪는 주민이 7만 7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 정신보건센터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추재엽 구청장은 “정신과 상담이 숨겨야 할 수치이던 시대는 지났다. 무엇보다 정신건강관리는 초기상담이 중요하다.”며 “모든 주민들이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삶을 즐길 수 있는 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MS, 28~29일 NGO 대상 IT 무료 교육

    한국MS, 28~29일 NGO 대상 IT 무료 교육

    한국MS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28~29일 서울 강남 한국MS 본사에서 ‘2009 NGO Day’를 개최했다. ‘NGO Day’는 NGO 실무 담당자들이 IT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무료로 IT 교육을 하는 MS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또 실무자들간의 교류 기회는 물론 정보화 시대에 NGO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공론의 장을 제공한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는 300명이 넘는 NGO 실무자들이 참가한다. 특히 일반 IT교육 과정과 달리 NGO 실무자들을 위한 맞춤형 IT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IT 전문가인 ‘마이크로소프트 MVP(Most Valuable Professional)’들과 함께 사전에 NGO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해 참가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업에서 꼭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를 구성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NGO 실무자들이 IT 전문가와 만나 현장에서 필요한 IT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주제별 심화과정도 개설했다.  한국MS는 NGO 실무자들이 교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IT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IT 전문 e-러닝 사이트 오피스튜터(www.officetutor.co.kr)의 온라인 수강권을 무료로 전원에게 제공하며, MVP와 함께 NGO를 위한 인터넷 카페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MS 김 제임스 우 사장은 “이번 행사가 건전한 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NGO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NGO의 IT 환경 개선에 일조할 수 있도록 ‘NGO Day’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MVP와 함께하는 기술지원 봉사활동인 테크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희망만들기] 정신지체 아들 30년 부양 성북구 최계성 할아버지

    [희망만들기] 정신지체 아들 30년 부양 성북구 최계성 할아버지

    “여기저기 손 벌려 먹고사는 거지요.” ‘화(禍)’는 홀로 오지 않는다는 옛말은 틀리지 않았다. 올 1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최계성(75)씨 일가에게 닥친 불행이 그랬다. 성북구 장위3동 77의48.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자 매캐한 냄새가 풍겨 왔다. 아내인 황언수(73)씨는 지팡이를 짚고 골목 어귀까지 마중 나왔다. “오신다는 얘길 듣고 가슴이 뛰어 한 숨 못 잤다.”는 게 그의 첫인사였다. 황씨의 안내로 마주한 골목 모퉁이의 방 2개짜리 주택.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폐가에 가까웠다. 손바닥만 한 집은 마루와 부엌, 화장실을 갖췄다. 하지만 창문과 가재도구 어느 것 하나 멀쩡한 게 없다. 가끔 정신줄을 놓는 둘째 아들 때문이다. ●생계 책임질 가족 아무도 없어 2급 정신지체 장애인인 둘째 아들은 지금도 정신병원을 들락거린다. 별도 가구로 등록돼 기초수급자 혜택을 받지만 모두 병원비로 소진된다. 최씨 부부는 2남2녀를 낳아 길렀다. 출가한 딸 2명은 부양능력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다. 함께 사는 장남 운영(48)씨는 심부전과 당뇨, 고혈압으로 거동조차 불편하다. 장가도 못 갔다. 그동안 최씨가 폐지수집을 해 근근이 버텼지만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생계를 책임질 가족이 없어졌다. 장위동 토박이인 최씨는 원래 농사꾼이었다. 30년 전 둘째 아들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형편이 기울었다. 고등학교까지 멀쩡하게 다니던 아들은 어느 날 갑자기 돌변했다. 땅과 집을 팔고, 지금 집으로 이사 왔다. 막내딸이 집을 나간 것도 이 무렵이다. ●수급자 지정도 안돼 노령연금에 의존 하지만 이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는 물론 차상위계층으로도 지원받지 못한다. 손덕천 장위3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는 “자가주택의 공시지가가 기준치를 초과하기 때문”이라며 “더 도움을 주고 싶지만 법적 제한이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집을 팔면 되지만 주택거래가 사실상 끊긴 데다 정신장애 아들 탓에 세 들어 살기도 어렵다. 최씨 가족의 요즘 한 달 생활비는 16만 4000원선. 노부부의 기초노령연금 13만 4000원에 손 복지사가 소개해준 교회의 지원금 3만원이 전부다. 주민센터에서 지원하는 쌀과 김 등이 큰 도움이 된다.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이들에게는 이웃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장위3동 주민생활지원팀 920-3537.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광진 위기가구 보건·고용 등 지원

    광진구가 민생안정 전담부서를 신설, 위기가구 지원체계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기존 복지 중심의 민생안정추진단을 한 단계 끌어올려 고용, 교육, 주거, 자영업자 생업 지원까지 맡는 ‘민생안정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지난 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동 주민센터에도 ‘동 민생안정지원팀’을 꾸리고 위기 가구의 신속한 발굴에 나섰다. 이는 기존 민생안정추진단만으로는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빠진 구민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민생활지원국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광진구 민생안정추진 TF는 보건복지, 고용지원, 주거·교육·융자, 긴급복지 등 네 개 분야로 나눠 꾸려진다. TF는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구민 지원 관련업무를 총괄한다. 특히 보건복지와 주거·교육·융자 분야의 경우는 콜센터를 통해 구민들의 민원 처리와 보건복지 관련 서비스 상담·신청대행을 한다. 각종 융자·대출 서비스에 대한 종합상담, 임대주택 입주와 저소득 전세·서민주택 구입 상담 등의 업무를 맡는다. 긴급복지와 고용 분야의 경우는 고용지원센터를 통해 취업과 직업훈련 연계, 취업정보 제공, 취업알선, 위기가구 긴급지원 대상가구 선정 등을 담당한다. 구는 이를 위해 사회복지사와 직업상담사 등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요원을 4개 분야에 신규 채용해 배치한다. 동 주민자치센터 역시 민생안정도우미를 채용할 계획이다. 민생안정추진 TF 자체적으로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전세계적 경제위기로 기존 보건복지 중심의 민생안정 추진사업만으로는 구민들의 생활안정을 돕기 어렵다고 판단해 TF를 구성했다.”면서 “관련분야 전문인력을 충원해 보다 신속하고 실질적인 구민 민생 안정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알코올중독 이기고 알코올중독 상담사 된 백덕수씨

    알코올중독 이기고 알코올중독 상담사 된 백덕수씨

    알코올 중독상담사 백덕수(56)씨는 곱창을 먹지 못한다. 벌써 4년째다. 그렇게 좋아했던 음식이지만 머릿속에서조차 지웠다. “곱창을 먹으면 술 생각이 날까봐…” 이유는 단순했다. ●35년동안 알코올과 모질고 질긴 인연 중독상담사면서도 백씨는 ‘술과의 투쟁’을 계속해왔다. 17세 때부터 52세까지 35년 동안 술을 입에 안 댄 시간은 딱 30일뿐이다. “몇년 전 음주운전으로 구치소에 들어간 기간만큼입니다.” 한번 알코올과 맺은 인연은 그만큼 모질고 질기다. 백씨는 2005년 6월 경기도 일산 카프병원(한국음주문화 연구센터 운영)에 입원했다. 이후 이 병원에서 4년 가까이 생활하다시피 하고 있다. 처음에는 환자로, 지금은 치료공동체 자원봉사자로서다. 처음 병원에 실려오던 때, 백씨는 정신을 놓아버린 상태였다. “아직도 입원할 무렵 일들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내가 해준 얘기로 그런가 보다 할 뿐이죠.” 백씨는 입원하기 전 일주일 동안 혼자 방 안에서 술을 마셨다고 했다. 술 사러 나갈 기운이 없어 음식을 배달해 술도 함께 가져달라고 했다. 아내가 백씨를 발견했을 때, 방 안엔 깨진 술병과 손도 안 댄 음식 접시가 가득했다. 백씨는 대소변도 방 안에서 해결했다. ●재활 프로그램 거쳐 바리스타로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해도 왜 그렇게 살았을까 싶어요.” 병원에서 두 달을 누워 지냈다. 이후 재활프로그램에 6개월 동안 참여했다. 분노 관리, 요가, 텃밭 가꾸기 등 감정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 이후 2년 동안 직업 재활 프로그램에 참가해 커피 만드는 기술을 익혔다. 백씨의 현재 정식직업은 어엿한 바리스타(커피제조전문가)다. 그러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씨는 지난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따고, 올 1월 알코올 중독상담사 2급 자격증을 얻었다. 이제 남은 여생은 중독자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물론 그 가족들을 보듬으며 살고 싶어요. 그들의 심정이 어떤지 잘 알기 때문에….” 백씨가 밝게 웃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회복지 행정 중구난방 덫에

    사회복지 행정 중구난방 덫에

    사회복지행정 업무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종류가 많아 복지지원 시스템의 전면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복잡한 우리나라의 복지행정 업무는 유사한 사회복지 정책을 여러 부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담당자 업무 파악에만 1년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국내에서 시행 중인 사회복지행정 업무는 중앙정부 100개, 광역자치단체 154개, 기초단체 10개 등 모두 264개에 이르렀다. 사회적 약자에게 지급되는 급여의 종류도 기초생활보장 7종, 장애인 6종, 아동 9종, 한부모 9종 등 10개 분야 46종이며,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300종을 웃돌았다.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법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사회복지사업법, 노인복지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12개나 된다. 사회복지행정을 다루는 중앙부처도 보건복지가족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다. 여기에 민선 자치단체장들도 표를 의식해 유사한 복지사업을 수두룩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복지행정 업무가 넘치는 것은 정부가 단기간에 다양한 사회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부처별로 비슷한 복지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회복지 담당공무원들은 “관련 법규와 용어, 사업내용 등을 파악하는 데 1년이 넘게 걸린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급여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한 사람이 기초생활급여, 노령연금, 장애수당, 의료급여를 중복 수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실례로 전북도의 경우 전체 지원대상 60만 2000명의 23%인 13만 8000명이 2종 이상을 중복 지원받고 있다. 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안부의 ‘새올행정시스템’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우선 실예금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이 없다. 담당공무원들은 매월 실제 수령자를 확인하지 않고, 계좌번호만 맞으면 습관처럼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급여계좌 등록 때 주민등록상 전 가구원이 화면에 나타나 비보장 가구원도 수급대상자로 분류될 우려가 크다. 압류 계좌로 보조금이 입금되는 바람에 사회적 약자가 실질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보조금 지원체계 개선 시급 전북도 심정연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업무가 너무 복잡해 개인별 총수급 내역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횡령 등 공무원 비리가 발생해도 관리·감독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법령과 추진 부서를 단일화하고, 지원금의 종류와 지원대상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쪽으로 행정 시스템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시 신면호 복지국장은 “국가복지 행정체계를 간략화하고 공무원에 대한 청렴인식을 높이는 방안을 통해 복지관련 비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서울 이은주기자 sh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