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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가정, 동주민센터가 직접 찾아갑니다

    위기 가정, 동주민센터가 직접 찾아갑니다

    서울 강서구가 이달부터 20개 전체 동에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운영한다.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하나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행정의 성공 사례다. 구 관계자는 30일 “동별 지역봉사단과 ‘우리동네주무관’, 방문간호사, 복지플래너로 구성된 복지방문단이 위기 가정을 직접 찾아가 고민을 듣는 방식으로 동주민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찾아오는 민원을 해결하는 곳으로 여겨졌던 주민센터가 위기 가정의 집 안까지 찾아가는 셈이다. 우리동네주무관은 주민센터 전 직원으로, 통·반장을 비롯해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과 계속 연락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한다. 기초수급자 등 위기 가정에는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상황별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복지 혜택과 연계해 ‘송파 세 모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적 복지를 펼 계획이다. 출산 가정, 65세 이상 노인 가정도 방문해 생애 주기별 서비스를 한다. 원스톱 복지 상담 서비스도 강화했다. 박상동 자치안전과장은 “복지상담전문관이 한번에 모든 복지 상담을 하도록 함으로써 주민들이 개별 부서를 일일이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고 전했다. 예컨대 경력단절여성은 상담 한번으로 보육 지원, 취업 재교육, 일자리 상담, 창업 자원 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또 주민들 스스로 마을 공동체를 가꿀 수 있도록 마을기금 조성, 마을활동가 양성도 지원키로 했다. 이런 변화를 위해 강서구는 조직 개편으로 인력을 충원했다. 동마다 1개의 복지팀을 신설하고 사회복지공무원 5~6명, 방문간호사 1~2명을 추가 배치했다. 노현송 구청장은 “공무원이 찾아가는 복지, 마을 중심 복지를 통해 따뜻한 강서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 ‘복지사각’ 2000가구 내년 50만원씩 지원받는다

    부산시가 내년에 부산형 기초보장제를 운영하는 등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시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형 복지시책’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부산형 복지시책은 ▲부산시민 복지기준 마련 ▲부산형 기초보장제 도입 ▲동 복지기능 강화 등이다. 시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최저생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으나 법정 요건이 맞지 않아 보호를 받지 못하는 지역의 비수급 빈곤층을 지원하는 부산형 기초보장제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 비수급자에 해당하는 2000여가구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가구당 최저생계유지비로 50만 4000원(4인 가족 기준)을 지원받는다. 또 시는 부산지역 특성을 반영한 복지정책 기준을 시민복지 일반기준, 생애주기 사회서비스 기준, 동네생활복지기준 등으로 세분화하고 구체적 보장기준을 정한 부산시민복지기준안도 마련했다. 이 밖에 사회복지공무원 확충, 민관 협력 복지사각지대 상시 발굴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한 동 복지 기능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는 이날 시청 대강당에서 ‘부산형 복지시책 발표 및 실천 한마음대회’를 열었다. 정태룡 시 사회복지국장은 “그동안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복지시책은 부산의 특성과 실정을 고려하지 않아 시민들이 받아들이는 복지체감도가 낮았다”며 “이를 감안해 부산 실정에 맞는 복지시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동작구 의료급여사업 ‘으뜸’

    동작구 의료급여사업 ‘으뜸’

    동작구가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5년 의료급여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6개 단체가 수상했는데 서울시에서는 동작구뿐이다. 한 해 동안 의료급여사업에 기여한 우수한 지자체 및 공무원 등을 발굴·포상한 것이다. 평가기준은 지자체 합동평가결과(40%), 자체평가결과(60%), 가점 등이었다. 자체평가 지표는 전년대비 전체수급자 의료이용 증감률, 전년대비 사례관리대상자 의료이용 증감률, 의료급여관리사 무기전환율 등이다. 가점 지표는 의료급여제도 및 사업 홍보실적, 기관장의 관심도 등이었다. 구는 이번 수상이 노인인구 증가와 의료급여 범위 확대 등 지속적인 재정 부담 요인이 발생하는 환경 속에서 의료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해 온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지역 내 7737명의 수급자에 대해 의료비 본인부담금, 장애인 보장구 구입비용, 요양비, 임신·출산 진료비 잔액 등 모두 2억 9000여만원을 지원했다. 또 구가 2012년부터 특화사업으로 시행해 온 ‘희망사다리 상담사업’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매주 목요일 의료급여관리사와 사회복지공무원이 직접 의료급여 수급자를 찾아 1대1 상담과 개인별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68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창우 구청장은 “의료급여 수급자에 대한 맞춤형 방문 상담과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움 필요한 주민 직접 찾아가는 지자체 복지 서비스] 종로는 발로 뛰는 복지 배달부

    ‘공무원과 간호사가 복지 배달 갑니다.’ 종로구는 7월부터 혜화동, 창신2동 주민센터를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로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주민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동 주민센터 전 직원이 ‘우리동네 주무관’이 되어 2인 1조로 주민불편을 살핀다. 찾아가는 행정으로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고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를 위해 구는 동 주민센터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보강했다. 1일 오후 3시(창신2동 새마을금고 강당), 오후 4시 30분(혜화동 주민센터 혜화홀)에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개소식 및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주요 사업은 동 행정 혁신, 찾아가는 복지실현, 통합서비스 제공, 마을복지 공동체 조성으로 나뉜다. 구는 우선 동 주민센터 2개팀을 3개팀으로 확대한다. 3개팀은 마을복지생태계를 조성하는 마을공동체 업무, 복지사각지대 발굴, 주민복지 상담·신청접수·복지자원 연계 등의 기존 복지업무를 맡는다. 특히 2개 동별로 사회복지공무원 5명, 행정직공무원 1명, 방문간호사 1명 등 모두 7명을 추가 배치한다. 사회복지공무원과 방문간호사는 65세 어르신, 2세 미만 영유아 가정에 복지서비스를 안내하고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아울러 주민 복지의 중심 공간으로 주민센터 재설계, 복지전문상담관을 배치해 원스톱 통합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구는 성공적인 시범 운영을 위해 다음달 동 한마음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시범동 마을리더 육성과 관계망 형성 공모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성동 방문간호사 어르신 맞춤형 관리 ‘찾아가는 주민센터’ 새달 확대 실시

    성동 방문간호사 어르신 맞춤형 관리 ‘찾아가는 주민센터’ 새달 확대 실시

    김경희(65·가명·마장동) 어르신은 동 주민센터에 복지플래너를 문의한 뒤 동 직원과 간호사의 방문 약속을 잡았다. 직원은 상담을 통해 기초연금, 단순무임교통카드, 기초생활보장제도 신청절차를 알려줬다. 방문간호사는 식습관을 체크하고 건강관리 전반을 진단했다. 성동구는 지난 4월부터 마장동에 방문간호사를 배치하고 시범 운영 중인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다음달부터 17개 모든 동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17개 동 주민센터에 있는 방문간호사들은 만 65세, 만 70세를 맞는 어르신들을 전수조사한다. 또 지속적인 건강 점검이 필요한 대상자를 관리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사회복지공무원과 방문간호사가 2인 1조로 활동하기 때문에 대상자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와 의료기관 연계가 신속히 이뤄진다”며 “시범운영 기간에도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주민센터에서 주민 누구나 기초적인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동 마을건강이음터’를 운영한다. 검진 결과 고위험군 주민에게는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질환자에게는 의료복지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고령화 가속화로 건강에 대한 주민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방문간호사를 주민생활 현장에 배치해 보건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보편적인 건강복지를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 주민센터 복지 중심 기능 전환, 예산 낭비 우려”

    “서울 주민센터 복지 중심 기능 전환, 예산 낭비 우려”

    서울시가 7월부터 시행하는 동 주민센터 기능을 복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에 대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명희 서울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지난 8일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가 주최한‘서울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기능 개선방안 토론회’에 참석, 7월1일부터 실시되는 서울시의 동주민센터 기능 변경 계획에 대해 민원행정중심에서 복지 마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의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실행방안에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서울시의 동 주민센터 기능 변경 계획은 사회복지인력을 충원하여 소외된 빈곤위기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수혜자 중심의 복지행정을 하려는 것으로, 동 주민센터 중심으로 마을 기반 복지기능을 강화하고자 주민주도 복지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계획이다. 이명희 의원은 이러한 변경 계획에 대하여 몇 가지 보완 사항을 제안하였다. 먼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복지사업에 대하여 65세 대상자 전원에 대하여 몇 차례씩 일괄적인 방문을 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력과 예산의 낭비가 될 수 있는 점을 지적했다. 찾아가는 대상을 고령층이나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조손 가정 등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마을 생태계 조성사업’에 관해서도 의견을 표하였다. 동 주민센터 변경 계획 중 마을 생태계 조성 사업은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새로 채용되는 ‘마을 코디’가 중심이 되어 마을 사업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는 ‘주민이 주도하고 관은 지원한다’는 마을공동체만들기 본래의 정신을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마을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하여 동주민센터에 마을담당관이 필요한 것인데 이 변경안은 동주민센터에 마을담당관인 마을코디를 먼저 앉혀놓고 마을공동체를 조성하는 실적을 내도록 과제를 주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 “박원순 시장의 공약에 대한 조급한 성과주의에 빠져서 무리하게 마을공동체만들기 보급사업을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자치문화의 형성은 행정관리가 빠져주어야 실질적으로 가능할수 있을 것이며, 이번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정책이 동 행정관리의 ‘빠지기계획’으로 이어질 것인지가 이 정책의 관전 포인트라는 충남대 김찬동 교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고 밝히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주민자치 기반을 마련하여 서두르지 말고 충분히 검토해서 정책을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가 주최한 ‘서울시 동 주민센터 기능 개선방안 토론회’는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서울특별시 이대현 자치행정과장과 충남대학교 김찬동 자치행정과 교수가 발제를 맡고,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 이명희서울시의원, 김경희 성동보건소장, 유웅기 서울시 관악구 주민자치협의회 고문, 김필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염일렬 서정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힘내시라고 나라가 도와드립니다] 위안부 할머니, 말벗이 되겠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건강 및 생활상태 등을 보살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1대1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피해자 보호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국내 생존 피해자 50명을 모두 방문한 결과 대부분이 평균 88세의 고령 및 노환, 치매 등으로 혼자서는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피해자들이 사는 10개 시·도의 사회복지공무원 40명 및 전국 26개 보건소 보건담당 공무원 28명이 참여, 피해자의 건강·생활 상태를 주 1회 이상 수시 방문 등을 통해 점검·확인하고 피해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체계가 구축됐다. 특히 이들은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피해자나 혼자 사는 피해자에게 말벗이 돼 외롭지 않도록 보살피고, 건강이 좋지 않은 피해자와 지역 의료기관을 연계한다. 여가부는 사업에 참가하는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또 내년에 피해자 맞춤형 지원을 위한 별도 예산을 5000만원 확보하고 간병비와 치료사업비도 각각 3억원과 2억 3500만원으로 대폭 늘린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공무원 사칭 노인 금품 갈취 장면 보니…30대 검거

    공무원 사칭 노인 금품 갈취 장면 보니…30대 검거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회복지공무원을 사칭해 어르신들에게 접근해 금품을 갈취한 최모(33)씨를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9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윤모(60)씨에게 접근, ‘기초수급비를 올려줄 수도 있다. 하지만 재심사를 해서 수급 대상에서 제외시킬 수도 있다’고 협박해 9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2012년 6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36차례에 걸쳐 1360만원 상당의 금액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기초수급대상이 아닌 노인들에게는 ‘수급 대상에 포함시켜 주겠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수급 등 사회보장제도를 빌미로 수수료 명목의 돈을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하지 말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영상=서울 강동경찰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경, 바다서 입은 PTSD 숲에서 치유한다

    불법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정신장애를 겪는 해양경찰들이 울창한 숲에서 상처 난 심신을 달랜다. 이는 부하를 아끼는 김석균 해경청장이 숲을 돌보는 신원섭 산림청장에게 요청해 이뤄졌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있는 해경 28명이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경기 양평의 ‘산음자연휴양림’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산림청과 해경청 간의 업무협약에 따라 위험한 단속 및 사고 현장에서 PTSD 고위험군 징후를 얻은 해경들의 심리치료를 위해서다. 해경에서는 최근 5년간 148명이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해경 특공대원 19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100명(51%)이 PTSD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대원들의 PTSD 경험(38.8%)보다 높은 수치다. 산림치유는 숲 속에서 음이온과 피톤치드, 쾌적한 환경적 요소와 같은 치유 인자를 인간의 오감과 접촉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완화시켜 건강을 회복하는 치유법이다. 참가자들은 며칠 푹 쉬면서 사전·사후 스트레스 지수 측정(HRV)과 산림욕 체조, 숲 속 트레킹, 걷기 명상, 숲 에너지 받아들이기 등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김 청장 등 해경 간부들도 1박 2일간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대원들을 격려하고 산림치유의 효과를 경험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산림치유지도사(2명)와 치유의 숲 운영요원 등 전문인력을 투입해 몸으로 만나는 숲, 마음으로 만나는 숲, 나를 찾는 숲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 청장은 “불법어선 단속 등에 투입돼 사투를 벌어야 하는 대원들이 산림치유를 통해 건강과 정신적 안정을 되찾았으면 한다”면서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앞서 지난해 PTSD에 시달리고 있는 소방대원과 사회복지공무원 등 151명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횡령 복지시설 대표 즉시 교체

    국민권익위원회는 사회복지시설이 보조금을 부정으로 받은 것이 적발되면 의무적으로 보조금을 반환하고, 시설장의 횡령이 드러나면 첫 위반이라고 해도 즉시 교체하도록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는 사회복지시설장이 부정 행위를 했을 때 첫 위반인 경우에는 개선명령만 내리고, 보조금을 부정 수급하거나 목적 외에 사용한 것이 발각돼도 보조금을 임의로 반환하도록 돼 있다. 권익위는 이런 소극적인 제재가 시설의 비리와 부정을 키운다고 보고, 보조금 환수와 시설장 교체 등 강력한 제재 방안을 제시했다. 또 사회복지공무원의 95%, 민간 사회복지사의 65%가 복지 대상자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2012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근거로 이들의 신변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중복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시·군·구와 민간 복지시설 담당자 간 회의를 정례적으로 갖게 하고 민간복지시설이 지방자치단체와 서비스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업법 개정도 요청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사회복지공무원도 읍·면·동장 될 수 있다

    제주도는 사회복지공무원의 읍·면·동장 승진 임용 등 사회복지직 인사 혜택 강화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복지 관련 부서장 및 읍·면·동장 직위에 사회복지 공무원이 승진할 수 있도록 직렬을 조정키로 했다. 특히 사회복지 수요가 많은 읍·면·동장(10여개 직위)에 대해 사회복지직렬 공무원이 임명될 수 있도록 직렬을 조정한다. 사회복지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하면서 업무실적이 탁월하면 1호봉 특별승급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사회복지공무원을 당초 8명에서 18명으로 확대 채용하고, 12월 중 기본교육이 끝나면 행정시 및 읍·면·동 일선 복지부서에 배치키로 했다. 또 사회복지 공무원의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돼 밤까지 전화민원에 시달리는 것을 예방하고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읍·면·동 및 관련 부서별로 기관공용 휴대전화 한 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국 사회복지공무원 ‘금융 주치의’로 나선다

    전국 사회복지공무원 ‘금융 주치의’로 나선다

    전국의 사회복지공무원 1만 2000여명이 ‘금융 주치의’로 나서 금융 소외계층에게 맞춤형 금융 교육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8일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 못지않게 그렇게 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금융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파악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무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회복지공무원은 1만 2566명이다. 이 관계자는 “금융 소외계층이 겪고 있는 문제와 해결책을 질문과 답 형식으로 정리해 매뉴얼을 만들어 교육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안은 앞으로 발표될 ‘금융비전’에 포함될 예정이다. 국민행복기금, 바꿔드림론, 햇살론 등 다양한 서민금융 지원 제도에 더해 개인파산 제도 등이 있지만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이 금융 소외계층 2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21.8%가 서울시 서민금융 지원제도인 ‘희망플러스통장’ 등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런 제도가 있는 것을 알아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사회복지사들이 국민행복기금을 안내할 수 있도록 전국 16개 시·도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관계부처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에게 올바른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을 늘린다는 금융위의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권 등에서는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상담창구를 운영 중이다. 지난 26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이사회를 열고 서민금융 점포 등을 체계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서민금융 거점점포·전담창구 모범규준 제정안’을 의결했다. 이달 기준 전국 16개 은행에서 거점점포 29개와 전담창구 66개를 설치했지만 중구난방으로 운영되고 있어 서민점포라는 인식이 약했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기자라면 화르륵 불타오르는 현장에 대한 로망이 조금이나마 있게 마련. 그런데 김샜다. 오전 9시 20분 동주민센터를 나설 때 뭔가 화끈한(?) 거리가 있을까 싶어 이것저것 물었다. 네 마음을 안다는 듯 빙긋 웃더니, 얼굴 표정만큼이나 생글거리는 답을 내놨다. “저흰 다른 곳에서 상당히 부러워하는 동주민센터예요. 인원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데다 큰 대학들이 있고 상권이 발달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적은 편이어서 부담이 덜한 편이거든요. 다른 동에서 오고 싶어하기도 해요.” 하기야 동주민센터에 걸린 관내지도를 봐도 구역 면적의 절반이 연세대, 이화여대다. 그래도 늘어난 복지 업무 때문에 코피를 쏟거나, 아니면 제대로 된(?) 민원인을 만나 곤욕을 치르는 풍경은 없을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일일이 찾아다니는 가정방문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예요. 동주민센터나 구청 사무실에서만 만나면 생떼를 쓰거나 욕을 하거나 곤란하게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직접 찾아가서 설명을 드리면 그다음부터는 이해하시게 돼요. 아주 거친 분들의 경우엔 여전히 냉담한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 경우에도 최소한 욕설이나 협박문자 같은 건 절대 안 하시게 되죠.” 자꾸 얼굴 들이미는데 당할 재간이 있겠느냐는 얘기다. “우리끼리 ‘기본 1시간’이라 부르는 ‘블랙 리스트’가 당연히 있죠. 그런데 그런 분들에겐 얼굴보고 말 들어주는 게 최고의 대응법이에요. 몇 번 겪다 보면 욕설이나 터무니없는 요구 같은 것들이 가라앉게 되거든요.” 김효정(39)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남가좌동, 홍제동, 구청, 북가좌동 등을 거쳐 신촌동으로 온 지 3년 정도 됐다. 지난 23일 10년차 베테랑 사회복지 공무원인 김씨를 따라다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의 하루를 체험해보기 위해서다. 현장 우선 원칙에 따라 출근하자마자 오전 3명, 오후 3명의 방문자들에 관한 정보를 챙기더니 이내 짐을 싸서 길을 나섰다. 신촌동 주민 1만 8000여명 가운데 복지 대상자는 900명 정도다. 기초생활수급자 318명, 홀몸노인 70명, 장애인 545명 등이다. 이 가운데 동주민센터에서 방문대상으로 추려낸 이들은 400명 정도. 동주민센터 직원은 15명이고 이 가운데 복지업무는 7명이 담당한다. 팀장 빼고 6명이 2명씩 조를 짜서 현장방문을 다닌다. 원래 사회복지 공무원은 김 주무관 딱 혼자였다. 동주민센터를 생활복지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서대문구에서 추진한 동복지허브화 사업의 바람을 타고 사회복지직이 1명 더 배치됐고, 행정직 5명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게 됐다. “예전에도 가정방문 같은 게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때도 상담하고 방문하고 그런 활동을 다 했는데, 복지 업무는 늘어나는데 인원은 부족하고 안에서 할 서류작업들이 많다 보니까 자주 나올 엄두를 못 냈지요. 그런데 동복지허브화 사업을 하면서 그 부분이 해결된 거죠.” 사회복지직을 소수의 곁다리 직군으로 취급해온 관행을 깨야 현장복지가 성공할 수 있다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지론이 효과를 본 셈이다. ■김효정 신촌동주민센터 주무관이 현장에서 하는 일은 무더위에 장마까지 며칠 오락가락하다 보니 하늘엔 간간이 구름이, 길에는 습기가 가득하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내달리듯 걸어간다. 창천교회 맞은 편 골목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허름한 무허가집들이 보인다. 기차길 옆 언덕을 따라 지어졌다. 언덕 경사를 이용하다 보니 집도 계단처럼 만들어지는 바람에 집안 구조가 특이하다. 할머니 예쁜 손녀는요… 문화바우처로 책 사주세요 첫 방문지는 A(81) 할머니 댁. 부엌 하나 딸린 방이라지만 거의 한 몸 눕히는 고시원 수준이다. “이래 거지처럼 삽니다.” 방안에 자리 잡고 앉자 A 할머니는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런저런 넋두리들을 늘어놓는다. 김 주무관은 할머니의 기나긴 넋두리 틈을 비집고 들어가 식사, 빨래, 치아 건강 등 확인할 것을 다 확인한다. 할머니들의 18번 레퍼토리, 손자 자랑이 이어지자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에서 제공하는 ‘문화바우처카드’를 권했다. 예쁜 손자에게 책이라도 사다주라는 뜻이다. 상담을 마치고 나서는데 A 할머니가 “이래 자주자주 보니까 남 같지 않고 허물없어서 좋아요”라며 씩 웃는다. 김 주무관도 “복지대상자분들은 대개 주변과 단절된 분들이 많은데 저분은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해서 마음이 놓이는 분”이라 했다. 할아버지 치매는요… 요양보호사 제도 써보세요 두 번째 방문은 B(75) 할아버지와 C(72) 할머니 부부. 화가였다더니 다세대주택 지하방에는 그림이 잔뜩 있다. 그런데 그림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창문도 없고, 볕도 들지 않는다. 눈에 띄게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B 할아버지는 중풍에다 치매증세까지 겹쳐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C 할머니는 몸이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병 때문에 괴팍해진 B 할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며 하소연과 눈물을 쏟아낸다. 김 주무관은 장기요양보험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요양보호사를 불러 할아버지를 맡기면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잠깐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슬쩍 밖으로 나와 황도원 주무관과 얘기를 주고받았다. 황 주무관은 마침 혼쭐이 난 참이다. A 할머니 댁에 방충망을, B 할아버지 댁에는 형광등을 갈아주기 위해 동행했다. B 할아버지가 형광등을 갈아주는 방법까지 참견해 잔소리를 한 탓이다. “아우, 저 정도는 양반이세요. 그때 그때 감정조절해서 대응하는 게 정말 어려워요. 어쨌든 도와드리는 게 목표니까 최대한 잘 대응을 해야죠” 황 주무관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틈틈이 익힌 색소폰 솜씨를 뽐낸다. 솜씨? 전국적으로 공개된 적 있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와 색소폰을 분 것. 황 주무관의 아들은 연예인 광희다. 곰팡이 벽지는요… 자원봉사자 연결시킬게요 가족관계가 모두 단절된 72살 할머니, 92세로 관할 지역 내에서 최고령인 할머니를 만난 뒤 오후 들어서는 D(80) 할아버지와 E(70)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이때는 오경찬 신촌동장도 동행했다. 큰 비가 내린 뒤라곤 하지만 집안에 습기가 한가득이다. 벽지가 누렇게 다 변했다. E 할머니는 그래도 요즘 폐지 값이 올라서 그럭저럭 사정이 괜찮다고는 했지만, 도배장판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했다. 김 주무관은 도배장판을 서비스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오 동장이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거라 비전문적이니까 너무 잘못 발랐다고 타박하지 마세요”라고 농담을 툭 던지자 E 할머니는 연신 “아이고 매번 너무 미안해서…”라며 말끝을 흐린다. 이 복잡한 서류는요… 전세금 도와준단 얘기네요 마지막으로 F(80) 할아버지 댁을 들렀다. F 할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김 주무관을 방으로 데려간다. “구청에서도 나오고 복지관에서도 나오는데 난 우리 효정이가 제일 좋아.” 그러고선 막 웃더니 서류 하나를 꺼내든다. LH공사에서 보낸 전세임대 통지서다. 김 주무관이 오길 기다렸다가 설명을 들으려 했던 참이라 했다. “할아버지, 이건 전세계약 때 전세금의 95%를 LH공사에서 내주고 매달 임대료 명목으로 0.2% 정도 되는 돈을 이자로 받아가는 제도에요. 임대주택은 너무 대기자들이 많으니까 이게 더 나을 수 있어요.” 김 주무관이 차근차근 설명했다. 오전 오후에 걸친 가정방문을 마치고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로 복귀했다. 그러고는 ‘사통망’, 그러니까 사회복지공무원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트린다는 그 사회복지통합전산망 앞에 앉아 오늘 상담 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친우관계, 건강, 복지, 주거, 환경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꼼꼼하게 기록해 나가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상담일지도 쓰고, 개개인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기록하고,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 도움을 구할 만한 사항이나 동주민센터가 운영하는 나눔게시판에 올릴 얘기들도 구분해 정리했다. “복지 관련 법이나 제도로 규정된 것은 저희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돼요. 정말 눈여겨볼 부분은 사각지대죠. 혹시 도움이 필요한 데도 못 받는 사람은 없는지, 국가의 공적 부조가 안 된다면 민간단체와 어떻게 연결시킬 방법은 없는지를 늘 고민하고 삽니다.” 또 내일 만날 어르신들에 대한 기존 상담 정보를 확인하고 전화로 약속을 잡는 등 상담 준비에 들어갔다. 사통망과 욕설 공포는요… 결국 현장에 답이 있는 거죠 사회복지 현장에서 뛰는 공무원들의 바람은 뭘까. “사회복지공무원 자살 사건이 났을 때 서울시에서 한 번 의견을 모아서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모두 말했던 게 수당 인상이나 처우 개선 같은 게 아니라 행정직 공무원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으면 인사상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거였어요. 행정직 분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안 하려는 이유가 사통망 같은 전산시스템 문제와 민원인들을 직접 상대하기 힘들다는 두 가지 이유에서거든요. 사통망은 쓰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민원인은 자꾸 만나다 보면 친숙해져요. 현장에서 복지를 강화한다면 그런 방향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김 주무관은 요즘 무척이나 긍정적이라 했다. “어쨌든 지금은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는 때”이니까 말이다. 글 사진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4) 진화하는 한국의 ‘산림 치유’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4) 진화하는 한국의 ‘산림 치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지난 2일 오전 국립산음자연휴양림에 조성된 치유의 숲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맨발에, 하얀 비옷을 입은 40~60대 남녀가 산림치유 운영요원의 설명에 맞춰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따라했다. 궂은 날씨에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었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은 어린 아이들처럼 밝고 활기가 넘쳤다. 이날 산음휴양림의 숲 치유에는 양평의 교회에서 신도 12명이 참가했다. 건강증진센터에서 신체 상태를 점검한 참가자들이 숲에 들어가려면 무조건 신발을 벗어야 한다. 발바닥으로 오감을 깨우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산길을 오르자마자 운영요원의 무시무시한(?) 소리가 날아든다. “맨발로 걷는데 아프거나 몸이 흔들리는 것은 건강이 흔들린다는 징조입니다.” 순간 울퉁불퉁한 숲길을 힘겹게 오르며 고통스러워하던 참가자들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숲 스트레칭에서도 동작마다 경고가 끊이질 않았다. 양손을 교차해 안으로 돌리는 동작이 안 되는 참가자에게 ‘오십견 주의보’가 내려졌다. 갑상선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에 손바닥을 비빈 후 턱에 손을 대는 동작을 열심히 따라 한다. 김선묵 치유요원이 참가자들을 낙엽송 앞에 세우더니 체질이 ‘소음인’인 사람을 찾았다. 중국에서 중의학을 공부한 김 치유요원이 사상체질과 숲 치유를 접목한, 산음휴양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기체조 프로그램이다. 소음인이라는 50대 여성은 설명에 맞춰 비옷을 입은 채 낙엽송에 다리를 올리고 엉덩이를 드는 체질별 나무군락 치유활동을 체험했다. 위와 장 계통이 안 좋은 소음인에게 기운이 단단한 낙엽송은 궁합이 좋다. 기관지와 폐 계통이 약해 호흡기 질환을 앓는 태음인에게는 함박꽃나무의 향기를 맡는 아로마테라피를 권했다. 함박꽃나무는 신이화(辛夷花)로 불리는데 예부터 코질환에 대표적인 한방약제로 사용됐다. 산음에서는 치유요원 5명이 배치돼 있는데 명상과 소리·놀이·자연공예 등 전공이 다르다. 숲길걷기 등 공통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전체 프로그램을 경험하려면 최소 다섯 번은 찾아야 한다. 치유요원들은 “귀찮고 불편하지만 비 오는 날 숲 치유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숲 치유 프로그램을 처음 경험했다는 장미경(60·여·경기 양평군 단월면)씨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개운해지는 느낌”이라며 “숲을 걷는 것이 막연히 좋다고 생각했는데 효과를 알고 걸으니 유용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녀 등을 불러 가족이 함께 오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치유의 숲’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향기, 경관 등 산림에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숲이다. 국내 치유의 숲은 산음을 비롯해 강원 횡성의 숲체원, 전남 장성의 편백숲 등 국유림 3곳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등 4곳이다. 치유의 숲에는 산림치유사가 반드시 배치돼야 하는데 오는 8월 첫 자격시험을 앞두고 있다. 산음휴양림은 국내 산림치유의 ‘발상지’와 같은 곳이다. 2009년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한 첫해 1067명이 찾았다. 그 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는 2만 247명, 올해 6월 현재 1만 1129명이 방문했다. 휴양림은 매주 화요일에 휴장하지만 숲 치유 프로그램은 연중무휴로 진행된다. 치유숲길 5개 구간이 조성됐고 노약자와 휠체어 사용자가 숲을 둘러볼 수 있도록 경사도를 낮춘 목재데크도 설치했다. 산음에서는 최근 공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소방공무원과 사회복지공무원을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방공무원은 우울증과 스트레스 장애가 심한 직원들을 우선해 1회 60명씩, 1년에 6회(2박 3일 코스)를 진행한다. 사회복지사는 1회 60명씩, 1년에 5회(1박 2일) 실시할 계획이다. 김명혜 산음휴양림 치유요원은 “숲길을 걷는 것도 좋지만 치유요원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횡성의 숲체원 내에는 북부지방산림청이 운영하는 ‘포레스트 힐링센터’가 2011년 8월 문을 열었다. 힐링센터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중무휴로 운영하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해 참가자가 2500명에 달한다. 건강측정으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치유의 숲과 비슷하다. 기본 3시간 중 2시간은 숲에서 몸 살리는 체조와 명상, 숲길 걷기 등으로 구성했다. 고교 생물교사로 퇴직한 이상수(62) 치유요원은 마사이 워킹과 웃음, 복식호흡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맨발로 걷는 오감 체험을 안내한다. 이씨는 “숲 치유 프로그램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일률적인 매뉴얼을 적용하기보다는 각 지역의 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자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숲길 체험 후에는 센터로 옮겨 수 치유와 열 치유를 체험한다. 수 치유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무릎 높이로 채운 물속에 다리를 담그고 휴식을 취한다. 수 치유를 통해 심신이 안정되면 열 치유실로 옮겨 편백나무 목침을 베고 15분간 누워 온몸에 편안함을 불어넣는다. 이후 2~3분간 수 치유를 받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마무리된다. 힐링 프로그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치유 전문 시설로 계획돼 일부 제한이 뒤따른다. 체험 확산을 위해 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치료 목적이 아닌 건강한 사람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홀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참여할 수 없다. 프로그램 유료화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무료로 운영되면서 예약 및 취소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예약 후 불참하는가 하면 집중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북부지방청 관계자는 “힐링센터 활용 및 치유 효과 확산을 위해 산림교육을 진행하는 숲체원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박춘희 송파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박춘희 송파구청장

    “아이고 마, 3주년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그동안 내가 의무와 책임을 다했을까, 내가 조금 더 낮은 곳으로 임해서 조금이라도 더 위로를 드렸을까, 정이 든 우리 주민과 직원분들과 조금 더 함께하고 싶다는 게 나의 소회입니다.” 본인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주장(?)하며 경상도 사투리를 쏟아내는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취임 3주년 소회다. 15일 집무실에서 듣게 된 박 구청장의 소회는 소회치곤 민감하다. 사실상 재선 도전 선언이었다. “제2롯데 건립과 문정법조타운, 가락 재건축과 시장 현대화처럼 송파의 미래를 그리는 사업들이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다. 10년 뒤 송파는 어떻게 돼 있을까 머릿속에 고민이 가득하다. 물론 그것들이 다 송파구만의 사업은 아니지만, 행정에서 중요한 건 연속성인데 그걸 제 손으로 매듭짓고 싶다는 것이다.”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 싶었는지 농담도 하나 곁들였다. “그런데 강남, 송파 양쪽 모두 여성 구청장이라서….” 그러고는 단호하게 한마디 덧붙였다. “그래도 여성이 대통령 하는 시대다.” 여성이라는 점이 아직은 그래도 마이너스일까. “아직도 리더는 남자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좀 있지만, 구정이라는 것은 가정살림의 확대라는 점에서 더 이익이다. 주민들도 일단 남자보다는 뭐라 그래도 깨끗하고 절약할 것 같다는 점에서는 더 점수를 후하게 쳐 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제가 실제로 해봐도 그렇다.” 그래서 박 구청장에게 따라붙는 표현은 ‘소통 구청장’이다. 소통에 얽힌 얘기 하나 들려줬다. 취임 초기 재산세 문제 때문에 주민들이 구청을 항의 방문했다. 민원인들을 만나서는 그만 소송하라고 말해 버렸다. “처음이라 변호사 티를 못 벗고 구청장의 눈이 아니라 법률가의 눈으로 사안을 봐 버렸기 때문이다. 난리가 났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박 구청장은 그때 깨달았다고 했다. 구청장에게 중요한 것은 법률가적 판단이 아니라 행정적·정치적 판단이라는 점을. 그 깨달음 덕에 ‘소통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노점상 단속도 너무 심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고 실제 길거리로 나가 빗자루 들고 거리 청소도 했다. 확대간부회의 때는 늘 손에 손을 맞잡고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게 했다. 사회복지공무원 자살이 문제가 됐을 때 그들의 손을 붙잡고 함께 펑펑 우는 바람에 “세상에 이런 간담회는 처음 본다”는 이색적인 찬사를 듣기도 했다. 소통은 현장에 대한 해답으로도 이어진다. “검색만 있고 사색은 없는” 젊은 세대들에 대한 걱정이 ‘책 읽는 송파’ 운동과 ‘북 페스티벌’로 이어졌다. 기존의 경로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송파실벗뜨락’을 통해 노인들의 재취업과 창업 등을 도와주도록 했다. 서울대 간호대와 손잡고 ‘구립산모건강증진센터’를 만들어 기존 산후조리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분식집 아줌마’에서 최고령 사법시험 합격자를 거쳐 구청장으로 변신한 박 구청장이 현장을 꾸준히 지킨 덕에 가능했던 일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회복지공무원 수당 인상

    복지담당 공무원 수당이 다음 달부터 월 4만원씩 오른다. 1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현재 월 6만원을 받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월 10만원으로, 월 3만원을 받고 있는 행정직 등 기타 공무원은 월 7만원을 받도록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을 13일부터 입법예고한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가산금은 인상되지 않았다. 사회복지 업무수당은 위생처리장 등 근무 장려수당 20만~25만원, 의회 사무기구 근무수당 5만원(7급 이하)~12만원(3급 이상), 가축 방역·검역 업무수당 15만원 등 다른 특수업무 수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현재 16개 부처 296개에 달하는 사회복지사업의 70% 남짓을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고 있다. 업무 가중에 따른 스트레스로 복지담당 공무원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면서 처우 개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정재근 안행부 지방행정실장은 “이번 수당 인상이 일선 현장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과 자긍심을 높이는데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독사 걱정마세요”… 가족 찾고 유품 정리도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전담팀의 활동이 화제다. 중앙정부조차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라 이들의 활동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노원구에 따르면 최근 어르신돌봄지원센터 내에 ‘아름다운 여정 지원팀’을 만들어 활동에 들어갔다. 팀장을 포함한 3명의 소팀이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예사롭지 않다. 일반적인 어르신돌봄서비스가 아닌 유품정리, 연고찾기 등 사후의 일처리를 도와주는 업무를 한다. 무엇보다 혼자 죽음을 맞이해 주변사람들에게조차 발견되지 않는 고독사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이다. 따라서 평소 홀몸 어르신 등 고독사의 가능성이 우려되는 어르신들을 찾아내고 꾸준한 상담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공무원 21명을 비롯한 성원복지재단 관계자 42명 등 모두 69명에 이르는 지원센터 인력의 도움을 받는다. 김남식 팀장은 “센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고독사가 우려되는 어르신들을 발견, 알려주면 신원파악과 함께 관리서비스가 시작된다”면서 “방문 상담을 통해 유품을 어떻게 처리할지 본인의사도 생전에 확인해두고 친인척 등 연락처를 시스템에 입력해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원자력병원 등 지역 내 3대 대형병원의 도움으로 홀몸 어르신들이 영안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학생과 주민들로 구성된 장례지원봉사단은 염습·발인·운구 등을 담당토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올초 돌아가신 한국전쟁 참전용사 어르신이 가족은 물론 연고가 전혀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 고독사 예방 및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지원팀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장님! 시장님!” 서울시청서 터져버린 200여명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울분

    “시장님! 시장님!” 서울시청서 터져버린 200여명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울분

    “최근 5년간 서울의 복지 대상자는 157.6%나 증가했는데 사회복지 전담 인력은 4.4%만 증가해 업무 과다로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사회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장님이 대책을 마련해 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사회복지 담당공무원 근무환경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200여명의 사회복지 공무원들은 일제히 울분을 터트렸다. 올해 경기 용인·성남, 울산시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회복지 공무원 자살 사고는 서울의 사회복지 공무원 입장에서도 남의 일이 아니다. 2008년 서울의 한 동 주민센터에서 공무원이 쪽방에서 거주하던 기초생활수급자에게 폭행당한 뒤 후유증으로 휴직한 상태에서 음독 자살하기도 했다. 목영자(강남구 일원1동 주민센터 복지팀장) 서울사회복지행정연구회 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신규 인력 548명이 추가 배치됐지만 1개 동당 1.22명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또 “1991년 7월에 별정직 7급으로 임용된 22년차가 아직 사회복지 7급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심지어 사회복지 5급(사무관·주민센터 동장에 해당)은 자치구 25곳 가운데 광진·노원·강서구의 3명뿐으로 일반행정직에 비해 승진에서 크게 차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선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불만도 잇따라 터져 나왔다. 김춘화 송파구 사회복지과 통합조사팀장은 “얼마 전 동료가 ‘초점 잃은 눈동자로 억지로 출근하고 있다. 복지라는 말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난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고 퇴사하려는 것을 억지로 붙들었다”고 말했다. 이승민 강남구 사회복지과 통합조사팀장은 “민원 기간을 단축하라고 만든 스피드지수로 인해 3중, 4중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제도를 개선해 고통을 줄여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경수 마포구 성산2동 주민센터 주무관은 “보육료 신청 인원이 지난해 1300명에서 올해 1800명으로 늘었지만 혼자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면서 “주변의 다른 직원도 있지만 엄청난 업무를 소화하느라 서로 대화조차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수경 서초구 복지정책과 복지조사팀장은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사회복지공무원이 국토교통부 임대주택 업무부터 북한이탈주민, 무형문화재 업무까지 수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다른 공무원들도 사통망을 이용하도록 해 업무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지금까지 복지업무가 폭주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면서 “정확한 상황 분석을 통해 직원 배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사회복지 공무원의 사기 진작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과도한 복지업무부터 조정해야”

    사회복지공무원의 업무 과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복지공무원 충원 대책을 내놓았지만, 현장에서는 ‘인력 충원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자체들이 충원된 인력을 합리적으로 배치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복지’라는 광범위한 카테고리에 묶여 내려오는 과도한 복지업무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안전행정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복지공무원 근무여건 개선 방안은 올해 상반기에 1800명, 하반기에 540명 등 2340명을 연내 충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복지공무원에게 인사평가 시 가점을 주고 수당을 인상하며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공무원들에게 보건소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장의 복지공무원들은 이를 반기면서도 ‘인력만 늘린다고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인천의 주민센터 복지공무원은 29일 “복지직이 늘면 기존에 복지업무를 하던 행정직을 빼내거나, 한 명이 늘었다며 행정업무까지 떠맡긴다”고 말했다. 선수경 사회복지행정연구회장은 “인력 충원이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쏟아내는 복지 관련 업무를 조정, 재배치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회복지 9급 1431명 선발

    사회복지 9급 1431명 선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 사회복지 공무원이 대규모 선발된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뽑는 사회복지 9급 공무원은 모두 1431명이다. 지난해(2147명)보다 33% 줄었다. 필기시험은 9월 22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243명을 선발하는 경기. 이어 서울(164명), 부산(135명), 경북(123명), 경남 (110명), 전남(107명) 등의 순이다. 부산·광주·대전·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경남·제주 등은 이미 원서접수가 끝났다. 대구·전남은 20일까지, 인천은 26일까지, 울산·전북·경북은 다음 달 3일, 서울은 다음 달 10일까지 각각 원서를 접수한다. 면접은 10월 30일(부산·제주)부터 11월 22일(서울·충남)까지다. 올해 사회복지 9급 공무원의 대규모 채용은 지난해 7월 정부와 여당의 ‘복지전달 체계 개선안’ 발표에 따른 조치다. 2014년까지 사회복지공무원 7000명을 확보하되 이 가운데 4400여명을 신규 충원하기로 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난해 경쟁률은 전국 평균 10대1 안팎으로 다른 9급 공채 경쟁률보다는 훨씬 낮았다. 그래서 일부 수험생들은 지원 직렬을 사회복지직으로 급히 바꾸기도 했다. 시험과목은 사회복지학개론·행정법총론·국어·영어·한국사 등 5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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