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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36개월 교도소 합숙’ 단일안 마련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36개월 교도소 합숙’ 단일안 마련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 방안에 대해 국방부가 ‘36개월 교도소 근무’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다음달 13일 열리는 ‘종교 또는 개인적 신념 등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 도입 방안 공청회’에서 정부 단일안을 설명할 예정”이라면서 “대체복무는 36개월 교정시설(교도소) 합숙근무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2019년 12월 31일까지 도입하도록 한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관계부처 실무추진단, 민간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이번 공청회는 국민적 관심이 특히 큰 복무기간, 복무분야 등과 관련해 토론자들이 서로 다른 입장과 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주제별 심층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국방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방안으로 복무기간은 36개월(1안)과 27개월(2안), 복무기관으로는 ‘교정시설로 단일화’(1안)와 ‘교정시설과 소방서 중 선택’(2안)을 제시해왔다. 국방부가 복무기간을 36개월로 정한 것은 산업기능요원과 공중보건의사 등 다른 대체복부의 복무기간이 36개월 안팎인 점을 감안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양심적 병역거부가 병역 기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복무기간을 둔 것으로도 풀이된다. 36개월 복무는 현행 21개월에서 2021년 말까지 18개월로 단축되는 육군 병사 복무기간의 2배다. 대체복무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된다. 국회 국방위원회도 대체복무 관련 병역법 개정안 검토보고서를 통해 “대체복무 제도 시행 초기에는 강화된 (복무) 기간으로 운영한 뒤 국제 기준과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의견에 맞춰 점차 대체복무 기간을 축소하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가 징벌이 되지 않도록 현역 복무기간의 1.5배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21년말까지 18개월로 단축되는 육군 병사 복무기간의 1.5배는 27개월이다. 복무기관이 교정시설로 단일화된 것은 합숙근무가 가능하며, 군 복무 환경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다. 교정시설에서 배치되는 대체복무자들은 취사나 물품 보급 등 수감자들이 교도소 직원과 함께 수행하던 업무를 대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도 “대체복무 분야는 공공성과 업무의 난이도가 확보돼야 한다는 점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복무 분야가 너무 많고 복잡할 경우 난이도 조정이 어렵고 현역 또는 현재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의 업무와 중복될 수 있어 대체복무 기간 설정에도 문제가 되므로 대체복무 분야는 현역과의 형평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단순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때 검토됐던 소방서 복무는 대체복무의 다른 형태인 의무소방원(23개월 근무)과 업무가 중복되고, 복무기간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제외됐다. 양심적 병역거부자 중 대체복무 대상자를 판정하는 심사위원회는 국방부 소속으로 설치하는 방안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방안을 다음달 중 발표하고 관련 법률안(병역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특수학급 거부하는 학교, ‘특수교육법’에 위법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11월 1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4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조희연 교육감)을 대상으로 장애학생의 특수학급을 거부하는 학교의 문제점을 시정질문했다. 현재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27조에 의하면 특수교육대상자가 있을 경우 특수학급을 설치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채유미 의원은 서울시에 특수학교가 27개 밖에 되지 않으며, 25개 구 중에서 9개 구가 특수학교가 없는 점을 지적했으며, 특수학교가 있는 구도 특수교육 대상자를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채 의원은“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특수학급을 설치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학급을 신청함에도 학교에서 거부를 하고 있다”며 “법으로 명시되어 있기에 학교에서 거부를 할 수 없다”며 관리 감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교육청에 책임을 물었다. 이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의원님 의견에 공감한다”고 했지만 “학교 내 교실 부족 등에 대한 문제로 어려운 점이 있다”라고 답했다. 채 의원은 “장애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권리가 법으로 있음에도 학교의 편의성을 위해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조희연 교육감의 의지를 확인하며“학교에서 협조를 안하면 강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었다. 채 의원은 청주시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관련법 위반과 장애인 차별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지난 9월 1일자로 특수학급 설치 및 학생을 받아들이기로 한 사례를 들고, 서울시 교육청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길 당부했다. 그리고 사립학교의 특수학급 설치 비율이 매우 저조함을 언급하며 조속한 조치를 조희연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더불어 채 의원은 특수학교에서 벌어진 공익요원 폭행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물으며, 예산 문제로 인해 사회복무요원을 고용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공익근무요원의 비중을 줄이고 특수교육실무사로 전환하기를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채 의원은 “장애자녀를 둔 부모는 온 마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교실 한 칸만 내어주는 것”이라며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이 더 이상 차별받지 않고 학대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한민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의 문을 활짝 열어줄 것”을 당부하며 시정질문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빅뱅 탑 4개국 팬덤, 용산에 1104만원 기부

    빅뱅 탑 4개국 팬덤, 용산에 1104만원 기부

    용산서 사회복무요원 근무 탑 생일날 응원차 이웃돕기 성금 복지재단 쾌척빅뱅 탑(본명 최승현)을 응원하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4개국 팬 연합이 지난 4일 용산복지재단에 이웃돕기 성금 1104만원을 기부했다고 서울 용산구가 5일 밝혔다. 기부금 액수는 탑의 생일인 11월 4일을 기념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최승현 팬 연합은 “용산구청 용산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지내는 최승현씨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성금을 기탁했다. 기부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 연합은 매년 최씨의 생일에 맞춰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다. 승만호 용산복지재단 이사장은 “재단을 후원해 준 최승현 팬 연합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금은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사업에 쓰겠다”고 했다. 2016년 출범한 용산복지재단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위기에 놓인 가정을 지원하는 등 다채로운 복지 사업을 펴고 있다. 최씨는 올해 초 용산구청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되면서 한남동 용산공예관(이태원로 274)에서 일하고 있다. 구가 전통문화 계승, 일자리 창출,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만든 시설로 공예품 판매장과 배움터, 도자기·한복 체험장을 갖췄다. 지난 2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방문객이 3만명에 이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빅뱅 탑 4개국 팬들, 용산복지재단에 1104만원 기부

    빅뱅 탑 4개국 팬들, 용산복지재단에 1104만원 기부

    빅뱅 탑(T.O.P, 본명 최승현)을 응원하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4개국 팬 연합이 4일 용산복지재단에 이웃돕기 성금 1104만원을 기부했다고 용산구가 5일 밝혔다. 기부금 액수는 탑의 생일인 11월 4일을 기념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최승현 팬 연합은 “용산구청 용산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지내는 최승현씨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성금을 기탁했다. 기부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 연합은 매년 최씨의 생일에 맞춰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다. 승만호 용산복지재단 이사장은 “재단을 후원해준 최승현 팬 연합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금은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사업에 쓰겠다”고 했다. 지난 2016년 출범한 용산복지재단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위기에 놓인 가정을 지원하는 등 다채로운 복지 사업을 펴고 있다.최승현씨는 올해 초 용산구청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되면서 한남동 용산공예관(이태원로 274)에서 일하고 있다. 구가 전통문화 계승, 일자리 창출,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만든 시설로, 공예품 판매장과 배움터, 도자기·한복 체험장을 갖췄다. 지난 2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방문객이 3만명에 이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서희 저격글, 빅뱅 탑 SNS 활동 재개 후 “어딜 기어 나와”

    한서희 저격글, 빅뱅 탑 SNS 활동 재개 후 “어딜 기어 나와”

    빅뱅 탑(31·본명 최승현)과 함께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빚었던 한서희가 탑의 SNS 활동 재개를 겨냥한 듯한 저격 글로 화제에 올랐다. 탑은 지난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출신의 작가 마크 그로찬의 작품 사진을 올렸다. 이어 탑은 마크 그로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추가로 게재했다. 지난 2017년 4월 3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게시물을 올린 것. 한서희는 이날 탑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 문구가 적힌 포스터 사진과 함께 “너는 나올 생각도 하지마라. 어딜 기어 나와”라고 일침했다. 그는 “네 주변 사람들한테 내가 너한테 돈 받았다고 하고 다닌다며. 꽃뱀이라고? 얼마나 떠들어댔으면 나한테까지 얘기가 들어와? 내 얘기 좀 작작해. 야 돈이나 주고 말해 너 돈 많잖아”라며 “그래도 조용히 살고 있는 것 같길래 입 다물고 그냥 넘어갔는데 철판 깔고 인스타 업로드하시는 거 보니까 할 말은 할려구”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나는 너처럼 너 XX이라고 거짓말은 안할게. 아 참 너도 알지? 내가 너네 회사 일 몇 개나 숨겨줬는지. 새삼 나 진짜 착하다”라며 “기자들이 서희 씨 그냥 터트리자고 제발 그 일 터트리자고 하는 거 너네 무서워서 그냥 다 거절했었는데 그때 그냥 터트릴걸 그랬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한서희는 “뭔지는 너도 알고 있을 거라 믿어. 내가 저 날 저기를 왜 갔을까? 너네도 알지?”라며 “아 그리고 제발 등치 값 좀 해라 나이 값도 좀 하고 예술가 인척도 그만 좀 해. 그냥 너는 아저씨야 아저씨”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탑은 2017년 2월 의무경찰에 합격해 군 복무를 시작했으나, 복무 약 4개월만인 지난 6월 입대 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같은해 7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탑은 의경 신분이 박탈됐으며 지난해 8월 국방부로부터 보충역(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아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한서희는 탑과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탑 활동재개, 1년 6개월 만에 SNS에 올린 게시물이..

    탑 활동재개, 1년 6개월 만에 SNS에 올린 게시물이..

    그룹 빅뱅 탑이 SNS 활동을 재개해 눈길을 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탑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미국 화가 마크 그로찬의 셀카 및 SNS 캡처, 그의 그림이다. 앞서 탑은 마크 그로찬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탑의 SNS 활동 재개는 2017년 4월 30일 게시물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탑은 의경 복무 중이던 지난해 7월 과거 대마초 흡연 사실이 드러나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의경에선 직위해제됐다. 현재 서울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꿈 포기한 아이도 도와주면 자신만의 가능성 펼쳐요”

    “꿈 포기한 아이도 도와주면 자신만의 가능성 펼쳐요”

    춘천아동센터서 공부방 교사로 근무 어릴적 청력 약해 10번 수술 후 회복 “주위 도움 많이 받아 타인 버팀목 되고파” “제가 일하는 춘천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은 쉽게 난 못 한다, 할 수 없다, 꿈을 포기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도와주면 아이들은 자신만의 가능성을 펼쳐냅니다.”이곳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지난해 4월부터 1년 6개월간 공부방 교사를 하는 최동원(24)씨는 28일 “나도 어릴 때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아 10번의 큰 수술을 하고 10년 만에 청력을 되찾았다”며 “그 과정에서 부모님과 주위의 응원이 중요했듯 여기 아이들도 도움을 주면 기대하지도 못했던 큰 성취를 이뤄내곤 한다”고 말했다. 센터에는 가정 형편이 곤란하거나 부모님이 없는 학생, 다문화가정의 학생이 공부를 배우러 온다. 최씨는 이들과의 경험을 녹인 이야기로 이달 초 병무청이 시행한 ‘사회복무요원 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가장 기억나는 학생은 자신보다 10살이 어린 한 중학생이었다고 했다. 그는 “인문계 고교를 진학해 판검사가 되고 싶었던 학생인데 시험 성적이 40점대에 불과했다”며 “의욕을 키워 주려 70점이 넘으면 패밀리레스토랑에 데려가겠다고 하면서도 반신반의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최씨는 과학 과목을 맡아 가르치고 4명의 대학생 교육봉사자에게 나머지 과목을 봐주도록 요청했다. 실제 이 학생은 몇 개월 후 시험에서 35점을 끌어올렸고 인문계 학교에 진학했다. 최씨는 “이 친구의 사례를 수업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며 “그리고 너도 받은 만큼 꼭 누군가에게 베푸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사실 최씨는 의도치 않게 복무지로 지역아동센터에 발령받았지만 자신의 10대 때 경험 때문에 공부방 교사로 열정을 다하게 됐다. 그는 “10년간의 수술을 끝내고 16살 때 청력을 되찾아 세상의 소리를 듣게 됐을 때 나를 도운 주변의 사람에게 보답하는 길은 내 꿈을 이루며 잘 살아가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또 언젠가 다른 사람의 버팀목이 돼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의 상처를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는다고 했다. 외려 근황이나 고민을 들어주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동영상 등을 보면서 얘기를 나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감이 됐을 때 자신의 10대 때 경험을 말하며 소통한다고 했다. 최씨는 내년 1월에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소집해제를 하게 된다. 그는 “우선 남은 3개월간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돕는 ‘디딤돌’이 되고 싶다”며 “또 이곳을 떠난 뒤에도 아이들과 연락하며 계속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권위, “제2의 교남학교 막는다”… 세종누리학교 폭행 의혹 직권조사 실시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강학교·교남학교에 이어 장애학생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세종누리학교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선다. 인권위는 25일 “잇따라 드러난 특수학교 장애 학생 폭행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날 오전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세종누리학교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세종시 세종누리학교에서 지난 1월과 지난해 4월 각각 사회복무요원과 교사가 9세 장애 학생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피해자 측과 학교·학부모회 측의 진술이 엇갈려 논란이 일었다. 학교와 학부모회는 “평소 해당 학생의 공격 행동이 심해 이를 제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인권위는 지난 18일 오후 세종누리학교 폭행 의혹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의혹이 제기된 사건 외에도 다수의 인권침해 행위가 발견됐다. 이에 인권위는 세종누리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의 인권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직권조사를 결정했다. 이번 직권조사는 학교 내 장애 학생의 개별화 교육 실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운영과 사후조치, 장애 학생의 도전적 행동 대처 요령, 사회복무요원 업무 등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발달장애 학생은 돌발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통제의 대상이 되고 있고, 통제의 수단인 신체적 개입이 인권침해와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특수학교 장애 학생의 폭행 및 차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유치원뿐만 아니다… 요양시설·특수학교도 썩은 지 오래”

    “유치원뿐만 아니다… 요양시설·특수학교도 썩은 지 오래”

    사립유치원과 노인요양시설, 특수학교 등에서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은밀하게 가해졌던 각종 비리와 폭력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시설 관계자들은 어린이·노인·장애인이 일반 성인보다 ‘쉬운 타깃’이라는 생각에 보호할 의무를 저버리고 일종의 ‘갑질형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유치원뿐만 아니라 노인요양 시설 원장들의 비리도 만연해 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민간요양 시설은 원장과 이사회의 배를 불리기 위한 비리의 온상이 됐다”면서 “정작 그 돈을 받아야 할 어르신과 노동자들은 인간다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인요양 시설을 전면 감사하고 국공립 시설을 확충해 교육, 의료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 측이 이날 공개한 ‘2017 경기도 노인요양시설 회계부정행위 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A요양원 대표는 벤츠 승용차를 리스해 보증금 5171만원과 월 328만원의 사용료를 시설 운영비로 냈다. 그뿐만 아니라 1800만원의 시설 운영비를 나이트클럽 유흥비, 골프장 이용료, 개인 여행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시의 B요양원 대표는 2014~2017년 성형외과 진료비, 골프장 이용권 등에 요양시설 운영비 1400만원을 썼다. 고양시의 C요양원 대표도 운영비 2400만원을 개인 차량 수리비, 고속도로 통행료, 차량 보험료, 유류비 등으로 사용했다. 특수학교 내 폭력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발달장애인 학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서울 강서구 교남학교 교사 이모(46)씨는 이날 경찰에 구속됐다. 이씨는 장애학생 2명을 12차례에 걸쳐 발로 차고 물을 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도봉구 인강학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혜숙 인강학교 학부모 대표는 “장애아동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데 학교조차 믿을 수 없다면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라면서 “장애아동의 현실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사회보호 시설이 사회와 분리되지 않도록 정부와 시민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인진 고려대 교수는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은 문제를 밖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는 기관에서 부정한 행위를 할 기회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폐쇄회로(CC)TV 의무화, 자원봉사 활성화, 철저한 회계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약자들과 해당 시설에 접촉하고 관여하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희 성균관대 교수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시설에서 벌어진 일은 우리나라 복지 전달 체계가 엉망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분노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개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입영 통지서 내년부터 카톡으로도 받는다

    내년부터 입영 대상자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입영 통지서를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병무청은 17일 내년부터 전면 시행 예정인 스마트폰을 이용한 병역의무부과 통지서 발송 서비스를 올해 10월부터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발송 시스템은 병무청 애플리케이션과 카카오 알림톡으로 구성되며 10월부터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카카오 알림톡을 이용해 통지서 발송을 우선 시범운영하게 된다. 병무청 앱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병역판정검사대상, 현역병 입영 및 사회복무요원 소집, 병력동원훈련소집 등 모든 병역의무 부과 통지서가 서비스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모바일 통지서는 1차로 병무청 앱을 통해 발송한다. 병무청 앱에서 통지서를 확인하지 않으면 2차로 카카오 알림톡으로 통지서를 보내 미확인에 따른 병역의무자의 불이익을 방지할 예정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의무부과 통지서를 병무청 애플리케이션과 카카오 알림톡으로 받아 보기 위해서는 병무청 홈페이지 등을 통한 병역의무자의 수신 동의가 필요하다”며 “수신 동의가 없으면 기존 방식대로 우편이나 이메일로 발송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번엔 강서구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학생 폭행

    서울 강서구의 한 장애인 특수학교에서 교사들이 장애학생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서울교육청,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특수학교 교사 A씨가 학교 엘리베이터에서 장애학생을 마구 잡아끄는 등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A씨는 장애학생 어머니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학생을 폭행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5월부터 7월 말까지 3개월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사해 A씨가 10여건의 폭행을 더 저지른 사실을 밝혀냈다. 다른 학생 1명도 똑같이 폭행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애학생 부모들은 “학생들을 직접 폭행하거나, 폭행을 돕거나 방조한 교사가 모두 10여명에 달한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특수학교의 CCTV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해당 특수학교에 대해 특별장학을 실시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담임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직위를 해제하라고 학교 측에 요청했다. 또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송하라고 지시했다. 서울교육청은 11일 특별감사를 벌여 피해 학생이 더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 도봉구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울인강학교에서도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정부는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특수학교 150곳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범정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강서구 특수학교 교사들, 장애학생 3명 폭행”…경찰 수사 착수

    “강서구 특수학교 교사들, 장애학생 3명 폭행”…경찰 수사 착수

    서울 강서구의 한 장애인 특수학교에서 교사들이 장애학생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10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서울시교육청,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7월말 A 특수학교 교사 B씨가 학교 엘리베이터에서 장애학생을 거칠게 잡아끄는 등 폭행했다는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B씨는 장애학생 어머니가 함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학생을 폭행했다가 현장을 들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3개월치(5~7월) A 학교의 CCTV 영상을 조사해 10여건의 폭행이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애학생 부모들은 교사에게 폭행당한 학생들은 B씨에게 폭행당했다는 학생을 포함해 총 3명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들 피해 학생을 직접 폭행, 또는 폭행을 돕거나 방조했다고 지목된 교사를 모두 합치면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학생 부모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특수학교 CCTV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서울인강학교에서 최근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일이 벌어져 논란 중이다. 정부는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특수학교 150곳을 전수조사하는 한편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정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관님, 내가 내 아이를… 악마 소굴로 떠밀었어요”

    “장관님, 내가 내 아이를… 악마 소굴로 떠밀었어요”

    사회복지법인 인강재단.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라면 잊기 힘든 이름이다. 이 재단 소속 지적장애인 보호시설인 인강원에서 부원장과 생활재활교사 등이 ‘냄새 난다’, ‘더럽다’는 이유를 들며 원생들을 수시로 폭행한 사실이 2014년 세상에 알려졌었다. 쇠로 된 자로 말 못하는 아이들의 손·발바닥을 때리면서 자기 손에는 상처가 날까 봐 고무장갑을 꼈고, 지적장애 1급인 원생을 10여차례 짓밟아 고관절 골절을 입히기도 했다. ‘제2의 도가니 사태’로 불린 이 비극이 알려진 지 4년 만에 이 재단 소속 특수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들의 장애학생 무차별 폭행 사건이 터졌다. 분노한 민심에 놀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8일 현장을 찾았다.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도봉구의 서울인강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대표, 교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김태화 병무청 차장도 참여했다. 유 부총리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고통당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교육부·병무청이 서울인강학교 재학생 127명의 피해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특수학교 150곳의 실태도 모조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격앙된 감정을 가까스로 추스르며 심경을 드러냈다. 부모 역시 이번 사건의 피해자임에도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학부모 김희숙씨는 “아이 치아 2개가 흔들리다가 빠졌는데 미련하게도 잇몸이 부어서 그런가 보다 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학부모들은 또 교사들의 소극적인 대처와 사건 은폐 의혹을 질타했다. 박혜숙 학부모회장은 “자폐 아이의 경우 자해한 곳을 집중해서 때렸다는데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괄시했기 때문에 사회복무요원들이 그대로 배운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이렇게 자질 없는 교사들을 믿고 아이를 맡긴 자신이 죄스럽고, 엄마들이 악마의 소굴로 아이를 떠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 학부모는 “자기 아픈 것도 표현 못하는 아이들이라 증거가 없으면 학교에 문제제기하기 어렵다”면서 “전학 가고 싶어도 (특수학교가 별로 없어) 갈 곳이 없다”고 난감해했다. 서울인강학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4명은 지난 5~6월 장애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 등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책상 밑에 쪼그려 앉도록 한 뒤 의자를 밀어 넣는 등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포토] 학부모 손 꼭 잡은 유은혜 장관

    [서울포토] 학부모 손 꼭 잡은 유은혜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인강학교에서 열린 사회복무요원의 장애학생 폭행에 대한 대책 마련 긴급간담회를 마친 후 학부모의 손을 잡고 있다. 2018. 10. 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장애학생 폭행 사건’ 학부모 이야기 듣는 유은혜 장관

    [서울포토] ‘장애학생 폭행 사건’ 학부모 이야기 듣는 유은혜 장관

    8일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서울 인강학교를 찾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8. 10. 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장애인 폭행 사건’ 서울인강학교 방문한 유은혜 장관

    [서울포토] ‘장애인 폭행 사건’ 서울인강학교 방문한 유은혜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사회복무요원의 장애인 학생 폭행 사건이 벌어진 서울 도봉구 서울인강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2018. 10. 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살 찌워 4급… ‘현역기피 족보’ 공유한 성악과

    77㎏현역 대상자, 재검 땐 106.5㎏ 증량2010년 이후 개연성 있는 200명도 조사 현역병 판정을 피하고자 고의로 체중을 늘린 서울 소재 A대학의 성악 전공자 12명이 병무청에 적발됐다. 병무청은 11일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역을 회피한 서울 소재 대학 성악 전공자 김모(22)씨 등 1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다만 개인정보 침해와 명예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이들의 대학 명칭과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은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고 병역판정검사 당일 알로에 음료를 1~2㎏ 마시는 등의 수법으로 체중을 늘려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알로에 음료는 알갱이가 있어 체내 흡수가 느린 점을 악용해 체중 중량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이 디지털 포렌식 장비로 복원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지금 101㎏야”, “난 한 달에 15㎏ 쪘는데”, “하루에 5끼 먹으면 돼”, “알로에 주문 많이 해야겠다” 등 집단으로 몸무게 늘리기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 적발된 성악 전공자 B(24)씨는 2013년 최초 신체검사에서 키 175㎝, 몸무게 77㎏으로 현역 판정 대상이었으나 2016년 재검사 때 몸무게가 106.5㎏으로 늘어 4급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같은 대학 성악과 동기 및 선후배로서 체중을 늘려 4급 판정을 받은 후 2명은 이미 복무를 마쳤고, 4명은 현재 복무 중이며 나머지 6명은 소집대기 중에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제보를 받고 체중 증량에 의한 병역 면탈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집단으로 현역병 판정을 피한 사례를 적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이들이 현역으로 복무하면 성악 경력이 중단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시 퇴근 후 자유롭게 성악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현역병 복무를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병무청은 동일한 개연성이 있는 2010년 이후 체중을 이유로 4급 처분을 받은 성악 전공자 200여 명의 신체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태화 병무청 차장은 “적발된 사람 중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마친 사람도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회복무요원 소집에 15개월 대기? 왜 이리 많아졌지?

    사회복무요원 소집에 15개월 대기? 왜 이리 많아졌지?

    현역 입영 적체 줄이려 신체검사 기준 강화한 ‘풍선효과’ 진짜 문제는 2022년 인구절벽, 20대 청년 수 10만 줄어 지난 6일 병무청,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사회복무요원 소집 적체 해소 추진’이라는 제목의 2쪽짜리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향후 3년간 안전, 사회복지 분야에 사회복무요원 1만 5000명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내용입니다. 매년 5000명씩 사회복무요원이 늘어납니다. 사회복무요원을 늘리는 이유는 “최근 병역의무 대상자가 급증하여 사회복무기관으로 배치받는데 평균 15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어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청년들의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신체검사에서 4급을 판정받은 청년이 군대에 가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왜 이렇게 사회복무요원이 늘었을까요. 특정 연령의 청년들의 건강만 상대적으로 허약한 것은 아닐테고, 사회복무요원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대체복무를 하겠다고 나선 것도 아닐 텐데 말입니다. 병무청의 최근 신체검사 판정 통계를 들여다보면서 표면적 이유를 알수 있습니다. 보충역, 즉 사회복무요원 판정 비율이 2014년까지 5%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에 9%로 올랐고, 2016년 12.6%, 2017년 13.3%로 급증한 겁니다. 지난해에는 100명 중에 13명꼴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겁니다. 숫자로 보면 연간 1만명대였던 사회복무요원 판정자는 지난해 4만 3202명으로 늘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의 판정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군 관계자에게서 들었습니다. “인구 구조적으로 2015년부터 현역병들의 군 입대 적체가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정신질환 쪽의 기준을 엄격하게 변경해서 사회복무요원을 늘린 겁니다. 현역 적체를 빠르게 해소하려는 방법 중에 하나였죠.” 쉽게 말해 현역병의 군 입대 적체를 위해 사회복무판정을 늘린 ‘풍선효과’였던 셈입니다. 물론 취업이 힘들면 군대를 빨리 다녀와 취업 준비를 하려는 경향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사회복무요원의 최근 적체가 더욱 심해진 이유입니다. 또 사회복무요원은 3년 이상 소집을 대기할 경우 장기대기로 사회복무를 면제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군의 입장에서는 형평성 및 공정성 문제를 감안해서라도 소집을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렇게 매년 5000명씩 사회복무자를 늘리면 2021년에는 소집 적체가 모두 해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실 진짜 문제는 2022년 입니다. 현재 35만명인 20대 남성 인구가 25만명으로 급격하게 주는 ‘인구절벽’ 때문입니다. 입영 및 소집 적체는 커녕 조기 입대를 유도하기 위해 홍보캠페인을 벌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방부도 의경, 해경 등 전환복무를 폐지하고 예술·체육요원, 전문연구요원(이공계 박사급), 산업기능요원(산업체 근무) 등 대체복무를 단계적으로 축소시킨다는 기조를 세웠습니다. 이미 문화, 체육, 과학계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무쪼록 이번에는 사전에 수요와 공급을 잘 예측하고, 사회적 합의도 잘 끌어내서 큰 부작용 없이 연착륙하길 바래봅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달 전역자부터 복무기간 단계적 단축

    새달 전역자부터 복무기간 단계적 단축

    다음달 전역하는 병사부터 단계적으로 복무 기간을 2~3개월 줄이는 방안이 확정됐다. 정부는 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현역병 등의 복무기간 단축안’을 심의·의결했다. 단축안에 따르면 다음달 전역자부터 2주 단위로 복무 기간이 하루씩 줄어든다. 육군·해병대·의무경찰·상근예비역은 21개월에서 18개월, 해군·의무해양경찰·의무소방은 23개월에서 20개월, 공군은 24개월에서 22개월, 사회복무요원은 24개월에서 21개월로 복무 기간이 줄어든다. 육군 기준으로 지난해 1월 3일 입대자부터 단축안이 적용된다. 2020년 6월 15일 입대자는 지금보다 90일 줄어든 18개월만 복무하고 2021년 12월 14일 제대한다. 입영일에 따른 단축일수와 전역일은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직 구성 등을 정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진상규명위원회 조직 구성과 업무내용을 담은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각각 의결했다. 이 밖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법 시행령 제정안 등 대통령령안 18건, 일반안건 3건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총리는 최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병역 면제 혜택 논란과 관련해 “병무청이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국민의 지혜를 모아 합리적 개선 방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개선 방안을 낸다고 해도 소급 적용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건 추적] ‘군산 룸메이트 살인’ 피의자 3명 더 있었다

    폭행 혐의 입건…피의자 모두 8명 달해 경찰 “폭행 가담자 더 있는지 수사 확대” 함께 살던 20대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에 ‘황산’을 뿌려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전북 군산 룸메이트 살인 사건’과 관련해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가 3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한모(23·여)·최모(26)씨 부부와 연인 관계인 이모(22)·안모(23·여)씨, 그리고 최씨의 학교 후배인 이모(23)씨 등 5명을 살인·사체유기·상습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19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지적장애인 A(23·여)씨를 때린 20대 여성 3명을 폭행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 3명은 A씨의 고향 친구인 피의자 한씨와 같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도우미들로 A씨와 한씨가 함께 살던 빌라에 자주 드나들면서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의 피의자는 5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A씨는 지난 3월 친구 한씨가 “함께 살자”고 제의해 한씨 부부가 살던 군산의 한 빌라(투룸)로 입주했다. 이모·안모씨는 한씨 부부가 인터넷에 올린 ‘동거 구인 광고’를 보고 빌라로 들어와 함께 살았다. A씨는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하다 지난 5월 12일 사망했다. 한씨 부부 등 5명은 군산의 한 야산에 A씨 시신을 묻었다. 이들은 범행이 발각될까 봐 지난달 말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겨 매장하면서 A씨 시신에 황산을 부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동거인 피의자 4명을 붙잡은 경찰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이미 수감돼 있던 사회복무요원 이씨도 살인 행각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고 5명 전원을 사체유기·상습폭행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에 가담한 피의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피의자들이 일했던 유흥업소의 불법 행위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군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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