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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백한 표절” 신경숙의 유체이탈화법 비판 목소리 들어보니

    “명백한 표절” 신경숙의 유체이탈화법 비판 목소리 들어보니

    명백한 표절 ”명백한 표절” 신경숙의 유체이탈화법 비판 목소리 들어보니 소설가 신경숙이 단편 ‘전설’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가운데 그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문인들의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문화연대 공동주최 긴급 토론회에서 정원옥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신씨가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며 여전히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은 “신씨가 언론사 인터뷰에서 ‘(작품을)가슴에 묻어야 할 것 같아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질문으로 남겠죠’라고 말한 부분에서 신씨가 이번 파문을 작가 개인에 대한 공격과 비난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여전히 신씨는 표절 의혹에 진심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신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작가들은 매번 ‘가져다쓰긴 했는데 표절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출처를 표시하겠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며 “이렇다면 한국에 표절 작가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신씨가 ‘표절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타인의 얘기가 아닌 본인 이야기라면 ‘표절이 맞다’고 확정하고 그 연장 선상에서 책임을 어떻게 짊어질지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설’ 외 다른 신씨 작품에도 표절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다른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에서도 자체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주체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보선 시인도 “표절을 ‘타인의 글을 독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폐하면서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 독자에게 선보이는 행위’로 정의하면 문제가 된 신씨 소설은 표절에 해당한다”며 “신씨는 이런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학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표절 시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문인들이 자체 표절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출판사 법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표절은 넓은 의미에서 문인의 책임에 관한 문제인 만큼 문학 공동체 안에서 윤리 규정 등의 원칙과 규범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표절은 작가가 지켜야 할 윤리적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 특히 문단의 약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일”이라며 “문단 내부 규범을 어긴 사람에 대한 강력한 징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경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내부 규범 마련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 교수는 “한 단락 안에서 ‘여섯 개의 단어 동일’이라는 명백한 문장 단위 표절 기준외에 모티브와 이미지 차용 등은 모방과 영향 관계로 봐야 한다”며 “예술 창작은 예술가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씨를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정 교수는 “현씨가 사건을 검찰로 가져간 것은 경악을 넘어 절망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마녀사냥식 비판을 지양하고, 문인들도 작가로서 비평가로서 냉정과 이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시인은 “신씨가 문화적·사회적 책임은 져야겠지만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백한 표절, 신경숙 유체이탈화법 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나

    “명백한 표절, 신경숙 유체이탈화법 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나

    명백한 표절 “명백한 표절, 신경숙 유체이탈화법 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나 소설가 신경숙이 단편 ‘전설’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가운데 그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문인들의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문화연대 공동주최 긴급 토론회에서 정원옥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신씨가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며 여전히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은 “신씨가 언론사 인터뷰에서 ‘(작품을)가슴에 묻어야 할 것 같아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질문으로 남겠죠’라고 말한 부분에서 신씨가 이번 파문을 작가 개인에 대한 공격과 비난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여전히 신씨는 표절 의혹에 진심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신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작가들은 매번 ‘가져다쓰긴 했는데 표절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출처를 표시하겠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며 “이렇다면 한국에 표절 작가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신씨가 ‘표절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타인의 얘기가 아닌 본인 이야기라면 ‘표절이 맞다’고 확정하고 그 연장 선상에서 책임을 어떻게 짊어질지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설’ 외 다른 신씨 작품에도 표절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다른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에서도 자체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주체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보선 시인도 “표절을 ‘타인의 글을 독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폐하면서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 독자에게 선보이는 행위’로 정의하면 문제가 된 신씨 소설은 표절에 해당한다”며 “신씨는 이런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학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표절 시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문인들이 자체 표절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출판사 법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표절은 넓은 의미에서 문인의 책임에 관한 문제인 만큼 문학 공동체 안에서 윤리 규정 등의 원칙과 규범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표절은 작가가 지켜야 할 윤리적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 특히 문단의 약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일”이라며 “문단 내부 규범을 어긴 사람에 대한 강력한 징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경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내부 규범 마련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 교수는 “한 단락 안에서 ‘여섯 개의 단어 동일’이라는 명백한 문장 단위 표절 기준외에 모티브와 이미지 차용 등은 모방과 영향 관계로 봐야 한다”며 “예술 창작은 예술가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씨를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정 교수는 “현씨가 사건을 검찰로 가져간 것은 경악을 넘어 절망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마녀사냥식 비판을 지양하고, 문인들도 작가로서 비평가로서 냉정과 이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시인은 “신씨가 문화적·사회적 책임은 져야겠지만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백한 표절” 신경숙 ‘유체이탈 화법’ 비판 잇따라

    “명백한 표절” 신경숙 ‘유체이탈 화법’ 비판 잇따라

    명백한 표절 ”명백한 표절” 신경숙 ‘유체이탈 화법’ 비판 잇따라 소설가 신경숙이 단편 ‘전설’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가운데 그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문인들의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문화연대 공동주최 긴급 토론회에서 정원옥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신씨가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며 여전히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은 “신씨가 언론사 인터뷰에서 ‘(작품을)가슴에 묻어야 할 것 같아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질문으로 남겠죠’라고 말한 부분에서 신씨가 이번 파문을 작가 개인에 대한 공격과 비난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여전히 신씨는 표절 의혹에 진심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신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작가들은 매번 ‘가져다쓰긴 했는데 표절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출처를 표시하겠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며 “이렇다면 한국에 표절 작가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신씨가 ‘표절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타인의 얘기가 아닌 본인 이야기라면 ‘표절이 맞다’고 확정하고 그 연장 선상에서 책임을 어떻게 짊어질지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설’ 외 다른 신씨 작품에도 표절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다른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에서도 자체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주체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보선 시인도 “표절을 ‘타인의 글을 독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폐하면서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 독자에게 선보이는 행위’로 정의하면 문제가 된 신씨 소설은 표절에 해당한다”며 “신씨는 이런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학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표절 시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문인들이 자체 표절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출판사 법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표절은 넓은 의미에서 문인의 책임에 관한 문제인 만큼 문학 공동체 안에서 윤리 규정 등의 원칙과 규범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표절은 작가가 지켜야 할 윤리적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 특히 문단의 약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일”이라며 “문단 내부 규범을 어긴 사람에 대한 강력한 징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경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내부 규범 마련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 교수는 “한 단락 안에서 ‘여섯 개의 단어 동일’이라는 명백한 문장 단위 표절 기준외에 모티브와 이미지 차용 등은 모방과 영향 관계로 봐야 한다”며 “예술 창작은 예술가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씨를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정 교수는 “현씨가 사건을 검찰로 가져간 것은 경악을 넘어 절망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마녀사냥식 비판을 지양하고, 문인들도 작가로서 비평가로서 냉정과 이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시인은 “신씨가 문화적·사회적 책임은 져야겠지만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백한 표절, 유체이탈 화법” 신경숙 비판 문인들 주장 들어보니

    “명백한 표절, 유체이탈 화법” 신경숙 비판 문인들 주장 들어보니

    명백한 표절 ”명백한 표절, 유체이탈 화법” 신경숙 비판 문인들 주장 들어보니 소설가 신경숙이 단편 ‘전설’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가운데 그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문인들의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문화연대 공동주최 긴급 토론회에서 정원옥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신씨가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며 여전히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은 “신씨가 언론사 인터뷰에서 ‘(작품을)가슴에 묻어야 할 것 같아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질문으로 남겠죠’라고 말한 부분에서 신씨가 이번 파문을 작가 개인에 대한 공격과 비난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여전히 신씨는 표절 의혹에 진심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신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작가들은 매번 ‘가져다쓰긴 했는데 표절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출처를 표시하겠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며 “이렇다면 한국에 표절 작가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신씨가 ‘표절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타인의 얘기가 아닌 본인 이야기라면 ‘표절이 맞다’고 확정하고 그 연장 선상에서 책임을 어떻게 짊어질지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설’ 외 다른 신씨 작품에도 표절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다른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에서도 자체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주체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보선 시인도 “표절을 ‘타인의 글을 독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폐하면서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 독자에게 선보이는 행위’로 정의하면 문제가 된 신씨 소설은 표절에 해당한다”며 “신씨는 이런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학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표절 시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문인들이 자체 표절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출판사 법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표절은 넓은 의미에서 문인의 책임에 관한 문제인 만큼 문학 공동체 안에서 윤리 규정 등의 원칙과 규범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표절은 작가가 지켜야 할 윤리적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 특히 문단의 약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일”이라며 “문단 내부 규범을 어긴 사람에 대한 강력한 징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경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내부 규범 마련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 교수는 “한 단락 안에서 ‘여섯 개의 단어 동일’이라는 명백한 문장 단위 표절 기준외에 모티브와 이미지 차용 등은 모방과 영향 관계로 봐야 한다”며 “예술 창작은 예술가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씨를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정 교수는 “현씨가 사건을 검찰로 가져간 것은 경악을 넘어 절망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마녀사냥식 비판을 지양하고, 문인들도 작가로서 비평가로서 냉정과 이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시인은 “신씨가 문화적·사회적 책임은 져야겠지만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경숙 명백한 표절” 문인들 날선 지적 쏟아져

    “신경숙 명백한 표절” 문인들 날선 지적 쏟아져

    ‘명백한 표절’ “명백한 표절이다” 소설가 신경숙이 단편 ‘전설’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가운데 그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문인들의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문화연대 공동주최 긴급 토론회에서 정원옥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신경숙씨가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며 여전히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은 “신경숙씨가 언론사 인터뷰에서 ‘(작품을)가슴에 묻어야 할 것 같아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질문으로 남겠죠’라고 말한 부분에서 신경숙씨가 이번 파문을 작가 개인에 대한 공격과 비난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여전히 신경숙씨는 표절 의혹에 진심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신경숙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작가들은 매번 ‘가져다쓰긴 했는데 표절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출처를 표시하겠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며 “이렇다면 한국에 표절 작가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신경숙씨가 ‘표절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타인의 얘기가 아닌 본인 이야기라면 ‘표절이 맞다’고 확정하고 그 연장 선상에서 책임을 어떻게 짊어질지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설’ 외 다른 신경숙씨 작품에도 표절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다른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에서도 자체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주체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보선 시인도 “표절을 ‘타인의 글을 독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폐하면서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 독자에게 선보이는 행위’로 정의하면 문제가 된 신경숙씨 소설은 표절에 해당한다”며 “신경숙씨는 이런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학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표절 시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문인들이 자체 표절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출판사 법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표절은 넓은 의미에서 문인의 책임에 관한 문제인 만큼 문학 공동체 안에서 윤리 규정 등의 원칙과 규범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표절은 작가가 지켜야 할 윤리적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 특히 문단의 약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일”이라며 “문단 내부 규범을 어긴 사람에 대한 강력한 징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경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내부 규범 마련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 교수는 “한 단락 안에서 ‘여섯 개의 단어 동일’이라는 명백한 문장 단위 표절 기준외에 모티브와 이미지 차용 등은 모방과 영향 관계로 봐야 한다”며 “예술 창작은 예술가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경숙씨를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정 교수는 “현씨가 사건을 검찰로 가져간 것은 경악을 넘어 절망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마녀사냥식 비판을 지양하고, 문인들도 작가로서 비평가로서 냉정과 이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시인은 “신경숙씨가 문화적·사회적 책임은 져야겠지만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경숙 명백한 표절” 문인들 비판 쏟아져

    “신경숙 명백한 표절” 문인들 비판 쏟아져

    ‘명백한 표절’ “명백한 표절이다” 소설가 신경숙이 단편 ‘전설’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가운데 그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문인들의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문화연대 공동주최 긴급 토론회에서 정원옥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신경숙씨가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며 여전히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은 “신경숙씨가 언론사 인터뷰에서 ‘(작품을)가슴에 묻어야 할 것 같아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질문으로 남겠죠’라고 말한 부분에서 신경숙씨가 이번 파문을 작가 개인에 대한 공격과 비난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여전히 신경숙씨는 표절 의혹에 진심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신경숙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작가들은 매번 ‘가져다쓰긴 했는데 표절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출처를 표시하겠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며 “이렇다면 한국에 표절 작가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신경숙씨가 ‘표절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타인의 얘기가 아닌 본인 이야기라면 ‘표절이 맞다’고 확정하고 그 연장 선상에서 책임을 어떻게 짊어질지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설’ 외 다른 신경숙씨 작품에도 표절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다른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에서도 자체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주체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보선 시인도 “표절을 ‘타인의 글을 독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폐하면서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 독자에게 선보이는 행위’로 정의하면 문제가 된 신경숙씨 소설은 표절에 해당한다”며 “신경숙씨는 이런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학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표절 시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문인들이 자체 표절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출판사 법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표절은 넓은 의미에서 문인의 책임에 관한 문제인 만큼 문학 공동체 안에서 윤리 규정 등의 원칙과 규범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표절은 작가가 지켜야 할 윤리적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 특히 문단의 약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일”이라며 “문단 내부 규범을 어긴 사람에 대한 강력한 징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경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내부 규범 마련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 교수는 “한 단락 안에서 ‘여섯 개의 단어 동일’이라는 명백한 문장 단위 표절 기준외에 모티브와 이미지 차용 등은 모방과 영향 관계로 봐야 한다”며 “예술 창작은 예술가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경숙씨를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정 교수는 “현씨가 사건을 검찰로 가져간 것은 경악을 넘어 절망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마녀사냥식 비판을 지양하고, 문인들도 작가로서 비평가로서 냉정과 이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시인은 “신경숙씨가 문화적·사회적 책임은 져야겠지만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백한 표절, 신경숙 유체이탈화법 쓴다” 문인들의 지적 들어봤더니

    “명백한 표절, 신경숙 유체이탈화법 쓴다” 문인들의 지적 들어봤더니

    명백한 표절 “명백한 표절, 신경숙 유체이탈화법 쓴다” 문인들의 지적 들어봤더니 소설가 신경숙이 단편 ‘전설’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가운데 그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문인들의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문화연대 공동주최 긴급 토론회에서 정원옥 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은 신씨가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며 여전히 표절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은 “신씨가 언론사 인터뷰에서 ‘(작품을)가슴에 묻어야 할 것 같아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질문으로 남겠죠’라고 말한 부분에서 신씨가 이번 파문을 작가 개인에 대한 공격과 비난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여전히 신씨는 표절 의혹에 진심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신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작가들은 매번 ‘가져다쓰긴 했는데 표절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출처를 표시하겠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며 “이렇다면 한국에 표절 작가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신씨가 ‘표절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타인의 얘기가 아닌 본인 이야기라면 ‘표절이 맞다’고 확정하고 그 연장 선상에서 책임을 어떻게 짊어질지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설’ 외 다른 신씨 작품에도 표절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다른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에서도 자체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주체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보선 시인도 “표절을 ‘타인의 글을 독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은폐하면서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 독자에게 선보이는 행위’로 정의하면 문제가 된 신씨 소설은 표절에 해당한다”며 “신씨는 이런 규칙 위반 행위에 대해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학 전체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표절 시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문인들이 자체 표절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출판사 법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표절은 넓은 의미에서 문인의 책임에 관한 문제인 만큼 문학 공동체 안에서 윤리 규정 등의 원칙과 규범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표절은 작가가 지켜야 할 윤리적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 특히 문단의 약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일”이라며 “문단 내부 규범을 어긴 사람에 대한 강력한 징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경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내부 규범 마련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 교수는 “한 단락 안에서 ‘여섯 개의 단어 동일’이라는 명백한 문장 단위 표절 기준외에 모티브와 이미지 차용 등은 모방과 영향 관계로 봐야 한다”며 “예술 창작은 예술가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씨를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정 교수는 “현씨가 사건을 검찰로 가져간 것은 경악을 넘어 절망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마녀사냥식 비판을 지양하고, 문인들도 작가로서 비평가로서 냉정과 이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시인은 “신씨가 문화적·사회적 책임은 져야겠지만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족 한국 이주사 기록해 밝은 미래 조망할 것”

    “조선족 한국 이주사 기록해 밝은 미래 조망할 것”

    “1992년 한·중 수교를 전후로 조선족들이 코리안 드림을 품고 한국을 찾은 지도 30년이 다 돼 갑니다. 조선족의 한국 이주사를 가감 없이 기록해 밝은 미래를 조망해 보겠습니다.” 1990년대부터 본격화된 조선족 동포들의 국내 이주사가 체계적인 역사서로 갈무리된다. 김정룡 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 소장은 19일 문현택 한중동포신문 편집국장, 이동렬 재한동포문인협회장과 함께 ‘중국 조선족 한국 이주사’ 편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전체 조선족 189만명 중 70만명이 한국에 있다”며 “이주가 시작된 지 20년이 넘은 만큼 국내 조선족 사회도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됐다”면서 “재한 조선족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 번쯤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주사 발간의 취지를 설명했다. 문현택 편집국장은 “조선족 3세대들은 부모 세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자식들에게도 지난 역사를 알려주고 중국에 있는 동포들에게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국장 자신도 1994년 건너온 조선족 이주 1세대다. 이주사에는 가리봉동 연변거리의 변화상부터 조선족들의 취업 양상, 출입국 정책 변화에 따른 생활상의 변화 등 조선족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다. 김 소장은 “2003년 문래동에 출입국 출장소가 세워지기 전에는 한국 체류 조선족 15만명 중 14만명이 불법체류자였던 시절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2000년대 중반 고용허가제와 방문취업제도가 실시되면서 조선족 사회가 안정을 찾은 만큼 출입국 정책은 반드시 기록해 둬야 할 역사”라고 말했다. 조선족들이 지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평가하고 기존 내국인과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고민도 담을 계획이다. 김 소장은 “기피 업종에만 종사하던 조선족들이 이제는 여러 방면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며 “조선족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뿌듯한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조선족 한국 이주사’는 2017년 8월 한·중 수교 25주년에 맞춰 발간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표절 의혹’ 신경숙 고발 사건 검찰 수사

    ‘표절 의혹’ 신경숙 고발 사건 검찰 수사

    소설가 신경숙(52·여)씨의 표절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시작된다. 서울중앙지검은 현택수(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신씨를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 정승면)에 배당했다고 19일 밝혔다. 형사6부는 지식재산권, 문화 관련 사건 전담 부서다. 앞서 현 원장은 신씨의 표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그는 고발장을 통해 “문화경제적인 사건도 공권력에 의뢰해 진실을 가려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매우 안타깝고 슬프다”면서 “신씨가 출판사를 속여 출판 업무를 방해하고 인세 등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고발자인 현 원장을 먼저 불러 조사한 뒤 신씨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뮤엠교육 오픈마켓 ‘뮤엠몰’ 론칭, 본사-가맹원-입점업체 상생 도모

    뮤엠교육 오픈마켓 ‘뮤엠몰’ 론칭, 본사-가맹원-입점업체 상생 도모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횡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영어교육 브랜드 뮤엠교육(뮤엠영어)이 가맹원과의 상생을 도모해 업계 귀감이 되고 있다. 뮤엠영어는 프랜차이즈 교육업계 최초로 뮤엠영어 가맹원을 위한 오픈마켓 뮤엠몰(www.mummall.co.kr)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뮤엠몰 오픈으로 뮤엠영어 가맹원들은 홍보물 구매부터 시공, 작업 대행 등 학원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입점업체는 ㈜뮤엠교육의 지적 자산인 뮤엠영어의 로고 등 영업표지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뮤엠교육은 부엉이 로고, 뮤엠영어 한글 및 영어 로고와 같은 지적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뮤엠교육은 뮤엠몰 입점업체들이 투명하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유도해 뮤엠영어 가맹원과 회원, 입점업체가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판매수수료를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으며, 모든 판매수수료는 뮤엠몰 상품권 등의 형태로 가맹원에게 되돌려줘 뮤엠몰에 재투자되도록 했다. 뮤엠교육 관계자는 “뮤엠몰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교육 소비 시장을 만들고자 하는 뮤엠교육의 장기적인 목표 실현을 위한 노력 중 하나”라며 “뮤엠몰을 통해 뮤엠영어 가맹원과 회원들, 그리고 입점업체들이 서로 건설적으로 상생하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뮤엠교육은 2012년에 론칭해 1500호점을 확보하고 있는 영어교육 브랜드다. 정직한 교육을 목표로 합리적인 방법과 루트를 통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교육 소비 시장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 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3년내 1억 벌자”… 북한 新부유층 급부상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3년내 1억 벌자”… 북한 新부유층 급부상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27일 ‘2015 세계의 식량 불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영양 부족 상태인 북한 주민이 10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인구의 41.6%에 해당된다. FAO는 지난 3월에는 북한에 필요한 곡물량이 40만 7000t으로 올 10월까지 부족분을 충당해야 주민들이 굶주림을 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우려와는 대조적으로 북한 내부에서 일반 주민이 상상하기 어려운 사치생활을 즐기는 계층도 늘고 있다. 2400만 북한 주민 가운데 수도 평양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은 약 20만~3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평양 주민이 3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가운데 약 10분의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부유층’을 형성한 셈이다. 지난 4월 평양을 다녀온 재미교포출신 대북사업가는 5일 “공화국이 돈만 있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사회로 변한 지는 오래됐지만 요즘처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난 적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외화벌이 종사자들과 이들로부터 달러를 상납받고 있는 간부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돈주’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돈주들은 기본적으로 당 간부들과 담합관계를 유지해왔다. ●평양 5억~11억 부자 급증… 20만~30만명 추정 1990년대 이전 배급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임금과 배급으로 생활을 영위했기 때문에 고위간부들을 제외하고는 일반 주민들 사이의 빈부격차가 심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대 경제위기로 배급체계가 붕괴되고 시장경제가 확산되면서 구매력을 갖춘 이른바 ‘부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계층 출신으로 장사나 사채업 등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당이나 기업소 간부 등 전통적인 상류층보다 더 많은 재산을 모아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이 수년간 하나의 사회 계층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들을 전통적인 상류층과 구분해 북한 사회의 ‘신(新)부유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이나 중동 등 해외로 파견돼 외화를 벌어온 노동자들도 구매력을 갖춘 부유층으로 분류된다. 특히 중동지역으로 파견된 북한 의사나 기술자의 대다수는 수년 전부터 ‘3년 동안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벌기’를 목표로 삼을 만큼 많은 돈을 모은 사실은 북한 사회에선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외화벌이 의사 등 가세… 1인 5만원 음식점 북적 현재 평양 부유층의 재산은 평균 10만 달러 수준이며 50만∼100만 달러(약 5억 5000만~11억원) 수준의 재력을 지난 부자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부유층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고가 업소들도 등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8월 평양 르포기사에서 북한 매체가 ‘인민의 낙원’이라고 선전하는 문수 물놀이장을 소개하며 입장료는 북한 돈 2만원(약 10달러), 이곳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북한 말로는 ‘고기겹빵’) 가격은 1만원(약 5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물놀이장에는 안마실·자외선치료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서양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급식당도 들어섰다. FT는 평양 시내 곳곳에서 아우디·폴크스바겐·BMW·벤츠 등 고급 외제차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의 최신식 주민편의시설 ‘해당화관’은 한 끼에 1인당 50달러를 넘는 비싼 음식 가격에도 사람들이 붐벼 발 디딜 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의 경우 구찌, 발리, 프라다, 폴로,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소비도 크게 늘고 있다. 아파트를 고급 인테리어와 가구로 꾸미며 부유한 생활을 과시하는 주민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 지방 부호 평양 구경 와 외제 명품사냥 신의주, 평성, 원산, 남포 등 지방의 부자들은 자체 구입한 버스로 평양 구경에 나서기도 한다. 비싼 돈을 내고 평양의 고급 호텔에 묵으면서 문화오락시설을 즐기고 호텔과 외화상점에서만 파는 명품들을 대량 구입해 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서양음식은 적어도 부유층에게는 더이상 낯선 음식이 아니다. 2008년에는 평양에 스파게티와 피자를 파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 전문식당이 등장했다. 한때 당 간부들의 특권으로 여겨졌던 서양 요리가 최근에는 돈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북한에서는 여전히 외부세계와의 인터넷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북한 내부에서 통용되는 자체 인트라넷을 활용하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꾸준히 출시되고 휴대전화 보급도 지난해 5월 기준으로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정보통신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중산층은 오랜 기간 꾸준히 부를 축적해왔지만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 당국이 부의 출처를 캐내기보다는 이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면서 최근 부상한 것”이라며 “다른 개발도상국과 마찬가지로 빈부격차 문제를 피할 수 없겠지만 이들 중산층은 북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심 계층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흥 부유층의 등장에도 고질적 빈곤과 인권문제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무역이 활발한 중국 접경지역이나 평양에 부가 집중되면서 오히려 지역·계층 간 격차는 날로 심화하는 추세다. 북한 내 고질적 빈부격차에 대해서는 여러 증언이 있지만 소위 중산층 이상이라고 볼 수 있는 대중 무역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기류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박정란 카자흐스탄 유라시아국립대 한국학과 교수가 3월 발표한 연구 보고서 ‘김정은 시대 북한사회 변화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에 체류한 북한 주민 100명 가운데 98명이 ‘빈부격차가 크다’고 답변했다. 지역 간·계층 간 빈부격차는 또 다른 사회문제로 확산된다. 계층 간 갈등이 ‘증오 범죄’로 이어지는 셈이다. 2008년 탈북한 강모씨는 함경북도 청진에서 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은 당 간부 한 명이 이웃에게 ‘갑(甲)질’을 하다가 칼에 찔려 사망하는 등 빈부격차와 지위고하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고 증언했다. ●‘꽃제비’ 문제 여전… 인신매매 희생 여성 늘어 이와 함께 ‘꽃제비’로 불리는 고아들도 여전히 지방을 전전하며 인간 이하의 삶을 살지만 국가로부터의 보호는 꿈도 꿀 수 없다. 일부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고아들에게 돈을 주면서 마약밀매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이 중국 공안 당국에 적발돼도 북한 당국이 방치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북한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도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월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탈북여성에 대한 인신매매 행위가 암암리에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린성 지방에서 탈북자 구출활동을 하고 있는 정모씨는 “중국 인신매매단이 북한 군인들과 짜고 어린 북한여성들을 중국으로 도강시키고 있다”면서 “나이 먹은 여성은 1만 위안(약 2000달러 수준), 나이 어린 20대 여성들은 2만~3만 위안(약 4000~6000달러 수준) 정도”라고 증언했다. 중국 노총각들에게 팔려간 북한 여성들은 현재 중국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이들이 낳은 아이들의 신분이나 국적 문제가 중국 내 또 다른 사회적 논란거리가 되기도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양천 공동주택 분쟁조정위 출범

    양천 공동주택 분쟁조정위 출범

    양천구는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 및 갈등이 소송사건으로까지 확대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위원회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의 전문가 8명과 구의원 1명, 공무원 1명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구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관리 운영 등의 문제로 이웃 간의 분쟁이 늘어나고 소송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대화와 조정을 통해 해결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같은 위원회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분쟁의 조정 대상으로는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층간소음’부터 입주자대표회의의 구성 관리비 사용, 공동주택의 공용부분에 관한 유지 보수 및 리모델링 등에 관한 사항이다. 구 관계자는 “법률로 따지기 어려운 사항이나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공동주택조정위원회가 직접 나서 현장을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면서 “특히 복잡한 소송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주민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최근 들어 공동주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공동주택의 입주자와 사용자, 관리주체, 입주자대표회의 간에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민원을 최소화하고 아름다운 공동체 마을이 형성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대한노인회가 최근 각종 복지정책의 기준이 되는 ‘노인’의 연령을 ‘만 6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높이자고 주장하면서 찬반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100세 시대’를 맞아 만 65세부터 노인 복지를 제공하면 향후 정부 재정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년유니온, 빈곤사회연대 등 상당수 시민단체들은 연령 기준 상향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며 주요 국가 중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5세나 높이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핵심 근거다. 노인 연령 기준이 만 70세로 올라가면 지하철·전철 등 교통수단과 박물관·공원 등 공공시설에 대한 무료 이용 기준도 바뀌는 등 노인들의 생활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만 65세 이상인 기초연금 수급 연령도 같이 높아질 수 있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매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贊] 김일순 前 연세의료원장 “후대 부담 줄이려면 상향 시급” 향후 40~50년간 우리나라에서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고령사회와 저출산으로 특징 지어지는 급속한 인구구조의 불균형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는 인류 역사상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현상으로, 문제의 규모가 너무 크고 심각하여 과연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마저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변화의 속도가 급격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의 말기에 들어섰다. 2018년이면 전체 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가 된다. 이어 202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즉 1000만명을 상회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며, 2050년이면 최종적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인 2000여만명이 65세 이상 인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출산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노인 복지, 공무원연금, 국민연금, 은퇴연령 연장과 임금 피크제, 건강보험 재정의 불안, 과도한 지하철 무임승차 등 문제 등으로 현실화하며 문제의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하지 못하면 국가 부도와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그리스가 좋은 본보기다. 우리나라에서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때는 현재 수적으로 가장 많은 연령대인 40대가 고령인구가 될 때다. 지금의 노인복지와 연금문제 등의 방향을 미리 개선해 놓지 않으면 국가 존립의 기로에 설 만큼 커다란 재정적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가서 복지비용과 연금비용을 부담할 인구는 수적으로 크게 줄어든 지금의 20대와 그 이하의 연령대가 될 것이다. 즉 현재의 40~50대 및 그보다 높은 연령대가 자신들의 노후를 위해 복지, 연금, 은퇴 등의 연령 기준을 지금과 똑같이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비용의 부담을 전가하겠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현 세대가 자기의 욕심을 버리고 아래 세대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번에 대한노인회가 노인 기준연령을 현재의 65세에서 70세로 높이자고 제안함으로써 스스로 양보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먼저 보여 주었다. 연금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공무원노조도 자기 이익을 위해 집단투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후손들을 위해 자기 이익을 양보하는 어르신들의 행동을 보고 배워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명칭과 관련한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노인연령 기준을 말할 때의 ‘노인’은 가치중립적인 호칭이 아니라 나이 들어 이제 더이상의 생산적인 활동을 중지한 어떤 연령대를 폄하하는 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으로 하지 말고 고령자 복지기준연령 또는 이에 상응하는 용어로 개칭할 것을 제안한다. [反]최혜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 빈곤율 높아… 시기상조” ‘개념’은 사회적 기호이다. 조형되고 공유되는 시공간에서 개념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수정된다. 노인은 일정 수준의 노화를 경험한 사람을 이르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연령 이상의 사람들로 규정된다. 인간이 건강하게, 더 오래 생존하게 됨에 따라 노인의 개념도 다시 정의될 수 있다. 최근 불거진 노인 기준연령 상향조정에 대한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지점이다. 노인의 기준연령은 일반적으로 65세이다. 1884년 독일 노령연금의 수급 자격이 65세 이상으로 정해진 것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도 노인복지법상 경로우대 등 대상자 정의에 준거해 65세를 기준연령으로 한다. 이는 노인 기준연령의 설정이 건강, 노화 등 과학적 숙고와 무관한 판단임을 뜻한다. 노인 기준연령은 오히려 사회보장 제도의 자격 기준을 재단하는 정책수단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기초연금, 국민연금, 노인장기요양 등의 수급자격 조정과 다르지 않은 의미이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은퇴연령은 53세이다. 공적연금 수급 연령인 65세까지 약 12년의 ‘소득 절벽기’가 존재한다. 70세로 노인 기준연령이 상향조정되면 소득 절벽기가 17년으로 확대된다. 2013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69세 이하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101만 3342명,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29만 1180원이다. 노인가구 월평균 소득 78만 3000원의 37.19%에 해당한다. 2013년 노인 기준연령이 70세였다고 가정해보자. 소득 절벽기의 확대만으로 101만 3342명이 약 37%의 소득 감소를 겪게 된다. 미래 노인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현 세대 노인보다 높다. 기초연금의 수급 연령도 증가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더 많은 대상에게 더 큰 폭의 소득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점진적 퇴직제, 시간선택제 등 고용 정책으로 소득 절벽기를 완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솔깃하다. 그런데 제도를 수용할 만한 기업체가 제한적이다. 젊은 은퇴 노인을 위한 그간의 고용정책 또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제시된 대안들은 수사적 위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들 고용정책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둔다 해도 문제는 정책추진의 선후관계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빈곤율은 49.6%이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조차 부족한 노인이 30% 이상이다. 취약한 공적 연금제도에 따른 예견된 귀결이다. 공적 이전소득은 우리나라 노인소득의 19%를 구성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가 60%에 달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섣부른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부실한 공적 연금을 축소하고 노인빈곤을 심화시킬 것이다. 노인빈곤을 완화할 정책을 마련하고 성과를 검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에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논의하는 것이 수순이다.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환영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국가를 염려해 권리를 내려놓고 고통 분담에 나선 일부 노인의 마음은 감동적이다. 그런데 극한의 고통에 처한 대상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다. 고통분담의 결단이 여유로운 일부의 정치적 허세가 아니길 바란다.
  • 분필로 흡연 흉내낸 교사 항소심 “감봉 징계 부당”

    교단에서 분필로 담배 피우는 흉내를 낸 교사에게 징계를 내리는 게 정당했다는 1심 판결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이균용)는 이모씨가 낸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달리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2013년 수업을 하다가 학생들에게 흡연 흉내 요구를 받았다. 학생들이 아우성을 치며 끈질기게 요구하자 이씨는 결국 분필을 손가락에 끼워 연기를 내뿜는 흉내를 몇 차례 냈다. 학교 측은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감봉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씨는 재판에서 “학생들 요구에 어쩔 수 없이 한 행동이며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있으면 끊으라는 이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1심은 “청소년 흡연이 큰 사회문제라 이씨의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가르치는 자유’를 폭넓게 인정했다. “헌법이 보장한 학문의 자유에는 교수(敎授)의 자유가 포함되며 그 구체적 방법에서 교원의 재량이 어느 정도 인정돼야 한다”며 “수업 내용과 방법을 이유로 감봉 처분을 내리면 교원들에게 자기 검열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판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공공부문 인력 부족… 정부기관·부처 전전긍긍

    공공부문 인력 부족… 정부기관·부처 전전긍긍

    최근 행정자치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현장인력을 2020년까지 113명 늘린다고 발표했다. 서중석 원장은 “인력 확대를 결정해 줬다”며 행자부에 고맙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공공부문에서 현장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실제 인력을 늘리기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정부에선 ‘작은 정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도그마’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박형준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교수가 한국인사행정학회에서 발표한 사례연구에 따르면 관세청 정원은 1990년 4427명에서 지난해 4594명으로 167명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관세 징수액은 8조원에서 58조원으로 7.1배, 여행객은 830만명에서 5540만명으로 6.7배, 범칙검거액은 540억원에서 8조 6576억원으로 160배 증가했다. 박 교수는 무역량 대비 세관 인원을 비교하면 한국은 0.42명(2013년 기준)인 반면, 일본은 0.56명, 호주는 1.1명, 독일은 1.25명, 미국은 1.62명이라고 지적한다. 상황은 다른 공공부문에서도 비슷하다. 국과수만 해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적용하면 부검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최소 200명은 돼야 하지만 이번 충원계획을 마치는 2020년에 현재 58명에서 80명 늘어날 뿐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 안전행정부 관계자가 “일선 소방관이 수요에 비해 얼마나 부족한지 조사했더니 2만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왔다”고 증언했을 정도다.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이 늘어나는 업무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잇달아 자살을 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작은 정부 선언에도 불구하고 경제 규모와 교류가 확대될 뿐 아니라 국민이 국가에 요구하는 역할도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조직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다. 2012년 말 기준 공무원 정원은 99만 423명이었지만, 지난해 6월 말에는 100만 2772명으로 증가했다. 오히려 정부 스스로 공공부문 확대를 터부시하는 게 문제를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조건 늘리자는 게 아니라 작은 정부 구현 목표와 어떻게 절충할 수 있는지를 공론에 붙이자는 것이다. 정부기관에서는 주무 부처인 행자부에 인력 확대를 읍소하면서도 행자부 심기를 건드릴까 싶어 공론화를 꺼린다. 국민안전처에선 소방관 인력 부족을 얘기하면서도 자료 공개조차 거부했다. 행자부 역시 눈치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한 창조정부조직실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일반정부 규모는 한국의 2배를 웃돈다”며 “정부조직 확대 필요성을 알지만 국민들이 납득해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녹색 일자리/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녹색 일자리/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언제부터인가 일자리 문제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사회적 과제 중 하나가 됐다. 1970∼80년대 고도 성장기를 지나 1990년대 중반까지는 그런대로 일자리 문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1997년 말 외환위기를 당하면서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조기 퇴직과 신규투자 부진으로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그 후 외환위기를 조기에 벗어나기는 했지만 고용은 늘지 않았다. 또한 국내 기업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고용 기회도 함께 이전된 셈이다. 정부도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관광·금융과 같은 서비스산업으로 전환해 최대한 고용을 늘려 보려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만 유지할 뿐이다. 정부도 하루가 멀다 하고 실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물론 일자리는 민간이 주도해 경제성장을 통해 만들어 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이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실업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규모 일자리를 만들었다. 산림 분야에서도 1998년 외환위기 때 ‘숲 가꾸기 공공근로 사업’이라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녹색뉴딜’이라는 이름으로 숲 가꾸기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는 일자리 사업의 단기적인 고용 효과가 뛰어난 곳이 산림이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으로 추진한 산림 분야에서의 일자리 사업은 국가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 위기가 극복되면서 정부의 단기성 일자리 정책이 퇴조함에 따라 중단되기 일쑤였다. 이제는 숲과 관련된 전문성 있는 녹색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 그중 대표적인 일자리가 숲해설가다. 1990년대 말 민간에서 시작된 것이 산림청 정책으로 들어오면서 창출된 대표적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몇몇 민간단체의 교육 과정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어엿한 국가 자격증으로 자리하고 있다. 자격증으로 운용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5700명이 숲해설가 자격증을 땄고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수목원 등에서 활동 중이다. 지금도 숲해설가가 되려면 6개월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전국에 숲해설가 양성 기관이 33개나 있다. 이들 기관은 산림청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곳들인데 수도권에만 숲해설가협회, 숲연구소, 숲과문화연구회, 숲생태지도자협회 등 숲 관련 전문 협회가 활동 중이다. 특히 숲해설가는 조기 은퇴자들에게 적합한 녹색 일자리다. 그렇다 보니 회사원 출신이 가장 많지만 교사, 주부, 공무원 출신뿐만 아니라 변호사 출신도 숲이 좋아 해설가가 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숲해설가와 성격이 비슷한 숲길체험지도사, 유아숲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등도 인기가 높다. 등산로나 둘레길, 트레킹길, 탐방로 등을 안내하는 숲길체험지도사, 아이들이 숲에서 뛰놀고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아숲지도사, 자연휴양림이나 산림욕장, 치유의 숲에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산림치유지도사,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과 노인층을 대상으로 목공 실습을 지도하는 목공체험지도사 등 숲과 관련해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퇴직 이후 농산촌으로 돌아가는 50∼60대가 늘어나고 있으며 산촌과 농촌 생활을 동경하는 현직 청장년층도 많다. 이들은 제2의 인생 즉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 또한 녹색 일자리인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일자리를 늘리려 했다. 이제 정부도 직접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 즉 공공 부문에서도 일자리를 늘려 나가야 한다. 과거 공공근로 사업이 특성상 일시적이고 불안정하고 낮은 임금수준 등 저급의 일자리였다면 이제는 정부가 숲에서 전문적인 녹색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더불어 사회적기업이나 자원봉사 활동 등에 대한 지원 확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늘려 나가야 한다. 그래서 40~50대 조기 퇴직자들도 보람 있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맞는 새로운 직업이 계속 창출돼야 한다.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7) ‘無절제’ 민수의 폭력… 폰 뺏는 엄마에 대들다 경찰 출동했다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7) ‘無절제’ 민수의 폭력… 폰 뺏는 엄마에 대들다 경찰 출동했다

    지난해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난리’가 났다. 한 교사가 교실에서 기함할 만한 광경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한창 수업을 진행하던 그 교사는 한 남학생이 고개를 숙인 채 어깨를 들썩이는 것을 발견했다. 으레 딴짓을 하나 보다 싶어 학생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섰다. 옆에서 자세히 보니 그 학생은 책상 위 책과 책 사이를 응시하며 킥킥대고 있었다. 학생을 일으켜 세우고 책들을 치우니 책상 목재 상판의 가운데가 작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뚫려 있었고 그 구멍 아래로 스마트폰 화면이 보였다. 선생님의 추궁에 그 학생은 “책상 서랍에 스마트폰을 넣은 뒤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조각칼로 책상을 뚫었다”고 털어놨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눈에 띄지 않고 웹툰(인터넷 만화)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안전한 방법을 궁리한 끝에 이처럼 기상천외한 짓을 했다는 것이다. ●무서운 중독… 학교 책상 구멍 뚫어 웹툰 봐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해까지 아침에 등교한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강제로 걷은 뒤 귀가할 때 돌려줬다. 쉬는 시간은 물론 수업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만지는 학생들이 많은 데 따른 대책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자율 관리’로 규칙을 바꿨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서가 아니다. 요리조리 ‘법망’을 피해 가는 학생들의 ‘놀라운 창의력’ 때문에 스마트폰을 걷어도 실효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오전에 스마트폰을 모조리 걷어 교무실로 내려보냈는데도 일부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쓰다가 발각되는 사례가 발견된 것이다. 교사가 다그치니 “스마트폰을 두 대 갖고 다닌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선생님이 스마트폰을 걷을 땐 예전에 쓰던 헌 기기를 내고, 따로 갖고 있던 새 기기를 몰래 쓴다는 것이었다. 서울 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어떻게 해서든 스마트폰을 쓰려는 행동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친구의 스마트폰 데이터 용량을 뺏어 쓰는 일명 ‘데이터 셔틀’과 같은 신종 폭력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디지털 중독이 빚어낸 사회문제다. 급우에게 무제한 데이터 옵션을 구매하게 한 뒤 테더링 기능(스마트폰이 안테나 역할을 해 그 스마트폰의 데이터 용량을 옆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음)을 활용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친구의 데이터를 마구 사용하는 것이다. 힘이 센 학생이 약한 급우의 테더링 기능을 어디서든 이용하기 위해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도록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강제 수거당한 학생들 “두 대 갖고 다니지 뭐” 디지털 중독은 아직은 천진난만해야 할 어린 학생들을 ‘악마’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강민수(14·가명)군의 어머니는 3년 전 아들로부터 받은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강군이 초교 6학년 때 스마트폰을 못 쓰게 하자 험악한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며 자신에게 대들었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던 일이다. 강군은 초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 게임에 몰입했다. 강군이 방과 후에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닐 것을 우려해 부모가 컴퓨터를 사 준 게 화근이었다. 강군은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학교 끝나고 집에 가면 아무도 없었다”면서 “심심해서 시작한 컴퓨터 게임에 빠지다 보니 학교에 있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만 빼고 하루 종일 게임만 할 때도 있었다”고 했다. 강군은 3년 전 스마트폰을 처음 갖게 된 뒤에는 스마트폰에도 비슷하게 빠져들었다. 심할 땐 하루 평균 예닐곱 시간씩 만지작거렸다. 길 걷는 도중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참다못한 강군의 부모가 스마트폰을 뺏으려 하면서 관계는 악화됐다. 강군은 “스마트폰 문제로 한밤에 엄마와 싸우다가 소리가 너무 크게 나니까 주변 이웃이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다”고 했다. 현재 디지털 중독 청소년 치료시설인 전북 무주군의 ‘인터넷드림마을’에 입소해 있는 강군은 기자에게 “여기에 오니 엄마 아빠 생각이 제일 많이 난다”고 후회했다. ●게임 중독 수민… 친구 끊기자 더 게임 집착 경기 평택의 한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수민(17·가명)군은 중학교 시절 스마트폰 게임인 쿠키런의 ‘제왕’으로 불렸다. 전교에서 박군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하루 5시간 씩 쿠키런에 빠졌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으면 손떨림 증세까지 보일 정도였다. 스마트폰 중독 상태는 지난해 고교에 진학하고 나서도 바뀌지 않았다. 부모가 생업을 이유로 박군을 방치하다시피 한 데다 친구들 사이에서 ‘게임 중독’이라는 낙인이 찍히며 소외되자 게임에 더 집착하게 됐다. 친구들과 다투는 일도 종종 벌어졌다. 보다 못한 담임 교사는 박군을 데리고 지역의 인터넷중독상담센터를 찾았다. 물론 스마트폰 사용이 청소년들에게 단점만 초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강의(인강)를 어디서든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한 인강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스마트폰은 일반 컴퓨터와 달리 인강을 듣는 도중에 카카오톡과 같은 SNS 등에 ‘방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SNS 메시지 알림 기능 등을 꺼놓지 않으면 청소년이 수업 중에도 이를 계속 확인하는 등 ‘딴짓’을 할 수밖에 없다. 오성만 수원 창현고 교사는 “자율학습 시간에 학생들이 ‘인강을 듣겠다’며 스마트폰을 꺼내지만 잠시 뒤 확인하면 다른 동영상 등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멀리하게 된다는 점은 더욱 큰 문제다. 지난해 9월 정보교육학회 논문지에 발표된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가 독서 실태 및 자기조절 읽기에 미치는 영향’(김태용·박선주 공저) 논문에 따르면 광주 소재 초등학교 6학년 3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주일간 책을 3권 이상 읽은 학생 중 스마트폰을 보유한 학생은 37.3%에 불과했다. 휴대전화가 없는 학생은 70.0%에 달했다. 반면 스마트폰 중독 상태에 있는 학생 16명 중 3권 이상을 읽은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초등생은 아예 못 갖게… 중·고생은 피처폰” 김혜경 서울 잠실중학교 교사는 “아이들이 책 대신 스마트폰에 빠지다 보니 즉각적인 반응은 아주 빠르지만 종합적인 사고력이나 인내심 등은 과거보다 크게 떨어진다”면서 “과제 자료도 예전에는 책에서 찾아서 가져왔지만 이제는 인터넷에서 짜깁기를 하다 보니 정작 과제를 스스로 이해하는 학생들은 극소수에 그친다”고 했다. 이어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 저하는 나중에 우리 사회에 측량 못할 수준의 후유증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초등학생은 아예 휴대전화를 못 갖게 하고, 중·고등학생은 스마트폰 대신 피처폰을 쓰도록 하는 문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획]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왜 의무화했나

    [기획]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왜 의무화했나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촉발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논쟁이 2007년 2차 연금 개혁 이후 한번도 공론화되지 않았던 보험료율 인상 이슈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논의가 진전돼 3차 연금 개혁이 이뤄지려면 국민적 합의 등 수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 8년 만에 찾아온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연금 고갈 시기 연장과 노후 소득 보장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해법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국민연금은 왜 강제로 가입해야 하나. 탈퇴하고 싶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 논란을 다룬 기사에는 어김없이 이런 댓글이 따라붙는다. 자신이 낸 보험료를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고,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준조세나 마찬가지인 국민연금 보험료까지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가 ‘2100년 이후 기금 보유’라는 전제로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려면 당장 보험료를 2배 인상해야 한다는 ‘보험료 폭탄론’을 제기한 탓에 불신이 더욱 팽배해졌다. 본격적으로 국민연금을 개혁하기에 앞서 바닥으로 추락한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부터 시급히 제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적연금 실시하는 국가들 강제가입 원칙 국민연금은 개인연금처럼 단순히 노후 소득만을 보장하기 위한 보험 상품이 아니다. 혼자서는 대비하기 어려운 노후 생활의 위험을 온 국민이 연대해 대처하기 위한 제도로, ‘우리’를 위한 연금제도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을 강제 적용하지 않는다면 가난한 사람은 ‘당장의 생활이 어려워 노후 준비를 할 수 없다’며, 부유한 사람은 ‘별도의 노후 준비가 필요 없다’며, 젊은 사람들은 ‘먼 훗날의 노후를 굳이 지금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느냐’며 가입을 기피할 수 있다. 가입을 기피하는 사람이 늘면 노후 빈곤층이 늘고, 결국 사회문제화돼 국가는 막대한 세금을 들여 빈곤을 해소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본인의 노후를 성실하게 준비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의 노후를 일정 부분 책임지게 되는 이중 부담이 발생한다. 그래서 소득활동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연대성’을 기초로 한 사회보험이 바로 국민연금 제도의 핵심이다. 국민연금은 또 고소득계층에서 저소득계층으로 소득이 재분배되는 ‘세대 내 소득재분배’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낸 보험료보다 더 많은 급여를 가져가는 구조로 설계돼 있지만, 저소득계층의 경우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이 자신의 소득보다 높기 때문에 고소득층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낸 보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연금을 받는다. 반면 고소득층은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이 자신의 소득보다 낮아 저소득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금 혜택이 적다. 소득 수준이 최고인 보험 가입자가 20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했을 때 가져가는 연금액은 자신이 낸 보험료의 1.3배인 반면 소득 수준이 최저인 보험가입자가 20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했을 때 가져가는 연금액은 7.9배에 이른다. 국민연금의 이런 세대 내 소득재분배 기능을 통해 소득계층 간 노후 소득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국민연금공단의 설명이다. 그래서 공적연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들은 모두 강제가입을 원칙으로 한다. 김성숙 국민연금연구원장은 “국민연금을 임의적용으로 운영하거나 실직할 때 반환일시금으로 기존에 납부한 보험료를 되돌려 주면 갑자기 발생하는 장애나 사망 그리고 누구나 닥치게 되는 긴 고령 기간에 대비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은 이 밖에도 연금을 지급할 때의 물가 수준을 반영하기 때문에 물가가 오른 만큼 받는 연금액도 많아 개인연금보다는 확실히 유리하다. 그러나 현행 보험료율대로라면 3차 재정추계에 따라 2060년에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되며 기금을 유지하려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독일(19.6%), 미국(12.4%), 일본(16.6%) 등 주요국도 10%가 넘는 보험료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보험료율은 1998년 이후 9%에서 동결된 상태다. 보험료를 현재보다 많이 올리기 어렵다면 고소득층의 보험료 상한액을 올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고소득층의 보험료 상한액은 월 소득 408만원으로, 한 달에 600만원을 벌어도 408만원을 번 것으로 간주해 보험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고소득층이 보험료를 너무 많이 내면 나중에 급여도 많이 가져가 연금 소득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길까 우려해 상한액을 이렇게 설정한 것이다. ●연금 지급시 물가 반영… 개인연금보다 유리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은 “고소득층의 보험료 상한액을 올리되 나중에 받아갈 보험료를 제한하면 고소득층이 연금보험료를 더 내게 돼 보험료 수입이 늘고 기금 안정에 기여하면서 소득재분배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봄철 대형사고 겨울의 두 배… 운전중 통화 등 나쁜 습관 버려야”

    “봄철 대형사고 겨울의 두 배… 운전중 통화 등 나쁜 습관 버려야”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000명 이하로 감소했다. 1978년 이후 가장 적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자동차 증가율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성과다. 교통사고 감소 성과는 교통안전의식을 높이고 차량 안전점검과 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교통안전공단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취임 6개월째 접어든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지난 1일 만나 교통사고 대책을 들어 봤다. 오 이사장은 최초의 민간 교통안전 전문가 출신 최고경영자로 교통학회장과 아주대 교수를 역임했다. →지난해 교통사고가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까.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000명 밑으로 떨어지는 데 무려 36년이 걸렸다. 197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당시 자동차 등록 대수가 50만대를 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0만대를 넘어선 지난해의 성과는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4명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32개국 중 31위)이다. 지난해 대형사고로 위축됐던 관광산업이 올해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된다. 유가하락에 따라 자동차 이용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교통안전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감소세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운전자, 보행자 등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교통안전을 확보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교통안전 수준은 운전자의 의식과 같은 문화적 요인, 경제력에 의해 좌우되는 교통시설, 법률과 같은 사회규범 등이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성과지표다. 잘못된 습관이 형성되면 쉽게 바뀌지 않는 것처럼 나쁜 운전방법도 습관화되면 바꾸기 매우 어렵고,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운전중 DMB 시청이나 휴대전화 사용이 대표적인 경우다. 법령으로 금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캠페인·홍보, 단속을 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3E(교육 Education, 단속 Enforcement, 시설 Engineering)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한 교통안전교육 방안은. -교육이 최고의 투자다.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 교육을 통한 안전의식을 확립해야 한다. 인적 요인에 의한 사고는 물론 시설 투자와 제재·단속에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도 함께 감소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교통안전 특화 교육과정을 정규교육에 편성하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실제 도로환경을 반영한 체험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 나이별로 인지적 성숙도나 습득 능력이 다른 만큼 연령에 맞춘 단계적 교육도 동반돼야 한다. →운전자 교육이 중요하단 말인가. -차와 차 사고는 운전자 부주의다. 하지만 보행자 사고 가운데 상당 부분은 보행자 부주의도 있다. 무단횡단, 신호 미준수 등 후진국형 사고다.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 교육도 꼭 필요하다. →강력한 단속 효과는 일시적이지 않나. 바람직한 단속 방안이 있나. -단속은 법과 제도 등을 통한 강제적 수단이다. 단속은 학습된 교통안전 교육이 도로에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전자들의 유인체계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불편·불만도 따르게 마련이다. 맹목적인 범칙금 인상이나 단속보다는 상습적이고 악질적인 위반자 위주로 강력하게 처벌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불합리한 준수 규정 현실화로 법규 준수율을 높이는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 →교통 시설 투자도 필요하지 않나. -스웨덴의 교통안전 수준은 선진국 중에서도 최상위다. 스웨덴은 1997년 ‘비전 제로’를 선포하고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전 제로의 핵심은 운전자의 실수까지도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동차와 도로 시설을 개선한다는 게 핵심이다. 우리도 과속방지 시설이나 회전식 교차로 등으로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운전을 하게끔 유도하고, 방호 울타리와 차로이탈 시설 등으로 운전자의 의도치 않은 실수를 보완해 주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교육이나 단속을 하려면 운전자의 행태나 도로시설물 상태 파악이 우선돼야 하지 않나. -좋은 지적이다. 사업용 자동차는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달지 않은 차량이 많다. 기록계에는 과속, 급차선 변경 등 12개 항목이 담기는데 이를 분석하면 운전자의 운전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어느 구간이 사고다발 지역인지, 어떤 시설이 문제가 있는지 파악된다.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 맞춤 교육을 할 수 있고 효율적인 시설 투자도 가능해진다. 일본이나 유럽처럼 기록계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교육을 의무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형 교통사고 발생이 빈번한 계절이다. 실제 통계는 어떤가. -봄철은 수학여행이나 모임 등으로 단체 이동이 많고 가족이나 친구 등과의 야외활동도 늘어난다. 대형 사고(사망자가 3명 이상이거나 부상자(사망자 포함)가 20명 이상 발생하는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2013년 통계분석 결과 1~2월에는 월평균 4.5건의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봄 행락철인 3~5월은 115% 증가한 10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의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150%, 123% 증가했다. 특히 승합차 사고가 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수학여행이나 모임 등의 단체 이동이 많아져 승합차 이용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졸음운전도 많이 발생하는 때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무섭다. 사망사고 발생률도 4배나 높다. 최근 5년간 봄철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매년 645건의 사고가 발생해 30명이 사망하고 1272명이 부상했다. 매일 7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해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졸음운전은 운전자가 의식이 없기 때문에 돌발상황 발생 대처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다른 사고에 비해 사망 사고율이 2배 이상 높다. →교통안전공단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사업용 자동차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용 자동차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5.8%에 불과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체의 18.1%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사고율이 높다. 사망자 수는 비사업용보다 4배 높다.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일어난다. 교통사고를 경험한 버스운전자 중 60%가 인적 요인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27%는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다. 공단은 디지털 운행기록 분석을 통한 운전자의 운행행태 개선, 위험상황을 직접 체험해 운전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전운전 체험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전세버스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정보 사전 제공, 차내 음주가무를 목적으로 하는 불법 구조변경 단속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전한 운전습관을 체화시키는 교통안전체험교육도 중요하지 않나. -빗길·눈길에서의 미끄러짐, 급제동, 추돌사고 등 다양한 위험상황을 직접 체험 하면 위기상황 대처 능력이 커진다. 공단은 2009년 3월 문을 연 경북 상주 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체험 교육을 하고 있다. 그간 사업용 운전자 3만 2000여명을 교육시켰다. 결과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교통사고 건수는 59%, 사망자 수는 68% 감소하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 교육생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 또 하나의 교통안전교육센터를 건립하고 있는데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공단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많은 전문가 확보 아닌가. -교통안전에 관한 세계적인 수준을 갖고 있다. 올해는 미래교통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업종별 교통사고 예방대책 수립, 고위험군 운전자의 행동개선 및 위반억제기술 개발 등 실행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적용 방안 연구, 공공 및 민간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안전사업 개발, 긴급구난체계(e-Call) 구축 지원 등 첨단교통기술을 활용한 미래교통안전서비스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차량 안전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행자 충격을 줄이는 기술개발 등도 집중 투자한다. →교통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것만큼은 실천하자는 내용이 있다면. -쉬운 것부터 실천할 것을 당부한다. ‘안전띠는 생명띠’다. 앞자리에서는 잘 지켜지고 있는데 뒷자리 안전띠 착용은 아직도 멀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3배나 올라간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은 행복을 지키는 습관이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DMB 시청은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 최근 보복운전이 사회문제화됐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양보운전은 선진 시민이 지켜야 할 덕목이다. →공단의 자동차 안전점검 수준은. -국내 안전점검 시장에서 공단이 맡고 있는 것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전국 58개 검사소가 있는 데 불편이 많아 출장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단이 개발하는 기술이나 제도는 민간 지정 검사업체까지 영향을 미친다.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면 민간 업체들도 따라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김천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길섶에서] 군대 꿈/손성진 수석논설위원

    “헌병들이 들이닥쳐 막무가내로 그를 끌고 가, 그가 제대하기 전에 근무하던 부대에 배속시켰으며, 옛날의 복무는 어떤 이유로 무효가 되었으니 그 기간을 다시 복무해야 한다는 명령을 전달했다.” 실제로 꾼 꿈을 소재로 한 김도연 소설가의 단편소설에 나오는 내용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꾸는 꿈이 군대 꿈이다. 분명히 군대에 갔다 왔는데 또 입대해서 군대 생활을 하는 꿈, 제대할 때가 됐는데 특명이 내려오지 않는 꿈, 계급을 강등당하는 꿈, 방독면이나 총기를 잃어버리고 헤매는 꿈…. 어떤 사람은 유학을 갔는데 그곳이 논산훈련소인 꿈을 꾸었다고 한다.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를 보면서 30여년 전의 군대 시절을 떠올린다. 야간에 ‘밀어내기’를 하며 순찰을 돌던 GOP 철책선이 아른거린다. 나 또한 비슷한 군대 꿈을 꾸다 잠이 번쩍 깬 적이 있다. 고된 훈련과 얼차려, 당시에는 사회문제화되지도 않았던 폭력에 대한 기억이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다가 혼령처럼 부활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은 이런 악몽을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라고도 해석한다. 그래도 지나간 것은 추억이고 꿈이 깨면 현실이다. 아름답게 보려고 하면 아름답게 보인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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