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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가계부채, 뭣이 중헌디?/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가계부채, 뭣이 중헌디?/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연초부터 우리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 경제가 불안한 데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아서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까지 올리면서 우리를 둘러싼 세계경제 환경이 우울한 모습이다. 안으로는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도 걱정이다. 1997년 외환위기가 기업부채발 위기였다면 꼭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가계부채발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금융 당국도 이를 감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계산할 때 소득기준을 좀더 깐깐하게 보완한 신DTI를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더 엄격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로 기준을 바꿀 계획이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가계부채는 단순히 많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상환 능력이다. 갚을 능력만 있다면 빚이 많은들 무슨 걱정이랴. 연금·복지제도가 잘돼 있는 북유럽 국가들이 대체로 그렇다.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3%인데 덴마크는 308%, 네덜란드는 283%나 된다. 소득 대비 가계부채 규모가 우리나라의 두 배 가까이나 되지만 이들 나라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연금과 복지제도가 잘돼 있어 가계가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다. 가계부채의 위험도는 상환능력 대비 부채 규모의 비율로 나타낼 수 있다. 부채 규모가 줄거나 상환 능력이 커지면 가계부채 위험도는 낮아진다. 어떻게 하면 부채 규모를 줄일 수 있을까? 금융 당국이 나서서 규제나 창구지도를 통해 강제로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출 규모가 작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세계은행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대출 규모를 한 나라의 금융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하기도 한다. 대출이 많다는 것은 금융 중개 기능이 활성화됐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 사회의 고비용 구조다. 인구의 반이 수도권에 몰려 살면서 집값, 전셋값은 우리 소득 수준에 비해 너무 높아졌다. 사람 대접 받으려면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강박 관념으로 사교육비를 대느라 국민의 등골이 휜다. 남의 시선이 중요한 사회에서 밥은 굶어도 휴대전화는 비싼 최신형을 들고 다녀야 하고 자식 결혼시키려면 기둥뿌리를 뽑아야 한다. 빚을 지지 않고 살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비용 좀 덜 들여도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면 가계부채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는 사회문제와 연계돼 있다. 부채 규모를 줄이기 어렵다면 상환 능력을 키워 주어도 가계부채 위험은 줄어든다.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계소득이다. 가계소득이 높아지면 가계부채 위험이 낮아진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이 가계소득이 잘 늘어나지 않고 있다. 2000년에서 2010년까지 기업소득은 연평균 16.5% 늘어난 반면 가계소득은 연평균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근 경제성장도 더딘데 그 작은 성장의 과실조차 가계보다는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실질임금이 잘 늘어나지 않는 데다 기업이 배당도 잘 하지 않는 것이 주요 이유다. 개선이 필요하다. 또 고용의 88% 정도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좀더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일할 환경을 만들어야 가계소득도 높아진다. 이처럼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계부채 상환능력 개선과 연결돼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은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가계부채 문제 해결책들이다. 지금 당장 가계부채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는 마당에 한가한 얘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당장은 금융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것과 같은 각종 대책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일단 불은 끄고 봐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비율(LTV)·DTI 기준을 강화하고,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는 등의 단기 대책들이 가계부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연금·복지제도를 강화하고 고비용 사회 구조를 바꾸고 가계소득을 높일 수 있는 경제 환경을 조성하는 일들이 동반돼야 한다.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를 개혁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지만 말이다.
  • 안희정 “종교·이념·국가 어떤 논리로도 동성애 손가락질할 권리 없다”

    안희정 “종교·이념·국가 어떤 논리로도 동성애 손가락질할 권리 없다”

    “논쟁할 필요가 없다…사회 문제화해선 안 되는 인권 문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동성애에 대해 ‘그 누구도 이들을 손가락질할 권리가 없다’는 뚜렷한 주관을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 14일 팟캐스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에 출연해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적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논쟁할 가치가 없다. 논쟁해서 사회문제화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논쟁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냐’, ‘인권의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단호하게 “네”라고 답하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에 대해 “종교적 신념이 있다 하더라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인권에 대해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종교적 교리든 이념이든 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할 권리가 아무한테도 없다”며 “종교나 이념이나 국가나 그 어떤 논리로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정체성과 그들의 개성에 대해서 재단하거나 뭐라고 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지사는 “그래서 그 문제(동성애)에 대해서 나는 철저히 리버럴”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빈집 고쳐 임대주택 활용하면 최대 2070만원 지원… 일본서 올가을 시행

    일본에서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져 전국에 버려진 집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빈집들을 고쳐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일본 정부가 최대 200만엔(약 2천7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7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버려진 집을 구입해 수리한 뒤 아이 양육이나 노인 거주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을 만들면 보조금을 주는 제도를 올해 가을 시작하기로 했다. 보조금을 지원받으려는 임대주택은 내진 설계,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애인 친화) 설비를 갖추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수리비의 3분의 2까지 절반씩 부담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가구 대상은 한 달 수입이 38만7천엔(약 401만원) 이하인 가구 중 18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있는 가구다. 저소득층 입주자에게는 월 최대 4만엔(약 41만5천원)의 월세 비용과 계약할 때 필요한 보증료 최대 6만엔(약 62만2천원)도 보조한다. 일본에서는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사람이 살지 않은 채 방치된 빈집들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최근에는 지방 도시의 빈집과 버려진 점포를 보수해 보육시설이나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할 경우 비용을 융자해주는 ‘거리 만들기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제4차 산업 파도, 서울 청년이 넘자/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

    [자치광장] 제4차 산업 파도, 서울 청년이 넘자/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

    청년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의제다. 실업과 주거난이 심해지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많은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 자신들의 자리가 있을까 우려한다. 또한 저성장, 인구 변화,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과 같은 전환기적인 변화 속에서 청년들은 사회적 불평등의 대가를 온몸으로 혹독하게 겪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청년들은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첫 세대’다. 사회적 불평등으로 기회의 문은 닫히고, 사회 이동성은 높은 벽에 막혔다. 개인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청년의 도전이 필수적이지만, 생존 문제에 매달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좁은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한 시험 준비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다. 불평등한 현실 속에서 생존을 위한 경쟁 체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사회적으로 질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정부도 많은 청년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책과 현실의 거리는 점차 확대돼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현실에 맞춰 정책을 전환하지 않고서는 더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년 문제가 단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를 가를 핵심적 사안임을 인정해야 한다. 책상 앞에서 세운 정책이 아니라 청년들의 상황과 욕구에 부합하는 현실적 방법을 찾아 나가야만 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청년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청년 정책을 마련해 실천해 가고 있다. 서울시 청년보장정책은 20개의 패키지 정책을 통해 청년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 중이나, 청년수당이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 실행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2017년에는 청년이 겪는 불평등을 일부나마 완화하고, 청년들이 자신과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 공간, 기회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려고 한다. 2017년 서울시는 뉴딜 일자리 사업을 대폭 늘리고, 청년수당 사업을 확대했다. 청년의 부채 문제를 완화하고자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을 미취업 청년에게까지 늘렸다.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려고 다양한 주택공급 정책을 본격화한다. 또한 청년이 공동체의 발전을 자유롭게 모색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을 확충한다. 청년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도록 청년 프로젝트 투자 사업도 신규로 시작한다. 사회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청년에 대한 지원과 투자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청년을 위한 사회적 협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결국 청년들에 의해 개선돼 나갈 것이다. 서울시와 청년들의 협력으로 만들어 가는 청년 정책에 사회 구성원들의 응원을 기대한다.
  • [시론] 빚 걱정, 집 걱정, 나라 걱정/김수현 서울연구원장

    [시론] 빚 걱정, 집 걱정, 나라 걱정/김수현 서울연구원장

    집은 복잡한 물건이다. 비와 추위를 피하기 위한 필수품이라는 것은 낭만적인 설명이고, 그 자체로서 가장 중요한 재산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전 재산에 가까워 가계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을 정도다. 그렇다 보니 집은 때로 사업자금, 교육비, 노후자금으로도 바뀐다. 주택담보대출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이유다. 그 주택담보대출이 500조원을 넘어섰다. 빚내서 집 사라고 했던 최경환식 경기 부양의 후유증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주택 가격이 급락하기라도 한다면 큰일 난다고 걱정한다. 벌써 부동산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식의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그러나 안정된 직장을 가진 사람이 담보대출을 활용해 집을 산 것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가계가 쪼들리기는 하겠지만, 그 자체로서 위기라고 할 수는 없다. 반면 급한 쪽은 집을 담보로 생계·생업 자금을 대출받은 부분이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반 가까이가 그런 용도다. 급한 대로 돈을 끌어다 썼기에 상환 능력이 낮을 우려가 높다. 자영업자나 사업자들의 위험 부채가 뇌관 중의 뇌관이라는 데 금융위원회도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근본적으로 경제 체력에 관한 문제다. 금융위기 이후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도 주택 구입에 따른 가계대출이 우리보다 훨씬 많지만, 사회안전망과 경제 체력이 있기에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부동산 경기를 살릴 것이 아니라 경제 체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인 이유다. 집 걱정은 사람마다, 처지마다 다르다. 가격이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인 것이 집 문제의 특징이다. 그래도 청년들의 걱정은 명확하다. 전세는 찾을 수 없고, 월세 부담이 갈수록 커진다는 것이다. 집 부담 때문에 독립도 늦춰지고, 결혼도 출산도 버거워졌다. 저출산의 원인이기도 하다. 반면 그 청년들에게 집을 세놓는 사람들은 집에 자신들의 노후가 걸려 있다. 오른 집값으로 중산층 신화를 이루었다는 고도성장 세대는 집값 하락을 가장 걱정하는 이들 중 하나다. 고도성장 세대와 저성장 세대가 이 지점에서 충돌하고 있다. 서로가 볼모로 잡힌 형국이다. 청년들에게 집이 갖는 사용 가치와 중고령층에게 집이 갖는 노후 담보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집을 가진 비율이 70%를 넘지만,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고 수준인 50%다. 집이 노후 대책으로 실제 작동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령세대가 그렇게 집값 올리는 정책에 집착하고 있지만, 이미 주택시장이 성숙되고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가 현실 문제로 다가온 이상 부동산 경기 부양에 기댄 경제회복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부작용이 더 크다. 그럼에도 과잉 부동산 자산을 연착륙시키면서도 노후 생계에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국가가 총력을 기울여 해결해야 할 일이다. 주택연금 수준의 처방으로는 안 된다. 고령자들이 가진 주택이나 토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쳐서 청년층의 주거로 제공해야 한다. 고령자들에게는 수익원이, 청년에게는 싸고 좋은 주택이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계속 늘어날 빈집을 고치거나 매입해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공공임대주택도 새로 짓기보다 기존 주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면적인 전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만 노후저층 주택지가 주차나 거주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도시재생과 역세권 개발에 국가적 자원이 투입돼야 할 이유다. 그동안 기본적으로 민간이 주도해 왔던 재개발, 뉴타운사업을 넘어서 이제는 공공이 본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아직 촛불은 미완성의 진행형이기는 하지만 막상 국회 탄핵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니 생활의 걱정들이 몰려온다. 광장의 기대감은 커졌지만 사회문제, 경제문제는 그대로인 것이다. 다음 정부의 숙제 목록 중에서 주택은 여전히 가장 높은 순위다. 고도성장 세대가 저성장 세대와 주택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묶어 내는 것이 정부의 능력이다. 부동산 경기 부양론처럼 효과도 없는 구닥다리 정책이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새로 준비하는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 [신년 업무보고] 위안부 피해 1인당 월평균 660만원 호스피스 지원

    [신년 업무보고] 위안부 피해 1인당 월평균 660만원 호스피스 지원

    올해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호스피스 병동 입원비가 지원된다. 생존해 있는 할머니 40명의 평균연령은 89.4세로 대부분 고령이다. 양육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아이돌봄 서비스와 저소득 (청소년)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여성가족부가 9일 발표한 새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호스피스 병동 입원비를 1인당 월평균 660만원씩 지원한다. 기존에 지원됐던 생활안정지원금과 간병비는 각각 1인당 월 129만 8000원, 108만 7000원으로 3만원가량씩 인상한다. 올 상반기 안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기록한 민간 연구용역 보고서도 발간된다. 당초 정부가 2014년부터 추진해 온 백서가 아닌 민간 용역 보고서 형태다. 아이돌봄 서비스 중 하나인 영아종일제 정부 지원 대상이 현행 24개월(만 1세 이하)에서 36개월(만 2세 이하)로 확대되고, 저소득 한부모·청소년 한부모에 대한 아동양육비 지원도 늘어난다. 기존에 만 12세 미만 자녀를 둔 저소득 한부모에 대한 아동양육비 지원금은 연 120만원이었다. 올해부터 이 금액이 연 144만원으로 오르고, 자녀 연령 기준도 만 13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저소득 청소년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180만원에서 204만원으로 24만원 오른다. 여가부는 또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진 스토킹 범죄를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 입법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스토킹 가해자에게는 10만원 이하 벌금이나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中 병원 로비서 여의사 집단폭행

    中 병원 로비서 여의사 집단폭행

    중국의 한 병원에서 환자 보호자들이 여의사 한 명을 집단 폭행하는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쓰촨성 인민의원 로비에서 여의사가 성인 남성 4명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의사가 환자 보호자들에게 “병상이 없으니 기다려 달라”고 말하자 폭행으로 이어진 것. 공개된 영상에는 건장한 체구의 남성들이 여의사에게 발로 차고 주먹질을 하는 등 거칠게 폭행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폭행을 당한 여의사는 손과 머리 등을 다쳤으며,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병원 안에서 폭력을 행사한 자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구경만 한 모습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방관자들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후난성의 한 병원에서 진료 중이던 의사가 다른 환자 가족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시아 7개 대도시서 찾아본 공존의 길

    아시아 7개 대도시서 찾아본 공존의 길

    아시아,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기획/신현준·이기웅 편/푸른숲/432쪽/2만 5000원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뜻하는 젠트리피케이션. 서울에서는 홍대 앞, 한남동, 서촌, 가로수길 등에서 정형화된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시아의 많은 도시는 아직 젠트리피케이션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가 기획한 이 책은 베트남 하노이를 비롯해 중국 베이징과 선전,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아시아 7개 대도시의 8개 지역에서 나타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분석했다. 도시학자, 사회학자, 문화학자, 지역 전문가 등 아시아 학자 8인은 각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이자 관찰자의 렌즈를 들고 현장을 파고든다. 도시 미화 정책으로 정치 재기를 시도하는 방콕 정부의 젠트리피케이션이나 지역 유지와 새로 들어온 자영업자, 예술가 사이에 남모를 갈등이 존재하는 도쿄 무코지마 등 아시아 여러 도시는 서울에서 일어나는 젠트리피케이션과 닮아 있다. 하지만 베이징 다자란 지역이나 베트남 하노이처럼 지형의 특수성이나 토지소유제도, 마을 공동체 등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다양한 변수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상쇄된 경우도 있다. 책은 일정한 공식으로 규정되기 어렵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을 소개한다. 책을 엮은 이기웅 성공회대 연구교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발현 여부는 도시를 둘러싼 다양한 조건의 결합과 작용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국가와 자본을 넘어선 시민사회의 힘으로 혁명을 하지 않고도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변화와 개혁의 새해가 되기를”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민족종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앞두고 29일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지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격랑이 몰아칠 정유년이 변화와 개혁의 새해가 되기를 한결같이 기원했다. 낡은 것 버리고 새로운 것 창조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암흑이 우리를 감싸도 아침의 해는 떠오른다. 끊임없이 발전과 성숙을 위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덕은 어제와 다른 오늘을 위해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 모두가 나사렛 성가정(聖家庭)을 본받아 사랑과 나눔 안에서 큰 기적을 이뤄 내기를 바란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빈다. 특별히 가장 가까운 이에게 주님 은총의 기쁨을 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사회문제 하나하나 해결하자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 그리고 온 세계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암울했던 2016년을 보내면서 한국 사회는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정치권력 구조의 불균형과 사회의 어둠과 문제들을 이제는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자세로 2017년을 열어 나갈 때 새 희망은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특별히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다. 변화의 시작은 회개이며 반성이다. 죄의 길에서 돌아설 때 비로소 진정한 회복이 일어날 것이다. 세상의 주인공으로 위기 극복을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불교에서 닭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 주는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의 화신이며 약사여래를 수호하는 12나한 가운데 진달라(眞達羅)를 상징한다. 그 기운과 복덕이 모두에게 두루 가득한 정유년이 되기를 발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면 그 자리가 곧 가장 진실하고 행복한 자리가 될 것이다. 우리가 내 삶과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면 역사는 정유년을 희망과 행복의 해로 기록할 것이다. 한 해의 행복과 불행이 우리의 마음가짐과 실천에 있음을 깨달아 새해를 밝고 희망차게 열어 가자. 화해와 화합으로 새 세상 열자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 묵은 어둠을 밀어내며 정유년 새해가 밝아 온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변혁의 중심에는 자기중심을 잃어버린 심법(心法)의 문제가 있다. 자신에게 내재된 신성(神性)과 광명을 되찾은 온전한 인간, 큰마음을 쓰는 대인이야말로 묵은 세상을 떨쳐 내고 홍익인간의 위대한 이념을 온 세상에 펼쳐 나가는 역사의 주역이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대자연과 소통하고 수행을 생활화해 마침내 천지와 하나되는 참인간인 태일이 되고, 인생과 역사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를 기도한다. 화해와 화합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다 해원(解寃)하고 모두 함께 상생(相生)의 새 세상을 열어 나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도덕적 수범’으로 국민 은혜에 보답하라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도덕적 수범’으로 국민 은혜에 보답하라

    선진국은 어째서 선진국인가. 선진국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모두들 앞선 경제를 생각한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잘살아야 한다. 국민소득이 낮고도 선진국이 된 나라는 없다. 하지만 경제 이전의 것이 있다. 경제는 선진국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 필요·충분조건이 넓게는 그 나라의 상층, 좁게는 그 나라 고위직층에 대한 국민의 존경이다. 그 조건이 선진경제의 바탕이고 선진사회의 동력이다. 고위직층에 대한 존경은 어디서 오는가. 고위직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바로 ‘도덕과 희생’에서 온다. 무엇이 도덕적 행동이며 무엇이 희생적 행동인가는 그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다 안다. 먼저 그들이 왜 도덕적 행동을 해야 하는지, 도덕 윤리에 벗어난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지,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다. 누구나 다 그들의 행동을 보고 누구나 다 그들의 잘잘못을 훤히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孔子)는 이를 견일월지식(見日月之食)이라 해서 누구나 일식 월식을 보듯이, 윗사람의 잘잘못은 누구나 세세히 본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의 잘못은 그 집안, 친척, 이웃이나 알고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윗사람들의 잘못은 신문이나 방송이 없던 옛날에도 다 잘 알았다. 윗사람에 대한 사람들의 존경은 돈이 많고 권력이 세고 지위가 높다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도덕적 수범(垂範)이 되는가에서 나온다. 수범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왜 그들에게 도덕적 수범이 그렇게 중요한가, 위층 - 특혜받는 사람들의 수범이 사회통제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받지 못하는 그 특혜까지 받는 사람들이 도덕적 행동을 하지 못하면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을 규제하는 규범이 무너지고, 법치가 깨지고, 마침내 사회 질서가 무너져 범죄율이 격증하기 때문이다. 사회 안전을 더는 지탱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더 알기 쉽게는, 그들이 도덕적 실행과 법집행의 주축인데, 주축이 바로 서지 못하면 집이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사회 없이 위층 - 고위직층에 대한 존경은 그 사회 ‘존속과 유지’의 필요 불가결한 요소가 된다. 특히 다른 어떤 사회보다 우리 사회가 그러하다. 우리 사회는 다른 어느 사회보다 평등 지향적이고, 그래서 다른 어느 사회보다 지난 회에 말했듯이 상대적 박탈감이 유달리 높은 사회다. 그렇다면 고위직층의 도덕적 수범과 사회적 존경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고질적인 사회문제들을 풀어내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과제가 된다. 절체절명은 몸도 목숨도 다한 지극히 절박한 상태를 이른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런 절체절명의 위기나 다름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를 타결하는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 바로 고위직층의 도덕적 행동과 거기서 나오는 국민들의 존경심이다. 국민들의 존경심은 고위직층의 도덕적 행동 못지않게 그들의 희생적 행동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리 고위직층의 반응이며 의식은 아주 부정적이다. 도대체 국가가 나에게 무슨 ‘특별한 혜택’을 주었다고 나에게 더 많은 희생을 강요하는가이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오늘날 나의 이 높은 지위는 나의 치열한 노력과 피와 땀과 눈물의 대가다. 그것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다른 어떤 인맥을 통해 얻은 것도 아니다. 오직 나 스스로 키우고 연마한 경쟁력을 통해 획득한 것이다. 그것이 어찌 국가나 사회가 나에게 베푼 은혜라고 말하느냐. 설혹 부모로부터 금수저를 받아 현재의 내 지위에 올랐다 하자. 우리 사회의 그 ‘지독한’ 경쟁력, 신상 털기식의 남에 대한 ‘지독한’ 공격력, 그리고 여기저기서 쏘아대는 그 ‘지독한’ 사회적 지탄과 폄하, 그것을 이겨내고 버텨내서 이 자리를 계속 지탱할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도대체 몇 사람이나 되겠는가. 설혹 있다 해도, 있는 그 사람도 사흘은 고사하고 하루 한 시간도 길다 하고 떠나고 말 것이다. 그토록 우리 사회는 격렬한 경쟁사회이고 격렬한 공격사회이다. 그 경쟁의 격렬성 때문에 끊임없이 불공정 불공평의 시비가 붙고, 그 공격성 때문에 지나치도록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위를 지탱해 가야 하는 사회다. 그럼에도 높은 지위만큼 더 많은 희생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 자리에 올라보지 못한 사람들의 습성화된 시비에 불과할 뿐이다.” 문제는 이런 사고와 주장이 지금 우리 사회 고위직층의 공통된 생각이고 태도며 심리라는 데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과 사고는 ‘반만의 진리’(half truth)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리고 반드시 주목해야 할 것은 ‘맞는 반’(half)이 아니라 ‘틀린 반’(half)이다. 스스로 인정하듯이 높은 자리는 공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피와 땀과 노력과 눈물을 쏟아붓고 거기에 능력도 남달라야 한다. 우리 사회에 유행하는 말, ‘줄을 잘 서야한다’ ‘인맥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도 마지막 지위에서 일부 해당하는 말이고, 그 마지막에 이르기 전의 높은 지위들은 모두 그들 능력과 경쟁력에 의해서다. 예외가 있어도 역시 예외일 뿐이다. 그렇다면 ‘틀린 반’에 주목해 보라. 높은 지위에 오르는 사람들의 지위획득 과정은 시험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는 데서 시작된다. 학교 시험, 대기업 입사시험 여러 국가고시가 그것이다. 우선 명문대학 시험에 어떤 학생이 합격하는가. 물론 성적이 좋은 학생이 합격한다. 몇 점 차이로 합격하는가. 커트라인에서 대개 1점에서 5점 사이가 고작이다. 특별히 점수가 높은 학생은 그야말로 특별한 극소수 학생이고, 절대 다수는 그 미미한 차이로 당락이 갈린다. 이는 대기업 입사시험, 기타 국가고시 모두 마찬가지다. 커트라인을 기준해서 보면 합격 불합격의 실력은 거기서 거기다. 그런데 그는 떨어지고 나는 합격했다. 얼마든지 그도 합격할 실력을 가졌음에도 떨어졌다. 그러면 내 합격의 의미는 무엇인가. 내가 실력이 나아서 혹은 월등해서 합격했는가. 만일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오만(傲慢)이다. 그는 결코 도덕적 행동, 희생적 행동을 할 수가 없다. 내 합격은 그들의 희생(犧牲) 위에서 된 것이다. 그들 또한 충분히 합격할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행히 떨어졌다. 그것은 분명 불운(不運)이다. 그들의 불운이 가져다준 그 ‘희생’ 때문에 내가 대신 합격한 것이다. 이는 대기업 입사 시험이든 행정고시, 사법고시든 다 마찬가지다. 실력이 비슷비슷한 그 누군가가 떨어지는 그 불운의 희생 위에서 나의 합격이 있었고, 합격 후 승진 과정에서도 똑같은 ‘희생’이 되풀이되면서, 나의 오늘 이 지위가 있는 것이다. 이는 대학에서 교수를 채용할 때도 똑같은 경험을 한다. 명문대 학위는 물론 우수한 학술논문과 저서까지 낸 인재들이, 그야말로 인재들이 거의 언제나 10대1의 경쟁을 벌인다. 그 가운데 누구를 뽑느냐가 교수사회의 고민이고 고심이다. 모두가 우수한, 그러나 모두 ‘비슷비슷한’ 우수함이다. 특별히 이 사람이다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선정 후 뒷말이 무성한 것도 교수사회다. 그렇다 해도 그 비슷비슷한 우수함 중에서 어느 한 사람은 뽑아야 하고 그렇게 뽑힌 교수는 뽑히지 못한 비슷비슷한 다른 인재의 희생 위에서 교수라는 오늘의 지위를 획득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처럼 ‘희생’이라는 불운을 맞지 않고 오늘의 이 자리에 오른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더 이를 것도 없이 내 대신 희생해 준 그들에게 ‘보답’(報答)해야 한다. 은혜를 입었으면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한다. 그 은혜는 ‘사적’(私的)인 은혜가 아니라 ‘공적’(公的)인 은혜다. 나라에서 받은 은혜며 국민이 베풀어 준 은혜다. 나 대신 희생자가 되어준 내가 모르는 그 불특정(不特定) 다수가 나에게 준 특별한 은혜다.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그들 몫까지 내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내 가슴에 내 어깨에 그들 몫까지 짊어지고 가는 것이다. 비록 그들이 다른 곳에 그들 소임을 다하고 있다 해도. 그것이 희생정신이며 희생적 행동이다. 그러나 그렇게 뽑아준 교수는 학문은커녕 정치권 넘보기 바쁘고, 그렇게 올라선 고위직자는 오로지 내 몫 챙기기에만 여념이 없다. 책임은 뒷전이고 권한만 누리려 한다. 그래서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지 못하고 그래서 선진국의 길도 아득하기만 한 것이다. 연세대 명예교수
  • [함께하는 기업 특집] 삼성, 이웃사랑 성금 대기업 최대 500억… 복지 사각에 ‘나눔과 꿈’ 전해요

    [함께하는 기업 특집] 삼성, 이웃사랑 성금 대기업 최대 500억… 복지 사각에 ‘나눔과 꿈’ 전해요

    삼성이 올 연말 ‘이웃사랑성금’으로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국내 대기업 중 최대 규모다. 1999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이 매년 모금회에 전달한 누적 기탁금은 4700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0억원씩, 2011년엔 300억원, 2012년부터 올해까지 500억원씩을 기탁했다. 삼성은 또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570억원을 조성해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보태고 사랑의 온기를 확산하려는 노력을 이어 오고 있다. 2011년부터 삼성은 임직원이 기부를 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를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의 매칭 그랜트 참여율은 2011년 74%에서 올해 88%로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임직원이 늘고 있다. 올해까지 ‘매칭 그랜트’를 통해 조성된 누적 금액은 2965억원이다. 올해 8월부터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함께 사회복지 공모사업 ‘나눔과 꿈’을 시작했다. 좋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재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비영리단체를 육성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개최된 국내 최대 사회복지 공모 사업이다. 올해 ‘나눔과 꿈’을 통해 전통적인 사회복지, 환경, 문화, 글로벌 등 4대 분야에서 지원을 약속받은 비영리단체는 51곳이다. 공모에 응한 1000여곳 중 선발된 이 비영리단체들은 2017년부터 최장 3년 동안 최대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청각장애인 전문복지관인 ‘청음회관’의 청각장애인용 평생교육 학습 온라인 포털 구축, ‘강북 청정이웃 지원센터’의 저장강박증 주민 주거환경 개선 사업,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탈북 아동·청소년 대상 연극교실 등이 ‘나눔과 꿈’ 지원을 받아 실시될 계획이다. 계열사별 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삼성화재는 시각장애인 12명에게 안내견을 무상 기증했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연수원에서 열린 기증식에 참석한 양지호 목사는 “1995년부터 안내견은 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든 제게 생활의 원동력이자 삶의 일부가 되어 왔다”며 그의 새 안내견 한울이를 반겼다. 삼성화재가 1993년부터 에버랜드에 위탁해 운영하는 안내견학교에서 지금까지 총 192마리의 안내견을 교육시켜 무상 기증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인·화성에 거주하는 장애인 30명에게 전동휠체어, 특수 이동 보조기기 등을 전달한다. 반도체 임직원들이 사내 ‘사랑의 달리기’ 행사를 통해 모은 기부금 2억원을 사업비 재원으로 삼았다. 삼성이 지난 7일부터 31일까지 펼치는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에는 5만 2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삼성 전 계열사의 1700여개 봉사팀은 그동안 봉사활동을 펼쳐 온 쪽방,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겨울나기 물품을 전달했다. 삼성전기 임직원 100여명과 삼성전자 온양·광주사업장 임직원 500여명은 사업장 근처 이웃에게 연탄을 배달했다. 제일기획은 임직원과 연예인 기증품, 광고 촬영현장 소품 등을 판매하는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서울 구로구 성프란치스코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달한다. 삼성증권과 에스원은 올해 종무식을 이웃 봉사활동으로 대체하는 ‘나눔 종무식’을 연다.
  • [자치광장] 지방정부의 협업이 지방자치 살린다/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지방정부의 협업이 지방자치 살린다/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크고 작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와 민간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거버넌스(governance)의 실현이 지방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척도가 되고 있다. 거버넌스는 다양한 기관이 함께 자율적으로 운영에 참여하는 통치 방식을 말한다. 다수가 통치에 참여하고 협력하는 점을 강조해 협치 또는 협업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공공서비스의 공급체계를 구성하는 다원적 조직체계나 조직 네트워크의 상호작용 패턴으로서의 거버넌스는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정치와 지방자치의 궁극적 목적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국가기관이 상호 협력할 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더 높은 수준의 목표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혁신’과 ‘협치’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시민생태계를 강화하고 기존 민관협력 방식을 혁신하기 위한 협치를 민선 6기 핵심 시정 기조로 하고 있다. 우리 동대문구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한 복지서비스의 확대와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마을생태계를 복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실천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대문형 복지공동체인 ‘보듬누리’ 사업은 대통령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전국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을 대상으로 벌인 ‘국민통합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한 민관 거버넌스의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우리 동대문구는 서울시·자치구 공동협력 사업 평가에서 역대 최고 실적으로 서울시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서울시가 복지, 일자리 등 10개 분야 성과를 토대로 25개 자치구를 평가한 결과 10개 전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권에 진입했으며, 특히 찾아가는 복지 서울 사업에서 5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는 지방정부와 지자체 간의 협업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크로폿킨은 그의 저서 ‘만물은 서로 돕는다’에서 상호부조가 상호투쟁보다 훨씬 더 큰 이익을 준다고 주장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동물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적으로도 고대사회에서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볼 수 있는 상호 협력과 연대의 원칙을 무한경쟁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 적용해 볼 만하다. 국가가 총체적인 위기에 처한 현 시기야말로 지방자치단체 간, 나아가 입법과 행정, 사법을 비롯한 전 국가기관이 국민 행복을 위해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행정의 궁극적인 목표가 주권자인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에 있기 때문이다.
  • [현장 행정] 꽃밭 가꾸고 공방 만들고… 성북, 同行해서 ‘同幸’해요

    [현장 행정] 꽃밭 가꾸고 공방 만들고… 성북, 同行해서 ‘同幸’해요

    서울 성북구에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함께 행복하자’란 뜻의 ‘동행’(同幸)이란 브랜드가 있다. ‘동행’은 아파트 주민들의 횡포에 가까운 ‘갑질’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분신자살을 시도하고, 관리비 절감을 위해 경비원 숫자를 줄이는 게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성북구 주민들이 먼저 만들어 낸 것이다. 주민들이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교체해 줄인 전기료로 경비원의 임금을 올리고, 한 아파트는 투표를 통해 용역업체 대신 경비원 직접고용을 선택했다. 아파트 동대표들이 지위를 남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윤리강령을 만들기도 했다. 20일 성북구청에서는 2014년부터 시작된 ‘동행’ 문화의 확산을 위해 지난 일 년간 구의 여러 아파트에서 이뤄진 공동체 활성화 사업 사례발표회가 벌어졌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동행 문화를 만든 우리 성북구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며 “우리 스스로 자랑스러운 이 동행 문화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이 만든 상생 문화에 ‘동행’이란 이름을 붙이고, 구 행정 전반으로 확대했다. 모든 행정 계약서에는 상하 관계를 상징하는 ‘갑·을’을 빼고 대신 ‘동·행’이란 용어로 바꿨다. 이날 성북구에 있는 161개의 아파트는 지난 한 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아파트에서 마을을 가꾼 이야기를 서로 나눴다. 동소문의 20년 된 한 임대아파트는 공터에 입주민이 함께 텃밭과 꽃길을 만들었다. 임차인 대표회의를 아파트 탄생 20년 만에 처음으로 구성하고 임대아파트에는 취약계층이 산다는 부정적 인식을 떨쳐 내고자 나섰다. 김숙환 관리소장은 “함께 가꾼 화단에서 매일 피어나는 꽃을 보면서 임대아파트에서도 주인 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릉에쉐르아파트는 여름이면 고무풀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함께 놀고 엄마들은 케이크를 구웠으며 노인들은 고추장을 만들었다. 김정예 부녀회 총무는 “마음이 모여 마을이 되는 성북구의 ‘동행하는 우리’ 공동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작은 행복이 모여 큰 즐거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종암삼성은 직접 가구를 만드는 공방교실, 사진 동아리, 부녀회의 녹색 알뜰장터, 공구 대여 등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었다. 길음뉴타운 4단지 대림은 영어, 중국어, 한국사, 한자, 우쿨렐레 강좌와 수세미 뜨기 등으로 이웃끼리 정을 나누는 곳으로 변했다. 이날 사례발표회에서는 일 년 동안 주민들이 함께 배운 우쿨렐레를 공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성북구에서는 빈방이 있는 노인과 대학생이 함께 집을 쓰는 한지붕 세대공감(룸셰어링) ‘동행’도 진행 중이다. 60세 이상 노인은 방 한 개에 100만원 이내 환경개선 공사비를 지원받고, 대학생들은 보증금 없는 안전한 방을 구할 수 있다. 대학생과 함께 살면서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참여자도 있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아파트는 단절과 고립, 분열과 대결의 상징이었는데, ‘동행’을 시작하면서 시멘트 숲에 친구와 이웃이 생겨났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년 공공 장애인 의무고용 3.2%로 상향

    예산성과금 1인 6000만원으로 최순실 특검 경비 39억원 가결 정부는 2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국가·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현재 3.0%에서 내년 3.2%로, 2019년부터는 3.4%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는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인 공공부문과 민간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만으로 고용한 사업주에게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물리도록 하는 것이다. 법 개정으로 현재 2.7%인 민간기업 의무고용률은 내년 2.9%로, 2019년 3.1%로 조정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자율주행과 가상현실(VR) 등 신산업 분야와 관련한 공공데이터 개방을 대폭 늘리는 ‘제2차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 계획’(2017~2019)을 확정했다. 데이터 기반의 산업생태계 확산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데이터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삼았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차 기본계획으로 국가 중점개방 데이터 33종이 개방돼 이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1039건이 개발됐다. 행정환경 변화 등에 따라 기능이 줄어든 분야의 일반직 공무원 정원 959명을 경제 활성화, 국민 안전과 건강 등 국가적 현안과제 분야로 재배치하는 내용의 43개 부처 직제 개정안도 나란히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올해 증원한 검사 80명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고등검찰청과 지검의 수사 및 공판 참여에 필요한 인력 76명(6급 22명, 7급 26명, 8급 15명, 9급 13명)을 증원한다. 지진 대응인력 32명,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전담인력 11명, 해경 헬기 운용인력 10명 등 모두 154명이 늘어난다. 자연공원 내 금지된 구역에서 주차·취사 행위를 한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하는 자연공원법 개정안과 예산 지출을 줄이거나 수입을 늘리는 데 기여한 공무원이나 국민에게 지급하는 예산성과금을 현재 1명당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예산성과금 규정 개정안도 통과됐다. 정부는 ‘최순실 특검’ 수사·운영 경비로 39억 6700만원을 지출하도록 하는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도 가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비정상회담’ 박정현 “혼자 사는 게 더 편하게 느껴진다”

    ‘비정상회담’ 박정현 “혼자 사는 게 더 편하게 느껴진다”

    가수 박정현이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싱글라이프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근 20년차 싱글 생활을 공개한 박정현은 이날 “오랜 시간 자취생활을 하며 혼자 사는 게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이에 멤버들은 싱글라이프가 익숙한 현대인들의 삶에 대해 토론을 나누었다. 마크는 “미국은 자취의 나라”라며 “자취생활이나 혼밥은 흔한 일이다”라고 싱글 생활에 익숙한 것이 정상이라는 의견 밝혔다. 오헬리엉 역시 “프랑스도 싱글라이프에 익숙하다”고 소개하며, 한국에서 ‘혼밥 끝판왕(?)’으로 알려진 ‘고깃집’을 혼자 찾아간 사연을 소개했다. 반면 닉은 “독일에서 밖에서 ‘혼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색하다”고 이야기하며 멤버들과 나라별 ‘혼밥’과 ‘혼술’에 대한 다양한 시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나라별 싱글라이프 트렌드뿐만 아니라 박정현의 ‘냉동실 활용팁’, 그리고 나라별 ‘자취 꿀팁’을 공유했다. 특히 멤버들은 너도나도 ‘치약’을 생활 ‘잇 템’으로 선정, 나라별 이색적인 치약 활용법을 소개했다. 또한, 1인가구의 증가로 발생한 사회문제 등 ‘혼자 사는 삶’에 대해 박정현과 다양한 토론을 벌였다. 그외, 미국에서 벌어진 ‘팬미팅(?)’ 청문회, 캐나다의 청문회 막말사건 등 다양한 나라의 ‘청문회’에 대해 이야기한 JTBC ‘비정상회담’은 오늘(19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글로벌 시대] 글로벌 시각과 창의적 열정/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글로벌 시대] 글로벌 시각과 창의적 열정/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대학에서 특강을 하거나 젊은이들과 대화할 때 항상 강조하는 말이 두 가지 있다. 글로벌한 시각과 창의적 열정(creative passion)을 가지라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좁은 공간과 사고틀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 젊은이들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다. 세상은 넓고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 너무나도 많은데 말이다. 예를 들어 아세안만 보더라도 유네스코 문화 및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37개인데 그중 가본 곳이 몇 군데나 될까. 뉴스전문채널 CNN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먹어 보아야 할 50가지 음식 중 맛본 것이 몇 개 일까. 또한 요즘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시야를 조금만 넓히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정보통신 분야며, 호텔 등 서비스산업 분야에 기술과 경험을 가진 우리 젊은이들을 찾는 곳은 무궁무진하다. 다만 글로벌 시대에 다른 문화를 포용하지 못하고 글로벌한 시각을 갖지 못한다면 그러한 기회는 보이지도 오지도 않을 것이다. 당연하다.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되는 시대는 지나갔다.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항상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열정적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늘날 현상유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안주하려는 순간 후퇴하고 결국 추락한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 강조되고 있다. 기업가 정신이란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과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려는 창조의지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극복하려는 도전정신이다.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인 우버(Uber)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airbnb)같이 기존 상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의 성공은 요즘같이 경기가 침체된 시대에 취업에 대한 대안을 넘어서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이런 성공 사례들이 이어지면서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과 창업을 강조하는 열풍이 거세다. 우리나라에 벤처기업의 숫자가 3만 3000개를 넘어서고, 아세안에서도 70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국경 없는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혁신을 선도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는 고인 물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다양한 외부의 자극을 활용할 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능하다. 동영상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은 미국인과 브라질인이, 메신저인 ‘와츠앱’은 미국인과 우크라이나인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뿐 아니라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가 여러 인센티브를 내세워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자 하는 까닭이다. 최근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아세안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한 포럼을 개최했다. 여러 국적의 학생들이 활발하게 자신들의 창업 계획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모습이 몹시 인상적이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콘텐츠 생산자를 후원하는 무슬림 전용 웹진, QR코드와 앱을 활용한 스마트 의약품 자판기, 인도네시아에서의 K뷰티 역직구 사이트 등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했다. 한편 아직까지는 우리의 창업 인재들이 언어나 문화의 차이, 정책·제도적 한계 등 제약들로 인해 세계 무대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글로벌한 시각과 창의적 열정으로 무장한 한국과 아세안의 젊은이들이 공동 창업한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할 말 하는 乙… ‘진짜 소통’ 열었다

    교사 성희롱 폭로·이대 사태 등 권위·관습에 굴복 않고 저항 탄핵안 가결시킨 촛불이 촉매제 절대적 권위 및 복종으로 상징되는 ‘갑을 관계’에서 유연한 소통으로 옮아가는 사회적 변화가 촛불집회를 전후로 직장, 학교, 기업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을’의 항변에 ‘갑’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 강남 S여중 학생들의 교사 성추행 폭로는 교육계를 흔들고 있고,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는 다른 대학에서 학생과 학교의 소통이 활발해지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적 민주주의가 생활 민주주의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15일 교사 A씨는 “성추행, 성희롱 등은 보통 학생도 쉬쉬하는데 S여중생들의 용기 덕에 수사까지 이어졌다”며 “학교 측이 초기에 명예훼손을 거론하는 등 학생들의 폭로를 막으려 했지만 언론과 학부모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결과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 S여중 교사 8명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게시되자 학교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제보가 계속 이어졌다. 이후 실태조사에 나선 서울시교육청은 교사 8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0월부터 불거진 문단 내 성추행 폭로도 과거에는 당하고 참던 ‘을’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역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책임자 수사가 가능했다. 최근 경찰에서는 일선 지역 경찰의 항의로 ‘공약 특진’ 결과가 뒤집히기도 했다. 경찰청의 경관이 낙점된 데 대해 지방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내부망인 ‘현장 활력소(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렸고 이의신청도 접수했다. 결국 경찰청은 재심 후 지방청 소속 직원으로 특진자를 교체했다. 한 경찰은 “특진 결과가 바뀌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데 이철성 경찰청장이 보고를 받고 재심을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하위직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지휘부 의견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여대가 신설하려던 평생단과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도 유사하다. 학교 측이 계획을 발표하자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고, 학교 측은 결국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후 고려대가 단과대 ‘크림슨칼리지’ 신설을 추진했다가 학생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수정했고, 서울대도 시흥캠퍼스 신설을 두고 반발하는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촛불집회 등의 경험들이 ‘소통을 위한 사회적 통로’를 만들었고 정의와 민의에 기반해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떼법’과 소통을 구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중의 목소리가 제도권에 반영되고 승리하는 경험이 누적되며 사회의 ‘을’들이 자존감을 회복했다”면서 “더이상 권위에 굴복하는 것을 숙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존감을 바탕으로 권위에 저항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 민주주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며 직장, 학교, 가정 등에 확산되고 정착될 것으로 봤다. 다만 임 교수는 “이런 소통 방식을 제도화할 때 정치권은 이익집단의 목소리에 과민 반응하지 말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집회라는 경험을 통해 시민들이 앞으로 사회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특히 집단 저항을 시작한 청년들의 분노는 지속적으로 표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제 사회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고 정보 접근성이 큰 집단지성의 시대”라며 “성별이나 연령, 소속 집단에 상관없이 자신의 주장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지만 그간 확인할 수 없었다”며 “권력을 위임받은 통치자의 권력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했던 권위가 쇠퇴하고 교실, 직장 등에서 훨씬 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노동개혁·가계빚 해결 위해 여·야·정 ‘경제협의체’ 시급”

    국정 혼란 상황에서 자칫 주요 정책 현안들이 공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가 추진해 온 노동개혁이나 성과연봉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노동계와 야당 등의 반대로 이전부터 난관에 부딪혔던 정책들이다. 특히 공공·금융 부문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는 노조가 법적 대응하는 등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1300조원을 돌파한 가계빚도 우리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다. 내년은 금리 인상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자 부담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가계가 추가로 내야 할 이자액만 연 2조원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일수록 정책 공백 상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문한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13일 노동개혁을 비롯한 모든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는 ‘여·야·정 경제협의체’를 시급히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동문제를 사회문제로 보고 논쟁만 할 것이 아니라 경제문제로 접근해 청년 일자리, 구조조정, 저출산 고령화, 가계부채 문제를 한꺼번에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 교수는 “대선이 끝난 뒤에 우리 노동시장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논의하면 늦기 때문에 국회에 논의 테이블인 경제협의체부터 구성해야 한다”며 “노동개혁이나 임금체계 개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 당의 책임 있는 메뉴가 무엇인지 확실히 하고 액션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가 조급증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임금체계 개편은 노·사·정이 합의한 사안으로, 정년 60세 시행에 따라 임금이 연공급(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방식)에 의해 가파르게 올라가니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였다”며 “연공급을 완화하는 방식은 직무급(직무에 따라 임금을 결정하는 방식)도 있고 여러 방법이 있는데 갑자기 정부가 성과연봉제를 꺼내면서 충돌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노 소장은 “성과연봉제를 획일적으로 도입하기보다는 각 기업의 특성에 맞게 직무급을 적용하거나 5% 정도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뒤 2~3년 동안 효과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가계빚의 질적 개선뿐 아니라 총량을 줄이는 방안도 서둘러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감독 당국이 이제는 물밑에서 은행권과 2금융권을 대상으로 가계빚 총량 관리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불이익도 준다는 시그널을 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소득층의 원리금 부담 상환을 줄여 주거나 이자 부담을 낮추는 대책도 고민해야 한다”며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에 더 많은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강화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00년 뒤 인구 2582만명으로 ‘반토막’

    100년 뒤 인구 2582만명으로 ‘반토막’

    50년 뒤 100명이 108.7명 부양 고령자 전체의 42.5% 1827만명 OECD 회원국 중 1위 올라설 듯 지하철 객차 한쪽 끝, 세 좌석이 붙어 있는 자리에 초등학생 남자아이 2명이 휴대전화를 보며 웃는다. 7명이 앉을 수 있는 가운데 긴 좌석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5명이 앉아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다. 그 위에 ‘경로석’ 팻말이 붙어 있다. ‘이런 모습, 상상은 해보셨나요?’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2006년의 공익광고다. 아이보다 어른이 많은 나라가 되면 지하철의 ‘교통약자 배려석’과 ‘일반석’의 배치를 거꾸로 해야 할지 모른다는 내용이다. 이런 상상은 당장 내년부터 현실이 된다. 통계청이 8일 내놓은 ‘2015~2026년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한다. 내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145만명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708만명(13.8%)으로 0~14세(675만명·13.1%)를 앞지른다. 올해까지는 유소년 인구가 686만명(13.4%)으로 고령 인구(676만명·13.2%)보다 약간 많았다. 고령 인구는 2065년 182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2.5%까지 증가한다. 반면 같은 기간 유소년 인구는 413만명(9.6%)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우리나라 고령 인구 비중은 지난해 1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멕시코(6.5%), 터키(7.5%), 칠레(11.0%), 이스라엘(11.2%)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50년 뒤에는 OECD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대표적인 고령화 국가인 일본이 2위인데 고령 인구 비중이 36.5%로 한국보다 5.5% 포인트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유소년과 고령자를 먹여 살려야 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하면서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복지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인구는 지난해 36.2명으로 OECD 최저 수준이었으나 2065년에는 108.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최고가 된다. 지난해에는 2.76명이 아이 또는 노인 1명을 함께 부양했다면, 50년 뒤에는 1명이 일해서 한 사람 이상(1.087명)을 보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50년 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가 100명이 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할 전망이다. 2위인 일본의 부양인구는 11.7명 적은 97명으로 예측됐다. 학교에 다니는 6~21세 학령인구는 초·중·고·대학교 등 전 연령대에서 모두 감소한다. 지난해 892만명에서 2065년 459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저출산 여파로 앞으로 10년간 184만명이 줄어드는 등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대학교 진학 인구가 지난해 275만명에서 2025년 181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향후 10년 내에 대학 구조조정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이번에 미래인구를 추계하면서 처음으로 100년 후 인구를 전망했다. 2115년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2582만명으로 예측된다. 북한의 현재 인구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전체의 48.1%인 1243만명이고 고령인구가 이에 버금가는 42.5%(1098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100년 뒤 기대수명은 남녀 각각 92.9세, 94.9세로 예측됐다. 인구 추계는 국가 연금, 재정정책 등 중장기 경제·사회 발전계획에 필요한 인구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5년마다 작성한다. 통계청은 출산, 사망, 국제순이동 등 요인을 다각도로 조합한 30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인구를 추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양기대 광명시장 “망설임 없이 탄핵”…자치단체장들 릴레이연설

    양기대 광명시장 “망설임 없이 탄핵”…자치단체장들 릴레이연설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첫 번째로 ‘탄핵버스터’(릴레이연설)에 참여해 연설했다. 양 시장은 8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관하는 탄핵버스터에서 광명에서 직접 느낀 탄핵과 관련한 민심을 전했다. 양 시장은 릴레이연설에서 “중앙정치권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우리 국민들이 힘들어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탄핵 정국에서 전국의 지자체장들도 각자 지역에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성 안의 대통령’이라며 촛불집회를 남의 나랏일 보 듯한다”고 꼬집었다. 양 시장은 현재 상황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 사건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의 구속사건에 비교하며 “도대체 바뀐 게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고질적이고도 악질적인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지금은 ‘혁명적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주권자인 국민이 탄핵을 명령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양 시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심정으로 광명시민과, 국민과 함께할 것이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탄핵으로 가 달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염태영 수원시장 최근 촛불집회에서 청소년들이 했던 시국 관련 발언들을 소개하며 “우리는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에서 청소년들이 얼마나 성숙하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내고 있는지 보고 있다”면서 “이제 청소년들을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해야 한다. 선거권 연령을 현행 만 19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자”고 주장했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에 이어 네 번째 연사로 등장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우리 야당도 이토록 한심한 삼류정부가 들어서도록 방기한 책임이 막중하다”며 “탄핵이 문제가 아니라 탄핵 이후가 문제로 낡고 썩은 것들은 구시대의 막차에 태워보내고 새롭고 건강한 세력이 새시대의 첫차를 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 순으로 릴레이연설이 진행됐다. 이날 탄핵버스터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한다면 대선국면으로 전환되는데 30년 전인 1987년 6월 항쟁 상황과 비슷해진다”고 말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시민항쟁에 놀라 직선제 개헌을 받아들이면서 ‘김대중 사면’ 카드를 던졌는데 이 때문에 김대중과 김영삼을 중심으로 야권이 둘로 쪼개지면서 대선에서 결국 패했다. 김 구청장은 “(다음 대선에서) 보수 기득권 세력은 또 새로운 누군가를 세울 것”이라면서 “30년 전 교훈을 생각해봐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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