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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국가재정 관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재정 관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정부의 역할과 형태를 두고 ‘작은정부’ 또는 ‘큰정부’로 구분한다. 19세기 초 고전경제학에서 주장했던 ‘작은정부론’은 국가는 최소한의 질서유지 역할만 하고 민간 경제활동에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반면 ‘큰정부론’은 20세기 들어 복지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의 역할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이론이다. 대공황 시절 재정투자를 대폭 늘린 미국의 ‘뉴딜정책’이 큰정부의 대표적 활동이다. 1980년대 비대해진 정부가 민간 부문을 통제하면서 경제 활력이 저하되는 모순이 발생하자 영국의 대처 총리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다시 ‘작은정부’를 표방했다. 세금을 줄이고 정부의 지출도 줄였다. 정치적인 인기와 국가 경제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거둬 성공한 정부로 평가받았다. 신자유주의의 도입이었다. 한국은 1992년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작은정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부 기구의 통폐합, 공무원 수 감축, 규제완화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성과 대신 외환위기라는 한국 역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를 초래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초부터 줄곧 ‘큰정부’를 지향하는 정책을 쏟아냈다. 공무원 수를 늘리고 재정 지출을 확대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59년 만에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추진 중이다. 어려워진 경제 환경을 살리고 곤경에 처한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으나 우려 또한 높다. 세수가 증가하지 않은 경제 침체기에 국가 재정지출을 늘리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고, 국가부채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국가부채를 줄이려면 증세가 불가피하다. 현재 국가채무는 839조 4000억원이나 4차 추경(7조 5000억원)이 끝나면 국가채무는 846조 9000억원으로 늘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 비율은 43.9%가 된다. 덩달아 국가 관리재정수지(정부 살림살이를 실질적으로 보여 주는 지표)도 나빠져 GDP 대비 적자 비율은 6.2%가 된다. 이는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4.6%보다 높은 수치다. 경제위기 때 정부가 자금 지원을 제대로 못 하면 사회안전망은 무너지고 국민경제는 파탄 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재정은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돼야 한다. 정부가 이달 중으로 국가재정준칙을 새롭게 마련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한국 정부에서 한동안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40%가 재정건전성 지표의 암묵적 기준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국가채무비율이 110%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건전하다는 평가도 있다. 국가의 빚은 가계의 빚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래도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재정준칙은 필요하다.
  • 재일교포 페북에 “일본에서 나가 죽어라” 혐오 댓글 도배질

    재일교포 페북에 “일본에서 나가 죽어라” 혐오 댓글 도배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 중순 역대 최장기 집권의 막을 내리고 역사의 뒤로 물러나는 가운데 2012년 12월 26일 그의 재집권 이후 7년 9개월의 시간이 일본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평가가 한창이다. ‘아베 시대가 일본에 살고 있는 재일한국인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았는가‘에 대한 결산도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대표적인 것은 아베 시대에 확산된 배외주의다. 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의 시작과 맥을 같이한다. 일본 정부는 2013년 2월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해부터 “재일한국인·조선인을 죽여라”라는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가 본격적으로 등장, 사회문제화됐다. 2014년에는 야마타니 에리코 국가공안위원장이 헤이트스피치 시위를 주도하는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 사람들과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재일한국인 4세 문영애(36·전문학교 강사)씨는 도쿄신문에 “총리가 사임 표명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분명한 것은 아베 정권 하에서 한반도에 뿌리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해도 좋다는 차별적인 분위기가 만연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1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일본에서 나가라. 죽어라” 등이 적힌 댓글이 40개 이상 붙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 도쿄신문은 “아베 정권은 한일 관계에서도 단절을 심화시켰다”며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이듬해 10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편지 필요성에 대한 국회 답변에서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일축한 사례를 들었다.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됐음에도 최근 들어 이를 부정하는 극우단체들이 득세하게 된 것도 아베 시대의 유산 중 하나다. 이런 분위기 속에 공영방송 NHK는 1945년 히로시마 원폭 피해 당시를 재현한다며 최근 개설한 특별 사이트에서 재일한국인 차별을 선동할 수 있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민과 관이 함께 재일한국인 차별에 나서는 것도 아베 시대에 들어와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3월 사이타마시에서 비축용 마스크를 배포하면서 조선학교를 제외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이타마시는 항의를 받고 조선학교도 마스크 배포 대상에 추가하기는 했지만, 민간에 의한 재일한국인 혐오 기류의 확산에 더해 행정기관에서까지 버젓이 이런 행태를 보인 것은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아케도 다카히로 호세이대 특임연구원(사회학)은 “아베 총리를 비롯한 역사수정주의자들에게는 일본을 과거 전쟁의 가해책임에서 벗어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일본은 잘못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일본은 올바르다는 것을 인정받으려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서구 시민참여예산 75억 3000만원… 자치구 1위

    강서구 시민참여예산 75억 3000만원… 자치구 1위

    서울 강서구는 ‘2020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75억 3000만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75억 3000만원은 ‘2012년 시민참여예산제’가 시행된 이래 전 자치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액수다. 올해 선정된 제안사업은 3개 분야 69건으로 ▲광역제안형 33건(58억2800만원) ▲구단위계획형 12건(15억 5000만원) ▲동단위계획형 24건(1억 5000만원) 등이다. 광역제안형 주요 사업은 ▲은행나무 그물망 설치 ▲중앙분리대 설치로 무단횡단 방지 ▲봉제산 산책로 정비 ▲스마트폰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시설물 안내서비스 구축 등 33건이다. 민관이 함께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정된 구단위계획형 사업은 ▲삶이 아름다운 여성친화도시 기반 조성 ▲생활 속 건강 실천, 길에서 길을 찾다 등 12건이다. 이밖에 주민자치회에서 선정한 동단위계획형 사업도 ▲자치를 만나는 원데이 클래스 ▲혼밥의 달인 등 24건이나 추진된다. 특히 이번에 시민참여예산은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많이 선정됐다. 염창동 주민 최익동씨가 제안한 은행나무 그물망 설치 사업이 대표적이다. 최씨는 은행나무 기둥에 그물망을 설치해 열매가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막고 은행열매를 쉽고 빠르게 치울 수 있어 깨끗한 거리를 유지하고 악취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사업을 시민참여예산사업으로 제안해 이번에 확정됐다. 최씨는 “매년 은행열매로 악취로 겪는 것이 불편해 은행나무 그물망 설치를 제안하게 됐다”면서 “내년에 은행나무에 설치된 그물망을 보면 내가 제안한 사업이 투표로 선정되어 실제로 집행되었다는 사실에 더욱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열린 시민참여 우수 실행사업 경진대회에서 강서구민이 제안한 ‘산후우울 극복 프로젝트,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해요’ 사업이 우수상을 받아, 2019년 장려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는 영예를 안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민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신 덕분에 최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구민들이 제안하고 선택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기도의회 경노위 “소상공인 지원 없는 추경안, 불통 문제”

    경기도의회 경노위 “소상공인 지원 없는 추경안, 불통 문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은주(더불어민주당·화성6) 위원장이 지난 3일 열린 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소상공인 지원 예산이 전혀 없다”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추경예산안으로서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4일 도의회 경노위에 따르면 전날 상임위에서는 경제실, 노동국, 소통협치국,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대한 추경안을 심사가 이뤄지는 동안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영해(민주당·평택3) 의원은 “경제실 추경예산 전반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사항을 찾을 수 없다”면서 “소상공인에 대한 공감 부족과 지원 의지 부족의 문제가 있다”며 지적했다. 부적절한 항목의 추경 편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경기도 게임 과몰입 상담센터 운영 사업과 같이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추경 예산으로 편성할만한 시급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인순(민주당·화성1) 의원은 경제실을 향해 “추경에서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 및 경제취약계층 지원 예산이 전혀 담겨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원웅(민주당·포천2) 의원은 “지역화폐의 해당 지역 외 사용제한 규정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화폐는 발급 받은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인구수 및 구매력이 작은 소도시는 상대적으로 지역화폐에 따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소도시에 한해 지역화폐 사용 지역제한을 풀어 다른 지역 주민이 소도시에서 지역화폐를 쓸 수 있게 함으로서 상대적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배달앱 추진 사업 과정에서 의회와의 소통 부재도 지적됐다. 허원(국민의힘·비례) 의원은 공공배달앱 추진사업을 지적하며 “의회와의 소통이나 공감 없이 사업 추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 추진의 기틀을 이미 추진하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삼(민주당·안산7) 의원은 민간시장 영역에 공공이 투입하는 것의 실효성과 의회와의 협의 부족 등을 지적하며 “공공배달앱 개발 및 운영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지도·감독 기능과 같은 행정의 영역에서 플랫폼 노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심민자(민주당·김포1) 의원은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사업 예산 감액과 관련 “이동노동자쉼터는 현재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배달노동자 등 플랫폼 노동자들의 쉼터로 복지 기능을 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예산 감축은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불황 속 주목받는 최태원 ‘포럼 리더십’

    코로나 불황 속 주목받는 최태원 ‘포럼 리더십’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포럼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통해 추동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SK그룹이 주최하는 제2회 ‘소셜밸류커넥트’(SOVAC)가 지난 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SOVAC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열린다. SOVAC는 최 회장이 2018년 “누구나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교류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사회 공헌은 부를 어느 정도 축적한 대기업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영역이다. 최 회장은 기업, 정부, 학계, 비영리단체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의 주체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장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이 행사 개최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도 최 회장의 실천력에 대한 찬사로 해석된다. ‘포럼 경영’은 최 회장 리더십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최 회장은 매년 1~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단골손님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최 회장이 SK이천포럼에서 내놓는 메시지는 그해 SK그룹의 경영 화두가 된다. 그동안 ‘딥체인지’(근본적 혁신)를 시작으로 ‘변화’, ‘사회적 가치’, ‘구성원의 행복’ 등이 제시됐다. 최 회장이 내놓는 메시지는 기업의 존재 목적인 ‘이윤 추구’가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영 실적 수치를 높이기 위한 대증요법식 경영이 아니라 직원의 인식 변화와 근무 만족도 향상 등 근본적인 처방으로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이 ‘행복 전도사’를 자처하고, ‘라면 먹방’을 하며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직원들의 딥체인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인 셈이다. 하지만 최태원식 포럼 주제가 다소 추상적이면서 막연하고, 패널토론 역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한채 끝나곤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나 구성원의 행복 등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아직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회장은 이런 지적이 제기될 것을 예상한 듯 “국내외 다양한 포럼 참여를 통해 포럼이 단순한 말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기본 철학과 방향성에 대한 재계의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SK가 이를 더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동대문 청년 네트워크 사업, 서울시 청년자율예산 선정

    동대문 청년 네트워크 사업, 서울시 청년자율예산 선정

    서울 동대문구의 청년 네트워크 활동이 서울시 정책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청년들이 자신의 문제 해결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첫걸음을 뗀 것이다. 동대문구는 구청년네트워크(동청넷)의 ‘청년정책거버넌스 활성화’ 및 ‘청년 코어 강화 기획단’ 사업이 2021년 서울시 청년자율예산제 정책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모두 1억 9600여만원의 내년도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청년정책거버넌스 활성화는 청년 참여 기반 조성사업으로, 지역 청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맞춤형 청년 정책을 발굴하는 것이 골자다. 청년들이 직접 사업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톤’(아이디어와 마라톤의 합성어)을 개최하는 등 정책 공론장을 마련한다. 또 청년 코어 강화 기획단은 가상의 회사 조직을 만들어 청년들이 직접 운영해 나가면서 지역과 연계한 자원봉사 활동을 기획 및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봉사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동대문구는 서울시립대와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등 대학 여러 곳이 위치해 우수한 청년 자원을 활용, 정책 수립과 참여·추진으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청넷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청년 활동을 지원한 결과 서울시 정책사업으로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청년 네트워크를 강화해 정책의 당사자인 청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29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시스템을 통해 2021 청년자율예산 정책과제 선정 투표를 진행했다. 시민, 서울청년시민위원 등 모두 684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대문, 대학·저층 주거지 에너지 절감 모델 만든다

    서대문, 대학·저층 주거지 에너지 절감 모델 만든다

    서울 서대문구는 서울시가 올해 처음 시행한 ‘협치전략사업’ 공모에서 예산 5억원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협치전략 사업은 자치구에 축적된 협치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이끌어 내는 게 목표다. 구의 응모안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물 에너지 효율화 및 절약 실천안’이다. 특히 지역 내 대학과 저층 주거지의 건물 에너지 절감에 집중했다. 구 관계자는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속하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대응과 에너지 전환 정책이 시급한 시점”이라면서 “지역 내 연세대와 이화여대, 경기대, 명지대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학(9개)이 있는 자치구답게 대학의 에너지 절감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구는 세부 실행 단계에서 ‘리빙랩’ 방식의 설계 운영으로 실효성 있는 에너지 효율화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리빙랩이란 생활 현장에서 사회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생활 실험실’을 의미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는 서울 자치구 중 에너지 절약, 생산, 효율화 활동을 하는 에너지자립마을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면서 “이를 민관산학 거버넌스로 확장해 ‘서대문구형 에너지 효율화 모델’을 지역대학 등 에너지 다소비 집단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작년 공공기관 남성이 100만원 벌 때 여성은 80만원 벌었다

    작년 공공기관 남성이 100만원 벌 때 여성은 80만원 벌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362곳의 성별 임금 격차는 19.9%로 나타났다.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80만 1000원을 번다는 뜻이다. 민간 부문을 포함한 지난해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서 1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정규직 근로자의 성별임금격차인 30.1%에 비해서는 낮지만 격차는 여전히 크다. 심지어 격차가 47.9%나 나는 기관도 있었다. 공공기관의 성별임금격차는 2017년(21.1%) 이후 2018년(20.4%), 2019년(19.9%)까지 조금씩 줄고는 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여성가족부는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2020년 1분기 정시보고서를 등록한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일반 정규직이 없었던 1곳을 제외한 공공기관 362곳의 성별임금격차, 성별근속연수격차, 여성 일반정규직 비율을 산출했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임금 격차 실태를 조사·분석한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양성평등주간 중 하루를 ‘양성평등 임금의 날’로 지정하고 같은 날 성별 임금 통계를 공표하도록 한 양성평등기본법 제38조 제3항이 지난 5월 신설되면서 오는 11월 법 시행을 앞두고 이뤄졌다. 여가부는 매년 이 같은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정부법무공단이 47.9%로 전체 공공기관 중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주)한국건설관리공사(42.4%), 주식회사 에스알(42.3%), 한국전기연구원(40.2%)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보다 더 많은 기관은 재단법인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등 8곳이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남녀의 근속연수 차이와 상위 직급에서의 여성 비율이 성별임금격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임금격차가 작은 15개 기관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근속연수가 길었지만 성별임금격차가 큰 15개 기관의 경우 그 반대 경향을 보였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정연)의 전기택 여성노동연구센터장은 “남녀가 같이 직장에 들어가도 얼마나 오랫동안 버티느냐에 따라 임금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근속연수격차를 줄여 여성이 고위직으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고 그 직급에서 여성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정연 여성노동연구센터는 또 유연근무제와 일·생활균형지원제도가 성별임금격차와 성별근속격차를 개선하는 데 직간접적인 효과가 검증됐다는 분석 결과도 내놓았다. 최미진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대표는 “성별임금격차는 여성의 경력 단절에만 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채용, 승진, 배치 전반의 성차별이 응집된 결과물”이라면서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 이외에 고용상 성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법률이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동위원회에 고용상 성차별 시정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기관 수가 5개 미만인 산업을 제외할 경우 ‘금융 및 보험업’(27개)의 성별임금격차가 26.0%로 가장 컸다. 여성 일반정규직 비율(33.4%)이 전체 기관 평균(34.3%)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하위 직급에 여성이 다수 분포하는 까닭에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일반정규직 비율이 64.2%로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4개)의 성별임금격차 역시 20.2%로 전체 평균(19.9%)보다 크게 나타났다. 그 가운데 병원(18개)의 성별임금격차가 21.9%로 큰 편인데 이는 여성은 간호직 등의 비중이 높은 반면 남성은 교수를 포함한 의사직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센터장은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인 병원에서 돌봄과 관련한 활동은 여성과 남성이 같이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성별임금격차가 나타난다”면서 “여성들이 담당하고 있는 돌봄 노동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하고 임금 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별임금격차는 오랫동안 개선되지 않는 문제 중 하나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은 세계 153개국의 성별 격차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경제 분야의 성별 격차가 해소되려면 무려 257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성별임금격차 ‘부동의 1위’라는 불명예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성별임금격차를 OECD 평균(13.0%)으로 낮추기 위해 2017년에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성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정보의 공개 범위와 공개 방식 등 쟁점이 많아 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앙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성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하면서 주목받았다. 산하 23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중 2018년 문을 연 서울기술연구원을 제외한 22곳의 성별에 따른 직급·직종·근속연수별 임금 격차 정보 등을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윤정향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서울시의 발표 자료를 보면 우선 공공기관에도 성별임금격차가 존재하며 그 차이가 작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서울시에 이어 강원도 등 다른 지방 정부에서도 성별임금격차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민간 기업도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운동의 형태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가부와 서울시가 성별임금격차를 공시한 것은 실상을 확인한 것에 1차적 의미가 있다.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있다’는 것을 정확한 수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성별임금격차 해소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차이를 단순히 공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해외에서는 임금 분석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개선 계획 보고서도 함께 제출하는 곳도 있는데 각 기관이나 기업이 목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벌금을 내는 조항을 두기도 한다”면서 “임금 공시 제도를 법제화해 제대로 실천한 기업에 세금을 감면해 주거나 포상을 주고 그렇지 못한 기업에 벌칙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 역시 “고용상 성차별이 명백한 위법 행위이며 성별임금격차는 당연한 현실이 아니라 사회문제라는 인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용노동부와 여가부 등 정책 당국에서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을 독려하는 수준을 넘어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감독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가부는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3일 오후 서울신문 젠더연구소, 여정연과 공동으로 ‘성별 임금격차 해소방안’ 토론회를 열고 남녀 간 임금 격차 실태와 향후 정책 과제를 논의한다. 성별임금격차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도입한 서울시의 사례를 비롯해 경기 고양시의 성평등 임금 공시 관련 조례 제정 과정 등 지역 현황과 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확진 속출에도 개신교 단체 “예배는 목숨…어떤 희생해도 반드시 한다”(종합)

    확진 속출에도 개신교 단체 “예배는 목숨…어떤 희생해도 반드시 한다”(종합)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포함한 교회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와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는 26일 “예배는 목숨과도 같은 것”이라면서 “교회는 예배를 드리는데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행할 것”이라며 현장 예배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어떤 희생 치르더라도 반드시 예배”“정부 어떤 경우도 현장예배 막아선 안돼” “예배는 삶의 목적, 예배 폐쇄는 교회 해체” 이들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예배는 목숨보다 더 소중한 가치”라면서 “코로나 사태에도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장 예배를 어떠한 경우에도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로마시대 원형경기장에서 굶주린 사자들에게 뜯기고 삼키는 처절한 현장에서도, 일제시대 모진 고문과 핍박·박해 속에서 그리고 6·25사변의 처참한 상황 속에서도 지켜졌던 예배”라면서 “예배는 기독교의 핵심이고 생명”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드려야 할 우리의 삶의 목적”이라며 현장 예배 의지를 거듭 밝혔다. “예배는 기독교의 핵심이고 생명으로,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독인의 의무”라며 “예배의 폐쇄는 교회의 해체라 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교회도 종식 위해 분발할 것” 이들은 이와 함께 “한국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코로나 방역과 종식을 위해 분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한국교회에도 각성을 촉구한다. 코로나는 교회의 책임이 크다”며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해 이들 단체 관계자 여러 명만이 참석했다.사랑제일교회 확진 933명…18명↑인천 주님의교회 39명, 갈릴리 46명, 광주 성림침례교회 28명 무더기 확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1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교회 교인·방문자가 567명, 추가 전파로 인한 감염자가 285명, 조사 중인 사람이 81명이다. 사랑제일교회 외 다른 교회의 집단감염 여파도 이어졌다. 인천 서구 주님의 교회에선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9명이 추가돼 총 3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선 관련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신도 등 2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교회발 코로나 집단감염 등과 관련, 27일 오전 11시 개신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공동대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방역 노력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할 전망이다.개신교 교인 57.2% “종교집회 자제, 자유 침해 아냐” ‘종교 자유 침해다’ 35.8%…설문결과 한편, 개신교 교인들의 절반 이상이 중앙과 지방 정부의 종교집회 자제 권고를 ‘종교의 자유’ 침해로 보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했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지난달 실시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지자체의 종교집회 자제 권고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지’를 묻자 응답자 57.2%가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매우 그렇지 않다’는 21.4%, ‘별로 그렇지 않다’는 35.8%로 집계됐다. 종교 자유 침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5%였다. ‘매우 그렇다’가 13.9%, ‘약간 그렇다’ 21.6%였다. 나머지 7.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한 정부 신뢰도는 응답자의 73.7%는 ‘매우 신뢰한다’(30.2%) 또는 ‘약간 신뢰한다’(43.5%)고 답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22.7%였다. 경제 활성화와 코로나19 확산 방지 중 어느 것이 더 필요한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73.2%는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택했다. ‘2020 한국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연구원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7월 21∼29일 전국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30세 ‘마음의 감기’도 10년마다 검사 받으세요

    Q. 동생이 우울증 증세가 있습니다. 국가건강검진에서 우울증 검사도 받을 수 있을까요. A. 정신건강(우울증) 검사는 일반 건강검진 중성·연령별 검사 항목에 포함돼 있습니다. 검사 대상은 만 20·30·40·50·60·70세로 10년마다 대상자가 됩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정신건강검사는 만 40·50·60·70세만 시행했습니다. 최근 청년 세대 우울증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2019년부터 20·30세도 정신건강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습니다. Q. 어떤 방식으로 정신건강을 검사하나요. A. 정신건강검사는 한글판 PHQ-9 검사를 평가도구로 사용합니다. 9개 문항을 읽고 수검자 본인이 직접 해당하는 부분에 표시하는 자기 기입식 설문조사입니다. PHQ-9는 정확한 우울증 진단과 평가가 필요한 분들을 간단하게 선별하고 심각도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자가 보고형 검사입니다. 결과 상담은 반드시 의사가 실시합니다. Q. 만약 우울증으로 나오면 20·30대의 경우 취업 등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요. A. 검진 결과는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하고 있는 민감 정보입니다. 따라서 타인이 임의로 열람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이 정해진 서류, 위임장 등을 제출해야 확인 절차를 거쳐 열람할 수 있습니다.
  • 확진보다 더 무서운 ‘코로나 왕따’에 운다

    확진보다 더 무서운 ‘코로나 왕따’에 운다

    “그러게 왜 그 모임에는 나가셔서 온 식구들을 힘들게 하냐고요.” 지난 20일 서울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 70대 후반의 할아버지에게 아들이 면박을 주면서 티격태격 말다툼이 벌어졌다. 가족들이 말려 소란은 이내 정리됐지만 할아버지는 대기실 의자에 죄인처럼 머리를 떨구고 앉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코로나 환자를 둘러싼 주변 갈등이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지나친 ‘낙인찍기’와 따돌림이 사회적 갈등을 쌓는 데다 감염의심 환자들을 위축시켜 음성화하는 등 역효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최근 회사 내 1호 확진자가 된 A씨는 팀원들에게 사과문자를 보냈다가 맹비난에 시달렸다. 회사의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악플을 견뎌야 했다. ‘광화문집회에 나갔다 걸린 거면 가만 안 둔다’, ‘서울에서 놀다가 걸려 놓고 (지방으로) 내려온 건 아니냐’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업무 때문에 서울을 들렀을 뿐이지만 공개된 이동경로를 일일이 해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A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중이다. 강원 원주의 한 체조교실에서 무증상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B군의 아버지 C씨는 온라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아이가 근거도 없이 슈퍼전파자로 공격받는 현실을 부모로서 보고만 있기 정말 힘들다”고 했다. “아이가 운동했던 체조교실에는 이미 감기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있었다. 아이는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남들보다 일찍 검사를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해도 ‘어디서 감염된 건지 공개하라’는 성토만 쏟아지고 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에도 ‘전염병 따돌림’ 현상은 거셌다. 문제는 코로나는 과거 사태들과는 달리 기세가 언제 꺾일지 모른다는 점이다. 완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사회문제가 될 조짐이다. 완치자에 의한 재감염 사례는 아직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으나 완치 후에도 사회 복귀를 미루거나 대인기피증을 앓는 등 후유증이 심각한 현실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정부의 ‘방역 중심적’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 교수는 “정부가 방역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인권은 어느 정도 침해돼도 어쩔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결국 낙인찍기와 갈등의 부메랑이 우리 사회 곳곳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확진자들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축소되는 분위기도 문제로 꼽힌다. 해외 유명인들처럼 환자와 완치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사연에 귀를 기울여 줘야 함께 극복하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구 교수는 “미래 재난이나 감염병에 대한 사회갈등 해소법을 이번에 제대로 학습하지 못한다면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세대 안경디자이너의 쇼핑팁 “안경에 담긴 스토리를 보세요”

    1세대 안경디자이너의 쇼핑팁 “안경에 담긴 스토리를 보세요”

    “안경은 인간으로 하여금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물건입니다. 시력을 교정해 주는 것은 물론 그것으로 말미암아 세상을 똑바로 보고, 지식을 더 쌓게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안경이 계몽, 나아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상징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필 디자인샤우어 대표는 대한민국 1세대 안경 디자이너다. 안경 디자이너라는 직업 자체가 생소했던 1996년 덜컥 이 세계에 뛰어든다. 지금은 없어진 회사인 서전안경이 주최한 안경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탔던 것이 계기였다. 이후 25년간 ‘안경 외길’을 걷고 있는 그를 지난 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공방에서 만났다. ‘김종필안경’은 철저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처음에는 단순히 ‘돈이 없어서’ 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공장에 맡기려면 최소 100개 이상은 찍어 내야 하는데, 그럴 돈은 없었다고 한다. “디자인을 하니까 다양한 제품을 하나씩 만들어야 했어요. 공장에서는 안 만들어 주니 제 손으로 만들 수밖에요. 다행히 대학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해 손기술이 있었죠. 이후 수공예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어요.” 그가 존경하는 디자이너는 프랑스의 필리프 스타르크(1949~)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오징어처럼 생긴 레몬즙 짜는 기구 ‘주시 살리프’로 유명해졌다. “그의 디자인에는 ‘위트’가 있어요. 위트는 예술을 일상의 것처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죠. 안경은 일상품입니다. 안경이 마치 미술관에 있는 것처럼 현학적이고 어려워서는 안 돼요. 사석에서 하는 농담처럼 위트 있는 안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한국의 안경산업이 위태롭다고 걱정했다. 그간 제조업 관점에서 안경산업에 접근했지만 중국에 따라잡혔다. “자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경쟁력을 갖춘 이탈리아, 프랑스 모델을 고민해야 합니다. 늦었지만 결국 브랜딩, 기획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뜻이죠. 한국인들은 머리가 좋아서 금방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는 요즘 ‘업사이클링’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한다’는 가치를 안경에 더하기 위해서다. 그는 안경이 더 나은 세상을 은유하고 있는 만큼 안경이 사회문제를 논한다는 것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안경을 써야 하는지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품에 담긴 스토리를 보길 바랍니다. 요즘 안경 품질은 다 좋아져 거기서 거기입니다. 어떤 회사가 안경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제품에 담긴 스토리를 좇다 보면 안경을 고르는 재미도 더 쏠쏠할 겁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BTS 제이홉 1억원 기부…“코로나19로 어려운 아동들 도와달라”

    BTS 제이홉 1억원 기부…“코로나19로 어려운 아동들 도와달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본명 정호석·26)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1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제이홉은 “각종 사회문제로 피해를 받는 취약계층 위기 아동들과 그중에서도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며 재단을 통해 1억원을 기부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고액기부자 모임 ‘그린노블클럽’ 멤버인 제이홉은 인재 양성과 환아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2018년에도 재단에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제이홉이 2018년부터 재단을 통해 기부한 금액은 총 4억 5000만원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종로구, 미아방지용 팔찌 만들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서울 종로구는 오는 19일 까지 여름방학을 맞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프로그램 ‘2020 슬기로운 봉사생활’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청 다목적실에서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총 5회 차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자원봉사활동에 사회문제를 접목시켜 의미를 더했다. 미아방지용 구슬팔찌 만들기(안전분야), 천연 삼베수세미 만들기(환경분야),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활동(공동체분야) 등이 진행된다. 평소 학업으로 봉사활동 참여가 어려웠던 청소년들이 방학기간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의 어려움에 공감함은 물론, 환경이나 미아예방과 같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 ‘미아방지용 구슬팔찌 만들기’는 어린이집 전화번호가 새겨진 팔찌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원아들이 외부활동 시 착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 봉사자들이 직접 만들어 관내 어린이집에 제공할 예정이다. ‘친환경 삼베수세미 만들기’는 환경보호를 위해 ‘지구시민운동연합’과 협업해 진행한다. 지구시민교육 진행 후 삼베수세미를 손수 만들고 관내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게 된다.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직접 시각장애인용 정보화기기를 다뤄보고 보행 체험 등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들을 그림 또는 메시지로 작성해 SNS 등에 업로드한다. 이로써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여름방학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지난해에 비해 축소하여 진행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슬기로운 봉사생활’에 참여하며 청소년들이 구정 및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트럼프 “르브론보다 조던”

    트럼프 “르브론보다 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프로농구(NBA)의 대표적 토론 주제인 ‘마이클 조던 vs 르브론 제임스’에서 조던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조던이냐, 제임스냐’라는 질문을 던지자 “마이클 조던”이라고 답하며 “조던은 정치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제임스는 각종 사회문제에 앞장서서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선수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흑인 인권 운동과 관련해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펼치는 NBA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그는 “그런 행위는 농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지만 그들(NBA 관계자)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스하키(NHL)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존경심을 더 표현하고 있다. NBA는 아주 형편없고 바보같다”고 했다. NBA는 흑인 선수 비율이 70% 이상 달해 흑인 인권 운동에 적극적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농가주택 규제 땐 누가 도시집 팔고 귀촌하겠나”

    “농가주택 규제 땐 누가 도시집 팔고 귀촌하겠나”

    ‘녹우정’(綠友亭)을 14년 만에 다시 찾았다. 2006년 차관급 산림청장에서 물러난 인사가 이웃도 없는 충남 금산군 초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당시엔 좀 무모해 보였다. 이제 보니 기우였다. 조연환(72) 전 산림청장은 14년차 귀촌인의 삶을 남부럽지 않게 즐기고 있었다. 지난 6일 장마 속에서 만난 그는 녹우정에서 ‘머슴살이’하는 게 즐겁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밝은 얼굴빛에 밭일로 그을린 피부는 활력이 넘쳐 보였다. 2000년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조 전 청장은 은퇴자나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인생 2막’으로 귀촌을 적극 권했다. 매일 할 일이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단다. “몸을 열심히 움직이면 약간의 소득도 창출할 수 있고 무엇보다 ‘텃밭 가꾸기’는 정년도 없다”며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은퇴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신세계’에도 푹 빠져 있다. 소통을 넘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억의 공간’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친해질 것을 권한다. 유유자적한 삶을 예찬하는 속에서도 오랜 공직 경험 때문인지 정부 정책의 허점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내공은 여전했다. 그는 귀농·귀촌이야말로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1가구 2주택 규제에 농촌주택을 포함시킨 건 득보다 실이 크다고 꼬집었다.-귀촌을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공직자 남편을 39년간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를 위한 준비였다. 아내가 대전에서 주말농장을 했는데 방치된 텃밭까지 챙길 정도로 농사일에 거부감이 없었다. 퇴직에 대비해 2000년에 금산에 텃밭을 마련했다. 아내가 반대하면 당장 포기할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반겼다. 남들은 아내가 반대해서 못 한다는데 아내 덕에 귀촌을 하게 됐다. 집 앞으로 봉황천이 흐르는데 앞산은 이름이 없었다. 풍수지리를 하는 지인이 봉황이 집으로 날아오는 ‘봉황 귀소형’이라고 해서 우리는 봉황산으로 부른다. 작은 땅을 샀을 뿐인데 산도 얻게 됐고 강과 하천, 하늘 등 자연이 주는 공짜 혜택이 너무 많다.” -고향인 충북 보은이 아닌 충남 금산을 선택한 이유는. “귀촌 지역도 인연이 있는 것 같다. 2006년 당시에는 고려하지 못했다. 금산(錦山)의 지명이 비단산, 비단을 두른 듯 아름답고 청정한 지역이다. 평생을 산림 공무원으로 그것도 산림청장까지 역임한 사람이 금산에 산다고 하니 다들 ‘천생연분’이라고 한다. 귀향도 생각했지만 부담 없이 유유자적하고 싶어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 -슬기로운 귀촌생활의 노하우가 있다면. “비우고 내려놓고 만족하는 것이다. 귀촌의 전제는 무조건 배우자와 함께해야 한다. 반대한다고 혼자 내려와서는 절대 오래 있지 못한다. 움직이고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적성이 맞지 않으면 포기하는 것이 낫다. 넓은 땅, 큰 집은 힘에 부친다. 욕심을 버리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적당한 규모로 시작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마을 주민과의 관계도 신경을 써야 한다. 상대적으로 귀농은 어렵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도시에서 직장생활하는 자세와 정신만 유지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다양하다. 나만 부지런하면 훨씬 수월하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골 생활이 무료하지 않은지. “지난해 한국산림아카데미 이사장을 마지막으로 공적 활동을 끝냈다. 시인 활동이나 2015년 취득한 숲해설가 참여 외에 오롯이 자유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지역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인문학·시낭송회·독서토론회·붓글씨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문화생활의 ‘갈증’을 말하는데 오페라 등 대형 공연은 없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돼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매일 오전에는 밭에서 풀을 뽑고 약을 치고, 늦은 오후에는 잔디를 깎고 나무 전지작업을 한다. 하루가 짧고 몸을 많이 움직이니 일찍 잠이 든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특별히 시간을 내서 하는 운동은 없다. 등산도 안 하고 헬스클럽도 안 다닌다. 텃밭 가꾸기로 땀을 흘린 뒤 마시는 막걸리 한 사발이 보약이다. 몸무게가 약간 늘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도 없다. 1967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고시(기술고시 16회)를 거쳐 산림청장을 끝으로 마무리한 공직생활이 화려해 보이지만 돌아보면 무거운 짐이었다. 농촌생활이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정신을 맑게 하는 해방구가 됐다. 직업병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텃밭에서 일을 하다 가뭄이 심하거나 비가 많이 오면 산불이 나지 않을지, 산사태 피해는 없나 걱정이 든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데 괜한 오지랖이다.” -퇴직 후 활발한 저술 활동도 눈에 띈다. 요즘은 어떤 작품을 준비하고 있나. “2000년 등단해 시집 ‘그리고 한 그루 나무이고 싶어라’를 출간했다. 퇴직한 뒤에는 ‘숫돌의 눈물’,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 등 시집과 동시집 ‘쇠똥구리는 똥을 더럽다고 안 하지’, 산문집 ‘산이 있었기에’, ‘산림청장의 귀촌일기’ 등을 냈다. 2011년부터 페이스북 등에 일기 형식의 글을 올리고 있다. 폐북 친구가 약 5000명이다. 매번 300~500명에게서 ‘좋아요’를 받고 50~100명이 댓글을 달아준다. 얼마 전 전남 화순에서는 우연히 폐북 친구를 만났는데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느껴졌다. 금산에 비가 오면 폐북 친구들이 가족보다 먼저 괜찮은지 묻는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나 지인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행동 반경이 좁아진다. 그 빈자리를 SNS가 메워 주고 있다. 폐북에 올린 글을 모아 ‘산림청장의 폐북일기’ 출간을 생각하고 있다.” -안분지족이 느껴지는데 향후 계획은. “귀촌 후 성경 시편 구절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되새긴다. 돈 욕심을 낸다고 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남이 모르니 행동이 편하다. 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시골은 자기 일이 바빠 귀촌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사회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나만 행복한 것 같아 빚을 진 기분이다. 지역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게 심부름을 요청했지만 시키질 않는다.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이장’ 도전 목표를 세웠다. 아내는 웃기만 할 뿐 결제를 안 해 준다.” -최근 정부의 ‘1가구 2주택’ 규제가 귀농·귀촌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했다. “정부가 ‘1가구 2주택’ 규제에 농촌주택을 포함시킨 대목에 걱정이 앞선다. 지방자치단체는 공동화·폐쇄되고 있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정부가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역행하는 것 같다. 정책의 총론 자체는 공감한다. 하지만 농가주택까지 포함시킨 건 취지와 맞지 않는다. 도시는 과밀화되면서 사회문제가 심각해지는 반면 농산촌은 인구가 줄어 소멸 지역이 증가하는 등 폐허가 되고 있다. 귀촌자가 늘고 인재풀이 확대되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사람이 있어야 자연이 보전되고 경관도 유지할 수 있다. 균형발전의 근간이자 인구집중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다. 관건은 유인책이다. 귀촌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농가주택을 규제하면 누가 도시집을 팔면서까지 귀촌하겠는가? 귀촌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를 줘야 한다. 정착이 아닌 잠시 들러 가는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귀촌에서 주택 문제가 왜 중요한가. “누울 곳이 편안하지 않으면 오래 머물기 어렵고 정을 붙이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그곳에 살아야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생기는 것이다. 살아보면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인데 세금 부담이 뒤따르면 귀촌에 대한 생각을 아예 안 할 수 있다. 투기를 위한 농가주택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귀촌자에 대해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건 지나치다. 정확한 실태조사를 거쳐 보완책이 필요하다.” 글 사진 금산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안전기준 위반 차량도 합격 처리… 불법튜닝 묵인·측정값마저 조작

    안전과 직결된 자동차 검사를 부실·부정하게 실시한 민간 검사소들이 대거 적발됐다. 이들 검사소는 고객 유치를 위해 불법 튜닝을 묵인하거나 검사장비 측정값 조작, 검사항목 일부를 생략하는 등 부정·편법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6월 2일부터 3주간 민간 자동차 검사소 174곳을 특별 점검한 결과 안전기준 위반 차량을 합격시키는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른 20곳을 적발했다. 2019년 기준 민간 검사소의 합격률은 82.5%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직영 검사소의 합격률(67.7%)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허술한 검사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번 점검 대상은 전국 1800여개 민간 검사소 중 합격률이 지나치게 높거나 이전 점검에서 적발된 업체 등 부실 검사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이다. 위반 유형별로는 안전기준 위반차량에 대한 외관 및 기능검사를 생략한 사례가 45%(9건)를 차지했고, 검사기기 교정 등을 하지 않는 등 부실 관리(4건), 지정기준(시설·장비·인력)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로 검사(3건), 불법 개조 차량을 합격 처리하는 등 검사 결과 거짓 작성(3건), 지정된 검사시설이 아닌 곳에서 검사(1건) 등이다. 적발된 검사소 20곳은 경중에 따라 10~60일의 업무 정지를, 17명의 관련 기술인력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대도시 지역은 도로 수송부문 배출량이 많아 자동차 검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배출기여도는 전국 평균 13.8%이나 수도권에서는 28.8%로 1순위 배출원이다. 정부는 자동차 검사 편의를 위해 자동차 정비업자를 자동차 검사기관으로 지정하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최종원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특별점검 외에도 자동차관리시스템을 통해 민간 검사소의 검사실태를 상시 감시하는 등 부실 검사 근절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름휴가 즐기고 연말엔 소득공제도”…한국문화정보원 추천 문화상품

    “여름휴가 즐기고 연말엔 소득공제도”…한국문화정보원 추천 문화상품

    어느덧 여름 휴가철이다. 신나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연말 소득공제까지 챙겨보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활력을 주고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문화바캉스를 1일 제안했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도입한 제도다. 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라면 최대 100만원 이내에서 소득공제 받을 수 있으며, 도서 구입비, 공연 관람료 및 박물관·미술관 입장료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 사업자로 등록한 사업자에 한해 가능하다. 대상 사업자는 전국에 약 3800여개 정도로, 문화비 소득공제 홈페이지(culture.go.kr/deduction)에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예매 수수료도 아끼고, 소득공제 받는 공연을 살펴보자. 중소규모 문화단체 티켓예매와 홍보를 지원하는 공공 티켓예매 플랫폼 ‘문화N티켓’을 이용하면 된다. 국악의 신세계를 만나보는 콘서트 ‘풍류열전’, 독도를 지켜온 선조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독도아리랑’, 타인에 대한 배려를 생각해 보는 어린이 뮤지컬 ‘도서관에 간 사자’, 우화로 인생의 진리를 알려주는 ‘천로역정’, 달콤살벌 유쾌한 호러로맨스 ‘오나의귀신님’ 등 다양한 주제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박물관과 미술관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이번 달 1~23일 시행하는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눈여겨보자. 수도권, 강원·충청권, 전라·제주권, 경상권 4개 권역의 지역 특색을 연계한 9개 프로그램과 15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경남 리미술관의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오감형 전시 ‘마음의 눈-전시를 만지다’, 경주 우양미술관의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문제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구해줘 홈즈’, 경기 양평군립미술관의 문화 다양성을 체험하는 ‘다(多)가치, 다같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문화N티켓에서 14일부터 할인쿠폰을 배포하니 반드시 받자.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이나 중고책 구매도 소득공제를 받는다. 책 가운데 국제표준도서번호인 ISBN이 978, 979로 시작되는 도서(전자책의 경우 ECN이 있어야 함) 구매 시에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또한, 중고책 구매도 소득공제 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온라인서점 예스24(yes24.com)와 협업해 8월 한 달 동안 ‘여름휴가를 부탁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문화비 소득공제 퀴즈 정답을 맞히면 예스24 2000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여름휴가 때 보고 싶은 책이나 공연, 전시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해 3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과 시원한 빙수와 아이스크림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무엇을 읽어야 할까 고민한다면, 예스24가 추천하는 책도 눈여겨보자. 예스24는 여름시즌에 맞춰 수박을 모티브로 시원하게 표지를 바꾼 전승환의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를 비롯해 정유정의 장편소설 ‘7년의 밤’, 조경규의 ‘오무라이스 잼잼 11’ 등 리커버 에디션을 추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울산 유별난 스타트업 루키캠프 열린다

    울산 유별난 스타트업 루키캠프 열린다

    ‘2020 유별난 스타트업 루키캠프’가 다음달 울산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오는 8월 9일까지 울산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업경진대회인 ‘2020 유별난 스타트업(Start Up) 루키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참가 신청은 울산지역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개인 또는 팀(3명 이내)으로 지원 가능하다. 최대 30명 10개팀까지 모집한다. 행사는 울산대 내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오는 8월 15일 창업교육을 거친 후 같은 달 22일과 23일 이틀간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기술’(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로컬크리에이터’(지역자원·특성 기반 비즈니스모델), ‘소셜벤처’(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비즈니스모델) 등이다.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창업아이디어 마인드맵, 비즈니스모델 수립,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등 창업교육을 제공한다. 우수 6팀에게는 시상도 한다. 시 관계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루키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다음달 9일까지 네이버폼(http://naver.me/5vBVLjsa)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日현금인출기 앞에서는 휴대폰 안터지도록…보이스피싱 예방 위해

    日현금인출기 앞에서는 휴대폰 안터지도록…보이스피싱 예방 위해

    고령자들을 이런저런 속임수로 꾀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돈을 송금하게 만드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일본에서도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경찰이 휴대전화 방해 전파를 활용하는 새로운 피해 예방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수도 도쿄도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시청은 오는 10월 도쿄도 내 일부 무인 ATM에 휴대전화 전파 방해장치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대부분 사기범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ATM 조작을 지시해 범행을 저지른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피해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5개 지역에 우선 설치하고 적용 범위를 차차 넓혀가기로 했다. 최근 들어 일본에서는 자치단체 공무원을 사칭해 “의료비가 환급된다”, “세금이 반환된다” 등 속임수로 고령자들을 ATM으로 유인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자신들의 계좌에 돈을 입금시키게 만드는 과정에서 대부분 휴대전화로 ATM 조작을 지시한다. 이 때문에 은행과 편의점 등에서 고령자가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ATM을 조작할 경우 사기 피해를 의심해 말을 걸어 확인하는 것이 직원이나 점원들에게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경시청 분석 결과 피해의 70%는 주변에 사람이 없는 무인 ATM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시청은 피해자와 사기범의 휴대전화 통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ATM 반경 1~2m 지역에 방해 전파를 발사해 이동통신 기지국으로부터의 전파를 차단할 방침이다. 경시청 간부는 “ATM 조작에 서투른 고령자가 피해를 당할 때가 많다”며 “물리적으로 통화를 차단함으로써 피해를 1건이라도 줄이려는 것”이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경시청은 앞으로 코로나19 지원금 등 환급을 가장한 새로운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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