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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 사회부문 통계조사/한국인 60% “나는 중간층”

    ◎“부모모셔야” 87%… 전통가치 여전/물가·치안 등 민생은 “낙제 수준”/종교인구 49.9%… 불교·기독교·천주교순 국민 10명중 7명은 문민정부출범이후 정치민주화가 개선된 것으로 생각하며 현재의 정치민주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그러나 환경공해와 물가,교통,치안등 민생과 직결된 사회문제는 여전히 「낙제」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민의 60%는 자신이 사회계층의 「중간층」이라고 여기며 노력만 하면 계층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94년 사회통계 조사결과」는 가정생활과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식이 3년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말해준다.전국 3만2천5백개 표본가구의 15세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 5월23일부터 10일동안 조사했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사회문제 인식도◁ 현재의 정치민주화 정도는 「좋은 편」26.1%,「보통」 46.5%인 반면 「나쁜 편」은 16.5%로 전체의 72.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3년전보다 68%가 개선됐다고 인식한다.정치에 가장 비판적인 20∼30대 고학력층에서 개선됐다는 응답이 가장 많다. 신도시아파트입주와 부동산가격안정으로 주택문제는 「좋은 편」13.8%,「보통」 45%로 60% 정도가 긍정적이다.교육문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절반(57.9%)을 넘지만 3년전보다 개선됐다는 사람은 91년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새 정부의 교육개혁이 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셈이다. 환경공해,물가,치안범죄,교통 등의 민생문제는 3년전보다 나빠졌다는 사람이 줄었지만 전반적인 평점은 낙제점에 가까워 정부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부문으로 꼽혔다. 환경공해문제는 83%가 「나쁜 편」이라고 답했다.물가안정은 72.8%,교통문제 72%,치안문제는 55.2%가 「나쁜 편」이라는 응답이다.이 항목들에 「좋은 편」이라는 사람은 10%에도 훨씬 못미쳤다. 60%가 빈부격차도 「나쁜 편」이라 여겼고 UR타결 등의 영향으로 농촌문제도 67.9%가 나쁜 상태로 생각한다. 계속적인 부정부패척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절반이상이 부정부패문제를 나쁜 편이라고 생각했고 현재의 윤리와 도덕성에도 49.4%가 같은 생각이다.조사시점이 세무비리와 지존파사건이전이므로 그 이후 부정적 인식이 훨씬 더 커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계층의식◁ 자신이 사회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60.4%로 91년(61.3%)보다 다소 낮아졌다.상층으로 여기는 사람도 1.6%에서 1.4%로 줄었고 하층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38.2%로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부모세대보다 자식세대의 사회적 지위향상을 묻는 「세대간 계층 이동」의 가능성은 60.3%가 「높다」고 생각해 자식은 자기보다 잘될 것으로 믿고 있다.또 절반에 가까운 45.8%가 노력만 하면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정생활 및 청소년 문제◁ 가정생활은 36.9%가 만족,52.8%는 보통이라고 답했다.88.8%가 가정생활에 별 문제가 없는 셈이다. 자녀와 배우자와의 관계에는 60% 가까운 만족도를 보였으나 경제생활의 만족도는 3년전보다 2.8%포인트 감소한 16.9%만 만족하며 33.9%가 불만스럽다고 답했다.경제를 가장 큰 가정문제로 인식하는 셈이다. 청소년의 가장 큰 문제는 3년전(58.7%)보다 높아진 61.9%가 「학업」을 꼽았다.직업(13.9%),가정환경(12.9%),이성교제(5.9%)의 순이며 신체·용모도 다소 는 5.3%였다. 15∼20세 청소년의 98.2%가 고민이 있으며 친구(53%),부모(14.3%) 등과 상담한다.반면 10명중 2명은 혼자서 끙끙댄다. 부모 봉양·노후대책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은 절반이 넘는 54.7%이다.장남으로 부모를 모시는 사람이 66·4%로 전통적 가족가치관이 여전하다. 87.3%가 자식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느끼며 부양책임은 아들·딸 29.1%,능력있는 자녀 27.2%,장남 19.6% 순이다. 노후를 대비하는 사람은 절반을 겨우 넘는 53%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당장 먹고 사는데 급급하다.예금·적금(27.7%),보험(24.1%),연금·퇴직금(19.7%) 등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 ▷종교성향◁ 종교를 지닌 사람이 49.9%로 91년의 54%보다 크게 줄었다.불교신자가 24.4%로 가장 많지만 3년전보다는 줄었다.기독교 18.2%,천주교 5.9%,유교 0.4% 순이며 불교는 농촌,기독교는 도시지역에서 신자가 많다. 종교집회에는 주 1회 참여하는 사람이 22.2%로 가장 많다.남자보다는 여자가,농촌보다는 도시지역 신자들이 활동적이다.
  • 검사가 고문여부 확인/부산지검/피의자 몸 살핀후 신문조서 기록

    ◎부산변호사회,강양사건 대검에 고발키로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검은 앞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고문여부를 담당검사가 직접 확인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문근절대책방안」을 마련,23일 부산지검과 동부지청·울산지청등 부산지검관내 전 검사들에게 긴급 지시했다.이는 강주영양(8) 유괴·살해사건을 비롯,최근 경찰의 형사피의자에 대한 고문·강압수사가 사회문제화한데 따른 것이다. 부산지검은 이 대책에서 『검사들은 형사사건 피의자들이 검찰로 송치돼 오면 반드시 경찰에서 고문및 가혹행위·편파수사 여부를 직접 확인하라』고 지시했다.특히 검찰의 재수사때 피의자가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할 경우 옷을 완전히 벗겨 몸수색을 해 고문 여부를 확인하고 경찰수사과정에서의 고문여부를 반드시 신문조서에 기록하도록 했다. 한편 부산지방변호사회는 이날 강양 유괴·살해사건에 대한 인권위원회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조성래 변호사)의 조사활동 보고를 받은뒤 사건을 수사한 부산 북부경찰서 강력과 김종두경위(39)등 이 사건담당 수사관 12명을 오는 26일 독직폭행및 가혹행위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키로 했다. 조위원장은 『경찰의 고문행위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으며 당초 부산지검에 고발키로 했으나 이 사건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부산지검이 공정하거나 중립적이지 못하다』면서 『상부기관인 대검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경찰수사관들이 수사과정에서 원종성(23),옥영민(25)씨등 피의자들뿐 아니라 이들의 알리바이를 증언하기 위해 조사를 받은 참고인들에게도 가혹행위를 하고 허위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 올해의 사회학 연구성과 총정리/후기 사회학 학술대회

    ◎학자 108명 참가… 논문 45편 발표/「영남지역 남아선호 유별」연구 눈길 올해의 사회학 연구성과를 총결산하는 한국사회학회의 후기사회학대회 및 정기총회가 16∼17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 사회학계를 망라한 1백8명의 학자가 발표자,사회자 및 토론자로 참여한 대규모.민족사회학과 여성사회학,가족 및 사회심리학,사회운동,계급 및 계층,인구,산업 및 노동사회학,사화학이론,의료 및 복지사회학,정치사회학,사회문제 등 사회학 전 분야에 걸쳐 45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끈 논문은 영남지역이 다른지역에 비해 남아선호가 유별나다는 김한곤 영남대교수와 김두섭 한양대교수의 연구.현재 1∼5세 남자아이의 비율이 같은 나이의 여자아이 1백명과 비교할 때 대구에서 최고 1백25.2명으로 나타나는 등 영남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남아비율이 크게 높다는 것.이에비해 비율이 가장 낮은 전북은 1백6.6명,강원은 1백7.4명이었다.두교수는 이같은 현상을 이 지역이 조선시대 이래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데다최근들어서는 권력을 독과점하면서 지위향상 욕구가 더 강해졌다는 역사적·정치적 이유로 설명했다. 민족사회학 분야에서는 황승연 경희대교수가 「한국방문 중국동포들의 사회적 적응실태에 관한 조사연구」,한인숙 건국대교수가 「미국으로의 한국이민의 기대와 현실」을 발표하는 등 국내취업자 증가와 역이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중국동포와 미국이민의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짚었다. 여성사회학 분야에서 김모란씨(이화여대)가 「한국사회의 혼인거래 관행에 대한 연구」,차종천 성균관대교수가 「학력달성과 결혼을 통한 계층재생산의 연구」,조정문씨(부산대)가 「공정성과 결혼만족도」를 발표하는 등 결혼과 관련된 여성의 당면 문제들이 깊이있게 논의됐다. 한편 1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신용하 현회장(서울대교수) 후임에 안계춘 연세대교수가 선출됐다. 안 신임회장의 임기는 1년이다.
  • 일 중학생 또 「이지메」 자살/조롱·구타 못이겨… 이달만 4명

    【도쿄 AFP 교도 연합】 이달 들어 교내폭력으로 10대들의 잇따른 자살사건이 일본의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한 중학생이 또다시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희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북부 사이타마현 경찰은 이날 요리이 중학교의 테니스 클럽룸에서 이 학교에 재학중인 14세의 학생이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숨진 학생이 남긴 유서의 내용으로 봐 그가 통칭 「이지메」로 불리는 급우들의 악의적인 조롱과 집단구타 때문에 자살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일본 경찰청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지메」로 자살한 10대는 모두 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3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자살자는 고교생 4명,중학생 2명으로 모두 남자며 여학생 2명도 같은 이유로 자살을 기도했다가 목숨을 건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금주초 교내폭력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 2명의 학생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청은 이 기간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건이 늘어난 모두 66건의 「이지메」 행위에대해 수사,2백31명에 대해 『경찰의 보호』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말하고 피해자 또한 77명에서 1백17명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적발된 가해학생들중 1백71명은 중학생,57명이 고교생이었으며 국민학생도 3명이나 됐다.
  • 일/술 자판기 철거여부 논란

    ◎전국 20만대… 1년매상 2조8천억원 규모/“청소년 음주 부추긴다”… 여론 드세/산매업·제조사 반발… 내년봄 결론 「오늘 이 한잔은 내일의 활력」.귀가길에 이자카야(한국의 선술집 정도에 해당)에 들러 한잔 걸치고 가는 일본 샐러리맨들이 즐겨 하는 말이다. 경제발전의 이면에서 「회사인간」인 일본의 가장들은 쌓이는 숱한 스트레스를 한잔 술에 실어 보냈다.폭음은 하지 않지만 술소비량은 적지 않다.또 귀가가 늦은 가장들을 위해 눈에 띌 만한 곳에는 음료수 자판기와 함께 술 자판기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술 가게로서도 전기료는 더 들지만 인건비가 덜 든다.게다가 종교적 이유 또는 치안상 이유로 자판기의 옥외 설치가 어려운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자판기의 천국.술 자판기는 전국적으로 20여만대,1년 매상고는 3천6백억엔(2조8천8백억원 상당)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청소년들의 음주가 사회문제화하면서 술 자판기의 철폐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91년),후생성(93년),국세청(11월)의 자판기 철폐 권고에 이어 지난 8일술 산매업자의 전국조직인 전국소매주판매조합 중앙회는 알코올옥외자판기를 철폐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구체적 시기는 내년 봄에 다시 결정키로 했지만 자판기 수명으로 볼 때 5년 후면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호응,삿포로맥주는 이미 자판기 알선판매를 중단했고 기린·아사히맥주 등도 곧 중단할 방침. 하지만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우선 산매업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술 산매업자들의 매상 가운데 자판기 매상은 30∼40%를 점한다.이들은 『부모 심부름이라고 하면 술을 팔지 않을 수 없다』,『사활이 걸린 문제』라면서 적지 않게 반발.또 자판기업자들도 『불량청소년 때문에 영세업자들이 희생돼야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규제완화에 역행한다는 말도 나온다.게다가 청소년 상대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술 구입 경로 가운데 자판기 구입은 3위 내지는 6위 이하에 불과하다. 여하튼 술 자판기의 운명이 결정되는 내년 봄까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복합부처정책」의 모색/이달곤 서울대교수·정치학(시론)

    중앙정부조직 개편으로 관료사회가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전반적으로 잘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직도 넘어야할 고개는 많다.이미 개편이 확정된 부처에서는 정치한 미동조정이 뒤따라야 하겠고 이어서 이번 개편에서 제외된 부처들도 과감하게 통폐합해야 할 것이다.또 지방정부와 준정부기관들도 혁명적인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좁은 의미의 행정개혁에 머무르지 말고 공공부문의 일대 혁신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머리부분만을 손대고 허리나 다리부분을 손대지 않으면 개편의 효과가 제대로 나기 어렵다.행정서비스를 전달하는 통로 중에서 국민 가까이에 있는 기관들을 개혁하는 것이 외형적 개혁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지방정부와 준정부기관의 개편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아울러 민간의 손에 의해서 움직이지만 정부의 제도적 기반조성이 필요한 교육,금융,산업,노동,환경등과 같은 분야에서도 일대 혁신이 있어야 할때이다. 이러한 행정개혁은 아무래도 외과적인 수술에 비유될 수 있다.물론 규제의 완화,제도개선,그리고 업무수행방식의 개선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미빈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이러한 점에서 지금까지의 행정개혁은 아무래도 제한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이 단계에서 요청되는 과제는 앞서 제시한 분야들에 대한 외과적 수술을 단행하면서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고 나아가 행정의 노하우를 개선하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일이다. 작금 필요한 행정의 첨단 노하우는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시급한 것중의 하나는 다수 부처간의 연계가 이루어진 종합적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복잡다기해진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부처간에 연계된 정책을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물론 기존의 몇개 정부부처에서 공동으로 나서야하는 일들이다.이러한 정책을 이름하여 복합부처정책이라고 하자.이러한 정책유형이 필요한 대상은 매우 많다.인력수급정책 뿐만아니라 기술개발정책,지역개발정책,대북정책 등등 이 시대에 절실한 문제들이 대부분 이러한 분야에 속한다. 예를들면 얼마전에 대통령이 포항공대의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 참석하여 과학기술의 세계화를 언급하였는데 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수개부처의 업무를 인과관계라는 질서속에서 연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원의 투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부처나 독립기관에 이러한 분산된 업무간의 조정기제가 거의없는 것이 우리나라 행정체제의 특징이다.주요 선진국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첨단행정소프트웨어가 개발되어 미래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어떤 나라에서는 이러한 복합부처정책에 대해서 예산편성과정에서도 별도의 취급을 하고있다.그동안 경제적인 업무의 경우 경제기획원의 관심사항이 된바가 있지만 다른분야의 경우에는 누더기 기워입듯이 본래의 옷감과 덧붙인 옷감이 조화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장관도 다른 장관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기조차 삼간다.인품의 문제가 되고 정치적인 파란을 몰고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밑에 있는 실·국장들은 실질적으로 업무권한이 해당부처에 한정되어 있기때문에 포괄적인 계획을 짜고 싶어도 길이 막혀있고 또 관련된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떨어진다.그리하여 총리실이나 청와대에서 조정을 시도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극적인 기능이다.부처간의 벽이란 국경만큼이나 두껍다.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복합성격의 정책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구체적인 시행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할 분야를 몇가지 선정하여 이를 본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임시조직을 청와대나 총리실에 만들어야 한다.여기에 학계·민간기업·정부관료·언론계·관변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야 하는데 반드시 정부의 담당 실·국장이 같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들이 정책을 개발하고 그 내용중에서 일부는 부처로 도로 내려가서 재검토하면서 장관이 결심하게 한다.다시 올라와 총리나 대통령의 결심을 받게한다.일단 결정이 나면 관련분야별로 각 부처에서 소관 정책을 수행하고,그 위에 있는 복합임시조직에서 그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정책보완을 위한 평가를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물론 이러한 방식의 구체적인 측면은 여건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복합부처정책이 제대로 수행될 수만 있다면 부처의 통폐합과 같은 외과적인 수술의 필요성은 대단히 줄어든다.
  • 해외 부동산투자·교포 재산반출 허용 의미

    ◎밀려올 외자 유출 촉진… 경제안정 도모/매년 2백억달러 유입… 통화관리 부담/국부증대·국내 투기요인 감소 효과도 정부가 당초의 방침을 바꿔 개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와 해외교포의 재산반출 등에 관한 제한을 대폭 풀기로 한 것은 외자유출 촉진책의 일환이다. 외환제도 개혁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1백40억∼2백억달러가 유입될 전망이다.외자의 유입 물꼬가 커지는 셈이다.외자의 유입이 늘면 통화관리에 부담을 주어 경제의 안정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외자의 유입 물꼬가 커진 만큼 유출 물꼬도 키워 균형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 당초의 안과 달라진 부분은 세 가지다.첫째,투자 한도를 가구 당 30만달러에서 한 사람 당 30만달러로 바꿔 4인 가족 기준으로 가구 당 1백20만달러까지 늘렸다.해외에서 주택을 사는 경우에는 1가구 1주택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둘째,본인 또는 부모·자녀 등 직계 존비속이 6개월 이상 해외에 살아야 하는 거주요건을 없앴다.따라서 소득원만 있으면 누구나 해외 부동산을 살 수 있게 된다.셋째,실수요용 주택만 허용하는 용도제한을 없앴다.즉 상가나 콘도 등 주택 이외의 부동산을 자산운용 목적으로 사서 임대할 수 있게 된다. 신명호 재무부 제2차관보는 『세금 낼 것 다 내고 합법적으로 돈을 번 국민이면 누구든지 정해진 한도 내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를 자유화 하는 것』이라며 『오는 96년 이후에는 투자한도를 단계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부수적인 효과도 예상된다.첫째,국민의 해외 부동산 소유가 늘면 국부가 증대된다.개인이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면 소유주만 바뀔 뿐 국부는 그대로다.반면 해외에서 부동산을 사면 국민 전체의 소유 재산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얘기이다. 둘째,국내에서의 부동산 투기 요인이 줄어 땅값과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우리 국민들이 부동산을 소유하려는 욕구는 매우 강한 반면,가용 토지와 건물의 공급은 제한돼 있다.이같은 여건에서 국민의 소득이 늘면 부동산 값은 오르게 마련이다.누구나 부동산 값이 오르리라는 기대심리를 갖고 있다.부동산 투기의 요인이 상존한다.따라서 해외에서 부동산을 사게 하면 국내 부동산을 그만큼 덜 사게 돼 땅값,집값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개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보다 과감히 허용키로 함에 따라 해외 부동산 투자 자금의 사후관리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오를 전망이다.개인이 특별한 증명서류 없이 해외로 보낼 수 있는 송금한도는 한 사람 당 5천달러로 제한되지만 해외 부동산을 샀다가 되파는 방법을 이용하면 한 사람 당 30만달러까지 반출이 가능하다.해외 부동산의 매각 대금을 해외 부동산에 재투자 용도로만 제한할 것인지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그러나 일단 자금이 국경을 벗어나면 사후관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다른 문제는 대다수 국민들이 개인의 해외 부동산 매입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관한 것이다.해외에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사 둘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의 부유층으로 국한될 것이다.이들이 해외에 1백20만달러(4인가족 기준·9억6천만원)짜리 호화별장을 샀다고 할 때 적법성 여부와 관계 없이 지금의 국민정서가 과연 이를 용납할 수있을 지는 의문이다.
  • 중 2년생 자살/일열도 떠들썩/3년간 동료에 맞고 돈 빼앗겨

    ◎학교당국 무관심… 사회문제로/“괴로워서 자살… 가족들엔 감사” 유서남겨 아이치현 니시오시 도부중학교 2년생인 오코우치 기요테루가 집 뒤뜰 나무에 목을 매 짧은 삶을 마감한 것은 지난 11월말.「흔히 있는 사건」으로 관심을 끌지 못하던 그의 죽음은 그러나 1일 그의 책상서랍에서 발견된 유서를 통해 이제 겨우 13살인 기요테루를 죽음으로 몰고간 사연과 그간의 번뇌가 드러나면서 일본열도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 펜글씨로 빽빽이 적은 노트 4장 분량의 유서는 「언제나 4명이 돈을 뺏아갔다」는 말로 시작된다.기요테루는 동급생들에게 소학교(국민학교) 6학년부터 3년동안 이지메(특정인을 두고두고 괴롭히는 집단학대행위)를 당했다.그들은 심심하면 기요테루를 때리고 괴롭혔다.기요테루는 이들에게 1백만엔 이상을 뺏겼다고 적고 있다.이지메같은 단어는 일본어말고 다른 언어에는 별로 없을 것이다.탈출구없는 그 이지메에 기요테루가 걸려든 것이었다. 유서 뒷부분에는 『오늘도 4만엔을 빼앗겼다.이제 정말 죽어야겠다』면서 『왜 일찍 죽지못했는가.가족들이 잘 해주었기 때문이다.가족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중학교 입학 때 입학생 대표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입학결의」까지 했던 기요테루였지만 실제는 반대였다. 부친 요시하루씨는 지갑에서 돈이 없어지곤 해서 『이지메당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지만 기요테루는 자살 전날까지도 부인하기만 했다.요시하루씨는 아들의 일이 걱정돼 11월에는 호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기요테루도 유서와 함께 발견된 「여행일기」에서 『아버지,호주여행 정말 고마왔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여행일기는 괴로운 생활 가운데 유일한 즐거움이었던 가족 여행을 어렸을 때부터 회상해 가면서 적은 것이어서 심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보려는 가여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문제는 학교.그동안 몇차례 기요테루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도 있었고 이지메당하고 있음이 확인되기도 했지만 아무런 행동도 취해지지 않았다. 일본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19살 학생 1백13명이 이지메 등 교내문제로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지메의 주된 표적은 성적이 우수하거나 신체부자유 학생,또 외국에서 생활한 학생과 재일외국인 자녀 등.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5일 뒤늦게 참의원에서 유사사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역설했지만 「약자를 끝까지 괴롭혀 망가뜨리는」 이지메가 당하기도 하고 가하기도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일본사회에서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 에이즈 조심(외언내언)

    『몰라서 죽지 말라』(Don’t die of Ignorance).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영국 보건장관의 대국민 에이즈 예방협조 호소편지의 첫머리다. 세계최초로 에이즈(AIDS)환자가 보고된것은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부속병원이었다.30대 동성연애자가 목구멍에 곰팡이가 슬고 전신에 흰반점 곰팡이가 번져 숨진 것이다.온 미국 의료계가 떠들썩했지만 당시 레이건정부는 개인적인 동성애자나 마약 상용자의 특이한 질병쯤으로 여기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85년10월 영화배우 록 허드슨이 에이즈로 죽고 나서야 비로소 공포심에 가까운 관심을 갖게되었다.그렇지만 때는 이미 늦어 미국사회는 에이즈만연초기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때였다.1만여명이 발병해 거의가 죽음에 직면해 있었고 감염자는 수십만으로 추산됐다.지금 현재 발병환자수만 33만9천2백5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영국에서 처음 에이즈 사망자가 보고된것은 82년이었다.첫 보고는 미국과 한해 차이밖에 안된다.그렇지만 지금 영국 에이즈 발병자수는 8천1백15명이다.국가별 환자발생순위 1위인미국보다 한참 떨어진 20위로 프랑스 독일보다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에이즈를 처음부터 중대한 사회문제로 인식,범정부·보건·사회학계가 공동연구및 대책마련을 서두른 덕분이다. 86년 보건장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찰,실태파악에 나섰고 긴축 재정속에서도 정부직할 에이즈 특별대책위원회를 두어 종합시책을 펴나갔다.『교육만이 유일한 백신이다』『성 상대는 한사람으로,그렇지않을 때는 콘돔을』등 안전 성생활 홍보와 함께 보건장관이 직접 대국민 서신작전도 편것이다.이 캠페인에만 1천7백만달러가 투입됐다. 1일은 「세계 에이즈 예방의 날」.환자 25명에 감염자 4백6명(남자 3백61명 여자 45명)의 우리도 이젠 에이즈가 남의 일은 아니다.아직 예방·치료약도 없으니 그저 조심이 상책이다.예방·홍보교육도 강화하고….
  • 충주 환경오염감시반/환경파수꾼:10(녹색환경가꾸자:95)

    ◎충주호 주2회 돌며 폐수 방류 감시 『내고장 산하는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특히 충주댐은 서울시민의 상수원으로서 깨끗하게 지키지 않으면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의 생존권을 위협받게 됩니다』 지난 4월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의 환경감시위원으로 위촉된 충북 충주의 환경오염감시반(반장 이상옥·건국대교수)은 이 지역의 환경파수꾼으로 이름나 있다. 환경오염감시반의 활동영역은 크게 상수원보호와 오염감시로 나뉜다.비가오나 눈이오나 정기적인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주민들의 제보를 받으면 즉각 현장에 출동하는 민첩한 환경보호운동을 벌인다. 환경오염감시반이 결성된 것은 지난 1월 17일.대구·부산등의 식수원오염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상수원을 끼고 있는 이 지역에서도 공장폐수,축산폐수가 오염원으로 지적되며 주민들 사이에 자성의 소리가 높아졌다.이에 이 지역의 뜻을 같이하는 교수·변호사·약사·기업체사장 등 5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환경오염감시반을 만들었고 28명의 대학생도동참했다. 이들의 활동영역은 충주·중원·음성지역.오염감시반은 반원들을 9개조로 편성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1개조씩 이 지역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매연·공장폐수·축산폐수등이 방출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또한 스킨스쿠버팀은 주기적으로 충주댐 바닥의 각종 오물을 제거하고 있다. 이상옥반장은 『처음에는 기업체에서 반발이 심했으나 반원들이 정기방문을 통해 왜 환경보호를 해야하는지를 이해시키고 있어 이제는 제법 많은 수의 공장이 폐수처리시설을 갖췄다』고 전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모든 공장이 모범적으로 환경보호에 나서는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장마철에는 폐수를 무단방류하는 공장이 더러 있어 감시반원들은 공장입구에서 2인 1조가 되어 서치라이트·사진기·시료채취기 등을 갖추고 특별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몇차례에 걸친 오염감시반의 시정요구를 듣지않는 기업체에 대해서는 시·군의 환경보호과 및 충주검찰지청 환경담당부서와 공조해 강력한 단속을 펼치기도 했다. 환경오염감시반이 장비를 갖춰 체계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데는 8명의 후원자의 도움이 힘이 됐다.평곡산업·새한미디어·한라중공업·효신레미콘 등 이 지역 8개 기업체의 사장들은 소속회사에 약 15억원 상당의 비용을 투자해 재처리시설을 갖춰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한편 감시반에 봉고차,시료채취기등 각종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 UN 50돌/“세계인의 축제로”

    ◎산하기구 중심 각종공연등 풍성한 행사/새달 7일 ICAO 필두… 3년반에 걸쳐 내년 10월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펼쳐지는 각종 기념행사가 오는 12월 7일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5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유엔 50주년 기념사업위」(사무총장 길리안 소렌슨 유엔사무차장)가 사무국 자체 프로그램과 산하기구별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준비해온 기념행사는 각종 문화행사 등도 다양하게 펼쳐지는 세계인 축제의 한마당으로 98년4월의 WHO(세계보건기구) 50주년 기념행사까지 3년반에 걸쳐 계속된다. 이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내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유엔본부에서 세계각국 정상들이 참석,유엔창설 50주년 기념선언문을 채택할 특별기념총회.뉴욕필 기념공연도 이때 열린다. 이와 별도로 각 산하기구 창설일을 전후해서 본부가 위치한 도시를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치러진다.따라서 유엔보다 11개월 앞서 창설된 ICAO의 기념행사가 가장 먼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며 12월 27일에는 세계은행과 IMF(국제통화기금)의 50주년 행사가 워싱턴에서,또 30일에는 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 30주년 행사가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특히 유엔헌장이 조인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재방문」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개월 동안 국제 아트 페스티벌,록 콘서트,헌장전시회,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기념공연 등 성대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가을 치러질 제26회 뉴욕 국제마라톤도 유엔 기념행사의 하나.주요행사는 다음과 같다. ▲95년 1월1일=유엔헌장전시(뉴욕) ▲2월1일=유네스코 국제학생 포럼(〃) ▲3월6∼12일=세계사회문제 정상회담(코펜하겐) ▲3월20일=세계기상협회 45주년(제네바) ▲4월21∼23일=고르바초프 초청 세계청년지도자대회(샌프란시스코) ▲5월20일=유네스코 심포지엄(도쿄) ▲6월18∼28일=세계어린이문제 정상회의(샌프란시스코) ▲6월19∼23일=전직 유엔대사 포럼(〃) ▲7월2일=유네스코 콘서트(히로시마) ▲8월2∼10일=스카우트 세계잼버리대회(암스테르담) ▲9월4∼15일=세계여성회의(베이징) ▲10월16일=세계식량농업기구 50주년(로마) ▲10월22∼24일=유엔특별총회 및관련행사 ▲11월22일=유엔개발계획 45주년(뉴욕) ▲96년 4월1일=세계우편연합 1백25주년(취리히) ▲11월4일=유네스코 50주년(뉴욕) ▲11월17일=유엔공업개발기구 50주년(〃) ▲12월11일=유엔아동기금 50주년(〃)
  • “「수능」 작년보다 어려웠다”/수험생·입시학원 반응

    ◎평균 2∼4점 낮아질듯/수리Ⅱ·언어 난도 높아져/수리Ⅰ 쉬웠고 외국어영역은 비슷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1차 시험보다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수리탐구Ⅰ이 지난해보다 쉬운 반면 수리탐구Ⅱ와 언어가 어려웠으며 외국어영역의 난이도는 엇비슷했다. 이에따라 응시자들의 점수는 지난해 1차시험때보다 2∼4점 정도 낮아져 전체평균이 지난해의 98.3점에서 95점선,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는 1백23.3점에서 1백20점 수준으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23일 전국 56개 시험지구 7백2개 시험장에서 모두 75만6천8백40명이 응시한 가운데 상오 9시부터 하오 5시10분까지 일제히 치러진 95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수험생과 일선교사·입시기관들은 올해 문제가 지난해 8월의 1차시험보다는 대체로 어려우나 11월의 2차시험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수리탐구Ⅱ는 출제유형이 모의고사나 지난해와 크게 달라 예상보다 어렵고 시간도 모자랐다는 게 수험생들의 대체적인 견해여서 지난해 1차시험때보다 최소한3점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기관인 종로·대성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등은 외국어영역의 경우 문제가 쉬웠던 지난해 1차때와 비슷하거나 1∼2점정도 높아져 중위권과 자연계학생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리탐구Ⅰ은 지난해와 달리 깊은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적어진 대신 기본공식을 이해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가 70%정도 출제됐다.또한 문항이 늘었으나 시간배정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며 지난해에 없던 통계·적분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재수생 조모양(19·내신2등급)은 『외국어영역이 지난해 2차시험 수준과 비슷했으며 수리탐구Ⅰ은 오히려 쉬웠다』고 말했다. 구영진교사(36·한영고)는 『언어시간이 여유있었던 듯하며 수리탐구Ⅰ도 지난해에는 중도포기하는 학생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끝까지 문제풀이에 열중한 것으로 보아 쉽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회과목에는 다양하게 변화할 미래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30%이상 나왔고 최근 물의를 빚은 생명경시풍조와 효사상과 관련해 묻는문항도 출제됐다. 차연선양(18·서문여고)은 『과학탐구 문제가 오랜 생각을 필요로 해 전체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렸고 사회문제도 지도가 많은등 유형이 특이했다』고 말했다. 영어의 경우도 지문을 교과서외에서 싣는등 난이도가 지난해와 엇비슷해 대체로 평균점수가 1점정도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출제위원장인 심재기 서울대교수(56·국어국문과)는 출제경향과 관련,『고등학교 전과정에서 문제를 내되 상위 50%의 학생들이 1백점 만점에 평균 50∼60점을 받도록 난이도를 조정했다』며 『지난해 1·2차시험의 중간수준으로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 휴가 권유 받는 일직장인/류상덕 국제1부 기자(오늘의 눈)

    일본의 40대 중년들이 「일벌레」라는 명칭을 얻은 것은 꽤 오래 됐다.이들은 일본이 서구를 따라잡으려고 할 때인 70년대초부터 일하기 시작한 사람들로 회사와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희생하도록 배운 세대이다.「일에 미친 장인」,「벌 줄만 알뿐 쓸 줄 모르는 구두쇠」 등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업무에만 전념해 「회사인간」이라는 달갑잖은 별명도 갖고 있다. 일본의 한 노인재단이 1천명의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47.8%가 일에 빠졌을 때만 성취감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불과 5.5%만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서 성취감을 느낀다고 대답할 정도로 이들의 일에 대한 중독증은 심각하다. 일본의 중년남성들이 이같이 너무 일에만 얽매이지 말고 여가도 찾고 친구도 사귀어야 한다는 충고를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일본경제기획청은 최근 펴낸 「국민 라이프스타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중년 남성들이 회사업무에만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고 자기생할을 찾아야 하며 가족들과도 함께 어울리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일본정부가 이처럼 40대 중년남자들의 사회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나선 것은 일단 직장에서 정년퇴직만 하면 오갈데 없게 되어버리는 노인 남성들의 문제가 미래에 더 큰 사회문제화하는 것을 예방하자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또 일본정부가 수년내에 「생활대국」이 되겠다고 다짐한 바와 같이 1년에 1∼2달씩 휴가를 보내며 각국을 여행하거나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서구를 의식,「경제대국」이라는 위상에 걸맞는 국민여가생활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같다. 아직 일본은 노인문제가 유럽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 근년 들어 일본이 최장수국이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퇴직자들에 대한 문제 해결이 가장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현재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14%로 연금수령자들을 부양하고있는 납세자들이 6배쯤 더 많지만 서기 2040년에는 납세자대 노인인구의 비율이 2대1로 예상될 정도로 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가.서방에서는 한때『일본사람을 게으름뱅이라고 보는 유일한 민족이 바로 한국인』이라고 까지 했었는데 오늘의 우리 중년남자들에겐 문제가 없는 건가.
  • “전환기 국가비전 제시 소홀”/외국특파원이 본 한국언론

    ◎영향력 큰데 사회고발성 기사는 부족/기사내용·편집 신문별 특성 거의 없어 ○마이클 웬거트·ABC방송 서울지국장 한국언론은 30년전 내가 처음으로 한국에 부임했을 때와 비교할 때 놀라운 발전을 했다.한국언론은 지금 사회·정치등 각분야에 대한 활발한 보도를 하고 있다.언론의 자유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과거 「언론검열」의 잔재가 타성적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한국언론은 청와대·안기부등 막강한 권력기관에 대한 비판기사는 잘 다루지 않고 있다.현대등 대기업에 대한 비판 기사도 많지않다.대기업들이 결정적인 잘못을 했을 때는 물론 비판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덮어두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그것은 광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한국언론의 특이한 점은 자기 중심의 민족주의가 지나치게 강하다는 것이다.한국의 특수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민족주의 우선으로 객관성이 부족한 면이 있다.언론의 국제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시하라 도시히로·동경신문 서울지국장 한국언론은 힘이 매우 강하다.일본 언론도 영향력이 크지만 한국언론은 일본보다 영향력이 더 큰 것 같다.언론의 비판받는 고위 공직자는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언론의 영향력은 막강하다.한국언론은 정치·경제·사회문제 뿐만 아니라 일반생활·환경문제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문제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그것은 한국언론의 성숙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사회고발성 기사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작은 일이지만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문제점을 지적,개선하도록 하는 역할이 부족한 것 같다.문제점의 지적만이 아니라 개선방법의 제언도 필요하다고 본다. ○서보강·인민일보 서울지국장 한국언론은 현대화되고 치열한 경쟁속에서 뉴스보도가 신속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관심이 많은 사건에 대해 심층 취재하는 등 일정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선진국 진입이라는 중대한 전환기에 있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한국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이 조금 부족한 듯하다.언론은 전환기의 사고방식 변화 및 세계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등을 사설이나 기사를 통해 명확히 분석하고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그렇게 함으로써 한국의 경우 선진국 진입에 대중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한국언론은 그러한 역할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한국언론은 또 상업화가 너무 심한 것 같으며 허위보도가 적지않다.신속성 뿐만 아니라 정확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완 자하르첸코·이타르타스 서울지국장 한국의 신문은 대부분 비슷하다.기사의 내용이나 편집에 있어 각신문 나름대로의 특성을 찾아보기 힘들다.서구 신문을 보면 그 디자인이나 구조도 다양하고 각 신문이 독자의 관심 및 취향에 따라 다르나 한국신문의 경우는 똑 같은 모양의 일간지들이 대부분이다.한국언론들은 또 대부분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물론 미묘한 문제에 대해서는 출처를 밝힐 수 없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한국언론들은 사소한 일을 보도하는데도 출처를 밝히지 않고 대부분 「관계자」나 「소식통」을 인용 보도하고 있다.이러한 보도태도는 독자의 불신을 사기 쉽다.한국언론은 독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관계자」를 인용하는 보도태도를 버리고 기사의 출처를 밝힐 필요가 있으며 정확치 않은 예상보도도 자제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보고르선언」과 성수대교(이동화칼럼)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대표들이 모여 채택한 「보고르선언」은 무려 4반세기이후의 구도까지 담고 있어 이채롭다.무역자유화 시기를 선진국 2010년,개발도상국 2020년으로 합의한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먼훗날(?)의 일을 담고 있으니 장기적인 것에 익숙치 못한 우리로서는 이 선언이 과연 실천적인 것이냐,아니면 그야말로 선언적인 것에 불과하냐를 생각하게 된다.그러나 비록 후자라 할지라도 앞으로 후속 협의와 협상이 필연적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기속력을 갖는 형태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물 짜는일 중요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형태의 수많은 진통이 따르겠지만 개별국가보다는 역내 모든국가의 공동이익쪽에 초점을 맞춰 협의는 진행될 것이고 그 결론도 도출될 수밖에 없다.선언정신을 구현시킬 후속세부협의가 곧 시작될 전망이지만 처음부터 단단한 각오와 철저한 준비로 임해야지,먼훗날의 일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등한히 해서는 안된다. 대통령이 혼신의 노력으로 벌어들인 10년을 보다 유용하게 만드는 것은이제부터의 남다른 각오와 준비에 달렸다.당초 2010년이 될뻔한 무역자유화시기를 2020년으로 만든 것을 시간의 유예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그 10년을 「시간을 벌었으니 천천히 하자」는 쪽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UR나 그 연장선상의 WTO의 경우에서도 보듯이 국제협약은 우리에게 구속력을 갖게 되며 국제화가 진행될수록 우리에게 보다 많이 영향을 주게 된다.따라서 협의과정에서 우리의 노력은 아무리 많다해도 부족하다.특히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나가야 한다.그물을 정교하게 잘 짜야 고기를 잡으러 나갈 수 있는 것이다.먼곳에 있는 고기를 잡으려면 더욱 그렇다. ○먼곳을 볼줄아는 지혜 사실 우리는 먼곳을 내다볼줄을 너무도 모른다.과거사를 놓고는 지나치리만치 집착하지만 미래사에 대해서는 불확실성 때문인지 생각조차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또 현재의 문제는 당장의 이익,당장의 손해만 따지기에 바쁘다.그러니 세상이 각박해질 수 밖에 없고 수많은 사회문제가 불거져나오는 것 또한 당연하다. 지존파사건과 성수대교사고를 비롯한 최근의 수많은 사건·사고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왜 터질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해답의 일단이 나온다. 이제는 당장의 일만이 아니라 먼훗날의 일도 읽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멀리 보아야 하고 내다보는 방법도 만들어나가야 한다.그러려면 우선 의식을 바꾸고 그다음에는 걸맞는 능력을 길러나가야 한다.길게 보는게 중요하다는 의식이 일반화되도록 만들 수 있다면 반은 성공이다. 성수대교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다리건설에 직·간접으로 참여한 모든 사람,공직자는 물론이고 화장에서부터 인부에 이르기까지 1백년,아니 1천년후에 평가를 받겠다는 자세로 임했다면 이런 사고는 있을 수 없다.이들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제와서는 아쉬움과 후회의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구호보다는 실천이다 그다음은 능력의 문제다.막연히 멀리 보는데만 그쳐서는 미래를 헤치면서 자기발전을 꾀할 비법이 나올 수 없다.실행을 전제로 한 정밀한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적정한 목표를 정하는 능력과 이 목표에 도달할 계획을 만들 수 있는 능력,그리고 계획에 따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야 만족스런 결과에 이를수 있음에도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장기가 아닌 단기계획에도 무리한 목표와 헛구호가 난무하고 있음은 반성해야 할 일이다.올해 대형공사장마다 「94 부실공사 추방의 해」라는 구호가 걸려있었으나 이것이 미친 효과보다는 성수대교사고가 준 효과가 더 컸다고 본다.이 사고가 준 경각심이 부실공사를 막는데 보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말이다.이 사고는 부실공사를 하면 왜 안되는지를 명확히 한 훌륭한 교훈을 주었다. ○다양한 시나리오 필요 보고르선언은 우리가 모처럼 멀리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대처할 기회를 주고있다.이 기회를 맞아 피하거나 우물쭈물해서는 안된다.먼저 계획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2020년까지의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나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북한이라는 변수,통일이라는 변수와의 관계는 어떻게 할것인가,주변4강의 정치·경제적 변화는 어떨 것이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등이 망라되어야 한다.잡을 고기에 맞는 그물을 튼튼히 짜놓지 못하면 막상 고기가 나타나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 “국제결혼 까다롭다”… 불에 이색시위(특파원코너)

    ◎「국경넘은 사랑」 주인공들 이민법 개정 요구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프랑스 파리의 시테섬에 있는 법원 앞에는 이색시위가 벌어진다.젊은 남녀들이 플래카드를 몸에 두르고 이민법을 고쳐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과 사랑에 빠져 정식 결혼생활을 하려는 프랑스인 남자나 여자들이다.자신의 배우자가 프랑스 국적을 취득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이들의 요구. 빈번하게 이뤄져 오던 국제결혼이 소위 「파스콰 법」으로 너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샤를 파스콰 내무장관은 지난해 8월 이민법을 개정,외국인이 프랑스의 남자나 여자와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을 크게 강화했다. 이민을 위한 서류상의 위장결혼을 막기 위해 제정된 이 개정법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과 결혼해 10년짜리 장기체류증을 발급받으려면 4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프랑스 땅에 정기적으로 입국해야 하고 정기적인 프랑스내 체류를 해야 하며 1년간의 동거생활을 해야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들이다. 체류증을 받지 못한 사실상의 배우자가 수시로 프랑스를 드나드는데 드는 비행기 값도 상당하거니와 동거 확인을 위해 특별지정된 공무원으로부터 관찰을 받아야 한다.프랑스가 이같이 이민법을 강화한 가장 큰 이유는 위장결혼에 따른 사회문제와 실업문제 때문. 파리의 거리나 지하철에는 돈을 달라고 구걸하는 거지들이 널려 있고 이들 대부분은 동구 붕괴 이후 쏟아져 들어온 이민자들로 분석되고 있다.위장결혼을 해서라도 파리로 몰리는 외국인의 발길도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8세의 한 여자 무용교사는 법이 바뀌기 전인 지난해 5월 불가리아 남자와 만나 동거생활을 해오다 혼인신고 시기를 놓쳐 뒤늦게 신고를 하려고 했으나 개정법의 적용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앙골라 남자와 결혼한 또다른 여성은 『남편은 24시간내 출국령을 받은 뒤 경찰을 피해 숨어지내고 있어 하루하루가 지옥같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위장결혼이 아니라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한쪽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국제결혼의 쌍은 파리에서만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들이 모임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법개정을 요구하는게 바로 시테섬에서의 일요일 시위. 위장결혼 문제 때문에 진짜 「국경없는 사랑」을 하는 연인들조차 발을 붙이기 어렵게 하는 것은 자유·평등·박애를 내세우는 프랑스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 마약사범 급격 증가/일열도 “속앓이”

    ◎작년 총25,814건­18,035명 검거/외국인 적발도 늘어… 한국인 2위에 일본의 마약 및 각성제범죄가 크게 늘어나 심각한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일본 후생성이 「마약·각성제 행정의 개황」이라는 마약백서를 통해 11일 밝힌 바에 따르면 93년에 마약과 각성제범죄 검거건수는 92년보다 1천42건이 늘어난 2만5천8백14건,검거자수는 6백63명이 는 1만8천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대마사범을 비롯한 마약사건은 5백79건이 늘어난 3천5백13건으로 검거자수도 4백79명이 늘어난 2천5백40명이나 됐다.마약사범 검거건수는 지난 51년 마약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이다. 특히 대마사범의 증가가 뚜렷해 검거건수는 5백24건이 늘어난 2천8백71건,검거사범은 4백16명이 늘어난 2천55명이나 됐고 이에 따라 압수량도 늘어나 3백82㎏에서 6백40㎏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국제화의 추세에 맞춰 외국인의 마약·각성제범죄도 약진을 거듭했다.지난 80년 1천4백54명을 피크로 수그러들던 외국인 마약·각성제사범이 90년 증가세로 반전된 이후 지난해에도 1백60명이 늘어난 1천2백41명을 기록했다.지난 80년까지는 주일미군이 외국인 마약·각성제사범의 대종을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외국인 대마사범 3백22명 가운데 이란인이 1백26,한국인 43,미국인 28명등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한편 마약사범의 증가와 함께 병원에서 말기 암환자등에게 사용하는 모르핀의 사용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회생가능성이 없는 말기 암환자등에 대한 모르핀의 사용에 대해 저항감이 적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부 일본 언론들은 병원에서의 모르핀 사용량증가를 대서특필하고 있기도 하다.지난해 일본의 병원에서 사용된 모르핀의 양은 92년보다 1백21㎏이 늘어난 5백4㎏이었다.10년전보다 12배나 늘어난 것이다. 마약백서는 이처럼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외국인 입국자 및 해외여행자의 증가로 남용이 늘어나고 있고 폭력단이 새로운 자금원으로서 마약밀매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 독/분단의 상처 아직도 남아/베를린장벽 붕괴 5주년

    ◎동·서지역간 정치·경제적 이질감 잔존/국제사회 「공룡」 부상… 유럽질서 격변 베를린장벽이 무너져내린 지 9일로 만 5년이 흘렀다.베를린장벽 붕괴로 동·서대결을 특징으로 하는 전후 유럽사,넓게는 세계사의 한장이 덮였고 유라시아대륙은 엄청난 변화를 겪어왔다. 베를린장벽 붕괴는 동·서독의 통일로 이어지면서 「기대」만큼이나 많은 후유증을 독일인들에게 떠안겼다.국제정치적으로도 동서간 세력구도에 공백이 생기면서 새 질서를 모색하려는 유럽국들의 노력이 계속되어왔지만 아직 완전한 틀을 잡지 못하고 있다. 독일에게 있어 베를린장벽 붕괴후 지난 5년간은 숨돌릴 틈도 없는 격변에 이어 새로운 자리매김을 향한 끊임없는 변화 그 자체였다.정치적으로는 동·서독일의 경제·사회통합에 이어 90년10월3일 동독이 소멸함에 따라 동독소속 5개주가 서독에 편입되는 이른바 흡수통일이 이뤄졌다. 지난달 16일 총선에서 동독재건문제가 크게 다뤄지지 않은 것은 독일인들이 그동안 통일후유증을 어느정도 수습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그러나 옛 동독공산당(현민사당)이 재기에 성공한 것은 동독인들의 불만을 대변하는 것으로 정치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다.제도적으로 통일은 성취했지만 양독지역의 진정한 융합은 아직도 진행중인 사항이라는 시각이다.통일후유증 수습과정에서 서독인들의 불만도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무엇보다도 달라진 것은 외교·군사부문.지난 5년간 독일의 대외정책이나 국제정치학상 차지하는 위치변화는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지난 7월에는 독일군 해외파병지역제한을 철폐,2차대전 패전국의 멍에를 벗어던졌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사상 유례가 없는 경제통합의 거대한 실험장에 던져진 독일은 지난 5년동안 암흑천지를 벗어나 이제 터널의 한 끝에서 빛을 보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베를린장벽의 붕괴가 상징하는 냉전체제의 종식은 국제적으로 많은 과제를 새로 만들어냈으며 대부분의 부문에 있어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새로운 질서의 정착은 요원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동구지역 대부분이 극심한 혼란을 거쳐 정치체제재편과 경제재건에 나서고 있으나 이른바 서구식 시장경제에 제대로 합류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후유증으로 옛 세력들이 다시 힘을 얻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5년전 무너져내린 베를린장벽이 지금은 모습만 바꾼 채 독일내에서는 동·서독인들간 마음의 장벽으로,국제적으로는 민족주의의 장벽으로 다시 우뚝서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 혼인 풍속(연변 조선족 1백년:4)

    ◎간소해진 전통혼례… 잔치는 1주간/신부 혼수 갈수록 많아져… TV·냉장고는 필수품 한국인은 어디 가서 뿌리를 내려 살더라도 혼인만은 인륜지대사로서 정중하게 전통성을 지키는 것이 관례다.특히 한국과 가장 인접해 사는 중국 조선족 사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그러나 최근 자유화의 물결로 인해 연변이 놀라울 만큼 의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혼인풍속의 변이만 보더라도 고금의 차이가 실감난다. 과거 연변에서는 혹간 연애결혼도 있었지만 대부분 전통혼례 의례를 따랐다.선보기가 끝난 다음에는 남자 측에서 부모나 후견인이 여자집으로 가서 청혼을 한다.그러면 여자쪽에서 궁합을 보고 좋으면 허혼한다.남자집에서 신랑될 사람의 사주단자를 신부집에 보내면,신부집에서는 연길을 신랑집으로 보낸다.그러나 지금은 많이 변했다.사돈보기가 새로 생겨난 것이다.즉,신랑쪽의 부모가 음식을 차리고 신부네 집으로 가서 사돈끼리 혼인날짜와 혼담을 나누는 방법이다.사주단자나 연길을 생략한 형식이지만 이 두 제도를 복합한 간이형식이라고도 할 수있다.그리고 혼인전에 신랑쪽에서 납폐를 보낸다.고향이 남쪽인 사람들은 남자쪽에서 혼수감을 준비하지만 북쪽 사람은 여자쪽에서 혼수감을 마련한다.예단도 준비한다. 혼인 당일 신랑이 신부집으로 간다.가까운 친척 3∼5명이 상객으로 함께 간다.연변에서는 「우시꾼」이라 한다.신부집에 도착하면 「대반」의 안내를 받아 전안례를 치른다.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상위에 놓고 부채로 세번 들이민다.이때 짓꿎은 사람들이 『썩 들이밀어! 좀 더』하고 음담을 하여 장내를 웃긴다. 나무 기러기를 바치는 「전안례」에 관한 유래담이 한국에서는 채록된 것이 없다.그런데 연변의 향경선생이 쓴 「내가 본 민속반세기」에 소상히 나온다. ○전안례의 유래 전해 「옛날 한 사람이 봄 가을에 기러기때 내리는 자리에 옹노(새나 짐승을 잡는 올가미)를 놓고 기러기를 잡으려고 했다.하루는 옹노에 기러기가 잡혔나 해서 가보았다.그랬더니 기러기 두마리가 잡혀 죽어 있었다.자세히 보니 기러기 한마리는 확실히 옹노에 걸려 죽고,다른 한마리는 옹노에 걸려 죽은 기러기의 목에 자기 목을 걸고 죽어 있었다.더 자세히 보니 옹노에 걸려 죽은 기러기는 수컷이고 목에 자기 목을 걸고 죽은 기러기는 암기러기였다.기러기잡이꾼은 이 부부기러기의 애절한 사랑의 죽음을 아쉽게 여겨 작은 널조각으로 관을 만들고 죽은 기러기 한쌍을 사람 무덤처럼 묻어주었다.그리고 그 무덤에다 「열녀 기러기묘」라고 쓴 비를 세웠다.기러기잡이꾼은 그 길로 집에 돌아와서 기러기옹노를 없애버리고 나무를 깎아서 한쌍의 기러기를 만들어 두었다가 자기 딸이 시집갈 때 신랑신부가 그 나무기러기를 가져가게 하여 서로 바꾸게 했다」 전안례가 끝나면 연변에서는 교배례가 없고 신랑은 큰 상을 받는다.신부는 뒷 골방에서 떠날 채비를 한다.이때 신랑을 따라온 우시꾼은 딴 집에서 상을 받는다.신랑이 상음식을 갈라서 부모님께 보내겠다면 뜻대로 하게 한다.큰 상에는 삶은 닭에 붉은 고추를 물려 쌀사발에 담아 놓는데 액막이와 생육을 상징한다.신랑이 큰 상을 받을때 신랑이 우시꾼을 불러 상차림을 보게 한다.상을 얼마나 잘 차렸는가 보라는것이다.신랑이 먹는 밥그릇에는 삶은 달걀 두개를 밥에 묻어두는데 신랑은 한개를 먹고 나머지 한개는 신부에게 물린다.여기서도 부부의 금실이 좋음을 의미한다. ○「신방엿보기」 사라져 신부는 가마를 타고,신랑은 말을 타고 떠난다.남의 천금을 가져온다는 관념에서 음식을 주는 대로 먹고,점잖게 신부를 데려온다.신부를 태운 가마가 신랑집 마당에 들어설 때 대반이나 인접하는 사람만으로는 교군꾼을 달래기 힘들다. 『신부가 너무 무거워서 인제는 가마를 내팽개치겠다』 『신랑집에서 대접이 뜰뜰하니 가마를 메고 돌아가겠다』 하고 입씨름을 벌이며 가마를 일부러 흔들어 댄다.그러면 신랑의 어머니가 나와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제발 이번만 용서하십시오』 하고 손발이 닳도록 빌면서 술과 고기 안주를 내 오고 돈푼도 넣어준다. 신부가 받는 큰 상은 신랑이 받았던 큰 상과 비슷하다.이때 신부측 우시꾼은 애를 먹이며 우쭐대고 주정하는척 한다.신랑측에서는 이러한 억지나 무례한 짓에도 거의 무조건 좋은 말로 달랠 뿐이다.아무리 남존여비라지만 이날만은 여존남비로 역순 된다.이튿날 신부는 시집 어른들에게 예단을 놓고 큰 절을 올린다.지금은 이튿날 신랑신부가 음식을 차려서 부모 가까운 친척과 함께 신부집으로 가서 인사를 한다.옛날엔 삼일만에 떠나는 「삼일」이지만 지금은 다음날로 바뀌었다.돌아온 뒤에는 시어머니나 동서 되는 사람이 신부를 데리고 일가친척을 돌아다니며 소개한다.이것을 연변에서는 「집보기」라 한다.신랑신부 다루기나 신방엿보기 습속은 해방전까지는 지속되었으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맞지 않는다 하여 없어졌으며 다만 신랑 친구들이 좀 지껄이다가 마는 정도다. 오늘날 혼인잔치에서 변수로 나타난 모습은 혼인잔치가 하루에 끝나지 않고 여러날 계속된다는 것이다.예컨대 혼인날 일주일이나 열흘전부터 오늘은 아버지 직장의 손님을,내일은 어머니 직장의 손님을,모래는 또 관계되는 직장 손님들…이렇게 하다가 혼인 당일은 가까운 친구들과 친척을 청하는 것이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탓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떻든 손 대접이 푸짐한 정서가 다시 살아난 듯 하다.또 하나의 다른 변수는 신부가 마련하는 혼수가 기하급수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70년대 후반부터 생긴 이러한 경향은 80년대를 거쳐 90년대에 와서는 더더욱 심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처음에는 신부가 이불 두채,옷장 하나쯤 갖추면 만족했지만 차차 늘어나서 이불 네채,옷장 두개로 늘더니,지금은 이불 여덟채에 최신식 옷장·찬장·컬러 텔레비전·냉장고·세탁기·녹음기 등을 갖추어야만 한다.신부들은 마치 경쟁이나 하듯 남보다 더 차려가려고 한다.이렇게 푸짐한 혼수감이 준비된 신부를 얻은 신랑들은 수지맞는 편이다. ○약혼해도 정식부부 이처럼 혼인풍속도가 달라진 것은 아마도 가치관의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한국의 사정도 강건너 불보듯이 아니라 70∼80년대에 직접 겪었다.고난과 가난을 겪은 전세대들의 가치관과 핵가족의 주인들이 될 현재의 젊은이들 간에는 그만큼 괴리가 생겨난 것이다. 또 하나 기성세대가 고민하는 혼인풍속도는 현행 제도가 약혼후 행정기관에 신고만 하면 혼인증서를 발부하는 문제다.법적으로는 약혼으로 정식부부임을 증명받은 셈이다.전통적 관례에 따르면 혼인식이 끝나야 정식부부가 되고,달이 차지 아니한 아이를 출생하면 당연히 혼전 경험으로 인정되어 핀잔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는 현행제도와 관례 사이에 파생되는 갈등이 고민이다.성문란의 원인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은 본국이나 연변이나 마찬가지다.
  • 아시아 상공에 각종위성 120여개…/「전파침해 방지」 협의체 출범

    ◎아·태지역 위성통신협의회 서울서 창립/한·미·일 등 관련 35개국 학계·기관 등 참여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위성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등을 포함한 이 지역 35개국이 위성통신 및 위성방송의 발전과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 민간협의체를 창설,본격적인 위성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설립된 「아·태지역 위성통신협의회」(APSCC)는 앞으로 이 지역 국가간 위성분야의 정책 및 기술협력은 물론 전파월경과 인공위성 궤도조정 등 위성운용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협의회는 비영리 민간 위성통신 및 방송관련 전문기구의 성격을 띠며 회원은 정부기관과 위성통신·방송사업자,연구소,학계,산업체 전문가로 구성됐다. 현재 세계에는 통신·방송·과학·기상관측 등 각종 분야에 4천5백여개의 인공위성이 가동되고 있다.아시아에서는 92년말 기준으로 일본 58개,중국 34개,인도 15개,인도네시아 7개 등 모두 1백20여개의 자국용 인공위성이 가동중이다.또 우리나라가 내년 6월 무궁화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비롯,말레이시아가 내년말 「미새트 1호」를 쏠 예정이고 싱가포르도 98년쯤 「위성통신 1호」를 띄울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아시아지역도 금세기내 위성이용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통신 및 방송위성의 경우 전파월경이 불가피하고 이에따른 관련 국가간 의견조정이 필수적이다.그러나 아·태지역은 이같은 위성수요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한 인접국간 문제점을 해결할 협의체가 없어 국가간 마찰을 빚기도 했다. 우리의 경우 3∼4년전 홍콩 스타TV와 일본 방송들이 위성방송을 통한 전파월경으로 무차별적인 저질문화 침투가 크게 사회문제화된 적이 있다.특히 일본방송의 경우는 위성방송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규정상 큰 문제가 없었으나 홍콩 스타TV는 통신으로 등록한 뒤 방송을 내보내 아직도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또한 중국이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사들인 「동방홍 3호」통신위성을 우리의 무궁화호 위성의 예상궤도인 동경 1백16도와 바로 인접한 동경 1백15.5도에서 운용,통신장애를 둘러싸고 양국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이 문제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이미 무궁화위성의 궤도에 우선권을 인정하고 있어 크게 표면화되지는 않았으나 원만한 위성운용을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협의회 초대의장에 선출된 정선종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소 위성통신기술 연구단장)는 『우리나라는 협의회 창설을 계기로 인접국과의 이같은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국내 위성통신과 위성방송사업의 아·태지역 진출기반 구축이라는 실익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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