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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김종배 ‘미디어 오늘’ 편집부장

    올 한 해를 제일 바쁘게 보낸 언론계 인사는 누구일까. 진보적 언론비평지‘미디어오늘’의 김종배(34) 편집부장도 그중 한사람이다. 김 부장은 본업 이외에도 현재 3개 라디오 방송과 매체비평지에서 미디어비평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우선 매일 새벽 MBC 라디오에서 ‘조간브리핑’으로 아침을 연다. 또 SBS 라디오 ‘손혁재의 세상속으로’프로에서는 ‘시사만화 바로보기’를, CBS ‘시사쟈키’프로에서는 ‘미디어비평’을 매주 토요일과 목요일 각각 담당하고 있다.월단위로는 한국언론재단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신문과 방송’에 ‘신문비평’을 맡고 있다. “한국언론의 매체비평은 아직은 초보수준이라고 봅니다.우선 ‘비평’과‘비난’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비평자 역시 정치한 비평틀을 갖추지못하고 있다고 봅니다.취재현장의 감각과 구체적인 팩트를 토대로 비평의 틀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라고 봅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대학시절 학보사 편집장을 지낸 김 부장은기자협회보 기자(89∼90)를 거쳐 92년 대선 당시에는 선거감시시민연대에서신문분과장을 지내기도 했다.‘미디어오늘’에는 97년 기자로 입사,현재 편집부장을 맡고 있다. “올 한 해 언론계는 대사건의 연속이었지만 중앙일보사태·언론문건사태등은 언론계 내부의 ‘속살’을 일반독자들에게 드러내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고 봅니다.언론의 문제가 사회문제가 돼 정면으로 도마위에 오른 자체가 건강하다는 뜻이지요.언론매체도 비판대상이 될 수 있다는것을 인식하는 것이 바른언론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졸업후 줄곧 언론비평자로 활동해온 그가 99년 한국언론계를 두고 내린 촌평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발기부전 유발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물질로 의심되는 ‘비스페놀A’가 발기부전에 영향을미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김제종·문두건 교수팀은 최근 뉴질랜드 흰토끼에 비스페놀A(150㎎/㎏,i.g)를 투여해 4주이상 경과한 집단과,8주이상 경과한집단,정상대조군으로 나눠 발기유발제에 대한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수축 및이완 반응을 비교측정했다. 그 결과 4주이상 경과한 군은 수축력과 이완력이 정상군의 50%이하로 현저하게 약해졌으며,8주 경과된 군은 발기반응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김제종교수는 “동물에 독성반응을 일으키는 농도인 600∼1,500㎎ 이하의 용량을 투여했음에도 토끼 발기능력이 현저히 저하됐다”며 “이는 비스페롤A로 인해 음경의 콜라겐 섬유와 평활근 증식으로 혈관 숫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스페놀A는 얼마전 음료수 캔의 내부 코팅물질이나 폴리카보네이트 젖병 등에서 검출돼 크게 논란이 된 환경호르몬 의심물질.환경호르몬이 남성의 정자와 고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논문이 발표됐지만,발기부전과관련된 실험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교수는 “환경호르몬은 단기간이 아니라 나이를 먹으면서 오랜 기간 축적된 결과로 인체에 해가 나타나는 게 특징”이라며 “앞으로 환경호르몬으로인한 발기부전이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8일 창립 10주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함께 한국 개신교 연합체의 양대축 가운데하나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지덕목사)가 오는 28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한기총은 지난 19일 서울여대에서 ‘하늘 새땅 그리고 새천년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고 한국 개신교의 당면 문제들을 점검한 데 이어오는 29일 오후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한국 교회의 밤’을 10주년 기념예배를 갖는다.또 ‘한기총 10년사’와 목회자 500명의 설교내용을담은 ‘한국기독교대표설교전집’을 올해 안으로 펴낸다. 한기총은 1989년초 한경직(韓景職) 유호준(兪虎濬) 목사 등 원로 목사 10여명이 발의해 그해 12월28일 출범한 연합체.현재 예장통합을 비롯해 50개 교단과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국대학생선교회 등 15개 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KNCC가 진보적 노선을 견지하는 것과 달리,한기총은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을 띄며 개신교 지도자들의 친교·협력과 선교 사회문제에 대한 공동보조를주도하고 있다.창립 이후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순결서약운동’‘북한복음화’에 앞장서 왔는데 그동안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통해 100억원을 모아 국내외 불우아동과 사회복지시설을 도왔으며 북한에 쌀 1만가마를보내기도 했다. 지난 93년부터 학교와 교회 군, 경찰 등에서 전개해온 ‘순결 서약운동’은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는 성과를 낳았다.지난 95년부터는 북한동포 돕기, 북한교회 재건 등에 치중하고 있으며 중국 동북3성의 탈북자 보호뿐만 아니라탈북자들이 UN에서 국제 난민자격을 인정받도록 1,000만명 청원운동도 벌이고 있다. 김성호기자
  • 수능 영역별 출제경향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의 특징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생활에서 응용하는 능력과 생활에서 얻는 지식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데 초점을맞춘 것이다. 특히 언어영역 듣기평가의 판소리 흥부가·방송뉴스,수리탐구Ⅰ의 컴퓨터원리를 이용한 2진법 문제 등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도 많이 눈에 띄었다. ■언어영역 전년도보다 대체로 까다롭고 어려웠다.전반적인 능력측정을 위해듣기·쓰기·문학·사회·과학·예술 등의 다양한 지문이 출제됐다. 7∼13번의 쓰기문제 지문은 소설 동백꽃,수필 불국사기행,고전 청산별곡 등을 빼고는 모두 국정교과서 밖의 지문이다.출제비율은 듣기 6,쓰기 6,문학 26,인문 5,언어 6,사회 5,예술 6,과학 5문항 등으로 전년도와 같다. ■수리탐구Ⅰ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복돋우기 위해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문제는 배제됐다.함수의 반감기·2진수를 이용한 수열 등 기본적인 계산이나 이해의 정도를 보는 평이한 문제가 많이 나왔다.때문에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도 낮았다.주관식 문제도 전년도보다 쉬웠다.배점은 비교적간단한 이해력을 보는 문항에 2점,창의성을 묻는 문항에 3점을 줬다. ■수리탐구Ⅱ 교과간의 통합성을 고려해 사고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사회탐구에서는 민족적 정체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찾는 문제와 현실적인 사회문제가 골고루 나왔다.Y2K,민주주의와 시장경제,터키지진·동티모르 사태 등 국제문제,부패와 경제시장,신도시개발 등이 예이다. 과학탐구의 경우,공통과학 과목의 지식과 개념을 물었다.순수 과학적 상황에 편중되지 않고 기술 산업적·사회적 상황 등을 다양하게 고려했다.사료(史料)분석을 통해 가족·사회·경제 등 당시의 생활 모습을 찾는 문항도 선을 보였다. ■외국어영역 고교 공통영어 범위 내에서 대화 및 담화를 중심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듣기·읽기·말하기·쓰기 등 언어 기능별로 참신하고 다양한 문항 형식을 사용했다.단순한 암기나 단편적인 지식의측정은 배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인체 해로운 고엽제’ 언제 알았나/ 고엽제 살포 파문

    우리 정부는 68∼69년 비무장지대에 뿌려진 제초제가 인체에 해로운 고엽제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을까.이 사실은 그동안 정부가 고엽제 살포를 은폐했는지 여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될 뿐 아니라,앞으로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피해배상 요구에 대한 책임 소재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국방부 관계자는 “고엽제 문제가 국제사회에 본격 부각된 것이 70년대 중반 이후라는 점을 감안할 때,당시에는 고엽제라는 인식이 없었고 단순한 제초제로 알았을것”이라며 은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태영(金泰榮) 국방부 정책기획국 차장도 17일 기자회견에서 고엽제 살포사실이 기록돼 있는 ‘68년도 육군사’와 ‘육군화학병과 35년사’에 단지‘살초제’라고만 적혀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고엽제의 인체 위해성에 대한보고는 69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71년에야 위해성이공식 인정돼 사용이 중지됐다. 국방부의 설명대로 미 1군단과 미 2사단의 요구를 받아 ‘강력한 제초제’를 사용하기로 했고,당시 이 제초제가 인체에 치명적인 제초제라는 사실을몰랐다면,우리 정부는 일단 피해배상 책임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국내 베트남전 참전 고엽제 피해자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재미교포 마이클 최 변호사는 “한국 정부가 고엽제 살포 결정을 내렸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법적 책임을 묻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80년 들어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는 장병들에 대한 보상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고엽제 후유의증 환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 마련되는 과정에서,정부가 60년대 후반 비무장지대에 고엽제를살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는 의구심이 남을 수밖에 없다.국방부는 “(60년대 후반 비무장지대 고엽제 살포에 참여한 장병들의) 피해 사실이 드러날 경우,‘고엽제 후유의증 환자 진료 등에 관한 법률’에 준해 정부차원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30여년동안 국내 고엽제 살포에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장기노숙자 범죄 급증

    1년 넘게 취업하지 못하고 거리를 떠도는 장기 노숙자가 늘면서 이들에 의한 범죄도 부쩍 늘고 있다.술에 취해 거리를 헤매다 숨진 채 발견되는 노숙자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지난 2일 새벽 4시쯤 서울 영등포역 3층 대합실에서 장기 노숙자 이모씨(36)가 역시 장기 노숙자인 김모(19)·장모씨(20)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맞고 숨졌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날씨가 추워지자 더 따뜻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다 살인까지 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새벽 4시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상가 뒷골목에서는 허름한 차림의 5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이 남자는 연고자도 없고 주민등록증도 없었다.경찰은 영등포역 주변을 탐문한 결과,죽은 남자는 역 주변을떠돌며 막일도 하고 구걸도 하던 장기 노숙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달 21일 오후 3시쯤에도 같은 지역의 한 빈 건물 2층 다락방에서 김모씨(54)가 시체로 발견됐다.김씨를 안다는 박모씨(59)는 “평소 김씨는 ‘예전에는 장사를 해서 돈도 잘 벌었다’고 말하곤 했으나 언제부터인가 막일도 하지 않고 상가 지역을 떠돌며 구걸만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영등포구 문래동 자유의 집에서는 실직자 이모씨(37)가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고무줄로 묶어 둔 현금 9만원이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그러나 함께 생활하는 실직자들은 “흔한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12일 “한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어디든 자리를 마련하기 때문에 환절기인 요즘이 오히려 변사자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많을때에는 하루 한 명꼴로 변사체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자유의 집 관리인 정호택(鄭好澤·42)씨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노숙자들에게 자유의 집에 들어오라고 권유하고 있으나 찾는 이가 많지 않다”면서 “특히 역 주변에 장기 노숙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실직 상태로 노숙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아예 구직을포기한 채 외국의 부랑자들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장기 노숙자가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진동배(秦東培)교수는 “장기실직자에게 재활 의지를북돋워 주고,경기가 회복돼 일자리가 늘어나면 취업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익히게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며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인터폴총회‘한국의 마약남용 실태’주제발표 요지

    대구광역시 북부경찰서 수사과장인 손영진(孫榮振)경정은 1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68차 인터폴 총회에서 ‘한국의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 남용 실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손 경정의 주제발표문을 요약·소개한다. 한국에서 마약류 남용문제는 90년대들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사람이 94년 4,555명에서 98년 8,350명으로 두배나 늘었다. 한국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는 필로폰 사범이다.94년 1,742명이던 복용자가 98년 5,852명으로 늘었다.95년부터 전체 마약류사범 가운데 가장 많아지기시작해 98년에는 전체의 70%를 차지했다.즉 대마초 및 헤로인,코카인사범 수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필로폰 밀제조 사범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압수된 필로폰 양도 매년 증가추세이다.필로폰의 각성작용으로 인한 폭력사범이 증가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현상이다. 필로폰 이외에 암페프라몬,펜플루라민 등의 각성제도 최근 비만치료제 등으로 빈번하게 남용되고 있다.코카인 및 헤로인사범은 92년 한국에서 처음 검거됐으며 한국은 주로 생산지인 동남아지역으로부터 소비처인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경유지로 이용돼 왔다.그러나 한국이 헤로인 또는 코카인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약남용 및 밀거래는 많은 국가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마약류 정책은 아편 및 코카인,대마초 등 3종의 전통마약에 집중돼 있다.합성마약인 필로폰에 대한 국제적 대처에 소홀한 감이 있다. 한국은 심각한 필로폰 남용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남용 필로폰의 대부분이 외국에서 제조,밀수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국제협력강화의 필요성이절실하다. 한국경철청은 이러한 경향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여타 마약류에비해 필로폰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또 국제마약조직이 아시아국가들에 대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코카인의 경우 필로폰처럼 각성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국가에서 남용될 소지가 많다.경찰청은 마약류 밀수 가능성에 대비,용의점이 있는 개인 및 집단의 활동상을 세밀하게 관찰중이다. 마약류 범죄정보의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인터폴 회원국가들에게 보다 적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의 기능 강화를 제안한다. [孫榮振 대구 북부경찰서 수사과장]
  • [굄돌] 노란 은행 잎 하나

    눈감았다 뜨면 세상이 바뀐다.전혀 몰라도 괜찮았던 인터넷을 알아야 한다. Y2K를 몰라도 될 것 같은데,대처 요령을 정부에서 발표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한편에서는 새로운 천년을 운운하고 있는데,다른 한편에서는 지금까지 보고 듣던 이야기가 반복된다.화성 씨랜드 사건이 엊그제인 것 같은데,언론매체들은 인천 모 호프집 화재사건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비상구가 없다’는 제하의 기사가 이 신문,저 신문을 수놓고있다.그렇다면 제대로 된 출구는 있는 것일까? 신세대풍 상가에서 개성에 맞는 옷을 사고,콜라텍에서 테크노댄스를 추며,인터넷 게임 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밤이 새도록 하고,MP3로 H.O.T,핑클,SES의 노래를 듣고,너나 없이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 됐지 더 이상 무엇을 바라느냐고 어른들은 반문할 수도 있다. IMF 금융위기로 우리 경제가 나락에 접어들기 시작하던 무렵 직장을 잃은가장들이 산과 공원으로 헤매는 ‘강요된 여가(anti-leisure)’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적이 있다.지금의 우리 청소년들도 ‘강요된 여가’를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공부 외에는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서 비상구 없는 공간으로 다가서고 있는데,어른들은 옛날에는 지금만 형편이 못했지만 아무런문제가 없었다며 애써 외면하고 있다. 한범수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 새로운 천년이 와도 변할 수 없는 가치는 따뜻한 가슴이다.최상의 여가는기쁨으로 충만한 정신이다.더 이상 청소년이 비상구를 찾지 않도록 하자.그들은 정상적인 출로를 원한다.은행나무는 천년의 세월을 굳건히 지킨다.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청소년의 책갈피에 노란 은행 잎 하나를 넣어주는 여유를 가져보자.이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김이 모락나는 차 한잔 들고 청소년과 대화를 나누는 어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한범수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
  • 개인신상정보 길거리로 샌다

    개인신상 관련 정보가 마구잡이로 노출되고 있다.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비밀이 철처히 유지돼야 함에도 마구 새나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개인 정보가 기록된 종이가 노점상들의 판매 봉투로 버젓이 재활용되고 있다.봉투에는 이름뿐만 아니라 주민등록번호,신용카드번호,주소,금융거래 내역,군입대 신체검사 등급 등이 자세히 인쇄돼 있다.이런 정보가 통신서비스 또는 신용카드 등의 가입 권유나 범죄에 악용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그러나 당국은 전혀 단속하지 않고 있다. 28일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노점상은 모 기업체의 고객관리 전산용지를 재활용한 봉투에 쥐포와 오징어를 담아 팔고 있었다.이 봉투에는 고객의 이름과 거래은행,신용카드번호,주소,직업 등이 인쇄돼 있었다. 서울 종로일대 노점에서도 보험사의 인사대장과 고객관리 용지로 만든 봉투가 물건을 담아 파는데 이용되고 있다.인사대장과 고객관리용지에는 사원 명단과 주민등록번호,직책,사번,직급 등이 기록돼 있었다. 또 이 일대 노점에서 뜨거운 호떡을 집어 주는 종이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재학 중인 대학과 학년,입학 연도,전공,군입대 신체검사 등급과 현역 여부도 인쇄돼 있었다. 서울 청량리에 있는 한 봉투 제작업자는 “기업이나 관공서 등에서 파는 폐지로 봉투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개인 정보가 엉망으로 관리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자신도 모르게 명의가 도용돼이동전화에 가입됐다며 피해구제를 요청한 신고 건수가 175건이나 된다”고밝혔다.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는 PC통신과 인터넷회사 등에도피해자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 회사원 박모씨(38·여·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나와 아무 관련이 없는 곳에서 광고물이나 우편물이 배달되고,판촉전화도 걸려와 놀랍기도 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인권운동사랑방 고근예(高根禮·27)간사는 “기업체나 관공서 등의 소홀한정보관리로 인해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되는 등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단속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광고대상 기성부문 수상소감] 보험서비스

    삼성생명이 ‘무배당 어린이 닥터보험’으로 대한매일 광고대상에서 보험서비스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더욱이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20세기 마지막으로 받는다고 생각하니 그 의미가 더욱 크고 값지다 하겠습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우리 어린이들에게 경제·사회·환경적인 악영향이 날로 더해가고 있습니다.다름 아닌 백혈병 소아암 등 어린이 관련질병이증가하고 있고,왕따나 유괴,납치 등 어린이 관련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이러한 때일수록 자녀를 건강하고 아무 탈없이 키우고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간절한 소망일 것입니다. 이번 광고에서도 부모의 마음을 담은 “널 꼭 지켜줄께”라는 헤드라인을 부각시키고 광고컨셉을 “늘조마조마한 어린 자녀를 사고와 질병으로부터 빈틈없이 지켜준다”로 정해자녀에 대한 부모의 보장니즈와 사랑을 전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환열 삼성생명 홍보이사]
  • [발언대]공공장소 휴대폰사용 자제등 통화예절 지키자

    얼마전 서울의 한 대학도서관에 ‘이동통신 통화 차단기를 설치한다’는 보도를 보고 올바른 전화사용 예절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나라에 전화가 들어온 지 110년이 됐고 유·무선 전화기가 4,000만대를 넘어 국민 1인당 1대의 전화를 사용하는 시대다.전화를 사용하지 않고는 하루도 생활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우리생활에 필수적인 전화를 사용하는 예절은 어떤가? 한마디로 전화가 늘어나는 데 반비례해 전화예절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같다.요즘은 남을 의식하지 않는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법으로라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인사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동전화가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불쾌감을 준다면 휴대용 전화의 사회성은 이미 상실되었다고 봐야 한다.언제 어디서나 통화가 되는 것은 좋지만 사용만큼은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즉 운전중이나 걸어갈 때에는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도서관이나 병원·상가(喪家) 등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하면 안된다.극장이나 음악회 등 공연장에서는 휴대폰을 진동모드로 해야 하며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할 것이다. 또 전화를 받고 끊을 때 반드시 인사를 생활화하도록 하자.받을 때 ‘안녕하십니까’,끊을 때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은 어떨까.통화는 되도록 간단해야 하며 전화를 받으면 먼저 신분을 밝히는 것이 통화시간을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사무실 등에서 부재중인 타인의 전화를 받으면 메모를 남겨서 전해주는 것도 전화예절의 하나다.특히 잘못 전화가 걸렸을 때에도 정중히 사과하고 끊도록 하고,잘못 걸려온 전화도 공손하게 받도록 하자. 전화예절은 타인을 생각하는 최소한의 배려이다.전화 4,000만대 시대에 걸맞는 전화사용 예절을 지키자. 고두환[대구시 달서구 송현2동]
  • 국민58%“구조조정 불이익 감수”

    국민들의 10명 중 6명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이나 실직 등 개인적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이를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구조조정이 지속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정홍보처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사에 의뢰,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문제 인식과 행위에 대한 국민의식조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기업구조조정 과정시 퇴출이나 실직 등 불이익의 감수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58.4%가 불이익을 감수하겠다고 밝혀 기업구조조정에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나타냈다. 국민들의 소비행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7%가‘과소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하면서도 자신의 소비행태에 대해선 84%가‘절약하고 있다’고 밝혀 ‘이중적 구조’를 드러냈다.또 84.4%가‘어려운 일이 생기면 법과 원칙에 따르기 보다는 아는 사람에게 청탁하거나 뇌물을 써서 해결하려고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직접 청탁하거나 뇌물을 쓴 경험이 있는지’를 물은 데 대해서는 82.9%가‘없다’고 응답했다.‘부정부패는 용인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80.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6.6%는‘쓰레기매립장,화장장 같은 기피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본인 주변지역에 기피시설 건립시 ‘수용’(46.3%)보다는 반대(51.1%)가 더 많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장청수 칼럼] 사회통합,통일의 전제조건

    페리 보고서 이후 나타난 북한정세는‘정상국가’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체제정비 작업을올 하반기에 완료했고, 경제부문에서도 국제사회의 식량 100만t 지원과 공업생산량 20%증가에 힘입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어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느낌이다.또 북·미 베를린 협상 타결에 따라 북·중관계를 정상화하는 등대외관계에서도 정상적인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에서도 김정일(金正日)총비서와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과의 면담에서 드러났듯 남북경협을 통한 실리추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내부에 형성되고 있는 이같은 정서는 남북관계 개선을뒷받침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로 볼 수 있다.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의 시발이라는 분석과 함께 남북간 상호 신뢰구축과 협력증진의 바람직한 징후로 보여진다. 정부도 현대그룹 등 대북경협 업체의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고 인도적 지원의 폭을 확대키로 하는 등 남북간에 조성되고 있는 긍정적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통일문제에 관한순기능이 복합적인 상승무드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기류가 우리 통일환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북한의 점진적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사회적 통합문제가통일대비에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사회적 통합역량은 국내적 통일기반의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정책과제로 인식된다. 사회적 통합기능을 확보하는 문제는 통일단계에서 최우선 목표라 할 수 있다.사회적 통합은 통일단계에서 경제적 통합이나 정치적 통합 이전에 실현되는 필연적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통일실현 과정에서 특별히사회적 통합이 강조되는 것은 독일의 경우처럼 통일이후 나타난 후유증에서교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빌트바트 크로이트에서 개최된 한·독 학술대회에서도 독일통일 9년에 대한 평가가 심도있게 제기됐다.독일통일은 물질적측면이 크게 진전된 반면 정신적·정치적 면에서는 상당한 손해가 초래됐다는 문제점이 강조됐다. 예컨대 구서독측이 구동독의 사회주의체제 시절의 삶을 아직도 이해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구동독 역시 시장경제체제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양독이 통일은 됐으나 정신적 통합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분단국의 경우 물질적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차원에서 완전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동·서독은 우리 경우와는 달리 동족상잔을 경험하지 않았고 72년이후 20여년간 꾸준한 민족교류와 협력을 통해 게르만민족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공동체를 발전시켜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사실은 통일을 대비한 사회적 통합의 중요성을 크게 일깨워주고 있다.우리의경우 국가는 사회복지 기능을 확대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들은 자기능력만큼 살아가는데 불만이 없어야 자본주의 정통성이 확보되고 진정한 의미의사회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 그리고 빈부격차 해소,노사관계 및 계층간 갈등해소,통일에 대한 세대간 인식차이 해소 등과 함께 지역감정 해소를 통해 우선 남한사회 내부의 사회적통합력을 높여야 한다. 우리사회의 지역감정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채 통일이 실현될 경우 이문제와함께 남북간의 사회균열과 이질성에서 오는 후유증이 복합적으로 작용,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국민적 합의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통일후 남한사회 내부 및 남북한지역주민간의 조화로운 사회통합을 위해서 지역갈등 문제에 대한 합리적이고도 구체적인 해소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아다.
  • 李鍾贊 前국정원장 인터뷰

    국민의 정부 첫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李鍾贊) 국민회의 부총재는 20일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감청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국정원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공세”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부총재는 한나라당에서 문제를 삼고 있는 국정원 8국 및 9국의 역할과관련,“국가 이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8국은 방어통신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남쪽의 통화전파가 북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휴전선에 통화 장벽을 쌓고,문제가 있는 전파는 기지국의 위치와 통신기기의 암호 등을 조정하도록 조치하는 ‘대북 방어통신’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가 바로 ‘8국’이라는 설명이다.또 “9국은 공격통신을맡아 적국의 통신을 잡아내 해독하는 일을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국정원의 감청을 정치잼점화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의도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이부총재는 이와관련,“한나라당은 국정원이 정보기관의성격상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응·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면서 “이러한 일들(방어통신·공격통신)을 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부서가 있는 곳을 내국인을 감청하는 시설로 몰아붙인다면 국가정보기관을 없애자는 얘기와 다를게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한나라당이 사설기관의 도감청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데 편승,이를 정치쟁점화하면서 국정원을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세계 모든 국가의 정보기관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파를 감지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국가이익을 위해 더 이상의 정치쟁점화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광장] 총무들꽃 피는 마을

    지난 9일 신촌의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는 조촐하지만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청소년 가출아동들을 위한 대안학교라고 할수 있는 ‘들꽃피는 마을’ 5주년 기념대회가 열린 것이다. 이 행사가 특별히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이유가 있다.IMF 위기가 닥치면서 실직자들이 갑자기 불어나 들판에 내몰리는 심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그런데 그 이전부터 일부 청소년들의 가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던 터에 IMF로 인한 부모의 실직 및 가정파괴 현상으로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풀어지고 있다.실직자도 그렇지만 가출 청소년들은 우리사회의 구성원이다.아름다워야 할 꽃들이다. 집안의 발코니에서나 화원에서 아름답고 소담스레 정성껏 길러지는 꽃이 있는가 하면 황량한 들판에 내동댕이쳐지는 꽃들도 있다.그래서 화원의 꽃들이 있는가 하면 들판에 피어나는 들꽃도 있다.양쪽 모두 우리 사회의 소담한꽃들이다. 1994년 새벽 경기도 안산에서 봉직하는 삼십대 후반의 김현수목사가 부인과 함께 새벽예배를 드리러 갔다.교회 문은 항상열려 있었다.그날 새벽녘 교회에는 뜻밖의 손님이 있었다.가출 청소년 8명이 잠자리를 청하고 있었던 것이다.이것이 계기가 되어 가출 청소년들을 목사 사택에 불러모아 함께 살림을 차린 것이다.주변에도 이러한 청소년들이 많았다.계속 불러모았다.그리고 새로운 가정을 출범시켰다.‘예수가정’이라 이름했다. 지난 5년동안 이런 예수가정이 8곳으로 불어났고 현재 이 지역에서만 105명의 가정원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온세상이 학교이고,모든 이가 선생님인 들꽃 피는 학교’를 세운 것이다.이들은 중학교 중퇴가 절반이 넘는다.남녀 숫자가 2대 1 정도이다.가출 원인은 부모의 방임과 학대가 절반 이상이고,부모의 재혼과 이혼이 다음으로 많았고,부모중 한쪽 내지 양쪽 모두의 가출로 인한 것이 그 다음이라고 했다.도벽,폭력,약물탐닉,정서불안 등이 가출인들의 특성이란다. 이들에게 인생상담도 해주고,함께 살면서 신앙공동체도 키우고,생활인으로서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하여 ‘들꽃화원’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기도한다.이런 과정을 통해 자아를다시 찾고,예전의 향기로운 꽃모습을 다시 찾아 가정으로 돌아가 가정을 ‘꽃마을’로 다시 만든 숫자가 60여명을 넘는다고 한다.가정의 회복이요,자아의 재확립이요,꽃마을 사회의 재건이다. 도처에서 정상을 되찾자는 소리들로 어수선하다.기본이 바로선 나라,기본이 바로선 가정을 찾자고 뛰어다닌다.사회구성원 전체가 건강하려면,수고하고무거운 짐을 지고 소외와 학대 속에 고통을 당하는 우리의 ‘들꽃’들의 보금자리를 먼저 만들어주어야 한다.내년이면 출발하는 새 천년,새 세기에는사랑스런 들꽃들의 마을이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도록 우리 사회가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자. 그러나 남한의 들꽃들에 비해서 북한의 들꽃들은 더더욱 비참하다.지난 8월 중국의 연변지역을 방문하여 북쪽에서 배고파 탈북한 청소년들을 만날 수있었다.부모 모두가 또는 부모 한쪽이 배고파 굶어죽었다는 아이들이 있었다.보조금만 몇푼 있으면 어서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가 고향의 동생들을 먹이고 싶다고 했다.그곳 자원봉사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중국돈 200위안(우리 돈으로 약 3만5,000원)만 쥐어주면 돌아간단다. 그런데 현금을 쥐고 도강해 다시 국경을 넘으면 반드시 국경지기들에게 매맞고 빼앗기기 때문에 특수방안을 찾아냈다고 한다.비닐봉지에 200원 정도를 뚤뚤 말아 저녁에 입으로 삼켜먹고 밤에 도강한다.아침에 집에 도착하여 용변을 보면서 돈을 꺼내 두세 달을 살다가 돈이 떨어지면 다시 중국땅으로 나온다는 것이다.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한맺힌 사연이다. 남한의 어린 들꽃에게는 들꽃피는 마을이라도 있지만,북쪽의 어린 들꽃들은 마을이 없어 들판을 헤매는 ‘꽃제비’라는 이름이 붙어있다.통일 이전이나 이후나 우리들에게는 불쌍하고 힘없고 ‘왕따’를 당하는 들꽃들을 보살펴야 한다.때를 얻든 못 얻든 이 일은 우리의 몫이다.들꽃들이여,피어나라.아름답게 자라도록 물주고 거름을 주자. 朴 宗 和 기독교장로회 총무
  • [화제의 책]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대한민국 헌법 한자 투성이에다 외국어식 표현,서툰 어법….우리 헌법의 문제점이다. 저자는 이를 고치자는 취지에서 헌법 130조항 부칙 6조항을 모두 한글,즉우리식 표현으로 새로 썼다.예컨대 헌법 제2조의 ‘國家는 法律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在外國民을 보호할 義務를 진다’는 ‘국가는 법률에 정하는대로재외국민을 보호한다’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조문에 자주 나오는 ‘의’‘에의’‘상(上)’‘있어서’는 대표적인 일본어투이고 ‘으로부터’‘가진다’‘의하여’는 영어투,‘적(的)’은 중국어투라고 지적한다.저자는 “헌법은 우리말 표현법의 교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일본만화이다 우리의 대중문화를 깊숙히 파고든 일본만화의 실체를 분석했다. 이 책은 일본이 어떻게 세계 만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사회문제가 된 외설성과 폭력성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등을 작가와 편집자를 통해 알려준다. 아울러 만화산업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일본의 특징과 저력을 설명한다. 나아가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상품을 통해 만화 관련산업의 미래를 보여준다. 일본만화는 현재 영화나 소설 등 다른 장르의 장점을 덧붙이는 실험,즉 매체 혼합을 추진중이다.이같은 일본만화의 현주소도 소개한다. *천천히 그림읽기 그림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 해답을 제시한다.미술작품을 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르며 고정관념을 버릴때 진정한 감상을 할 수 있다고 결론짓는다. 이 책은 그림의 형식,그림을 찾는 심리,최근의 새로운 흐름 등을 깊이있게 짚고 있다.또 기존이론으로 해석하기 힘든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방법도 제시한다.저자는 미술의 경우 그림을 보는 지금의 ‘나’와 내가 사는 ‘현재’라는 시간이 서로 뒤얽혀 있어 끊임없이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각종 원화를 사진으로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세계인구 60억 시대] 21세기 전망·문제점

    12일은 유엔이 세계 인구 60억 돌파를 선언하는 날.‘Y6B’(Year 6Billion)시대가 열린다.1900년 15억이던 세계 인구는 100년만에 4배 늘었다. 그러나 자축보다는 근심이 앞선다.이 지구가 과연 그만한 인구를 지탱할 수있는 여력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 때문이다.21세기 지구촌 인구문제를짚어본다. 인구 전망 유엔인구기금(UNFPA)의 ‘99년 세계인구 현황보고’는 세계 인구가 해마다 7,800만씩 증가한다고 밝혔다.2050년이면 최대 120억,아무리 적어도 73억으로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인구 증가의 95%는 개발도상국에서 이뤄진다.60년 이후 인구가 3배로 늘어난 아프리카의 인구증가율은 연평균 2.4%로 지구촌 최고다.아프리카 인구는60년 유럽인구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2050년에는 유럽의 3배에 이르게 된다. 아시아는 60년대 이후 2배 이상 늘어났으나 지난 몇년 사이 증가율이 연평균 1.4%로 낮아졌다.얼마전 10억을 돌파한 인도는 50년 안에 15억으로 늘어나세계 1위의 중국을 추월하게 된다. 식량은 충분한가 현재보다 갑절의 식량이 필요한데 낙관과비관의 전망이엇갈린다. 식량수요가 늘어나지만 곡물 재배지는 점차 줄고 있어 비관론자들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미 코넬 대학의 9월 보고서를 보면 83년 이후 1인당 곡물 경작지는 20% 감소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먹거리 걱정은 없다고 주장한다.미국 국제식량정책연구소는 “세계는 100년간 120억을 충분히 먹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유휴농지를 경작지로 전환하고 황무지를 개간하면 얼마든지 식량을 댈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미국 유럽은 남아돌지만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식량사정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식량의 부익부 빈익빈인 셈이다. 환경과 자원은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구가 ‘총체적 긴급상황’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2050년엔 대기오염이 현재의 3배로 악화되고,지구촌 가족의 3분의 2가 물 문제로 고통받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전체 식물의 29%인 4,669종이 멸종될 위기에 빠져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해 8월 보고서에서 남극의 평균온도가 최근 50년간 2.5도 높아져 남극의 영구 빙하에 균열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인구폭발은 ‘지구의 허파’인 수풀도 파괴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한해 1,600만㏊의 삼림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주요 에너지원인 석유도 마찬가지.98년말 전세계 석유매장량은 1조520억9,000만 배럴이나 41년이면 바닥이 난다. 인류의 공멸(共滅)을 막기 위해선 아프리카 등의 산아제한을 선진국들이 적극 돕고 식량이나 자원이 무기화되지 않도록 지구촌 가족들이 머리를 맞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인류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황성기기자 marry01@ *인구대국 中·인도 정책 각각 세계 1,2위의 인구대국으로 전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세계인구 최대의 위협국이다. 중국은 이미 12억8,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인도 역시 10억명선을 넘었다.실제로 이들 두나라의 인구억제만으로도 세계의 인구팽창은 어느 정도 숨통이트일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80년대부터 혹독한 산아제한을 통해 출산율을 낮춰왔다.소수민족을 제외한 모든 한족에게 이른바 ‘한자녀 갖기 운동’을 강력히 펴오며초과자녀를 가진 사람에게는 영구피임시술까지 했다. 63년만해도 1,000명당 43명까지 치솟았던 중국의 인구출생률이 98년 16명까지 크게 떨어진 것도 이에 기인한다.자연증가율 역시 같은 기간중 2.608%에서 0.953%로 현저하게 하락했다. 중국정부는 2050년까지 인구성장 제로(0%)목표를 달성,전체인구를 16억 이하로 억제한다는 ‘인구 마스터플랜’을 짜놓고 있다.그러나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은 수치상 상당한 실효를 거뒀음에도 실제로는 ‘절반의 실패’라는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으로 남녀성비 불균형의 심화와 농촌지역 생산력저하가 초래됐다.또 한 자녀이다보니 이들이 응석받이 ‘소황제’로 자라나는 것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인도의 인구정책은 어디서부터 손을 쓸지 몰라 정부에서도 아예 손을놓고 있는 상태.70년대 후반 인디라 간디 총리 재임시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을 폈으나 너무 강압적인 방법으로 국민적 반발을 사서 다음 선거에서 패배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인도의 연간 인구증가율은 지난 81년 2.15%에서 지난해 1.68%로 많이 낮아졌다.하지만 여전히 유아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25.39명인데 반해 사망율은 8.5명으로 폭발적인 인구증가가 계속될 전망이다. 1명에도 못미치고 있는 선진국 여성들의 출산율에 비해 인도여성들은 지금도 한명당 보통 3.18명의 자녀를 출산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50년내 중국을 누르고 인도가 세계 최대의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확신’을 심어주는 수치다. 이경옥기자 ok@
  • [외언내언] 大衆酒

    ‘주신(酒神) 바커스는 해신(海神) 냅튠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익사시켰다’고 했다.술의 해악을 빗댄 서양 경구다.우리식 표현으로 하면 술독에 빠져 죽는다는 말이다.술이 그만큼 무섭다는 얘기다.물론 술 예찬론도 만만치는않지만…. 얼마전부터 술에 대한 세율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소주 세율을 내년부터 현행 35%에서 80%로 올리려는 정부방침에 소주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적잖은 계층에서 적극 반대하는 상황이다.국회에서까지 쟁점으로 등장했다.세계무역기구(WTO) 판정에 따라 세율을 인상조정할 경우 소주 한병의 소비자가격이 700원에서 1,000원 안팎으로 오를 것에 대비,전국 음식업소 등지에서 사재기에 나섰다는 보도도 있다.소주업계는 대중주(大衆酒)로서의 소주의 확고한 위상을 내세워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는 중이다.얼마전 한 TV토론회에 나온 업계대표는 소주를 대중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거창하게 ’국민주’라는 말로 치켜세웠다.그리고 ‘감히 국민주 세율을 올리려 하다니’라는 식의 뉘앙스로 정부측 토론참가자를 몰아세웠다. 그러나 고구마나 태국산 타비오카 등으로 만든 주정(酒精)에 사카린류,솔비톨 등 6종의 화학첨가물을 물과 섞어 만든 현재의 희석식 소주를 다만 값이싸서 사마시는데 별 부담없다고 국민주란 이름으로 떠받들 수 있는 것인지생각해볼 문제다.쌀 등을 원료로 해서 전통방식으로 빚은 증류식 곡주인 원래 소주와는 질이나 맛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그리고 당초 우리민족 전래의 대중주는 막걸리로도 불리는 탁주였다. 소주는 순수한 곡식으로 만들어져 제조방법도 복잡하고 값도 비싸서 고급주에 속했다.막걸리가 서민들과 멀어지게 된 것은 70년대들어 원료가 쌀 대신 밀가루로 바뀌면서 맛이 뚝 떨어졌기 때문.대신 값싸고 알콜도수 높은 희석식 소주가 막걸리의 위치를 대신했다.농삿일을 할 때 곡기(穀氣)가 많아 끼니역할도 했던 낮은 도수의 막걸리대신 독한 희석식 소주가 논두렁에서 판을 치자 간·위장병 등으로 건강을해친 농민들이 부쩍 늘어나 사회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어느 나라건 고알콜주·고세율은 일반적 추세다.업계 말대로 국민주라고 주세를 못 올리면 결국 값싸고 독한 맛에 더욱 많이 마셔대서 더 많은 국민이 알콜에 익사하게 될것이다.이런 술을 국민주로 부르는 것도 삼가야 할 일이다.그저 객관적인 의미의 대중주란 표현이 적절치 않은지.그러잖아도 매우 부끄럽게 만 15세 이상 인구기준으로 알콜소비량이 세계1위인 우리나라다.국민건강을 위해서도높은 알콜에는 징벌적 조세(SIN TAX) 성격의 고세율 부과가 백번 마땅하다고 본다. 禹弘濟 논설주간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37)한수산 ‘욕망의 거리’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 한수산은 이듬해에 장편 ‘해빙기의 아침’으로 한국일보에 입선,그 4년 뒤인 1977년에는 서커스 인생을 그린장편 ‘부초(浮草)’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여 70년대 후반기의 팍팍했던 문학적 갈증을 풀어준 인기작가가 되었다.이 무렵에 성행했던 세칭 호스티스 문학으로부터 전환점을 마련한 ‘부초’는 ‘갈보같은 세상에 청순한여인’의 환상을 불러 일으켜 이 작가를 선풍적인 인기로 몰아넣었다. 인기 절정 속에서 작가 한수산이 제주도로 거처를 옮긴 건 1979년이었다.이역사적인 일대 격변 속에서도 중산층의 감성적인 작품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급증하여 그는 중앙일보에다 1980년 5월1일부터 ‘욕망의 거리’란 장편소설을 연재하게 되었다.한수산은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작품의 개요와 포부를 밝혔다. “70년대에 30대를 맞은 사람들.그들의 얼마쯤은 남의 나라 땅에서 피를 흘리며 20대의 나이를 살았습니다.또 누구는 뼈마디 굵은 손을 움켜잡고 바다를 건너 일터를 찾아 떠나기도 했습니다.어떤 사람에게는 영광일 수도 있었고 또 누구에게는 오욕이기도 했던 저 10년.그 시대의 날금 위에다 진솔했던 한 세대의 청춘이 가졌던 비극을 씨금으로 얹으려 합니다.”제목처럼 서울은 60년대의 ‘만원’(이호철의 유명한 장편 ‘서울은 만원이다’를 상기)의 시대를 지나 ‘욕망의 거리’로 탈바꿈한 지 오래였다.그 욕망의 추적 장치로 작가는 민세희라는 미모의 여인을 내세웠다.그녀의 이력서는 70년대적 욕망의 상징에 썩 어울릴만하다. 소설의 첫 회는 민세희가 졸부의 아들과 호텔에서 벌이는 정사로 시작된다. 남자는 외국으로 떠나야할 처지여서 이별의 정사를 끝낸 뒤 혼자 빗길을 달리다가 사고로 죽고 만다. 아파트를 제공해 주면서 동거하는 남자를 비롯한 뭇 남성들 속에서 그녀의심장을 파고든 상대는 조태호 영화감독뿐이었다.한때 단역을 맡았던 인연으로 알게된 조태호에 대한 세희의 마음은 세속적인 사랑과 예술적인 소망이겹쳐진 지고의 애정으로 충만해 있었다. 그녀에게는 제대후 복학한 동생 경태와,지방신문사에 다니는 정우가 있다.경태는 입대전 애인의 변심을 보고 용약 매진하는데,대기업을 버리고 군소 무역회사에 들어가 자기능력 개발에 진력하여 외국업무까지 파악한 뒤 독립업체를 만드는 걸 그 목표로 삼는다.형과는 달리 정우는 투옥 당한 은사에게면회를 가는 등 사회문제에 몸을 던져 지방신문 기자가 되는데 결국 자신이투옥 당하고 만다. 이쯤 하면 세 남매가 서로 다른 길을 가면서 70년대의 한국 사회상을 조명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서 세희의 역할은 경태가 그토록 추구해 마지않는 경제적인 성공을 거둔 뒤 한국 남성들은 어떻게변모하는가를 미리 보여주는데 있다고 하겠다.세희는 회사일을 두 아들에게맡기고 은퇴하여 일본에서 주로 지내는,상처한 박회장의 후처로 들어앉는다. 세희보다 두 살이나 많은 박회장의 딸 난주가 찾아와 그녀의 비윤리성을 강변하지만 이건 삽화에 지나지 않는다.그녀는 소장수와 백정을 소재로 다뤄일약 인기감독이 된 조태호의 아이를 임신하여 나름대로의 삶을 설계해 나간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으나 대충 이런 줄거리인 소설이한창 무르익어 갈무렵한수산 필화사건이 터진다.누가 봐도,작품내용이나 작가 자신에게,또는 연재매체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이 소설의 필화 전말은 대체 어디일까. [任軒永 문학평론가]
  • 여의도 무분별 개발 막는다

    서울시는 5일 여의도에 대해 내년 말까지 개발용량을 고려한 종합적인 도시정비계획을 수립,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의도는 이미 개발이 끝난 지역이지만 최근 초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는 등 과밀개발 움직임으로 교통혼잡,도시경관 훼손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초래될 것으로 우려되는데 따른 조치다. 시는 특히 여의도는 한강생태공원,시민공원과의 연계성이 부족한데다 여의도공원을 제외하고는 녹지공간이 전혀 없어 환경친화적인 도시관리를 위해서도 종합적인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87만평에 이르는 여의도의 이용현황을 분석,적정개발용량을 산정해 지표화한 뒤 이를 기초로 기존의 용도지역과 용도지구를 재검토해 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샛강생태공원 및 한강시민공원과의 연계활용성을 적극 고려하고 중소기업전시장 등 대규모 시유지에 대한 토지활용 방안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 지역은 현재 고층·고밀도 개발로 병목 등 교통문제가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해 무분별한과밀개발을 막고 여의도를 환경친화적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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