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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최초 농민수당 전북도-농민단체 충돌

    전북도가 전국에서 최초로 농민수당 제도를 도입했으나 농민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달 말 전북도의회를 통과했다. 이 조례는 전북에 주소를 두고 영농활동을 하는 도내 10만 2000여 농가에 월 5만원씩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농민과 시민단체들은 이 조례안에 반발해 주민청구 조례안을 제출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핵심 쟁점은 지급 대상과 지급액이다. 전북지역 30여개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농민공익수당 주민발의 전북운동본부’ 회원들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전체 유권자 1% 이상이 서명하면 조례를 제·개정, 또는 폐지할 수 있는 주민참여조례 청구제도를 이용해 ‘전북 농민수당 주민청구 조례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2만 72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 조례안은 도내 22여만명의 농민 개인에게 월 10만원씩의 공익수당을 지원하자는 게 골자다. 회원들은 ”전북도가 제정한 조례안은 이미 시행된 기초지자체 농민수당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숟가락만 얹어 답습하고 있다“며 ”도의회는 주민청구안의 핵심내용을 받아들여 조례를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를 통과한 조례안대로 수당이 지급되면 연간 6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북도가 40%, 나머지 60%는 시·군이 부담한다. 현금 50%와 지역 화폐 50%로 연 1회 지급한다. 하지만 농민수당 주민 조례안으로 개별 농민에게 월 10만원을 지급하면 4배 많은 2628억원이 필요하다. 이에대해 농민단체 회원들은 1300억원대의 예산이면 모든 농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분석했다. 오은미 전 전북도의원은 ”농민 공익수당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민에게 안정적인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라며 ”농민과 전북도, 도의회가 대화와 소통을 통해 공익수당 문제의 합일점을 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속보] ‘광화문집회 거액 모금’ 전광훈 목사 고발 당해

    [속보] ‘광화문집회 거액 모금’ 전광훈 목사 고발 당해

    개천절과 한글날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 당시 헌금을 모금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겸 목사가 불법 모금행위를 벌였다며 경찰에 고발당했다. 전 목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개신교계 시민사회단체 ‘평화나무’는 “해당 집회는 종교단체 주최의 종교행사나 정당이 주최한 정치집회가 아니었다”며 전 목사를 기부금품범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단체는 “해당 집회의 형식과 내용을 검토해봤을 때 예배라고 볼 수 없고 직함을 내세우고 일부 예배의 형식을 집회에 차용했을 뿐 명백한 정치집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등록된 정당도 아닌 임의단체와 그 단체의 대표인 전씨가 대규모 정치집회를 개최했다”면서 “집회장소에서 거액의 금원을 모금한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밝혔다.특히 이 단체는 전 목사가 지난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일 집회 현장에서 1억 7000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사전에 1000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금원을 모집할 수 있다고 인지했으면서도 사전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기부금품법 위반을 지적했다. 현행 기부금품법에는 1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모집하려면 모집과 사용계획서를 작성해 등록청에 등록해야 한다. 전 목사는 지난 3일과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보수 성향의 집회에서 참가자들에게 헌금 봉투 등을 돌려 금원을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만원씨, 5월 단체에 또 억대 배상금 물어줘

    지만원씨, 5월 단체에 또 억대 배상금 물어줘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된 내용의 출판물을 펴낸 지만원(75)씨가 5월 단체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다. 5·18기념재단은 대법원이 최근 5월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5·18재단, 5·18유공자들이 지씨를 상대로 제기한 5·18 왜곡·폄훼 도서 출판물 발행, 판매·배포 관련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5월 단체 등은 지난 2017년 2월 지씨가 도서 ‘5·18영상고발’을 만들어 판매하자, 같은해 6월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화보집 형식으로 제작된 해당 도서(16쪽 분량)는 5·18을 북한군 특수부대가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심과 항소심은 지씨가 9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으나 지씨는 이의를 제기하며 상고했다. 이번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5월 단체 등은 지난 1일 이자를 포함한 1억1400만원의 배상금을 지씨로부터 받았다. 소송을 시작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에도 대법원은 5월 단체가 지씨를 상대로 제기한 ‘뉴스타운 호외 1·2·3호’ 출판물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려, 올해 5월 지씨는 이자 포함 1억8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했다.고소인들은 이번 배상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시민사회단체 등에게 공익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홍콩시위로 드러난 경제 불평등…밀월 끝내는 中정부와 홍콩재벌

    홍콩시위로 드러난 경제 불평등…밀월 끝내는 中정부와 홍콩재벌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파경’(破鏡) 위기를 맞고 있다.” 홍콩 반정부 시위의 격화 요인 중 하나가 집값 폭등으로 꼽히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들 사이의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공생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5일 ‘희생양인가 악당인가’라는 제목의 심층기사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내 친중국 재벌 간 밀월관계를 집중 조명하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997년 주권 반환 이후에도 홍콩 사회의 안정을 원하는 홍콩 재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랐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홍콩 재벌들과 의기투합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홍콩 주권 반환 1년 전인 1996년 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 등의 추천으로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해운 재벌인 둥젠화(董建華)를 홍콩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한 사실은 양측의 관계가 얼마나 각별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홍콩 정경유착의 시작은 홍콩이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정부는 홍콩 엘리트 기업인들에게 홍콩인들을 이끄는 역할을 부여하면서 정경유착의 역사가 배태됐다. 홍콩은 소득세(17%)와 법인세(16,5%)가 매우 낮은 데다 상속세와 양도세, 보유세 등은 아예 없어 ‘부자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이 점을 겨냥해 아시아 각국 부자들이 돈 보따리를 싸들고 홍콩으로 몰려들었다. 막대한 외국자본 유입에 힘입어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중심도시의 하나로 성장하면서 홍콩 재벌들도 성장 수혜를 톡톡히 보며 승승장구했다.리카싱 회장 등 홍콩 기업인들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의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 초 중국 본토에 처음으로 투자해 ‘중국의 마음’을 얻었다. 당시 서방 자본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에 의구심을 갖고 투자를 꺼릴 때 홍콩 기업인들은 과감히 중국에 투자해 덩을 감동시켰다. 특히 리 회장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5300억원)를 기부해 광둥성(廣東)에 산터우(汕頭)대학을 세우자 덩은 그를 직접 만나 “조국에 대한 당신의 공헌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리 회장은 장쩌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도 중국 경제성장 방안 등을 직접 논의하는 등 친밀감을 이어 갔다. 맏아들 빅터 리가 악명 높은 부호 납치범 조직에 납치되자 리 회장은 장쩌민 전 주석에게 이를 호소했고, 장 전 주석의 특명을 받은 중국 공안(경찰)이 납치범 조직을 체포해 처형했다는 일화도 있다. 홍콩이 중국에 주권 반환된 이후에도 정경유착 행태는 지속됐다. 홍콩 최고 수반인 행정장관은 1200명의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이들 선거인단은 재계를 비롯해 전문가 집단과 정치인, 노조 등 4개 그룹으로 이뤄지는 만큼 재벌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막강할 수밖에 없다. 주권 반환 1기 정권은 11명의 비관료 내각 구성원 중 8명이 기업인이었고 지난 정권(2012~2017년)에서도 기업인 비중은 절반에 이른다. 홍콩 재벌들이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은 우선적으로 ‘부동산 투자’ 덕분이다. 홍콩 정부 입장에서는 사회 인프라와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에 들어가는 돈은 어딘가에서 마련해야 했다. 결국 그 재원은 정부의 공공토지 매각에서 나왔다. 홍콩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매각했고, 가장 비싼 값을 부르는 개발업자가 토지를 차지하는 바람에 토지 가격은 계속 폭등했다. 이에 따라 통상 부동산 개발에서 토지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인데 반해 홍콩에서는 토지 가격이 개발 원가의 60∼70%로 치솟은 덕분에 토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했다. 더구나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낙찰한 결과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업자들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자금력이 풍부한 청쿵(長江·CK), 순훙카이(新鴻基·SHKP), 헨더슨(恒基兆), 뉴월드(新世界), 시노(信和), 워프(九龍倉) 등 6대 부동산그룹이 홍콩 부동산 시장을 장악했다. 이들 6대 부동산 재벌이 쌓아 놓은 토지만 무려 1억 제곱피트(약 281만평)가 넘는다. 이를 개발하면 홍콩에 10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이들은 막대한 토지를 보유하고도 지가 상승을 노려 택지 개발에는 미온적이었다. 둥젠화, 렁춘잉(梁振英) 등 역대 행정장관들이 야심 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은 이들이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노력에 번번이 제동을 건 탓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홍콩은 심각한 주택 부족과 집값 폭등을 겪어야 했다. 홍콩 아파트 가격은 3.3㎡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홍콩의 직장인이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서는 먹고 입는 돈조차 쓰지 않고 20.9년 동안 월급을 모아야 할 정도다. 집값 폭등은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이어져 홍콩인의 평균 주거 면적은 1인당 161제곱피트(약 4.5평)로 싱가포르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극빈층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50제곱피트에 불과하다. 아내와 딸과 함께 350제곱피트 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에드워드 찬(39)은 “홍콩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근본 원인은 집값 폭등과 공공주택 부족”이라며 “홍콩의 젊은이들은 계층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홍콩 재벌들을 압박하면서 이들 간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신화통신 등 중국 정부 목소리를 대변하는 관영 언론들이 연일 폭등하는 홍콩 주택가격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그러면서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탐욕을 질타하며 홍콩 반정부 시위의 근본 원인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이 ‘진심’을 보여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홍콩 친중파 진영도 공공의 목적을 위해 정부가 민간 토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 ‘토지회수조례’를 강력하게 적용해 개발업자들이 쌓아 놓은 토지를 서둘러 수용해 개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홍콩 정부 역시 개발업자들이 주택을 지은 후 집값 상승을 기다리며 분양을 미루는 행태를 막기 위해 개발업자 등이 보유한 빈집에 세금을 부과하는 ‘빈집세’를 이번 가을 입법회 회기 때 추진할 계획이라고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리처드 웡 홍콩대 교수는 “젊은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없을 때 이들은 거리로 뛰쳐나온다”며 “공공주택의 저소득층 분양 등 정부가 부동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찍히면 끝장’인 홍콩 부동산 재벌들은 앞다퉈 대규모 토지를 기부하고 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뉴월드그룹은 지난달 26일 보유 토지의 17.8%에 해당하는 300만 제곱피트(약 8만 4000평)의 토지를 정부와 사회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아드리안 청(鄭志剛) 뉴월드그룹 부회장은 “우리는 홍콩의 주택 문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로 홍콩 시민 1만명의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월드그룹이 기부한 토지를 홍콩 정부의 토지 수용 규정에 따라 따지면 그 가치가 34억 위안(약 5700억원)에 이른다. 뉴월드그룹은 우선 틴수이와이 지하철역 인근 토지 2만 8000제곱피트를 사회단체 ‘라이트비’(Light Be·要有光)에 기부해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정 등을 위한 주택 100여채를 지을 계획이다. 순훙카이그룹도 자사가 보유한 툰먼 지역의 4590만 제곱피트 규모의 토지를 정부가 회수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헨더슨 등 다른 그룹도 정부와 협조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여순사건 추념일에 묵념사이렌 울린다

    여순사건 추념일에 묵념사이렌 울린다

    올해 여순사건 추념일에 묵념사이렌이 울린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제71주년 여순사건 희생자 합동추념식’이 열리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여수시 전역에 1분간 묵념사이렌이 울린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합동추념식에 맞춰 관내 16개 민방위 경보시설에서 민방공 경계경보와 동일한 평탄음을 방송하기로 했다. 시는 여순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묵념사이렌을 행사에 도입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로부터 사이렌 취명 승인을 받았다”면서 “시민들이 묵념사이렌을 민방위 경보로 오인하지 않도록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71주년 여순사건 희생자 합동추념식’은 이순신광장에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지역 정치인, 여순사건 유족회원, 사회단체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오전 10시 종교단체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추모사, 헌화와 분향 등이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는 ‘화해와 평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문화예술제가 진행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윤석열 “3곳 빼고 전국 검찰청 특수부 폐지·외부 파견검사 복귀” 지시

    윤석열 “3곳 빼고 전국 검찰청 특수부 폐지·외부 파견검사 복귀” 지시

    검찰개혁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 등 주요 지방검찰청 3곳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검찰청의 특수부(정치인과 경제인의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부서)를 폐지하고, 검찰 밖 외부기관에 파견된 검사들을 전원 복귀시켜 업무 부담이 큰 형사부·공판부에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대검찰청이 1일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검찰청을 제외하고 전국의 모든 검찰청에 설치된 특수부를 폐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총장은 또 “검찰 영향력 확대와 권력기관화라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검찰 밖 외부기관 파견 검사를 전원 복귀시켜 형사부와 공판부에 투입해 민생범죄를 담당”할 것을 지시했다고 대검은 설명했다. 이어 법무부가 추진 중인 검사장 전용차량 이용 중단 조치도 관련 규정 개정 절차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 시행하도록 했다고 대검은 밝혔다. 대검은 또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는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민과 검찰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인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검은 “각급 검찰청의 간부들과 인권보호관, 인권전담검사를 중심으로 변호사 단체, 시민사회단체, 언론인, 인권단체, 교정 당국자,인신구속 담당 경찰관 등으로부터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고 소통해 (피의자) 공개소환, 포토라인, 피의사실 공표, 심야조사 등의 문제를 포함한 검찰권 행사 방식과 수사 관행·실태 전반을 점검해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또 “평검사, 여성검사, 형사·공판부 검사, 수사관, 실무관 등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수사, 공판, 형 집행 절차 전반에 걸쳐 보다 내실 있는 인권 보장이 이루어지는 업무 수행 방식을 만들어 나가고, 기수·서열에서 탈피한 수평적 내부 문화를 조성하는 등 국민이 원하는 바람직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법률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며, 검찰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은 우선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윤석열 총장에게 ‘검찰의 형사부, 공판부 강화와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 등 검찰 개혁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달라’고 지시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조국 장관 관련 수사가 끝나는 대로 시행할 수 있게 준비하도록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생각나눔] 검찰·국정원 개혁 바람에 “경찰청 정보국 폐지” 목소리

    민간인 사찰 등 불법정보 수집 가능성 테러·범죄 예방 위해 최소 허용 주장도 시민사회에서 경찰의 광범위한 치안 정보 수집에 반대하며 경찰청 정보국 해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검찰,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이 개혁되고 있는 만큼 경찰 역시 권한이 분산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정치 개입 등 과거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정보 수집 기능을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3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 홀에서 ‘정보 경찰 폐지 네트워크’ 발족 토론회를 열고 정보 경찰 전면 폐지를 주장했다. 국내 정보 경찰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규정된 ‘치안 정보의 수집·작성 및 배포’ 조항에 따라 정보 수집 활동을 한다. 범죄 발생에 대비한다는 목적이지만 치안 정보라는 개념이 모호해 민간인 사찰로 볼 수 있는 내용까지 암암리에 수집되는 등 부작용도 컸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토론회에서 “경찰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염호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사건, 밀양·청도 송전탑 사건에서 민간인 사찰과 부당한 회유 등 정보 경찰의 폐해가 드러났다”며 “경찰의 자의적 정보 수집을 막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강신명 전 경찰청장의 선거 개입 의혹처럼 정보 경찰 기능이 정권 보호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문제로 제기됐다. 강 전 청장은 20대 총선 당시 경찰 정보라인을 이용해 친박(친박근혜)계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 대책을 만든 혐의로 지난 5월 구속됐다. 이와 관련, 오민애 변호사는 “강 전 청장 정치 개입 사건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범죄행위였는데도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고 나서야 공론화됐다”면서 “경찰 조직 내부에서 수사권과 정보 수집권만이라도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찰은 “과도한 정보 수집은 막아야 하지만 범죄 정보나 대테러 정보 등은 반드시 수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현장 경찰은 “올해 초 경찰청이 ‘정보 경찰 활동 규칙’ 훈령을 제정하는 등 내부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정보 수집 영역이 좁아지면 집회·시위나 각종 재난 등 국민의 안전이나 재산 보호를 위한 경찰 기본 업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기능이 사라진 상태에서 경찰의 정보 기능마저 없애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기관 상시 출입, 종교·사회단체 사찰, 정치인 동향 파악 등은 문제가 됐던 부분이 많이 사라졌다”며 “정보국을 완전히 폐지할 게 아니라 세부적으로 활동을 나눠 무분별한 정보 수집을 막고 업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허니문’을 끝내는 이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허니문’을 끝내는 이유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파경’(破鏡) 위기를 맞고 있다.” 홍콩 반정부 시위의 격화 요인 중 하나가 집값 폭등으로 꼽히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들 사이의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공생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5일 ‘희생양인가 악당인가’라는 제목의 심층 기사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내 친중국 재벌 간의 밀월관계를 집중 조명하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997년 주권반환 이후에도 홍콩 사회의 안정을 원하는 홍콩 재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랐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홍콩 재벌들과 의기투합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홍콩 주권반환 1년 전인 1996년 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 등의 추천으로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해운 재벌인 둥젠화(董建華)를 홍콩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한 사실은 양측의 관계가 얼마나 각별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홍콩 정경유착의 시작은 홍콩이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정부는 홍콩 엘리트 기업인들에게 홍콩인들을 이끄는 역할을 부여하면서 정경유착의 역사가 배태됐다. 홍콩은 소득세(17%)와 법인세(16,5%)가 매우 낮은 데다 상속세와 양도세, 보유세 등은 아예 없어 ‘부자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이 점을 겨냥해 아시아 각국의 부자들이 돈 보따리를 싸들고 홍콩으로 몰려들었다. 막대한 외국 자본 유입에 힘입어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 중심 도시의 하나로 성장하면서 홍콩 재벌들도 성장 수혜를 톡톡히 보며 승승장구했다. 리카싱 회장 등 홍콩 기업인들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의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 초 중국 본토에 처음으로 투자해 ‘중국의 마음’을 얻었다. 당시 서방 자본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에 의구심을 갖고 투자를 꺼릴 때 홍콩 기업인들은 과감히 중국에 투자해 덩샤오핑을 감동시켰다. 특히 리 회장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5300억원)를 기부해 광둥성(廣東)에 산터우(汕頭)대학을 세우자 덩은 그를 직접 만나 “조국에 대한 당신의 공헌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장쩌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도 중국 경제성장 방안 등을 직접 논의하는 등 친밀감은 여전했다. 맏아들 빅터 리(李澤鉅)가 악명높은 부호 납치범 조직에 납치되자 리 회장은 장쩌민 전 주석에 이를 호소했고, 장 전 주석의 특명을 받은 중국 공안(경찰)이 납치범 조직을 체포해 처형했다는 일화도 있다. 홍콩이 중국에 주권반환된 이후에도 정경유착 행태는 지속됐다. 홍콩 최고 수반인 행정장관은 1200명의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이들 선거인단은 재계를 비롯해 전문가 집단과 정치인, 노조 등 4개 그룹으로 이뤄지는 만큼 재벌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막강할 수 밖에 없다. 주권반환 1기 정권은 11명의 비관료 내각 구성원 중 8명이 기업인이었고 지난 정권(2012~2017년)에서도 기업인 비중은 절반에 이른다. 홍콩 재벌들이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은 우선적으로 ‘부동산 투자’ 덕분이다. 홍콩 정부 입장에서는 사회 인프라와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에 들어가는 돈은 어딘가에서 마련해야 했다. 결국 그 재원은 정부의 공공토지 매각에서 나왔다. 홍콩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매각했고, 가장 비싼 값을 부르는 개발업자가 토지를 차지하는 바람에 토지 가격은 계속 폭등했다. 이에 따라 통상 부동산 개발에서 토지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인데 반해 홍콩에서는 토지 가격이 개발 원가의 60∼70%로 치솟은 덕분에 토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했다.더구나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낙찰한 결과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업자들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자금력이 풍부한 청쿵(長江·CK), 순훙카이(新鴻基·SHKP), 헨더슨(恒基兆), 뉴월드(新世界), 시노(信和), 워프(九龍倉) 등 6대 부동산그룹이 홍콩 부동산 시장을 장악했다. 이들 6대 부동산 재벌이 쌓아놓은 토지만 무려 1억 제곱피트(약 281만 평)가 넘는다. 이를 개발하면 홍콩에 10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이들은 막대한 토지를 보유하고도 지가 상승을 노려 택지 개발에는 미온적이었다. 둥젠화, 렁춘잉(梁振英) 등 역대 행정장관들이 야심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은 이들이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노력에 번번이 제동을 건 탓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홍콩은 심각한 주택 부족과 집값 폭등을 겪어야 했다. 홍콩 아파트 가격은 3.3㎡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홍콩의 직장인이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서는 먹고 입는 돈조차 쓰지 않고 20.9년 동안 월급을 모아야 할 정도다. 집값 폭등은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이어져 홍콩인의 평균 주거 면적은 1인당 161 제곱피트(약 4.5평)로 싱가포르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극빈층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50 제곱피트에 불과하다. 아내와 딸과 함께 350 제곱피트 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에드워드 찬(39)은 “홍콩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근본 원인은 집값 폭등과 공공주택 부족”이라며 “홍콩의 젊은이들은 계층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홍콩 재벌들을 압박하면서 이들 간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신화통신 등 중국 정부 목소리를 대변하는 관영 언론들이 연일 폭등하는 홍콩 주택가격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그러면서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탐욕을 질타하며 홍콩 반정부 시위의 근본 원인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이 ‘진심’을 보여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홍콩 친중파 진영도 공공의 목적을 위해 정부가 민간 토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 ‘토지회수조례’를 강력하게 적용해 개발업자들이 쌓아놓은 토지를 서둘러 수용해 개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홍콩 정부 역시 개발업자들이 주택을 지은 후 집값 상승을 기다리며 분양을 미루는 행태를 막기 위해 개발업자 등이 보유한 빈집에 세금을 부과하는 ‘빈집세’를 이번 가을 입법회 회기 때 추진할 계획이라고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리처드 웡 홍콩대 교수는 “젊은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없을 때 이들은 거리로 뛰쳐나온다”며 “공공주택의 저소득층 분양 등 정부가 부동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찍히면 끝장’인 홍콩 부동산 재벌들은 앞다퉈 대규모 토지를 기부하고 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뉴월드그룹은 26일 보유 토지의 17.8%에 해당하는 300만 제곱피트(약 8만 4000평)의 토지를 정부와 사회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아드리안 청(鄭志剛) 뉴월드그룹 부회장은 “우리는 홍콩의 주택 문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로 홍콩 시민 1만 명의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월드그룹이 기부한 토지를 홍콩 정부의 토지 수용 규정에 따라 따지면 그 가치가 34억 위안(약 5700억원)에 이른다. 뉴월드그룹은 우선 틴수이와이 지하철역 인근 토지 2만 8000 제곱피트를 사회단체 ‘라이트비’(Light Be·要有光)에 기부해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정 등을 위한 주택 100여 채를 지을 계획이다. 순훙카이그룹도 자사가 보유한 툰먼 지역의 4590만 제곱피트 규모의 토지를 정부가 회수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헨더슨 등 다른 그룹도 정부와 협조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래이천시민연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캠페인’

    미래이천시민연대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캠페인’

    “기업이 잘되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그 영향이 시민의 삶을 질을 높일 것입니다.” 경기 이천시의 주요 사회단체들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캠페인을 소개하고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장단협의회장, 이천새마을지회, 이천시여성단체협의회, 이천시체육회,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천시향토협의회, 이천시연합동문회, 이천상공회의소, 기업인협의회 등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최근 하이닉스에서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지 인근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면서 부당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이천시 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기업하기 좋은 이천시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약속하고 결의문을 통해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이들은 “지역에 입주하려는 기업에게 마을발전기금과 같은 부당한 요구를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각종민원을 제기하는 일부 주민들이 있다” 며 지역발전을 위해 기업과 상생협력을 펼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미래이천시민연대는 결의문을 통해 “이천에 입지하려는 기업에게 일부 마을에서 발전기금 요구와 같은 부당한 선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천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업과 상호협력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천시민 모두가 적극 참여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천시는 고질적인 수도권 규제와 비수도권 균형발전이라는 벽에 갇혀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결정,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이전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기업 유입의 의지를 꺾는 부당한 요구를 근절하자는 이번 캠페인이 전국 최고의 기업도시로의 도약을 향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허울뿐인 노동권 교육·근로감독… 노동착취·산재·임금체불에 무방비 노출

    허울뿐인 노동권 교육·근로감독… 노동착취·산재·임금체불에 무방비 노출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2) 두 얼굴의 한국사망 최대 2점 감점…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정부 “사실상 고용 못하도록 점수제 개편” 산재 대처법 등 내실 있는 교육 이뤄져야 가족 동반 입국… 고용허가제 폐지 주장도 정부가 직접 이주노동자 수를 관리하는 고용허가제가 올해로 도입 15년을 맞았다. 이후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한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해 100만명을 넘겼다. 하지만 이주노동자는 노동시간,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 대부분의 노동 영역에서 여전히 온전히 보호받지 못한다. 서울신문은 인권 활동가, 변호사, 연구자 등 이주노동 전문가 11명에게 외국인 노동자가 겪는 고질적 차별과 갑질, 홀대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물어 도입하기 쉬운 순서대로 정리했다. 고용허가제 사업장 평가 점수제 개편 이주노동자를 뽑아 쓰는 고용허가제 사업장들은 지속적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토대로 채용 가능한 외국인 수 등이 정해진다. 하지만 평가 기준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평가 점수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사업장에서 사망재해가 발생해 1명이 숨지면 1점, 2명 이상이면 2점 감점된다. 이주노동자가 직장 내 성희롱이나 폭행을 당해 사업장을 옮기면 5점 감점되고, 숙소가 정해진 기준을 못 갖추면 1~3점 감점된다는 점과 비교할 때 산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볼 수 있다. 노동권(인권·안전) 교육 강화 이주노동자들이 국내에서 일하다가 노동권 침해를 겪을 때 실질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이 개선돼야 한다. 외국인들은 한국에 오기 전 1~2주 정도 사전 취업교육을 받고, 입국 이후 2박 3일(16시간)간 교육을 더 받는다. 이주민센터 ‘친구’의 이진혜 변호사는 “형식적 교육이 아니라 산재 발생 때 대처 방법, 휴식권, 사업장에서의 안전장비 착용 등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한숙 이주인권연구소 소장은 “영세 사업장이 통역을 써가며 안전·노동 교육을 하기는 어려운 만큼 노동당국이 전담 인력을 지정해 순회 교육하는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세사업장 근로감독 강화 지난 10일 이주노동자 4명이 질식사한 경북 영덕군 오징어 가공업체는 유해·위험 요인을 개선했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클린 사업장’ 인증을 받았던 곳이다. 이주노동자 고용 사업장들이 일반적으로 영세하다 보니 산재나 임금체불 관련 근로감독을 잘 받지 않아 발생한 황당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국인 취업자 중 79.3%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 이주연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산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근로감독 강화”라고 강조했다. 52시간제 예외 조항 삭제 현행 근로기준법 63조에 따라 농업 종사자, 경비원 등 일부 노동자는 휴일 등에 초과근무를 해도 수당을 받지 못한다. 52시간제 특례업종이기 때문이다. 우삼열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은 “농축수산업 분야에는 많은 이주노동자가 종사하고 있다”며 “법을 개정하거나 폐지해 사각지대의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족 동반 입국 제도 신설 이주노동자들은 고용허가제로 최대 9년 8개월까지 한국에서 일할 수 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살 권리는 없다. 인권 침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영섭 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은 “짧은 기간(3개월)이라도 가족을 초청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가족 동반 입국(초청)제 도입 때는 우려도 따른다. 서선영 연세대 사회학과 전임연구원은 “가족들이 제한된 기간만 체류하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어린 자녀들은 적응에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허가제 폐지 시민사회단체들은 궁극적으로 고용허가제가 폐지돼야 이주노동자의 인권 문제가 풀린다고 주장한다. 우선 ‘독소조항’으로 불리는 사업장 이동 금지 제도를 폐지하거나 개선하고, 장기 체류를 허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고용허가제를 운영하는 나라 중 직업 선택의 자유를 부여한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김철효(전북대 강사), 박혜영(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서선영(연세대 사회학과 전임연구원), 우삼열(아산이주노동센터 소장), 이경재(변호사), 이주연(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 이진우(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부장), 이진혜(변호사), 이한숙(이주인권연구소장), 정영섭(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 최정규(변호사)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겪는 각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로서 임금체불, 산업재해 은폐 강요, 폭언과 폭행 등 부조리를 직접 경험했거나 이를 목격했다면 제보(key5088@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아동을 향한 폭언·폭행, 따돌림 등 혐오와 폭력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의원협의회, ‘더불어 2019 정책페스티벌’ 정책토론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의원협의회, ‘더불어 2019 정책페스티벌’ 정책토론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의원협의회(회장 김용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도봉1)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2019 더불어 정책페스티벌’에 참가하여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정책과 지방의회 활동 강화 방안’ 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2019 더불어 정책페스티벌’은 당원의 손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주요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253개 지역위원회, 당원 전체가 참여하여 우수정책을 제안하고, 선정하고자 하는 정당 최초의 전국 행사이다. 이날 토론회는 참좋은 지방정부위원회와 광역의회의원협의회가 주관한 것으로 더불어 2019 정책페스티벌 준비위원장인 박광온 최고위원과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인 김두관 국회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신원철 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더불어민주당 전국 17개 시도의회 대표의원, 서울시의원, 당원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 시작 전 참석자들은 강동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의 사회로 지난 3월 국회에 제출되어 6개월째 계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대한 연내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구호 제창과 함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용석 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촛불시민혁명이 성공의 배경에는 지방자치가 있었다.” 며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적인 전진의 기회가 만들어 졌다.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이어 박광온 준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평화와 자치분권은 정책 페스티벌의 중요한 화두”라며 “당원이 정책을 제안하고 국민과 함께 논의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대단한 도전은 앞으로 21대 국회에서 더 많이 현실화 될 것이다”며 자치분권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두관 상임위원장도 “2019 더불어 정책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의 정당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행사”라며 “전 당원이 참여하고 국민이 함께 하는 이 번 정책페스티벌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이 실현되도록 총력을 모아가자” 라는 말로 축사를 갈음했다. 신원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은 “지금은 로컬시대다.”라는 말로 운을 땐 후 “자치와 분권은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명령이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여 전국시도의회 광역의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바라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태영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박노수 경희대학교 객원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박노수 교수는 지방의회 활동 강화 방안 9가지를 제시하면서 “전 세계가 지구촌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지방분권과 지방의 세계화나 국제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치와 분권 활성화에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쟁점현황’, 배수문 경기도의원이 ‘정책지원전문인력 현실화 및 인사권독립’,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이 ‘시민사회가 바라보는 지방의회와 지방자치제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정태 전국시도의회 지방분권TF단장이 ‘지방의회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2019. 9. 23.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의원협의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는 매춘”… 책임지는 이 없는 강단 위 망언

    “위안부는 매춘”… 책임지는 이 없는 강단 위 망언

    학계 “제재 수단 필요” “스스로 변화”강의 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에 비유해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해 각계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정의기억연대’ 등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와 연세대 총학생회 등 학내외 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류 교수의 발언을 규탄하며 사과와 파면을 촉구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발전사회학’ 수업시간에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의 유혹이 있고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질문을 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총학생회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류 교수는 교양수업이나 전공수업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고 일본만 비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의기억연대는 22일 성명을 내고 “일본군 성노예제의 진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한 류 교수를 규탄한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민주동문회와 연세대 총학생회 등 5개 단체도 “왜곡된 매국적 역사관을 규탄한다”며 “류 교수가 파면될 때까지 총장실 항의 방문 등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류 교수 파면을 촉구했고 류 교수가 혁신위원장을 지냈던 자유한국당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연세대는 류 교수의 징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들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는 일은 최근 계속되고 있다. 부산 동의대에서는 한 교수가 “전쟁이 나면 여학생은 제2의 위안부가 되고, 남학생은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는 막말을 한 뒤 징계절차 전 사표를 냈다.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도 공개적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비난받았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망언을 제재할 강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최근 성범죄에 대해서는 그나마 경각심이 생겼지만, 학교가 혐오 발언을 징계한 적은 거의 없다”면서 “다만 징계위원회를 열어도 제 식구 감싸기 태도가 계속되는 한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교수가 누리는 권위와 학문적 자율성에는 책임이 따르지만, 그 책임에 대해서는 대학 사회가 소홀한 측면이 크다”면서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 부랴부랴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당국과 교수들 스스로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교수들, ‘조국 사퇴’ 시국 선언 “사회 윤리·정의 무너뜨려”

    교수들, ‘조국 사퇴’ 시국 선언 “사회 윤리·정의 무너뜨려”

    대학의 전·현직 교수들이 19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 모임’(이하 정교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이 아니라 사회 정의를 세우고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라”라고 밝혔다. 정교모는 지난 1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국선언서를 공개하고 전·현직 교수들의 서명을 받았다. 이날까지 전국 290개 대학 전·현직 교수 3396명이 참여했다. 정교모는 선언서에서 “온갖 비리 의혹을 받고 있고 부인은 자녀 대학원 입학을 위한 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까지 됐음에도 문 대통령은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 사회 정의와 윤리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의 ‘논문 제1저자’ 논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연구 생활에 종사하는 교수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며 수년간 피땀을 흘려 논문을 쓰는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개혁, 검찰의 정치 개입 차단은 필요하다. 그러나 개혁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국민 모두의 동의를 끌어낼 때만 난제가 풀리는 것”이라며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이섭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 교수도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말이 있다. 도덕과 양심, 정의의 가치를 구현하는 국가적 강제력이 바로 법이라는 것”이라며 “조 장관은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아니라 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표창장 위조, 경력 허위 작성 등을 볼 때 어느 누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이 사회는 공정한 사회다’, ‘실력대로 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하겠냐”고 지적했다. 조 장관 모교이자 직장인 서울대 민현식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서울대에서도 (시국선언 서명에) 200여명 넘게 참여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적 정체성을 지키고 ‘거짓말의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당초 정교모 측은 시국선언을 통해 서명에 참여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주로 일정을 미뤘다. 이날은 시국선언을 위한 중간보고 결과 발표라고 설명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도 같은 시각 같은 곳에서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을 파면하라”고 주장하며 삭발식을 했다. 이들은 “(조 장관의) 부인은 피의자로 기소됐으며 사모펀드와 관련해 (5촌) 조카는 구속됐다. 수사가 진행되는 마당에 피의자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앉힌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며 조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현재 ‘조국’이라는 이름은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하고 있고, 진영으로 갈라져 사회 곳곳이 전쟁터로 변했다”며 “조 장관이 그대로 있는 한 법은 공정성을 잃고 민주주의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병택 시흥시장, 갯골생태공원 ‘옛 소래염전 가시렁차 제자리 찾기 기념식’ 참석

    임병택 시흥시장, 갯골생태공원 ‘옛 소래염전 가시렁차 제자리 찾기 기념식’ 참석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19일 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옛 소래염전 가시렁차 제자리 찾기 기념식’에 참석한다. ‘가시렁차’는 1996년까지 소래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실어 나르던 국내 마지막 소금 운반차다. 시는 시흥 옛 염전의 가치와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재현사업을이 추진해 왔다. 행사에는 가시렁차 재현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지역사회단체와 예전에 활동했던 염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일에는 ‘제14회 시흥갯골축제’에 참석한다. 2019 문화관광 우수 축제이며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된 ‘제 14회 시흥갯골축제’가 20일부터 22일까지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생태예술놀이터’라는 슬로건 하에 갯골패밀리런을 비롯해 갯골놀이터와 소금놀이터, 나무숲공연장, 수영장 예술극장, 갯골달빛난장 등 20개 프로그램 존에서 총 118개 프로그램과 공연이 사흘간 펼쳐진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행정사비대위, 공인노무사법개정안 반대성명 및 기자회견

    행정사비대위, 공인노무사법개정안 반대성명 및 기자회견

    전국행정사연합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위원장 장영기, 이하 ‘행정사비대위’이라 함)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인노무사법 개정을 반대하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행정사비대위는 이번 공인노무사법개정안이 1961년 이후 줄곧 노무행정서비스를 제공해온 행정사의 법적 권한을 일방적으로 박탈함으로써 자격사간 경쟁을 통해 국민 편익과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는 현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행정사비대위는 소수 노무사들에게 시장 독점을 보장하는 이번 개정안이 국민 편익보다는 노무사들의 직역 이기주의를 우선한 시대착오적 퇴행입법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행정사비대위의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입법절차상 반드시 거쳐야하는 관계부처나 이해당사자의 의견수렴 과정을 생략한 채, 고용노동부의 허위·왜곡보고에 기초하여 졸속심의로 통과되는 등 중대한 하자가 있고, 내용면에서도 60년 가까이 이어져온 적법한 권한을 하루아침에 박탈한 것은 헌법상 법치주의, 비례의 원칙, 신뢰보호의 원칙 등 입법권의 한계를 넘는 위헌적 법안이므로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행정사와 변호사가 수행중인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업무를 새로이 노무사의 업무로 확대하는 안도 공인노무사법의 당초 입법 취지와 전혀 무관한데다가, 통상 거쳐야하는 보건복지부 등 사회관계부처와의 사전 협의도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행정사비대위는 법체계상 위헌의 소지가 있고 이해당사자나 관계부처간 이견이 전혀 조율되지 않은 만큼 법제사법위원회가 법안 심의를 유보해줄 것을 건의하는 한편, 위법부당하고 시대착오적인 법안을 통과시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대해서는 법안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향후 행정사비대위는 35만 행정사와 그 가족, 나아가 노무행정서비스의 경쟁체제를 지지하는 다수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공인노무사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참고로, 전국행정사연합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월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공인노무사법개정안을 일방 처리한 이후 전국 일선 행정사들의 반대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입법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한국일반행정사협회(회장 장영기), 공인행정사협회(회장 김재웅), 전국행정사협회(회장 김경득)가 주축이 되어 구성한 비상대책기구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MO 완전표시제는 소비자 알권리” “유해성 규명 안 돼… 불안감만 키울 것”

    “GMO 완전표시제는 소비자 알권리” “유해성 규명 안 돼… 불안감만 키울 것”

    시민단체 “업계 거부만 되풀이” 사회적 협의회 참여 중단 선언수확량 증대 등을 위해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변형시킨 식물(유전자 조작 식물·GMO)로 만든 제품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GMO 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일각의 주장 때문에 어린아이를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관심이 크다 보니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대선 때 ‘GMO 표시제도 강화’를 공약한 바 있다. GMO가 제품 원료로 조금이라도 들어갔다면 모두 표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공약이 취임 2년여 만에 물건너갈 상황에 놓였다. 완전표시제 도입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못 하겠다는 식품업계 간 의견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GMO반대전국행동·소비자시민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는 1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GMO 표시제도 개선 사회적 협의회 참여를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업계 관계자 등과 9차례 논의했지만 업계는 “완전표시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만 되풀이했다는 게 이유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원재료가 GMO면 무조건 GMO 제품으로 표시하는 ‘완전표시제’를 도입하자”는 청원을 올렸고 21만 6000여명이 동의해 청와대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구성한 협의체는 시민단체와 식품업계 대표 등 17명으로 꾸려졌다. 시민·소비자단체는 현행 GMO 표시제가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약한다며 완전표시제 도입을 주장한다. 현행법상 GMO를 재료로 쓴 식품이라도 가공 이후 단백질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으면 GMO 혼합 사실을 표시할 의무가 없다. 예컨대 대두·옥수수·카놀라·사탕무·알팔파·면화 등 GMO 작물 6종은 모두 기름, 전분, 당으로 가공돼 국내 마트 등에서 팔리는데 이 가공제품에는 GMO 유전자가 남아 있지 않다. 시민단체들은 “원재료로 GMO를 썼으며 당연히 표시해야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다”며 “또 학교와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에서 GMO 농산물을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식품업계는 “GMO가 유해하다는 게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는데 완전표시제를 하면 마치 GMO 먹을거리는 모두 나쁜 것처럼 비쳐진다”고 맞서고 있다. 실제 GMO의 안전성을 두고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2016년 노벨상 수상자 108명이 GMO 반대 운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한림원도 GMO 농산물이 건강을 해칠 염려가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다만 2012년 프랑스 연구팀이 2년간 쥐 실험에서 사망률이나 종양 발생이 늘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는데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과학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업계는 일반 옥수수 가격이 GMO 옥수수보다 20% 비싸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GMO 옥수수를 일반 옥수수로 대체하면 결국 가공식품의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천시-SK하이닉스 상생협력 정책제안 공모전

    이천시-SK하이닉스 상생협력 정책제안 공모전

    경기 이천시가 ‘이천시-SK하이닉스 상생협력 정책제안 공모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향토기업인 SK하이닉스를 지원하고 WIN-WIN전략을 찾기 위해 총 상금은 1400만 원으로 최우수 1명 300만원, 우수 3명 각 200만원, 장려 5명 각 100만원 등 9명을 선정한다. 실현 가능한 지역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응모자격을 이천시민과 이천지역 사회단체로 제한했다. 또 이천에 소재한 기업에 재직 중인 시민이라면 이천시민이 아니더라도 응모가 가능하다. 응모작들은 1~2차에 걸친 사전 심사과정을 거친 후 시행가능성, 효과성, 창의성, 사회적 가치 반영도 등을 심사기준으로 하는 3차 본심사를 통해 우수 정책제안으로 최종 선정한다. SK하이닉스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지원·협력 정책이 발굴될 수 있도록 본 심사의 심사위원에 SK하이닉스측 임직원을 위촉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천시-SK하이닉스 상생협력(WIN-WIN) 정책제안공모전은 당초 그 동안 이천시가 SK하이닉스로부터 받아온 여러 혜택에 대해 시차원에서 이를 보답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계획한 것으로 논의를 좀 더 확대하여 이천시와-SK하이닉스가 협력하여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공모주제로 최종 결정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금번 공모전은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이며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제안공모란 및 이천시 홈페이지(www.icheon.go.kr) 시민참여 제안공모란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최종 선정결과는 10월말 경 이천시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결성...야권 ,부산서 매주 집회

    야권이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가)’를 결성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당 부산시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는 유재중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하태경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양당 당협·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당은 기자회견문에서 “조 장관 임명은 인사 참사의 절정이다.갖가지 의혹 중심에 선 인물을 정의와 공정의 최중심에 서야 할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은 민심에 반하며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시민들은 역사적 현장에서 언제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선봉에서 맞서왔다”며 “잘못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관철해서 문재인 정권이 오만과 독선을 부산에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모든 정파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연석회의를 추진하고 조 장관이 사퇴할 때까지 매주 한 차례 집회를 열기로 합의했다.첫 집회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대체복무 혼란 없도록 병역법 개정안 서둘러라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 방법이 없는 현행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종교적 신념’ 등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젊은이들을 위한 대체입법의 마련을 요청한 시한은 연말이다. 국방부는 늦어도 다음달까지 법률 개정안이 확정돼야 시행령 개정, 대체복무자 관련 심사위 구성, 대체복무제 필요 시설 마련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국회에 주어진 시간이 한 달 남짓뿐임을 뜻한다. 오는 19일 국회 국방위의 ‘병역 거부자 대체 복무 관련 법률안 공청회’는 물론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조속하면서도 합리적인 입법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그럼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워낙 많은 법안이 난립하고 있는 데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정쟁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장외 집회를 여는 등 여야 대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정부 입법안을 포함해 모두 10개다. 대체입법 마련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정부안은 ‘36개월간 교정시설 합숙 근무’, ‘1년 이내 범위 조정 가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주민 의원과 이철희 의원이 내놓은 안은 각각 현역병의 1.5~2배 대체복무 기간을 두는 안이다. 대체복무 내용은 대체복무 영역을 중증장애인·치매노인 보살핌 등 난이도가 높은 업무로 지정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측 법안은 복무 기간부터 현역병의 2배(약 36개월)에서부터 60개월까지 다양하다. 대체복무 내용 또한 지뢰 제거를 1번으로 꼽는 등 여야 간 이견이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인권단체가 정부 안조차 ‘징벌적 성격’이 크다면서 반발하고 있어 최대 60개월의 복무 기간을 잡은 야당과의 협의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역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이자 많은 청년들 삶의 계획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병역 업무 등의 대혼란을 막으려면 국회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 11살 소녀와 결혼하는 이란 20대 男… ’조혼’ 악습 여전히

    11살 소녀와 결혼하는 이란 20대 男… ’조혼’ 악습 여전히

    고작 11살짜리 소녀가 20대 남성과 강제로 결혼식을 올릴 위기에 처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에서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동영상은 22세 남성과 결혼을 앞둔 11세 소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현지의 한 언론인이 공개한 영상 속 소녀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동의하에 (결혼을) 한다"고 말한 뒤 손으로 얼굴을 재빨리 가렸고, 주위에서는 이를 축복하는 듯 박수로 환호했다. 영상 속 남성은 성직자로 알려졌으며, 일부 언론은 영상 속 소녀가 9세, 남성이 33세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본 한 트위터 사용자는 “‘어린 신부’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있다. 이는 매우 슬픈 장면”이라면서 “그저 또래 친구와 놀이를 즐기는 11살 소녀와 결혼하려 하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짓”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린이와 결혼하려 하는 것은 성폭행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여자아이는 13세 이상, 남자아이는 15세 이상일 때 결혼이 허락된다. 그러나 양가 부친 또는 조부의 허락 및 판사의 동의가 있다면 더 어린 나이의 자녀도 강제로 결혼을 시킬 수 있다. 이란 국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현재까지 약 4만3000명의 10~15세 ‘어린 신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어린이, 특히 여자아이의 조혼에 반대하는 사회단체 측은 실제로 강제 결혼을 올린 여자아이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외딴 시골 마을에서 가난하게 사는 가정의 경우 어린 딸을 돈이나 물품과 바꾸어 시집보내는 악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에 따르면 이란의 미성년자 여자아이 중 17%가 18세 이전에 결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엠네스티의 이란지부 관계자는 “이란 법은 남성들에게 신부의 나이와 관계없이 성관계를 맺어도 되는 자격을 준다. 이는 다른 말로 미성년자인 어린 신부들을 성폭행해도 된다고 허용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이란 정부에게 여자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이란 여성가족부 측은 “이번에 논란이 된 영상 속 소녀 외에도 비슷한 사례는 흔히 찾을 수 있다”면서 “올해 초에는 11세 여자아이가 40대 남성과 강제로 결혼식을 올린 뒤 성폭행 당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 결혼은 수많은 소녀와 여성에게 폭력과 다름없다”며 “이란의 결혼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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