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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탁제·방향제 등 생활화학제품 1500여개 성분 공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2개 기업, 1500여개 생활화학제품에 들어간 화학물질의 전체 성분 정보를 올해 상반기까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인 ‘초록누리(ecolife.me.go.kr)’에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성분 공개 대상 제품은 세탁·방향·탈취·살균제 등이다. 환경부와 시민사회단체, 기업 간 협업을 통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1417개 제품이 성분을 공개했고 나머지 83개 제품 공개를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개내용에는 제품명·업체명 등 기본정보와 성분명·용도·안전정보 등 함유 성분, 사용상 주의사항 등 안전사용정보 등이 포함돼 소비자가 쉽게 제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생활화학제품 전 성분 정보 공개는 기업들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소비자 안전 강화를 위해 2017년부터 추진했던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협약’에 따른 조치다. 일부 기업은 제품의 원료물질 성분이 영업비밀에 속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적극적인 소통으로 제조·수입·유통사와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협약 업체는 비의도적 성분을 제외한 전체 화학물질을 공개하고 비의도적 성분이라도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 물질이 0.01% 이상이면 공개해야 한다. 또 영업비밀이라도 인체 유해성이 높다면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공개하도록 결정했다. 정부·시민사회·협약기업은 전 성분 공개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통해 심사 후 적합성을 평가해 공개하고 있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전 성분 공개에 이어 하반기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각 성분에 대한 관리등급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관가 블로그] 한정애 장관 후보 野도 이례적 칭찬… 환경부, 국회 지원 기대 ‘표정 관리’

    [관가 블로그] 한정애 장관 후보 野도 이례적 칭찬… 환경부, 국회 지원 기대 ‘표정 관리’

    “역대 이런 훈훈한 인사 청문회는 없었습니다.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기대됩니다.” 지난 2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환경부 공무원들은 21일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야당의 파상공세에 여당이 무조건 방어하는 지루한 기존 청문회와는 결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현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은 시민·사회단체 몫으로 인식되면서 청문회가 후보자들의 정책 이해나 능력 검증보다 도덕적·윤리적 공세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관 취임 후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건강 이상 등 청문회 ‘후유증’을 겪기도 했습니다. 환경부는 한 후보자 지명 당시부터 환영과 기대감을 표출했습니다. 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데다 3선 의원에 여당 정책위의장 이력까지 더해지면서 힘있는 실세 장관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현 정부에서 환경부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수장들의 네트워크가 약하다 보니 과제만 던져 놓고 정작 필요한 외부 조력을 이끌어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청문회는 정부와 여당뿐 아니라 야당의 지원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잘된 인사”, “후보자 같은 분만 지명한다면 도덕성 흠집내기라는 말은 안 나올 것 같다”는 야당 의원들의 칭찬과 덕담이 이어지자 환경부 공무원들은 표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들은 환노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인사를 단행한 것 중에서 제일 잘된 인사가 아닌가 싶다”고 평가하자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고위 간부는 “국회에서 후보자가 보여 준 정책 및 문제 해결 능력을 의원들이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정치력과 전문성을 겸비해 탄소중립 등 현안을 헤쳐 나가는 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자의 상황 판단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2050년 어떤 지구를, 어떤 대한민국을 후세에게 물려줄 것인지 고민한다면 뒤로 미루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4대강 보 처리 등에는 ‘합의’에 의한 갈등 해결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 역사상 최악의 오점으로 지목받는 ‘블랙리스트’ 관련 산하기관 임원 인선이 임박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상식에 부합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강력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산하기관은 환경 정책을 집행하는 손발 역할인데 ‘낙하산’ 인사들이 차지하면서 “환경부의 상전 노릇을 한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검찰, 수사자료 공개하라”…법원, 문준용 손 들어줬다

    “검찰, 수사자료 공개하라”…법원, 문준용 손 들어줬다

    법원 “개인정보 제외 모두 공개“진위 여부 국민적 알 권리”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자신이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사건의 수사자료를 공개하라며 검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훈 부장판사)는 최근 문씨가 서울남부지검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문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근무했다. 몇 년 뒤인 2017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은 문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문준용씨가 2008년 2월 제출한 휴직신청서에는 ‘합격발표예정 :2008.5.31.’이라고 기재됐다”며 “휴직 신청 당시에는 미국 파슨스스쿨에 합격하기 전이라는 증거로 문재인 후보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위사실 공표했다” 하태경 의원 고발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하 의원 등을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하 의원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2019년 문씨는 서울남부지검에 하 의원 등에 대한 수시기록 일체에 대해 정보공개를 신청했으나, 일부만 받게됐다. 이에 불복한 문씨는 몇달 뒤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문씨 측은 “하 의원 등에 대한 수사는 불기소처분 등으로 종료됐고, 고용노동부 감사관 등을 피의자로 하는 수사는 진행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범죄의 예방·수사·공소의 제기’ 등을 사유로 정보 공개를 거부할 수 없다. 이 사건 각 정보에는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 측도 “이 사건 정보는 압수수색 자료, 휴대전화 분석자료 등으로 공개를 할 경우 수사의 방법 및 절차가 공개돼 수사기관의 직무에 현저한 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련자들의 통신가입 내역, 출입국 현황, 다른 특혜대상자의 인사카드 등이 포함돼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재판부는 학력, 경력, 휴대전화, 병역, SNS와 관련한 정보, 등록기준지, 생년월일, 직업, 범죄전력, 소속 사회단체 혹은 정당, 변호사등록 신분증 사본 등 개인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는 공개하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공적 인물의 청렴성 및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에 관련된다는 점에서, 진위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라는 점에서 국민의 알권리 보장 역시 상당히 높게 요구된다. 정보의 공개는 문씨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 해소 및 수사절차의 투명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문씨는 특혜채용 당사자로 지목됐을 뿐 아니라,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다. 이 사건 정보공개는 위 소송에서 실체를 가려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공개로 공직선거법 범죄 등에 대한 일반적인 수사 과정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수사 직무 수행에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고도의 개연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이 사건 정보공개로 고용노동부의 공정한 감사 업무 수행 등에 현저한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하 의원도 문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자료를 요구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파업 중단…“자회사 파업 한계”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며 두 달여 총파업을 벌였던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조합이 15일 파업을 중단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는 이날 “자회사 파업만으로 정부 정책을 바꿔내기 힘든 것을 확인했다”며 간부 파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들은 서울역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정부 정책을 실현할 의지가 없음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파업에 참여한 양 지부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현장으로 복귀키로 했다. 조상수 철도노조위원장 등 지도부 4명의 무기한 단식 농성도 중단됐다. 노조는 “현장으로 돌아가지만 투쟁 의지가 꺾인 것은 아니며 공공기관 자회사 노동자,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사회적으로 더 큰 투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주요 역 매표와 광역철도 역무·철도고객센터 상담 업무 등을 맡는 코레일 자회사다. 노사 합의사항인 시중노임 단가 100% 적용,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기재부 예산편성 지침 등으로 실현되지 않다 지난해 11월 총파업에 돌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선정 ‘2020 좋은 광역의원상’ 수상

    황인구 서울시의원,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선정 ‘2020 좋은 광역의원상’ 수상

    황인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상임대표 이갑산)이 선정하는 ‘2020 올해의 인물’ 좋은 광역의원상을 수상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통일과 교육, 인권, 문화, 여성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2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해 활동하는 단체로 매년 국가 발전과 시민사회 성장 등에 기여한 올해의 인물을 시민단체대상, 좋은 정치인상, 좋은 광역·기초의원상 등으로 나눠 선정하고 있다. 황 의원은 제10대 전반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서울시정과 교육행정 발전을 위하여 다방면의 노력을 전개했고, 조례 제·개정과 정책 대안 마련 등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회 남북교류협력지원 특별위원회(이하 ‘남북특위’) 위원장과 의원연구단체 남북평화교류연구회 회장을 맡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통일교육 내실화 등에 있어 다양한 활동을 주도해왔으며, 지난 2019년 「서울특별시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와 「서울특별시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력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황 의원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서울특별시교육청 도농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와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현장실습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체육 진흥 조례」등은 생태교육 강화와 현장실습생 안전 확보, 학생 체육활동 부족 등 교육현장의 주요 현안에 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수상에 대해 황 의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해 엄정한 심사와 기준을 바탕으로 주신 상인만큼 매우 큰 책임감과 의미를 느낀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의 일상을 꿈과 희망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황 의원은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에 이어 범시민사회단체연합에서도 수상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남은 의정활동을 코로나 위기 극복, 서울교육 혁신, 한반도 평화시대 개막이라는 방향으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보단체 환영 속 “사면 거론 부적절”

    진보단체 환영 속 “사면 거론 부적절”

    대법원이 14일 국정농단 등의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형과 벌금 180억원을 최종 확정하자 진보 시민사회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사법부 치욕의 날”이라며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서 불거진 박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참여연대는 이날 대법원 판결에 대해 “국정을 농단한 박 전 대통령에게 최종 유죄가 선고된 것은 당연하고 마땅한 결과”라고 짧게 논평했다. 이어 “형 확정을 계기로 사면을 거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성도, 사죄도, 죗값도 치르지 않은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건의도, 논의 자체도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부패한 권력은 단죄된다는 점을 일깨운 판결”이라며 “정치권에서 불거진 사면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취업준비생 백모(29)씨는 “사적인 이익을 위해 국정을 망가뜨리고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한 전직 대통령에게 주는 벌치곤 무겁다고 할 수 없다”면서 “당사자는 반성도 않고 끝까지 재판 출석조차 거부했는데 사면을 말하는 정치인들은 촛불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밖에서 피켓을 들고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선고 2시간 전부터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5m 간격으로 서서 대법원 주변을 에워쌌다. 경찰은 5개 중대 350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대법원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오늘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 뇌물 한 푼 받지 않은 분이 3년 10개월간 감옥에 있는 나라는 없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뜻을 헤아려 박 전 대통령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박 전 대통령은 죄가 없다”며 거듭 석방을 요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보선 출마 가닥 ....26일쯤 사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보선 출마 가닥 ....26일쯤 사퇴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이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에 뛰어든다. 사실상 부산시 행정과 경제를 이끌어온 사령탑인 이들이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한꺼번에 사퇴함에 따라 당분간 부산시 행정 공백이 불가피할것으로 예상된다. 변 권한대행은 오는 26일쯤 부산시장 권한대행직을 사퇴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애초 다음 달 초쯤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민주당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해 사퇴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 전까지 변 권한대행은 코로나19 대응이나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 등 지역 현안을 계속 챙길 예정이다. 지난해 4월 23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한 이후 부산시장 권한대행직을 맡고 나서 무난하게 시정을 이끈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2일 페이스북 활동을 시작하는 등 사실상 선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날 가덕신공항 특별법,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등 시정을 홍보하는 내용을 올렸다. 변 권한 대행은 부인이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회 재선 의원을 지낸 이력 때문에 그동안 잠재적 민주당 후보군,민주당 무공천 시 시민사회단체 추천 후보군으로 입에 오르내렸다. 앞서 사퇴한 박 전 경제부시장은 국민의 힘에 입당하고 전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이번 보선에서 변 권한대행과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사다.이날 오전 동래구 충렬사 참배를 시작으로 예비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박 예비후보는 ‘젊은 패기’와 ‘시대정신’으로 부산시민의 희망과 행복을 되찾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부산시를 이끄는 두 행정 수반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시청 안팎에서는 행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시는 2030엑스포 유치 북항 2단계 사업, 가덕신공항 특별법,민생경제 ,부울경메가시티 사업 등 굵직굵직한 현안사업이 산재해 있다 부산시의 한 간부는 “주요현안 등을 챙겨야 할 부산시 행정과 경제 수장이 잇따라 출마를 위해 사퇴함에 따라 당분간 업무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 권한 대행은 “ 행정안전부에 부산시장 권한대행 파견을 요청하는 등 시정 공백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제9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황인구 서울시의원, ‘제9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선정하는 ‘제9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9회 우수의정대상’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능한 지방의회 구현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한 의원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으로, 우수한 의정활동의 모범사례 발굴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시상을 이어오고 있다. 황 의원은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서울특별시교육청 도농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현장실습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체육 진흥 조례」등 제정을 주도하고, 「서울특별시교육청 지식재산교육에 관한 조례안」 공동발의에 참여하는 등 교육분야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또한, 황 의원은 서울시의회 남북교류협력지원 특별위원회(이하 ‘남북특위’) 위원장과 의원연구단체 남북평화교류연구회 회장을 맡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통일교육 내실화 등에 있어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3월 남북특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대북전단 살포 중단 및 남북대화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한 평화챌린지 행사를 개최하여 남북협력 증진과 평화·통일을 향한 시민소통 공감 확산에 기여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더불어 황 의원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전국 최초로 발의하였으며, 타 지방의회로의 확산을 주도하여 제주4.3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역사가 미친 피해자와 제주도민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을 국가에 촉구하는 등 국가적 의제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며 국가적 의제에 대한 지방의회의 발언권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황 의원은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의 ‘2020 올해의 인물’ 선정에 이어 우수의정대상이라는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히며, “지역을 대표하는 지방의원이라는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위기에 강하고 시민에게 따뜻한 희망 서울을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에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람 목숨값은 똑같지 않다는 당신들/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람 목숨값은 똑같지 않다는 당신들/이두걸 사회부 차장

    회의를 거칠 때마다 창조적인 ‘후퇴’가 일어난다. 원래 취지가 무엇이었는지 이젠 헷갈릴 지경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얘기다. 중대재해법은 사업장에서 사망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 대한 형사 처벌을 강화하고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법이다. 노동자의 ‘피와 뼈’를 갈아 거름으로 삼아 왔던 ‘산재공화국’ 대한민국의 오명을 끊기 위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랫동안 요구한 사항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후보자 시절 중대재해법의 모법에 해당하는 중대사고기업처벌법의 제정을 약속했다. 여느 개혁 법안과 마찬가지로 중대재해법에 대한 정부ㆍ여당의 움직임은 굼뜨기만 했다. 정의당이 지난해 6월 발의했지만 법사위는 지난달 24일에야 소위 심의에 들어갔다. 태안화력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정의당 의원 등이 단식을 시작한 지 13일이나 지나서였다. 그 이후의 모습은 알려진 대로다. 한마디로 규제 대상은 대폭 축소되고, 제재 수위는 크게 낮춰졌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50~100인 미만 사업장에도 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부칙을 추가한 안을 제출했다. 손해배상 수위도 강은미·박주민안 손해액의 3~10배에서 최대 5배로 축소했다. 여기에 더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의 법사위 소위 의원들은 5인 미만 사업장 등 소상공인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사망 산재가 발생했을 때 경영책임자 처벌 조항도 1년 이상 징역으로 낮췄다. 벌금액은 아예 하한선이 사라졌다. 해당 법안은 8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법 제정 과정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당연히 반영돼야 한다. 하지만 독소 조항까지 ‘목소리’의 범주에 속하는 건 결코 아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을 제외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2019년 전체 산업재해자 10만 9242명 중 3분의1인 3만 4522명이, 산재 사망자 2020명 중 494명이 5인 미만 사업장 소속이었다. 더구나 하청과 하청이 거듭되다 보면 맨 밑단의 노동자는 5인 미만 사업장 소속이 된다. 위험 업무는 이들 사업장에 외주화 형태로 집중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3년간 유예될 가능성이 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2019년 1245명의 노동자가 희생됐다. 전체 산재 사망자의 61.6%가 여기에 몰려 있다. 산재라는 ‘시장의 실패’를 바로잡아야 할 정부가 되레 실패를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해당 법안의 가장 큰 문제는 5인 미만이나 50인 미만 등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중대재해법의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비국민’으로 전락시킨다는 점이다. 아무리 지난 2016년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구의역 김군’을 제 잘못으로 사고를 낸 ‘걔’로 지칭하는 이가 버젓이 장관을 하는 정부라지만 ‘사람 목숨값이 똑같지 않다’는 본인들의 생각을 이처럼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지 당혹스러울 지경이다. ‘우리가 원한 건 처벌이지 차별이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들을 귀조차 없는 건가. 성서에는 영혼의 무게를 저울로 재는 대목들이 종종 나온다. 이는 고대 이집트 신화의 ‘오시리스의 심판’에서 유래했다는 게 정설이다. 지하 세계의 왕인 오시리스는 망자의 심장과 깃털을 저울로 잰다. 심장에는 생전 행적들이 담겨 있다. 심장과 깃털의 균형이 맞으면 영생을 얻고, 저울이 심장 쪽으로 기울어지면 괴물 아무트에게 잡아먹힌다. 사뭇 궁금해진다. 사람 목숨을 흥정 대상으로 삼아 오시리스 노릇을 하고 있는 정부ㆍ여당 관계자들이 정작 사후에 저울 위에 서게 되면 어느 쪽으로 기울지. 그리고 ‘사람이 먼저’라던 구호는 사라지고 순결한 권력의지만 남은 당신들을 도대체 왜 지지해야 하는지. douzirl@seoul.co.kr
  • 언론·시민단체들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 공약 이행하라”

    언론·시민단체들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 공약 이행하라”

    언론현업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6일 문재인 정부에 언론 공공성 강화를 위한 언론개혁 공약과 정책협약 이행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방송기자연합회, 방송독립시민행동,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6개 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노동자와 시민이 제시한 언론개혁의 로드맵을 또 다시 차기 정권의 과제라 미루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2017년 4월 언론노조와 체결한 정책협약서에서 언론 공공성 강화 뜻을 밝혔고, 지난해 4월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언론의 공공성과 미디어 다양성 강화를 위한 정책협약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언론개혁은 가짜 뉴스와 징벌적 손배와 같은 처벌 그 이상”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보여줄 코로나 이후 삶에서 정치권력, 자본권력, 사주권력에서 독립된 언론이 빠질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지역신문 및 지역방송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 민영방송 소유·경영 분리 강화 제도화 등이 외침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합의 기구를 만들어 언론개혁을 논의하고 합의된 내용을 실현하자”고 요구했다. 김서중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도 시민이 커뮤니케이션 주권을 인식하고 이를 중심으로 사회적 논의를 할 수 있는 미디어 개혁 논의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남인순 해명에 野 “추잡한 말장난…‘여성운동호소인’의 민낯”

    남인순 해명에 野 “추잡한 말장난…‘여성운동호소인’의 민낯”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 측 움직임을 유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무슨 일인지 물어본 것일 뿐 피소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하자 국민의힘이 추잡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 일동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계 대모를 자처하던 남인순 의원이 권력형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를 비호하기 위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와 함께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라며 “박 전 시장이 범한 성범죄의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날 남인순 의원이 “저는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면서 “다만 저는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구체적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며 “피해자의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인순 의원은 자신에게 관련 정황을 전한 여성단체가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이후에도 계속 침묵해오다 야권이 여러 차례 해명을 요구하자 입장을 밝힌 것이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 일동은 이같은 해명에 대해 “추잡한 말장난과 변명에 불과했다”고 비판하며 “여성을 팔아 부와 명예를 누려온 남인순 의원에게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를 기대한 것이 같은 여성으로 부끄럽기만 할 뿐”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남인순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말장난 같은 변명으로 느껴져 매우 유감”이라며 “피소 예정이라는 내용을 서울시 젠더특보에 먼저 알려 가해자가 대응할 준비 시간을 준 것이다. 피해자 보호 의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시민사회단체가 남인순 의원에, 남인순 의원이 서울시 젠더특보에 피소 예정 사실을 알린 데 대해 “민주당이 권력을 장악하고 작동하는 원리가 보인다”고 적었다. 한무경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남인순 의원의 행적은 여성운동가의 탈을 쓴 ‘여성운동 호소인’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며 박 전 시장 사건의 방조자라고 비난했다. ‘여성운동 호소인’은 민주당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한 것을 꼬집은 표현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의힘, 본경선 ‘100% 여론조사’ 검토…“안철수 염두” 해석

    국민의힘, 본경선 ‘100% 여론조사’ 검토…“안철수 염두” 해석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본경선을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제2차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일반시민 여론조사 100% 예비경선과 시민여론조사 80%, 당원 20% 본경선으로 했던 경선준비위 결정에 더해 이 순서를 뒤집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와 이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경선준비위원회가 제안한 1·2차 경선 룰의 순서를 바꾼 것. 경준위는 예비경선에서 100% 여론조사로 예비후보 4명을 추리고, 본경선에서 여론조사 80%와 당원 투표 20%로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하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번 논의의 배경에 대해 “경준위 때와 정국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며 “정무적으로 우리가 폭넓게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여지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군을 통틀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을 치르는 것을 거부한 상황에서, 예비경선과 본경선 방식을 바꾼다면 본경선에서 안 대표가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다. 예비경선 자체가 국민의힘 후보를 사실상 거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정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서 공천 관리를 해야 한다. 그게 승리를 여는 길”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오는 15∼17일 경선을 공고하고, 18∼21일 후보 서류를 접수한 후 22∼27일 서류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비경선 진출자는 28일 발표한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여성, 정치신인, 장애인, 청년 등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가산점 부여 범위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또 후보의 기본적인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해 공관위 산하에 시민검증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정점식 의원에게 위원장을 맡겼다. 검증위원으로는 윤기찬 법무법인 우송 변호사,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박보경 전 MBC 뉴스 앵커, 권오현 법무법인 해송 변호사, 강민지 디알회계세무사무소 회계사 등을 선임했다. 김수민 공관위원은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연이은 성 비위로 보궐선거 요인이 발생했다”며 “어느 때보다 엄격한 후보 검증 절차를 마련해 시민 신뢰를 얻는 게 이번 특위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친일·분단·군사독재의 역사적 기득권 체제 정리해야

    친일·분단·군사독재의 역사적 기득권 체제 정리해야

    2021년 새해가 시작됐다. 새해는 새로워야 참된 새해다. 희망을 주는 새해라면 더욱 좋고 함께하는 새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불교 반야심경에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라는 주문이 있는데 고단한 현세를 넘어 미래의 피안에 도달하고픈 구도자의 염원이 잘 담겨 있다. 미래의 피안은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미래는 각자의 가슴에 있는 것이겠지만 과거와 분리되고 과거의 뒷받침을 받지 않는 미래는 존재하기 어렵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시간적으로 연속선상에 있고 미래는 과거의 정직한 산물이기 때문이다. 별도의 조사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바라는 미래는 민주주의, 경제발전, 평화와 통일의 세 가지로 요약되지 않을까 싶다. 말처럼 쉽지 않은 과제다. 루소는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도처에서 불평등의 쇠사슬에 묶여 있다고 말했다. 이 불평등을 제거하기 위해서 프랑스혁명이 필요했는데 프랑스만의 상황은 아닐 것이다. 루소 이후 300년을 넘겨 한반도의 남쪽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우리는 어떤 쇠사슬에 묶여 있을까? 과거의 기억 세 편을 되돌려 보자. ●아직 친일·분단·독재의 그늘 아래 있어 여러분은 친일파를 보았는가? 영화 ‘암살’이나 ‘밀정’에서 보았는지 모르겠다.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던 광경을 보았는가? 망국의 아들딸들이 동남아로 태평양으로 끌려가 총알밥이 되고 성노예가 되는 광경을 보았는가? 그 친일파들이 해방 후 판검사, 경찰, 공무원, 재벌로 부활해 다시 떵떵거리던 목불인견을 보았는가? 해방된 나라에서 대표적 친일 경찰 노덕술이가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다 능멸하는 광경을 보았는가? 우리의 일그러진 해방은 이미 끝나버린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진행되는 현실이어서 대한민국의 하늘은 여전히 친일의 그늘 아래 있다. 불평등하지 않은가? 여러분은 분단을 보았는가? 휴전선을 보면 분단이 보일 것이다. 그러나 분단은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속에 굵은 철조망으로 존재한다. 해방정국에서 남북을 이간질해 적대시하면서 분단으로 몰아간 것은 친일파들 아니었던가? 분단은 한반도의 허리만 동강 낸 것이 아니라 우리들 사이까지 동강 내 버렸다. 분단에서 한국전쟁과 남북 적대가 시작됐고 그 후 우리는 75년 동안 완전하고 철저하게 분단의 노예로 살았다. 불평등하지 않은가? 한반도가 분단으로 불구인데 대한민국이 정상국가가 되겠는가? 하나 더. 여러분은 군사독재를 보았는가? 최근의 일이라 많이들 보았겠지만 실상은 잘 보이지 않는다. 탱크가 시내로 몰려오거나, 신문에 대규모 조직사건이 보도되거나,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포승줄에 굴비처럼 엮여 갈 때에야 빙산의 일각처럼 약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몽둥이가 횡행하는 개망나니 체제여서 민주주의는 개뿔 언론도, 정치도, 토론도 없는 거칠고 난폭한 시절이었고 저항 아니면 죽음이나 굴종뿐이었다. 얼마나 불평등한가? 다행히 군사독재는 끝났지만 그 흔적은 아직도 선연히 남아 있다. 친일독재, 세월이 지나도 죽지 않는 내성 강한 좀비 독재와 같다. 분단독재, 눈앞에서 엄연히 작동하는 강력한 현실 독재다. 군사독재, 30년 전에 죽었지만 그 후예들이 살아남아 독기를 내뿜는 그림자 독재다. 그러니 친일독재를 옛날이야기로 포장하거나 분단을 당연한 상태라고 강변하거나 군사독재를 지난 과거로 돌리는 행위는 현실을 은폐해 미래를 향한 전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는 친일독재, 분단독재, 군사독재를 말끔하게 정리할 때에야 비로소 열리는 문이고 그 길로 민주주의, 경제발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전개될 것이다.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온갖 억압장치들을 해체해야 한다. 특히 모든 권력기관을 무장해제하고 일체의 특권을 폐지한 연후에 권력을 온전히 통째로 국민들에게 넘겨주어야 한다. 민주주의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국민이 권력의 주인이 되는 그런 체제이기 때문이다.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불평등 발전의 불가피성을 강변하는 기득권층의 주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반도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분단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 ●역사적 기득권 체제가 특권·부패의 주범 문제는 친일과 분단과 군사독재가 하나의 체제로 결합돼 있다는 사실이다. 친일 기득권이 분단 기득권으로, 분단 기득권이 군사독재로 변모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것을 역사적 기득권 체제의 형성이라고 부르자. 이 기득권 체제가 특권의 시작이고 부패의 원조이며 혼란의 주범이다. 독재와 부패와 기득권은 한 몸의 동일체이다. 이것을 해체하자는 것이 6월항쟁과 촛불혁명이었고 상당히 성공했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못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추미애와 윤석열의 대립은 개인적 감정싸움이 아니라 기득권 체제의 해체를 둘러싼 대립인데 아무래도 명예혁명 같은 것이 한 번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런데 때때로 상황은 거꾸로 가기도 한다. 기득권의 해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독재니 전체주의니 히틀러니 하는 생뚱맞은 언어가 등장했다. 조폭집단에서 나쁜 놈에게 나쁜 놈이라고 말하면 매 맞고 끝나지만 전체주의에서는 그런 용어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니 모든 국민이 독재와 전체주의라는 언어를 아무런 제약 없이 공공연하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민주주의는 충분히 입증된다. 더구나 대통령을 빗대어 전체주의자라고 비판하는 기사를 보았다. 자기가 임명한 검찰총장에게 1년 내내 치이고 야당에 하루가 멀다 하고 공격받고 법원에서 연달아 무시당하는 대통령이 전체주의자라면 그것이 과연 칭찬인가 비판인가?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고 간첩이라고 조롱해도 무관심한 나라다. 우리가 지금의 상태에 도달하는 데 75년의 세월이 걸렸다. 동학혁명과 일제하 독립운동부터 기산하면 150년이 넘는 인고의 세월이다. 정말 고난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 온 세월이다. 그 결과이겠지만 비교국가의 관점에서 2차 대전 이후의 제3세계 상황을 살펴보면 우리는 상당히 성공한 나라에 속한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매우 드문 경우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빛만큼이나 어둠도 짙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고 유일하게 동족상잔의 3년 전쟁을 치른 나라이며 지금도 피붙이 동족과 대립하는 나라이다. 미개한 나라나 후진국도 이렇지는 않다. 바로 그 밑바탕에 친일, 분단, 군사독재가 자리잡고서 우리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니 이 역사적 기득권 체제를 정리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운명적 과제다. ●민주주의·경제발전 위한 사회적 기반 구축 그렇다고 역사적 기득권 체제와 전면전을 벌이자는 말은 아니다. 좀비 친일독재는 국민 대다수가 증오하는 독재이므로 정부가 중심을 잡고 국민들의 상식에 맡겨도 된다. 군사독재의 흔적은 국정원을 개혁한 것처럼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등 권력기구 개혁으로도 충분하다. 분단은 상대방이 있는 문제여서 고려할 요소가 많지만 남북한 간에 평화를 확보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평화를 기반으로 상호이익을 교환하면 길이 열린다. 평화가 최고의 가치이고, 평화가 보장돼야 교류협력과 자유왕래가 가능해진다. 그 바탕 위에서 통일까지 이어지는 원대한 구상이 열리게 된다. 이 구상에 동의한다면 다음과 같은 선택을 권하고 싶다. 첫째, 역사적 기득권 체제를 구성하는 친일, 분단, 군사독재의 요소와 그 흔적들에 자발적인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자. 둘째, 정부와 국회를 포함해서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역사적 기득권 체제의 청산에 합의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자. 셋째, 해방 100년이 되는 2045년이 평화와 통일의 원년이 되도록,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추진하는 사회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정당과 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민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협의하자. 가능한 것부터 해도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진지한 토론을 기대한다. 상지대 총장
  • 신동헌 광주시장, 새해맞이 현충탑 참배

    신동헌 광주시장, 새해맞이 현충탑 참배

    신동헌 시장은 4일 2021년 새해를 맞이해 현충탑을 찾아 참배를 하는 것으로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참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식행사는 취소하고 개별 참배로 진행됐으며 신 시장을 비롯해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 임일혁 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보훈·안보단체장 및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헌화와 분향을 했다. 참석자들은 새해를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오직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신과 광주시 발전을 위한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신 시장은 “2021년은 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새로운 미래 광주를 그려야 하는 변곡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시민만을 바라보며 오직 광주, 모두가 꿈꾸는 미래를 향해 뒷걸음치지 않는 소처럼 우직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최기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제7회 2020 금천저널 의정대상 수상

    최기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제7회 2020 금천저널 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최기찬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금천2)은 30일 금천저널이 주관하는 제7회 2020 금천저널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금천저널은 매년 12월마다 금천구 지역 시의원 및 구의원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금천구와 금천구민을 위해 가장 노력한 의원을 선정하여 의정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선정 방식은 금천저널 밴드에 가입한 회원들이 직접 투표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주민의견을 100% 반영해 대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2월 4일부터 12월 21일까지 투표를 진행하여 전체 회원 중 총 2,396명이 투표해 참여하였고, 이 중 최기찬 교육위원장은 총 1,122표를 받아 최종 1위에 선정되었다. 2위 의원(1,028표)과의 득표 차이는 94표로, 2위 의원과 다소 큰 득표 차이로 의정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최기찬 교육위원장은 56년간 금천구에서 살아온 토박이로 지속적인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금천구 지역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경전철 난곡선 연장 및 재래시장예술화 사업 추진, G밸리 사업의 금천구내 활성화 등 금천구 지역의 경제, 복지, 문화 혁신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해 최기찬 위원장은 “누구보다 금천에 대해 잘 알기에 현재 금천구에 당면한 시급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행복하고 활기찬 금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기찬 위원장은 금번 수상과 관련하여 “본 상은 전적으로 금천 구민들의 선정으로 결정되는 것이라 의원으로서 더욱 뜻깊고 항상 묵묵히 지지해 주시는 금천 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금천구와 금천구민을 위해 모든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최기찬 위원장은 금번 수상과 관련하여 많은 지역 주민들의 축하와 격려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부득이하게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시상식을 소규모로 개최하게 돼 주민 여러분을 시상식에 초청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와 아쉬움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초대형 자선냄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대형 자선냄비/황성기 논설위원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1894년, 전년도 공황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선원들이 넘쳐나던 샌프란시스코. 구세군 대위 조지프 맥피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선원용 잡화를 파는 가게 앞을 지나다 삼각대에 매달린 검은 항아리를 발견하고는 무릎을 쳤다. 주저없이 삼각대와 항아리를 산 맥피는 번화가 입구에서 ‘구세군의 수프 대접을 도와 달라’는 글귀를 늘어뜨려 놓고는 모금에 나선다. 모두 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이내 항아리에 하나둘씩 모인 동전이 가득 차 배고픈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식사를 나눠 줄 수 있었다. 구세군 자선냄비(chrismas kettle)의 시초인 맥피의 항아리는 이듬해 미국 전역에 퍼지더니 구세군 본부가 있는 전 세계 130국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거리 곳곳에 자선냄비가 걸리게 됐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구세군한국군국에 의해 서울 명동에서 처음으로 자선냄비가 시작돼 연말의 거리 풍경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 한 해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인해 자선냄비를 비롯해 여러 사회단체에 모이는 기부가 크게 줄었다. 구세군의 지난해 모금액 71억 9205만원 가운데 거리에서 걷힌 돈은 29억 4578만원이었다. 올해 거리모금의 최종 집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27%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구세군 자선냄비 관계자는 “개개인의 기부액수가 줄었다기보다 명동을 비롯한 전국 번화가의 유동인구가 격감한 게 모금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전국에 250여개 걸렸던 자선냄비는 대부분 24일 철수했다. 그렇지만 연말연시 집콕을 하면서도 구세군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자선냄비’의 QR코드나 ‘온라인 자선냄비’ 등을 통해 얼마든지 기부를 할 수 있다. 다행히도 디지털이나 온라인을 통한 기부는 지난해와 비교해 45%나 늘었다고 한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 등에 따르면 보유 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전 세계 초부유층 2000명은 코로나19로 올 한 해 2000조원의 자산을 늘렸다. 반면 6억 9000만명이던 지구상의 굶주리는 사람은 코로나로 1억 3000만명 늘었다.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식량 생산과 공급이 줄면서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기근이 찾아올 것이라 경고하고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부자들의 기부를 강조했다. 월트 디즈니 창업주의 손녀 애비게일 디즈니 등 미국의 슈퍼리치가 지난 6월 “세금을 더 걷어라”라고 외친 것처럼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금, 미국의 1893년 공황이 낳은 자선냄비를 넘어선 초대형냄비가 필요해졌나 싶다. marry04@seoul.co.kr
  • 영하 18도 비닐집에 내몰린 코리안 드림… 끝내 아침은 오지 않았다

    영하 18도 비닐집에 내몰린 코리안 드림… 끝내 아침은 오지 않았다

    사업장 32%가 기숙사 최저 기준 미달관리·감독 부실… “예고된 인재” 비판경기 포천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이주노동자가 지난 20일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져 한파경보가 내려졌지만 숙소의 난방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는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방치해 벌어진 인재”라고 비판했다. 23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출신 여성 이주노동자 A(30)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쯤 포천 일동면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주노동자 동료들이 각혈을 한 채 쓰러진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의뢰로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신고가 접수된 당일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 A씨 사망 사실을 알렸다”면서 “오늘 농장주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24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와 A씨 동료들은 지난 18일쯤부터 정전으로 난방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탓에 A씨의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추정한다. 당시 포천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5도까지 떨어져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해당 농장은 혹한으로 지난 18일부터 일을 하지 않았고, 평소 A씨와 함께 지내던 동료 4명은 주말 동안 기숙사에 머물지 않았다.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냉난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비닐하우스에서 지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비닐하우스 안에 지어진 조립식 패널이나 컨테이너 임시 가건물 형태다. 대개 화장실이 외부에 있고, 난방시설이 없어 전기장판을 이용한다. 그런데도 1인당 월 20만~30만원을 숙박비로 농장주에게 내야 한다. A씨가 지내던 숙소도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졌다. 이주노동자 단체들은 당국이 이주노동자의 숙소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참사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근로기준법 시행령은 1인당 침실 면적(2.5㎡), 화장실, 냉난방시설 등 외국인 기숙사에 대한 12개 최저 기준을 정하고 있지만 이런 기준을 따르지 않아 적발되더라도 벌점만 부과된다. 벌점이 누적돼도 사업장 취소 등 강력한 제재가 없어 있으나 마나 한 기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외국인 고용허가를 받은 사업장 1만 5773곳 중 31.7%(5003곳)가 기숙사 최저 기준에 미달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의 김달성 목사는 “이번 산재사망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고 이주노동자 숙소를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숙소가 최저 기준에 미달하면 고용 알선을 허가하지 않는 등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A씨가 숨진 숙소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파경보에 난방 고장난 비닐하우스에서 자던 30대 이주노동자 숨져

    경기 포천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이주노동자가 지난 20일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져 한파경보가 내려졌지만 숙소의 난방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는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방치해 벌어진 인재”라고 비판했다. 23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출신 여성 이주노동자 A(30)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쯤 포천 일동면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주노동자 동료들이 각혈을 한 채 쓰러진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의뢰로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신고가 접수된 당일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 A씨 사망 사실을 알렸다”면서 “오늘 농장주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24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와 A씨 동료들은 지난 18일쯤부터 정전으로 난방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탓에 A씨의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추정한다. 당시 포천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5도까지 떨어져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해당 농장은 혹한으로 지난 18일부터 일을 하지 않았고, 평소 A씨와 함께 지내던 동료 4명은 주말 동안 기숙사에 머물지 않았다.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냉·난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비닐하우스에서 지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비닐하우스 안에 지어진 조립식 패널이나 컨테이너 임시 가건물 형태다. 대개 화장실이 외부에 있고, 난방시설이 없어 전기장판을 이용한다. 그런데도 1인당 월 20~30만원을 숙박비로 농장주에게 내야 한다. A씨가 지내던 숙소도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졌다. 이주노동자 단체들은 당국이 이주노동자의 숙소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참사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근로기준법 시행령은 1인당 침실면적(2.5㎡), 화장실, 냉난방시설 등 외국인 기숙사에 대한 12개 최저기준을 정하고 있지만 이런 기준을 따르지 않아 적발되더라도 벌점만 부과된다. 벌점이 누적돼도 사업장 취소 등 강력한 제재가 없어 있으나 마나 한 기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외국인 고용허가를 받은 사업장 1만 5773곳 중 31.7%(5003곳)가 기숙사 최저기준에 미달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의 김달성 목사는 “이번 산재사망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고 이주노동자 숙소를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숙소가 최저기준에 미달하면 고용 알선을 허가하지 않는 등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A씨가 숨진 숙소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

    황인구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

    황인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일 ‘2020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좋은조례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최로 진행되는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의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주민신뢰 기반 구축과 입법역량 강화를 위하여 공약이행과 조례입법 분야에서 우수한 의정활동 성과를 올린 의원을 선정하는 상훈이다. 황 의원은 서울시 내 학생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농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농교육교류협력사업의 정의와 범위, 내용 등을 규정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도농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식량주권 수호와 국토균형발전 및 도농통합 관점에서의 교육 활동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지난 7일 동 조례를 바탕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전라남도교육청과 농촌유학 추진을 발표하면서 생태환경교육과 연계한 형태의 도농교육교류협력이 가시화되었다는 점도 하나의 성과로 인정된다. 이 외에 황인구 의원은 ‘서울특별시교육청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와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현장실습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체육 진흥 조례’ 등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역량 강화와 노동권·건강권 등의 권익보장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조례 제정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황 의원은 기후변화 위기에 관한 사항을 환경교육에 포함하는 ‘학교환경교육 진흥 조례’ 개정과 도농교육교류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실천적인 의정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을 바탕으로 올해 농업중앙회 감사패와 특허법원장상 등을 수여받은 바 있고, 지난 15일에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인물 좋은 광역·기초의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여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의정활동으로 내일을 함께할 수 있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자 협의 ‘네 탓’ 공방에 불시착… 오늘도 갈등만 뜨는 광주 군공항

    4자 협의 ‘네 탓’ 공방에 불시착… 오늘도 갈등만 뜨는 광주 군공항

    ‘시민 뜻 존중해 광주공항 이전 시기 결정하겠다.’(광주시) VS ‘민간공항 이전 약속부터 지켜라.’(전남도) 광주시가 최근 “‘4자협의체’를 통해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시기를 함께 결정하겠다”고 밝히자 전남도가 발끈하고 나섰다. 광주시가 지역 여론을 감안해 ‘민간 및 군공항 패키지 이전’ 계획으로 선회한 데 따른 반발이다.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22일 “4자협의체는 공항 이전과 관련한 법적·행정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로서, 민간공항 이전 시기를 결정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더이상 협의체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남 “협의체의 민간공항 논의는 월권” 반발 4자협의체는 광주시·전남도·국토교통부·국방부 등이 참여한 광주공항 이전 관련 협의 기구이다. 협의체는 최근 열린 첫 모임 이후 지난 18일 2차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전남도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처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대구와 달리 첩첩산중이다. 대구·경북 통합 공항은 지난 8월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서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구 군공항은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의 숙의형 공론화 방식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대구시·경북도도 공동 협력과 인센티브 제시 등으로 지난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전국 3개 군공항 가운데 광주와 수원은 사정이 다르다. 수원은 군공항 단독 운영체제라서 이전 대상 지역으로 거론된 화성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광주공항도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과 맞물려 논란이 불가피하다. 광주시·전남도가 날 선 대립을 이어 가는 가운데 양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각기 입장을 내세우며 성명전을 펴고 있다.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국방위에서 논의 중이나 주민 수용성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도심에 있는 군공항 이전이 늦어질 경우 정부는 연간 수백억원의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금을 부담해야 하고, 공군 훈련 차질 등 각종 부직용이 우려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직후 “민간공항은 2021년까지 조건 없이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시민권익위의 권고에 따라 군공항 이전과 함께 논의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 시장은 “당시 전남도의 군공항 이전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전제로 민간공항을 우선 이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계획 변경은 ‘민간공항만 우선 이전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여론을 의식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전남도는 “약속 파기를 도민에게 사과하고 합의 이행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2018년 8월 광주시·무안군 등과 3자 합의 때 민간공항을 우선 이전할 경우 군공항 이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취지였다”며 “지난 1일 시도상생발전협의회에서도 기존 합의를 토대로 공항 명칭에 광주 이름을 넣거나 군공항 이전 실무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는 등 양보했다”고 주장했다.●시민단체 연일 집회… 광주·전남 통합은 뒷전 양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연일 집회를 열고 성명을 내고 있다. 광주·전남 통합 등 미래 공동 지역발전은 뒷전이고 소지역주의만 고개를 들고 있다. 전남도 내 경제·노동·체육·문화·관광단체 등은 연일 광주시를 비난하는 성명을 쏟아내고 있다. 전남 지역 6개 경제·노동단체는 지난 14일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파기했다”며 “이 시장은 조건 없이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무안 주민들도 곳곳에 ‘군공항 이전 반대’ 플래카드 등을 내걸고 ‘선 민간공항 이전’을 외치고 있다.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최근 성명에서 “시민 79.5%가 민간공항·군공항을 함께 이전해야 한다는 데 찬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전남도는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군공항이 조기에 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자치21은 “이 문제는 상호 양보 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라며 “새 민간공항을 서남권 대표적 국제공항으로 키우기 위해 양 지역이 손을 맞잡을 것”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양 지자체와 주민들은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협력보다 대결 쪽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민선 7기가 이미 반환점을 돌았고, 민선 8기 지방선거에 대한 부담도 양 지자체의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체장 예비 후보가 선거를 의식한 ‘여론전’에 편승할 경우 협의와 양보보다 갈등만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 개정안, 예비후보지 선정 기한 못박아 중앙 부처가 참여한 4자협의체가 파행을 겪으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안에 기대가 모아진다. 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광주, 수원 등 종전부지 지역과 무안·화성 등 예비후보지로 거론된 지역구 의원들이 복수로 제출했다. 주요 내용은 현행 ‘기부대 양여 방식’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길을 열어 놨다. 군공항 이전은 국가사무이지만 자치단체가 신규 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부지를 양여받는 지자체 간 협의에 의존한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는 지자체의 이전 건의를 수용하더라도 종전부지와 예비후보지 간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이전 업무가 ‘백년하청’으로 지지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다. 이용빈(광주 광산구 갑)·김진표(수원시 무) 의원 등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국방부 장관이 이전 건의를 받은 날로부터 360일 이내에 검토를 끝내고, 그로부터 90~180일 이내에 예비후보지를 선정해 해당 지자체에 통보토록 구체적 일정을 못박았다. 이어 군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 120일 이내에 이전후보지를 선정토록 기한을 정했다. 김 의원은 이전 후보지 결정 후 ‘주민참여형 공론조사’를 거치도록 보완했다. 이들 의원은 “지난 11월 27일부터 시행된 ‘군용비행장 소음피해법’에 따라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보상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도 주민 반대를 이유로 군공항 이전 사업이 지지부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공항 이전 건의와 후보지 선정계획수립·공고 등 절차별 기한을 명시해 국방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한 점이 주목된다. ●국방부, 탄약고 이전 재개… 장기화 예상한 듯 국방부는 군사 작전성 등의 요건을 갖춘 지역을 해당 지자체장과 협의해 후보지로 선정한다. 현재 광주 군공항 예비후보지로서 적합성이 검증된 곳은 전남 무안·해남·고흥 등이다. 국방부는 지난 9월 이들 지역에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자료’를 발송했으나 해당 지자체는 뜯어보지도 않고 반송했다. 설명회 자체도 열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최근 광주 서구 마륵동 공군탄약고 이전 사업을 재개했다. 영외에 있는 탄약고를 영내로 옮기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애초 2025년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2016년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을 건의하면서 잠정 보류됐다. 국방부는 군공항 이전 사업이 장기 과제인 만큼 마륵동 탄약고 이전을 우선 추진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공항 이전이 결정되면 탄약고 이전 예산은 ‘매몰비용’으로 사라진다. 이를 두고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을 포기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공항 이전 사업의 장기 표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학린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경북 군위군은 최근 주민 간 치열한 내부 논의와 찬반 갈등을 통해 ‘대구 군공항 유치’를 결정한 사례”라며 “대구공항 이전 과정을 보듯이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시와 이전 후보지 지자체 간 협의와 공조가 선결과제”라고 진단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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