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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총리 방한 반대집회 잇따라

    오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 회견과 집회가 잇따랐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장 김종대)는 8일 기자회견을갖고 “패전 56년이 지나도록 한일의 과거를 청산하지 않는 고이즈미의 방한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유족회는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영령 2만 1,118기의한국 봉환 ▲한국인 강제 징용자에 대한 미불노임 공탁금12조8,00억원의 반환 ▲역사왜곡 교과서 시정 등을 촉구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사무총장 박찬성)도 독립유공자유족회,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과 함께 이날부터서울 종로2가 YMCA 앞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 반대하는1,0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속초 청초호 유원지 매각 논란

    ‘부채 해결을 위해 매각이 불가피하다(속초시)’‘시민공원으로 꾸며야 한다(시민연합)’ 청초호 유원지 매각을 놓고 강원도 속초시와 지역 사회단체들이 다른 입장을 보이며 찬반논란이 뜨겁다. 4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93년 이후 청초호 주변에 33만4,000㎡의 유원지를 조성하면서 900억원 가까운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 시 부채 해결을 위해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이에 반해 최근 가칭 속초시민연합을 결성한 속초지역 87개 단체들은 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청초호 유원지의 시민공원화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청초호 유원지는 전체 면적 가운데 주차공간과 도로부지 등을 뺀 18만7,000㎡를 일반 분양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만3,400㎡(448억원)만이 분양된 상태다. 속초시의 매각 방침에 대해 속초지역 87개 단체들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시민단체 추석연휴, 친환경 농산물·특산물 판매

    ‘농민도 돕고, 국민의 건강도 지키고, 시민운동도 키우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친환경 농산물을 비롯,단체 특성에 맞는 상품 등을 팔고 있다.소비자와 생산자를직접 연결하는 방식이어서 값도 싸고 품질도 믿을 수 있어인기가 높다. 1만5,000여 회원을 거느린 녹색연합은 무공해잡곡세트와 무농약 재배 감자 등 20여종의 유기농산물과 건강상품을 팔고 있다. 시민단체 중에서도 재정 자립도가 높은 편이지만 회원들의회비에만 의존하던 종래의 방식에서 벗어나 재정 독립의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대단하다.소비자와 직접 연결함으로써 왜곡된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는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아가(池雅嘉) 간사는 “환경단체가 권장하는 상품이라며무조건 믿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다,덤으로 홍보의 효과도있어 회원 가입 희망자가 매일 수십명에 이른다”면서 “해마다 설날과 추석 두 차례의 명절에 실시하는 수익사업이 재정 자립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고 귀띔했다. 전국연합은 경남 진도의 홍주(紅酒)와 전국 곳곳의 명산지에서 생산되는 동충하초 등 두가지 품목을 팔고 있다.조선희(趙善姬) 기획부국장은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동충하초때문에 농민들이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는데 현지로부터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만큼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여성민우회는 제주 성산포 먹갈치와 ‘오리 농법’으로 생산한 충남 홍성군 햅쌀,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전남 영광군의 굴비,여천군 돌산 갓김치 등 각 지부 단위의 특산물을 내세운 한가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송한수 박록삼기자 onekor@
  • NGO/ 장애인이동권 쟁취 연대회의

    “장애인도 버스·지하철을 탈 수 있게 해주세요.” ‘장애인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공동대표 朴敬石외4인)’가 장애인도 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운동에 돌입했다.노들장애인야간학교,장애인실업자연대,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민주노총을 비롯한 26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22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지하철4호선 국철 구간인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용 수직 승강장치(휠체어 리프트)를 사용하던 70대 장애인 부부가 5m 아래로 추락한 사건이계기가 됐다.당시 부인(72)은 숨지고 남편(75)은 크게 다쳤다. 이들은 ‘이동권 확보는 인간이기 위한 조건’이라며 ▲모든 지하철 역에 승강기 설치 ▲저상 시내버스 도입 ▲대중교통에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화 ▲이동권을 실행할 민·관·학 협의기구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몸으로 부딪히는 시위=지난 3월9일에는 연대회의 소속 40여명의 장애인들이 지하철1호선 청량리역에서 서울역까지정거장마다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지하철 연착 시위’를 벌였다. 6월27일에는 지하철1호선 서울역의 선로를 점거,박경석 공동대표 등이 법원으로부터 벌금 450만원을 선고받았다.7월23일부터는 서울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버스에 자신들의 몸을 쇠사슬로 묶는 방법까지 동원했다.8월말에도서울역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다 경찰에 연행됐다.지난달에는 서울시장과 서울시 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를 상대로 장애인들이 이동권을 제한받는 데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현재는 ‘장애인이동권 확보를 위한 100만인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운동 방법이 과격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경석 대표는 “그만큼 장애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인터넷을 통한 민원 제기에 이어 지난 2월26일부터 54일 동안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휠체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평화적 수단을 사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무엇이 문제인가=장애인들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고,전철역의 장애인용 승강장치는 너무 위험해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4월 ‘승강기 제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개정되기 전에는 전철역의 승강기나 승강장치가 법에 따른 안전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99년 6월 서울 종로구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채 승강장치로 오르던 중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던 이규식씨(33)는 “10여년 전에 설치된 승강 장치 가운데는 크기가 작고,안전판이 부실해 사고 위험성이큰 것들이 많고 사람들이 동물원 원숭이 쳐다보듯 해 모멸감을 느낀다”면서 “이용할 때마다 역무원을 호출해야 하는 등 시간도 20∼30분씩 걸린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내 전철역 263개 가운데 승강기는 28.9%인 76곳,승강장치는 48.3%인 127군데에 설치돼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14대가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용 무료셔틀버스를 내년에는 2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데도 불편이많다고 호소한다.매일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광진구 구의동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 통학하는 강현정씨(22·여)는 “아침 7시30분부터 4시간 간격으로 3번만 운행하고,여러 곳을 들러 대중교통의 3∼4배 시간이 걸린다”면서 “효과가 적은 대체 교통수단 도입보다는 대중교통 수단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고쳐야 하나=교통개발연구원 신연식(申連植·45)도시교통팀장은 “장애인뿐 아니라 임산부,노약자,일시적환자,짐이 많은 사람을 비롯한 모든 이동약자(移動弱者·Transportation Poors)를 위해 대중교통 체계가 개선돼야 한다”면서 “지난 98년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권고사항이라 저상버스 도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지난 70년대부터 교통수단은 시혜적(施惠的) 차원의 ‘장벽 철폐(Barrier Free)’ 개념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설계(Universal Design)’로 바뀌고있다”고 설명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연대회의 박경석대표. “배가 고프면 밥을 먹듯,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권입니다.” ‘장애인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박경석씨(朴敬石·41)는 “미국에서도 70년대에 우리나라와 같은 격렬한 ‘이동권 확보’ 운동이 일어나 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됐다”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힘이 든다면 장애인에게 ‘살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박대표는 지난 83년 전국대학생 행글라이딩 대회에 참가했다가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1급 척수장애인이 됐다.5년 동안 방황 끝에 장애인복지관에서 컴퓨터를 배워 취업에나섰으나 실패하고 95년 숭실대 사회사업과를 졸업한 뒤 다시 일자리를 찾았으나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박 대표는 93년부터 서울 광진구 구의동 ‘노들장애인 야간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장애인 운동에 눈을 뜨게 됐다. 박 대표는 “장애인의 90%가 사고 등 후천적 원인으로 장애를 갖게 됐고,장애인수는 5년 전보다 40만명이나 늘어 140여만명이나 된다”면서 “누구나 ‘잠재적 장애인’인 만큼 교통 체계의 정비는 정부의복지비 부담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 [우리고장 NGO] 성남 시민모임

    94년 결성돼 불우이웃돕기,무료 법률·의료상담 등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온 ‘성남시민모임’(집행위원장 이영진·39)은 가난한 사람들의 벗으로 통한다.지방자치 출범이후 자치단체를 포함한 각종 공공기관의비리를 날카롭게 꼬집고 법정투쟁을 통해 주민권익 찾기에나선 일련의 활동은 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자치단체장 첫 선거가 있던 95년에는 ‘의정지기단’을 만들어 시민이 직접 의회를 감시하는 일도 벌여오고 있다.또의정지기 학교도 개설해 주민들에게 지방자치제도의 참뜻을 알리는 데도 한 몫을 해내고 있다. 자치단체에 대한 견제는 주도면밀하면서도 지속적이다.97년에는 선거운동을 도와준 부동산업자를 도와주었다며 재직중인 오모시장을 배임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으며 지난6월에는 분당 도축장터 용도변경과 관련된 특혜의혹을 제기해 이목을 끌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업무·상업용지인 백궁·정자지구의주상복합 용도변경이 잘못됐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분당환경시민모임과 아파트공동체 문화연구소 등 분당지역 18개 사회단체와의 공동대응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수난도많았다.지난 2월에는 성남시장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시민모임 간부에 대해 음해성 유인물 20만부를 돌린 김모씨를 조사·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냈으나 무산된 뒤 오히려 명예훼손 혐의로 성남시민모임 사무실이 압수수색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성남시민 모임은 성남의원 원장 신상진씨와 이재명 변호사등 6인의 공동대표와 함께 교수·전언론인,변호사 등 사회저명인사와 주민대표 6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영진 집행위원장은 “투명한 시정은 시발전의 초석으로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과제”라며 “회원 모두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어 성남시가 조만간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어려울수록 나누는 따뜻한 추석

    ‘한가위의 풍요로움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일선 자치구와 지역 사회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경제적어려움 등으로 움츠러든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선거를 앞둔 단체장들의 선심성”이라는 일부 지적이없지 않지만 많은 주민들은 “이웃끼리 정을 나누는 것은우리의 오랜 미풍양속이자 명절을 맞아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로하고 보듬는 일은 민선 자치단체장이 마땅히해야할 일”이라며 적극 호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자치구= 자치구들이 마련하는 행사는 규모와 유형이 비슷하다.선거법상 제약과 경제위기 등으로 튀는 행사를 자제하려는 분위기 때문이다. 구로·성북·광진·마포·강서·중랑·강북·노원·서대문·금천·용산·동작구 등 대부분의 자치구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저소득장애인 등 어려운 계층에 대한 위문계획을 세워놓았다. 쌀 등 현물이나 농·수협상품권,생필품,현금 등을 전달하는 곳도 있다. 구로구는 관내 저소득주민 4,477가구와 117개 수용시설등을 대상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의 위문금품을 전달하기로 했으며 금천구와 영등포구는 각각 9,665만원과 5,500만원을 배정,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을 위문하거나 경로잔치를 갖기로 했다. 동작구는 직원들이 ‘사랑의 동전모으기 함’을 통해 모은 400만원을 40가구에 전달하기로 했으며 노원구는 위문대상에 위안부 출신 할머니 5명을 포함시켜 눈길을 끈다. 송파구는 추석때 서울에 머무르는 주민들을 위해 추석 당일날 석촌호수 놀이마당에서 인간문화재 묵계월씨 등을 초청,한마당 민속잔치를 연다.서초구는 이미 반포동 프랑스마을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을 초청,추석음식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여성·사회단체= 추석이 다가오면서 각 단체들의 발길도분주해졌다.노원구 봉명라이온스클럽은 지역 저소득주민 50명에게 금일봉과 생활용품을 전달했으며 강서구 새마을부녀회는 바자회 수익금으로 저소득 모자가정 22가구에 ‘사랑의 선물’을 전했다. 양천구 자원봉사진흥본부 소속 자원봉사자 50명은 최근갹출한 쌀로 빚은 송편을 지역 노인,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했으며 각 사회복지관과 여성단체연합회,새마을부녀회,아파트부녀회 등도 알뜰장을 열거나 ‘사랑의 송편빚기’ 등을 통해 이웃사랑의 정을 전파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대한노인회 서초지회는 수해를 입은 노인가정에 쌀 85가마를 전달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한광장] 이슬람의 부활과 서구문명

    세계무역센터 테러와 더불어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이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이 운동은 단순히 반서구 또는 반미를 표방하는 것을 넘어서 기술문명,자본주의,세속화 등으로 표현되는 서구문명을 송두리째 부정한다는 점에서 아주도발적이다. 지난 한 세대에 걸쳐서 이슬람의 종교문화는 놀라울 정도로 역동성을 보여준다.전세계적으로 이슬람 종교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오랫동안 기독교 선교사들의 주된 활동무대였던 아프리카 지역이 회교권으로 바뀌고 있다.이슬람의종교적 세계관을 지향하는 각종 사회단체와 기관들이 사회활동과 여론을 주도한다.이슬람 원리주의운동은 서구 이데올로기가 아닌 이슬람의 종교적 전통으로의 복귀를 주장한다. 이와 함께 이슬람 국가들은 종교적 정체성을 재확인하거나강화하는 과정에서 반미 또는 반서구적인 외교정책을 내세운다.이들 국가에서 나타나는 반서구 분위기는 물론 가깝게는유럽의 제국주의 지배,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과 세계지배전략,그리고 중동 산유국의 전통적 지배세력 지원 등에 대한반발에서 비롯한다.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대립도 이러한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 있을 것이다. 사실 두 종교의 갈등은 오랜 기원을 갖는다.이미 8세기에기독교 세계는 3개 대륙에 걸쳐서 대제국을 이룩한 이슬람세계에 포위되어 있었다.십자군운동은 이슬람 세계에 대한기독교 세계의 새로운 공세였고,15세기에는 오스만제국이 이슬람세력의 맹주로서 유럽에 압력을 가했다. 다음 세기부터 기독교세계는 지속적으로 이슬람을 구축한다.서아시아지역은 근대화 과정에서 낙후되면서 유럽 여러나라의 제국주의 지배를 받았고,2차대전 후에는 미국의 영향 아래서 고통을 당했다. 오늘날 이슬람의 부활은 서구문명과 서구적 가치의 위축이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회교 원리주의자들은 서구문명의 세속화를 비판한다.이슬람의 서구 비판은 기독교 자체보다는 서구의 탈(脫)종교적 가치들에 집중된다.서구의 물질문명은 타락하고 부패했으며 비윤리적이라는것이다. 이러한 비판은 자본주의의 부패와 필연적인 붕괴를 믿었던이전 시대 사회주의 혁명가들의 신념과 비슷하다.일찍이 서방진영에서 사회주의 이론가들을 가리켜 ‘무신론적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던데 비해 오늘날 이슬람에서 서구의 무신론적 경향을 비판하는 것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있다. 이슬람의 새로운 부활에서 우리는 ‘전통의 창조’를 주목해야 한다.전통이란 단순히 전근대적 사회의 관습이 누적된것이 아니다.그것은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복고적문화이다. 그것은 특정한 시대 사람들의 이해와 열망을 반영한다.이슬람의 부활과 회교 원리주의 운동은 바로 이 전통의 창조라는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슬람은 전통의 창조과정에서 현대사회의 새로운 제도와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각종 단체며 사회 및 교육기관이며 매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과거의 기억을 새롭게 복원하고 기독교와 이슬람,물질문명과 이슬람의이원적인 구조를 되살린다. 그동안 우리는 이슬람 세계를 잘 알지 못했다.주로 서구세계의 정보를 통해 이슬람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더욱이 우리사회는 서구화에 대한 냉철한비판의 기회가 많지 않았다. 우리의 의식구조 속에 서구지향적인 태도가 지배적이어서 서구적 시각에서 이슬람을 바라보려는 경향이 강했다.이제 우리는 그러한 편견에서 벗어나 이슬람 부활의 역사적 맥락과의미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그것은 우리 자신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찰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영석 광주대교수·서양근대사
  • ‘시민의 채널’ 위탁사업자에 시민방송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위성방송 ‘시민의 채널’ 위탁사업자로 (재)시민방송(대표 백낙청)이 선정됐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강현두)은 24일 시민방송과 국민주방송문화진흥재단의 통합재단으로 출범한 (재)시민방송을시청자의 방송에 대한 참여와 접근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퍼블릭 액세스채널인 ‘시민의 채널’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디지털위성방송은 앞으로 효율적인 시청자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스튜디오와 방송장비,송출 인프라 등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교육,네트워크 조직 비용 등의 명목으로 향후 1년간 17억6,000만원 상당의 재정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시민방송은 디지털위성방송 ‘시민의 채널’ 위탁사업자로 단독 신청했으며,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파키스탄 反美시위 격화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파키스탄 과격 이슬람단체 소속 수만명이 21일 수도 이슬라마바드 등 주요 도시에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반대하는 반미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체포되는 등 시위가 점차 격렬해지고 있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반대하는 40여개 종교,사회단체,정당 등이 최근 결성한 ‘아프간 수호위원회’ 주도로 열린 이날 시위에는 수만명의 종교단체 소속원과 학생,시민 등이 참가했고 상당수 회사와 가게들도 항의 파업을 강행했다. 가장 과격한 시위가 일어난 곳은 약 4만명이 참여한 상업도시 카라치다.경찰과 시위대간의 격렬한 충돌로 4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3명이 부상했으며 경찰관도 10여명 이상 부상했다. 최대 국경도시 페샤와르에서도 1만여명의 시위대가 구 시가지 도로를 가득 메운 채 성조기를 불태우며 경찰과 격렬한투석전을 벌였다. 아프간 수호위원회의 몰라나 사물 하크 위원장은 “무샤라프 대통령 정부가 미국에 군사기지 등을 제공한다면 이슬람단체들은 지하드에나설 것”이라며 내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 美 反戰기류 고개

    미국이 테러에 대한 ‘보복 전쟁’에 돌입하기 위해 비상전투태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 대학가와 종교·사회·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반전(反戰) 기류가 서서히 싹트고 있다. 미 36개 주 150개 대학의 반전론자 8,000여명은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집회를 갖고 ‘평화로운 정의(Peaceful Justice)’를 내세우며 “민간인 학살을 동반하는 무력 사용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일부 종교단체와 사회단체,연예조직,기업계 등도 테러 참사 후 국민추모 열기가 다소 진정되는 듯한 양상을 보이자 공개 집회 등을 통해 미국의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며 전쟁신중론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아프가니스탄 공격 준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트 워치’ 뉴욕 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포드 대통령 시절,정보기관의 월권을 막기 위해 암살 공작을 금지토록 한 대통령령을 없애려는 부시행정부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이 단체는 “미국의 사법정의는 인권침해와 무력의 사용이 아닌 ‘수사,체포,재판,처벌’이라는 과정을 통해서만 이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가적 추모 열기와 분노,보복 결의로 지면을 메우다시피 한 미국의 주요 신문들도 20일자 지면에서는 반전 운동의 분위기를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USA 투데이는 “반전 운동이 대학 캠퍼스에서 다시 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운동은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테러 응징 분위기에 당분간 묻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시민단체 “美보복전쟁 반대”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소파개정국민행동 등 21개 시민사회단체는 17일 서울 광화문 한국통신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사적 보복공격은 폭력의 악순환만 낳을 뿐”이라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전쟁을 즉각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한 뒤 “야만적 테러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한다”면서도 “미국민들의생명과 재산이 소중하다면 보복공격을 당할 무고한 민중들의 생명과 재산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이 ‘미신고 집회이며 미대사관 인근의 불법 집회’라는 이유로 원천봉쇄하는 바람에 문규현 신부의 기자회견문 약식낭독으로 대체됐고,경찰은 허영구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홍근수 목사 등 행사 관계자 20여명을 격리 차원에서 연행했다가 훈방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인터넷 시위/ 시위의 新메카인가 네티즌의 횡포인가

    인터넷이 시위의 메카가 되고 있다.지금까지 시위라고 하면길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 군중집회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온라인 상의 ‘소리없는 시위’가 굵직굵직한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가수 서태지 팬들의 가요순위 프로그램 반대운동이나인기 그룹 GOD의 해체설 반발도 모두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다.물론 시위의 주도자들은 10대및 20대 젊은 네티즌들이다. 온라인시위는 99년부터 본격적으로 점화되기 시작,2000년‘전국 중고등학생 연합’의 두발규제 반대 사이버 운동,99년 ‘군필자 가산점 논란’ 때의 헌법재판소 사이트시위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서는 시위의 횟수나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일본총리의 신사참배및 교과서 왜곡에 항의한 지난달의 ‘8·15 온라인시위’를 비롯,‘인터넷 내용 등급제 반대 시위’(6월),‘이동전화 요금 인하를 위한 정보통신부 홈페이지 시위’(4월) 등 대형 이슈가 많았다. 시위 방법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키보드 속도를 빠르게 해 놓고 시위할 사이트에 접속한다.‘F5’키를 누른 채고정시킨다”는 등 다양한 기법이 개발되고 있다.오프라인에서 구사되던 다양한 시위 형태도 온라인 상에 고스란히옮겨졌다.▲브라우저의 잇따른 ‘새로 고침’(연좌시위) ▲사이트에 파업 문구를 걸고 네티즌들을 ‘집결 장소’사이트로 유도하기 (사이트 파업) ▲시위하려는 게시판을 순서대로 옮겨다니기 (가두시위) 등이 그것이다.또 일부 네티즌들은 시위 대상이 되는 단체나 개인의 사이트를 ‘효과적’으로 다운시킬 수 있도록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해당 사이트로 보내는 스크립트 프로그램까지 사용하고 있는 등 기발한방법들을 동원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언로(言路)의 부재,또는 빈곤 현상을 대안매체로서 인터넷이 해소해 주고 있는셈”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시위는 현행법상 불법으로 규정된다.그러나 5년 이하 징역,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컴퓨터 업무방해죄’는 사실상 구체적으로 적용하기가 힘들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시위를 통해 사이트가 마비됐는지,아니면 서버의자체 부하로 다운이 됐는지 여부를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이와 관련,경찰청 사이버수사대관계자는 “아직까지 온라인 시위에 대한 법 적용사례는 없으며,범죄구성 요건에 완벽하게 적용되는지는 더 연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관계 당국이 인터넷 공간을 ‘관리’하는 데에만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오프라인 시위에 사전신고제가 있듯 온라인 시위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보장해 주는 장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온라인 시위가 법적 논란 속에 있는 가운데 일부 사회운동단체를 중심으로 ‘온라인 시위’ 자제 움직임도 일고 있어 주목된다.온라인 시위는 오프라인 공간과 결합하는등 실천력이 뒷받침돼야 성과를 볼 수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와 관련,진보넷(www.jinbo.net) 서상욱 인터넷 사업팀장은 “최근 사회단체들 사이에 온라인 시위의 효과가 과대평가된 감이 있다”면서,“온라인 시위만으로는 오프라인시위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참여연대(www.peoplepower21.org) 배신정 간사도 “네티즌 1만명 서명운동보다 1,000명의 거리 서명자가 낫다”고 온라인시위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마우스와 키보드로 진행되는 저비용 온라인 시위가성숙한 네티즌 문화와 접목만 된다면 직접민주주의의 근간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온라인 시위의 미래를 둘러싼온-오프 공방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NGO/ 시민단체·국회 축구장서 ‘한판’

    2002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축구붐을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현역 국회의원 축구팀과 시민단체 활동가 축구팀이 한판 승부를 벌였다. 국회의원팀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대한축구협회장)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장영달(張永達),이재정(李在禎),장성민(張誠珉),임종석(林鍾晳),송영길(宋永吉) 의원 등이 선수로 뛰었고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 등이 응원을 했다. 이에 맞서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민중연대 박석운(朴錫運) 집행위원장,민언련 성유보(成裕普) 이사장,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河勝彰) 사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팀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경기 시작 4분만에 장성민 의원이 선취골을 기록했으나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徐旺鎭) 사무국장이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날 승부는 전후반 한골씩을 기록한 장 의원의 수훈으로 국회의원팀이 3대2로 승리했다.경기는 10월15일까지 계속되는 ‘제1회 생활체육시민축구 전국대회’에 앞서 축하겸 친선을 다지기 위해 열렸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민중연대가 주최,40일 동안 펼치는 이번 대회는 참여연대,경실련,민교협 등 80여개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한다. 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처장은 “정치든 축구든 구경꾼에 머무르기보다는 직접 참여할 때 더욱 재미있고 주인의식도 생기게 된다”면서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감 당리당략 수단 전락 막는다

    국정감사가 당리당략의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등 올해 국정감사를 모니터하는 32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국정감사는 생산적 정책 개발과 대안 제시의 장이 돼야 한다”고 전제,정치,사법,행정 등 9대 분야에서 122개 정책과제를 선정,발표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31개 민생개혁법안도 제시했다. 이들은 ▲정치분야에서 중앙선관위의 정치자금 관리 체계의 난맥상 ▲사법분야에서 검찰의 특권과 직급 등 2개 과제 ▲행정분야에서 정부 회의록 관리실태 등 7개 과제 ▲경제분야에서 공적자금 원인 제공자에 대한 문책 등 3개과제 ▲교육분야에서 자립형 사립고와 기여우대입학제 등37개 과제를 선정했다.또 ▲환경분야에서 새만금사업 중단등 16개 과제 ▲복지분야에서 여성폭력종합대책안 마련등33개 과제 ▲문화분야에서 남북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 등 19개 과제 ▲언론분야에서 정기간행물법민주적 개정 등을 꼽았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해 국감기간 동안 ‘국정감사시민연대’를 결성,상임위별 모니터 활동과 함께 국회의원 개인별 평가작업을 벌였으나 의원들의 반발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국감 모니터 활동을 통해 의원들의 성실한 의정활동을 이끌어 냈고 비민주적 국정감사 관행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올해에는 상임위별로의원을 평가하지 않고 정책과제별 대응과 상시적 입법활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납세자소송법,호주제 폐지,정보공개법 개정,성매매 방지를 위한 법률,검찰개혁 관련법,상가임대차보호법등 31개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개혁법안으로 제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제2건국위 시민여론조사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이웃사랑’ 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金相廈)는 지난 7월11일부터 8월22일까지 실시한 대규모 시민투표에서참가자 8만5,922명 중 3만1,116명이 ‘남을 먼저 배려하는마음’을 가장 중요한 시민의식으로 꼽았다고 6일 밝혔다. 인터넷,우편 등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투표는 시민의식·기초질서 함양을 위한 12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이중 우선적으로 실천하고 싶거나 남에게 권하고 싶은 항목을 3개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남을 먼저 배려하기’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민의식으로 선정됐고,▲양보운전,교통신호 지키기(3만680명) ▲공공시설물 깨끗이 사용하기(2만8,837명) ▲휴지버리지 않기(2만5,911명) ▲노약자·장애자 우선 보호하기(2만5,355명) ▲한줄로 서기(1만9,809명) ▲빨리빨리,대충대충 습관 버리기(1만7,91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제2건국위는 이번 투표를 토대로 전국적으로 함께 추진할공통항목을 선정하고,각종 국제행사에 대비한 기본 바로세우기 운동추진을강화하는 한편 기초질서와 시민의식 함양에 노력한 개인과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우수추진사례를공모,10월중에 시상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 [사설] 여전히 새나가는 국민성금

    감사원이 최근 국정감사 자료로 내놓은 국민성금 관리 실태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어 한숨만 나올 따름이다.백혈병등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의 진료비로 지원해 준 돈을 관련 민간단체가 운영경비와 회장 개인의 생활비로 쓰는가하면,산불 피해를 복구하라고 국민이 거둔 성금 17억여원가운데 16억원 가까운 돈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해수욕장개발비 등 다른 사업에 멋대로 전용했다고 한다.아울러 민간단체가 성금을 빼돌려 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사실까지 적발됐으니 국민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성금이란 수재·화재·가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때,대형사고로 희생자가 많이 생겼을 때,결식아동이나 난치병 어린이의 경우처럼 사회가 미처 제도적으로 해결책을갖추지 못했을 때 국민 개개인이 주머닛돈을 털어 힘을 모으는, 그야말로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의지가 담긴 소중한돈이다.구체적으로는 주부가 반찬 가짓수를 줄여서,어린이가 저금통을 깨어 내놓은 한푼 두푼이 모인 것이다. 그런국민의 귀중한 뜻이 지자체나 관련 민간단체의운영 과정에서 훼손된다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더군다나이같은 성금 유출 현상이 어제오늘 생긴 것도 아니고 고질병처럼 이어져 온 일인데 여태껏 고쳐지지 않았으니 행정당국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각종 성금을 모으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이를 두고 그만큼 인심이 각박해졌기 때문이라고들 풀이한다.그러나 우리는 그 까닭을 단순히 ‘이웃에 대한 정’이 사라진 데 있지만은 않다고 본다.이번 감사원 자료에서 보듯 국민성금 유용이 계속되는 데다,지난달 31일 공개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결산보고서에서 드러났듯이 국민성금이 해마다 수백억원씩 통장에서잠자고 있다니 국민 누구라서 기꺼이 쌈짓돈을 꺼내들고성금 접수처를 찾겠는가. 앞으로는 국민성금을 걷고 집행하는 전과정을 투명하게공개해 일말의 의혹이라도 남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공신력 있는 시민·사회단체의 회원 등 시민대표를 그 집행 과정에 동참시켜 감시하게 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되리라고 여겨진다.아울러 이를 지휘·감독하는 기관에는 더욱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성금운영 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난 단체에는 형사책임과 함께성금 사용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성남 시위 ‘몸살’

    경기도 성남시가 술렁거리고 있다.고도제한완화를 위한 1인시위가 한달을 넘고 있는데다 전철분당선 1인승무제 저지를위해 시민·사회단체들이 본격 대응에 나섰고 판교개발지연에 따른 집단시위까지 발생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성남지역 7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성남시 고도제한 해제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해마다 차량시위를 해오다 지난 7월 말부터 국방부 앞에서 40여일째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철 1인운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철도청이 분당선에 대해 1인 승무제를 시행하려 하자 성남지역 시민단체들이“시민 안전에 위협을 준다”며 공동대응에 나섰다. 성남시민모임 등 성남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7일 모임을 갖고 “철도청이 시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차장승무 없이 시험운행을 한 것은 시민들을 시험대상으로 삼은 것”이라며 철도청의 해명과 사과를 함께 요구하고 있다. 판교개발을 기다려오던 판교주민들 600여명은 “정쟁을 중단하고 조속히 개발계획을 확정해야 한다”며 지난 30일 판교동 낙생농협 옆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헌법재판소 “낙선운동 금지 위헌”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가운데 시민단체의낙천·낙선운동을 금지하고,선거 전 일정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제한한 조항은 합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權誠·河炅喆 재판관)는 30일시민사회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58 ·59조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헌법에 위배된다며 총선시민연대가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전원이 같은 의견으로 기각했다.또 선거전 일정기간 동안 현역 국회의원에게만의정보고 활동을 허용하고 현역이 아닌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은 제한한 93·111조가 평등권에 위배된다며 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 6명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서도 합헌 결정을 내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성남시장 출마 예상자가 여론조사결과 배포 ‘물의’

    한나라당 성남 중원지구당 김일주(金一柱) 위원장이 최근시청사와 사회단체,당원들에게 자신의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내용의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 예상자 여론조사’ 결과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한 주간신문이 지난 6월 실시한 리서치 결과를 인용한 ‘교육용자료’를 통해 한나라당 성남시장 출마예상자 3인의 지지도를 지역과 연령별로 비교·분석하면서자신이 모든면에서 앞서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A4용지 3매 분량으로 작성된 이 자료를 지난27일 시청 공보실과 기자실,사회단체 등 30여곳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원구 선관위는 “당사자들은 일상적인 자료라고 주장하지만 쓰임새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자료의 내용과 배포대상,시점 등을 고려할 때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장모 변호사 등 출마예상자들도 선거를 10개여월 남긴 시점에서 이같은 자료를 배포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선거를 의식한 것은 아니며 당원들에게 소식을전할목적으로 제작됐다”며 “해당되지 않는 지역에 자료가 보내진 것은 직원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민족행사추진본부 회견 “방북정쟁이 이념갈등 조장”

    ‘8·15 평양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다가 만경대 방명록파문 등 물의를 빚었던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가 27일한나라당에 대해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결의안을 둘러싸고 여야가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민간 통일운동단체가 여권의 손을들어준 것이다.여기에 통일부도 “대북정책이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공식 입장표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공세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임 장관 해임결의안을 둘러싸고 여권과 정부, 시민사회단체 대 야당 및보수세력간의 힘 대결이 정점을 향해 치닫는 형국이다. 추진본부측은 이날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남갈등 자제,대북 화해협력정책 지속 추진 등을 촉구했다. 추진본부측은 “평양축전에서의 일부 돌출행동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그러나 이런 시행착오를 빌미로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남남갈등을 부채질하는 것은 심각히 우려스런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양축전에서의 시행착오를 계속 정략적으로이용하는 정당에 대해서는 7대 종단과 추진본부에 속한 시민사회단체의 단합된 힘으로 엄중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평양축전에 참가했던 교수 10여명 가운데 7명도 별도의기자회견을 갖고 “평양축전은 일부 돌출행동에도 불구,남북교류 증진과 관련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이를외면한 채 부정적인 면만 침소봉대한 일부 언론과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정치권은 스스로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을 조장하고 있지 않은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견에서 추진본부측은 ▲남북 종교 교류 ▲언론·문화예술 교류 ▲10월 비무장지대 평화촌행사 개최 ▲여성계 공동행사 ▲노동계 공동행사 ▲농어업분야 협력 등 평양축전에서 거둔 남북교류 성과들을 조목조목 강조했다. 그러나 오종렬 통일연대 대표는 기자회견장에서 “우리는평양에 관광하러간 게 아니라 기념탑 부근 행사를 참관하러 간 것”이라며 “그것도 안할 거라면 뭣하러 갔느냐”고 주장,통일연대와 민화협,7대 종단간의 이견을 나타냈다. 진경호기자 jade@. ■‘민족행사 추진본부’ 문답. 다음은 민화협의 이돈명·조성우씨, 7대 종단의 김종수·김동완·한양원씨,통일연대의 오종렬·한상열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열린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기자회견의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통일연대와는 앞으로도 계속 연대하나. (3대 기념탑 부근 행사 참석과 관련) 통일연대측에서 따로결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일부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김종수). ▲일부 언론에 대해 사법적 대응의사를 밝혔는데. 면밀하게 검토중이다(김종수). ▲일부의 돌출행동은 무엇이고 언론의 왜곡보도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돌출행동이란 개·폐막식 행사와 관련된 부분과 방명록소동이다.백두산 밀영 운운한 얘기나 북측에서 이번 행사체류비용을 요청했다는 부분 등은 왜곡보도다(조성우). ▲개폐막식 참석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해달라. 우리는 참관단으로 간 것이다. 참관도 안할거라면 도대체뭐하러 갔나(오종렬).미리 원만하게 타협을 하지못하고 간것은 문제지만 음지에 숨어있는 성과도 많이 있는데 그런부분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한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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