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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완전독립 시급하다

    ■세계감사원장회의 계기 위상점검. “4년 임기이지만 외부의 어떤 간섭없이 15년째 일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 서울총회에서 헤다 폰 베델 독일 감사원장이 ‘감사원의 독립성’에 대해 언급한 말이다. 감사원의 진정한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INTOSAI 총회에서 행정 선진국의 감사기구 운영방안을 지켜본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상범(韓相範)동국대 교수는 8일 “현행 감사원 조직의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있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정치적으로 연관돼 있는 사안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은언제나 감사대상에서 빠지거나 겉핥기식 감사를 받고 있어 이를 불식시키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말했다. 한 교수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의 수서사건,김영삼 대통령때의 한보비리사건 등에서 보듯 감사원이 능동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에는 현재의 위상이 턱없이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4년 임기로 중임제인 현 체계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자리가 바뀌어 일관되고 소신있는 감사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문제를 지적했다.행정 선진국이 12년 및4∼5년 단위의 연임,종신직 등 독립성을 갖춘 반면 우리감사원은 4년으로 50년 역사상 중임한 경우가 단 한번밖에없다.한 교수는 감사원장 및 감사위원회 위원(차관급)의임용시 인사청문회를 제안했다. 강경근(姜京根)숭실대 교수는 감사원의 독립과 관련한 법률적 독소조항의 개선을 제안했다.현행 국가안전보장에 관한 법률에는 국가기밀 사항에 대한 감사에 대해 국무총리가 소명을 하면 감사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강 교수는 이와 관련,“이회창 감사원장때 율곡비리 특감이 이규정에 의해 시작되지 못할 뻔했다”면서 “독소조항을 삭제하거나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처 공직자도 “건강보험특감 결과 등 최근 몇 건의 굵직한 감사를 보면 정무직인 장관 등 책임자는 빠져나가고 실무자급만 징계를 하는 모순된 구조가 돼있다”면서 “이는 곧 감사원의 독립된 감사체계가 제대로안돼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외국 감사원은. 국가최고감사기구는 미국·오스트리아는 입법부에,일본·독일·프랑스 등은 완전 독립돼 있다.우리나라는 입법부·집행부·독립형 등 세 분야의 장점을 원용했으나 집행부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선진 행정이 자리잡은 미국을 보면 의회 소속인 회계감사원(GAO)과 각 행정기관에 설치된 감찰관으로 이원화돼 있다.GAO는 연방정부의 예산집행을 점검하고 감찰관은 소속기관의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에 나선다. GAO는 필요한 경우행정기관의 감찰관을 감사한다.감찰관은 연방정부 산하행정기관의 비리를 막기 위해 기관의 자체 감사기구를 폐지하고 만든 것이다.감찰관은 소속 기관장으로부터 독립돼있고,계좌조사도 할 수 있다. 프랑스는 좀 특이하다.대통령이 임명하지만 헌법기관으로독립돼 있다.정년은 68세로 종신직에 가깝다.검사관 이상은 법관의 신분과 같은 것이 특징이다.단 검사관이 직접감사를 하고 그 결과를 갖고 재판을 한다. 독일은 입법·사법·행정부로부터 완전 독립돼 있는 케이스.정년(65세)은프랑스와 같이 종신직으로 볼 수 있다.임명은 행정부 제청으로 의회에서 비밀투표로 선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임명을 거부할 수 없다. 감사 결과를 근거로 예산편성 과정에 개입,예산삭감을 권고하는 막강한 힘을 가졌다. 유럽연합(EU) 투자은행에 대한 투자예산이 감사원의 의견에 따라 전액 삭감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은 직무감찰은 감찰부에서,회계검사는 심계서(審計署)에서 한다.부정부패가 심한 편이어서 감사기구의 권한이매우 강하다. 두 기관의 장은 전국인민대표회의 인준을 거쳐 국가주석이 임명한다.그러나 군 기관에 대해서는 감찰 및 회계검사권한이 불가능하다. 정기홍기자. ■감사원 변천사. 감사원의 현 조직 및 역할체계는 박정희 전 대통령때인지난 63년 3월에 기본틀이 갖춰졌다.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감사원법을 제정,회계검사를 하던 심계원(審計院)과 감찰담당인 감찰위원회를 통합한 것이다. 70년대에는 두번에 걸쳐 소폭 개정했다.70년 말에는 9명의 감사위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7명으로 줄였고,감사원의 시정요구에대한 조치결과를 대상기관이 통보토록 규정했다.73년 1월에는 정부가 임원을 임명한 단체에 회계검사를 하도록 했다.감사원이 파면을 요구한 건에 대해서는 재심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95년 1월에는 관련 규정이 대폭 개정됐다.감사원 조직 및 인사·예산에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선언적’ 규정을 두었다.이때 감사교육기관을 감사교육원(1급)으로 승격시키고 복수 차장제(1,2차장)를 도입했다.감사청구를 행정소송의 사전절차로 규정해 시민·사회단체 등이 문제사안에 대해 직접 감사를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의 방만한 예산집행 등이 사회문제가 되자 지방담당국(7국)을 한개 더 늘려지금에 이르고 있다.
  • 인터넷등급제 약이냐 독이냐

    지난 1일부터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지정한 유해 사이트에는 청소년들의 접속이 불가능해졌다.유해매체물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된 국내 사이트는 차단되기 때문이다.이는 지난달 12일 ‘청소년유해매체물 표시방법'에 대한 정보통신부 장관 고시발표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지난달22일부터는 대자보 발행인 이창은 씨를 비롯해 10여명이이미 단식농성에 들어갔고,1일에는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20여개 정보통신 검열반대 공동행동 소속 단체들이 ‘인터넷등급제 반대와 정통부 장관 퇴진' 집회를 여는 등 비난의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PC방에 설치되는 차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공공장소나 개인 혹은 단체의 홈페이지로 확대될것을 우려하고 있다. 즉 청소년보호법 등의 기준에 따라 적용된 청소년 유해매체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이 사실상 모든 국민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내용등급서비스도 일단 청소년 유해매체 사이트로 지정되면 강제적으로 등급을 부여받는 등 자율성 침해가 문제점으로 떠올랐다.특히 청소년유해매체물의 지정 기관이 등급제를 시행하는 기관과 같은 기관인 윤리위이기때문에 행정적 강제력이 수반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통부의 입장은 단호하다.정통부 정보이용보호과의 관계자는 “등급 서비스는 정보제공업자에겐 자율성과공신력을 제고하는 장점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청소년 유해매체 지정은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참여하는 이해기구들이 객관적으로 선정할 것이므로 문제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진보통신연대 장여경 씨는 “무엇보다 윤리위의인터넷내용등급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검증이 재고되지 않은 채 강행되는데 있다”면서 “국민의 인터넷 생활과 접근권을 사실상 정부의 ‘등급 기준'하나로 독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하나로통신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소년유해 매체사이트 접속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가입자가 이를 사전에 조정할 선택권에 한계가 있어 자의적인 ‘사전 검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통부는 시행초기의 문제점은 보완해 가면서,해외음란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한 차단 목록도 계속 확대할방침이다. 최진순 kdaily.com기자 soon69@
  • 비전투요원 이달 아프간파병 국방부 “국회에 동의안 상정”

    국방부 김선규(육사 28기·육군소장) 정책기획국장은 2일 국방부내 국방회관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초청 국방정책 설명회에서 한국군 비전투 요원 파병과 관련,“파병에 따른 국회동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으로 파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측과 파병 시기,예상지역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무기획단이 미국 중부군사령부와 태평양군사령부에 파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020년까지 여군 인력을 7,000여명으로확대할 것”이라면서 “오는 8일 인사에서 한국군 최초의여군장성이 배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북한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작전 이후 통신체제 및 해·공군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방부·시민단체 손잡는다

    김동신(金東信) 국방부 장관과 비정부단체(NGO) 인사들과의 첫 만남이 2일 국방부내 국방회관에서 이뤄졌다. 이날 행사는 국방부가 그동안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왔던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시각차를 줄이고,협력관계의 초석을 다지자는 뜻에서 마련했다. 김 장관은 인사말에서 “국민의 지지가 없는 군은 있을 수없다”며 시민사회단체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흥사단,환경운동연합 등 18개 단체 대표들은 국방정책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들은 뒤 미국의 대테러전쟁 및 미사일방어(MD)체제,대형 무기도입사업,정보공개,기무사 이전,문화재 관리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날카로운 의견과 질의를 토해냈다.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은 미측의 MD체제에 따른부지확보 성격이 짙다”(정욱식 피스 네트워크 대표),“노벨평화상을 받은 정부가 역대 정부보다 더 많은 무기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김승국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숭실대교수),“미국의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비전투요원 파병은 문제가 있다”(서주원 환경운동연합운영처장)는 등 질책성 의견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국방부의 답변은 만족할 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차영구(車榮九) 정책보좌관 대리가 개괄적인 설명을 했으나안보현장 방문 등 다음 일정에 쫓겨 구체적인 답변은 추후서면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행사를 마친 뒤 “첫 술에 배 부르겠느냐.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월세대란] (3)정부가 나서야한다

    ***””임대주택부터 늘려라””.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몰아친 월세대란은 정부의잘못된 예측과 주택정책 혼선이 빚은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초저금리 추세에 대한 예측 실패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하더라도 공공임대 주택과 전용면적 18평 이하소형 아파트의 수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공급물량 부족사태를 초래한 정책 혼선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높다. ‘살인적인’ 주거비 부담을 견디다 못해 내집 마련의 꿈을 접고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지역의 셋집을 전전하다 도시빈민층으로 전락할 위기로 몰린 영세 서민들의 주거안정을위해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는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 건설의무제의 폐지, 부활 등과같은 일관성 없는 정책 탈피 ▲전체 건설물량의 6%에 불과한 공공임대 아파트 건설비율 상향 조정 ▲택지 개발 및 공급 확대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기준 마련 등을 선결과제로꼽고 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주택시장에 규제가가해지면 가격왜곡과 투기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소형 아파트 건설 의무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지속된 것을 보면 이 제도가 적절한 처방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자율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또다시 규제로묶기보다는 자율화의 기조를 지키는 선상에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국토연구원 김혜승 연구원은 “저소득층이 빈민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공공임대 주택에 한해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임대 주택의 혜택이 저소득층의 10%에게만 돌아가는 만큼 민간이 짓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정부가 매입해 공공임대 주택화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 박신영 연구원은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우 정부가 임대료 상승률을 통제하고,미국은 주거비가 소득의 30%를 넘으면 주거비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 주거급여제 성격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선진국의사례를 참고로 제시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71∼90년 연평균 15%씩 치솟던 집값 상승의 신화가 깨지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세입자들도 앞으로 임대시장의 대세가 월세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 기준 마련과 함께 지자체별로 주택임대 분쟁조정기구를 통해 임대료를 조정토록 하되 수용하면 세제혜택을,불응하면 불이익을 주는 당근과 채찍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해결의지 있나 없나.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임대료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각 지방자치단체에 설치토록 한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지자체가 분쟁조정위원회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다,위원회가 설치됐더라도 조정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경우가 태반이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위원회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9월 ‘서민주거생활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부산·대전·광주·울산·춘천·성남 등 임대차 분쟁이 잦은 대도시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지난3월부터 설치,운영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일 본지가 지자체별로 확인한 결과 이같은 발표는당시 들끓던 전·월세 대란에 따른 비난 화살을 피하기 위한 ‘수식어’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예산과 인력 부족,법적 근거 미흡 등을 이유로 건교부가 내려보낸 위원회 운영 규정을 외면하고있었다. 위원회가 설치된 강원도 춘천시와 울산시 남구,서울 강동·서대문구의 경우 단 1건의 분쟁 조정실적도 없었다.춘천시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변호사,공인중개사 등 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한 번도 회의를소집하지 않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임대차 분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서울 강동구와 서대문구는 별도의 상담실 없이 주택과 담당공무원이 직접 해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건교부의 지침에 따라 위원회를 만들긴했지만 법적 근거도 없는 껍데기 조직이어서 그런지 전문가들이 나서려고 하지않는다”면서 “위원회의 업무는 사실상 공백상태”라고 털어놓았다. 광주시와 서울 강남·송파·성북·동작구 등은 실질적으로분쟁을 심의·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위원회 구성을 미루고 있었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임대차 관련 상담을 ‘송파구 1230 신문고’에 포함시켰다”면서 “매월 상담건수는30여건에 이르지만 조정건수는 없고 적정선에서 타협하도록설득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의 경우 민원봉사실 한켠에 별도로 주택임대차분쟁상담실을 마련,비교적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담당공무원 1명에 부동산중개사협회와 한국소비자연맹 파견직원 각 1명,가정법률상담소 파견직원 2명 등 모두 5명이 상담을 맡고 있었다.지난 3월20일 상담실이 개설된 이후 2만건 이상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조정실적도 210건이나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서민 등 세입자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위원회 설치를 명문화하는 등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 전국 지자체에 시달한 건교부의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자체 부단체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단체장이 위촉하는 6인으로 구성토록돼 있다. 위원회는 전세보증금의 월세전환시 또는 기존 월세의 적용금리에 관한 각종 분쟁을 조정하고 주택유형별 권장 임대료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주석 안동환기자 joo@. ■시민단체 제시 ‘대안’. “사회안전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월세 전환이 급작스럽게 이뤄지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우려가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서민들의 주거문제는 궁극적으로 사회복지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월세 대란의 근본 해법도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등 관련 소비자단체들은 올 들어 전·월세 대란과 함께 분쟁이 급증하자 임차인들의 억울한 호소를 들어주고 법률적 검토 및 조정 역할을 맡아 왔다. 하소연할 곳 하나 없는 세입자로서는 딱한 사연을 들어주는곳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참여연대,YMCA,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민주노동당 등이 서민들의 편에서서 하소연을 들어주는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다. 특히 참여연대 산하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전세 계약관계를 토대로 만들어진주택임대차보호법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진단, 지난 5월부터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연대 시민권리국 박원석(朴元錫)국장은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월세의 상한선 도입과 임차인의 동의없는 월세 전환을 제한하는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공정임대료제도(Fare rental system) 도입 ▲실질적 분쟁조정 권한을 가진임대료 분쟁조정위원회의 도입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과 전철연은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이 일정 비율 이상을 유지토록 하는 등 무주택자들에게는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확대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시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본지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대한매일의 기사및 편집 방향 등을 자문하고 있는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1일 낮 열렸다.대한매일의 민영화 작업이 막바지인상황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명실상부하게 권력과 금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익정론지로 거듭태어나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과 8명의 위원중 6명이 참석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인권위의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기구 구성문제도 그렇고 앞으로의 역할이나 위상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 게 사실이다.민간이나 재야쪽의 목소리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싶은 데 어려움이 많다.새롭게 태어나는 대한매일이 적극 도와주길 바란다. ◆최재훈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사무국장=새로운 지면 배치와 관련,행정뉴스를 섹션 개념으로 가운데 면에 중점 배치한것은 잘 한일이다.사실 젊은 층은 정권 나팔수,관변신문이라는‘서울신문 이미지’가 뿌리 깊지 않다.그런데도 관변신문 이미지가 강한 것은 행정뉴스가 신문으 가장 뒷면에 배치한 영향도크다고 본다.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나려는 마당에 행정뉴스면의 위치를 조정한 것은 시의 적절했다.하지만 정부나 관변 사이드의 뉴스보도는 더욱 심층적이고 다양해야 할 것이다.그런면에서 행정뉴스 첫 페이지에 공무원 동호인 모임 얘기를 배치하는것이 적절한지 검토하길 바란다.새로운 뉴스가 중심이 돼야지공무원 풍속도를 소개하는 식의 지면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 ◆최홍운 편집국장=공공분야 근무자와 이들이 생산하는 정책을필요로 하는 국민들이 찾는 지면을 꾸미려 한다.지켜봐달라.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대표=튀는 지면은 한시적으로 운영하면 된다.상식적으로 면을 꾸며야 한다.대한매일이 민영화를 앞두고 지면의 컨셉에 대한 논란도 많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구성원이 하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구한 말 대한매일신보를 만들었던 선배들의 자세를 되새기면서 독립언론을 가꿔나가려 노력을 기울여간다면 좋은 결실을 맺으리라고 기대한다.후배는 선배를 신뢰하고,선배는 후배들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하고 잘살려 주려는 노력을 배가해야한다.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국가소유 신문이 민영화되는 것은 세계 언론사상 유례없는 일이다.대한매일의 이번 실험을 언론학자들도 유심히 관찰하고 있으니 진정한 공익정론으로거듭나 언론사(言論史)를 새로 써주길 기대한다.아울러 철저한자기 반성도 함께 해나가길 바란다.잘못이 있을땐 통렬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나간다면 독자들도 애정을 가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강사=북한문제를 전공하는 입장에서 공공의 개념을 강화하고 특화한다면 통일뉴스 비중이 좀 적은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든다.남북관계 보도의 비중을 늘리면 좋겠다.국내 신문중 통일 관련 보도는 중앙일보가 제일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대한매일도 북한과 관련한 광범위한 정보수집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대부분 신문의 북한면,통일면 구성은 천편일률적이다.북한의 대학입시는 어떨까,또는 북한 이모저모는 이런것이다는 식이다.인터넷에 들어가면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론 독자의 눈길을 끌 수 없다.최근상황을 예로들면 냉각된남북관계를 깊이있고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박명재 국가고충처리위 사무처장=공공뉴스 특화에대해서는 어려가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공공 정책이나 이슈에 대한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예컨데 공무원노조문제가 쟁점이 됐을땐 공무원,기업인,근로자,학자,전문가들의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 등이 필요하다.아직까지 그러한 노력은 미흡했던 것 같다.행정 전문기자,행정대기자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본다.일반행정은 한국행정연구원의 전문가를,경제행정은 한국개발연구원 박사를,노동행정은 노동과학연구소 박사를 전문기자로 위촉하는 등의 방법이다.장기적인 면에서보면 행정뉴스 특화는 ‘행정뉴스체제 인프라 구축’부터라는 개념설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 국장=그동안 뉴스공급자의 측면에서 지면제작을 해온 측면이 적지않다.대한매일은 내년 1월부터는 완전히 소유구조가 바뀐다.정부와 시민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지면을 꾸려나갈 예정이다.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다뤄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고,정책이 입안되면 다시 이들의 반응을 살피는 등 쌍방향 신문을 만들 것이다.시민단체를 주제별로 나눠10개정도 분야에 자를 전담시킬 예정이다. ◆홍 대표=새로운 지면의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살려나갈 것은계속살려나가야 한다.‘길섶에서’와 백무현 만평이 그런 것이라고 본다.좀더 발전시켜나갔으면 좋겠다. ◆최 사무국장=신문의 객관성,공정성,독립성은 당연한 얘기지만 객관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있는 사실을 줄줄이 나열한다고 객관적이 되는건 아니다.대한매일은 자기 관점을 세워 보도해야한다.NGO가 뜨니까 무조건 면을 만드는 식은 곤란하다.노동자,빈민층을 위한 면을 만들든지,국제 NGO에 대해서도 입장을명확히 한뒤 지면을 만들어야 한다.좀 방향은 다르지만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대한매일 특파원이 북부동맹군 점령지역 깊숙히 들어가 현장보도를 충실히 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본다.특파원이 한정된 지역밖에 취재할 수밖에 없지만현장감있는 기사는 외신에 의존하는 타지에 비해 훨씬 가독성이 높다.이런 사소한 노력과 열의가 대한매일을 찾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한매일 새로 바뀝니다

    오는 11월1일부터 대한매일이 '공익정론지'로 다시 태어납니다. 내년 1월 민영화를 앞두고 획기적인 지면혁신과 취재시스템의 개편을 통해 독자들의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려고 합니다. ●정부와 시민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통로가 되겠습니다. 대한매일은 공익정론지로서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고 각종 시민·사회단체의 다양한 목소리와 체취를 균형있게 지면에 담아내겠습니다. ●정부 정책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정책의 변경을 뒤늦게 알아 손해를 보신 적은 없습니까? 대한매일은 모든 정책이나 법규의 변화 움직임을 가장 빠르게 실어 나르겠습니다. 환경·보건복지·교통·여성·교육·소비자·노인 문제 등 시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정책들이 바로 펼쳐지도록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공공뉴스를 특화해 이 영역의 정보를 모든 국민이 공유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국가나 공공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정보 가운데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들을 빠짐없이 제공하겠습니다. 공공뉴스의 영역에 감춰져 있는 정보의 공개를 통해 각종 정보로부터 어느 한 곳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공공뉴스를 특화하는 것에 맞춰 편집체계도 전면적으로 바꾸겠습니다. 공공뉴스 분야에서 기획취재팀을 전면 가동해 풍부한 읽을거리와 정보를 1면부터 보여드리려 합니다. 국내 종합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퍼블릭(Public)면을 신설, 공공정책에 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정책대안을 모색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행정뉴스면을 한가운데 면에 배치함으로써 실직적인 섹션화를 꾀하겠습니다. 단순한 행정정보 제공을 넘어 공직자들의 삶과 애환이 생생하게 묻어나는 지면으로 꾸미겠습니다. 민영화를 앞두고 '공익을 대변하는 신문'이 되고자 하는 대한매일의 노력을 지켜보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대한매일 임직원 일동
  • NGO/ ‘민간인학살 특별법’ 공대위 발족

    63개 시민·사회단체가 ‘민간인 학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국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공대위에는 제주 4·3사건과 거창 양민학살,노근리 양민학살 관련 단체와 유족들이 참여하고 있다. 민간인 학살 특별법은 김원웅(金元雄·한나라당) 의원 등국회의원 48명이 발의,다음 달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공대위 김동춘(金東春·성공회대 교수) 상임 집행위원장은 “이미 제정된 거창사건 특별법과 제주 4·3사건 특별법은 해당 사건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민간인 학살 사건을 통합적으로 다룰 특별법이 필요하다”면서 “이 땅에 다시는 천인공노할 만행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전쟁을 전후해 국군,경찰,미군,우익 세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은 10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별법 제정은 ‘노근리 양민학살’이 세상에 알려진 99년 이후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위한 범국민위원회’(범국민위)와 ‘미군학살만행진상규명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전민특위)가 주축이 돼 논의를 시작했다.전민특위는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전범 재판’을 여는 등 미군의 민간인 학살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 왔으며,범국민위는 양민학살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 실태를 조사하는 활동을 해 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보공개법 개정안 또다시 논란

    정보공개법 개정안을 놓고 정부와 시민단체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지난해 행정기관의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정보공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부처간 의견조율도 마쳤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입법을 연기했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의 정보공개법 개정안을 다음주쯤 열리는 차관회의에 상정하는 등 다시 입법활동에 나서겠다고 25일 밝혔다. 행자부는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시민단체를 설득하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전국 51개 시민·사회단체는 정부의 개정안에 반발,지난 16일 국회에 정보공개법 전면개정을 청원했다. 이 단체들은 “정부의 개정안이 공개대상 정보의 범위를축소하는 등 오히려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며 현행 정보공개법의 대폭적인 개정 및 보완을 제시했다. 참여연대 하승수(河昇秀) 변호사는 “정보공개의 필요성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쪽으로 이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
  • “위장집회가 진짜집회 막는다”

    참여연대,민주노총,환경운동연합 등 93개 시민·사회단체는 23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집회와 시위의자유 완전 쟁취를 위한 연석회의’를 발족했다. 연석회의는 발족 선언문에서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은 곳곳에 독소조항이 있어 민주주의의 기본인 집회와 시위의 권리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연석회의는 특히 “서울시내 주요 집회장소가 이웃 상인회,관변단체,기업들에 의해 장기적인 위장 집회장소로 정해져 있다”면서 “경찰이 중복집회 금지 조항을 악용,위장 집회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석회의에 따르면 서울 대학로 주변은 상인들로 구성된대학로문화발전추진협의회가 선점했으며,미근동 경찰청 앞은 Y토건이 오는 12월31일까지 ‘건전한 시위문화 정착을위한 캠페인’을 갖겠다며 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 연석회의는 집시법의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외국 대사관 및 국회 등의 100m 반경내 집회 원천금지’,‘집회에 대한 사전 금지’ 조항을 꼽고 “집회에 대한 사전 허가를 금지하는 헌법 21조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집시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 청원하고 대학로,명동,광화문 등 위장 집회장소를 집중 모니터해 장기간 허위 집회신고만 해놓고 실제 집회를 갖지 않는 상인회,관변단체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청구할 방침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추수철 골프대회 계획 물의

    울산시 울주군(군수 朴進球)과 군의회(의장 卞良燮)가 바쁜 농사철에 출향 인사들을 초청,대규모 골프대회를 열 계획이어서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골프대회를 개최, 동기마저 의심받고 있다. 울주군과 군의회는 다음달 5일 울주군 웅촌면 울산컨트리클럽에서 군정보고와 친목을 겸한 출향인사 골프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초청 대상자는 울주군 출신 기업체 대표 등 80여명이다.군은 초청 대상자에게 참가 여부를 확인한뒤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군수와 군의회의장 명의로 된 초청장에는 “우리군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평소 군정에 관심을 갖고 협조해 준데 감사드린다”며 “군정에 대한 보고와 친목을 도모하고자출향 인사를 모시고 골프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면지 편찬 등 평소 군정에 도움을 많이준 출향인사 등을 초청해 당초 체육대회를 하려했으나 대회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확보된 예산이 적어 골프대회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골프대회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군민,사회단체 등은 농번기에 일손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사치성 운동으로 인식되고있는 대규모 골프대회를 갖는다는 것은 주민 정서에 어긋나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최동기에 의심을 받을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사설] 면책특권, 남용도 규제도 안돼

    국회에서 정당에서,근거가 약한 각종 의혹이 마구 폭로되더니 결국 여당과 검찰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일정한제한을 가하고자 시도하는 듯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한광옥(韓光玉)민주당 대표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면책특권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진지하게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도 지난 19일 경남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면책특권에도 내재된 한계가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우리는 이미 정치권이 무책임하고 무분별하게 의혹을 양산하는 일이 국민 사이에 불신만 조장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최근의 예만 보아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용호 게이트’에 관련된 여권의 실세가 민주당의 김홍일(金弘一)의원과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그리고 모 스포츠단 단장인 정학모(鄭學模)씨 등이라고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그동안 야당의원들이 비리를 폭로한다면서 영문 이니셜로만 대상을 지칭한 데 비하면 한걸음 나아진 형태이긴 하지만,이날 세 사람이‘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다고 했음에도 이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사실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그뿐인가.분당 백궁·정자지구 개발에 따른 특혜 의혹도야당의원들의 주장과 이에 맞서는 성남시·한국토지공사의 반론만 존재할 뿐 국민 판단에 도움이 되는 사실관계는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국회의원의 무분별한 폭로와 이에 따른 불신풍조 만연,사회적인 역량의 낭비를 방지하고자 일정 부분 그들의 언행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긍정할 바가 적지않다.그러나 우리는 그 방법으로 면책특권을 축소·제한하는 일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면책특권은,국회의원이국민을 대표해 민의를 충실하게 반영하도록 보장하고자 마련한 헌법상의 제도다.현실상 폐단이 많다고 해서 섣불리이를 ‘개선’하자고 운운하는 것은 바른 길이 아니다. 우리는 면책특권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금처럼‘아니면 말고’식의 폭로가 넘치는 현실을 바로잡는 방안의 하나로서 국회에 설치된 윤리위원회의 강화를 제안한다.현행대로 여야 의원들만이 참여해 정파적 잣대로 사안을판단할 것이 아니라,시민·사회단체 대표를 포함시켜 국민 시각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게끔 하는 것이다.그렇게하면 지금과 같은 무책임한 언행은 면책특권과 상관없이제재를 받으리라고 판단된다.다시금 강조하거니와 면책특권의 남용도,이에 대한 규제도 우리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책특권 논란을 내부에서 소화하는 정치권의자정 노력을 기대한다.
  • 野의원 제기 특혜의혹 안팎

    지난 16일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에 의해 제기된 분당 신시가지 백궁·정자지구 특혜의혹은 사실 현장인 성남 일대에서는 3년여 전부터 줄곧 제기돼 왔다. 성남시 관내 시민·사회단체들은 98년부터 문제의 백궁·정자지구 일대 도시설계 변경과정과 관련해 수 차례 탄원서까지 제출하며 수천여억원대의 특혜의혹을 제기했다.이들은 또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며 시위까지 벌였다. 사건의 발단은 99년 분당구 백궁·정자동 일대 상업·업무용지 8만6,221평이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으로 용도변경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초 이 땅은 95년 포스코개발이 쇼핑타운을 짓기 위해한국토지공사로부터 1,590억원에 3만9,000평 매입계약을체결했으나 사업성이 없다며 3년 뒤인 98년 12월 위약금조로 159억원의 계약금까지 포기하면서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포스코개발의 계약해지 요청은 두달여 전인 10월 토공이경기침체와 구제금융 여파로 상업시설로는 매각이 힘들다고 판단,성남시에 요청한 주거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이 반려된 데 따른 것이었다.성남시 인구유입(4만여명)에 따른 교통량 증가와 학교부족 등 각종 도시문제 유발을 반려 이유로 내세웠다.그러나 99년 2월 건축경기 활성화를 명분으로종전 도시설계 변경입안만 할 수 있었던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승인권도 주도록 국회에서 건축법이 개정됐다.이로부터 3개월 후인 5월부터 광주에 본사를 둔 N건설과 H개발이컨소시엄 형태로 이 땅을 집중 매입하기 시작했다. 그 한달 전인 4월에는 토공이 미분양 상업용지 매각촉진용 홍보물 목록에서 이 두 회사가 매입중인 땅을 제외해매수자를 사전에 확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토공은 대상토지가 당시 이미 계약단계에 들어서 누락시켰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8월 김병량(金炳亮)성남시장은 도시문제를 우려하던기존의 입장을 바꿔 용도변경을 허용하겠다는 공문을 토공에 보냈다.이 공문 하나로 땅을 매입해 오던 두 회사는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기게 됐다.땅을 매입한 회사들은 자본금 3억∼5억원 정도의 소형 업체들이다.이 와중에 시민단체를 비롯해 주민들은 주거환경이 악화된다며 개발을 강력하게 반대했고 급기야 시위로까지 번지면서 김 시장은용도변경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토공은 주상복합아파트 용지로 용도변경이확정되기 전에 이미 두 건설회사와 ‘아파트 부지로 용도변경이 돼도 해약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특약조건부 계약을 체결,사전에 용도변경을 예정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주었다. 당시 한 건설업자는 “자본금이 3억원에 불과한 소형업체가 1,000억원대의 부지를 매입,사업능력과 자금동원 능력에 눈길이 쏠리면서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 일대는 지난해 4월 용도변경이 확정돼 2005년까지 6,000여 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H개발이 1,82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 중이다. 김 시장은 이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비화하자 “용도변경은 시장선거 당시 공약의 하나로 추진하게 됐다”며 “도시설계 변경과정에서 정당이나 개인으로부터 어떠한 압력이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남시민모임 이영진 집행위원장(39)은 “성남시의 용도변경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부분이 많아 주민들 간에도 해명요구 여론이 높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장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성남 시민단체 주장 “여론조사 결과 상당수 조작”. 성남의 시민단체들은 성남시가 용도변경의 결정적 근거로 삼은 여론조사에 공무원과 고교 아르바이트생을 응답자로 동원하는 등 조사결과를 상당수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반대응답을 찬성으로 집계하는가 하면 용도변경에 찬성하는 인근 상인 위주로 조사활동을 벌이는 등 신빙성이없다는 것이다.백궁역 일대 부당용도변경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7일 성남시가 지난해 1월 한달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설계변경 공람공고에 대한 여론조사 내용이 조작됐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당시 상업업무용지로 지정돼 있는 분당 백궁역일대를 주상복합용지로 용도변경을 추진하면서 시민 여론조사를 한 결과 9만948명이 용도변경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공대위는 시가 공무원들로 ‘찬성서명독려반’을편성,반상회에서통반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찬성서명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시와 이 일대 건축업자들이 광고기획사에 의뢰,고등학생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교실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서명받았으며 성남지역이 아닌 서울지역 주민들의 의견까지 포함시키는 등 신뢰성 없는 여론조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이 동원된 사실을 몰랐다”며 “여론조사를 실시한 업체에서 찬성할 가능성이 큰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받은 것이 여론조사에 포함된 것같지만 고의로 여론을 조작하지는않았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 사법연수원생 취업 설명회

    사법연수원은 내년 2월 수료 예정인 31기 연수원생 700명을 상대로 오는 12월 3일부터 14일까지 정부부처와 주요 기업체 간부가 참가한 가운데 취업 설명회를 겸한 진로 안내주간 행사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사법연수원은 이를 위해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언론사,대기업,양대 노총,사회단체 등 600여 곳에 참여를 의뢰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日총리 우리 뜻 바로 알고 가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6시간의 짧은방문을 위해 오늘 오전 서울에 도착한다.정치권과 시민 ·사회단체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방한이다.심지어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간사장을 포함한 야당의원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국회 방문시 피켓시위를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사태가 여기에 이른 데는 우선 일본 정부의 책임이 크다. 역사교과서 왜곡과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식참배로 이웃나라의 분노를 자아내더니 한국어선의 남쿠릴열도 꽁치잡이도 러시아에 웃돈을 건네 봉쇄하는 등 선린관계에 어긋나는행동을 잇달아 취했다. 게다가 그는 지난 12일 “자위대를군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이웃 나라의 우려를 사기에 충분한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8일 중국을 방문해 사죄와 애도의뜻을 표하면서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 “부전(不戰)결의를 다지기 위해 참배했다”고 엉뚱한 논리를 늘어놓았다.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이 자위대 해외파병과관련,“아시아인들이 경계감을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으로 돌아와 “중국의 이해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서울에서 보여줄 언행도 이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전망된다.이 때문에 자칫하면 고이즈미 총리에게‘왜곡’‘참배’ 등에 대한 면죄부만 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방한 반대론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고이즈미 총리가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민의 이같은 우려의 뜻을 분명히 인식하고 돌아가기 바란다. 한편 정부는 일본측의 사과나 반성 한두 마디에 커다란 외교적 성과나 진전이 이뤄진 듯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반성의 말에 걸맞은 일관된 행동만이 양국 관계를 호전시킬 수있다.역대 정권이 건성 사과를 대단한 외교적 업적인 듯 호들갑떨어온 것이 일본의 표리부동한 행동을 조장하고,결국우리 국민들에게는 배신감을 되풀이해서 안겨 준 것이다.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국민의 분노와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매체비평] ‘보복전쟁’ 보도 균형감각 갖춰야

    미국이 아프간 보복공격을 감행한 후 10월 9일 동아,조선,중앙은 관련사설을 내보냈다.동아일보는 ‘아프간 공습의 명분과 기준'이라는 사설을 통해 “테러리스트와 그 지원세력을 응징하려는 미국의 이번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충분한 명분과 근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동아는 “테러와의 전쟁은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에 민간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범 이스람 문화권과의 충돌 자제,확전 자제 등을 당부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도 이날 비슷한 논조의 사설을 실었다.조선 역시 ‘테러 응징 공격의 제한성 조속성'이라는 사설을 통해 “미국은…테러세력에 대한 물리적 응징에 착수했다”며 미 공격의 당위를 인정하면서도 “전쟁은 그 동기와 목적이 아무리 정당하다 할지라도 테러리즘과는 또다른 의미에서 반 생명적 수단일 뿐”이라며 “이번 전쟁은 테러리즘에 대한 응징이라는 목적을 정확히 달성할 수 있도록제한적으로 전개돼야 하며 가능한 조속히 종결돼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중앙일보도 “테러는 그 어떤 명분과 논리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만행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아프간 공격은 정당성을 지닌다”고 말하면서도 “완벽하게 정의로운 전쟁은 없다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이라면서 “단기간에전쟁을 마무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중앙일보는 덧붙여우리 정부에 “미국이 요청할 경우 비전투병력을 중심으로지원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 765개 시민사회단체가 반전평화시국선언대회를 열었다.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은 “보복전쟁 반대,정부의 전쟁지원 반대”를 요구하며 대회후 평화행진을 벌였다.조선,동아는 사회면에 ‘눈에 띠는' 사진과 함께 캡션으로 이 사실을 보도했다.9·11테러사태 이후 조선,동아는 미국의 대응논리를 일방적으로 보도해 ‘사대주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노골적으로 전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이번 미국 공격개시 이후 이들 신문의 사설은 과거와 조금 달라진 구석이 있다.물론이 ‘구석'을 ‘변화'라고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테러나 전쟁은 집단과 집단간의 갈등이 온건한 해결책을찾지 못하거나 찾을 수 없을 때 등장하는 극단적인 갈등해소 방법이다.어떤 경우건 갈등이 극단적인 양상으로 해소될 때 그 지점에서 ‘휴머니즘'은 실종되고 만다.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테러를 하는 쪽이나 테러를 당하는 쪽 모두할 말이 있어 보인다.이유의 정당성 여부는 차치하고 어쨋든 많은 인명을 살상하는 테러를 자행한 사람들에게도 이유는 있을 것이다.테러를 당한 쪽은 당사자로서 또 일정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우리는 엄밀히 말해 당사자는아니다.그런데 우리 언론이 테러를 당한 미국의 입장만에만 무게를 실어 보도하고 오직 그 시각에서만 사태를 진단한다면 독자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9·11테러사태 이후 몇몇 언론의 보도방향에 대해 우리가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어떤 ‘극악한' 사태에 직면해서도 언론은 ‘사실보도'를 먼저 해야 한다.그러려면 가능한 사건의 양당사자의 입장을객관적으로 알려 주어야 한다.그리고 ‘편들기'가 아니라 사태해결의 잣대가 될 준거를 가지고 평가해야한다.9·11테러와 미국의 보복전쟁 사태에 있어 우리 언론이 취해야할 잣대는 휴머니즘과 평화이다.미 보복 공격이후 나온 조·중·동 사설의 ‘달라진 구석'이 어떤 모습이 되어갈지 다함께지켜보자.언젠가는 우리 언론도 휴머니즘과 평화를 잣대로취할 만큼 성숙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포기하지 않은 채. 최 민 희 민언련 사무총장
  • 검찰개혁안 내용·의미

    법무부와 검찰이 12일 내놓은 검찰개혁방안은 ‘이용호 게이트’로 실추된 이미지를 이른 시일내에 만회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해석된다.또 정치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검찰개혁 논의와 관련,선수를 뺏기지 않겠다는 계산도 깔린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개혁 방안=개혁방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검찰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상명하복’ 조항의 개정이다. 법무부는 검찰청법을 개정해 상사의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수 있도록 단서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이 규정은 ‘이용호 게이트’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일선 검사의 소신있는 판단을 가로막는 등 검찰의 대표적인 폐단으로 지적돼 왔다. 개정안에는 주임검사와 간부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이를 문서로 남기는 등 실질적인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사전구속승인제’ 폐지 역시 정치적인 고려로 인해 일선 검사의 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 권력형 비리사건을 전담하는 ‘특별수사검찰청’ 신설은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서 권고한 ‘고위공직비리수사처’ 신설과 궤를 같이한다.검찰은 인사·예산·사건 결정에서 독립성을 갖는 특별수사검찰청 신설을 통해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상설 특별검사제 도입’ 논의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검찰 기소독점주의’의 폐단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재정신청의 대상 범죄를 기존의 직권남용,불법체포·감금,독직폭행에서 직무유기,피의사실공표,공무상 비밀누설 등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죄 전반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또 검찰 인사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검찰인사위원회에외부인사를 참여시키고 위상을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격상시키는 한편,일선 검사장이 행한 검사 복무평가를 고검장이 한번 더 검증토록 함으로써 사실상 평가주체를 다원화하기로 했다. ◆향후 추진과정=구속승인제도는 이날부터 폐지됐고,검찰위원회에 외부인사 참여,검사 복무평가 제도 개선 등 입법이필요없는 부분은 이른 시일 내에 시행된다.입법이 필요한특별수사검찰청 설치,상명하복규정 개정,재정신청 범위 확대 등은 현재 운영중인 검찰개혁추진단에서 법안을마련해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그러나 이같은 개혁방안이 검찰에대한 불신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무엇보다 먼저 달라진 검찰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관련법의 입법 및 개정 과정에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에 검찰이 수세에 몰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장택동기자 taecks@
  • [씨줄날줄] 테러전쟁과 양비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강화되고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반전 주장이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10일 765개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한 ‘반전평화 시국선언대회’가 서울 명동성당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모든 테러와 전쟁을 반대한다고주장했다.지난 9월 11일 발생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워싱턴 국방부 연쇄 테러 사건 이후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사태에 대해 ‘양비론’적 시각을 내비친 것이다. 국제사회에 내다 팔 물건이라고는 아편뿐이라는 가난한나라 아프가니스탄이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 세계의 주목을끌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올 칸영화제에 아프가니스탄을 무대로 한 영화 ‘칸다하르’를 출품,호평을 받은 이란 영화감독 모흐젠 마흐말바프(44)는 아프간을 다녀와 “2만여명이 거주하는 마을이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또 다른 곳에선 10만여명의 난민이 살기 위해어디론가 걸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최후의 심판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일본 아사히신문 10일자) 시민·사회단체의 주장과 마흐말바프 감독의 전언이 오버랩되면서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국제사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둘 다 나쁘다’는 양비론은 어떨까.양비론은 과거 독재정권 시절 곧잘 쓰이던 논법이다.하고 싶은 말을하면서도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권력’의 눈총을 피할 수 있다.또 양쪽을 나무라면서 자신은 객관적인 입장에 서는 듯이 할 수 있어 편리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사정이 다르다.‘연쇄 테러’참사로한국을 비롯한 80여개국의 5,465명(10일까지의 집계)에 이르는 희생자가 발생했다.테러는 절대악이다.이번 테러는훈련된 무장세력이 민간항공기를 납치해 그 비행기로 민간인을 대량 살상한 범죄행위다.‘9월 11일’ 그날 이후 세계는 변했다.테러 문제에 관한 한 어물어물 넘어가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9월 11일’이전 수준으로 지구촌의 안전을 확보하지 않고는 교류와 경쟁,상호이해의 21세기를 만들어 나갈 수 없을것이다.손쉬운 양비론보다는 테러에 맞서는 용기가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아 줄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美 보복전쟁 반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10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반전평화 시국선언대회’를 가졌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참교육학부모회,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전국의 765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한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모든 테러와 전쟁 반대 ▲미국의 패권주의 포기 ▲전쟁 지원 반대 ▲일본의 군사대국화 반대 등을 주장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정현 신부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미국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테러를 규탄하는 인류의 목소리가 새로운 전쟁에 대한 옹호가 아닌 평화에 대한 열망임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사회단체가 세계평화운동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韓·日시민단체 ‘反戰’ 드세다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특히 이들 단체들은 미국의 아프간 보복전쟁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민주노총 등 국내 319개 단체와 일본의 28개 단체는 9일 서울과 도쿄에서 한·일 사회단체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전쟁 중단과 일본의 군사대국화 중지를 촉구했다. 일본에서는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PARC),아시아인권기금,가톨릭정의와 평화협의회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공동선언에서 “미국은 전쟁을 통한 보복을 선택함으로써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저버렸다”면서 “군사보복은 세계적인 차원의 군사적 대립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일본 정부가 미국에 대한 전쟁 지원을 명분으로 자위대의 군사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평화헌법을 개정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한·일 단체들은 아시아 9개국 사회단체들과 오는 22일 동시다발 반전평화 행동을 추진할 예정이며,국내 단체들은 10일 명동성당에서 ‘반전평화 시국대선언과 평화행진’을 개최해 반전운동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도 이날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전쟁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SOFA개정국민운동은 용산 미8군사령부 앞에서 보복전쟁을 규탄하는 시위를 펼쳤다.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은 백악관에 평화쪽지 보내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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