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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간판만 대통합 내건 범여 신당

    범여권 제3지대 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이 어제 창당대회를 가졌다. 간판만 대통합이라고 달았을 뿐 범여권을 아우르는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이합집산의 한 과정으로 비칠 뿐이다. 또 반(反) 한나라당이라는 목표 외에는 어떤 정책과 이념을 갖고 모였는지 불투명한 점도 민주신당 창당에 축하의 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민주신당은 열린우리당을 순차적으로 탈당했던 의원들과 민주당 탈당 의원 등으로 85석의 국회 의석을 확보했다. 한나라당에 이어 원내 제2당이 되었다. 김한길 의원 그룹의 사례에서 보듯 짧은 기간에 탈당, 창당, 합당, 재탈당, 신당 합류 등의 과정을 거친 의원들이 꽤 있다. 의원 스스로 소속 당적을 혼란스러워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정치 철새도 이런 철새가 없다. 게다가 그만그만한 대선 예비후보끼리 신당 창당 방법론 갈등으로 친노(親盧) 주자들은 이번 창당에 가세하지 않았다. 친노 주자들이 남은 열린우리당, 박상천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등을 감안할 때 범여권이 세갈래로 갈린 셈이다. 명분 측면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우월하다고 본다. 참여정부의 공과를 안고 가겠다는 친노 주자들의 태도는 책임정치에 부합한다. 조순형 의원을 비롯, 민주당 잔류 인사들은 잡탕식 통합에 반대하면서 이념·정책이 같은 이들끼리 모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 비해 새로 출범한 민주신당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합류했으면서 당헌·정강은 열린우리당 것을 대부분 베낄 정도로 정체성이 취약하다. 당대표도 창당 당일에 겨우 결정할 정도로 지분다툼이 극심했다. 민주신당은 노선을 분명히 함으로써 정치판을 더이상 혼란스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 시민사회단체 일부가 함께 한 것으로 과거의 정치적 잘못이 덮어지지 않는다. 참여정부와의 관계와 당의 지향점을 분명히 한 뒤 국민의 판단을 물어야 할 것이다.
  • [환경·생명] 자연유산 보전 활발해진다

    [환경·생명] 자연유산 보전 활발해진다

    국민신탁을 늘리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기부자와 국민신탁법인에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내년부터 기부자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공제받고, 신탁법인은 상속·증여세와 종합부동산세, 지방세 등을 물지 않아도 된다. 또 농지법을 고쳐 국민신탁법인도 농지 소유가 가능한 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재정경제부, 행정자치부, 환경부 등은 지난달 세제지원과 농지소유 개선을 중심으로 한 국민신탁 기부 활성화 방안을 마련,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민신탁(내셔널 트러스트)은 민간 차원에서 문화유산과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큰 지역을 사들이거나 기부받아 공유화하고 영구 보전·관리하는 제도를 말한다. ●세제 지원으로 국민신탁 활성화 유도 국민신탁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홍보부족과 국민들의 부동산에 대한 집착 탓도 있지만 제도적인 미비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장애물이 세금부담과 농지소유 제한이다. 국민신탁법인은 법인세법에서 ‘지정기부금단체’에 해당되지 않는다. 때문에 부동산이나 자연유산 기부자(개인·법인)는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민신탁 법인 역시 상속·증여세를 내야 한다. 지방세법 역시 지방세 감면 ‘사회단체’에서 빠져 있어 취득·등록·재산세를 꼬박꼬박 물도록 돼 있다. 농지법상 농지소유 제한 규정에 따라 국민신탁은 농지를 기부받거나 취득할 수 없다. 따라서 보전이 시급해 당장 법인 이름으로 농지를 구입할 필요가 있어도 마땅히 손을 쓸 수 없다. 회원들 이름으로 ‘땅 한 평 사기 운동’과 같은 소극적인 대처를 할 수밖에 없다. 이를 감안, 정부는 올 하반기에 관련 법률을 고쳐 국민신탁운동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법인세법을 개정, 국민신탁을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기부자는 연간 소득의 10% 안에서 소득공제를 받는다. 또 연간 소득의 5% 안에서 법인세를 공제받을 수 있다. 신탁법인은 상속·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종합부동산세도 면제받는다. 지방세법도 고쳐 국민신탁을 대한적십자사나 학술연구단체처럼 지방세 감면 사회단체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취득·등록·재산·도시계획·공동시설세를 면제해 주기 위해서다. 농지법은 국민신탁법인을 농지소유가 가능한 공공단체로 지정할 수 있도록 개정한다. 보전가치가 있는 농지를 기부받거나 취득할 수 있도록 해 보전농지의 국민신탁을 촉진하자는 것이다. 보전 대상이 아닌 일반 농지를 기부받아 보전재산 취득재원으로 활용하고 기부 받은 일반 농지의 임대도 허용키로 했다. 증여·상속세 면제는 하반기 중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 된다. 지방세법과 농지법 개정안도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세제 지원과 함께 국민신탁에 대한 국민 인식이 변하면 자연유산이나 문화재 등의 기부가 늘어나고 신탁활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보전이 시급한 제주 곶자왈(제주도 중산간 일대의 숲이나 관목지대), 동해안 석호, 비무장지대나 연안 포구 등의 자연유산 등을 보전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채환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사유권 침해, 토지 매수 예산부족 등의 문제로 보호지역 확대가 한계에 직면했다.”면서 “세제 개편으로 국민신탁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신탁운동 국민 인식변화 필요 국내 국민신탁 운동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영국이 1895년부터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벌여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귀중한 자연 환경이나 역사적 유산을 시민의 힘으로 지켜온 것에 비하면 활동이 보잘 것 없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싹을 틔운 한국내셔널트러스트를 중심으로 광주 무등산 공유화 운동, 대전 오정골 선교사촌을 지키기 위한 시민의 모임, 용인 대지산 살리기 운동, 태백 변전소 설립 저지를 위한 땅 사기 운동 등을 벌였다. 현재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최순우 옛집’,‘동강 제장마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2개의 국민신탁법인이 설립됐다. 지난 4월 자연환경국민신탁과 문화유산국민신탁법인이 공식 출범했지만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 기부자에게 아무런 메리트가 없고 이를 관리 운영할 국민신탁 역시 각종 세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발이익을 노리고 부동산을 팔지 않거나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매수를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구례 피아골 다랑이논(43㏊), 제주 4·3사건 영남동터(52필지) 등은 주변 개발로 훼손위기에 몰려 있지만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신탁이 활성화되면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 담당 부장은 “특수법인에 대한 혜택뿐 아니라 국민신탁운동을 하는 사단법인에도 세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교육계도 ‘대선 속으로’

    대선을 앞두고 교육계에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혼란스러운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교육 대통령’을 뽑자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표를 통해 후보들을 간접 압박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적지않아 이를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최근 대선 후보들의 교육정책 공약 검증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후보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수용할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공약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10월쯤부터 후보 초청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교육복지 차원에서 후보들의 공약을 집중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본부 내 교육복지 담당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과 교육과시민사회 등 10개 교육·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교육대통령을 위한 국민의 선택’도 최근 출범식을 갖고,7일 있을 대선 후보 캠프별 인사 초청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첫 토론회 주제는 대입제도 개혁. 이들은 다음달 19일까지 모두 7개 주제를 정해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계의 이런 움직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약 검증도 좋지만 표를 무기로 후보를 압박하는 수단으로만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재 교총과 전교조의 회원은 각각 18만 2000여명과 8만 6000여명에 이른다. 실제 후보 검증을 추진 중인 단체마다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이다.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제에 대해서는 교총이나 전교조 모두 반대하면서도 대안은 서로 다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광역단체장 공약이행, 서울 1위-충남 최하위

    광역단체장 공약이행, 서울 1위-충남 최하위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지난 지방선거 때 내세운 주요 공약의 추진 실적을 평가한 결과 ‘기대 이하’라는 성적표가 나왔다. 예산 배정이 제대로 되지 않고,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참여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서울시가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충남도는 가장 낮게 평가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일 민선 4기 광역단체장의 공약에 대해 지난 1년간의 이행 정도를 예산 배분과 민·관 협력적 측면에서 검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실련 지방자치위원회(위원장 임승빈·명지대 교수)가 중심이 돼 소순창(건국대 교수), 위정희(경실련 시민입법국장), 곽선희(시민입법부장)위원 등이 지난 6월 1개월 동안 평가에 참가했다. ●15개 지자체 낮은 점수 받아 16개 광역자치단체의 공약이행을 종합평가한 결과 5점 만점에 서울시는 중간이상인 2.98점을, 나머지 15개 자치단체는 1점 후반이나 2점 초반의 점수를 받았다. 경실련은 공약에 대해 ▲예산배정의 효율성 ▲달성도 ▲임기내 달성여부 ▲권한의 범위 ▲정책환경의 조성 ▲사회경제적 환경 ▲정책자료의 구체성 등 7개 항목에 대해 5점 척도로 평가해 종합점수를 냈다.2위는 경기도로 2.25점,3위는 전남도로 2.23점을 얻었다. 반면 충남도는 1.60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고, 충북도와 광주시도 각각 1.70점과 1.72점으로 하위 그룹에 포진했다. 서울시는 정책환경 조성(3.54점)과 사회경제적 환경(3.33점), 권한의 범위(3.29점), 정책자료의 구체성(3.13점)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예산배정의 효율성은 2.46점, 임기내 가능여부는 2.5점 등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官 주도 추진… 주민참여 형식적 공약 추진과정에서 주민, 중앙정부, 기업, 사회단체 등과 협력하는지 여부를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관(官)주도로 추진된다는 평가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주민참여제도만 국한해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민참여가 허용되는 정책도 도정과 시정 전체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잘 사용하지 않는 장식품과 같이 진열돼 있다.’고 평가절하됐다.16개 시·도 모두 주요 정책에 주민참여가 이뤄지기보다는 시장과의 대화 등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도의 도입 및 운영면에서도 ▲제도는 있으나 실효성이 미흡 ▲제도도입 검토 ▲제도도입 검토없음 등 4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상당수가 ‘제도는 있으나 실효성이 미흡하다.’거나 초보적인 수준에 그쳤다. 특히 광주시와 충남·전남도 등은 주민참여 확보를 위한 공약도 없었고 공약 추진과정에 민간의 참여체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임승빈 지방자치위원장은 “‘임기내 가능’이나 ‘권한 범위’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4년 임기내에 달성하기 어렵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 “자치단체는 실천가능하며 지속할 만한 공약의 실현을 위해 불필요하고 일회적인 불요불급한 공약은 아예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경제자유구역 우선공급비율 축소 갈등…인천 “투기 심화” 재경부 “법대로”

    경제자유구역 우선공급비율 축소 갈등…인천 “투기 심화” 재경부 “법대로”

    인천경제자유구역 공동주택 우선공급 자격을 서울, 경기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정부 부처와 인천시 및 경제자유구역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 1일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기존 제도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시 및 청과 달리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경제자유구역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의 지역우선공급비율을 현행 100%에서 30%로 하향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천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저해”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에 국비가 투입되었고,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인천시청 홈페이지에는 정부 방침에 항의하는 글이 빗발치는 등 시민은 물론 사회단체들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역우선공급비율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인천시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역우선공급비율 축소는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와 아무런 관련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투기를 심화시켜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파트 투기는 투자유치와 전혀 다른 것으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경제자유구역 공동주택 지역우선공급비율을 30%로 조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택지개발 촉진에 관한 법률’에는 66만㎡ 이상 공공택지는 30%만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돼 있는데 경제자유구역만 이를 피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경제자유구역이 그동안 법적용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주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역우선공급비율 조정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는 차원”이라면서 “인천시민도 서울과 경기의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비율축소에 신중 태도 건설교통부의 태도는 어정쩡하다. 경제자유구역 공동주택 지역우선공급비율을 축소할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축소비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지역우선공급 물량을 100%에서 30%로 줄인다고 못 박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축소비율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축소비율에 따라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조심성이 깃들어 있다. 건교부는 당초 재경부의 지역우선공급비율 조정 방침에 투기 심화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건교부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 전에 인천시 및 인천경제청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하향 비율을 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현행 제도 고수 입장을 천명하고 있어 진통이 일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론] 日정부,정의와 양심으로 국제사회에 응답해야/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시론] 日정부,정의와 양심으로 국제사회에 응답해야/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미국 하원은 30일 위안부를 일본정부에 의한 강제 군대 매춘제도이자 잔학성과 규모면에서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로 규정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일본정부가 19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젊은 여성들에게 ‘성노예’를 강요한 사실에 대한 공식 인정과 사과 및 역사적 책임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인륜적 전쟁 범죄로 인권을 유린당한 위안부 여성들에게 강요된 침묵의 삶이 국제적인 인권문제로 부각되는 데 반세기 이상의 세월이 경과한 시점이지만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 미 하원 결의안이 통과되기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NGO와 시민단체, 순수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풀뿌리운동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계기로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단체에 의한 수요집회는 1992년 1월8일 이래 771회를 맞는 동안 진상규명,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 및 배상을 촉구해 왔다. 또한 거대 로비회사를 고용하여 미국 정부와 의회에 외교적 압력을 행사해 온 일본정부를 상대로 재미 한인교포사회는 지속적으로 미국 의회를 설득하고 여론에 호소함으로써 위안부 결의안의 통과를 견인해낸 것이다. 일본내의 양심적인 시민사회단체와 학자들의 노력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일본군 위안부문제 행동네트워크’는 “일본의 국책으로 창설된 위안부 제도를 통한 반인권적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직접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는 위안부에 대한 책임 주체인 일본정부가 법적 배상 및 보상에 나설 것을 주창해 왔다. 니시노 루미코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관장은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면서도 피해자 증언의 증거력을 부정하는 것은 모순임을 질타해 왔다. 또한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학원대 교수는 일본인 납북자는 문서가 없어도 인정하면서 군위안부는 도쿄재판 자료가 있는데도 부인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며 비판해 왔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의안이 지난 6월26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된 이후 일본정부와 일부 우익 인사들이 보인 태도는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 의회의 다수 결의안 가운데 하나일 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토 료조 주미 일본 대사는 위안부 결의안 통과가 미·일관계에 중대하고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의 국회의원 13명과 보수적 지식인 200여명은 주일 미국 대사관 앞 항의 시위에서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닌 상업적 매춘 여성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안부 결의안의 미 하원 통과로 일본정부의 거듭된 변명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으며, 역사의 진실은 로비로 왜곡될 수 없음이 입증되었다. 일본정부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통해 역사화해를 도모함으로써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권고에 따라 현재와 미래세대에게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한 교육을 이행하기를 촉구한다.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위안부 여성들의 존엄성과 명예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 일본정부는 인류보편적 정의와 양심으로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응답해야 할 때이다.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천안, 동·북부 구청 설치 논란

    충남 천안에 내년 구청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시의원 및 지역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31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구청설치 문제를 둘러싸고 의원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찬성하는 의원들은 “시청과 KTX 천안아산역이 있는 백석·불당동 등 서부지역은 크게 발전돼 있는 반면 구도심인 동·북부는 낙후돼 균형발전을 위해 구청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순기능보다 공무원수만 늘어나 재정이 낭비되고 지역갈등을 불러온다.”거나 “60만명이 되는 4∼5년 후에 3개 구청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한다. 시는 내년 6∼7월 목천·병천·수신면 등 17개 읍·면과 백석·쌍용동, 성환읍 등 11개 읍·면으로 된 지금의 국회의원 갑을 선거구에 1개씩 모두 2개의 구청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의원들뿐 아니라 예전 천안군청과 시청이 있던 지역 주민들이 이곳에 구청을 조속히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구청사 위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청사를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를 놓고도 지역주민 간 큰 갈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풍세면 등 일부 읍면지역에 사회단체 명의로 구청설치 찬성 플래카드가 내걸려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 구는 인구 20만 이상이면 설치할 수 있다. 천안시는 55만명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다. 시는 8∼9월 구청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서와 실태조사서를 작성해 올해 말 행자부에 구청신설 승인을 요청한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DJ 범여권 대통합 훈수 뒤엔 이희호 여사가 있다?

    최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범여권 대통합을 강력 주문하는 이면에 부인 이희호(85) 여사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범여권 관계자는 29일 “신중하고 우회적인 화법으로 정평이 난 DJ답지 않게 노골적으로 대통합을 촉구하는 행보에 이 여사가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정치권의 몇몇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을 내줄 경우 대북화해정책 등 DJ가 일궈놓은 치적이 물거품이 될까 아내로서 걱정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이 여사 역할론에 대해 동교동과 가까운 한 인사는 “확인할 순 없지만, 정황상 아주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결혼 전부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등 정치의식이 높고 DJ보다 체력적으로 정정한 이 여사가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낼 법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이 여사가 지난 4·25 재보선에서 3남 김홍업씨의 당선을 위해 발벗고 유세에 나섰던 ‘적극성’도 예사롭지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DJ라도 이 여사에게 유세장까지 내려가라고 시키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렇게 당선된 홍업씨가 대통합을 외치며 통합민주당을 탈당할 때는 이 여사의 입장도 십분 짐작된다.”고 했다. 이 여사는 청와대 시절 영부인의 단독 해외순방을 정례화했고, 여성부 신설과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 주요 여성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여사는 지금도 여러 사회단체의 명예회장직과 강연 활동 등을 소화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광주에서 열린 ‘세계여성평화포럼’의 명예위원장으로서 연설하기도 했다.DJ는 각종 정치적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이 여사를 동반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산, 여름올림픽 유치 용역 새달 발주

    2020년 여름올림픽 부산 유치를 위한 부산시의 활동이 본격화됐다. 부산시는 26일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전 준비상황 보고회에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체육계 등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부산유치를 제안하자 이를 수용하고 유치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다음달에 올림픽 유치 타당성을 위한 용역발주 등을 준비하는 등 유치활동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여성연대회의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2020 여름올림픽 유치 범시민지원협의회’를 이미 구성, 활동에 들어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88고속도로 확장·포장 조기 착공요구 확산…함양 등 지역 시민단체 가세

    88고속도로 확·포장공사 조기착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고속도로가 지나는 영·호남 7개 자치단체장들이 “확·포장공사를 안 하려면 차라리 폐쇄하라.”고 주장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지역의 시민단체들도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서울신문 7월23일자 9면 보도) 함양시민연대는 24일 모임을 갖고 정부의 88고속도로 확·포장공사 유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 인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등과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가 88고속도로 확·포장공사 착공을 앞두고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유보하는 것은 350만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거창지역 시민단체도 공동대책위를 구성, 조만간 건교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상경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통행료 납부 거부와 고속도로 통행 차단 등 실력행사에 나설 태세다. 이와 함께 영·호남지역 7개 자치단체장들은 다음주 중 건설교통부를 다시 방문,88고속도로 조기착공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건교부를 방문했으나 당시 세종시 기공식에 참석한 이용섭 건교부 장관을 만나지 못했으며, 기획예산처에서는 문전박대만 당하고 돌아 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493억원의 예산을 투입,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사업을 유보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경제논리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영·호남 화합 등 지역의 정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지역의 여론이 들끓자 건교부 관계자는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비정규직 ‘보호법’이 ‘해고법’으로

    비정규직 ‘보호법’이 ‘해고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량 해고에 항의해 매장 점거 농성을 벌이던 이랜드 노조 파업이 공권력 투입으로 막을 내렸다. 경찰이 강제 해산시켰지만 노동계가 이랜드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고 이랜드 노조가 앞으로 수도권 매장과 계열사 기습 점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 연행 노조원 167명 유치장 입감 서울경찰청은 20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과 마포구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71개 중대 7000여명을 투입해 농성중이던 박양수 뉴코아 노조위원장과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와 노조원 167명을 연행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보좌관 1명은 농성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나 귀가조치했고 나머지 167명은 서울과 안양 등지의 경찰서 유치장에 수용했다. 경찰이 진입하자 뉴코아 강남점 1층 매장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 108명(여성 80명, 남성 28명)과 홈에버 월드컵몰점 1층 계산대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조합원 60명(여성 44명, 남성 16명)은 팔짱을 끼고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여성 노조원은 바닥에 누워 완강하게 버텼지만 1명당 여경 5명이 달라붙어 들려나갔다. 경찰은 2곳 모두 1시간여 만에 진압했다. ●이랜드 노조,“매장 기습 점거 나설 것”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은 “생존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거된 것이니 남은 노조원들이 또다시 기습 점거를 할 것”이라며 호송버스에 올랐다. 이남신 이랜드 일반노조부위원장도 “21일 2차 대규모 투쟁은 5000명 이상이 참가해 이랜드 60개 유통지점뿐 아니라 계열 호텔, 본사까지도 기습할 예정이다. 추후 중국매장까지도 급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3개월 이상 고용안정제를 철회, 양보하고 회사에 18개월 미만 고용보장안을 내라고 했지만 회사가 협상을 종결했다.”면서 “공권력 투입의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계 강력 반발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전날 밤부터 밤샘 문화제를 열며 농성장 주변을 지키던 20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농성자 가족들이 경찰 투입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노회찬·심상정·천영세 의원이 농성장에 들어가 경찰 진압에 맞섰다. 뉴코아 강남점에는 민노당 단병호·이영순 의원이 200여명의 조합원들과 함께했다. 단병호 의원은 “정부가 비정규직법의 최초 갈등 사례인 이랜드 사태를 물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비정규직법이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악법인 만큼 비정규직법 재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노사 양측은 지난 10일 첫 대표급 협상을 진행한 이후 19일 새벽까지 협상을 벌여 왔지만 조합원 고소고발 취하와 해고직원 복귀, 단계적 외주화 철회 등의 문제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노조를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21일부터 ‘이랜드 제품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랜드 사태가 남긴 것 비정규직보호법의 문제점으로 비화된 이랜드 사태는 노사 모두에 큰 상처만 남겼다. 사측은 기업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지난 5월부터 불거진 계약직 근로자에 대한 대량 계약해지와 관련 분야의 외주화 작업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약한 근로자를 해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사태를 통해 이랜드는 노사 관계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노동부 관계자는 “오랫동안 분규가 있었던 사업장의 노사대표가 상대방이 누군지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 역시 많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경찰에 연행된 168명 가운데 체포영장이 발부된 9명이 포함돼 있는 등 불법 점거를 주도했던 노조원들의 사법처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보호법의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법 개정을 비롯한 보완책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보호법이 지난 1일 시행되기 전부터 전문가들은 대량 해고와 외주화 등 문제점을 우려해 왔다. 반면 경영계는 노동시장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일자리가 감소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해 관계에 따라 시각이 엇갈리고 있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정규직보호법이 규정한 차별의 근거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외주화 등 간접고용을 현재보다 더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 임일영 류지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한민국 인재에 달렸다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한민국 인재에 달렸다

    ‘인재가 곧 경쟁력이다.’세계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선발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성별이나 출신 지역이나 학교, 학력, 국적은 더 이상 인재선발의 기준이 아니다. 인맥이나 운도 통하지 않는다. 오로지 뛰어난 능력만이 인재냐 아니냐의 기준이 되고 있다.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선진국들은 일찍이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고 국가의 브레인으로 키워내고 있다. 한국도 그 필요성을 느끼고 2011년을 목표로 대대적인 채용제도 개편작업을 하고 있다. 인재 선진국들의 앞선 인재선발 방식, 특히 우리보다 앞서 인력풀 제도를 도입한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고 10년 후 우리나라 인재 정책의 미래를 그려봤다. ■ 2011년부터 확 바뀌는 공무원 채용제도 2017년 7월18일 아침 나대한(27)씨는 문화관광부 채용 면접시험을 보러 집을 나섰다. 나씨는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전 문화관광부 인사담당자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어했던 나씨는 “당장이라도 면접을 보러 가겠다.”고 말했다.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나씨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는 얼마전에 다른 부처의 면접에 합격을 했지만 임용을 포기했다. 주변에서는 “그 좋은 자리를 마다하다니….”라며 나무랐지만 나씨가 문화관광부에서 일하고 싶어 참고 기다렸다. 나씨는 지난해 공직예비시험에 합격했다. 과거 행정고시의 일종이다. 올해로 도입 5년째를 맞는 이 제도는 매년 20대1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PSAT와 필기시험으로 500명 정도를 뽑는데 이 가운데 300명가량이 공무원으로 선발된다. 각 부처에서 필요할 때 수시로 인재를 뽑기 때문에 예비시험에 합격한 후 ‘인재풀’에서 대기해야 한다. 나씨에게는 1년만에 기회가 찾아왔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나씨는 미술에 관심이 많아 부전공으로 미학을 택했다. 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미술 관련 NGO활동도 해왔다. 나씨는 자기소개서에 ‘한국의 오르세 미술관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나씨의 이런 경력을 문화관광부에서 놓치지 않았다. 나씨의 아버지 나민국(57)씨는 면접에 들떠있는 아들을 보며 30년전 고시공부를 하던 때가 떠올랐다.3∼4평도 안 되는 신림동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새우잠을 자던 일이 아득하기만 했다. 공무원채용제도가 개편된 뒤 많은 것이 달라졌다.PSAT와 필기시험을 치른다고는 하지만 ‘고시낭인’이니 ‘공시족’이니 하는 단어가 몇년사이 신문지상에서 사라졌다. 신림동 고시촌 이야기도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고시촌이었던 신림 9동은 쇼핑몰이 들어서 패션 거리로 탈바꿈했다. 2011년부터 실시되는 공무원 채용제도에 따라 꾸며본 얘기다. 그러나 나대한씨의 이야기는 결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중앙인사위가 올 2월 내놓은 공무원 채용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공무원은 이런 식으로 뽑는다. 획일적인 인사채용시스템 대신 본인의 희망과 적성을 감안해 부처를 지원하는 식으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연 1회 대규모 공채를 통해 공무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부처가 원할 때 수시로 인재를 뽑아 쓸 수 있다. 선발 주체도 중앙인사위에서 각 부처로 분산된다. 때문에 부처별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내용도 달라진다. 인사위는 1999년부터 채용제도 개편작업을 시작했다.1단계로 2004년 고등고시 1차 시험에 암기식 필기시험을 없애고 종합적사고력을 평가하는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했다. 현재 7·9급 시험에도 PSAT를 도입할지 여부를 두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차시험의 시험과목도 6과목에서 5과목으로 줄이고 영어는 토익·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는 한편 1차 시험 합격인원을 최종 선발예정인원의 5배수에서 10배수로 늘렸다. 2011년부터 새로 개편되는 채용제도는 개편작업의 2단계라고 할 수 있다. 고등고시는 2차 필기시험을 현재 단순지식을 위주로 묻는 형태에서 과목별 사례형으로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쟁점을 도출하고 논술하는 ‘학제통합 사례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7·9급 시험의 경우 단순암기를 묻는 문제보다 응용문제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철밥통’ 원하는 젊은이 절대 사절”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 “공무원을 철밥통으로 인식하는 젊은이는 절대 사절합니다.”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은 최근 공직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수한 인재가 공직을 선호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안정성이나 근무요건만을 바라보고 공무원이 되려고 한다면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런 태도는 국가 인적자원의 효율적이고 균형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자칫 젊은이들의 잠재능력을 사장시켜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수한 인재들 잠재능력 사장시킬까 우려” 중앙인사위가 도입하기로 한 공직예비시험제도는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따로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 가운데서 평가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5급 행정고시는 합격까지 평균 3.4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보여주듯이 수험준비에 필요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국가 전체로도 낭비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이미 시험만으로 공무원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채용 경로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5급은 특채인원이 공채인원을 넘어섰다. 현재 시행 중인 6급 견습직원제도도 그 일환이다. 권 위원장은 “공채에서 뽑을 수 없는 적재적소의 인재를 뽑는 것이 특채”라면서 “우선 특수직렬을 대상으로 특채를 실시하고 일반 직렬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외무고시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이 68%에 달하는 등 여성 인력의 공직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양성평등채용제도 도입 10년 만에 양성평등이 실현되고 있다는 징표”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앞으로 여성들이 풀어야할 과제들도 많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기존의 남성 중심의 공무원 조직문화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앞으로 10∼15년이 지나면 여성 고위공무원도 크게 늘어날 텐데 여성들도 과거와는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은 여성에게 숙직을 시키지 않지만 곧 남녀 구별 없이 일을 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채용 경로 다양화… 특채 점차 확대 권 위원장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인재상이 궁금했다. 그는 ‘열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적극성과 열성을 바탕으로 진취적인 도전의식이 필요합니다. 공직사회도 경쟁의 연속이고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로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권 위원장은 또 ‘튀는 사람’보다는 ‘모범생’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무원은 여러 계층의 국민을 상대로 조정하는 업무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고위공무원단으로 대표되는 ‘경쟁력 확보’와 ‘공직 개방’의 취지를 공무원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는 지금 총칼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을 선진국으로 끌어올려 국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열정이 있다면 정부라는 직장을 꿈꿔 보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능력 발휘를 할 수 있고 또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는 직장입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日 공무원 채용시험 ‘이원화 체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공무원 채용시험은 철저한 ‘이원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기능을 가진 인사원과 개별 부처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인사원에서 실시하는 공무원시험은 행정고시격인 1종과 7급격인 2종·9급격인 3종을 비롯,14종류가 있다.1·2·3종 시험의 경우는 인사원이 직접 주관해 일정 배수의 ‘공무원후보군’을 확정, 개별 부처에 후보군의 명단을 넘기면 부처별로 면접을 실시, 적격자를 최종 결정한다. 공무원 1·2·3종 시험은 부처별 면접을 위한 이른바 ‘공무원 자격시험’인 셈이다.1종시험의 후보군은 부처별 임용정원의 2.5배,2종은 2배,3종은 1.5배나 돼 실질적인 경쟁은 인사원의 시험 이후에 이뤄진다. 나머지 채용 시험들은 인사원이 관여는 하지만 사실상 개별 부처들의 전적인 책임 아래 치러진다. ●인사원,‘공무원후보군 명단’의 확보까지만 인사원측은 행정·법률·경제 등 13개 분야로 나눠 치러지는 1종시험에 대해 “공무원의 자질을 가진 인재를 선별하는 예비시험”이라고 밝혔다.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최종 임용여부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1차시험은 객관식으로 치르는 교양시험과 전문시험,2차시험은 주관식의 전문시험, 문과·이과의 구별없이 판단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종합시험, 면접인 인물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종시험에는 2만 6268명이 지원,1592명이 합격했다.16.5대1이었다. 합격은 1차시험 점수를 포함해 모든 시험종목을 표준점수로 환산, 종합해 판단한다. 인물시험에서는 적극성·사회성·책임감·정서안정성·의사소통능력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인사원 임용지도관 아베 히로유키는 “자질을 판단하는 차원인 만큼 네거티브의 성격이 짙다.”면서 “면접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면접의 배점비율은 교양시험·종합시험 등과 같이 15% 정도이다.1차의 전문시험 배점비율은 23%,2차의 전문시험은 30%인 만큼 전문시험에서 합격 여부가 갈리는 셈이다. ●최종 임용 여부, 해당 부처의 권한 인사원의 역할은 시험별로 2.5∼1.5배의 후보군을 선발,‘합격 유효기간’을 부여해 개별 부처에 넘기면 일단 끝난다. 1종시험의 유효기간은 3년,2·3종은 1년이다. 후보들은 유효기간 동안 최종 임용자로 선발될 때까지 여러 부처를 직접 방문, 면접을 보게 된다. 다만 대학원 진학 등의 사유로 유효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면 제시한 기간만큼 유효기간이 늦춰진다. 1종시험을 예를 들면 부처들은 후보군 명단을 건네받은 뒤 채용 일정을 공고, 지원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른다. 인사원의 면접과는 차원이 다르다. 보통 2주 동안 3차례에 걸친 심층다단계 면접을 진행한다.1차에는 계장급이 면접과 함께 1대 1이나 집단면접을 실시한다.2차에는 과장보좌급,3차에는 기획관이나 인사과장이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후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하다. 지난해 1종시험 합격자 1592명 중 지난 3월 현재 임용이 최종 결정된 후보는 584명이다. 행정분야의 합격자 50명 중 9명, 법률은 472명 중 195명이다. 임용지도관 아베는 “1985년 시행된 임용제도가 20여년 이상되면서 정착된 탓에 면접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후보들은 전혀 없다.”면서 “한때 탈락자의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민간기업의 취직 등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 “최종 임용까지 까다로워 지원자 매년 감소” 인사원 아베 히로유키 임용지도관 |도쿄 박홍기특파원|“공무원으로서 자질을 갖춘 공무원 후보군을 뽑아 해당 부처에 명단을 제공하는 선에서 인사원의 공무원 채용 업무는 끝납니다. 최종 선발권은 해당 부처가 가지고 있죠.” 일본 인사원 기획국의 임용지도관 아베 히로유키(46)가 밝힌 일본 인사원의 핵심 역할이자 기능이다. 임용지도관은 우리나라 중앙부처의 과장에 해당한다. 그는 지난 198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행 공무원제도의 장점으로 해당 부처들이 후보군에서 적격자를 엄선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1종 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까지 너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인사원에서 치른 1종시험에 어렵게 통과해 최종선발인원의 2.5배에 이르는 후보군에 들어가더라도 해당 부처의 면접을 거쳐 임용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 합격한 1종 행정직 합격자의 경우,60명 가운데 현재 11명만 최종 합격했을 정도이다. 후보군들에게는 3년 동안 부처에 지원할 수 ‘유효기간’이 주어진다. 그는 “공무원 지원자들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면서 “원인 중의 하나가 최종 선발까지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과정이 복잡한 탓이다. 실제 1종 시험의 지원자는 2004년 3만 3385명,2005년 3만 1112명, 지난해 2만 6268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또 젊은이들이 능력에 따른 성과를 빨리 볼 수 있는 일반 기업을 선호하는 추세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예컨대 도쿄대학 출신의 경우, 예전에는 공무원이 되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요즘에는 로스쿨에 진학하거나 전문직에 들어가려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물론 후보군들의 학력은 대체로 유명대학의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3년 동안 부처에 지원할 수 있지만 대부분 면접을 봐 떨어지면 포기합니다. 회사에 입사하는 거죠. 그런데도 3년간의 유효기간 끝까지 남아있는 후보들도 150명이나 됩니다. 솔직히 안타깝습니다.” 인사원의 공무원상에 대해 “간단히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월급이나 복지 등을 따진다면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사명감을 가진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에서는 여성들의 공직 진출이 적은 편”이라면서 지난해 1종시험 합격자 1592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17.7%에 그쳤다며 통계를 제시했다. 때문에 여성들을 공직으로 유도하기 위한 세미나 개최 등 적극적인 홍보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인재할당제와 같은 제도는 “평등의 원칙 위반”이라며 짧게 말했다. hkpark@seoul.co.kr ■ 외국에서는 이렇게 뽑는다 고시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 타이완, 일본이 전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필기시험보다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우선해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인재 선진국들의 인재 채용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 대통령관리직펠로 프로그램(PMF)은 공공정책분야에 우수 대학원생을 충원하기 위해 1977년 카터 대통령 시절 도입됐다. 매년 약 200명이상을 선발해 2년간 연방정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후 정규 공무원으로 임용한다. 경영대학원, 로스쿨, 기타 사회과학 등 미국 인사관리처(OPM)가 정하는 약 300개 대학원에서 행정학, 경영학, 공공정책학 등을 전공한 자만 응시할 수 있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 가운데 서류와 면접, 논술 시험을 통해 뽑는다. ●프랑스 프랑스는 국립행정원(Ecole de National Administration:ENA)을 졸업해야 고위공직자 과정에 응시할 수 있다.ENA입학과 동시에 수습공무원의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ENA입학시험이 곧 공무원 채용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ENA는 매년 100명 모집하는데 이가운데 50명 정도를 대학졸업자 중에서 뽑는다. 나머지는 기존 공무원이나 각종 사회단체 등 공공분야의 경력자 가운데서 뽑는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젊을 때부터 우수한 인재를 뽑아 고위공무원으로 육성한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의 최우등 졸업생을 선발해 국장급 고위공무원으로 채용하거나 공무원·민간기업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이는 사람을 국장급 이상으로 채용한다. 특히 고등학생은 영국, 미국의 유명대학에서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이들은 한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시키기보다는 2∼3년마다 근무부서를 바꿔가면서 장·차관 등 국가지도자로 발탁하기도 한다. 이를 빠른진급(Fast-Track)이라 부른다. 엄격한 성과감시로 하위 10%에는 불이익을 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원도의회 ‘겨울올림픽 3修’ 결의

    강원도의회가 18일 열린 본회의에서 오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재도전을 최종 결의했다. 유치 도전 ‘3수’를 선언한 것이다. 도의회는 앞으로 유치를 총괄하는 강원도와 이를 협의를 하며, 강원도도 국비 지원 등을 결정하는 중앙정부 및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와도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참석의원 37명 중 29명 찬성강원도의회는 이날 제17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재도전 결의안을 상정, 재적의원 40명 중 37명이 참석한 가운데 29명의 찬성으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표결에서 6명의 도의원이 반대했으며 2명은 기권했다. 도의회는 결의안에서 “평창 겨울올림픽을 포기한다면 지난 8년간의 노력은 헛수고가 될 것이고, 강원도는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도의회는 2018 겨울올림픽에 새로운 각오로 도전해 반드시 유치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유치 범강원도민후원회도 이날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결의문을 통해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는 강원 도민의 꿈이자 국가적 과업으로,2018년 겨울올림픽을 향한 조속한 재도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광재 국회의원(태백·영월·평창·정선)도 이날 강원도 당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겨울올림픽 재도전을 위해 강원 도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재도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도내 정치인·지자체 지지 잇따를 듯이에 따라 강원도내 정치인들과 기초자치단체, 기초의회에서도 줄줄이 3수 도전을 결의하거나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강원도의 4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겨울올림픽 삼수(三修) 도전이라는 중대한 결정이 충분한 조사와 찬반토론 없이 졸속으로 이뤄진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이날 강원도의회의 겨울올림픽 3수 도전 결의와 관련,“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다음 정권이 들어선 이후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시론] 공무원 증원 앞서 중첩된 행정기능 정비해야/임승빈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명지대 교수

    [시론] 공무원 증원 앞서 중첩된 행정기능 정비해야/임승빈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명지대 교수

    불교의 가르침에 ‘일월삼주(一月三舟)’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하나의 달을 북으로 가는 배에서 보면 북으로 가는 듯이 보이고, 남으로 가는 배에서 보면 남으로 가는 듯이 보이고, 가만히 서있는 배에서 보면 그 자리에 있는 듯하다는 뜻이다. 정부가 새로운 행정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공무원의 숫자를 늘린다고 한다. 치안, 세금 징수, 사회복지 업무 등에 소요되는 인력으로 정부는 민생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꼭 정부가 직접 해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미 시민사회와 기업 등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같은 민생 관련분야에서 공급자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지 않은가. 얼마 전 통계청의 발표도 있었지만 우리 사회는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초고령 사회로 진입 중에 있다. 이는 국민 개개인의 조세부담이 증가할 것이고 세출, 특히 고용을 창출하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세출 확충이 아닌 쓰고 없어져 버리는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세출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민생·치안 분야라는 것은 이미 기업이나 시민단체들이 이미 어느 정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부문이다. 세금징수 확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YWCA나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이 ‘영수증 주고받기 운동’ ‘신용카드를 설치하지 않는 가게 이용 안하기’ 등 지속적인 캠페인활동을 펴고, 정부와 국회가 이에 호응해 연말정산에 소득공제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교통안전문제만 해도 매일 아침 학교 주변 횡단보도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등과 같은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이 없다면 우리의 귀중한 어린이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위험에 방치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시민사회단체들에는 공무원 급여 같은 것이 지급되지 않는다. 우리는 조용조(租庸調·옛 조세제도의 하나)가 문란해지고 부담이 커진다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역사적 사실(史實)에서 배우고 있다. 공무원의 급여는 세금에서 지출된다. 국가와 국민 모두 사회적 책임을 조세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초고령화 사회에서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민간과의 파트너십을 통하여 개인의 조세부담을 줄이는 데에 정부는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문제는 정부와 시민사회, 그리고 기업과의 역할 중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기구 내에서의 중첩적인 행정서비스 전달체계와 중복적인 정책이 무척 많다는 점이다. 부처간에 중복적인 정책이 하도 많아 이를 조정하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 총리실의 국무조정실,3명의 부총리제를 두고 있지만 이 또한 중복이어서 비판이 많다. 부처 내에서도 중복된 정책이 상당수 있다.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의 행정서비스 영역을 보면 중복·유사한 정책과 서비스전달체계의 중첩이 심각할 정도이다. 중첩된 행정서비스 전달체계, 중복된 정책을 양산하기 위해 공무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들다. 정부, 특히 중앙정부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일월삼주(一月三舟)’라는 말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방안과 견해가 최선이라는 생각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같은 사물에 대해 다른 방식과 견해로 접근하는 것을 인정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영역 모두를 활용할 줄 아는,3척의 배를 젓는 현명한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임승빈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명지대 교수
  • [오늘의 눈] ‘3수 도전’ 여론수렴이 우선이다/조한종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강원도의회가 16일 평창 겨울올림픽 ‘3수 도전’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아 강원도가 시끄러워지고 있다. 강원도의원들의 재도전 결정은 18일 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돼 결의될 것이 확실시된다. 강원도의회의 이같은 결정은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인해 철도·도로 등 정부의 강원도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한 것이 큰 이유로 짐작된다. 또 겨울올림픽 재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는 김진선 강원도지사에게 명분을 주겠다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 8년간 준비에 매진해 온 도지사로선 겨울올림픽 3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주위에서는 도지사의 원활한 행정 수행을 위해서라도 ‘3수’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요소는 많다. 무엇보다 의견 공론화이다. 강원도 시민사회단체들이 ‘선(先) 유치 실패 원인 분석, 후(後) 재도전 여부 공론화’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같은 맥락이다. 여론을 무시하고 재도전 여부를 비공개 밀실 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번 겨울올림픽 결정 과정에서 보았듯 정치적 행위들이 개최지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3수 준비는 지난 두번의 실패를 철저히 분석·평가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선 방만하게 운영해온 관련 사업을 추슬러야 한다. 강원도개발공사가 무려 1조 400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알펜시아사업의 성공 논란 등이 이런 것들이다. 도민들은 이 사업의 성공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2018년 앞뒤의 부산시와 일본의 하계올림픽 유치 선언과 중국의 겨울올림픽 준비가 평창의 3수 도전에 어떤 역학관계를 가져다 줄 것인가를 따지고 있다. 평창 탈락의 애석함은 강원 도민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겨울올림픽 3수 도전’이라면 정치논리가 개입된 성급한 결정보다 도민 중지를 모아 신중하고 꼼꼼하게 결정해도 늦지 않다. 조한종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bell21@seoul.co.kr
  • 겨울올림픽 ‘3修 도전’ 논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삼수 도전’이 강원도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실패 원인 규명과 신중론’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의회가 16일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재도전’을 결의하고 나서면서 쟁점화되고 있다. 16일 강원도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18일로 예정된 2014 평창겨울올림픽유치 범도민후원회 총회 등에서 재도전을 조기에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춘천시민연대 등 42개 강원시민사회단체들은 ‘유치 실패 원인규명과 삼수 도전 밀실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일부 인사 독선… 도민 갈등 조장”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강원연대)는 이날 강원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겨울올림픽의)여론몰이식 결정은 침묵하는 여론을 짓누르고 몇몇 지도층 인사의 독선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도민 갈등을 조장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대외적인 상황도 강원도의 세번째 도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도민의 감정에 호소하고 맹목적인 스포츠 애국주의를 내걸어서는 세번째 실패도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강원연대는 이어 ▲겨울올림픽 삼수 도전 밀실결정 철회 ▲일방 결정 도의회 각성 ▲겨울올림픽 실패 원인 조사 및 규명 ▲도의회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행정감사 등을 도의회에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강원도당도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유치 실패에 따른 평가도 없이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실패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구체적인 예산 집행 내역 등을 도민에게 공개한 뒤에 겨울올림픽 재추진 의사를 도민들에게 묻는 것이 순서다.”고 주장했다.●“SOC 확충 등 지역개발 위해 필요” 그러나 강원도의회(의장 이기순)는 이날 시민단체 대표들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겨울올림픽을 통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지역개발을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 의원 총회를 거쳐 올림픽 재도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도의원들은 “(겨울올림픽을) 포기한다면 강원도는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각오로 도전해 반드시 유치하자.”고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한다 ▲기반시설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한다 ▲선진 시민의식을 일깨워 나간다 ▲강원도의 발전을 앞당기는 데 앞장선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더 이상의 찬반 논란을 줄이고 김진선 강원도지사에게 재도전 선언 명분을 주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8일 열리는 2014 평창겨울올림픽유치 범도민후원회 총회와 20일의 시장·군수협의회 월례회의에서도 겨울올림픽 삼수 도전이 공식화되고 결의문까지 채택될 전망이다. 권혁승 평창군수도 ‘군민에게 보내는 감사 서한’을 통해 “지난 8년간 군민들이 보여준 성원에 감사한다. 다시 한번 힘을 내자.”며 재도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일부 강원도 단체들도 평창 겨울올림픽 재도전을 건의하거나 결의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강원지역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3000명 일자리 노생큐?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인가, 말자는 것인가.’ 3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조선소의 도크(배를 건조·수리하는 시설) 건설 허가를 놓고 영암지역이 시끄럽다. 13일 전남 영암군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공유수면 점 사용 허가권자인 목포해양수산청은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이 신청한 도크 건설을 지난달 22일자로 허가해 공사 중이다. 그러나 영암군은 어업권 보상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김일태 군수는 군의회 의장, 군 사회단체연합회 대표, 군민 2만여명의 서명부를 첨부, 현대삼호중공업의 도크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지난 5일 해양수산부에 냈다. 탄원서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어민들의 수입원 감소와 생존권 위협, 전남도의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장 건설에 따른 개발 가능성 등을 들어 공유수면 점 사용 허가를 반대한다는 군의 의견을 묵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포해양수산청은 “영암군이 주장하는 F1 국제자동차대회와 관련, 전남도로부터 공유수면 개발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공유수면은 항만이어서 어업권 면허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삼호중공업은 목포해양수산청에 플로팅(바다부양식) 도크 사용허가 신청서를 냈다. 장소는 삼호중공업 바로 앞 바다로 삼호읍 삼포리 영암방조제 배수갑문 아래쪽이다. 규모는 8만 6981㎡에 길이 335m, 폭 70m, 깊이 24m(8m는 잠김)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플로팅 도크가 완공되면 3000여개 일자리가 생긴다.”며 “목포와 신안 등 인접 지역은 조선소를 유치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고 울산시는 공원 부지까지 대체해 조선소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호중공업 주변인 목포와 신안, 해남 등에는 5만t급 이상 중형조선소 4개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2010년까지 일자리 1만 5000여개가 만들어진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고양시 노점정비 예산 30억 시민단체 “실효성 의문” 비판

    고양시가 대대적인 노점상 정비를 위해 30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가운데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이 시민단체로부터 제기되고 있다.13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초 9억 5000만원의 노점상 정비용역비를 편성, 집행한 데 이어 최근 제2차 추경예산에 21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노점탄압 중단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는 “빈민들의 자구책인 노점을 대화가 아닌 물리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무리”라며 “추가 예산이 편성된다해도 노점상은 없어지지 않으며 시민의 혈세로 용역업체를 먹여살리는 결과만 낳는다.”고 주장했다. 고양시민회·여성민우회·YWCA 등이 참여하고 있는 고양예산감시네트워크도 ‘2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당초 예산의 두 배나 증액, 노점상을 단속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관련 예산은 삭감하고 시와 주민·노점상이 대화로 노점상 문제를 해결하는 예산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맹우 울산시장 “광역시 10돌 도약 원년 삼아 세계적 생태·산업도시 건설”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맹우 울산시장 “광역시 10돌 도약 원년 삼아 세계적 생태·산업도시 건설”

    “광역시 승격 10년이 되는 올해를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울산을 세계 경제의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재선으로 6년째 시정을 이끌고 있는 박맹우 울산시장은 “글로벌 기업환경과 푸른 생태도시 조성에 역점을 두어 울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시정 각오를 밝혔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 산업 중추도시인 울산이 세계와 겨루기 위해서는 행정이 적극 나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넓은 땅을 가진 나라와 기업 환경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행정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면서 “시민·노사·사회단체도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 고도화와 전기·전자 등 첨단산업 유치에 전력을 쏟는 한편 2011년까지 1000여만㎡(300여만평)의 공장 용지를 조성해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1000여만㎡ 더 조성해 산업용지 부족난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5년 전 시정을 맡은 직후 태화강 복원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오염 때문에 시민들이 찾지 않던 강이 수영대회를 하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원으로 바뀌었다. 박 시장은 “태화강 대숲공원 주변 35만여㎡의 태화들도 공원으로 조성해 태화강변 일대가 세계적인 강변 공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몇년 전부터는 울산 도심 곳곳이 푸른 덩굴식물로 덮이고 있다.“삭막한 도심의 콘크리트 건물벽과 담벽을 덩굴을 심어 푸르게 꾸며 보자.”며 박 시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울산시는 2010년까지 100만 그루의 덩굴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박 시장은 올해 초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인사 쇄신제도인 ‘시정지원단’을 도입한 것과 관련해 “신분보장과 관행적 온정주의 때문에 능력과 실적 중심의 인사운영제도가 정착되지 못하는 공직사회 인사 관행을 고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년보장을 믿고 일 안 하는 공무원들의 정신 자세를 바꾸어 열심히 일하게 하고 조직에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퇴출이 목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광역시 승격 10년 울산 어떻게 달라졌나 대한민국의 ‘산업수도’ 울산이 15일 광역시로 승격된 지 10돌을 맞는다. 경남도의 기초단체로 있던 울산시와 울주군은 1995년 1월 울산시로 도·농 통합돼 2년 후인 1997년 7월15일 광역시(1개 군,4개 구)로 승격됐다. 광역시 승격을 계기로 울산시는 공해도시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씻기 위해 환경개선을 최대 역점 시책으로 추진했다. 환경개선 중기종합계획을 세워 기업체 등과 합심해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 대기가스 배출이 대폭 감소하는 등 공해와 악취가 없는 친환경 생태산업도시로 바뀌었다. SK㈜가 1000억원을 들여 도심 야산 등 364만㎡(110만여평)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시에 기증한 울산대공원(2006년 5월 완공), 죽음의 강이던 태화강이 연어가 돌아오고 2년 전부터 수영대회를 여는 등 되살아난 사례가 생태도시로 변모한 울산의 상징으로 꼽힌다.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관련 생산·연구 단지인 오토밸리와 정밀화학지원센터 조성을 올해 완료하고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정밀화학 산업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 여건도 매년 향상됐다. 광역시 승격으로 늘어난 교육 예산을 교육환경 개선에 해마다 대폭 투입한 데 따른 것이다. 광역시 승격 후 지난해까지 62개 초·중·고등학교가 신설됐다. 울산과학고가 설립되고 10여년 숙원사업이었던 국립대학(울산과학기술대학) 설립이 확정돼 2009년 3월 개교한다. 또 축구전용경기장을 건립해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종합운동장을 신축해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과 이듬해 제35회 소년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속도 통행료 인하 17만명 서명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강원 춘천·홍천·화천·양구의 사회단체들은 3일 춘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대정부 건의 추진위원단’을 구성, 지지부진한 경춘선 복선전철 조기 준공과 서울∼춘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로 했다. 서명 운동에는 춘천과 인근 홍천·화천·양구지역까지 가세해 17만명이 참가했다. 춘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춘천·홍천·화천·양구군의회 의장단,4개 시·군 번영회장단, 전 강원도지사들과 시장을 지낸 인사 등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경춘선 복선전철과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통행료건은 주민 생활과 낙후된 춘천권의 개발을 위해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단을 구성했다.”면서 “정부의 성의있는 답변이 없으면 주민들이 연대해 대규모 상경 집회를 갖는 등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지난 97년 총사업비 2조 4900억원으로 착공된 경춘선 복선전철 준공 시기가 당초 2004년에서 2006년으로,2009년으로 연기를 거듭했지만 현재 공정이 42.2%에 그치고 있다.”며 2009년 완공 약속을 지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61.4㎞의 서울∼춘천 고속도로 통행료 5200원은 같은 민간투자 방식인 제2영동고속도로 경기 광주∼원주(56.9㎞)의 3300원과 비교해 지나치게 비싸다.”며 통행료 인하도 함께 촉구했다. 이들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건이 마무리되면 시민 서명부를 들고 청와대, 국회, 건설교통부, 기획예산처 등을 찾아 항의 및 건의를 할 예정이다.전수산 춘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수도권과 불과 50∼60㎞ 거리인 춘천권 개발 약속이 충분한 설명도 없이 수년씩 늦어지고 민자 고속도로의 과도한 통행료로 주민 불이익이 우려되는 것을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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