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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고 사회단체 여성들 ‘섹스 보이콧’ 선언

    토고의 한 사회단체 소속 여성들이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며 섹스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외신에 따르면 토고의 사회단체 ‘토고를 구하자’ 소속 여성회원들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집회를 열고 1주일간 섹스 보이콧을 선언했다. 여성회원들은 27일부터 파우레 그나싱베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 남편과의 성관계를 거부할 예정이다. ’토고를 구하자’의 여성부 관계자는 “섹스 보이콧이 남자들로 하여금 대통령 사임 운동을 벌이도록 하는 큰 압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성에게 여성이 원하는 걸 알리는 방법은 (섹스 보이콧을 포함해) 많다.”며 “2003년 리비아 여성들이 평화를 촉구하며 벌인 섹스 보이콧을 벌인 전례를 따라 비슷한 운동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나싱베 대통령은 38년간 토고를 통치한 부친이 사망한 뒤 2005년 권력을 승계했다. 최근 토고에선 부자간 권력승계를 비판하고 그나싱베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 시위가 열렸다. 그나싱베 정부는 경찰을 투입, 시위를 강제해산하고 참가자 100여 명을 체포했다. 섹스 보이콧에 참여키로 한 한 여성은 “여성들이 성관계를 거부한다면 (시위 때) 체포된 우리의 자식들이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섹스 보이콧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외신은 “섹스 보이콧에 참여를 선언한 여성 대부분이 미혼이라 섹스 보이콧이 남편과의 갈등으로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섹스 보이콧은 참여 여부를 감시(?)하기가 불가능해 기혼여성들이 얼마나 동참할지 알 수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2012 대선공약 대해부-경제분야] (3)비정규직

    [2012 대선공약 대해부-경제분야] (3)비정규직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안으로 여야는 ‘차별 철폐’와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비정규직은 통계청의 공식 통계로만 2003년 8월 460만 6000명에서 지난 3월 580만 9000명으로 늘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정규직까지 더하면 8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정규직 문제는 일자리나 양극화, 복지 문제뿐 아니라 최근에는 ‘묻지 마 범죄’ 등 흉악 범죄의 배경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문제는 최우선 선결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인식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책 대안에서는 여야 후보별 온도 차가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차별 철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 시정 제도의 대폭 강화를 공약했다. 비정규직 스스로 차별 시정 신청을 할 수 있게 하고 사용자에 대해서는 차별 행위로 얻는 이득보다 더 큰 불이익을 감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상시적, 지속적으로 일하는 업무 분야의 비정규직은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민주화 실현-일자리 창출-한국형 복지’의 확립을 국민 행복을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삼는 그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비정규직이 차별 없이 대우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후보들은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을 강조하고 있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원칙을 입법화해 정규직과의 차이를 줄이자는 것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공약했다. 정세균 후보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과 함께 불법 파견 등 비정상적인 고용 행태를 없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공 부문에서부터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 내 70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및 무기계약직 정원 반영 등으로 차별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도 비정규직 대폭 축소를 내걸었다. 공공 부문의 비정규직을 대폭 축소하는 등 비정규직의 5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정당, 양대 노총,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주국정협의회를 중심으로 총노동과 총자본이 사회적 대타협을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임기 중 비정규직 100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매월 한사람당 50만원 등 정규직 전환 보조금으로만 6조원을 쓸 계획이다. 문재인 후보는 대기업의 불법 파견, 위장 도급 근절 등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겠다고 주장했다. 또 2017년까지 공공 부문 비정규직 일자리 중 상시 일자리는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전 산업의 비정규직 비중을 30%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기업·사업장별로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 국민 고용평등법’을 만들겠다는 대안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쉽지만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동안 정부에서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많은 문제가 서로 얽혀 있어 국민의 체감 만족도는 크지 않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득 분배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4대 보험 문제와 임금 기준 등의 차이를 얼마나 줄일 것인가가 문제가 될 것”이라며 “비정규직 보호법의 2년 유예 문제, 파견 도급 문제, 제조업 등에서 비정규직의 장시간 근로 등도 또 다른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레일바이크 설치 놓고…경기의왕, 경제 vs 환경 대치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추진하고 있는 레일바이크 사업을 놓고 경기 의왕지역이 시끄럽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찬성하지만 시민단체는 환경파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24일 의왕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철도특구 지정을 추진 중인 부곡동 왕송호수 주변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0년 12월 지식경제부에 이 일대 2.29㎢에 대한 철도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시는 이 신청이 승인되면 레일바이크 외에도 철도박물관, 철도기술연구원, 한국교통대 의왕캠퍼스(철도대학), 자연학습공원을 연계한 테마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레일바이크 설치반대 시민연대는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며 사업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왕송호수 개발은 민간 부동산 업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것으로 시민들은 막대한 재정적 부담만 떠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부곡동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모인 레일바이크 찬성 시민연대는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명분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천, 주민참여예산제 시작도 못 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도가 겉돌고 있다. 지난해 7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 제정 이후 1년이 넘었지만 당장 제도를 시행하려는 시와 더 많은 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시민·사회단체 간의 이견으로 표류 중이다. 하지만 시와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22일 현재까지 공청회와 설명회조차 열지 못했다. 논란의 핵심은 주민 의견을 심의하고 시에 예산편성 여부를 자문하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다. 현행 조례는 위원회 소속 위원 30명 가운데 시 공무원을 10명 이내로 포함시킬 수 있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같이 위원회를 구성하면 공공기관 예산 편성에 주민을 참여시킨다는 제도의 취지가 훼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무원의 참여를 최소화해야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의 역할도 단순 심의와 자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은 “주민참여예산제 시행 취지를 살리려면 위원회에 참여하는 주민을 크게 늘리고 위원회 기능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제도준비단과 회의를 개최해 조례 개정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회의를 열어 논의하다 보면 일정상 올해 안에 주민참여예산제도 시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아직도 남아 있는 친일 망령

    광복 67주년을 맞았지만 우리 사회에 친일의 그림자는 여전히 짙다. 2005년에 발족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54개월간의 조사 끝에 친일 인사 1005명을 공개한 데 이어 시민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에 친일 인사 4389명의 행적을 담은 ‘친일인명사전’을 펴냈지만 후손들의 반발 등이 그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국가보훈처의 서훈 취소에 대한 유족들의 소송이다. 2010년 국가보훈처는 친일 행적이 드러난 19명의 서훈을 취소했다. 그러나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언론인 장지연과 초대 내무부 장관을 지낸 윤치영 등 7명의 유족들은 “대통령이 결정한 서훈을 국가보훈처장이 취소한 것은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현행법상 훈장은 대통령이 수여하는 것이므로 취소도 대통령만이 할 수 있다.”고 판결해 이들의 손을 들어 줬다. 국가보훈처는 7건에 대해 모두 항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판결이 절차상의 잘못을 지적했을 뿐 친일 행적까지 부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족들이 제기한 친일인명사전 판매·배포금지 소송도 최근에야 일단락됐다. 2009년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되기도 전에 이 사전에 친일파로 등재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 등은 친일 행적을 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5건의 판매·게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참고 문헌을 통해 구체적 (친일) 사실을 적시하고 있고, 학문적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며 이를 기각했다. 일제 강점기에 만주국 사무관을 지낸 홍순일의 유족은 배포금지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4월 대법원이 원고 패소를 확정함으로써 사건이 마무리됐다. 친일 인사 기념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경남 거제시에서는 간도특설대를 창설해 항일 독립군을 탄압한 김백일 장군의 동상 철거 문제로 지역 시민단체와 흥남철수기념사업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김 장군이 미군 반대에도 불구하고 흥남 철수 시 피란민 10만명을 배에 태워 구한 공이 있다며 김백일 동상을 지난해 5월 설치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그가 친일파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거제시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수용해 동상 철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창원지법은 지난 5월 “철거가 공익을 위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거제시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판단했고, 거제시는 이에 불복해 지난달 30일 창원지검에 항소 이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밖에도 이원수 기념사업회 등 친일 인사 기념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람직한 역사 인식의 사례로 미당 서정주 기념사업을 꼽고 있다. 전북 고창군에 있는 미당시문학관은 2004년 ‘친일·친독재 작품을 병행전시하라.’는 시민사회의 주장을 받아들여 ‘오장 마쓰이 송가’(松井伍長 頌歌), ‘종천순일파’(從天順日派) 등 미당의 친일 시와 수필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기념사업회라고 무조건 좋은 것만 보여 줘야 한다는 건 단편적인 사고”라면서 “친일 인사에게 공과가 있다면 잘못과 공적을 모두 보여 주는 게 진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현·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MB, 현병철 임명 강행

    MB, 현병철 임명 강행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아들 병역 특례,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이 불거져 여당인 새누리당 일부를 포함한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연임을 반대해 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오늘(13일)자로 현 위원장의 임명을 재가했다.”면서 “그동안 여기저기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치권에서 현 위원장의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고, 제기된 의혹도 업무수행에 큰 차질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현 위원장의 임명을 재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도 현 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고유의 인사권을 포기하고 여기서 물러서게 되면 임기를 6개월 남짓 남겨두고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심해지고, 국정 장악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현실적으로 현 위원장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 위원장에 대한 흠결만 부각돼서 나왔는데 균형을 찾아서 한 것도 많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 관계자는 “새누리당 일부에서도 반대는 아니고 우려를 표시한 정도로 알고 있다.”면서 “제기됐던 의혹도 사실관계가 다른 것으로 파악됐고, 현 위원장이 재임 시절 인권위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그러나 “현 위원장은 국내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국제 인권단체까지도 반대하는 인권파괴적인 부적격 인사”라면서 “국민기본권을 무시하겠다는 반인권 전쟁선포나 다름없다.”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도 “청와대가 고심한 것은 이해하나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등은 즉각 반발했다.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 83%가 반대하고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국회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도 채택되지 않은 현 위원장의 연임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도 “용산 참사부터 최근의 민간인 사찰에 이르기까지 국가공권력의 남용, 인권 침해가 일어난 무수한 사건들에 대한 침묵은 인권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인권위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인권위의 한 직원은 “현 위원장의 연임으로 또다시 ‘식물 인권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김성수·김동현기자 sskim@seoul.co.kr
  •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3부) 한국형 공익재단의 도전 (10) 좌담 (끝)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3부) 한국형 공익재단의 도전 (10) 좌담 (끝)

    ‘재단 천국’인 미국의 공익재단들이 복지·교육·보건분야 등의 각종 사회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부자들이 기부한 엄청난 자산 때문만은 아니다. 슈퍼리치들은 돈뿐 아니라 자신의 상상력과 리더십, 세상을 바꾸려는 열정 등을 온전히 재단에 쏟아냈다. 양적으로 전성기를 맞은 우리 재단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서울신문 창간 특별기획 ‘공익재단,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가 13일 10회로 막을 내린다. 시리즈를 통해 국내 재단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국내외 재단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운영 실태를 살펴봤다. 또 재단 관계자와 전문가들에게 우리 재단이 가야 할 길을 물었고 창의적 활동을 가로막는 장벽 등을 확인했다. 걸림돌을 뿌리 뽑으려면 민간 재단과 정부, 학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마지막회에서는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박태규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원윤희 서울시립대 정경대학장(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 유승권 SPC 행복한재단 사무국장 등의 좌담을 통해 국내 재단이 우리 사회의 진짜 희망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남은 과제들을 알아봤다. 대담은 지난 10일 김균미 문화에디터가 진행했다. →지금 우리사회에 공익재단이 필요한 이유는. 김응권 차관 사회가 발전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서비스 분야는 많아졌는데 정부 기능은 과거보다 축소됐다. 결국 정부가 다 할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해 줄 주체로 공익재단 등 사회단체가 주목받는다. 박태규 교수 자수성가한 부자 중 자녀에게 무작정 상속하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이 여럿 있다. 또 성공한 사업가들은 매우 진보적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진 이들이 많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적인 사회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기 때문에) 공익재단을 세우는 것 같다. 성취감 등 개인적 동기와 사회적 동기, 세제 혜택 등이 결합하면서 공익재단이 활성화하고 있는 듯하다. →국내 재단의 목적사업이 장학·학술 분야에 지나치게 쏠려 있다는 지적이 있다. 김 차관 우리처럼 교육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배움에 대한 갈증을 느끼며 살아온 이들은 돈을 벌었을 때 장학재단을 세워 자선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또 경제가 발전하기 전에는 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교육 수요를 다 채워 주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교육 격차 해소·공교육 방향 선도했으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재단이 대부분인데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 대한 지원 등 이제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 선도하고, 필요하면 교육기관을 압박하는 곳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교육격차를 보완하는 운동을 주도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교과부도 공익재단들이 교육기부 사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이 맡던 대형 장학재단 5곳을 교과부 소관으로 최근 바꿨다. 또 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학 등 총 73개 기관과 교육 기부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단들이 고유 목적사업에만 얽매이지 않고 과학교사 연수 등 영구적 교육기부사업 등을 벌일 수 있게 유도할 예정이다. 원윤희 학장 공익법인 설립 운영법을 보면 공익의 범위를 교육 및 자선사업으로 한정해 뒀다. 법률에서 범위를 제한하고 있어서 국내 재단들의 목적사업이 교육 등에만 집중된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외국 재단들은 문화예술, 학술진흥, 복지 등 사회변화의 동력을 제공하는 선도적 역할을 많이 했다. 찬반이 확연히 나뉘는 주제까지 공익의 범위에 포함시키기는 어렵더라도 주제를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유승권 국장 공익법인 설립을 위해 관청의 주무관을 만나면 기존에 설립된 재단의 서류를 보여 주며 ‘같은 사업을 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사업을 하면 관리·감독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목적사업의 다양성이 줄어든다. 재단 설립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국내 재단의 경우 설립 초기에 전문적 사업을 벌일 능력과 노하우를 갖춘 직원들이 참여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재단들이 (직원 급여 등에 드는) 운영비는 최소화하고 사업비를 늘려 직접 지원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도전하고 싶어도 재단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제 역할을 못하는 군소재단이 많다. 원 학장 과거 예금금리가 연 10%를 넘었을 때는 총자산 10억원만 있어도 큰 돈이었다. 그러나 이자율이 떨어져 적은 예산 탓에 거의 활동을 못 하는 재단들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사회적 역할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상법에서 휴면회사를 통폐합할 수 있도록 하듯 재단 통폐합의 길을 열어 줄 수도 있고, 사용이 제한된 기본재산을 특정 목적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해 주는 방법도 있다. 군소재단이 활동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은 정보나 관리능력이 없기 때문인데 이 부분을 지원해 줄 지원재단이 필요하다. 박 교수 등기소에 등록된 재단이 500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어떤 법에 근거해 설립됐는지조차 알 수 없는 재단이 상당히 많다. 그중 많은 재단이 활동을 안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단들이 협의회를 만들어 정보나 어려움 등을 공유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재단 협의체가 별로 없다. 협의체를 만들어 정부에 재단이 당면한 문제도 알리고 아이디어도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 ●재단 설립 원스톱서비스 지원 있어야 유 국장 재단들이 모여 서로 생각을 나누도록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정부 부처다. 특정 재단이 “우리 사무실에 모여 토론해 보자.”고 하면 잘 오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가 간담회를 제안한다면 재단들이 모일 것이고 건설적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재단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법·제도적 문제는. 유 국장 공익법인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정부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재단 설립 업무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다 보니) 관청 실무자의 업무 경력 등에 따라 설립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달라진다. 행정적 낭비다. 자산가 중에는 선한 마음으로 재단을 만들려다 중도에 지쳐 포기하는 사람도 여럿 있다. 민간 쪽에서는 미국의 재단센터처럼 재단 설립을 원하는 이들을 교육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기존 비정부기구(NGO)들과 연결시켜 주는 등의 역할을 하는 지원재단이 더 많이 생겨야 한다. 또 재단의 사업영역을 제한하는 것도 문제다. 예컨대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장학사업, 의료사업, 교육개선사업 등을 벌인다. 그런데 국내 재단은 장학을 목적으로 세워졌다면 의료사업이나 복지사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다른 공익사업을 못 하도록 막을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장학사업, 의료사업 등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 김 차관 공익재단은 세금 혜택을 받는 만큼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세제 혜택 얻으려고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선을 피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재단 수가 증가하는 데 비해 관련 인력, 인프라, 제도는 이를 절대적으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공익재단 업무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정부 부처가 어디인지 불명확하다. 박 교수 사업 영역을 넘나들 수 없게 벽이 쳐진 것은 사업별 주관부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사업을 넘나들려면 총리실에 재단 등록을 하도록 했다. 공익재단뿐 아니라 다양한 NGO가 늘고 있는데 총괄 관리하는 기구 설립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공익재단 설립을 희망하는 자산가들에게 조언한다면. 원 학장 설립자는 재산을 왜, 어떤 목적으로 내놓을 것인지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설립·운영 과정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이 같은 부분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박 교수 출연자는 돈뿐 아니라 리더십과 상당한 시간, 자신의 경험을 재단에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단이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어렵다. 출연자가 재단의 이사장이나 최소한 명예 이사장을 맡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김 차관 재단이 늘어나고 더 큰 역할을 하려면 투명성을 확보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 특히 재단 이사회 구성을 지인 위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뢰를 얻으려면 이 같은 관행부터 깨야 한다. 정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전력 비상속 곳곳 화력발전소 건설 난항

    예비전력이 200만㎾대(예비율 3%대)로 떨어지는 등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으나 발전소 건설은 쉽지 않다.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발전을 기대하며 화력발전소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바다와 대기오염 등 환경 피해를 우려한 환경단체와 주민 등의 강한 반대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 ●남해 4000㎿ 발전소 20여 단체서 반대 경남 남해군은 10일 한국동서발전㈜이 서면 일반산업단지 일대 207만㎡에 8조 6000여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짓는 계획을 제안함에 따라 곧 주민투표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유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치가 결정되면 201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발전소가 유치되면 지역주민지원사업비와 특별지원금 등 모두 3850억원이 넘는 돈이 지원된다. 군은 지방세 수입도 한 해 60억~70억원에 이르고 1500여명의 고용 창출을 비롯해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남해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일 남해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날마다 집회를 갖는 등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책위는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 바다 수온보다 높은 배수가 배출돼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지역 농산물인 마늘과 시금치 판매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며 화력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해남 5000㎿짜리도 ‘흔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전남 해남 지역에서는 중국계 기업인 MPC코리아홀딩스가 회원면 일대 250만㎡에 2018년까지 7조 6000억원을 투자해 50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짓는 계획을 군에 제안했다. 찬성 주민들은 지난달 16일 유치결의대회를 연 뒤 1만여명이 서명한 유치 청원서를 군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화력발전소저지 해남군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결의대회를 열고 발전소 건립 추진 중단과 군의회의 청원심사 거부 등을 요구했다. ●강원 고성 4000㎿짜리 일부서 이의 제기 전남 고흥군에서도 포스코건설㈜이 봉래면 일대 300여만㎡에 2020년까지 7조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면서 주민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대림산업이 고성군 현내면 130만㎡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조 5000억원을 들여 4000㎿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 등이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이 삼척과 고성 지역에 9000㎿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오늘의 눈] 지방의원 ‘접대 악습’ 고리 끊어야/한상봉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지방의원 ‘접대 악습’ 고리 끊어야/한상봉 사회2부 기자

    일부 지방의회가 집행부와 지역 농협으로부터 현금과 값비싼 양주를 관행처럼 받아 온 사실이 드러나 세간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의장 자리를 놓고 한 달째 감투싸움을 벌이는 경기 의정부시의회에서 최근 한 의원이 작심한 듯 폭로한 발언이 계기가 됐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승인권을 쥔 지방의원들이 피감기관들로부터 각종 편의와 접대를 받아 왔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 같은 관행은 그동안 심증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불거져 일반에 적나라하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의정부시장은 시의원들이 국내외 연수를 떠날 때마다 직원을 시켜 수십만원씩 현금을 건네고, 실·국장들은 소관 상임위별로 양주를 선물했다고 한다. 피감기관이 아닌 농협중앙회 의정부시지부는 지난해 9월과 올 5월 각각 100만원을 전달했고, 의정부농협 조합장은 30년산 양주 한 병을 건넨 사실도 드러났다. 현금이나 양주를 건넨 측은 “별 뜻 없이 인사치레로 줬다.”고 말한다. 금액도 많지 않고 술도 한두 병이니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농협중앙회 의정부시지부 A지부장과 전화통화해 보니 실상을 알게 됐다. 그는 “해마다 2~3차례 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의회 내부 사정상 자리를 갖지 못해 현금을 건넸다.”고 말했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농협은 피감기관도 아닌데 왜 밥을 사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할까. 미루어 짐작하건대, 시금고 선정과 관련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농협중앙회 의정부시지부는 지난해 9월 국민은행과 경합 끝에 의정부시금고로 재선정됐다. 시금고는 연간 5000억원에 이르는 시 예산의 입출금을 전담하는 금융기관이다. 당시 시금고 선정위원 9명 중 3명이 시의원이었고, 농협은 시금고로 재선정되기 위해 사활을 걸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시금고 선정에서 떨어지면 해당 지역 시지부장과 지자체 출장소장을 즉각 대기발령한다. 이런 관행은 남양주 등 다른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는 관행이 아니고 끊어야 하는 악습이다. 이 문제를 보는 시민사회단체들은 받는 쪽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주는 쪽은 사소한 일로 공연히 트집을 잡힐까 우려해 “좋은 게 좋은 것”이란 생각으로 건넸을 것이다. 그렇다면 받는 쪽이 선거운동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접받지 않으려는 자세, 그게 바로 진정한 ‘선량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hsb@seoul.co.kr
  • 폭염경보·가축 폐사 나몰라라 런던올림픽 놀러가신 시장님

    폭염경보·가축 폐사 나몰라라 런던올림픽 놀러가신 시장님

    연일 폭염 경보가 발효돼 시민들이 일사병에 쓰러지고, 닭·오리 등의 집단 폐사가 속출하는 가운데 도지사 직무 대행인 김성렬 경기 행정부지사와 최성 고양시장이 런던올림픽 출전 선수 격려를 빌미로 외유를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도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김성렬 도 행정부지사는 올림픽에 참가 중인 도내 시·군 소속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런던을 방문했다. 김문수 지사가 대권 경선출마를 위해 도정을 직접 챙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외유이다. 특히 김 부지사는 선수단 격려 이외에 세계 3대 박물관인 대영박물관과 로열오페라하우스·트라팔가 광장 등을 방문하는 등 관광성 일정을 포함시켜 비난을 사고 있다. 격려 대상 선수도 도가 아닌 시·군 소속이라 굳이 행정부지사가 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 지난 4일 9일간의 일정으로 런던을 방문 중인 최성 시장도 눈총을 받고 있다. 5758억원에 이르는 빚을 진 고양시에서 4400만원의 세금을 써 가며 현지 방문을 해야 했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 시장이 케임브리지대학을 방문하는 시간에 고양시에서는 50대 건설노동자와 농민이 열사병에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엽채류 등의 농작물은 말라 죽고, 지역 양계장에서는 닭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 시장·군수들은 지역을 지키며 시민들과 공동응원전을 펼치거나 선수 가족들을 격려한 것으로 확인돼 대조를 이뤘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지난 1일 금곡중학교 유도체육관에서 시민 150여명과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송대남 선수를 응원했고, 이기원 충남 계룡시장은, 펜싱에서 은메달을 딴 신아람·최인정 선수 집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고양지역 한 사회단체장은 “인구 100만 도시의 시장이 열흘씩이나 런던에 머물며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즉각 귀국해 민생을 돌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교회개혁, 교단 총회부터 물꼬 터야… 권력에 자유로운 가난한 영성 회복”

    “교회개혁, 교단 총회부터 물꼬 터야… 권력에 자유로운 가난한 영성 회복”

    “교단 총회는 돈과 사업 중심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임이 아니라 어떻게 신앙을 고백할 것인지, 그리고 교회가 어떤 위치에 서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오는 9월 중순쯤으로 예정된 개신교 각 교단 총회를 앞두고 총회 감시를 통한 교회 개혁 운동에 나선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교단총회공대위) 공동대표 방인성(58·함께여는교회 담임) 목사. 방 목사는 7일 오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교단들이 가난의 영성을 회복해 하나님 앞에서의 바른 신앙 고백과 사회를 향한 회개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요즘 개신교계엔 ‘교회 개혁은 하나님도 못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통해요. 초기 교회의 이웃 사랑은 실종된 채 돈과 권력의 힘에 매몰된 교회 물량주의의 극한점에 와 있다고 봐야지요.” 그래서 올해 교단총회공대위는 그 엄청난 세속의 비난을 떨치고 거듭나기 위해 ▲목회자 소득세 신고와 ▲여성 목사 안수 ▲민주적 회의 운영을 활동 목표로 세웠다. 물론 원칙과 기준은 ‘하나님 앞에 동등한 백성’이며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평등과 가난한 영성의 새김이다. “해마다 교단 총회를 지켜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신본주의를 배격하는 목회자의 전횡은 바로 독재를 낳지요. 교회 안에서 하나님과 성경의 뜻을 잘 표현하는 민주주의의 운영은 사실상 찾아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오래 신앙 생활을 한 정치 지도자일수록 오히려 독선에 휘둘리고 소통에 서툴다는 방 목사. 그것은 바로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교회와 그로 인해 그늘진 모순이 만연한 탓이란다. “실제로 목회자 일색의 모임인 노회나 총회에서 일반 신자들이 아픔과 어려움을 호소해 해결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일반 신자들이 주도적으로 회의와 운영에 참여하는 길을 더 늦기 전에 터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성 목사 안수도 그 평등의 원칙에서 고민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란다. “여성들은 교회 안에서 일반 사회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는 탓에 지도자의 위치에 서지 못하고 있지요. 어찌 보면 여성 목사 안수는 인권과 평등의 시발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방 목사는 영국 런던대학 신학부와 옥스퍼드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영국국제장로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해외파 목회자다. 1996년 서울 성터교회 담임 목사를 맡았지만 교회의 투명한 운영과 교회 내 계급 타파를 외치다 반대에 부닥쳐 2007년에 사임한 뒤 지금은 ‘건물 없는 교회’로 유명한 함께여는교회의 담임 목사로 있다. 투명한 재정 운영, 평등한 신앙에 바탕한 작은 교회와 대안 교회를 줄곧 외쳐 온 그의 목회 철학은 역시 돈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가난한 영성’의 회복이다. 그래서인지 개신교계에서 그는 교회 개혁의 중심 인물로 쉽게 자리매김되곤 한다. 진보적 개신교 매체인 뉴스앤조이 이사장이며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희년함께 공동대표 등 그에게 따라붙는 타이틀이 괜한 게 아니다. “개신교 사회단체는 호소와 기도, 그리고 몸짓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역할의 한계가 있지요. 그럼에도 개신교계의 젊은 목회자들이나 신자들 사이에서 ‘건강한 교회’를 향한 개혁의 의지와 노력이 번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많은 사회학자들은 종교를 사회 속 도덕과 윤리의 마지막 보루로 여긴다. 정치와 사회의 타락에 이어 마지막으로 종교가 타락하면 국가가 무너진다고 한다. 초기 교회와 성경에서 말하는 자발적인 이웃 사랑과 희생의 덕목을 되찾자는 교회 개혁은 그래서 우선 목회자를 향한다. “겸손하게 꾸준히 호소하고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이 들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8000명 유시민계 집단탈당 움직임… 통진당 분당 ‘가시권’

    8000명 유시민계 집단탈당 움직임… 통진당 분당 ‘가시권’

    투표권을 가진 통합진보당 당권자 5만 8000여명 중 8000여명의 세를 가진 국민참여당계가 집단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참여당 대표를 지낸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탈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참여당계와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구 민주노동당계가 통합진보당을 창당한 지 8개월 만에 분당이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이끄는 참여당계 200여명은 29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봉사연합회관에 모여 통진당을 통해 대중정당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1~2주 내에 신속히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당에 희망이 없으니 조속히 집단 탈당하자는 의견, 당에 남아 구당권파를 최대한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구당권파와의 협상은 없다는 데 대해서는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구당권파와 협력하면서 혁신하거나, 또는 맞서면서 혁신할 가능성 모두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구당권파와의 결별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탈당과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열어놓고 생각하되, 당 쇄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당계의 강동원 의원은 제명안을 부결시킨 김제남 의원을 향해 “‘생쇼’를 하며 우리를 배신했다. 그러면서도 당의 화합을 위해 무효표를 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참여당계는 이날 모임 이후 몇 차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탈당 여부를 포함해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유 전 공동대표는 당 게시판에 글을 올려 “당원게시판을 보면 탈당, 당 해산 추진, 공개적인 당내 혁신연합 결성,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체 설립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참여당계 당원들은 아무 제한도, 성역도 없이 모든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진보통합 야권연대, 진보적 정권교체 전략은 효력을 상실했다.”면서 “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 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진영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볼 경우 통합진보당을 통하지 않고 민주노총, 농민회,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와 바로 손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통진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 쪽 움직임과 관련해 “개별 연맹이나 단위사업장 노동조합은 독자적인 집단탈당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나의 거취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말고 각자의 입장에서 (진로를)결정해 달라.”며 이날 모임에도 불참했다. 일반 당원들의 탈당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참여계의 집단 탈당이 시작될 경우 통진당은 분당 사태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룬 ‘선거용’ 통합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공중분해되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참여당계를 비롯한 신당권파가 당을 나와 진보정당을 재창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전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부산시 “건설비리 차단”… 심의위원 공개선발

    지난해 연말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 등급(매우 미흡)을 받아 ‘청렴 꼴찌’ 기관이란 꼬리표가 붙었던 부산광역시. 시는 올 상반기 내내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체질개선’에 올인했다. 건설공사 부문의 고질적 비리가 기관의 청렴 이미지에 먹칠을 한다는 판단에서 건설기술심의위원을 공개 선발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로비, 청탁 등의 부패요인이 끼어들지 못하게 250명의 다양한 인력풀을 만들어 사안마다 불특정 위원을 심의에 투입시키는 방식이다. 만성 부패 요인으로 꼽히는 사회단체 보조금도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손봤다. 사회복지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단체들이 보조금 집행내역 등을 스스로 상세히 공개할 수 있게끔 유도한 것. 국민권익위원회의 주도로 ‘청렴실천 무한도전’에 나선 청렴꼴찌 기관들의 분투 과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권익위는 지난해 청렴성적이 바닥권인 6개 기관을 선정, 이들이 자율적으로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지원하는 ‘청렴 성공사례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4일 권익위 부패방지국은 “기관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는데, 참여 기관들이 4개월여 만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익위가 지난달 말 6개 참여기관 소속 직원 5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0.7%가 부패방지를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80.4%는 자체 노력으로 조직의 청렴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청렴꼴찌 탈출을 노린 기관들의 맞춤형 비책은 다양했다. 방위사업청은 아킬레스건인 납품비리 근절에 초점을 맞췄다. 납품업체 선정과정 등에 내부비리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방안으로 숙명여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학생들에게 감시를 맡기는 카드를 택했다. 이름하여 ‘클린 서포터스’. 학생들이 방사청의 납품업체 계약 관계자들과 일일이 전화설문 등으로 접촉해 불만사항을 점검하고 이를 해당 부서에 알려 개선하게 하는 방식이다. 경남교육청은 내부 직원의 비리에 “더 이상 솜방망이는 없다.”고 선언했다. 업무 관련 금품 향응 액수가 100만원을 넘으면 무조건 수사기관에 고발해 사법처리되게 쐐기를 박은 것. 대구도시공사는 건설현장에서의 비위가 잦을 수 있는 업무특성을 감안, 일명 ‘건설현장 클린 소사이어티’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담당 공무원, 발주 및 수주업체가 함께 참여해 부당한 뒷거래나 향응 등을 원천봉쇄한다는 취지에서다. 청렴총괄과 한수구 서기관은 “이번 프로젝트의 기관별 성공사례들은 앞으로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2기 프로젝트에는 더 많은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방의회 감투싸움에 회기 날려” 성남시민단체, 의정비 환수 추진

    감투 싸움으로 법정회기일 절반을 낭비한 경기도내 기초의회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의정비 환수 운동에 나섰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는 “아까운 시민혈세만 축내는 시의회 앞에서 25일 정상화 촉구 및 세비 환수 서명운동 추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 간 다툼으로 지난 2일 회기를 시작했지만 의장을 선출한 12일 단 하루만 본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개점휴업 상태라는 주장이다. 지방자치법과 시의회 운영조례에 따른 연 2회의 정례회 회기 50일 중 20여일을 허송했다. 원구성과 전년도 결산검사엔 한 발짝도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이 같은 파행은 의장선거를 위해 정례회를 열었지만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박권종 후보가 아닌 최윤길 의원이 당선되자 ‘최 의원과 민주당 사이에 비밀각서에 의한 야합’이라며 등원을 거부한 탓이다. 지난 5일 후반기 첫 정례회를 개회한 의정부시의회도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3일 막을 내렸다. 당초 19일까지 후반기 원구성을 끝내고 2011년 예비비 승인안 및 결산안, 조례 개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볼썽 사나운 다툼을 벌이다 연간 40일의 정례회기 중 절반에 가까운 19일을 날리고 말았다. 남양주시의회도 지난 3일 개회 후 의장선출 결과를 놓고 의원들끼리 대립각을 세우며 상임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다가 23일 폐회했다. 당연하게도 2011회계연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예비심사와 행정사무감사 등 원래 의사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의회 전문가들은 “숱한 파행은 지방의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줄서기를 하도록 한 정당공천제 때문”이라며 즉각 폐지를 주장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이석기·김재연 이틀만에 복당쇼?

    이석기·김재연 이틀만에 복당쇼?

    통합진보당이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을 빚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구당권파 측은 이틀 뒤인 25일 중앙위원회에서 두 의원에 대한 복당 안건을 올릴 것으로 알려져 신·구 당권파 간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통진당은 이·김 의원의 출당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의원총회를 23일 오전 8시 국회에서 열어 표결 처리하겠다고 공지했다. 의총에는 김미희·이상규·오병윤 등 구당권파 측 의원들은 전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중도파인 김제남·정진후 의원은 참석 가능성이 높다.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신당권파 측 의원들은 의원 13명 가운데 과반인 7명의 표를 확보했다고 판단, 출당 표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구당권파 측은 의총에서 제명 결정이 나면 오는 25일 중앙위에 현장 안건으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복당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이 의원 측은 중앙위원 86명 가운데 구당권파 측 46명, 신당권파 측 40명으로 구당권파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제명 이틀 만에 두 의원이 복당되는 ‘정치쇼’가 벌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상규 의원 등 구당권파 측은 이날 제명 반대 기자회견을 연 뒤 “의총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당규상 중앙위 결의가 이뤄지면 이론상 즉각 복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당권파 이정미 대변인은 “중앙위에서 복당 안건 자체가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구당권파를 지지하는 원로사회단체, 노동계, 지방의원 등이 제명 반대 기자회견을 5차례나 잇따라 열기도 했다. 구당권파 김미희 의원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 언론과 한편에 서서 동료 의원을 정치 살인하는 당사자가 돼서는 안 된다.”며 심 원내대표에게 제명 의총 취소를 촉구했다. 원로사회단체는 의총에도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이어서 물리적인 마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울릉공항 재추진도 ‘먹구름’

    울릉도가 공항 건설 문제를 둘러싸고 술렁이고 있다.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낮은 경제성 등으로 또다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단체 등이 공항 건설 관철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19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울릉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중간 보고서에 경제적 타당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투자 대비 편익비율(B/C)이 0.38로 기준인 1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10년 10월 KDI의 타당성 연구결과에서 나온 0.77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단순히 경제성만 고려할 경우 울릉공항은 건설이 어려울 전망이다. 최종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계속 경제성에 대한 재분석을 요구하고 있어 최종 결과 발표 시기는 예상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10년 10월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는 경제성이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탈락했으나, 지난해 7월 경북도와 울릉군이 활주로 길이를 당초 1200m에서 1100m로, 폭을 150m에서 80m로 각각 줄이고 사동항 신항공사와 연계해 공사비도 6538억원에서 4797억원으로 줄여 재신청했었다. 1970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최초로 추진돼 온 울릉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강한 의지에서였다. 하지만 이처럼 공항 건설사업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의 11개 사회단체는 지난 18일 울릉청년회의소에서 모임을 갖고 ‘울릉공항건설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했다. 공항건설추진위 관계자 40여명은 19일 KDI를 방문해 울릉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울릉주민들은 “40여년간 정부의 약속만 믿고 기다려온 공항건설 숙원 사업이 이번에도 무산될 경우 군민들의 40년 꿈이 깨지는 것과 같다.”면서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군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섬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국토방위와 해양자원 확보, 국토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면서 “독도와 가장 가까운 일본 오키섬 공항과의 대적을 위해 독도의 모섬 울릉도 공항건설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강원시민단체, 알펜시아 책임자 고발

    강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8일 평창 알펜시아 부실 문제와 관련해 김진선(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전 강원도지사와 박세훈 전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을 직무유기와 업무상 배임 등으로 춘천지검에 고발했다. 도내 2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연대회의와 도민 552명이 참여해 알펜시아 사업을 주도한 김 전 지사 등을 수사기관에 직접 고발한 것은 처음이다. 연대회의는 고발장에서 “김 전 지사 등은 2004년 3월부터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에 총 사업비 1조 6000억원이 소요되는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타당성조차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도 재정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밝혔다. 또 연대회의는 “5차례의 설계변경으로 총사업비 3896억원이 증가했고 골프빌리지 지구에서만 194억원의 손실 비용이 발생하는 등 혈세 수천억원이 낭비됐다.”며 “무리한 사업 강행으로 공사비를 증가시켰고 공사채 발행으로 이자 부담은 물론 강원도 개발공사의 경영상태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와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일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

    세계 4대 미인대회의 하나인 월드미스유니버시티(WMU)의 26번째 한국대회(대회장 구천서)가 2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다. 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대학생 대표 90명이 참가한다. 선발된 후에는 평화봉사사절단으로 임명돼 평화봉사 활동과 환경운동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대회를 주최하는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조직위원회는 1986년 유엔에 의해 결의된 ‘세계 평화의 해’ 선포를 기념하고자 한국에 본부를 두고 조직된 비영리 사회단체이다.
  • 원주·횡성 “동계올림픽 경기 분산 개최해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를 놓고 강원도 내 지자체 간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고 정부와 경기장 건설과 예산에 대한 세부 계획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도 비개최지인 원주·횡성지역으로의 분산 개최 주장이 일고 있어 도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최근 열린 당정협의회와 원주지역 기관단체장 모임 등 각종 행사장에서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와 예산절감 등을 위해 아이스하키장의 원주 건립은 당연하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아이스하키 경기를 원주에서 개최하면 교통정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경기 분산 개최를 요구했다. 또 “지역에서 아이스하키 경기 유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궐기대회 개최 움직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원주지역으로 동계올림픽이 분산 개최되면 경기장 건립비용과 대회 이후 활용도 등 경제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다. 고석용 횡성군수도 “동계올림픽 경기 분산 개최 여부는 어떤 것이 더 강원도에 이익인지를 우선 판단해야 하며 이를 공론화해야 한다.”면서 “범군민 궐기대회, 조직위 방문 상경 시위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 군민들의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군수직을 걸고서라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군과 지역사회단체는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종목 유치 등을 위한 군민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서명서에서 스노보드 종목은 횡성 신안성우리조트에서 개최해야 하고 이를 통해 횡성 지역도 동계올림픽 특구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제올림픽을 추구하는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원주공항을 동계올림픽 공항으로 지정해 최소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구미시·칠곡군 통합 찬반 ‘팽팽’

    정부가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는 경북 구미시와 칠곡군 주민들의 찬반양론이 거세지고 있다. ●대구 편입이 낫다는 의견도 칠곡군 동명면 16개리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청년단체협의회 등 지역 45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구미·칠곡군 통합 반대 동명면 주민대책위원회’는 11일 동명면 평생학습복지센터에서 결성식을 갖고 시·군 통합 반대운동에 나섰다. 대책위는 “대구 생활권인 동명면이 구미로 통합되면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며 결사반대했다. 대책위는 국회와 정부 부처 등을 항의 방문하는 한편 칠곡 왜관읍과 기산면·약목면·가산면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투쟁도 펼칠 방침이다. 대구와 가까운 동명면 일부 주민은 지난해부터 구미시가 아닌 대구시와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구미시 선산·고아읍 발전위원회 등도 최근 ‘구미시·칠곡군 시군 통합 결사반대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13일 선산문화회관에서 2000여명이 참가하는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반투위는 “칠곡군과 통합할 경우 구미 북·서쪽의 선산·고아지역은 도시 균형발전에서 소외돼 낙후성을 면치 못할 게 불 보듯 뻔하다.”면서 “의사 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졸속 결정된 중앙정부의 통합 대상지역 선정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산 주민들은 1995년 구미시와 선산군의 통합으로 지역 인구 유출과 경기 침체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이번 통합에 적극 반대하는 분위기다. ●호소문 통해 주민 설득 나서기도 반면 ‘칠곡군·구미시 통합추진위원회’는 올해 초 칠곡군민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경북도를 통해 중앙정부에 통합 건의서를 제출했다. 지난달엔 호소문을 통해 “칠곡군이 구미시와 통합될 경우 대구시에 편입되는 것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추진위는 칠곡 인구의 45%를 차지하는 칠곡 석적·북삼읍 주민의 60~70% 정도가 구미에 직장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지역 기업체와 경제단체도 이 통합에 찬성한다. 칠곡군과 경계가 겹치는 일부 기업체들의 행정 처리 일원화와 인력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서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구미시와 인접한 석적·북삼읍 주민들은 통합 의지가 강한 반면 왜관읍과 대구와 가까운 동명·지천·기산면 등지의 주민들은 통합에 반대하는 성향이 높은 편”이라며 “이 때문에 구미시와의 통합이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는 기초의회 의견 수렴, 주민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2014년 통합자치단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구미·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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