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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정원 휴대전화 감청 강화 신중해야

    국가정보원의 ‘휴대전화 감청’을 강화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여당이 내놓았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국정원의 휴대전화 감청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신업체가 휴대전화 감청 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이를 어기는 통신업체에는 해마다 최대 20억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첨단통신을 이용한 강력범죄를 예방하고 방첩·대테러 기능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불법 도·감청에 대한 국민 공포가 여전하다”며 반대한다. 연말 국회에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 방지법안이 처리된 데 이어 국정원의 기능 강화 방안이 새로운 논란으로 떠올랐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른바 ‘서상기법(法)’을 거론하기 전에 과거 정보기관의 불법 도·감청과 이에 따른 폐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내놓는 게 우선이다. 취지를 살리되, 국정원이 감청 설비에 임의로 접근하지 못하게 중립적인 감시·통제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과 전방위 사찰, 기본권 침해 등의 우려를 불식할 만한 대책도 없이 무턱대고 휴대전화 감청을 강화하겠다고 하면 국민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 정보기관의 휴대전화 감청은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을 계기로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감청 기능 강화 움직임은 지난 17, 18대 국회에서도 나왔지만 여야 이견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무소불위 정보기관의 역기능이 국민 반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의혹과 불신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정원 직원들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혐의가 드러났고, 전임 국정원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이다. 서 의원은 휴대전화 감청을 하지 못해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100명을 넘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았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신(新)공안정국의 한 단면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행여 국정원의 휴대전화 감청 강화 방안이 공안 흐름에 편승하려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 전주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최종결정 미뤄

    전주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최종결정 미뤄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채택’ 철회 압박을 받는 전주 상산고가 채택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애초 6일에서 하루 미루기로 했다. 상산고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열어 채택 또는 철회를 최종 결정하려 했지만 재학생과 동문은 물론 여론의 거센 비난과 철회 압박을 이어지자 결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다른 학교들이 잇따라 채택 방침을 철회하면서 현재 상산고가 유일하게 ‘교학사 교과서 채택’ 학교로 남아 있다. 상산고는 이날 ‘애정어린 우려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선정과정에서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교과서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며 학생, 학부모, 동창회, 시민사회의 애정 어린 우려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한국사교과서 선정절차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일정에 따르면 학교는 6일 오전 9시 한국사 담당교사 및 보직교사 연석회의를 열어 교과서 검토 내용을 듣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오후 3시에는 교육과정위원회 회의를 연다. 학교는 특히 7일 오전 11시에 학교운영위원회 자문회의를 열고 오후 2시에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종 결정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학참고서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 이사장이 지난 1981년 설립한 자율형 사립고인 전주 상산고는 지역의 명문사학으로 꼽히는 학교지만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고수하면서 학교 안팎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더구나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울산 현대고까지 지난 4일 교학사 교과서를 쓰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철회 요구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재학생들이 전날까지 철회와 채택 반대를 위한 서명을 진행했고 동문을 비롯한 각계에서 비난여론을 높였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와 동문들이 이날부터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는 등 전방위로 채택 철회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상산고 동문 50여명은 5일 학교 정문 앞과 서울 성지출판사 앞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 철회를 촉구하는 상산동문 집회’를 열기도 했다. 여기에 학교 측은 재학생이 붙인 대자보를 일방적으로 철거하거나 홈페이지에 올라온 철회 요구 내용의 글들을 삭제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종훈 상산고 교감은 학교 홈페이지에 채택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올린 글을 올리면서 “‘우리 학교가 주목받는 학교가 맞구나’라는 생각에 흐뭇하면서도…”라고 써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교감은 “전 국민이 이데올로기의 노리개가 돼 눈만 뜨면 이념 싸움에 여념이 없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상황”이라면서 “가치중립적 태도로 우리 아이들에게 이념 싸움에 휘말리지 않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라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 글은 논란이 확산되자 삭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를 부탁해” 서울역 고가도로 분신男 사망…유서 내용은

    “엄마를 부탁해” 서울역 고가도로 분신男 사망…유서 내용은

    31일 오후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한 남성이 끝내 사망했다. 서울역 분신 남성의 수첩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담은 글이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5분 쯤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한 이모(40)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7시 55분 쯤 전신 화상으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서울역 앞 분신 직전 쇠사슬로 손 등을 묶은 채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밑으로 내걸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 분신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수첩에는 이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17줄 분량으로 작성됐으며 최근 대학가에 붙은 대자보와 유사한 글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역 분신 남성의 수첩에서 “짐을 지우고 가서 미안하다. 슬퍼하지 말고 행복하게 기쁘게 갔다고 생각해라. 엄마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와 ‘삶에 대하여(Paradigm of God)’라는 제목으로 쓰인 종교적 내용의 글도 함께 발견됐다. 이씨는 일주일 전 가입한 보험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꿔놓고 휘발유통, 벽돌형 톱밥, 압축연료 등을 미리 준비하는 등 사전에 분신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에서 매장관리 일을 해왔으며 정당, 사회단체에 소속된 회원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이씨가 빚 독촉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과 분신 정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플래카드 시위’ 서울역 고가도로 분신남성 사망…유서 내용이

    ‘플래카드 시위’ 서울역 고가도로 분신남성 사망…유서 내용이

    서울역 고가도로 분신남성 사망…유서 남겨 서울역 고가도로 분신남성 전신화상 사망…사망 전 플래카드 시위 31일 오후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한 남성이 끝내 사망했다. 서울역 분신 남성의 수첩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담은 글이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5분 쯤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한 이모(40)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7시 55분 쯤 전신 화상으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서울역 앞 분신 직전 쇠사슬로 손 등을 묶은 채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밑으로 내걸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 분신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수첩에는 이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17줄 분량으로 작성됐으며 최근 대학가에 붙은 대자보와 유사한 글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역 분신 남성의 수첩에서 “짐을 지우고 가서 미안하다. 슬퍼하지 말고 행복하게 기쁘게 갔다고 생각해라. 엄마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와 ‘삶에 대하여(Paradigm of God)’라는 제목으로 쓰인 종교적 내용의 글도 함께 발견됐다. 이씨는 일주일 전 가입한 보험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꿔놓고 휘발유통, 벽돌형 톱밥, 압축연료 등을 미리 준비하는 등 사전에 분신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에서 매장관리 일을 해왔으며 정당, 사회단체에 소속된 회원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이씨가 빚 독촉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과 분신 정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역 앞 분신男 사망… ‘안녕 대자보’ 유서 발견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뒤 병원으로 옮겨진 이모(40)씨가 1일 오전 7시 55분쯤 전신 화상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수첩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담은 글이 발견돼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분신 직전 자신의 손을 쇠사슬로 묶은 채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밑으로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수첩엔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다. 이 글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17줄 분량으로 최근 대학가에 붙은 대자보 형식과 비슷했다. 경찰은 이씨가 1주일 전에 가입한 보험 수급자를 동생으로 바꾸고 휘발유통과 압축연료를 미리 준비하는 등 사전에 분신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광주의 한 편의점에서 매장관리 일을 했으며 정당이나 사회단체의 회원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빚 독촉과 어머니의 병환 등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유족의 진술이 있었다”며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이씨의 유서에는 경제적 이유로 자살을 결심했다는 내용이 없다”면서 “유서 7편의 내용 중 2편이 대자보 형식의 글”이라며 경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강기정 민주당 의원 등 정계 인사 200여명이 찾아와 조문했다. 28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장례는 4일간 시민사회장으로 치르고 4일 서울역 광장에서 영결식을 한 뒤 광주 망월동 구묘역에 안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12년간 아낌없이 베푼 美 뉴욕시장

    12년간 아낌없이 베푼 美 뉴욕시장

    ‘연봉 1달러에 개인 돈은 6억 5000만 달러나 쓰고 시장에서 물러나는 사람은?’ 31일(현지시간) 임기가 끝나는 마이클 블룸버그(71) 미국 뉴욕 시장이 재임 12년간 개인 돈 6억 5000만 달러(약 6815억원)를 쓴 것으로 추산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전했다. NYT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시청에 대형 수족관 2개를 설치해 관리비로만 6만 2400달러를 썼다. 그는 또 매일 직원들에게 간단한 아침과 점심, 간식을 제공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 비용은 80만 달러에 달한다. 정치 헌금과 시민·사회단체 지원금에 50만 달러 이상을 썼고 미술·복지·문화 단체에 2억 6300달러를 기부했으며 흑인, 히스패닉을 돕는 데도 3000만 달러를 냈다. 그럼에도 블룸버그 시장은 시장 연봉인 270만 달러를 받기를 거부하고 1년에 단돈 1달러만 받아 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역 앞 고가도로 분신男 유서 내용이…

    서울역 앞 고가도로 분신男 유서 내용이…

    서울역 앞 고가도로 분신男 유서 발견 31일 오후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한 남성의 수첩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담은 글이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5분께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이모(40)씨가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질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7시 55분 쯤 전신 화상으로 숨졌다. 이 남성은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 직전 쇠사슬로 손 등을 묶은 채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밑으로 내걸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수첩에는 이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17줄 분량으로 작성됐으며 최근 대학가에 붙은 대자보와 유사한 글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수첩에서 “짐을 지우고 가서 미안하다. 슬퍼하지 말고 행복하게 기쁘게 갔다고 생각해라. 엄마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와 ‘삶에 대하여(Paradigm of God)’라는 제목으로 쓰인 종교적 내용의 글도 함께 발견됐다. 이씨는 일주일 전 가입한 보험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꿔놓고 휘발유통, 벽돌형 톱밥, 압축연료 등을 미리 준비하는 등 사전에 분신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에서 매장관리 일을 해왔으며 정당, 사회단체에 소속된 회원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이씨가 빚 독촉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과 분신 정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도청, 경남은행과 금고계약 해지 절차 돌입

    BS금융(부산은행)과 JB금융(전북은행)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자로 각각 선정됐지만 지역 반발과 수천억원에 달하는 세금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지방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절반을 넘었지만 남아있는 우리은행의 규모가 워낙 커 앞으로의 과정은 더 어려울 전망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31일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을 선정하자 이날 경남도청은 경남은행과의 금고 계약해지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경남지역 상공인 등도 경남은행 인수가 좌절되면 기업예금을 모두 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반면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BS금융과 경남은행의 수평적 통합은 부산과 경남의 광역금융경제권 형성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광주지역은 엇갈리는 반응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규모 15조 5000억원의 전북은행이 자산 19조원의 광주은행을 인수, 덩치가 작은 곳이 큰 곳을 인수해 모양새가 그리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신한금융이 인수할 경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은행인 JB금융이 인수하는 게 그나마 나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는 “경은사랑컨소시엄(경남·울산지역 상공인, DGB금융, MBK파트너스 등 참여)은 MBK파트너스가 산업 자본이라는 논란이 불거져 인수가 어려웠던 데다가 인수 후 제대로 경영하지 못해 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악순환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과 지역 반발을 최대한 줄이려면 여러 이유를 따지기보다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야 했기 때문에 그나마 지역 은행이 인수하는 것이 최선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인적 분할을 통해 분리매각하기로 했다. 인적 분할은 법인세법상 ‘자산 양도’에 해당해 시장가격과 취득원가 차이에 22%의 양도소득세가 매겨진다. 따라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할 때 우리금융지주에 부과되는 세금은 6500여억원이다. 이 세금을 감면해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우리금융이 60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부담하면서까지 두 은행을 분할하려고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매각 안건을 부결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매각이 불발될 수도 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으로 우리금융지주 14개 자회사 가운데 8개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남은 자회사는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우리카드, 우리PE, 우리FIS, 우리종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6개 자회사다. 정부는 새해 1분기 안에 우리은행의 매각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서 남긴 서울역 분신男 끝내 숨져…분신 동기는

    유서 남긴 서울역 분신男 끝내 숨져…분신 동기는

    31일 오후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한 남성이 끝내 숨졌다. 서울역 분신 남성의 수첩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담은 글이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5분 쯤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한 이모(40)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7시 55분 쯤 전신 화상으로 숨졌다. 이 남성은 서울역 앞 분신 직전 쇠사슬로 손 등을 묶은 채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밑으로 내걸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 분신 현장에서 발견된 이씨의 수첩에는 이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17줄 분량으로 작성됐으며 최근 대학가에 붙은 대자보와 유사한 글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역 분신 남성의 수첩에서 “짐을 지우고 가서 미안하다. 슬퍼하지 말고 행복하게 기쁘게 갔다고 생각해라. 엄마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와 ‘삶에 대하여(Paradigm of God)’라는 제목으로 쓰인 종교적 내용의 글도 함께 발견됐다. 이씨는 일주일 전 가입한 보험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꿔놓고 휘발유통, 벽돌형 톱밥, 압축연료 등을 미리 준비하는 등 사전에 분신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에서 매장관리 일을 해왔으며 정당, 사회단체에 소속된 회원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이씨가 빚 독촉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과 분신 정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충남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논란

    [이슈&이슈] 충남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논란

    1년 남짓 잠잠했던 충남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문제가 또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국내 최고 수준의 갯벌 훼손 논란을 놓고 벌이는 7년여간의 줄다리기로 주민들까지 두 패로 갈려 상처가 더 곪아 가고 있다. 29일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태안 시민사회단체 34개로 구성된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위한 서산태안 연대회의’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찾아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지역 주민이 찬반으로 나뉘어 반목과 갈등이 커지는 지역 분열을 하루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조속히 조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탄원서에는 조력발전소 건설 예정지인 서산·태안을 아우르는 서산수협 소속 48개 어촌계 중 42곳과 인근 당진지역 어촌계, 태안군 선주연합회까지 모두 2만 7800여명의 주민이 서명했다. 이평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서부발전이 환경영향평가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다시 제출했고, 조만간 환경부로 넘겨진다는 소식을 듣고 나섰다”며 “외국에서는 조력발전소를 신재생에너지로 보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에 관한 촉진법’에 해양에너지를 일괄해 뭉뚱그려 넣었고, 건설사들이 이를 빌미로 손쉬운 조력발전소 건설에 혈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4월 환경부가 ‘중국 랴오둥 반도와 가로림만을 오가는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없고 환경조사도 부실하다’며 이 조력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자 다시 제출하기 위해 평가서를 보완해 왔다. 이 논란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부발전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를 잇는 설비 용량 520㎿의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1조 22억원을 들여 길이 2020m의 조력댐을 갯벌 위에 짓는다는 것이다. 이듬해 포스코·대우·롯데건설 등과 함께 ㈜가로림조력발전이란 출자사를 별도로 만들었다. 댐 건설 반대자들은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서해안 최대 물고기 산란장이다. 댐을 지으면 물의 흐름이 정체돼 퇴적물이 쌓이면서 모래가 펄로 바뀌는 등 갯벌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주장한다. 경제성 문제도 제기한다. 비용 대비 편익이 0.81배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 정도 건설비면 두 배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를 2개 지을 수 있다는 점도 덧붙인다. 이 사무국장은 “댐을 건설하지 않는 조류발전소나 해상풍력도 할 수 있는데 굳이 조력발전소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건설사들이 끼어 댐을 건설해야만 돈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지진상 서산시 환경지도팀장은 “해양 생태계를 훼손하는 조력이 무슨 신재생에너지냐”며 비난한 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밀양 송전탑 사태를 언급하면서 ‘국책사업은 갈등이 해소된 뒤 추진하라’고 했지만 여기는 사각지대다. 주민 간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찬성자들은 “교통이 좋아져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늘어난다”고 반박한다. 7년쯤 걸리는 건설 기간 고용창출 130만명, 지방세 수입 160억원, 연간 관광객 176만명의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변형완 가로림조력 홍보팀장은 “발전소 건설 시 바다 정화 작업도 병행해 환경 피해가 크지 않다”면서 “가로림만 공유수면 매립허가 기간이 끝나는 내년 10월까지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그 이후는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어업 인구의 91%, 태안군은 어민의 25% 이상이 가로림만 갯벌을 생업 터전으로 삼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태안 쪽 가로림만이 서산 쪽보다 지역 발전이 덜 된 데다, 찬성하는 어민들 상당수가 땅을 갖고 있거나 숙박시설 등을 운영해 조력발전소 건설 시 반사이익을 바라는 심리도 작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가로림만은 해안선 162㎞에 걸쳐 8000㏊의 갯벌이 펼쳐져 있다. 굴과 바지락의 주 생산지이고, 상괭이 등 멸종 위기 물고기도 많다. 2007년 해양수산부의 환경가치평가에서 국내 1위를 할 정도로 해양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이 사무국장은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문제는 정부 해양정책의 바로미터다. 인천 및 강화조력도 이곳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종교계는 물론 국제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가로림만 조력 건설을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명환 위원장 “수서발KTX 면허발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종합)

    김명환 위원장 “수서발KTX 면허발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종합)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 자회사 법인 면허를 전격 발급하자 철도노조 측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를 발급한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즉각 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은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 13일 만에 노사 교섭이 어렵게 재개되고, 철도노조가 면허 발급과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자고 제안했으며, 국회 환노위가 중재에 나서 처음으로 노사정 대화가 열린 날 정부는 이 모든 노력을 무시한 채 야밤에 면허를 기습 발급했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수서발 KTX 법인의 자본과 인력이 코레일에서 지원한 50억원, 20여명에 불과하다는 점과 개통이 2년 넘게 남았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면허는 졸속적이고 위법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또 “이는 이례적으로 반나절 만에 공무원 일과 시간 이후 야밤에 처리된 날치기 면허”라면서 철도노조는 이런 절차상 하자가 있는 면허 발급을 인정할 수 없으며 즉각 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허 발급을 즉각 취소하지 않으면 해를 넘기는 중단없는 총파업 투쟁과 함께 범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면허 발급을 책임지고 바로잡아달라”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노사정, 시민사회단체, 종교계를 망라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 면허 취소를 포함해 수서발 KTX 전반 사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정부와 코레일은 대화의 장으로 나와 더 큰 파국과 충돌을 방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과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수만명 규모의 총파업 결의대회와 이어진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작구 태극기사랑 대통령 표창 수상

    동작구 태극기사랑 대통령 표창 수상

    서울 동작구가 안전행정부 주관 ‘2013 국가상징(태극기) 선양 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안행부는 태극기와 무궁화 보급 등 국가상징 선양에 앞장선 유공자들을 적극 발굴하고자 포상하고 있다. 동작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상징 선양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구는 2011년부터 국경일 등을 전후로 일주일에 걸쳐 노량진1동 등 15개 동 17㎞ 31구간에 태극기 2100개를 건다. 현충원 주변 1.6㎞엔 118개를 상시 게양한다. 구립어린이집 29곳에 관련 교육을 하고, 자치회관에선 태극기 이야기 등 국기 선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태극기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1가구 1 태극기’를 겨냥해 각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홍보전을 펼친다. 가정용 태극기를 5000원, 차량용 태극기를 1500원에 판매도 한다. 이로써 가정용 1만 8964개와 차량용 1400개를 보급했다. 또 아파트를 빼고 전수조사를 실시해 2만 2926가구에 국기꽂이를 설치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태극기 나눔도 진행 중이다. 지역 사회단체들은 구에서 필수로 지정한 국기 선양 사업을 통해 태극기를 구매, 저소득층에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구는 또 국경일 등에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구청 앞에 ‘태극기 육교’를 꾸미고, 7호선 장승배기역 삼거리에는 태극기 바람개비를 설치했다. 문충실 구청장은 “대통령 표창은 40만 구민의 참여 없인 불가능했을 일”이라면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꾸준히 펼쳐 충효의 고장이란 이름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일기 쓰는 습관이 최고의 인성교육”

    “일기 쓰는 습관이 최고의 인성교육”

    “일기를 통해 반성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게 가장 좋은 인성교육입니다.” 다양한 사회 공익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대표 고진광)가 지난 21일 세종시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서 ‘2013 사랑의 일기 큰 잔치’를 벌였다. 행사는 1995년부터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추협이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일기 원본 4000여점에 대한 기증식과 이 가운데 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학생 500여명을 시상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학생과 학부모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세종나눔봉사단은 참석자들에게 국수를 나눠 주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기증된 일기는 연수원 내에 마련된 일기 박물관에 소장된다. 일기에는 친구를 왕따시킨 일에 대해 반성하거나 부모와 교사에게 미안함을 고백하는 등 성숙해 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인추협은 2003년에도 학생들의 일기장 사본 120만권을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단체가 20년 가까이 일기 쓰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일기를 쓰며 반성하는 학생은 비뚤어지지 않는다는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고 대표는 “꾸준히 일기를 쓰는 아이는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서 “일기 쓰기가 학교폭력과 왕따로 얼룩진 학원가를 변화시키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고민을 일기장에 털어놓고 이를 교사와 부모들이 보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일기장이 소통의 역할까지 해 주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일기 쓰기 운동을 확대하기 위해 성인들을 대상으로 모교에 일기장 보내 주기 운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추협은 1990년 출범한 사회단체로 그동안 아이티 지진 복구 현장 지원,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 돌봄 사업, 학교폭력과 왕따 추방 운동 등을 전개해 왔다. 세종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양국 혈맹관계 지속 신호인 듯

    북한이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중국에서 열린 경제 관련 박람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관영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에서 전날 개막한 제2회 허베이성 특색문화상품박람교역회에 참가했다. 전통주, 유화, 애니메이션, 우표 등 상품 10여 종을 출품했다. 북한이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것은 장성택 사건과 상관없이 중국과 꾸준히 경제·문화 교류를 통해 혈맹 유대를 지속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사회 각 단체의 충성맹세를 강조하면서 동요된 민심을 다잡기 위한 시도들도 눈에 띈다.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의 기반을 뿌리내리기 위한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평양 곳곳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사회단체들의 결의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의 관심을 스포츠로 돌려 ‘장성택 처형’ 이후 긴장된 사회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주말마다 평양에서 인기스포츠 경기를 열기로 했다. 오는 29일에는 평양체육관에서 여자권투 경기가 열린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의원들이여, 책을 읽으세요… 아주 많이”

    [커버스토리] “의원들이여, 책을 읽으세요… 아주 많이”

    김형오(66) 전 국회의장은 ‘책과 정치인’을 주제로 인터뷰를 한단 말에 즉시 긴장감을 내비쳤다. 혹시 동료 의원들을 폄훼하는 인터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였다. 그는 “정치인의 출간이 마냥 나쁜 것으로 인식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치인의 책은 ‘현대 정치사의 기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그의 개인 사무실을 찾았을 때 벽면을 두른 책장에는 역사·종교 서적들이 원서와 함께 빼곡히 꽂혔고, 테이블 위에는 손으로 쓴 초고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그는 한국 정치사에서 ‘작가’의 반열에 오른 몇 안 되는 정치인의 하나다. 국회의장 퇴임 직후 저술한 ‘술탄과 황제’는 큰 화제가 됐다.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1453년 5월 29일을 중심으로 오스만 제국 술탄과 비잔틴 황제, 두 영웅의 고뇌를 소설의 형식에 담은 인문학적 역작으로 꼽혔다. 464쪽짜리 책 한 권을 내기 위해 김 전 의장은 코란 등 100권이 넘는 방대한 문헌을 읽고 4년간 5차례에 걸쳐 터키 이스탄불을 다녀왔다. 작업 막바지인 지난해 4월부터 47일간 현지에 머무르며 원고를 다듬었다. 책은 이달까지 34쇄를 찍었다. 앞서 현역 시절 역대 정권의 도청 비화를 파헤친 ‘엿듣는 사람들’(1999)을 시작으로, 수필집 ‘돌담집 파도소리’(2003), 국토탐방기 연작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2009),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2010) 등을 출간했다. ‘국회의원 책에 왜 날림 출간이 많으냐’고 묻자 그는 “책을 내는 타이밍을 맞추려다 보니 그런 것 아니겠느냐”면서 “진지하게 읽는 용도보다는 후원금 모금을 위해 서로 품앗이로 봐 주고 지역구에 증정하는 용도로 쓰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를 의식하는 정치인은 특히나 자기 자랑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책에 대한 경외감을 갖고, 책에 존엄성을 부여하면 함부로 쉽게 책을 쓰는 일은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조언을 내놓았다. 내용이 아니라 저자 이름 덕에 책이 팔리는 트렌드도 경계했다. “(저자의) 이름값으로 책이 나가다 보면 결국 책 자체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책 쓰는 국회의원 이전에 책을 많이 읽는 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바빠도 많이 읽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독가이기도 하다. 국회의장 퇴임 이후에도 국회 도서관에서 수시로 책을 빌렸고, 한 달에 두어 번 시내 대형서점을 둘러보며, 인터넷에서 수시로 도서 동향을 살펴 구매한다. 여기서 그는 한국 의원과 미국 의원을 비교했다. “한국 의원들은 결혼식·상갓집, 조기축구회·등산대회 쫓아가느라 바쁘죠.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갖지 않으면 낙선되기 때문인데, 그건 미국 의원들도 마찬가지예요. 대신 학교 어머니회, 로터리클럽 같은 각종 사회단체에서 현안을 토론하느라 바쁘거든요. 토론하려면 읽고 익히고 공부해야 하잖아요.” 이후 계획에 대해 김 전 의장은 “한국 정치 현실을 소회하고 우리 정치의 미래 지향적인 방향을 인문학과 결부시키는 책을 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형오 전 국회의장 1947년생,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국무총리 정무비서관을 거쳐 14~18대 5선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18대 국회의장을 지냈다.
  •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기초단체도 뿔났다

    비수도권 기초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지방에 오려던 기업이 유턴하고 대학도 수도권으로 옮겨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소열 충남 서천군수 등 전국 기초자치단체장과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오는 23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 및 국가균형발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들이 힘을 모아 이런 성명을 내기는 처음이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성명에서 “정부가 수도권의 우위를 활용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방경제는 파탄이 나고, 삶의 질 저하와 지속적인 국가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환 서천군 행정계장은 “정부가 전국균형발전지방정부협의회의 요구 사항에 불성실하게 답해 성명을 내고 재촉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227개 기초자치단체 중 비수도권인 91개 시·군·구는 지난 3일 대전 오페라 웨딩홀에서 전국균형발전지방정부협의회를 창립했다.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 정현태 경남 남해군수, 임정엽 전북 완주군수가 공동대표에, 나 군수가 운영위원장에 선출됐다. 협의회는 이날 결의문을 채택하고 4가지 요구 사항을 청와대 등 6곳에 보냈으나 국무총리실 등 일부만 회신을 해왔고, 이조차 ‘다른 기관에 이관했다’고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당초 비수도권 자치단체는 지난 10월 강원 평창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총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려 했으나 수도권 기초단체들이 거부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나 군수 등이 앞장서 비수도권이 힘을 합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으고 균형발전지방정부협의회를 창립했다. 이들이 케케묵은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를 들고 나온 것은 지난 6월 3일 기획재정부 재정관리 협의회에서 나온 정부 정책 때문이다. 정부는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때 부지 분양가의 15~45%를 지원하던 입지보조금을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철폐하고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대도시 주변에 첨단산업단지를 확대 조성한다고 밝혔다. 미니 외국인투자단지를 경기·인천 북부의 수도권 저개발 접경지로 확대한다는 것도 발표했다. 이후 충남 천안, 아산, 당진 등으로 옮기려던 기업들이 이전 방침을 철회하거나 다시 수도권으로 유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대학들도 수도권으로 잇따라 이전하고 있다. 충남만 해도 금산군 중부대는 경기 고양으로, 홍성군 청운대는 인천으로 일부 학과를 이전했다. 나 군수는 “65세 이상 노인이 절반을 넘는 면 지역이 부지기수다. 이대로 10년이 지나면 농어촌이 붕괴되고 나라까지 위험에 처한다”며 “지역 사회단체들과도 연대해 수도권 규제완화를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돈 벌려고 떠난 독일이지만 긍지도 있었다”

    “돈 벌려고 떠난 독일이지만 긍지도 있었다”

    “1965년 군 제대하고 약혼식을 올린 뒤 스물다섯 나이에 독일로 갔지. 당시 월급이 700~800마르크(당시 환율가치로 14만~20만원)였는데 한국의 6배는 됐을 거야. 3년 뒤 그 돈으로 결혼도 하고 신혼집도 마련했어.” 18일 서울도서관 ‘파독 광부·간호사 50주년’ 전시회에서 만난 김기길(73) 할아버지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할아버지는 “1963년 12월 21일 제1기 광부 123명이 독일로 떠났고 나는 1965년 3기로 갔다”며 “광부 시험이 100대1로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한 시절 돈을 벌려고 떠난 길이었지만 긍지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을 기념해 독일 정부기관, 전문기록보존소, 사회단체 등에서 수집한 해외 희귀기록물이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9일까지 선보인다. 공개되는 기록물은 독일 광산기록보존소와 사회운동기록보존소, 병원협회 등 독일 전문기록관리기관과 사회단체 등에서 수집한 기록물 25만여점 중 150여점이다. 지금까지 개인이 기증한 파독 광부·간호사 기록물은 많았지만 독일 전문기록관리기관에서 기록물을 수집한 것은 처음이다. 전시회에서는 광부·간호사의 당시 근무 모습, 일상생활, 힘겨운 삶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광산근무 때 지켜야 할 수칙 안내문, 광부작업복 제공과 세탁 안내문 등 탄광 내 광부들의 일상사에 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파독 광부들이 부당해고를 당하고 있다는 기사와 한인자치회에서 저임금 해결을 독일 노동조합에 요청하는 서신 등도 포함됐다. 파독 간호사들의 병원 생활상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싶다는 내용을 적은 서신 등에선 독일에서 문화적 차이로 겪은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한국 간호사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독일 병원에서 만든 교육 프로그램, 독일병원협회와 한국개발공사 사이에 한국 간호사 업무개선 회의 등의 기록도 공개됐다. 1970년대 초반 재독한인사회의 발전상도 소개돼 눈길을 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비정규직… 성소수자… 그들의 인권을 지키다

    비정규직… 성소수자… 그들의 인권을 지키다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음/부키/280쪽/1만 4000원 2004년 1월 문을 연 ‘공감’은 국내 최초의 공익 로펌이다. 물론 이전에도 본업을 영위하는 틈틈이 무료 인권 변론이나 공익 활동에 나서는 변호사는 많았고, 또 시민사회단체에 상근하는 변호사들도 생겨나고 있지만 이런 활동을 ‘전업’이자 ‘전문 영역’으로 삼은 변호사들의 조직은 ‘공감’이 처음이다. ‘공감’은 장애인,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여성, 성소수자 등 주로 법의 보호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권리를 되찾는 법률 상담이나 공익 소송을 전문으로 한다. 제도 자체를 개선하기 위한 법 개정, 입법 운동, 관련 연구 조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변호사들의 연봉은 3000만원으로 정해 시작했으며 정부나 기업의 지원 없이 오로지 100% 풀뿌리에 의존해 모금과 기부로 운영된다. 변호사 7명과 간사 3명이 모인 공감 구성원 10명은 모두가 모금 담당자들이다. 처음에는 지속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지만 인권 사각지대에서 10년째 묵묵히 걸어오고 있다. 신간 ‘우리는 희망을 변론한다’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로펌을 자처하며 걸어온 지난 10년의 활동을 담았다. 인권 현장에 뛰어든 공감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현장감 넘치는 에피소드와 함께 펼쳐보인다. 척박한 우리 사회의 인권 현주소를 생생하게 전하는 한편, 인권 사각지대를 만드는 법과 제도의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고발도 담겨 있다. 법의 보호 밖에 놓인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뜨겁게 끌어안는 ‘공감 분투기’이면서 ‘무전유죄’ 세상에서 비록 더디지만 분명한 ‘한판 뒤집기’가 가능함을 확인시켜주는 ‘희망의 기록’이기도 하다. 공감의 출발과 지향, 공익변호사로서의 삶,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우리 시대의 인권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이 책의 필자는 박영아, 소라미, 염형국, 윤지영, 장서연, 차혜령, 황필규 등 모두 인권 현장에서 뛰는 7명의 공감 변호사들이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무역투자진흥회의] “의료 영리화 분기점 넘었다” 관련단체 강력반발

    [무역투자진흥회의] “의료 영리화 분기점 넘었다” 관련단체 강력반발

    보건·의료, 교육 등 분야의 규제 완화는 늘 ‘판도라의 상자’였다. 조금이라도 뚜껑이 열릴라치면 정부와 관련업계·시민단체 사이에 반발이 들끓고 마찰이 빚어졌다. 13일 발표된 서비스 산업 선진화 대책도 정부가 이런 논란을 각오하고서 마련한 것이다. 서비스 규제를 완화하지 않고서는 경기 회복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경제 체질 개선이 어렵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기획재정부가 나름대로 용기를 냈다.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과 법인약국 설립 등을 허용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예상대로 시민단체와 이익집단으로부터 강한 반발이 나왔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대책과 관련해 “정부는 현재 의료 민영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이번 대책도 의료 민영화와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법령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내년 상반기 중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하고 시행령이나 지침 개정사항은 가급적 서둘러 이번 규제 개선의 효과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병원의 자회사 소유 규제가 풀려도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를테면 상속·증여법상 ‘성실공익법인’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의료원과 현대아산병원 등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이어서 자회사 설립에서 제외된다. 자회사 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10% 이상이면 보건복지부의 허가도 필요하다. 자회사 설립 남용을 막기 위해 의료법인은 순자산의 일정 비율(30% 검토)까지만 출자가 허용된다. 자회사 수익은 ‘진료’사업에만 재투자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정부가 발표한 투자 활성화 대책이 ‘의료 영리화를 위한 중대한 분기점을 넘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는 “우회적으로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것이고 의료법의 기본 취지를 바꾸는 행위”라고 밝혔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의료법인 자회사의 부대사업 범위를 제한한다고는 하지만 결국에는 의료 본업보다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돈벌이 수익사업이 횡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관계자는 법인약국 허용과 관련해 “1차 의료 기능으로서 약국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이고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의료기술 평가 간소화 방안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의 급여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고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조 “강경 투쟁” 장기화 우려… 警 “파업자 소환 불응땐 체포영장”

    노조 “강경 투쟁” 장기화 우려… 警 “파업자 소환 불응땐 체포영장”

    철도 파업 이틀째인 10일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레일 이사회가 ‘수서 고속철도 주식회사 설립 및 자본금 출자안’을 의결한 데 반발해 노조가 강경 투쟁을 선언하면서 파업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사회가 열렸던 코레일 서울사옥 주변은 파업에 참가 중인 1000여명의 노조원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집결해 오전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코레일이 지난 9일 경찰에 경비를 요청하면서 경찰관 600여명이 현장에 투입돼 외부인의 사옥 출입을 통제하는 등 파업 중인 노조원들의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철도노조는 서울 서부역 광장 앞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이사회 결정을 규탄했다. 사옥 정문 앞에서는 집회 참가자 일부와 경찰 사이에서 한때 승강이가 벌어졌다. 집회 참가자 1명은 피켓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김명환 노조 위원장은 “국민과 시민단체, 야당의원들과 함께 총파업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한 뒤 삭발식을 가졌다. 노사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열차 운행은 차질을 빚었다. 중장거리를 운행하는 KTX를 비롯해 수도권 전철(ITX 포함), 통근열차는 100% 정상 운행됐지만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와 화물 열차 운행이 감소했다. 새마을호는 평시 52회에서 28회만 운행돼 운행률이 56%에 머물렀고 무궁화호는 268회에서 176회(운행률 66%)로 줄었다. 화물열차는 279회에서 104회(운행률 37%)로 급감해 물류 차질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시멘트 및 석탄 운송 열차의 운행 횟수가 급감했다. 시멘트는 49회에서 20회, 석탄은 15회에서 3회로 떨어졌다. 컨테이너 운송 열차 운행 횟수도 43회에서 38회로 줄었다. 강원 지역에서는 노조 파업 여파로 시멘트와 유연탄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날 27%의 저조한 운행률을 보인 화물열차는 이날에도 36회 중 10회 운행에 그쳤다. 이로 인해 평시 하루 평균 2만 2000t에 달했던 시멘트 수송량이 9800여t으로 급감했다. 파업 장기화 시 공장 가동 중단 등 2차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코레일이 고소·고발한 파업 참가 노조원 194명 중 일부에게 경찰의 소환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노조 간부 등이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피고소인 전원에 대해 2~3일 안으로 경찰에 나오라고 요구할 계획”이라면서 “3회 이상 합당한 이유 없이 불응할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구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인 등을 상대로 고소장의 내용을 추가로 확인하는 고소보충조사를 완료한 3개 지방청, 7개 경찰서에서 125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나머지 60여명의 조합원에 대해서도 이날 중 고소보충조사를 끝내고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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