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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성호 왜 죽었는지 알고싶을 뿐… 보상금 때문이라니… 피눈물이 난다”

    “우리 성호 왜 죽었는지 알고싶을 뿐… 보상금 때문이라니… 피눈물이 난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미산학교. 노란색 종이로 만든 돛단배와 노란색 리본,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펼침막 등이 내걸린 이곳에서 마을공동체 ‘성미산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정의, 녹색교통운동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간담회 준비에 한창이었다. 성미산마을 어린이 합창단 학생 10여명도 함께했다. 아이들은 곧 만날 손님들을 위해 며칠을 연습한 합창곡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촛불의 노래’ 등의 노랫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오후 2시, 무거운 표정의 손님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사회를 맡은 정현곤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정말 어렵게 이 자리를 찾아 주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거리에서 서명운동 동참 권유나 집회 형태가 아니라 간담회 형식으로 시민들과 교감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故) 최성호군 아버지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지난 2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전국을 다니면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한 결과를 전했다. 그는 “약 350만명의 서명을 받았는데, 15일 서명용지를 상자 416개에 나눠 담아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을 포함한 416명이 국회에 들고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첫머리부터 희생자 가족들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단원고 2학년 고 정휘범군 어머니는 애써 먼 곳을 응시했다. 성호군의 아버지가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손으로 앞을 가리키며) 아이들이 많아서 당황스럽네요. 아이들과 마주하는 것이 아직 힘들거든요. 희생자 가족 중에는 충격이 가시지 않아 집에 계신 분도 있고, 유가족끼리 얼굴을 보고 있기도 힘들어요. 거울에 비친 본인 얼굴도 못 보는 경우도 많아서… 이렇게 가까이에서 아이들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 많이 불편합니다.” 주최 측에서 학생들을 내보내자 훌쩍이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성미산마을의 한 주민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했는데, 사고가 발생한 지 90일 가까이 지났지만 바뀐 것이 없다”며 “사고 원인을 알고 싶은 가족들의 당연한 요구가 (정치권에) 반영되기 어렵다는 사실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오늘 이렇게 희생자 가족분과 맞잡은 손을 놓지 않고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며 위로했다. 휘범군 어머니는 끝내 북받치는 감정을 누르지 못했다. “아직 현실을 못 받아들이고 넋이 나간 사람처럼, 영혼 없는 삶을 살고 있어요. 수면제 없이는 잠도 못 자요. 그저 우리 아들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아들이 여자친구 한 번도 못 사귀어 보고 떠난 게, 여자친구랑 영화 보러 다니는 모습도 못 본 게 한이 돼요. 이런 일이 휘범이 동생이나 다른 부모의 아들딸에게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호군의 아버지는 “서명운동을 하다 보면 몇몇 분이 와서 ‘보상금을 더 받아 내려는 것 아니냐’고 무심코 던지고 가는데, 그럴 때마다 피눈물이 난다”며 “세월호 특별법에 보상 문제는 들어 있지도 않다. 그저 자식들이 왜 죽었는지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절규했다. 세월호의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13일 국회 본관 앞에서 4·16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과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반영한 특별법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전날부터 밤샘 농성을 시작한 가족대책위 측은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 갈 방침이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실종자 가족 “동고동락한 김 경위 투신 믿기지 않아…”

    “항상 웃는 얼굴로 실종자 가족들에게 의욕을 돋웠던 고마운 분인데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쯤 전남 진도대교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진도경찰서 김태호(49·경위) 정보경비계장에 대한 순직 처리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진도군 2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대책위원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수습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껴안은 김 경위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다”면서 “진도군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김 경위에 대한 ‘공상 처리’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 김모씨는 “세월호 사고 첫날부터 현장에서 매일 유족들과 동고동락하며 아픔을 함께 나눴던 김 경위가 얼마나 압박감이 심했을까 하는 생각에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선 30여척이 김 경위를 매일 찾고 있지만 사고 6일이 지난 지금까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진도대교 밑 울돌목은 물살이 빠르고 조류 변화가 심해 2010년 이후 이곳에서 투신한 8명 중 3명밖에 찾지 못했다. 김 경위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조차 다른 직원으로 대체할 경찰관이 없다고 할 정도여서 줄곧 진도 현장을 묵묵히 지킬 수밖에 없었다. 김 경위는 세월호 참사 첫날부터 70여일간 현장을 오가며 유가족들의 뒷바라지와 고충 상담, 정부 관계자들의 진도 방문 시 실종자 가족 간의 연결고리를 해 오면서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두 차례에 걸쳐 수중 수색을 진행했으나 지난달 24일 이후 8일째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1일 진도 관매도 부근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DNA 검사 결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제대회 준비 완벽한데 관중석 텅텅 빌까 걱정 태산”

    “국제대회 준비 완벽한데 관중석 텅텅 빌까 걱정 태산”

    “장애인 경기니까 재미가 없겠지 하는 선입견은 착각입니다. 비장애인 경기보다 역동적이고 기량이 뛰어나 놀라 까무러칠 정도입니다.” ‘2014 인천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입이 마르도록 휠체어농구를 예찬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오는 5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 국민들의 관심이 저조할까 몹시 우려했다. 1994년 유럽에서 시작돼 4년마다 열리는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는 ‘휠체어농구의 월드컵’으로 불릴 만큼 선진국에서는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는 2002년 일본 대회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개최국이다. ‘세계휠체어농구연맹’의 91개 가입국 중 지역예선을 거친 16개국 선수단 500명이 5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송림체육관에서 조별 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국을 가린다. 김 의원은 “처음엔 국민적 무관심 속에 대회 경비 마련이 너무 어려워 1970년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을 유치해 놓고 반납했던 악몽이 재현될까 걱정했었지만 발이 닳도록 뛰어다닌 끝에 국고와 민간의 지원으로 지금은 준비가 완벽하게 갖춰졌다”면서 “이제 가장 큰 걱정은 관중이 대회에 많이 안 올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개막식인 5일엔 교회와 사찰, 사회단체 등에서 단체로 참석해 7500여 관중석을 겨우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튿날부터 경기장 관중석이 텅텅 빌까 걱정이 태산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서구 선진국들은 휠체어농구 프로리그까지 있어 전용 TV채널로 연중 생중계하는 데다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의 경우 120~150달러나 되는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라며 “일본만 해도 실업팀이 100개가 넘지만 우리는 ‘서울시청팀’이 유일한 실업팀이고 아마추어 클럽팀도 18개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최근 기량이 급상승해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휠체어농구는 일반 농구와 규칙이 똑같지만 직접 보면 경기는 훨씬 박진감이 넘친다”면서 “휠체어를 타고 아주 빠른 속도로 드리블하면서 순식간에 패스하고 그 공을 잡아서 던진 3점슛이 정확히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면 인간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인지 놀랄 정도”라고 했다. 김 의원은 “자녀들과 경기장에 와서 절망을 딛고 장애를 극복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산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여수 봉두마을, 제2의 밀양 송전탑 사태 위기 우려…행정대집행 비판 잇따라

    여수 봉두마을, 제2의 밀양 송전탑 사태 위기 우려…행정대집행 비판 잇따라

    ‘여수 봉두마을’ ‘밀양 송전탑’ 여수 봉두마을도 밀양 송전탑 사태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고 시민단체들이 우려를 표했다. 전남 여수YMCA 등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연대회의’는 지난 11일 정부와 한전 측이 강행한 경남 밀양송전탑 건설을 위한 ‘행정대집행’에 비판했다. 단체는 12일 논평을 통해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을 보며, 비슷한 상황에 놓인 여수시 울촌면 봉두마을 ‘송전탑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여수연대회의는 논평에서 “정부의 밀양 송전탑 강행을 위한 행정대집행은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무시하는 인권탄압 행위”라며 “우리사회가 ‘야만과 폭력의 사회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때는 무능의 극치를 보이더니, 연로한 70~8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진압할 때는 물불가리지 않는 비열한 정부를 보고 참담함마저 느낀다며 주민의 동의 없는 ‘행정대집행’은 세월호 참사를 반성하지 않는 무능한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전은 여수 율촌 봉두마을 송전철탑과 송선선로 신설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여수지역 국회의원과 이번 6·4 지방선거에 당선된 시장, 도의원, 시의원은 율촌면 봉두마을의 송전탑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역할과 책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지역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지역주민의 이해와 요구를 올바로 수렴하겠다고 한 주철현 여수시장 당선자와 율촌면을 지역구로 둔 전라남도의원, 여수시의원들은 봉두마을의 송전탑 갈등을 막기 위한 의지와 각오를 밝히라고 주문했다. 여수 봉두마을 송전탑 위기에 네티즌들은 “여수 봉두마을, 밀양 송전탑 재현되면 안되는데”, “여수 봉두마을, 정부는 제발 소통 좀 했으면”, “여수 봉두마을, 어떡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세계평화 원하면 위안부 사실 규명하고 배상해야”

    “日 세계평화 원하면 위안부 사실 규명하고 배상해야”

    “일본이 정말 세계 평화를 위한다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있는 그대로 사실을 규명하고 배상해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의 여리지만 강한 음성이 25일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에 울려 퍼졌다.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지난 20일 고노 담화를 훼손한 데 따른 따끔한 일침이었다.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고노 담화는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할머니는 제113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열린 이날 오전 11시 대사관을 방문해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서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언서를 전달했다. 정대협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참사관을 만나 “일본은 왜 진실을 망각하고 고노 담화 자체도 훼손하려 하느냐”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 할머니는 14살 때 끌려가 21살 때까지 무려 8년간을 강제로 위안부를 했던 역사의 산 증인이다. 김 할머니가 1993년 빈 세계인권회의에서 전쟁범죄 피해자로 증언하면서 무력분쟁의 여성인권침해 사례로 ‘성노예제’가 포함됐다. 일본 대사관 측은 “할머니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고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고노 담화 검증은 담화 자체를 부정하려는 게 아니라 더 잘하려는 일본 정부의 표시”라고 변명했다. 한편 수요집회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시민사회단체, 서울여대 학생 등 모두 120여 명이 참가했다. 김 할머니는 참석자들에게 “우리나라가 평화의 나라가 돼 여러분의 후손에게는 우리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고 마음 놓고 훌륭하게 자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의 말에 참가자들은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화답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에 학부모단체도 양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이후 학부모 단체까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와 전교조의 갈등이 교육계 전체로 퍼지는 형국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진보 계열 학부모 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결성한 ‘민주교육과 전교조 지키기 전국행동’은 전교조를 위해 오는 27일 보신각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24일 밝혔다. 전국행동은 교육부의 전교조 전임자 복귀 조치에 대해 “교육부의 후속 조치는 전교조에 대한 탄압”이라고 강조하고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가칭 ‘전교조 후원회’를 조직해 전국의 각 지역 시민 10만명 회원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수 교육 단체인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유관순어머니회·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은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내고 “전교조는 정치 투쟁을 중단하고 학교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그동안의 염원이 해결됐다”면서 “전교조 등 교육 부조리 세력과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6·4 지방선거로 당선된 진보 교육감들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할 방침을 내비쳐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된다. 교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교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가 극한 갈등과 혼란을 양산시키고 전체 교육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진보 교육감들이) 전교조 법외노조와 관련한 법원 판결을 외면할 때에는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교조 전임자 복귀 마감 시한인 다음달 3일을 앞두고 충북도교육청을 시작으로 일부 교육청이 노조 전임자에 대한 복귀 명령을 이미 내렸거나 교육감 취임 전 내릴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고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오바마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

    오바마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

    “21세기 직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노동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여성이고 여성이 가정의 주된 수입원인 경우도 40%가 넘는다. 정책도 따라서 바뀌어야 한다.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 옴니쇼람 호텔에서 열린 ‘일하는 가정을 위한 백악관 회의’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정 친화적인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은 물론 유연근무제 확대와 유급 출산 휴가 및 병가, 가족 돌봄 서비스 제공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서구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유급 출산 휴가를 실시하지 않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면서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미국이 아니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부부가 어린 자녀나 노부모, 자신의 건강이 걱정돼도 수입이 줄까 봐 일을 계속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유급 출산 휴가나 가족 돌봄 서비스는 여성만의 이슈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이슈”라며 입법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계층인 여성과 노조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백악관 회의는 미국 전역에서 노조와 비정부기구(NGO),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성 지도자들과 학계, 정부, 기업 최고경영자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부부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여성 리더 5명씩이 초청됐는데 한국 언론에서는 서울신문 김균미 부국장이 유일하게 초대돼 회의를 참관했다. 이 밖에 한국 대표로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경희 생활과학 대표와 이은영 한국기술과학대학 교수, 곽정은 코스모폴리탄 한국판 에디터가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노다 세이코 자민당 총무회장 등이 초대됐다. 워싱턴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제주 부동산 투자이민 자격 강화

    외국인의 제주 부동산 투자 영주권 취득 요건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의 지사직 인수위원회는 현재 기준에 추가로 5억원 이상의 공채(제주지역개발채권)를 매입하는 외국인에게만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투자이민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에서는 2011년 2월부터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대상 사업장(10만㎡ 이상)에 있는 분양가격 50만 달러 이상(5억원 이상)인 휴양형 콘도미니엄을 매입한 외국인에 한해 5년간 거주 비자를 주고, 이후에는 영주권(가족 포함)을 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영주권을 목적으로 제주의 콘도 등 부동산을 구입한 중국 등 외국인은 현재 500여명에 이른다. 그동안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로 중국 등 외국인의 무분별한 토지 매입과 난개발 등을 우려해 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영주권 부동산 투자 최저 한도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영주권 부여 대상자를 제주도 전체 인구의 1%인 6000명으로 제한하는 ‘영주권 총량제’를 도입하는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월호 피해 지원 성금 한달 새 1050억

    경제계가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해 모은 성금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안전 대한민국 만들기 및 세월호 피해 지원 사업의 성금접수액이 약 1050억원에 이르렀다고 19일 밝혔다. 75개 그룹사와 기업 명의의 성금이 약 942억원, 일반인과 사회단체 명의의 성금이 약 108억원이었다. 대한상의도 이날 200여명의 사무국 임직원이 1500만원을 모은 다음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500만원을 보태 모두 3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삼양그룹도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피해자 가족을 돕기 위해 성금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유족 대표와 경제계 인사, 안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범국민성금배분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성금의 사용처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자체 소방안전 지독한 불평등

    지자체 소방안전 지독한 불평등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 안전에 관한 법· 제도가 강화되고 있지만, 소방·방재와 관련된 예산이나 상황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천차만별이다. 주민 1인당 소방예산 등이 거주지에 따라 안전에 위협을 받을 만큼 편차가 심한 것이다. 소방관들이 지방공무원 신분의 국가직 전환을 원하는 것도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물으면서 지역 간 불평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담겨있다. 서울신문이 17일 사회단체 나라살림연구소와 함께 올해 전국 17개 광역단체별 소방예산 규모 등을 비교한 결과 주민 1인당 소방예산은 지역별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세종시는 14만 6000원, 강원도는 10만 6000원, 제주도는 9만원가량인 반면 경기도는 4만 2000원, 부산시는 5만 3000원, 서울이 5만 6000원꼴이다. 지자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소방 예산의 규모는 평균 3.5%에 그쳤다. 강원도가 4.7%로 가장 비중이 컸고 대다수 지자체는 3%대 수준에 그쳤다. 제주도는 2.0%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몇 푼 되지도 않는 소방예산이 지역별로 들쭉날쭉이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 소방관들이 처한 상황도 열악하다. 방화복, 헬멧, 공기호흡기 등 개인안전 장비는 전국 평균 16.5%가 사용 연한을 넘겨 교체가 시급하지만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 개인 장비 노후율은 인천(24.5%), 전남(24.4%), 전북·강원(23.6%), 서울(23.3%) 등에서 심각했다. 특히 소방관들의 안전과 직결된 방화복은 노후율이 인천 67.7%, 전남 67.4%, 서울 65.7% 등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방화복은 43.5%, 공기호흡기는 20%, 헬멧은 38.5%를 당장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방관 자신은 물론 재난에 처한 인명의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신속한 초동 대응이 관건이다. 하지만 이에 필요한 소방차는 경기도 163대, 강원도 125대, 전남 115대 등 전국적으로 1202대나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광주시는 16대, 대전시는 17대, 울산시는 19대에 불과해 지역별로 1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소방관들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29명이 화재진화 중 순직했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은 “부족하거나 오래된 개인장비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데 510억원, 소방차 교체에 2308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소방·방재 분야가 지방사무라고 외면할 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또 다른 국가 재난을 막기 위해서라도 꼼꼼하게 국가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창극 사태 지켜보던 불교계,더이상 못참고…

    문창극 사태 지켜보던 불교계,더이상 못참고…

    ‘위안부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등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등 불교단체 20곳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규탄 재가불자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대다수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역사관과 비뚤어진 종교관을 가지고 어떻게 공정한 국정을 펼쳐갈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문 후보자의 사과와 사퇴,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 인사검증시스템 개혁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전날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을 만나 “지도자는 역사인식이 투철해야 하지 않겠느냐. 청와대가 국민정서를 잘 받들어야 한다”며 총리 지명 철회를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문 후보자의 발언과 소신은 우리 헌법과 대법원 판결 및 정부의 공식 견해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부끄러운 역사 인식에 기초한 망언적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후보자 자리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 등 진보단체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자의 망언은 그의 실제 역사 인식이며 그러한 인식은 향후 국정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 앞에서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방에서도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김희로 사회단체협의회공동대표, 배다지 민족광장 상임의장 등 부산 민주원로 29명은 부산시 동구 YMC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반민주적·반역사적인 인물을 통칭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이라는 국무총리가 될 수 있다고 밀어붙이는 일이 얼마나 졸렬한 것인지를 정녕 모른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원로들은 “국민의 검증은 이미 끝났으니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민을 모독하는 청문 절차를 운운하지 말라”면서 “박 대통령도 반복되는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물어 김기춘 비서실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등 대전지역 40여개 시민단체도 이날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독립운동 정신과 반독재 민주화운동 정신을 유린·부정하고 친일 사대주의자인 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극단적 우익인사를 총리로 지명한 것은 36년간 식민 지배를 받아온 국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문 후보자는 식민지배 옹호와 민족성 폄훼 발언, 제주 4·3 폭동 발언, 무상급식 공약 폄훼와 전직 대통령 비하 칼럼 등은 물론 세종시 건설에 반대하고 충청도민을 비하한 전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밀양 송전탑’ 갈등 정말 해결책 없었나

    경남 밀양시가 예고한 대로 어제 경찰의 지원 속에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의 농성장을 강제철거했다. 밀양시는 “반대대책위 소유의 불법시설물을 6월 2일까지 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아 부득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쇠사슬을 목에 걸고, 분뇨를 뿌리는 등 격렬히 저항했지만 철거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수녀 20명도 스크럼을 짜고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일흔 살을 넘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인 반대 주민들은 애당초 강제철거를 당해낼 힘조차 없었다. 한 할머니는 속옷만 입은 채 저항하다 사지를 제압당해 끌려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움막 안에서 막대기를 휘두르거나 오물을 뿌리며 경찰 진입을 막다 손발이 잡혀 차례로 끌려나왔다. 철거 현장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고 한다. 송전탑 반대 농성장 강제 철거는 여러 가지로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무엇보다 9년을 끌어온 송전탑 갈등이 대화와 타협이 아닌 강제력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우리의 취약한 갈등해소 능력을 또 한번 보여줬다. 어떻게 정부, 국회,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단체 어느 곳 하나 한전과 주민들 간의 합의점을 견인해낼 수 없단 말인가. 주민 2명이 스스로 소중한 목숨을 끊을 정도로 그들에겐 절박한 사안이었는데도 진심으로 주민 입장에서 중재 노력을 다했는지 관련 기관·단체 모두 자성해야 한다. 특히 일부 외부세력의 경우, 지나친 개입과 간섭으로 갈등과 분란이 확대된 측면이 있는 만큼 사태 악화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하다. 이제 한전은 765㎸ 신고리원전~북경남 송전선로 전 구간으로 송전탑 공사를 확대할 것이다. 특히 반대가 극심했던 밀양지역 송전탑 건설의 장애물을 걷어낸 만큼 반대 주민들의 농성장이 있던 지역에서도 본격적 공사를 시작할 것이다. 한전의 계획대로 신고리원전~북경남 송전선로는 완공되겠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언제든 또다시 제2의 밀양 송전탑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계획 수립에 앞서 주민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갈등구조에 취약한지 이번에 여실히 드러난 만큼 정부와 국회 등이 머리를 맞대 노사정위원회와 같은 범국가적 차원의 갈등 해소 논의기구 구성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도 있다. 국력낭비, 국론분열의 소모전을 무한정 되풀이할 순 없지 않은가.
  • 한밤 세월호 집회 시위대 청와대행 시도 중 69명 연행

    지난 10일 밤부터 자정을 넘겨서까지 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진 가운데 시위대 69명이 청와대행을 시도하다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1명이 뇌진탕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 2명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6·10 청와대 만인대회’ 참가자 100여명은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건너편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쪽으로 향하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자 삼청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집회를 이어 갔다. ‘가만히 있으라’라는 침묵 시위를 기획했던 경희대생 용혜인(25·여)씨 등이 해산명령에 불응하거나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 등으로 연행됐다. 집회는 자정을 넘어서까지 이어졌으며 고교생 2명과 기자 1명이 훈방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청와대 인근에 무려 64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만인대회를 주최한 시민사회단체들은 행사를 위해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와 경복궁역 등 청와대 인근 61곳에 집회신고를 냈지만 주요 도로와 주거 지역이라는 이유 등으로 경찰로부터 불허 통고를 받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낙하산 이사장 논란… 반쪽 된 6·10 민주항쟁 기념식

    낙하산 이사장 논란… 반쪽 된 6·10 민주항쟁 기념식

    1980년대 민주화에 불을 댕겼던 6·10 민주항쟁의 27주년 기념식이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안전행정부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강병규 안행부 장관과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진과 정부 관계자 위주로 참석했으며 동원된 안행부 공무원들이 방청석을 채웠다.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사회 원로 등이 박 이사장 등 기념사업회의 이사진 구성을 문제 삼아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진보진영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공개지지했던 박 이사장을 ‘친박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반대했으나 안행부는 선임을 강행했다. 박 이사장은 기념식에서 “6·10항쟁 기념식이 따로 열려 안타깝다”면서도 이사장직 사퇴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 이사장에 반대해 온 사회 원로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6월 민주항쟁 기념 국민대회’를 따로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6·4 지방선거 때 당선된 진보 인사들과 함세웅 신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민주화운동 주역들이 참여했다. 야권도 정부 행사와 별도로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경기 남양주의 모란공원에서 가진 자체 기념식에서 민주항쟁 당시 숨진 열사의 묘에 헌화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전탑 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 시작…송전탑 농성장은 어떤 곳?

    송전탑 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 시작…송전탑 농성장은 어떤 곳?

    ‘송전탑’ ‘행정대집행’ 송전탑 농성장 철거 작전이 전격 집행됐다. 11일 경남 밀양시가 경찰의 지원 아래 행정 대집행을 하는 송전탑 반대 주민 농성장은 부북면 위양리 3곳과 상동면 고정리 1곳, 단장면 태룡리 1곳 등 모두 5곳이다. 농성장은 13~15㎡의 가건물(움막)로 송전탑 반대 주민들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장기 농성을 하고 있는 장소다. 일부에는 컨테이너 박스도 놓여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농성장에서 숙식하면서 한전 직원과 공사 인부, 공사차량 진입을 막아왔다. 이들은 농성장 마다 10명가량씩 모여 지켜왔고 이날 대집행이 시작되자 외부 지원세력을 포함해 14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상주하면서 숙식을 한 농성장은 5곳이지만 규모가 적은 움막 등까지 포함하면 모두 8곳이 철거대상이다. 농성장 인근에는 101번, 115번, 127번, 128번, 129번 송전탑이 건설될 터가 있다. 송전탑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한 시설로 밀양의 69기를 포함해 모두 161기가 설치됐거나 설치될 예정이다. 송전탑 번호는 신고리 원전에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순서대로 매겨졌다. 밀양시 공무원과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행정 대집행에 돌입하면서 위양리 장동마을과 129번 송전탑 현장 농성장 철거 작업을 먼저 시작했다. 철거가 시작되자 주민과 수녀,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40여명은 격렬히 저항했다. 주민들은 분뇨를 투척했고, 수녀들은 스크럼을 짜 기도문을 암송하는 등 경찰의 진입을 막으려 했다. 주민 일부는 목과 몸에 쇠사슬을 묶고 결사 항전하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길목을 지키며 경찰의 진압을 저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찰은 이날 모두 20개 중대 2000여명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3개 중대 300여명은 행정대집행을 위해 미리 훈련을 받아왔다. 밀양시는 경찰 지원을 받아 행정 대집행에 들어간 지 2시간만에 농성장 2곳을 뜯어냈다. 밀양시과 경찰은 이날 나머지 3개 농성장도 차례로 철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교육감 인수위, 면면 살펴보니…교총·전교조 출신 함께해

    경남교육감 인수위, 면면 살펴보니…교총·전교조 출신 함께해

    경남교육감 인수위, 면면 살펴보니…교총·전교조 출신 함께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당선인이 10일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를 ‘실무형·의제형’으로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새로운 교육 준비위원회’는 진보교육감을 보좌하는 기구지만 선임된 위원들은 대체로 교육전문가가 중심이 된 실무자들로 구성했다고 박 당선인은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명망가 중심으로 인수위를 꾸릴 것인지, 실무형으로 할 것인지를 고민 끝에 실무형으로 구성했다”며 “특정집단에 의존하거나 98개 시민사회단체에 국한되지 않는 균형 있는 인사들로 꾸렸다”고 밝혔다. 실제 위원장과 부위원장에는 경남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강재현 변호사와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인 강종표 진주교대 교수를 선임했다. 이들은 대체로 지역에서 특정 정파나 계층에 치우치지 않는 인사들로 알려졌다. 기획 및 대변인을 맡은 허인수 창원문성고 교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으로 경남교육포럼 이사를 맡고 있다. 혁신분과장에는 이용훈 한국행동분석연구소 자문위원이, 위원으로는 이윤기 마산YMCA 기획부장과 김영회 유목초등학교 교사가 각각 맡았다. 정책분과장에는 조의래 덕정초등학교 교사로 정해졌고, 위원으로는 배경환 양산남부초등학교 교감과 이소영 경남교육희망 운영위원이 발탁됐다. 현직 공무원인 심재소 낙동강학생교육원 운영지원부장이 재정분과장을 맡았고, 분과 위원으로는 황금주 김해봉명중학교 교사와 최영주 공인노무사가 외부전문가로 위촉됐다. 박 당선인은 “우리 지역에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이 되는 분들을 교육 준비위원회에 모셨다”며 “경남교육이 잘되도록 조정하고 중재하며 도민을 설득하는 역량이 충분할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컵 코앞인데… 애도 속 거리응원 딜레마

    월드컵 코앞인데… 애도 속 거리응원 딜레마

    세월호 참사 이후 온 나라가 50여일째 ‘국상’(國喪) 분위기에 젖은 가운데 코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 한국-러시아전(6월 18일 오전 7시) 거리응원 여부와 장소 등을 놓고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거리응원이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깰 수 있다”는 의견과 “힘을 합친 응원으로 국민이 지친 마음을 추스를 수 있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셈이다. 여전히 세월호 실종자 10여명이 남은 데다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지나친 축제판은 세월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희생자 가족과 시민사회단체, 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된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비단 유가족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세월호 참사는 월드컵으로 잊혀선 안 될 문제”라며 “한 달이나 지속되는 월드컵 기간에 국민의 분노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잊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 등도 월드컵 열기에 세월호에 대한 관심이 묻힐까 걱정된다는 우려를 거듭 밝힌 바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불거진 자본과 결탁한 대규모 길거리응원에 대한 피로감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 거리응원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와 KT가 후원을 맡게 된다.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정윤수씨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거리응원은 순수성을 잃고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기업, 방송사, 연예인 등이 정교하게 기획된 상업 이벤트로 변질됐다”면서 “재벌이 주도하는 거리응원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교수 역시 “붉은 악마도 이전보다는 조금 조용하게 하려고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재벌이 후원하고 붉은 악마 같은 상업적인 조직이 주도하는 거대한 마케팅 공간에 시민이 휩쓸릴 필요가 없다”며 “현재 붉은 악마의 응원 방식은 국가주의의 또 다른 발현”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붉은 악마 측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거리응원을 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거리응원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손형오 붉은 악마 미디어팀장은 “피땀 흘려 가며 월드컵을 준비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 본래 목적”이라면서 “다만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고자 응원 중 잠시 침묵하는 등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붉은 악마 측은 서울광장에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기 때문에 광화문광장, 서울월드컵경기장, 올림픽공원 등 대체 장소를 물색 중이다. 이와 별도로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서울 영동대로를 거리응원 장소로 검토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으며 서울시와 논의 중이다. 상업화 논란에 대한 부담을 지닌 붉은 악마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거리응원을 진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팀장은 “대규모 거리응원 때 안전 조치를 하려면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후원을 받는 것”이라며 “후원 기업들도 (홍보 등에) 어느 정도 이득을 얻어야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서울광장에 분향소가 있는데 그 옆에서 거리응원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라면서 “정해진 건 없으며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월호 촛불집회 앞서 특별법 제정 촉구 거리 서명운동 진행돼

    세월호 촛불집회 앞서 특별법 제정 촉구 거리 서명운동 진행돼

    ‘세월호 촛불집회’ 세월호 촛불집회에 앞서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주말인 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거리 서명운동을 벌였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 소속 150명은 이날 오전 10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유가족과 국민이 함께하는 세월호 특별법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고 서울역과 홍대입구, 강남역 등 서울 시내 16곳에서 시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지난달 중순께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5일 기준 시민 924만여 명이 동참했다. 서명운동은 이날 서울 외에도 인천, 대전, 광주, 제주 등 전국 9곳에서 진행됐다. 서명 목표 인원은 1천만 명이다. 발대식에 참가한 가수 김장훈은 “정부는 세월호 피해자에 대해 진정 따뜻한 부모 같은 마음으로 대해 달라”며 시민 동참을 호소했다. 가족대책위는 8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와 함께 오후 7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시민 8천여 명(경찰 예상 4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4차 범국민 촛불행동’을 공동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청계광장서 열려…서명운동 발대식에 김장훈도 참여

    세월호 촛불집회 서울 청계광장서 열려…서명운동 발대식에 김장훈도 참여

    ‘세월호 촛불집회’ ‘세월호 김장훈’ 주말 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말인 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61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와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시민 8000여명(경찰 예상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4차 범국민 촛불행동’을 공동 개최한다. 집회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 일부가 참여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8시 30분부터 청계광장에서 광교→보신각→종로2가→을지로2가→서울광장까지 행진한다. 가족대책위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유가족과 국민들이 함께하는 세월호 특별법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에는 가수 김장훈이 참여해 “나도 앞으로 도울 부분이 있다면 유가족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5시까지 서울역과 홍대입구, 강남역 등 서울 시내 16곳에서 거리 서명운동을 할 예정이다. 서명운동은 서울 외에도 인천, 대전, 광주, 제주 등 전국 9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세계화로 달린 사회가 세월호 참사 불러”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세계화로 달린 사회가 세월호 참사 불러”

    “다국적 기업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줄 것인지, 아니면 국민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를 갖추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인지는 정부의 선택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왔습니다.” 스웨덴의 언어학자 겸 생태학자인 헬레나 노르베리호지(68) 박사는 지난 30일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최근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잇따른 인재(人災)는 가속화 된 경쟁 속에서 오로지 이윤 추구를 위해 달려온 사회들이 한 번쯤 겪었던 비극과 다르지 않다”면서 “이윤 추구와 경쟁 등 성장지상주의에 파묻힌 세계화가 국가 운영의 공공성을 떨어뜨린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을 내버린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은 한국 사회만의 개별적인 특성이나 고유 문화라기보다는 획일적 세계화와 산업화에서 비롯된 공포와 탐욕인 만큼 (한국인들의) 무분별한 자책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성찰이 근본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어이없는 인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고민하고, 잘못을 깨달은 사람들끼리 연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된 미래: 라다크에서 배운다’의 저자로 유명한 노르베리호지 박사는 지난 20여년간 전 세계의 지역사회와 문화·경제를 파괴하고 불평등을 낳아 온 세계화를 고발하고, 인도 최북단 라다크의 전통사회에서 지속가능한 대안적 개발방식을 탐색해 온 스웨덴의 언어학자 겸 생태학자다. 지난 24일 입국한 노르베리호지 박사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잇따른 초청강연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한국 사회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사고와 관련, 공동체 단위의 ‘지역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가 말하는 지역화는 각 나라가 폐쇄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세계화라는 명목으로 세계 시장에서 군림해 온 거대 기업의 독식을 막고, 문화와 생태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한편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작은 기업을 많이 만들어 최소한의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지역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로컬 퓨처스’라는 단체를 만들어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국민과 환경을 돌볼 의무가 있는 각국 정부가 글로벌 경제의 주체인 대규모 자본으로부터 탈규제화의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농업생물공학 기업 몬샌토와 투자회사 매쿼리, 골드만삭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수익을 올리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과 세계화의 한계는 갈수록 분명해진다고 노르베리호지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이윤 추구 원리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거대 기업에 대형 재난·참사가 발생했을 때 도의적·사회적 책임을 묻기란 쉽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생산·소비의 과도한 분업화로 소비자들은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노동착취와 폭력 등에 눈을 감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한국 사회의 시스템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예컨대 일찍이 산업화가 이뤄진 유럽·북미 등에서 최근 10년 사이 급속하게 성장한 ‘파머스마켓’(생산자 직거래 장터)은 노르베리호지 박사가 주창하는 지역화가 다시 싹트는 하나의 사례다. 노르베리호지 박사는 “작은 생산 주체가 많아지면 정부는 글로벌 기업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서울 마포구의 ‘성미산마을’(1990년대 공동육아에서 비롯된 마을공동체)이 한국 지역화 운동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을 일곱 번이나 찾을 만큼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온 노르베리호지 박사는 “세계에서 일을 가장 열심히 하는 나라로 알려진 한국 사람들은 자살, 성형수술 비율은 굉장히 높다”면서 “세계화가 강요하는 가치를 따르는 경쟁 사회는 개개인을 고립시켜 불행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행복’이라는 삶의 목표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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