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회단체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세균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29
  • 서울시-복지부 청년수당 놓고 갈등 심화…청년·보수단체도 가세

    서울시-복지부 청년수당 놓고 갈등 심화…청년·보수단체도 가세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비) 지급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공방이 격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 이어 시민단체도 가세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경제난으로 중앙과 지방이 서로 힘을 합쳐도 시원치 않을 시기에 팽팽한 대치를 벌이며 국력을 소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년수당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복지·고용장관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설전을 벌인 것까지 포함하면 복지부와 서울시가 사흘째 이 문제를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복지부는 4일 청년수당 사업을 직권취소한 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복지부는 “법령을 위반한 서울시의 명백한 포퓰리즘 사업 강행은 무효”라고 재차 강조했다. 복지부는 청년수당 강행의 절차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제도 자체에 대해서도 ‘선심성 정책’, ‘도덕적 해이’ 등 표현을 쓰면서 칼날을 세웠다. 복지부는 “근로능력이 있는 청년에게 구직활동을 벗어난 개인 활동까지 무분별하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청년들의 복지 의존도 심화 등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것”이라며 “청년수당은 청년 실업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이 시행되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취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대다수 성실한 청년들의 꿈과 의욕을 좌절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또 “중앙정부의 재원이든 지자체의 재원이든 모두 국민의 세금이며 꼭 필요한 곳, 시급한 곳에 먼저 쓰여야 한다”며 “서울시가 청년수당을 강행하면 타 지자체도 앞다퉈 현금을 지급하는 선심성 정책이 양산될 것이며 복지혜택의 지역적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다음주쯤 복지부를 대법원에 제소하겠다고 응수했다. 서울시는 “직권취소를 취소하기 위한 본안 소송과 가처분 소송을 내 다음달 초 2차 지급 전에 가처분이 인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중앙정부는 기업지원인지 청년지원인지 모를 정책을 하고 있으며, 이미 국책 연구기관에서도 중앙정부 정책이 청년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역설적으로 가장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을 지켜드리고 싶었다”며 “정부와 갈등으로 불안감을 느낄 청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직권취소로 수당을 바로 지급할 수는 없지만 선발된 청년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또 “사회보장기본법에 복지부와 협의 규정이 자의적인 기준을 갖고 있어 지방자치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법률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일부 대상자(3000명 중 2831명)에게 지급한 청년수당을 환수하는 문제도 쟁점이다. 서울시는 브리핑에서 수당을 받은 청년들은 귀책사유가 없으니 받은 수당을 돌려줄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법률상 반환 의무는 없을 뿐 아니라 환수할 이유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반면 복지부는 수당 지급 자체가 무효인 만큼 서울시가 나서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브리핑에서 “직권취소로 대상자 선정과 대상자에 대한 수당지급 등이 소급 적용돼 무효가 됐다”며 “서울시는 대상자에게 지급한 청년수당을 원칙적으로 환수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년수당 논란은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도 확산됐다. 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수당으로 생색내기를 그만두고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며 “심사를 통해 뽑힌 3천명 청년들이 받은 월 50만원은 그들보다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이 낸 세금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청년 노동인권 단체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복지부를 비판했다. 권지웅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청년들이 얼마나 절박한지 모른 채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이야기”라며 “도덕적 해이를 운운하며 ‘마약’이라지만, 청년들은 마약에 취할 시간조차 없이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간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교육환경개선 시민 검증 9월 재심사”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교육환경개선 시민 검증 9월 재심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이승로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4)은 7월 14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진행된 2017년 교육환경개선 대상사업 ‘시민참여 현장검증단’ 운영 평가 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하는 교육환경개선사업은 각 급 학교의 노후시설 및 위험시설에 대해 현장 실태조사를 거쳐 2017년 교육환경개선 요구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공개하여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 의원은 시의원 16명, 교육 분야 전문가 16명, 지원단(기술직 공무원) 16명, 서울시공무원 3명, 시민사회단체 29명 총 80명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시민참여 현장검증단’에 단장으로 선임되었으며 검증단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했다. 한편 ‘시민참여 현장검증단’의 검증 대상 학교는 총 320교로 화장실개선, 냉난방개선, 창호개선, 외벽개선, 외부환경개선 등 5개의 단위사업을 중점으로 분과별로 16개의 팀으로 나누어 실질적인 학교 현장 방문검증이 진행됐다. 이 의원은 “시민참여 현장검증단의 운영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교육환경개선사업에 대해 지역대표,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현장검증을 통해 교육환경개선사업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합리적 예산확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9월 중 2017년 교육환경개선사업 예산편성을 위해 다시 한 번 심사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해·치유재단’ 출범 진통...캡사이신 맞은 김태현 재단 이사장

    ‘화해·치유재단’ 출범 진통...캡사이신 맞은 김태현 재단 이사장

    김 이사장 “피해자 할머니 대부분 동의”…괴한이 뿌린 캡사이신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이 28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재단 출범에 반대하는 한 시민단체 회원이 김태현 재단 이사장에게 호신용 캡사이신을 뿌리는 등 출범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졌다. 정부는 피해자 대부분이 재단 설립에 찬성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피해자 할머니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시민단체가 재단 출범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화해·치유 재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순화동 사무실에서 이사회 첫 회의를 열고 재단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전 11시 현판식을 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사장은 재단 설립준비위원장으로 일한 김태현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이사진은 김 이사장을 포함해 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 진창수 세종연구소장, 이원덕 국민대 교수,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 조희용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소장 등 준비위에 참여한 각계 인사 10명으로 꾸려졌다.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이정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당연직 이사다.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재단은 정관상 이사를 최대 15명까지 둘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추가 선임도 검토할 방침이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어떻게 지원할 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재단은 피해자 직접 수혜 사업과 추도를 위한 상징적 사업 등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하되 직접 수혜 사업의 비중을 최대한 늘리고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을 우선 반영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일본 정부가 부담하기로 한 10억엔(약 107억원)으로 충당하지만 출연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재단은 10억엔을 모두 피해자 지원에만 쓰기로 하고 임대료·인건비 등 부대비용은 별도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위안부 소녀상 문제에 대한 질문에 “합의 내용을 봐도 소녀상과 10억엔은 전혀 별개다. 소녀상과 연계해 10억엔이 오느냐 아니냐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방향에 대해 “재단 설립 목적은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존엄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그 외의 목적이 아닌 곳에는 돈을 사용할 수 없고, 사용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재단 명칭에 포함된 ‘화해’는 “할머니들과 역사의 화해도 되고 (재단에) 반대하는 분들과도 화해하는 것”이라며 “가해자를 용서하지 않는 것은 치유가 될 수 없다. 저희가 성의를 다해 다가섰을 때 그분들이 가해자를 용서하고 용서가 화해까지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설립은 지난해 12월 28일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정부간 합의의 결과다. 두 나라는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한국 정부가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는 자금을 일괄 거출하기로 합의했다. 위안부 피해자와 정대협 등 시민단체들은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합의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화해·치유 재단에 맞선 ‘정의기억재단’을 지난달 발족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재단은 피해자 대다수가 재단의 취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피해자 할머니 37명을 일일이 만나 의견을 들었다며 “반대하는 분이 많지는 않았다. 그분들도 언젠가는 저희와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신원 미상의 남성이 이동하던 김 이사장의 얼굴에 호신용 캡사이신을 뿌리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 이사장은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처치를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현장에 함께 있다가 얼굴에 캡사이신을 맞은 여성가족부 직원 3명은 계속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남대문경찰서는 이 남성을 상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정대협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재단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일합의 무효화를 주장했다. 또 김 이사장이 재단 사무실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대학생 20여 명이 간담회장을 점거했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등 재단 출범을 둘러싸고 시종 어수선한 상황이 전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 참여연대 “세종시 아파트 불법전매 연루 공무원 엄벌해야”

    세종 참여연대 “세종시 아파트 불법전매 연루 공무원 엄벌해야”

    세종시로 이주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아파트 불법전매 사실이 검찰 수사로 일부 드러난 가운데, 현지 시민사회단체가 이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 참여연대는 26일 “대전지검에서 진행한 세종시 아파트 불법전매 수사과정에 공무원 일부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검찰은 강도 높은 수사와 실효성 있는 강력한 처벌로 불법행위와 특혜 고리를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태어난 세종시의 조기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제공한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를 오히려 투기 수단으로 악용한 점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세종 참여연대는 “세종시는 아파트 특별공급, 이주 지원금 지원, 통근버스 운행 등 공무원에 대한 특혜도시라는 불신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라며 “검찰 수사를 계기로 비위 공무원에 대한 엄한 처벌을 통해 땅에 떨어진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지검은 지난 5월부터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불법전매 행위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인지, 수사에 착수해 공인중개사 A씨와 중개보조인 B씨 등 부동산 중개업소 종사자 27명을 불법전매 알선(주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세종시 내 부동산업소에 근무하면서 아파트를 특별·일반 분양받은 공무원·민간인과 매수 희망자를 연결시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시내 대형 부동산 중개업소 100여 곳의 거래 내역 등을 미리 확보하고, 불법 전매행위를 주도적으로 해온 것으로 파악된 30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이 2014년부터 최근까지 3년 동안 불법전매를 알선한 횟수는 모두 500여 회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전매를 한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 수십여 명이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불법전매에 연루된 공무원은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200∼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싸움·경마·경륜… 경북 동남부는 도박장?

    포항에 장외경륜장 개설이 추진되면서 경북 동남부 지역에서 사행산업이 판을 칠 것으로 우려된다. 청도에서는 현재 국내 유일의 소싸움 갬블(베팅) 경기가 열리고, 영천에서는 2019년 경마장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포항시는 경남 창원경륜공단이 포항지역에 장외경륜장 개설을 위한 의견 제시 요청서를 보내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공청회 등 찬반 의견을 수렴한 뒤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경륜장이 문을 열면 일자리 창출과 연간 700억원의 매출 발생에 따른 50억원 정도의 세수 증대, 유동 인구 증가 등 각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중앙상가 상인들도 장외경륜장이 침체된 상가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건물주와 상인 등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장외매장 설립은 문화체육관광부 허가 사항이지만 관할 지자체와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장외경륜장은 스크린 경마장과 같이 스크린으로 실시간 경륜 경기를 보면서 돈을 거는 곳이다. 영천시는 금호읍 일원 147만㎡에 전국 4번째 경마장(렛츠런파크 영천)을 유치했다. 2019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총공사비는 3657억원. 한국마사회는 경마장이 개장하면 연간 3조원(2016년 전국 기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시는 2020년에 연간 140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와 직간접 고용 1100여명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청도 지역에서는 소싸움 갬블 경기가 연중 열린다. 매주 토·일요일 12경기씩, 연간 1200경기 정도다. 관람객들은 1인당 1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다. 소싸움 경기 시행자인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지난해 17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올해는 300억원을 예상한다. 그러나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장외경륜장까지 포항에 오면 남부 지역은 도박 열풍에 휩싸일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30분 정도 거리에 소싸움장과 경마장, 경륜장 등 사행성 시설이 밀집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김형석 통일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김형석 통일부 차관

    한반도 평화통일은 국가적 책무이자 국민적 소망이다. 평화통일은 핵과 전쟁의 공포가 없고, 남북 주민 모두가 자유와 인권, 번영을 누리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길이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궁극적 목표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며 남북 간 신뢰를 형성하고 평화를 정착하며 통일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북한은 핵개발을 고집하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면서 평화를 깨뜨리고 남북 관계를 불신과 대결에서 신뢰와 협력으로 바꾸려는 우리의 노력에 역행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데 이어 올해만 벌써 12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초강경 대응’, ‘무자비한 불벼락’ 등 거친 언사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동시에 8·15를 계기로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을 개최하자고 제안하고 우리 정부, 국회, 정당, 민간단체 주요 관계자 수백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공개편지를 발송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겉으로는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안으로는 도발을 준비하고 대화를 하는 척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북한은 1948년 ‘남북 조선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처음 제안한 이래 주변 정세가 북한에 불리하다고 생각될 때면 그때그때 명칭을 바꿔 가며 ‘연석회의’, ‘민족대회합’, ‘통일대회합’ 등을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다. 이러한 연석회의 등의 단골 의제는 연방제 통일, 한·미 군사훈련 중단, 국가보안법 폐지 등이다. 연석회의 등이 남북 관계 개선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북한의 일방적인 체제선전의 장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대목이다. 북한이 오는 8·15를 즈음해서 개최하자고 주장하는 통일대회합도 예외가 아니다. 더욱이 북한은 6월 9일 통일대회합 개최를 제안하고 6월 22일 무수단미사일, 7월 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7월 19일 스커드·노동 미사일 등을 연이어 발사했다. 다음날 노동신문을 통해 ‘전략군 화력타격계획’이라는 지도를 보란 듯이 공개하면서 북한 탄도미사일의 타격 목표가 우리라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 주기도 했다. 우리를 겨냥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대화와 교류를 하자고 제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지금 남북 간 대화와 교류가 중단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근본적 원인은 바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거듭된 도발에 있다. 이제 북한의 핵개발로 인한 한반도 안보 위기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지난 70여년간 반복된 도발·타협·도발의 악순환을 끊어야 할 때다.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를 선택할 때까지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그리고 통일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바로 북한의 비핵화와 변화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개발을 고집하는 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지 않는 한, 우리가 꿈꾸는 한반도 통일의 비전은 실현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면서 유엔 및 우리의 대북 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해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야말로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길이다. 북한이 즐겨 사용해 온 화전양면 전술은 우리가 방심하거나, 남남 갈등으로 국론이 분열되어 있을 때 성공한다. 우리가 이번에는 반드시 북한의 비핵화와 변화를 이뤄 한반도 평화통일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단합된 대응을 한다면 북한은 결코 우리를 흔들 수 없다. 이제 북한의 낡은 수법이 우리 사회에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줄 때다.
  • [단독] 영천·군위 주민 “오지마” ‘암초’ 만난 대구신공항

    ‘대구공항과 K2공군기지 통합 이전’(이하 ‘대구 신공항’) 후보지로 지목되는 지역의 주민들이 크게 반발해 입지 선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남권신공항 백지화’ 이후 국토교통부는 ‘대구 신공항’ 후보지를 대구에서 승용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있는 곳으로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경북도는 현재 군위군을 포함해 의성·예천군, 영천시 등 4개 시·군이 ‘대구 신공항’ 유치 의사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과 지방의회는 전투기 소음 피해와 땅값 하락 등이 우려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영천시의회는 이날 의회에서 시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해 정례 간담회를 가진 결과 “10명이 K2와 대구공항 통합 유치에 반대하고 2명만 유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영천시가 지난 1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반대했다고 한다. 박정호 영천시기독교연합회장은 “대구가 싫다고 하는 K2 기지를 굳이 영천에 가지고 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재정 영천시청년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전투기 소음이 너무 시끄러워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소음뿐만 아니라 통합 공항의 이전 부지(500만평)를 영천에서 찾기 어렵다”며 유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유치에 적극적인 김영만 군위군수와 달리 군위군 소보면 지역 이장 24명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 명 등 50여 명도 최근 ‘공항 유치에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 활동에 들어갔다. 군청 정문 앞과 시가지 곳곳에 유치에 반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우석(62) 유치반대대책위원장은 “군이 주민과 한마디 상의 없이 공항 유치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주민이 반대하는 공항 유치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위군의회는 지난 18일 ‘대구 신공항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려고 의회를 열었지만, 절반의 반대로 실패했다. 예천군은 주민 반대 등으로 조만간 유치 포기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성군과 군의회는 최근 공항 유치와 관련한 간담회와 주민 설명회를 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아 미적거리고 있다. 영천·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쪽배 타고 더위 사냥… 한여름엔 ‘수리水利 화천’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쪽배 타고 더위 사냥… 한여름엔 ‘수리水利 화천’

    ‘소금쟁이 배, 페트병 배, 우주선 배, 우유갑 배, 종이배…’. 기상천외한 창작 쪽배 콘테스트와 한여름밤 음악이 어우러진 강원 화천 ‘쪽배 축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피서의 절정인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6일 동안 북한강 상류 화천 붕어섬 일대에서 열린다. 겨울 산천어 축제에 발맞춰 여름 화천을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 14회째를 맞는다. 가족·연인·친구들이 함께하며 한 해 22만여명이 찾는 여름 명품 축제로 자리잡았다. 용선대회를 비롯해 수상 자전거, 카약과 카누, 붕어섬 천렵, 집라인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주전부리와 농특산물·기념품 판매장까지 들어서 물과 숲속의 나라 붕어섬은 축제 기간 작은 공화국이 된다. 웃음·음악·즐길거리·먹거리가 가득한 화천 쪽배 축제에서 올여름 더위를 날려 보자. 여름에는 화천읍 북한강 상류에 쪽배처럼 떠 있는 작은 붕어섬이 들썩인다. 쪽배 축제가 열려 피서객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개막식 공연인 ‘낭천별곡’을 비롯해 창작 쪽배 콘테스트, 전국 카누 슬라럼 및 용선대회, 한여름밤의 하모니, 세계평화안보문화축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수상 체험 프로그램인 월엽편주(수상 자전거), 카누&카약, 범퍼보트가 선보이고 섬에서의 체험 프로그램인 꼬마 자동차 체험, 키드존, 하늘 가르기(집라인), 평상촌, 물놀이장, 붕어섬 천렵 등이 즐거움을 더한다. 축제 테마도 ‘화천에 가면 늘 즐거울 水(수) 있다’로 정했다. 슬로건은 ‘물 좋은 화천에 오면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린다’는 의미의 ‘수리수리(水利) 화천’이다. 화천에 둥지를 튼 이외수 작가의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개막식 예술가·주민 참여 마당극 ‘낭천별곡’ 장관 쪽배 축제의 유래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물길을 따라 화천을 드나들던 나룻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 앞바다에서 한양과 화천을 지나 금강산까지 북한강을 따라 소금과 장작을 실은 나룻배가 드나들던 모습을 재현한 축제다. 육로가 없던 시절, 내륙의 오지 화천 사람들은 뗏목이나 쪽배를 만들어 장작을 싣고 서울 마포나루까지 드나들었다. 행여 큰 장마라도 지면 마을 아낙네들은 가족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를 올렸고 한양으로 떠났던 마을 남자들이 소금을 싣고 무사히 돌아오는 날이면 온 마을이 축제 분위기였다. 이 같은 모습을 더듬어 당시 불렸던 소리를 공연으로 승화한 ‘낭천별곡’이 개막식 때마다 마당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북한강 강상문화의 집약체인 ‘낭천별곡’ 마당극은 화천에서 예술텃밭을 일구는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전문예술가들과 주민들, 아이들, 군 장병 등 모두 141명이 참여해 엮어내 장관이다. 초대형 인형들이 소금 배의 귀환을 기원하며 펼치는 놀이를 비롯해 소금배가 길을 잃자, 말라 버린 물길을 되살리기 위해 신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까지 간절함이 배어 있는 마당극이다. ●얼토당토 마을·하늘 가르기 등 체험 콘텐츠 다양 쪽배 축제는 ‘수상 레포츠 박물관’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물 위를 달리는 수상 자전거 월엽편주를 비롯해 카약과 카누, 범퍼보트 등 체험 콘텐츠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물 밖에도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는 물론 키드존과 워터슬라이드와 샤워장 등이 갖춰진 붕어섬 물놀이장, 물총 대여소가 상설 운영된다. 특히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집라인은 화천의 시원한 여름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축제 캐릭터인 토끼를 주제로 한 애니멀 존 ‘얼토당토마을’은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이다. 올해는 차가운 냇가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붕어섬 천렵 평상촌’이 첫선을 보인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낭천별곡’ 공연이 23일 오후 8시 붕어섬 특설무대에서 시작되고 기상천외한 쪽배의 경연장인 ‘2016 대한민국 창작쪽배 콘테스트’가 30일 오후 1시 붕어섬 수변에서 치러진다. 콘테스트 참가는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 축제 홈페이지(www.narafestival.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까지는 한 해에 100여팀씩 참가해 다양한 소재로 쪽배를 만들어 출전했지만 올해부터는 오직 종이로만 배를 제작해야 해 더 큰 상상력과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종이 쪽배는 폭 2m 이내로 제한되며 반드시 1인 이상 탑승해야 한다. 1위(그랑프리) 한 팀에 75만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포함해 150만원을 주는 등 모두 62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푼다. 쪽배 외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인 용선(드래건보트)도 만날 수 있다. 8월 5일부터 이틀 동안 붕어섬 앞 북한강변과 화천호 카누경기장 등에서 전국 카누 슬라럼 및 용선대회가 열린다. 올 대회에는 선수와 일반인 등 모두 60개팀 1000여명이 참가해 12인승의 용선을 타고 단결력과 스피드를 뽐낸다. 선수부 우승팀 220만원, 일반부 1위 팀 200만원 등 각 부문 1~7위 팀에는 모두 2000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하루 전인 8월 4일 열리는 ‘화천지역 기관·사회단체의 날’ 행사에서는 각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상금 400만원 규모의 용선대회도 치러진다. 지역에 주둔하는 군부대 행사(3개 사단의 날)에서도 용선 경기대회가 열린다. 붕어섬 한강수계 미니어처 부근 특설무대에서는 깜짝 공연 이벤트가 펼쳐진다. 오는 25, 28일과 8월 2, 5일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커버댄스팀 공연 등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이 진행된다. 밤에는 붕어섬 자전거 대여소 옆에 아름다운 조명으로 빛나는 하트 터널 포토존이 설치된다. 30일 오후 7시 30분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당신을 위한 노래’를 주제로 국악공연이 열린다.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명창 공연, 사물놀이 등 우리 전통 놀이문화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8월 5일 오후 7시 화천읍 산천어 시네마 광장에서는 화천 지역 청소년 270여명이 참여하는 ‘2016 청소년(초·중·고교 연합) 한여름 밤의 하모니 합동 연주회’가 열리고 8월 6일부터 이틀 동안 2016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이 붕어섬 일대에서 치러진다. ●안전사고 대비 응급의료센터·재난구조대 운영 다양한 안전·편의시설도 갖춘다. 축제를 즐기다 출출해지면 축제장에서 상설 운영되는 주전부리 판매장과 매점에서 맛있는 토속음식과 간단한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또 붕어섬 수변 제방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블루베리와 산나물 등 청정 화천산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붕어섬 주변이 붐빌 때를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 2대가 운영된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응급의료센터와 재난구조대도 운영되고 종합안내센터와 자원봉사센터 등도 마련된다. 축제 참가 비용도 저렴하다. 월엽편주와 수상 자전거 등 수상종목 체험료 1만원(30분)을 내면 5000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돌려받는다. 붕어섬 물놀이장은 종일 체험료 5000원을 지불하면 3000원권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 평상촌 역시 1만원의 체험료 절반이 상품권으로 다시 주어진다. 4인 가족이 쪽배 축제장을 찾아 물놀이장(2만원), 하늘 가르기(6만원), 월엽편주(4만원), 범퍼보트(4만원)를 즐길 경우 총 16만원의 체험료가 들어가지만, 절반에 가까운 7만 2000원을 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상품권은 화천 지역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숙박비와 식비까지 포함해도 국내 직장인 평균 휴가비용의 절반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 쪽배 축제는 미세먼지 없는 청정한 화천의 공기를 맘껏 마시며 수준 높은 레포츠와 문화공연을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한여름 최고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현대차·현대중 노조 23년 만에 동시 파업

    현대차·현대중 노조 23년 만에 동시 파업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3년 만에 동시 파업을 벌였다. 1993년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 연대파업 이후 23년 만이다. 현대차 1·2조 근무자들은 19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고, 분사 구조조정 대상인 현대중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들도 부분파업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4일 연속, 현대중 노조는 이날과 20, 22일 파업을 예고, 두 노조는 이번 주에만 3차례 동시 파업한다. 현대차 1조 근무자 1만 50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2시간, 2조 근무자 1만 3000여명은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했다. 올해로 5년 연속 파업이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으로 자동차 17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7.2% 15만 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 노조도 부분파업, 올해로 3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1만 5000여명 조합원 가운데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 200여명이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 생산 차질은 없었다.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매월 임금 9만 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유기 현대차·백형록 현대중 노조위원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노조는 파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언제든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경제·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 만들기 범시민협의회’는 “현대차와 현대중은 파업을 멈추고, 위기 극복에 전심전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현직 검사장 비리,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더민주 우상호 “현직 검사장 비리,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넥슨 뇌물 수수 의혹으로 진경준 검사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야 할 사안”이라고 18일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현직 검사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했지만 이 문제는 대국민 사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라고 하는 것은 실수를 했거나 국민들이 사과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잘못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면서 “조직 내부 구조적 문제 때문에 생긴 비리와 부정부패는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100일간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진경준 검사장 비리 의혹을) 그렇게 지적할 때 버티다가 특임검사 투입한 지 10여일 만에 혐의 드러나 구속까지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특임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면 이 사건이 묻힐 수도 있었다”면서 “검찰의 거듭나기는 결국 특임검사 준하는 견제장치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공직자 비리 수사처를 만들지 않고서는 검찰 내에 권력자들 내에 일어나는 은밀한 거래와 부정부패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이 사건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대통령이 돌아오면 이 문제에 대해 보고받고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국회는 국회 차원에서 검찰개혁 제도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상상조차 못한 일…모든 수단 동원 결사 저지”

    “상상조차 못한 일…모든 수단 동원 결사 저지”

    군수·군의회 의장 등 단식농성 돌입 경북 성주가 미국의 사드 배치 지역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민들이 실력 행사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우리 지역에 사드 배치가 추진되는 것에 대해 엄청난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정부를 성토한 뒤 “5만 군민의 생존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국민 비대위는 이날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성주지역 기관·사회단체 대표 50여명으로 긴급 구성됐다. 비대위는 이날부터 읍·면별로 사드 배치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 이수경 경북도의원, 이재복(성주군 노인회 회장) 비대위원장 등 4명은 오후 5시 50분부터 군청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오는 14일 오전 11시 성밖숲에서는 주민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와 군의회 의원 8명 전원, 주요사회단체 인사 등 10명은 ‘결사반대’ 혈서를 쓰고 퍼포먼스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 미사일 화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사드가 무수단 미사일의 요격을 위해 배치된다는 점을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또 15일 주민 1000여명과 함께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고 사드 배치 반대 2만명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성주가 사드 배치 유력 후보지로 알려지자 지역 사회가 심각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며 “4만 5000여명의 주민과 함께 사드 배치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상상조차 못한 일이 일어나 충격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사드 배치 장소로 거론되는 성주읍 성산리 방공포대는 인구가 밀집한 성주읍·선남면에서 직경 1.5㎞ 이내로 사드 전자파 위험반경 5.5㎞ 안에 들어가 생존권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어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보은군의 600년 말티재에 묻어요

    보은군이 올해 탄생 6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인다. 군에 따르면 조선 태종 16년(1416년)부터 ‘보은’이란 지명이 공식 사용됐다. 이에 군은 오는 10월 보은을 대표하는 행사인 대추축제와 연계한 보은군 탄생 6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수확철에 맞춰 10일 정도 진행되는 대추축제는 방문객이 83만명에 이르고 대추 판매액도 50억원에 육박한다. ●전 분야 500~600점 타임캡슐 수장 군은 대추축제 개막식 날 타임캡슐을 제작해 말티재 정상에 묻을 예정이다. 타임캡슐에는 보은 지역의 생활, 산업, 복지, 문화, 행정 등 전 분야에 걸친 500~600점이 수장된다. 가계부, 흑백사진기, 군 세입·세출예산서, 군 소식지, 교복, 학생증, 국가유공자 문패, 투자유치 홍보 팸플릿 등이다. 군은 지난 10일까지 개인과 사회단체 기증 등을 통해 수장품을 추가로 수집한 뒤 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한다. 타임캡슐은 100년 후인 2116년 10월 개봉한다. 타임캡슐의 크기는 가로 1m, 세로 2m 정도다, 수장품 가운데 부피가 큰 것은 마이크로필름이나 CD에 내용을 담아 수장한다. ●지역 발전상 기록 군지 10월 발간 군은 또 보은 지역의 발전상을 기록하고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군지를 오는 10월 발간하기로 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600주년 기념사업이 펼쳐진다. 군은 지난해 착수한 보은군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 개발을 올해 완료한 뒤 선포하고 600주년에 걸맞은 다양한 브랜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군은 이 밖에도 내고장 바로 알기 현장 탐방, 600주년 기념 숲길 걷기 행사, 백두대간 말티재 생태축 복원, 600주년 기념 출생아 기념증서 발급, 농업사진 전시회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광주공동체 5·18특별법 개정 촉구…‘님을 위한 행진곡’ 공식기념곡 제창 등

    광주시와 시의회, 5개 자치구,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5·18 역사왜곡대책위원회는 11일 광주공동체라는 이름으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광주공동체는 이날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5·18 왜곡·폄훼 행위의 처벌 규정을 명시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기념곡으로 제창할 수 있도록 특별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5·18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 분수령이 된 정신적, 문화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체는 “5·18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5·18 역사왜곡대책위는 오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야 3당과 함께 5·18 역사왜곡방지와 관련자 처벌 규정 개정을 위한 국민토론회를 개최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맥 잘 짚고 선 굵은 ‘행정 9단’… ‘살고 싶은 익산’ 건설 올인

    [자치단체장 25시] 맥 잘 짚고 선 굵은 ‘행정 9단’… ‘살고 싶은 익산’ 건설 올인

    정헌율(58) 전북 익산시장은 ‘행정 9단’으로 불린다. 행시(24회) 출신으로 33년간 행정안전부, 건설부 등 중앙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이자 재정전문가다. 전북도 행정부지사 시절에는 맥을 잘 짚고 선이 굵은 명지휘관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지만 ‘범생이’ 스타일이 아니다. 뚝심 좋고 승부사 기질도 대단하다. 2012년 정년을 4년 6개월 남겨 놓고 민선 6기 익산시장 경선에 과감히 도전했다. 하지만 익산이 고향이지만 ‘중앙에서 공직생활을 오래 한 서울사람’이란 오해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그는 낙선 직후 가족들과 함께 익산으로 내려와 둥지를 틀었다.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익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표밭을 갈았다. 그리고 2년 후인 지난 4월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21일 시장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정말 살고 싶은 도시 익산’ 건설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정 시장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행시 출신으로 33년간 중앙서 요직 거쳐 정 시장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근면·성실이 가장 큰 무기인 그는 새벽기도가 끝나는 오전 6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민들과 대화를 시작한다. 가끔 돌 직구나 쓴소리가 올라오지만 시민들의 사소한 불편이나 애로사항까지 직접 파악할 수 있어 직접 관리한다. 오전 7시 일정을 체크하고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링한다. 언론 모니터링은 중앙부처 근무 시절부터 정보를 입수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8시 30분 시장실에 긴장이 감돈다. 정 시장은 취임 직후 관행적 행정시스템을 정비하고 일하는 방식도 개선, 느슨했던 시 행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각종 행사의 축사나 인사말을 과감히 생략하고 수행 인력도 최소화했다. 대신 행정의 효율성을 강조한다. 그는 전날 발생한 사건·사고, 현안사업 진행상황 등을 보고받고 회의를 시작했다. 시장이 행정을 꿰뚫어 보기 때문에 간부들은 허투루 보고할 수 없다. 허위보고를 했던 몇몇 간부들은 혼쭐이 났다. 그는 간단한 요약 보고서만 봐도 예상되는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한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일에 관한 한 철두철미하고 부족하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은 시장의 지시사항을 받아 적으며 진땀을 흘린다. 이어 시작된 결재는 시민의 입장에서 진행했다. “시민들의 의견은 수렴했는가? 시민들에게 불편은 없겠는가?” 하고 묻고 다수의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시민 의견이 반영되면 정책에 실패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결재가 끝나자 ‘위생용품지원 기탁식’이 이어졌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서민들에게 전달할 생리대 구입 대금 기탁식이다. 정 시장은 지역 사회단체들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바닥 민심을 수렴했다. 그의 대화 방식은 항상 솔직 담백하고 진정성이 넘쳐 시민들도 가슴을 열고 다가온다. 10시에는 다자녀 가정을 방문했다. 여덟 자녀를 둔 영등1동 S씨 가정을 찾은 정 시장은 친인척처럼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어려움을 살폈다. 남편을 잃은 한 부모 가정이지만 밝게 생활하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친구 같은 시장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우울증 치료를 받는 S씨도 처음엔 매우 서먹해했지만 정 시장의 따뜻한 격려에 마음을 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살 수 있는 집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 시장은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모든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동행한 김창신 복지청소년과장에게 지시했다. “어려움이 있으면 시장에게 직접 전화하라”며 명함을 손에 쥐여주는 정 시장의 얼굴에 안타까움과 함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스쳐갔다. 3대가 한 집에 살며 6자녀를 기르는 낭산면 차경민씨 집도 방문했다. 동네 앞까지 나와 시장을 맞는 주민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는 게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차씨도 “한 달에 쌀을 한 가마씩 먹고 피자를 가장 큰 것으로 두 판씩 시켜도 눈 깜짝할 새 없어진다”며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는 재미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화답했다. 정 시장은 “차씨 집 아이들이 모두 자신의 모교인 함열초 동문들”이라며 “익산시의 농업관련 부서를 모두 옛 함열군청 자리로 옮기고 군의회 건물은 건강증진센터로 개조해 북부권 균형개발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업관련 부서만 옮겨도 옛 함열군청 직원 수만큼 공무원들이 근무하게 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 낮 12시 정 시장에게는 특별한 점심이다. 예안교회에서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에게 짜장면 봉사 활동하는 날이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짜장면 데이’에 정 시장은 고정 봉사요원이다. 정 시장은 빨간 조끼를 입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500여명의 시민에게 능숙한 솜씨로 짜장면을 전달했다. 시민들은 활짝 웃으며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인디언 속담에 마을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마을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산 경험을 배우고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주 화요일 ‘짜장면 데이’ 단골 봉사 간단히 점심을 마친 정 시장은 익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상황 점검에 나섰다.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도 정 시장은 안전모와 작업화를 갖추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정부기업지원시설 건설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정 시장은 “철저한 현장관리로 장마와 폭염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시설은 정부가 648억원을 들여 식품업체들에 품질과 기능성 평가 등을 원스톱 서비스를 하는 핵심 기구다. 오는 9월 완공되면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에 나온 임한경 식품클러스터지원과장에게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는 기업 유치에 달렸다”며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들이 언제쯤 본계약 체결이 가능한지 보고하라”고 챙겼다. 정 시장은 스스로 ‘기업세일즈맨’이라며 “1%의 가능성만 보이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유치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앉아서 찾아오는 기업을 맞이하던 때는 지났다”며 직원들에게 기업 유치를 독려한다. 오후 4시 시청으로 돌아온 정 시장은 쉴 틈도 없이 민원인 면담과 결재를 시작했다. 한센인촌인 금오농장 관계자, 대학로 상점 운영자 등 5건의 면담을 릴레이로 이어갔다. 시장실은 문턱을 낮추고 눈높이를 시민들에게 맞춰 민원인들로 항상 북적댄다. 그는 “민원인이 시장을 찾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라며 “민원인들을 만나는 게 내 행복이고 소임이다”고 강조한다. 모든 민원은 시민의 편에서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한다. 그는 시민들에게 바짝 다가가기 위해 ‘시민열린광장’도 개최한다. 시정 현안과 관심사, 각종 민원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그러나 법에 어긋나는 민원이나 또 다른 민원을 일으킬 수 있는 민원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하고 이유를 설명한다. 오후 6시 정규 일과를 마치는 시간이지만 현장 행정과 면담으로 밀린 결재를 시작했다. 정 시장은 7시 가까이 돼서야 청사를 나섰다. 청소년수련관에서 YMCA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는 정 시장의 뒷모습에서 ‘진정한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열정이 넘쳐 보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울산 규모 5.0 지진에 환경단체 “원전 내진설계 부실···가동 중단해야”

    울산 규모 5.0 지진에 환경단체 “원전 내진설계 부실···가동 중단해야”

    지난 5일 밤 울산 동쪽 해역에서 규모의 5.0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진앙지 주변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원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 분야 시민사회단체가 “원전 인근 해양에서의 단층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원전 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원안위는 앞서 “지난 5일 오후 8시 33분쯤 울산 동구 동쪽 5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이 원전의 안전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면서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약 51㎞)에 있는 경북 경주시 ‘월성 원전’도 지진값이 0.0114g로 관측돼 설계지진 0.2g에 못 미쳐 원전 운영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원전은 지진에 의해 지반이 흔들리는 가속도의 값으로 계산한 지진값 0.2g 이상에 견디도록 설계된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을 통해 “원전 인근 해양에서의 활성단층은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활성단층’이란 지질학적으로 재활동 가능성이 있는 단층으로, 180만~200만년 전에 형성된 제4기 지층이 움직인 단층을 가리킨다. 환경운동연합은 월성 원전을 비롯해 인근의 ‘고리 원전’(부산 기장군 위치) 등이 있는 부산 육지에는 60여개가 넘는 활성단층이 분포돼 있다면서 “(원안위가) 이들 활성단층을 지진 평가에서 배제한 것은 물론이고 바다 속의 활성단층은 아직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의 부실한 내진 설계 상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월성 원전, 고리 원전, 신고리 원전(울산 울주군 위치)의 내진설계(내진설계로 버틸 수 있는 지진값)는 0.2g~0.3g로 지진 규모로 (환산하면) 대략 6.5~6.9 정도에 해당한다. 지진 규모 7.5에 비해 20~30배 낮은 규모”라면서 “한반도에서 지진 발생이 가장 잦고 활성단층이 가장 많이 분포한 경주-울산-부산이 가장 지진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내진설계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동쪽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역 일대에 활성단층이 많고, 월성 원전과 고리, 신고리 원전의 내진설계가 부실하기 때문에 향후 지진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환경운동연합은 원전 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전력예비율이 충분한 지금, (원전 사고)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지진재해 분석이 있기 전까지 경주, 울산, 부산의 원전은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건설 중인 원전도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총리, ‘어버이연합’ 향해 ”보위단체 아닌 적극 활동 시민단체”

    황교안 총리, ‘어버이연합’ 향해 ”보위단체 아닌 적극 활동 시민단체”

    황교안 국무총리가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제시위’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어버이연합에 대해 “보위단체가 아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非)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어버이연합이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보위단체인가’라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제가 알기에는 전혀 아니다. 시민단체다”라고 답했다. “어버이연합은 자유민주주의 수호 단체가 아니냐”는 윤 의원의 물음에 황 총리는 “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윤 의원이 황 총리에게 던진 질문을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던졌다. 박 의원이 ‘어버이연합은 박 대통령의 보위단체가 아니냐’고 묻자 김 장관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인 만큼 이 단체에 대한 성격을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불법 지원 의혹에 대해 “법령과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고, (수사 결과 도출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4일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을 불러 추씨를 상대로 어버이연합의 활동 자금 지원 내역과 각종 집회 개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번 수사는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억대 자금을 지원한 의혹이 있다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수사를 의뢰해 시작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영탄광 폐광에도 대책 없는 태백

    대한석탄공사와 산하 국영광업소 폐광 조치 방침 소식에 강원도 폐광 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궐기대회를 준비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4일 태백시 등에 따르면 태백 지역 104개 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1시 30분 중앙로와 정선 강원랜드 일대에서 ‘대한석탄공사 대체사업 및 강원랜드 책임 이행 요구 시민 총궐기대회’를 연다. 이번 총궐기대회는 100여개 지역사회단체와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여해 태백 장성광업소를 비롯한 정부의 국영광업소 폐광 조치에 따른 대체사업 추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태백지역 폐광조치 항의 총궐기 폭풍전야

    대한석탄공사와 산하 국영광업소 폐광 조치 방침 소식에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궐기대회를 준비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4일 태백시 등에 따르면 태백지역 104개 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1시 30분 중앙로와 정선 강원랜드 일대에서 ‘대한석탄공사 대체사업 및 강원랜드 책임 이행 요구 시민 총궐기대회’를 연다. 이번 총궐기대회는 100여개 지역사회단체와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여해 태백 장성광업소를 비롯한 정부의 국영광업소 폐광 조치에 따른 대체사업 추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사회단체별로 매일 돌아가며 태백시의회 앞 주차장에서 선대책·후시행을 촉구하는 무기한 천막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석탄공사 폐업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도심과 골목 구석구석에 내걸고 상경집회와 대정부 투쟁, 강원랜드 점거 농성도 예고했다. 태백 장성광업소 종사자는 2014년 현재 658명으로, 태백지역 전체 사업장 가운데 태백시청(828명)을 제외하고 최대 규모 사업체로 꼽힌다. 장성광업소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종사자가 1000여명에 육박한다. 장성광업소 종사자의 월평균 인건비 지급액을 따져봐도 태백시청 공무원 정규직 지급액(27억원)보다 1.5배 많은 약 43억원에 달할 정도로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상인들은 장성광업소 폐광소식에 상가 폐업 절차를 밟거나 개점휴업에 들어가는 등 벌써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전영수 태백시번영회장은 “대체사업 추진과 함께 강원랜드의 진정성 있는 투자에 대해 정부에서 직접 감독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페광지역 생존권 쟁취와 지역 붕괴를 막기 위한 시민들의 절실한 몸부림을 나 몰라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제국의 위안부’를 낱낱이 비판하다

    ‘제국의 위안부’를 낱낱이 비판하다

    누구를 위한 ‘화해’ 인가/정영환 지음/임경화 옮김/푸른역사/280쪽/1만 5000원 제목만 보고는 선뜻 책의 얼개를 파악하기 어렵다. 책이 작심하고 비판하려는 저서의 일본어판 제목을 봐야 좀더 명확해진다. ‘망각을 위한 ‘화해’:<제국의 위안부>와 일본의 책임’이 제목이다. 이쯤 되면 새 책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가 뭘 말하려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013년 펴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여러 사회단체들의 공분을 산 책 ‘제국의 위안부: 식민지 지배와 기억의 투쟁’의 한국어판과 일본어판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겠다는 것이다. 재일교포 3세인 저자의 기본적인 입장은 ‘제국의 위안부’가 결함투성이의 저서라는 것이다. 모든 연구자가 주장을 펼 때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논증 절차가 결여됐고, 사료의 오독과 증언의 자의적 해석 등에 의해 도출된 억측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제3의 목소리’ 운운하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포장했지만 실상은 옛 ‘병사들의 목소리’를 복권시키려는 시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를 비판하는 척하면서 외려 일본군의 책임을 개개의 병사나 업자들에게 전가해 일본 국가의 책임을 극소화하려 했다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 이처럼 아무리 들여다봐도 인식조차 할 수 없는 교묘한 레토릭을 저자는 잘도 파헤쳐 산산조각 낸다. 저자는 또 “‘제국의 위안부’ 한국어판과 일본어판 사이에는 무시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같은 사람이 쓰고 직접 일본어 번역까지 했다는 데도 그렇다. 예를 들면 일본어판에서는 한국어판과 달리 “전후 일본의 역사는 사죄·보상을 해온 역사”라는 점이 강조돼 있다. 또 일본이 과거의 식민지화에 대한 반성을 표명하는 것이 “세계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던 한국어판의 기술은 일본어판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 사죄’는 실제로는 제국이었던 나라들 중에 가장 구체적이었다”는 상찬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모르고 기억하지 않은’ 한국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서술됐다는 것이다. 저자의 결론은 간명하다. 그는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조선인 위안부로서 목소리를 낸 여성들의 목소리에 오로지 귀를 기울이는 것’(일본어판 10쪽)이 아니라 일본 사회가 어떠한 자기 이미지를 바라는지를 찾아 그것에 합치되는 위안부론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쉽게 말해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춘 책이란 뜻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더민주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 ‘이정현 청문회’ 열겠다”

    더민주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 ‘이정현 청문회’ 열겠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았던 이정현(58) 새누리당 의원의 KBS ‘보도 통제’ 논란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더민주 공정언론특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민주 의원들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의 ‘공영방송 길들이기’ 시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소관 싱임위 청문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날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이 전 홍보수석의 행위가) ‘홍부수석으로서의 통상적인 업무 협조’라고 감싸고 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직 대통령, 오직 정권, 오직 보수세력의 안위에 혈안이 돼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언론 분야 관련 시민사회단체 7곳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홍보수석이 2014년 4월 21일과 30일 당시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직접 전화해 언성을 높이며 해경 비판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홍보수석은 2014년 4월 21일 “이런 식으로 지금 국가라 어렵고 온 나라가 어려운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그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지 그게 맞습니까?”라면서 격앙된 목소리로 해양경찰의 부실, 늑장 구조 행태를 지적한 KBS 보도 내용을 비판했다. 이 홍보수석은 또 2014년 4월 30일 김 전 국장에게 전화해 “한번만 도와줘, 진짜. 요거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한번만 도와주시오”라면서 부실 구조 책임을 떠미는 정부 부처들의 모습을 다룬 뉴스를 빼줄 것을 거듭 사정하기도 했다. 더민주의 박범계 의원은 “이 의원이 언론에 ‘죄송스럽다’고 방송 편집에 대한 간섭을 고백했다. 법률적으로는 자백에 해당하고, 방송법에 저촉됨을 본인이 인정한 것”이라면서 “이 점에 대해서도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법적 제재까지 강구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MBC 보도국장 출신인 김성수 더민주 의원은 “이원종 비서실장은 홍보수석의 통상적인 업무 수행이라고 하는데 칼자루(KBS 인사권)를 쥔 사람이 칼을 갖고 도와달라고 하면 협박이지 협조 요청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KBS 사장을 임명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