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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정부 질문] ‘한국형 뉴딜’ 공방

    [대정부 질문] ‘한국형 뉴딜’ 공방

    ●기자 한국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을 방청하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루스벨트 72년 전 내가 시행한 뉴딜 정책을 놓고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다니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다만 여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뉴딜에 찬성하고 야당 의원은 죄다 반대하는 건 좀 이상합니다. ●기자 대통령께서 뉴딜을 시작할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까. ●루스벨트 그때는 대공황에 따른 엄청난 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내가 공화당원을 각료로 임명했을 정도이니까요. ●기자 그래도 나중엔 보수주의자들의 비판에 직면했고, 특히 당시의 경제회복은 뉴딜보다는 세계 2차대전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은데요. ●루스벨트 뉴딜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면, 국민이 나를 세번이나 대통령으로 뽑아 줬겠습니까. ●기자 그러나 ‘통화주의자’들은 재정확대 정책이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심각한 기형아를 낳았다고 비판하는데요. ●루스벨트 경제는 선택의 문제요.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정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요. 1932년 뉴딜 정책을 시행한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의 ‘가상대화’다.1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연·기금 투입 등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한나라당에선 윤건영 의원이 “재정 지출 확대는 일시적 총수요 증가 외에는 뚜렷한 효과를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재창 의원도 “연·기금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연기금 부실, 국민 세금부담 증가, 재정적자 확대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국형 뉴딜은 ‘국내총생산(GDP) 5% 증가’라는 강박증에서 나온 정치적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임태희 의원은 “뉴딜은 ‘올드딜(Old Deal)’이고 ‘노(盧)딜’이요,‘노딜(No Deal)’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도 “투자 판단은 민간에 맡겨야지 정부가 나서서 사업을 정해 주고 수익률을 부정하는 순간 투자의 효율성은 물 건너가는 것”이라고 반대 대열에 가세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은 “국·공채보다 높은 수익률과 원금 회수가 보장된다면 연·기금 부실화 논란은 기우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의원도 “선진국들도 금리가 낮아지면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늘렸다.”며 “시장경제를 하자면서 수익률을 높일 투자수단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답변에서 “투자 여부는 연·기금이 결정하는 것이고 정부는 다만 수익성과 안정성이 좋은 프로젝트를 제공할 뿐”이라고 야당 주장을 반박했다.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은 “필수 사회기반 시설에 투자된 연·기금 자금에 대해서는 임대료 지급방식 등을 통해 국·공채 이자율에 장기투자 프리미엄을 가산한 적정 수익률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국형 뉴딜’ 주요 내용] 연기금등 총동원 SOC 집중투자

    [‘한국형 뉴딜’ 주요 내용] 연기금등 총동원 SOC 집중투자

    ■ 1. 재정경제 분야 재정경제부가 7일 당·정·청 경제워크숍에서 밝힌 ‘2005년도 종합투자계획’을 보면,60여년전의 케인스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칠 만하다. 그만큼 경기 부양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돈을 쏟아붓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이날 “종합투자계획(한국형 뉴딜 정책)은 국민에게 정부의 강력한 경제활성화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인위적 경기부양 의지를 천명했다. 재경부가 꿈꾸는 시나리오는 한마디로 (1)정부가 솔선수범해 돈을 쓰면→(2)기업 및 개인의 수익이 늘어나게 되고→(3)그렇게 형편이 좋아지면 기업과 개인이 투자와 소비를 늘려 결국 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부의 ‘경기회복 처방전’에 동원될 재원에는 물론 정부예산과 연·기금, 공기업 자금 등이 직접적으로 포함된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민간자본과 외국자본을 유인하는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렇게 마련한 돈을 ‘한국형 뉴딜(New Deal)정책’이란 이름에 걸맞게 사회간접자본(SOC) 등 각종 공공건설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이 투자할 수 있는 공공시설의 범위를 현행 36개에서 10개 더 늘려 46개로 넓히는 것도 이와 연계된 방안이다. 새로 추가된 민간 투자 대상 분야는 학교시설·보육시설·문화시설·공공청사·공공건설임대주택·공공보건의료시설·자연휴양림·노인의료복지시설·수목원 등이다. 재경부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즉효 처방’은 연·기금의 투자 확대다. 재경부는 이날 “연·기금이 당장 굴릴 수 있는 돈이 40조원이 넘는 데도 투자 제한 법 규정에 묶여 경기 회복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장시간 설명하면서 현행 기금관리기본법을 고쳐달라고 여당에 촉구했다. 기존에는 ‘연·기금 투자확대=주식투자 허용’의 개념이었는데, 이날 재경부는 연·기금을 SOC에 투자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우선 122조 1000억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의 여유재원일부를 노인센터, 보육시설, 공공보건의료시설 건립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학연금 여유재원 4조 7000억원은 대학기숙사와 초·중·고교의 수영장 건설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 연금 여유 재원 3조 8000억원은 공무원 연수시설, 지방관공서 등 공공청사 건립에, 국민주택기금 6조 1000억원은 공공임대주택과 문화시설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 산업자원 분야 산업자원부는 국민소득 2만달러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에 기반을 둔 다양한 혁신주도형 신성장동력 창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산자부는 신성장 동력창출을 위해 밝힌 추진 전략에서 우선 4대 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투자활성화, 고용창출 확대, 산업고도화로 5% 이상 경제성장 유지와 강한 산업체질을 배양한다는 계획이다.4대 성장동력이란 차세대 성장동력의 세계시장 선점, 주력산업의 글로벌 TOP4 리더십 확보, 부품소재의 전략산업화, 신 재생 에너지 및 친 환경산업 육성이다. 산자부는 R&D 사업을 공모해 연구기획·공고·과제선정·평가·협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4분기 중 자금을 지원한다는 등 2005년도 재정을 조기집행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공기업의 대규모 신규 투자프로젝트 추진 및 조기집행,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자금조달 지원강화,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등 지역균형발전 사업 투자 확대,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절약을 위한 융자 및 인프라 조성 확대 방침도 언급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3. 국토 균형발전 정부는 이날 워크숍에서 신수도권 발전 방안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충청권 의원들이 신행정수도건설의 대안이 나올 때까지 유보되어야 한다며 반박하고 나서는 등 추가 논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박명광 의원 등 여러 의원들은 헌재 위헌 결정이 나올 때까지 국민 의견 수렴 미비 등 당,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건설교통부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무산됐지만 수도권 발전방안과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기업도시 건설 등 국가균형발전 시책을 원칙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석 장관은 수도권 발전방안에 대해 “신행정수도 건설대안과 연계해 추진 내용 및 시기, 규제 완화 범위 등을 신축적으로 조정하겠다.”면서 “균형발전 추진 단계에 맞춰 규제를 단계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에 대해서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충청권만을 위한 사업은 아니었지만 사업 중단으로 경제적 혼란이 우려된다.”며 “충청권에 대한 국가균형발전 시책 보완 검토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건교부는 국토 균형발전과 ‘전국 반일생활권’ 실현을 위해 2020년까지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 간선망(6160㎞)을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30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국토를 종횡으로 연결하고 대륙철도와 연계되는 ‘사다리형 철도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전라선 및 경전선 복선 전철화를 조기 추진하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하기 위해 부산∼저진간 철도(488㎞) 연결을 추진키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4. 교육분야 정부의 교육 분야 ‘뉴딜 정책’ 핵심은 지방대학 강화와 수도권대학 특성화 등 고등교육 기회 균등을 통한 인적 자원 개발로 모아진다.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위한 학자금 장기대부제도 도입도 주요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매년 2000억원씩 투자해 2012년까지 ‘두뇌한국(BK)21’ 사업을 계속하며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매년 2500억원씩을 들여 향토·문화산업 등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교육분야 ‘뉴딜’정책 발표자로 나선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대학 특성화 사업의 중요성도 다시 강조했다. 올해 수도권 소재 73개 대학 중 27곳에 600억원을 지원한 ‘수도권 대학 특성화 사업’과 158개 전문대학 중 107곳에 1680억원을 지원한 ‘전문대학 특성화 사업’에 대한 평가위원회를 구성, 사업계획을 평가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을 함께 발표했다. 또한 학자금 장기대부제도는 재경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1조원으로 추산되는 관련 재원을 연·기금과 은행, 개인 투자자로부터 조달하고, 학자금 대출채권 유동화 방식 등 다양한 융자방식을 도입해 학자금 장기 대부제도를 실시하게 되면 총 20만명의 학생들이 신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기존 학자금 대부제도를 포함한 전체 대학생중 수혜비율은 13%(28만명)에서 20%(48만명)로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5. 과학기술분야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IT)부문에 2조원을 투입하는 ‘IT’뉴딜 계획을 선보였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국가재난관리시스템 고도화 ▲텔레매틱스(Telematics) 활성화 ▲국가 데이터베이스(DB)확충과 네트워크화 ▲소외계층·군부대·학교에 PC 보급 ▲이동멀티미디어 방송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재난관리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2007년까지 2만명의 고용 창출과 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텔레매틱스 사업은 2009년까지 7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국가 DB사업은 2005년 한해에만 1만 5000명의 고용창출과 8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도 2010년까지 10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조 8000억원의 부가가치와 2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 장관은 “위성 DMB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지상파 텔레비전의 재송신 허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국채 발행과 ▲각 부처 사업비 중 일부를 연구·개발(R&D)투자로 전환하기로 한 방침 등을 재확인했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환경부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한 것처럼 정부가 신기술 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등 민간의 신기술제품 개발을 유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 ▲국가 우주개발 등 첨단기술분야 대형 연구기관 설립·육성 등이 주요 정책과제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형 뉴딜’ 워크숍] “구조적 불황… 재정늘려 해결되나”

    7일 당·정·청 경제워크숍에 참석한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적잖이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자신의 야심찬 ‘경기 부양’ 프로젝트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줄줄이 대놓고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에 적극 동조했다는 기억이 이 부총리를 더욱 어리둥절하게 했을 법하다. ●“기업·가계 체질강화 초점둬야” 이 부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의 ‘뉴딜 정책’ 브리핑이 끝나고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의원들의 ‘반론’이 이어졌다. 초대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의 발언 내용은 사실상 이 부총리를 향해 ‘X’표를 든 것이나 다름없었다.“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은 우려스럽다. 지금 우리 경제는 일시적인 경기순환적 문제가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이니만큼, 재정 확대로 대처할 게 아니다. 기업과 가계의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소비 능력을 높이는 등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야 할 때다.” 정 의원은 ‘연·기금 활용’이란 정부의 비장의 무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연·기금을 생산 부문에 투입할 때는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과거에 연·기금이 주식시장에 투자됐다가 손해봤던 기억이 국민의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연·기금의 운용과 설계에 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게 우선이다.” ●“뉴딜이란 표현 적절치않다” 재경부장관 출신의 강봉균 의원은 “정부가 뉴딜이란 말을 쓰고 있는데 그런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말로 이 부총리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뉴딜은 대공황기에 정부가 과감하게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했던 정책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 성장기반 확충에 우선 순위를 두면서 기존에 해온 사업이나 이미 타당성 조사가 끝난 사업들을 빠른 시일 안에 앞당겨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지, 자꾸 새로운 사업만 추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강 의원 역시 연·기금 활용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국민들이 연·기금에 대한 걱정이 많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원금을 날려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으므로 그 부분에 대해 확신을 줘야 한다.” ●“연·기금 손실 보전대책있어야” 이석현 의원도 “뉴딜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동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국민연금 관련 공청회를 했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 많은 걱정이 있더라. 분명한 대책을 세워야 국민이 신뢰할 것”이라고 연·기금 활용에 난색을 표했다. 현직 정책위의장인 홍재형 의원까지 가세했다.“예산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 추진도 중요하다. 차세대 동력 산업 선정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어떻게 되고 있는 건가.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환경부장관 출신의 김명자 의원은 과거의 경험을 예로 들며 “너무 일자리 창출 방향으로 정보기술(IT) 정책을 진행하다 보니 전문성 문제가 발생하더라.”라고 충고했다. 김혁규 의원은 “정부의 발표를 보니 중장기 대책만 있고 당장 급한 문제에 대한 대책이 없다. 청년 실업자 문제에 대한 대책이 소홀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희선 의원도 “오늘 많은 방안들이 발표됐는데, 당장 시장이나 기업에서 급한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의 발언이 비판 일색으로 흐르자, 이 부총리가 화들짝 차단에 나섰다. 그는 “정부의 종합투자계획은 성장 잠재력 확충을 기반으로 연계적·보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는 말로 일회성 대증요법이 아님을 해명했다. 이어 연·기금 활용에 대해서도 “연·기금을 단순히 경기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운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안정성을 보장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디자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남탓 말고 우리를 되돌아보자” 앞서 이부영 의장도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국회 파행 사태를 촉발시킨 이해찬 국무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의 탓을 하지 말고 우리를 되돌아보자.”고 ‘자성론’을 펼치는 등 이날 워크숍에서는 정부와 여당 사이에 여러차례 한랭전선이 형성됐다. 이 의장은 이 총리의 인사말이 끝난 뒤 단상에 올라 “우리의 개혁 프로그램이 정당하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것은 아닌지, 혹시 우리가 아집이나 독선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10조원대 공공사업 내년 착수”

    열린우리당은 경기 부양을 위해 오는 2006년 이후로 예정된 10조원 규모의 국가 공공사업을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일반회계 예산안은 131조 5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가량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2일 “2006년 시작될 예정인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임대주택 건설, 공공기관 이전 등 10조원 규모의 사업을 패키지로 내년 상반기에 조기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조원 규모라고는 해도, 수년간 계속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내년 한 해에 지출되는 돈은 1조 5000억원 안팎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기업 체감경기 6개월째 ‘꽁꽁’

    대기업 체감경기 6개월째 ‘꽁꽁’

    대기업 체감경기가 6개월 연속 꽁꽁 얼어 붙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11월 BSI전망치는 90.3으로 6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고 2일 밝혔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BSI전망치가 6개월 이상 100을 밑돈 것은 외환위기 때인 98년 7월∼99년 1월을 빼고는 처음이다. BSI가 100을 웃돌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은 반면,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달 실적 BSI도 92.2로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아 대기업 실적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소비심리 위축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압박, 실질소득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대내외 악재로 당분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BSI 87.7)뿐 아니라 중화학공업(93.8)까지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내수(102.1)는 지난달보다 소폭 호전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전반적인 소비심리 악화로 획기적인 증대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경련 경제조사실 이승철 상무는 “시장경제에 부합하는 정책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며 “경제 파급효과가 큰 건설업종의 경기활성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 투자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與 “화폐단위 변경 안한다”

    與 “화폐단위 변경 안한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완벽주의자’란 별명을 갖고 있다. 그를 좋아하는 쪽에서는 매사에 치밀하고 논리싸움에서 밀리기 꺼려한다는 측면에서, 싫어하는 편에서는 나무만 보느라 정작 숲은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냉소의 취지로 그렇게 부른다. 2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천 대표는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경제 회복’과 ‘개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호언한 것이다. 야당은 당장 “궤변”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케인스의 손을 잡다’ 천 대표는 적자 재정을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케인스주의’로 진입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그의 이날 연설은 동원 가능한 모든 경기부양 방안을 샅샅이 뒤진 것처럼 현란했다. 큼지막한 것만 살펴봐도 (1)내년도 예산 심의과정에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규모(131조 5000억원) 확대 (2)190조원에 이르는 연기금의 여유 자금을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민간투자법 개정 (3)투기억제 제도의 조기 완화 등의 방법으로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이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민심 이반이 방치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에서는 연기금 여유 자금이 있다고 하는데 연기금은 나중에 가입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돈”이라면서 “우리의 미래를 담보해서 정치적 인기를 유지하겠다는 얄팍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윌슨의 손을 잡다’ 천 대표는 이날 국가보안법 폐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 사립학교법 개정,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 호주제 폐지 등 각종 개혁 입법을 연말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을 계기로 여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온건 개혁론’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경제가 이토록 어려운데 무슨 개혁이냐.’라는 질책이 있지만 우리당이 추진하는 개혁이야말로 경제를 위한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기회는 한 세대에 한번에 불과하다. 기회가 왔는데도 개혁하지 못하면 사회에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 한 미국의 28대 대통령 윌슨의 말을 소개, 비장감을 나타냈다. ●한나라 “얄팍한 발상” 비난 그는 특히 “갑작스러운 관습헌법의 출현으로 국회의 입법권은 물론 우리 헌법 자체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있다.”고 헌재의 위헌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근혜 대표는 “매우 유감스럽다.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한다면 4대 입법부터 철회하라.”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고 국정 운영 실패를 사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정배 “내년 재정 확대…내수·SOC 투자”

    천정배 “내년 재정 확대…내수·SOC 투자”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하고, 회담 여건 조성을 위해 자신이 방북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또 국가보안법 폐지 대안·언론관계법 등 4대 입법 등과 관련해 “여야 4당 지도부와 정책 책임자가 참여하는 가칭 ‘민생·개혁입법 원탁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체제를 흔들면서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로, 진정 민생을 걱정한다면 4대 입법을 철회해야 마땅하다. 그런 다음 여야가 터놓고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사실상 거부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북핵 문제는 6자회담을 통해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북핵 문제는 물론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모든 논의가 남북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만나 책임있게 대화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새해 예산안과 관련, 천 원내대표는 “내년 경기 전망이 예상보다 매우 어려워짐에 따라 추가적인 재정 확대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면서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부가 마련한 예산 규모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일반회계 131조 5000억원, 특별회계 64조 2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5%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고 건설경기를 연착륙시키려면 예산을 좀 더 늘려 내수와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자해야 한다.”며 수조원 규모의 예산 증액 방침을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에너지 소비 절약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류세의 탄력적 적용과 에너지 가격 체계의 합리적 조정을 적극 추진하고, 에너지 가격 체계의 개편 시기도 재검토할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를 적극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관습헌법의 출현으로 국회의 입법권은 물론 우리 헌법 자체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많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총체적 구상의 일부인 신행정수도건설은 중단됐으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헌재 결정의 효력을 인정하고,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천 원내대표는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서는 “화폐권종 변경이나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은 참여정부에서는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내년도 수도이전예산 122억 어떻게 되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 결정을 받음에 따라, 내년도 행정수도 이전 관련 예산으로 잡힌 122억원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책정한 예산 122억원의 세부 항목은 (1)광역도시개발계획 수립 75억원,(2)도시기본계획설계 현상공모비 20억원,(3)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 인건비 및 운영비 16억원 등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25일 “계획된 사업이 무효화되면, 자동적으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삭제되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정부 부처 관계자는 “충청권 배려 차원에서 122억원을 날려버리지 않고 충청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등 예산으로 전환시키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국회 예결위 관계자는 “일단 내년 예산안 관련 예결위 회의가 시작돼봐야 122억원의 처리 방향을 알 수 있다.”면서 “완전히 삭제하거나, 다른 예산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안은 전적으로 여야간의 타협 여하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의 태도는 여야에 따라 약간 다르다. 충청권 출신으로 열린우리당측 예결위 간사인 박병석 의원은 “122억원 밖에 안되는 예산을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고 말고가 어디 있느냐.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고 예단을 삼갔다. 반면 한나라당측 간사인 김정부 의원은 “위헌 판정이 난 만큼 행정수도 이전 관련 예산은 자동 삭감되는 것이며, 그에 따라 행정수도 이전 사업 때문에 후순위로 밀렸던 다른 사업에 그 예산이 우선 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올해까지 쓴 이전관련 예산은 32억여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SOC민간사업 지원 ‘밑빠진 독’

    SOC민간사업 지원 ‘밑빠진 독’

    SOC(사회간접자본)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정부의 ‘밑빠진 독 물붓기식’ 지원으로 국고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지난 3월부터 기획예산처·건설교통부,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지원센터 등을 대상으로 ‘SOC민간투자제도 운영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4개 민자고속도로에 지난 3년간 투입된 정부 지원금이 38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중인 17개 민자도로·터널사업 역시 실제수입이 추정수입의 50%에 불과할 경우 정부가 적자분을 지원하게 되는데, 오는 2038년까지 정부가 떠안을 부담금은 총 12조 59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이같이 막대한 재정부담을 안게 되는 주원인은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의 불합리한 운영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최소운영수입보장제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1999년에 도입한 제도로, 실제운영수입이 사업계획수립 당시 추정수입보다 적을 경우 부족분의 최소 80% 이상을 20∼30년간 정부가 보장하는 것이다. 우면산터널의 경우 하루 교통량이 5만 50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해 사업협약을 맺었으나 실제교통량이 추정치의 21%인 1만 1000대에 불과, 올 한해만 수익부족분의 90%에 해당하는 251억원을 정부가 지원했다. 민자사업자가 최소운영수입보장제를 믿고 교통수요를 과도하게 부풀린 탓에 국고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 김조원 단장은 “민간사업자들로서는 사업추진 타당성을 높이고, 최소운영수입보장금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수요예측을 부풀리려 한다.”면서 “주무관청 역시 수요를 부풀리면 통행료 등 사용료를 낮출 수 있고 사업추진이 쉬워진다는 이점 때문에 이를 좌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천안∼논산고속도로의 지난해 교통량은 추정치의 47.1%,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는 41.5% 등으로 민자고속도로의 실제교통량 대부분이 예측교통량의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건설 중인 17개 민자도로와 터널사업 역시 완공 후 실제교통량이 예측치의 50% 수준에 불과할 경우, 정부는 매년 최고 6000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며, 향후 30년간의 누적액은 12조원을 웃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예산처에 교통수요전담조직을 마련토록 하고, 교통수요 자료를 왜곡시켰을 경우 법적 제재를 취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도록 요구했다. 또 영덕∼양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과정에서 예측교통량의 50%나 부풀려진 사실을 알면서도 심의안건을 조작한 건교부 항공안전본부 곽모 국장 등 2명을 징계토록 조치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내년 ‘한국판 뉴딜정책’ 편다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한국판 ‘뉴딜정책’은 정보기반 사업과 공공시설 확충사업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12월께 종합발표된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판 뉴딜정책이 소문만 무성하다는 지적과 관련,“12월 발표할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담아 내놓겠지만 그 전에라도 (프로젝트별로)산발적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뉴딜이라고 부를 만큼 거창하지는 않다.”고 말해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했다. 이 부총리는 “현재 경기순환기적 저점과 구조적 전환과정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 데이터베이스 업그레이드 작업과 각종 건설공사 등의 사업을 전 부처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 종합처방을 만들고 있다.”면서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노인정, 관공서, 학교 교사,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투자하는 내용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새로운 건설 프로젝트를 만들기보다 내년 예산안에 반영시킨 정보화사업 등을 활용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돼 시장의 실망감이 나오고 있다. 이 부총리는 또 “기업도시가 땅투기 수단이 되는 것은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기업이 땅을 잔뜩 확보해 놓았다가 ‘기업도시 재료’로 땅값만 부풀린 뒤 이런저런 핑계로 중도포기, 땅을 팔고 나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구체적인 강제수단이 없어 효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부총리는 또 “최근 중소기업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만기도래 규모를 둘러싸고 우려감이 커지고 있으나 금융시장의 파국을 가져올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면서 “(은행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2단계 방카슈랑스도 예정대로 내년 4월 시행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아울러 2010년까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물가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최고치)은 5%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저성장 충격 대비책 서둘러야

    지난달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기구 들이 내년도 한국의 성장률을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4%대로 전망했을 때 발끈했던 당국이 그 가능성을 공식 인정하기에 이르렀다.이헌재 경제부총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유가와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 내년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4.7∼5.2%)보다 0.9∼1%포인트가량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올해의 성장률도 4%대 후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특히 인위적인 부양책에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냈던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조차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우리 경제가 당국의 희망이나 예상과는 달리 회생의 실마리를 좀체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부총리는 내년도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별도의 건설경기 연착륙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이 위원장도 ‘마약’을 사용해선 안 된다면서도 얼어붙은 내수를 부추겨야 할 절박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당국이 늦게나마 경고음에 귀 기울이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아직도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경기부양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에 또다시 역량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추가적인 재정 확대 외에 금리 인하,유류세 인하를 포함한 감세 등 경기부양책을 총동원할 것을 촉구한다.그리고 부양책에 더이상 이념적인 논란이 개입돼선 안 된다.갈수록 내려앉는 경기를 되살리자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정부와 정치권은 이번 국감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총집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
  • “내년 성장률 4%대로 하락할 수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유가 상승과 소비회복 지연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4%대 성장’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대통령의 선거공약인 ‘임기내 연평균 7% 성장’이 달성하기 힘든 목표라는 점도 처음으로 공식 시인했다. 이 부총리는 11일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 답변에서 “내년에는 유가로 인한 부담요인이 0.4∼0.5%가량 있고 내수가 활발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가 0.9∼1%포인트 정도 잠재성장률 이하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산하는 잠재성장률이 4.7~5.2%인 만큼,내년 성장률이 4%대,최악의 경우 3%대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부총리는 “(이같은 성장률 저해요인이 있어)내년에 6조 8000억원의 적자예산을 준비했고 감세정책 등을 마련했다.”면서 “이는 0.5%포인트 안팎의 성장률 진작효과가 기대되고,여기에 건설경기 연착륙 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 등의 성장둔화 요인 흡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또 ‘연평균 7% 성장가능성’을 묻는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의 질문에 “중장기적으로 성장능력을 적극 높여나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서면답변해 사실상 달성 불가능한 목표임을 시인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재경위 행자위 문광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속개,경제난의 원인과 대책,안상수 인천시장의 2억원 굴비상자 사건,교육방송(EBS) 수능과외 부작용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안미현 전광삼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우려스런 건설경기 경착륙 조짐

    소비와 함께 내수 회복의 관건인 건설 경기가 경착륙할 조짐이어서 경기침체 장기화가 우려된다.지난 8월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2%나 줄어 5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건설 수주액은 올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다른 실물 지표도 추락하고 있다.특히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태를 가늠하는 경기 동행지수 및 선행지수가 각각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경기가 하강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렇듯 실물 지표가 잿빛 일색인데도 정부는 본격적인 경기침체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무엇을 믿고 그러는지 답답할 뿐이다.건설투자는 소비와 수출 다음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그런데 소비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수출도 고유가 복병에 중국의 변동환율제 전환을 앞두고 있어 증가세가 유지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지난 8월의 건설 수주액은 공공과 민간,건축과 토목을 막론하고 일제히 급락했다.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말로만 건설경기 연착륙에 주력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가시적 대책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본다.내년엔 건설경기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임대아파트 건립을 의무화한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와 리모델링 증축 규제가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건물 및 땅 부자에게 높은 세율을 적용할 종합부동산세도 예고돼 있다.서민들의 내집 마련과 부동산 거품 붕괴 방지를 위해 집값의 하향 안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그러나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만 고집할 경우,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체계적인 임대아파트 공급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 확대 등을 통해 건설 경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 새만금·영암 시범기업도시 유력…연내 확정

    새만금·영암 시범기업도시 유력…연내 확정

    민간복합도시(기업도시)를 개발하는 기업에 출자총액제한과 신용공여한도를 완화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기업도시개발 지원 방향 등을 담는 ‘민간복합도시개발특별법’(기업도시법)을 마련,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공청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건교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기업도시는 민간 기업이 단독 또는 제3섹터개발(민간,공공 합동개발)로 추진되며,건교부는 연내 1∼2개 시범사업을 선정키로 했다.시범 도시는 전북 군산(새만금)과 전남 영암의 관광레저형 도시가 거론되고 있다. 특별법은 기업도시를 개발하는 기업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비용의 상당액을 출자총액제한 적용대상에서 빼주고 기업도시 출자액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신용공여한도 적용 예외를 승인해 주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토지의 50% 이상을 사들이면 나머지 땅에 대해서는 강제수용권을 주고,투기지역 밖에서는 조성토지와 공동주택의 처분 자율권도 줄 계획이다. 도시 유형별 최소 규모는 산업교역형과 관광레저형은 200만평 이상,지식기반형과 혁신거점형은 100만평 이상으로 설정됐다. 건교부는 기업도시 건설로 투자 활성화,일자리 창출,지역 균형발전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컨대 2007년에 500만평 규모의 산업형 기업도시 개발을 시작,2015년에 마친다고 할 경우 18조원에 이르는 산업시설 투자효과와 10조원의 건설효과 등 28조원의 직접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안 마련에 앞서 기업에 대한 특혜시비가 더욱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고 환경파괴,부동산투기 등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어 법안 마련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지원책에 대해 정부 부처간 이견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대 신도시기획단장은 “사업비의 25% 이상은 자기자본으로 충당하고 개발토지도 30∼50% 정도는 해당기업이 직접 사용토록 할 방침”이라며 “개발이익의 30% 정도만 기업이 취하고 70%는 도시 공공인프라 건설에 투자토록 하는 방식으로 환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 대해 “법안 내용이 당초 정부에 건의했던 수준에서 상당히 후퇴했으며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면서 “기업도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이 몇 곳 안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국가채무 2008년 296兆

    국가채무 2008년 296兆

    오는 2007년까지는 매년 재정적자가 지속되고 균형재정은 2008년에 가서야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국가채무 규모는 해마다 늘어 2008년에는 30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복지·노동분야의 재정지출을 가장 크게 늘려 올해부터 5년 동안 206조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14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04∼2008년(5년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확정,발표했다.정부가 중장기 재정운용계획을 수립,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예산안과 함께 올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나라살림 어떻게 짜였나 운용계획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는 올해 0.9% 적자에서 내년 1.0%,2006년 0.6%,2007년 0.3% 등 적자행진을 계속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08년에 균형재정을 확보할 전망이다.올해 204조원으로 예상되는 국가채무 규모는 2006년 GDP 대비 29.8%(271조 2000억원)로 정점에 이른 뒤 2007년(282조 9000억원)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08년에는 27.9%(296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정부는 그러나 국민들의 조세부담률은 현재 수준인 20%선에서 묶고 사회보장기여금을 포함한 국민부담률은 25∼26% 수준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조세부담률은 27%,국민부담률은 36% 수준이다. ●복지·국방에 주안점 일반회계와 기금 등을 합한 연도별 통합재정 지출 규모는 올해 196조원,내년 208조원,2006년 220조원,2007년 234조원,2008년 251조원 등 연평균 6.3%의 증가율로 5년 동안 1109조원이 투입된다.이 가운데 복지·노동분야가 206조원으로 가장 많고 ▲교육 143조원 ▲사회간접자본(SOC) 143조원 ▲일반행정 129조원 ▲국방 109조원 ▲지방재정지원 107조원 등 순으로 책정됐다.연평균 증가율은 복지·노동분야가 12.2%로 가장 높았고,국방분야(9.9%)가 뒤를 이었다.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의 경우 미래 유망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특히 지역혁신 역량강화를 위해 지방R&D 투입 비중을 올해 32%에서 2006년 37%,2008년에는 40%까지 높여 나가기로 했다. ●불안한 밑그림 그러나 이같은 전망이 정부 기대처럼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무엇보다 재정운용계획 수립의 바탕이 되는 경제성장률 전망을 ‘2008년까지 연평균 8%(명목GDP) 성장’을 가정했다.물가요인을 감안한 실질GDP로 환산하면 5%대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최근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없이 달성 가능한 최대 성장률)이 4%대로 내려가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민간연구소 등의 전망과는 달리 ‘낙관적’이다.정해방 재정기획실장은 이에 대해 “성장잠재력 확충과 경제시스템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5%대의 성장률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배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복지분야의 재정지출에 비해 경제사업 분야 등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예산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5%의 실질성장 달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정 실장은 “국방예산의 경우 전력증강 사업예산이 늘어나고 있어 이것이 R&D와 직결되며,복지분야 역시 생산적 복지와 일할 수 있는 능력 향상에 주로 배분돼 궁극적으로 성장잠재력 확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한나라, 연기금 주식투자 조건부 찬성

    여권의 연기금 주식·부동산 투자 방침에 반대해온 한나라당은 연기금 운용의 투명성·책임성 강화를 위한 전제조건만 충족된다면 법 개정에 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기금관리기본법상 예외규정에 근거해 극히 제한적으로 운용돼온 연기금의 주식·부동산 투자가 앞으로는 전면 허용될 전망이다. 특히 모두 190조원에 달하는 57개 연기금의 주식·부동산 투자가 허용될 경우,침체에 빠진 증권·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유승민 제3정조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국민연금을 포함한 25개 연기금의 주식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몇가지 전제조건을 수용한다면 법 개정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기금자산운용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기금운용의 전문성·투명성·책임성 확보를 위한 독립적 투자위원회 구성 ▲기금자산운용에 대한 국회의 심의·의결권 강화 ▲연기금 주식투자를 이용한 공공기관의 민간기업 지배 방지 ▲기획예산처의 연기금 투자풀 폐지 등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연기금을 동원한 정부의 인위적 증시부양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을 금지하고,만약 정부가 부당하게 기금운용에 개입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 책임자에 대해 민·형사상 손실책임을 지우도록 요구했다. 자산 5000억원 이상인 기금에 대해선 자산운용 심의기구로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투자위원회’를 설치토록 제안했다. 특히 여유자금 규모가 큰 국민연금기금(2003년 말 현재 여유자금 112조원)은 독립된 별도의 투자전문회사와 회사내 이사회 및 집행기구를 설치토록 주문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연·기금 대형빌딩 매입 검토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연금·기금을 통해 서울지역의 주요 빌딩 매입에 적극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정부에서 국공채 이상 수익률을 보장할 경우 주택임대사업에 연금·기금을 동원,장기간 연금 납부액을 꾸준히 낸 성실 가입자에게 입주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청회·심의 거쳐 11월까지 확정 ‘국민연금 중장기 기금운용 마스터 플랜 기획단’은 최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기획단에 참여 중인 교수들과 보건복지부 및 연금기금운용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부동산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14개 과제별로 이같은 기금 운용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기획단은 오는 11월까지 중장기 기금 운용안을 마련,공청회와 기금운용위원회심의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기금의 총 규모는 121조원이나 2010년에는 242조원,2015년에는 363조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된다. ●서울도심 투자… 안정적 수입구조 모색 기획단 관계자는 “서울 도심의 핵심지역에 위치한 사무실용 빌딩을 단독,혹은 다른 투자처와 공동 매입하면 안정적·지속적인 수입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주식투자비율도 높여가기로 했다.해외주식·채권의 경우 지금까지는 주로 위탁투자를 통해 거래했으나 앞으로는 직접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예정이다. 연금 가입자들에게 가시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노인요양시설과 같은 각종 복지시설과 체육시설 건립에도 적극 참여,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稅制 어떻게 바뀌나] 대기업 최저한세율 2%P 내려

    [稅制 어떻게 바뀌나] 대기업 최저한세율 2%P 내려

    기업 관련 세제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세액공제나 감면을 통해 에너지절약·사회간접자본(SOC)시설,물류·정보통신업,창업·중소기업 등 정책적인 지원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이다.내년부터 법인세가 2%포인트 인하됨에 따라 중소기업·개인사업자에 이어 대기업의 최저한세(각종 감면을 받아도 최소한 내야 하는 세금)율도 같은 수준만큼 인하돼 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선별업종 세제지원 몰아줘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절약시설의 투자금액 공제비율이 현행 7%에서 10%로 인상된다.SOC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자(民資)도시철도 건설용역의 부가가치세가,연기금이 투자한 도로건설은 통행료 부가세가 각각 면제된다.시중 부동자금을 모아 SOC 등에 투자하는 사모투자펀드(PEF)도 각종 소득공제·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물류기업에 대한 대폭적인 세제 지원도 강화돼 동북아 경제중심 기반구축이 탄력이 붙게 됐다.3개 이상 물류사업을 하는 종합물류기업은 5년간 법인세가 감면된다.제조업체가 물류비의 70% 이상을 물류업체에 위탁할 경우 물류비의 2%가 세액공제된다. 창업·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ERP(전사적자원관리) 등 생산성 향상시스템을 빌려 사용할 경우 이용비용의 7%가 공제되고,수도권내 정보통신장비와 기술유출방지 설비도 공제 대상에 포함됐다.창업중소기업에 대한 혜택도 늘려 현물출자·사업양수 등에 의한 사업 승계시 종전 사업자산이 창업 당시 자산총액의 30% 미만이면 창업으로 인정,4년간 소득·법인세를 50%를 깎아준다.특히 소상공인에 대한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종별 특별세액 감면폭이 현행 5∼15%에서 10∼30%로 확대된다. ●국제수준의 기업세제 도입 톤세제도와 연결납세제도,파트너십과세제도 등도 내년부터 시행된다.해운기업의 소득을 영업이익이 아닌 선박의 순톤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법인세를 부과하는 톤세제도는 업계에서도 환영하고 있다.그러나 법인소득의 이중과세를 해소한다는 취지의 연결납세·파트너십과세제도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아 입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자기자본의 4배를 넘는 차입금의 지급이자를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제도는 국제기준에 맞지 않아 폐지된다.대기업의 법인세 최저한세율도 따라 15%에서 13%로 낮춰 이미 인하된 중소기업(12%→10%)·자영업자(40%→35%)와 형평성을 맞췄다. ●투명성 따른 부담 최소화 ERP 도입 등을 통해 회계투명성이 제고된 중소기업이 매출액을 전년보다 130% 이상 초과신고할 경우 소득·법인세 증가분이 2년간 공제된다.경영컨설팅 등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발행한 경영지원쿠폰을 중소기업이 이용하면 쿠폰구매 금액의 7%가 소득·법인세에서 공제되며,현금성 결제인 구매론·네트워크론도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민연금, SOC 첫 투자

    국민연금기금이 처음으로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입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국민연금기금이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이 시행하는 울산신항의 1-1단계 민간투자시설사업에 모두 62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은 올해 SOC투자부문에 4000억원이 편성되는 등 해마다 예산이 책정되지만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를 위해 다음달 7일 사업자측과 정식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3년 정도에 걸쳐 자금이 투입된다. 정부가 민간투자 최저수익률을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건설될 울산 신항은 총사업비 3조 2999억원(정부 2조 9115억원,민자 3884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이 가운데 2008년까지 컨테이너 일부를 건설하는 1-1단계 사업은 민간부문 투·융자 2300억∼2400억원으로 이뤄진다.자금투자는 건설사(555%),국민연금(25%),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시행사는 2009년 이후 50년간 운영기간 중 사용료 징수권을 갖게 되며 국민연금기금은 최장 18년 안에 투자원금과 수익을 회수하게 된다.실질 투자수익률은 10%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은 이밖에도 10여개의 민간투자사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이 가운데 올 하반기 안에 인천공항철도 등 5개 민자 SOC사업과 투자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연금재정과 배병준 과장은 “20년 이상의 장기투자인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투자 전 기간에 걸쳐 3% 후반에서 4%대에 불과한 채권수익률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盧대통령 “집값은 꼭 잡되 건설경기 살린다”

    盧대통령 “집값은 꼭 잡되 건설경기 살린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택가격 안정정책은 어떤 다른 정책적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최우선 과제로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에서 주택가격 안정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부동산 가격안정에 상당한 무게를 실어서 얘기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런 발언은 2주일전 민생점검회의 당시 부동산정책의 사령탑을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에서 이헌재 경제부총리로 조정하면서 경제정책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일으켰던 데 비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결국 노 대통령 발언은 정부의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 성격이 강한 것같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주택가격을 잡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고하게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 해제,종합부동산 과세대상 축소 등의 부동산경기 활성화 계획이 부처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의 메시지는 주택가격은 잡되,건설경기 부양책은 쓰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노 대통령은 “주택부문이 건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해 보면 주택부분의 부양으로는 건설경기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건설경기 침체는 경제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건설경기의 안정적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민복지 확대에 관련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강조하고 각 부처에서 이와 관련된 수요를 집중 개발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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