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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기획처 공공혁신본부 멤버 그들의 ‘장점 그리고 단점’

    [공기업] 기획처 공공혁신본부 멤버 그들의 ‘장점 그리고 단점’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는 공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럴 타워’다. 지난 4월 ‘공공기관 운영법’ 시행으로 공기업의 관리·감독권을 갖게 돼 ‘파워’부서로 떠올랐지만 공기업 감사들의 ‘이구아수 폭포’ 세미나 파문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뢰밭’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용걸(49·행시 23회) 공공혁신본부장은 빠른 판단력과 두뇌회전으로 의사 결정과 핵심 접근에 누구보다도 신속하고 정확하다는 평이다. 의견이 다른 후배들을 설득,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가는 힘이 있다. 후배들로부터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몇 안되는 보스에 속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재정정책과장, 사회재정심의관, 재정정책운용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이다. 그러나 승진이 빨라 후배들의 애환에 다소 어둡다는 지적도 있다. 류성걸(49·23회) 공공정책관은 말수가 적고 점잖아 안동 양반으로 불린다. 업무에 깊숙이 파고 들어 일처리가 꼼꼼하다. 김대중(DJ) 정부 시절 공공혁신본부의 전신인 정부개혁실의 공공1팀장을 맡아 포스코, 한국통신 등의 민영화를 주도했다. 고집이 세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뚝심의 사나이로 불리는 김용진(45·30회) 정책총괄팀장은 DJ정부 때 정부 개혁의 산파를 맡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복지·노동예산과장 시절 보건복지부 출신보다 업무를 더 꿰뚫어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돌파력, 성실함은 물론 운동도 잘하고 술도 잘 먹어 선후배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공기업 정책기획 및 조정, 총괄을 맡고 있는데 공기업의 혁신, 경영지침 수립도 이곳에서 한다. 진중한 성품의 위성백(46·32회) 제도혁신팀장은 사회간접자본(SOC)부문의 전문가다. 전국 도로명까지 기억해 건교부 직원들도 놀랄 정도다. 공기업 운영의 중장기 정책을 개발하고, 공기업의 경영진단기법 개발, 진단계획 수립을 맡고 있다. 이후명(40·34회) 평가분석팀장은 공공기관 운영법 제정을 사실상 주도했다. 프랑스 엘리트 양성소인 국립행정학교(ENA)출신으로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의견도 서슴지 않고 제시한다. 공기업 성과관리 계획과 제도개선, 경영실적 평가가 주 업무다. 류용섭(51·비고시) 인재경영팀장은 업무능력과 성실함으로 능력을 인정 받은 케이스로 외환위기(IMF)때 실업대책을 세운 이후 인재경영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공기업의 인사제도, 임금체계, 비상임이사·감사 및 감사위원에 대한 직무수행 실적 평가기준 수립을 한다. 한상록(42) 혁신관리팀장은 한국능률협회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지내다 지난해 11월 개방직 공모로 왔다. 혁신 관련 아이디어가 많은 컨설팅 전문가다. 공기업 혁신진단·평가 계획을 수립하고 제도개선을 한다. 산업자원부 출신 이관섭(45·27회) 경영지원단장은 지난 4월 고위공무원단 공모 과정에서 예상을 뒤엎고 이 자리를 차지할 만큼 유능하다는 평이다. 친정인 산자부에서 기업의 산업정책 등을 펴면서 익힌 현장 감각으로 새로운 공직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타부처 출신인데도 빠르게 연착륙 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친화력도 갖췄다. 정규돈(44·31회) 경영지원 1팀장은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신중함과 과묵함으로 유명하다. 자산운영 업무에 밝다. 시장형 공기업,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재정경제부, 농림부, 건교부, 해수부, 금융감독위 소관의 기타 공공기관을 담당한다. 윤병태(46·36회) 경영지원 2팀장은 사무관 시절 ‘맥가이버’로 불릴 만큼 재주가 많다.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예산총괄계장을 지냈다. 임종성(47·33회) 경영지원 3팀장은 DJ정부 때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를 처음 도입한 인물로 공공개혁 업무에 밝다.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과 교육부, 과기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소관 공공기관을 맡고 있다. 스타일리스트인 김성진(37·36회) 경영지원 4팀장은 기획처 내에서 보기 드물게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예산통’으로 분류된다.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과 국무조정실, 문광부, 정통부, 환경부, 노동부, 여성가족부, 문화재청, 청소년위원회 소관 공공기관을 챙기고 있다. 한완선(51) 기금제도기획관은 수원대 경영학부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 말 개방직 공모때 기금 여유자금운영, 부담금 관리 등의 적임자로 평가돼 발탁됐다.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 증권선물거래소 자문위원 등 기업 실무경력도 갖춘 자산기금 관리운영의 전문가다. 경제행정예산과장을 지낸 박성동(47·36회) 자산운용팀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금융업무에 밝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기금 여유자금에 대한 운용·관리를 맡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중견 건설업체들 “해외만이 살길”

    ‘해외’만이 살길이다. 중견 및 중소 건설업체들의 해외 공략에 가속도가 붙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중견 및 중소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103개사가 154건의 해외공사를 수주해 14억 5800만달러를 확보했다. 이 수주액은 전체 수주액(124억 5500만달러)의 11.7%다. 중견 및 중소업체의 지난 한해(13억 3500만달러) 수주액을 이미 넘었다. 중견 및 중소 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은 국내 건설 경기가 위축된 까닭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주택경기가 활기를 잃어 활로(活路)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고유가로 ‘오일 머니’가 두둑해진 중동을 주요 타깃 지역으로 삼고 있다. 올해 중동에서 확보한 물량은 7억 3000만달러로 전체의 절반가량이다. 이라크에서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유아이에너지가 술레이마니아 306㎿ 발전소 사업 시공권을 받아내는 등 우리업체들은 이라크에서 3억 5100만달러(5건)를 수주했다. 반도건설과 성원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주상복합 타워를 짓고 있다. 범양건영은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 DSEC타워를 4400만달러에 수주했다. 중소업체들은 오만·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에서 건설 물량을 집중적으로 따내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우리 중소업체가 9건에 1억 1600만달러를 수주했다. 성원산업개발은 지난 4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상떼빌 1단지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5900만달러에 따냈다. 북미와 아시아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월드건설은 지난해 사이판 월드리조트사업에 이어 올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과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알아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타운하우스와 주상복합시설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영은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가에 40층 규모의 최고급 아파트 200여가구를 공급하고,12월에는 중국 난닝에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25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건설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견 및 중소업체의 경우 해외에서 미수금이 발생하면 기업 생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9) 인도네시아 (상)

    [이젠 포스트 BRICs] (9) 인도네시아 (상)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중심도로인 수디르만에 들어서면 손가락을 치켜든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심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3명 미만이 탑승한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3 in 1’ 제도가 시행되면서 생겨난 풍속도다.‘조키(Jockey)’라고 불리는 이들은 합승해 주는 대가로 5000∼1만루피아(약 500∼1000원)를 받는다.‘조키’ 풍경은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10년간 지속된 불황을 딛고 일어서려는 인도네시아의 ‘두 얼굴’을 잘 보여준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부쩍 늘어난 교통량과 여전히 10%가 넘는 실업률의 고통이 ‘조키’ 문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KOTRA(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의 복덕규 차장은 “교통량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데 국가 예산이 부족해 도로는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면서 “조키는 물론 차량 진입이나 주차를 도와주면서 돈을 받는 사람들까지 생긴 것을 보면 교통 혼잡이 역설적이게도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패·강성 노조가 걸림돌 도약과 침체의 갈림길에 선 ‘인도네시아의 역설’을 나타내는 것은 비단 ‘조키’만이 아니다. 인구 2억 4000만명(세계 4위)이 한반도 면적의 9배(203만㎢)에 이르는 1만 75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에 모여 사는 이 나라는 43억 배럴(세계 25위)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지만 세계 8위의 원유수입국이다. 정제 시설을 갖추지 못해 생긴 아이러니이다. 1966년부터 33년간 독재를 한 수하르토, 이후 등장한 와히드와 메가와티 대통령이 모두 부패로 하야했고, 현재의 유도요노 대통령이 날마다 부패척결을 외치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자 제약의 제1원인으로 부패를 꼽는다. 이런 와중에 1만 5000개가 넘는 비정부기구(NGO)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민사회가 형성됐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663달러에 불과하지만 수십년간의 노동운동으로 공장마다 강성 노조가 결성된 것도 인도네시아의 두 얼굴이다. 수하르토 집권 내내 공산주의를 막는다는 미명하에 중국어를 금지하는 등 철저한 화교 배척 정책을 썼지만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한 화교들이 10대 그룹 중 9개를 소유할 정도로 화교 자본에 대한 의존성이 크다는 것도 인도네시아의 역설이다. ●지난해 156억달러… 외자유치 갈수록 늘어 수많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 원목 등 천연자원이 지천에 널렸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 디젤로 쓰이는 팜오일(야자수의 일종인 팜나무 열매에서 짜낸 기름)과 같은 대체 에너지까지 무궁무진하다. 이선진 인도네시아 대사는 “인도네시아가 우리의 입맛에 맞는 시스템을 지녔다면 벌써 선진국이 됐을 것”이라면서 “이 나라가 지닌 불안정과 모순이 바로 우리에게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특히 “그토록 비효율적이고 부정부패가 심하다고 생각했던 중국이 지금 어떻게 변했나.”면서 “인도네시아는 현재 기초를 닦는 과정이고, 그 방향은 누가 보더라도 옳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2004년 총선과 2차례의 대선,2005년 쓰나미 피해, 유류보조금 폐지에 따른 유가 150% 인상과 이로 인한 혹독한 인플레이션, 거듭된 폭탄 테러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5.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직은 투자매력도가 135위(세계은행 기준)에 그치지만 외국인투자액(승인액 기준)은 2002년 99억 5400만달러에서 지난해 156억 2400만달러로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의 모카마드 나집 부위원장은 “외국인과 내국인의 차별을 완전히 철폐하는 새 투자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으며, 강경한 노동법과 엉성한 세법도 고치려 하고 있다.”면서 “해외자본의 유치만이 인도네시아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window2@seoul.co.kr ■ 현지 민·관 전문가 3인이 본 印尼 현재와 미래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인도네시아에서 만난 경제관료와 학자들은 하나같이 “외국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자본의 국적이나 액수 투자 분야에 상관없이 무조건 들어오라는 것이다.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려고 해도 정부 재정과 토종 자본이 빈약해 외국 자본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외자 유치를 총괄하는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의 모카마드 나집 부위원장,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경제조정부의 리잘 룩만 차관보, 대표적인 민간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레이먼드 아체 박사(경제분과장)에게 인도네시아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 상황을 짚어달라. -나집 부위원장 외환위기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올해 1∼3월 외국인투자가 2억 500만 루피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00만 루피아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아체 박사 외환위기 전에는 연 8%의 성장을 이뤘지만 최근 몇년간은 5%대에서 정체돼 있다. 외국인 투자가 살아나고 있지만 발전, 에너지 개발과 같은 대규모 신규투자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도요노 행정부의 경제개혁 방향은. -룩만 차관보 투자유치와 부정부패 척결이 최우선 과제다. 올해 목표는 거시 경제의 안정과 경제성장률 6.3% 달성이다. 인프라 투자가 절실하며 국가 재정의 건전성도 확보해야 한다. ▶개정된 새 투자법의 내용은. -나집 부위원장 내국인과 외국인의 차별을 없앴다. 사업 신청부터 사업 개시까지 걸리는 기간이 전에는 97일 정도였는데 절차 간소화로 25일로 줄어들 것이다.SOC나 바이오 에너지 등 신규사업 진출 업체에는 ‘세금 휴일제’를 적용, 세금을 크게 낮춰줄 것이다. 국가 소유 토지를 사업에 따라 50∼60년간 장기 임대해 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개혁 속도가 너무 더디다는 비판이 많은데. -아체 박사 60%의 지지로 당선된 대통령의 개혁 의지는 아직 높으나 혼자서 할 수는 없다. 대통령이 소수당 출신이어서 당선에 도움을 준 기존 거대 정당들과 권력을 나눠야 하는 원천적인 한계도 있다. 우선 해고가 거의 불가능한 노동법을 고쳐야 한다. 독재 정권 시대와 지금이나 부패 문제는 별로 나아진 게 없다. -룩만 차관보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투자 환경 개선 의지는 굳건하다. 노동법 개정과 세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세법이 개정되면 법인세율이 현재 30%에서 25%로 내려갈 것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관료들의 부패를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다. -나집 부위원장 부패는 사람의 손을 거치는 과정이 많기 때문에 발생한다. 투자 관련 업무를 전산화해 부패의 소지를 줄여나갈 것이다. 지방자치 실시에 따라 지방 관료의 뇌물수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에 한해서 중앙 통제로 일원화할 생각이다. -아체 박사 부패가 줄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법원이 부패했기 때문이다. 부패를 단죄해야 할 법원이 뇌물에 따라 형량을 조정한다. 또 세무 당국이 자의적으로 징수할 수 있는 조세의 ‘회색지대’가 너무 많다. ▶투자가 가장 시급한 분야는. -룩만 차관보 인프라 투자다.SOC와 같은 인프라가 우선 정비돼야 다른 산업의 투자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발전, 에너지 개발 투자도 절실하다. 외국 기업은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하길 바라고, 정부는 외국 기업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나라가 투자에 적극적인가. -나집 부위원장 과거부터 일본의 투자가 가장 많았다. 한국이 농산품 가공 및 유통,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등에 투자했으면 좋겠다. -아체 박사 중국이 전력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투자 대상국이면서 최대 투자국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도 더 많이 진출하길 바란다. window2@seoul.co.kr ■ 정치·경제 개혁에 미래 걸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인도네시아의 변화가 더디게 보이는 것은 두 개의 큰 개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화와 지방분권으로 대표되는 정치개혁과 외자유치, 부패척결을 목표로 하는 경제개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정치인인 무하마드 히캄(전 연구과학부장관) 박사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은 돌이킬 수 없는 큰 흐름이며, 이 개혁의 성공에 인도네시아의 미래가 있다.”고 진단했다. 350여년간 네덜란드와 일본의 지배를 받은 뒤 곧바로 30년 이상 군부독재에 시달렸던 인도네시아는 요즘 거대한 개혁 실험을 하고 있다.2004년 비로소 처음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았으며, 이듬해에는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에는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투자법을 전면 개정해 외국 자본에 모든 문호를 개방했다. 여전히 경제력을 장악하고 있는 군부와 거대 관료집단,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세법과 노동법 전면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2005년에는 폭동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에 걸쳐 국가 재정의 발목을 잡아온 유류보조금을 대폭 삭감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공부하다 이슬람 정당에 관한 박사논문을 쓰기 위해 자카르타에 머물고 있는 정은숙씨는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민주주의의 실험실”이라면서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이자 석유 등 천연자원이 경제의 기반이 되는 국가가 왕정이 아닌 민주공화제를 실현하고 있는 것은 정치학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빈민 등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금융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한 시민사회단체의 힘도 인도네시아의 버팀목이라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의 실험은 성공할까. 현지 전문가들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히캄 박사는 “구석기 시대에 머문 사람들부터 최첨단 3G(3세대 이동통신) 이용자들까지 다양하게 분포한 나라가 바로 인도네시아”라면서 “다양성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모으는 데 많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경제조정부 장관 특별자문관인 모하마드 익산 박사(차관급)도 “2억 4000만명의 인구 가운데 80%가 연간 소득이 1000달러 미만인 저소득층인 반면 인구의 10%는 세계적인 상류층”이라면서 “빈곤과 부정부패 척결의 가시적인 본보기가 우선 확립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indow2@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8) 베트남 (하)

    [이젠 포스트 BRICs] (8) 베트남 (하)

    |하노이(베트남) 윤설영특파원|“베트남 여성들은 역사적으로 부지런하고 전쟁 때 용감하게 맞서기도 했습니다. 이런 바탕이 있기에 지금까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베트남의 성장 동력으로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26세 이하의 젊은 노동력을 꼽는데 이중 절반이 여성이다. 베트남 노동인구 중 여성의 비율은 무려 52%로 남성보다 많다. 교육, 의료, 금융,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여성인력이 30% 이상 포진해 있다. 쭈옹미호아 국가 부주석을 비롯해 국회의 여성의원 비율은 27.3%로 중국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달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30%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 성(省)의 의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20%를 넘는다. 베트남 여성연합의 짠티호아(51) 국제협력부장은 “여성의 문맹률이 매우 낮아 대졸자 중 여성이 30%에 이른다.”면서 “중소기업의 경우 여성 사장의 비율이 25% 이상일 정도로 경제분야에서의 활동도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올 7월부터는 ‘남녀평등법’이 시행된다. 지난해 11월 완성된 이 법은 남성과 여성에게 똑같은 책임과 기회를 줄 것을 명시했다. 대상은 베트남의 정부기관, 사회정치 조직, 경제분야는 물론이고 외국계 회사에도 적용된다. 특히 이 법에 따라 인민위원회나 국회 등 국가조직에 최소 33% 이상 여성이 참석하게 된다. 베트남의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맞벌이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공산주의의 영향도 있지만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돼 있다. 출산휴가에 대한 개념은 1986년부터 확립됐다. 현재 출산휴가 4개월에 출산 후 1년 동안은 아이가 아플 때 어머니가 언제든지 휴가를 낼 수 있다. 아빠도 휴가를 낼 수 있도록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snow0@seoul.co.kr ■ 작년 對베트남 투자 26억弗로 ‘세계 1위’ |호찌민·하노이·흥옌(베트남) 윤설영특파원| 서울로 치면 광화문쯤에 해당되는 호찌민시의 레주앙. 포스코가 지난 2000년 지은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경제도시 호찌민의 랜드마크다. 이곳에서 채 100m도 떨어지지 않은 레주앙 39번지에서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의 지반공사가 한창이다. 금호건설이 지난해 10월부터 착공을 시작한 ‘금호아시아나 플라자’다.37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에 10여대의 대형 크레인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금호건설은 2009년까지 4124평의 부지에 아파트, 주상복합건물, 백화점 등 3개동 31층 규모의 최고급 대형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금호건설 이연구 사장은 “베트남을 기점으로 앞으로 5년내 해외사업의 비중을 10%대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이 밖에도 호찌민시 투덕∼연짝간 고속도로, 골프장 개발 사업 등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작년 對베트남 투자 건수 207건… 2000년보다 6배 증가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2006년 한국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액은 26억 8300만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투자액은 2000년 67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늘어 2005년 5억 5100만달러를 넘긴 이후 지난해 4배 이상 급증했다. 투자건수도 2000년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난 207건에 달했다. 하노이 무역관 김영웅 관장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베트남 투자가 금액기준 34.2%, 건수기준 24.8%로 각각 1위를 차지해 투자국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투자는 대부분 건설 분야에 집중돼 있다.2006년 베트남 전체 투자의 55%가 제철소, 철구조물 공장 건설 등 중공업 분야에 집중돼 있고 그 다음으로 신도시 건설 20%, 호텔 및 아파트 건설이 10%를 차지한다. 현재 베트남에는 105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약 30만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처음엔 인구 8500만명의 베트남 내수시장만 바라보고 진출했던 기업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투자환경의 변화로 해외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역할을 전환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달 하노이시 장보에 위치한 무역박람회에는 한국기업 40여개가 참가했다. 디지털카메라용 방수팩을 제작해 현재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디카팩의 전영수 사장은 “의외로 구매력을 가진 계층이 넓어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무한한 곳이다. 블루오션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장기적 투자 필요 그러나 일부에서는 우리 정부의 장기적인 투자안목이 아쉽다는 볼멘소리도 한다. 일본의 경우 정부가 정부개발원조(ODA)를 통해 항만,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규모로 참여해 일본 기업에 대한 시설 사용료를 면제받는다. 당장은 투자수익을 뽑아낼 수 없지만 향후 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는 것. 한 기업가는 지난해 11월 하노이에서 WTO 협상이 끝난 후 보고 들은 목격담을 들려주었다. “당시 각국 대표단은 모두 귀국했는데 일본의 아베 총리만 남아서 국가 주석과 단독면담을 했습니다. 정부 관료들도 고급 호텔에서 2∼3일 동안 추가로 회의를 했고, 이후에 베트남 관료들이 1주일간 일본으로 벤치마킹을 가더군요. 그게 바로 국가간 정책자문을 통해 동맹제휴를 맺는 일본의 전략입니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snow0@seoul.co.kr ■ 한국기업의 사회공헌 사업 |흥옌(베트남) 윤설영특파원|베트남에선 한국 기업의 이미지가 일본·미국 등과 비교해 월등히 좋은 편이다. 전쟁을 겪었다는 공통의 경험, 유교적 문화를 바탕으로 한 동질감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밑바탕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 기업들의 선견지명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LG전자 베트남법인은 베트남판 장학퀴즈인 ‘올림피아 퀴즈쇼’를 7년째 후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올림피아 챔피언십’은 1년에 한 번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전국에 생중계되며 각 지역의 출연자를 위한 응원전의 열기는 뜨겁다. 전국적 축제 수준이다. 우승자는 베트남의 영웅이 되는 영광뿐 아니라 3만 5000달러를 받고 호주 스윙번대학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LG전자 베트남 법인에서 PR를 담당하는 찐한짱(24)은 2001년 이 대회 출신이다. 당시 챔피언십에서 전국 3등을 한 찐한짱은 하노이에서 30㎞ 떨어진 빈푸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그는 “다른 친구들은 국제기구나 정부기관에 주로 취업하지만 올림피아 퀴즈쇼로 맺어진 인연이 LG전자로 이어졌다.”면서 “언론의 통제가 심한 베트남에서도 LG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올림피아 퀴즈쇼’는 벌써 200∼300명 규모의 출연자를 내면서 명실상부한 ‘영재배출소’로 거듭나고 있다. 입상자들이 자체적으로 갖는 정기 모임도 있다.LG전자 베트남법인의 이재성 법인장은 “올림피아 출신들이 미래 베트남의 오피니언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법인 차원의 지원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초코파이의 오리온제과가 ‘황금벨을 울려라’라는 대학생 퀴즈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고, 삼성비나는 5년째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 돕기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비나 관계자는 “연간 50만달러 규모의 이 사업은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을 때마다 지역언론들도 큰 관심을 갖고 보도한다.”고 말했다. snow0@seoul.co.kr ■ “전체 車시장의 25% 점유 현대차와 합작은 성공적” |하노이(베트남) 윤설영특파원|베트남의 시내를 다니다 보면 ‘○○관광‘,‘자동문’ 등 한글 문구가 붙어있는 버스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한국의 중고차를 수입한 것인데 한글이 붙어 있으면 인기가 더 좋아 그대로 둔 것들이다. 비싼 값을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는 GM대우,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각각 외국인 합작회사 형태로 자동차를 조립, 생산하고 있다. 그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1998년부터 투자해 합작회사 형태로 운영중인 비나모터(VINAMOTOR)는 가장 성공한 합작회사로 꼽힌다. 비나모터는 전국에 32개 자회사에 총직원 1만명을 두고 있는 대규모 국영회사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건설용 중장비, 화물차, 버스 등을 조립해 생산하고 철강, 도로포장, 해외인력 송출도 한다. 하지만 자동차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비나모터 뚜반훙 부사장은 “기술·품질·가격 면에서 다른 나라나 다른 기업보다 현대자동차와의 합작이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는 98년 오토바이 수입으로 시작해 비나모터사와 반(半)조립공장(CKD·Complete Knock Down) 형태로 2005년 2월부터 포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2006년에는 CKD로 1050대를 수출했으며 올해부터는 현대자동차 마크를 붙인 29인승 버스도 생산하고 있다. 뚜반훙 부사장은 “비나모터가 연간 생산하는 버스의 50%가 현대자동차 제품이고 30%가 중국, 나머지 20%를 일본·인도 등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트럭의 경우 50%가 현대자동차 제품일 정도로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뚜반훙 부사장은 이어 “비나모터는 올해 15%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호주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now0@seoul.co.kr
  • 재정 상반기 조기집행 ‘공염불’

    올해 경기 상황을 감안해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하겠다는 정부 약속이 ‘공수표’에 그쳤다. 25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1·4분기 예산·기금·공기업의 재정 집행 규모는 48조 3000억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57조 5000억원의 84.0% 수준에 머물렀다.●재정 통한 경기 조절기능 `적신호´ 정부는 당초 올해의 경제 성장률을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은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예상, 전체 사업 예산의 56%인 110조원을 상반기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조기 집행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국내총생산(GDP)이 0.3%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분기부터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재정을 통한 경기 조절 기능에 적신호가 켜졌다. 분야별 계획 대비 집행률을 보면 공기업은 109.1%(집행액 10조 5000억원)로 목표를 초과했다. 반면 예산과 기금은 각각 80.5%(32조 3000억원),71.4%(5조 5000억원)로 부진했다. 예산·기금 집행률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특별회계의 세수 부족, 지방비 미확보 등이 꼽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방대학의 혁신 역량 강화사업에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특별회계 세수가 부족해 1000억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보건복지부도 농어촌 보건소 이전·신축에 600억원을 준비했으나,200억원만 사용했다. 또 서민생활 안정사업은 4조 9000억원을 집행, 계획 대비 집행률이 85.1% 수준에 그쳤다. 국민주택기금도 3조 5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었으나 2조원에 그쳤다.●공기업 목표 초과… 예산·기금은 부진 기획처 관계자는 “국민주택기금 사업계획을 승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1분기는 계절적으로 공사가 많지 않아 수요가 부족했다.”면서 “관련 법률의 국회 통과가 늦어진 것도 집행률이 낮은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은 공기업의 건설 투자 호조로 10조 6000억원을 집행, 계획 대비 102.7%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일자리 지원사업은 금액 기준 집행률이 79.9%인 6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인원 기준으로는 36만 1000명을 지원해 계획의 121.3%로 초과 달성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한 원인을 분석하고, 상반기 조기 집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분기 집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초노령연금 국채발행 불가피

    기초노령연금 등 사회복지 분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국가채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예산처는 1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위원 재원배분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07∼2011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시안’을 보고했다. 국가재정운용계획은 향후 5년 동안 정부가 나라살림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르면 오는 9월 최종 확정,10월 국회에 제출된다. 시안은 동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확충과 임대주택 확대, 보육료 지원 등에 정부 재정을 집중 투입한다. 또 저출산·고령화·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사회복지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의 확충과 인적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과 교육 부문 투자를 강화한다.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경제시스템 선진화 방안과 피해산업 보상 대책도 강조되고 있다. 대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임대형 민자사업(BTL) 등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중소기업 지원 등도 민간금융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세입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기초노령연금 도입, 한·미 FTA 대책 등 동반 성장을 위한 지출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국민들의 세 부담을 늘리거나, 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기획처 관계자는 “2010년까지 세율 인상이나 세목 신설 없이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 등으로 재원을 확보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비교적 많은 재원이 드는 기초노령연금 등의 변수가 발생해 별도의 재원대책이 없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도 혁신을 통해 지출 증가를 최소화하고, 주요 정책과제 외의 재정 수요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행 보험료율·급여수준 2050년에도 문제없어 국민연금 개혁 근거없다”

    ‘연금부담의 세대간 불평등’과 ‘재정안정화’가 국민연금개혁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제기됐다. 이태수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교수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의 ‘국민연금 개혁’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국민연금가입자 단체가 공동주최한 행사에서 “정부는 국민연금 개혁을 논의할 때 ‘노후빈곤 예방’이라는 본래 목적을 상실해선 안 된다.”며 “정부측 연금개혁의 근거인 기금고갈론은 돈의 입출균형을 맞추려는 단순한 ‘보험수리적’ 개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03년 발간된 연금발전위원회의 보고서는 보험료율과 급여수준을 현행 9%와 60%로 고정시키더라도 2050년 국민연금 지급총량은 국내총생산(GDP)의 7%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경제수준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연금기금 고갈’,‘미래세대의 과중부담’ 등 정부와 여당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현행 보험료율 9%와 급여수준 60%를 12.9%,50%로 변경하자는 정부안은 지난 2일 임시국회에서 부결됐었다. 이 교수는 연금부담의 세대간 불평등에 대해선 “부모에게 개인적으로 지급하는 생활비를 감안하면 현 세대의 노인부양 부담이 미래세대에 비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연기금을 투명하고 책임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금운용위원회와 전문 기구인 기금운용본부를 상설조직으로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정치권 토론자로 나선 한나라당 고경화,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기초연금 재정마련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세출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전성환 한국YMCA 전국연맹 정책기획실장 등은 사회간접자본(SOC)의 중복투자를 줄이는 방안을 각각 내놓았다. 정부와 열린우리당, 민주당, 통합신당측 관계자는 불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보상비 부풀리기 주민 탓만 할텐가

    신도시 개발이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 대규모 공공개발 사업과정에서 보상금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한 각종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보상 단가가 급증하고 있다. 건설 예정지 주변에 인삼이나 배나무 등 값비싼 유실수를 심는가 하면, 무허가 공장이나 창고가 들어서는 것은 다반사다. 특정 마을에서는 어업권 보상금을 노린 위장등록 해녀가 급증하고,1명이던 남자해녀가 갑자기 66명으로 불어났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개발논리에 밀려 삶의 터전과 생계수단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푼이라도 더 받아내고 싶은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위장, 편법을 동원해 과도하게 영업권과 경작권 보상비를 올려 받겠다는 것은 선량한 시민들이 낸 세금을 도둑질하겠다는 심보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이 수십년째 반복되면서 정도가 더 심각해지도록 정부는 무얼 했는지 묻고 싶다. 보상비 부풀리기가 명백한데도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우려해 적당히 타협해 온 안일한 태도가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보상비가 늘어나는 것은 각종 개발사업이 입안단계에서 사업계획 발표, 실시계획 확정, 철거·보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5∼6년으로 지나치게 길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발계획부터 보상까지 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보상비를 짧은 기간에 집중 투입해 보상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울러 계획 입안단계부터 예정지에 대한 항공촬영 등 기록을 확보해 보상비 부풀리기를 원천적으로 막는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세수 IMF이후 첫 감소

    [지자체 살림살이 3題] 지방세수 IMF이후 첫 감소

    얼어붙은 부동산시장 등의 여파로 올해 지방세 수입이 외환위기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0일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올해 지방세 전망치는 38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40조 7000억원에 비해 5.7%인 2조 3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늘어나는 종합부동산세 수입을 지방에 합리적으로 재분배함으로써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러더라도 지방세가 줄어들면 자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종부세 수입을 지방에 배분할 때 중앙정부에서 용도를 정함으로써 각 지자체가 탄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겻이다. 지난 1997년 18조 4000억원이던 지방세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후 증가세로 반전돼 2002년에는 31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지방세 감소를 전망하는 이유는 지방세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거래세(취득세+등록세),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사고 팔 때 내는 취득·등록세는 집값 상승과 실거래가 과세의 영향으로 2004년 12조원에서 2005년 13조 3000억원, 지난해 16조 8000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지난해 9월부터 취득·등록세율을 개인·법인 구분 없이 1%로 일제히 인하했다. 2003년 9000억원에 불과했던 보유세는 지난해 4조 30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으며, 올해에는 5조 9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보유세의 상당부분은 지방세인 재산세가 아니라, 국세인 종합부동산세에 편입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종부세 징수액은 1조 3000억원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세 수입이 5% 이상 큰 폭으로 줄어들 경우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이나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오는 5월까지 부동산 거래량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가재정 운용계획 토론회 2題] ‘토지보상비 올리기’ 편법 많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과정에서 토지나 영업권을 보상받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직업을 위장하는 등 편법 사례가 적지 않아 보상비용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덕복 국토도시연구원 연구개발처장은 20일 ‘국가재정운용계획 수송·교통·지역개발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급등하는 보상비, 돌파구는 없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OC 건설을 위해 수용하는 토지 보상 단가는 2001년 ㎡당 4만 7050원에서 2005년 11만 300원으로 2.5배 올랐다. 특히 최근 5년간 보상단가 상승률도 연평균 18.64%로, 같은 기간 지가 상승률 3.95%의 4.7배에 달했다. 이 처장은 “도로사업의 경우 계획 수립 후 확정까지 2∼3년이 걸린다.”면서 “이 기간에 나무를 심거나 창고를 설치하는 등의 사례가 늘면서 보상비용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A댐 건설 당시 일부 주민들이 국화·배나무 등을 심어 보상비가 당초 3078억원에서 1조 1748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SOC 건설로 어업권 보상이 이뤄지자 위장등록을 통해 B마을의 해녀는 당초 50명에서 232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남자 해녀가 1명에서 66명으로 늘어났다. 이 처장은 “보상 기간을 단축하고, 보상가격 기준 시점을 사업고시일 1년 전 등으로 앞당겨 개발이익을 배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올 공공건설 52조8000억 투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올해 공공부문 건설에 52조 8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공기업의 건설투자 규모는 6조 2000억원으로 정해졌다. 다만 무분별한 예산 집행을 방지하기 위해 예비 타당성 조사대상 범위가 현행 토목·건축 분야에서 정보화·연구개발(R&D) 분야까지 확대된다. 기획예산처는 28일 이같은 공공부문 건설 투자규모를 포함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재정·민자·공기업 등을 통한 공공기관 건설투자 규모는 지난해 49조원에서 올해 52조 8000억원으로 7.8% 가량 늘어났다. 공기업 건설투자 규모는 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5조 4000억원에 비해 14.8% 증가했다. 주택공사의 경우 임대주택 건설 등에 지난해보다 6000억원 증가한 3조원을 투입한다. 도로공사는 자산유통화증권(ABS) 1조원어치를 발행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시설투자 규모를 당초 6600억원에서 74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대형 민자사업(BTL) 집행 규모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에서 3조 5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은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 사업예산의 56%인 110조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예산 조기집행을 통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3%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예산이 조기 집행되도록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 일자리 지원사업, 서민생활과 밀접한 재정사업 등에 대해서는 추진 상황을 실시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획처는 또 올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500억원 이상 정보화·연구개발(R&D) 분야 신규사업을 포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토목·건축 등 사회간접자본(SOC) 위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해 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복지·교육 분야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1∼2개 사업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장기 진행사업에 대해서는 추진 단계별로 중간성과 평가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 中 SOC건설시장 진출 길 열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사회간접자본시설(SO C) 건설시장에 한국의 건설업체와 연기금펀드들이 공동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의 아삽(ASAP) 차이나와 중국의 중신신탁투자는 27일 중국 SOC 건설에 한국의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유치하기 위한 중개역할 수행 협약서를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신신탁투자는 중국 정부가 발주하는 도로나 철도, 공항, 지하철공사를 소개하고 아삽 차이나는 한국의 임대형 민자사업 추진 업체들을 모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노대도 아삽 차이나 대표는 “막대한 부동자금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인프라 사모펀드(PEF)와 건설업체들이 중국에 동반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도 제11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사회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한국 민간자본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회간접자본 건설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시공은 대부분 중국 건설업체들에 대해서만 발주를 하고 있다. 중신신탁투자는 중국 국영 투자회사인 국제신탁투자공사(CITIC)그룹 자회사로 우리나라 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사업자금을 융자해 주는 국영 금융기관이다.jj@seoul.co.kr
  • 계열사 지분 5%이상 보유 가능

    앞으로 금융기관이 다른 주주의 감자나 빌려준 돈을 떼이는 등 부득이한 사유로 타사 지분을 일정 한도 이상 갖게 됐을 경우 금융당국의 사후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계열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규제개혁위원회ㆍ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행 금산법은 금융기관이 특정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5%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경우 반드시 금융감독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된 금산법 개정안은 금융기관이 부득이한 사유로 일정 한도 이상 주식을 소유하는 경우 금융감독위원회의 사후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법 시행 때 발생할 문제점 등을 고려해 그 부득이한 경우의 사례를 구체화한 것이다. 사후 승인이 허용되는 부득이한 경우는 ▲다른 주주가 감자를 할 경우 ▲담보권의 실행 또는 대물 변제의 수령으로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게 된 경우 ▲긴급하게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필요가 있는 경우 등 3가지다. 이에 따라 다른 주주의 감자나 대출금을 주식으로 상환받아 지분율이 올라간 경우, 금융기관이 자회사에 빌려준 돈을 떼여 담보로 잡힌 지분을 보유하게 됐을 경우 사후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투자처럼 짧은 기간에 다른 회사 주식을 일정 한도 이상 소유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해당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대우건설 첫 CEO 박창규 사장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은 29일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업계의 위축경영, 사업포기 등이 예상되지만 대우건설은 이같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업 기회 확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넘어간 뒤 첫 대우건설 최고경영자(CEO)가 된 박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양가 규제로 기존 시공 사업이 위축될 것에 대비해 자체 사업을 위한 택지매입을 강화하고 공공·민간 공동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대우건설은 가격 경쟁력이 강한 만큼 분양가 규제 이후에도 수주나 시공 측면에서 모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주택부문에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공급실적 1위,4년 연속 매출 1위,2년 연속 수주 1위 등 업계 선두를 달려왔다. 대우건설의 올해 주택 공급 예정물량은 지난해(1만 1112가구)보다 50% 정도 늘어난 1만 6700여가구다.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정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어서 사업을 조정하지 않고 당초 계획에 따라 주택공급을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수주는 10조원 이상, 매출은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사업비 1조 3000억원 규모의 신고리 원전 3·4기 사업과 1조원이 넘는 충남 가로림만 및 전북 새만금 조력발전소 등 대형 공공사업 수주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다만 분양가 규제에 따라 국내 건설시장이 한정되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보다 큰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건설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나이지리아, 카타르, 리비아 등 기존 거점 지역을 위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을 펼쳐 올해에는 수주 17억 3000만달러, 매출 12억 7000만달러 달성을 통해 해외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20%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만큼 금호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수주액은 지난해 기준 총 128억달러(약 12조원)로 둘을 합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건설사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1위를 차지한 것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5년 내에 세계 10대 건설사로 도약할 자신이 있다.”면서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영업부문에선 경쟁하고 기술과 노하우 측면에서 협력하는 등 상부상조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의 이연구 사장과는 동갑내기로 현장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이다. 지금도 주 2회 이상 만나 의견을 나눌 정도로 우의가 돈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호는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석유화학분야에 경험이 많고 대우는 해외 네트워크나 기술적인 면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이끄는 힘이 강하다.”면서 “이를 합치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창규 사장 프로필 ●58세 ●충남 공주 출신 ●경복고·인하대 토목공학과 졸업 ●대우건설 입사(1977년 1월) ●외주구매본부장·전무(1999년 1월) ●토목사업본부장 부사장(2003년 4월)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2006년 12월) ●부인 김양숙씨와 사이에 2남 ●취미는 등산 및 문화공연관람, 골프 핸디캡 20
  • 55세이상 취업 400만 돌파

    55세이상 취업 400만 돌파

    일하는 고령인구가 늘고 있다. 지난해 5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처음 4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체 취업자 가운데 ‘실버세대’의 비중이 17%를 돌파했다.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도 다시 45%를 넘어섰다. 2003년을 정점으로 이혼은 줄어드는 반면, 새로운 반려자를 찾는 재혼은 꾸준히 늘고 있다.1인가구는 처음 전체 가구의 20%를 차지했다. 휴대전화 사용자는 10명 중 8명으로 10년새 22배로 불어났다. 지난해 도시지역 아파트 값은 13.7% 올라 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은 28일 인구·노동·복지·주거 등 13개 부문에 걸쳐 기존의 통계지표를 다시 분석한 ‘2006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55세 이상 취업자 수는 402만 5000명으로 2005년보다 4.5% 늘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17.4%에 해당된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제조업 등의 실버세대 취업자 비율이 낮아진 대신 사회간접자본(SOC) 및 서비스분야에서의 취업 비중은 2005년 59%에서 60%를 돌파했다. 실버세대의 경제활동참가율도 다시 45%를 넘어 2명 중 1명 가까이는 일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이혼건수는 2005년 12만 846쌍으로 2004년보다 7.8%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간 결혼건수 대비 이혼건수는 2003년 100대55이었으나 2005년에는 100대40.6으로 크게 줄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2.1세, 여자 38.6세로 ‘중년이혼’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양쪽 모두 재혼한 경우는 2005년 4만 6351쌍으로 1995년 2만 5682쌍의 1.8배로 증가했다.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20%를 차지,2인가구(22.2%),3인가구(20.9%)와 비슷해졌다.4인가구 비중은 27%로 낮아지는 추세다. 근로자 월 평균임금은 2005년 233만 3000원으로 2004년보다 7.3% 늘었다. 하지만 사무직 종사자의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단순노무직 임금은 53.1로 2004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2001년 60.5와 비교하면 5년사이 7.4포인트 줄었다. 그만큼 직종간 임금격차가 확대됐다.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3834만명을 넘었다.100명당 가입자 수는 2005년 79.7명으로 1995년 3.6명의 22배가 됐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도 100명당 25.3명으로 2000년 8.2명의 3배로 늘었다. 특히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는 2005년 2674만명으로 2001년 1131만명의 2.4배에 달했다. 도시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3.7%로 2002년 22.8%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가격도 각각 5.1%와 13.8% 뛰어 도시주택 매매가격은 11.6%나 상승했다. 도시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7.6% 상승,2002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1995년 인구 10만명당 11.8명이었던 자살 사망률은 2005년 26.1명으로 2.5배로 늘었고 사망원인 순위도 9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사망원인 1위는 10년 전과 같은 암으로 사망률은 10만명당 134.5명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격 경영’ GS그룹 “올 매출 33조원 목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 연말 “새해에는 공격 경영을 펼치겠다.”고 했었다. 그룹이 24일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을 보면 허 회장의 장담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매출 목표는 33조원, 투자 규모는 2조 3000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 투자는 15% 늘어난 규모다. 내건 모토도 ‘모두가 선망하는 밸류 넘버원 GS’이다. 에너지를 중심 축으로 잡고, 유통과 건설을 좌우 날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에너지에 1조 6000억원, 유통에 4000억원, 건설에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그룹 전체 투자의 70%를 차지하는 에너지 사업은 명실상부한 그룹의 ‘미래’다.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지주회사인 GS홀딩스와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주축이 돼 원유탐사 개발사업에 적극 뛰어든다. 우선 지난해 7월 지분 참여한 태국 육상광구의 상업 생산을 조기에 실현시킬 방침이다. 유통 분야에서는 ‘GS25’ 등 편의점, 슈퍼, 할인점 등의 신규 점포 확장과 GS홈쇼핑의 인터넷 연관사업 확대에 투자를 집중한다. 건설 분야에서는 GS건설의 사업용지 확보와 개발도상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참여 등에 역점을 뒀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시, 새 일자리 2만개 창출

    서울시, 새 일자리 2만개 창출

    서울시가 올해 재정의 조기집행 등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위해 2만 3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다. 또 올해 1조원의 예산을 절감해 경기부양에 사용한다. 예산 절감안을 제안한 시민에게 최고 2600만원을 준다. 서울시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2007 경제활성화 지원과 일자리창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에 8조 3740억원 투입 이번 대책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실업률(4.5%)이 전국 평균(3.5%)을 크게 웃도는 등 서울의 고용상황과 서민가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8조 3740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4조 6000억원은 상반기에 투입한다. 지난해 상반기 재정 투입액은 3조 1000억원이었다. 시의 이번 대책으로 직접적으로는 건설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조기 물품구매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항구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중소 상공인 1조 3000억 지원 시는 올해 재정의 조기집행 등으로 약 2만 30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통상 서울시의 재정투입으로 유지되는 일자리 11만개를 포함하면 일자리는 13만 3000개에 달한다. 이 일자리는 연간 근무일이 300일을 넘는 상시고용을 기준으로 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지하철 9호선 건설, 은평 뉴타운 등 SH공사의 주택사업, 도로·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 및 토목공사에 5조 6500억원을 투입, 일자리 4만 8000개를 만든다. 중소 상공인에 융자지원 9200억원, 신용보증 4000억원 등 1조 3000억원을 지원하고 초·중·고교 책걸상 및 경유차 부품교체 등에 드는 6365억원도 앞당겨 발주한다. 오세훈 시장이 중요시하는 관광, 디자인, 패션, 디지털콘텐츠, 금융·유통 비즈니스, 컨벤션 등에도 지난해보다 88% 늘어난 2655억원을 투자한다. ●우수 예산절감 제안 시민 2600만원 포상 올해 실집행 예산의 10%에 달하는 1조원을 절약해 경제 활성화에 재투자한다. 오 시장이 강조하는 ‘창의시정’의 연장선에서 우수 예산절감 제안을 한 시민에게 1건당 최고 2600만원의 포상금을, 예산낭비 요인을 찾아 신고한 시민에게는 사례금 5만원을 각각 지급토록 조례(가칭 예산성과금 지급조례)를 만들기로 했다. 자치구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예산절감 성과교부금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한 자치구에서 획기적인 예산절감안을 내놓으면 이를 전 자치구로 확대 실시하면서 절감액의 5배를 성과금으로 주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또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의 공사를 줄이고 공개경쟁 입찰을 늘려 예산을 절감할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 새 일자리 2만개 창출

    서울시, 새 일자리 2만개 창출

    서울시가 올해 재정의 조기집행 등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위해 2만 3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다. 또 올해 1조원의 예산을 절감해 경기부양에 사용한다. 예산 절감안을 제안한 시민에게 최고 2600만원을 준다. 서울시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2007 경제활성화 지원과 일자리창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에 8조 3740억원 투입 이번 대책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실업률(4.5%)이 전국 평균(3.5%)을 크게 웃도는 등 서울의 고용상황과 서민가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8조 3740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4조 6000억원은 상반기에 투입한다. 지난해 상반기 재정 투입액은 3조 1000억원이었다. 시의 이번 대책으로 직접적으로는 건설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조기 물품구매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항구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중소 상공인 1조 3000억 지원 시는 올해 재정의 조기집행 등으로 약 2만 30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통상 서울시의 재정투입으로 유지되는 일자리 11만개를 포함하면 일자리는 13만 3000개에 달한다. 이 일자리는 연간 근무일이 300일을 넘는 상시고용을 기준으로 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지하철 9호선 건설, 은평 뉴타운 등 SH공사의 주택사업, 도로·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 및 토목공사에 5조 6500억원을 투입, 일자리 4만 8000개를 만든다. 중소 상공인에 융자지원 9200억원, 신용보증 4000억원 등 1조 3000억원을 지원하고 초·중·고교 책걸상 및 경유차 부품교체 등에 드는 6365억원도 앞당겨 발주한다.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관광, 디자인, 패션, 디지털콘텐츠, 금융·유통 비즈니스, 컨벤션 등에도 지난해보다 88% 늘어난 2655억원을 투자한다. ●우수 예산절감 제안 시민 2600만원 포상 올해 실집행 예산의 10%에 달하는 1조원을 절약해 경제 활성화에 재투자한다. 오 시장이 강조하는 ‘창의시정’의 연장선에서 우수 예산절감 제안을 한 시민에게 1건당 최고 2600만원의 포상금을, 예산낭비 요인을 찾아 신고한 시민에게는 사례금 5만원을 각각 지급토록 조례(가칭 예산성과금 지급조례)를 만들기로 했다. 자치구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예산절감 성과교부금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한 자치구에서 획기적인 예산절감안을 내놓으면 이를 전 자치구로 확대 실시하면서 절감액의 5배를 성과금으로 주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또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의 공사를 줄이고 공개경쟁 입찰을 늘려 예산을 절감할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자체 뜻대로 지역개발 하세요”

    올해 지역개발 등에 사용하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회계) 예산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활용하는 액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자율 편성 예산 규모는 2조 80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4조 5000억원으로 66% 증가했다.기획예산처는 11일 올해 균특회계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6조 8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중 지자체가 자율 편성할 수 있는 예산은 전체의 66%인 4조 5000억원이다.지난해는 전체의 44%인 2조 8000억원을 자율 편성 예산으로 배정했다. 자율 편성 예산은 지자체별로 지역개발, 산업진흥, 연구개발 등의 투자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 나머지 균특회계 예산 2조 3000억원 중 2조원은 중앙정부가 직접 편성하고,3000억원은 제주특별자치도 계정으로 들어간다. 분야별 균특회계 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1조 8190억원(8.4%↑) ▲농어촌 개발 2조 2425억원(5.6%↑) ▲문화·관광 개발 4795억원(3.3%↑) ▲산업·중소기업 1조 633억원(10.4%↑) ▲과학기술·정보화 864억원(62.4%↑) ▲환경 2368억원(16.3%↑) ▲인적자원육성 4874억원(0.1%↓) 등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올 예산 65% 상반기 배정

    올해 전체 세출 예산의 41%가 1·4분기에 배정되는 등 상반기에만 전체 예산의 65% 이상이 해당부처에 내려간다.올 상반기가 하반기에 비해 경기가 나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조치다. 다만 예산 배정부터 실제 집행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차가 있어 예산 조기 집행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3일 국무회의를 열어 ‘2007년도 예산 배정 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일반·특별회계 예산 200조 9519억원 가운데 65.3%인 131조 2000억원이 상반기에 할당됐다. 지난해 상반기 배정비율 62.2%보다 3.1%포인트 오른 것이다. 올해 분기별 배정비율은 1분기 41.4%,2분기 23.9%,3분기 20.5%,4분기 14.2% 등이다.특히 상반기에는 경기 부양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 경기 변동에 민감한 서민층 관련 예산 등을 집중 배정했다.수송·교통 투자사업비 16조 3000억원 중 88%인 14조 3000억원, 서민생활안정 예산 11조 3000억원 중 60%인 6조 8000억원이 각각 상반기에 주어졌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사업비의 67%인 9000억원, 사회서비스사업비의 73%인 8000억원이 각각 등이 상반기에 해당 부처로 보내진다.이용걸 기획예산처 재정운용기획관은 “올해 경기 사이클은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은 ‘상저(上低)하고(下高)’로 예상돼 상반기 재정 집행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계획대로 예산을 배정하면 상반기 집행 비율은 5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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