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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기 좋은 도시 1위 멜버른…서울은 몇 위?

    살기 좋은 도시 1위 멜버른…서울은 몇 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호주의 멜버른이 선정된 반면 서울은 58위에 그쳤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트유니트(EIU)’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따르면 세계 140개 주요 도시 중 호주 멜버른이 100점 만점에 97.5점을 얻어 2002년 이후 9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또 10여 년간 1위를 독차지해 온 캐나다 밴쿠버는 0.2점 차이로 3위로 밀려났고, 오스트리아 빈이 2위에 올랐다. 서울은 85.9점을 얻어 58위에 올랐고, 일본 도쿄가 18위, 런던과 뉴욕은 각각 53위와 56위를 기록했다. EIU 조사담당자는 호주의 멜버른이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호주가 인구밀도가 낮고 상대적으로 범죄 발생률도 낮아 계속해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IU는 정치 및 사회 안전성, 범죄율, 보건의료, 문화, 자연환경, 교육, 사회간접자본(SOC), 대중교통 등 다양한 항목을 놓고 1년에 2차례 도시 평가를 시행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멜버른(BBC)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아] (8·끝)은행별 해외 전략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아] (8·끝)은행별 해외 전략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지난해 말 564억 달러로 2009년 말보다 26억달러(4.9%) 증가했다고 금융감독원이 16일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의 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국내 은행들은 해외 진출을 생존의 문제로 여기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당면 과제는 현지화와 해외 전문가 양성. 은행들은 해외 현지 영업을 늘리고, 해외 전문가 그룹을 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국민은행-中·인도 등 이머징마켓 진출 확대 앞으로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이머징 마켓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 낼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신입 행원을 뽑을 때 투자은행(IB) 부문 학위 소지자를 확보하는 등 해외진출 업무를 맡을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해외 우수 인재 150명을 채용했다. ●기업은행-中 점포 5개↑·1인 주재원 파견 중소기업 지원 전담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해외 진출에서도 백분 활용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많이 나간 중국의 점포를 현재 8개에서 2012년 말 13개로 늘리고, 베트남·홍콩·인도·태국 등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본격적으로 현지 진출을 하기 전 1인 주재원을 파견한다. 지난 2월에는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유망국 4곳에 주재원을 파견,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산업은행-해외수익 20%로↑ 은행의 해외지점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초국적화 지수를 비교했을 때 국내 은행 평균은 3.6%에 불과하지만, 산업은행의 지수는 11.8%에 이른다. IB 업무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융기 국제금융본부장은 “현재 5% 내외인 해외수익 비중을 2020년 2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현지법인 네트워크화 5월 현재 14개국에 54곳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해외 진출 초기부터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지점보다는 현지법인 은행 형태로 진출하는 게 신한은행 해외진출의 특징이다. 앞으로도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현지 조달과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진출국 특성에 맞춰 적극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일본·베트남·중국·인도를 핵심시장으로 선정했다. ●외환은행-아부다비 등 해외 점포수 55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개 국가에 49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올해 말까지 점포수를 55개로 늘릴 계획이다. 원전·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참여로 대규모 금융수요가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에 지점을 설립하기로 했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한 인도 첸나이에도 지점이 신설된다. 국내 은행 진출이 활발하지 못한 곳에도 외환은행은 진출한다. ●우리은행-현지 예금 유치·지역전문가 양성 5월 현재 15개 국가에 53곳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역별 리스크를 고려해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확신이 설 때 해외진출을 하는 우리은행은 최근 지역별로 현지 예금을 적극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진출 일선에서는 그 동안 양성된 지역전문가가 활약하는데, 올해까지 11차례에 걸쳐 31개국에서 72명의 지역전문가가 양성됐다. 이들의 80%가 해외점포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철저한 현지화로 ‘종합 금융서비스’ 하나은행 중국법인의 현지직원 비율은 93.1%로 국내 은행 평균인 77.7%보다 높다. 철저한 현지화를 꾀하는 하나은행의 자세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나은행은 현지 은행과 지분참여·업무제휴 방식으로 현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중국 지린은행 지분에 참여했고, 초상은행과는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중국 카드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oeul.co.kr
  • 유승민 “복지만 깎는 예산 재검토 반대”

    이명박 대통령이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새해 예산 편성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유승민 최고위원이 견제구를 던졌다. 미국발 재정 위기를 명분 삼아 복지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하는 일은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예산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대통령) 말씀에 동의한다.”면서도 “(미국발 세계 재정위기가) 재정건전성이나 복지에 대한 일방적 매도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유 최고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가 본예산과 별개로 10조원가량 수정예산을 제출했고, 2009년 초에는 30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제출했다.”면서 “현 정부 들어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것은 당시 이뤄진 추경예산 편성 등이 결정적 원인이지 복지(예산 강화)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복지 포퓰리즘’ 운운하는 정치권 일각의 매도를 핑계 삼아서는 안 될 일”이라며 “새해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 복지 부문도 마땅히 조정돼야 하겠으나, 이를 위해서는 국방과 교육, 사회간접자본(SOC) 같은 부문도 균형 있게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린 중국’ 신뢰 얻을까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정보공개를 대폭 확대하고, 각종 정책결정 과정에서 민의를 적극 반영하라고 하급기관에 지시했다. 국민의 알권리와 정책감독권을 확대한다는 것으로 정치체제 개혁의 일환이지만, 고속철도 참사 등을 계기로 ‘정책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이 최근 ‘정무공개 확대와 정무서비스 강화에 관한 의견’을 제정해 중앙부처 및 지방정부, 각급 산하기관 등에 통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당·정은 정보공개를 적극 추진하고, 정보공개의 영역과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정책 추진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군중의 이익과 직결되는 중요한 개혁방안, 주요 정책, 중점 사업 등은 사전에 광범위하게 민의를 수렴해 반영하고, 그 결과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당장 고속철도 참사 원인 등에 대한 조사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될지 주목된다. 또 고속철도 추가건설을 비롯한 각종 ‘속도전’식 사회간접자본(SOC)투자계획 등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철도 참사 이후 중국 내에서는 “기술적 요인 등을 도외시한 당국의 무분별한 실적위주 대형사업 추진이 결국 참사를 불렀다.”며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속도’보다는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 참사 이후에도 고속철도의 잇단 고장과 연착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철도부는 이날부터 항저우(杭州)~선전 노선의 설비점검에 착수했다. 사흘간 계속될 설비점검으로 인해 6편의 열차운행이 취소됐다. 설비점검 노선에는 참사를 빚은 구간이 포함돼 있다. 지하철의 안전운행에도 ‘빨간등’이 켜졌다. 전날 오전 상하이 지하철 10호선에서 한 열차가 제동장치 고장으로 터널 안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동방조보가 보도했다. 설상가상으로 열차 문까지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28분간 암흑 속에서 불안에 떤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나와 통일] (27) 박정동 아프간 재건팀 자문단장

    [나와 통일] (27) 박정동 아프간 재건팀 자문단장

    나는 지금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에 있는 한국 지방재건팀(PRT)에 자문단장 자격으로 와 있다. 이곳은 세기의 전쟁터임을 대변하듯 막사를 나서면 온통 탱크, 헬리콥터, 장갑차가 즐비하다. 이런 불안한 치안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군·관·민 합동으로 구성된 470여명의 PRT팀이 아프간 재건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목적은 단 하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한국의 개발 경험을 아프간에 전수하기 위해서다. 이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동티모르 등 저개발 국가에서 ‘새마을 운동’을 통한 경제개발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내겐 이들 나라보다 새마을 운동을 벌여 보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북한이다. 남북한이 통일이 된다면, 혹은 통일이 되기 전이라도 남한과 북한은 어느 정도 경제수준이 비슷해야 한다. 북한의 경제를 빠른 시간안에 효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새마을 운동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구상하는 북한의 새마을 운동은 크게 2단계다. 1단계는 농민들의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현재의 협동농장시스템을 개인경영시스템으로 바꾸는 ‘농업조직의 혁신’이다. 개별 농가에 경영권을 부여하면 침체된 근로 의욕이 되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1980년대 초 중국이 인민공사를 해체하고 농가생산청부제를 도입해 생산량을 50%나 증가시킨 사례가 이 제도의 효과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2단계 조치로서 기초→자조→자립의 단계적인 새마을 운동을 마을 단위로 실시하는 것이다. 기초단계에서는 주로 ‘잘살 수 있다’는 정신교육, 의식교육에 주안점을 둔다. 자조단계에서는 하수도공사, 도로포장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주민 주도 하에 실시한다. 중요한 것은 마을 간 경쟁을 통해 인센티브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우수마을, 저조마을 등 성과에 따른 차등 지원을 통해 평등분배에 대한 인식을 깨뜨리게 된다. 또 SOC사업에는 단 일부라도 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100% 외부에 원조를 기대하면 애착과 책임감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3단계 자립단계에서는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영농기술교육, 지역특성에 부합하는 각종 소득특성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서 농촌에서 생기는 유휴인력을 도시로 보내고, 도시는 이들을 받아들여 섬유, 신발 등 수출가공산업을 발전시키는 방식의 한국형 경제개발 모델을 북한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다. 수십년간의 협동농장 체제하에 익숙한 농민들이 제도개혁에 하루아침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적절한 인센티브 제도만 잘 운영하면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적응이 빠르리라고 생각한다. 개성상인이라는 별명이 시장경제 제도에 이들이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하나의 예가 아니겠는가. 북한 주민들은 수십년간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주변국들과의 비교에서 늘 뒤처진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우리도 할 수 있고, 잘살 수 있다는 의식개혁이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이뤄져 당당한 국민이 된다면 얼마나 뿌듯할지 벌써부터 가슴이 뭉클해진다. 북한의 김정일·김정은 정권도 무엇이 진정으로 ‘민’을 위한 정책인지 고민했으면 좋겠다. 세기의 전쟁터 아프간도 30여년 전쟁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희망을 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북한도 이제 ‘인민을 위한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주었으면 한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박정동은 ▲51세 ▲도쿄대 경제학 박사 ▲캄보디아 경제자문관 ▲대통령자문 동북아경제중심 추진위 전문위원 ▲현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 무성의한 黨…나경원 ‘지각’ 한선교 ‘결석’

    무성의한 黨…나경원 ‘지각’ 한선교 ‘결석’

    21일 국회에서 개최된 당·정·청 회동에는 여권 수뇌부 40여명이 충출동했다. 형식 면에서는 ‘매머드급’인 셈이다. 그러나 정작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대책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빈축만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과 정부의 간극이 그만큼 크고 깊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셈이다. ●형식은 매머드… 내용은 ‘피라미’ 실제로 이날 당·정·청이 합의한 내용 중에는 새로운 정책이나 진일보한 내용을 찾기가 힘들다.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거나 “나중에 다시 논의하자.”는 식으로 비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의 견해 차만 재확인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비정규직 대책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차별 시정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공공기관 등에서 정규직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그러나 당은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이 미흡하다.”고 질타하면서 사내 하도급 규제와 대기업 비정규직 고용 행태 공개 등의 대책을 요구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대기업이 원하는 것을 주되 대기업 스스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도록 사회적 대협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이 “내년 예산에서 불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줄여 복지에 사용하고 재정 건전성을 높여달라.”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SOC 예산을 너무 줄이면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당정 간 불협화음이 계속되자 이재오 특임장관은 회의 도중 개인 사정을 이유로 자리를 떴다. ●최중경 장관 대신 차관 참석 일부 참석자들의 무성의한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회의를 국회에서 한 것은 앞으로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겠다는 한나라당의 의지를 담은 조치였다. 그러나 정작 핵심 지도부인 나경원·남경필 최고위원 등이 지각해 ‘김’을 빼놓았고, 한선교·전재희 의원은 아예 불참해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차관을 대신 보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YES 평창, NO 부동산 투기

    “평창동계올림픽을 이용한 기획부동산 투기를 조심하세요.” 강원 강릉·원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기 단속이 강화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따른 투기 열풍을 조기에 진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강원지방경찰청과 강원지역 부동산 중개업체 등은 12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의 기대 심리로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는 부동산 투기세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35)씨는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좋은 땅이 있다는 투자전화를 받고 이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전화는 십중팔구 기획부동산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원지역에서는 특별법이나 교통망 확충 계획 등을 빌미로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려 수십억원의 피해를 내는 사례가 수차례 적발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위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부산지검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접경지역 지원특별법을 이용해 가치가 없는 3.3㎡당 800원에 불과한 민통선 내 토지를 10만원 대까지 오른다고 속여 투자자 3100여명으로부터 57억원가량을 가로챈 불법 다단계업체를 적발했다. 지난 2009년에는 개발이 불가능한 임야를 속여 팔아온 기획부동산 업자를 구속하는 등 기획부동산 업자 9명을 적발하고, 이들과 유착한 공무원 4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복선전철 및 고속도로 개통과 리조트 개발을 빌미로 투자자들을 모았다. 김동혁 강원지방경찰청 수사계장은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호재를 악용해 기획부동산이 활개를 칠 공산이 크다.”면서 “환경침해사범 단속과 병행해 기획부동산업자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5년 내 캄보디아 5위권 진입 목표 한국기업의 금융수요 뒷받침 절실”

    “5년 내 캄보디아 5위권 진입 목표 한국기업의 금융수요 뒷받침 절실”

    “현지 소매금융과 한국기업 지원 금융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면 향후 5년 안에 캄보디아 5위권 은행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재준 신한크메르법인장은 “현지화 성공만으로는 대형 은행으로 성장할 수 없다.”면서 “한국기업의 금융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프로젝트가 줄면서 국내 기업들이 캄보디아에서 철수한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금융 리즈는 공장과 건설조직을 쫓아다닌다.”면서 “이를 통해 수요가 창출되고,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요즘엔 그물을 던져 놓고 때를 기다리는 어부의 마음이라고 했다. 이 법인장은 신한의 캄보디아 진출에 대해 “1년에 100만~200만 달러를 벌려고 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흥국에 진출해 기반을 쌓고, 한국 기업들이 캄보디아로 대거 몰려올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 시장에서 국내 은행들이 입지를 굳히기가 어렵다고 보고, 동남아와 인도 등 이머징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 이 같은 프로젝트의 전초 기지로 캄보디아를 선택했고, 금융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시험해 보고 있다. 이 법인장은 “신흥시장의 개척과 노하우 확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캄보디아 금융 수요는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생산 공장이 옮겨 오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철수했던 한국 기업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는 “글로벌 플레이어인 씨티은행과 HSBC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덤빌 상황이 아니라는 뜻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덩치가 작은 신한으로서는 이들이 진출하기 전에 미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현지화 전략으로 지점 설립과 담보 대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캄보디아만의 독특한 부동산 문화인 ‘소프트 타이틀’(점유확인서)이라는 것이 있다.”면서 “사실상 부동산 등기와 같은 효력을 갖고있어 올해 이를 담보로 서민 밀착형 소액금융 사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호상인을 대상으로 올해 총 50만 달러 한도로 진행한 뒤 반응이 좋으면 500만 달러까지 확대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시내 중심가에 신한크메르 지점을 낼 계획이다. 그는 “현지 맞춤형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한국에서 정형화된 아이템들이 통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면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지만 처음 시도해 보는 사업들이 성과로 나타나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놈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예산요구액 7.6%↑…등록금지원땐 더 늘 듯

    내년 예산요구액 7.6%↑…등록금지원땐 더 늘 듯

    정부 부처들이 요구한 내년 예산과 기금의 지출 규모가 332조 6000억원으로 올해 예산(309조 1000억원)보다 7.6%(23조 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와 의료서비스 증가 등의 복지 예산은 정부안이 확정되지 않아 빠졌다. 이에 따라 예산안 요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7일 부처들이 요구한 201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 최종안을 마련, 9월 말 국회에 제출된다. 이번 요구액의 증가율은 2008년 8.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9%를 웃돈다. 지난해 작성한 2010~2014년 중기재정계획상의 내년도 총지출 규모 324조 8000억원과 증가율 5.1%에 비해 훨씬 큰 규모다. 김동연 재정부 예산실장은 “취득세 인하에 따른 국고 보존분이나 대학등록금 완화 등 큰 사업이 요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추가 요구가 예상돼 실제 증가율은 총액배분 자율편성(Top-down) 제도를 도입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총액배분 자율편성은 부처별 지출한도를 정한 뒤 개별 사업의 예산에 대해서는 부처가 정하는 방식이다. 김 실장은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추가 요구가 포함되면 8%대 후반에서 9%대 후반으로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취득세 보전이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대학등록금은 한나라당이 요구한 금액이 1조 5000억원이기 때문이다. 9.5% 증가율을 예상할 경우 예산요구 규모는 338조원이 된다. 내년 대선과 총선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열릴 9월 정기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치권의 선심성 예산 증액 요구를 막아내지 못할 경우 340조원에도 육박할 수 있다. 분야별 요구현황을 보면 연구·개발(R&D)이 13.7% 증액을 요구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방교부세와 교육교부금 증가로 일반공공행정이 11.0%, 교육이 10.9% 증가했고 외교·통일 8.0%, 국방 6.6%도 증가율이 높았다. 금액상으로는 보건·복지·노동이 92조 6000억원으로 올해 86조 4000억원보다 6조 2000억원이 늘어나 증가액이 가장 컸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이 4대강 사업의 마무리로 13.8% 줄었다. 문화(-6.2%), 환경(-5.8%), 농림(-2.7%) 등도 줄었다. 기초생활보장, 보육료, 4대 공적연금, 건강보험, 보금자리주택 등 주요 복지지출이 올해 53조 8000억원에서 내년 59조 3000억원으로 5조 5000억원 늘었다. 초중등교육 지원이 3조 7000억원, 지방재정지원은 3조 3000억원, 국방전력 유지 및 방위력 개선은 2조 1000억원을 더 늘려 달라고 요구해 왔다. 나랏빚에 대한 이자로 1조원 늘어난 16조 3000억원이 요구됐다. 정부는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고 있다. 재정 중기계획상 내년 수입 증가율은 8.9%다. 재정부가 예상하는 예산 요구증가율 9%대보다 낮다. 또 내년 예산요구 증가액 중 83%인 19조 5000억원이 법적·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경직성 경비다. 정부가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어어간다면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김 실장은 “보조사업 존치평가, 유사중복 사업 정비 등 세출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 요구안 중 보건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과 관련해 3728억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 중 부양의무자 소득기준 완화에 따른 추가 요구액이 2145억원이다. 소득 기준을 ‘수급필요자 가구 최저 생계비+부양의무자 가구 최저 생계비’ 130% 기준 이하에서 185% 기준 이하로 올리는 안을 제시했으나 재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내년도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에서 5000억원을,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과 관련해서는 20조원을 각각 요구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올림픽특구 지정·SOC 투자”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7일 정치권도 ‘초당적 지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8일 회동을 갖고 이르면 8월 임시국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 원내대표는 “특위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구축과 시설 투자는 물론 남북 화해·협력 방안 등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도 “개최지 일대가 ‘올림픽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와 별도로 당 차원의 강원도발전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연장, 원주~강릉 복선철도, 동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추진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새벽 개최지 확정 직후 평창에서 열린 긴급 당정회의에서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추가할 SOC는 무엇인지, 강원도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도발전특위에서 논의하고 정부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지원을 위한 정책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1일 강원에서 손학규 대표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동계올림픽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반면 차분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일자리 올림픽, 흑자 올림픽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동계올림픽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주민이 아닌 대기업 자본만 배불리는 일이며, 이미 올해에만 1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알펜시아리조트 사업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면서 “지방자치단체가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열악한 재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안 좋은 선례도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문수 “몸사리는 공무원 탓에 GTX사업 지연”

    김문수 “몸사리는 공무원 탓에 GTX사업 지연”

    김문수 경기지사는 4일 “대통령 임기 말이라 굉장히 몸조심하는 공무원들 탓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GTX는 민간이 3년 이상 연구한 것인데 정부에서는 민간제안 사업으로 하면 특혜 시비가 일까봐 임기 말에 공무원이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에는 서로 나서지만 국가 미래가 걸린 사회간접자본(SOC)은 기피해 정말 걱정이다.”라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정부에 제안한 GTX는 지난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의 전반기 신규 사업으로 채택돼 2015년 안에 착공하게 됐지만 국토해양부는 GTX의 민간제안사업 여부 결정 등 사업 추진에 뜸을 들이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KTX 수서~평택 구간 건설사업 착공식에서 “정부가 GTX를 5년째 붙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불도저라고 하는데 그렇게 간이 크신 분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뉴타운 정책의 실패에 대해서는 “제 책임이 크다. 부동산이 악화될지 몰랐다.”면서도 “(뉴타운 문제 해결은) 경기도가 하기 어렵다. 국토부가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야 하고 이 대통령이 시원하게 해결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강원 ‘산단 1번지’ 도약 속도낸다

    산업의 불모지로 외면받았던 강원 영동지역에 대형 발전단지와 제련소가 들어서고 문을 닫았던 광업소가 재가동을 서두르는 등 강원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대접받을 전망이다. 강원도는 13일 삼척 호산리 일대에 단일공사로는 강원 최대 규모인 삼척그린파워 종합발전단지와 강릉 옥계 일반사업단지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최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척 원덕읍 호산·노곡·옥원리 일대 258만㎡에 들어서는 종합발전단지는 사업비 5조 9000억원을 들여 1000MW급 유연탄발전소 4기와 450MW급 LNG 발전소 2기, 100MW급 무연탄발전소 1기 등 2020년까지 모두 5000MW급 발전시설을 건립하는 국책사업이다. 단일공사로는 강원지역 최대 규모로 201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3조 2000억원을 투입해 1000MW급 유연탄 발전소 2기를 우선 건립한다. 최첨단·친환경 발전설비를 대거 도입한 세계 제일의 저원가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된다. 발전단지 건설에 따른 특별지원금만 630억원에 이르고 운영기간 35년간 기본지원금 825억원 등 모두 1455억원이 지역에 풀리게 된다. 여기에 연인원 60만명의 건설인력과 완공 뒤 상주 근무인원 1500여명 등 지역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 또 강릉 옥계지역에는 2018년까지 연간 10만t 규모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들어선다. ㈜포스코가 내년 말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49만여㎡ 규모로 조성한다. 1단계로 연간 1만t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2012년 6월까지 완공해 가동하고, 2018년까지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10만t 규모의 공장을 연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연간 5000억원의 매출과 1000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근 옥계면에는 리튬추출연구센터도 곧 준공돼 희소금속인 리튬을 추출하기 위한 연구 활동이 본격 시작된다. 강릉과학산업단지 내에 건축 중인 마그네슘 실험장과 연구동이 이달중 준공되면 강릉시는 신소재 산업분야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에는 대한광물㈜이 폐광됐던 양양군 서면 장승리 양양철광에서 재가동을 위한 기공식을 갖고 채광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채산성 악화로 지난 1995년 문을 닫은뒤 16년 만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공약으로 내세운 남북공동제철소와 올림픽산업단지까지 성사되면 주변 항만시설 등 경제자유구역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도립공원, 국립공원 승격 ‘산 넘어 산’

    도립공원, 국립공원 승격 ‘산 넘어 산’

    주요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작업이 시민단체 반발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7일 환경부와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현재 광주·전남 무등산과 경북 청량산, 강원 태백산 등 도립공원과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시가 지난해 12월 환경부에 무등산 공원구역 30.23㎢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했고, 경북도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청량산(49.47㎢)에 대한 국립공원 승격을 건의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태백시도 태백산(17.44㎢)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현재 주민 여론을 수렴 중에 있으며, 찬성 의견이 많으면 오는 10월쯤 승격을 건의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도 휴전선 일대 1000㎢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려는 것은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국비 투입으로 탐방로 및 편의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가능해져 지방재정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공원 관리를 전담하면 업무 전문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대외적 위상 강화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들 도립공원 등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걸림돌이 많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환경부가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과 관련해 시의 신청 면적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려 줄 것으로 요청하는 바람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면적을 크게 늘리면 공원 지역에 포함될 전남 화순·담양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등을 우려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부가 시의 공원 지정 신청 면적을 우선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점차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량산 도립공원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봉화군은 청량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돼 관리권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넘어가면 기존 공원사무소 근무 인력 10여명에 대한 재배치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강원도와 태백시도 태백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994년 이미 한 차례 태백산 국립공원 승격이 추진됐으나 반대 목소리가 커 무산됐으며, 지금도 영월군 상동읍 주민들이 지역개발 제한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론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휴전선 일대 국립공원 지정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금까지 국방부 등 정부 부처와 지자체 간 협의, 주민여론 수렴, 공청회 등 제반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독도특별위원회가 최근 울릉도·독도 국립해상공원 지정을 재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울릉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공항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공사 무산과 재산권 행사 침해 등을 우려해 “해상국립공원 지정 절대 반대”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박시환 경북도 녹색환경과 사무관은 “도립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더라도 자연공원법에 따른 추가 규제가 없기 때문에 관련 주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은 1967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현재 20곳이 지정돼 있다. 변산반도와 월출산이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추가 지정된 곳은 없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LH본사 경남 진주로 일괄이전 사실상 확정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 간에 치열하게 유치전을 벌여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가 진주 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대신 전북에는 원래 경남에 이전키로 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옮겨간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3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LH본사 이전에 관한 정부안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서울신문이 12일 밤 확인한 국토부 최종 문건은 ‘진주로 LH를 일괄 이전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주 일괄 이전이나 분산안에 대해서는 ‘비효율적이라 어렵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문건은 진주로 LH본사를 일괄 이전하는 대신 전주에 국민연금공단과 ‘+α’를 제공하거나 부족한 세수를 광역시·도의 특별회계 등 정부 예산에서 보전하는 방안을 담았다. 정부안의 핵심은 LH본사 유치에 실패한 지역을 위해 애초 경남과 전북의 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된 기관들을 상호 재배치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통·폐합 전 경남으로 이전이 확정된 국민연금공단과 국방기술품질원 등을 전북으로 넘겨주는 안이 확실시된다. 정부에선 전북도민들의 반발을 감안, 내년부터 전북도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최근 전북도와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삼성그룹은 조만간 정부와 조율을 통해 세부투자계획 및 투자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의 ‘새만금 플랜’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발전위원회는 오는 16일 전체 회의를 열고 정부안을 최종 심의·의결한다. 한편 삼성의 새만금 투자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새만금 투자는 법적 효력이 없는 MOU 단계이지만 조만간 이를 구체화하는 투자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울릉 주민들 반응

    정치권 등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일자 울릉 주민들이 “해상국립공원 지정 절대 반대”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지난달 말 울릉도와 독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요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울릉군의회와 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1일 ‘울릉군민 죽이는 해상국립공원 지정 결사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배상용 울릉군의회 부의장은 “주민들의 3대 숙원사업인 비행장 건설, 일주도로 완전 개통, 울릉항 2단계 공사 등 정주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개발사업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따라서 국립공원 지정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울릉도가 공원으로 지정되면 엄격한 자연공원법의 제약을 받게 돼 섬 전체의 건축물 증·개축과 신축은 물론 현재 추진 또는 계획 중인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친환경적인 관광 개발이 모두 중단되면서 결국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진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장은 “군민들과 사전 상의 없는 국립공원 지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울릉도·독도 국립공원 지정을 재추진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울릉군 이장협의회와 울릉청년연합회 관계자도 “울릉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섬 전체가 공원지역으로 편입돼 지역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만다.” 면서 “이 같은 문제로 인해 2004년 공원지정 여부와 관련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95%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금도 전혀 변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울릉 주민들의 반대로 무기한 유보됐던 국립공원 지정 문제가 갑자기 불거진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면서 “정부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국립공원 지정을 절대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일 독도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울릉도·독도해상국립공원’ 신규 지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의정부, 인근 지자체·기관과 동반행정

    경기 의정부시가 인근 지자체와 기업, 병원, 대학,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동반행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16일 시는 인근 지자체와 전문기관의 인적, 물적 자원과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내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행정만으로는 시민들의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공동협력을 펼칠 분야는 교육, 복지, 일자리,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전통시장 활성화 등 16개다. 교육에서는 서울시 강남구청과 함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수능방송, 학교밖 꿈나무 안심학교 운영, 혁신교육지구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으며, 건국대학교와 을지대학 병원 등과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취약한 SOC 기반 확충을 위해 양주·포천시와 함께 전철7호선 연장을 추진하고 도봉구, 동대문구, 군포시, 과천시 등과 수도권지역광역철도(GTX) 동시 착공과 의정부 경전철 안전점검 및 기술지원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복지분야에서는 의정부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73개 단체, 병원 등과 무한돌봄행복센터 서비스 사업, 희망 스터디 사업을 추진한다. 보다 많은 일자리를 확충하기 위해 이들과 협력해 일자리 네트워크와 시니어비즈플라자를 구축하고 1인 창조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환경공단과는 ‘청계천 +20 프로젝트’ 협약을 통해 백석천 생태하천 복원 등을 추진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전북도 “정부계획안 대단히 환영”

    전북도는 16일 확정된 정부의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환경문제와 개발방식 등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어온 새만금개발사업이 종합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기에 반기고 있다. 특히 새만금개발의 최종 밑그림에 전북도의 요구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이 대부분 반영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전북도가 그동안 20여 차례 가진 관계기관 회의에서 공항과 항만,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새만금개발 전담기구 설치,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 등을 꾸준히 요구했다. 종합개발계획에는 새만금 신항만의 선석 수가 4선석에서 18선석으로 확대됐다. 올 연말에 착공되는 새만금 신항은 2020년까지 2조 5000억원을 투입, 4선석을 우선 건설하고 2030년까지 18선석으로 확충된다. 논란이 많았던 새만금공항은 군산공항의 기존 시설을 활용, 국제선을 취항시키고 향후 국제공항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항 신설에 대비해 활주로 용지를 6㎢ 확보했다. 새만금~군산 간 철도 21.7㎞의 복선화와 새만금 랜드마크 조성, 공동구와 전력구 설치 등도 전북도의 의견이 반영됐다. 새만금을 동서로 관통하는 2개 축의 도로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하고 애초 100㏊였던 국립수목원도 200㏊ 규모로 늘렸다. 그러나 새만금종합개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새만금 전담기구와 특별회계 신설 분야는 중앙부처와 설치 시기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구체화되지 못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새만금이 국내외 어떤 경제특구와 비교해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국가적인 개발계획이 됐다.”면서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시민 정필수(48)씨는 “20년간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사업에 대해 정부가 종합개발계획을 확정함으로써 개발 속도가 빨라져 전북은 물론 국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개발계획이 변경되지 않고 한결같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대기업 헬스케어·녹색산업에 전략투자

    대기업 헬스케어·녹색산업에 전략투자

    최근 삼성그룹이 바이오 제약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재계 미래 신수종 사업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그룹들 역시 헬스케어와 더불어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헬스케어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꼽고 있다. 전자 등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의료서비스 산업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의료 분야의 수익성이 월등히 높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이유다. LG그룹은 지난해부터 ‘U-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U-헬스케어 산업은 정보기술(IT)을 의료 산업에 접목,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LG전자는 지난해 2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세브란스 병원과 협약을 맺고 세브란스의 의료기기 기초연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활용, 주요 질병 예방·치료를 위한 차세대 의료기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통신사들 역시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오는 11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헬스인포매틱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사업을 차세대 동력으로 삼아 2015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바이오회사 나노엔텍에 250억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생산성증대(IPE)사업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의 신규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향후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5대 그룹들도 헬스케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신수종 사업을 발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헬스케어, 바이오제약 등과 더불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등 5개 사업군에 2020년까지 2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그린카 개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와 고효율·고연비 엔진변속기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전기차 ‘블루온’을 시범 운행한 데 이어 올해 말부터 소형 다목적 크로스오버차량(CUV) 전기차를 양산, 수익을 새로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현대건설 인수에 따라 기존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 더해 종합엔지니어링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플랜트 개발사업 등에 1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친환경과 녹색기술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 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 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분야에 2020년까지 17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2차전지, 태양광, 바이오연료 등 미래 에너지 사업에 4조 5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LG그룹도 헬스케어 외에 차세대 전지와 태양전지 등 에너지와 LED 등 리빙에코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020년까지 녹색성장 분야에 20조원을 투자, 그린 신사업에서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서울시 올 일자리 23만개 만든다

    서울시 올 일자리 23만개 만든다

    서울시가 올해 23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직업훈련과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사회적기업 창업 기반 조성 등을 통해서다. 시는 5개 분야에서 총 22만 5858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내용의 ‘일자리 걱정없는 서울’ 계획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분야별 일자리 창출 목표는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3만 9660개 ▲창업형 일자리 1만 3960개 ▲직업 훈련 및 알선 분야 8만 6256개 ▲사회적 공공 일자리 분야 4만 2124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및 일자리 창출 기반 유지 분야 4만 3858개다. 시는 직업 훈련과 알선 부문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와 25개 자치구 취업알선센터, 여성발전센터 등의 구인자-구직자 연결 기능을 강화하고 서울시립직업학교 등에 직업훈련 과정을 제공, 구직자의 업무 적응 능력을 높여 줄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중소기업 인턴십 제도를 활용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실무능력을 배우게 한 뒤 중소기업에 우수한 인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부문 등에서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경영안정자금 및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집트사태 이후 한국 경제는…건설업계 “굵직한 공사발주 예상”

    이집트사태 이후 한국 경제는…건설업계 “굵직한 공사발주 예상”

    ‘이집트 사태’가 진정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위험)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으로 소요 사태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현지 영업 재개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하지만 이집트 군부 내 파벌 싸움에 따른 정쟁 가능성 등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어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사태가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어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성이 수그러들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산업계 ‘이집트 사태’ 마무리에 반색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계는 이집트 건설 붐을 기대하고 있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국내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무바라크 대통령 다음에 누가 집권해도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집트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굵직한 공사들이 계속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4월 이집트 발전소 공사를 시작하는 GS건설 관계자도 “앞으로 이집트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도로, 항만, 발전소 등 대규모 공사를 많이 발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지 기업들도 공장 정상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의 이스말리아 TV 생산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공장을 재가동해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집트 공장의 생산 규모가 크지 않아 기회비용 등을 고려한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카이로 판매법인에서 근무하던 주재원 3명도 애초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분위기가 급격히 진정세를 보이면서 재택 근무로 전환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지 판매 조직들과의 네트워크가 무너져 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유 뜀박질·국내금융시장 불안 여전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와 금융시장 안정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유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이다. 군부 내 파벌 싸움과 중동 정세의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점이 국제 유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97.94달러로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85.58달러)보다 10달러 이상 비쌌다. WTI가 지난해 평균 79.61달러로 두바이유(78.13달러)보다 비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집트 사태가 두바이유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두바이유 가격은 평균 93.65달러로 WTI(89.18달러)를 앞지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90달러 후반대이고, 원화 약세 흐름이 해외발 물가 압력을 확대시킬 수 있어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준규·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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