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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학 성장주도/경공업 계속 부진/93 「국민계정」에 담긴 뜻

    ◎경기 본격상승속 「양극화현상」 뚜렷/재고 크게 감소·임금 안정… 소비지출도 주춤/SOC 투자 미흡·서비스업 비대등은 과제 지난해의 국민계정에 나타난 각종 지표는 우리 경제가 활황국면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딛고 있음을 말해준다. 분기별 성장률이 3.9%,4.8%,6.8%,6.4%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1·4분기 1·7%였던 제조업 성장률도 4·4분기에는 9.4%로 치솟았다.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했던 철강·자동차·반도체·석유화학등 중공업 분야의 4대 주력 업종도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지난해 연초부터 시작된 엔고가 수출및 국내경기의 회복으로 이어진 결과이다. 1·4분기중 11.8%의 감소세를 보였던 기계류와 운수장비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3·4분기에 5%,4·4분기에는 9.4%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건설투자 역시 전년의 0.6% 감소세에서 5.8%의 오름세로 돌아서며 경기회복을 선도하고 있다.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여율이 전년의 마이너스 1.6%에서 11.1%로 뛴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경기가 93년 1월의 바닥권을 지나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면서 전년에 1천5백32억원이 늘었던 재고가 지난해에는 2조5백20억원이나 줄었다.또 지난 88년이후 지나친 상승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장애요인이 됐던 임금도 안정세를 보였다.임금을 국민총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피용자보수가 47.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반면 영업잉여는 피용자보수 증가율보다 다소 앞질렀다. 기구축소및 예산절감등으로 정부의 소비가 전년보다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2.9%의 증가에 머물면서 전체 소비지출 규모도 전년보다 1.5%포인트 내린 5.3%의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않다.성장이 엔고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중화학공업에 편중됨에 따라 중공업과 경공업간의 양극화 구조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중공업분야는 시설투자를 늘리되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경공업은 생산비용을 절감하면서 고부가 상품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설비투자가 감소세에서 오름세로 돌아섰다고는 하나 그 증가율이 0.2%에 그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재고가 급격히 줄고 가동률이 연간 4%포인트이상 높아진 데서 설비투자 부진의 후유증을 느낄 수 있다. 국내 경기회복을 선도한 건설부문 역시 12.4%에 이르는 주거용및 비주거용건물 건설의 증가 덕택이다.정작 산업에 필수적인 사회간접자본(SOC)의 투자비중을 알리는 기타 건설은 전년의 12%증가에서 도리어 3.9%의 감소세로 돌아섰다.철도건설을 빼면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2.2%의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또 전년에 비해 0.9%포인트 줄었다고는 하나 가계소비의 증가율이 GNP증가율을 0.1%포인트 앞서는 것도 시정돼야 할 부분이다.과소비 풍조가 완전 불식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GNP 성장률보다 2%포인트이상 높은 서비스업의 성장 역시 전체 산업의 성장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 공공요금 조기현실화 검토/당정/간접자본 투자재원 확보 시급

    ◎유류관련 세금 종량세전환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15일 철도및 지하철요금,고속도로 통행료,상수도요금등의 공공요금을 물가가 안정되는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현실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청와대,건설·교통부,서울시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자당의 사회간접자본소위에서 사회간접자본(SOC)투자에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 시설과 연관된 공공요금을 현실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 사회간접자본투자기획단의 박봉흠국장은 『고속도로통행료및 철도요금은 경상비를 충당하기에 미흡하고 서울·부산의 지하철요금은 각각 원가의 71%,39%에 불과하며 상수도요금도 원가의 75%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물가가 안정되는 대로 이들 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송도 해상신도시 6월착공/인천시/5백35만평 매립,산업정보 도시로

    ◎환경영향평가 내주 매듭 【인천=최철호기자】 지난 88년 발표됐다가 2차례에 걸쳐 계획이 반려되는등 우여곡절을 겪은 송도해상신도시건설사업이 오는 6월부터 마침내 착수된다. 최기선인천시장은 11일 『송도신도시건설계획은 그동안 문제가 된 환경영향평가가 내주초 환경처로부터 가결쪽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오는 6월에는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시장은『올 상반기안으로는 진입로및 외곽호안축조공사가 시작돼 총진입로 29.1㎞ 가운데 8.1㎞ 공사가 착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신도시건설계획은 인천 남구 동춘동앞 간석지에 5백35만평을 매립,통신위성정보송수신기능과 금융기능을 갖춘 국제정보통신금융도시를 설립,수도권의 기능을 분담시키는 것으로 지난 88년 노태우대통령 당시 인천시청의 업무보고에서 처음 기본계획이 발표됐었다. 이 안에 따르면 총1조8천여억원이란 막대한 예산에 매립투자사업비만도 6천여억원을 투입,1억8천3백7만㎡의 흙을 바다에 매립해 모두 7만가구 25만명을 수용하는 첨단산업정보도시를 가꾼다는 계획이며 여기에는 통신위성정보센터는 물론 국제회의장·종합무역센터·국제물류센터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 90년과 91년에는 각각 공유수면매립허가와 도시기본계획승인을 건설부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그뒤 청와대 사회간접자본투자기획단(SOC)과 환경처등에서는 이 계획이 영종도 신공항건설계획과 병행될 경우 막대한 교통장애는 물론 서해안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들어 환경영향평가를 미룬 채 계획자체가 두번씩이나 보류됐다.
  • “「산업기반 신용보증기금」신설되면 지방기업 우선 혜택”/정 부총리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촉진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산업기반 신용보증기금」이 신설될 경우 담보력이 부족한 지방 기업에 우선적으로 신용보증 혜택을 주기로 했다.또 지방의 공과대학을 「국책대학」으로 선정,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기업활동과 관련한 인·허가권 등을 대폭 지방자치단체에 위임,지역에서의 기업활동을 활성화화기로 했다.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8일 서울지방 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내무부 시·도 기관장 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상승세가 계속되는 물가관리와 관련,지방자치단체가 자율 결정하는 상하수도 요금의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미용료,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지방자치 단체장이 책임을 지고 적정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하고 농산물 등의 매점매석을 철저히 단속해 줄 것을 촉구했다.
  • 경기/회복국면 지나 호황 조짐

    ◎제조업 가동률 84%… 91년이래 최고/산업생산 전년비 19% 증가/실업률 2.9%… 92년이후 첫 감소/통계청,1월산업활동 동향 발표 장기침체에 빠졌던 우리 경제가 5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특히 제조업의 평균 가동율이 84%로 91년1월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가 회복국면을 벗어나 호황으로 가는 조짐이다. 지난 92년5월 이후 줄곧 감소한 경공업 생산이 1월 중 1년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91년9월 이후 계속 줄던 제조업 취업자가 1월 중 처음으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2.9%로 92년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1월의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9%,전년동월에 비해 19.1% 증가했다.전년동월 대비 생산증가폭은 지난 91년 10월(19.6%) 이후 최고이나 지난 해에는 설날휴일(사흘)이 1월에 끼어 생산활동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내용 별로는 중화학 공업이 24.1%로 지난 해에 이어 지속적인 호조를 보였다.지난 92년5월 5.5% 증가 이래 줄곧 감소했던 경공업이 7.4%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출하도 내수용이 21.1%,수출용이 12.5% 증가해 전년동월에 비해 18.8% 늘어났다.재고는 전년동월에 비해 3.8% 증가했다. ◎부진했던 경공업 “불황탈출”/음식료·섬유업 호조 힘입어 증가세로/경기 과열땐 물가급등·수지 악화 우려 경기가 장기간의 동면을 끝냈다.활황세가 뚜렷하다.현재의 경기는 봄을맞아 개구리가 땅 속에서 튀어나오는 「경칩」의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회복의 속도가 너무 빨라 이대로 두면 과열된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지난 2년동안 국내 경제는 전반적으로 침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대기업 중심의 중화학 공업이 호황을 누린 반면 섬유·신발 등 중소업체 위주의 경공업은 심한 불황을 겪었다.그러나 부진했던 경공업 생산이 올 1월에 음식료,섬유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9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공업은 경제의 건강상태를 알리는 척도의 하나이다.제조업의 가동률 및 실업률 추이를 보면 경공업 회생과 더불어 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궤도에 들어선 느낌이 확연하다.1월중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84%로 91년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계절조정)도 2.5%로 92년7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통계청 조휘갑 통계조사국장은 『현재의 경기패턴은 제조업 중심으로 호황을 기록했던 지난 85년초와 비슷하다』며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1월 중 산업활동 동향의 수치는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았던 92년말과 93년초가 비교대상이다.또 물가·금리·통화 등 주요 경제변수들도 모두 불안하다.소비자 물가는 올들어 2월까지 2.4%가 올랐다.시장금리 중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3%를 넘어서 지난해 실명제 직후 돈이 제대로 돌지 않던 때와 비슷하다. 금리가 뛰고 통화가 불안하면 물가는 자연히 오른다.물가는 올 우리 경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최대의 복병이다.지난해 5.2%(추정)를 기록한 성장률은 올해 7%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면 성장도 물거품이 된다. 올해 산업생산의 전망은 밝다.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경기회복은 물론 국제금리·유가·환율 등 이른바 「신3저」의 호기를 맞아 수출이 올해 중 9∼10%의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또 사정으로 얼어붙었던 설비투자의 회복과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에 힘입은 시설투자의 확대도 기대돼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 같다. 문제는 정책대응이다.경기침체기에 채택한 내수부양 시책이 기대와 달리 경기를 급격히 과열시킬 경우 단기간에 물가급등·국제수지 악화와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백웅기연구위원은 『경기과열을 막으려면 안정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해외자본의 유입이 총통화·환율 및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통화신용정책을 적절히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비 등 59개 공기업 올해 민영화

    ◎정부 확정/원진레이온 등 7곳 통폐합 포함/한중 등 8개기관 내년에 처분/나머지는 98년까지 모두정리 한국중공업에 대한 산업합리화 조치가 끝나는 내년말 산은이 보유한 한중의 지분(2천2백80억원)과 한전보유 지분(2천1백10억원)이 모두 매각된다.한국관광공사산하의 제주 중문 및 경주 보문골프장과 콘도가 올해 일반에 매각되며 근로자복지공사의 일부병원이 민간에 팔린다. 국민은행의 정부지분 1천3백86억원(72.6%)이 하반기 증시에 직상장되거나 일반에 경매된다.외환은행의 정부지분 1백억원은 오는 5월이후 매각된다. 석공과 광진공은 내년까지 통·폐합안을 마련해 정기국회에 관련법안이 제출되며 종합화학은 올해 말까지 법을 폐지,민간에 매각한다.담배인삼공사는 98년까지 경영을 합리화한뒤 민영화한다.국정교과서는 당초 계획대로 올해 안에,한국신화는 95년말까지 각각 민영화한다. 한국비료의 산은지분(35억원)이 오는 5월 경쟁입찰에 부쳐져 경영권이 삼성이나 동부그룹에 넘어간다.남해화학은 한국종합화학지분을 매각한뒤 내년말까지 민영화를 끝낸다. 정부는 18일 과천청사에서 공기업민영화추진대책위원회(위원장 한리헌경제기획원차관)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기업민영화 및 기능조정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공기업과 자회사 75개(소송중인 매일유업포함)의 민영화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 59개 ▲95년 8개 ▲96∼97년 5개 ▲98년 2개를 연도별로 민영화,지분매각,통폐합청산,일부 기능조정 및 시설매각절차를 마친다.농산물유통공사가 대주주인 매일유업은 계류중인 소송이 끝난뒤 민영화한다. 올해에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한국비료·대한중석 등 47개 정부투자기관,출자기관 및 자회사를 민영화 또는 지분매각한다.원진레이온 등 7개 기관은 통·폐합 또는 청산한다.주공·토개공·수자원공 등 3개 기관의 일부기능을 조정하고 근로복지공사와 관광공사의 일부시설을 매각한다. 이동통신은 한국통신보유지분을 96년까지 전량 매각하고 고속도로시설공단은 올해안에 민영화를 끝낸다. 기획원 김병균심사평가국장은 『정부는 국영기업민영화와 정부지분의 매각을 통해 조성될 7조원가량을 사회간접자본(SOC)에 재투자할 계획』이라며 『이중 올해 2조1천억원가량의 자산이 민간에 매각되거나 주식으로 공매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SOC시설확충 민자유치/외국자본 참여 부분 허용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 사업에 외국 자본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이미 입법예고한 「SOC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 법안」을 최근 재무부,상공자원부,교통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한 끝에 이같이 보완하고,외국 자본의 참여는 부분적으로만 허용키로 했다. 기획원 관계자는 『외국 자본이 SOC에 참여한다고 해도 경영권을 행사할 정도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루거나 소액지분 참여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민간의 자율적인 경영을 보장하기 위해 민관합동 법인에 대한 공공부문의 총출자 비율을 50% 미만으로 제한하고 공공부문은 주주권도 원칙적으로 행사하지 못하도록 했다.
  • “공기업 인수 30대재벌 기업/「출자한도 예외」 선별 인정”

    ◎공정거래위 정부는 공기업의 민영화를 촉진하기 위해 30대재벌기업들이 공기업을 인수할 경우 출자총액한도규정의 예외를 선별적으로 인정해줄 방침이다. 오세민공정거래위원장은 5일 『30대재벌들이 공기업의 민영화대상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새로운 업종에 진출,출자총액한도가 문제될 경우 규정적용의 예외를 선별적으로 인정하고 예외기간도 현재의 5년보다 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공정거래법의 개정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68개 공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 등 금융기관은 증시에 즉시 상장하면 되지만 한중이나 남해화학 같은 업체들은 어차피 30대재벌기업이 인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출자총액한도규정을 현행대로 놓아둘 경우 인수할 만한 기업이 없을 것』이라며 법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은 오래 전부터 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한도규정이 기업활동에 장애가 된다며 폐지를 건의했었다. 공정위는 최근 입법단계에 있는 「사회간접자본(SOC)확충을 위한 민자유치법」이 규정한 사업에 진출하는 민간기업에는 현재 출자총액한도적용 예외기간을 사업내용에 따라 최장 30년까지 유예해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물가불안/우려가 현실로/연초 급상승 언저리

    ◎정부 “2분기후 안정” 낙관 불구/공공료인상 대기·통화증발 불안 1월의 소비자물가가 작년말보다 1.3%나 올라 물가에 연초부터 적색경보가 켜졌다.이미 예견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그러나 오른 품목 중 거의 절반은 그동안 인상요인이 오랫동안 누적된 품목이라는 점이 종전과 다르다.사회간접자본(SOC)의 투자재원과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담배소비세 및 유류특소세의 인상(신설)에다 쌀등 농산물 값의 상승분이 전체 물가상승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물가당국은 작년 1월에 비해 상승폭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2·4분기 이후에는 안정세로 돌아서 연간으로는 예년과 비슷한 6%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같은 당국의 낙관은 하반기에는 작년과 달리 농산물이 풍작을 이루고 공산품이나 개인서비스 요금 등은 작년처럼 안정된다는 기대에 바탕을 두고 있다.소비자 물가는 1·4분기중 연간 상승분의 절반이 오르고 2·4분기이후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예년의 추세이다. 이같은 낙관에도 불구하고 물가관리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공을 위협하는최대의 복병이다.난제가 많기 때문이다.택시와 버스의 요금이 오는 15일 오를 예정이고 그 이후에는 학교납입금과 우편요금이,하반기에는 전기요금 등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기업들 역시 대규모 투자를 계획중이고 통화당국은 금리위주의 통화정책을 택함으로써 돈이 많이 풀릴 공산이 크다.해외부문의 통화증발로 인한 인플레 기대심리도 걱정된다.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을 비롯,해외자본 유입이 크게 늘어나 자본수지 흑자폭이 무려 1백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는 물가안정을 위한 원칙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가격인상 때마다 쏟아지는 무책임한 여론의 집중포화식 비난에 정부의 정책이 발목을 잡혀 「절름발이식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예컨대 3월에 올려야 할 중·고교 수업료를 1·4분기 물가관리를 위해 뒤로 미루는 대신 그에 따른 몇백억원의 부담을 정부가 떠안는 정책은 오히려 왜곡의 폭을 가중시킬 뿐이다. 올릴 것은 적절히 올리며 산업의 대외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순리이다.무분별한 가격억제는 오히려부작용이 크다는 사실도 국민들에게 잘 알려야 한다.인상요인이 쌓인 품목의 가격을 억지로 누른다고 해서 우리를 대신해 가격 상승분을 떠맡아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문화산업은 발전의 밑바탕/김장실 문화체육부 어문과장(기고)

    정부는 금년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국가경쟁력 강화에 두고 규제완화,과학기술투자확대,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고 기업도 시설투자 확대 등으로 정부정책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그런데 우리의 정책 당국자나 기업들은 보편적으로 우리나라가 보다 더 강력한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 상품의 생산,유통체계가 보다 효율화,과학화되면 이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다는 경제주의적 인식에 바탕을 두고 접근해가고 있다는 점이다.물론 일리있는 얘기다.그러나 경제적 접근만으로 문제가 다 해결될 수 있는가? 결론적으로 말해 그것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며,의식과 가치의 선진화,정책형성과 집행능력의 신장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된 문화적 측면이 함께 고려되어야 비로소 성공적으로 이룩될 수 있다.즉,국제화의 높은 파고를 슬기롭게 뛰어넘고 21세기 문화전쟁,경제전쟁에서 우리민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의 산업을 문화화」하고 「우리 문화를 산업화」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정을 살펴보면 문화란 경제부문에서 축적한 재화를 쇠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할 뿐 그 문화나 문화산업(Culturalindustry)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크고 앞으로 전개되는 21세기 고도 정보화된 지식사회(Knowledgesociety)에서 국가발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은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문화산업에 대한 분류나 국민경제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비중조차 제대로 파악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경제는 생산적이고 문화는 소비적이라는 인식은 경제학을 잘못 이해하는데서 출발한다.경제활동의 본질은 시간을 벌어 문화적 가치를 누리는데 있다고 본다.풍요로운 삶이란 경제활동이 문화적 가치와 조화를 이룰때 가능하다.또한 어떤 상품이든 인간의 심미적 감각이 부가되지 않으면 그 가치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더구나 20세기 대량소비·대량생산시대가 지나가고 문화의식·심미안이 가미되는 소량다품종고부가가치시대가 진행될 21세기에 있어서 경제적 가치 창출에 있어 문화의 역할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기업체의 경우 처음 외국시장에 상륙할 때,그 상품의 이미지 전략이 제일 중요하다.만약 기업체에 대한 이미지가 잘 형성되어 있으면 고가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마찬가지로 우리 문화나 역사에 대한 인식이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되어 있으면 우리 상품은 제값을 받을 수 있다.그러므로 문화는 경제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며,21세기 한국의 발전은 우리 문화에서 그 가능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그동안 눈부신 경제성장에 힘입어 국민들의 소득과 여가가 증대됨에 따라 출판,인쇄,영상,음반,미술,연극 등 전통적 의미의 문화산업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92년 한해 국내영화,비디오 시장규모 1조2백억원,출판 2조원,만화영화 2조8천억원,음반 2억1천만달러로 추산).여기에 컴퓨터,뉴미디어및 기타 첨단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어 이 부문에 대한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육성이 필요하다.더구나 어떤 상품이든 그 제품을 만든 나라의 문화적 가치가 접목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외국 상품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일때 생기는 문화종속현상을 극복하고 우리문화를 세계적으로 선양하기 위해서도 우리 고유문화를 소재로 한 세계일류상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문화산업은 더욱 장려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체육부는 우리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3년부터 문화산업자문단을 구성하고,국제적 감각과 전통이 조화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널리 수출하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문화가 곧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국민적 인식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문화상품 개발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한다면 멀지않아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 주가 10P 내려 8백70선 붕괴/증안대책… 전업종 매물 쏟아져

    증시 안정대책의 여파로 주가가 이틀째 큰 폭으로 내리며 올 들어 처음으로 8백70선이 무너졌다. 주말인 15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38 포인트가 내린 8백68.65를 기록했다.거래량은 2천5백18만주,거래대금은 6천3백73억원이었다. 개장초 전날의 약세기조가 이어지며 약보합세로 출발했다.그러나 민자유치법 확정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활성화되리라는 기대로 건설주로 유입된 매수세가 도매와 은행 등 이른바 「트로이카주」로 확산되며 8포인트까지 올랐다.그러나 정부의 증시안정화 의지에 눌린 기관이 매수를 자제하면서 전 업종에 걸친 매물로 낙폭이 커졌다.
  • SOC투자기업/토지수용권 부여/차관도입·감세혜택… 무료사용권도

    ◎「민자유치 촉진법」 입법 예고 도로와 항만을 비롯,최근 심각한 오염현상이 나타난 상하수도 시설과 하천부속물,다목적 댐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민간기업에게 토지수용권이 주어지며 차관도입,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 완화,각종 조세 및 부담금의 감면,인·허가의 일괄처리 등 혜택이 부여된다.민간기업이 투자하는 SOC 시설 중 공공성이 강한 최소한의 기본시설만 국가에 귀속시키되 원칙적으로 무료사용권을 주고 나머지 시설은 가급적 민간의 소유권이 보장된다.안정적 경영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료 결정을 자율화하며 수지보전을 위해 도시 재개발 등 각종 부대사업이 허용된다. 경제기획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SOC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 촉진법안」을 입법예고했다.가능한 한 올 첫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 빠르면 하반기부터 민간기업을 SOC 투자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기획원 안병우 정책조정국장은 『모든 SOC 시설을 민자유치 대상으로 하되 도로,철도,항만,공항,다목적댐,상·하수도 시설·하천부속물 등을 기본 시설로 해서 이시설은 완공뒤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되도록 했다』며 『기본시설을 뺀 발전설비와 유통단지 등은 완공 뒤 소유권을 사업시행자에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민간기업들의 수지보전을 위해 해당 시설 및 주변 지역의 주택건설,택지조성,도시재개발,공단개발,관광숙박업,관광이용 시설업,화물터미널 사업,항만운송사업,도·소매점 및 집배송 단지 등의 부대사업이 허용된다. 민간의 SOC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사업 시행자가 주무관청으로부터 실시계획을 승인받은 경우 다른 법률의 인·허가 사항도 동시에 승인받은 것으로 간주하며,사업시행자가 토지를 수용할 수 있는 근거 및 절차를 명문화하고 이주대책·토지매수 업무를 행정관청에 위탁할 수 있다.
  • 30개생필품값 4%이내 관리/「94신경제」 보고

    ◎항만·철도운영 민간이양 검토/올 성장 7%·물가 6%·경상흑자 10억∼20억불 전망 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타결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수산업,농어촌,농어민을 포괄하는 종합적 대책을 상반기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북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 대로 기업인의 방북을 허용하고 물자교류 확대와 투자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두만강 개발계획 등을 통한 남북경협을 추진키로 했다.물가안정을 위해 쌀·연탄 등 30개 기초 생활용품 가격을 평균 4%로 특별관리하고 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책임지고 전년 수준에서 안정을 유도하도록 했다.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신경제 추진회의를 열고 정재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94년도 경제운영 방향을 보고받았다. 정부총리는 농어촌 대책으로 『외부 자본의 농업경영 참여를 허용해 농산법인,협업 경영,가족 전업농 등 3개 유형에 의한 생산양식을 병행 추진하는 등 농업생산 기반을 조기에 정비하겠다』고 밝혔다.농림수산부 관계자는 농산법인의 성격에 대해 『농민지분이 51% 이상이고 외부인의 지분은 49% 이하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며 『외부인에 기업은 해당되지 않고 도시민들이 식량조달을 위해 투자하는 범위에서 오는 6월 말까지 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총리는 또 농어촌 공업화를 촉진하는 등 농어촌을 1·2·3차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복합산업 구조로 개편하는 한편 오는 7월부터 농업목적세를 거둬 연간 1조5천억원씩을 농촌에 투자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올 상반기중 민자유치 관련법안을 제정,사회간접자본(SOC)확충 및 공단개발 사업에 민자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상반기중 유통단지 개발촉진법을 제정,유통단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항만과 철도 등 정부시설의 운영을 민간에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지난 연말 확정된 대기업 업종전문화 정책은 예정대로 시행하되 중·장기적으로는 공정거래법이나 다른 세법으로 업종전문화 및 경제력 집중 문제를 다루도록 할 방침이다.이밖에 내년부터 두채 이상의 집을 가진 가구에 재산세를 중과하기 위해 연내 부동산 과다 보유자를 별도로 관리하는 등 투기대책도 계속 시행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예년과 달리 성장률,소비자 물가 및 경상수지 전망에 관한 수치를 발표하지 않은채 KDI와 한은 등의 전망치를 종합할 때 성장률은 6∼7%,소비자 물가는 6% 내외,경상수지는 10억∼20억달러의 흑자라고 밝혔다. 한리헌 기획원차관은 『성장률은 7%에 가깝고 소비자 물가는 6% 안쪽,경상수지 흑자는 10억∼20억달러라는 것이 정부의 전망』이라며 『성장률이나 경상수지 전망치는 단순한 전망이지만 소비자 물가에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 농어촌대책·국가경쟁력 강화 초점/올 경제운영방향 특징과 전망

    ◎간접자본 확충 등 안정보다 성장에 주력/성장목표 제시 안해 “책임회피” 지적도 11일 발표된 94년 경제운영 방향은 신경제 2차 연도인 올해 우리 경제가 「안정 속의 경제활성화」와 「국가경쟁력 확대」라는 양대 축으로 운영될 것임을 예고한다. 종전의 경제운영 방향은 전년 말까지 확정,새해부터 시행하는 것이 관례였다.올해에는 지난해 「12·21 개각」으로 바뀐 정재석경제팀이 전임 이경식경제팀이 마련한 시안을 상당 부분 손질했다는 점이 특징이다.새 경제팀의 컬러를 드러내는 본격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박재윤 경제수석이 주도한 지난 해의 신경제 1차 연도와는 차별화를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 올 경제운영 방향의 특징은 예년과 달리 올해의 거시경제 운영목표에서 정부의 의지가 담긴 지표를 일체 담지 않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은의 전망치를 소개하는데 그친 점이다.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정부 내부의 전망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는 7%에 가깝고 소비자 물가는 6% 이내이다. 이를 공표하지 않은 것은 목표에 구애받지 않고 신축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기획원은 설명한다.그러나 전망치가 빗나갈 경우 여론에 몰리는 점을 의식한 탓도 없지 않은 것 같다.그래서 책임회피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 경제운영 방향은 내용에서 농어촌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이는 김영삼대통령이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촌 대책의 본격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그 다음이 민간기업 활동의 활성화이고 이어 민자유치 등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지역균형 발전,경제제도의 국제화와 구조개혁 추진,물가안정 등의 순으로 열거 됐다. 전체적으로는 안정보다 성장에 역점이 두어진 느낌이다.농어촌 대책,민간기업 활동의 활성화,SOC 확충,지역균형발전 등은 모두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시책이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 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문제는 단순한 지표상의 성장보다는 내실있는 성장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물가문제는 새해 경제를 좌우하는 최대의 복병이 될전망이다. 기획원 장승우 경제기획국장은 『올해 경제운영의 성패는 물가관리와 노사화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최근 쌀,연탄 등 30개 기초 생필품의 가격상승 억제선을 5% 이내로 정했다가 4% 이내로 낮춘 것은 물가안정에 두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해 경제운영 방향이 농어촌 부문 등 우선순위만 조정했을 뿐,UR나 실명화 시대에 걸맞는 실천적인 각론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또 행정규제 완화 등의 과제도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 재벌사 사회간접자본 투자액/30년간 「출자총액 제한」서 제외

    ◎정부,민자유치돕게 현행 5년새 대폭 늘려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대그룹 계열은 출자총액제한 예외인정 기간을 현행 5년에서 최고 30년으로 연장하고 SOC와 무관한 업종의 대기업이라도 민자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다. 오세민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의 사회간접자본 참여확대를 위해 공정거래법상의 현 제한규정을 완화할 방침』이라며 『현재 정부가 마련 중인 민자유치 촉진법이 확정되면 하반기 중 여기에 맞춰 대그룹의 민자유치를 촉진하는 쪽으로 공정거래법을 개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기업에 대한 출자총액 제한(순자산의 40%)의 예외인정 기간을 현행 5년에서 20∼3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또 현재 도로,항만,항공 등 해당 업종에만 적용하던 출자총액 제한 예외인정을 비관련 업종에도 허용하는 내용으로 해당 시행령을 고칠 계획이다. SOC 시설에 투자하는 대기업에 대한 출자총액제한 예외인정 기간은 현재 관련업종의 기업에 한해 5년까지이나 앞으로 규정이 이런 방향으로 바뀌면 예컨대 유통업종의 경우에도 도로나 공항건설 등 SOC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재벌 그룹의 민자참여를 허용하는 내용의 민자유치 촉진법을 마련,빠르면 내주 중 경제장관회의의 의결을 거쳐 올봄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 정 부총리 경제현안 보고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4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올해 경제운영 계획 등 경제현안을 보고했다. 정부총리의 이날 보고는 6일 김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에 앞서 농어촌 발전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 등 올해 중점 경제운영 목표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기획원 관계자는 『새 경제팀은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농어촌의 구조개선 등 항구적인 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인 도로·항만 등 SOC 확충사업에 민간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운영 계획은 오는 10일 확정,발표된다.
  • 새해 증시/활황 지속… 1천P 돌파 “부푼 꿈”

    ◎경기회복·외국인투자 확대 호재/금융·건설·무역주 장세 주도 예상/물가상승·특융상환 등 장애요인 잠복 모든 증시 전문가들이 내년도 증시가 올해보다도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오르리라는 진단을 자신있게 내놓고 있다. 대망의 1천포인트 돌파는 물론 1천2백 고지도 뛰어오른다는 전망도 있다.사상 유례없는 호재들이 증시를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만 하더라도 모든 연구소들이 올해보다는 최소한 1.5∼2%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보다 결정적인 요인으로는 올해 증시를 끌어 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다.오는 97년까지 종목당 발행주식의 25%로 늘리기로 한 외국인 투자한도가 내년 중 최소한 15∼20%로 올해보다 5∼10%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증시가 개방된 동남아 국가의 연간 평균 주가 상승률이 50∼1백%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24%의 성장에 그친 국내 증시는 최소한 25∼30%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올해 1백68개의 우량 종목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소진되면서 장외거래에서 30∼50%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점만 보더라도 외국인의 한국주식 매수 욕구를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주식 이상으로 수익률을 올릴 만한 금융상품이 없는데다,새정부가 주가를 「여론의 성적표」로 인식,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따라서 내년 1월 말까지 현재의 상승기조가 이어지며 대망의 1천포인트 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올들어 부쩍 심해진 주가 양극화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올해의 「잔치」에서도 「굶주린」 금융주·건설주·무역주 등 이른바 트로이카주로 매수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금융주의 경우 증권주는 수익이 크게 호전되면서 주가상승 선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며,바닥권에서 탈출하기 시작한 은행주도 성장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건설주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에 힘입어 이미 이달 초부터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무역주도 김영삼대통령이 암시했 듯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예상되는 데다,UR타결로 전 세계 교역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돼 상승가능성이 충분하다. 게다가 이들 대중주는 지난 90년 초에 비해 주당 가격이 아직도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어 50% 정도는 가볍게 뛸 수 있다. 물론 이같은 장미빛 전망에도 암초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올해의 경우 기업공개,유·무상증자 등 발행시장의 물량을 억제했으나 내년에는 1·4분기의 물량만도 1조원이 넘는 등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또 내년 2월10일로 상환이 연장된 투신에 대한 한은 특융 2조6천억원도 큰 부담이다.투신이 보유한 주식들이 대체로 주가지수 9백20∼9백30선에서 매입한 사실을 감안하면 이 선에서 엄청난 매물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지난 28일 폐장일에 처음으로 선보인 증안기금 보유물량도 주가 상승에 적잖은 견제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는 아닐 것이다. 특히 내년도 경제에서 최대의 복병으로 꼽히는 물가상승이 적정 수위를 넘어설 경우 외국인에 대한 투자한도 확대조치가 최대한 늦춰질 수도 있다. 한진투자증권의 유인채 상무는 『내년에는 발행시장의 물량만 적절히 조절하면 고객예탁금이 4조원을 넘고,하루 거래대금도 1조원이 넘는 활황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은 대세 상승기에는 단타 매매보다는 장기보유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신증권의 조병철 투자분석부장은 『올해 주식 상승률이 24%나 됐지만 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증시를 통해 산업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데다,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눈독을 들이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재계,「민영화 공기업」 눈독/정부,68개사 매각방침 확정

    ◎삼성/한비·국민은 지분확보에 촉각/현대/중공업 우세 굳히려 한중 겨냥 민영화되는 공기업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정부가 국민은행 등 4개 금융기관과 가스공사 등 일부 정부투자기관 및 정부투자기관의 51개 출자회사를포함,총68개 기업을 민영화하기로 확정하자 재계가 구체적인 인수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매각방안이나 원칙이 정해지지 않아 촉각만 곤두세우는 상황이지만 몇몇 대기업은 관심대상을 주시하며 타당성 및 손익분석을 시작했다.특히 새해부터는 기존 한국중공업에서 독점해 온 발전설비 수주가 자율화되고 신공항 공사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관련 대형 사업이 시작되는 만큼 공기업 민영화를 둘러싼 업계의 물밑다툼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민영화 대상 공기업 가운데 중화학·금융·SOC 분야의 경영권을 어느 그룹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업계의 판도변화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그룹은 취약한 중공업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중공업에 눈독을 들이며 한전이 매각하는 한국중공업의 지분 30%를 어떤방식으로 매각하는지 관심을 쏟고 있다.신규사업으로 시작한 LNG사업의 확대를 위해 가스공사의 지분 인수도 검토하는 중이며 금융업 진출과 관련,국민은행의 지분확보도 구상한다. 현대그룹 역시 한국중공업의 지분을 일부라도 인수할 경우 이미 우월한 위치를 확보한 중공업 부문에서 확실한 우세를 굳힐 수 있다고 판단,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고속전철 사업과 LNG 5∼7호선 발주,발전설비 사업 참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중석에도 대다수 기업이 군침을 흘린다.보유한 부동산이 서울 명동을 비롯,금싸라기인데다 광산개발에서 축적된 굴착 노하우는 SOC사업에서 활용도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비료의 경우는 삼성과 동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현재 삼성은 한국비료의 지분 32.4%를 소유하고 있고 동부는 18.7%를 갖고 있다.삼성은 한국비료가 선대 고리병철 회장이 빼앗긴 기업이란 점에서 절대로 양보 못한다는 입장이다. 관광공사의 일부시설 매각 역시 관광 및 유통업종을 주력으로 삼는 기업들에는 관심사항이다.대기업들은 또 이번 민영화 대상에는 빠졌지만 추후 경영진단을 통해 2차 민영화가 이루어질 한전·포철·통신공사 등에 대해서도 그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새해경제 7%선 성장/KDI 전망/경상수지는 10억불 흑자

    ◎소비자물가 5.6% 오를듯 내년중 우리 경제가 수출의 호조,설비투자회복,건설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7%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소비자물가는 올해(4.8% 추정)보다 다소 높은 5.6%수준에 이르는 데 비해 국제수지는 균형수준에서 1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94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내년중 선진국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수출이 9%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사회간접자본(SOC)시설확충 등에 힘입어 7%로 성장이 회복될 전망이다. 내년 경제성장전망치는 올해 성장전망치 5%수준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이는 내년부터 우리 경제가 본 궤도로 올라서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는 셈이다. 민간소비는 성장이 회복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가격의 하향안정세유지와 임금상승의 둔화로 올해와 같은 수준인 5%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총고정투자증가율이 6∼7%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실명제로 인한 금융경색이 완화되고 정부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과거의 2년 연속 감소추세에서 6%대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건설투자는 건축 및 토지이용에 대한 규제완화 영향으로 건물건설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SOC시설의 확충으로 기타건설이 늘어나 7%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았다.수출은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엔고의 시차효과로 9%수준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면 수입은 투자회복에 따라 늘어나지만 증가속도가 수출의 증가세를 밑돌아 무역수지는 30억달러 흑자,경상수지는 1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공공요금의 현실화,냉해에 의한 농산물가격 상승압력 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연평균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격동의 93경제 결산/경제부기자 방담

    ◎실명제 실시·UR파고로 “국제화 시련”/쌀개방… 냉엄한 국제현실 일깨워/10월 대난설·화폐개혁 악성루머도/그린벨트 개선안 사고없이 마무리/금융계 「사정한파」… 은행장 넷 옷벗어/배종렬·김승연회장 전격 구속… 재계 충격/헬기엔진조립·TGV 등 재벌 이권싸움 치열/「경쟁력 강화 민간위」 구성… 경제 활로 모색 신경제 첫해인 올 한햇동안 우리 경제는 개혁의 물결속에 경기회복을 위해 숨가쁘게 돌아갔다.이를 위해 신경제 5개년 계획,금융실명제,2단계 금리자유화 등 혁명적인 제도개혁이 잇따랐다.국제적으로도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과 이에 따른 쌀시장개방 등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격동속의 올 경제계를 경제부기자들의 방담으로 짚어본다. ­경제계의 93년은 대변혁의 파노라마가 잇따라 펼쳐진 한해로 기록될 것입니다.특히 금융실명제는 문민정부가 단행한 가장 혁명적인 제도개혁이었습니다.그러나 당초 우려와 달리 빨리 정착돼 대혼란을 예견했던 많은 사람들의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실명제 실시가 국민들에게 준 충격은 대단했습니다.실명제가 실시되기 전부터 실명으로 거래를 해온 대다수 사람 들까지도 마치 세상이 뒤집힐 것으로 보고 한동안 초 긴장을 했습니다.10월 금융대란설이니 화폐개혁이니 하는 악성 루머들이 난무해 혹세무민하는 양상도 없지않았지만 금융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안정을 되찾았습니다.개혁은 역시 일거에 해치워야 한다는 사실도 실명제가 남긴 또하나의 교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1월부터 실시된 2단계 금리자유화는 「타율과 관의 보호」에 길들여진 우리 금융계를 자율과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으로 내몰았고 연말에 돌출한 UR협상의 타결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벅찬 과제까지 안겨주었습니다. ○2단계 금리자유화 ­새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금융계를 덮친 「A급 사정태풍」은 김준협 전 서울신탁은행장을 비롯,4명의 은행장의 옷을 잇따라 벗겼지요.그 중 안영모 전 동화은행장의 경우는 거액의 비자금 운용과 관련돼 현직에서 구속되는 사태로 비화됐습니다.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YS의 은행장 인사 불개입 원칙 천명에 이어 나온 「은행장 추천위원회」 제도는 금융 자율화의 핵심인 은행장 인사의 자율화를 향한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돼야 할 것입니다.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지만 재계는 올해 「지옥」과 「천당」을 함께 경험한 한해였습니다.총수들의 경우는 더욱 그랬었죠.「성역없는 사정」의 분위기 속에서 지난 6월 배종렬 한양그룹 회장이 구속됐고,11월에는 현대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격 구속돼 재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이는 전례가 드문 것으로 정경유착의 고리가 단절된 탓이란 해석이 나왔죠.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결과적으로 재계 스스로 체질개선을 하는데 도움을 준 측면이 많았습니다.기업하도급 비리실태 조사,위장계열사 조사,내부거래 실사 등에 따라 재계는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니까요.또 공산품 가격을 동결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가 하면 의식개혁과 투자확대 조치를 취했습니다. ­맞습니다.그 과정에서 나온것이 「이건희 신드롬」이라 불리는 삼성의 「질경영」입니다.정부의 개혁조치에 부응,이회장은 삼성의 개혁을 통해 재계개혁의 불을 당겼습니다.혁신적인 인사조치는 타그룹의 모범이 돼 재계의 「물갈이」를 선도했죠.또 그가 역설한 사회간접자본(SOC)의 중요성은 정부 정책에까지 반영됐습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이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재계 차원의 활로 모색이라 할 수 있죠.위축된 경제의 물꼬를 트기 위해 재계가 하나로 뭉친 것이니까요.대통령이 거는 기대도 상당하기 때문에 무척 고무된 것이 사실입니다.아직까진 가시적인 성과가 없지만 새해에는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재계는 대형사업의 이권싸움 또한 치열했습니다.헬기엔진 조립업체 변경과 중형 항공기 제작 주도업체를 둘러싼 「공중전」,승용차 신규진출 및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한 「지상전」,조선소 도크 신규증설에 따른 「해상전」 등 입체전이 전개됐죠.상호비방에서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됐습니다. ○금융시장 안정 찾아 ­재계가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업종전문화 시책이골격을 드러내 산업정책사에 한 획을 긋게 됐습니다.알려진 대로 업종전문화는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주력업종을 선정,여신관리 제외와 같은 금융지원과 공장입지 지원 등을 해줌으로써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자는 게 골자입니다.신경제 이념인 자율을 살리자는 쪽으로 결론이 나 정부의 개입을 줄인점이 특색이라면 특색이지요.여기에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대비,직접지원을 택하지 않고 여신관리 예외와 같은 규제완화 방식의 간접지원으로 정책의 초점을 맞춘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됩니다. ­산업현장은 그런대로 모양이 좋았습니다.올 수출이 당초 계획보다 7억달러 가량 모자라는 8백28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나 상공자원부가 수정전망을 하기 전의 목표치가 8백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입니다.자동차와 조선 등 중화학 업종이 엔고 특수로 호황을 누렸습니다.반도체는 「돈을 긁는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장사가 잘 됐습니다.물론 신발이나 섬유 등 경공업은 올 한해도 어려웠지요.또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공산품 값 상승요인이 상당분상쇄되고 원유도입액이 줄어 무역수지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농림수산부가 올해처럼 정신없이 바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연례 행사인 추곡수매 문제를 채 마무리 하기도 전에 우루과이 라운드 농산물 협상으로 눈코 뜰새 없었으니까요.더욱이 올해는 「냉해」라는 돌출변수까지 겹치는 바람에 무척 복잡했지요.하기야 농림수산부로선 국민의 시선이 UR협상에서의 쌀 시장 개방문제에 온통 집중됐던 게 차라리 다행스러운 점도 있었지요.정부의 추곡 수매안,냉해대책에 대한 농민과 각종 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잖습니까. ○정주영회장에 실형 ­올해의 빅 뉴스중의 뉴스인 쌀 시장 개방이 앞으로 끼칠 파장이 어떨 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러나 쌀 시장 개방이 우리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어느 누구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일본보다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쌀 시장을 부분 개방하게 됐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그 파급효과는 오는 95년 이후에 가서야 가시화되기 때문이지요. 어쨌거나 이번 UR협상은 우리의 의지나 힘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냉엄한 국제 사회의 현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국민의식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김영삼대통령이 『경제를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한 이래 경제기획원 등 경제부처가 무척 바빴죠.대통령이 취임직후부터 격주간격으로 과천청사를 방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경제회생」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입니다. ­물러난 이경식부총리 얘기도 한마디 해야 할 것 같군요.새 정부 출범뒤 줄곧 청와대 경제비서실의 박재윤수석에 밀리다가 실명제로 이부총리의 위상이 바로서는 계기를 잡았지요.그러나 나라 전체가 홍역을 치른 UR태풍은 끝내 그를 단명 경제총수로 끝나게 하고 말았습니다. ­이부총리는 쌀개방 파동으로 물러났지만 퇴임 후에도 『같은 일을 다시 해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UR대응 방법이 최상이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쌀 개방에 따른 문책성 경질에 다소 서운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새로 등장한 정재석 부총리는 파격적인 언행으로 과천청사는 물론 내각안에서도 관심의 인물로 등장했습니다.과거 「박정희 경제스쿨」의 우등생이었던 그는 기획원 관료 출신으로서의 배짱과 소신이 너무나도 뚜렸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세계일류기업 육성 ­건설부는 고병우 전장관을 비롯,전 직원들은 올 상반기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문제에 매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지난 71년 처음 지정된 이래 재산권 침해 등으로 수많은 민원을 야기한 그린벨트 제도는 역대 건설 장관들에게는 「뜨거운 감자」였습니다.그린벨트 완화는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지만 지난 해부터 올 9월 말까지 개선시안을 마련하겠다고 공표해 놓은 상태여서 어찌 되었든 개선이 불가피했습니다. 제도의 취지는 살리되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초로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실시됐고 여러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개정안이 발표됐습니다.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과천 청사와 건설부 직원들 집을 찾아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세청도 어느해보다 안팎으로 바빴습니다.먼저 연초 포항제철에 대한 세무조사를 꼽을 수 있지요.국세청은 포철이 오랫동안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지만,박태준씨에 초점을 둔 조사였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지요. ­올해 처음 정기과세된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 파동도 사건이었지요.당초 토초세를 내야 할 24만명의 납세자 가운데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토초세가 문제가 있다는 언론 플레이를 한데다 일부 언론도 이해에 따라 동조하기도 했지요. ­맞습니다.토초세가 처음 나왔을 때는 쌍수를 들고 환영했던 언론이 대부분 반대로 돌아서고,토초세를 처음에 찬성했던 일부 학자들도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 했습니다.토초세가 도입될 당시부터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지적은 있었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행한 것은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었습니까. ○주가 23%나 올라 ­실명제의 부작용과 실물부문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자금출처 조사가 약방의 감초 격으로 동원됐지요.국세청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이런 엄포로 투기는 잠재울 수 있었지만,무슨 일이든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동원하려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이 많아요.이러다가 양치는 소년의 이야기와 같이 불신이 높아지고 조세저항도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지요. ­사정한파도 잊기 어려운 일이지요.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도마위에 올랐던 국세청이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재산이 70억원 이상인 재산가가 2백명이나 된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와 더욱 곤혹스러워 했지요. ­올해 경제가 회복기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가장 피부에 와닿게 해준 경제지표는 주가지수인 것 같습니다.실명제나 UR 타결 등 국내·외의 충격 속에서도 주가는 연초 대비 23%나 올랐을 뿐 아니라 1년중 약 5개월의 거래량이 5천만주가 넘고 거래대금도 1조원이 넘는 활황 장세였습니다.55억달러가 넘는 외국계 자금에 힘입은 바도 크지만 내년도 경제가 지금보다는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증시로 발길을 돌리게 만든 셈이죠. ­올해에는 특히 실명제로 그동안증시를 휘젓고 다니던 큰손들이 비중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물론 기업의 수익률이나 성장성,안정성 등 과학적 기법에 의거한 투자방식이 비로소 뿌리를 내리게 됐습니다.풍문이나 작전이 전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이죠. □참석자 채수인차장 정종석기자 염주영〃 권혁찬〃 우득정〃 박선화〃 함혜리〃 곽태헌〃 오승호〃 김현철〃 백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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