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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경제 기행(중)-대륙의 동력 상하이 푸동

    상하이 박은호기자 중국 대륙의 젖줄,양쯔(揚子)강 끝자락엔 상하이(上海)시가 자리잡고 있다.아편전쟁 패배로 잠자던 중국의 문호가 열린 개항지,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터전이었던 곳….이런 정도의 과거사만 떠올리며 상하이행(行) 버스에 올랐다.동행한 조선족 청년의 보충설명. “남한 면적의 절반이 넘는 중국 최대의 상공업 도시죠.정치·경제적으로중국 전체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저그런 소개라 무미건조했는데 상하이를 대면하면서 느낌은 반전됐다. 바오산(寶山)강철.양쯔강을 끼고 상하이 외곽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 공기업중 하나다.덩샤오핑(鄧小平)의 국가재건 의지의 산물이기도 하다.“한국의포항제철같은 제철소를 갖고 싶다” 는 염원을 내비쳤던 그는 78년 12월 집권과 동시에 바오산을 출범,꿈을 실현시켰다.그로부터 21년.세계 6대 철강업체로 바오산은 성큼 자라났다. “센 상대와 겨뤄야 그만큼 우리도 발전한다.한국은 우리의 훌륭한 경쟁상대다.” 모전(莫臻) 홍보부장은 한국 철강업계의 중국진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주저없이,목소리에 자신감을 실었다.바오산을 비롯한 중국의 철강생산량은 이미 세계정상이다.연산 1억t을 웃돌면서 한국을 멀찌감치 따돌린 데 이어 일본마저 앞지른 상태다.이젠 질(質)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태세다.합작법인으로 이곳에 진출한 포철 관계자는 “마치 호랑이를 기른 듯한 기분”이라며 위기감을 털어놓는다. 바오산은 중국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우리말로 정리해고와 실직에 해당하는 ‘차이위앤(裁員)’과 ‘샤깡(下崗)’이 여느 지역처럼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88년부터 매년 2,000명씩의 노동자를 잘라내 1만6,000여명으로 줄였다.최근 상하이제철소 등 2개사와 합병,직원이 무려 11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다시 감원태풍이 불고 있다.모전홍보부장은 ‘살떨리는’ 계획을 말해줬다.“앞으로 5년에 걸쳐 5만명을 추가 감축한다.” 과연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가 맞는 것인지…. 상하이의 경제개발구 푸동(浦東)지역은 “적어도 외자유치만큼은 중국을 배우라”는 ‘격언’을 만들고 내고 있다.중국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九五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개발지구 중 하나다. 개발 착수 3년만인 작년말 현재 세계 100대 기업 중 57개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고,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가 개설됐다.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미국에 선심을 썼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제너럴모터스(GM)의 연산 10만대 뷰익 자동차 생산라인의 예정지도 이곳이다. “푸동 신 국제공항 건설과 폭이 100m에 이르는 간선도로 닦기 등 중국정부가 인프라 개발에만 쏟아부은 돈이 300억달러”라는 현지 사업가의 설명은믿기지 않을 정도다.이런 심사를 내비치자 “손님이 제발로 걸어들어오게 할만큼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철저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했다. 무서운 집중력과 추진력,그리고 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만만디(慢慢地)로 통용돼 온 중국인은 적어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만약 중국이 앞으로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향유하게 된다면 푸동을 품에 안은 상하이가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을까.이런 생각이절로 들었다. - 이색적 중국문화 2題…낮잠자기-샤오황띠 중국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문화현상 2제(題). 먼저 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낮잠자기)가 중국에도 있다.광저우 등 남쪽지방은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무더운 날씨 때문에 작업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 시간에 잠을 잔다. 공무원과 기업체 직원,학생 등 모두가 쉰다.따라서 이 시간대면 집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행렬로 거리는 다시 부산하다.그렇다고 저녁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아니다.오후 3시에 다시 ‘출근’해 5시를 넘어서면 퇴근을 한다. 이러다보니 더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광저우의 한 기업가는 “남녀학생들이 잠은 자지않고 이 시간에 몰래 눈을 맞춘다”며 “여학생들이 낙태하는사태로까지 번진다”고 말했다.여러 모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든다. ‘샤오황띠(小皇帝)’ 문제도 심각하다. 여느 집의 자식을 일컫는 말인데 “부모들이 황제 대접을 하고 자식은 황제행세를 한다” 고 한다.애지중지 키우느라 월급의 상당부분이 쓰인다.“요즘젊은애들 버릇이없다” 는 말도 자주 나돈다.‘샤오황띠’ 문제는 인구폭증을 주체할 수 없어 ‘하나만 낳아라’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탓이다.둘째가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한다.그래서 호적에도 올리지 못하고 그저 쉬쉬하며 지낸다.‘샤오황띠’가 기성세대가 되는 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혼자만의 벌이로는 부모를 공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2억의 인구는 국력의 원천이면서도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 ‘親환경 공사’ 건설업체에 가산점

    내년부터 폐기물 감량 등의 환경 친화적 설계를 하는 건설업체는 공사입찰과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또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는 원가 산정 때 환경보존비와 환경관리비를 의무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건설공사의 환경영향 평가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처럼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 실시토록 법제화된다.현재 환경영향평가는 지난 93년 제정된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사업계획 수립 이후인 공사 실시계획 단계에서 하도록 돼 있어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건설교통부는 환경과 조화를 이룬 국토 개발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친(親)환경 특별법’을 오는 11월 말까지 제정,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날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강윤모(康允模)차관과 업계,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 천년 친환경 건설을 위한 대토론회’를 갖고21세기 환경친화적인 국토 개발을 위한 선언문과 기본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건교부는 선언문에서 ▲쾌적한 환경창조 ▲자연과의 조화 ▲지구환경 보전등3대 원칙을 천명하고 앞으로 건설기본계획과 기준수립,기술개발 등에 이런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내년부터 2004년까지 정책결정에 환경개념을 적극 도입하고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모든 국토 및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환경 친화적으로 관리,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폐기물 감량설계 등 환경부문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이룩한 기업에 대해서는 공공부문 프로젝트 입찰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각종 혜택을 줄 방침이다. 건설업계의 환경 친화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평가 전문자문단을 조직,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건승기자 ksp@
  • SOC채권 1,000억원 첫 발행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드는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SOC채권이 처음 발행된다.금융기관 대출에만 의존해 오던 SOC 민자사업에 자본시장을 통한 대규모 재원조달의 길을 튼 것으로,위축된 SOC 민자사업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산업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열병합발전소 건설 민자사업 시행자인 인천공항에너지주식회사와 28일 SOC채권 발행 서명식을 갖는다고 27일 발표했다. 인천공항에너지주식회사가 발행할 SOC채권은 1,000억원어치이며,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인수한다.5년 동안의 거치기간을 포함해 10년 만기 무보증채로,금리는 연 9.9% 수준이다.SOC채권 발행은 97년 8월 개정된 민자유치법에 의해 허용된 이후 처음이다. 오승호기자 osh@
  • 나토,유고공습 2개월째 손익 계산

    나토의 유고연방 공습이 24일로 2개월을 넘겼다.나토측은 그동안 60억달러이상의 전비(戰費)를 투입하고도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 보호라는 당초의목적을 이루지 못했고,유고측은 산업시설의 거의 대부분이 파괴돼 앞으로 복구하는데 10∼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토측이 단행한 공습은 당초 예상보다 작전기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유고측의 인종청소만 부추겨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코보소주 알바니아계 난민은 모두 93만800여명이다.이중 70만명 이상은 알바니아·마케도니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인접 국가로,13만명 이상은 서방국가로 각각 피신했다.유고내 다른 지역으로 피난한 알바니아계 주민 60만명 이상을 포함하면 90% 가까이가 쫓겨난 셈이다. 공습을 위해 엄청난 전비를 쏟아부었다.전비는 하루 평균 1억달러 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이 때문에 미국은 유고공습과 미 군사력 보강 등을 위해 의회로부터 115억7,000여만달러의 전비를 받아냈고 서유럽도 막대한 지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토측은 몇차례의 오폭사건으로 도덕적인 면에서도 타격을 입었다.민간인들을 희생시키는 잦은 오폭과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의 폭격 등으로나토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고워싱턴포스트가 경고했다. 유고측도 ‘굳세게’ 버티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곪아터지기 일보 직전이다.군 및 경찰 병력의 사망은 차치하고도 민간인 1,200여명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를 냈다.다뉴브강의 다리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은 물론 자동차공장·공항·방송국’통신시설 등 국가 기간산업의 거의 대부분 파손됐고 교량의 70%,정유공장의 100% 가까이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고연방 전체로는 1,00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봤다고 유고관영 보르바가 밝혔다. 국제사회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사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중국 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주춤했던 외교적 해결노력이다각적으로 모색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서방선진 7개국 및 러시아(G-8)의 평화안에 참여를 약속했으나,21일 열린 G-8 고위급 회담에서 이견을 보여 유엔안보리 결의안 초안 마련에 실패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공무원 전문직군별 나눠 인사

    내년부터 공무원도 업무의 전문성에 따라 직위를 분류,동일 직군 안에서 인사교류를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8일 곧 신설되는 중앙인사위원회가 3급 이상의 개방형 임용제에 대한 기준과 대상범위를 정하고 외무공무원법 폐지에 따른 후속 대책,공무원인사의 직위분류제 도입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위원회 관계자는 “중앙인사위의 주된 업무는 이같은 3가지”라며“특히 신설되는 직무분석과 등에서 현행 계급제인 공무원 인사제도를 직위분류제로 바꾸는 동시에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직위분류제가 도입되면 인사교류의 폭은 현행보다 좁아지게 된다. 공무원도 정보화·전문화 시대에 걸맞게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풍토를 가꿔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직위분류제란 정부부처 중앙공무원을 한국은행처럼 직군별로 나눠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는 동시에 동일 직군 내에서 인사교류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일반·재경·외무 등 3개 직군으로 돼 있는 현행 직군 분류를 8개안팎으로 세분,재경직·복지노동·외교국방·사회간접자본(SOC)·사회환경·일반행정 분야 등으로 나눈다는 것이다. 새 직위분류제는 5급에서 2급까지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적용되게 된다. 직위분류제는 올해 관련법을 고쳐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보인다. 중앙인사위는 이와 함께 정부조직 운영시스템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무고시의 행정고시로의 통합방침에 따라 외무공무원법을 폐지,일반공무원법에 흡수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특히 해외공관장의 경우 직급이 너무 높은 점을 감안,특 1·2급 공관장을 폐지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동시에1급 공관장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3급 이상 고위공무원 자리에 실시되는 개방형 임용제 대상직위 200여개를 선정,빈자리에서부터 공무원과 민간인의 경쟁을 통해 뽑을 계획이다. 중앙부처 국장급의 경우 현행 특정직 채용과 마찬가지로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동일업종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민간인의 경우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 조직·인원 늘어나 ‘만면 희색’

    제2차 정부조직개편에서 모든 조직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조직이 늘어나거나,직급이 격상된 기관 및 부서도 적지 않아 조직개편의 수혜자가 된 셈이다. 금융감독위원회 법규심의관실이 신설되는 등 1관 1과가 늘어나 정부부처중 유일하게 조직이 확대된 곳. 그러나 내부에서는 개편내용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분위기.재정경제부로부터 금융기관 인가권 등을 이관받게 돼 당초부터 조직·인원의 확대대상이었던 데다 신설되는 법규심의관(3급)이 기획행정실(행정실장 2·3급) 아래에 자리하는 구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반응. 과학기술부 직제개편초안에 기초과학인력국이 폐지되는 것으로 돼있어 크게 반발했으나 기초과학 육성의 상징을 존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과학기술정책국이 과학기술정책실로 확대되고 인원도 늘어나자 크게 흡족해하는 분위기. 건설교통부 사회간접자본(SOC)기획과가 신설되고 항공안전을 위해 지방항공청에 관제사 등의 전담인력도 37명 보강되는 데다 기존의 4개 심의관이 국장체제로 바뀌고 인력감축 규모도 당초의행자부안보다 크게 줄자 안도하는분위기.특히 기술안전국이 독립조직으로 신설된 데 대해서는 무척 고무된 눈치. 환경부 팔당유역 관리업무를 전담할 한강유역관리청이 신설되는 것에 대해 상수원관리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크게 반기는 분위기. 그러나 환경정책실이 환경정책국으로 축소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처간 정책협의가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 산업자원부 한준호(韓埈晧) 기획관리실장이 “언론이 도와줘 감사하다”고 말할 정도로 나름대로 선방(善防)했다는 평가. 이번 개편으로 2국 6과가 줄어들었으나 그러나 중소기업청 소속의 국립품질기술원이 산하기관으로 편입된데다 당초 행정자치부 시안에서 통합될 운명이었던 자본재산업국과 생활산업국이 막판 뒤집기로 살아남게 됐다. 문화재관리국 정원이 455명에서 566명으로 늘어나 정부 대전청사 입주기관 가운데 유독 희색이 만면한 분위기. 더욱이 전문연구관 2명,연구사 3명 등 연구인력이 보강돼 청급기관으로 전문성도 확보하게 됐다. 부처종합
  • 인천신공항 투자유치 설명회

    - 정부, 새달 19일부터 美·멕시코 순회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에 외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해외 투자유치 설명회가다음달 미국과 멕시코에서 열린다. 13일 건설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정무(李廷武)건교부 장관과 해외건설협회,인천국제공항공사,민간투자지원센터(PICKO)의 실무진으로 구성된사회간접자본(SOC) 투자유치단은 다음달 19일부터 28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를 돌며 인천국제공항의 인프라시설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가 미국 등에서 부동산 부문의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적은 있으나SOC에 국한한 해외 투자유치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투자유치단은 이 기간에 세계은행(IBRD)·국제금융공사(IFC) 총재단 등 국제금융기관 수뇌부들과 면담을 갖고 신공항·도로 등 인프라 투자를 직접 요청할 방침이다. 또 최근 SK건설이 12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공사를 따낸 멕시코 마데로 정유공장 현장을 방문,두 나라간의 SOC부문 협력증진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신동춘(申東春)건교부 해외건설과장은 “이번 SOC 투자설명회는 민간기업의투자유치를 촉진하는 내용의 민간투자법 개정 내용을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둘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
  • 국정실천과제 이행률 91%

    정부는 15일 세종로 청사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이세중(李世中)정책평가위원장과 70명의 정책평가위원,전 국무위원,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과제 점검관련 합동보고회를 열었다. 이 평가위원장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910개 국정 실천과제 가운데 334개가 완료되고 494개가 정상추진돼 91.0%의 이행률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국정과제는 정부가 지난해 6월 대통령 선거공약과 취임사,지시사항 등을 토대로 국민에게 제시한 종합적인 실천 프로그램이다. 정책평가위는 IMF경제난을 모범적으로 극복한 것과 일관성 있는 대북포용정책 추진,초고속 정보통신망 확충,교육발전 5개년 계획 추진을 성공적인 정책수행으로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82개 과제의 추진상황이 부진하다고 밝혔다.부진한 과제는 ▲사회부문의 국민연금 실시,의약분업,통합방송법제정 등 25개 ▲경제부문의 금융기관 구조조정,실업대책,사회간접자본(SOC)확충 등 22개 ▲정부부문의 공직자의식개혁,사법제도 개혁 등 19개 ▲미래부문의 댐건설사업,교육개혁 일부 등 16개로각각 집계됐다.정책평가위는 국회의 입법지연과 경제 및 재정여건,관계부처간 협의 미흡을 과제 추진의 지연 요인으로 꼽았다. 김총리는 “불가피하게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과제라도 범정부적인 협조와당정회의를 통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김총리의 이날 회의 주재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정의 방향을 제시하면그 집행과 평가는 김총리가 책임지는 식의,이원집정부 형태의 실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평가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정책평가위와 국무조정실 합동으로 지난 2월말부터 4월초까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현장위주로 실시했다. 이도운기자
  • [국정과제 점검결과](上)경제·정부부문

    정책평가위원회가 발표한 경제·정부·사회·미래 등 네 분야의 국정과제추진현황 점검 결과를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경제부문 총 338개의 실천과제 가운데 159개 과제가 완료됐고,157개 과제가 정상 추진중이며,22개 과제는 추진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추진이 부진한 정책은 금융·기업 구조조정,실업대책,사회간접자본(SOC)확충 등이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금융기관 동일인 주식보유한도의 확대·폐지에 대해 경제력 집중이라는 부작용 때문에 추진이 지연되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평가위는 ▲대주주에 대한 여신제한 강화 ▲계열기업 주식취득 금지 ▲임·직원 교류 및 겸직 금지를 부작용 방지대책으로 제시했다. 리스사 11개의 구조조정도 일부 회사가 모은행 구조조정을 기다리느라 추진력을 잃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높은 실업률(3월 현재 8.2%)이 장기간 지속되는데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노사정위원회의 운영이 불안정한 점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성과배분제등 임금제도 개선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요청됐다. 대전과 광주의 지하철 건설,인천북항 등의 항만 확충 등 SOC 사업은 재원부족 때문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정책평가위는 밝혔다. 그러나 지난 1년동안 경제 전 분야에 걸친 개혁 추진으로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외환·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실물경제가회복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434개의 금융기관 가운데 회생불가능한83개 기관이 퇴출됐고,회생가능한 금융기관도 44조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특히 경제분야의 행정규제가 대폭 개혁되어가고 있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기업 구조조정은 자율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평가대상에는 오르지 않았다. 정부부문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강도높게 개혁이 추진됐지만,민간부문과 비교하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에 따라 정책평가위는 행정부의 운영방식과 공직자의 의식개혁을 위한 노력이 더욱 가열차게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지방자치 활성화는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자치단체간의 자율적인 협력이 없고,지방의회의운영체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정책평가위의 분석이다. 또 정부가 인권보장과 법률구조 확대 등을 위한 사법제도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았다.부패방지법과 인권법 제정이 의견수렴 절차를 이유로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군의 구조개편과 병역제도 개선도 예산과 법 개정 과정에서 보완이 요구됐다.지상전술체계 구축사업(C4I)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고,선출직·고위공직자 병역실명제 도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기업의 재산매각은 대체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경주·제주의 골프장,호텔,상가 등 관광분야 공기업 재산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철도의 경우 적극적인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이후 영업수익과 공공부담지원액 감소,운임 현실화 지연 등으로 2001년까지 운영부문의 재정자립이 곤란한 것으로 평가됐다. 205개 과제 중 86개가 완료,100개가 정상추진중이고 19개 과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운기자 dawn@
  • 외국인 SOC투자 稅감면 검토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외국인이 투자할 경우 세제지원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위원회는 15일 지자체의 민간투자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등과 협의,SOC에 투자하는 외국인에 대해 법인세 소득세 등을 감면해주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조세감면 대상은 산업지원 서비스업,고도기술수반사업,관광업 등으로 제한돼 있다. 조세감면 대상에 포함되면 외국인투자자는 법인세의 경우 7년동안 100%,이후 3년 동안은 50% 감면되는 것을 비롯해 소득세와 취득세,등록세 등 각종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기획위는 또 쓰레기매립장과 같이 이해가 엇갈리는 이웃 지자체 간에 합의가 이뤄졌을 때는 광역자치단체장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 ‘님비현상’의 부작용을 막도록 했다. 민자사업 기본계획 수립시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모아진 지자체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간인이 민자사업을 제안할 때 내는 제안서는 먼저 개괄적으로 하고 나중에 필요한 서류를 보완하도록 했다.또한 제안자에게 주는 가산점의상한선 10%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지자체가 알아서 5%정도로 운영하도록 했다. 박선화기자 psh@
  • SOC 민간투자 돕는다‘민간투자자지원센터PICKO’

    SOC 복덕방이 뜬다.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투자를 행정적·기술적으로 지원할 ‘민간투자지원센터(PICKO)’가 4월1일 문을 연다.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국토연구원에 건설교통부 등 5개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15명으로 설립된다.李揆邦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장을 맡는다. 이 센터는 인프라시설의 민간 투자사업에 대한 홍보에서부터 사업시행자 지정,협상,실시협약 체결,투자자들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까지 민자유치 전과정에 대한 업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교통·금융·법률 등 민간 투자분야 전문가와 관계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으로 구성되며,특히 민간투자분야에 국제적인 경험이 많은 외국인 전문가도 고용할 계획이다. 朴先和
  • 내년 국민1人 세부담 207만원

    내년에도 재정적자 관리와 구조조정으로 재정부담이 늘어 우리 국민의 조세부담률(조세총액/국민총생산)이 올해의 19·8%(1인당 부담액 187만원)에서 20.5%(207만원)로 높아지게 된다. 국민 1인당 조세 부담액이 200만원을 넘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국립대,사회복지시설,교육훈련기관 등에 지원하는 예산의20∼30%는 올해의 구조조정 성과를 따져 잘한 기관에 더 주고 못한 기관에게는 덜 주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자발적인 구조조정으로 인원·조직을 줄여 예산을 절약하거나재정수입을 늘린 부처나 기관에 대해서는 절감액 2년분을 인센티브로 준다. 지방자치단체가 지방비 부담률을 높여서 요구하는 보조사업은 우선적으로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0년 예산안 편성지침’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내년도 재정운영의 기본방향을 경제재도약을 위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적자재정 관리로 정해 2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재정규모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낮은 6%로,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대비 4∼5% 수준에서 관리하기로 했다.재정규모는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를 합쳐 90조8,900억원에 이른다. 정부가 예상하는 2000년도 경상성장률은 8%이다. 정부는 각 부처의 예산요구 증가율을 올해 예산대비 한자릿수 이내로 하도록 했다. 올해 예산보다 20%이내 증액 요구가 가능한 분야는 지식기반 인력양성,SOC(사회간접자본시설),문화·관광·정보화,과학기술,중소기업·수출,사회복지·환경 등이며,10%이내 요구분야는 교육,농어촌,국방,외교·통일·치안,인건비·행정경비 등이다. 이밖에 실업대책,금융구조조정 등 한시적 지원분야는 실소요대로 지원해 전체적으로 부처별 예산요구 증가율을 10% 이내로 억제키로 했다. 이번 정부조직 및 기능개편으로 내년부터 지방으로 이양되거나 규제개혁으로 폐지된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요구를 하지 말도록 했다. 이밖에 총사업비 500억원이 넘는 신규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필요성이 인정된 경우에만 예산을 주기로 했다.공공사업은 타당성조사,기본설계비,실시설계비,보상비,공사비 순으로 다음 단계 예산을 집행해 낭비를 막기로했다.
  • 브라질 22억弗 SOC사업-현대·SK 主시공사로 참여

    현대종합상사와 (주)SK가 22억달러 규모의 브라질 주요 SOC(사회간접자본시설)건설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브라질을 방문하고 있는 중남미 무역산업협력사절단(단장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각) 마시엘 부통령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의 잇단회동을 통해 현대와 SK가 이들 프로젝트에 원청업체로 참여토록 한다는 데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산자부가 19일 밝혔다. 현대상사는 브라질 알라고아스 주의 도로건설,폐수처리,정유시설 건설 등의 SOC개발사업(12억달러 규모)에,SK는 페르남부코 주 정유공장건설 사업(10억달러 규모)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한국수출입은행은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과 3억달러 규모의신용장보증협정도 체결했다.이에 따라 대(對)브라질 수출 신용보증 액수가 12억달러로 확대돼 국내 기업의 브라질수출액의 60%를 보증할 수 있게 됐다. 한편 朴산자부 장관은 마시엘 부통령에게 페르난도 카르도스 브라질 대통령을 초청하는 金大中대통령의 친서를 전달,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산자부는밝혔다.
  • [입찰제도 虛와 實](2)公共공사 덤핑受注 왜 생기나

    ‘왜곡된 경쟁의 사생아인가,아니면 담합억제의 산물인가’ 국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총체적 부실의 주범으로 꼽히는 덤핑낙찰의 1차적 원인에 대한 정부와 건설업계의 시각차는 판이하다. ▒공공공사에 운명 건 건설업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건설업계가 최악의 침체 늪에 빠지면서 지난해 민간건설공사의 계약실적은 전년보다 60%이상 줄었다.97년 79조7,416억원이던 건설공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조4,800억원으로 38%나 줄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는 정부가 경기부축과실업난 해소를 위해 발주하는 공공공사에 목숨을 걸어왔다.일부 건설업체의경우 민간공사 수주를 아예 포기한 채 최고경영진들까지 공공공사 수주에 발벗고 나서는 실정이다. 崔鍾洙 건설교통부 건설경제심의관은 “한정된 공공공사 물량에 건설업체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수주방식이 기존의 연고권 중심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한 출혈경쟁으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이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H건설 P모이사(54)는 “경영난이나빠진 상황에서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필연적인 것”이라며 “회사의 인력·장비는 남아돌고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들은 당장의 부도위기를 모면하는 게 급선무여서 덤핑입찰에 따른 적자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털어놓았다. ▒현행 입찰제도가 문제 건설업계는 덤핑낙찰이 수주난에 따른 출혈경쟁보다는 정부의 담합입찰 규제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L건설 K상무(56)는 “지난해 8월 대형 건설업체의 입찰담합 수사 이후 SOC분야의 담합이 국가 예산낭비의 대상으로 인식되면서 정부가 공공공사의 공사비를 제대로 반영해 주지 않은 채 예산깎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가 예산절감이라는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부실시공을유도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은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단견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 대한건설협회의 P모실장(50)은 “정부 발주기관이 설계가격에서 기초금액을,기초금액에서 예정가격을 산정해내는 과정에서 평균 10%씩을 삭감하고,심지어는 20%까지 낮추어 발주하는 행위는 공사 부실화의 요인을 근본적으로 잉태한 것”이라며 정부 방침을 공사공급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게임으로 규정했다.그는 덤핑낙찰이 공공공사에서의 예산절감이라는 정부 방침과 업계의 무한경쟁이 맞물려 빚어지는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하도급업체 덤핑 수주가 성행하면서 대형 건설업체들은 하도급업체의 숨통 조이기로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주택건설사업자협회 H실장(47)은 “원도급업체들은 철저하게 덤핑 하도급을 주면서 생존한다”며 “70%선에 덤핑 수주한 원도급공사를 또 다시 60∼70%선에 낙찰시키는 일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그는 “하도급업체가 덤핑으로 하도급공사를 따낸 뒤 적자로 공사를 중단해도 원도급업체는이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공사를 중단한 업체보다 훨씬 낮은 공사비로 시공을 하겠다는 업체들이 줄을 서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덤핑수주와 부실공사 91년 3월26일 팔당대교 붕괴,92년 7월30일 경남 남해 창선대교 붕괴,이튿날신행주대교 붕괴,94년 10월21일 성수대교 붕괴 등등…. 대형 다리 붕괴사고가 터질 때마다 ‘덤핑수주가 부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우선 공사를 따고 보자는 심산에서 설계가격 대비 50∼60%의 저가로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업체는 대부분 설계서와 규정을 무시하고 공사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수지를 맞추기 위해 저질 자재를 쓰거나 투입량을 줄이는 것이다. 저가수주를 하다보니 하도급업체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보이지 않는 곳은 대충대충 엉터리로 시공한다.겉만 그럴듯하게 마무리지으면 된다는 식이다.준공 몇달만 지나면 하자보수공사가 시작된다. 팔당대교 공사만 해도 시공업체인 Y건설은 3차례에 걸친 분할발주에서 설계가의 각각 52%,72%,75%씩에 수주했으며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임의로 설계를변경해 공사를 진행하다 사고를 냈다. 94년 1월30일 S기업이 설계가의 77.8%에 수주한 경인지역 액화천연가스(LNG)배관 부실공사,94년 10월26일 S건설이 시공한 한국소비자보호원청사 슬라브붕괴사고 등도 결국 저가낙찰로 인한 부실공사 사례로 꼽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자금난을 겪는 업체가 당장 생존을 위해 저가로 공사를 수주할 경우 부실공사는 자명한 일”이라며 “적정공사비이하의 저가입찰을 할 경우 원천적으로 낙찰을 받을 수 없게 하는 입찰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행주대교 붕괴사고가 터졌을 때 당시 鄭周永 국민당대표가 “공사에 관련된 사람들이 공사비를 빼먹지 않고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사현장에서의 개인비리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저가수주를 만회하기 위해공사원가를 그만큼 줄이려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95년 건설교통부 국정감사 당시 93년 이후 95년 8월말까지 건교부가 발주한 275건의 공사 중 예정가격의 85% 미만 낙찰공사는 23.6%인 65건이었고 예정가의 50%미만 공사도 무려 14건이나 됐다. 지난해 3·4분기 이후 최근까지 거의 모든 공사의 낙찰률이 69∼72%대를 맴돌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공공공사에서의 예산절감이라는 정부방침이실효를 거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렇게 낙찰된 공사는 완공될 시점(2∼3년)에 가서는 반드시 부실파동을 겪게 되고 그때부터 들어가는 하자보수비 등으로 예산낭비를불러오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박성태- 低價수주는 문닫는 지름길 의류업체에서 출발,한때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던 한 그룹의 계열사로 도급순위 67위(매출액 1,999억원)까지 올랐던 A종합건설. 서울시내와 수도권에 아파트,오피스텔,백화점 등을 시공하며 일약 대형 건설업체로 발돋움하던 이 회사는 몇건의 대형 공공공사 저가수주로 결국 지난해 문을 닫고 말았다.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광주 도시철도 1호선 2개 공구와 광주 검찰청사 신축공사를 예정가격 대비 71∼72%로 저가에 수주,공사도중 도산했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가 시작되고 한창 인기를 끌던 오피스텔,주상복합건물 등이 분양이 안돼 자금난을 겪고 있던터라 반드시 이 공사의 저가수주가 도산이유만은 아니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이 공사수주가 회사도산의 기폭제가 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산의 중소건설업체인 B건설.이 회사도 자금난 해소 등을 목적으로 900억원 상당의 대전 둔산공무원 아파트 신축공사를 설계가격 대비 79%에 수주,엄청난 적자를 내고 결국 지난해 부도를 내고 말았다.이 회사는 최근 화의신청을 내고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저가낙찰의 후유증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대형이나 중·소형업체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건설업체가 저가낙찰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며 “덤핑입찰을 건설업체의 문제로만 돌리지 말고 업체들이 적정가격에 입찰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 조달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건설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덤핑입찰은 업체의 선택이기 때문에 우리가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가낙찰을 받은 업체들은 실제로 문을닫거나 닫기 일보직전”이라며 “업계생존 차원에서라도 대책이 있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태
  • [입찰제도 虛와 實]지하철공사 160억 손해보고 결국 부도

    “‘살아남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늦게 망하기 위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P종합건설 J부사장은 요즘의 건설업계 상황을 빗대 이렇게 말했다. 도급순위 50위권에서 빠른 속도로 커가던 Z건설은 경험도 쌓고 연고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00공구 공사를 설계가격의 46%선(440억원)에서 낙찰받았다가 결국 낙찰가의 35%가 넘는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손실을 보고 지난해 9월 부도를 내고 말았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형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성행하는 덤핑낙찰 탓에 나라 전체가 부실의 몸살을 앓을 위기를 맞고있다. 먼저 국가 백년대계(百年大計)인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총체적인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덤핑낙찰은 부실공사로 이어져 ‘제2 삼풍사고’의 불씨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동시에 무한 출혈경쟁은 건설업계의 동반파산으로 이어지면서 국가경제 기반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경고도 끊이지 않고있다.덤핑 낙찰 앞에 정부와 업계 어느 쪽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놓인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이 97,98년에 발주된 100억원 이상의 공공공사 249건을 분석한 결과 예정가의 92∼95%이던 낙찰가가 지난해 7월 이후 69∼72%로 23%포인트나 떨어졌다.100억원짜리 공사비가 92억∼95억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69억∼72억원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또 올들어 지난달 25일까지의 공공공사 4건 중 3건도 예정가의 69∼69.2%에서 낙찰됐다. 조달청이 지난해 10월 초 발주한 장항항 안벽 축조공사의 경우 설계가격은360억9,400만원이었으나 조사가격은 15% 삭감된 수준에서 책정됐다.다시 예정가격은 조사가격보다 5% 정도 낮게 산정됐다.결국 이 공사는 낙찰률 69.9%로 계약됐으며 당초 설계 가격과 비교하면 57% 수준에 불과한 205억8,400만원으로 공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100원이 들어가야 하는 공사에 57원만이쓰이게 되는 셈이다. 대한건설협회 白永權 기업지원실장은 “공사원가는 일반 관리비를 포함해예정가의 90%는 돼야 하는 데도 지금처럼 낙찰가가 70%선에 불과할 경우 공사는 물론,건설업체들도 총체적인 부실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安炳禹예산청장 인터뷰…”예산집행 감시·평가 강화”

    “예산의 편성 못잖게 각 부처가 이를 제대로 집행하는지를 감시하고 평가하는 기능을 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한 돌을 넘긴 安炳禹 예산청장은 2일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문제는 항상 현장에 있고 해답도 현장에서 나온다”며 올해도 100여개 사업현장을 방문,수요자의 의견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완성을 위해 예산의 쓰임새가 어느 해보다 중요한데요. 경제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한해입니다.금융개혁 등을 충실히 지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살업증가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하겠습니다.국채발행을 13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재정적자를 국민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경기진작을 위한 예산은 얼마입니까. 대략 27조원에 달합니다. 금융구조조정에 6조8,000억원과 사회간접자본(SOC)투자에 12조2,000억원,중소기업 및 수출부문에 4조1,000억원,정보화투자에 3조8,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특히 280개 SOC사업비를 상반기에 예산의 77%,자금의 66%를 집중배정했습니다.한국은행 차입금 5조원과 국채 8조1,000억원,지난해 이월자금 1조원을 상반기에 활용할 참입니다. ▒국민연금에서 드러났듯 기금부문의 정비가 시급한데요. 현재 74개인 기금의 규모가 126조원에 달해 일반회계의 1.7배에 이를 정도로 방만합니다.우선 국립병원 특별회계 등 영세하거나 실적이 부진한 기금은 폐지토록 하겠습니다.기능이 비슷한 기금과 특별회계는 통폐합할 생각입니다.특히 연금기금의 경우 자금관리는 펀드매니저 등 금융전문가에게 맡기도록 할 계획입니다. ▒농어촌 구조조정 투자비 45조원 조달에 차질이 없는지요. 매년 투자금액을 확정하기보다 재정여건에 따라 매년 소요가 연동되는 방식으로 재원을 배분할 계획입니다.1차 때와 같은 예산의 낭비와 비효율을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성과주의 예산제도의 도입이 시급한데요.예산절감에 따른 인센티브는 무엇인지요. 예산을 제대로 썼는지를 평가해 다음 연도에 반영하는 제도로 내년에 우정사업이나 교육훈련사업,징세행정 부문부터 시행한 뒤 점차 확대할 예정입니다.예산성과금제도는 지난해 9개 부처에서 126억원을 절약,43억원을 지급했습니다.올해부터 개인성과금을 2,000만원으로,주요사업비 절약시 성과금을 1억원까지 주기로 했습니다. ▒무분별한 중장기 계획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재정부담이 따르는 법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예산소요를 적시해 국회 예결위원회에서 심사토록 하는 방안을 제도화할 예정입니다. ▒예산배분에 있어서 지역차별은 있는지요. 지역간 차별이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지역차별이 없다는 것은 지방에 동일한 예산을 나눠주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예산은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하고 있으며 당정협의,국회 심의과정에서 지방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있습니다.올해 여러차례 시도지사회의를 열어 편성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입니다.
  • 50만명 일자리 만들기 총력

    정부는 25일 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실업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달중 실업자수를 180만명대로 유지한 뒤 3월부터는 실업률을 감소세로 반전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정부는 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및 공기업 투자예산 35조6,000억원을 3월중에 집중 투입하고,상반기 중에 70%를 집행하기로했다고 李起浩노동부장관이 밝혔다. 정부는 SOC투자와 함께 서비스 산업을 집중 지원하면 40만∼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실업자수를 150만명선으로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4월부터는 모든 사업장의 실직자에게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특별연장급여제도도 재시행하는 등 실업급여 수혜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李度運
  • 주택자금 9조4,200억 추가지원

    건설교통부는 올해 경기회복과 실업문제,지역간 갈등해소와 국민화합,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5개 분야의 중점 과제를 선정,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건설경기 활성화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경기회복을 위해 국토연구원에 민간투자지원센터를 건립,민자유치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공공사업을 조기에 시행(상반기 중 예산의 95%)하는 등 공공건설투자를 확대한다.총 9조4,200억원의 주택자금을 추가 지원하고 주택저당채권 유동화 제도 등을 도입해 올해안에 40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역균형발전시책의 지속추진 오는 2020년까지 국토개발의 새로운 골격을제시하는 제4차 국토계획을 올해말까지 수립한다.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유도하기 위해 계획수립 과정에서 민간·전문가·지자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할 예정이다.특히 지방에 살더라도 불편과 불이익이 없도록 범정부적으로 지역발전 종합대책을 마련,추진한다.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 대형국책사업 등 각종 SOC(사회간접자본시설)를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공공사업의 낭비요인을 없애기 위해 사업비의 20%이상을 절감하는 공공사업 효율화사업을 올 3월말까지 확정한다.경부고속철도사업과 인천국제공항사업 등 2대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지능형 교통체계(ITS)사업을 수도권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朴性泰 sungt@
  • 김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실업대책

    金大中대통령은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구조조정으로 일시적인 실업은 증가하지만 구조조정을 해야 기업이 살아 일자리가 나온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국민들도 3D업종에도 적극적으로 취업하는 등 눈높이를 낮춰고비를 넘겨야 한다”면서 “정부의 실업대책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정부의 실업대책은 ▒일자리 창출 ▒취업능력 제고 ▒사회안전망 확충 ▒실업정보의 체계화 등 네가지 방향으로 압축된다. 실업대책에 투입되는 예산은 7조7,000여억원으로 지난해 5조7,000억원에 비해 35.7% 늘어난 액수다.이 예산으로 475만명이 공공근로사업과 실업급여 지원을 받는다. 올 경제성장률을 2%로 가정할 때 연평균 실업률을 7.5%대에서 묶는다는 계획이다.지난해보다 17만명의 실업자가 더 늘고 실업률도 0.7% 높아진 수치다. 그러나 1·4분기에 각급 학교 졸업생이 쏟아지고 일용직근로자의 취업신청이 몰리면서 실업자 수가 200만명에 육박하고 실업률이 9%대로 치솟는 등 최악의 실업사태가 예상된다. 정부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고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입을 앞당기도록 했다. 채용장려금 등 고용유지를 지원하는 제도를 확대함으로써 하반기까지 실업자를 150만명(7.2%) 선으로 끌어내린다는 방침이다. 대졸 미취업자 20만명을 정부지원 인턴,공공부문 정보화요원,공공기관 행정서비스요원,대학원 연구과정 등에 흡수할 방침이다.평균 실업기간이 지난해보다 2개월 정도 늘어 평균 6∼7개월로 장기화될 것에 대비,실업급여를 더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실직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57만명의 저소득 실업자를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해 의료보호 및 자녀학비지원 혜택을 주고 결식아동 12만명에게 점심을 제공하기로 했다.
  • 지자체 공공투자 70% 상반기 발주

    행정자치부는 19일 지역경기 부양과 실업자 구제를 위해 지자체 공공 투자사업비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우선 지출하도록 각 지자체에 시달했다.또 모든 투자사업의 공사발주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반기로 앞당겨 시행토록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방자치단체에서 1억원 이상 투자하는 공공사업 예산 15조9,600억원(1만2,762건) 가운데 3월말까지 60%인 10조506억원(7,730건),상반기 중에는 90%인 14조1,658억원(1만1,605건·누계액기준)이 조기 발주된다. 행자부는 공공투자사업 조기발주 말고도 일선현장에서 자금집행이 조기에가시화되도록 하기 위해 공사발주와 동시에 공사총액의 20∼70%를 먼저 지급토록 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투자사업중 국고보조 의존비율이 평균 44%(7조1,075억원)나 되는 점을 감안,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은 지방비가 확보되지못한 경우에도 국비를 우선적으로 배정토록 했다. 朴賢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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