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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양희 충북도의장, 물난리 외유에 “진심 사죄…김학철 위원장 사퇴 뜻”

    김양희 충북도의장, 물난리 외유에 “진심 사죄…김학철 위원장 사퇴 뜻”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24일 사상 최악의 물난리에 일부 도의원들이 외유성 유럽연수를 간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외유성 유럽연수에 더해 김학철 도의원의 ‘국민은 레밍’ 막말까지 겹쳐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김 의장도 결국 논란이 불거진 지 엿새 만에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김인수·엄재창 부의장과 함께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 상황을 뒤로 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은 그 어떤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질 부분은 오롯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언제든 도민만을 생각하고 바라보면서 도민 앞에서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는 도의회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김학철(충주1) 행정문화위원장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당 제명 결정을 받았다”며 “스스로 위원장직 사퇴 등 도민이 내리는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회 회부 등 후속 대책은 앞으로 절차에 따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모든 의원이 함께 논의해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최병윤(음성1) 도의원은 지난 16일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특히 김 의원은 프랑스에 머물던 중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한국당은 이번 논란과 관련, 24일 당 소속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의 제명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 소속인 최병윤 의원에 대해 오는 25일 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학철, 도의회 상임위원장직 사퇴할 듯…“어떠한 처벌도 달게”

    김학철, 도의회 상임위원장직 사퇴할 듯…“어떠한 처벌도 달게”

    “국민은 레밍”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도의회 상임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충북도의회의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 논란과 관련, 김양희 도의장은 24일 “수재민과 도민에게 분노와 상실감 드린 데 대해 도의회 수장으로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은 이날 김인수·엄재창 부의장과 함께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난 상황을 뒤로 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은 그 어떤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은 레밍”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학철(충주1) 행정문화위원장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당 제명 결정을 받았다”며 “스스로 위원장직 사퇴 등 도민이 내리는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최병윤(음성1) 도의원은 지난 16일 충북에서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일정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했다. 특히 김 의원은 프랑스에 머물던 중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한국당은 이번 논란과 관련, 당 소속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을 지난 21일 제명을 의결했으며, 더불어민주당도 당 소속 최병윤 의원에 대해 오는 25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열 의사 ‘동지 겸 부인’ 가네코 추도식

    박열 의사 ‘동지 겸 부인’ 가네코 추도식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박열(1902~1974)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박열’이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박 의사의 동지이자 부인인 가네코 후미코(1903~1926)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23일 열려 관심을 모았다.박열의사기념관(이사장 박인원 전 문경시장)은 이날 경북 문경시 마성면 박열의사기념공원 내 가네코 후미코의 묘소 앞에서 91주기 추도식과 추모기념 워크숍을 열었다.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인이었지만 식민지 한국인의 처지에 공감하며, 박열과 함께 일본 제국주의에 적극적으로 저항한 인물이다.이날 추도식에는 문경지역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시민, 독립운동가 및 후손, 영화 ‘박열’에서 가네코 역을 열연한 배우 최희서씨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인원 박열의사기념관 이사장은 “영화 박열로 높아진 국민의 관심 속에 반제국주의 사상을 온몸으로 보여준 박열 의사와 아내 가네코 후미코의 정신을 다시금 기억하는 시간을 마련해 감개무량하다”면서 “앞으로 두 분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기념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문경 출신인 박열은 1919년 일본으로 건너가 비밀결사 흑도회를 조직해 무정부주의 운동을 주도했으며, 1923년 당시 애인이었던 가네코의 도움으로 일왕을 암살하려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두 사람은 대역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고, 옥중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이후 박열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8091일 동안의 감옥살이를 마쳤지만, 가네코는 1926년 7월 우쓰노미야 형무소에서 목을 매 생을 마감했다.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승객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목포 택시기사 무기징역

    승객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목포 택시기사 무기징역

    택시에서 잠든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광주지법 목포지원 제1형사부는 승객이 술에 취해 잠들어 있자 공터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한 뒤 목졸라 살해한 혐의(강간 등 살인)로 구속기소된 택시기사 강모(56)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는 취약한 상태임을 이용해 사실상 납치해 유사강간하고 살해했다. 승객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시켜줄 보호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그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택시의 안전성에 대한 공적인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시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야기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살기 위해 달아나려 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는 젊은 나이에 소중한 생명을 빼앗겼다”며 “피고인은 범행 후 피해자의 유품을 버리고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 유족은 가족을 잃은 상실감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월 18일 새벽 전남 목포 하당동에서 피해자를 택시에 태웠다. 목적지에 도착했는데도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모습을 보고는 인근 공터로 데려가 범행했다. 피해자 가족은 ‘택시를 타고 집에 가고 있다’고 연락한 피해자가 귀가하지 않자 당일 밤 10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경찰은 피해자 집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강씨의 택시를 특정하고 그를 긴급 체포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목적지에 도착한 뒤 몸을 가누지 못한 승객을 보고 12㎞ 떨어진 공단으로 이동했다.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 강하게 반항하자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강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만 원의 가치를 찾아서] 수익 하락 → 고용 감축 → 잇단 실직… 최저시급 1만원의 역설

    [만 원의 가치를 찾아서] 수익 하락 → 고용 감축 → 잇단 실직… 최저시급 1만원의 역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49)씨는 아르바이트(알바)생을 구하지 못해 폐점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지난 3월부터 각종 온라인 알바 채용 사이트에 구인광고를 내고 있지만 전화 한 통 걸려 오지 않았다. 시급을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려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다시 시급 7500원에 교통비도 지급하겠다고 적었으나 소용없었다.●“외진 지역 매장은 알바 못 구해 폐점 생각” 김씨는 “매장이 시내 중심가로부터 꽤 멀리 있고, 알바생들의 ‘시급 눈높이’도 높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만일 최저시급이 1만원이 되면 우리 매장처럼 외진 곳에 있는 곳들은 최소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은 준다고 해야 알바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알바비를 줘야 할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최저시급 인상으로 알바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김씨처럼 가뜩이나 사람을 구하기 힘든 ‘알바터’ 업주들의 알바생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시급 1만원’ 공약이 알바생들의 ‘눈높이’만 높여 놓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씨의 사례에서 보듯 최저시급은 근무지의 위치와 업무의 강도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내년 시급 기준인 7530원을 넘겨 지급하는 업종도 주변에 상당히 많다. 이들 업종은 내년 1월 1일부터 굳이 시급을 올릴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알바생들의 생각은 다르다.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 알바생 장모(22)씨는 “현재 시급은 7700원이지만 최저시급이 1060원 오른다면 저도 8760원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바 구하기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인상” 고용주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시급을 올려 줘야 할지 아니면 알바생을 새로 찾을지가 고민거리다. 서울 성북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52)씨는 “고기판을 닦는 일이 힘들어 새 알바생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시급을 올려 달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올려 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급여 ‘역전 현상’도 ‘1만원 시급’이 야기할 수 있는 맹점으로 꼽힌다. 정부의 계획대로 2020년에 최저시급이 1만원이 되면 주 40시간 기준으로 최저임금은 209만원이 된다. 웬만한 공무원과 중소기업의 기본급까지 추월하게 되는 셈이다. 2013년 노동계가 ‘시급 1만원’ 구호를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라는 지적이 많았다. 당시 최저임금은 시간당 4860원으로 1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연평균 7% 넘는 상승률에 힘입어 올해 최저임금은 6470원까지 올랐고, 내년은 16.4% 상승한 7530원으로 확정됐다. 이런 추세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까지 시급 1만원’ 공약도 임기 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노동 현장엔 ‘시급 1만원 시대’를 맞이할 여건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부가 공약을 무리하게 강행하면 할수록 부작용도 잇따라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전체 근로자 13.6% 최저임금 미달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13.6%에 달하는 266만 3000명이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고용한 고용주들은 모두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셈이 된다. 내년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들 저임금자의 98.7%가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 가운데 87.3%는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 측은 “최근 소상공인의 27%가 월 100만원의 영업이익도 못 내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오를수록 영세·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일자리 창출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법을 준수하면 업체는 수익 하락이 불가피하다. 자동차 부품 업체를 경영하는 최모(58)씨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적용해 보니 직원 150명의 1인당 연봉이 10%에 해당하는 400만원씩 더 늘어나게 돼 인건비 부담이 6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법 준수는 고용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매년 인상돼 2020년 1만원이 되면 외식업계의 영업이익은 10.5%에서 1.7%로 뚝 떨어지고, 인건비는 해마다 9% 이상 증가해 실직하는 종업원 수가 누적 27만 6320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PC방·슈퍼마켓·음식점 등의 업주들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도 “최저임금 사업장의 87%가 소상공인 업종에 몰려 있다”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공범, 형량은?…심신 미약·나이 등 변수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공범, 형량은?…심신 미약·나이 등 변수

    여덟 살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유인해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인천 초등학교 살인사건’ 주범 김모양과 공범 박모양은 형량이 얼마나 나올까.김모양의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소년법 등 기소 당시 적용된 법 조항에 따라 징역 10년이나 징역 20년의 판결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단 최종 형량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여부를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김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적용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죄. 특가법 제5조의2 ‘약취·유인죄의 가중처벌’ 조항에 따르면 약취 또는 유인한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살해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형법상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징역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지만 피해자가 만 13세 미만이면 유기징역형 없이 무기징역 이상의 형으로 가중처벌한다. 김양이 만약 성인이었다면 무기징역을 피할 수 없지만, 2000년생으로 올해 만 17세인 김양은 만 19세 미만에게 적용하는 소년법 대상자다. 소년법 59조 ‘사형 및 무기형의 완화’ 조항에 따르면 범죄를 저지를 당시 만 18세 미만일 경우 사형이나 무기형 대신 15년의 유기징역을 선고받는다. 미성년 피고인인 점을 고려해 선처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김양의 범죄가 특례법에 따른 특정강력범죄여서 재판부는 징역 15년이 아닌 징역 20년을 선고할 수 있다. 소년법의 ‘사형 및 무기형의 완화’ 조항보다 ‘특정강력범죄특례법’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김양의 형량과 관련해 ‘징역 20년’ 외 유일한 변수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 여부다. 형법 제10조 ‘심신장애인’ 조항에 따라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피고인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형을 감경할 수 있다. 유기징역을 감경할 때는 같은 법 제55조 ‘법률상의 감경’ 조항에 따라 형기의 2분의 1로 줄인다. 그동안 김양 변호인단이 범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신병에 의한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범죄’라고 주장해 온 이유다. 재판부가 범행 당시 아스퍼거증후군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점을 인정하면 김양의 형량은 징역 10년까지 줄어든다. 재판부가 피고인의 나이나 태도 등을 고려해 재량으로 형을 줄이는 ‘작량감경’을 추가로 할 수 있지만, 국민의 법감정이나 사안의 중대성 등에 비춰 볼 때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게 법조계 안팎 시선이다. 공범 박양의 경우 김양과 달리 변수가 많다. 주범인 김양보다 높은 형량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박양은 김양으로부터 훼손된 피해자 시신을 건네받아 재차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양은 그의 변호인이 최근 재판에서 언급한 대로 만 18세 생일이 지나기 전인 올해 12월 전에 확정판결을 받아 소년법을 적용받는지와 검찰이 죄명을 변경하는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항소심이 진행되며 박양의 확정판결이 늦춰져 소년법을 적용받지 못하거나, 기소 당시 적용된 살인 방조보다 형량이 더 높은 살인교사 등으로 죄명이 바뀌면 김양보다 더 높은 형을 받을 수도 있다.김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피해자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범행 당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 한 지하철역에서 평소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재수생 박양에게 훼손된 피해자 시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사건(3) 서진룸살롱 살인/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사건(3) 서진룸살롱 살인/손성진 논설주간

    1986년 8월 14일 밤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조직폭력배들끼리 시비가 붙어 4명이 처참하게 살해된, 5공화국 말기에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서진룸살롱 살인 사건’이다. 그날 밤 10시 반쯤 이 룸살롱 20호실에서는 정요섭, 장진석, 고금석, 김동술 등 ‘서울 목포파’ 12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정은 대부격이었고 장이 두목이었다. 16호실과 17호실에서는 조원섭, 고용수, 송재익 등 ‘목포 맘보파’ 7명이 조직원 고용수의 ‘광복절 특사’를 축하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당시 언론은 조직폭력배들의 이권 다툼에서 비롯된 사건이라고 보도하긴 했지만 발단은 사소한 시비였다. 맘보파의 일원이 목포파가 돌봐 주던 이 술집의 남자 종업원을 때린 게 발단이 됐다. 복도에서 맘보파 조원섭과 목포파 고금석이 먼저 시비를 벌여 20호실에 있던 다른 조직원들에게 알려졌다. 맘보파의 조원섭은 두세 명과 붙어도 지지 않는 유명한 싸움꾼이었다. 그러나 맘보파 조직원들은 맨몸이었고 목포파 조직원들은 생선 회칼 등 흉기를 지니고 있었다. 맨손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목포파의 고금석, 김동술, 박영진, 김승길 등은 칼을 꺼내 들었고 차 안에 있던 야구 방망이도 가져와 17호실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맘보파 조직원들을 난자하고 두들겨 팼다. 싸움꾼 조원섭은 집중적인 표적이 됐다. 결국 맘보파 조직원 7명 중 조원섭, 고용수 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다른 세 명은 중상을 입었다. 김동술 등은 시체 4구를 승용차 두 대에 싣고 룸살롱에서 약 8㎞ 떨어진 서울 사당동의 한 정형외과에 교통사고 환자라며 버리고 달아났다. 사건 발생 후 조직의 대부인 정요섭과 고금석 등 7명은 다음날부터 자수했고 주범인 장진석과 김동술은 전북 임실군 운암면 수몰지의 작은 섬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관련자 12명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모두 전남 목포와 영암 출신으로 서로 알고 있던 사이였다. 대부 정요섭의 보호 아래 ‘진실, 믿음, 의리’, ‘질서와 체계는 힘의 근본이다’, ‘비굴하게 사느니 용감하게 죽는다’를 공동 행동 강령으로 하며 합숙생활을 해 왔다고 한다. 또 목포파 조직원들 중 다수는 당시 유도대학 선후배 사이였는데 이 사건으로 유도대학은 ‘깡패 양성소’라는 이미지를 얻자 학교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1987년 10월 주범 김동술?고금석은 사형, 김승길?장진석은 무기징역형, 나머지 조직원들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동술과 고금석은 사건 발생 3년 만인 1989년 8월 14일 사형이 집행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고금석은 사형을 당하기 전 안구와 콩팥을 기증했다. 사진은 경찰에 검거돼 압송된 장진석(왼쪽)과 김동술.
  • ‘김재규 변론’ 안동일 변호사 “10·26 사건, 책으로 쓴 이유는..”

    ‘김재규 변론’ 안동일 변호사 “10·26 사건, 책으로 쓴 이유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10·26 사건’의 장본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론을 맡았던 안동일 변호사가 당시 170일 간의 재판과정을 기록한 책 ‘나는 김재규의 변호인이었다’을 냈다.‘10.26 사건’이란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 궁정동 안가에서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쏜 총탄에 의해 박정희 대통령이 살해된 사건이다. 김재규는 1980년 5월 20일 대법원 사형 선고를 받고 나흘 뒤 사형이 집행됐다. 피고인 중 한 명인 박흥주는 군인 신분이어서 군법회의에 회부돼 김재규 등의 사형이 집행되기 두 달여 전에 이미 총살형으로 사형됐다. 수사, 기소, 심리, 사형 구형까지 걸린 시간은 단 54일. 이를 위해 거의 매일 공판이 열렸다. 일반 형사 사건의 경우 2주 또는 3주에 한 번씩 공판 기일을 정하던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이 사건의 경우 신속히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신군부의 의도가 작용했다고 안 변호사는 말하고 있다. ‘10.26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당시 판결이 옳았는지에 관한 논란은 3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안 변호사는 사건 현장에 있던 이들의 법정진술과 공판조서, 수사기록, 언론보도와 함께 공판조서에서 삭제된 김재규의 주요 진술과 김재규가 1심부터 3심까지 안동일 변호사에게만 털어놓은 개인적인 고백을 실었다.안 변호사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우리가 역사를 정확히 알려면 기록이 있어야 한다”며 이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학 시절 4·19 혁명에 참여했던 기록을 바탕으로 예전에 ‘새로운 4·19’라는 책을 냈다고 언급하면서 “그 새로워진 4·19가 촛불혁명으로 뭉쳤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그는 “박정희 18년, 전두환·노태우 14년으로 군사정권이 이 땅을 경작한 것이 햇수로 32년이다”라며 “이 ‘32년’으로 군사문화가 청산됐다고 보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회창 전 총리는 축사에서 “김재규 사건이 박정희 시대라는 한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 시대를 여는 역사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를 가져온 측면이 있다”면서 “김재규 사건 판결에서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소수의견을 냈던 대법관들이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강요로 대법관에서 물러난 사건을 보고 통분스러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범 김양 변호인 “자괴감 든다…어서 재판 끝났으면”

    인천 초등생 살해범 김양 변호인 “자괴감 든다…어서 재판 끝났으면”

    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 후 잔혹하게 살해한 김모(17)양이 재판에서 처음으로 유괴 혐의를 인정하면서 심신미약에 의한 범행임을 주장했다. 김양의 변호인은 심신미약에 의한 범행임을 주장하면서도 “자괴감이 든다. 변호인으로서 해줄 게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4일 오후 열린 재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기소된 김양의 변호인은 “피해자를 유인한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양은 지난 3월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만난 초등학교 2학년 여아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아파트 옥상의 물탱크 근처에 버린 혐의(영유아 약취 유인 및 살인)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김양의 변호인은 “검찰 측 주장대로 치밀한 계획에 따라 범행을 한 것은 아니다. 사체손괴 및 유기 상황에서도 김양은 심신미약 상태였다”면서 “범행 후 서울에서 공범 박양을 만나고 있다가 모친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온 것은 자수한 것이니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우리 법 체계에서 성인에게 가장 무거운 처벌이 사형이다. 미성년자에게 가장 무거운 죄는 징역 20년인데 20년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순간 법정이 술렁였다. 김양은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얘기를 하는 변호인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 제지했다. 재판장도 “그런 얘기는 하지 말라”며 주의를 줬다. 그런가하면 이날 법정에서는 김양이 작년에 의사의 심리 상담을 받을 당시 말했다는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김양은 당시 의사에게 “고양이 목을 졸라매야겠다. 도덕 선생님과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선생님이 ‘네가 무섭다. 보통 학생들은 가질 수 없는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명(耳鳴)이 ‘삑’ 하고 가끔 들린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재판에는 김양 측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 4명이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김양 측은 재판을 앞두고 “굳이 증인을 불러 서로에게 상처를 줄 이유가 없다”며 전원 취소했다. 검찰은 다음 재판에 김양의 심리상태를 상담한 심리전문가 김태경 교수. 피해자 초등생의 어머니, 공범 박양과 김양의 구치소 동료 등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신청했다. 김양의 변호인은 “왜 굳이 피해자의 어머니까지 법정에 불러 두번 상처를 주느냐”면서 증인 출석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검사와 판사는 “그같은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피해자 어머니가 법정에 서길 원하는데 무슨 수로 막느냐”며 일축했다. 이어 “자괴감이 든다. 변호인이 해줄 게 없다. 증인을 불러 물어본들 무엇을 하겠나. 어서 재판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다음 공판에서는 김양과 피해자 어머니가 처음으로 법정에서 직접 대면하는 상황이 빚어지게 됐다. 검찰은 심리전문가 김태경 교수의 심리적 진단을 근거로 김양이 정신이상 증세가 없으며 다중인격도 의도된 것이라는 점을 피력할 예정이다. 김양의 다음 재판은 오는 12일 인천지법 대법정에서 열린다. 피해자의 어머니 등 4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사건(2) ‘공공의 적’ 사건

    [그때의 사회면] 사건(2) ‘공공의 적’ 사건

    1994년 5월 발생한 대한한약협회 서울지부장 박모씨 부부 피살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박씨 부부의 장남이었다. 아들이 부모를 흉기로 잔혹하게 찔러 죽인 이 존속살해 사건은 영화 ‘공공의 적’의 모델이 됐다.범인 박한상(당시 23세)은 지방 대학에 다녔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학생 신분으로 유흥가를 드나들며 방탕한 생활을 하자 부모는 주변 권유로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그러나 박은 미국에서 더욱 방탕해져서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을 거의 매일같이 드나들었다. 몇 달 안 돼 3만 달러를 잃고 뒤늦게 알아챈 부모로부터 “그렇게 살려면 호적에서 파 가라”는 심한 꾸중을 듣자 박은 미국 영화에서 본 대로 부모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박의 부모는 한약상을 해 100억원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박은 부모를 죽이면 그 재산이 자신의 것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어학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박은 흉기를 준비한 뒤 집에서 거짓 잠을 자다 5월 18일 밤 10시 20분쯤 부모가 귀가하자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혈흔을 남기지 않으려고 옷을 모두 벗고 침대보로 몸을 감싼 뒤 양손에 흉기를 들고 안방에서 잠에 든 부모를 각각 40~50차례나 찔러 숨지게 했다. 그러고는 화장실로 가 온몸에 묻은 피를 씻고 미국 영화에서 본 대로 휘발유를 부어 불을 질러 범행 흔적을 지우려 했다. 박은 장례식장에서도 일부러 정신을 잃는 척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했다. 경찰은 박을 처음부터 의심하긴 했지만 명백한 증거도 없고 “설마 부모를 그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은 몸에 묻은 핏자국과 이빨 자국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간호사와 큰아버지의 제보로 박은 범행 8일 만에 덜미가 잡혔고 모두 자백했다. 박한상은 이듬해 8월 25일 사형 확정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사형은 집행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설경구와 이성재가 출연한 영화 ‘공공의 적’은 이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고 한다. 물론 사건과 영화의 줄거리가 일치하지는 않고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내용만 같다. 범인 이성재는 학생이 아니라 펀드 매니저로 나온다. 영화에는 부모를 살해한 뒤 밀가루를 뿌리는 장면이 들어 있고 이를 모방한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형제도는 있지만 집행을 20년 동안 하지 않은 사실상의 사형제 폐지 국가다. 김영삼 대통령 때인 1997년 12월 30일 여자 사형수 3명을 포함해 23명을 마지막으로 사형시켰는데 박한상은 여기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박한상뿐 아니라 유영철, 강호순 등 세상을 뒤흔들었던 엽기적인 살인마들도 아직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박한상 사건을 보도한 당시 신문의 사회면.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범’ 재범 위험에 전자발찌 부착 청구

    ‘인천 초등생 살해범’ 재범 위험에 전자발찌 부착 청구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녀에게 검찰이 전자발찌를 부착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인천지검 형사3부(최창호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교 자퇴생 A(17)양에 대해 법원에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보통 만 19세 미만의 소년범에게는 전자발찌를 부착하지 않지만, 재범 위험성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법원이 A양에게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하면, 징역형과 별개로 출소 후 최대 30년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해야 한다. A양은 만 18세 미만 피의자에게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한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최대 형량이 징역 20년이다. A양은 지난 3월 인천 동춘동 자택에서 이웃의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5회 교정대상’ 면려상, 임정호 서울구치소 교위

    ‘제35회 교정대상’ 면려상, 임정호 서울구치소 교위

    1993년 임용돼 24년간 근무한 모범공무원으로서 직원 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2012년 고충처리반에 근무하면서 사형 확정자를 정기적으로 상담했다. 2016년 자살 암시 중형 선고자를 심층 상담하면서 심성 순화와 수용생활 안정을 유도하는 등 수용자 교정교화에 힘썼다. 2009년 기동순찰팀 등에서 일할 때는 수용자의 폭행 및 소란행위를 신속 제압하고, 거실 및 물품 등에 대한 철저한 검사로 부정물품을 적발했으며, 의식저하 상태에 있는 수용자를 조기 발견해 조치하는 등 교정사고를 적극적으로 예방했다. 법무연수원 사이버교육 의료실무 강사로 활동하며 직원들의 의료지식을 함양하고, 교정행정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음악동호회 회장으로 직원 힐링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후원과 봉사를 이어 갔다.
  • ‘김제 가족간첩단 사건’ 재심 끝에 34년 만에 무죄

    이른바 ‘김제 가족간첩단 사건’으로 몰려 억울하게 사형당하거나 옥살이를 한 당사자들이 34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2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고(故) 최을호씨와 징역 9년을 복역한 고 최낙전씨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김제 가족간첩단 사건은 1982년 전북 김제에서 농사를 짓던 최을호씨가 북한에 갔다온 뒤 조카인 낙전·낙교씨를 포섭해 간첩활동을 했다며 기소된 사건이다. 이들은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기술자’ 이근안과 수사관들에게 40여일 동안 고문당하고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에 넘겨져 수사를 받았다. 당시 공안검사는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었다. 낙교씨는 1982년 조사를 받던 중 구치소에서 사망해 공소가 기각됐다. 이듬해 3월 1심 재판부는 을호씨에게 사형을, 낙전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항소와 상고는 모두 기각됐다. 1985년 10월 을호씨가 형장의 이슬이 됐고, 낙전씨는 9년을 복역하고 나온 뒤 보안관찰에 시달리다 석방 4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당시 수사과정에서 고문과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고문으로 인해 작성된 경찰 진술조서와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하며 “국가가 범한 과오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中, 마약사범 ‘공개재판’…13명 사형선고, 8명 즉시 집행

    中, 마약사범 ‘공개재판’…13명 사형선고, 8명 즉시 집행

    지난 24일 중국 광동성 루펑시(陆丰市) 인민체육광장에서는 마약사범에 대한 공개재판 대회가 열려 13명이 사형선고를 받고, 이중 8명은 즉결 처형되었다. 과거 중국의 ‘인민재판’을 방불케 하는 현장 모습은 마약범죄 단속에 대한 중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광동성 루펑시 인민법원에 따르면, 광동 산웨이(汕尾)및 루펑 양 법원은 24일 루펑시 동하이진(东海镇) 인민체육광장에서 공개 심판 대회를 열었다고 신화사는 26일 전했다. 24일 열린 공개 심판 대상 18명 중 8명은 마약 밀수, 제조, 판매, 은닉 등의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고 즉시 형장으로 이송돼 사형 집행을 당했다. 사형수의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렸다. 이외 5명은 사형 판결을 받았으나 집행유예 2년, 나머지 5명은 징역 10~50개월의 판결을 받았다. 루펑시는 중국 내 마약범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곳으로 국가마약퇴치위원회가 집중 단속 지구로 선정한 지역이다. 지난해 마약 범죄 244건, 마약사범 286명이 검거돼 234건이 처리되었으며, 이중 5년 이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범죄자는 107명으로 중형 선고 비율이 40.11%에 달한다. 이날 공개재판은 26일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앞두고, 마약 사범에 대한 정부의 엄격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형법은 1㎏ 이상의 아편 혹은 50g 이상의 필로폰, 헤로인 등 마약을 밀수·판매·운수·제조한 경우 15년 이상의 징역, 무기징역, 사형에 처하고 재산을 몰수하도록 규정한다. 여기에는 외국인도 예외가 없다. 실제 영국·러시아·일본·필리핀 및 한국인 마약사범이 중국에서 마약사범으로 사형을 당했다.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인은 5명이 사형됐고, 지난해 10월 말 기준 중국 교도 시설 내 한국인 수감자 279명 중 마약범이 34%(95명)에 해당한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그때의 사회면] 사건(1) 강진 갈갈이 사건/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사건(1) 강진 갈갈이 사건/손성진 논설주간

    전남 강진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게 ‘강진 갈갈이 사건’이다. 1974년 4월부터 MBC 라디오가 방송한 ‘법창야화’의 첫 소재가 된 사건이다. 당시 이 드라마를 들으려고 밤 10시가 되면 사람들은 라디오 앞에 모여 앉았다. 이 방송 때문에 50대 이상에게 아직도 강진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곳이라는 선입견이 자리잡고 있다.그런데 이 사건은 방송 당시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발생일은 1939년 10월 30일로 일제강점기 때인데 마치 당시 사건처럼 방송한 것이다. 이 사건은 동아일보가 짤막하게 보도했는데 사건 발생 후 7개월 가까이 지난 이듬해 5월 23일자였다. 기사 앞부분에 ‘작일 해금’이라고 쓴 것을 보면 보도가 통제됐던 사건인 듯하다. 기사에 나와 있는 사건 내용은 이렇다. 강진군 군동면의 어느 마을에 사는 오모(당시 26세)씨가 채모(당시 43세)씨의 첩인 ‘술장수’ 정모(당시 31세)씨와 정을 통하다 채씨에게 여러 차례 발각됐다. 이에 앙심을 품은 오씨가 도박을 하자고 꾀어 채씨를 뒷산으로 데려간 뒤 흉기로 목을 잘라 죽였다. 오씨는 사건을 사교(邪敎) 신자의 범행으로 위장하려고 얼굴 피부를 벗기고 가짜 증거품을 남겨 놓았다. 경찰은 처음에 사교도들의 짓인 줄 알고 여러 혐의자들을 조사하다 1940년 2월 28일에야 범인을 검거했다. 범인은 대구고법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이 사건은 드라마에서는 훨씬 더 끔찍하게 그려졌다. 방송작가 최풍(1979년 사망)씨는 이 사건을 공소장이나 판결문을 보고 각색한 게 아니라 발생지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의 이장에게서 듣고 줄거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사건 내용과 드라마는 차이가 있을 것이고 과장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밤중에 방송한 사건 드라마 ‘법창야화’는 1980년 10월 30일 47화 ‘17년 만의 외출’을 끝으로 막을 내렸는데 요즘 같으면 드라마 ‘모래시계’와 같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TV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이었지만 라디오 드라마로서는 대단한 인기였다. 방송사 측은 방송이 끝나면 청취자들에게 퀴즈를 내 엽서로 정답을 받아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었는데 수백만통의 엽서가 쏟아졌다고 하니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실감할 수 있다. 또 첫회의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를 끌자 이 사건을 소설로 꾸며 ‘문화방송 연속실화극 제1화 강진 갈갈이 사건’이라는 책을 펴냈는데 당시에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한다. 아무튼 강력 사건은 어느 지역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법인데 강진 하면 갈갈이 사건부터 떠오르니 이 방송으로 강진의 이미지가 나빠진 데 대해 강진군민이라면 유감이 있을 것이다. 사진은 법창야화 방송 3돌 사은 퀴즈에 응모한 엽서가 200만통을 넘어섰다는 경향신문 1977년 3월 5일자 기사.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시국 사건 1호 변호사’ 한승헌 42년 만에 무죄

    ‘시국 사건 1호 변호사’ 한승헌 42년 만에 무죄

    이른바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1972년 사형당한 김규남 의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됐던 한승헌(83) 변호사가 42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한 변호사는 국내의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이헌숙)는 22일 반공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던 한 변호사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수사기관에서 작성한 조서 등을 살펴봐도 공소사실을 인정할 아무런 내용이 없다”며 “한 변호사의 글이 북한 선전에 동조한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1972년 여성동아에 ‘어떤 조사’라는 글을 발표해 김규남 의원의 죽음을 애도하고, 2년 뒤 같은 글을 자신의 책에 다시 실어 반국가단체 구성원의 활동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1975년 구속 기소됐다. 한 변호사는 동백림 간첩단 사건,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 등을 변론하는 등의 활동으로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불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살인마’, 명예훼손” 안양 초등생 살해범이 기자 고소

    “‘살인마’, 명예훼손” 안양 초등생 살해범이 기자 고소

    안양 초등학생 살해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정성현(48)이 언론사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2일 정씨가 지역신문사 기자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을 검찰로부터 이첩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4년 A씨가 쓴 기사에서 자신을 ‘살인마’라고 표현해 명예훼손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4년 정씨에게 살해당한 이혜진(당시 11세)양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관련 기사를 작성하며 정성현을 ‘살인마’로 표현했다. 대법원은 2012년 정씨가 경찰 조사과정에서 협박과 강요를 당했다며 경찰관 및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자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또 2015년 정씨가 허위보도로 피해를 봤다며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자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정씨는 2007년 12월 안양에서 이혜진·우예슬(당시 9살)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09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수감 중이어서 법률 검토 후 그다음 수사 절차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국사건 1호 변호사’ 한승헌 재심 끝에 42년만에 반공법 ‘무죄’

    ‘시국사건 1호 변호사’ 한승헌 재심 끝에 42년만에 반공법 ‘무죄’

    이른바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고 김규남(1929∼1972) 전 의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한승헌(83) 변호사가 재심을 통해 4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 변호사는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시국사건 첫 변호를 맡아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불리는 인권 변호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이헌숙)는 과거 박정희 정부 시절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한 변호사의 재심에서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유죄 근거로 본 한 변호사의 진술조서는 변호인 조력을 받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작성해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한 변호사의 글 어디에서도 반공법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수사기관에서 작성한 조서나 다른 모든 증거를 살펴봐도 공소사실을 인정할 아무런 내용이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 변호사는 자신의 글에서 사형 집행을 당하는 사람을 애도했을 뿐 반공법을 폐지하라는 내용을 담지 않았고 암시하지도 않았다”면서 “북한의 선전에 동조한 글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럽 간첩단 사건’은 196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대표적 공안조작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1967년 민주공화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씨는 1969년 5월 1일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의 전신)에 불법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도쿄대 대학원 유학 시절 알게 된 박노수씨를 따라 유럽으로 건너가 동베를린·평양 등에서 박씨와 함께 이적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1969년 11월 1심은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박씨와 김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1970년 3월 열린 2심과 7월 열린 상고심에서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 결과로 1972년 7월 김씨와 박씨에 대한 사형이 각각 집행됐다. 한 변호사는 1972년 9월호 ‘여성동아’에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처형된 김씨를 애도하는 ‘어떤 조사(弔辭)’라는 글을 발표하고, 1974년 12월 자신의 저서인 ‘위장시대의 증언’에 이 글을 넣어 반국가단체 구성원의 활동을 찬양, 동조했다는 혐의(반공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1심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2심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했다.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한 변호사는 집행유예로 풀려날 때까지 9개월 동안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8년 동안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러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박씨와 김씨 등이 중앙정보우의 불법 연행과 강압적인 협박·고문·가혹행위 등으로 허위자백했다는 조사 결과를 2009년 발표했다. 이에 김씨의 유족들은 재심을 신청했다. 재심을 받아들인 서울고법은 2013년 10월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원심이 무죄를 선고한 것은 정당하다”면서 2015년 2월 원심을 확정했다. 한 변호사도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한 변호사는 동백림 간첩단 사건,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 등을 변론하는 등의 활동으로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불린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는 공범으로 몰려 투옥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8∼1999년 감사원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에는 문 후보 선거 캠프의 통합정부자문위원단장으로도 활동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실화라 더 끌린다 천만이 또 보인다

    실화라 더 끌린다 천만이 또 보인다

    실제 역사 조명 영화 상당수 올 첫 천만영화 기대감 상승 극장가 성수기를 알리는 무더위가 찾아오며 할리우드 대작과 국내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 속에서도 실제 역사를 조명한 영화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오는 28일 개봉하는 ‘박열’은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활동한 아니키스트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동거인인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다. 1923년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무고한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당하자 이에 대한 관심을 돌려 사태를 무마하려는 일본 정부에 의해 체포된 이들은 일본의 만행을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일 왕세자 폭탄 암살 계획의 배후를 자처하며 사형 선고를 ‘쟁취’하려 한 실존 인물이다. 불과 5억원을 들인 전작 ‘동주’로 제작비 17배에 달하는 88억원(누적 관객 117만명)의 극장 수익을 올린 이준익 감독이 26억원으로 불러낸 ‘박열’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독립운동에 대한 엄숙주의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암살’과 궤를 같이하는 작품이다. 이제훈과 최희서의 열연이 돋보인다.올해 최고 기대작 ‘군함도’는 7월 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막바지인 1940년대 중반 돈을 벌게 해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의 해저 1000m 깊이 막장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노동을 착취당하던 조선인 수백명이, 자신들을 가둔 채 갱도를 폭파하려는 일제의 계획을 눈치채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쌍천만에 도전한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 순제작비 220억원에 마케팅 비용까지 합쳐 260억원을 웃도는, 순수 국산 영화로는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됐다. 손익 분기점만 해도 700만명이다. 흥행하지 않으면 안 될 요소를 두루 갖췄다. 하시마섬 강제 징용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은 이 영화를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 언론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를 찾아 어느 정도까지 역사적 사실인지, 영화가 공개되면 한·일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이들 영화에 앞서 20일 간판을 올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군함도’에 필적할 전쟁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8일간의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해안을 배경으로 독일군에게 포위된 영국군을 비롯한 연합군 40만여명의 극적인 탈출 작전을 담았다. 그간 스크린에서 자주 다뤄진 전투가 아니라 눈길을 끈다. 놀란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이후 한국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해외 감독이다.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만 연거푸 네 개다. 2008년 ‘다크 나이트’ 408만명을 시작으로, 2010년 ‘인셉션’ 582만명, 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즈’ 639만명, 2014년 ‘인터스텔라’ 1030만명 등 누적 관객이 2600만명을 크게 웃돈다. ‘덩케르크’로 누적 3000만명을 돌파할지 관심이다. SF 영화를 찍더라도 아날로그적인 기법을 활용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놀란 감독이 첫 실화, 그것도 전쟁물에서 어떠한 스펙터클을 빚어낼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톰 하디, 킬리언 머피, 케네스 브래너 등 배우들의 티켓 파워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8월 초에는 ‘택시운전사’가 나선다. ‘의형제’로 잘 알려진 장훈 감독이 ‘고지전’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내거는 작품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하려는 독일 기자를 태우고 1980년 5월의 광주로 향했던 택시기사의 실화를 영화적으로 풀었다. 1980년 그 시절을 정밀하게 재연하기 위해 제작비 150억원을 투입했다. 장 감독과는 ‘의형제’ 이후 7년 만에 의기투합한 송강호를 비롯해 독일의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최귀화 등 국내외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복 여동생 살해범 사형 시켜달라 읍소

    이복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구형받은 40대 살인범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읍소했다. 검찰은 14일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 장찬) 심리로 열린 A(47)씨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범행이 계획적이었고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해 죄질이 나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담담한 말투로 “사형시켜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3월 27일 오전 7시쯤 전북 무주군 자택에서 아버지를 위협하다가 이를 말리던 여동생(31)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던 A씨는 사건 당일 준비한 흉기를 들고 아버지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잠에서 깬 여동생이 충고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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