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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험지 출마 성공 방정식/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험지 출마 성공 방정식/임창용 논설위원

    1996년 15대 총선에서 여당이었던 신한국당 총재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획기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개혁의 아이콘으로 내세울 만한 새 인물들을 대거 발탁한 것. 민중당 출신의 재야 운동권 인사였던 이재오·김문수·이우재 전 의원 등을 영입했고,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던 홍준표 현 대구시장과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이회창 전 국무총리도 가세시켰다. 여권에서 “위험한 선택”이라고 우려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당시 이들 중 상당수가 이른바 ‘험지’에 차출됐다. 신한국당은 자민련 돌풍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깨고 139석을 얻는 대승을 거뒀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험지 출마론’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총선 때마다 불거지는 험지 출마론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종의 변형된 ‘전략공천’이나 마찬가지다. 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당 지지율이 열세인 지역에 차출돼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의미로 쓰인다. 험지 출마 자체를 개혁이나 혁신으로 보기는 어렵다. 험지 출마한 중진 의원이 비운 자리에 반드시 개혁적인 새 피가 수혈되는 것도 아니다. 여야 권력의 측근을 전략공천하기 위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험지 출마론이 불거지는 것은 혁신 의지를 유권자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상징적 효과가 매우 커서다. 당내 기득권자들이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 유권자들, 특히 중도층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당연히 반발이 뒤따른다.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이 거세게 항거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가 고향인 경북 안동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이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험지 출마는 정치인에게 ‘사형선고’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역대 총선에서 험지에 차출돼 살아 돌아온 이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물다. 하지만 다선 중진들이 언제까지나 따스한 아랫목만 차지할 수는 없다. 버티기에 성공한다 해도 한두 번 임기를 더 채우면 물러나야 한다. 그 전에 오랜 정치 인생에서 마지막 ‘큰 정치’를 위한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 낙선할 위험이 크지만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어서다. 서울 지역구를 포기하고 부산에 내려가 낙선한 뒤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북에서 4선을 하고 2012년 종로로 차출돼 친박 후보였던 홍사덕 후보를 꺾은 정세균 전 총리,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한 뒤 대구로 내려가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을 키웠던 김부겸 전 의원 등의 사례도 있지 않은가. 물론 험지 차출이 성공하려면 당 혁신을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대통령이나 당 실세의 세력을 넓히려는 의도가 있어선 성공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여당에선 중진뿐만 아니라 출마를 준비 중인 대통령실 참모들을 험지에 차출해야 한다. 우리 정치 풍토에선 대통령 측근은 중진 못지않은 기득권을 가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YS 사례에서 보듯 이들이 험지에서 성공하면 그만큼 대통령의 국정 동력도 세진다. 민주당은 누구보다 이재명 대표가 험지 출마에 앞장서야 한다. 앞선 보궐선거에서 근거지였던 경기 성남을 버리고 당선이 쉬운 인천 계양에 셀프 공천한 ‘전과’를 씻을 절호의 기회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방탄 출마’ 오명도 잠재워 중도층 표심 공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선 과거 어느 때마다 험지 출마의 중요성이 커질 듯싶다. 여야 모두 신당 창당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여야가 험지 출마를 실행에 옮기고 새 인물들을 많이 영입할수록 신당 바람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여야를 떠나 이번 선거의 승패가 험지 출마를 통한 당 혁신으로 판가름 날 수 있음이다.
  • 소년 16명에게 성폭력…美 ‘짐승’ 보모, 징역 707년 철퇴

    소년 16명에게 성폭력…美 ‘짐승’ 보모, 징역 707년 철퇴

    무려 16명의 어린 소년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해 온 남성 보모에게 법의 철퇴가 내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법원이 총 34건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매튜 안토니오 자크제프스키(34)에게 총 707년 9개월 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살아서는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된 그의 범죄 행각은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졌다. 그는 오랜시간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남성 보모인 매니(manny)로 일해왔다. 매니는 남성을 뜻하는 맨과 보모를 뜻하는 내니가 합쳐진 말로 아빠 역할을 대신해주는 보모를 의미한다. 그러나 그는 해당 기간 중 2~12세 어린 소년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벌이며 자신의 '욕심'을 채웠으며, 이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또 마지막 범죄 대상인 17번째 소년에게는 음란물을 보여줬다가 결국 지난 2019년 경찰에 체포되면서 그의 파렴치한 행각은 막을 내렸다. 이에대해 지난 17일 오렌지 카운티 법원은 34건의 아동 성폭력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자크제프스키에게 징역 705년형과 마지막 소년에게 음란물을 보여준 혐의로 2년 8개월 형을 추가해 선고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한 피해자 가족은 "그에게 사형선고도 너무 아깝다"면서 "이 '동물'에게 자비를 베풀지 말아달라"며 최고형을 요구했다. 또다른 피해자 가족 역시 "이 '동물'을 내 삶에 들여온 것에 대해 평생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이라며 절규했다. 그러나 자크제프스키는 끝까지 사과하기를 거부하며 반성의 뜻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미국에서 이처럼 징역이 700년 씩 나올 수 있는 배경은 영미법이 ‘누적주의’를 따르기 때문이다. 이는 피고가 여러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각 형을 모두 합쳐 징역이 선고된다. 
  • 단기간에 둘 죽이고 “하나님께 용서 구했다”…2심 ‘사형’, 대법원 “과하다”-파기환송[전국부 사건창고]

    단기간에 둘 죽이고 “하나님께 용서 구했다”…2심 ‘사형’, 대법원 “과하다”-파기환송[전국부 사건창고]

    살인을 저질러 무기징역이 확정된 흉악범이 교도소에서 또 사람을 죽였는데도 사형 선고가 꺾여 사형집행 여론이 더 뜨거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997년 12월 이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나 헌법재판소는 1996년, 2010년 두 차례 모두 사형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세번째 사형제 헌법소원이 심리 중이지만 법에 있는 형벌이 종적을 감추자 국민들은 줄기차게 의문을 제기한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지난 7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28)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항소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2016년 대법원에 사형 선고 사건이 올라온 지 7년 만의 사형 선고 상고 사건이었다. 전 권투 챔피언 출소하자 ‘감옥의 왕’“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 살해” 이씨는 만 26세이던 2021년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충남 공주교도소 수용거실 안에서 동료 수용자 박모(당시 42세)씨의 가슴과 복부를 발로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방 재소자 A(당시 19세)·B(27세)씨도 박씨가 쓰러지자 40분간 번갈아 망을 보고 방치해 사망에 일조한 혐의다. 이들의 범행은 이전부터 자행됐다. 이씨는 박씨가 출소 3개월을 남기고 공주교도소로 이감해오자 2021년 10월 중순부터 주먹과 몽둥이로 박씨의 복부를 때리고, 플라스틱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 연필로 허벅지를 찔렀다. 또 빨래집게로 박씨의 젖꼭지를 물리고, 성기를 비트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같은해 12월 박씨의 머리를 약병으로 내리치고, 뜨거운 물이 든 페트병을 머리에 부어 화상을 입혔다. B씨도 같은해 12월 박씨의 머리를 손으로 3차례 때리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폭행했다. 이씨 등은 협심증을 앓고 있던 박씨를 통제해 20여일간 약을 못 먹어 과호흡 등 증상을 보이자 “연기하지 말라”고 때렸다. 또 박씨에게 설거지를 전담시킨 뒤 지저분하다고 때렸고, 진료를 희망하면 “증거를 남기려고 하느냐”며 더 심하게 때렸다. 박씨 집 주소를 알아내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도 했다. 검찰은 “이씨는 같은방 재소자인 과거 권투 챔피언 김모씨가 출소한 뒤 ‘감옥의 왕’처럼 군림하며 폭행을 일삼다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밝혔다. A씨는 재소자 살인으로 B씨와 분리되자 교도소 검열을 피해 B씨에게 보낸 편지로 범행 은폐를 위해 입을 맞추면서 “이씨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자”고 공모했다. 박씨가 병원에 실려 왔을 때는 온몸이 상처와 멍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들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시신 부검 결과 폭행으로 숨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씨는 살인죄로, A·B씨는 살인방조죄로 각각 기소됐다.이씨는 당시 살인죄로 수감 중인 무기수였다. 그는 인터넷에 “금을 사고 싶다”는 글을 올린 뒤 금을 팔러온 C(당시 44세)씨를 2019년 12월 26일 오후 10시 16분쯤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한 도로에서 살해했다. C씨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는 가차 없이 둔기로 내리친 뒤 C씨의 크로스백을 빼앗아 달아났다. 백에 금 100돈(당시 26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금목걸이와 금반지 등이 들어있었다. 일시 정신이 있었던 C씨는 행인에게 이씨의 인상착의를 알리고 이틀 뒤 숨졌다. 경찰은 C씨가 행인에게 전한 진술을 토대로 사건 발생 5일 후 경기 수원의 한 모텔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신장 178㎝, 체중 65㎏에 C씨가 전한 인상착의와 같았다. 그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모친 집에서 금 100돈을 찾아내자 실토했다. 그는 스포츠토토와 주식으로 수천만원을 잃고 1300만원의 빚까지 지자 이처럼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이씨는 1심에서 징역 40년을 받았지만 항소심이 “(있지도 않은) 공범이 모든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진술하는 등 일말의 반성 기미도 안 보인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이 그의 상고를 기각해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공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재소자를 때려 2년 만에 또다시 애먼 사람을 죽인 것이다. 유족 “그날에 갇혀 평범한 일상 못해”살인범 “성경 공부하면서 기도드린다” 두번째 살인 사건의 1심을 맡은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김매경)는 지난해 7월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A씨와 B씨에게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받은 상태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다른 생명을 짓밟아 반사회적 성향이 심히 의심되지만 처음부터 살해하려는 적극적이고 분명한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씨 유족들은 “가족의 죽음으로 쌓인 한이 갈수록 커지는데도 이렇게 약한 형량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검찰은 지난 1월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무기수에게 재차 무기징역을 선고해 면죄부를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1심 때처럼 사형을 구형했다. 박씨의 동생은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형의 마지막 모습, 우리 가족은 그날에서 벗어나지 못해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어머니는 당신이 잘못 키워 죽음에 이른 것 같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고, 누나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울먹였다. 이어 “사죄해야 할 피고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감형을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면서 “형이 지옥과 같은 방에 갇혀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채 무력하게 짊어진 고통을 고려해 극형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이날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숨진) 박씨는 각설이와 방송 캐릭터를 흉내 내라는 조롱과 폭행들을 당하면서도 저희가 두려워 신고는커녕 제때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나는 요즘 성경책을 공부하며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용서를 구했다.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낸 박씨에게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항소심 “무기수에 무기징역, 의미 있나”대법원 “20대·미필적 고의, 사형 과해”파기환송심…‘사형 선고’ 쉽지 않을 듯 대전고법 형사1-3부(재판장 이흥주)는 같은달 항소심을 열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또 A씨와 B씨에게 징역 14년과 징역 12년을 선고해 1심보다 형량을 크게 높였다.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재소자가 동료 재소자를 살해한 사건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며 “단기간에 두 명을 살해했고, 여러 차례 재소자에게 폭력을 가한 이씨에게 교화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무기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사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대법원 2부는 지난 7월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수용자에게 무기징역 이하의 형을 선고한다고 무의미하다고 할 수 없다”고 사형 선고를 파기한 뒤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 2016년 이후에 단 한 명도 사형 확정이 나지 않은 전통(?)이 이어지는 판결이다. A·B씨의 상고는 기각해 그대로 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이씨는 범행 당시 26살인데 다수의 판례는 20대 나이 사형 선고가 정당화되기 어려운 사정의 하나라고 밝혀왔다”며 “이씨가 재판 중 자살 시도한 점까지 고려하면 박씨 유족과 합의하지 못했다고 해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씨는 장기간의 폭행으로 숨진 것으로, 이씨의 폭행에 살해 고의성이 있었다기보다 괴롭히려는 목적과 ‘미필적 고의’(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고도 폭행)로 이뤄졌다. 흉기가 쓰이지 않았고, 피해자가 한 명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대법원은 또 “이동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다른 재소자들과 공동생활하는 교도소의 특성과 교정기관의 관리·감독이 어려운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기환송심을 진행할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지난 14일 “이씨 신문 및 유족 진술을 끝으로 내년 1월 결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건강상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교도소에 이씨의 징계 기록을 신청하는 등 ‘교화 가능성 유무’를 확인할 증거를 보강하고 있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전례로 볼 때 검찰과 법원이 ‘사형’을 또다시 구형 및 선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한국 온 ICC 소장 “가석방 없는 종신형, 고문이라는 의견도…정답 없어”

    한국 온 ICC 소장 “가석방 없는 종신형, 고문이라는 의견도…정답 없어”

    피오트르 호프만스키 ICC 소장 기자간담회사형제와 가석방 없는 종신형 관련 질문에“다양한 의견 존재…정답은 없어”러시아에는 “정치적 행동…소임 다할 것” 피오트르 호프만스키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은 15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고문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호프만스키 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판사로서 사형제와 가석방 없는 무기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람이 희망을 가질 수 없게 하는 환경 요소 자체가 처벌이라는 의견이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호프만스키 소장은 “어떤 한 가지 의견이 맞다고 말할 수 없다”며 “아시아만 봐도 공통적인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아 각 국가가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무기징역·무기금고)을 신설하고, 판결 선고 때 가석방 가능 여부를 함께 선고하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다만 법원행정처가 “사형제를 존치한 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는 것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는 등 사회적으로 찬반양론이 맞서고 있다. 호프만스키 소장은 사형제에 대해서도 “인권의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며 “사형수가 사형이 집행되지 않은 채 감옥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고문이라는 시각도 있고 유럽 등 일부 국가는 사형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ICC는 전범이나 중대한 범죄를 다루지만 사형을 선고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ICC 당사국에 사형제를 금지하라고 할 권한이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호프만스키 소장은 러시아가 본인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린 데 대해서는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심해야겠지만 재판관으로서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ICC가 ‘우크라이나 아동 납치’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후 러시아는 호프만스키 소장 등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리며 맞불을 놓은 바 있다. 호프만스키 소장은 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불거진 범죄 논란을 어떻게 균형 있게 다룰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ICC는 국가 간 분쟁이나 단체 간 분쟁을 관할할 수 없고, 개인의 중대한 범죄에 대해서만 관할권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CC가 관할권을 갖고 개입하는 상황은 팔레스타인 국민과 영토에 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ICC는 당사국 지위를 가진 팔레스타인 영토 내에서 벌어진 전쟁범죄는 물론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스라엘과 같은 비당사국에서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서도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호프만스키 소장은 북한 내 인권 문제에 대해 “현재 북한 영토에 대해 관할권이 없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거치는 방법도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호프만스키 소장은 14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열린 ‘ICC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위급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호프만스키 소장을 비롯해 정창호 재판관, 실비아 페르난데즈 당사국총회 의장, 간조리크 담딘 몽골 대법원장 등 아·태지역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로마규정 채택 이후 25년 동안의 성과와 과제, 발전방향 등이 논의됐다. 로마규정은 ICC 설립 근거 규정으로, 한국은 규정 성안 과정에서부터 적극 참여했고 2002년 규정에 가입한 이래 ICC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전날 개회사에서 한동훈 장관은 “반인륜적 중대범죄에 대응하고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ICC의 역할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긴밀한 연대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아·태 지역 국가들의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인청부 주범, 항소심서도 무기징역

    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인청부 주범, 항소심서도 무기징역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해를 청부한 주범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제주형사1부(이재신 부장판사)는 15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주범 박모(55)씨에게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공범 김모(50)씨에게는 징역 35년, 김씨의 아내 이모(34)씨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박씨와 김씨는 1심과 형량이 같고, 이씨는 1심 징역 10년에서 5년이 감형됐다. 재판부는 강도살인 혐의 공소사실은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고 원심을 파기하고 살인과 절도 등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되는 부분의 법적 평가에 있어서 원심 판결과 일부 결론을 달리 했으며 양형은 범행 내용과 경위, 피해 결과의 중대성, 범행에서 역할 가담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채무 관계로 얽혀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해 달라고 김씨 부부에게 시킨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운영하던 식당의 전 관리이사인 박씨로부터 사주 받은 김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3시 2분에서 10분 사이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 주거지에 몰래 숨어 들어가 3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고가의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피해자 모르게 피해자 주거지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 실행 당일에는 피고인 박씨가 직접 피해자의 동정을 확인하고 김씨 아내 이씨가 피해자를 미행해 동선을 미리 파악하기도 했다. 박씨는 강도살인 범행을 위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있던 김씨부부에게 수천만원을 지급하고 “서울의 고가아파트 재건축 분양권을 주겠다” “식당 2호점의 공사권과 운영권을 주겠다”며 현혹해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에 필요한 자금을 대주며 김씨에게 ‘오랜 시간 병원에 있으면 좋다’, ‘못 일어나면 못 일어날수록 좋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이 사건 전에도 여성들에게 접근해 돈을 편취하는 등 사기 행각을 일삼아 징역형 등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박씨와 김씨에 대해 각각 사형, 김씨의 아내 이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 [단독] 사형 선고엔 신중한 태도… 증거 중심 엄격한 의견 내

    [단독] 사형 선고엔 신중한 태도… 증거 중심 엄격한 의견 내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는 사형제에 신중한 입장을, 과거사 재심 사건 등에 증거 중심의 엄격한 의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 후보자가 대법관 시절 전원합의체(전합)에서 낸 의견을 보면 법조문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용하기보다는 문헌에 충실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월호 구조조치 의무 대상 의견 달라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후보자는 대법관 시절인 2016년 부대 내 괴롭힘을 당하다 동료 등 5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상을 입힌 ‘고성 군부대 총기 난사’ 사건에서 범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양형이 부당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당시 조 후보자는 “피고인 본성이 잔인하거나 포악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범행 동기에 참작할 사정이 명백히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 “범행 결과가 매우 중하다고 해서 사회적 파장과 형벌의 일반예방적 목적 등을 내세워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게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관련법상 구조 조치 의무 규정 대상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는 다수와 다른 의견을 냈다. 당시 쟁점은 수난구호법상 ‘신속 구조 조치를 해야 하는 선박의 선장과 승무원’의 적용 범위에 세월호 승무원이 해당되느냐였다. 전합은 다수의견으로 ‘신속 구조’라는 입법 취지 등을 고려했을 때 포함된다고 결론 냈지만, 조 후보자는 “조난된 선박 내부 사람들 상호 간의 구조 지원 내지 구조 조치 의무를 규정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당시 전합은 퇴선 명령 등 필요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세월호 선장에게 무기징역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여순사건 재심 개시에 반대 의견 조 후보자는 또 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인 ‘여순사건’ 재심 개시와 관련해 2019년 “수사 기관의 범죄 사실에 대한 확정판결이 있거나 이를 대신할 만한 정도의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재심 개시를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재심 개시를 결정한 원심은 자유심증주의(증거의 증명력을 법관의 판단에 맡기는 원칙)의 한계를 현저하게 벗어나 위법하다는 취지다. 무죄가 선고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서는 유죄 취지의 소수의견을 냈다. 당시 재판에서는 항공보안법이 ‘항로’의 범주를 따로 정의하지 않아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돌리게 한 혐의를 어떻게 판단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조 후보자는 “승객 탑승 뒤 항공기의 모든 문이 닫힌 때부터 내리기 위해 문을 열 때까지 지상에서 항공기의 이동 경로는 모두 항로로 볼 수 있다”며 조 전 부사장이 임의로 항로를 변경하게 한 것은 유죄라고 봤다.
  • 원칙주의자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사형에 신중, ‘좌우’ 없는 사법 소신

    원칙주의자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사형에 신중, ‘좌우’ 없는 사법 소신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 후보자는 ‘사형제’에 신중한 입장을, 과거사 재심 사건 등에는 증거 중심의 엄격한 의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 후보자가 대법관 시절 전원합의체(전합)에서 낸 의견을 보면 법조문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용하기보다는 문헌에 충실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후보자는 대법관 시절인 2016년 부대 내 괴롭힘을 당하다 동료 등 5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상을 입힌 ‘고성 군부대 총기난사’ 사건에서 범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양형이 부당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당시 조 후보자는 “피고인 본성이 잔인하거나 포악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범행 동기에 참작할 사정이 명백히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 “범행 결과가 매우 중하다고 해 사회적 파장과 형벌의 일반예방적 목적 등을 내세워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게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관련법상 구조조치 의무 규정 대상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는 다수와 다른 의견을 냈다. 당시 쟁점은 수난구호법상 ‘신속 구조 조치를 해야하는 선박의 선장과 승무원’의 적용 범위에 대해 세월호 승무원이 해당되느냐였다. 전합은 다수 의견으로 ‘신속 구조’라는 입법취지 등을 고려했을 때 포함된다고 결론냈지만, 조 후보자는 “조난된 선박 내부 사람들 상호 간의 구조지원 내지 구조조치의무를 규정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당시 전합은 퇴선명령 등 필요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세월호 선장에게 무기징역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후보자는 또 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인 ‘여순사건’ 재심 개시와 관련해 2019년 “수사기관의 범죄 사실에 대한 확정판결이 있거나 이를 대신할 만한 정도의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재심 개시를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재심 개시를 결정한 원심은 자유심증주의(증거의 증명력을 법관의 판단에 맡기는 원칙)의 한계를 현저하게 벗어나 위법하다는 취지이다. 무죄가 선고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서는 유죄 취지의 소수 의견을 냈다. 당시 재판에선 항공보안법이 ‘항로’의 범주를 따로 정의하지 않아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돌리게 한 혐의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조 후보자는 “승객 탑승 뒤 항공기의 모든 문이 닫힌 때부터 내리기 위해 문을 열 때까지 지상에서 항공기의 이동 경로는 모두 ‘항로’로 볼 수 있다”며 조 전 부사장이 임의로 항로를 변경케 한 것은 유죄라고 봤다.
  • 베트남서 ‘마약 유통’ 한국인 2명 사형 선고…“전직 경찰” 현지 보도

    베트남서 ‘마약 유통’ 한국인 2명 사형 선고…“전직 경찰” 현지 보도

    베트남에서 마약 유통 혐의로 18명이 사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 중 2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호찌민시 인민법원 산하 가정청소년법원은 김모(63)씨와 강모(30)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리모(58)씨, 주범 레모(36)씨 등 베트남인 1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김씨의 현지 여자친구 후인모(43)씨 등 나머지 4명은 15년의 징역형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호찌민으로 마약을 반입하면서 대부분 물량은 현지에서 유통하고 일부는 한국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2000년부터 16년간 탈세,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으로 한국에서 6차례 복역한 뒤 2019년부터 베트남에 정착해 한국으로 화강암을 수출하는 사업체를 차렸다. 김씨는 2020년 초 호찌민의 한 한식당에서 만난 리씨로부터 “마약을 운반하면 ㎏당 3808달러(약 5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교도소 동기 강씨까지 끌어들여 마약 유통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2020년 7월 레씨로부터 총 39.5㎏의 필로폰을 받은 뒤 화강암 석판 더미 속에 숨겼다. 김씨는 이 마약을 한국으로 옮기기 위해 자신의 여자친구인 후인씨에게 포장된 물건을 호찌민 껏라이 항구로 가져올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마약을 실은 차량이 입항하는 과정에서 공안부의 차량 수색이 이뤄지면서 마약이 든 비닐봉지 40개가 나왔다. 공안은 관련자들을 전원 구속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김씨가 한국에서 20년간 경찰로 재직하다가 규정 위반으로 불명예 퇴직한 사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한국 경찰청은 “김씨는 경찰로 재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앞서 김씨 일당은 지난 8월 검거 당시 마약인 줄 몰랐다는 뜻을 밝혔다. 김씨는 “리씨의 요구에 따라 물건을 운반했을 뿐이며, 비아그라를 운반하는 줄로만 알았다”면서 “리씨에게 속았다”고 항변했다. 중국인 리씨도 본인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베트남인 레씨와 공범들이 자신을 모함했고, 본인은 마약인 줄 모르고 물건을 받아 건넨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트남은 마약 범죄에 엄격하게 대응하는 나라다. 헤로인 600g 이상 또는 필로폰 2.5㎏를 넘게 소지 또는 밀반입할 경우 사형에 처한다. 또 헤로인 100g나 다른 불법 마약류 300g 이상을 제조 또는 유통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사형이다.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이들 일당이 유통한 마약 216kg는 해당 기준을 크게 넘어섰다.
  • 마약 유통 혐의 한국인 2명 등 18명, 베트남서 사형 선고받아

    마약 유통 혐의 한국인 2명 등 18명, 베트남서 사형 선고받아

    베트남에서 마약을 유통한 한국인 2명 등 18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12일 현지 매체인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호찌민 가정청소년법원은 A(63)씨와 B(30)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C(58)씨, 베트남인 15명 등 모두 18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216㎏ 상당의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00년부터 16년 동안 출입국 관련 법률을 위반해 한국에서 여섯 차례나 수감됐다. 2019년 베트남에 정착한 뒤 한국으로 화강암을 수출하는 사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다가 2020년 초 중국인 C씨를 만나 마약 유통을 시작했다. 또 한국 교도소에서 만난 B씨를 불러들인 뒤 애인과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2020년 7월에 껏 라이 항구에서 한국으로 선적할 화강암 판에 마약류를 숨겼다가 공안에 체포됐다. 공안은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등이 담긴 비닐봉지를 40개가량 압수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호찌민으로 마약을 반입하면서 대부분은 현지에서 유통하고 일부는 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A씨가 한국에서 경찰로 재직하다 규정 위반으로 면직당했다고 보도했는데 한국 경찰청은 “확인 결과 A씨는 경찰로 재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마약 범죄에 강하게 대처한다. 마약류를 반입하다 적발되면 2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헤로인 600g 이상이나 2.5㎏이 넘는 필로폰을 소지하거나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면 사형에 처한다. 헤로인 100g 이상이나 다른 불법 마약류 300g 이상을 제조하거나 유통하다가 걸려도 같은 처벌을 받는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마약 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사람은 100명이 넘는다. 이들의 집행이 언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데 베트남에서는 2013년부터 총살 대신 독극물 주사로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 연속 인준 거부는 야당도 부담… 조희대·이종석 통과될까

    연속 인준 거부는 야당도 부담… 조희대·이종석 통과될까

    대법원장에 이어 유남석(66·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못한 채 퇴임하면서 헌정사상 최초로 사법부 양대 기관 수장 공석 사태가 현실화됐다. 조희대(66·13기) 대법원장 후보자와 이종석(62·15기) 헌재소장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준비하고 있지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법 공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법 공백이 단순히 수장 부재에 그치지 않고 일선 법원의 심리와 판결에 ‘등대’와 같은 기준이 되는 법률·헌법의 해석 및 적용에 대한 논의를 멈추게 한다는 점이다. 국민 삶과 밀접한 사법서비스에 대한 차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법원장·헌재소장 임명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법부가 안정을 되찾는 것은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상황에 달려 있다.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은 모두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과 헌재는 모두 수장 임명 절차가 늦어지면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기준 대법원은 수장 없이 49일째, 헌재는 3일째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각각 선임인 안철상(66·15기) 대법관과 이은애(57·19기) 재판관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일단 국회는 13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지난달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인 이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국회 문턱을 통과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지명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도 까다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추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 문제 등으로 강대강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윤 대통령과의 친분과 재산 신고 문제 등이 쟁점이 돼 국회 인준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조 후보자의 경우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 로펌에 가지 않고 대학교수의 길을 택해 ‘전관예우’ 논란이 없는 데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 전 후보자에 이어 연달아 인준을 거부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회로 공이 넘어간 것과 별개로 사법 공백은 이미 현실화했다. 대법원은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안 권한대행과 민유숙 대법관의 후임 임명 제청 절차가 연쇄적으로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되는 ‘소부’와 전원합의체 심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역시 통상 한 달에 한 번씩 선고해 왔는데 이번 달은 선고 기일을 잡지 않기로 했다. 이 후보자는 현직 헌법재판관이라 인사청문회 준비로 당분간 업무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사건을 심리할 수 있는 재판관이 7명뿐이기 때문이다. 헌재는 헌재법에 따라 9명의 재판관 중 7명만 출석하면 사건을 심리할 수 있지만, 위헌 결정이나 탄핵 심판 등은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해 현재 체제로 선고하는 게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형제 헌법 소원과 안동완 부산지검 차장검사 탄핵 심판, KBS 수신료 분리 징수 헌법 소원 등 주요 사건 심리와 선고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상 초유의 양대 사법 수장 공석…조희대·이종석 국회 문턱 통과할까

    사상 초유의 양대 사법 수장 공석…조희대·이종석 국회 문턱 통과할까

    대법원장에 이어 유남석(66·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못한 채 퇴임하면서 헌정 사상 최초로 사법부 양대 기관 수장 공석이 현실화됐다. 조희대(66·13기) 대법원장 후보자와 이종석(62·15기) 헌재소장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준비하고 있지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법 공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법 공백이 단순히 수장 부재에 그치지 않고 일선 법원의 심리와 판결에 ‘등대’와 같은 기준이 되는 법률과 헌법의 해석 및 적용에 대한 논의가 멈춘다는 점이다. 국민 삶과 밀접한 사법서비스에 대한 차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법원장·헌재소장 임명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법부가 안정을 되찾는 것은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상황에 달려 있다.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은 모두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과 헌재는 모두 수장 임명 절차가 늦어지면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기준 대법원은 수장 없이 49일째, 헌재는 3일째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각각 선임인 안철상(66·15기) 대법관과 이은애(57·19기) 재판관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일단 국회는 13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지난달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한 지 한 달여만이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인 이 재판관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국회 문턱을 통과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지명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도 까다로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추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 문제 등으로 강대강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윤 대통령과의 친분과 재산 신고 문제 등이 쟁점이 돼 국회 인준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조 후보자의 경우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 로펌에 가지 않고 대학교수 길을 선택해 ‘전관예우’ 논란이 없는 데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 전 후보자에 이어 연달아 인준을 거부하기는 부담일 거라는 시각도 있다. 국회로 공이 넘어간 것과 별개로 사법 공백은 이미 현실화했다. 대법원은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안 권한대행과 민유숙 대법관의 후임 임명 제청 절차가 연쇄적으로 ‘멈춤’ 상태다. 이에 따라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되는 ‘소부’와 전원합의체 심리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헌재 역시 통상 한 달에 한 번씩 선고해 왔는데 이번 달은 선고 기일을 잡지 않기로 했다. 이 후보자는 현직 헌법재판관이라 인사청문회 준비로 당분간 업무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사건을 심리할 수 있는 재판관이 7명뿐이기 때문이다. 헌재는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9명의 재판관 중 7명만 출석하면 사건을 심리할 수 있지만, 위헌 결정이나 탄핵 심판 등은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해 현재 체제로 선고하는 게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형제 헌법 소원과 안동완 부산지검 차장검사 탄핵 심판, KBS 수신료 분리 징수 헌법 소원 등 주요 사건 심리와 선고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인 2명, 베트남서 사형 선고… ‘마약 유통’ 혐의

    한국인 2명, 베트남서 사형 선고… ‘마약 유통’ 혐의

    베트남에서 마약을 유통한 한국인 2명 등 18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12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호찌민 가정청소년법원은 전직 경찰관인 A씨와 B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C씨, 베트남인 등 총 18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총 216㎏ 상당의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00년부터 16년 동안 출입국 관련 법을 위반해 한국에서 6차례 수감된 바 있다. 이후 2019년 베트남에 정착한 뒤 한국으로 화강암을 수출하는 사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다가 2020년 초 C씨를 만나 마약 유통을 시작했다. A씨는 한국의 교도소에서 만난 B씨를 불러들인 뒤 애인과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2020년 7월에 껏 라이 항구에서 한국으로 선적할 화강암 판에 마약류를 숨겼다가 현장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호찌민으로 마약을 반입하면서 대부분의 물량은 현지에서 유통하고 일부는 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A씨가 베트남에 오기 전 한국에서 경찰로 재직하던 중 규정 위반으로 면직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경찰청은 “확인 결과 A씨는 경찰로 재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마약류를 반입하다 적발되면 2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특히 헤로인 600g 이상 또는 필로폰 2.5㎏ 이상을 소지하거나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면 사형에 처해진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마약 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사람은 100명이 넘는다.
  • “애인이 산낙지 먹고 질식사”…남자는 보험금 챙기고 연락 끊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애인이 산낙지 먹고 질식사”…남자는 보험금 챙기고 연락 끊었다[전국부 사건창고]

    男 “목에 통낙지 걸려 손으로 빼냈지만”경찰 ‘사고사’ 처리유족 시신 화장, ‘직접’ 증거 사라져 ‘캄보디아 만삭 아내’·‘여수 금오도 선착장 아내’ 살해 혐의를 받던 남편들이 혐의를 벗고 각각 95억원과 12억원의 보험료를 타는 재판이 잇따른다. 교도소와 돈더미 사이 담을 걷다 거금을 받는 일이 잦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10여년 전 이른바 ‘산낙지 살인사건’도 마찬가지다. 세월이 지나도 보험살인 의심 사건은 끊이지 않고, 진실규명 능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1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3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은 김모(당시 31세)씨와 윤모(당시 22세)씨가 1년간 연인관계로 지내다 헤어진 뒤 다시 만난지 두 달도 안 된 2010년 4월에 발생했다. 김씨는 4월 19일 오전 4시 20분쯤 묵고 있던 모텔 프런트에 객실 전화로 “여자친구가 낙지를 먹고 숨을 쉬지 않는다”고 다급히 전하면서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텔 종업원 A씨는 119에 신고한 뒤 1층으로 내려온 김씨와 함께 7층 객실로 올라갔다. 윤씨는 객실 출입구 쪽에 쓰러져 있었고 2m 정도 떨어진 객실 안쪽에는 술잔, 잘려진 낙지가 담긴 일회용 그릇, 통낙지 한 마리가 들어 있는 검은 비닐봉지, 작은 수건이 있었다. 쓰러진 윤씨 옆에는 큰 수건과 함께 통낙지 한 마리가 놓여 있었다. A씨는 김씨에게 “근처에 병원이 있으니 옮기자”고 했고, 김씨는 윤씨를 둘러업고 맨발로 계단을 내려가 병원 쪽으로 뛰었다. 신고한 지 10분 만에 119구조대원을 만나 윤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오전 5시가 좀 넘어 윤씨의 여동생과 자기 형에게 “윤씨의 목에 낙지가 걸려 숨을 못 쉰다”라고 연달아 알렸다. 윤씨는 자가호흡을 하지 못한 채 병원 치료를 받다 사고 발생 16일 만인 5월 5일 질식사로 사망했다. 딸 이름 보험 2억 드러나자 재수사 요청사망 2년 만에 ‘남자 친구’ 구속 김씨와 윤씨는 사고 하루 전인 18일 만나 영종도를 다녀오고 영화를 본 뒤 이 모텔을 예약하고 오후 11시 20분부터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둘은 ‘지는 사람이 술 먹는 게임’을 했다. 윤씨는 만취했다. 이튿날까지 술을 계속하다 오전 3시쯤 편의점에서 추가로 소주 2병·맥주 1병과 횟집에서 낙지 4마리를 사 모텔로 함께 들어갔다. 2마리는 토막을 쳤고, 2마리는 산 채로 바닷물이 담긴 비닐봉지에 넣었다. 김씨는 윤씨의 가족 등에게 “윤씨가 살아 있는 통낙지를 먹다 목에 걸려 내가 손가락으로 빼냈으나 숨을 못 쉬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사망 당일 윤씨의 시신을 검안한 검안의는 ‘변사자(윤씨)의 기도가 약 10분가량 막혀 숨을 쉬지 못하면서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돼 사망했다. 타살 점이 없어 사체를 유족에게 인도함’이란 의견을 적었다. 경찰은 사고사로 종결 처리했다. 윤씨 가족은 경찰 수사와 김씨의 ‘산낙지 사고’ 주장을 믿고 딸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고 화장했다.묻히는 듯했던 사건은 김씨가 윤씨 명의로 든 보험금 2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고 연락이 끊기자 윤씨 가족이 “딸이 김씨에게 살해된 것 같다”고 사망 5개월 만에 재수사를 요구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심 무기징역↔2심·대법원 ‘무죄’ 검경 조사결과 윤씨 명의의 보험은 사망 한 달 전쯤 보험설계사인 김씨의 고모를 통해 가입했다. 보험금 수령자는 법정상속인에서 사망 보름 전쯤 김씨로 바뀌어 있었다. 김씨는 윤씨에게 “암보험을 들어주겠다. 우선 혼인신고라도 하자”고 했고, 윤씨는 못 이겨 “보험만 들어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고모에게 “센 사망보험을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고모는 동료를 통해 매달 13만원을 내는 윤씨 명의의 보험을 가입해줬다. 윤씨는 김씨가 건넨 가입서류에 자필 서명했다. 그의 가족은 전혀 알 수 없었다. 김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수익자 변경은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윤씨 스스로 원했다”고 진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윤씨가 병원에 옮겨진지 이틀 만에 통장을 개설한 뒤 보험료를 2차례 납부했고, 사망 1주일 후쯤 보험금을 청구했다. 같은해 7월 23일 이 계좌로 보험금 2억원을 송금받은 김씨는 빚을 갚고 전세금을 지급한 뒤 또다른 애인 B(당시 26세)씨에게 승용차를 선물하며 대부분 탕진했다. 김씨는 2008년 3월부터 여성 C(당시 27세)씨와 연인관계로 지내면서 이듬해 2월 윤씨와 만나기 시작했다. 윤씨와 교제한지 1년 후인 2010년 2월부터 B씨를 새로 사귀었다. 이즈음 김씨와 윤씨는 헤어졌지만 얼마 안 가 예전 관계로 회복됐다. 김씨는 B씨 등 애인을 사귀면서 “돈이 나올 곳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윤씨가 사경을 헤매는데도 B씨와 만나고 그의 가족과 등산도 했다고 판결문은 적었다. 인천지검 형사4부는 2012년 4월 김씨를 살인 및 보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가 사망한지 2년 만이다. 검찰은 산낙지가 아니라 김씨가 윤씨의 입과 코를 수건 등으로 막아 질식사시켰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살인 및 보험 사기 혐의 모두 무죄가 선고됐고 그대로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남친이 코·입 막아”↔“저항 흔적 없다”“낙지 커 해물탕용”↔“머리 45㎜, 입에 가능”프런트 연락 “시간끌기”↔“구호조치” 재판은 ‘중범죄는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전제가 같았지만 ‘산낙지 질식사’와 ‘김씨의 살해’에 대한 증거능력, 즉 얼마나 명확히 진상규명할 수 있느냐를 놓고 치열했다. 1심을 맡은 인천지법은 2012년 10월 “산낙지가 목에 걸렸다면 몸부림 쳐 현장이 흐트러졌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숨진 윤씨의 표정도 평온했다”며 “이는 김씨가 만취한 윤씨를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했기 때문이고, 흔적이 남지 않은 것은 수건 등 부드러운 천으로 코와 입을 막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2심을 진행한 서울고법은 이듬해 4월 “여러 정황을 보면 윤씨의 의식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 저항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증명되지 않는 한 김씨의 살해가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갑자기 질식됐다고 반드시 강한 몸부림이 있을 수 없고, 의식을 잃으면 표정이 펴져 평온하게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통낙지를 먹을 수 있느냐에 대해 1심은 “김씨가 구입한 통낙지는 해물탕용으로 쓰는 큰 것이어서 통째로 먹을 수 없는 크기이고, 두 마리 다 먹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게다가 윤씨는 치아우식증으로 양 어금니의 저작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평소에도 잘 안 먹던 낙지를 먹었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손가락으로 윤씨 입에서 낙지를 빼냈다고 주장하지만 법의학자의 증언처럼 음식물을 밀어 내리는 연하작용을 감안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심은 “당시 낙지의 머리는 너비가 43.6~48.3㎜로 무심코 입에 넣으면 머리와 다리 모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낙지 빨판이 입안에 붙어 있거나 기도 위쪽에 걸렸다면 손가락이 인후두부까지 닿기 때문에 꺼낼 수도 있다. 윤씨가 호흡곤란에 본능적으로 뱉어내 버렸을 수도 있다”고 보았다. 신고 부분을 놓고 1심은 “김씨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데도 모텔 종업원에게 연락해 119에 신고를 부탁한 것은 윤씨가 사망할 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목격자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판단했다. 2심은 “윤씨가 16일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김씨가 신속히 구호조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 재판부는 “애인의 신뢰와 애정을 이용하고 살인을 계획한 점에서 지극히 비인간적이고 잔혹하다”고 무기징역을, 2심은 “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확실하지 않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범죄”라며 “김씨의 범행 수법이 거의 완벽해 제2·3의 동일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이런 범죄가 사라지도록 엄벌해야 한다”고 사형을 구형했었다. 2심 후 윤씨의 아버지는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한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잔인하게 죽어야 했던 우리 딸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며 무죄 판결을 비판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2013년 9월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데 김씨가 신속한 구조조치를 했다고 단정한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김씨가 윤씨의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시켰다는 증명 정도가 확신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주장이 의심스러워도 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김씨는 절도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11년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1100만원에 판 뒤 6개월 후 이 차를 담보로 빚을 얻기 위해 판매했던 벤츠를 구입자 몰래 훔친 혐의 때문이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애인인 B·C씨 등을 통해 대출을 받거나 돈을 빌려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선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과 검찰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인데 증원이 어려우면 중대사건 전담 검사·경찰을 둬 정밀 수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판사도 미국처럼 수사판사를 두면 현실감이 좋아져서 보험살인과 같은 중대 사건의 진실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관 “법 위반한 적 없어… 野, 민심 탄핵 받을 것”

    이동관 “법 위반한 적 없어… 野, 민심 탄핵 받을 것”

    “가짜뉴스 심의가 탄핵 사유? 황당야당에 방해되기 때문인지 의심” 방송3법엔 “대통령 거부권 당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이 보고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9일 “어떠한 법률 위반 행위도 없는데 야당이 숫자를 내세워 탄핵하겠다고 하는 건 민심의 탄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 심사를 위해 국회에 출석한 이 위원장은 자신의 탄핵소추안이 보고된 후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헌법 제65조의 탄핵소추권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할 때’로 한정된다는 점을 들어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제가 헌법이나 법률에 관해 중대한 위반 행위를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법률 위반 행위로 탄핵소추안에 명시한 ‘방통위의 가짜뉴스 심의’ 월권 주장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하는 것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폐해가 입증돼 (단속이) 글로벌 트렌드라고 생각한다”며 “참으로 부당하고 황당한 그런 탄핵의 사유”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그런데도 야당이 이렇게까지 반대하는 것은 혹시라도 가짜뉴스를 단속하는 게 본인들의 선거운동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닌지 의심을 제기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해임 관련 내용을 뒤늦게 탄핵소추안에서 제외한 데 대해서도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해임 의결은 8월 21일이고, 저는 8월 23일에 취임했다”며 “그러니까 얼마나 급박하게 준비 없이 탄핵안을 만들었는지 여실히 보여 줬다. 그래서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한 ‘방송3법’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여당 시절에는 다수 의석을 갖고도 추진하지 않던 법안”이라며 “그때 반대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KBS 사장에 대한 대통령의 인사권을 제약한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KBS가) 공정방송을 하다가 지금은 불공정·편파방송을 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황당한 법안 밀어붙이기에는 민의의 심판과 탄핵이 있으리라고 본다”며 “그 연장선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처리한 방송법은 절차적 정당성이 없고 위법성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의회 폭거를 자행해 통과시킨 방송3법은 공영방송을 무덤으로 보내는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당연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보수 성향 소수의견 남긴 조희대… 대법관 때 “박근혜 뇌물죄 불성립”

    보수 성향 소수의견 남긴 조희대… 대법관 때 “박근혜 뇌물죄 불성립”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대법관 출신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대표적 보수 성향 법관인 조 후보자를 통해 진보 편향적이라 비판해 온 대법원을 변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해 임명될 경우 경북 성주 출신인 김용철 전 대법원장(1986~88년) 이후 37년 만에 대구경북(TK) 출신 대법원장이 된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이 지명한 사법부 양대 수장 후보인 이종석(62·15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조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동문이다. 앞서 낙마한 이균용(61·16기) 전 대법원장 후보자도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영남 출신 보수 성향 엘리트 법관’이란 공통점이 있다. 법원 내 대표적 학구파인 조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대구지방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성 전환자의 법적 지위와 국제거래·해상운송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엔 환경법 판례 교재를 새로 만들고 민사집행법 교재도 전면 수정하는 등 법 이론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원 안팎에서는 ‘선비형 법관’으로 통하며 자신은 물론 주변 관리도 철저해 후배 법관 사이에 인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조 후보자는 2014년 3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임명된 후 ‘김명수 코트’에서 보수 성향 소수 의견을 많이 남겨 ‘미스터 소수 의견’으로 불리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조 후보자를 엄격한 원칙주의자라고 평가하지만 판결에서만큼은 강한 보수 성향을 드러냈다. 육군 법무관들이 2018년 국방부의 도서 23종 불온서적 지정에 대해 헌법상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가 징계받은 사건에서는 “군기 문란을 초래하고 국가안전 보장에 위해가 될 수 있다”며 징계가 타당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같은 해 11월 양심적 병역거부 처벌을 두고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는 “양심의 자유가 병역의 의무에 우선할 수 없다”며 처벌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 관련 ‘최순실(본명 최서원) 국정농단 사건’ 1차 상고심 판결에서는 별개 의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공모 관계에 의한 뇌물죄 성립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삼성 관련 말 지원 또한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캐비닛을 통해 제출된 각종 문건이 정치 보복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위법수집 증거에 해당한다며 전부 증거에서 배척해 무죄 취지 파기 환송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대법원장 시절에만 소수 의견을 낸 것은 아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에도 2016년 2월 전원합의체가 총기를 난사해 동료 5명을 살해한 병사에게 사형을 선고할 때 “범행 책임을 오로지 병사에게 돌려 생명을 영원히 박탈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장은 대법관을 제외한 법관의 임명권을 갖고 있고 법원 행정상의 최고책임자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대법관 후보자 제청권과 각 법원 판사 보직권,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3인 지명권 등 중요한 권한을 갖고 있다. 새 대법원장은 윤 대통령 임기 동안 9명의 대법관을 제청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보수 성향이 뚜렷한 조 후보자가 대법원 색채를 바꿀 것이란 관측이 많다.
  • 보수 성향 소수의견 남긴 조희대…대법관 때 “박근혜 뇌물죄 불성립”

    보수 성향 소수의견 남긴 조희대…대법관 때 “박근혜 뇌물죄 불성립”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대법관 출신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대표적 보수 성향 법관인 조 후보자를 통해 진보 편향적이라 비판해온 대법원을 변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해 임명될 경우 경북 성주 출신인 김용철 전 대법원장(1986~88년) 이후 37년 만에 대구·경북(TK) 출신 대법원장이 된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이 지명한 사법부 양대 수장 후보인 이종석(62·15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조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동문이다. 앞서 낙마한 이균용(61·16기) 전 대법원장 후보자도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영남 출신 보수 성향 엘리트 법관’이란 공통점이 있다. 법원 내 대표적인 학구파인 조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대구지방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성전환자의 법적 지위와 국제 거래·해상운송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고,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엔 환경법 판례 교재를 새로 만들고 민사집행법 교재도 전면 수정하는 등 법 이론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원 안팎에서는 ‘선비형 법관’으로 통하며, 자신은 물론 주변 관리도 철저해 후배 법관 사이에 인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조 후보자는 2014년 3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임명된 후 ‘김명수 코트’에서 보수 성향 소수의견을 많이 남겨 ‘미스터 소수의견’으로 불리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조 후보자를 엄격한 원칙주의자라고 평가하지만, 판결에서만큼은 강한 보수 성향을 드러냈다. 육군 법무관들이 2018년 국방부의 도서 23종 불온서적 지정에 대해 헌법상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가 징계받은 사건에서는 “군기 문란을 초래하고 국가안전보장에 위해가 될 수 있다”며 징계가 타당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같은 해 11월 양심적 병역거부 처벌을 두고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는 “양심의 자유가 병역의 의무에 우선할 수 없다”며 처벌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 관련 ‘최순실(본명 최서원) 국정농단 사건’ 1차 상고심 판결에서는 별개 의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공모관계에 의한 뇌물죄 성립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삼성 관련 말 지원 또한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캐비닛을 통해 제출된 각종 문건이 정치 보복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며 전부 증거에서 배척해 무죄 취지 파기환송을 주장하기도 했다.다만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에만 소수의견을 낸 것은 아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에도 2016년 2월 전원합의체가 총기를 난사해 동료 5명을 살해한 병사에게 사형을 선고할 때 “범행 책임을 오로지 병사에게 돌려 생명을 영원히 박탈하는 게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장은 대법관을 제외한 법관의 임명권을 갖고 있고, 법원 행정상의 최고책임자 역할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법관 후보자 제청권과 각 법원 판사 보직권,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3인 지명권 등 중요한 권한을 갖고 있다. 새 대법원장은 윤 대통령 임기 동안 9명의 대법관을 제청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보수 성향이 뚜렷한 조 후보자가 대법원 색채를 바꿀 것이란 관측이 많다.
  • 50만원 벌려고 마약 운반했다가…무기징역 받은 남성 [여기는 베트남]

    50만원 벌려고 마약 운반했다가…무기징역 받은 남성 [여기는 베트남]

    1000만동(약 53만원)을 벌려고 마약을 운반했던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베트남 꼰뚬성 인민법원은 7일 마약을 불법 운반한 혐의로 피고인 호아(38,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호아는 지난 1월 7일 한 남성으로부터 마약을 운반하면 1000만동을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마약 중독자였던 호아는 생활비가 필요하던 터라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1월 9일 호아는 현금 1000만동을 받고 마약 꾸러미를 전달받았다. 그는 마약 꾸러미를 재킷에 넣어 가지고 온 뒤 자택에서 4kg 떨어진 나무 밑에 묻었다. 11일 호아는 나무 밑에 숨겨둔 마약을 집으로 가져온 뒤 봉투를 뜯어 본인이 일부 사용했다. 이날 밤 마약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오던 국경 경비대는 호아의 자택을 급습해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증거물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호아가 보관 중이던 물질은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주성분)으로 무게는 1kg에 육박했다. 재판부는 7일 마약 불법 운반 혐의로 호아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한 호아에게 마약을 전달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베트남은 마약 관련 범죄를 엄격하게 처벌하는 국가 중 하나다. 베트남 현행법상 600mg 이상의 헤로인 또는 2.5kg 이상의 필로폰을 소지하거나 운반한 사람은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외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월 베트남에서 480kg의 마약을 밀매한 대만인 3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지난 8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40kg 상당의 마약을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한국인들이 사형 선고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한동훈 “사형제 필요… 영구 격리할 범죄자 있다”

    한동훈 “사형제 필요… 영구 격리할 범죄자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7일 “(범죄) 예방효과가 반드시 수반되는 사형제도라든가 가석방 없는 무기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사형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영구히 격리해야 할 범죄자가 분명히 있다”며 “10명을 연쇄살인하고 수감된 상태에서 전혀 반성 안 하는 그런 사람들이 10~20년 뒤에 나와서 다시 활보하는 법치국가는 전 세계에 지금 없다. 우리가 형량이 약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죄) 예방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 있는데 그건 사람 대상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인체 실험을 할 수 없어서 그런 거지만 분명히 (범죄) 예방효과는 있다”며 “술에 취한 사람들이 조폭한테 시비를 걸지 않지 않으냐. 분명히 사람의 본성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 장관은 “사형을 선고하는 데 있어 법관들이 신중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흉기 난동, 대낮 성폭행 등 흉악범죄가 잇따르자 지난 8월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런 내용을 담은 형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반면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형제 폐지 등을 담은 유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위원회(자유권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 두 자녀 살해한 비정한 父…블랙박스 속 “살려주세요” 애원 목소리

    두 자녀 살해한 비정한 父…블랙박스 속 “살려주세요” 애원 목소리

    10대 두 자녀를 야산에 데려가 살해한 비정한 친부에게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장유진) 심리로 열린 이번 사건 공판에서 50대 친부 A씨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8월 새벽 경남 김해시 한 야산 속 차량에서 고등학생 딸 B(17)양과 중학생 아들 C(16)군을 잠들게 한 후 살해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자녀들 학교에 현장 학습을 신청한 뒤 경남 남해와 부산 등을 함께 다니다가 부친 산소가 있는 김해로 가 범행을 저질렀다. C군은 여행 직후 A씨에게 “같이 여행 와줘서 고마워요. 나중에 커서 보답할게요”라고 말했으며 범행을 당할 당시 “살려달라”고도 애원했으나 A씨는 끝내 살해했다. 이같은 범행은 A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A씨가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뒤 잔혹하게 자녀들을 살해했다”며 “범행 후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유족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너무 큰 죄를 저질렀다”며 “아이들에게 참회하고 뉘우치고 살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씨의 선고 공판은 12월 14일 오전 10시 열린다.
  • “살인에 거리낌 없어 영원한 격리 필요”…검찰, ‘또래 살인’ 정유정에 사형 구형

    “살인에 거리낌 없어 영원한 격리 필요”…검찰, ‘또래 살인’ 정유정에 사형 구형

    과외 앱을 통해 알게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범행 과정을 볼 때 살인에 거리낌이 없는 성향으로, 교화 가능성이 없어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유정 측은 죄가 무겁다고 인정하면서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 손에 맡겨져 성장한 환경 등 탓에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면서 정상에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6일 오전 부산지법 형사6부(재판장 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유정의 살인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정유정에 대해 “분노 해소 수단으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살해함으로써 누구나,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심 줬다”며 “그런데도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면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명확한 증거가 나오자 어쩔 수 없이 자백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정유정이 인터넷에서 사체 훼손과 관련된 검색을 하고, 범행 후에 마실 맥주를 미리 준비한 점을 들어 “교화 가능성이 없고, 법정의 오심 가능성도 없다”면서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형이 실제로 집행되고 있지 않지만, 무기징역은 가석방이 가능해 영원한 격리를 위해서는 사형 구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반면, 정유정의 변호인은 ‘특수하게 불우한 성장 환경’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감경을 호소했다. 정유정은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해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 5살 때부터 수감생활을 한 아버지가 출소했을 때 함께 살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아버지는 1년 만에 재혼하면서 피고인을 없는 사람 취급했다.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아버지와 할아버지, 새할머니에게 폭행당해 진정한 내 편이 없다고 느끼면서 상세불명의 양극성 충동장애, 우울코드 등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정상에 참작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혹시라도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될 때에 대비해 중국어와 일본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준법정신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 교화돼 새 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유정은 과외 중개 앱에서 알게된 20대 강사의 집에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40분쯤 찾아가 해당 강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경남 양산 낙동강 변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유정의 살인 혐의 등에 대한 선고는 오는 24일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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