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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 성폭행 미수가 ‘단순 폭행’?…인도 법원 판결에 여론 들끓어

    미성년자 성폭행 미수가 ‘단순 폭행’?…인도 법원 판결에 여론 들끓어

    인도 고등법원이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된 남성들에게 황당한 판결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은 알라하바드 고등법원 람 마노하르 나라얀 미슈라 판사가 내린 성폭행 미수 판결에 대해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21년 11월 10일로 당시 우타르프라데시에 사는 11세 소녀는 모친과 집으로 돌아오던 중 두 남성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남성은 소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파자마 끈을 끊었으며 배수구 쪽으로 강제로 끌고 가려 했다. 다행히 비명을 듣고 달려온 모친과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소녀는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이다. 두 피고인은 20일 아동성범죄보호법(POCSO)에 따른 성폭행 미수 혐의로 재판장에 섰다. 그러나 재판을 맡은 미슈라 판사는 피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피고인들이 옷을 벗기려는 행위를 폭행 의도로만 봤다. 미슈라 판사는 “피해 사실로 보면 피고인이 성폭행을 저지르기로 결심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치 않다”면서 “이 사건은 성폭행에 대한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판사는 피고인들의 혐의를 옷을 벗기려는 의도로 범죄적 힘을 사용한 폭행으로 변경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계를 중심으로 인도 전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인도 여성·아동발달부 안푸르나 데비 장관은 21일 “고등법원의 판결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대법원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문명사회에서 이런 판결을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도 암아드미당(AAP) 스와티 말리왈 의원도 “판결문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가해 남성들이 저지른 행위를 성폭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한탄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17분에 한 번씩 성폭행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율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인도는 상습 성폭행범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게 하는 등 강간 처벌법을 새로 제정했지만, 여전히 매년 수만 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 “대통령 비판한 기자에 배달된 상자 열어보니 머리 잘린 쥐 6마리”…인도네시아 ‘발칵’

    “대통령 비판한 기자에 배달된 상자 열어보니 머리 잘린 쥐 6마리”…인도네시아 ‘발칵’

    인도네시아에서 군 출신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비판해온 유명 언론사에 돼지머리, 머리가 잘린 쥐 사체가 배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언론에 대한 위협”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유력 주간지 템포의 자카르타 사무실에 돼지머리를 담은 상자가 기자 앞으로 배달됐다. 기자가 다음 날인 20일 사무실에 출근해 상자를 열어보자 귀가 잘린 돼지머리가 나왔다. 돼지머리는 이미 부패해 악취가 심하게 났다. 지난 22일에는 머리가 잘린 쥐 여섯 마리의 사체가 들어 있는 상자가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동물 사체가 든 상자가 잇달아 발견되자 템포 측은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템포는 최근 몇 주 동안 프라보워 정부의 광범위한 예산 삭감 등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세트리 야스라 템포 편집장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이 “겁을 주려는 의도라면 우리는 굴하지 않지만, 이 비겁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회사의 사명에 계속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의 아시아 담당자인 베 리 이는 “이것은 위험하고 고의적인 협박 행위”라면서 “인도네시아 기자는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의 우스만 하미드 인도네시아 사무국장은 “인도네시아에서 기자가 되는 것이 사형선고 같은 일이 될 위험이 있다”면서 조사를 촉구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돼지머리를 배달받은 기자는 가톨릭 신자이며 프라보워 대통령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국민 다수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에서 돼지고기는 발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금기시되고 있다. 템포는 독재자 수하르토의 30년간 장기 집권 시절에 두 차례 발간 금지됐다가 1990년대 말 수하르토 정권 종식 이후 발행을 재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때 수하르토의 사위로서 민주화 운동·인권 탄압에 적극 나선 전력이 있다. 지난해 들어선 프라보워 정권이 최근 군법을 개정, 군인 신분으로 겸직 가능한 관료직을 늘리자 수하르토 정권 때처럼 군부 통치 체제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자신의 핵심 공약인 대규모 무상급식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다른 정부 예산을 대거 삭감하자 항의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지는 등 반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 11세 소녀 가슴을…인도 법원 “성폭행 시도 아니다” 황당 판결 [핫이슈]

    11세 소녀 가슴을…인도 법원 “성폭행 시도 아니다” 황당 판결 [핫이슈]

    인도 고등법원이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된 남성들에게 황당한 판결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은 알라하바드 고등법원 람 마노하르 나라얀 미슈라 판사가 내린 성폭행 미수 판결에 대해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21년 11월 10일로 당시 우타르프라데시에 사는 11세 소녀는 모친과 집으로 돌아오던 중 두 남성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남성은 소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파자마 끈을 끊었으며 배수구 쪽으로 강제로 끌고 가려 했다. 다행히 비명을 듣고 달려온 모친과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소녀는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이다. 두 피고인은 20일 아동성범죄보호법(POCSO)에 따른 성폭행 미수 혐의로 재판장에 섰다. 그러나 재판을 맡은 미슈라 판사는 피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피고인들이 옷을 벗기려는 행위를 폭행 의도로만 봤다. 미슈라 판사는 “피해 사실로 보면 피고인이 성폭행을 저지르기로 결심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치 않다”면서 “이 사건은 성폭행에 대한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판사는 피고인들의 혐의를 옷을 벗기려는 의도로 범죄적 힘을 사용한 폭행으로 변경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계를 중심으로 인도 전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인도 여성·아동발달부 안푸르나 데비 장관은 21일 “고등법원의 판결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대법원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문명사회에서 이런 판결을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도 암아드미당(AAP) 스와티 말리왈 의원도 “판결문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가해 남성들이 저지른 행위를 성폭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한탄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17분에 한 번씩 성폭행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율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인도는 상습 성폭행범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게 하는 등 강간 처벌법을 새로 제정했지만, 여전히 매년 수만 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 마약 혐의 캐나다인 4명 중국서 사형당해…미중 갈등 번지나

    마약 혐의 캐나다인 4명 중국서 사형당해…미중 갈등 번지나

    중국과 캐나다 간 관계가 ‘맞불 관세’에다 캐나다인 사형 집행으로 더욱 악화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20일 올해 들어 중국에서 캐나다인 4명이 처형당했다면서 중국 정부를 규탄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마약 범죄와 관련된 엄중한 처벌이었다고 반박했다. AP통신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이 “최근 몇 달 새 중국이 4명의 캐나다인을 처형했다”며 중국 정부가 감형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사형 집행을 많이 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지만 서방 선진국 국민에 대한 사형 집행은 비교적 드문 일이다. 올해 사형이 집행된 캐나다인은 모두 중국과 캐나다 국적을 동시에 보유한 이중국적자로 이번 사형이 또 다른 사형 선고를 받은 캐나다인에게도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지난 2019년 캐나다인 로버트 셀렌버그가 마약 밀수 혐의로 중국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캐나다 외교부는 그에 대한 감형도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이번 사형 집행은 최근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상호 고율 관세로 악화한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앞서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100% 관세 부과에 이어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으며, 중국은 보복 차원에서 이날부터 캐나다산 농축수산물에 25~100% 추가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중국은 캐나다산 유채씨오일(카놀라유)과 완두콩 등에 대해 추가 관세 100%를 부과하고, 캐나다산 수산물 및 돼지고기에도 25% 추가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주(駐)캐나다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사형 집행에 대해 “중국은 마약 관련 범죄를 엄하게 처벌해왔다”면서 “사건에 연루된 캐나다인들이 저지른 범죄 사실은 분명하고 증거도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1기 집권 시절인 지난 2018년에도 중국과 캐나다는 미중 갈등의 연장선상에서 극심하게 대립한 적이 있다. 당시 캐나다 당국은 미국 요청으로 중국 최대 통신 장비업체인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해 자택에 연금시켰으며, 중국은 보복 차원에서 캐나다인 2명을 체포해 수년간 억류한 바 있다. 2021년이 돼서야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졌고, ‘미중 갈등’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멍 부회장은 중국으로 돌아와 영웅 대접을 받았다.
  • 길어진 숙고, 격해진 분열, 두려운 후유증

    길어진 숙고, 격해진 분열, 두려운 후유증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탄핵 찬반 양측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16일 기준으로 92일째 이어지는 헌재의 역대 최장 심리로 탄핵 찬반 집회에서의 발언은 갈수록 거칠어져 헌재 결정 이후 우리 사회에 상당한 후유증을 안길 것이란 우려도 크다. 또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로 공직 사회가 갈 길을 잃고 국제사회에서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되면서 대한민국의 갈등과 혼란을 끝내기 위해 헌재는 신속한 결정을 내리고 정치권은 결과에 대한 승복과 통합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장외투쟁에 선을 긋는 사이 국민의힘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까지 엿새째 헌재 앞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며 여론전 수위를 높였다. 전날에는 서울 광화문, 경북 구미·김천, 울산 등 전국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세 결집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주말 동안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서는 자칫 ‘선고 불복’으로 읽히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과 전날 집회 등에서 허영 경희대 명예교수의 발언을 반복 인용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헌재가 가루가 될 것”이라면서 “절차적인 불법은 결코 결과의 정당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구미에서 “헌재는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몰이만 믿고 날뛰다가 황소 발에 밟혀 죽는 개구락지(개구리)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계엄은 목숨 걸고 나라 살리려고 한 것”이라며 계엄 옹호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내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위험 수위를 넘는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개별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심판이 기각되길 바라는 희망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고 관망세를 취했다. 이어 “의원 발언 하나하나에 당이 이래라저래라 지시·통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당 지도부 주도로 ‘광장 정치’에 힘을 싣는 데 집중했다. 민주당은 국회를 떠나 광화문까지 걷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닷새째 이어 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당과 함께 광화문에서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를 연 뒤 시민단체 주최 집회에 참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테러 위협 제보 때문에 신변 안전을 고려해 행진 등에 불참했다. 민주당도 헌재의 고심이 길어지자 발언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단합을 꾀하고 있다. 이날 저녁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당 전략기획위원장이기도 한 천준호 의원은 릴레이 규탄 발언자로 나서 “윤석열 탄핵이 기각되면 끔찍하지만 제2의 계엄령을 준비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을 언급하며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 등 저항했던 수많은 시민이 학살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월급사장(윤석열) 앉혀 놨더니 칼로 총으로 겁박하면 쏴버려야 되지만 민주국가에서는 절대 안 된다”며 “우리나라에 사형제가 있지만 죽일 수 없어서 안 죽이고 있다. 우리가 일벌백계 안 하면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지X 더 하게 하면 대한민국이 망할 것”이라며 거친 발언을 이어 갔다. 민주당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등을 거론했지만 앞으로는 언급을 자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 촉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탄핵이 언제 인용되느냐가 중요할 뿐 이보다 의미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선고 이후 갈등 해소에 대한 해법은 다르지만 정치적 양극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헌재가) 빨리 결론 내려야 한다. (갈등 수위가) 임계점을 넘으면 치유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위기 회복력을 가진 나라라는 메시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도 통화에서 “탄핵이 각하가 돼야 정치적 갈등이 덜할 것”이라면서도 “통합 메시지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전광훈 “尹 감방에 집어넣은 건 하나님 역사”… 광화문 예배에 5000명 모여

    전광훈 “尹 감방에 집어넣은 건 하나님 역사”… 광화문 예배에 5000명 모여

    서울 도심 곳곳 탄핵 찬반 집회 열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광화문 일대에 모인 신도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풀려난 것을 두고 “감방에 집어넣은 건 하나님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열고 “윤 대통령이 52일 동안 서울구치소에 갇혀서 성경만 읽다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 오는 날씨에도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쓴 참석자들이 동화면세점 앞 전 차로를 점거했다. 이 행사엔 오전 11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5000명이 모였다. 전 목사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도 감옥에 다녀온 적이 있다면서 “사형 선고 정도는 받아야 세계적 인물로 하나님이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번주 내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고, 윤 대통령이 직무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선고가) 나오면 이제 옛날의 윤석열이 아니다. 완전히 하늘로부터 나타난 윤석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이)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임기 2년 동안 자유통일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대한민국을 가만히 뒀다가는 대한민국이 북한과 중국에 먹히게 생겨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도 했다. 전 목사의 설교를 들은 참석자들은 연신 “아멘”이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한편 탄핵심판 선고가 이번주 내 이뤄질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탄핵 찬반 진영 모두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자유통일당은 오후 2시부터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보수 단체인 앵그리블루는 오후 1시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핵무장 촉구·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헌재 인근 현대 사옥까지 행진한다. 자유문화국민연합도 오후 5시 현대 사옥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과 즉각 복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끄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2시 광화문 서십자각 터 농성장에서 2차 긴급집중행동에 돌입할 것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비상행동은 오후 4시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숭례문을 거쳐 되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오후 1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마포대교를 건너 동십자각까지 행진해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 발레 공연에 등장한 태극기…몸짓으로 피어난 안중근의 삶

    발레 공연에 등장한 태극기…몸짓으로 피어난 안중근의 삶

    “코레아 우라! 우라! 우라!”(대한제국 만세! 만세! 만세!) 무대 위 결연한 표정으로 암살 임무를 마친 무용수의 외침이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 장중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발레 공연에서 무용수가 멋진 동작을 마쳤을 때 나오는 것과는 결이 다른, 조국의 독립을 위해 뜨겁게 살아낸 안중근(1879~1910) 의사에게 보내는 박수였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숙연해지는 장면에서 빛난 청년의 단단한 의지가 공연장을 형언할 수 없는 웅장한 감동으로 채웠다. 안중근의 삶을 몸짓으로 풀어낸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15일 개막했다. 올해 광복 80주년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국가보훈부가 후원하고 안중근의사숭모회·안중근의사기념관의 주최로 같은 공연장에 약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작품 자체로도 올해 10주년을 맞은 터라 이번 공연이 더 특별했다. 작품은 안 의사의 유언인 “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면서 만세를 부를 것이오”에서 영감을 얻어 2015년 창작됐다. 혈혈단신 이토 히로부미(1841~1909)를 저격한 뒤 사형을 선고받고 죽을지언정 결코 목숨을 구걸하지 않았던 안 의사의 꼿꼿했던 삶과 철학이 담긴 작품이다. 2021년에는 예술의전당 재제작사업으로 선정됐고 지난해와 올해 국가보훈부의 후원으로 CJ토월극장에서 선보였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1910년 2월 14일 뤼순감옥에 갇힌 안중근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짧고 굵은 장면이지만 감정선을 짙게 드러내며 작품 전체에 이어질 비극을 예감케 한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과거 회상이 이어진다. 안중근이 아내 김아려와 결혼하고 두 사람의 파드되(2인무)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장면은 시대의 아픔을 짊어지기 전 평범하고 행복했을 날들을 뭉클하게 전한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이후 이토의 통감취임 축하연, 러시아 연해주 의병부대활동, 안중근의 꿈, 단지동맹 장면을 거쳐 하얼빈 의거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연달아 쏟아내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장면마다 등장하는 절도 넘치는 군무는 발레 작품으로서의 예술성을 극대화한다. 시대상이 잘 드러나는 근대식 의상을 입고 무용수들이 춤추는 모습은 고전 발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다시 뤼순감옥. 사형을 선고받은 안중근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정들이 켜켜이 쌓이며 관객들도 숨을 죽이고 지켜보게 된다. 어두운 시대를 관통한 찬란한 빛과도 같았던 안 의사의 삶과 억울한 판결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죽음을 받아들인 비장한 마무리가 오래 지워지지 않을 여운을 남긴다. 시대의 영웅이자 한 인간으로서 말로 다 전할 수 없던 감정들이 몸짓으로 피어나 뜨거운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발레 장르에 맞게 역사적 사건을 춤으로 잘 표현해내면서 수준 높은 국산 창작 발레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남성 무용수가 서사의 중심인 것도 다른 발레 작품과는 색다른 요소고 조명, 영상미 등 무대 연출 역시 탄탄하게 구성된 덕에 몰입감도 상당하다. 어두운 시대가 지닌 정서를 풍성하게 빚어내는 음악까지 관객들을 사로잡을 여러 요소가 잘 어우러져 있다. 특별히 이날 공연은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가 남녀 주인공으로 함께해 팬들에게도 화제였다. 안중근 역을 맡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은 “위인이시다 보니 고민도 많았다. 하나하나 그분을 생각하면서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김아려를 맡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리회는 “예전에 동탁이가 이 공연을 하는 걸 보고 꼭 같이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같이하게 됐다”면서 “안중근을 표현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감정이 차올라 옆에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인 두 사람이 같은 무대에 선 게 이날이 처음이었지만 오래전부터 같이했던 사이처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국가보훈부는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공연에 국가유공자와 유족, 군인·경찰·소방관 등 제복근무자, 모두의 보훈 아너스클럽 위원, 2030자문단 등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과 순국 115주기를 맞아 안중근 의사님의 숭고한 생애와 독립정신, 평화사상을 창작발레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이 조국독립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셨던 의사님과 애국선열들의 뜻을 기억하고 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안중근 의사의 나라 사랑 정신은 독립을 염원하는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고 일제강점기 내내 한국 독립운동의 횃불이자 이정표였다”면서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평화정신과 국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본받아 건강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16일에도 공연이 이어진다. 이날은 안중근 역에 윤전일, 김아려 역에 장윤서가 나선다.
  • 박성진, 北에서 남한 노래 불렀다가… “1㎡ 감옥 수감 → 사형 선고”

    박성진, 北에서 남한 노래 불렀다가… “1㎡ 감옥 수감 → 사형 선고”

    북한이탈주민 소해금 연주가 박성진이 과거 북한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탈북 요리사인 이순실이 다른 탈북민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자리에서 박성진은 뛰어난 음악 실력을 지녔음에도 탈북을 결심한 이유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성진은 “아는 형의 결혼식에서 술을 마신 간부들이 ‘썩은 노래(남한 자본주의 노래)’ 좀 불러보라고 했다”며 주병선의 ‘칠갑산’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부른 것도 아닌데 보위사령부에 끌려가 40일 동안 갇혔다”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잔혹했던 수감 생활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성진은 1제곱미터로 된 감옥에 갇혔다면서 “(그 안에서는) 허리를 못 편다. 40일 정도 갇히면 움직이지 못해서 복숭아뼈가 썩어 문드러지기 시작한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급기야 박성진은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 하지만 수감 40일이 지난 후 남한 노래가 아닌 연변 노래를 부른 것으로 죄목이 바뀌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박성진은 수감 생활에 관해 발설하지 않겠다고 서약한 후 황해남도 태탄 지역으로 쫓겨났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순실은 “태탄은 사람이 못 살 곳”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성진은 “태탄은 남한과 거리가 가까워 (남한에서 날아온) 삐라가 정말 많다”며 삐라로 남한의 실체를 접해 탈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국내 각계각층의 보스들이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리더로서 성찰하는 과정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KBS 2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 美, 15년만에 ‘사형수 총살’…죽음의 방에서 동시 격발

    美, 15년만에 ‘사형수 총살’…죽음의 방에서 동시 격발

    미국에서 사형수에 대한 총살형이 집행됐다. 미국에서 이 같은 방식의 사형집행이 이뤄진 것은 15년 만이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분, 컬럼비아에 있는 브로드리버 교도소에서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67)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죽음의 방으로 불리는 사형실로 끌려간 시그먼은 피해자 가족과 자신의 변호인, 종교인, 검경 관계자, 언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대에 묶였다. 형 집행관들은 시그먼의 머리에 두건을 씌우고, 결박된 그의 왼쪽 가슴 위에 표적지를 붙였다. 3명의 총격수는 약 4.5m 거리의 구멍 뚫린 벽 뒤에서 시그먼의 심장을 겨냥해 동시에 소총을 격발했다. 사형집행실 방탄유리 뒤쪽에서 형 집행을 지켜본 현지 방송사 기자는 동시 격발된 3발의 총소리가 “한 방처럼” 들렸다고 전했다. 형 집행 3분 뒤인 오후 6시 8분 시그먼에 대한 공식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형 집행 직전 변호사가 대독한 유서에서 시그먼은 “범행 당시 나는 너무 무지해서 그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몰랐다”라고 고백했다. 또 자신의 유언장이 “사형제를 종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동료 기독교인들에 대한 요청이자 사랑의 증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시그먼은 2001년 4월 27일,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애인을 총으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미 연방대법원은 사형 집행을 미뤄달라는 시그먼의 요청을 이날 기각했고 이에 따라 즉각 형이 집행됐다. 형 집행을 이틀 앞둔 5일 시그먼에게는 그가 바란 대로 치킨 4조각, 그린빈, 그레이비소스를 곁들인 으깬 감자, 비스킷, 치즈케이크와 달콤한 차가 마지막 특별식으로 제공됐다. 시그먼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시행 중인 사형 집행 방법인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형 가운데 총살형을 직접 택했다. 다른 두 방식보다 덜 고통스러워 보인다는 것이 이유였다. 미국에서 총살형이 집행된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사형제가 부활된 1977년 이후 미국에서 총살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시그먼까지 모두 네 차례로, 그전에는 모두 유타주에서 집행됐다. 이날 형 집행을 앞두고 브로드리버 교도소 밖에서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살인을 하지 말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이 사형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능력 뛰어나”…‘尹 구속취소’ 결정한 지귀연 부장판사는 누구

    “능력 뛰어나”…‘尹 구속취소’ 결정한 지귀연 부장판사는 누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를 7일 결정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1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지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이 구속 기간 만료 뒤 기소됐다고 판단했다. 지 부장판사는 개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 2005년 인천지법 판사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서울가정법원 판사·수원지법 판사·부산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15·2020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으며, 법원 안팎에서 법리에 밝고 재판 능력이 뛰어난 판사라는 평을 받는다. 지 부장판사는 2023년 2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부임한 뒤 지난해 2월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의 1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지 부장판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피고인들의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등이다. 지 부장판사는 다른 내란 관련 피고인들의 보석 심사에선 엇갈린 판단을 내놓기도 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공소 제기된 범죄사실의 법정형이 사형·무기 또는 장기 10년 초과의 징역이나 금고의 죄에 해당하고, 증거인멸 염려도 있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 청장의 경우 주거 공간을 주거지 및 병원으로 제한하고 보증금 1억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인용했다. 혈액암 2기 진단을 받은 조 청장은 “통상 수감 환경에서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법원 결정에 따라 윤 대통령을 곧바로 석방할지, 불복해 즉시항고할지 검토하고 있다. 검찰이 7일 이내에 즉시항고하면 윤 대통령 석방 결정은 보류된다.
  • 북한군 포로 “한국 꼭 가고 싶어… 가정 이루며 살 수 있을까요”

    북한군 포로 “한국 꼭 가고 싶어… 가정 이루며 살 수 있을까요”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리모(26)씨가 “부모님과 만나기 위해서 꼭 한국으로 가고 싶다”며 귀순 의사를 재확인했다. 다른 포로 백모(21)씨는 한국행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북한군 포로 2명과 약 1시간 10분 동안 면담한 내용을 공개한 뒤 “외교 당국은 이들이 강제 송환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들의 본국 송환은 사실상 사형 선고와 다름없으며, 북한군 포로라 할지라도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리씨의 육성에는 “한국에 가게 되면 내가 바라는 권리대로 할 수 있을까요. 필요한 집이라든지 가족도 이루며”라면서 “내가 북한 출신인데 포로니까 힘들지 않을까요”라고 현실적 문제를 고심하는 내용이 담겼다. 턱에 총상을 입은 리씨는 “한국에 가면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백씨는 “귀순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백씨는) 절반 정도 마음이 기운 것 같다”며 “북한에 갈까 말까 고민하는 부분에서는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더라”고 설명했다. 면담에서 이들은 북한군 선행 전투단이 모두 희생되거나 부상당해 피해가 상당하다는 점,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면 자폭을 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 동료의 자폭을 직접 목격했다는 사실 등을 증언했다. 이들 2명 말고도 우크라이나 현지에 포로가 더 있을 가능성에 관해 유 의원은 “(우크라 측이) 추가로 잡힌 포로는 없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우크라이나 의회와 ‘얄타 유럽전략(YES) 특별회의’ 공식 초청장을 받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같은 달 25일 북한군 포로 리씨와 백씨를 총 1시간 10여분간 면담했다.
  • 시신 지문 대출… ‘김천 오피스텔 살인’ 양정렬에 사형 구형

    시신 지문 대출… ‘김천 오피스텔 살인’ 양정렬에 사형 구형

    경북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고인 양정렬(31)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4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1부(한동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정렬에 대한 강도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또 전자장치 부착 30년 명령 등도 청구했다. 양씨는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시 오피스텔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A(31)씨를 살해하고 그의 지문으로 6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경비원 행세를 하면서 카드키를 점검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가 주거지 현관문을 열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일주일간 도피행각을 벌이며 A씨 휴대전화로 그의 부모에게 ‘집에 없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피해자 행세를 하기도 했다. 그는 범행 전 범행도구를 검색하고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등 철저한 살인 계획을 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양정렬의 범행은 단돈 6000만원을 빼앗기 위해 이뤄졌으며 인간이 인간에게 한 행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렴치하다”며 “교화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판단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말했다. 양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5일 이뤄진다.
  •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포로 “한국 꼭 가고 싶다”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포로 “한국 꼭 가고 싶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가 한국으로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북한군 포로 2명과 면담한 내용을 설명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육성 파일에 따르면 1999년생 저격수로 알려진 리모씨는 ‘지금은 귀순 의사가 어느 정도 되나’라는 질문에 “난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고 답했다. 리씨는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다”고 했다. 리씨는 앞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귀순을 80%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제는 확실하게 대한민국 귀순을 결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턱에 총상을 입어 발음이 불분명한 리씨는 “한국에 가면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에 가게 되면 바라는 대로, 권리대로 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리씨는 “앞으로 (한국에) 가게 되면 가정도 이뤄야 될 것 아닌가”라며 “북한 출신인데 포로니까 가정을 이루기에 너무 힘들지 않을까”라기도 했다. 2005년생 소총수로 알려진 백모씨도 귀순 의향에 관한 질문에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다만 백씨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외교당국에서는 총력을 다해 달라”며 “본국 송환은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서도 더 이상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 [세종로의 아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며

    [세종로의 아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결정문을 읽어 봤다. 헌재는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면서도 중대한 위법 행위는 아니라고 봤다. 헌재가 직무 복귀 결정을 내리자 언론은 ‘교묘한 절충’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대성’은 이후 탄핵심판을 결정하는 기준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됐다. 헌재는 ‘헌법 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결정의 핵심 사유로 들었다.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가 재임 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이유였다. 당시 언론은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에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헌재의 지난 두 차례 대통령 탄핵심판은 결론을 두고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최소한 공정성을 의심받는 일은 없었다. 헌재를 정치적 무기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의도와 무관하게, 헌재는 사회 통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은 ‘한국정치와 헌법재판’에서 “헌재는 갈등을 최종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해 사회 통합에 기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만일 그러지 아니한 경우에는 이해당사자를 포함한 국민이 승복할 수 있는 종국적인 사회 통합, 나아가 국가 통합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88년 탄생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 정당 해산, 이 밖에 수많은 헌법소원 및 위헌법률 심판을 거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음반 등 창작물 사전 심의 위헌, 동성동본 헌법불합치, 호주제 헌법불합치, 부성(父姓)주의 헌법불합치, 간통죄 위헌, 국가모독죄 위헌 등 굵직한 결정을 쏟아내며 입지를 다지고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사형제 합헌, 수도 이전 관련 신행정수도법 위헌, 통합진보당 해산 등 논란이 된 적도 있었지만 한국 사회가 진보하는 데 혁혁한 역할을 해 왔다는 건 분명하다. 그런 헌재가 최근 위기를 맞았다. 정치권의 헌재 흔들기 탓인지, 여론이 둘로 쪼개진 까닭인지는 모르겠지만 헌재의 신뢰도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2월 전국지표조사(NBS)의 국가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1위는 헌재(67%)였다. 그런데 27일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 신뢰도는 5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헌재가 맞닥뜨린 또 다른 난관은 여론이다. 지난 두 번의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여론은 각각 탄핵 반대와 찬성 한쪽으로 쏠렸다. 이번은 좀 다르다. 리얼미터의 지난 20~21일 조사에서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52.0%,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45.1%였다. 다른 조사를 봐도 대략 국민 10명 중 6명은 탄핵 찬성, 4명은 탄핵 반대로 수렴된다. 헌재가 반드시 여론에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론이 헌재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렵다. 탄핵심판은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사법적 판단이지만, 실질적으로 다수결을 핵심으로 하는 민주주의와 사법권 행사라는 법치주의 사이 어디쯤에서 결론을 내기 때문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헌재가 여론에 반하는 결론을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헌재의 최근 두 차례 결정을 보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이 4대4 기각,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건은 전원 일치 인용이었다. 다만 권한쟁의 청구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 의결이 있어야 했는지는 5대3으로 의견이 갈렸다. 간발의 차로 판단이 나뉘다 보니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두고도 온갖 예측이 나온다. 만장일치를 위해 평의가 길어지면 선고가 늦어질 수 있다거나, 쟁점이 간단해 조만간 선고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헌재의 다음 결정문을 상상해 본다. 헌재의 결정문은 기각이든 인용이든 상대방을 승복시키고, 국민 통합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결정문 한 줄도 공정성을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 그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때처럼 재판관 의견 수를 비밀에 부쳐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민영 정치부 차장
  • 93세 ‘미성년 강간범’ 풀어준 법원…황당한 이유에 분노 폭발 [여기는 중국]

    93세 ‘미성년 강간범’ 풀어준 법원…황당한 이유에 분노 폭발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미성년 강간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은 90대 노인이 가석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감형받은 것도 분노를 사는데 황당한 이유로 풀려나기까지 해 공분을 샀다. 칸칸뉴스는 최근 후난성 사오양현(邵阳) 출신의 93세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나이 때문에 가석방이 된 배경을 상세히 보도했다. 2022년 12세 미만 미성년자를 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지난해 10월 14일 징역 15년, 정치권 5년 박탈이라는 형을 받았다. 구체적인 범죄 행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령에 15년이라는 중형이 처해진 것으로 보아 죄질이 매우 나빴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형법을 보면 공공장소에서나 2명 이상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하거나, 성범죄 대상이 10살 이하 아동이라면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 사형을 내리게 되어 있다. 그런데 수감 집행 중인 사오양현 구치소는 지난해 11월 14일 가해 남성이 스스로 생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감을 거부했고, 법원에 그에 대한 가석방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2일 가석방을 승인하고 사회교정 명령을 확정하면서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번 법원 결정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0대에 성폭행을 저지른 자가 스스로 생활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데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75세 이상 고령은 감형 사유가 되는데도 남성에게 중형을 내린 것은 가중처벌할 사유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력으로 생활은 못해도 범죄 저지를 힘은 있나”, “스스로 생활은 어렵고 성생활은 가능하다는 말인가”, “늙은 범죄자도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분노했다.
  • 심장에 표적 놓고 ‘총살’…67세 사형수, ‘가장 끔찍한’ 방법 고른 이유

    심장에 표적 놓고 ‘총살’…67세 사형수, ‘가장 끔찍한’ 방법 고른 이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사형수가 자신의 사형 방법으로 ‘총살형’을 직접 선택했다. 만약 사형수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미국에서 15년 만에 총살형이 집행된다. 22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67)은 다음 달로 예정된 사형 방법으로 총살형을 선택했다. 총살형은 미국에서 지난 15년간 사용되지 않았던 처형 방법이다. 시그먼의 사형 집행일은 오는 3월 7일이다. 앞서 교도소 측은 그에게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 등 3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6년 이래로 미국에서 총살형으로 처형된 수감자는 단 3명뿐이었다. 모두 유타주에서 처형됐으며, 마지막 총살형은 2010년이다. 총살형은 그간 가장 폭력적인 처형 방식으로 지적됐다. CNN은 “시그먼은 의자에 묶이고, 머리에 덮개가 씌워지고, 심장에는 표적이 놓인 채 처형실에 있게 된다”고 전했다. 시그먼의 변호사에 따르면 시그먼이 사형 방법으로 전기의자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전기의자가 산 채로 구워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대부분 주에서는 사형 시 독극물 주사가 가장 많이 활용된다. 다만 시그먼은 독극물 주사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을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변호사는 과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독극물 주사가 잘 들지 않아 20분 이상의 고통을 겪다 숨진 사형수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전기의자는 너무 잔인하고, 독극물 주사는 신뢰할 수 없다. 그래서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총살형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그먼은 가족, 사형 집행팀에게 고통을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시그먼은 최선을 다해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그먼은 지난 2001년 전 여자친구의 집에서 전 여자친구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전 여자친구 납치 시도까지 했지만, 전 여자친구가 차량에서 도망치면서 미수에 그쳤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시그먼은 도망치는 전 여자친구를 향해 총을 쏘기도 했다.
  • 김재규 재심, 2심제로… 내란죄·수사기관 고문 여부 쟁점

    10·26 사건으로 1980년 사형이 집행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해 법원이 지난 19일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하면서 45년 전의 판결이 바뀔지 주목된다. 김 전 부장 재심은 2심제로 진행되며 내란죄 성립 여부와 수사기관의 가혹 행위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부장 재심 사건은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송미경·김슬기)가 담당한다. 재심은 피고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법원에서 진행된다. 김 전 부장은 1, 2심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 법원이 법리적 이유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새로 유죄 판결을 내렸기에 재심도 관할하게 됐다. 다만 당시 2심 법원이었던 육군계엄고등군법회의가 현재 존재하지 않아 서울고법이 재심을 맡았다. 재심은 이미 확정된 판결을 다시 심리하는 절차다. 중대한 오류나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을 때 예외적으로 열린다. 재심 판결에 검찰이나 피고인이 불복하면 다시 재판을 청구할 수도 있다. 재심이 1심 법원에서 열렸다면 2심과 3심에 항소·상고할 수 있으나 김 전 부장처럼 2심 법원에서 진행된다면 대법원에만 상고할 수 있어 사실상 두 번의 재판만 받을 수 있다. 김 전 부장 재심에서 검찰 측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 등이 맡는다. 김 전 부장 측 변호인단으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이상희·이영기·조영선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수괴미수 혐의가 적용된 김 전 부장에게 실제 내란의 동기가 있었는지 ▲ 10·26 사건 수사 과정에서 법 위반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과거 재판부는 김 전 부장이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부장 변호인단은 내란 목적의 살인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부득이한 살인이었다며 내란죄 구성 요건인 ‘국헌 문란의 목적’과 ‘폭동’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변호인단은 또 10·26 사건 수사가 법적 근거 없이 설치된 합동수사본부에 의해 진행됐고 수사관으로부터 김 전 부장이 당시 구타와 전기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조 변호사는 “내란 목적이 아니었음을 확인받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면서도 “위법한 수사와 재판이었다는 판단을 받으면 (다른 혐의 역시) 무죄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심은 판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과거 사건 기록이 부실해 입증이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친부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살던 김신혜씨도 구속된 지 24년, 재심 개시 결정 9년 만인 지난 6일 재심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아울러 무죄를 인정받은 피해자가 형사보상과 국가 상대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면 또다시 법적 다툼을 해야 한다. 서창효 법무법인 원곡 변호사는 “재심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전담 재판부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10·26 사태’ 김재규 재심 열린다… 사형 45년 만에 재평가받나

    ‘10·26 사태’ 김재규 재심 열린다… 사형 45년 만에 재평가받나

    ‘10·26 사태’로 사형이 집행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재심이 열리게 됐다. 사형이 집행된 지 45년 만, 유족이 재심을 청구한 지 5년 만에 나온 법원 결정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는 19일 김 전 부장의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에 대한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단 소속 수사관들이 김 전 부장을 수일간 구타하고 전기고문을 가하는 등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재심 첫 기일 지정은 재판부 재량”이라며 “이달 하순 재판부 구성 변경이 있을 수 있어 그 이후에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당시 경호실장을 총을 쏘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12월 20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5월 20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고, 나흘 만인 5월 24일 형이 집행됐다. 김 전 부장 유족들은 2020년 5월 “김재규라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논의의 수준이 진화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청구 후 약 4년 만인 지난해 4월 첫 심문기일을 연 재판부는 10개월간 재심 개시 여부를 검토했다. 지난해 재심 개시 여부를 심리하기 위해 열린 심문에서 유족 측 변호인단은 “유신독재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항거한 행위임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하기에 재심 청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10·26 직후 발동된 비상계엄 자체가 위법했고 ▲10·26이 비상계엄 발동 전 범행임에도 민간인인 김 전 부장을 군법회의에서 수사하고 재판했으며 ▲변호인의 제대로 된 조력을 받지 못했다는 점 등을 재심 청구 사유로 제시했다. 과거 김 전 부장을 변호했던 안동일(85) 변호사도 직접 심리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안 변호사는 “당시 재판은 절차적 정의가 철저히 무시됐다”면서 “아무리 군법회의라 해도 사법부인데 옆방에 차출돼 나온 검사와 판사 10여명이 앉아서 재판을 지켜보며 쪽지를 전달하고 코치를 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심문에선 김 전 부장의 최후진술 녹음도 일부 재생됐다. 녹음에는 “10·26 혁명의 목적은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고 국민의 희생을 막는 것”, “유신체제는 국민을 위한 체제가 아니라 박정희 각하의 종신 대통령 자리를 보장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 사람 죽이고 훔친 돈으로 로또…‘서산 렌터카 살인’ 김명현 징역 30년

    사람 죽이고 훔친 돈으로 로또…‘서산 렌터카 살인’ 김명현 징역 30년

    돈을 빼앗으려고 일면식도 없는 40대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수로에 버린 혐의(강도살인 등)로 기소된 김명현(43)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김명현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9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부장 강민정)는 “인간 존재의 근원인 사람의 생명을 본질적으로 침해한 범죄에는 상응하는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도박 중독으로 재산을 탕진해 궁핍한 상태에서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고, 생면부지의 피해자에게 치명적인 상해를 가한 뒤 살아있는 피해자를 유기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피해자로부터 빼앗은 13만원으로 담배나 로또를 사고, 범행 다음 날 태연하게 직장에 출근하는 등 일말의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명현은 도박 등으로 1억원가량 빚을 지고 있던 지난해 11월 8일 오후 9시 40분쯤 서산시 한 공영주차장에서 피해자를 뒤따라 피해자의 차량 뒷좌석으로 들어가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수로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피해자는 술에 취해 자신의 차량 안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는 피해자 지갑에서 가져간 13만원 중 일부를 사용해 6만원 상당의 로또를 산 사실이 알려져 비난받기도 했다. 김명현은 지난달 22일 결심공판 당시 “사건 당일 도박에서 큰 손실을 보고 패닉 상태에 빠져 인간으로 해서는 안 될 범행을 저질렀다”며 “죽는 날까지 진심을 반성하며, 피해자들께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1심 선고 직후 피해자 어머니는 “내 가슴에서 새끼가 울고 있는데 어떡하느냐”며 오열했고, 다른 유족들도 “사형시켜야지 징역 30년이 말이 되느냐”고 흐느꼈다. 앞서 지난해 12월 피해자 유족은 온라인에 올린 탄원서에서 “피해자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며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되고자 노력했던 피해자의 꿈과 인생을 빼앗은 김명현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이 내려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고작 12만원을 뺏고자 한 가정을 박살 내고 주변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살인자 김명현에 대한 엄벌을 요청한다”고 했다.
  • 법원, ‘10·26 사건’ 김재규 내란목적 살인 재심 개시 결정

    법원, ‘10·26 사건’ 김재규 내란목적 살인 재심 개시 결정

    법원이 ‘10·26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재심을 개시하기로 했다. 1980년 김재규가 사형에 처해진 지 45년 만이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 송미경 김슬기)는 이날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김재규의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김재규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6개월 만인 이듬해 5월 사형에 처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국가원수 피살 사건이었다. 첫 재판은 1979년 12월 4일 열렸는데, 보름 만인 20일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 1980년 1월 22일 시작된 항소심 공판은 세 차례 열렸고 1월 28일 끝났다. 대법원 판결은 5월 20일에 있었다. 김재규 유족들은 지난 2020년 5월 “김재규라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논의의 수준이 진화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청구 약 4년 만인 지난해 4월 첫 심문기일을 연 재판부는 10개월간 사건의 재심 개시 여부를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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