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형 선고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소득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억제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조직위원장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81
  • “오원춘 무기징역 등 성범죄 감형 말이 되나”

    19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등 국정감사에서는 성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낮은 형량’ 선고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수원 살인마’ 오원춘의 2심 판결과 관련, “법원이 국민 여론이나 사회적 분위기에 반하는 판결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사람을 갈기갈기 찢어 죽여도 사형이 안 되면 누구를 믿고 대한민국에 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도 “인육 공급 목적으로 한 계획살인이 아니란 이유만으로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에 김진권 서울고등법원장은 “담당 재판부도 많은 고심을 했을 것”이라면서 “법원장의 입장에서 개별 판결의 적정성 여부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성범죄에 대한 양형과 구속영장 처리 등의 문제도 제기됐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법관들이 양형 기준을 지키지 않는 비율이 가장 높은 범죄가 성범죄로 20.9%에 이른다.”고 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32세 간호 조무사가 60대 여성 환자를 강간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가 기각돼 피해자가 자살한 사건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기석 수원지방법원장이 “안타깝다.”고만 짧게 답하자 김 의원이 “그냥 안타깝다구요? 정말 할 말이 그게 다입니까?”라고 다그쳐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날 국감에서 박홍우 서울행정법원장은 의정부지방법원장 재직시 군사정권을 찬양하는 법률책을 판사들에게 배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전해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중요한 위치에 있는 법원장이 학계의 검증도 거치지 않고 일선 판사들에게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부정하는 책을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오원춘 2심서 무기징역 감형

    경기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납치·살해하고 엽기적인 방법으로 시신을 훼손한 오원춘(우위안춘·42)이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기정)는 18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원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신상정보 공개 10년과 전자발찌 착용 30년을 명령했다. 1심에서는 사형을 선고받았었다. 재판부는 “오원춘이 피해자의 시신을 불상(인육 공급)의 용도로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는지가 양형 판단의 핵심”이라고 전제하며 “시신을 훼손한 수법이나 형태, 보관방법,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의도로 범행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인육 공급의 의도가 없었다고 본 구체적인 사유와 관련해서는 ▲부엌칼 외에 전문적인 범행 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점 ▲잘라 낸 살점을 분류 기준 없이 비닐봉투에 쓸어 담은 점 ▲우발적 범행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이 고려됐다. 재판부는 오가 태연히 피해자의 옆에서 잠을 자거나 시신을 훼손하면서도 차분히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검색한 점 등에 대해 “극도로 도덕성과 죄의식이 결여돼 있어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형은 존폐 논란을 차치하고라도 냉엄한 궁극의 형벌로서 누구라도 인정할 객관적 사정과 형평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피고인이 살아 숨쉬는 것조차 국가나 사회와 양립 불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무기징역 사유를 밝혔다. 무기징역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법정을 메운 방청객 중 일부는 “합리적인 판단인 것 같다. 사형 선고는 지나치다.”고 말한 반면 무기징역 선고에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는 이들도 있었다. 인터넷상에서도 많은 누리꾼들이 재판부의 감형에 대해 ‘상식 이하의 판결’ ‘짜맞추기식 감형’이라며 격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반인륜적 범죄자에게 관용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통영 女초등생 살해범 무기징역 선고

    초등학생 한아름(10)양을 살해해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점덕(44)에게 사형을 구형한 검찰과 달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제1형사부(부장 박주현)는 18일 경남 통영시 산양읍에서 등교하던 한양을 성폭행하려다가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매장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된 김에게 “10살 소녀가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었고 사회 구성원들이 받았을 충격을 감안하면 사형이 마땅하나 불우한 성장과정 등을 참작해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법정에는 한양의 아버지와 여성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나와 판결을 지켜봤다. 한양의 아버지는 “사형을 받도록 해야지 무기징역이 말이 되느냐.”며 “범행이 우발적이라는 판결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울먹였다. 자리를 함께 한 통영여성장애인연대 이명희 대표는 “이렇게 약한 처벌이 잇따르니까 성폭력 범죄가 줄어들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11일 모습을 드러낸 새누리당 ‘박근혜호(號)’는 기능에 따른 수평적 결합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거대책위원회(선거 지원)와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갈등 해소), 정치쇄신특별위원회(정치 개혁), 국민행복추진위원회(정책 개발), 공약위원회(정책 이행) 등 5개 조직이 병렬 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박 후보는 대통합위와 공약위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국민대통합을 시대정신이자 자신의 정치 브랜드로 앞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합위는 앞으로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싼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합위 인선에서는 호남, 민주화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우선 수석부위원장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임명했다. 한 전 고문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의 인선 갈등 해결을 위한 고육책 또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부위원장으로는 미국 출신으로 5대째 우리나라에서 선교·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인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장이 선임됐다. 위원에는 광주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인 김규옥 목사와 부산 미 문화원 방화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특별사면된 김현장 광주국민통합2012 의장, 한경남 전 민청련 의장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가 공약위원장을 맡은 것은 향후 대선 가도에서 공약으로 상징되는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공약위는 박 후보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복추진위가 정책 개발, 공약위가 정책 실천을 각각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공약위와 국민행복추진위가 기능 충돌에 따른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보단에서는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대변인 출신으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였던 박선영 전 의원을 북한인권특보로 기용한 게 눈에 띈다. 다만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양대 축’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재오 의원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점 때문에 당내 화합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프 내에 지지 취약 계층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개혁 성향의 인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라는 평가가 있다. 최근 인적 쇄신 논란을 겪으면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난 것도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과거 진실규명 결의안 당론 채택

    민주통합당이 27일 국회에서 ‘인민혁명당 사건의 역사적 재조명과 명예회복 대책’을 주제로 의원총회를 열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맹공했다. 과거사 관련 사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박 후보의 행보를 옥죄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해찬 대표는 “인혁당 사건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로 넘어가는, 유신을 정리할 수 있는 대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후보가 오전에 5·16, 유신, 인혁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오후에는 (부산시당 당사에서 청년당원들과) 말춤을 췄다.”며 “오전에 사과했다면 그 유족들이나 역사 앞에 오후만이라도 근신하며 진정 어린 눈물을 흘려야 했다.”고 비판했다.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유인태 의원은 “박 후보는 1974년 육영수 여사 사망 이후 퍼스트레이디로 전국을 다니며 유신을 설파하고 다녔던 유신의 장본인”이라며 “2005년 인혁당·민청학련이 조작이라는 국정원 과거사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가치가 없고 모함’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박 후보의 인혁당 관련 사과를 ‘진정성이 실종된 사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장준하 선생 의문사, 인혁당 사건, 긴급조치 인권유린,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등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과거 사건들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국가권력의 위법·부당한 행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 및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진실규명 조사활동 재개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은 정부가 국가 권력이 행한 범죄 행위를 인정하고, 유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는 한편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을 재개토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일자리 정치’ 송호근, 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유력

    ‘일자리 정치’ 송호근, 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유력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공동 선대위원장에 송호근(56) 서울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지하 시인, 국가인권위원장 출신 안경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송 교수는 중도우파 성향의 대표적 지식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송 교수는 최근 ‘이분법 사회를 넘어서’라는 책에서 보수와 진보 사이의 접점은 ‘일자리 정치’라면서 이것이 “복지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는 뇌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 후보의 ‘국민행복론’과 비슷한 부분이다. 송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나는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온 사람이지만 선대위 참여 요청이 오면 고려하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김 시인과 안 교수는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1970년 박정희 정권을 풍자한 시 ‘오적’(五賊)으로 필화를 겪었던 김 시인은 유신 시절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배후조종 혐의로 구속돼 사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다. 안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됐지만 2009년 7월 임기를 4개월가량 남기고 이명박 정부 인권 정책을 비판하며 사퇴했다. 김효섭·이재연기자 newworld@seoul.co.kr
  • 통영 초등생 살해범 사형 구형

    경남 통영에서 여자 초등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7일 창원지법 통영지원 제1형사부(부장 박주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범행도구 몰수와 신상정보 공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을 청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차에 타자마자 ‘조용히 하라’고 한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버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도 후회나 반성의 기미가 없고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씨는 고개를 숙인 채 “국민에게 죄송하다.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울고 싶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법정에는 김씨가 살해한 한모(10)양의 아버지와 여성단체 회원 등 20여명이 나와 공판을 지켜봤다. 김씨는 지난 7월 경남 통영시 산양읍 한 마을에서 등교하던 한양을 납치,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매장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선고는 다음 달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검찰, 통영 女초등생 살해범에 사형 구형[속보]

     경남 통영에서 여자 초등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7일 창원지법 통영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박주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범행도구 몰수, 신상정보 공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을 청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차에 타자마자 ‘조용히 하라’고 했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버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도 후회나 반성의 기미가 없고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재범의 위험성이 매우 높고 사형이 선고되지 않으면 이 정도는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유사한 범죄가 뒤따를 것”이라는 양형 의견을 냈다.  김씨는 고개를 숙인 채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울고 싶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법정에는 김씨에 의해 살해된 한모(10)양 아버지와 여성단체 회원 등 20여명이 나와 공판을 지켜봤다.  김씨는 지난 7월 경남 통영시 산양읍의 한 마을에서 등굣길 여자 초등생을 성폭행하려다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매장한 혐의로 8월 구속기소됐다. 판결 선고는 10월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되기 위해 마음에 없는 사과… 가슴에 또 대못 박아”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하지 말고 차라리 가만있어 달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4일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 문제를 공식 사과했지만 유족들과 유신 피해자들은 오히려 분개했다. 박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박 후보가 프롬프터를 통해 준비된 원고를 읽어 내려가던 중 인혁당의 오기인 ‘민혁당’을 그대로 읽은 것이 유족들의 화를 더 불렀다. 인혁당 피해자 고(故) 우홍선씨의 부인 강순희씨는 “처음부터 이런 말을 했으면 ‘그런 마음으로 정치하려나 보다’고 생각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궁지에 몰려서 누가 써준 글을 그대로 읽는 느낌”이라며 “진심이 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박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성명을 발표해 “지지율이 하락해 수세에 몰리게 되자 오직 대통령이 되기 위해 새삼 마음에도 전혀 없는 말로 사과를 한 게 아니냐.”며 “다시 한번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유족들은 “최근 그의 이어진 발언으로 볼 때 이번 사과는 전혀 진심에서 나온 말이 아닌 것을 너무나도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면서 “유족들을 두 번, 세 번 울리지 말라.”고 비난했다. 인혁당 피해자 유족 단체인 4·9 통일평화재단의 안주리 사무국장은 “유족들과 박 후보가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유족들은 박 후보가 자신들을 또 한 번 기만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5·16 쿠데타와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이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했지만 최근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두 개의 인혁당 판결’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2007년 (인혁당) 재심 판결에 대한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을 뿐이다. 같은 날 유가족들은 박 후보를 규탄하며 새누리 당사를 찾았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유신 시절 의문사한 장준하 선생의 아들 호권(63)씨는 박 후보의 사과를 “커닝페이퍼를 읽는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역사 인식이 없는 참모들이 써준 원고를 역사 인식이 전무한 박 후보가 그대로 읽은 것이 아니냐.”며 “연설 원고의 인혁당 오기 ‘민혁당’은 사전에 원고를 한두 차례 검토했더라도 고칠 수 있었던 것이고, 설령 오자를 잡지 못했더라도 박 후보가 역사 인식만 있었다면 즉석에서 고쳐 읽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하고 싶었으면 제대로 할 것이지 어리석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서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이 빠진 데 대해서는 “장 선생 건은 아직 진행형이니, 건드리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민주통합당 유인태 의원은 “이전 발언에 비해 진전된 것은 맞지만 제대로 정리도 안 된 채 떠밀려 나온 듯해 씁쓸했다.”면서 “추가 사과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유족들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려대 더 이상 덧나게만 안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혁당 피해자 고 김용원씨의 부인 유승옥씨, 강순희씨 등 유가족은 오는 27일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통합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혁당 사건 전말을 설명하고 박 후보 사과에 대한 유족들의 심정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사형제도, 무엇인가 할 때/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열린세상] 사형제도, 무엇인가 할 때/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사형은 잔인하고 이상한 형벌이라는 폐지론자들의 주장은 확실히 타당한 점이 있다. 형벌의 주된 목적을 범죄자의 교정으로 보든, 잠재적 범죄자에게 경고해 범죄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든, 사형제도는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명 박탈은 교화와 양립할 수 없고 범죄억지력은 결코 증명될 수 없는 가설인 것이다.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추상적인 선언도 사람이 사람을 심판할 수 없다는 거룩한 명제를 쉽게 압도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사형제도의 정당성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굶주린 짐승이 인간의 영역에 뛰어 들어와 사람들을 해치고 다녀 주로 아이들과 부녀자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치자. 두려움에 떠는 시민들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가. 짐승도 먹고살아야 하는 자연의 질서가 있으니 순응하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해답은 단 한 가지이다. 제거하는 것이다. 사회의 평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찰활동일 뿐이다. 물론 생명을 파괴하는 것은 불쾌한 일이다. 어쩌면 사람들을 해치지 않도록 영구히 가두어 놓는 것도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사회적으로 결정된 바라면 세금으로 사료, 감독자의 인건비 등을 부담해야 할 것이다. 사실 소수의 맹수가 동물원에 수용되는 정도의 부담을 사회가 감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짐승이 우리 안에서 사회적 자원을 소모한다면 문제가 다르다. 또 사람을 해친 것을 이유로 곤궁한 야생에서의 괴로운 생활을 끝내고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문명인들의 부양을 받는 것은 사람들이 납득하기 힘든 불균형이다. 사람이라면 적어도 쾌락을 위하여 사람을 죽일 수 없다. 이런 인륜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른 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세상을 공유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행동으로 실행한 자이다. 그런 이들에게까지 다른 사람들이 이 세상을 공유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어쩌면 이들은 사람이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하여 다른 종의 생물을 해쳐야 하는 맹수나 마찬가지다. 이런 맥락에서 사형은 형벌이라기보다는 문명국가가 그 영역 내에 수용할 수 없는 다른 종을 제거하는 자기방어수단이고, 일종의 경찰활동이 법치의 외형을 쓴 것이라고 하겠다. 짐승이 사람을 해쳤다고 그 짐승을 미워하고 처벌할 수도 없는 것이다. 다만 제거하여야 할 대상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미워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절대악이 사람을 가축처럼 도살하였을 때, 단순히 감금하는 것으로 충분하겠는가. 문명국가의 역사를 봐도, 우리의 경험을 봐도 과거 사형이 남용된 측면이 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정신적 상처로 남아 있는 것도 불편한 진실이다. 소매치기범도, 마약거래범도 교수대로 갔다. 또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또 조작된 증거에 의한 오판의 사례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지만 지금의 우리나라 법원은 그런 남용을 걱정할 정도로 사형을 함부로 선고하지 않는다. 대법원에 최종 결정을 맡긴 뜻은 피고인이 과연 제거되어야 할 절대악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대법관들로 하여금 신중하게 심사하라는 것이리라. 대부분의 살인 사건은 유기징역형으로 끝나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가석방되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대인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동기로 또는 오로지 단순한 쾌락을 위하여 약한 자를 연쇄적으로 도살하는 그러한 절대악, 인간의 형상을 한 짐승들에게 시행되는 한도 내에서 사형제도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 1997년 이후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사실상 사형을 폐지한 것이다. 피해자 측의 복수와 죄인의 인권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인기 잃은 지도자가 국면 전환을 위하여 전략적으로 이용하면 모를까, 여론의 부담 때문에 힘들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법 집행의 공백상태와 절대악을 부양하는 재정부담을 후세로 계속 이연하는 것이다. 집행이든 감형이든, 전면적 폐지이든 제한적 유지이든 무엇인가 정치적으로 결정할 때이다.
  • “뚱뚱해서 못죽어” 뚱보 사형수 황당 요구

    “뚱뚱해서 못죽어” 뚱보 사형수 황당 요구

    몸무게가 218㎏에 달하는 미국의 한 사형수가 자신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집행일자를 연기해달라고 요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CBS뉴스, 벤쿠버 선 등 해외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1983년 살해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30년 가까이 복역 중이며, 내년 1월 사형이 집행될 예정인 로날드 포스트(54)는 청원서에서 “예정대로 사형을 당한다면 고문을 당하는 것처럼 질질 끄는 죽음을 맞을 것”이라며 집행날짜를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포스트는 자신의 체중과 과도한 지방으로 인해 정맥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 우울증 등의 원인으로 사형 집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지난 14일(현지시각) 연방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그는 이 청원서에서 뚱뚱한 자신의 몸 때문에 사형집행에 쓰이는 의자도 견뎌내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법원 기록에는 포스트가 다이어트를 시도한 바 있지만 허리와 무릎의 상태가 좋지 않아 운동이 어렵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현지 법원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형수의 몸무게가 사형집행 전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벤쿠버 선에 따르면 2007년 미국 오하이오의 사형 집행부서는 120㎏의 사형수에게 독극물을 주사하려 했으나 정맥을 제대로 찾지 못해 2시간을 소비해야 했고, 1994년 워싱턴 주에서 집행된 180㎏의 사형수는 교수형에 처하면 체중 때문에 목이 부러질 수 있다고 주장, 결국 3번의 재판을 통해 사형이 아닌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진=벤쿠버선(로날드 포스트)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셨나요? 엘리자베스 1세·나폴레옹도… 어린시절 ‘性的 트라우마’를 겪었다

    아셨나요? 엘리자베스 1세·나폴레옹도… 어린시절 ‘性的 트라우마’를 겪었다

    캔디의 양팔에는 수많은 칼자국이 있다. 정신과 전문의의 눈에는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은 채 엉긴 핏자국을 훤히 드러내는 캔디의 행동은 성적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확실하다. 하지만 그는 자해의 원인이 될 법한 어떤 성적 사건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3년간 이어진 치료 끝에 그는 자신이 일곱 살 때부터 10년간 양아버지에게서 성폭행을 당해 왔다는 사실을 끄집어냈다. 성적 트라우마의 강력한 힘이 그의 기억을 지워버린 것이다. 40대 기혼남성 토니는 혼란과 심한 두통에 시달리면서 지하실 바닥에 태아처럼 웅크린 자세로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다. 자신이 왜, 언제, 어떻게 그곳에 있게 됐는지 모른 채. 경련과 우울증 등을 치료할 약을 주는 간호사의 목을 부러뜨리거나 아내를 칼로 찌르는 상상을 한다. 자신에게서 동성애 성향을 발견한 뒤에는 증오의 화살이 자신을 향하면서 자살 충동을 느꼈다. 토니의 고통은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버지에게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받았고, 후에 친척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 트라우마로 토니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았다. ●안전지대 없는 성범죄 성범죄에 관한 한 안전지대는 없다. 미국인문협회에 따르면 1984년 성학대 사건은 10만건에 이른다. 이듬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국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여성 응답자의 27%, 남성의 16%가 각각 성학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986년 미국 보건복지부는 성학대 사건이 15만 5900건이라고 발표했다. 10여년 뒤 아동 성학대 사건만 13만 2000건에 달할 정도로 성범죄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2008년 학교에 가던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조두순 사건에 이어 최근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까지 충격적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특별법 제정이나 화학적 거세와 같은 강력한 처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친다. 더불어 성적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 논의도 활발하다.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성폭력은 여전히 특정 사람들에게나 일어나는 특별한 ‘사고’일 뿐이며, 아동 성폭력에 대해서는 더더욱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성적 트라우마 역시 피해자들이 해결해야 할 극히 사적인 영역으로 치부된다. ●美, 사회적·물질적 피해 연 503조원 추산 미국에서 30년 넘게 성학대로 고통받는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섹슈얼 트라우마’(블루닷 펴냄)를 낸 정국(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는 “전문가들조차 숱한 오해와 시행착오를 낳고 있는 분야가 성적 트라우마 영역”이라면서 “성적 트라우마는 질병이 아니라 인간사의 한 단면으로, 치료가 아닌 극복의 문제로 보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한다. 알게 모르게 상당수가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예방만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성학대의 파급력은 충격적이다. 미국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 진 아벨 교수가 1985년에 발표한 아동 성폭력범의 특징에 대한 연구를 보면, 이들은 주로 남성으로 15세부터 성학대를 저지르기 시작한다. 이들은 평균 281건의 성학대를 저지르고, 평균 117명의 10대를 성폭행했다. 이런 통계라면 성폭력범 85만명이 1억명에게 성적 트라우마를 가할 수 있는 셈이다. 성학대의 트라우마가 남기는 후유증은 강력하다. 가장 두렵고 혼란스러운 것은 회상환상이다. 뭔가 알 수 없는 이미지와 소리, 냄새, 통증, 촉감 등이 희생자를 덮친다. 저자에게 상담을 받던 켄트는 갑자기 벽을 향해 “꺼져, 내게서 뭘 바라는 거야?”라고 소리치기 일쑤였다. 다른 상담자 칼라는 “공 한 개가 계속 돌고 있다. 1, 2, 3부터 31까지, 다시 1, 2, 3, 4부터 31까지….”라면서 어지러워하더니 이윽고 팔과 다리, 남자 둘, 다시 공으로 반복되는 환영에 시달렸다. 자해를 하거나 화상을 입히는 등 자기절단과 파괴를 비롯해 우울증, 공황장애, 뒤틀린 성관계 등으로 후유증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런 피해자들의 후유증은 부모 등 주변인에게도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다. 인간의 고통에는 감히 빗댈 수 없지만, 사회적·물질적 피해도 엄청나다. 툴사대학 엘라나 뉴먼 교수는 성적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과 그에 따른 삶의 질 저하로 겪는 피해는 연간 4500억 달러(약 503조원)로 추산한다. 저자는 예방과 보호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성폭력이 이 정도로 만연해 있다면 극복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적 트라우마가 아무리 파괴적이고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게 느껴질지라도, 사형선고나 불치병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30년 이상 환자 치료 경험… 구체적 조언 제시 저자는 성폭력의 피해를 딛고 일어선 여러 사례를 통해 희망을 제시한다. 양부모에게 부적절한 성희롱을 당한 엘리자베스 1세(왼쪽), 왕실 군사학교에서 성적 폭력을 겪은 나폴레옹(오른쪽) 등 성적 트라우마를 경험했음에도 위대한 인물로 거듭난 일화를 소개한다. 무엇보다 책에서 주목할 것은 실제적인 조언 편이다. 저자는 성장기 성적 피해자와 성인 피해자, 부모와 치료사, 의사 등 피해자와 주변인을 세부적으로 나눠 성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조언을 쏟아낸다. 방대한 양의 조사 자료, 다양한 피해 사례와 극복기, 충실한 제언 등이 담겨 있어 632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이 어렵지 않게 넘어간다. 2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해찬, 옥중체험담 들어가며 朴 비판

    “1974년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으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내 앞 방에 학교에서 수업을 하던 도중 붙잡혀 온 김용원이라는 생물과목 교사가 있었다. 그는 왜 잡혀왔는지 몰랐고, 조사도 받지 않았고, 고문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사형당한 이수병 선생과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처형당했다. 인혁당 사건은 이런 사건이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시 자신의 옥중 체험담으로 인혁당 사건의 실상을 고발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1974년 4월 민청학련 중심으로 반독재, 반유신 운동을 하다 붙잡혀 10년 형을 선고받고, 11개월을 복역한 뒤 풀려났다. 이 대표는 “(인혁당 사건은)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처형한 사건이기 때문에 도저히 용납받을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 “박 후보는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도 트위터에 “인혁당 사건 대법원 판결 후 20시간도 되기 전에 사형이 집행된 바로 다음 날, 저는 그 울분 속에서 유신반대에 시위하다 구속됐다. 그런데 다른 판결이 있었으니 역사에 맡기자니 과연 유신세력답다.”는 글을 올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두개의 인혁당 사건 박근혜 헷갈렸나

    두개의 인혁당 사건 박근혜 헷갈렸나

    11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여러 다른 증언들도 감안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또 다른 논란거리를 낳았다. 이날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움직임 등 전후 사정을 고려했을 때 1, 2차 인혁당 사건을 혼동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여당 안팎에서는 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낸 박범진 전 한성디지털대 총장의 ‘인혁당 증언’이 박 후보의 ‘여러 다른 증언’ 발언의 배경이 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 전 총장은 2010년 출간한 학술총서 ‘박정희 시대를 회고한다’에서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은 조작이 아니다.”고 썼다. 그는 “입당할 때 문서로 된 당의 강령과 규약을 봤고, 북한산에 올라가서 오른손을 들고 입당 선서를 한 뒤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전 총장이 언급한 인혁당 사건은 1974년 2차 인혁당(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아닌, 1964년 중앙정보부가 북괴의 지령을 받고 대규모 지하조직으로 국가 변란을 획책했다고 밝힌 1차 인혁당 사건을 의미한다. 반면 2007년 대법원의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2차 인혁당 사건은 1975년 8명이 사형 선고를 받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형이 집행된 사건이다. 1차 인혁당 사건 연루자들은 당시 대법원에서 최고 징역 3년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후 1차 사건은 노무현 정권 시절 과거사위원회를 통해 ‘박정희 정권의 짜맞추기’라고 결론내려졌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 2차 인혁당 사건을 헷갈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박 후보와 박 캠프 사람들에게 한국 근·현대사 특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경두·황비웅기자 golders@seoul.co.kr
  • “朴, 헌정질서 무시한 역사관”… 대선 쟁점 떠오른 인혁당

    “朴, 헌정질서 무시한 역사관”… 대선 쟁점 떠오른 인혁당

    제네바 국제법학자협회가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했던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18대 대선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라는 발언으로 재점화된 인혁당 사건 논란은 11일 야당의 집중 포화 속에 더욱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일제히 박 후보의 발언과 역사인식을 성토했다. 당시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았던 유인태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박 후보가 하는 짓을 보면 ‘위안부의 강제동원 흔적이 없다. 고노 담화를 취소하겠다’는 그 작자들(일본 극우파)보다 더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 의원은 당시 사형집행을 당한 고(故) 여정남씨의 일화를 소개하며 “대법 판결 전 이미 권력은 (판결) 다음 날 (피의자들을) 죽이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우리 당이 끝까지 박 후보의 이런 발언에 대해 묵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시 사건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던 이해찬 대표는 “박 후보의 왜곡된 역사 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박 후보는 역사의 판단을 말하기 전에 국민과 인혁당 피해 유족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의원도 “헌정 질서를 무시하는 초사법적인 발언”이라면서 “박 후보의 역사관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대선 후보로서 심각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호 당 대변인은 “박 후보가 ‘두 가지 판결’이니, ‘상반된 판결’이니 하는데 이는 재심 판결을 부정하고 사법부를 무시하는 발언”이라면서 “특히 그 조직에 몸담았던 분들이 최근 여러 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당시의 대법원 판결을 긍정하고 아버지 박정희에 의한 사법 살인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황식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박 후보가 “대법원 판결은 두 가지였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판결이 재심에서 취소가 되면 마지막 재심 판결이 최종 판결”이라면서 “법적인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원로인 이만섭 전 국회의장도 “인혁당 사건은 억울한 사건”이라고 전제한 뒤 “재심 청구에서 최종 무죄 판결이 났으면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 정치인의 올바른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경두·황비웅기자 golders@seoul.co.kr
  • 朴 ‘인혁당’ 고수

    朴 ‘인혁당’ 고수

    유신 시대의 ‘사법 살인’으로 불리는 1975년 인혁당 재건위(2차 인혁당) 사건이 18대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역사 인식에 대한 후보자 검증이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대법원의 두 가지 판결” 발언을 계기로 본격화되는 국면이다. 박 후보가 또다시 역사 의식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전방위 공세를 벌였고,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정치적 공세”라면서도 대법원의 재심에 따른 최종 판결은 존중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11일 박 후보의 유신과 인혁당 사건 등에 대한 역사 인식을 집중 성토했다. 이해찬 대표는 “1975년 대법원의 사형 판결은 그 자체가 파기돼 법적으로 무효가 된 것”이라면서 “대법원의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사형 선고를 받은 유인태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인혁당 희생자들을) 부관참시(剖棺斬屍)하면서 아버지 때 피해당한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2007년 재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다.”며 “저는 그 최종 판결이 효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에서 상반된 판결이 나온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조직에 몸담았던 분들이 최근 여러 증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감안해 역사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느냐고 한 것”이라며 전날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이날 오후 농촌지도자 행사에서 “(2007년) 대법원 판결은 존중한다. 법적으로 그렇게 된 것도 인정한다.”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으니까 그런 것을 다 종합할 때 역사적으로 좀 판단할 부분이 아니냐.”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 사건과 관련된 두 개의 판결이 존재하지만, 재심 판결이 대법원의 최종적인 견해라는 것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경두·황비웅기자 golders@seoul.co.kr
  • 이라크 11개도시 연쇄 테러… ‘종파내전’ 조짐

    이라크 11개도시 연쇄 테러… ‘종파내전’ 조짐

    미군 철수 9개월째를 맞은 이라크에서 정권을 이끄는 시아파와 권력을 뺏긴 수니파 간의 종파 분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기폭제는 9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최고위직 수니파인 타리크 알하셰미 부통령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였다. 이날 판결 전후 발생한 총격 및 폭탄 테러로 1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이라크 전역이 피로 물들고 있다. 2003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 최악의 내전 사태(2006~2007년)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바그다드 형사법원은 이날 알하셰미 부통령과 그의 사위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이 시아파 보안군과 여성 변호사 등 2명의 살해를 지시한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알하셰미 부통령은 살해 혐의로 기소된 지난해 12월 이미 출국해 현재 터키에 머무르고 있다. ●‘암살단 조직’ 혐의 부통령 터키 피신 당초 알하셰미 부통령은 암살단을 조직해 2005~2011년 150건의 폭탄테러와 암살 등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혐의가 대폭 축소됐다. 알하셰미 부통령은 “오랜 정적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시아파)가 주도한 정치적 앙갚음”이라며 이번 판결을 일축했다. 이날 이라크에서는 최소 11개 도시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판결 직후 바그다드 시내 6곳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50명 이상이 숨졌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 수시간 전에도 총격과 폭격이 곳곳에서 잇따르면서 58명이 희생됐다.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320㎞ 떨어진 나시리야에서는 프랑스영사관 밖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알하셰미 “시아파 주도 정치 복수극”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전 정권이 붕괴되면서 정권을 시아파에 뺏긴 수니파는 그간 박탈감에 시달려 왔다. 이에 수니파와 쿠르드족은 알말리키 총리가 권력분담 합의를 깨고 권력을 독점해 왔다고 비난하며 시아파 정부 인사와 보안군, 민간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군 철수 이후 격화된 수니파 반군의 잇단 공격으로 정치적 불안정이 격화되면서 이라크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신·인혁당 사건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역사 인식을 가늠하는 데에는 유신체제에 대한 평가가 기준이 된다. 유신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단행된 초헌법적 비상조치를 말한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박 전 대통령은 ‘3선 개헌’까지 거쳐 대통령직을 유지했다. 그러나 1972년 국내외 정세로 정권 유지에 어려움을 겪자 박 전 대통령은 1972년 10월 17일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특별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회가 해산되고 정당 및 정치활동 중지 등 헌법 일부조항의 효력이 정지됐다. 유신체제에서 제정된 유신헌법은 대통령의 1인 장기집권체제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됐다. 대통령이 국회의원의 3분의1과 모든 법관을 임명하고 긴급조치권, 국회 해산권을 가지며 임기 6년에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 선출제도도 직선제에서 통일주체국민회의의 간선제로 바뀌면서 입법·사법·행정의 3권이 모두 대통령에게 집중되도록 했다. 당시 각계에서 유신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전개됐고 박 전 대통령은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해 시위에 연관된 사람들을 구속했다. 대표적 사건으로 ‘인혁당재건위 사건’이 꼽힌다. ‘2차 인혁당 사건’으로도 알려진 이 사건은 1974년 당시 중앙정보부가 유신반대 투쟁을 벌였던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민청학련)을 수사하면서 배후 세력으로 인혁당재건위를 지목하고 이를 북한의 지령을 받은 지하조직이라고 규정한 사건이다. 중앙정보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23명을 구속기소했고 법원은 이 가운데 8명에게 사형을, 15명에게는 무기징역 및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사형이 선고된 8명은 대법원 상고가 기각된 지 20여시간 만에 형이 집행됐다. 그러나 혐의에 대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고 조사 과정 중 고문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민주화운동 탄압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2005년 법원은 인혁당 사건에 대한 재심을 받아들였고 2007년 피고인 8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법원은 시국사건 중 최대 액수인 637억여원을 국가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40대 여자, 아들에게 매맞고 실신…패륜아 ‘쇠고랑’

    엄마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패륜아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베네수엘라의 로스안다미오스라는 곳에 살고 있는 21세 청년 에드윈 렝구아가 모친 폭행 혐의로 연행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청년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모친과 논쟁을 벌이다 마구 주먹을 휘둘렀다. 45세 엄마는 아들이 휘두르는 주먹에 흠씬 얻어맞고 쓰러졌다. 아들이 엄마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청년을 체포하고 엄마를 병원으로 옮겼다. 응급실에 들어간 여자는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신체 여기저기에 멍이 든 상태”라며 “전신에 상처를 입었고, 특히 다리와 팔에는 타박상이 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에는 “실신할 정도로 부모를 때린 자식에겐 절대 관용을 베풀어선 안 된다.” “일반 폭행범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을 내려야 한다.”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등 공분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얼마나 사무쳤으면…

    최근 잇단 흉악범죄로 국내에서 사형제 집행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22년 전 9살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범인 도널드 묄러(60)의 사형 집행이 확정됐다고 5일(현지시간)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묄러는 1992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선고가 뒤집히는 우여곡절 끝에 1997년에 사형이 확정됐다. 사우스다코타 법원은 오는 10월 28일에서 11월 3일 사이에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다. 베키의 부모는 딸을 죽인 범인의 최후를 보고 싶었지만 월수입의 전부인 장애인 보조금 720달러(약 82만원)만으로는 사우스다코타주로 갈 형편이 못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전역에서 성금을 보냈고 지난달까지 4000달러가 모였다. 처형 장면을 굳이 봐야 하느냐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이들은 “부모 입장이 되기 전에는 그 심정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딸을 잃은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