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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 유족에 70억 배상 판결

    박정희 정부 시절 간첩 조작 사건인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 피해자 유족에게 국가가 70억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0부(부장 이은희)는 4일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에 연루된 경제학자 권재혁, 노동운동가 이일재씨 등의 유족 2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권씨 유족에게 35억원을 지급하는 등 모두 7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이용해 무고한 시민의 생명과 자유를 박탈한 인권침해 사건”이라면서 “피고인들과 가족들이 평생 간첩과 그 가족이라는 오명 속에 살아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보부는 1968년 권씨 등 13명을 연행해 조사한 뒤 이들이 남조선해방전략당이라는 반국가단체를 조직했다고 발표했다. 대법원은 이듬해 9월 국가보안법 위반,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권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형은 두 달 만에 집행됐다. 나머지 12명도 징역 7년∼무기징역을 각각 선고받았다.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중정이 권씨 등을 53일간 불법 구금하고 고문 등으로 허위 자백을 받아내 범죄 사실을 조작했다며 진실 규명 결정을 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5월 무죄 판결을 확정하면서 이들은 45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지붕에서 15세 소년 떨어뜨린 IS...“동성애자 용서 못해”

    지붕에서 15세 소년 떨어뜨린 IS...“동성애자 용서 못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가 동성과 성적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지붕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처형을 내렸다. 시리아 독립언론 ARA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IS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에서 15세의 소년을 공개처형했다. 이 소년은 아부 자비드라는 이름의 IS의 고위 남성 관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아 열린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IS는 이 소년을 지붕 위에서 밀어 떨어뜨려 사망케 했으며, 당시 공개처형 장소에는 시리아 데이르에조르 지역 주민들 상당수가 나와 이를 직접 목격했다. 아부 자이드가 지붕에 오르는 순간부터 추락하는 순간까지, 현장에 있던 많은 시리아 시민들이 이를 카메라에 담았으며 해당 장면은 ARA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ARA뉴스에 따르면 이 소년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IS 고위 관계자인 아부 자비드의 집에서 체포가 됐으며, 집에서는 아부 자비드와 처형된 15세 소년이 성관계를 맺은 흔적이 발견됐다. IS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해당 소년에게 처형을 명한 반면, 고위 관계자인 아부 자비드는 계급을 강등하고 이라크 전선으로 강제 발령을 내렸다. ARA뉴스는 “아부 자비드에게 시리아를 떠나 이라크 북서부 전선에 투입하도록 명한 것은 IS 지도부의 결정이었다”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IS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뜻에 따른다는 명목으로 동성애자를 건물에서 떨어뜨리거나 돌팔매질하는 방식으로 처형을 이어왔다. IS는 온라인 영문 선전 매체 다비크를 통해 “(동성애자에 대한) 우리의 처벌 방식은 서방에서 흘러들어온 타락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무슬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스 플러스] ‘토막살인’ 박춘풍 2심도 무기징역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상준)가 29일 ‘팔달산 토막 살인’ 용의자 박춘풍(5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1심과 달리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박씨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다”라며 1심과 다르게 판단했지만 살인의 고의는 그대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잔혹성, 엽기성과 무기징역의 형이 갖는 의미에 비추면 1심 형이 무겁지 않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1, 2심 모두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박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과 교화의 가능성 등을 종합하면 사형을 선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시에서 동거녀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5군데에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박씨는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 상당 부분 충족되는 특성을 보이고 살인 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유럽 간첩단 사건’ 사형집행 43년만에 무죄 확정

    ‘유럽 간첩단 사건’ 사형집행 43년만에 무죄 확정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의 사법살인 사건 중 하나인 ‘유럽 간첩단 사건’ 희생자들의 무죄가 사형집행 43년만에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고(故) 박노수 교수와 고(故) 김규남 의원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판수(73)씨도 무죄가 확정됐다. 유럽 간첩단 사건은 1960년대 ‘동백림(동베를린) 사건’ 이후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대표적 공안조작 사건이다. 당시 박 교수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재직 중이었고 김 의원은 박 교수의 일본 도쿄대 동창으로 민주공화당 의원이었다. 1969년 중앙정보부는 박 교수가 북한 공작원에게 지령과 공작금을 받은 뒤 북한 노동당에 입당, 독일 등지에서 간첩활동을 했다며 재판에 넘겼다. 또 김 의원에게는 영국에서 박 교수와 함께 이적활동을 벌인 혐의 적용했다. 대법원은 1970년 두 사람에 대한 사형을 확정했고 결국 1972년 7월 사형 집행으로 억울하게 숨을 거뒀다.  서울고법은 2013년 10월 유족의 청구로 시작된 재심에서 “수사기관에 영장 없이 불법구금된 상태에서 강압적인 수사에 의해 진술을 한 것이기 때문에 유죄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과거 권위주의 시절 법원의 형식적인 법 적용으로 피고인과 유족에게 크나큰 고통과 슬픔을 드렸다”며 “사과와 위로의 말씀과 함께 이미 고인이 된 피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과거 사법부의 잘못까지 반성했다. 대법원 역시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은 정당하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달산 사건’ 박춘풍 사이코패스 아니다

    ‘팔달산 사건’ 박춘풍 사이코패스 아니다

    “(박씨는) 사이코패스나 반사회성 인격 장애로는 진단되지 않는다.”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 사건’의 범인 박춘풍(56)씨의 뇌 감정 결과에 대해 김지은 이화여대 뇌인지 과학연구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법정 한쪽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는 ‘구조적 자기공명영상’(sMRI) 기법으로 촬영한 박씨 뇌의 3차원(3D) 영상이 비쳤다. 살인범 재판에서 처벌 형량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뇌 영상 감정을 시도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상준)가 22일 진행한 공판에서 김 교수는 “박씨는 충동성, 죄책감 결여, 우울성 등의 증상은 있다”며 “그러나 사이코패스의 기준치를 넘지 못했고,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하는 능력은 정상이었을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사이코패스는 공감 능력과 죄책감이 결여돼 극단적인 자기 중심성을 표출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이코패스의 뇌는 사회적 행동과 도덕성에 관여하는 전두엽이 일반인에 비해 덜 활성화돼 있다는 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다. 살인 등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 교수는 “뇌의 앞부분인 전두엽의 전전두엽에 손상이 있다”며 “피고인 박춘풍의 뇌 손상이 인지 행동과 정신 장애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25~50% 정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공판에서는 조은경 한림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박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PCL-R) 검사 결과 고위험 사이코패스 기준보다는 낮은 점수가 나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시에서 동거녀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박씨 측이 판결에 불복, 항소하면서 그가 사이코패스인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씨 측 국선변호인은 “박씨가 PCL-R 기준치를 넘어서지 않았는데도 사이코패스로 판정받아 1심에서 사회적으로 영구 격리되는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어렸을 때 사고로 넘어지면서 오른쪽 눈을 다친 상태다. 박씨 측은 ‘의안’을 오랫동안 사용해 뇌를 다쳐 분노 제어 능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씨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판정받으면 항소심 선고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사이코패스로 판정되면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돼 무거운 양형기준을 적용받지만, 일시적인 분노 장애 상태였음이 인정되면 폭행치사 적용까지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살인죄의 형량은 ‘징역 5년~사형’이지만 폭행치사죄는 ‘3년 이상 유기징역’이다. 박씨 측 변호인은 “박씨를 사이코패스로 몰아간 1심과는 다르게 판결할 사정이 생긴 만큼 향후 선고는 박씨에게 유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검사에서 주목받았던 기능적 자기공명뇌영상법(fMRI)은 박씨에게 시행되지 않았다. fMRI는 뇌가 활동할 때 혈류 안의 산소 소모량 차이를 측정해 사람의 의식과 감정 변화에 따른 두뇌 반응을 검사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사이코패스 진단의 보조 자료로 활용하려 했지만 박씨가 연습 과정에서 익숙하지 못해 시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씨의 2심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반정부 시위…한국은 소요죄, 사우디는 참수형

    반정부 시위…한국은 소요죄, 사우디는 참수형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는 죄로 참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디언지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2012년 3월, 겨우 15살의 나이에 정부 반대 시위행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압둘라 알자헤르가 곧 참수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시위참가에 더불어 방화, 선동행위 은폐 등 다양한 죄목으로 체포됐으며, 2014년에 참수형을 선고받은 이래 최근까지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였다. 그러나 2주 전 사우디 언론은 압둘라를 포함한 사형수 52명에 대한 처형이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현재 독방에 수감된 채 형 집행만을 기다리고 있다. 압둘라의 아버지 하산 알자헤르는 아들의 구제를 위해 가디언 등 유력 외신들에 호소 중이다. 그는 “죽음의 위기에 닥친 우리 아들을 부디 도와주길 바란다. 시위 행렬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압둘라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온화한 아이라며 당시 시위의 목적조차 모른 채 행렬에 참여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산은 “압둘라는 정부에 반대하거나 정부에 맞서 싸우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시위에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해당 시위는 다른 평범한 시위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압둘라를 위해 나선 인권단체 리프리브(Reprieve)는 “압둘라 알자헤르는 고문을 당해 죄를 자백했고 이제는 독방에 갇혀 가족들도 만나지 못한 채 사형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우디 정부의 옳지 못한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동맹국인 영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압둘라와 같은 처지에 놓인 또 다른 청년 알리 무함마드 알니므르의 어머니 누스라 알아흐메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아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던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압달라 알무알리미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사우디의 사법체계를 존중해 사우디의 내부적 문제에 개입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유엔인권위원회 이사국임에도 태형이나 참수형, 십자가형 등 잔인한 처형법이 잔재해 인권단체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시위에 참가한 죄, 참수형…국제사회 구명운동

    시위에 참가한 죄, 참수형…국제사회 구명운동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는 죄로 참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디언지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2012년 3월, 겨우 15살의 나이에 정부 반대 시위행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압둘라 알자헤르가 곧 참수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시위참가에 더불어 방화, 선동행위 은폐 등 다양한 죄목으로 체포됐으며, 2014년에 참수형을 선고받은 이래 최근까지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였다. 그러나 2주 전 사우디 언론은 압둘라를 포함한 사형수 52명에 대한 처형이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현재 독방에 수감된 채 형 집행만을 기다리고 있다. 압둘라의 아버지 하산 알자헤르는 아들의 구제를 위해 가디언 등 유력 외신들에 호소 중이다. 그는 “죽음의 위기에 닥친 우리 아들을 부디 도와주길 바란다. 시위 행렬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압둘라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온화한 아이라며 당시 시위의 목적조차 모른 채 행렬에 참여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산은 “압둘라는 정부에 반대하거나 정부에 맞서 싸우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시위에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해당 시위는 다른 평범한 시위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압둘라를 위해 나선 인권단체 리프리브(Reprieve)는 “압둘라 알자헤르는 고문을 당해 죄를 자백했고 이제는 독방에 갇혀 가족들도 만나지 못한 채 사형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우디 정부의 옳지 못한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동맹국인 영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압둘라와 같은 처지에 놓인 또 다른 청년 알리 무함마드 알니므르의 어머니 누스라 알아흐메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아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던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압달라 알무알리미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사우디의 사법체계를 존중해 사우디의 내부적 문제에 개입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유엔인권위원회 이사국임에도 태형이나 참수형, 십자가형 등 잔인한 처형법이 잔재해 인권단체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시위 참여…한국은 소요죄, 사우디는 참수형

    시위 참여…한국은 소요죄, 사우디는 참수형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는 죄로 참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디언지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2012년 3월, 겨우 15살의 나이에 정부 반대 시위행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압둘라 알자헤르가 곧 참수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시위참가에 더불어 방화, 선동행위 은폐 등 다양한 죄목으로 체포됐으며, 2014년에 참수형을 선고받은 이래 최근까지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였다. 그러나 2주 전 사우디 언론은 압둘라를 포함한 사형수 52명에 대한 처형이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현재 독방에 수감된 채 형 집행만을 기다리고 있다. 압둘라의 아버지 하산 알자헤르는 아들의 구제를 위해 가디언 등 유력 외신들에 호소 중이다. 그는 “죽음의 위기에 닥친 우리 아들을 부디 도와주길 바란다. 시위 행렬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압둘라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온화한 아이라며 당시 시위의 목적조차 모른 채 행렬에 참여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산은 “압둘라는 정부에 반대하거나 정부에 맞서 싸우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시위에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해당 시위는 다른 평범한 시위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압둘라를 위해 나선 인권단체 리프리브(Reprieve)는 “압둘라 알자헤르는 고문을 당해 죄를 자백했고 이제는 독방에 갇혀 가족들도 만나지 못한 채 사형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우디 정부의 옳지 못한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동맹국인 영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압둘라와 같은 처지에 놓인 또 다른 청년 알리 무함마드 알니므르의 어머니 누스라 알아흐메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아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던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압달라 알무알리미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사우디의 사법체계를 존중해 사우디의 내부적 문제에 개입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유엔인권위원회 이사국임에도 태형이나 참수형, 십자가형 등 잔인한 처형법이 잔재해 인권단체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역대 영부인들 스타일·근황

    역대 영부인들 스타일·근황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입관식에서 말없이 남편을 떠나보낸 손명순(87)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 때인 1951년 결혼, 65년을 한결같이 헌신한 전형적인 ‘내조형’이다. 민주화 투쟁을 비롯한 YS의 한평생 정치 역정은 손 여사 없이 불가능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1988년 13대 총선 때 전국에서 지원유세 요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정작 YS의 부산 지역구는 손 여사가 발로 뛰었다. 당시 명절 때면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거제도 멸치를 나눠 줬다. 온갖 인사들이 “나도 상도동계”라며 멸치를 받아갔는데 “나는 손명순계”라고 재치 있게 말하는 이는 멸치를 더 타갔다. 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에서 YS는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소. 맹순이(명순이)가 예쁘고 좋아서 60년을 살았지”라며 볼에 입맞춤을 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93) 여사는 적극적인 ‘동지형’이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까지 다녀와 당시로는 드물게 신여성이었던 그는 남편의 굴곡진 정치인생에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지였다. DJ 납치사건 및 사형선고, 6년에 걸친 옥바라지, 망명생활 등 정치적 혹한기를 함께 견뎠다. DJ는 생전 이 여사를 일컬어 “영원한 동반자이자 동지”라며 애틋함을 표시했다. 2009년 DJ 서거 당시 입관식 때 넣은 메모에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라고 이 여사는 적었다. 고령이지만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지난 8월 방북하는 등 DJ 유훈인 남북평화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68) 여사는 ‘쓴소리형’이다. 현안에 대해 노 전 대통령에게 솔직하게 쓴소리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 바로 권 여사였다고 한다. 반지를 팔아 노 전 대통령의 고시공부를 뒷바라지할 만큼 열혈적인 면모도 있었다. 현재는 노 전 대통령 유지를 기리고 묘역을 관리하기 위한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 이사장으로 봉하마을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68) 여사는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가장 활발하게 펼친 ‘활동가’형이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중이던 2009년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회장을 맡았고, ‘밥퍼’ 나눔 운동을 비롯한 각종 대외행보를 활발하게 펼쳤다. 퇴임 후엔 문화계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마당발 내조’로 회자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76) 여사는 불법 비자금 조성 추징 등으로 최근에는 심리적으로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대구공고 총동문회에 커플 모자를 쓰고 참석하고, 지난 3월 한정식집에서 단둘이 생일파티를 하는 등 여전한 금실을 과시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80) 여사는 유일하게 어록이 없는 영부인으로 기억될 만큼 ‘그림자 내조’를 내세우며 고전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을 고집했다. 현재는 와병 중인 노 전 대통령을 간호하며 은둔 생활 중이다. 2013년 6월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벌과금 미납 착수에 나서자 김 여사가 직접 대검찰청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월드피플+] ‘보스턴 테러’ 피해소녀가 파리에 남긴 메시지 감동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한 페이스북 계정에 어린이가 색연필로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를 담은 사진이 올라와 큰 감동을 안겼다. 프랑스어로 씌여진 이 글은 ‘Arretez de faire du mal aux autres. La paix', 우리 말로 번역하면 '더이상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말라. 평화'다. 평범한 메시지가 온라인상에서 수천번 공유될 만큼 깊은 울림을 안긴 것은 이 메시지를 작성한 어린이가 지난 2013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의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당시 폭발물 테러로 자신의 한쪽 다리를 잃은 이 소녀의 이름은 제인 리처드. 지금은 9살이 된 소녀는 당시 가족과 함께 마라톤을 구경하다 자신의 왼쪽다리는 물론 2살 터울의 오빠 마틴을 잃었다. 또한 어머니는 폭탄 파편으로 한쪽 눈이 실명됐으며 아버지 또한 고막이 터지는등 온가족 전체가 테러의 피해자가 됐다. 이 때문에 세상 누구보다 테러의 고통을 아는 소녀의 글이 다른 어떤 메시지보다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주는 것. 지금은 의족을 착용하고 씩씩하게 사는 제인이 남긴 이 메시지에는 슬픈 비밀이 하나 더 숨어있다. 보스턴 테러의 가장 어린 희생자로 기록된 오빠 마틴은 숨지기 얼마 전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직접 써 유언처럼 스케치북(아래 사진)에 남긴 바 있다. 'No more hurting people. Peace' 한편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013년 4월 15일 오후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폭탄 2개가 터지며 일어났으며 총 3명이 숨지고, 264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형 타메를란과 함께 테러를 벌인 조하르 차르나예프(21)는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스턴 테러’ 피해소녀, 파리에 감동 메시지 “평화를…”

    ‘보스턴 테러’ 피해소녀, 파리에 감동 메시지 “평화를…”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한 페이스북 계정에 어린이가 색연필로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를 담은 사진이 올라와 큰 감동을 안겼다. 프랑스어로 씌여진 이 글은 ‘Arretez de faire du mal aux autres. La paix', 우리 말로 번역하면 '더이상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말라. 평화'다. 평범한 메시지가 온라인상에서 수천번 공유될 만큼 깊은 울림을 안긴 것은 이 메시지를 작성한 어린이가 지난 2013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의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당시 폭발물 테러로 자신의 한쪽 다리를 잃은 이 소녀의 이름은 제인 리처드. 지금은 9살이 된 소녀는 당시 가족과 함께 마라톤을 구경하다 자신의 왼쪽다리는 물론 2살 터울의 오빠 마틴을 잃었다. 또한 어머니는 폭탄 파편으로 한쪽 눈이 실명됐으며 아버지 또한 고막이 터지는등 온가족 전체가 테러의 피해자가 됐다. 이 때문에 세상 누구보다 테러의 고통을 아는 소녀의 글이 다른 어떤 메시지보다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주는 것. 지금은 의족을 착용하고 씩씩하게 사는 제인이 남긴 이 메시지에는 슬픈 비밀이 하나 더 숨어있다. 보스턴 테러의 가장 어린 희생자로 기록된 오빠 마틴은 숨지기 얼마 전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직접 써 유언처럼 스케치북(아래 사진)에 남긴 바 있다. 'No more hurting people. Peace' 한편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013년 4월 15일 오후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폭탄 2개가 터지며 일어났으며 총 3명이 숨지고, 264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형 타메를란과 함께 테러를 벌인 조하르 차르나예프(21)는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 아베 직속 역사인식 검증위 추진

    일본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 지난 1년 동안 수시로 제기하던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 등에 대한 역사검증 필요성에 대한 보도가 다시 나오면서 실제로 역사검증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3일 도쿄 외교가에선 역사검증은 미국이 구축한 전후 세계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한국과 중국이 요구하는 과거사 사과 요구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설치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자민당 간부들이 자민당 창당 60주년을 맞아 이달 중에 ‘전쟁 및 역사 인식 검증위원회’를 당 총재인 아베 신조 총리 직속기관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이어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도 다음날 이를 받아 “위원회는 도쿄재판을 포함해 청·일전쟁 이후의 역사를 검증 대상으로 삼으며 당내 온건파인 다니가키 사다카즈 간사장이 조직을 이끄는 방향으로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검증 대상은 도쿄재판과 연합국군총사령부(GHQ)의 점령정책, 평화헌법과 헌법 9조, 태평양전쟁, 위안부, 난징대학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948년 11월 진행된 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 25명 가운데 7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아베 총리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도 A급 전범이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울릉도 간첩단 조작’ 무죄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울릉도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박모(80)씨 등 5명의 재심에서 무죄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울릉도 간첩단 사건은 1974년 당시 중앙정보부가 울릉도 등지에 거점을 두고 간첩 활동을 하거나 이를 도왔다며 전국에서 47명을 검거한 공안조작 사건이다.  재판부는 “박씨 등이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구타와 물고문 등 가혹행위 끝에 자백했다”는 1·2심 판단을 유지했다.  박씨는 ‘울릉도 간첩단’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전영관씨를 자신의 울릉도 집에 숨겨주고 공작금을 보관한 혐의(반공법 위반 및 간첩방조)로 기소돼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받았다.  전씨와 남파공작선의 접선을 도운 혐의 등을 받은 나머지 4명도 각각 징역 1년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다.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5명 가운데 3명은 이미 숨졌다. 전씨는 1977년 사형이 집행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 기념식 26일 열려

     국가보훈처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 기념식’이 26일 오전 10시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1909년 10월 26일 안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대한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일이다.  이날 기념식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박유철 광복회장을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한편, 안중근 공원이 있는 부천시에서도 광복회 부천시지회 주관으로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이광태 인천보훈지청장, 김만수 부천시장 등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광복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1879. 9. 2.~1910. 3. 26.)는 황해도 신천 사람으로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국권 회복의 길을 강구했다. 부친상을 당하고 돌아와서는 사재를 털어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그러나 광무황제의 폐위, 군대의 해산 등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이범윤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1908년에는 의군장이 되어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해 경흥·회령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했다. 그 후 다시 러시아령의 브라디보스톡·연추 등지를 왕래하면서 구국의 방도를 모색했고, 1909년 봄에는 김기룡·조응순·황병길 등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동맹’을 결성하며 일사보국(一死報國)을 맹세했다.  1909년 9월 러시아령 블라디보스톡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우덕순 등과 함께 거사 계획을 세웠다. 마침내 의거 당일인 10월 26일 9시경 하얼빈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일본 헌병이 그를 체포하려고 하자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대한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안 의사는 1909년 11월 러시아 헌병대에서 여순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돼 심문과 재판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 행위를 공박하며 시정을 요구하였고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했다.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했다.  안 의사는 순국 전 “우리나라 국권이 회복되거든 내 뼈를 고국으로 반장(返葬)해다오”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보훈처는 23일 케이디켐(주)·자강산업(주)의 민남규 회장이 안 의사의 유해 찾기 사업을 위해 1억원을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안응모 이사장에게 기부했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평소 안 의사의 고귀한 애국심을 존경해 왓으며, 4년 전부터는 안 의사 숭모사업에 참여해왔다.  그는 지난해 6월 안 의사의 순국 장소인 중국 뤼순 감옥과 유해 매장 추정지를 방문하고 1세기가 지난 현재까지도 안 의사의 유언을 지키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민 회장은 “하루빨리 정확한 매장지 관련 기록을 찾아 유해를 발굴해 안 의사의 유언을 받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원충연 前 대령 ‘5·16 반대’ 쿠데타 사건 “정부 전복 기도” 50년 만의 재심도 유죄

    정권의 민간 이양을 요구하며 5·16 군사정변 세력에 반대해 쿠데타를 기도했던 원충연(2004년 사망) 전 대령에 대해 50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도 유죄가 선고됐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원 전 대령 유족 측 주장이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쏠렸지만 법원은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고 병력을 동원하는 방법은 ‘반민주 쿠데타’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의도가 무엇이 됐든 쿠데타를 통한 정권의 전복 기도는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는 원 전 대령의 아들 원모(56)씨가 낸 재심 사건에서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 군형법상 반란 음모 등 혐의로 기소된 원 전 대령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원 대령 쿠데타 사건’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2년 후인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 전 대령 등 장교들은 병력을 동원해 대통령과 중앙정보부장, 국방부 장관 등을 체포하기 위해 ‘거사일’을 정하는 등 계획을 세웠다. 민간에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5·16 혁명공약 6항’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명분이었다. 하지만 쿠데타를 9일 앞둔 그해 5월 7일 동료 장교의 밀고로 육군 방첩부대에 체포됐다. 같은 해 육군본부 보통군법회의는 원 전 대령에 대해 “반국가단체를 구성해 정부를 전복시키는 등 반란을 꾀했다”며 사형을 선고했고 이듬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후 1967년에 무기징역으로, 1969년에 15년형으로 감형됐고 1981년 대통령 특사로 풀려났다. 재심 재판부는 “원 전 대령에게 국가 변란을 일으키려는 목적이 있었음을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민주세력으로 간주한 당시 정권을 바로잡겠다는 의도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하더라도 미리 상당수 병력을 주둔시키도록 한 것으로서 무력 충돌이 벌어질 수 있고 이 때문에 국민 상당수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큰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원 전 대령의 계획이 현실화되지 않은 점, 또 그가 이 사건으로 불법체포된 후 상당 기간 구타와 고문을 당했던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당초 ‘사형’에서 ‘징역 17년’으로 줄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2명 살해 美총기난사범에 징역 3318년+12번의 종신형 선고

    12명 살해 美총기난사범에 징역 3318년+12번의 종신형 선고

    최근 한 남성이 생방송 도중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를 총기로 살해하고 이를 담은 동영상을 SNS에 퍼뜨려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2012년 역시 끔찍한 사고를 벌인 총기 난사범에 징역 3318년형 및 12번의 종신형 선고가 내려졌다. 재판장에 선 사람은 2012년 미국 콜로라도의 한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하고 70명을 다치게 한 제임스 홈스(27)다. 당시 홈스는 영화 ‘배트맨’ 시리즈인 ‘다크나이트’에 등장하는 조커를 흉내내며 머리를 염색하고 이 같은 끔찍한 사고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줬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열린 재판에서 카를로스 A 사모어 주니어 콜로라도 주 법원 판사는 홈스에게 “12명을 살해한 것에 대해 가석방이 없는 12번의 종신형과, 70명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해 징역 3312년, 여기에 폭발물을 사용한 죄로 6년을 추가해 총 12번의 종신형과 3318년의 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이런 끔직한 짓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다. 죄 없이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가족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형량을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렸지만, 배심원단 가운데 단 1명이 반대해 사형선고는 받지 못했다. 그간 홈스의 변호인들은 그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참작해 달라고 주장해 왔다. 재판에 참석한 콜로라도 주 지방검사는 “가장 악랄한 악마인 만큼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그가 죽인 사람들의 사진으로 벽 전체가 메워진 독방에서 일평생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재판에는 홈스의 부모도 참석했다. 12번의 종신형 및 3318년형이 선고되는 순간, 홈즈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홈즈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배심원단을 향해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홈스가 어느 감옥에 수감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그가 심각한 스키조(정신분열증) 증상을 보여 감옥을 떠나 병원으로 이송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 열병식의 품격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 열병식의 품격

    중국은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펼쳐질 항일·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국력을 마음껏 뽐내려 하고 있다. 중국의 국력이야 천하가 다 아는 사실. 그렇다면 열병식의 품격은 어떨까.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톈안먼 성루 앞줄을 차지할 각국 정상의 면면을 살펴보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크림 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내전을 촉발한 장본인이다. 서방 정상이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핑계는 푸틴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체코의 밀로시 제만 대통령만 참석하는데, 그는 유럽 유일의 ‘친(親)푸틴’ 정상이다. 중국이 공들이는 아프리카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오른쪽) 대통령도 온다. 1989년부터 26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선발한 ‘전 세계 독재자 10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다. 수단 서부 다르푸르에서 인종·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18만명을 죽였고, 200만명을 내쫓았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수배령을 내린 인물이다. 중앙아시아의 노회한 독재자는 다 참석한다. 타지키스탄의 에모말리 라흐모노프,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등 모두 20년 이상 권좌를 지킨 철권 통치자들이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열병식에서 자신의 컨설턴트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블레어는 나자르바예프에게 1300만 달러를 받고 유혈 진압을 컨설팅해 줬다. 상당수 영국인은 중동 평화특사로 활동하면서 관련 지역에서 컨설팅 사업을 벌인 블레어를 수치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아랍의 봄’을 짓밟았다. 민중 혁명으로 수립된 첫 민주정부를 쿠데타로 무너뜨렸다. 그에게 쫓겨난 민선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는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번 열병식에 정상이나 대표단을 파견하는 국가는 49개다. 이 중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하는 삶의 질 지수인 인간개발지수 순위에서 100위 이하가 20개국이다. 총력을 기울인 열병식치고 상당수 외국 지도자의 품격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번 행사가 주요 2개국(G2) 위상에 걸맞는 국격을 갖춘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독립운동가 故최능진 65년 만에 무죄

    독립운동가 故최능진 65년 만에 무죄

    1951년 이승만 정권 당시 군법회의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총살당한 독립운동가 최능진씨가 64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고 명예를 회복했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던 고 최필립(2013년 사망)씨의 부친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27일 국방경비법상 이적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한 재심에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1899년 평남에서 출생한 최씨는 흥사단에서 독립운동을 한 뒤 광복 후 미 군정청의 경무부 수사국장으로 재직했다. 1948년 제헌의회 선거에서 서울 동대문 갑구에 이승만에 맞서 출마했던 그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뒤 인민군에 의해 풀려나자 서울에서 정전·평화 운동을 벌이다 친북 활동가로 몰려 이듬해 1월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20여일 만에 총살당했다. 재판부는 이날 무죄를 선고한 뒤 “우리 사법체계가 미처 정착·성숙되지 못한 혼란기에 6·25라는 시대상황 속에서 군사법원의 그릇된 공권력 행사로 허망하게 생명을 빼앗긴 고인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다. 이번 판결이 고인의 불명예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징역 3318년형 선고받은 ‘가장 악랄한 악마’…美 총기난사범 재판

    징역 3318년형 선고받은 ‘가장 악랄한 악마’…美 총기난사범 재판

    최근 한 남성이 생방송 도중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를 총기로 살해하고 이를 담은 동영상을 SNS에 퍼뜨려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2012년 역시 끔찍한 사고를 벌인 총기 난사범에 징역 3318년형 및 12번의 종신형 선고가 내려졌다. 재판장에 선 사람은 2012년 미국 콜로라도의 한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하고 70명을 다치게 한 제임스 홈스(27)다. 당시 홈스는 영화 ‘배트맨’ 시리즈인 ‘다크나이트’에 등장하는 조커를 흉내내며 머리를 염색하고 이 같은 끔찍한 사고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줬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열린 재판에서 카를로스 A 사모어 주니어 콜로라도 주 법원 판사는 홈스에게 “12명을 살해한 것에 대해 가석방이 없는 12번의 종신형과, 70명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해 징역 3312년, 여기에 폭발물을 사용한 죄로 6년을 추가해 총 12번의 종신형과 3318년의 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이런 끔직한 짓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다. 죄 없이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가족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형량을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렸지만, 배심원단 가운데 단 1명이 반대해 사형선고는 받지 못했다. 그간 홈스의 변호인들은 그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참작해 달라고 주장해 왔다. 재판에 참석한 콜로라도 주 지방검사는 “가장 악랄한 악마인 만큼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그가 죽인 사람들의 사진으로 벽 전체가 메워진 독방에서 일평생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재판에는 홈스의 부모도 참석했다. 12번의 종신형 및 3318년형이 선고되는 순간, 홈즈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홈즈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배심원단을 향해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홈스가 어느 감옥에 수감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그가 심각한 스키조(정신분열증) 증상을 보여 감옥을 떠나 병원으로 이송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인 교사’ 김형식 무기징역 확정

    ‘살인 교사’ 김형식 무기징역 확정

    ‘서울 강서 재력가 청부 살인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45) 서울시의원(강서2)에게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19일 살인교사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면서 “피고인의 연령과 지능, 사건 범행의 동기·수단 등 여러 사정을 검토하더라도 무기징역형이 부당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이번 확정 판결에 따라 시의원직과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김씨는 2010~2011년 서울 강서구 재력가 송모(사망 당시 67세)씨로부터 부동산이 용도변경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기로 약속하고 그 대가로 5억 20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도시계획 변경안 추진이 무산되면서 송씨가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김씨를 압박했고, 이에 김씨는 지난해 3월 10년 지기인 팽모(45)씨를 시켜 송씨를 살해했다. 검찰은 1심에서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의 배심원들 역시 만장일치로 김씨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전기충격기와 손도끼 등으로 송씨를 잔인하게 살해한 팽씨에게는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다만 2심 재판부는 김씨에게는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도 팽씨에게는 “잘못을 뉘우치고 사건의 실체적 발견에 협조했다”며 징역 20년으로 감형했다. 이후 팽씨가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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