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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약물로 아내 살해 의사 징역 35년 선고

    법원, 약물로 아내 살해 의사 징역 35년 선고

    약물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이 구형된 의사에게 징역 35년이 선고됐다.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한경환)는 11일 아내에게 약물을 주입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 A(45)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11일 오후 충남 당진 자신의 집에서 아내(45)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우선해야 할 의사 본분을 망각한 피고인은 자신의 지식을 살인 도구로 활용했고 가족을 잃고 고통에 잠긴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살 초등생 살해’ 10대 공범, 무기징역 불복 항소

    ‘8살 초등생 살해’ 10대 공범, 무기징역 불복 항소

    8살 초등생 살해 사건의 공범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인천지법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 사건 공범인 재수생 B(18)양은 22일 선고공판 후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다는 내용이 담긴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1998년 12월생으로 만 19세 미만인 B양은 소년법 적용으로 부정기형을 기대했으나 1심에서 예상과 달리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주저 없이 항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 제349조에 따르면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형이 선고된 판결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상소(항소 및 상고)를 포기할 수 없다. 극히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1심 재판부가 무기징역 이상의 형을 선고하더라도 피고인이 항소 포기 의사를 보이면 검찰이 항소하는 경우도 있다. 인천지법 관계자는 “형사소송법상 무기징역을 받은 피고인은 항소를 포기할 수 없지만 항소기간(1주일) 내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고 검찰도 항소하지 않으면 1심에서 형이 확정되는 경우도 있다”며 “B양은 기간 내 항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에 항소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B양의 항소심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전망이다. 현재 1심 법원은 소송기록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후 기록이 서울고법으로 넘어가면 법원 측은 기록 접수 통지서를 피고인과 수사검사에게 보내고 항소심을 담당할 재판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소년법 등을 적용받아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주범 A(16)양은 선고 후 이틀이 지난 이 날까지 항소하지 않았다. 항소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 사건 피고인이나 검찰은 선고 후 1주일 이내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양 측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 1심 판결이 확정된다. 검찰은 A양과 B양 모두 구형대로 1심 판결이 나왔지만,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A양은 올해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C(8)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B양은 A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C양의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애초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재판 중 살인 등으로 죄명이 변경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인은 계획범죄” 법정도 최고형

    “인천 초등생 살인은 계획범죄” 법정도 최고형

    두 피고인 시종일관 무표정한 모습…피해자 변호인 “무덤덤한 반응에 놀라”지난 3월 29일 대낮에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8세 초등학교 여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한 뒤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10대 소녀와 공범에게 각각 법정 최고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22일 열린 초등생 살해·유괴사건 선고공판에서 주범 김모(16)양과 공범 박모(18)양에게 검찰 구형량대로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울러 이들에게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김양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잘라내고 시체 운반이 용이하게 정리하는 등 범행을 이행하는 과정과 수단, 이후 태도 등이 매우 치밀하고 계획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김양이 학교생활을 할 때 또래와 어울리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성격적 측면이지 일상에 별 문제가 없고 현실인지 능력과 지능도 평상 수준”이라면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김양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양에 대해서는 “범행을 직접 실행하지 않았더라도 전체 범죄에서 그가 차지하는 역할과 장악력 등을 종합해 볼 때 단순한 공모자가 아니라 지배적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범의 형량이 공범보다 가벼운 것은 김양의 나이가 소년법상 사형이나 무기형을 면할 수 있는 만 18세 미만이기 때문이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18세 미만’인 상태에서 사형·무기징역으로 처벌할 범죄를 저지르면 최고 징역 20년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날 긴팔 수의를 입고 나란히 법정에 들어선 김양과 박양은 서로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시종일관 무표정한 모습이었다. 김양은 판사가 양형 이유를 말하는 동안 두 눈을 지그시 감기도 했다. 박양은 정면에 앉은 재판부를 바라보며 미동도 없이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었다.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지미 변호사는 선고 후 취재진에게 “어른이라도 이런 중형이 선고되면 굉장히 충격을 받고 오열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이들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무덤덤한 반응이라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의 가족들은 어떤 형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상처나 고통이 치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초기에는 수긍할 수 없는 적은 형이 나올까 봐 걱정하셨고, 두 피고인이 자신들의 행위가 얼마나 무거운 행위인지 알 수 있는 형벌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형이 선고된 만큼 피고인들이 이제라도 죄책감을 느끼고 속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10대 주범 징역 20년·공범 무기징역 선고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10대 주범 징역 20년·공범 무기징역 선고

    법원이 ‘8살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주범인 김모(17)양에게는 징역 20년을, 공범인 박모(19)양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양에게 징역 20년, 박양에게 무기징역을 22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들에게 각각 3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김양은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살해한 경우에 해당해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아야 하지만, 올해 만 17세로 만 19세 미만에게 적용하는 소년법 대상자다. 소년법상 만 18세 미만이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대신 최대 15년의 유기징역을 선고받지만, 김양의 범죄는 특례법에 따른 특정강력범죄여서 재판부는 징역 15년이 아닌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었다. 재판부는 김양에 대해 “매우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김양은 지난 3월 29일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양은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A양의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애초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재판 중 살인 등으로 죄명이 변경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양에게 징역 20년, 박양에게는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에 대해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결국 이날 재판부의 선고 형량은 검찰의 구형량과 같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약물 투여해 아내 살해한 의사 사형 구형

    약물 투여해 아내 살해한 의사 사형 구형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약물을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20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한경환) 심리로 열린 의사 A씨에 대한 살인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재혼한 아내의 도움으로 성형외과를 개업한 A씨는 아내 명의의 수억 원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아내를 살해하는 극단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처방으로 수면제를 사고 외국에서 사형을 집행할 때 사용하는 독극물을 구매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라며 “피고인의 죄질이 아주 불량하고 살해의 동기와 조사 과정의 태도 등 유족 등에게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다”고 덧붙였다. A씨 변호인은 “죄책감에 시달리던 피고인이 자살에 실패한 뒤 자백을 하면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졌다”며 “재산을 노린 살인이라는 검찰 측의 주장은 논리적 비약으로 피고인의 빚 5억원은 피고인이 감당 못 할 채무는 아니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도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진심으로 사죄하고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3월 11일 오후 충남 당진 자신의 집에서 아내(45)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일주일 전 자신이 내린 처방으로 인근 약국에서 수면제를 샀고, 약물은 자신의 병원에서 가져오는 등 계획적으로 살인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이후 A씨는 “심장병을 앓던 아내가 쓰러져 숨졌다”며 곧바로 장례까지 치렀으나, A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유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 일체가 드러났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1일 오후 2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형사미성년 연령 조정 논의”

    “형사미성년 연령 조정 논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강원 강릉 여고생 폭행 사건 등 청소년 잔혹범죄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낮추거나 형을 조정하는 등 (법률 개정)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6일 취임 후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초등학생 살인 사건에서 공범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이 오히려 만 16세인 주범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것도 소년법에 따른 것”이라며 “소년범에게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소년법은 ‘죄를 저지를 당시 18세 미만인 소년에 대해 사형 또는 무기형으로 처할 경우에는 15년의 유기징역으로 한다’는 형 완화 조항을 두고 있다. 또 특정강력범죄처벌법 4조 1항에는 ‘특정강력범죄를 범한 18세 미만 소년을 사형·무기형으로 처해야 할 때는 소년법에도 불구하고 그 형을 20년의 유기징역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소년보호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에는 현재 22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소년법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지만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처벌만이) 가장 효과적인 형사정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형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비슷한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별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학교에서도 교내 폭력 행위에 대해 학교장의 대처와 그 절차가 합리적으로 마련돼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법무부도 정책적 관점에서 검토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지도 재차 내비쳤다. 박 장관은 “공수처의 경우 관할 사건이 서울에서만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부산에서 일어나면 어떻게 수사할지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검찰의)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 검찰을 약화시키는 게 아닌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초등생 살해’ 공범,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 구형

    ‘초등생 살해’ 공범,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 구형

    “주범, 미성년 법정 최고 20년형” 둘 다 위치추적장치 30년 부착 공범은 살인계획 등 적극 가담 전문가 “조현병·다중인격 아냐” 귀가 중이던 8세 초등 여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한 뒤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10대 소녀와 공범에게 법정 최고형이 구형됐다.검찰은 29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김모(17·고교 자퇴)양과 공범 박모(18·재수생)양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범에게 주범보다 무거운 무기징역이 구형된 것은 박양이 사형이나 무기형을 면할 수 있는 만 18세 미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양이 사람의 신체 일부를 얻을 목적으로 박양과 치밀하게 공모, 아동을 유인해 살인하고 사체를 훼손해 유기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박양과 트위터 메시지를 삭제하고 둘이 말을 맞추는 등 주도면밀하게 은폐하려 해 무기징역을 구형해야 하지만, 범행 당시 16세였던 점을 고려해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양에 대해서는 “사람의 신체를 갖고 싶다는 이유로 동성 연인인 김양과 살인을 공모하고 실행은 김양에게 맡겨 아동을 살해하게 하고 사체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엄마에게 전화하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는 초등학교 2학년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양은 범행 당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김양으로부터 종이봉투에 담긴 초등생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양은 당초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재판 중 살인 혐의 등으로 죄명이 변경됐다. 김양과 살인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등 범행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검찰의 이번 구형은 예상됐던 일이다. 김양에게 적용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죄다. 특가법에 따라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살인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해당하지만 김양이 올해 만 17세(2000년생)로 소년법 대상자기 때문에 사형이나 무기징역 선고가 불가하다. 19세 미만에게 적용되는 소년법상 최고형은 징역 15년이지만 김양의 경우 특정강력범죄에 해당돼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 반면 공범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된 것은 박양이 만 18세(1998년 12월생)로 소년법 적용 대상이지만, 소년법은 만 18세 미만에게만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김양 측은 재판 초기부터 줄곧 정신병 내지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은 김양의 범행이 잔혹할 뿐 아니라 계획적이었다는 점으로 미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법정에서도 “김양이 조현병이나 다중인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진술이 나왔다. 당시 법정에 나온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김양의 심리를 분석한 결과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이 높고 정신이상자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를 감형 요인으로 보지 않는 국내 재판부의 분위기에 비춰 보면 김 교수의 진술은 김양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검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에 무기징역 구형…주범은 20년

    검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공범에 무기징역 구형…주범은 20년

    검찰이 인천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10대 공범에게 무기징역을, 주범에게는 징역 20년을 각각 구형했다.검찰은 29일 오후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주범 A(17·고교 자퇴)양과 공범 B(18·재수생)양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주범 A양에 대해 “사람의 신체 조직 일부를 얻을 목적으로 동성연인 B양과 사전에 치밀하게 공모,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를 유인해 목을 졸라 살인하고 사체를 훼손해 유기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공범 B양과 트위터 메시지를 삭제하고 둘이 말을 맞추는 등 주도면밀하게 은폐하려 해 무기징역을 구형해야 하지만, 범행 당시 16세였던 점을 고려해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공범 B양에 대해서는 “신체를 갖고 싶다는 이유로 살인을 공모하고 실제 실행은 주범 A에게 맡겨 아동을 살해하고 사체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공범 B양의 경우 나이가 만18세인 탓에 주범 A양과 달리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소년법은 만18세 미만 소년·소녀에게 한해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못하게 정하고 있다. 공범 B양의 변호인은 “A양은 초기에는 단독범행이라고 진술했다가 재판 과정에서 교사를 받았다고 번복한 뒤 급기야 B양과 공모해 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을 또 바꿨다”며 “B양이 살인 범행을 공모했다거나 교사·방조하지 않았다는 증거관계를 살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공범 B양은 최후 진술에서 “사체 유기는 인정하지만 살인에 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시 한번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한번의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 가지는 간절한 마음을 잊지 않고 평생 살겠다”고 했다. 주범 A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C(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B양은 A양과 함께 살인 계획을 공모하는 한편, 같은 날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만나 C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살 초등생 살해’ 주범·공범, 징역 15~20년 구형 전망

    ‘8살 초등생 살해’ 주범·공범, 징역 15~20년 구형 전망

    8살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주범인 10대 고교 자퇴생과 공범인 10대 재수생이 징역 15~20년을 구형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범과 공범은 다음 주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을 받을 예정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두 사람 모두 1심 재판에서 소년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징역 15∼20년을 구형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21일 법원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는 오는 29일 오후 2시와 4시 이 사건의 결심공판을 각각 진행한다. 주범인 고교 자퇴생 김모(17)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적용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죄다. 공범 재수생 박모(18)양은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피해자의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양은 애초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재판 중 살인 혐의 등으로 죄명이 변경됐다. 검찰은 29일 열릴 결심공판에서 김양에게는 징역 20년을 구형할 가능성이 크다. 법원이 김양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고형이 사실상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김양은 특가법에 따라 약취 또는 유인한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살해한 경우에 해당돼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아야 하지만, 올해 만 17세로 만 19세 미만에게 적용하는 소년법 대상자다. 소년법상 만 18세 미만이면 사형이나 무기형 대신 15년의 유기징역을 선고받는다. 다만 김양의 범죄는 특례법에 따른 특정강력범죄여서 재판부는 징역 15년이 아닌 징역 20년을 선고할 수 있다. 이런 법정 선고형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검찰도 김양에게 내려질 수 있는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의 범행이 지나치게 잔혹할 뿐 아니라 계획적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어서 최고형보다 낮게 구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만일 김양이 재판 초기부터 줄곧 주장한 심신미약을 인정받게 되면 선고공판에서 징역 20년의 절반인 징역 10년을 받을 수도 있다. 1998년 12월생으로 올해 만 18세인 박양은 일단 1심 공판 전까지는 소년법을 적용받을 수 있다. 박양은 김양과 달리 소년법상 사형이나 무기형을 면할 수 있는 만 18세 미만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적용된 죄명이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이 아닌 ‘살인’이어서 소년법에 따라 부정기형을 선고받는다. 소년범에게는 장기는 10년, 단기는 5년을 초과해 선고할 수 없지만, 살인은 특정강력범죄에 해당해 박양의 경우 최대 장기 15년, 단기 7년으로 형량이 늘어난다. 검찰도 박양이 1심 재판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형량에 맞춰 구형할 가능성이 크다. 박양은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공범임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반성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은 직접 흉기로 초등생을 살해한 김양과 달리 공범인 박양이 범행 현장에 없었던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박양은 올해 12월이 지나 소년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 항소심에서는 형량이 크게 늘 수 있다. 지역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김양은 사실상 최고 형량이 정해져 있어 검찰이 구형량을 결정할 때 별다른 고려사항이 없지만, 박양에 대해서는 다소 고민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박양은 김양과 함께 살인 계획을 공모하고 같은 날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만나 A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에서 겨울에도 1m 구덩이 파”

    “北에서 겨울에도 1m 구덩이 파”

    “겨울에도 너비 1m, 깊이 1m의 구덩이를 파야 했다.”북한에 억류됐다가 31개월 만에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2) 목사는 13일(현지시간) “땅은 꽁꽁 얼어 있었고, 진흙땅이 너무 단단해 구덩이 하나를 파는 데 이틀이 걸렸다”며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손가락과 발가락은 동상에 걸렸다”고 혹독했던 억류 생활을 털어놨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2015년 1월 북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한 뒤 이튿날 평양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 생활을 해왔다. 지난 9일 북한 당국의 병보석으로 풀려난 임 목사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 있는 큰빛교회 일요예배에 참석해 석방 이후 처음으로 공개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색이 바랜 회색 양복을 입고 나온 그는 겨울에 석탄 저장시설 안에서 꽁꽁 언 석탄을 쪼개는 작업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봄과 찌는 더위의 여름에도 야외에서 하루 8시간 일했다면서 “북한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힌 첫 두 달 동안은 건강이 악화됐고 몸무게가 23kg까지 빠졌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1년간의 혹사에 몸이 상해 2개월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으며 이를 제외하고도 건강이 악화해 3번을 더 병원에 갔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북한 검찰에 의해 처음에는 사형이 구형됐지만, 재판에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면서 “그것은 신의 은총이었고, 나에게 큰 평화를 주었다”고 회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북한에서 31개월만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 “아직도 꿈만 같다”

    북한에서 31개월만에 풀려난 임현수 목사 “아직도 꿈만 같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약 31개월(2년 7개월)만에 자유의 몸이 된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가 예배에서 북한에서의 억류 생활 일부를 소개했다. 북한에서 적대 행위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임 목사는 지난 9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임 목사는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 있는 큰빛교회 일요예배에 참석해 석방 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2015년 1월 북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하고 이튿날 평양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 생활을 해왔다. 그는 자신이 석방된 일에 대해 “아직도 꿈만 같다”면서 “이는 모두 신의 은총”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억류 첫날부터 석방될 때까지 혼자 고독하게 2757끼를 혼자서 먹었고, 언제 어떻게 역경이 끝날지 알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에서 겨울에도 너비 1m, 깊이 1m의 구덩이를 파야 했다”면서 “땅은 꽁꽁 얼어 있었고, 진흙땅이 너무 단단해 구덩이 하나를 파는 데 이틀이 걸렸다. 상체는 땀으로 흠뻑 졌었지만 손가락과 발가락은 동상에 걸렸다”고 회고했다. 앞서 북한 검찰은 임 목사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재판에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일에 대해 임 목사는 “그것은 신의 은총이었고, 나에게 큰 평화를 주었다”고 회상했다.임 목사는 억류 기간에 북한에 관한 100권의 책을 읽었고, 또 영어와 한글로 된 성경을 다섯 번이나 읽고 700개의 성경 구절을 메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70년 역사의 북한을 깊이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을 하는 동안에서 쉼 없이 기도했다. 여러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신께서 이겨낼 힘을 주셨다”면서 “낙담과 분개의 순간이 있었지만 이는 곧 용기와 환희, 감사로 변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8월 독립운동가·호국 인물에 김수민 의병장·박상진 선생

    8월 독립운동가·호국 인물에 김수민 의병장·박상진 선생

    국가보훈처와 전쟁기념관은 ‘8월의 독립운동가’에 김수민 농민 의병장, ‘8월의 호국인물’에 독립운동가 고헌(固軒) 박상진 선생을 각각 선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김수민(1867~1909) 의병장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해 일본을 상대로 싸웠으며 1908년 휘하 의병부대를 이끌고 경기 동북부 지역 연합의병을 규합해 일본군의 헌병분파소를 파괴하는 등 전과를 올렸다. 1909년 일본 경성필동헌병대에 체포돼 11월 교수형을 받고 2년여에 걸친 구국 의병전쟁을 마감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박상진(1884~1921) 선생은 1910년 판사 시험에 합격해 평양법원에 발령받았으나 일제의 침탈로 나라의 주권을 빼앗길 운명에 처하자 사임하고 만주로 건너가 독립투쟁의 방향을 모색했다. 1912년 귀국한 선생은 대구에 상덕태상회를 설립해 독립군 자금 확보와 독립운동 거점으로 활용했다. 1915년에는 독립군 지원단체인 조선국권회복단을 결성했다. 같은 해 풍기광복단과 제휴해 대한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에 추대됐다. 1918년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은 선생은 1921년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승객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목포 택시기사 무기징역

    승객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목포 택시기사 무기징역

    택시에서 잠든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광주지법 목포지원 제1형사부는 승객이 술에 취해 잠들어 있자 공터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한 뒤 목졸라 살해한 혐의(강간 등 살인)로 구속기소된 택시기사 강모(56)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는 취약한 상태임을 이용해 사실상 납치해 유사강간하고 살해했다. 승객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시켜줄 보호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그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택시의 안전성에 대한 공적인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시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야기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살기 위해 달아나려 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는 젊은 나이에 소중한 생명을 빼앗겼다”며 “피고인은 범행 후 피해자의 유품을 버리고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 유족은 가족을 잃은 상실감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월 18일 새벽 전남 목포 하당동에서 피해자를 택시에 태웠다. 목적지에 도착했는데도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모습을 보고는 인근 공터로 데려가 범행했다. 피해자 가족은 ‘택시를 타고 집에 가고 있다’고 연락한 피해자가 귀가하지 않자 당일 밤 10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경찰은 피해자 집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강씨의 택시를 특정하고 그를 긴급 체포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목적지에 도착한 뒤 몸을 가누지 못한 승객을 보고 12㎞ 떨어진 공단으로 이동했다.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 강하게 반항하자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강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김재규 변론’ 안동일 변호사 “10·26 사건, 책으로 쓴 이유는..”

    ‘김재규 변론’ 안동일 변호사 “10·26 사건, 책으로 쓴 이유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10·26 사건’의 장본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론을 맡았던 안동일 변호사가 당시 170일 간의 재판과정을 기록한 책 ‘나는 김재규의 변호인이었다’을 냈다.‘10.26 사건’이란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 궁정동 안가에서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쏜 총탄에 의해 박정희 대통령이 살해된 사건이다. 김재규는 1980년 5월 20일 대법원 사형 선고를 받고 나흘 뒤 사형이 집행됐다. 피고인 중 한 명인 박흥주는 군인 신분이어서 군법회의에 회부돼 김재규 등의 사형이 집행되기 두 달여 전에 이미 총살형으로 사형됐다. 수사, 기소, 심리, 사형 구형까지 걸린 시간은 단 54일. 이를 위해 거의 매일 공판이 열렸다. 일반 형사 사건의 경우 2주 또는 3주에 한 번씩 공판 기일을 정하던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이 사건의 경우 신속히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신군부의 의도가 작용했다고 안 변호사는 말하고 있다. ‘10.26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당시 판결이 옳았는지에 관한 논란은 3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안 변호사는 사건 현장에 있던 이들의 법정진술과 공판조서, 수사기록, 언론보도와 함께 공판조서에서 삭제된 김재규의 주요 진술과 김재규가 1심부터 3심까지 안동일 변호사에게만 털어놓은 개인적인 고백을 실었다.안 변호사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우리가 역사를 정확히 알려면 기록이 있어야 한다”며 이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학 시절 4·19 혁명에 참여했던 기록을 바탕으로 예전에 ‘새로운 4·19’라는 책을 냈다고 언급하면서 “그 새로워진 4·19가 촛불혁명으로 뭉쳤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그는 “박정희 18년, 전두환·노태우 14년으로 군사정권이 이 땅을 경작한 것이 햇수로 32년이다”라며 “이 ‘32년’으로 군사문화가 청산됐다고 보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회창 전 총리는 축사에서 “김재규 사건이 박정희 시대라는 한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 시대를 여는 역사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를 가져온 측면이 있다”면서 “김재규 사건 판결에서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소수의견을 냈던 대법관들이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강요로 대법관에서 물러난 사건을 보고 통분스러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복 여동생 살해범 사형 시켜달라 읍소

    이복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구형받은 40대 살인범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읍소했다. 검찰은 14일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 장찬) 심리로 열린 A(47)씨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범행이 계획적이었고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해 죄질이 나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담담한 말투로 “사형시켜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3월 27일 오전 7시쯤 전북 무주군 자택에서 아버지를 위협하다가 이를 말리던 여동생(31)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던 A씨는 사건 당일 준비한 흉기를 들고 아버지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잠에서 깬 여동생이 충고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37년 전 김이수가 사형 선고한 배용주씨 “김이수 사과 받아들여”

    37년 전 김이수가 사형 선고한 배용주씨 “김이수 사과 받아들여”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인 1980년. 당시 군 법무관으로 복무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버스운전기사 배용주씨가 8일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참고인으로 나온 배씨의 두 손을 잡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배씨는 “세월히 많이 흘렀고, 모든 것이 좋은 쪽으로, 화해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면서 김 후보자의 사과를 받아들였다.배씨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 후보자의 사과를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이느냐’는 청문위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배씨는 또 ‘김 후보자를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기억이 전혀 없다. 쳐다보지도 못한다”면서 “2012년 헌법재판관 청문회 때도 몰랐다. 이번에 청문회 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군 법무관 자격으로 군사재판에 참여해 시민군을 태운 버스를 몰아 경찰관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배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 일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제 판결로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사과했다. 그는 2012년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아무리 엄중한 상황이었더라도 지금 생각하면 잘못된 일”이라는 말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배씨는 사형을 선고받을 당시의 일을 떠올렸다. “사형 구형이 되니 국선 변론인이 몇 마디 물어보지도 않고 사형 판결이 났습니다. 뚜렷이 누가 나를 감싸주고, 그런 모습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배씨는 ‘5·18 민주화운동을 진압한 발포 책임자가 누구냐. 전두환 전 대통령이냐’고 물은 청문위원들의 질문에는 “군인이었다. (책임자로) 올라가면 그렇게 이야기한다”면서 “발포 명령이 없이는 하부에서 국민에게 총을 겨눌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은 배씨는 ‘5·18 특별법’(1995년 제정)에 근거해 열린 재심을 통해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당시 법원은 배씨의 행위가 ‘헌정 질서를 수호하려는 행위로서 정당행위로 인정된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김 후보자는 “얼굴을 뵜더니 선하신 분이다.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 “이십몇 살 젊은 나이였는데 지금 70세가 넘은 것 같다. 세월이 흘러 진작 가서 사과했어야 했다”면서 배씨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4세 ‘참수 살해범’ 종신형 논란…들끓는 대만

    지난해 3월 길가던 4세 여자아이를 목 잘라 살해한 남자가 법의 심판대 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타이페이(臺北) 스린구 법원은 류(劉)모 양 살해혐의로 기소된 왕징위(王景玉·34)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대만 사회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큰 충격을 안긴 이 사건은 지난해 3월 28일 오전 11시 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시내에서 벌어졌다. 이날 오전 모친과 함께 길을 가던 4세 아이 류양은 왕씨가 기습적으로 휘두른 흉기에 맞아 목이 잘려 살해됐다.  당시 류양은 외할아버지를 만나려고 골목길을 가던 길이었으며 유모차를 밀고 있던 모친과의 거리는 불과 1m였다.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자 대만 사회는 큰 충격과 분노에 빠졌다. 특히 왕씨의 범행 동기가 '묻지마 살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노는 극에 달했다. 여기에 수감된 왕씨가 평온하게 밥을 먹고 잠도 잘 자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당장 사형에 처하라는 여론이 봇물을 이뤘다. 이에 대만 검찰은 지난 12일 왕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의 결정은 달랐다. 스린구 재판부는 "왕씨가 조현병을 앓고있어 사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면서도 "범행 당시 인지상태는 정상적이었던 것으로 보여 종신형에 처한다"고 판결했다. 판결 소식이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는 왕씨를 넘어 재판부로 번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재판부가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라면서 "당장 왕씨를 사형에 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패산 경찰 총격범’ 성병대 1심서 무기징역 선고

    ‘오패산 경찰 총격범’ 성병대 1심서 무기징역 선고

    지난해 10월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사제총기로 경찰관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성병대씨(47)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는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등안전관리에관한법률위반, 특정범죄자에대한보호관찰및전자장치부착등에관한법률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성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27일 11시간가량 진행된 재판을 지켜본 배심원 9명은 성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전원일치 의견으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 9명 중 4명은 사형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5명은 무기징역을 주장했다. 재판부는 “목격자 증언과 진술, 사체 검안서, 현장검증 보고서, 국과수 감정서 등 모두 종합해 볼 때 살해의 고의를 가지고 피해 경찰에게 총을 발사해 사망하게 했다. 사회적 불안을 야기한 범행이고 그로 인한 사회적 질서와 혼란 등 그 결과가 너무 막대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성씨는 지난해 10월19일 오후 6시20분쯤 오패산로에서 사제총기를 발사해 부동산 업자 이모씨(68)를 살해하려다 탄환이 빗나가자 쇠망치로 머리를 5회 가격하고 사제총기 난사로 행인 이모씨(72)에게 총상을 입힌 혐의다. 이 과정에서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고(故) 김창호 경감(54) 등을 향해 사제총기를 발사해 김 경감을 숨지게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성씨는 경찰을 살해하는 극악의 범죄를 저질렀고 그 수법 역시 장기간 계획적인 준비 끝에 이뤄진 것으로 이에 상응하는 법이 가해져야 피해자와 유가족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성씨와 성씨의 변호인은 경찰관 살인 혐의를 시종일관 부인했다. 성씨 변호인은 “성씨는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 부동산 주인을 살해하기 위해 총을 만든 것이지 경찰을 살해하기 위해 총을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나머지 범죄에 대해선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자백하고 있다. 살인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학부모 2명 대법원 상고…‘공모 부인’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학부모 2명 대법원 상고…‘공모 부인’

    신안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모 3명 중 2명이 감형을 받았지만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25일 광주고법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39), 이모씨(35)가 각각 지난 24일과 21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김씨와 이씨, 박모씨(50)는 지난해 5월 2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2일 새벽 사이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서로 공모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0일 광주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0년과 8년을 선고받았다. 박씨는 현재까지 상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들은 양형 부당이 아닌 중대한 사실오인을 상고 이유로 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사전 공모 여부를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소송법상 양형부당은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이 선고된 사건 피고인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고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애초 검찰은 김씨 25년, 이씨 22년, 박씨 17년형을 구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무죄 부분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다만 피해 교사와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감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SEN이슈] 사형수 엄기준의 ‘1001’..뜻하는 바는?

    [SSEN이슈] 사형수 엄기준의 ‘1001’..뜻하는 바는?

    드라마 ‘피고인’의 시국풍자가 화제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 최종회에서는 박정우(지성 분)가 차민호(엄기준 분)에게 사형을 구형하면서 단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써 2회 연장분까지 총 18회의 대장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특히 ‘피고인’이 전한 메시지는 강했다. ‘피고인’ 마지막 회에서 사형수 엄기준의 죄수번호 ‘1001’이 눈길을 끌었다. 극중 대기업 회장 차민호는 살인, 살인교사 및 살인교사 미수 혐의로 구속된다. 사형수가 돼 구치소에 수감된 차민호의 죄수번호는 1001. ‘피고인’ 마지막 회가 방송된 날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서울중앙지검 1001호에서 조사를 받은 날짜가 교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10층 복도 끝 방, 1001호에서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이용하던 차량 번호 역시 1001. 1001은 국가원수가 주로 사용하는 숫자로 알려졌다. 또한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도 ‘1001’과 연관이 있다. 최 씨가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강남 오피스텔 호수는 모두 1001호였다. 뿐만 아니라 그가 운영하던 카페의 전화번호 끝 네 자리 역시 1001로 알려졌다. 차민호 가슴에 적힌 ‘1001’ 숫자의 의미와 권선징악의 결말이 현 상황과 묘하게 연결돼 시청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한편 엄기준은 드라마 ‘피고인’에서 상반된 성격을 지닌 쌍둥이 형제 ‘차선호’와 ‘차민호’를 오가며 1인 2역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냈을 뿐만 아니라 극 내내 악행을 주도하며 보는 이들에게 살 떨리는 공포를 ‘선사’하며, 명불허전 연기 내공을 펼치며 악역 캐릭터에 한 획을 그었다. 엄기준은 “많이 아쉽다. 좀 더 욕을 먹을 수 있는 악역이 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는 좋게 만들어 주셨다”는 아쉬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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