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형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직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식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액션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증인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64
  • [사설] 국방부의 이해 못할 대응

    주한미군이 용산기지에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이알려져 국민의 반대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국방부가 미군측 건설계획을 진작에 통보받고도 이를 숨겨온 사실이 드러났다.국방부는 당초 이 문제가 불거지자 “통보 받은 적이 없으며 미측에서 정식으로 협의 요청을 해 오면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그러다 문제가 확대되자 10일에 이르러서야 미군측이 지난 5월 아파트 건축계획을 통보해왔음을 시인했다.우리는 국방부의 이같은 행태가 국민을 기만한 중대한 행위라고 판단하며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한다. 국방부는 지금도 미군측 통보가 정식 협의 요청이 아닌것처럼 주장해 책임을 면하려고 한다.그러나 이에 대해 주한미군 당국은 담당부서 대표가 서명한 서한을 보냈고 건축계획에 관해 브리핑도 했다고 반박했다.대체 이게 무슨꼴이란 말인가.설령 국방부가 미군측 서한과 브리핑을 정식 협의 요청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였다 쳐도,그것이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처음 발언에 대한 변명거리는되지 않는다.정식 협의건 아니건 통보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당연히 밝혔어야 한다.그런데도 이를 감추고 얼렁뚱땅넘어갈 의도였다면,국방부는 미군의 아파트단지 건립이 갖는 의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같은 국방부의 행태는,지난 10월 중국에서 한국인 마약사범이 사형당한 사실이 드러난 뒤 외교통상부가 보여준어이없는 대응과 흡사하다고 하겠다.중국측에서 재판과정과 사형에 관련해 아무런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중국 당국의 항의를 받아 국제적 망신을 당한 것과무엇이 다를 바 있는가.그러므로 우리는 사건의 경위를 엄밀하게 조사하고 관계자를 문책하는 후속 조치가 따라야함을 새삼 강조하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국방부의 무책임한 언동이 ‘미군의 용산기지 내 아파트 건립’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하지나 않을까 우려한다.국방부가 처음 통보받은 사실을 부인함으로써 주한미군이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된 것은 분명우리 당국의 잘못이다.그렇더라도 미군이 용산기지에 아파트를 지어서는 안된다는 우리의 판단에는 전혀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미군 당국은 이 문제가 공개된 뒤 표출된 한국국민의 정서를 익히 알게 됐을 것이다. 그같은 반대여론이 만에 하나 반미감정으로 바뀌는 일이없도록 미군측은 하루 빨리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
  • 테러·아프간문제 대사 유명환씨

    정부는 10일 유명환(柳明桓·55) 외교부장관 특별보좌관을대(對)테러 및 아프간문제 담당대사에 겸임 발령했다. 정부는 또 중국내 한국인 사형파문에 따른 전임자 소환으로 공석이 된 주 선양(瀋陽) 영사사무소장에 오병성(吳炳成) 주캄보디아 공사참사관을 임명했다. 이에 앞서 주중 총영사에는 이준규(李俊揆) 주중 대사관공사참사관이 지난달 중순 임명됐다. ◆ 유명환 테러대사 약력= ▲서울고·서울대 법대 ▲외무부북미과장 ▲주미대사관 참사관 ▲주유엔 공사 ▲북미국장▲주미공사 ▲외교부장관 특별보좌관. 김수정기자 crystal@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외교부 내년 이색사업

    ‘한류바람을 돌풍으로’‘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캐러밴’….외교통상부가 내년에 역점을 두고 펼칠 인적·문화·경제 교류사업의 주요 내용들이다.외교부는 외교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외교전략 개발을 내년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중국과 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 다양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교류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신(新) 외교역량 강화=변화하는 국제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외교전략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미국의‘21세기 위원회’처럼 향후 25년간 펼칠 외교전략 및 5년간의 외교전략을 제시한 공개 보고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동북아 외교전략 및 재외동포 정책 등 6∼7개 분야로 나눠 민·관 합동의 중장기 정책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다.최근 중국에서발생한 한국인 사형파문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영사업무전문화 방안도 포함돼 있다.3급 이상 외무관들을 대상으로 지역연구 및 통상·군축·인권·환경 등 기능별 전문지식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외교부는 이를 위해 23억원을 책정했다. ◆한류 노래방=중국 등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을 활성화시킨다는 차원이다.지난 4월부터 베이징(北京) 주재 대사관 문화홍보실 강당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말 ‘한국 노래교실’을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5개 총영사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노래교실은 매주 대기자 리스트를 만들어 운영할 정도로 중국 중·고교생 및 2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매주 200명이 한국의 대중가요를 배우고 있다.예산은 5,000만원.베이비복스·H2O 등 인기 가수들이 속한 음반대행사의 협찬 덕에 적은 예산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통상분쟁 중소기업 지원=수출에 나섰다가 상대국의 수입규제 조치로 맥없이 나앉기 쉬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예산은 3억원.통상 전문회계사와 변호사를 고용,경험이 없는 중소기업들이 반덤핑 제소 등을 당했을 때 자문 등 도움을 줄 계획이다. ◆재외공관을 상설 문화전시장으로=청사와 관저 등 외교시설을 문화수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안이다.1억7,000만원의 경비를들여 124개 재외공관 중 우리의 국가자산인 59개 청사와 76개 관저 등에 우리 미술작품들을 대여하거나 구입해 비치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시베리아 캐러밴 사업=러시아와의 협력 확대사업의 일환이다.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한국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에 한·러 각계 인사들이 탑승,8개 주요 도시를 순회한다는 계획이다.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니주니노브고로드·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등 횡단열차가 정차하는 8개 주요 기차역마다 정차해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사물놀이 등 우리 전통문화와 러시아 대중문화를 공연하고 한국상품전시회 등도연다.우리 기업인과 러시아 각 지방 기업인들간 교류·투자 상담자리도 함께 마련한다는 복안이다.예산은 5억2,000만원. 김수정기자 crystal@
  • [기고] 인권위는 ‘함께 사는 사회’ 지향

    국가인권위원회가 문을 연 지 열흘 남짓 동안 수많은 진정이 쇄도했다.언론의 높은 관심과 애정에 우선 감사드린다. 15년쯤 전 이맘 때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야당의 직선제개헌 서명운동과 민주화운동 세력이 87년 6월항쟁이라는 정점을 향해 치달아 가던 때였다.감옥은 양심범으로 넘쳐났고그 전위세력이던 학생들에 대한 탄압이 극에 달해 마침내박종철군이 고문살해당하기 얼마 전이 바로 이즈음이었다. 그 국가권력이 이제는 국가기관에서의 인권침해는 물론 민간에서의 모든 부당한 차별행위를 감시하고 구제하는 기구를 설립했다는 사실만으로 감격스럽다.아,민주주의의 진행이란 이렇게도 만인에게 좋은 것이구나 하는 설렘을 굳이감추고 싶지 않다. ‘민주주의의 수준은 그 사회의 소수자들이 어떤 대우를받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지난날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는 정치적 소수자들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었다.정치범에 대한 사형을 주저없이 집행했는가 하면 고문과 폭행으로 얼룩진 수사기관은 ‘신이잠들어 침묵하는’ 25시의 공간이었다.‘모든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헌법 9조)’는 헌법은 그저 법전 속에 녹슬어 버려진 말일 뿐이었다. 엄청난 희생과 헌신을 딛고 이제 이 땅에 정치적 소수자에대한 학대와 모욕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다. 정권의 시혜에의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스스로 높은 대가를 치르며 피와땀으로 얻은 것이다.그러나 사회적 약자들이 받고 있는 차별과 소외는 여전하다.정치적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한 그들은 대부분 우리 사회의 낮은 곳에 거주하고 있다.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는 그런 약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사회적 안전망 장치를 확대해 가는 추세에 있다. 지난 한 세대 동안 우리는 오로지 성장제일주의로 맹속질주했다.그래서 교역물량 10위권대의 경이로운 경제규모를갖게 됐다.이제는 성장의 그늘에 가려 뒤처지고 아파하는사람을 뒤돌아보고 그 손을 잡을 때가 된 것이다.20대 80의사회로 가는 어두운 징후가 보일수록 ‘인간의 얼굴을 한자본주의’를 지향해야 하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설립은그런 실천 의지의 하나로 보고자 한다. 국가인권위의 접수 창구에 쏟아진 진정 가운데는 ‘인혁당’ 유족과 같이 야만의 시대가 할퀸 깊은 상처가 있는가 하면 장애인,외국인 노동자,양심에 의한 병역거부자,성적 소수자 등 뿌리깊은 편견과 차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리고 또한 적잖이 정신이상자들이 찾아온다.이들의 공통점은모두 수사기관에 의해 쫓기고 있다는 피해망상증이다.이 또한 연구과제라고 본다. 직접 찾아오는 진정과 전화접수 진정을 비롯해 상담·문의를 합해 지난 6일로 1,400여건을 넘어섰으나 이 중에는 진정사유 발생 1년 이전의 사건으로 인권위법에 의해 조사가불가능한 건도 너무 많다. 그러나 인권위의 전화는 열려 있다.우선 그들의 말이라도들어주자는 취지에서 그렇게 한다.제 나라 국민이 남의 땅에서 사형을 당해도 모르고 있는 국가란 과연 국민에게 무슨 존재인가? 이 물음에 대한 자기성찰로부터 인권위는 출발하고자 한다. 유시춘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 신간 맛보기/ 서양음악사 100장면(1)

    ◆서양음악사 100장면(1)-고대의 음악에서 바로크 음악까지(박을미 지음,가람기획 펴냄)= 최근 10년간 클래식 음악계의 현저한 추세의 하나로 옛날악기를 갖고,옛날 악보 그대로 연주하는 원전연주,고음악 연주 붐을 들 수 있다.바로크음악에서부터 시작해 고음악에 대한 관심을 넓혀가다보면 르네상스음악,중세음악,고대음악에까지 궁금증이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부산대교수인 저자(음악학 박사)는이런 지적 호기심에 성실한 응답을 한다.그레고리오 성가와 같은 단성음악에서 다성음악에로의 진화,가사에 감정을 담아 전달할 수 있게 한 ‘모노디’(단음악)의 출현,여기서 더 진전된 오페라양식의 탄생 등 중요한 음악적 사건들이 풍부한 인문·사회학적 사실들과 함께 펼쳐진다. 음악학의 시조이기도 한 수학자 피타고라스,‘모노디’개념을 창안했던 갈릴레이의 아버지 등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1만3,000원. ◆사법살인(천주교인권연구회 엮음 학민사 펴냄)= 사형제도의 폐지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다.한때 김대중 대통령마저 사형을 선도받았던 ‘사법살인’의나라 한국.천주교인권연구회는 8명이나 ‘법’이라는 정당한(?)이름으로 살해해버린 한국의 추악한 과거사를 들춘다. 군사독재정권을 지속시키기 위해 유신을 단행한 박정희정권은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1974년 긴급조치 1호를 선포한다.그리고 1975년 학생들의 민청학년 총궐기의 배후로 지목된 8명에게 사형 판결 뒤 집행한다.국민의 반공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그들에게는 가공의 북한 간첩단 ‘인혁당’의 사주를 받았다는 죄목을 씌웠다.‘사법살인’에서는 민청학년 사건의 전모,배후세력으로 몰린 인혁당관계자들에 대한 고문과 사건 조작,인터뷰 내용을 모았다.1만5,000원. ◆정보 불평등(허버트 실러 지음,김동춘 옮김,민음사 펴냄) =모든 이들이 공유할 수 있으며,편안하고 발전된 세상을약속했던 인터넷의 정보들.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보’는 애초에 약속했던 것 만큼 행복한 삶을제공하고 있는가? 지은이는 ‘정보 천국’에 대한 허상을파헤치면서 정보화가 가져올 환상에 대해 비판의 자를 들이댄다.모두가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정보는 허섭쓰레기처럼 질낮은 것으로 전락했고,인간은 컴퓨터에 밀려 최저의임금을 받게 됐다.지은이 허버트 실러는 콜롬비아와 뉴욕대학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 세상을 달리할 때까지 평생 미디어 비평에 관심을 기울인 지식인이다.1만 2,000원
  • 취업대란/ 사시합격자도 대졸공채 낙방

    전문 자격증 소지자들이 기업체 및 국가기관의 신입사원 시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서도 대학가·고시촌에는 전문 자격증 시험 및 고시 준비생들이 몰려들고,고시 과외까지 등장하는 등 열기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올해 취업시장에 비친 ‘두 얼굴’을통해 앞으로의 전망 등을 짚어본다. ■사시합격자도 대졸공채 낙방. 올해 기업체 입사시험에서 공인회계사(CPA) 합격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사법시험 합격자가 고배를 마시는 이변도일어났다.지금까지 따놓기만 하면 ‘프리 패스’했던 자격증 소지자들이 ‘취업 떠돌이’ 신세로 전락한 변화의 단면이다.일부 기업에는 공인회계사가 대거 몰려 이들간에 물고물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감사원은 최근 전문직 특별채용에서 공인회계사가 지난해보다 두배나 늘어 서류전형 과정에서 성적순으로 합격자를가려야 했다.신용보증기금에서는 공인회계사와 세무사가 107명이나 지원했고,한국은행은 53명의 공인회계사가 모두 필기시험에서 낙방의 고배를 들었다.예금보험공사도 160명의공인회계사가 지원했지만 최종 합격자는 4명에 그쳤다. 극단의 이변은 지난달 신입사원을 뽑은 한 증권사에서 일어났다.사시에 합격,법무관으로 복무를 마친 수험생이 대졸공채에 지원했으나 탈락했다.‘영업직에 맞지 않다’는 것이이유였지만 그만한 우수인력은 취업시장에서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는 말이다. 이직 가능성이 있는 자격시험 합격자보다는 능력있고 충성심이 강한 사원을 뽑겠다는 최근의 경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변화에는 최근 사시 등 자격시험 합격생의 인플레가 큰 몫을 했다.공인회계사의 경우 지난해 555명에서 1,014명으로 두배가량이 늘었고,사시도 최근들어 꾸준히 증가해내년에는 1,000명으로 늘어난다. 실제로 올해 공인회계사합격자 가운데 300여명이 회계법인 등에서 2∼3년간 그쳐야하는 수습자리를 얻지 못하고 기업체 등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 취업시장을 진단한 고시학원 한 관계자는 “기업체에서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어 자격증이 만사형통이던 시절은 지났다”고 진단했다.국책은행 입사시험을치른 공인회계사 수험생도 “자격시험 합격자를 갑짜기 많이 뽑아 직장 구하기가 극히 어렵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당분간 자격증을 의식하지 않고 전공과 적성에 맞는일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노량진 학원가 “즐거운 비명”. 최악의 실업난으로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취직을 한다 해도 연봉제 등에 따른 고용불안정을 느낀 취직 준비생들이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시험과 취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자격증 시험에 몰리고 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1년 넘게 법원직 9급을 준비하고있는 이모씨(29·전남 목포)는 “정년이 보장되고 보수도일반기업과 큰 차이가 없어 공무원시험에 뛰어들었다”고말했다. 특히 이들은 취직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법시험 등 고시생들이 많이 찾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이 아닌 7·9급 공무원시험과 자격증시험의 ‘메카’인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 학원가로 몰려들고 있다.학원 입구마다 수업을 들으려는수험생들로 북적거린다. 수험생들은 시험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데다 고시원등이 많아 생활하기에 불편이 없고 일반서점에선 보기 힘든유명 강사의 강의 녹음 테이프 등을 파는 서점이 밀집돼 노량진을 찾는다.염모씨(31·광주 화정동)는 “지방에서 공부하다 보니 정보가 부족해 노량진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량진에는 대입학원을 포함해 30여개의 학원이 집중돼 있고 50여개에 달하는 고시원이 있다.이에 따른 수험생들만 2만여명으로 추산된다.이 가운데 70%는 지방에서 온 수험생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노량진 학원가도 취업 재수생과 졸업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은 능력있는 강사를 보강하고 일부 교사임용고시 등 다른 전문학원은 공무원시험반을 신설하고 있다.남부행정고시학원 노병귀(盧炳貴)실장은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실력있는 강사 4명을영입하는 등 강사진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또 “지금은 비수기인데도 지난해보다 10% 이상수험생이 증가했다”면서 “방학이 되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외교부 조직확대 논란

    외교통상부가 중국내 한국인 사형파문 이후 ‘외교력 강화’를 내세워 조직확대를 골자로 한 개편안을 추진하고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번 파문이 진정국면에 들어선 이달 초부터 각국·실 및 재외공관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수집,조직확대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에는 ▲영사업무 담당 차관보직 및 유엔국 신설▲재외국민영사국의 영사실 승격 ▲아·태국의 2개국 분리 증설 ▲일본 고베,인도 뭄바이 등 5개 재외공관 부활 등을 담고 있다.특히 2002년 10월 완공예정인 정부종합청사별관을 외교부 단독청사로 삼자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전해졌다.이밖에 9·11테러 사건을 계기로 외교부내 ‘테러전담 대사’를 둬야 한다는 안도 담겨 있다. 이와 별도로 통상교섭본부도 통상조직 보완작업에 착수한것으로 알려졌다.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은 27일한 세미나에 참석,“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아젠다(뉴라운드)협상에 대비해 대외업무가 많은 본부장을 대신할수 있는 대사급(차관보급) 자리를 신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외교부 관계자는 “현재체제로 3년내 뉴라운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면서 “농업·공산품 등 각 분야를 세분·확대해 이를총괄하는 대외협상전담 직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통상본부측은 실무조정회의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거쳐 이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외교통상부의 대중국 외교력 강화를 위한 아·태국 분리안과 뉴라운드 협상 전문체제 확립 등은 외교부 내외에서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다. 그러나 외교부의 움직임에 대한 외부 시선은 곱지 않다. 중국내 영사사건을 오히려 ‘자리 늘리기의 기회’로 활용하자는 부처이기주의가 엿보인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6개월여의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외교부의 조직확대안을 놓고 행자부 등 정부부처간 협의과정에서 적지 않은진통이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가톨릭 매스컴상 신문부문에 ‘대한매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정명조 주교)는 27일 제11회 한국가톨릭매스컴상 수상자로 신문부문에 기획시리즈 ‘클린 사이버 2001’을 연재한 대한매일신보사 편집국 디지털팀을 선정하는 등 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대상은 환경스페셜 ‘공존실험-까치’를 제작,방송한 KBS 교양국 신동만 프로듀서가 선정됐으며 방송부문에서는 PD수첩 ‘사형제도를 사형시켜라’의 MBC 시사제작국 오상만·한학수프로듀서가 뽑혔다.이밖에 출판부문에는 도서출판 한길사,특별상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사랑’을 제작한 성바오로딸 수도회 바오로딸 프로덕션이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12월13일 오후7시 서울 중구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개최된다.수상작 시사회를 겸한 시상식이 끝난 뒤 한국 천주교언론인협의회가 주최하는 가톨릭언론인 송년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 김성호기자
  • 생화학테러 최고 사형…테러법안 확정

    정부와 민주당은 26일 사람과 동물을 살상할 수 있는 병원체를 사용해 테러를 한 사람에 대해 최고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 테러방지법제정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테러방지법안을 최종확정,국회에 제출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정원 관계자와 박종우(朴宗雨)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테러단체를 구성하거나 구성원으로 가입한 사람에 대해서는 수괴의 경우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간부는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그밖의 사람은 2년 이상의징역에 각각 처하기로 했다. 또 테러자금을 조달·보관한 행위에 대해서는 2년 이상의징역에 처하고 전화·서신 등으로 테러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신고 또는 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해 협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테러 활동을 담당하는 경찰관은 테러와 관련있다고 의심되는 외국인에 대해 소재지 및 국내체류 동향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경찰청장은 테러를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법무부장관에게 출국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했다. 당정은 당초 국정원이 입법예고한 테러방지법안중 테러 용의자에 대한 구속기간을 최장 50일에서 일반 형사사범처럼30일로 짧게 하고 국정원은 독자적인 테러사건 수사를 하지못하게 하는 등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던 일부 조항을 삭제또는 수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매체비평] 탐사 저널리즘이 부족하다

    14년만에 밝혀진 진실,‘수지 김 사건’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감시견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 땅에 확인시킨 언론사적 사건이었다.국가정보원이라는 국가공조직이 한인간의 불행한 죽음을 어떻게 날조시키며 간첩으로 몰아갔는가를 밝혀낸 것은 정보기관도 수사기관도 아니었다.이정훈이라는 한 민완저널리스트의 끈질긴 기자정신이 밝혀낸 탐사저널리즘(investigative reporting)의 개가였다. 국민의 기억속에 잊혀졌던 ‘수지 김 간첩사건.’ 믿었던남편에게 살해당한 한 불우한 여인을 부도덕한 국가기관은간첩으로 조작했고 그 가족들은 피눈물의 세월을 살아야했다.분단의 현실에서 간첩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면 살아도 이미 죽은 목숨이다.한국언론들은 당시 안기부의 발표만 충실하게 보도했을 뿐이다.그렇게 잊혀져 갔을 뻔했다.그러나 이 기자는 취재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끝까지 추적해서 마침내진실이 조작됐음을 주장하게 됐고 그 결과 현재 새롭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유린당한 인권수호에 앞장서지 못했던 대다수 언론을 부끄럽게 한 사건이자 묻혔던 진실을 파헤쳐 수사기관을 움직이게 하는 언론의 힘을 입증한 사건이다. 그동안 한국언론이 발표저널리즘에 과다하게 의존하는 사이 탐사저널리즘은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속보성에만 함몰되는 사이 정확성과 심층성은 뒤로 밀려난 것이다.그 결과인권의 수호자는커녕 오히려 인권을 유린하고 신용권을 훼손하는 일이 속출했다.민사소송 1심에서 해당 언론사는 비록무죄판결을 받았지만 무지한 언론의 ‘포르말린 보도’는 무고한 번데기 회사를 파멸시켰다.소외되거나 억울한 사람의하소연을 들어주고 국가의 주요정책을 감시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위해서 탐사저널리즘의 활성화는 필수적이다. 특히 한국 정부의 최대 취약분야이자 감시의 사각지대인 외교와 해외주재 한국대사관 문제는 발표내용조차도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21세기는 국가간 교류도 활발해지고 외교력이 곧 국력이라고 할만큼 외국은 외교력을 보강하는 형편이다. 그런데 한국은 중국에서 마약범죄자가 사형당한 사건에서 보여준 한국외교부의 거짓말·무능만 한풀이하듯 몇차례 보도하고 이미 끝난 것처럼 별다른 추적도 하지않고 있다.어떤조사결과가 나왔는지 관련자에 대해 어떤 조처를 취했는지간단하게 넘어가고 있다.이 부분이야말로 언론의 탐사보도를 필요로 하고 있다. 주중대사관의 한심한 일처리 사건은 우연이 아니다.이미 그 전 해에 과테말라 한국대사가 현지 교민의 사기사건과 횡령에 휘말려 한국으로 ?i겨온 일이 있다.그리고 불과 한두달사이에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가 팔레스타인 금지구역에서상습도박을 하다가 사실상 한국으로 추방당한 사건도 있었다.국가적 망신차원을 너머 이런 일부 대사들의 행태가 한국외교력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그 결과 국제협상이니 국제회담이니 ‘국제’말만 나오면 항상 불평등,불이익이라는말이 따라다닌다.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뒤집어 쓴다. 탐사저널리즘은 끈기와 시간을 요구한다.때로는 효율성 차원에서 뒤로 밀릴 수도 있다.그러나 권위지의 탐사저널리즘은 개인의 인권을 수호하고 국가의 주요정책을 바꾸기도 한다.이정훈 기자의 탐사저널리즘은 높?? 평가돼야 하고 외교분야에 대한 무심한 한국언론의 보도태도는 비판받아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치학?
  • 민족음악 ‘초겨울 소리푸리’

    이탈리아와 독일 등 몇몇 유럽국가에서 완성된 관현악은세계의 보편적인 음악양식이 된 지 오래다.여러 나라의 많은 작곡가들은 이 양식을 갖고 ‘우리의 음악’‘오늘의음악’을 어떻게 만들어낼까 고민했다.전통적인 선율과 민요를 모티브로 한 국민음악이 나온 것은 이의 결과.국내에서도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접목,혹은 전통의 현대화는음악가들이 가장 고민하는 화두가 되어 있다. 민족 정서에 초점을 맞춘 음악회 ‘초겨울 소리푸리’는이런 화두를 생각하며 감상해 볼만한 무대다. 이 음악회에서는 세계 최초로 국민음악의 전통을 수립한것으로 평가받는 19세기 러시아 민족주의 음악가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스코틀랜드의 민요와선율을 취해 작곡된 20세기 초 독일 작곡가 브루흐의 ‘바이올린과 하프,관현악을 위한 스코틀랜드 환상곡’과 함께국내 작곡가 강준일(57)이 창작음악을 초연할 예정이어서민족음악의 어제와 오늘을 일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강준일이 작곡 30년을 기념해 선보일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푸리2’는 연주시간 37분,3악장 구성의 관현악.‘푸리’란 제목은 살풀이,액풀이,고풀이 등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전통적인 무속제식을 뜻한다.음악은 서양관현악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전통무속 장단을 바탕으로 신에게 만사형통을 기원하며 굿판을 벌이는 형식으로 전개된다.강준일은 지난 95년 유엔창설 50주년 기념 축하음악회에서 창작 음악 ‘마당’을 선보여 세계의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첼리스트 요요마의 실크로드 프로젝트에서 신곡위촉 작곡가로 선정되는 등 전통에 바탕을둔 활발한 작곡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치용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라가 연주를 맡고김덕수와 사물놀이 한울림,바이올리니스트 이보연이 협연한다.12월1일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64-6546신연숙기자 yshin@
  • 中 총살대신 ‘약물사형’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올해 안으로 ‘사형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형 집행을 종래의 총살형에서 약물주사 방식으로 바꿔 실시할 예정이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22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중급 인민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 20일 약물주사를 통해 2명의 사형수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며 올연말까지 중국 전역에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양 법원은 신축된 집행장에서 수십명의 법원 관계자들이지켜보는 가운데 법의학팀이 사형수들의 정맥에 약물을 주사함으로써 형을 집행했다고 청년보는 덧붙였다. khkim@
  • 자산운용사 출범 3년…빚 쌓여간다

    출범 3년째를 맞는 국내 자산운용 업계가 여전히 부실투성이에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뮤추얼펀드(회사형 수익증권)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파악한 결과,9월말 현재 12곳 가운데 7곳이 적자,5곳이 흑자로 나왔다”고 밝혔다. 흑자를 낸 곳은 미래에셋,세이에셋코리아,유리 자산운용,KTB자산운용,마이다스 등이며 흑자 폭은 1억∼4억원에 불과했다.다임 인베스트먼트,글로벌에셋,뉴스테이트,그린에셋,맥쿼리 IMM,와이즈에셋,마이에셋 등은 2억원에서 최고 20억원까지 적자를 냈다. 14억원대의 적자를 낸 마이에셋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펀드는 팔리지 않았는데 인건비는 꾸준히 나가 적자 폭이 컸다”면서 “그러나 한때 300억∼500억원대까지 떨어졌던 수탁고가 현재는 2,600억원대로 5배나 증가해전망은 좋다”고 말했다. [제도적 제한많다] 은행 등 금융회사의 뮤추얼펀드 투자에는 제도적 제한이 따른다.뮤추얼펀드는 상법상 주식회사다.때문에 펀드 투자는 주식회사에 대한 투자로 분류된다.그런데금융산업구조에 관한 법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회사가 다른회사에 20% 이상 투자하면 자회사에 대한 출자로 간주돼 금감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이 때문에 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들의 펀드투자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악 상황은 벗어나] 업계에서는 지난 5월 자진폐업 신고를 한 리젠트자산운용같은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세이에셋 코리아 관계자는 “뮤추얼펀드 총 수탁고가 지난 1월말 1조4,000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주식시장이 호전되면서 19일현재 5조1,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라면서 “투신운용사가운용하는 수익증권에 비해 투명성이 높은 만큼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뮤추얼펀드는 회사에 감독이사를 많이 둬 펀드운용을 감시할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주주로서 자신들의 투자이익을철저히 보호할 수 있다.반면 수익증권의 관리주체는 투신운용사로서 투자자는 수익자로서 이익분배에 참여할 뿐이다. [제2의 리젠트는?] 그러나 제2의 리젠트 자산운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뮤추얼펀드는 98년 11월 미래에셋의 박현주씨가 국내에 선보이면서 한때 인기를 끌었으나 10월말 현재 펀드수탁고는 5조원에 불과하다.반면 수익증권 수탁고는 168조원이나 된다.아직도 시장에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도 요건만 갖추면 투신운용업을 겸영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요건을 갖춘 곳은 12곳 가운데 4곳에 불과하다. 투신운용업을 하려면 자본금 100억원 이상,운용전문인력을 7명 이상 둬야 한다.현재 이런 요건을 갖춘 곳은 마이에셋,맥쿼리,미래에셋,KTB 등 4곳뿐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中 한국인死刑 진상 은폐·축소 더 있다”

    정부가 19일 한국인 마약사범 신모씨의 중국내 사형파문과관련,자체 감사결과에 따라 주중 총영사 등 4명을 보직 해임했으나 책임범위 및 진상을 지나치게 축소·은폐한 사실이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주중대사관 신형근(辛亨根)총영사와 김병권(金炳權)외사협력관,선양(瀋陽)영사 사무소 장석철(張錫哲)소장 및 이희준(李喜準)외사협력관 등을 보직 해임하고 소환조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이 이날 현지 조사 결과 밝힌내용에 따르면 지난 98년3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측이주중 대사관측에 신씨등 마약사범 4명에 대한 변호사 선임을 권유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나는 등 우리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상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측이 신씨를 사형집행한 지난 9월25일사형판결문만 팩스로 보내왔다고 주장했으나 중국측은 판결사실을 가족들에게 통보해 줄 것도 요청했다고 한나라당 조사단은 밝혔다. 앞서 대구지검과 경찰청 등 사법기관 역시 신씨 등에 대해중국 공안측과 정보를 교환하며 이들에 대한 강제출국을 요청해 놓고도 정작 중국 공안부가 이를 위한 추가서류 등을요구하자 회신조차 않는 등 행정태만 및 자국민 인권에 소홀한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나라당측은 주장했다.이와 관련,외교부 당국자는 “자체 감사결과 밝혀진 내용으로 한나라당에도 이를 알렸다”면서 “향후 열릴 징계위원회에서 이번에배제된 인사에 대한 징계 여부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김수정 이지운 기자 crystal@
  • KNCC 차기 회장 윤기열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9일 오후 서울복음교회에서 제50회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에 윤기열(尹基烈·59) 기독교 대한복음교회 총회장,차기 총무에 백도웅(白道雄·58) 목사를 각각 선출했다. 신임 윤 회장은 한성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77년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목사 안수 후 청산교회,금마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92년부터 부산 남천중앙교회에서 시무해 왔다.신임 백 총무는 78년 예수교장로회 평양노회 소속 영주교회에서 목사안수 후 20여년간 목회 활동을 해오다 지난 97년 11월 KNCC부총무 겸 선교훈련원 원장을 맡았다.현재 사단법인 민족통일복음화운동본부 사무총장,한국기독교 사형폐지운동연합회사무총장 등을 겸하고 있다.
  • [씨줄날줄] 외교관의 하소연

    중국에서 마약범죄자가 사형당한 사건의 뒤처리와 관련,지난 9일 본란을 통해 예상되는 외교부의 징계가 불충분하며,업무개선을 원하는 국민들의 질책을 핑계로 증원을 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에 대해 외교관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제시해 왔다. 온탕(외교관들이 선호하는 근무지로 주로 선진국)과 냉탕(근무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두루 거친 중견 외교관은 외교관들이 스스로를 ‘공(空)돌이’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공항영접 등 손님맞이에 많은 일손을 뺏기기 때문이다.이 외교관은 영사 담당관을 늘리지 않고 어떻게 영사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겠느냐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다.외교가에서는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의전에 실패한 외교관은 더 이상 외교관이 아니다’라는 말도 들린다.그 의전이 상대국과의 외교 일선에서의 의전뿐만 아니라 본국에서 오는 유력인사를 상대로 한 영접과 안내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한 국회의원은 공항영접을 나온 대사관 간부가 공항출입증과신분증을 조금 늦게 바꿔 오는 직원을 가리키며 ‘제가 저런 X들을 데리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깜짝 놀란 일도있다고 소개했다. 주재관들의 업무 지휘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외교부 이외의 부처에서 파견된 주재관들은 서울의 부처내 풍향에만신경을 곤두세우지,공관내 지시나 감독은 잘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의견도 있었다.반관반민 단체의 해외주재원을 지내며 업무상 공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온 한 사람은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를 3분의 1로 줄이기로 했다죠.큰 공관의 경우 인원수를 3분의 1로 줄여도 됩니다”라고 ‘극언’을 무릅쓴다.또 다른 주재관 출신은 “일찍 출근하고 일이 있으면 늦게까지 남아 마무리짓는 공관원이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런 말을 종합해 보면 재외공관이 ‘영접에 많은 일손을 뺏기는 느슨한 다국적 연합군’처럼 운영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마약사범 처형 사건도 이러한 문제들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이번 사건의 징계조치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나면재외공관이 일하는조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인력 재배치나 지휘감독체계의확립,그리고 꼭 필요한 공관의 영사인력 증원 등 근본적인 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농심 새우깡 탄생 30주년…53억봉 판매

    1965년 농심을 설립한 신춘호(辛春浩) 회장은 ‘삼양라면’에 눌려 좀처럼 사업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회사형편은 점점 어려워졌고,신 회장은 마지막으로 영양간식에 승부수를 걸었다.보릿고개를 막 넘었던 시절이라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던 때였다. 그러던 어느날 네살배기 막내딸 윤경(倫京)이가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하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그는 무릎을 탁 쳤다.깡보리밥이 떠올랐다.‘깡’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감있는 단어였던 것이다.‘새우깡’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이때가 1971년 12월. 새우깡이 다음달로 탄생 30주년을 맞는다.‘아리깡’을불렀던 어린 소녀는 태평양화장품 서경배(徐慶培·38) 사장의 부인이 됐다.새우깡으로 재기발판을 닦은 농심은 이후 ‘양파깡’ 등 깡 시리즈로 승승장구했고,급기야 라면시장까지 석권하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판매된 새우깡은 총 53억5,000만봉지.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428㎞)를 1,875번 왕복할 수 있고,지구(4만75㎞)를 40바퀴 돌 수 있다.연간매출액은 600여억원. 새우깡에쓰이는 새우는 집에서 반찬양념으로 곧잘 쓰는 조그마한꽃새우다.과자 포장지에 그려져 있는 새우는 실물보다 훨씬 크다.이 꽃새우가 새우깡 1봉지당 5마리 들어간다고 농심측은 밝혔다.칼슘성분 때문에 새우를 선택했다고 한다. 시제품 개발에 들어간 밀가루 양만도 4.5t 트럭 80대분.적절한 튀김온도를 찾아내느라 수도 없이 태워먹은 데다,먹기에 가장 적당한 강도를 알아내기 위해 강도실험을 수백번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18일까지 새우깡에얽힌 재미있는 경험이나 따뜻한 정이 담긴 글을 200자 원고지 10장 안팎으로 적어 우편이나 인터넷 홈페이지(www.nongshim.com)로 응모하면 47편을 뽑아 상금(대상 300만원)을 준다.새우깡 봉지의 30주년 기념로고를 오려보내도 426명에게 스포츠카·새우깡 1박스 등을 준다. 안미현기자 hyun@
  • [여성 선언] 형용사형 명사 ‘여자’

    “여자 치곤 대단한 분이세요.”“덜 떨어진 남자 열 명보다 훨씬 낫다니까요.” 나를 제 삼의 남자에게 소개하는,나를 아주 잘 아는 남자들의 나에 대한 찬사들이다.간혹센스 있는 남자 중에는 민망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것은 칭찬이 아니지.잘난 남자 열 명보다 낫다고 말해야하는 것이야”라고 고쳐 말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박장대소하며 “그래서 저는 사장님을 존경합니다”라는 장난기 어린 말로 앞사람의 말을 마무리한다. 만약 내가 이런 종류의 말에 정색을 하면 남자들은 대부분 “사장님도 역시 여자시군요,그만한 일에 화를 내시다니. 실망했습니다”라고 반응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나는 싫어도 웃으며 그들의 말을 삼킨다. 그러나 때로는 그 말들이 목에 가시처럼 걸릴 때가 있다. 이 글을 읽는, 나를 아는 독자들 중에는 “진짜 실망했습니다.장난으로 한 말인데 사장님답지 않게 가시는 무슨…”하며 웃어넘길는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렇지가 않다.앙금을 남기면 그대로 독이 되는 것이 ‘말’일 것이다.그들의 말은 ‘여자인네가 감히’라는 숨은 의미가 있어 나에게 가시가 되는 것이다. 지난 11월15일 오랜만에 KBS-TV ‘아침마당’ 프로그램에출연한 ‘여고시절’의 가수 이수미씨는 대중의 기억을 벗어나 칩거하며 겪었던 지난 상황을 말하면서 “세상에서가장 무서운 것은 말로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말은 칼보다 더 큰 상처를 남기지요”라고 압축해서 말했다.그녀는 대천 앞 바다 괴한 습격 사건으로 여성을 상실한 후 여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언어 폭력들을 견디며 살아온 나날들을그렇게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사람은 이처럼 단 몇 마디의 말로 사회에서 매장 당할 수 있는 것이다.물론 세상이많이 달라져 여사장도 흔해졌고 전문직 여성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여성은 어떤 전문직에 종사하더라도 여전히 여자 CEO,여자 의사,여자 박사,여자 변호사 등 ‘여자’가 형용사형으로 따라 붙어 같은 직종의 남성과 차별화되는 것이현실이다.‘여성’또는‘여자’가 형용사로 쓰이면 “어쭈,여자가 제법이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안다.그리고 이것은 여성의 능력을 제한하는 요소가 됨도 안다.사회의 제도 및 관습이 포함된 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 법이다. 여성의 사회활동 역사가 짧으니 이러한 언어를 사용하는문화를 무조건 탓할 일만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적어도 여성 자신은 그러한 용어가 여성인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한 번쯤은 깊이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여자’라는 형용사형 명사를 우격다짐으로 벗겨내려고생떼를 쓰자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활용해 경쟁 사회를 슬기롭게 살아가든지 남성 경쟁자보다 두각을 나타내 의미를 전환시키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그럴 때 형용사형으로 쓰이는‘여자’라는 단어는 의미의 무게를 바꾸게 될 것이다.여성이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해 억울하면 감정 표현부터 하고 전략은 나중에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의 위상은 바른 용어 사용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이정숙 ㈜시그니아미디어그룹 대표
  • ‘인맥’구축하면 만사형통

    ‘관시(關係)를 구축하라.’ 중국 비즈니스의 핵심인 ‘인맥’을 구축하고 현지에서 생생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개설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중국과학기술부 후원으로 중국의 벤처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칭화(淸華)대학,푸단(復旦)대학과 손잡고 ‘서울·상하이·베이징 비즈니스 네트워크’프로그램을 23일부터 14일 동안 진행한다. 이번 교육과정의 특징은 생생한 현장교육 이외에도 중국현지 유력 인사와의 만남 및 공식 만찬을 통해 중국 비즈니스의 핵심인 인맥구축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는 점. 국내 교육은 오리엔테이션 차원으로 핵심내용만 간추려 하루에 진행되며 나머지 12박13일은 중국현지에서 진행된다.상하이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경제분야의 최고 명문대학인 푸단대학에서 주관하며 경제,외환,무역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베이징에서는 중국 IT 1위 대학인 칭화대학에서 주관,기업방문과 벤처타운 등을 방문해 실질적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푸단대 총장,중국과학기술부 주임,베이징국제창업센터 주임,칭화대학 교수,중관촌 관리위원회 고위간부,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등 중국 진출의 관문이 되는 각 부처의 주요 책임자들이 현지의 상황에 대해 직접 강의를 진행한다. KAIST 내 신기술 창업지원단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 가운데 중국내 마땅한 인맥이 없어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중국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에 대비,인맥형성에대한 본격적인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워싱턴 엿보기] 美유권자 “정치보다 경제가 우선”

    마이클 블룸버그와 마크 워너.6일 선거에서 당선된 공화당 소속의 뉴욕시장과 민주당 출신의 버지니아 주지사다. 블룸버그는 해고된 증권중개인에서 기업·금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세계적 통신사의 회장으로 변신한 입지전적 인물이다.우리에게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바닥났다고 전세계에 타전한 블룸버그 통신사의 창업자로 낯설지않다. 워너는 이동통신사업에서만 1억달러의 ‘부’를 쌓은 벤처사업가다.1990년대 ‘신경제의 붐’을 이끈 40대 기업가들 중 한 사람이다.민주당원으로서 일찍 정치에 뜻을 뒀으나 사업가로서의평판이 더욱 뛰어나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두사람의 당선을 정치적으로 받아들인다.공화당은 텃밭으로 여긴 버지니아에서 패배했지만 민주당 성향이강한 뉴욕에서 승리,자존심을 만회했다고 본다.루돌프 줄리아니 현 시장의 막판유세가 큰 힘이 됐음을 인정하면서도 부시 행정부에 대한 지지가 반영됐다고 자평한다. 민주당은 버지니아의 승리를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간다는 생각이다.뉴욕에서의 패배는5,000만달러(65억여원)에 육박하는블룸버그의 선거자금 때문으로 돌린다.뉴저지의 주지사 선거에도 이겨,내년에는 상·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선택은 정당의 해석과는 무관해 보인다.블룸버그는 공화당 공천을 받았지만 사형제도에 반대하고 총기류통제에 찬성하는 등 민주당 성향을 보이고 있다.뉴욕 시민은 공화당 후보가 아니라 무역센터와 함께 추락한 경제를 살릴 ‘전문가’에게 투표했을 가능성이 높다. 버지니아에서도 정치적 이슈보다 경제적 동기가 주효했다.워너는 민주당원이면서도 총기류 소지에 찬성,선거내내 비난을 받았다.그러나 정치공세에 연연치 않고 주정부의 재정회복 등에 캠페인의 초점을 맞췄다.버지니아는 재정적자의 확대로 주민들의반발이 컸다. 뉴욕과 버지니아의 선거결과를 돈 많은 기업인이 정치인을 이겼거나 상대방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정치적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대신 유권자들이 눈앞에 닥친 문제를 풀려고 정치권 밖에서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지도자를 찾았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우리로서는 정말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같다. 백문일특파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