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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영리병원 무산

    제주도의 영리 의료법인 도입 계획이 28일 여론의 벽에 부딪쳐 무산됐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영리법인 병원 허용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 찬성 38.2%, 반대 39.9%였다.”며 “도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비영리기관인 병원의 영리행위 허용이 아직 국내에서는 시기상조임을 보여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제주도와 비슷한 개발 모델을 갖고 있는 전국의 경제자유구역에서도 영리병원 허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참여연대, 건강연대, 보건의료노조 등은 일제히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중앙 정부와 제주도는 영리병원 관련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정부·여당은 제주도 결정을 교훈 삼아 의료 민영화를 포기하고 국민건강권 보장의 원칙에서 보건의료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영리병원 도입을 지지해온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 등은 “이번 결정으로 의료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선진화가 늦어지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주식회사형 병원 등은 선택의 다양성을 위해 허용되는 게 좋다.”면서 “외국에서도 주식회사형 병원을 대부분 허용하는데 굳이 우리만 안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에서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문제는 다소 어렵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영리 의료법인의 허용에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나 제주도와 경제자유특구 등에 영리병원을 설립하는 문제에는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앞으로 여건이 성숙되면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영리병원 허용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역사속 숨은 ‘삐딱이’들의 가려진 면모

    역사속 숨은 ‘삐딱이’들의 가려진 면모

    ‘삐딱이’라는 말이 있다. 주류사회의 동의를 거슬러 호기롭게 ‘No’를 외치는 몇몇 이름들이 머릿속에서 줄을 설 것이다. 매스미디어와 대중문화의 위력이 드센 시대에 그들은 힘없는 국외자가 아니다. 잽싸게 그들을 포섭해서 상품화하는 매스미디어의 위력을 우리는 이 순간에도 감지하고 있다. 무한경쟁 사회에서 손쉽게 입지를 확보하려는, 부정을 위한 부정이 쏟아지는 시대.‘인류의 역사를 진전시킨 신념과 용기의 외침 No!’(장 프랑수아 칸 지음, 이상빈 옮김, 이마고 펴냄)는 그래서 시선을 낚는 신간이다. 이 책은 기존 질서를 거부하며 역사의 흐름을 바꾸려 했던 시대적 반항아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책의 주장대로라면 인류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린 동력은 시대의 갈피갈피에서 ‘No’를 외친 그들에게서 나왔다. 프랑스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세상이 습관처럼 기억하는 전형적인 이름들은 솎아냈다. 레닌이나 트로츠키 같은, 이미 평가가 이뤄질 대로 이뤄진 ‘스타’ 대신 미처 조명받지 못한 숨은 영웅들의 가려진 면모를 펼쳐보이려 애썼다. 러시아 혁명이 고작 썩은 쇠고기 수프 때문에 빚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1905년 러시아의 한 전함에서 수프 재료인 쇠고기에 구더기가 우글거리자 수병들은 강력히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부함장이 수병 12명을 무작위로 골라 물탱크에 가둬 약식처형하자 분노한 수병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영화 ‘전함 포템킨’의 소재가 되기도 한 일련의 사건들은 훗날 제정러시아를 무너뜨린 러시아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썩은 쇠고기 수프에 맞선 작은 거부의 몸짓이 러시아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틀어버린 것이다. 이 책에서 부각된 주인공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상대편이 아닌 자기편에도 사안에 따라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빅토르 위고, 샤를 드골, 에밀 졸라가 대표적 사례로 호출됐다. 프랑스 비시 괴뢰정부가 독일과의 휴전을 모색하던 1940년. 영국 망명길에 오른 드골은 런던에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대(對)독일항전을 계속하자고 호소했다. 당시 비시정부는 그에게 사형을 언도했지만, 결국 프랑스는 기적적으로 부활한 전승국이 됐다. 대문호 빅토르 위고도 독재에 외롭게 돌을 던진 이름으로 프랑스 역사의 한편을 장식하고 있다. 부와 명예 등 무엇 하나 아쉬울 것 없던 그는 1851년 쿠데타로 나폴레옹 3세가 이끄는 제2제정이 들어서자 섬으로 망명한다.1870년 공화정이 다시 들어서기까지 근 20년을 망명지에서 떠돌면서도 그는 결코 독재를 부정하는 펜을 내려놓지 않았다. 책갈피로 불려나온 ‘No의 영웅’은 250여명이다. 정치·이데올로기적 투쟁과정에만 초점을 두지 않았다. 사회, 문화, 예술, 과학, 여성 등 전방위로 촉수를 뻗친 노고가 읽힌다. 좌우 이데올로기에 쏠리지 않고 중립을 지키려 한 흔적도 신뢰도를 높인다. 하지만 프랑스를 축으로 한 유럽사에서 논의가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2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9) 엿 파는 아이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9) 엿 파는 아이

    그림(1)은 기산(箕山) 김준근의 ‘엿 파는 아이’다. 그림(2)는 김홍도의 ‘씨름’의 일부분으로 역시 엿을 파는 아이를 그린 것이다. 엿을 파는 아이가 나오는 풍속화는 더러 있지만, 엿 파는 아이만을 그린 것은 오직 김준근의 것만 남아 있다. 그림(1)의 두 소년은 엿 목판을 메고 있는데, 왼쪽 소년은 떼어서 파는 판엿을 팔고, 오른쪽 소년은 긴 가래엿을 판다. 그림(2)에서 팔고 있는 엿도 가래엿이다. 그림(1)에서 나는 오래된 의문을 풀었다. 나는 엿장수의 가위는 언제부터 있었던가 늘 궁금했는데, 이 그림을 보고 적어도 19세기 말에는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왜냐면 김준근은 주로 19세기 말에 활동했기 때문이다. ●엿은 이따금 맛보던 특별한 기호품 각설하고. 엿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인간에게 단것은 가장 원초적인 맛이다. 맛을 느끼는 데도 여러 경지가 있어, 오랜 훈련 끝에 느끼는 그런 맛도 있다. 하지만 단맛은 타고 나는 맛이다. 아이들이 유난히 단맛에 끌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엿은 그 단맛 때문에 먹는 식품이다. 물론 단맛의 제왕으로 꿀이 있지만, 그것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단맛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려는 노력은 오래 전부터 있었을 것이고, 그 노력이 곡물의 당화(糖化) 과정을 발견토록 했을 것이다. 한데 한국에서 엿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다. 고려시대 이규보의 시에 한식날 아무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다면서 행당(杏塘)과 맥락(麥酪)이 모두 자기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일이 되었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 시의 행당과 맥락을 엿으로 보기도 한다. 원래 중국에서는 한식날 은행을 갈아 쑨 죽에 엿을 넣어 먹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규보의 시에 나오는 행당을 엿을 넣은 은행죽으로 보는 것이다. 어떤 이는 이 시를 고려 시대에 엿이 있었다는 증거로 본다. 엿은 귀한 꿀을 대신하는 조선시대의 유일한 단것이었다. 설탕은 고려시대 때 송나라에서 전해진 이후 귀족과 양반들이나 겨우 맛볼 수 있었고, 일반 백성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귀한 물건이었다. 엿이 거의 유일한 단맛이었던 것이다. 또 엿은 이따금 맛보는 별미였다. 조선중기의 문인 이식의 ‘한식 때의 일을 쓴다’라는 시를 보자. “한식에도 불 피우는 것을 금하지 않고/ 부엌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기가 피어오른다/ 엿을 고아 늙으신 어머님께 올리고/ 술을 걸러 선영 찾아 절을 올리노라” 한식날에야 특별히 엿을 고아서 부모에게 올렸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덕무는 친구 박제가에게 부치는 편지에서 “보내 온 엿과 포는 아버지께 올렸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엿은 노인들에게나 올리는 특별한 기호품이었던 것이다. 다시 그림으로 돌아가자. 엿 파는 아이들이 파는 엿은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인가. 그럴 리가 없다. 유본예가 쓴 ‘한경지략’을 보면 백당전(白糖篆)이란 가게가 있다. 유본예는 백당전은 서울 각처에 있으며, 엿과 사탕을 판다고 하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음 기록이다.“아이들이 목판을 메고 다니며 팔기도 한다.” 즉 김홍도의 풍속화에 나오는 엿장수는 곧 백당전에서 엿을 받아 파는 소년 중 하나인 것이다. ●영조때 과거시험장서도 엿 팔았다는 기록 엿을 파는 곳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다. 씨름하는 곳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의외의 장소가 있다.‘영조실록’ 49년(1773) 4월 9일조에 의하면 지평 이한일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이번 과거 시험장은 엄숙하지 못해 떡과 엿, 술이며 담배를 등불을 켜 놓고 일산 아래서 거리낌 없이 팔았다.”라고 과거장의 질서를 단속하는 금난관을 파면시킬 것을 청하고 있다. 정말 웃기는 일이지만, 과거장에서도 요긴한 주전부리는 엿이었던 것이다. 엿도 잘 만드는 지방이 있다. 조선후기의 문인 이하곤은 1722년 전라도 일대를 유람하는 길에 전주에 들러 시장을 본 기록을 남기고 있다. 12월12일 박지수와 경기전(慶基殿)에 갔다. 민지수도 왔다.…회경루에 올라 시장을 바라보았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빽빽이 모인 것이 흡사 서울의 종로의 오시(午市) 같았다. 잡화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패랭이와 박산이 반을 차지했다. 박산은 기름으로 찹쌀을 볶아서 엿으로 버무려 만든다. 목판으로 눌러 종이처럼 얇게 펴서 네모로 약간 길쭉하게 자른 것이다. 네댓 조각을 겹쳐서 한 덩이로 만든다. 공사의 잔치와 제사상 접시에 괴어 올려 쓴다. 오직 전주 사람들이 잘 만든다. 전주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박산은 요즘 말로 하자면 쌀강정이다. 박산을 전주에서 잘 만드는 것은 엿이 좋기 때문이다. 허균은 자신이 먹어본 음식 중에서 맛있는 음식을 모두 모아서 ‘도문대작’이란 글을 썼는데, 이 글에서 “개성 엿이 상품이고 전주 엿이 그 다음이다. 요즘은 서울 송침교 부근에서도 잘 만든다.”라고 말하고 있다. 전주의 엿은 전국에서 두 번째였던 것이다. 그는 또 ‘백산자’를 소개하면서 속명은 ‘박산’으로 전주 지방에서만 만든다 하고 있다. 역시 전주가 품질이 좋은 엿의 생산지였기 때문이다.‘세종실록’ 3년(1421) 1월13일조에 의하면, 예조에서 진상하는 물목을 아뢰면서 ‘백산엿은 오직 전주에서만 만드는 것’이라고 하고 있으니, 전주 엿의 전통은 오래된 것이다. ●개성 엿이 상품… 전주 엿이 그 다음 이제 궁금한 것은 엿장수다. 그림(1)과 그림(2)의 엿장수 소년은 역사 기록에 남을 수 없다. 문헌을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단 한 사람의 이름을 발견했다. 정약용의 ‘흠흠신서’에 등장하는 신착실이다. 황주의 백성 신착실은 엿장수다. 모갑이가 외상으로 그의 엿을 두 개 먹고 당최 갚지 않는다. 그 해 말 착실은 모갑이의 집에 가서 엿값을 달라고 재촉하다가 시비가 붙어 손으로 모갑을 떠밀었다. 그때 마침 뒤에 있던 지게 가지가 공교롭게도 모갑이의 항문을 통과해 복부까지 치밀고 올라왔다. 모갑이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엿값 2푼 때문에 살인을 했으니, 사형에 해당한다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다산은 지나친 형이라 주장했고, 이듬해 정조에게 아뢰어 정조의 동의를 얻어낸다. 정조 역시 살인의도가 작용하지 않은 공교로운 죽음이라 하여 신착실을 석방한다. 신착실은 아마도 기록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엿장수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연한 예외일 뿐이다. 누가 엿장수 따위를 거룩한 문자로 남긴단 말인가. 그러면 가공의 세계, 곧 문학작품에서 엿장수를 찾아보자. 가사 작품 중 ‘덴동어미 화전가’란 작품이 있다. 화전(花煎)은 꽃지짐이다. 진달래꽃으로 지짐을 해 먹으면서 여자들이 하루를 즐긴다. 어느 날 여자들이 모여 꽃지짐을 하던 중 한 청상과부가 신세타령을 하며 개가 여부를 고민한다. 이에 ‘덴동어미’가 개가하지 말고 수절을 하라고 하면서 고난에 찬 자신의 일생을 회고한다. 덴동어미는 네 번 결혼한 여자다. 남편 셋을 잃고 마지막으로 결혼한 남자가 바로 홀아비 엿장수 조첨지다. 조첨지와 살면서 잠시 행복이 찾아온다. 아들을 낳았고, 부부는 어리장고리장 사랑해 마지않는다. 그러나 그 행복은 정말 잠시였다. 별신굿에 팔 엿을 고다가 불이 나서 조첨지는 죽고 아이는 불에 데어 병신이 된다. 덴동어미란 이름은 불에 덴 아이의 어미이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덴동어미는 이후 덴동이를 데리고 홀로 산다. 불쌍한 조첨지는 어떻게 엿장수를 했던가. 작품을 직접 읽어보자.“그날부터 양주(兩主)되어 영감 할미 살림한다/ 나는 집에서 살림 살고 영감은 다니며 엿장사라/ 호두약엿 잣박산에 참깨박산 콩박산에/ 산사과 질빈사과를 갖추갖추 하여 주면/ 상자 고리에 담아 지고 장마다 다니며 매매한다/ 의성장 안동장 풍산장과 노루골 내성장 풍기장에/ 한 달 육 장 매장 보니 엿장사 조첨지 별호되네.” 여자는 엿을 갖추갖추 만들고 남자는 그것을 지고 경상북도 안동 일대의 시장 여섯 곳을 돌아다니며 팔았던 것이다. 이 부분이 아마도 조선시대 엿장수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보고서일 것이다. 엿의 단맛을 설탕이 대신한 지 오래다. 설탕도 건강에 나쁘다 하여 잘 먹으려 들지 않는다. 하물며 엿이랴. 이따금 예쁘게 포장한 엿을 보면 엿장수의 가위소리, 엿 사라는 엿단쇠 소리, 엿치기를 하는 사람들을 비추던 카바이드 불빛이 문득 그리워진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장애인공단 산하 사업장 임기내 30개 이상 설립”

    “장애인공단 산하 사업장 임기내 30개 이상 설립”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힘찬 새 출발로 분주하다.3개월 넘게 공석으로 있던 수장 자리에 김선규(53) 이사장이 선임되면서 조직 다지기와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는 그는 대구대 특수교육학 박사 출신의 훨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산하 고용개발원원장, 고용촉진이사 등을 거쳐 지난달 6월 내부 승진했다.18년 공단 역사상 처음있는 경사여서 직원과 장애인들의 기대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올 하반기엔 소통과 개혁에 역점” 그러나 서두르는 대신 소통의 중요성을 먼저 헤아리고 있다. 김선규 이사장은 “장애인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소통과 조직안정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외부행사 참여에 적극적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성 장애인 등 각계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공단이 할 수 있는 지원사업을 찾기 위한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640여명이나 되는 조직을 재구성, 임기 중에 10∼20% 이상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정부산하기관이 받는 경영 평가 목표는 S등급으로 정해놓았다. 하지만 일과의 80%는 조직 본연의 임무인 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포스위드와 같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임기 중에 30개 이상 설립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대기업이 근로자의 30%를 장애인으로, 그 가운데 50%는 중증장애인으로 고용하는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최고 10억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대기업은 장애인고용의무를 지키고, 장애인은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중심 장애인맞춤형 직업능력 확대 1차적으로 올 연말까지 8개 정도의 사업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벌써 3군데와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놓은 상태다. 이에 필요한 장애인 인력 양성을 위해 김 이사장은 기업중심의 맞춤형 직업능력개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 공공부문의 장애인 고용은 3%까지 확대 시행키로 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제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는 데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단을 고객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조직 개혁에 소극적이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지만 균형있는 개혁과 안정적인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나라 세 입, 한목소리 낼까

    한나라당이 정당 사상 처음으로 ‘대변인 트로이카’ 체제를 도입,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역대 공동대변인제 경쟁심화로 갈등 한나라당은 예전에도 공동 대변인 체제를 운영했지만 대변인들간의 경쟁 의식 등으로 오래 이어지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부터 나경원 단일 대변인 체제로 바뀌었다. 이번 대변인 트로이카 체제가 지난 시행착오의 반복이 될지, 정치실험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차명진·윤상현·조윤선 의원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시스템의 성공 여부는 의사 소통과 유기적 협조에 달려 있다는 게 당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이들 대변인은 개성과 경력 등에서 3인3색이다. 어떻게 조화를 이뤄낼지가 당 안팎의 관심거리다. 당내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차 수석 대변인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한나라당 소속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공보관을 맡았다가 서로 결별했다. 노동운동권에서 인연을 맺은 김문수 경기지사를 정치적 ‘멘토(후견인)’로 삼고 있는 ‘투사형’이자 ‘다변(多辯)형’으로 술은 입에도 대지 못한다. 윤 대변인은 해외 유학파 교수 출신답게 ‘학자풍’이다. 술자리에서는 술잔을 마다하지 않는 호방한 스타일이다. 조 대변인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변호사와 씨티은행 부행장을 거친 ‘여성 엘리트의 전형’답게 차분하면서도 논리적이다. 반면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 듯하지만 공통점도 있다. 우선 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특보·보좌역·공동 대변인 등으로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그래서 불협화음은 없을 것이라는 게 3인의 입모음이다. 이들은 당내의 우려를 의식해 16일 당직 인선이 완료된 직후 역할 분담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재선인 차 대변인이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팀장’ 역할을 맡는 동시에 정무 분야를 책임지고, 윤·조 대변인은 각각 외교·통일·국방 분야와 경제·사회·문화 분야를 나눠 맡기로 했다.●계파안배 차원… 연착륙 어려울듯 트로이카 체제가 계파 안배 차원에서 이뤄진 측면이 강한 만큼 연착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우선 세 대변인이 최고위원회의나 당정협의 등 다양한 분야의 논의가 이뤄지는 회의에 모두 참석하기 어렵다. 시각을 다투는 중대 사안이 발생할 경우 업무 조정을 통해 담당 대변인을 결정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촛불과 진보의 앞날] “촛불은 멈출 곳을 미리 정하지 않아 긴 호흡·먼 시선으로 보는 지혜를”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촛불과 진보의 앞날] “촛불은 멈출 곳을 미리 정하지 않아 긴 호흡·먼 시선으로 보는 지혜를”

    2008년의 촛불시위는 한국 진보진영에 익숙한 많은 것들을 낡은 것으로 만들었으며, 그동안의 관념과 실천을 근본적으로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몇 가지 점에서 2008년의 촛불은 매우 독특하다. 첫째 촛불시위 참여자들은 위계적 조직에 의한 동원과 지도를 거부하며, 개인의 자발성에 기초해서 저항을 전개하려 한다. 이들은 단단한 중핵을 갖는 방사형 구조 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크고 작은 각양각색의 점들을 모아 점묘화를 그리려 한다. 사람들이 아고라에서, 인터넷 동호회에서, 한 명의 개인으로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모아 집단적 흐름을 만들었다. 둘째 촛불 참여자들은 운동조직으로 제도화된 분업체계를 거부하며, 느슨하고 거대한 규모의 공동체적 협동으로 전체를 작동시킨다. 기존의 진보단체들은 틀을 가진 벌집형 분업체계 속에서 움직였다. 이에 반해 촛불시위대는 색종이 조각들을 붙여가며 전체의 모자이크를 만들어간다. 사진전문가, 트럭운전사, 신경과 의사, 김밥집 아줌마, 인쇄소 아저씨가 각자 자기 재주를 발휘해 촛불 작품을 만든다. 정해진 의무도 아니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셋째 이념과 사상, 거대담론들이 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삶의 구체적 문제와 열망이다. 그 이야기들이 모여 사회적 담론이 되는 것이지, 사회체제의 이념이 먼저 있어 그것을 좇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지금 단 한 번도 진보를 말하지 않은 채 대한민국 진보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그러나 촛불의 새로운 힘 역시 그에 상응하는 약점과 한계를 갖고 있다. 촛불시위의 자유분방함은 그것의 생명력의 근원이기도 했지만, 바로 그 장점이 약점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계획되고 조직된 저항과 달리, 개인들의 무수한 물줄기들이 만나 흐르는 촛불의 강은 그것이 멈출 곳을 미리 정하고 흐르지 않는다. 모두가 당장 내일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긴 호흡, 먼 시선이 부족한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은 상황이 너무나 급박하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촛불의 동력이 거시적이고 장기적 비전에 관련된 토론으로까지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촛불 참여자들이 애초에 쇠고기 이슈에서 출발하여 점차 한국의 정치·경제·문화의 다양한 문제들을 깊고 포괄적으로 제기해 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일각에서는 촛불집회가 정치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견해가 있지만, 정치적 표현과 정치행동의 자유는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다. 우리나라 헌법은 결코 대통령과 국회의원만이 정치에 관한 발언과 표현의 권리를 갖는다고 규정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 점에서 2008년의 촛불 참여자들은 놀랍게도 적극적이었다. 시민들은 정당·사회단체의 선전지를 받아 단지 읽기만 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었다. 이들은 아고라에서, 인터넷 동호회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며 의견을 나누고 공론을 만들어간 주체들이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개인들의 일상이 정치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며, 사회의 문제는 개인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자각은 지금 우리 손에 쥔 작은 촛불의 생명력을 더욱 끈질기고 강인한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 가슴 속의 불씨는 이제 꺼지지 않을 것 같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친조카의 칼맞은 정구파(精九派)스님

    친조카의 칼맞은 정구파(精九派)스님

    대처승이 조카 자식을 상대로 8년동안 「호모·섹스」를 강요하다 마침내 그 조카 칼에 맞아 피투성이가 됐다. 16살에 고아가 되어 삼촌인 그 대처승에게 맡겨져 밤마다 시달려 오던 끝에 칼을 휘둘렀다는 조카가 경찰에서 털어놓은 사연은-. “떠들면 쫓아내 버릴테다” 한밤중에 온 작은아버지 9월12일 하오 1시쯤 서울시내 영등포 봉천동 ○○사 법당에서 주지스님 하(河)준정씨(40·가명)가 피를 흘리며 뒹굴었다. 겨드랑이와 등허리, 손바닥등 모두 7군데에 칼을 맞고 중상을 입은 하스님은 곧 이웃 H의원으로 옮겨졌고 가해자로 조카 하모군(23)이 잡혀 노량진경찰서에 구속됐다. 『죽이려고 그랬읍니다. 그런 놈은 백번 죽어 마땅합니다』 하군은 취조관에게 거침없이 외쳤다. 그도 그럴 것이 하군은 하스님의 친조카인데다 천애고아로 하스님이 부모나 다름없이 길러온 처지. 취조관앞에서 털어놓은 하군의 범행사연은- 하군의 고향은 충북(忠北) 괴산(槐山). 3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16살때는 어머니마저 세상을 등졌다. 가난한 집안의 외아들인 하군은 유산이라곤 땅 1마지기도 이어받지 못했다. 별수 없이 작은 아버지인 하스님이 그의 양육을 떠맡을 수밖에. 친척가운데 가장 가까운 일가이기도 했고, 주지스님이어서 비교적 살림이 윤택했던 때문. 당시 하스님은 충북 괴산에 있는 ○○사의 주지스님. 『절의 잔심부름을 해주고 얻어먹고 살게 됐어요. 절 밖에 있는 살림집에는 방이 2간이었어요. 저 혼자 사랑채에서 자곤 했지요』 며칠이 지난 어느날 깊이 잠든 하군은 야릇한 움직임에 눈을 떴다. 누군가 어둠속에서 그를 발가벗겨 놓고, 그의 「심벌」을 잔뜩 움켜 쥐고 있었다. 엉겁결에 놀라 일어나려 하자 우악스런 손이 입을 틀어 막았다. 『조용히 있어. 떠들면 쫓아버릴테야. 그러면 거지가 되고 마는 거야』-작은 아버지의 위협에 하군은 힘을 잃고 말았다. 그의 큰손이 이윽고 하군의 손을 잡아 당겨 자기의 사타구니로 끌고갔다. 하군은 미처 자위행위도 모르는 어린 소년이었다. 작은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손을 놀렸다. 『처음엔 멋모르고 시키는대로 했는데 갈수록 더욱 이상해 져요. 전신을 만지게 하고 정말 죽기보다 싫었어요』 차차 하군은 작은 아버지가 징그러운 짐승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밤이되면 사형장에 끌려가는 듯한 느낌으로 견딜 수 없었다. 『초저녁부터 다투기 시작해서 새벽까지 실랑이를 벌일때가 하루 건너 한번씩 있었어요. 밤새도록 저를 벗기려는 작은 아버지와 싫다고 피하는 저는 죽자하고 싸웠지요』 도망쳤다간 또 잡혀오고 7년동안을 생지옥 생활 결국 견디다 못한 그는 18살 되던 1962년 봄, 산으로 나무하러 가는체하고 절을 뛰쳐나와 천안의 외가로 줄행랑. 그러나 그의 행방을 쫓던 스님에게 불과 두달만에 잡히고 말았다. 『그때 외할머니에게 저의 사정을 얘기했으면 될텐데. 저는 만약 제가 그런 소리를 하면 작은 아버지 체면도 있고 친척들이 소동을 일으킬까봐 말을 못하고 끌려 갔어요』 하스님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자기가 공부시켜 주려했는데, 공부를 싫어해 집을 뛰쳐 나왔다고 둘러댔다는 것. 그러나 그해 겨울, 하군은 다시 절을 도망쳐 무작정 상경, 남대문 근처에서 구두닦이로 벌어 먹었다. 『63년 봄에 우연히 길가에서 사촌형을 만났지요. 사촌형도 제가 공부하기 싫어서 나온줄 알고 작은 아비지에게 연락을 했어요』 그때 하스님은 청주시 수동의 ○○사로 옮긴뒤였다. 연락을 받은 즉시 상경한 그는 『책임지고 공부시킨다』며 하군을 다시 데려갔다. 이번에는「호모·섹스」의 방식이 진일보, 더욱 하군을 못살게 굴었다. 그달도 채못가 견디다못한 하군은 ○○사를 탈출, 서울의 영등포구 구로동 외삼촌 집으로 도망쳤다. 『그때 처음으로 외삼촌에게 제가 당한 고역을 고백했읍니다. 외삼촌은 그럴 수 없다면서 모두 때려 부수겠다고 작은 아버지를 찾아가 싸웠죠』 그러나 작은 아버지는 『조카가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다. 공부하기 싫으니 되레 뒤집어 씌운다』고 펄쩍뛰더라는 것. “고아된 몸 키워줬다지만 이젠 죽어도 더는 못참아” 『그러면 그렇지 그럴수가 있나』라고 생각한 외삼촌에게 실컷 꾸중만 들은 하군은 또다시 작은 아버지에게 맡겨졌다. 그후에도 공주 갑사로 도망치기도 했고, 부산으로 도망치기도 했으며, 청주의 매형에게도 가있었다. 그때마다 작은 아버지는 끈덕지게 수소문해서 하군의 거처를 알아내고 악착같이 그를 데려갔다. 이러는 동안 친척들이 모두 내용을 알게됐고 작은 어머니 마저도 사실을 알게됐다. 『충주 매형에게 있으면서 자동차학원에 들어가 운전기술을 배웠어요.화물차 조수로 취직해서 그런대로 생활을 했는데, 작년에 작은 아버지가 저의 숨어있는 곳을 알아내고 찾아 왔읍니다』 하스님은 매형에게 정중히 사과하며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맹세까지 했다. 스님의 정성스러운 태도에 넘어간 매형이 하군을 『작은 아버님이 마음을 잡았으니까 돌아가라』고 권했다. 결국 매형의 권유를 따라 서울에 올라왔다. 『여전했읍니다. 그러나 이젠 다 컸으니까 만만하게 응하지 않았지요. 1주일만에 뛰쳐 나와 다시 충주에서 취직했읍니다』 사건이 나기 1주일전, 매형집에 들렀다가 작은 아버지가 편지를 했다는 것을 알았다. 선량한 매형까지 괴롭히려는 작은 아버지를 죽이려고 결심한 것은 이때였다고. 그래서 지난 6월12일 아침 충주를 떠나 서울에 와 칼을 사들고 봉천동 ○○사에 뛰어 들었다는 것이었다. 『그게 짐승이지 사람입니까? 16살때부터 그렇게 악착같이 저의 뒤를 쫓아다니며 추악한 짓을 해온 작은아버지가…』 삿대질까지 하며 지긋지긋한 악몽의 7년을 연상하는 듯 그는 눈물까지 글썽거린다. 이러한 경우 법은 그에게 과연 어떤 형벌을 내릴것인가? <식(植)> [선데이서울 71년 9월 26일호 제4권 38호 통권 제 155호]
  • 감정 잡고 ‘워우~ 워우~’ 가요계 소몰이 창법 사라진다

    감정 잡고 ‘워우~ 워우~’ 가요계 소몰이 창법 사라진다

    지난 몇년간 국내 가요시장의 유행을 주도했던 ‘소몰이 창법’이 급속한 쇠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라드와 댄스의 중간 빠르기인 미디엄 템포 발라드에 ‘워우∼ 워우∼’하는 소를 모는 듯한 발성을 강조한 ‘소몰이 창법’은 가요계의 유행 창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다소 과장된 감정을 실어 노래하는 ‘소몰이 창법’은 대중음악계 획일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가요계의 흐름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어깨 힘을 뺀 정통 발라드로 승부한 김동률 5집 앨범이 10만장 가까운 판매고로 상반기 음반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R&B 발라드 ‘가지마 가지마’를 내세운 ‘브라운 아이즈’ 3집 앨범은 발매 2주 만에 8만장 가까이 팔려나갔다. 이밖에 군입대 전 마지막 앨범을 발매한 성시경은 경쾌한 느낌의 팝발라드, 알렉스는 재즈와 솔의 중간적인 네오팝을 타이틀 곡으로 내세운 솔로 1집 앨범을 발표했다. 이처럼 국내에 ‘소몰이 창법’을 내세운 가요가 줄어든 것은 세계적인 음악적 추세와 무관치 않다. 현재 전세계적으로는 전자음과 경쾌한 리듬을 앞세운 일렉트로니카 장르가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도 올 상반기 멜로디는 슬프지만, 템포는 빠른 곡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지난 5년간 국내 가요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한 중간 템포의 발라드에 대한 대중과 가수들의 식상함도 ‘소몰이 창법’ 퇴조에 한몫했다.‘브라운 아이즈’의 나얼과 박효신 등 2000년대 초반 리듬 앤드 블루스의 인기와 함께 태어난 ‘소몰이 창법’은 SG워너비를 인기 그룹으로 부상시켰지만, 이후 남녀를 불문한 수많은 아류그룹들을 탄생시켰다. 플럭서스 뮤직의 김진석 이사는 “진지한 음악적 고민이나 철학 없이 비슷하게 창법만 따라하는 것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역시 대중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브라운 아이즈’의 윤건은 “국내 ‘소몰이 창법’은 초창기 리듬 앤드 블루스에서 다소 변질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가수들이 획일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를 추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가요시장이 ‘싱어송 라이터형’ 가수와 ‘기획사형’ 가수로 급속히 세분화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안테나 뮤직의 정동인 대표는 “요즘은 가요 시장이 10대를 대상으로 한 아이들댄스그룹과 공연 위주의 싱어송라이터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면서 “개성 있는 음악을 선호하는 팬들의 자율성이 획일화된 가요 흐름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악마의 시’ 살만 루시디 “英 기사 작위 받았어요”

    이슬람 경전 코란을 비꼰 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 작가 살만 루시디(60)가 25일 영국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이날 루시디에게 작위를 수여했으나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루시디는 1988년 이슬람 성전인 코란을 모욕하는 내용의 ‘악마의 시’를 발표, 이슬람 세계의 분노를 자아냈으며 이듬해 이란 이슬람 혁명을 이끈 아야톨라 호메이니는 루시디에게 사형을 언도했다. 이 소설은 코란으로 전해지는 구절들이 알라의 의지에 따른 게 아니라 사실은 악마의 말이었다는 전승(傳承) 설화에 근거를 뒀다. 루시디는 25일 그 때의 일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내 작품에 대해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대답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Car~ 럭셔리 바람 분다

    Car~ 럭셔리 바람 분다

    기름값이 뛰면 작고 소박한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소비자 입장에서의 얘기다. 자동차 회사들로서는 썩 탐탁스럽기만 한 일이 아니다. 돈이 별로 안 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일반적인 셈법으로 보면 1000만원짜리 소형차를 공들여 5대 파는 것보다는 5000만원짜리 대형차를 1대 파는 게 수지면에서 훨씬 이익이다. 업체들은 작은 차 시장이든 큰 차 시장이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다. 한쪽은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까 놓칠 수 없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수익성 때문에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 업계가 요즘 같은 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몇가지 안 된다. 성능 대비 연비를 개선하는 것<서울신문 6월9일자 18면> 외에 안전·편의 사양을 고급화해 한정된 가격에 최대한 차의 값어치를 높이는 전략이 많이 동원된다. 연식변경·부분변경·신차출시 등 고급화의 옷을 입는 방법은 다양하다. ●연식변경 모델도 고급화에 초점 현대자동차는 지난주 소형차 ‘베르나’와 ‘클릭’의 2009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그동안 상위 차량에 적용했던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채택했다. 베르나의 경우 기존에는 최상위 모델인 ‘1.6 프리미어’를 사야 동승석·사이드·커튼 에어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지만 2009년형에서는 동승석 에어백은 전 모델에, 사이드·커튼 에어백은 ‘1.4 딜럭스’ 이상이면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클릭도 ‘1.6 팬시팩Ⅱ’에 적용됐던 동승석·사이드 에어백을 1.4ℓ 모델은 ‘럭셔리’ 이상,1.6ℓ 모델은 ‘프리미어’ 이상에서 49만원에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두 차종 모두 전동식 사이드미러, 중앙집중식 도어 잠금장치, 파워 윈도, 무선 도어잠금장치 등 선호도 높은 사양들을 기본으로 적용한 ‘플러스팩’ 모델을 새로 만들었다. 현대차는 8월까지 베르나와 클릭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도 실시한다. 소비자가 5년 안에 자기 회사 차를 다시 살 경우 3년 이하 중고차는 구입가 대비 최고 58%,5년 이하는 최고 40%까지 가격을 보장해 준다. 기아자동차도 대형 세단 ‘오피러스’ 2009년형을 출시하면서 2.7ℓ 모델은 ‘GH270 럭셔리’,3.3ℓ 모델은 ‘GH330 스페셜 럭셔리’ 이상일 경우 버튼시동 스마트키와 유료도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ETCS)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지난달 나온 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2009년형에는 차체 자세제어장치(VDC), 동승석 에어백 등 안전사양과 17인치 타이어·알루미늄 휠, 운전석 파워시트,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감광식(ECM) 룸미러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들이 대거 추가됐다. 이달 초 나온 현대차 SUV ‘싼타페’ 2009년형은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 통합 멀티미디어 기능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GM대우가 지난 18일 출시한 SUV ‘윈스톰 맥스’에는 고급 수입차에 주로 쓰이는 바이-제논(Bi-Xenon) 헤드램프와 18인치 대형 휠이 장착됐다. 액티브-온-디맨드 4휠 드라이브도 탑재됐다. 차량의 주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최적의 4륜 구동력을 제공한다. 윈스톰 맥스에는 자동 차고(車高) 유지장치도 기본으로 달렸다. 앞좌석 3단계 히팅시트, 오토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 전·후방 주차감지시스템, 고압 분사형 헤드램프 워셔 등도 새로 적용된 프리미엄급 편의사양들이다. 앞서 이달 12일 출시된 기아차 중형 세단 ‘로체 이노베이션’에는 국내 승용차 최초의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경제운전 안내 시스템)·다이내믹 시프트, 국내 중형차 최초의 ETCS·버튼시동 스마트키가 도입됐다. 블루투스 핸즈프리, 오디오 스트리밍, 액추얼 DMB 내비게이션Ⅱ 등도 포함됐다. 올 1월 출시된 현대차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는 레이저 센서로 차간거리를 측정해 운전자가 미리 정한 속도로 엔진 및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과 운전대의 방향과 회전속도를 인식해 차량 진행방향으로 빛을 비추는 가변형 전조등(AFLS)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서스펜션의 충격완화 효과를 극대화한 진폭 감응형 댐퍼(ASD)는 세계 최초다. 기아차 프리미엄 SUV ‘모하비’에도 전복감지 커튼·사이드 에어백, 디파워드 에어백, 경사로 저속주행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버튼시동 스마트키,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전조등 각도 자동조절 장치, 이지 액세스 시스템, 차선 변경 신호 기능 등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돼 있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 뉴 럭셔리’의 경우 듀얼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가 보는 화면과 동승자가 보는 화면을 다르게 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TV, 영화 등을 편하게 이용하거나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양방향 모니터는 국산차에서 그랜저가 유일하다. 올 1월 출시된 GM대우 ‘토스카 프리미엄6’에는 국산 중형 세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자동변속기에 들어가는 미션오일도 프리미엄급인 ‘덱스론-Ⅳ’를 사용해 이전보다 성능이 대폭 개선됐고 특히 수명이 2배 이상 늘어 폐차 때까지 오일을 갈 필요가 전혀 없다. ●중형 이상 신차·부분변경 첨단장치 대거 첫 선 르노삼성차는 올 초 준중형 세단 ‘SM3’의 새로운 모델 ‘네오’를 출시하면서 기존 ‘LE’에서 55만원짜리 옵션이었던 가죽 패키지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차값이 LE보다 20만원밖에 안 높은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값이 내려갔다. 르노삼성은 선호도 높은 옵션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한 대형 세단 ‘SM7’의 ‘플레저 에디션’을 지난해 선보이기도 했다. 가죽 패키지 등 최고 149만원어치의 옵션품목을 가격인상 없이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쌍용자동차도 고급 대형 세단 ‘체어맨’에 주로 장착했던 최신 첨단사양들을 ‘렉스턴’,‘로디우스’,‘액티언’,‘카이런’ 등으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EAS),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이 대표적이다. 주수연 르노삼성 브랜드 매니저는 “고객의 눈높이는 높아진 반면 경기는 침체돼 얇아진 지갑을 열지 않고 관망을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면서 “이에 따라 고급스러운 안전·편의 사양을 큰 비용부담 없이 소비자에게 제공해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실질적인 구매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죽기도 힘드네”…美서 사형대기 12년

    “죽기도 힘드네”…美서 사형대기 12년

    미국에선 사형집행을 받으려면 12년을 기다려야 한다. 미 법무부 통계국이 지난 19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1980년대 중반 70~80개월에 불과하던 집행 대기기간이 2005년에는 무려 두배에 달하는 140개월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길게는 형이 확정된 이후 최장 12~13년을 기다리는 셈이다. 집행 대기기간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사형수의 수가 급증했기 때문. 범죄 발생율이 높은 텍사스주의 경우 이제까지 405명이 집행됐지만 여전히 393명이 대기중이며 캘리포니아주는 무려 660명이나 대기중이다. 플로리다는 397명, 팬실베이니아, 233명 등 전국에 3349명이 사형수란 이름으로 기나긴 구금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형수의 급증으로 집행 일정과 비용 등이 주정부의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사형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는것도 사형집행이 늦어지는 이유중 하나다. 게다가 사형수들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건 재심리를 요청해 사법절차 과정에서 최소한 4~5년이 소비되고 있다. 미 연방정부가 사형집행을 다시 시작한 후 2008년 4월까지 형이 집행된 사형수는 1099명이며 작년엔 42명의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미국은 전 세계 선진국들 중에서 유일하게 사형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靑수석 전면 교체] 정정길,李대통령과 ‘6·3사태’때 옥고

    [靑수석 전면 교체] 정정길,李대통령과 ‘6·3사태’때 옥고

    혹자는 “정정길이 누구야?”라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만큼 정정길 대통령실장 내정자는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행정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행정학계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인물이다. 대학 졸업 후 3년간 농림수산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고,30여년간 학자로 국가조직을 집중 연구하면서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자문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덕택에 공무원들을 많이 알고 공무원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전언이다. 그와 만난 적이 있는 한 교수는 “공무원들을 그냥 아는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깊숙이 관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공무원 조직에 대한 이해도 높아 ‘대통령의 경제리더십’이란 저서를 낸 그는 국내 대통령학 1세대로 불리지만,‘연구형 교수’라기보다는 ‘행정가형 교수’라는 평을 많이 듣는다. 2003년부터 울산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전국 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는 등 학교 경영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활달한 성격과 친화력에 경북고-서울대 법대 학연을 중심으로 정·관·재계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마당발’로 통한다. 굳이 비유하자면 이수성 전 국무총리 같은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6·3사태)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정 내정자는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이던 이 대통령 등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이명박 정부 조각 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제의를 받았을 정도로 이 대통령이 신임한다. 김동권 서울대 교수는 “두 사람은 가까운 친구 사이”라고 했다. ●류우익 전 실장·정몽준의원과도 친분 두터워 정 내정자는 전임자인 류우익 실장과도 인연이 깊다. 정 내정자가 서울대 대학원장일 때 류 전 실장이 교무처장이었다. 그래서 류 전 실장의 추천설이 나오지만, 청와대는 부인했다. 정 내정자는 또 울산대 학교재단이사장인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이번에 청와대로부터 대통령실장직을 제안받은 뒤 지난 19일 정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을 정도다. 정 내정자는 1990년대 중반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시절 특강에 나섰던 정 최고위원과 인연을 맺었으며, 정 최고위원은 2003년 그를 울산대 총장으로 영입했다. 이같은 두 사람의 ‘특수관계’를 들어 정 내정자의 기용이 차기 대권주자인 정 최고위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미묘한 해석도 나온다. 이밖에 조해녕 전 대구시장, 박철언 전 장관, 이명재 전 검찰총장, 친박무소속연대 이해봉 의원 등이 정 내정자의 경북고-서울대 법대 동기들이다. ●행정철학은 ‘개혁보다 안정´ 중시 정 내정자의 행정철학은 개혁보다는 안정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흔들고 뜯어고치는 것보다 기본틀을 튼실히 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는 것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사회 혼란기에 나타나는 국정 경험 없는 아웃사이더들의 정치’로 묘사한 적이 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한다. 정 내정자가 경제중심적 리더십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는 이 대통령과 같고 관리형 리더십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는 이 대통령을 보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성남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학자들이 행정부에 들어가면 행정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혼선을 빚는 게 일반적이지만, 정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의 위기를 적절하게 조정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권 교수는 “정 내정자의 정치 성향은 강경보수와는 거리가 있고 중도에 가깝다.”면서 “현 정부의 코드와도 큰 이질감이 없어 국정을 무난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서울대의 다른 교수는 “정 내정자를 개혁적 인사로 분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정 내정자의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된 적이 없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정 내정자는 두주불사형은 아니지만 폭탄주를 마다하지 않고 노래방에서 가수 냇 킹 콜의 ‘투 영(Too Young)’을 즐기는 등 팝송도 가리지 않는다.“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 해줄 수 없다.”는 이유로 결혼식 주례는 사양한다. 대학 시절 스터디그룹에서 만난 이화여대 출신 부인 홍태화(64)씨와 1남2녀. ▲66세 ▲경남 함안 ▲경북고 ▲서울대 법대 ▲농림수산부 기획계장 ▲경북대 법정대 부교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미 브루킹스연구소 객원교수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 회장 ▲중앙인사위원회 자문회의 의장 ▲정부기능조정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대학원장 ▲울산대 총장 강원식 김상연 이문영 이경원기자 carlos@seoul.co.kr
  • 올 최고 ‘병역 명문’ 이헌표씨家 3代 11명 415개월 복무

    병무청은 19일 2008년도 병역이행 명문 집안으로 이헌표(55)씨 가족 등 132가문을 선정했다. 대통령상(대상)을 받게 된 이씨 가문은 3대(代) 11명의 가족이 현역으로 복무한 최고의 병역이행 명문가다. 이씨 가족의 복무 기간을 모두 합치면 415개월에 달한다.6·25전쟁에 참전해 인민군에게 잡혀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도중 탈출, 목숨을 건진 이씨의 아버지 고(故) 이강호 준위는 공로를 인정받아 ‘금성화랑무공훈장’과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은 바 있다. 이 준위의 네 아들인 헌일·헌모·헌식·헌표씨 형제도 각각 육군 하사, 병장, 상병, 중위로 군 복무를 마쳤으며 손자 5명도 모두 사병 또는 장교로 복무했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병역이행명문가 시상식에서는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 제2국민역에 편입됐으나 질병을 치료한 뒤 자진 입대한 김성길 일병과 면제 대상인 국외영주권자이지만 자진해서 입대한 장이준 상병 등 10명이 모범병사로 병무청장 표창을 받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6월 셋째주 주간의 HOT 이슈

    6월 셋째주의 사건사고를 사진으로 구성해 보았다. ▶이명박 대통령 “30개월이하 보장안되면 쇠고기 수입안돼” ▶한·미 쇠고기 협상 사실상 타결 ▶안양 초교생 살해범 사형 선고 ▶세계 최연소 교수 “부모의 ‘방관’이 천재성 키워”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양 초등생 살해범 사형 선고

    경기도 안양의 초등학생 이혜진·우예슬양과 정모 여인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성현(39) 피고인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2부(재판장 최재혁 부장판사)는 18일 미성년자 약취·유인, 강간미수 및 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재범의 위험이 큰 데다 가족과 국민들을 경악케 한 어린이 상대 범죄가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예방적 차원에서 법정최고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사형이 생명을 박탈하는 냉엄한 형벌이고 문명국가에서 극히 예외적으로 이뤄지는 처벌인 점을 감안해도 사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날 두 어린이 유괴·살해 및 사체은닉, 성폭행 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유죄, 군포 정 여인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만 인정했다. 정 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어리석은 행동으로 피해자와 가족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준 데 용서를 구한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몰라도 죽어간 생명들을 위해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정 피고인은 2004년 7월 군포에서 정모(당시 44세) 여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버린 데 이어 지난해 12월 안양에서 이혜진(당시 11세)·우예슬(당시 9세)양을 유괴·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버린 혐의로 지난 4월11일 구속기소됐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日, ‘오타쿠’ 연쇄살인범 사형집행

    日, ‘오타쿠’ 연쇄살인범 사형집행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17일 또다시 흉악범 3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하토야마 구니오 법무상이 취임한 이래 사형 집행은 지난해 12월,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4번째다. 모두 13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집행된 사형수 3명 가운데 지난 1988∼89년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여아 연쇄 유괴살인범 미야자키 쓰토무(45)도 포함돼 있다. 당시 도쿄와 사이타마현에서 4∼7세의 여자 어린이 4명이 유괴돼 변을 당했다. 미야자키는 살해한 아이의 유골 일부를 상자에 넣어 피해 가족에게 보내고 언론과 희생자 가족에게 잇따라 편지를 보내는 엽기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당시 일본 언론은 그가 살해한 시체의 손을 절단해 일부를 먹고 피를 마셨다고 보도했으며, 그의 이 같은 범죄 행각은 폭력·외설물이 판치는 일본 사회에 큰 경종을 울렸다. 미야자키가 저지른 잔혹한 사건은 당시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와 함께 ‘오타쿠(御宅)’의 존재를 일반화시키는 계기도 됐다. 또 범죄 수사에서 ‘정신감정’의 필요성도 부각시켰다. 세상과 오랫동안 거의 격리된 은둔형 외톨이들의 범죄가 널리 문제화된 계기이기도 했다.‘오타쿠’는 특정한 분야나 사물에만 관심을 갖고 관련된 물건이나 정보를 모으는 사람을 통칭한다. 범행장소로 사용된 미야자키의 방에는 6000여개가 넘는 공포 영화 등의 비디오 테이프와 함께 만화, 잡지 등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법무상은 “법이 지배하는 국가를 실현해 가기 위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면서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정철의 영어 술~술 말하기] (8) 청크와 문법감각 알아보기(2)

    지금까지 제시한 새로운 ‘한국형 영어학습법’을 습득하기 위해 독자들도 꽤나 바쁘게 따라왔을 것이다. 이번에는 기본문과 문법감각을 세부적으로 알아보며 함께 공부해 보자. 영어는 ‘기본문+보충양념+결합’으로 구성돼 있다.‘작은 문법’(micro-grammar)의 눈으로 보면 복잡하지만 ‘큰 문법’(macro-grammar)의 눈으로 보면 간단하다. 예를 들어보자.‘I never met my father.’는 기본문이다.‘I met my father.’에 보충양념 ‘never’가 들어 있는 형태다. 그 다음 ‘He was killed.’ 역시 기본문이다. 우리가 공부했던 문법에서는 ‘수동태’란 이름으로 복잡하게 배웠지만 원어민의 입장에서는 ‘He was happy.’와 똑같은 기본문이다. 지금까지 배운 문법 개념으로는 다음 세 문장의 문법개념은 다르다.‘He was happy.’는 본동사와 보어로 구성된 2형식 문장이다.‘He was sleeping.’은 조동사와 본동사(현재분사형)로 구성된 과거진행형 문장이다.‘He was killed.’는 조동사와 본동사(과거분사형)로 이루어진 수동태 문장이다. 그렇다면 원어민은 이를 어떻게 이해할까? 그들은 문법 연구자를 제외하고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이해한다. He was/happy.‘그는/행복했다.’ He was/sleeping.‘그는/잠자고 있었다.’ He was/killed.‘그는/살해되었다.’ 결국 ‘He was∼’는 ‘그 사람은 어떠했다.’라는 뜻이다. 그저 상태를 설명하는 것일 뿐 따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복잡한 예문을 들어 보겠다.‘Tom and Dave were caught drawing pictures on the wall,and they were ordered to paint them out.’ 옛날식으로 문법을 배웠다면 be동사 ‘were’ 다음에 과거분사 ‘caught’가 왔으니까 수동태를 능동태로 바꾸는 등 복잡하게 해석했을 것이다. 그러나 원어민식 영어 엔진이 머릿속에 들어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처리한다. Tom and Dave were/caught/drawing pictures/on the wall(탐과 데이브는/잡혔다/그림 그리다가/벽에다),and they were/ordered/ paint them/out.(그리고 그들은/명령을 받았다/그것들을 칠해서/지우라고) 이것이 원어민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문법감각’이다.‘그는 그 집을 칠한다.’라는 기본문으로 우리말과 영어의 변화를 다시 한번 비교해 보겠다. 그는 그 집을 칠한다.(He paints the house.), 칠했다(painted), 칠할 것이다(will paint), 하는 중이었다(was painting) 등 ‘칠-’ 다음에 여러 보충 양념을 붙여 다양한 뜻을 나타낸다. 동사의 앞뒤에 보충양념을 넣어 다양한 표현을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 영어는 거의 대부분 이런 형태다. 몇 가지 기본 원리를 알고, 귀와 입을 통한 연습만 열심히 하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다.
  • [기고] 뉴올리언스 카트리나 대재앙과 운하/이기영 초록교육연대 대표·호서대 교육대학원장

    [기고] 뉴올리언스 카트리나 대재앙과 운하/이기영 초록교육연대 대표·호서대 교육대학원장

    교환교수로 미국에 머물던 1994년 봄, 부활절 휴일을 맞아 플로리다 여행길에 흑인들의 재즈음악으로 유명한 뉴올리언스에 들렀다. 동편 언덕의 아름다운 프랑스풍 성당 마당에 차를 세우고 땀을 식히며 내려다보았다. 도심을 흐르는 미시시피강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시의 주요 주거지역은 강의 동쪽 기슭에 있고, 시의 북쪽에는 바다처럼 넓은 폰처트레인 호수가 있다. 3년전, 그 아름다웠던 뉴올리언스는 태풍 카트리나로 인한 해일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겨버렸다. 물에 퉁퉁 불은 수많은 시신이 여기저기 떠다니는 처참한 광경에 초강대국 미국도 대책없이 태풍이 가라앉기만 기다렸다. 이 재앙으로 1800여명이 죽고 5000여명이 실종됐다. 그런데 연구결과 이러한 재앙은 운하건설로 인해 초래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00년대초 뉴올리언스는 급속한 인구증가로 습지를 개발해 도시를 확장해 나갔다. 제방을 쌓아 펌프로 물을 퍼내 지하수가 빠져 나가자 지반이 내려앉아 지면이 해발 높이보다 60㎝ 이상 낮아지게 되었다. 당시 처음 운하개발을 주도한 이들은 항만시설업자와 선주, 해군 등 기득권층이었는데 물론 경제논리를 폈다. 운하를 만들면 바다에서 배가 미시시피강을 이용해 들어올 때보다 거리가 훨씬 짧아져 많은 배들이 통행료를 내고 운하를 이용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리라는 주장이었다. 이 주장이 관철돼 1964년 뉴올리언스 동편 습지를 가로지르는 122㎞ 길이의 MRGO운하가 완공됐다. 그러나 일시적 고용과 소득증대 효과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배들은 통행료가 없는 미시시피 강을 선호해 선박 통행이 많지 않자 MRGO운하는 거의 이용되지 못하고 방치돼 오다 결국 폐쇄하기로 결정되었다. 한편 운하건설 전에는 폭풍이 닥치면 바닷물은 도시 북쪽 호수로 우회해 범람했었다. 그러나 운하가 생기자 접근 거리가 짧아진 뉴올리언스 동편으로 운하고속도로를 타고 바닷물이 몰려들었다. 해일에 대한 대지의 저항력이 줄어들자 유속은 3배 이상으로 빨라져 카트리나가 몰려올 때 측정된 유입 수량은 운하건설 이전에 비해 무려 6∼7배나 됐다. 뿐만 아니라 운하건설로 인근 지역과 북쪽 호수에까지 바닷물이 유입돼 염도가 높아지자 나무들이 빽빽하게 밀집해 있던 해안 습지가 파괴돼 해일 완충 효과도 크게 감소했다. 더구나 선박 통행으로 인한 파랑으로 운하 가장자리의 식물들이 죽자 습지 침식이 가속화됐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해안복원공학을 연구하는 하산 마시리키 교수는 운하건설 이전 뉴올리언스는 16㎞에 달하는 완충 습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만일 MRGO운하가 건설되지 않았다면 최고 4.7m에 달한 해일을 1.3m 정도 낮출 수 있고, 제방 붕괴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으리라 분석했다. 자연의 물길을 변형시키면 결국 큰물이 날 때 재앙이 찾아온다. 몇년 전 일산의 홍수도 개발로 직강화된 한강에서 급물살이 제방을 붕괴시켜 생긴 인재이다. 낙동강의 수심은 1m 안팎이라서 2000t급 배가 다니려면 강의 전 구간에서 7∼8m에 이르는 준설과 굴착이 이뤄져야 한다. 그야말로 강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끔찍한 행위이다. 지구온난화로 게릴라성 폭우가 점점 세지는 추세이고 특히 태풍의 길목인 낙동강 하구 물길을 확장하면 거세지고 있는 폭풍해일이 몰려들어 뉴올리언스의 재앙이 재현될 수 있다. 경제성은 전무하고 투기를 부추기며 전례없는 환경 재난을 일으켜 후손의 미래를 위협할 대운하 사업은 하루빨리 접어야 한다. 뉴올리언스에서 보았듯이 자연파괴로 인한 환경변화는 운하건설 이후 상당한 시차를 두고 축적되다가 후손들에게 엄청난 재난으로 닥친다. 이기영 초록교육연대 대표·호서대 교육대학원장
  • [씨줄날줄] ‘명세빈’ 내각/ 오풍연 논설위원

    우리나라의 인터넷 수준은 가히 세계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1400만명을 넘어섰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무려 4400만명으로 1인당 1대꼴이다. 그러다 보니 40여일간 계속된 촛불집회에서도 엄청난 위력을 보여줬다. 현장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안방에 중계되고, 네티즌들은 이에 환호했다. 넷심이 하나로 뭉치면서 시민들은 거리로 하나둘씩 모였다. 서울 광화문과 태평로를 꽉 메운 광경은 전파를 타고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인터넷 왕국답게 네티즌의 용어도 기발하다.4·9 총선이 끝난 뒤 ‘지못미’ 열풍이 불었다.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후보가 낙선하자,“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건넨 위로였다. 댓글도 홍수처럼 쏟아졌다. 지난해 인터넷 인기어 1위는 ‘우왕ㅋ굳ㅋ’였다. 대략 ‘좋다’‘최고다’라는 뜻을 지닌 일종의 감탄사다. 미국 역시 우리네와 다를 바 없다. 최근 공화당원이면서도 오바마를 지지하는 ‘오바마칸(오바마+공화당원)’이나 열성적인 지지층인 ‘오바마니아(오바마+마니아)’ 등의 신조어가 생겼단다. 2∼3일 전부터 네티즌을 달구는 신조어가 나왔다.‘명세빈’이 그것이다. 이는 ‘명확하게 세 가지가 빈약한 인물’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돈과 지연(영남), 소망교회 출신이 아니어야 한다는 얘기다. 앞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강부자(강남 땅부자)’‘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출신)’‘S라인(서울시청 출신)’과 대칭되는 개념이다.‘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빈정거림도 유행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빗댔다.“모든 일은 형으로 통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인사권력(?)을 휘두른다 해서 풍자하지 않았겠는가. 이 대통령은 네티즌 사이에 영문 이니셜을 딴 ‘2MB’로 불린다. 특히 이번 시위 과정에서 피켓의 간판으로 쓰이는 등 수모를 많이 당했다. 쇠고기 수입 문제가 직접적 원인이긴 하나 그간의 인사 실패도 무관치 않다고 본다. 내각과 청와대 수석에 대한 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첫 단추를 잘못 꿴 만큼 이번엔 제대로 맞췄으면 하는 바람이다.‘명세빈’의 뜻을 곱씹으면 해답이 나올 것 같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그 이름만으로도 산악인들에게 설렘이 되는 설악산. 가파른 산세와 수많은 바위 절벽, 암봉으로 이루어져 클라이밍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김용기 등산학교 교장 부부와 함께 어떻게 하면 안전하면서도 스릴넘치는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는지 배워 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더 강하게, 더 끈질기게 우리 몸 안을 잠식해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를 가리키는 ‘4기 암’.4기 암과 싸우는 사람들 가운데는 특별한 식이요법이나 대체요법보다는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굳은 의지로 확신을 갖고 치료를 멈추지 않는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본다. ●개그콘서트(KBS2 오후 10시5분) ‘봉숭아 학당’에서 매주 이슈를 몰고 다니는 ‘왕비호’. 그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안티와 언론의 관심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그의 독설이 이번 주에는 아이돌을 넘어 정치인들에게까지 뻗쳐 화제가 되고 있다. 개그맨 윤형빈이 더욱 더 강한 웃음을 선사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90년 미국. 경매가 시작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무려 8250만 달러에 낙찰된 반 고흐의 그림 ‘가셰 박사의 초상’. 그림을 낙찰받은 일본의 한 사업가는 그 후 한 번도 그림을 공개하지 않았고 그가 죽은 지금까지도 그림의 행방은 묘연하다. 과연 ‘가셰 박사의 초상’은 어디로 간 것일까?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경제는 물론 우리생활의 모든 영역에 깊숙이 자리잡은 인터넷. 촛불집회를 선도하는 것도 인터넷의 힘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드는 UCC가 다양한 창작과 소통의 공간이 된 지도 오래다. 오는 17,18일 OECD 43개국 IT관련 장관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는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살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SBS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1932년 상하이 홍구공원 의거 이후 일본군법회의에 회부돼 사형을 선고받은 윤봉길은 그해 12월19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러나 의거 이후 윤봉길에 대한 보도는 끊임없이 논란이 돼왔다.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는 진실인가? 윤 의사는 어떻게 죽음을 맞았는가? 윤봉길 의사에 대해 잘못 알려진 진실을 바로잡는다. ●리얼실험프로젝트 X(EBS 오후 10시30분) 영어 실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지위가 결정되는 시대이다. 모든 길은 영어로 통하며 영어만이 살 길이라는 현실은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초등학교 5학년 성준이와 4학년 윤정이가 캐나다 나나이모로 떠난다. 두 아이는 교육, 문화, 음식, 언어 등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적응하게 될까. ●인사이드월드(YTN 오후 5시30분) 에티오피아 인구의 절반은 여전히 화장실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전체 유아 사망률의 절반이 열악한 위생 환경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012년까지 각 가정에 화장실을 보급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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