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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부리 가면을 쓴 의사들, 미신과 과학 사이에서 인류가 걸어온 길 [한ZOOM]

    새 부리 가면을 쓴 의사들, 미신과 과학 사이에서 인류가 걸어온 길 [한ZOOM]

    새 부리 모양의 가면을 쓴, 검은 코트를 입은 의사. ‘흑사병’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런데 사실 이 가면은 흑사병이 가장 맹위를 떨치던 시기의 것이 아니다. 예전에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기 위해 시도했고, 그 시행착오의 기록들이 지금도 유럽의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새 부리 가면에 대한 오해 흑사병이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때는 1346년부터 1353년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기괴한 새 부리 가면과 검은 코트는 그보다 훨씬 뒤인 17세기 근대 프랑스에서 처음 등장했다. 1619년 의사 ‘샤를 드 로름’(Charles de L’Orme)이 발명한 것인데, 중세의 공포와 근대의 모습이 뒤섞여 만들어진 ‘역사의 착시’라고 할 수 있다. 이 가면의 부리 속에는 ‘말린 꽃’ 또는 ‘향신료’가 들어 있었다. 질병의 원인을 악취로 여겼던 당시의 ‘미아즈마 이론’ 때문이었다. 미아즈마(Miasma)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내려온 전염병 발생 이론 중 하나로, 환경이 오염되면 공기 중에 나쁜 성분이 생겨나고 다시 이것에 의해 전염병이 발생한다는 학설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이론이지만 의외의 효과도 있었다. 살균 효과가 있는 ‘허브’를 사용한 덕분에 의사들이 전염병을 피하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틀린 생각이 우연히 옳은 결과를 낳은 ‘역사적 아이러니’다. ●시신을 파는 사람들 흑사병이 보여준 기존 의학의 무력함은 인체를 직접 들여다봐야 한다는 인식이 서서히 커지는 계기가 됐다. 그로부터 수백 년이 흐른 18~19세기에 이르러 유럽 의학의 중심지 에든버러(Edinburgh)에서는 해부학 수요가 폭증하자, 시신을 훔쳐 파는 ‘도굴꾼’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그 때문에 묘지를 24시간 감시하거나 철제 케이지를 사용하는 풍속마저 생겨났다. 결국 시신에 대한 수요는 살인이라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다. 1828년 하숙집에서 만나 동업 관계를 맺은 ‘윌리엄 버크’와 ‘윌리엄 헤어’는 돈을 벌기 위해 17명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의대에 팔아넘겼다. 이후 검찰에 체포된 두 사람은 서로 엇갈린 운명을 맞이했다. 헤어는 버크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증언하고 풀려난 뒤 잉글랜드로 도망갔다. 반면 버크는 사형을 선고받고 그의 시신은 해부학 실습대에 올랐다. 살아있을 때 사람을 죽여 해부용 시신을 팔던 자가 죽어서는 자신이 해부용 시신이 된 것이다. 이 일로 인해 1832년 영국 의회는 ‘해부법’을 제정하여 연고자가 없는 시신 등을 해부학 교육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굴이나 살인과 같은 음성적 방법에 의한 시신 확보를 차단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콜레라 지도 19세기 들어 유럽은 또다시 콜레라라는 거대한 전염병과 마주했다. 여전히 나쁜 공기가 병을 옮긴다는 믿음이 지배했지만 의사 ‘존 스노우’(John Snow)는 이 맹목적 믿음에 반기를 들고 원인을 찾기 위해 데이터에 집중했다. 그는 콜레라의 원인이 ‘나쁜 공기’ 때문이 아니라 ‘오염된 물’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했다. 콜레라 사망자들의 집을 직접 돌아다니며 그들이 어디서 물을 가져와서 마셨는지 확인했고, 그 결과 초기 사망자 대부분이 같은 펌프에서 가져온 물을 마셨음이 밝혀졌다. 스노우는 당국에 그 펌프 손잡이를 제거할 것을 요구했고, 이 조치 이후 콜레라가 극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일로 그는 후대에 ‘근대 역학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다. ●미신에서 과학으로, 비록 직선은 아닐지라도 흑사병의 새 부리 가면, 에든버러의 연쇄살인 사건, 그리고 콜레라 지도까지. 이 역사적 사실들을 보면 인류가 미신에서 과학으로 건너가는 과정은 직선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틀린 생각 속에서도 우연히 옳은 행동을 하기도 했고, 때로는 끔찍한 범죄를 거치며 제도를 다듬었다. 과학은 미신의 반대편에서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라는 진흙탕 속에서 서서히 그 싹을 틔워갔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현대 의학도 먼 미래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는 ‘새 부리 가면’과 같이 미신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인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며 진실이 무엇인지 확인하며 나아가고 있다.
  • “한국 잠수함 사야 한다”…캐나다 전문가가 꼽은 ‘독일보다 나은 이유 3가지’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사야 한다”…캐나다 전문가가 꼽은 ‘독일보다 나은 이유 3가지’ [밀리터리+]

    캐나다가 차기 잠수함으로 독일산보다 한국의 KSS-Ⅲ를 선택해야 한다는 현지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강한 공격력과 원양 작전 능력, 이미 실전 배치돼 즉시 전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캐나다 국방협회연구소(CDAI)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앤드루 어스킨 캐나다 해양안보네트워크 연구위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어스킨 연구위원은 “캐나다는 한화의 제안을 받아들여 KSS-Ⅲ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글은 연구소의 공식 입장이 아닌 필자 개인의 견해다. 캐나다는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잠수함사업(CPSP)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 후보에는 한화오션의 KSS-Ⅲ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의 212CD가 올라 있다. 두 업체는 철강 생산과 현지 정비, 인공지능(AI), 위성통신, 무장 공동생산 등 대규모 산업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어스킨 연구위원은 산업 투자 경쟁이 실제 작전 능력에 대한 논의를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가 요구한 핵심 성능을 은밀성, 화력, 장기 작전 능력, 북극 배치 능력으로 정리했다. 두 잠수함 모두 수소연료전지 기반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장기간 잠항할 수 있다. 은밀성은 독일, 화력은 한국 은밀성에서는 212CD가 앞선다는 평가다. 독특한 다이아몬드형 선체와 비자성 소재를 적용해 음향·자기 탐지 가능성을 낮췄다. KSS-Ⅲ도 소음 저감 설계와 음향 흡수 코팅을 적용했지만, 스텔스 성능 자체는 212CD가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화력에서는 KSS-Ⅲ가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 KSS-Ⅲ는 10셀 수직발사관을 갖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지상공격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533㎜ 어뢰발사관 6문을 통해 중어뢰와 하푼 대함미사일도 발사한다. 212CD에는 수직발사관이 없다. 현재 운용 가능한 무장은 DM2A4 중어뢰가 중심이다. TKMS는 잠수함발사형 합동타격미사일과 초음속 대함·지상공격 미사일, 대공미사일 체계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실전 배치 전이다. 어스킨 연구위원은 캐나다가 북극과 유럽, 인도·태평양에서 작전하려면 단순히 적에게 들키지 않는 잠수함보다 여러 표적을 동시에 위협할 수 있는 공격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캐나다는 광범위한 공격 능력을 갖춘 잠수함을 통해 억제력을 보여주고, 필요할 경우 원거리 전투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운용 중인 완성형 플랫폼” 첫 번째 선택 이유로는 북극 작전에 필요한 지속성과 원거리 타격 능력을 함께 꼽았다. KSS-Ⅲ가 캐나다 연안에서 장기간 작전하면서도 해상과 육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원양 작전 능력이다. KSS-Ⅲ를 도입하면 캐나다 해군이 북극을 넘어 유럽과 인도·태평양에서 작전 반경을 넓히고 동맹국과의 연합작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즉시 전력화 가능성을 들었다. KSS-Ⅲ는 이미 3척이 실전 운용 중이고 무장과 전투체계, 공급망도 검증됐다. 반면 212CD는 아직 실전 배치된 함정이 없다. 어스킨 연구위원은 “KSS-Ⅲ는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캐나다 해군의 전력 투사와 억제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의 작전 성능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정비,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최종 결정 과정에서는 KSS-Ⅲ의 화력과 즉시 전력화 능력, 212CD의 은밀성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운용 연계성이 맞붙을 전망이다. 캐나다는 조만간 우선협상 대상 또는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와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6월 말부터 7월 초, 특히 7월 1일 캐나다데이 전후를 유력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 서울시, 청년주택 905가구 공급…시세 30~50%에 최대 10년 거주

    서울시, 청년주택 905가구 공급…시세 30~50%에 최대 10년 거주

    서울시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90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026년 1차 청년 매입임대주택 849가구와 기숙사형 청년주택 56가구 등 총 905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공고일 기준 무주택·미혼 대학생, 취업준비생, 19∼39세 청년이 대상이다.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서울 소재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이나 19∼39세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이다. 시는 이번 모집으로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들에게 주변 시세의 30∼50% 수준 임대료로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청약 접수는 다음달 13일 오전 10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SH 인터넷청약시스템에서 진행한다. 자세한 요건이나 우선순위 등은 홈페이지 공고문이나 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당첨자는 11월 20일 발표되며 12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 이번 모집은 시가 지난 3월 발표한 청년주거정책 통합브랜드 ‘더드림집+’의 신호탄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당시 시는 기존에 추진 중인 청년주택 4만 9000호에 2만 5000호를 추가 발굴해 2030년까지 총 7만 4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청년들이 주거 걱정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챗GPT·클로드 진보 성향… 제미나이는 중립적”

    “챗GPT·클로드 진보 성향… 제미나이는 중립적”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마다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답변 성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의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중국 딥시크의 AI는 상대적으로 진보적 답변 비중이 높았던 반면 구글 제미나이는 양측 입장을 함께 제시하는 중립적 답변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챗GPT 5.5, 클로드 오퍼스 4.8, 제미나이 3.1 프로, xAI의 그록 4.3, 딥시크 V4 프로를 대상으로 정치적 편향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소수인종 우대 정책, 출생시민권, 사형제도, 의료제도 등 미국 사회의 민감한 현안 20개를 질문한 뒤 답변 성향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WP는 AI가 같은 질문에도 다른 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질문을 5차례 반복했고, 과거 대화 이력이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개인화 기능도 차단했다. 분석 결과 챗GPT는 답변의 80%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됐고, 딥시크는 70%가 진보적 답변으로 평가됐다. 클로드는 진보적 답변이 43%, 중립적 답변이 57%였으며 보수적 답변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가 기존 AI의 ‘정치적 올바름’을 비판하며 개발한 그록 역시 진보 성향 답변 비중이 40%로 나타났고, 보수 성향 답변의 비중은 33%였다. 반면 제미나이는 93%가 양측 입장을 함께 제시하는 중립적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분류됐다. 션 웨스트우드 다트머스대 양극화연구소장은 “AI가 미묘한 정책 논쟁을 중립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AI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라고 믿지 않는다는 점은 드물게 의견일치를 보이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 만 12세 아이도 ‘무기징역’ 받는다…‘참교육’이 현실인 곳 어디? [핫이슈]

    만 12세 아이도 ‘무기징역’ 받는다…‘참교육’이 현실인 곳 어디? [핫이슈]

    중국이 최근 촉법소년 연령에 해당하는 미성년자라도 강력 범죄를 저지르면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하자 소년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최근 발표한 ‘미성년자 검찰 업무 발전 40년 보고서’에서 지난해 소년범 관련 사건 접수 건수와 기소 인원이 전년 대비 각각 9.8%,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년범 관련 지표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약 5년 만이다. 중국은 2021년 형법 개정을 통해 만 12세 이상 14세 미만 미성년자도 특정 강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대상 범죄는 고의 살인이나 고의 상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범죄로 한정된다. 최고인민검찰원의 심사를 거쳐 기소가 승인되면 일반 형사재판 절차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중국 사법 당국은 제도 시행 이후 여러 사건에서 이를 적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해 중범죄 폭력 사건으로 기소를 승인한 만 12~14세 청소년은 24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는 강력 범죄 혐의로 기소 승인을 받은 미성년자가 34명이었다. 여기에는 중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중학생 동급생 살해 사건도 포함돼 있다. 당시 가해 학생들이 또래 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매장한 사건은 미성년자 범죄 처벌 강화 여론에 불을 지핀 대표 사례로 꼽힌다. “경미한 범죄는 교육과 교화로 접근”중국 당국은 모든 소년범을 엄벌하기보다는 강력 범죄에 한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초범이나 경미한 범죄는 교육과 교화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급 검찰기관은 사회조사, 가정방문, 조건부 불기소, 분리 수사, 심리 상담, 후견인 개입, 의무 신고, 채용 전 신원조회 등 다양한 특별 제도를 순차적으로 모색 및 구축해 왔으며, 34만 7000명에게는 법률 자문을 지원했다. 보고서에는 “검찰은 14만 4000명에 대해 조건부 기소를 하지 않고 동시에 감독 및 맞춤형 재활을 시행해 95% 이상의 청소년이 재범하지 않았다”며 “지난 5년간 검찰의 도움과 지도를 통해 7100명 이상의 청소년 범죄자가 대학에 입학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확산하는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미성년자인 경우 쌍방향 보호 개념을 적극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최고인민검찰원은 신체 접촉이 없는 음란 행위 또한 범죄에 해당한다는 원칙을 확립하는 지침 사례를 발표했다”면서 “2019년 이후 검찰은 인터넷을 통한 미성년자 대상 ‘원격 음란행위’ 범죄로 1만 800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인민검찰원은 미성년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안부, 민정부, 국무원 여성아동위원회, 전국여성연합회와 함께 ‘미성년자 성폭력 형사사건 원스톱 처리 및 지원 시스템 구축 및 개선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실제 피해자들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뒤 “검찰은 형사책임 연령에 미치지 않는 저연령 미성년자라도 살인이나 중상해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법에 따라 최고인민검찰원의 심사를 거쳐 기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나이가 어리다고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중국 형법은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종신형 역시 적용되지 않으며, 미성년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 형벌은 무기징역이다.
  • 안중근 의사 ‘백인당중유태화’ 27억원에 낙찰… 국내 거래된 안 의사 유묵 중 최고가

    안중근 의사 ‘백인당중유태화’ 27억원에 낙찰… 국내 거래된 안 의사 유묵 중 최고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백인당중유태화’(왼쪽)와 1910년 2월 14일자 사형 판결문 유인본(오른쪽) 한 세트가 27억원에 낙찰됐다고 케이옥션이 24일 밝혔다. 이 글씨는 안 의사가 사형 선고 직후 쓴 것으로 ‘백 번 참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깃든다’는 뜻이다. 글씨 하단에는 약지가 잘린 왼쪽 손바닥을 찍은 ‘단지장’이 있다. 이번 낙찰가는 국내 경매에서 거래된 안 의사 유묵 중 최고가다. 케이옥션 제공
  • 욱일기 응원하더니 이런 짓까지?…“태극기에 욱일기 합성” 선 넘은 日네티즌

    욱일기 응원하더니 이런 짓까지?…“태극기에 욱일기 합성” 선 넘은 日네티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등장한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한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이 서 교수에게 무차별적인 사이버 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일본 응원단이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에서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들고 응원전을 펼친 것에 대해 FIFA에 공식 항의를 했더니 야후재팬에서 난리가 났다”며 “관련 기사들이 메인 뉴스에 올라오고, 몇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역사적 사실에 맞게 FIFA에 항의한 것이 이들에게는 뼈아픈가 보다”라며 “우리의 태극기에 욱일기를 합성해 제 디엠(DM)으로 계속 보내고 있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앞서 서 교수는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 응원이 펼쳐진 것과 관련해 FIFA 측에 항의 및 고발 메일을 보냈다. 메일에서 서 교수는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설명하면서 FIFA 측에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경기장 반입 원천 차단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관련 사실이 알려진 뒤 일본 야후 뉴스 댓글란에는 이를 문제 삼는 한국 측 반응을 비판하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한 일본 네티즌은 “이 교수의 반응은 비정상적이다. 그는 방사형 디자인만 봐도 모두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며 부적절하다고 한다. 이런 주장에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일본인은 “우리는 단지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하는 것뿐”이라며 “정치적 사상과 선전을 스포츠에 끌어들이는 쪽은 오히려 그들”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이 욱일기의 전범기 역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저 역시 욱일기가 일본인들의 풍어나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돼 왔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웠던 깃발로 사용한 건 아예 무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를 올바르게 인정하지 못하는 참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다고 욱일기의 역사가 감춰지고 바뀌느냐”며 자신을 향한 공격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음란물에 빠진 12세 소년, 생후 9개월 여아 인생 빼앗아…인도 발칵 [핫이슈]

    음란물에 빠진 12세 소년, 생후 9개월 여아 인생 빼앗아…인도 발칵 [핫이슈]

    인도에서 12세 소년이 음주 후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본 뒤 생후 9개월 된 친척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NDTV 등 인도 현지 언론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굴라리하 부근에 거주하는 부부는 새벽 2시쯤 잠들어 있어야 할 생후 9개월의 딸이 보이지 않자 마을 사람들과 집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다음 날 아침 집에서 약 500m 떨어진 헛간 부근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심한 출혈 증상을 보이는 상태였다. 피해 아동은 곧장 마을 보건소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인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사를 헤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피해 아동에게서 성폭행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에 이를 알렸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전 피해 아동의 집에 12세 친척 소년이 왔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소년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심문했고, 그는 조사 초반 자신의 행적에 대해 횡설수설하다가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가해 소년은 지난 19일 밤 술을 마신 뒤 자신의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시청했고, 이후 자고 있던 친척 동생인 피해 아동을 납치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가해 소년의 휴대전화에서 음란물 50여 개를 확인했고, 음란물 웹사이트 100여 곳을 검색한 흔적도 찾아냈다. 현재 해당 소년은 경찰서에 구금된 채 조사를 받고 있다. 12세 미성년자의 중범죄, 어떻게 처벌되나인도 현지법에 따르면 만 16세 미만 가해자는 소년사법위원회가 사건을 심리하고 소년사법 절차를 거친다. 이후 보호시설에서 수용과 상담, 교육, 재활 프로그램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으나 성인과 같은 무기징역이나 사형은 선고되지 않는다. 16~17세 가해자의 경우 성폭행과 같은 중범죄를 저질렀을 때 성숙도와 범행 경위를 심사해 성인과 동일하게 재판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12세의 어린 소년인 만큼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6세 미만 아동은 처벌보다 교정과 재활을 우선한다는 인도 소년사법법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 “12살이 술 마시고 생후 9개월 성폭행” 경악…폰엔 음란물 있었다

    “12살이 술 마시고 생후 9개월 성폭행” 경악…폰엔 음란물 있었다

    인도에서 한 12세 소년이 술을 마신 뒤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보고 생후 9개월 된 여아를 성폭행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건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굴라리하 부근의 한 마을에서 일어났다.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에서 지난 20일 오전 2시쯤 어머니 곁에 잠자던 여아가 보이지 않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주변 들판을 뒤져 같은 날 아침 집에서 약 500m 떨어진 헛간 부근에서 여아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여아는 심하게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였다. 여아는 곧바로 마을 보건소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경찰은 의료진으로부터 여아가 성폭행당했음을 확인했다. 여아는 현재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여아의 부모와 조부모로부터 서북부 찬디가르시에 사는 12세 소년이 수일 전 친척인 여아의 집을 찾아 머물러왔다는 점을 파악해 그를 조사했다. 소년은 처음엔 횡설수설하다가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소식통들에 따르면 소년은 지난 19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음란물을 본 뒤 자고 있던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년의 휴대전화에는 50여개 음란물이 들어 있었고 음란물 웹사이트 100여곳이 검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에서는 연간 약 3만건의 성폭행이 보고되지만,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인도를 여행하던 외국인 여성 관광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함께 있던 남성이 숨졌다. 성폭행 및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3명은 사형을 선고받았다.
  • 통합특별시 주청사 갈등 격화…서부권 이어 중부권도 참전

    통합특별시 주청사 갈등 격화…서부권 이어 중부권도 참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최근엔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주사무소 주소지로 동부권인 순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무안 등 서부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데 이어 중부권인 나주에서도 주청사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주청사 유치를 당연시해오던 광주에서도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청사 문제가 민 당선인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통합시대여수포럼은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를 동부권(순천)으로 결정한 것은 당연하다”며 “이를 계기로 공공기관의 동부권 이전, 여수산단의 대전환을 위한 기획·예산·인사 등 실질적 행정과 비전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민 당선인이 지난 17일 한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통합특별시 주사무소 주소지를 동부청사로 등록하고 첫 출근은 무안 남악청사로 하겠다”고 발언한데 따른 반응이다. 반면 서부권에선 “분열의 정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목포 김원이,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의원을 비롯해 무안 김산, 목포 강성휘 등 서부권 7개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도청 이전의 역사성, 서남권 낙후성을 강조하며 “기존 도청 남악청사로 주청사와 주사무소를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서부권 지방의원 당선인들도 “광주와 동부권 표심을 노린, 눈 가리고 아웅식 미봉책”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중부권에서는 ‘제3지대론’이 고개를 들었다. 나주시민단체 등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주사무소 소재지로 삼자”며 소규모 ‘지주회사형 전략청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주청사는 인구 140만명의 대도시인 광주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며 논란에서 한 발짝 물러서있던 광주지역에서도 “이러다 주청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경제·시민단체에서는 ‘주청사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는’ 민 당선인에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민 당선인은 이와 관련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특별시민과의 대화’에서 “법적인 규정 때문에 통합특별시 주사무소 주소지를 동부청사로 하자는 것”이라며 “(무안청사를) 뺏긴다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광주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주청사를 어디로 정하더라도 상대 지역의 반발은 불가피하다”면서 “갈등을 떠안고 가기보다는 공론화 등의 방식을 통해 조기에 결론을 내리고 지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 무기징역 받고 23년 감옥살다 숨졌는데…범인 아니었다

    무기징역 받고 23년 감옥살다 숨졌는데…범인 아니었다

    일본에서 강도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복역하다 숨진 남성이 사후 재심 끝에 무죄를 인정받았다. 사망한 수형자가 재심을 통해 무죄를 인정받은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20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검찰은 복역 중 75세의 나이로 사망한 사카하라 히로무씨 사건 재심에서 유죄 주장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사카하라는 1984년 한 주점 여성 업주를 살해한 혐의로 1988년 체포됐다.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자백했지만 이후 재판에서는 무죄를 주장했다. 1995년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000년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그는 2001년 재심을 청구했지만 수감 중이던 2011년 병으로 숨졌다. 이후 유가족이 2012년 재심 절차를 이어받았다. 오쓰지방재판소는 2018년 알리바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언과 수사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현장 사진 등을 근거로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2024년 고등재판소도 같은 판단을 내렸으나 검찰은 특별항고했다. 그러나 일본 최고재판소는 지난 2월 검찰의 특별항고를 기각했고, 검찰은 사건 기록을 재검토한 끝에 유죄 입증이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유죄 주장을 포기했다. 검찰은 “재심 개시 결정이 최고재판소에서 확정된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사건 기록을 다시 검토한 결과 혐의에 대한 합리적인 입증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 확정된 사건 가운데 사망한 수형자가 ‘사후 재심’을 통해 무죄를 인정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재심을 통해 무죄가 확정된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 사건에 이어 일본 사회의 재심 제도 개편 논의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카마다는 1966년 된장 제조업체 일가족 4명을 살해하고 방화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됐으나, 48년간 수감 생활 끝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사후 무죄 결정이 현재 일본 국회 참의원에서 심의 중인 형사소송법 개정안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5년…‘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 도약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5년…‘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 도약

    설립 취지 ‘연구·창업 중심대학’ 세계 수준 인재·연구장비 확보에너지 AI·원자핵 등 연구성과특허 205건… 산학 공동 38건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개교 5주년을 맞아 연구·창업·교육 전 분야에서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1년 5월 개교해 이듬해 3월 신입생이 입학한 켄텍은 짧은 기간에 높은 수준의 연구 역량과 산학협력 성과, 학생 중심 혁신 교육 모델을 갖추며 국내 에너지 분야 연구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학계열 단일학부인 ‘에너지공학부’를 운영 중인 켄텍은 ‘연구·창업 중심 대학’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지난 5년간 ▲에너지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 에너지 ▲환경·기후기술 ▲원자핵 에너지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연구 성과를 쌓아왔다. 켄텍의 교원 1인당 연구비는 대학정보공시 기준 2024년 약 5억 2000만원, 2025년 약 5억 8000만원으로 2년 연속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켄텍은 또 첨단 연구 장비와 정밀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국가 대형 과제 12개 사업에서 총 2242억원, 국가 및 민간기업 연구 과제 816건에서 총 2055억원을 수주했다. 켄텍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데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연구·분석 장비가 큰 도움이 됐다. 켄텍의 공용장비센터에는 세계 최고 사양을 갖춘 투과전자현미경인 ‘구면수차보정 주사투과전자현미경(STEM)’과 시료 절단·가공·측정 장비인 ‘초고분해능 집속이온빔’이 가동되고 있다. 이와 함께 X-선 회절분석기와 X-선 광전자 분광기, 라만분광기, 퓨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기, 초고분해능 전계방사형 주사전자현미경, 400㎒ 핵자기 공명분광기 등도 갖추고 있다. 교수진과 학생들은 공용장비센터에 집중 배치된 이들 장비를 활용, 극미 상태의 시료를 분석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한 발짝 앞선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최고 권위의 독일 ‘훔볼트 연구상’을 수상한 오상호 공용장비센터장도 2022년 켄텍 개교와 함께 70억여원을 들여 도입한 STEM의 도움을 받았다. 오 센터장은 에너지 및 반도체 소재의 표면·계면과 나노구조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실제 환경에서 원자 수준으로 관찰·해석하는 연구 성과를 올렸다. 오 센터장은 “첨단 분석 인프라와 정밀 계측 역량이 차세대 에너지 소재와 반도체 소자 연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켄텍의 연구 성과는 창업과 산학 협력 분야에서 ‘기술사업화 및 지역 산업 연계’로 확장되고 있다. 현재 켄텍 전임교원 59명 중 10%에 이르는 6명이 기술 기반 창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술 실증과 지역 산업 연계를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원창업기업인 ㈜그리네플을 운영하는 이형술 교수는 폐기물과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청정연료 생산 기술을 지역 에너지 산업과 연계해 사업화하고 있다. 황지현 교수는 수소 액화 공정 국산화 및 상용 플랜트 구축을 사업화하는 ㈜헵타, 김경 교수는 AI 학습 시스템 구축 사업에 뛰어들어 노원비하인드㈜를 창업했다. 또 김우열 교수는 태양빛과 재생 전기를 활용해 공기질을 개선하는 클리어넷㈜, 윤재호 교수는 건물형 태양광과 분산 에너지 솔루션을 다루는 ㈜에너지셋 그리고 김승완 교수는 국제 에너지 정책 연구 및 보급 분야 ㈔넥스트를 창업·운영하고 있다. 켄텍은 이와 함께 유효 특허 기준 총 205건의 특허를 창출했다. 삼성전자와는 첨단 소재·소자 분야에서, 한국전력공사와는 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출원을 진행하는 등 총 38건의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현장과 지역 혁신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 중심 교육 혁신’을 통해 에너지 문제 해결에 관심과 열의를 가진 학생들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학부생 463명과 대학원생 209명을 확보한 켄텍의 2026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33대 1로 개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학생은 프로젝트와 연구에 적극 참여하며 학부 단계부터 연구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켄텍의 교육 체계는 ‘탐구 기반 학습’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교과를 프로젝트 기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운영하고 학생 1명당 3명의 교수가 지도하는 ‘트리플 어드바이징’ 체계와 1학년부터 교수진과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학부연구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몰입형 교육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이 같은 교육 체계는 학생들의 연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학부 2학년생이 물리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E’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1회 졸업생 중 한 명은 학부 3학년 때 단독 제1저자로 발표한 논문이 ‘스몰 스트럭처스’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현주 교수는 “켄텍의 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의 조기 연구 참여와 문제 해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켄텍은 개교 5주년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과 국가 전략 기술 수요에 대응하는 연구·창업 중심 대학으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대형마트 ‘새벽배송 족쇄’ 풀릴까… ‘공정 경쟁 vs 골목상권 침해’ 팽팽

    대형마트 ‘새벽배송 족쇄’ 풀릴까… ‘공정 경쟁 vs 골목상권 침해’ 팽팽

    14년 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이 온라인·플랫폼 중심의 소비 환경과 엇박자를 내면서, 낡은 규제를 현실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골목상권 보호라는 당초 명분과 달리 온·오프라인 간 ‘기울어진 운동장’만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유통업계와 소비자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완화 및 새벽배송 허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고,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지난달 19일 상정해 소위원회에 회부했다. 현행법은 2012년부터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제한하고, 월 2회 공휴일 휴업을 강제하고 있다. 지자체장 권한으로 휴무일을 평일로 전환할 수 있으나, 지난해 2월 기준 규제 대상 점포가 있는 176개 지자체 중 93곳은 여전히 공휴일 휴무를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점포는 영업시간 규제에 묶여 점포 기반 새벽배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유통 생태계는 급변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체 유통업체 매출 중 온라인 비중은 60.6%로 급증한 반면, 오프라인은 39.4%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대형마트와 SSM의 비중은 각각 8.1%, 2.0%로 전락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2020년 25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 규모로 축소됐다.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는 경영난에 따라 대규모 폐점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최근 들어 정치권을 중심으로 규제 개선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현행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 규제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형마트엔 주말 영업을 제한하면서 새벽배송 플랫폼엔 아무런 규제가 없다”면서 “쿠팡과 마켓컬리는 365일 24시간 영업하고, 대형마트는 한 달에 두 번 문을 닫는다.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0여 년 전 시장 환경을 기준으로 만든 규제를 오늘의 소비 여건에 맞게 다시 점검해야 할 때”라면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도입 당시 선의가 있었지만, 정책은 선의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규제 완화 여론이 우세하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유통학회가 지난 4월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9.5%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완화 또는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의무휴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비공감(69.8%)이 공감(26.9%)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 업계 일각에선 당장 규제가 풀려 점포 기반 새벽배송에 나서더라도,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공정한 경쟁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슈퍼가 문을 닫으면 주변 상권에 있는 소상공인 매출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많이 있다”면서 “새로운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소상공인 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은 여전하다. 온라인 플랫폼 급성장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새벽배송에 나서는 것은 ‘골목상권에 대한 사형선고’라는 주장이다. 박희석 국회 산자위 수석전문위원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검토보고서를 통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외 온라인배송 영업은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및 대형마트와 온라인 업체간 규제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업계 간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으로, 소비자의 편익 및 유통혁신과 지역상권 보호·노동권 보장 간의 균형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 尹, 종합특검 도착…‘반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조사

    尹, 종합특검 도착…‘반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조사

    3대 특검(김건희·내란·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지난 6일 첫 조사에 이어 두 번째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2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오전 10시부터 윤 전 대통령을 군형법상 반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신문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계엄군에게 무기를 지참하도록 지시하고, 이들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해 반란을 주도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군형법 제5조는 무리를 지어 무기를 휴대하고 반란을 일으킨 경우 그 반란을 주도한 ‘수괴’에게는 예외 없이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검팀은 군 병력을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관위에 진입시킨 행위 자체가 국가기관에 대한 반란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출범 101일 만인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을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1차 조사에서는 12·3 비상계엄 직후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의 정당성을 홍보하도록 지시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주요 수사 대상이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오전에 출석했으나 파견 검사가 아닌 경찰이 신문에 참여한 점을 문제 삼아 조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조사에 특검보가 배석하면서 조사가 재개됐다.
  • “사회 통념상 이해될 수 없는 살인”…‘관악구 피자가게 살인’ 김동원 2심도 무기징역

    “사회 통념상 이해될 수 없는 살인”…‘관악구 피자가게 살인’ 김동원 2심도 무기징역

    서울 관악구 피자가게에서 흉기를 휘둘러 인테리어 업자와 본사 직원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동원(42)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승한)는 1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운영하던 관악구 조원동의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본사 직원과 인테리어 업자 부녀 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2023년 10월부터 가맹점을 운영해온 김씨는 본사 및 인테리어 업체가 보증기간이 지났다며 인테리어 무상 수리를 해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피해자들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살인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인테리어 하자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이긴 하나 그에 대한 대응으로 사회 통념상 이해될 수 없는 살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 바, 참작할 만한 사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극심한 고통을 느꼈을 것이고, 유족들은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며 원심의 형이 가볍거나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김씨에게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범행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사형 처분을 인정할 만한 사정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 [포착] ‘젤렌스키의 창’ 1000㎞ 날아가 ‘쾅’…러 군수공장 우크라 ‘비밀병기’에 ‘활활’

    [포착] ‘젤렌스키의 창’ 1000㎞ 날아가 ‘쾅’…러 군수공장 우크라 ‘비밀병기’에 ‘활활’

    ‘젤렌스키의 창’이라고도 불리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FP-5 플라밍고’가 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 군사 시설과 석유 산업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제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어젯밤 FP-5 플라밍고가 드론과 미사일 부품을 공급하는 러시아 체복사리의 군수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역시 체복사리의 군수시설이 브니르-프로그레스 공장이라며 이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00㎞ 떨어져 있으며, 위성 항법 수신기 및 코메타-M 안테나 등 러시아군의 장거리 무기체계에 꼭 필요한 부품이 생산된다. 1150㎏의 대형 탄두를 탑재한 FP-5 플라밍고올레그 니콜라예프 추바시야 지역 책임자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사실을 인정하며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공 비행하며 날아가는 미사일 모습을 함께 공개했는데, 그가 칭찬한 FP-5 플라밍고로 보인다. FP-5 플라밍고는 우크라이나의 방산 스타트업 파이어 포인트가 비밀리에 자체 개발한 지상 발사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약 1150㎏의 대형 탄두를 탑재했으며 최고 시속은 900㎞ 이상이다. 특히 최대 사거리가 3000㎞에 달해 모스크바는 물론 러시아 최북단까지 공격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FP-5 플라밍고의 시험 발사 성공을 전하며 “우리가 보유한 가장 뛰어난 미사일”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5일에도 이 공장은 FP-5 플라밍고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후 러시아 당국은 시설 보호를 위해 추가적인 방어망을 설치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또다시 이 공장이 피격된 것은 여전히 러시아가 방공 자산 부족에 직면하고 있으며 광활한 영토 전역의 모든 군사 관련 시설을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최광숙의 Inside] ‘평화적 두 국가론’은 헌법에 어긋나…분단 고착화로 통일에 역행 우려

    [최광숙의 Inside] ‘평화적 두 국가론’은 헌법에 어긋나…분단 고착화로 통일에 역행 우려

    두 국가론 공식화 배경꽉 막힌 남북, 바늘구멍 뚫는 노력남북관계 크게 달라지긴 어려워도당장 긴장 고조 방지 효과는 볼 듯향후 남북관계 풀려면기존처럼 ‘특수관계’로 설정해야DJ·노·문 정부 때 정상회담 보면결국 통일 위해 다양한 합의 이뤄치열한 공론화 선행돼야두 국가론은 보수·진보 의견 팽팽‘통일이 필요한가’ 질문 나올 수도한반도 미래 가치 놓고 토론 절실정부는 지난달 통일백서에서 남북을 ‘평화적 두 국가’로 명문화했다. 이는 2003년 말 북한이 공언한 ‘적대적 두 국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을 지낸 조동호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남북을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는데, 두 국가라면 왜 통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두 국가론은 헌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지금까지 남북한 합의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며 “공론화 과정을 통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두 국가론을 공식화한 배경은. “북한이 2023년 말 남한을 적대적인 외국으로 규정하는 두 국가론을 들고 나오면서 남북관계가 더 얼어붙었다. 이에 대응한 평화적 두 국가론은 꽉 막힌 남북관계에 바늘구멍을 뚫기 위한 정부의 의지 표현이라고 본다. 정치인 출신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자신의 임기 내 남북관계에서 성취를 이뤄내려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두 국가라면 왜 통일하나’ 근본적 의문 -평화적 두 국가론이 남북관계를 푸는 해법이 될 수 있나. “최근 김정은 발언을 보면 남쪽에 미사일 공격 운운하는 등 여전히 한국에 대해 적대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그 강도는 더 세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적 두 국가라고 표현한다고 해서 당장 남북관계가 크게 달라질 여지는 없어 보인다.” -그래도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단기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 정부는 우리가 긍정적인 신호를 자꾸 발신하면 언젠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하지만 적대적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말만이 아닌 실제 교류협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 여자 축구단의 방한은 북의 화해 제스처인가. “과도한 희망과 기대가 담긴 해석이다. 최근 헌법 개정에서 보이듯 북한은 국제사회에 ‘정상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만들려 애쓰고 있다.” -통일 담론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졌다고 봐야 하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했지만 보수·진보 간 다양한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받아들이자(진보 진영), 부분적으로 받아들이자, 받아들이면 안 된다(보수 진영) 등이다. ‘두 국가라면 왜 통일해야 하나’ 등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 제기와 이에 대한 토론 과정도 없었다.” -어떤 공론화가 이뤄져야 할까. “두 국가론을 받아들이면 우리에게 무슨 변화가 생기는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에 대한 가치와 우리의 국익,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에 대한 치열한 시대적 토론이 먼저 있어야 했다.” -남북한은 그동안 ‘같은 민족 하나의 국가’를 견지했는데. “우리 헌법은 남북한이 하나의 국가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북한 역시 하나의 국가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김일성은 늘 ‘조선은 하나’라고 공언했다. 북한은 1991년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 시에도 ‘하나의 조선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김정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북한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북한은 2023년 말부터 더이상 동족관계가 아닌 ‘두 개의 적대 국가’라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남한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고 지칭하며, 핵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北 어려운 경제 탓 ‘적대적 두 국가론’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한 배경은. “북한 내부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역 간, 계층 간 격차가 심각해졌다. 김정은이 지방의 낙후성을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지칭했을 정도다. 두 국가론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지방발전정책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한의 문화와 정보가 북한에 유입되면서 주민들의 정권과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에 아예 남한하고 담을 쌓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두 국가론 배경에 한류 바람도 작용한 건가. “2023년 제정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보면 ‘오빠’라는 호칭, ‘말꼬리를 올리는 괴뢰식 억양, 자녀 이름을 괴뢰식으로 지으면 안 된다’고 명시했다. 그런 경우 무기 징역이나 사형에 처할 정도로 남한 문화가 많이 유입됐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남한 문화가 들어와 북한 주민들이 남한을 동경하게 되니까 경제적 불안정이 자칫 체제 유지 불안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 국가론을 제시하던 2023년 말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김정은이 ‘어느 하나가 없어지지 않으면 안 될 통일을 우리가 왜 하겠습니까’라고 말한 데에서도 북한의 불안이 묻어난다.” -내부 체제 단속의 목적도 있지만 한국에 핵 사용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도 있지 않나. “김정은은 2023년 말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겠다고 했다. 두 국가론이 남한에 대한 핵 사용과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한미동맹의 강력한 확장억제로 인해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평화적 두 국가론이 북한 프레임에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있다. “두 국가론을 받아들임으로써 남북관계를 개선해 보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다. 하지만 북한의 체제 존속, 김정은 세습정권을 방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 본다면 말려든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남북의 유엔 동시가입으로 국제사회에서 이미 두 국가로 인정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보유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은 실질적인 핵보유 국가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정부가 북한을 핵보유 국가라고 공언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핵 보유를 공식 인정하는 순간 그 파장은 엄청나다. 마찬가지로 남북 유엔 동시가입 역시 국제적으로 사실상 두 국가로 인정되는 것과 정부의 공식 입장인 두 국가론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남북이 서로 두 국가론을 수용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평화적이란 수식어를 붙이긴 했지만 두 국가론을 수용하자고 한 통일부부터 없어질 수 있다. 남북회담이 열릴 경우 북측에서 외무성을 보낼 테니 남측도 외교부가 나오라고 하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북한은 이미 남북 대화를 담당한던 통일전선부를 외무성의 일개 국으로 만들었다.” ●北 급변 사태 땐 남한 개입 권리 논란도 -평화적 두 국가론에 대해 보수와 진보 간 시각 차이가 큰데. “두 개의 국가론은 헌법과 그동안의 남북한 합의의 가치를 부정하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질적으로는 두 국가지만, 공식적으로는 ‘나라와 나라 사이가 아닌 특수관계’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유지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남북한이 두 개의 국가라면 사실상 분단을 고착화하기 때문에 통일을 추진할 명분도 이유도 사라진다. 북한이 주장하듯, ‘적대적 교전국 관계’의 상시화를 의미한다는 점도 매우 위험하다. 또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저하시키고, 북한 주민의 법적 지위 논란도 야기될 수 있다. 지금은 헌법에 의거해 재외 탈북민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하지만 두 개의 국가론을 인정할 경우 탈북민은 난민으로 바뀐다. 제3국에 있는 북한이탈주민 보호 근거도 사라진다. 북한에 급변 사태가 발생할 경우 남한의 개입 권리에 대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북한 급변사태 시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급변사태 시 북한에 대한 남한의 관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통일을 지향하는 잠정적 특수관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개의 국가론에서는 불가능하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한 헌법 개정까지 이루어진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반면 중국은 ‘한쪽이 침략을 당하면 즉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조중동맹 조약에 따라 개입할 명분이 있다.” -평화적 두 국가론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북한은 경제가 살아나 주민들의 남한에 대한 동경이 어느 정도 완화돼야 정상적인 국가가 될 수 있다. 그래야 우리와 평화적 국가로 지낼 수 있다. 과연 그런 날이 언제 올지는 미지수다.” -향후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미북 대화 과정에서 남북관계 돌파구가 열리고, 남북 정상회담도 성사될 수 있다. 그러나 두 개의 국가론을 수용한 상태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과연 무슨 의미를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과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에선 통일이 우리 민족의 최고 지향점임을 확인했고, 남북의 다양한 합의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두 개의 국가론하에서는 자칫 핵 문제를 포함한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를 위한 우리의 제안을 북한이 ‘내정 간섭’이라고 일축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 조동호 이화여대 명예교수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한국수출입은행 초대 북한개발연구센터 소장, 동아시아연구원(EAI) 초대 북한연구센터 소장,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대통령자문단 위원,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근 ‘남북경협 80년: 절망과 기교의 역사’를 출간했다. 최광숙 대기자
  • “한국 영상 봤다고 사형이라더니”…北 군부 실세 조카는 김정은이 살렸다 [핫이슈]

    “한국 영상 봤다고 사형이라더니”…北 군부 실세 조카는 김정은이 살렸다 [핫이슈]

    한국 영상물을 시청·유포한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은 북한 군부 고위층 친족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 지시로 처형 직전 감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반 주민에게는 극형까지 적용하는 외부 문화 단속이 권력층 앞에서는 예외적으로 작동하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법 집행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는 8일 평양시 소식통을 인용해 김광혁 북한 공군사령관의 조카 A씨가 이른바 ‘불순녹화물’을 시청·유포한 혐의로 체포된 뒤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으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김 위원장의 ‘1호 지시’로 처형 직전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 불순녹화물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 음악 등 외부 영상물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인다.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한 뒤 한국 영상물 등 외부 콘텐츠의 시청·유포를 강하게 처벌해왔다. 특히 다량 유포나 집단 시청을 조직한 경우 무기 노동교화형 또는 사형 등 극형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도 단순 시청에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불순녹화물을 다량 소지하고 주변 지인들을 모아 정기적으로 시청했으며, 이를 유포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는 국가정보국(옛 국가보위성) 내부에서 A씨의 죄질이 중대해 최고형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컸고 실제 형 집행 시기까지 조율 중이었다고 전했다. 처형 직전 뒤집힌 판결…김정은 ‘1호 지시’그러나 지난달 하순 상황이 급변했다. 김 위원장이 국가정보국에 “군 수뇌부에 있는 김광혁 공군사령관의 공로와 충성도에 흠이 가니 단순 호기심에 의한 시청자로 철저히 구별하라”는 취지의 특별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 지시 이후 A씨의 사형 집행은 즉각 보류됐고, 형은 특별사면 형식으로 감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혁은 북한군 공군을 이끄는 핵심 군 수뇌부 인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1월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김광혁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 비위가 아니라 군 고위층 친족을 둘러싼 특혜 논란으로 번진 이유다. 사건이 불거진 뒤 A씨 가족은 군 요직에 있는 김광혁을 비롯해 유력 친인척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북한 내부에서는 간부 비리와 특혜 문제를 민감하게 다뤄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했고, 가족들도 애를 태웠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나”…北 내부도 술렁 북한 당국은 표면적으로 김 위원장의 ‘관용’과 ‘배려’를 부각했지만, 내부에서는 적잖은 논란이 일었다. 일부 사법 관계자들은 기존 선고문을 다시 검토하고 새 법 적용을 맞춰야 해 혼선이 생겼다고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고위 군 간부의 친인척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아니냐”, “앞으로는 사건 자체보다 대상자의 배경과 연줄을 먼저 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같은 법 위반 행위라도 대상자의 신분과 배경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키우고 있다.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 사건이 일반 주민에게는 가혹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번 구제 조치가 형평성 논란으로 번진 것이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는 불만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청년들 속에서는 똑같이 법을 어기고도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는다면 법 집행의 원칙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모두가 겉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속으로는 결국 사람에 따라 법이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에 공정하지 않다는 불만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북한의 외부 문화 통제가 단순한 사상 단속을 넘어 계층별 차별 논란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정은 체제는 한국 문화 유입을 ‘체제 위협’으로 규정하고 청년층 사상 통제를 강화해왔지만, 정작 권력층 친족에게 예외를 적용했다는 인식이 퍼질 경우 공포통치의 정당성도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이번 보도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것이어서 실제 감형 여부와 구체적인 처분 내용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 관련 처벌 사례를 외부에 상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美 CDC 손잡고 로타바이러스 주사형 백신 개발

    SK바이오사이언스, 美 CDC 손잡고 로타바이러스 주사형 백신 개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가 미 CDC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CDC가 보유한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을 개발한다. 공정 개발에 성공한 후에는 후속 임상 및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상업화까지 수행하게 된다. 앞서 CDC는 주사형 불활화 로타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개발해 임상 1상을 진행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기술을 빠르게 국내에 도입하고, 효능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생산 공정 구축과 임상 및 상업화 단계까지 진입할 계획이다. 공정 개발에 따른 연구비는 라이트재단과 공동으로 투자한다. 라이트재단은 게이츠재단과 우리 정부, 국내 생명과학 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최초의 민관 협력 비영리 재단으로, 중저소득국가의 감염병 부담 해소를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라이트재단과 해당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공정 연구개발비 지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설사와 탈수를 유발하는 대표적 감염병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소아 사망 원인의 약 24.4%가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설사로 조사됐다. 선진국들은 백신을 도입하며 감염률이 크게 감소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사망자의 99%가 중저개발국에 집중됐다. 특히 현재 상용화된 경구용 백신은 선진국에서는 약 85%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반면 열악한 환경 요인과 취약한 영양 상태 등으로 인해 중저개발국에선 효능이 50% 이하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저개발국은 경구용 백신보단 주사형 백신 개발을 통해 높은 효과와 접종률 및 접근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로타바이러스 백신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81억 2000만달러(약 11조 2000억원)에서 2033년 약 139억달러(약 19조 18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CDC가 개발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라이트재단의 지원과 함께 중저개발국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한 혁신 백신 개발에 힘쓰고, 글로벌 보건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최고 44층 1453가구 주거 단지로 재건축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최고 44층 1453가구 주거 단지로 재건축

    서울 구로구 온수동의 낡은 대흥·성원·동진빌라가 최고 44층 1453가구 고밀 주거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사업’에 대한 건축·경관·교통·교육·재해·환경·공원 7개 분야 통합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 계획에 따라 온수동 45-32번지 일대 약 5만 7531㎡ 부지에 높이 106m 최고 44층 규모 15개 동 1453가구(공공주택 83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단지 내에는 도로, 공원, 사회복지시설 등 필요 시설을 확충한다. 기존 환경을 고려한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단지 내외부를 잇는 열린 공간을 만든다. 주요 가로변과 보행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공동체를 활성화한다. 시는 단지의 형태를 북측 와룡산 생태공원과 남측 천왕산 근린공원을 잇는 방사형이 되도록 해 자연스러운 도시경관을 만들 계획이다. 대상지는 2018년 11월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온수변전소 송전탑 이설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시는 지난해 1월 정비계획을 변경해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사업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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