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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용 실 형태의 인체측정 센서 나왔다

    수술용 실 형태의 인체측정 센서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수술용 실(봉합사)을 겸한 체내 삽입형 측정센서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공동연구팀은 수술용 실처럼 인체 부작용 없이 체내 삽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를 직접 봉합도 가능한 봉합사형 유연변형 센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자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야외 활동의 증가로 인해 인대, 힘줄 등 결합조직 관련 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다른 신체부위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들 부위는 조직 특성과 재생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와 재활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 현재도 재활 중에 조직의 변화와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같은 영상의학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실시간 측정이 어렵다. 실시간 관찰을 위해 체내삽입형 유연전자소자가 개발되고 있지만 이질적인 물체인 전자소자를 인체 내에 오랫 동안 삽입하기도 힘들고 특정 조직에 장기간 고정시키기도 쉽지 않다.연구팀은 섬유성분을 이용한 봉합사형 체내 삽입 무선 스트레인 센서를 개발했다. 전자소자이면서 수술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조직에 효과적으로 고정시켜 일정 기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배터리가 필요없는 수동형 무선통신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무선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봉합사형 센서를 이용해 아킬레스건을 손상시킨 미니피그를 대상으로 수술을 실시한 결과 봉합과 고정이 효과적으로 이뤄졌으며 조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 체내 삽입 후 3주가 지난 뒤에도 무선센서는 높은 안정성으로 정상작동하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 이재홍 DGIST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체내 삽입형 전자소자를 직접 봉합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해 기존 관련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체내 삽입형 전자소자의 실제 임상 적용을 앞당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천안함’ 故민평기 상사 모친, 김정숙에 “文 싫다, 왜 북한에 벌벌 떠나”

    ‘천안함’ 故민평기 상사 모친, 김정숙에 “文 싫다, 왜 북한에 벌벌 떠나”

    김 여사가 안으려 하자 밀쳐내며 윤 여사 “난 문재인 대통령 싫다”“뭐가 무서워 北미사일 쏜 걸 숨기나”형 “보훈처장, 어머니께 ‘김정숙 여사가옆에 앉혀달라 했으니 손잡고 말하라’ 해”천안함 폭침 희생자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인 윤청자 여사가 올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는 자신을 안으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밀쳐내며 “난 문재인 대통령이 싫다. 왜 그리 북한에 벌벌 떠나”라며 쓴소리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윤 여사는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천안함 폭침이 누구 소행이냐’는 돌발 질문을 했었다. 당시 질문을 하는 윤 여사를 바라보는 김 여사의 눈빛이 다소 노려보는 듯한 인상을 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윤 여사는 지난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자신을 포옹하려는 김 여사를 손으로 막고 밀어내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 상사의 형 민광기씨가 31일 밝혔다. 민씨에 따르면 윤 여사는 김 여사에게 이어 “뭐가 그리 무섭고 두려워 북한이 미사일 던진 것을 숨기나? 어제(25일)도 북한이 미사일 또 던졌잖나?”라고 물었다. 민씨는 “모두 나중에 어머니께 들은 얘기”라면서 “나는 당시 멀리서 보고 있었는데 김 여사는 듣고만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윤 여사는 김 여사와 옆자리에 앉았다. 이와 관련, 민씨는 “기념식 몇 시간 전에 황기철 보훈처장이 전화해서 어머니께 ‘김정숙 여사께서 윤 여사를 옆자리에 앉혀달라고 했으니 추모식에서 김 여사와 서로 손잡고 말씀 나누시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당시 민씨는 어머니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묘역에서 참배하고 기념식 행사장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물 속 미세플라스틱만 ‘콕’ 집어내는 광(光)핀셋 기술 개발

    물 속 미세플라스틱만 ‘콕’ 집어내는 광(光)핀셋 기술 개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제대로 분리수거되지 않고 버려질 경우 햇빛이나 바닷물에 분해되면서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이 된다. 바로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땅 속이나 물 속으로 들어가면서 환경은 물론 인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토양이나 물 속에 스며들어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공동연구팀은 수십~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물질을 포착하는 나노입자 포집기술과 테라헤르츠파 증폭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광(光)핀셋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최신호(3월 24일자)에 실렸다. 1초에 1조번 이상 진동하는 전자기파인 테라헤르츠파는 파장이 길고 광에너지는 낮아 인체에 무해하다는 특성 때문에 비파괴 검사에 많이 쓰인다. 문제는 물 속에서는 테라헤르츠파가 흡수되버리기 때문에 수중 미세물질을 포착하고 분석하기에는 감도가 지나치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극미량의 나노입자를 포집하는 전기집게 기술과 테라헤르츠파 변화를 이용한 고민감도 광센서를 하나로 결합시켰다.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기계적 집게가 아닌 전기와 특정 파장의 빛을 이용한 광집게가 만들어 진 것이다. 이는 미세입자의 존재와 응집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굴절률 등에 따라 테라헤르츠파의 투과율이나 공명주파수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물에서 테라헤르츠파가 흡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반사형 센서 시스템과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구조를 갖는 메타물질 센서를 만들어 입자를 효과적으로 포집해 분석할 수 있게 했다. 미세입자의 굴절률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된 테라헤르츠파 신호를 증폭시켜 형광표지 같은 처리기술 없이도 감도를 수 십~수 백배 높여 극미량 미세입자를 비접촉식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40마이크로리터(㎕)에 존재하는 1(100만분의 1) 정도의 극미랭 미세입자를 검출할 수 있다. 서민아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은 물 속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나 혈액이나 체액 속에 녹아있는 생체고분자 같은 미세물질을 실시간으로 검출해 정량적, 정성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특히 실제 의료현장에서 특정 질병에 관여하는 미량의 생체분자를 실시간 검출 및 분석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日전범 몰려 11년 옥살이… 恨 못 풀고 떠난 이학래옹

    日전범 몰려 11년 옥살이… 恨 못 풀고 떠난 이학래옹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 B·C급 전범으로 전락한 한국인 피해자 모임인 ‘동진회’를 이끌던 이학래 동진회 회장이 지난 28일 외상성 뇌출혈로 별세했다. 96세. 전남 출신인 이학래옹은 17살이던 1942년 돈을 많이 벌게 해 준다는 일제의 포로 감시원 모집 공고에 속아 징집됐다.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다이멘 철도 부설 현장의 포로 감시원이던 그는 종전 후 싱가포르에서 연합군이 연 전범재판에서 연합군 포로를 학대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태평양전쟁 관련 A급 전범에는 침략전쟁을 기획·시작·수행한 지휘부, B·C급 전범엔 상급자 명령 등에 따라 고문과 살인 등을 행한 사람들이 해당한다. 포로 감시원은 이들보다 위치가 낮았지만 연합군 포로와 직접 접촉했다는 이유로 B·C급 전범이 되는 일이 많았다. 이옹과 같은 한반도 출신 조선인 중 148명이 일제 전범으로 분류됐고 23명이 사형당했다. 고인은 사형 판결을 받긴 했지만 감형돼 도쿄 스가모형무소에서 11년을 복역했다. 이옹은 일본 국적자에 준한다는 판단으로 전범 처벌을 받았음에도 일본 정부의 전후 보상 대상에선 제외됐다. 1952년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발효로 인해 한반도 출신인 이옹은 일본 국적을 상실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인은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을 모아 택시 회사를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 가는 한편 동진회를 만들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999년 한국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에서 패소 판결을 내렸고, 이후 일본 정치권에 한국인 전범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 입법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해 왔다. 그는 지난해 6월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전범으로 분류된 일본인에게는 보상 연금 등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보상이나 사과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끝내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이옹에 대한 명예회복은 2006년 늦게나마 한국에서 이뤄졌다. 한국 정부는 그해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에서 한국인 B·C급 전범자를 강제동원 피해자로 인정했다. 일본에 거주했던 이옹에게 비록 지원과 보상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조국으로부터 강제동원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야만적이고 위험한 이집트 페미니스트 엘사다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야만적이고 위험한 이집트 페미니스트 엘사다위

    “사람들이 날 보고 야만적이고 위험한 여자라고 말해요. 난 진실을 말하거든. 그리고 진실이란 야만적이고 위험하거든.” 이집트의 페미니스트 나왈 엘사다위는 늘 이렇게 말하곤 했는데 21일(현지시간) 노환 때문에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이집트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고인의 페이스북은 “나왈 엘사디위, 안녕”이라고만 밝혔다. 의사이며 페미니스트이며 작가였다. 소설, 에세이, 자서전에 자신의 주장을 담았고 수다에 열정적으로 끼어들었다. 무서울 정도로 솔직했고 여성의 정치적, 성적 권리를 신장시키는 데 지칠 줄 모르고 헌신했다. 위험 수위를 넘나든 발언 때문에 논란도 일으켰고 살해 위협에다 수감된 일도 적지 않았다. 친구이며 통역이던 옴니아 아민은 지난해 BBC 인터뷰를 통해 “타고난 싸움꾼”이라면서 “그녀와 같은 사람은 보기 드물다”고 했다. 1931년 카이로 외곽 마을에서 아홉 자녀 가운데 둘째로 태어난 그는 13세에 첫 소설을 낼 정도로 조숙했다. 아버지는 여유롭지 않은 정부 관리였고, 어머니는 부자 집안 출신이었다. 가족은 10세의 그를 시집 보내려 했는데 어머니에게 대들어 단념시켰다. 아버지는 그에게 교육받아야 한다고 했다. 어느날 할머니가 “사내 하나는 적어도 딸아이 열다섯 만큼의 가치가 있어. 딸들은 쓸모없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고 돌아봤다. 아민 박사는 “그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입밖에 냈다. 뒤를 돌아보는 일이 없었다”고 했다. 6세 때 여성 할례하는 곳의 비위생적인 환경을 세세하게 적어 고발했다. 그의 책 ‘이브의 숨겨진 얼굴’을 보면 할례를 받으며 욕실 바닥에 딩굴며 괴로워하는데 옆에서 어머니가 지켜보는 장면이 나온다. 해서 그는 평생에 걸쳐 할례를 없애자고 주장했다. 이집트에서 할례가 금지된 것은 2008년이었는데 그는 끔찍한 일이 그렇게 오래 지속된 점을 개탄했다. 1955년 카이로대학 의대를 졸업한 뒤 정신과 전문의가 됐다. 이집트 정부 공중보건 책임자에 임명됐지만 1972년 넌픽션 ‘여인들과 성’을 출간하자 경질됐다. 몇년 전에 창간했던 잡지 ‘헬스’도 1973년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 목소리를 높였고 집필을 이어갔다. 1975년 감옥에서 만난 여자 사형수들을 소재로 한 소설 ‘우먼 앳 포인트 제로’를 발간했다. 2년 뒤 내놓은 ‘이브의 숨겨진 얼굴’은 마을 의사로 일하며 목격한 성 유린이나 명예살인, 성매매 실태를 고발했다. 남자들은 광분했는데 비평가들은 아랍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시킨다는, 어처구니없는 비평을 해댔다. 1981년 9월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에 반대하는 인사 명단에 포함돼 3개월 옥살이를 했다. 감옥에서 화장실 휴지에 눈썹펜으로 적어 회고록 원고를 만들었다. 눈썹펜은 성매매를 하다 수감된 이들이 밀반입한 것들이었다. 아민은 “그는 진실을 말한다면 규칙이나 규제 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다트가 암살되자 풀려났는데 검열과 출판 금지는 풀리지 않았다. 근본주의자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거나 법정에 불려가는 일이 몇년 이어지자 결국 미국으로 망명했다. 물론 그곳에서도 종교, 식민주의, 서구의 위선을 까발리고 무슬림 베일(가리개)을 반대하고 화장과 몸매를 드러내는 옷을 입자고 해 동료 페미니스트들과도 불화를 겪었다. 제이납 바다위 BBC 앵커가 2018년 만나 세상을 보는 눈이 너그러워진 것 같다고 떠보자 엘사다위는 “아니, 난 더 직설적이어야 해. 더 공격적이어야 해. 왜냐하면 세상이 더 공격적이게 되거든. 해서 사람들은 정의롭지 못한 일에 대해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해. 난 화가 났기 때문에 더 크게 얘기해야 해”라고 말했다.그의 책은 4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돼 국제적인 명성도 누렸다. 런던에서 출판 에이전시로 일한 카디자 세사이는 “사람들이 모두 그의 정치관에 동조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알지요. 하지만 날 가장 고무시키는 것은 그녀의 저작, 그녀가 이룬 것들과 여성을 위해 할 수 있었던 일들”이라면서 “특히나 아프리카 여성이나 유색인종이라면 그의 활동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여러 대학의 명예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타임이 선정한 ‘올해 100명의 여성’에 들었고 커버 스토리로 다뤄졌다. 하지만 고인은 한 가지 이루지 못한 일이 있다고 했다. 아민 박사는 “정작 조국에서 제대로 된 인정을 못 받아 그것이 유일한 꿈이자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일시 귀국했으나 논란이 뜨거웠다. 2004년 대선에 출마했고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저항한 ‘아랍의 봄’ 봉기 때 카이로 타히르 광장에 서기도 했다. 세사이는 세대를 넘어 젊은이들이 고인을 롤모델로 삼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도 “엘사다위는 누군가의 영웅이 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녀라면 ‘스스로의 영웅이 되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어린 자녀 앞 성폭행 두 남성에 파키스탄 법원, 반년 만에 사형 선고

    어린 자녀 앞 성폭행 두 남성에 파키스탄 법원, 반년 만에 사형 선고

    파키스탄 법원이 지난해 9월 어린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파키스탄계 프랑스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 둘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성폭행 신속처리법 덕택에 빠른 선고가 가능했다. 동부 라호르 교도소에 세워진 특별법원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의 자동차에 침입해 현금과 보석류를 빼앗고 두 자녀 앞에서 성폭행한 아비드 메흘리와 샤프갓 알리에게 집단 성폭행, 납치, 강도, 테러 혐의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사형을 언도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물론 피고 측 변호인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9일 이 여성은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다 차에 연료가 떨어진 것을 알고 구지란왈라에 있는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했다. 친척은 자동차도로 긴급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그녀를 돕기 위해 출발했다. 그 사이 30대 중반의 두 남자는 차를 살피는 척하다 아무도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그녀를 들판에 끌고 가 무람한 짓을 벌인 뒤 달아났다. 경찰은 이 여성이 몹시 겁에 질려 있지만 자신을 범한 남자들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다음날 우메르 세이크란 경찰 간부가 취재진에게 그녀에게도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발언했다. 그는 여성이 늦게 조금 더 붐비는 도로 대신 그렇게 위험한 도로를 달렸는지, 어린 자녀들과 여행하며 혼자 운전한 것이 잘못 됐고, 출발하기 전 연료를 점검했어야 했다는 식으로 타박했다. 그는 한 번만 그런 발언을 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매체에 나와 떠벌였다. 심지어 프랑스에 사는 이 여성이 이 나라가 프랑스만큼 안전하다고 착각한 것이 이런 변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라호르와 파키스탄 전역에서 항의시위가 일어났다. 많은 이들이 위험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경찰이 이런 망발을 늘어놓은 것은 본분을 벗어난 일이라며 정의를 요구했다. 이 일로 말미암아 파키스탄의 성폭행 신속처리법이 제정돼 빠른 재판과 더 엄한 처벌이 가능해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남편 손발 묶어 지켜보게 해”…아내 집단 성폭행한 이란 남성들

    “남편 손발 묶어 지켜보게 해”…아내 집단 성폭행한 이란 남성들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집단 성폭행한 이란 남성 4명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범인들은 경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후 15일 처형됐다. 한 이란 부부는 동북부 지역의 호라산에자라비주에서 등산을 하던 중 네 명의 남성을 만났다. 이들은 여성을 납치해 강간한 혐의와 남성에게 신체적 폭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피고인들이 여성을 성폭행하기 전 남편의 손과 발을 묶어 자신들의 행위를 지켜보게 했다고 밝혔다. 형사재판소는 해당 사건을 대법원에 송치했고 네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이란 마슈하드 감옥에서 처형됐다. 이란 법 역사상 중요한 전환의 계기 앞서 이란은 전반적으로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란은 혼인관계 외의 성관계를 범죄행위로 간주한다. 따라서 성폭행 사건이 접수되면 오히려 피해자들이 음란하고 부도덕한 행위를 했다고 생각했다. 이란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은 일반적으로 네 명의 남성 증인 또는 그 이상의 남성과 여성 증인이 있어야 유죄판결을 받는다. 이란 현지 방송국의 법률 분석가 나르게스 타바솔리안은 “이란에서 성폭행 범죄가 증가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SNS 사용자가 늘면서 이란 내의 성범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완치율 높은 백혈병, 약 없어 못 살린 北아이 마음 아파”

    “완치율 높은 백혈병, 약 없어 못 살린 北아이 마음 아파”

    “내가 소아과 의사로서 새로운 소아과 전공의들한테 뭘 권유할 것인가. 결국 남에 대한 관심과 배려예요. 내가 의사이고 교수니까 연구만 하면 되겠지, 그건 자기에 대한 관심이죠. 모두가 그렇게 했을 때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누군가는 오지랖이 넓다고 했을지도 모른다. 지난 2월 서울대병원 소아과 교수로 정년퇴임한 신희영(66)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1990년 백혈병 어린이후원회부터 시작해 30여년간 조혈모세포은행(골수은행) 설립(1993년),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설립(1999년), 혈액 사업 개선에 앞장서 왔다. 1996년에는 미국에 입양됐다가 백혈병으로 골수 기증자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성덕 바우만의 골수 찾는 일에 나서기도 했다. 2002년부터는 북한에 여덟 차례 방문하며 평양 어깨동무어린이병원(2004년), 장교리 인민병원(2006년), 평양의대 소아병동(2008년)을 세우는 데 참여했고, 최근에는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축에 힘쓰고 있다.그는 지난해 8월 대한적십자사 30대 회장에 취임했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함께 재탄생한 대한적십자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부상병을 치료하고 간호원 양성소를 세운 것이었음에도 정작 의료인이 적십자사 회장을 맡은 건 4~6대 손창환 총재 이후 60년 만이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그를 만났다. -광범위한 활동들은 어떻게 다 했나요. “2월에 정년을 맞으면서 내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했지, 리뷰해 봤다. 아내가 ‘당신이 어린이병원학교 교장 21년 왜 할 수 있었는지 알아? 월급도 안 주고 아무도 안 하니까 할 수 있었던 거야’라고 하더라. 돈은 안 벌고 주말엔 돈 받으러(모금하러) 다녔는데 그걸 집사람이 봐준 게 제일 큰 도움이 됐다. 사실 병원학교를 만든 건 내가 치료하는 아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치료를 받도록 해 주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그 아이들 중에는 수능 봐서 만점 받고 서울 의대에 입학한 아이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아이들이 암 치료 후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사회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직함이 어린이병원학교 교장이다.” -적십자사 회장은 어떤 기대와 포부로 맡았나요. “매년 지로로 오는 적십자 회비만 꼬박꼬박 냈지, 적십자와 인연이 있다는 생각은 안 했다. 작년 8월 연락을 받고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혈액 사업, 조혈모세포 기증 운동, 재난재해 자원봉사, 어린이안전 등 다 내가 하는 활동들이더라. 평양에 가서 병원 3개를 짓는 대북 사업에도 참여했고, 백혈병어린이재단 만들면서 ‘전화 한 통으로 천원 모금하기’ 같은 모금 방법도 개발했다. 그러고 보니 생각보다 내가 적십자에 맞는 사람이구나 느꼈다.” 대한적십자사가 하는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는 남북 교류와 협력이다. 1971년 8월 남북적십자 회담이 처음 열린 이후 35번의 회담과 실무접촉, 2만 604건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으나 2018년 6월 이후 남북적십자 회담도 멈춘 상태다.-북한 적십자사와 교류가 이뤄지고 있나요. “남북 교류 물꼬를 어떻게 터야 할지가 제일 큰 고민이다. 작년에 평양에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적십자연맹(IFRC) 두 단체를 통해서 교류하자는 편지를 보냈는데 코로나로 작년 말 두 단체도 모두 평양에서 철수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어떤 내용을 제안했나요. “이산가족 13만명 중 살아 계신 분들이 5만명 정도다. 대부분 80~90대라 돌아가시기 전에 영상을 남기고 있다. 북측에 만나자고 제안을 하고 있지만 북측에서는 이산가족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금강산 상봉은 비용이 많이 들어서인지 북측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소한 고향 방문이라도 하게 해 달라고 했다. 평양에 호텔과 적십자병원을 우리가 짓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되면 유엔 제재하에서도 자연스럽게 코로나 관련 물품이나 식량 교류도 할 수 있다.” -남북의료협력차 북한에 여러 번 다녀오셨는데 의료 실태는 어떤가요. “거의 붕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2008년에 갔을 때만 해도 수액을 각 병원에서 만들어서 썼다. 맥주병에 만들기도 했다. 당시 백혈병 어린이를 찾아 약을 준 일이 있는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우리나라에서는 완치율이 90%다. 치료만 열심히 하면 나을 수 있는데, 2009년 2월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면서 약을 보내지 못해 그 아이가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안타까웠다. 그래도 ‘정성 의학’이라고, 북한 의료진의 환자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다. 실력도 있고 손기술도 대단하다.” -코로나 백신 지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신 지원에 너무 소극적일 필요가 없다. 우리 국민이 2차 접종까지 끝내고 나면 백신도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보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제일 먼저 할 일은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다. 북한 주민을 도와주는 건 우리에게도 100% 도움이 된다. 북한은 한민족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와 국경을 맞댄 인접국인데, 인접국 주민들의 건강은 우리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단적으로 말라리아가 서울까지 내려오면 당장에 헌혈차도 못 들어간다. 헬스시큐리티(건강 안보) 차원에서 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향후 의료 비용을 절감하려면 지금 도와줘야 한다.” -통일 이후 적십자사의 모습은 어떨까요. “할 일이 엄청나게 많아질 거다. 그전에 북한과 협력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북한 주민 중 43%가량이 기생충 감염이 있다고 하는데, 기생충을 이용한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 같은 걸 함께할 수 있다. 그런 데서 부가가치를 만들면 북한 보건의료 현대화에 국민 세금을 넣지 않아도 된다.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연구소와 병원, 감염병공동대응센터 등이 모여 있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만들고 그 안에서는 남북한 의료진과 연구원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연구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취임 후 7개월간 어려움이나 한계는 없었나요. “가장 어려운 점은 좋은 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로 용지를 보내 회비를 걷는 방식이 민원이 많다 보니 2023년에 끝내기로 했는데, 문제는 대안 없이 결정한 거다. 지로로 들어오는 회비가 연간 300억~400억원 되는데, 앞으로 이만큼을 어떻게 모을지가 큰 고민이다.” -적십자사 운영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제네바협약에 따라 각 나라에는 하나의 적십자사만 있을 수 있고,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예산의 40%를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4%(혈액사업 포함)다. 예산 지원이 적어도 20%는 돼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만 전담으로 보고 있는 적십자병원의 공공의료 인력의 인건비는 정부가 내줬으면 한다. 말은 공공의료라 하고, 잘한다고 하면서 도와주지는 않으니 항상 (예산이) 모자란다.” -정부도 갑자기 지원을 늘리긴 쉽지 않을 텐데요. “복권기금법과 재해구호법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복권기금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복지사업에 주로 쓰이는데, 적십자사가 하는 일이 그거다. 복권기금을 받는 10개 기관에 적십자사를 포함해야 한다. 또 재해구호법 때문에 자연재해 성금은 들어와도 받지를 못하고 무조건 민간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야 한다. 홍수나 지진, 산불, 감염병 등 재해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현장에 달려가서 셸터(대피소)를 짓고 밥차를 준비하는 데가 적십자사다. 그런데 없어도 될 규제법 때문에 진짜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다.”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요. “적십자사 회장이 안 됐으면 의대 명예교수들을 모아서 지방에 파견하는 일을 하려고 했다. 이분들에게 월급은 기본만 주더라도 외래를 맡기면 지역 병원 의료의 질을 확 높일 수 있다. 전국에 적십자병원을 20개 정도 만들고 이분들을 활용해 섬 같은 곳에 사는 노인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높이고 싶다. 적십자병원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공공병원인데, 지금은 운영이 안 돼 전부 사라지고 7개 남았다. 이 병원들을 네트워크 체제로 통합해 효율을 높이고 적자 규모를 줄여야 한다.” -이 사업들을 다 하려면 돈을 많이 모아야겠네요. “10년 전 서울대에서 천사(1004) 바이러스라는 걸 만들었다. 매달 통장에서 1004원이 나가면서 ‘마즐따’ 증후군이 생긴다. 마음이 즐겁고 따뜻해지는 증상이다. 매달 500명이 1004원을 내면 그걸로 환자 한두 명을 도왔다. 1만 4원이 되면 만사형통이 된다(웃음). 그걸 적십자사에서도 해 보려고 한다. 기업에서 큰돈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 5000만명이 모두 1000원씩 내는 게 의미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절한 아들 얼굴 짓밟아…학교는 119도 안 불렀다” 국민청원

    “기절한 아들 얼굴 짓밟아…학교는 119도 안 불렀다” 국민청원

    학폭 피해자 학부모 청와대 국민청원“치료비 보여주자 가해학생 부모 돌변”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폭으로 인한 교육청의 결과 및 가해학생 처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경남의 한 기숙사형 중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A군은 지난 1월 12일 저녁식사 후 영어교실로 이동하던 중 B군이 욕설과 함께 놀린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동급생 폭행으로 치아 8개 손상…전치 57일 진단” 그러나 B군이 사과를 거부하며 자리를 피하려고 해 아들 A군이 B군의 옷을 잡았고, 이후 시비가 붙어 B군이 아들의 눈과 얼굴 등을 주먹으로 폭행했다고 했다. 특히 “아들이 기절해 교실 바닥에 누워 있는 상황에서 B군이 발로 얼굴을 밟는 등 폭행을 가했다”며 “이로 인해 치아가 8개 손상되고 6개를 발치하는 등 전치 57일 진단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폭행으로 현재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만 먹을 수 있는 상태라며, 3월 2일 개학을 했는데도 아들이 학교 가기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폭행 사건으로 지역교육청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결과 가해 학생에 대해 출석정지 20일의 처분이 나왔다고 했다. 청원인은 경찰에 폭행 사건으로 고소했으며, 도교육청에 행정심판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원인은 가해 학생과 계속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되면 아들이 정신적 안정을 찾지 못할 거라면서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다. “119 아닌 교장 개인차량으로 병원 찾다 치료 지체” 청원인은 폭행 이후 학교 측의 대처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했다. 청원인은 “사고 직후 교실 바닥에 피가 많이 고이고, (폭행에 따라 빠진) 치아가 있는데도 교장 선생님이 119구급차 대신 개인 차량으로 20~30분 거리의 병원으로 아들을 데려갔다”며 “해당 병원에서 치료가 진행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학교가 면 단위 시골 지역 외곽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근 시 지역에 야간 진료가 가능한 치과를 뒤늦게 수소문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며, 겨우 찾은 치과에서는 시간이 너무 늦어져 치료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다시 청원인은 대학병원과 대형병원 응급실 5곳을 더 찾아다니다 결국 오후 7시에 아들을 인계받은 지 4시간이 지난 오후 11시까지 병원을 찾아다니다 결국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찾아갔던 야간 응급실에서 아들이 미열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 후 들어올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아들은 밤새 피를 흘리며 잠도 못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입원할 수 있었다. “한부모가정이라 기숙사학교 보냈는데 내 잘못 같아” 청원인은 “한부모 가정에서 아빠인 제가 혼자서라도 아이를 돌보며 학교를 보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기숙사형 학교라는 점에서 제가 데리고 있는 것보다 규칙적인 생활에 나을 것이라 생각하고 해당 학교로 아들을 보냈다”면서 “어릴 적 아들이 혈액암을 앓은 적 있었는데 제가 아이를 잘 못 챙기는 바람에 또 이런 아픔을 주는가 싶어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폭행 다음날 합의 요구…치료비 보여주자 돌변” 청원인은 사건 이후 학교 및 가해 학생 부모의 대처에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사고 다음날 오전 교장 선생님이 전화로 합의 이야기를 꺼내 “지금 합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했으나, 며칠 후 다시 전화가 와 “합의서를 작성했으니 주말에 만나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인감증명서와 인감도장을 가지고 와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치료비만 받고 가해 학생이 전학을 간다면 좋게 해결할 생각을 가지고 가해 학생 부모를 만났다고 했다. 그러나 치료비 금액을 본 가해 학생 부모가 태도가 돌변해 “그냥 법대로 하세요”라고 말했다며 합의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학 갈 것” 했지만 출석정지 20일 처분 며칠 뒤 학폭위가 열리기 전부터 가해 학생이 전학을 갈 것이라고 교장 선생님이 전했지만, 학폭위 결과 출석정지 20일 처분만 나왔을 뿐 전학도 가지 않았다고 했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 부모 측이 “(우리 아이가) 전학 가게 되면 피해 학생도 같이 전학 보내라”고 학교 측에 말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과 부모의 행동도 이해가 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도 한번 듣지 못했으며 오히려 당당하게 행동한다”면서 “아들이 학교 생활에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11일 오후 2시 45분 현재 1800여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살인으로 이어진 고부갈등…시어머니 밥에 독약 탄 인니 며느리

    살인으로 이어진 고부갈등…시어머니 밥에 독약 탄 인니 며느리

    고부갈등이 살인으로 이어졌다. 8일 인도네시아 매체 트리뷴뉴스는 수마트라섬 남부 수마트라슬라탄주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수마트라슬라탄주 오간 코머링 일리르군의 한 마을 가정집에서 61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여성 외에 죽은 고양이 3마리도 확인했다. 자초지종을 묻는 경찰에게 숨진 여성의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식사 도중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지병 없이 건강했던 여성이 자택에서 급사한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마지막까지 그와 함께 있었던 며느리 데위 아스마라(45)를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에서 줄곧 모르쇠로 일관하던 며느리는 수사관의 끈질긴 심문에 자신이 시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오간 코머링 일리르군 경찰서장은 “며느리가 시어머니 독살을 시인했다”고 발표했다.며느리는 평소 시어머니의 혹독한 시집살이를 견디기 힘들어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은 숨진 시어머니가 사사건건 간섭하며 매일같이 잔소리와 꾸지람을 늘어놓았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에도 시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며느리의 주장이다. 며느리는 “참다못해 시어머니 밥에 도마뱀 독을 한 숟가락 떨어뜨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음식을 먹고 얼마 안 있다 돌아가셨기 때문에 병원으로 옮기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독이 든 요리를 먹고 쓰러진 시어머니 곁에서는 거품을 물고 죽은 고양이 3마리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아마도 시어머니가 던져준 음식을 먹고 죽은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일단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범죄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평소 고부갈등이 심했던 만큼, 며느리가 미리 독을 준비해 시어머니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만약 계획범죄가 인정되면 며느리는 관련법에 따라 징역 20년 또는 최대 사형에 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전쟁 알리는 신호탄 美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전쟁 알리는 신호탄 美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토마호크(Tomahawk)는 미국이 만든 순항미사일로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토마호크라는 이름은 아메리카 인디언이 사용하던 전투용 도끼에서 유래되었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거나 전쟁을 할 때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개전 초기 적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지난 1983년부터 미 해군에 전력화 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걸프전쟁이 발발하고, 다국적군의 공습이 시작된 1991년 1월 17일(현지시각) 미 해군 구축함에서 처음으로 실전에서 발사되었다. 걸프전쟁 당시 발사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총 288발. 12척의 미 해군 핵잠수함과 276척의 수상전투함에서 발사된 이들 미사일들은 이라크 군의 중요 군사시설을 족집게 타격했고 이라크의 항복을 앞당겼다. 걸프전쟁부터 2018년까지 미국이 전쟁 혹은 군사개입을 할 때 사용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2100여 발로 알려진다.그렇다면 미국은 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선호할까? 일단 전투기를 이용한 공습에 비해 인명손실의 걱정이 없다. 또한 최신형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의 경우 한화로 16억 원 정도로 전투기를 이용한 공습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다. 이밖에 마음만 먹으면 단시간 내에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냉전시절 소련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당시 다른 순항미사일들과 달리 정밀한 유도장치를 장착했다. 털컴(TERCOM)으로 불리는 지형 대응 유도 방식과 디에스멕(DSMAC) 즉 디지털 영상 대조 유도 장치가 그것이다.지형 대응 유도 방식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장착된 전파 고도계로 비행하는 지역의 고도를 측정하여, 미리 입력된 경로의 디지털 고도 정보와 비교하면서 비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순항미사일이 저공비행을 할 수 있어, 적의 레이더에 발견될 확률이 적다는 점이다. 디지털 영상 대조 유도 장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장착된 카메라로 목표 지역을 촬영한 후, 미리 입력된 이미지와 대조하여 미사일을 유도하는 장치다. 특히 이 장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정확하게 목표물에 명중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유도장치들 덕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최대 3~10m의 정확도를 가진다. 최신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블록4(Block IV)의 경우 털컴과 디에스맥에 더해 데이터링크 장치를 탑재해 미사일이 비행 도중에도 목표물을 바꿔 공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전투피해평가 즉 목표물에 정확하게 명중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적 함선을 공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블록4a와 탑재된 탄두의 관통 및 파편효과를 높인 지상 공격에 특화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블록4b도 개발되고 있다. 이밖에 미 육군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미국이 지난 2019년 중거리핵전력조약을 탈퇴하면서, 미 육군은 중국과 러시아간의 중거리 미사일 전력 차이를 메우기 위해 지상 발사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980년대 미 공군도 유럽에서 소련과의 중거리 핵미사일 경쟁 때문에 핵탄두를 탑재한 지상 발사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인 그리폰(Gryphon)을 운용한 바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시론] ‘매국노 고종’은 일제의 역사 왜곡이다/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

    [시론] ‘매국노 고종’은 일제의 역사 왜곡이다/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

    3월 26일은 영웅 안중근 순국일이다. 1910년 2월 14일 그는 뤼순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사흘 뒤 법원장을 만난다. 그 자리에서 그는 목숨을 구하기 위해 상고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렇게 하면 일본의 통치를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이어서 그는 이토 히로부미가 앞세운 동양 평화론의 거짓을 낱낱이 지적하면서 이토가 우리 황제의 ‘총명’을 이기지 못해 강제로 퇴위시켰다고 하였다(‘청취서’). 안중근 의사가 고종 황제를 평가한 귀중한 사료다.  최근에 고종을 매국노라고 지칭하는 책이 나왔다. 매우 선동적이다. 저자는 서문에 “누가 고종을 변호하는가?”, “고종은 악의 근원”이라고 했다.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런 폭언을 일삼는가? 안중근이 바로 고종 변호 1호라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 책은 고종이 뇌물을 받고 신하들에게 ‘보호조약’을 체결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2005년 한 일본 역사학자가 고종 황제 협상지시설을 내놓았다. 한국 측에서 이토가 황제의 저항 사실을 인멸하기 위해 사후에 ‘실록’ 기록을 조작한 것임을 낱낱이 밝혔다. 지금까지 일본 측에서 나온 반론은 없다. 고종이 뇌물을 받았다면 어찌 헤이그 평화회의 특사 파견이며, 강제 퇴위의 역사가 있었겠는가.  저자는 ‘주한 일본공사관기록’ 1905년 12월 11일자 하야시 공사가 가쓰라 총리에게 보낸 보고서에 근거해 고종이 뇌물을 받고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주장한다. 11월 17일 ‘보호조약’ 강제 후 20여일 지난 뒤에 올린 사후 보고서다. 기밀비 10만원 중 2만원을 황제 쪽에 보냈다고 하지만, 황제가 직접 받았다는 말은 없다. 청일전쟁 때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일본 군부는 러시아가 주동한 삼국간섭으로 랴오둥반도를 내놓게 되자 뒷날을 도모해 한반도의 전신시설 관리를 위해 일본군 1개 대대의 한반도 잔류를 희망했다. 전신시설은 조선 정부가 시설한 것인데 저들이 제 것처럼 계속 쓰겠다는 것이다. 이노우에 가오루 공사가 성사를 위해 조선 왕실에 300만엔을 내놓았다. 고종은 크게 노하여 물리치고 일본군의 즉각 철수를 두 번, 세 번 명령했다. 수모를 당한 일본 군부는 이듬해 왕비 살해 만행을 저질렀다.  책의 저자는 고종을 비난한 서양인 기록도 활용했다. 서양인들 것이라고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나는 서양인의 평가라면 ‘코리안 레포지터리’(1896년 11월)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추천한다. 한국 체류 10년 된 호머 헐버트와 헨리 아펜젤러가 취재한 기사다. 감리교 닌드 주교가 서울에 와서 알현할 때 왕은 선교사들이 우리에게 신문명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들이므로 더 많이 보내 달라고 말한 것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우리 서양인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결코 잊을 수 없는 말씀이라는 평도 붙였다. 군주는 이 나라 최고 지식인으로 ‘개혁적’이라고도 했다.  고종 황제 무능설은 일제가 1905년 ‘보호조약’ 강제 후 저들의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다. 한국은 군주가 무능해 일본의 보호를 받게 됐다고 선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죽은 지 오래인 대원군을 환생시켰다. 대원군은 서원 철폐를 단행할 정도로 개혁적이었는데, 왕과 왕비가 그를 실각시켜 몰락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왕비 살해 만행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모면해 보려는 음흉한 수작도 붙였다. 일본인들이 왕비를 죽인 것이 아니라 대원군이 왕비를 없애려는 것을 보고 조선의 장래를 위해 도왔을 뿐이라고 했다.  ‘고종실록’은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것으로 1904년 러일전쟁 이후 기록은 저들에게 유리한 것들로 채웠다. 이를 활용하는 데는 전문적 통찰력이 필요한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고종 죽이기에 급급해선지 사료를 잘못 읽은 곳이 한둘이 아니다. 미숙한 책의 폭언을 취해 시국을 비판하는 논설까지 언론에서 몇이나 나왔다. 어리석은 역사 남용이다.  광복 70여년에 아직도 일제 역사 왜곡의 덫이 작동하다니 어이가 없다. 고종 죽이기는 미청산 상태인 한일 간 ‘과거사’ 문제 해결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고종은 강제로 퇴위당할 때 연해주 최재형 등에게 군자금을 보냈다. 그 돈으로 ‘대한의군’이 창설됐다. 안중근은 이 부대의 우장군이었다. 안중근은 이토 처단 후 신문 초기에 ‘이토 히로부미 죄악 15가지’를 서면으로 내놓았다. 후세 역사가라도 빼고 보탤 것이 없을 정도로 타당한 것들을 열거했다. 그의 ‘고종 황제 변호’를 누가 왈가왈부할 것인가.
  • 팬데믹 장기화에 인도적 지원 반토막… 개도국 덮친 ‘코로나 재앙’

    팬데믹 장기화에 인도적 지원 반토막… 개도국 덮친 ‘코로나 재앙’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전 세계 기근이 심각해지는 와중에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을 향한 인도적 지원을 줄이면서 국제구호단체들의 우려가 커졌다. 당장 기본적인 보호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팬데믹이 길어지며 선진국마다 재정 압박이 커진 탓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은 올해 예멘에 대한 인도적 지원금을 8700만 파운드로 줄인다. 지난해 1억 6400만 파운드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코로나19 대유행이 경제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원조에 지출하는 전체 금액을 줄이게 됐다”며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국의 결정에 “지원 삭감은 사형선고와 같다”고 밝혔다. 예멘은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며 벌어진 내전이 6년 넘게 이어지며 세계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전체 인구의 3분의2인 2000만명가량이 국제사회의 지원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심각한 상황은 예멘뿐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에서 목격된다. 유엔은 물론 각종 인도주의 단체들은 자금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올해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 지역 주민 225만명을 지원하기 위한 예상 금액은 13억 달러였지만, 3월 현재 60%도 채 모이지 않았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자금 감소에 따라 이달부터 르완다 난민에 대한 식량 지원을 6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13만명 이상의 부룬디 및 콩고 난민에 대한 지원도 어려워질 예정이다. OCHA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인도주의 지원 정보 사이트 릴리프웹(ReliefWeb)이 자선단체 활동가와 유엔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인도주의 지원 상황이 지난 10년 중 ‘최악’이라고 답한 비율이 73%였다는 보고서도 있다. 앞서 유엔은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인구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2억 3500만명이라 예측했다. 주는 쪽에서는 ‘일시적’ 삭감이지만, 원조를 받는 쪽에서의 타격은 구조적으로 이어질 거란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WFP는 2017년 말에서 2018년 중반까지 자금 부족으로 배급을 25% 줄였는데, 그해 식습관이 열악한 난민 가정이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년 넘게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가 한동안 취약국에 재앙으로 돌아올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반대하는 남친 사귄다”…17세 친딸 참수한 인도 아빠

    “반대하는 남친 사귄다”…17세 친딸 참수한 인도 아빠

    17세 친딸 참수한 인도 아빠인도 명예살인, 매년 수백건 살인 자행돼 5일 BBC는 인도에서 한 남성이 17세 친딸을 참수한 후 경찰서를 향하다가 체포당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사는 사베시 쿠마르라는 이 남성은 자신이 반대하는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17살 친딸을 참수한 후 경찰서를 찾았다. 그는 딸이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고 그래서 더욱 화가 났다고 말했다. 쿠마르는 딸과 단둘만 집에 남게 되자 그녀를 방에 가둔 뒤 참수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훼손된 딸의 목을 들고 경찰서를 향하는 장면을 연출하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살인을) 했다. 내가 매듭지었다”고 범행을 인정하면서 “시신은 (집의) 방에 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쿠마르는 며칠 전 딸이 한 젊은이와 낯 뜨거운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화가 난 그는 이후 딸을 혼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매년 수백명이 가족의 뜻에 반해 사랑에 빠지거나 결혼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는다. 카스트 전통이 남아있는 인도에서는 다른 계급 이성과 사귀거나 결혼한 이가 가족 구성원에 의해 살해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사회 운동가들은 이런 관습이 ‘명예살인’이라고 불리며 인도에서 해마다 수백명이 희생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인도 대법원은 지난 2011년 명예살인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형에 처하도록 판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도 남성, 17세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사귄다는 이유 만으로

    인도 남성, 17세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사귄다는 이유 만으로

    지난 3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의 한 경찰서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 손에 뭔가가 들려 있었다. 17세 친딸의 참수된 머리였다. 사르베시 쿠마르가 하르도이 지구 경찰서를 향해 걷기 시작하자 주민들이 기겁을 해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그는 진술실에 앉아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사귄다는 것을 최근에 알고 너무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딸이 혼자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딸에게 끔찍한 짓을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 딸의 주검과 살해 도구는 방 안에 그대로 뒀으며 경찰에 자수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쿠마르를 체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한 경찰관은 그가 딸의 신체 부위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외부에 공개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쿠마르가 끔찍한 범행을 하고도 당당히 경찰서에 걸어 들어간 행동이나 경관의 생각 없는 행동 모두 인도인들에게 뿌리 내린 ‘명예 살인’ 관념 때문이다. 사실 인도에서는 가족의 뜻을 꺾고 다른 카스트(계급) 출신이나 다른 종교를 믿는 이와 사랑에 빠지거나 결혼했다는 이유로 매년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다. 마을 운영위원회 같은 곳에서 대놓고 명예 살인을 승인하거나 부추기기까지 한다. 2011년 인도 대법원은 명예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은 사형을 선고받아야 한다고 공언했지만 이런 관행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립 범죄기록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타르프라데시는 인도에서도 여성 상대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로 꼽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남한 예능 몰래 보던 北대령, 공개 처형당했다”

    “남한 예능 몰래 보던 北대령, 공개 처형당했다”

    남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몰래 보관하고 시청했다는 이유로 북한군 장교가 공개 처형당했다는 소식이 4일 전해졌다. 최근 데일리NK는 북한군 내부 소식통을 토대로, 지난 22일 북한군 3군단 훈련장 사격장에서 3군단 후방부장인 김 모 대좌가 군단 지휘부 장교와 핵심 군인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 총살당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 대좌는 남한의 대령급에 해당하는 계급이다. 데일리NK는 이달 초 진행된 군 연합지휘부 주도 검열에서, 김 대좌 집에서 남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담긴 메모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열을 담당한 군인들은 그 자리에서 김 대좌를 체포했고, 김 대좌는 조사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 적발된 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총살을 당한 것이다. 총살당한 김 대좌의 아내와 두 아들은 정치범수용소로 호송됐고, 집과 재산은 모두 몰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외부 문화 유입 차단을 골자로 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다. 김 대좌는 이 법에 따라 처벌받은 첫 인민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통해 남한 영상물 유입, 유포 시 최대 사형, 시청 시 최대 15년 교화형으로 처벌을 높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좌가 남한 영상물을 다른 주민들에게 유포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 당국은 그를 반당혁명분자로 낙인찍고 사형 결정을 내렸다.앞서 지난해 공개된 ‘북한인권백서 2020’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여전히 주민들의 생명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백서에 실린 한 탈북민 증언에 따르면 2014년 함경북도 청진시 광장에서 한국 드라마 유포 및 마약을 밀매 죄목으로 1명이 공개 총살됐다. 또 2014년 양강도 혜산시 연봉동에서 남성 2명이 각각 한국영화 유포와 성매매 장소 제공을 이유로 총살된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실렸다. 백서는 “최근 몇 년 간 마약 거래행위와 한국 녹화물 시청·유포 행위에 대한 사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마약이 북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주민들이 한국 녹화물을 시청·유포하는 사례가 늘어나 북한 당국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간은 안했다”…‘여성 2명 잔혹 살해’ 최신종, 선처 호소(종합)

    “강간은 안했다”…‘여성 2명 잔혹 살해’ 최신종, 선처 호소(종합)

    최신종, 항소심 결심공판 최후 진술서“강도·강간 하지 않은 부분 살펴봐 달라”“혐의 자백, 검사가 원하는 대로 한 것”검찰, 항소심도 1심 구형과 같은 사형 구형 여성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최신종(32)이 “강간은 하지 않았다”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검찰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3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1형사부(부장 김성주)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최신종은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마땅히 처벌을 받겠지만 강도와 강간은 하지 않았다. 이 부분을 잘 살펴봐 달라”고 최후 진술했다. 최신종의 변호인도 “피고인이 피해자의 손발을 묶고 범행했다면 상처가 있어야 하고 강간을 했다면 정액 등 DNA가 검출돼야 하지만 그렇지도 않았다”며 “피고인의 주장에 일리가 있기 때문에 강도, 강간 부분은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변론했다. 이어 “처음에 모든 혐의를 자백한 점에 대해서는, 자포자기한 심정에서 검사가 원하는 대로 진술한 것이라고 피고인은 주장하고 있다”며 “이외에 피고인이 피해자의 생명을 앗아간 살인죄를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최신종에게 1심과 같이 사형을 구형했다. 최신종에게 적용된 혐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강도살인, 시신유기 등 3가지다. 최신종은 지난해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여성 A(34)씨를 성폭행한 뒤 금팔찌와 현금을 빼앗고서 살해,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로부터 나흘 뒤인 같은달 19일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여성 B(29)씨를 살해하고 과수원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의 충격과 슬픔은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용서받기 위한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피고인은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고 유족들은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최신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앞서 최신종은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흉기로 협박, 성폭행을 한 혐의로 2017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2015년에는 김제의 한 마트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살기도 했다. 최신종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4월 7일에 열린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성 2명 잔혹 살해 최신종 항소심도 ‘사형’ 구형

    여성 2명 잔혹 살해 최신종 항소심도 ‘사형’ 구형

    여성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최신종(32)에게 항소심에서 사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3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었다. 최신종에게 적용된 혐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강도살인, 시신유기 등 3가지다. 최신종 변호인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손발을 묶고 범행했다면 상처가 있어야 하고 강간을 했다면 정액 등 DNA가 검출돼야 하지만 그렇지도 않았다”며 “피고인의 주장에 일리가 있기 때문에 강도, 강간 부분은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변론했다. 이어 “피고인은 처음에 모든 혐의를 자백한 점에 대해 자포자기한 심정에서 검사가 원하는 대로 진술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의 생명을 앗아간 살인죄를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최신종은 최후 진술에서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마땅히 처벌을 받겠지만 강도와 강간은 하지 않았다. 이 부분을 잘 살펴봐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최신종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4월 7일에 열린다. 최신종은 지난해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를 성폭행한 뒤 금팔찌와 현금을 빼앗은 뒤 살해한 뒤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또 나흘 뒤인 같은 달 19일에도 모바일 채팅 앱으로 만난 B(29·여)씨를 살해하고 과수원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젤리와 초코 과자 속에 마약이…신종 유통 적발

    [여기는 중국] 젤리와 초코 과자 속에 마약이…신종 유통 적발

    중국 공안국이 포장된 젤리 속에 마약을 숨겨 세관을 통과하려 피의자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샤먼 세관국은 지난달 12일, 생활 용품으로 신고된 사탕류 일체에서 약 509g의 대마초를 확인, 압수조치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약 밀수 및 유통이 차질을 빚자, 기존 밀입국 등의 방식 대신 우편 및 택배를 통한 유통을 시도한 사건이라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이번에 적발된 대마초를 유통시키려 한 피의자 진 씨는 공안국과 세관의 합동 수사로 붙잡혀 구금된 상태다. 수사 결과, 진 씨는 온라인 유통 업체에서 알게 된 국외 거주의 신원 미상 인물에게 대마초 509g을 구매, 우편으로 밀반입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샤먼 세관국은 이번에 압수한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은 대마초의 주성분으로,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357조가 규정한 중독성 마취 약품 및 향정신성의약품에 포함되는 대표적인 금지 품목이다. 중국 당국은 약 121종의 마취 약품과 130여 종의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흡입 및 유통 등의 행위를 일체 금지해오고 있다. 또, 마약 밀수 및 운반 등의 혐의가 입증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지난 1999년부터 최고 사형에 처하는 등 엄중한 처벌을 이어오고 있는 형국이다. 사건과 관련해, 샤먼 세관국은 “이번에 적발된 마약은 중독성이 강해서 호기심으로 흡입하면 겉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이런 제품을 온라인 상에서 구매하거나 유통하려는 시도는 불법적인 행위이다. 호기심을 이유로 법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온라인을 통한 사탕, 간식류 등에 마약을 숨겨 유통하는 시도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하이시 공안국 사이버수사대는 올해 19세 해외 유학파 출신 마 모 씨가 온라인 상에서 구매한 초코과자에 마약 성분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마 씨를 구속 수사했다. 주하이시 공안국에 따르면, 지난 1월 저장성 우시 공안국 세관을 통해 압수된 택배 상자 안에 마약 성분이 든 초코과자를 확인, 압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당시 공안국 관계자는 택배 수령인 마 씨를 소환, 일명 ‘대마 과자’를 구매한 경위를 조사했다고 공개했다. 수사 결과, 마 씨는 지난해 캐나다 유학 시절 구매했던 대마초를 흡입하기 위해 온라인 상에서 해당 과자 상자를 구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 씨가 구매한 해당 과자 안에는 총 225g의 대마가 은닉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마 씨는 불법 마약 소지 혐의로 공안 기관에서 행정 구류, 재판 중이다. 관할 공안국 측은 “마약은 시작을 하는 그 순간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가져온다”면서 “목숨을 아끼고 보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반드시 마약을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웅, 조국의 ‘정인이법’ 유일 반대 지적에 “법률전문가 고민없어”

    김웅, 조국의 ‘정인이법’ 유일 반대 지적에 “법률전문가 고민없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 개정안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했다고 지적하자, 김 의원이 형법 전문가들은 이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정인이법’으로 불리는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 처리에는 국회 참석 254명 의원 가운데 252명이 찬성하고, 김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했으며 최승재 의원이 기권했다. 개정안은 고의로 아동을 학대해 사망하게 한 경우에 살해죄를 적용하도록 하고 법정형량도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 징역형 등 5년 이상 징역형인 형법상 살인죄보다 처벌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제가 소위 ‘정인이법’이란 것에 대해 반대한 이유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많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형법 전문가들은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바로 부진정 결과적 가중범이라는 개념 때문”이라고 밝혔다. 진정 결과적 가중범은 고의에 기한 기본범죄에 의하여 행위자가 예견하지 않았던 중한 결과가 발생한 때에 그 형이 가중되는 범죄유형을 말하며, 방화치사같은 죄가 이에 속한다. 방화할 때 사람이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죽은 중한 결과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가중해서 처벌한다는 것이다. 결과적 가중범은 고의적인 기본범죄(예를 들면 방화)에 전형적으로 내포된 잠재적인 위험(불의 위험성에 의한 상해, 사망)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과실범보다 행위반가치가 크기 때문에 엄하게 처벌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진정 결과적 가중범은 예견가능한 결과를 예견하지 못한 경우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예견하거나 고의가 있는 경우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건조물방화치사죄의 경우 사람을 죽이기 위해 불을 지른 사람도 건조물방화와 살인죄의 경합범이 아닌 건조물방화치사죄로 처벌받는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아동학대치사죄도 같은 방법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아동을 죽이기 위해 학대하는 경우도 아동학대치사죄로 처벌하고 그 양형을 높이면 되지 별도로 아동학대살해죄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동학대살해죄를 별도로 만들게 되면 방화치사죄 이외에 방화살인죄, 공무집행방해치상죄 이외에 공무집행방해상해죄, 교통방해치사죄 이외에 교통방해상해죄 등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비극적인 정인이의 이름을 붙이기만 한다고 형법의 원리들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정인이와 같은 비극은 형량을 높이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범죄자들은 엄한 처벌이 뒤따른다는 것을 몰라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며, 형량을 높여서 다른 정인이를 예방할 수 있다면 그냥 법정형을 사형으로 정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정인이 사건도 수사기관의 직무태만과 규정위반이 중대한 원인이었다”면서 “소위 ‘정인이법’은 그런 부분에 대한 통제나 감독 장치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동 학대 신고를 받고도 방치한 경찰에 대해 김 의원이 비판을 가한 것이다. 검찰 출신인 김 의원은 정인이법이 정말로 또다른 정인이를 보호할 수 있는 법인지 법률가라면 고민해야 한다고 조 전 장관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적어도 법 전문가 행세를 하려면 부진정 결과적 가중범이 인정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아동학대살해죄가 별도로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 정도는 해야겠지만, ‘연목구어(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구하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한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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