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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형 집행 50년 만에 무죄… 故강을성, 간첩 누명 벗었다

    사형 집행 50년 만에 무죄… 故강을성, 간첩 누명 벗었다

    박정희 정권 시절 북한 간첩 누명을 쓰고 사형이 집행된 고 강을성씨가 50년 만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참혹하게 억울한 수사, 기소, 판결을 한 경찰, 검사, 판사들은 어떤 책임을 지나”라고 지적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민호)는 1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던 강씨에 대한 재심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결심 공판에서 “원심에서 피고인의 존엄과 절차적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무죄를 구형했으며, 이번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강씨는 육군본부 군무원이던 1974년 ‘북한 지령을 받아 통일혁명당(통혁당)을 재건하려 했다’는 혐의로 당시 보안사령부에 체포됐다. 이후 고문 수사를 거쳐 사형을 선고받았고, 1976년 형이 집행됐다. 재판부는 이날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그 외 이를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강씨의 피의자 신문조서 등에 대해 “불법 구금 상태에서 작성된 위법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 “단순히 북한에서 발간한 논문을 읽었다는 사정만으로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동조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선고 직후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고 너무 늦었다는 점에서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사법기관 일원으로서 유족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유족들은 눈물을 훔쳤고, 맏딸 강진옥씨는 무죄 선고 직후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통혁당 재건위 사건 관련자들은 재심을 통해 잇따라 무죄를 확정받았다.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1991년 가석방된 고 박기래씨는 2023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고, ‘간첩단 우두머리’로 지목돼 16년간 복역했던 고 진두현씨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던 고 박석주씨도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혐의를 벗었다. 강씨와 함께 사형이 확정돼 1982년 형이 집행된 고 김태열씨는 지난해 8월 서울고등법원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강씨의 무죄 선고 소식을 공유하며 “이 참혹하게 억울한 수사, 기소, 판결을 한 경찰, 검사, 판사들은 어떤 책임을 지나요? 지금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뒤늦은 판결 번복, 안 하는 것보다는 백번 낫지만, 백골조차 흩어져 버린 지금에 와서 과연…”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시위대 죽어가는데 튀르키예 휴양지서 파티한 이란 특권층

    시위대 죽어가는데 튀르키예 휴양지서 파티한 이란 특권층

    지난달 28일 경제 불만으로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가 수천 명의 희생자를 낳으며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동안 특권층은 국경이 인접한 튀르키예에서 인터넷과 함께 파티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의 부유층이 지난 8일부터 인터넷이 차단되고 정전이 이어지자 국경에서 약 100㎞ 떨어진 튀르키예 휴양도시 반으로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튀르키예 나이트클럽에서 이란 부유층이 모여 술을 마시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반 시내에는 이란 공용어인 페르시아어 메뉴를 제공하는 카페와 음식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슬람 정권을 지지하는 이란 엘리트들은 튀르키예에서 페르시아식 요리를 즐기며 클럽에서 하룻밤에 입장료, 술, 안주, 물담배 등에 10만원 이상을 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히잡 시위 때는 고무탄이 사용됐는데 이번에는 시위 진압에 산탄총을 사용해 막대한 희생자가 발생하는 동안 이란 특권층은 비자가 필요 없는 튀르키예로 피신한 것이다. 이들은 이란에서 싼 담배, 차 등을 튀르키예에서 팔아 수익을 올리거나 전자상거래를 하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고 털어놓았다. 튀르키예에 쇼핑하러 왔다는 이란인 밀라드 솔레이마니(28)는 AP통신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 때문”이라며 “이란 9400만명 인구 가운데 약 2%가 옛 팔레비 왕조를 지지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반정부 시위를 폄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이란에서 800명이 넘는 사형 집행이 취소됐다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보류하자 시위는 중단됐지만, 희생자 숫자는 수천 명에서 1만명 이상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희생자들을 치료한 의료진의 증언을 인용해 사망자가 1만 6500~1만 8000명에 이르며 대부분 30세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이란의 전 왕세자 레자 팔라비는 “이란 정권은 48시간 만에 1만 2000명 이상의 이란인을 학살했다”면서 “총알 비용을 내지 않으면 시신 반환을 거부해 표식 없는 집단 무덤에 묻어야 한다”며 참상을 고발했다.
  • 직전 사극에서 ‘시청률 14.4%’ 여배우, 또 통했다…흥행몰이 대성공한 ‘이 드라마’

    직전 사극에서 ‘시청률 14.4%’ 여배우, 또 통했다…흥행몰이 대성공한 ‘이 드라마’

    직전 사극 작품에서 시청률 14.4%를 기록한 배우 남지현이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로 8년 만에 사극 작품에 복귀해 다시 한번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6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6.9%를 기록했다. 이전 회차인 5회보다 0.1%p(포인트) 하락했으나, 5회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해온 것에 비해서는 미미한 하락 폭이다.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시청률은 5회까지 줄곧 상승해 왔다. 1회에서 4.3%로 출발해 2회 4.5%, 3회 5.3%, 4회 6.3%, 5회 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드라마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를 쫓던 대군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남지현과 문상민이 각각 여자 주인공 홍은조와 남자 주인공 이열 역을 맡았다. 시청률 상승세의 핵심 배경에는 남지현이 있다. 남지현은 지난 2018년 최고 시청률 14.4%를 기록했던 tvN ‘백일의 낭군님’에 출연한 지 약 8년 만에 사극 작품으로 복귀해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 방영 시작 이후 온라인에서는 남지현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남지현이 연기를 잘한다. 영혼 바뀌면 눈빛을 비롯해 목소리 톤뿐만 아니라 호흡, 속도, 말투까지 달라지는 게 대단하다”, “남지현 대본 보는 눈을 믿고 있어서 작품 챙겨보는데, 이번에도 성공이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작품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작품 설정이나 대본 모두 좋다”, “픽션과 역사를 잘 버무렸다”, “속도감 있는 전개가 보는 맛을 더한다” 등 드라마 연출, 각본 등에 대한 칭찬들이 이어졌다. 6회에서 홍은조는 가짜 길동을 만들어낸 배후를 쫓아 이열의 몸으로 무덤가를 찾았다. 그곳에서 자신의 몸을 한 이열과 마주하며 충격에 얼어붙고, 이열은 영혼이 뒤바뀐 상황을 이해하고 경계를 풀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배후를 기다리는 동안 손등에 상처를 지닌 수상한 인물을 발견했지만 산짐승들로 인해 놓치고 말았다. 이후 이들은 누군가 대사간을 죽이기 위해 길동의 이름을 빌려 쓴 것이라고 추측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자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열은 홍은조의 몸으로 시댁인 도승지 임사형(최원영 분)의 집에 들어서며 임승재(도상우 분)에게 족보상 손윗사람임을 알리면서 일침을 가했다. 홍은조는 이열을 구제불통이라 말하며 대비(김정난 분)에게 이열의 착한 면모를 설명하고 마음을 풀어줬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다시 확인하며 혼례 당일의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서로의 몸이 뒤바뀐 여파는 갈등의 불씨로 이어졌다. 임사형은 이열이 왕에게 말한 약재의 이름을 의심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임재이를 의금부로 발령해 행동을 감시하게 했다. 극 후반부 임재이는 포도청에서 길동의 그림을 발견하고 이열을 살인자 길동으로 지목하며 추포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순간 홍은조는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위협을 받는데, 이때 홍은조와 이열 두 사람이 각자의 몸으로 돌아오며 6회는 끝났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영혼이 바뀌는 조건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영혼이 교체될 때 들리는 종소리가 단서인 것 같다”, “홍은조가 위기에 처할 때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며 극 속 장치를 궁금해하는 반응이 나타났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 장동혁, ‘다수가 옳다는 착각’ 읽으며 로텐더홀 단식 2일차

    장동혁, ‘다수가 옳다는 착각’ 읽으며 로텐더홀 단식 2일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통일교 특검’과 ‘공천 뇌물 특검’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을 이틀째 이어갔다. 전날 오후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에 돌입한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을 수용할 때까지 준비한 텐트에서 철야 단식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시작과 동시에 단식을 시작했다. 특검 공조에 나선 두 당의 지도자가 본회의장 안팎에서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천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철야 필리버스터로, 장 대표는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 투쟁으로 밤을 보냈다. 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19시간의 필리버스터를 끝내자 장 대표는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장 대표는 “출장 가신 이준석 대표도 제가 단식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귀국하시는 것으로 안다”며 “개혁신당이 특검법과 관련해 진정성을 다해 힘을 보태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리며, 저희도 끝까지 개혁신당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천 원내대표도 손을 맞잡으며 “장 대표께서 제1야당 대표다운 결기와 열정으로 통일교 특검, 돈 공천 뇌물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는 게 의미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이후 천 원내대표도 장 대표의 단식장을 찾았다. 이날 장 대표의 단식장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교묘한 달러 곡예의 역사와 환율전쟁-환율전쟁 이야기’(홍익희), ‘다수가 옳다는 착각’(로랜스 E. 서스킨드), ‘법, 입법 그리고 자유’(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 등의 책을 갖춰 독서 목록으로도 여권을 겨냥했다. 민주당에서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역사 앞에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몽니를 부리고 있는 단식쇼”라며 “윤석열 사형 구형에 대한 일언반구, 아무 말도 없이 반성도 없이 그냥 밥을 굶는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분명 우리가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장 대표는 왜 통일교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하는지 정말 이상하다. 어안이 벙벙하다”며 “참으로 생뚱맞고 뜬금없는, 단식 투쟁이 아닌 ‘단식 투정’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쇼라도 좋으니 제발 단식쇼가 아니라 진정한 반성과 성찰에 대해 쇼했으면 좋겠다”며 “단식을 중단하시고 시대적 흐름인 내란 청산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특검 요구를 강하게 일축하고 있는 만큼 장 대표가 단식을 통해 쌍특검법을 얻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당 대표가 단식으로 여당 압박에 성공한 사례는 2018년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9박 10일 ‘드루킹 특검’ 단식이 유일하다. 다만 당시는 여야 협상이 작동하던 때라 지금의 극한 대치 상황에서는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명분을 얻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 사형 구형에 웃던 尹, 징역 5년 선고엔 입술 깨물어… 朴·李는 생중계 선고 불출석[로:맨스]

    사형 구형에 웃던 尹, 징역 5년 선고엔 입술 깨물어… 朴·李는 생중계 선고 불출석[로:맨스]

    “피고인 입정하십시오.” 16일 오후 2시 1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의 심리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사건 선고기일이 열렸다. 12·3 비상계엄 이후 법원의 첫번째 선고였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청사 311호 중법정에서 재판장이 피고인 출입을 지시하자 윤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넥타이를 하지 않은 채 흰색 셔츠와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윤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입정 직후 재판부에 고개를 숙여 인사한 윤 전 대통령은 대여섯 걸음 정도 걸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자리를 찾는 듯했고, 안내에 따라 변호인단이 앉아있는 자리로 이동했다. 이어 그는 변호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유정화 변호사와 김홍일 변호사 사이 피고인석에 앉았다. 윤 전 대통령은 1심 선고가 진행되는 동안 오른쪽에 있는 재판부를 바라보기보다 정면의 허공을 응시했다. 시선을 한 곳에 고정하지 못하고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이따금 고개를 숙였다 다시 드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재판부 혐의 인정에 점차 붉게 달아오른 尹윤 전 대통령의 얼굴은 대체로 무표정이었지만 선고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붉게 달아올랐다. 특히 재판부가 핵심 공소사실로 제시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위원 계엄 심의권 침해 혐의와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등에 대해 하나 하나씩 유죄로 인정하는 취지의 판단을 내려가자, 윤 전 대통령의 얼굴은 점차 더 붉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숨을 크게 내쉬거나 입맛을 다시는 모습도 보였다. 재판부는 선고를 시작한지 약 1시간이 지난 오후 3시쯤 윤 전 대통령을 일으켜 세웠다. “피고인을 징역 5년에 처한다”는 주문이 낭독되는 순간 윤 전 대통령은 입술을 살짝 깨문 채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재판장이 “이상으로 판결 선고를 마쳤다. 피고인은 퇴정하십시오”라고 말하자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향해 괜찮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법정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법정 중간쯤에 가서는 잠시 멈춰 재판부를 정면으로 보고 서서 목례를 한 후 퇴정했다. 지난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 당시 중간중간 변호인과 귓속말을 하고 특검의 구형에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짓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체포방해 혐의 1심 선고일에는 굳은 얼굴을 유지한 채 큰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도 않았다. 법정 안의 모습도 13일과 정반대였다. 특검이 사형을 구형했을 때 방청석에 앉아있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욕설을 내뱉거나 폭소를 터뜨렸다. 법정이 소란스러워지자 재판부는 정숙을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은 법정 안팎에 별다른 소란 없이 정적이 흘렀다. 전직 대통령 출석한 재판 생중계는 이번이 처음전직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생중계는 이번이 네 번째 재판이다. 이 중 재판에 출석해 선고 내용을 직접 들은 전직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선고 과정은 생중계됐지만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표정은 화면에 담기지 않았다. 선고 전반 재판장을 중심으로 화면이 잡혀서다. 대법원이 2017년부터 1·2심의 선고 중계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꾼 이후, 처음 생중계가 이뤄진 것은 2018년 4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였다. 그 다음은 같은 해 7월 박 전 대통령의 특활비 수수 사건 등의 1심 선고 공판이었다. 같은 해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 1심 선고도 생중계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연장 결정에 반발하며 재판 전반을 ‘보이콧’한 데 이어 1심 선고 공판 2개에 대해서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도 1심 선고 공판에 건강 문제와 재판 생중계에 대한 이견 등을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각 선고는 피고인 없이 궐석재판으로 진행됐고, 생중계 화면에서 1심 선고 당시 대통령의 표정이나 반응은 확인할 수 없었다.
  • 與, 尹 ‘체포 방해’ 1심 5년 선고에 “터무니없이 가벼운 형량”

    與, 尹 ‘체포 방해’ 1심 5년 선고에 “터무니없이 가벼운 형량”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와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등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을 두고 “터무니없이 가벼운 형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6일 선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 청산은 이제 시작이다. 첫술에 배부르랴”라며 “5년부터 사형까지 무관용의 원칙으로 내란의 티끌까지 처벌해야 한다”고 적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선고된 형량은 무너진 헌정 질서를 바로잡고, 내란 극복과 정의 실현을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사법 정의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배신하고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회피한 비겁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민주당 의원도 “내란 수사를 안 받겠다고 경호처를 무장시키고,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무력 동원을 해 집행 저지를 한 자에게 왜 이리 관대한가”라며 “대학 입시를 방해했다고 표창장과 관련해 징역 4년을 선고한 배짱은 어디 갔나”라고 비판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적 감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형량”이라며 “특히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는 감형 사유는 납득하기 어렵다. 내란을 두 번 하는 죄인도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고 결과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윤 전 대통령은 이미 당을 떠나신 분으로 특별한 입장이 없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8건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날 선고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판결이다. 혐의 중 가장 핵심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서는 앞서 특검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 尹 체포 때 ‘인간방패’ 나섰던 국힘, ‘징역 5년’엔 “입장 없다…당 떠나신 분”

    尹 체포 때 ‘인간방패’ 나섰던 국힘, ‘징역 5년’엔 “입장 없다…당 떠나신 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체포방해 등의 혐의 재판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별도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향후 공정하고 중립적인 재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별도로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당을 떠나신 분으로 특별한 입장이 없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라며 ”향후에도 윤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내란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을 때도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공수처가 2024년 12월 30일, 2025년 1월 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각각 발부받은 체포영장과 대통령 관저 수색영장이 모두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시 박종준 경호처장 등에게 영장 집행을 저지하라고 지시한 행위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인도피 교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유죄로 인정했다. 김기현, 나경원, 정점식, 박대출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은 지난해 1월 6일과 15일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해 이른바 ‘인간 방패’를 자처했다.
  • 초등생 ‘살인’ 교사 명재완 항소심도 ‘무기징역’

    초등생 ‘살인’ 교사 명재완 항소심도 ‘무기징역’

    자신이 교사로 근무하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 양을 살해한 명재완(48)에게 2심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박진환 부장판사)는 16일 명 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 등) 등 혐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검사와 피고인이 주장하는 사유는 1심에서 형을 정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며 “1심 이후 새롭게 참작할만한 사정 변경은 없어 피고인과 검사의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명 씨 측의 심신미약 주장은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대상을 선별했고 도구 등을 준비하는가 하면 범행 이후에는 발각되지 않기 위한 행동을 한 점 등을 종합하면 당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행위 통제 능력이 모자란다고 보기 어렵다”며 “심신미약 상태라고 하더라도 이 사건의 중대성을 봤을 때 형을 감경할 사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검찰의 사형 구형에 대해서는 “1심은 사형이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예외적인 형벌임을 염두에 두고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심리했다”며 “피고인의 생명을 박탈하기보다 사회에서 격리해 평생 잘못을 참회하고 여생 동안 참회하도록 한 만큼 1심의 양형이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명 씨는 지난해 2월 10일 오후 5시께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김 양에게 “책을 주겠다”라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4∼5일 전 학교 업무용 컴퓨터를 발로 차 파손하고 동료 교사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1심 재판부는 “초등교사인 피고인이 재직하는 학교에서 만 7세에 불과한 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전 국민이 느낀 충격과 분노가 매우 크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이종수의 산책] 정치란 무엇인가

    [이종수의 산책]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이 오래된 질문을 다시 묻는다. 한때는 그 개념을 정의한 말들이 너무 다양해 메모지에 적어 본 적이 있었다. 족히 스무 가지가 넘는 개념 정의가 모아졌다. 그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내용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것이었다. 갈등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동양에서 정치에 대한 개념을 규범적 당위로 더 강조하고 있었다. 정치를 ‘바를 정’(正)과 ‘다스린다’(治)는 의미의 결합으로 규정했으니 말이다. 바로잡기 위해 계엄을 했는가. 그리고 국회의원들과 시의원은 다스리기 위해 돈을 주고받았는가. 대통령은 법정에서 그렇게 강변했고, 국회의원과 시의원 역시 수사 과정에서 그렇게 강변할 것으로 보인다. 커다란 착각이다. 정치가 무엇인지, 공직자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하지 않은 이들이 권력을 특권으로 왜곡하고 약탈의 기회로 삼은 소치다. 내가 수집한 정치인의 개념 중에는 ‘자신의 물리적 희생을 감수하며 자신이 믿는 이상적인 가치를 세상에 구현하려는 사람’이라는 규정도 있었다. 정치란 무엇인가. 인공지능(AI)이나 우주 또는 금융 상품과 관련한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라 할지라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과 그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눈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자각과 교육 없이 출세한 대통령, 국회의원, 그리고 그 외 머리 좋은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괴물이 되는지 분명해졌다. 정체성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은, 그것을 깨달아야 어디서든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나서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일본과 싸워야 한다는 국뽕들의 선동 같은 차원의 언사도 아니다. 정체성을 알고 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이 어떤 소명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인지, 현시점에서 어떤 덕을 베풀어야 하는 사람인지 근원적 가르침을 내면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법정에 선 대통령은 12·3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에서 정치적 역공과 실패의 위험을 경고해 준 국무위원이 없었다고 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자각하지 못한 사람들이 권력 앞에 ‘노’(no)라고 말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 결과 본인도 망하고, 대통령도 망하고, 국가에도 누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혜로운 권력자는 자신이 정체성을 잃을 위험에 반드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권력 앞에서 약해지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은 수많은 역사적 사건이 가르쳐 준다. 오죽하면 가톨릭에서는 수백년 동안 성인 추대 심사에 ‘악마의 변호인’ 제도를 두었겠는가. 미국의 대통령 중에서도 그러한 역할을 하는 참모를 둔 대통령이 있었다. 권력의 위세나 집단적 결정의 오류를 제어하기 위해 일부러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비판하게 하는 장치를 두었던 셈이다.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위험에 대비하는 노력이 오늘의 리더에게도 필요하다. 개인 차원의 정체성, 그리고 그것을 보완하는 제도적 장치가 무너지면 권력은 타락한다. 권력의 타락은 사명으로부터의 이탈과 부패를 뜻하는데, 여기에는 전조 증상이 있다. 올바름에 대한 의지와 인간에 대한 연민이 고갈된다. 전조 증상의 전조 증상 또한 존재하는데, 그것은 감각의 둔화 현상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찬성과 반대가 있기 마련이므로 반대하는 편을 신경 쓸 필요 없다는 피로감과 일방통행식 의사결정이다. 해방 후 한국의 대통령은 13명이었다. 이 가운데 8개월 과도정부를 관리한 최규하와 2공화국 내각책임제의 윤보선을 제외하면 11명이다. 사형선고 혹은 사형 구형 2명, 투옥 4명, 탄핵 2명, 살해와 자살·추방이 각 1명이다. 그리고 2명은 아들이 대신 감옥에 갔다. 이쯤 되면 대통령 본인의 삶을 위해, 그리고 좋은 사회를 꿈꾸는 국민들을 위해 권력의 일탈을 사전에 예방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설 필요가 있지 않을까. AI와 우주를 탐험하는 지식이 넘쳐나는 오늘에도 우리는 본원적 정체성을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대학은 그것을 교육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한국서 사형 의미없다” VS “윤석열 사면? 50년 후에나 가능”

    “한국서 사형 의미없다” VS “윤석열 사면? 50년 후에나 가능”

    내란 특검이 13일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406일 만이다. 이번 사형 구형을 두고 보수 진영 일부는 ‘무용론’을 주장한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소통하며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는 서정욱 변호사는 15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기 때문에, 무죄가 아니면 무기징역이든 사형이든 별 의미가 없다”고 짚었다. 또 “수감된 역대 대통령을 보면 가장 오래 산 사람이 5년 미만이다.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도 2년만 살다 나왔다”며 “무기징역이든 뭐든 몇 년 살고 있으면 국민통합 차원에서 (누군지 모르겠지만) 대통령들이 사면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수감된 4명의 역대 대통령의 복역 기간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년 9개월(1737일)로 가장 길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 2년 8개월(958일), 노태우 전 대통령 2년 2개월(768일), 전두환 전 대통령 2년 1개월(751일) 순이다. 윤 전 대통령이 사형을 구형받은 순간 웃은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지금도 계엄 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본인이 떳떳하게 당당하게 했으니까 웃을 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헌정 질서를 뒤흔든 계엄 앞에서도 떳떳하다, 당당하다고 말하고, 사형을 구형받는 순간에도 웃고 있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그 인식 자체가 이미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났다고밖에 안 보인다”며 서 변호사를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시간이 지나면 여론이 바뀌고 결국 사면된다’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그야말로 정신승리”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권력 남용을 ‘순교’로 포장하고, 헌정 파괴의 책임을 ‘국민 통합’이라는 말로 덮으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사면이라는 문제를 논한다면 적어도 50년 후에나 가능하다고 본다. 더구나 ‘V0’로 불리던 김건희가 실질적 권력의 한 축이었다는 사실까지 고려한다면, 역사의 판단은 100년이 지나도 냉정해야 한다”며 “책임 없는 관용은 통합이 아니다”라고 했다.
  • 오세훈 “한동훈 제명에 국민 실망…국힘, 자멸의 길 가나”

    오세훈 “한동훈 제명에 국민 실망…국힘, 자멸의 길 가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의결에 대해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며 “(당이) 왜 자멸의 길을 가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여기서 멈춥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날, 국민의힘 윤리위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의결했다”며 “국민의힘의 이런 생경한 모습에 국민들은 참담함과 실망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숙과 성찰을 보여야 할 때 분열과 충돌의 모습을 보이는 국민의힘은 비정상의 길, 공멸의 길을 가고 있다”며 “승리의 길을 벗어나 도대체 왜 자멸의 길을 가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 전 대표를 향해서는 “당원들이 납득할 설명을 해줘야 한다”며 “통합과 화해의 명분을 먼저 마련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장동혁 대표도 이제는 멈춰야 한다. 더 큰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제명은 곧 공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뼈아픈 과거와 단절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며 “모든 세력을 통합해 오만한 거대 권력과 맞서야 한다. 그래야 나라와 국민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 한동훈 제명 ‘최종 결정’ 미뤄졌다…국힘, 지방선거 앞두고 ‘분열의 늪’

    한동훈 제명 ‘최종 결정’ 미뤄졌다…국힘, 지방선거 앞두고 ‘분열의 늪’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둘러싸고 당내 혼란이 커지자, 장동혁 대표가 최종 결정을 유보하며 재심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재심 신청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장 대표는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재심 기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지방선거 139일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장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게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주고 재심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윤리위 결정에 대한 최고위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가 충분한 소명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일부 사실관계에 다툼이 있다고 말한다”며 “윤리위 결정에 대해 충분히 해명할 기회를 준 뒤 절차가 마무리되도록 재심의 청구 기간을 주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와 가족들이 2024년 9~11월 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1000~1600건 올렸다는 의혹을 문제 삼았다. 이를 조직적 여론 조작 시도로 보고, 지난 13일 밤 제명을 결정한 뒤 14일 새벽 1시 15분쯤 징계 결정문을 공개했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가 윤리적·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당내 반응은 엇갈렸다.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사과하는 쇄신안을 발표한 지 겨우 일주일 만에 터진 징계였기 때문이다. 당권파와 친(親)한동훈계뿐 아니라 지지층 사이에서도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 3시간 뒤 한밤중에 징계안이 나온 타이밍을 두고, 강성 당원들의 분노를 달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미 한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상태다. 그는 “윤리위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라며 “이미 답이 정해진 상태에서 재심 신청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재심 신청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가 재심을 거부했는데도 장 대표가 재심 기간을 주겠다고 나선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고 정치적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으로 읽힌다. 한 전 대표가 징계를 ‘형식적 절차’라고 일축하며 재심을 포기한 마당에, 당이 바로 제명을 확정 짓는다면 ‘일방적 처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더구나 제명은 당원 자격을 빼앗는 최고 수위의 중징계다. 서둘러 처리했다가는 당내 갈등이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장 대표로서는 나중에라도 ‘끝까지 기회를 줬으나 본인이 거부했다’는 명분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상 윤리위 재심 청구 기간은 10일이다. 징계안은 재심 기간이 만료되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美, 24시간 내 이란 군사 개입”…카타르 병력 철수·이란 영공 폐쇄

    “美, 24시간 내 이란 군사 개입”…카타르 병력 철수·이란 영공 폐쇄

    미국이 카타르에 있는 미군기지 병력 철수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수백 명의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 소식통은 “미국의 행동이 이란의 보복을 촉발할 경우에 대비해 병력을 위험 지역에서 이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역시 알우데이드 기지에서 공군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다. 해당 보도에 앞서 카타르 정부는 자국 내 미국 기지에 주둔 중인 일부 인원에게 철수령을 내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카타르 정부는 “현재의 지역적 긴장 상황에 대응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며 “카타르는 핵심 기반 시설 및 군사 시설 보호와 관련된 조치를 포함해 우리 국민과 거주자의 안전과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속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공습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이란이 영공을 폐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란이 서방 측 발표에 따라 영공을 폐쇄했다”면서 “미국의 공격 임박 신호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14일 늦은 밤 노탐(NOTAM, 항공고시보)을 통해 모든 항공편에 대한 자국 영토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서방 군사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모든 정황으로 볼 때 미국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미국 행정부가 모두를 긴장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보이는 행동 방식이기도 하다”면서 “예측 불가능성은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이란서 시위대 살해 중단”미국이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개입을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정부의 반(反)정부 시위대 무차별 살해와 관련해 “우리는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면서 “처형 계획도, 한 건 또는 여러 건의 처형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모두가 분노했을 테지만, (이란 당국의) 살해와 처형이 중단됐다는 정보를 방금 접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옵션은 배제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지켜보겠다”면서 “이란의 (살해·처형 중단) 조치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시위대에 대한 형 집행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란에서 살해와 처형이 중단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이란 사법부는 체포된 시민들에 대한 재판과 형 집행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은 14일 “사법부 수장인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가 시위 가담자들이 갇힌 교도소를 찾아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참수하고 불태웠다면 우리는 임무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수감자 상당수가 적법한 재판을 받지 못한 채 극형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현재 이란 검찰은 이번 시위를 이슬람을 부정하는 죄인 ‘모하레베’(알라의 적)로 규정했으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IHR은 시위 18일째인 이날까지 시위 참가자 최소 342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IHR이 전날 집계한 734명에서 약 5배로 뛴 숫자다. 앞서 미국 CBS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 이란 시위 관련 사망자가 1만2000명에서 2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 [사설] 한동훈 심야 제명… 국힘 ‘뺄셈 정치’ 유구무언일 뿐

    [사설] 한동훈 심야 제명… 국힘 ‘뺄셈 정치’ 유구무언일 뿐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특검의 사형 구형에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는 어제 “구형에 대해 언급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법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했다. 윤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공당으로서 ‘비상계엄은 반국가 세력에 의한 중대한 헌법파괴 행위’라는 특검 구형에 사과는커녕 최소한의 입장 표명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필 사형이 구형되던 심야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가족들이 당원 게시판에 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의결했다. 윤리위는 “조직적 게시글 활동은 성실 의무, 품위 유지, 당원게시판 계정 공유 금지 등에 저촉된다”고 했다. 최고위원회의 의결 절차가 남았지만, 장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뒤집는 해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제명에 쐐기를 박았다.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조작된 내용이 있다”며 반발해 온 한 전 대표는 “또 다른 계엄”이라고 반발했다. 법적 대응도 시사하고 있어 당 내분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 국민의힘이 이럴 때인가. 여당 대표 가족들이 당원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비방한 글을 올렸다면 당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누구나 익명으로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게 한 당원게시판의 글로 당원을 제명까지 한다면,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공당이 대놓고 억압하는 패착으로 비친다. 국민 눈에는 당 주도권을 놓고 다른 목소리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뺄셈 정치로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중도층이 볼 때 그나마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이 아니라는 산증거나 다름없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최고형을 구형받던 시간에 되레 그런 인물을 축출한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정치적 분별력조차 망실한 조직이다. 이런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으며, 무슨 명분으로 6·3 지방선거에서 표를 달라고 할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마감 후] ‘99만원 실험’과 졸장부 정치

    [마감 후] ‘99만원 실험’과 졸장부 정치

    개혁신당의 6·3 지방선거 ‘99만원 공천 실험’을 두고 시샘 섞인 훈수가 쏟아지고 있다. 공천 심사비와 정당 기탁금을 없애고 누구든 원한다면 ‘최소 99만원’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공개하자마자 현실을 모른다는 둥 선거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둥 악담도 나온다. 개혁신당에 요청해 실제 시스템 작동 방식을 살펴봤다. 으뜸당원(책임당원)을 인증하고 기본 정보 입력, 출마를 원하는 선거단위와 지역을 정한다. ‘이과놈’ 당대표의 손을 거친 만큼 여느 대기업의 채용시스템보다 직관적으로 구동한다. 왜 출마하려 하는지, 나는 어떤 역량이 있는지를 서술하면 1차 심사를 거친 후 증명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이후 공관위 심사를 통과해 후보로 확정되면 또 다른 실험이 이어진다. 선거꾼들의 담합 운동장에서만 움직이는 ‘흑우(호구) 선거’가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게 ‘99만원 패키지’의 구상이다. 여기서 99만원은 최소 비용이다. 유급 선거운동원, 추가 현수막과 유세차 등은 개인의 선택이다. 물론 구멍도 있다. 디지털 기반이라 아날로그만 익숙한 이들에게는 출마도, 우리 동네 후보가 누구인지 따져보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99만원이라는 비용에 관심이 쏠렸지만, 핵심은 ‘지역 유지’로 통칭되는 자영업자 중심의 기초·광역의원 풀(pool)을 완전 바꿔 보겠다는 것이다. 직장인과 학생,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남녀 모두가 무료 공천 심사와 최적화된 홍보 패키지에 용기를 얻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100일 동안 4000명의 정치인을 모으고, 세 자릿수 당선자를 내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그런데 사실 이 99만원 패키지는 ‘작은 당’ 개혁신당에 맞춰 급조한 키트가 아니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이던 시절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와 함께 밑그림을 그려 둔 대형 모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기득권 정치의 대표인 국민의힘에서 구현이 됐다면 한국 정치사를 완전히 바꿔 놨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파괴적이고 흥미로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양두구육’으로 압축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겁함에 질려 이준석은 국민의힘을 떠났다. 신당을 꾸려 22대 총선과 21대 대선에서 살아남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성공해도 실패해도 정당사에 한 줄은 남을 ‘99만원 패키지’ 실험에 나선다. 개혁신당이 꾸역꾸역 생존하는 사이 옛 친정인 국민의힘에는 안타깝게도 ‘윤석열식 졸장부 정치’만 남은 것 같아 안쓰럽다. 윤 전 대통령은 사형 구형에도 끝내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고, ‘잘못했다’를 뺀 모든 말만 주절주절하며 끝끝내 비겁했다. 그리고 그의 비겁함이 국민의힘의 화법과 보법으로 남아 있다는 건 더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 선거를 함께 치를 수는 없다. 대여 투쟁과 정책 공조까지다. ‘99만원 선거 실험’으로 판을 다시 짜 보겠다는 정치 세력과 여전히 비겁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의 선거 연대는 과한 욕심이다. 손지은 정치부 기자
  • “尹 감경 사유는 없지만… 사상자 없어 사형선고 힘들 듯”

    “尹 감경 사유는 없지만… 사상자 없어 사형선고 힘들 듯”

    내란범엔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판사 재량으로 형량 감경은 가능尹 태도 등 반영, 사형 전망도 나와‘1심 사형’ 전두환도 2·3심 무기징역특검팀 ‘무기징역’ 의견 많았지만조은석 특검이 ‘사형 구형’ 결심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용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사형을 구형하면서 재판부가 실제로 사형을 선고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법조계에선 사실상 사형 선고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의 태도 등을 종합해볼 때 감경 사유가 없어 사형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4일 윤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마무리하고 선고 기일을 다음 달 19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 윤 전 대통령 사건과 관련해 참고할 수 있는 판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재판뿐이다. 검찰은 지난 1996년 12·12 군사 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 항쟁 관련 구속 기소된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사형을 선고했지만 2심에서 판사의 작량감경(정상참작감경)을 통해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이후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내란 우두머리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무기금고뿐이지만 판사의 재량에 따라 형량이 낮아질 수도 있다. 판사의 재량에 따라 형을 감경할 수 있는 ‘작량감경’을 할 경우 사형은 무기징역 또는 20~50년 징역, 무기징역은 10~50년 징역으로 낮아진다. 지난 8일 특검팀의 구형 회의에서는 무기징역 의견이 많았지만 참석자들이 조은석 특검에게 최종 판단을 맡겼고, 조 특검이 사형 구형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유죄가 확실시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한국이 ‘실질적 사형 폐지국’이라는 점이 고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다.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도 고려 대상이다. 전 전 대통령의 경우 내란목적 살인죄가 인정됐다. 일선 부장판사는 “외형상 보이는 피해가 크지 않았고, 무엇보다 사람이 죽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없어 사형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판부도 사형 선고의 실효성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사형을 선고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사법연감에 따르면 2024년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한 재판은 한 건도 없었지만, 2023년에는 하급심에서 2건의 사형 선고가 있었다. 다만 모두 무기징역으로 감경됐다. 윤 전 대통령이 재판 내내 혐의를 부정한데다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은 만큼 양형 감경 요소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구속 상태에서 수차례 재판에 불출석했고, 특검 수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등 재판에 임하는 태도도 불량했다.
  • 국힘, 尹 구형에 회피 작전… 민주 “역시 썩은 사과였다”

    국힘, 尹 구형에 회피 작전… 민주 “역시 썩은 사과였다”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14일에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고 또한 사형이 마땅하다”며 사법부를 압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충청 통합 정책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의 구형을 가지고 언급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법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답했다.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에 “12·3 계엄이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정사에 오점을 찍은 중대한 과오라 하더라도 거기에 사형을 구형하다니 특검이 제정신이 아니거나 그렇지 않다면 음흉한 간계가 숨어 있거나”라고 썼다. 반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충남 서산 축산종합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재판 내내 ‘침대축구’하듯 ‘침대재판’을 했던 지귀연 판사에게 충언한다”며 “역사의 심판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그동안 보여줬던 실망을 조금이라도 만회할 수 있는 선고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법부가 흔들림 없이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다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비판해온 지귀연 재판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발언도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나는 지귀연 재판부에서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문제로 무죄를 받았다”며 “(지 판사가) 선고할 때는 단호하게 한다. 저런 지귀연 판사라고 한다면 분명히 윤석열에서 사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도 내지 않은 국민의힘도 맹폭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은 그 흔한 논평 한 줄 못 하면서 같은 날 보란 듯이 한동훈(전 대표)을 제명했다”며 “결국 계엄 해제에 찬성한 한동훈을 징계한 꼴이 됐으니 장 대표의 사과는 역시 썩은 사과였다”고 비난했다.
  • 尹 90분 최후진술… 1만 3117자 속 ‘사과’ 두 글자는 없었다

    尹 90분 최후진술… 1만 3117자 속 ‘사과’ 두 글자는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형 구형 이후 법률대리인단은 최후진술 전문과 변호인의 최후 변론 전문을 공개하면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을 뜯어보면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한편, 동정 여론을 유발하려는 심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대통령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오전 12시 11분쯤부터 약 90분간 최후 진술을 했다. “불과 몇 시간의 계엄”이라는 구절로 시작해 “빈총 들고 하는 내란 보셨나”,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됐다” 등 계엄 유지 시간이 짧았고 유혈 사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란죄’ 성립의 쟁점인 ‘국헌 문란’과 ‘폭동’에 선을 긋고 법적 책임을 면하려는 전략적 발언으로 읽힌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와 같은 국가긴급권은 대통령이 행사하는 헌법상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한 ‘메시지 계엄’이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반복했다. 허윤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적법한 절차 아래 한 것이므로 죄가 없다고 주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엄이 대통령의 권한은 맞지만, 법적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선포했기 때문에 ‘하자 있는 권한 행사”라고 지적했다. 피고인의 최후진술에는 통상 잘못을 인정하면서 선처를 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지만, 윤 전 대통령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내란 우두머리의 법정형이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인 점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형이 감경되더라도 중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률대리인들이 배포한 최후진술 전문은 1만 3117자였지만 윤 전 대통령은 현장에서 즉석 발언을 덧붙였다. 그 과정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후) 국헌 문란과 폭동이 안 된다는 것만 헌법재판소에서 잘 설명하면 잘 정리되겠거니 순진하게 생각한 것이다. 이런 바보가 어떻게 친위 쿠데타를 하느냐”라고 말했다. 형사 전문 변호사는 “동정표를 얻으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양형에는 상관없는 발언”이라면서 “되려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판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파면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초연한 태도를 보였던 박 전 대통령과 달리 재판 내내 궤변을 늘어놔 대통령이라는 직분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 전처 강간도 모자라 편의점 찾아가 살해한 30대男… 징역 45년 ‘중형’

    전처 강간도 모자라 편의점 찾아가 살해한 30대男… 징역 45년 ‘중형’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전처가 일하는 편의점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고 편의점에 불까지 지른 30대가 징역 4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 안효승)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강간,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7년간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1일 오전 1시 11분쯤 경기 시흥시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전처 30대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미리 준비한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편의점에 불을 붙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나 인근에 세워둔 자신의 차에서 자해했지만,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혀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처가 나를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해 주변에 창피해졌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 발생 약 일주일 전인 3월 24일 A씨를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사건 전후 정황을 종합해 A씨에게 적용했던 살인 혐의를 특가법상 보복 범죄 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특가법상 보복 살인죄는 형사사건 보복 목적으로 살인을 저지를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일반 살인죄(5년 이상의 징역)보다 법정형 하한선이 높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사흘 전부터 렌터카를 빌리고 휘발유와 흉기를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며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기까지 겪었을 정신적·신체적 고통이 극심했을 것이고, 유족 또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후 피해자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고, 방화로 인해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컸다”면서 “과거 강간상해죄 전력과 법원의 임시조치 명령 미이행 등을 고려할 때 사회로부터 장기간 격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히 그동안 A씨가 부인해 온 강간 관련 혐의에 대해 “피해자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고 관련 증거들과 일치해 신빙성이 높다”며 강간, 유사강간, 유사강간 미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검찰은 앞서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 장동혁, 한동훈 ‘제명’에 “윤리위 결정 뒤집기 고려 안해”

    장동혁, 한동훈 ‘제명’에 “윤리위 결정 뒤집기 고려 안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결정한 데 대해 “윤리위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어떤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충남 통합 관련 정책협의’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결정문이나 결정 이유에 대해서는 차후 살펴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걸림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누가 먼저 풀고 가야 이것이 정치적으로 해결될 지에 대한 입장은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만약 그 걸림돌을 제거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그 걸림돌을 제거해야 당대표가 당내 통합을 이루는 데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원게시판 사건이 생긴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많은 당내 갈등이 있었다.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논의한 시점으로부터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그는 내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 시기와 맞물려 윤리위 결정이 나왔다는 데 대해선 “윤리위가 어제(지난 13일) 구형이 이뤄진 것을 예상해서 따로 날을 잡거나 의도적으로 맞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중요한 결정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10일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심 청구 이전이라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 기간 동안 최고위 결정을 보류하는 것이 맞는지 당헌·당규와 이전 사례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어떤 법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이런 것은 제가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윤리위는 전날 장시간 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논의한 끝에 당헌·당규와 윤리위원회 규정 및 윤리규칙 위반 등 이유로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다.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중징계인 제명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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