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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프랑스 마약 밀수범에 사형 선고…최고형 내린 이유

    인도네시아, 프랑스 마약 밀수범에 사형 선고…최고형 내린 이유

    인도네시아 롬복섬에 다량의 마약을 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 국적의 30대 남성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21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마타람 지방법원이 마약 밀수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인 펠릭스 도르팽(35)에게 전날 사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도르팽은 지난해 9월 21일 여행 가방 속 비밀 공간에 2.98㎏ 상당의 필로폰(암페타민)과 엑스터시를 숨긴 채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로 입국하다 롬복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인도네시아는 외국인과 자국인 구분 없이 마약류를 소지한 것만으로도 최장 20년형에 처하며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면 사형이 선고, 집행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도르팽에게 징역 20년형과 100억 루피아(약 8억 2800만원)의 벌금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도르팽이 국제 마약밀매조직 일원이며 운반하던 마약의 양도 상당해 더 강한 처벌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팽은 올초 현지 경찰관을 매수, 쇠톱을 구해 경찰 구치소 창살을 잘라내고 커튼 등으로 만든 밧줄을 타고 탈옥했으나 열흘만에 인근 숲에서 체포됐다. 탈옥 전력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르팽의 사형이 집행된다면 인도네시아와 프랑스 사이에 외교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5년 호주와 브라질,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출신 외국인 등 마약사범 14명을 총살해 관련국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듬해에도 자국인 1명과 나이지리아인 3명을 총살했으나 2017년부터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간첩 누명’ 이수근씨 처조카 추가 배상…지켜본 고통 인정

    ‘간첩 누명’ 이수근씨 처조카 추가 배상…지켜본 고통 인정

    과거 중앙정보부에 의해 간첩 혐의로 누명을 쓰고 처형된 이수근 씨의 처조카가 이씨의 재심 무죄 판결에 따라 추가로 국가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오늘(30일) 이수근 씨의 처조카 배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5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부사장이던 이수근 씨는 1967년 3월 판문점을 통해 귀순했으나 1969년 1월 위조 여권을 이용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후 캄보디아로 향하던 중 베트남에서 체포됐다. 북한의 군사적 목적을 위해 위장 귀순하고 기밀을 수집하는 등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같은 해 5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형은 두 달 뒤인 7월 집행됐다. 그러나 지난해 재심에서 이씨가 영장 없이 불법 구금됐고, 수사관들의 강요로 허위자백을 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등의 이유로 49년 만에 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배씨는 이수근 씨의 처조카다. 이씨가 귀순한 후 자신의 이모부라는 사실을 알게 돼 왕래하며 지냈다. 배씨 역시 이씨의 국가보안법 위반을 방조했다는 등의 혐의로 함께 기소돼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1989년 만기 출소했다. 배씨는 2008년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아 29억여원의 국가 배상과 형사보상금을 받았다. 배씨는 자신이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이수근 씨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을 요구했다. 이에 2017년 검찰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이모부인 이수근 씨가 중앙정보부 수사관의 불법 행위로 사형집행을 당함으로써, 이 과정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배씨가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이런 충격과 고통은 배씨 자신에 대한 불법 행위로 인해 발생한 고통과 혼재돼 있어 구분이 쉽지 않다”며 “이미 위자료나 형사보상금 등으로 약 30억원이 지급된 사정 등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위자료로 5000만원을 책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리랑카 “사형집행인 뽑습니다“ 공고…급여 23만원

    스리랑카 “사형집행인 뽑습니다“ 공고…급여 23만원

    43년간 사형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스리랑카에서 공식적으로 사형집행인을 뽑는 광고가 등장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리랑카 현지 일간지에는 ‘매우 도덕적인 성품을 가진’ 사형집행인 2명을 뽑는다는 채용 공고가 실렸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사형집행인으로 채용될 경우 한 달에 3만 3610루피, 한화로 약 23만 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리랑카 대졸 직장인의 평균 월급은 한화 30만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고에는 18~45세 남성 중 특히 정신력이 강하고 도덕적인 성품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는 내용도 강조돼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스리랑카가 사형이 합법적인 국가이기는 하나. 1976년 이래로 사형 집행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정 때문인지 스리랑카 사법부는 꾸준히 일하는 사형집행인을 찾기가 어려웠고, 그나마 남아있던 단 한 명의 사형집행인도 5년 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5년 전 그만 둔 전 사형집행인은 난생 처음 교수대의 모습을 본 뒤 심리적 충격을 받고 사직서를 냈다. 지난해에 또 다른 사람을 고용한 적이 있으나, 그는 합격 통지를 받고서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현재 스리랑카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된 사형수는 약 1300명에 이른다. 2004년부터는 마약이나 살인뿐만 아니라 성범죄도 중대 범죄로 간주해왔지만, 사형선고가 아닌 종신형만 선고해왔다. 그러나 지난 1월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2개월 이내에 마약 사범에 대한 사형집행을 허가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형 9시간 전 집행중지된 美사형수, 결국 자살로 생 마감

    사형 9시간 전 집행중지된 美사형수, 결국 자살로 생 마감

    자신을 빨리 죽게해달라고 호소했던 사형수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네바다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사형수 스콧 레이먼드 도지어(48)가 독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네바다주 교정국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5일로, 이날 오후 4시 35분 경 도지어는 자신이 머물던 독방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지난 2007년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도지어는 지난해 현지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사형이 집행되기 불과 9시간 전 법원 판결로 형집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당시 제약사인 알보젠은 네바다주 교정국을 상대로 자사의 미다졸람 제품을 약물 주입형 사형에 사용하지 말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 판결에 따라 도지어의 형집행은 잠정 중단됐다. 이 사건이 언론의 더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역설적으로 정작 당사자인 도지어는 사형집행을 강력하게 원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곧 타의에 의해 원하지 않은 판결이 내려진 셈이다. 도지어는 당시 인터뷰에서 “교도소에서의 삶은 삶이 아니다”라며 “날 죽이겠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달라”며 빠른 형 집행을 위해 모든 항소를 포기했었다. 한편 도지어는 200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남성을 토막살해한 혐의와 2005년 한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최종 사형을 선고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형 49년 만에 ‘위장간첩’ 누명 벗은 이수근씨… “국가의 과오”

    사형 49년 만에 ‘위장간첩’ 누명 벗은 이수근씨… “국가의 과오”

    1960년대 말 중앙정보부의 조작으로 이중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당한 고 이수근씨가 처형된 지 49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11일 이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반공법 위반 등 혐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공문서 위조 및 행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일부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부사자이던 이씨는 1967년 3월 김일성 주석 수행기자로 판문점을 취재하던 중 유엔군 차량에 올라타 남한으로 귀순했다. 당시 탈북자 중 고위급 인사였다. 그러나 2년 뒤인 1969년 1월 이씨는 위조여권을 이용해 홍콩으로 출국한 뒤 캄보디아로 가려던 중 경유지인 베트남에서 체포됐다. 위장 귀순해 북한의 군사적 목적을 위해 기밀을 수집하는 등 간첩행위를 한 뒤 한국을 탈출했다는 게 이씨에게 씌워진 혐의였다.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같은 해 5월 사형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돼 두 달 뒤인 7월 처형됐다.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당시 중정 수사관들이 이씨 등을 불법 체포·감금하고 수사과정에서 각종 고문과 폭행 등 가혹행위를 했다”면서 “사실 확인도 없이 졸속으로 재판이 끝났고 위장 귀순이라 볼 근거도 없다”고 발표했다. 이씨와 공범으로 몰려 함께 수사 및 재판을 받고 유죄 판결을 받아 장기간 복역했던 이씨의 친인척 3명은 2008년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씨의 재심은 지난해 검찰이 직권으로 청구하면서 열렸다. 재판부도 “이씨가 영장 없이 불법으로 구금됐고 중정 수사관들로부터 고문,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하게 돼 허위로 자백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씨 등이 첫 공판이 열리기 전날 중정 남산대공분실로 끌려가 “재판받을 때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았고, 재판 당일에는 중정 요원들이 법정 안을 둘러서서 지켜보고 있는 등 위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법정에서의 이씨의 자백 진술 또한 강요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북한의 지령을 받기 위해 대한민국을 탈출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스위스와 같은 중립국에 가서 저술활동을 하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씨가 당시 간첩에게 필수적이었던 암호명이나 난수표 등을 소지하지 않았고, 과거 공소사실에 기재된 암호연락문도 난수표에 의해 암호화되지 않은 점, 이씨가 홍콩에서도 충분히 북한 영사관 등을 통해 북한으로 가거나 북한 인사들과 접촉할 수 있었음에도 굳이 중립국인 캄보디아로 가려다가 남베트남에서 체포된 점 등을 보면 간첩행위의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당시 이씨는 주변 인사에게 “중정의 감시가 너무 심해 중립국에 가서 저술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채 국가에 의해 위장 귀순한 간첩으로 낙인찍힌 채 사형집행에 의해 생명을 박탈당했다”면서 “이제 암울했던 권위주의 시대에 국가가 범한 과오에 대해 피고인과 그 유가족들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씨와 공범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21년을 복역한 조카 배경옥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가에 의해 인권이 유린됐던 사건”이라면서 “무죄 판결이 났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배씨는 “오늘 판결을 근거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뒤 이모부님 이름의 장학재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학생 9명 죽인 中 ‘묻지마’ 살인범, 5개월만에 초고속 사형집행

    학생 9명 죽인 中 ‘묻지마’ 살인범, 5개월만에 초고속 사형집행

    10대 학생들에게 칼을 휘둘러 9명을 숨지게 하고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결국 사형을 당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자오즈웨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중국 산시성(省) 미즈현(县)의 하 중학교 부근에서 학생들을 흉기로 공격해 9명을 숨지게 했다. 당시 그는 학창시절 당했던 괴롭힘에 대한 분노와 좌절, 그리고 현재 삶에 대한 불만족 등을 해소하기 위해 흉기를 들고 자신이 다녔던 학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3~4월에 거쳐 인터넷에서 흉기로 쓸 칼을 구입한 그는 하교 시간인 오후 5시 경 학생들이 끝나고 나오길 기다렸다가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곧바로 체포돼 재판을 받았고 2개월여가 지난 7월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사형선고를 받은 지 불과 3개월만에 그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의 살인 동기가 매우 비열할뿐만 아니라 살인 방법도 잔인했다는 점을 들어 사형집행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중국 법원은 총살형으로 사형을 집행했다. 한편 중국은 사형수의 정확한 숫자와 사형집행 횟수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올 들어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사형선고를 받거나 사형집행을 당하는 사형수는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35세 남성은 저장성 항저우에서 방화 및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고, 지난 6월에는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시민 수 천 명이 보는 앞에서 마약사범이 공개사형을 당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 옴진리교’ 아사하라 교주, 구치소 유골 쟁탈전 왜?

    일본 옴진리교’ 아사하라 교주, 구치소 유골 쟁탈전 왜?

    1995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등을 일으켜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일본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지 2개월이 넘었지만, 유골이 아직도 가족에게 인도되지 않고 있다. 일본 공안당국은 유골이 아사하라를 추종하는 세력에게 넘어가 ‘부활’ 등 선전도구로 악용될까 봐 긴장하고 있다.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사형이 집행(당시 63세)된 아사하라의 유골은 아직도 도쿄 구치소에 안치돼 있다. 유골을 인수해 바다에 산골하려는 넷째 딸과 자신들에게 유골이 넘겨져야 한다는 아사하라의 아내 측과의 갈등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법무성은 “유골의 소유권을 둘러싼 유족간 분쟁이 계속되는 상태에서 어느 한 쪽에게 일방적으로 인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종 인수자는 재판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아사하라는 교도관들에게 사후 유골의 인수자로 그동안 옴진리교 세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 온 넷째 딸(29)을 지목했다. 넷째 딸은 아버지의 시신을 넘겨받으면 이를 바다에 뿌리겠다고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아사하라의 아내(60)와 다른 딸들은 “형이 집행되지 직전 고인의 정신상태를 감안할 때 넷째 딸을 유골의 인수자로 지정한 것은 무효”라며 자신들이 유골을 넘겨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성 간부는 “넷째 딸 쪽과 아내 쪽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유골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재판까지 가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재판으로 갈 경우 사형집행 직전 아사하라의 발언과 모습을 기록한 내부보고서, 당시 아사하라의 심신상태에 대해 의사가 작성한 진단서 등을 토대로 법원이 판단을 하게 된다.이런 가운데 사법당국은 아사하라의 부인이 옴진리교의 후계단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공안조사청의 한 관계자는 “후계단체가 유골을 손에 넣게 되면 이를 이용해 교단의 세력을 확대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에 사형이 집행된 옴진리교 사건 관련자 13명 중 아사하라를 제외한 12명의 시신이나 유골은 가족 등에게 인도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7세 강간‧살인’ 사형수의 최후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7세 강간‧살인’ 사형수의 최후

    7세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이던 사형수가 사형 집행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UPI 등 미국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빌리 레이 이리크는 26살이던 1985년 당시 7살 소녀를 성폭행 하고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뒤, 2009년 남동부 테네시 주(州)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9년이 흐른 지난 9일, 그는 사형집행실로 이동됐으며, 곧 약물을 이용한 사형이 집행됐다. 그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 마지막 식사로 슈퍼디럭스버거와 양파링, 펩시콜라 등을 먹었으며,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는 집행관의 물음에는 “그저 (피해자와 피해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오후 7시 26분, 그가 유언을 남긴 뒤 집행관이 약물을 주사했고 1분 후 이리크의 눈이 감기고 거친 호흡만이 집행실에 남았다. 그리고 7~8분이 흐른 7시 34분에도 여전히 기침과 호흡의 생명징후를 보였고, 그로부터 2분이 흐른 36분에는 어떤 소리도 없이 얼굴이 어두운 보랏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사형 집행관은 오후 7시 48분, 그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 당시 끔직한 살인으로 사회 전체에 충격을 안겼던 그는 사형으로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논란거리를 남겼다. 지난 달 이리크를 포함한 사형수 재소자 33명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사형집행 약물에 문제가 있으며, 이것이 실질적으로 수감자를 고문 끝에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사형 집행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테네시 주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형집행용 주사 약물 중 하나는 미다졸람이다. 미다졸람은 주로 수술 전 진정(수면 또는 가면상태 유도 및 불안경감) 및 수술전후의 기억력 장애목적, 내시경 등 검사 전 사용되며, 미다졸람 이후 실제 호흡 정지 및 심정지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주사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미다졸람이 호흡 정지 및 심정지로 인한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데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테네시 주에서 약 10년 만에 사형이 집행되자, 현지에서는 현재의 사형집행 방식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예맨 소아성애자 공개 처형…총살 뒤 공중에 매달아

    예맨 소아성애자 공개 처형…총살 뒤 공중에 매달아

    예맨에서 소아성애자 세 명이 공개적으로 총살을 당한 뒤 교수형에 처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유럽 보도 사진 통신사(EPA)는 10살 소년 모사드 알모타나를 강간 및 살인한 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세 남성의 사형집행이 지난 8일 예맨 수도 사나에서 행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란색 죄수복을 차림의 세 사람은 수갑을 차고 엎드린 상태에서 가슴에 5차례 총을 맞고 숨졌다. 잠재적 범죄자들을 향한 사전 경고의 의미로 그들의 시체는 공중에 매달렸고, 군중 앞에 전시됐다. 시민들은 이 모습을 휴대 전화로 촬영했다. 예맨 형법 내에서 돌팔매 처형, 참수형 또한 허용되지만 실제 모든 처형은 총살로 행해진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불륜, 동성애, 매춘, 신성모독과 변절 같은 경우에도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남쪽에 있는 예맨은 살인, 강간, 테러행위를 포함해 강력 범죄 관련 사형제도를 가장 강하게 집행하는 국가 중 하나다. 사형제도는 세계 약 50개 국가에서 존속되고 있으며, 미국은 G7국가 중 유일한 사형제 국가다. 한편 같은 날, 사형 집행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흉기로 찔러 일반인 여성을 숨지게 한 미얀마 출신의 남성을 처형해 십자가에 매달았다. 사진=유럽보도사진통신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日옴진리교 사형수 13명 전원 단죄 마무리…남은 6명 추가 사형집행

    日옴진리교 사형수 13명 전원 단죄 마무리…남은 6명 추가 사형집행

    20여년 전 일본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옴진리교 테러로 법정 최고형을 받았던 13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26일 최종 마무리됐다. 지난 6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 전 교주 등 7명에 대해 형이 집행된 데 이어 이날 나머지 사형수들에 대한 집행이 이뤄졌다. 이날 사형된 사람은 하야시를 비롯해 오카자키 가즈아키(57), 요코야마 마사토(54), 하시모토 사토루(51), 도요타 도루(50), 히로세 겐이치(54) 등이다. 이로써 옴진리교의 전 핵심간부를 중심으로 한 사형수 13명에 대한 단죄가 마무리됐다. 이들은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의 출근길 승객을 대상으로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이 숨지고 6200여명을 다치게 하는 등 엽기적인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사형이 확정됐다. 1989년 11월에는 ‘사카모토 변호사 일가족 3명 살해 사건’을, 1994년 6월 ‘마쓰모토시 사린가스 살포 사건’을 일으켰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로 인한 희생자는 사망 29명, 부상 6500여명에 이른다. 옴진리교는 교주 아사하라가 1980년대에 만든 신흥종교다. 1984년 2월 요가 서클인 ‘옴신선의 모임’으로 출발했으나 1987년 7월 ‘옴진리교’로 이름을 바꾼 뒤 점차 교리가 변질되면서 테러집단화했다.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을 일으킨 1995년 3월 시점에는 신도가 1만여명에 달했다. 도쿄지방재판소는 1995년 10월 옴진리교 해산을 명령했으나 지금도 뿌리를 같이 하는 3개 분파가 존재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옴진리교 테러범 “이리 될 줄은…”

    日 옴진리교 테러범 “이리 될 줄은…”

    지하철 사린가스 주범 7명 사형 집행 직전까지 삶에 애착 교주는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아“이렇게 될 줄 몰랐다.” 일본 열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옴진리교의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주범 가운데 7명이 지난 6일 20여년 만에 사형 집행을 당하면서 남긴 말들이 일본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테러 주모자 중 1명인 사형수 이노우에 요시히로(왼쪽·48)는 지난 6일 사형집행관에게 이렇게 말한 뒤 “어머니, 아버지 고맙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남긴 뒤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공개했다. 이노우에는 고교 시절 옴진리교의 전신에 해당하는 단체에 들어가 각급 간부를 맡다가 도쿄 지하철역 테러사건 등을 주도했다. 그는 사형 집행이 예정된 걸 몰랐던 지난 3일 후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 “살아서 속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삶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이노우에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3월 도쿄에서 오사카 구치소로 이송된 뒤 도쿄 고등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였다. 그는 사린가스 테러사건에 앞선 ‘공증사무소 사무장 납치 살해’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사형 재고를 호소해 왔었다. 삶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사형이 집행된 당일에는 담담히 형장으로 향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재심 청구 중에 그의 사형이 집행됐지만 유족과 대리인 변호사는 이 사건에 대해 다시 재심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교단 간부 출신인 나카가와 도모마사(오른쪽·55)는 사형 직전 “피해자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김정남 살해사건 때 VX(맹독성 신경작용제)에 의한 살인임을 알아맞혔다. 나카가와는 사형집행 전 “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내가 한 일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는 사형 집행 전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집행관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들은 도쿄 지하철역 테러사건 외에도 사카모토 변호사 일가족 살해사건,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사린가스 살포 사건 등을 일으킨 혐의를 받았다. 이들 사건으로 29명이 죽고, 65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태평양에 뿌리겠다”…사형집행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 4女 ‘산골’ 결정

    “태평양에 뿌리겠다”…사형집행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 4女 ‘산골’ 결정

    지난 6일 사형이 집행된 일본의 옴진리교 전 교주 아사하라 쇼코(당시 63세·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의 넷째 딸(29)은 11일 아사하라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기로 결정했다.넷째 딸의 대리인 다키모토 다로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사하라의 유해를 산 등에 뿌리면 그 장소가 신자들에게 성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옴진리교 추종단체 등이 아사하라의 신격화에 유골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태평양에 뿌려 산골하기로 하고, 국가에 비용 등 지원 요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법무성은 “국가에서 할수 있는 것은 원하는 사람에게 시신을 인도하는 것까지일 뿐”이라고 밝혀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아사하라는 사형 집행 직전 자신의 시신 인수자로 넷째 딸을 지정했다. 도쿄구치소는 지난 9일 화장을 했으나 넷째 딸이 신변 위협을 호소함에 따라 아직까지 인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아사하라는 교단 간부 출신인 부인(59)과의 사이에 2남4녀를 두었다. 셋째 딸(35) 등 다른 4명의 자녀와 부인은 자신들이 유해를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사하라는 1995년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등의 주모자로 복역하다가 지난 6일 사형이 집행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일본은 여전히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도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하는 국가입니다. 이는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게 맞지만, 사형이 그 해결책일 수는 없습니다. 문명사회의 징표는 모든 개인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에 있으며, 사형 제도는 인권을 궁극적으로 부정하는 행위입니다.”일본 법무성이 지난 6일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자 세계 인권단체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가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보냈던 탄원서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사하라는 1995년 3월 신자들을 동원해 도쿄 지하철 5개 차량에서 출근길 승객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죽이고 620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변호인은 그가 “정신이상자라 소송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2006년 9월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이날 아사하라를 비롯한 옴진리교 간부 7명이 사형됐다. 국제사면위원회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결국 아사하라가 범죄를 저지른 지 23년 만에 사형을 강행했다. 이는 내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와 새 연호 제정을 앞둔 상황에서 새 일왕(나루히토 황태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집행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 폐지국가 106개국에 달해 하지만 아사하라의 사형은 국제 사회에 사형제 존폐 논란을 다시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법정 최고형인 사형제도가 흉악범죄를 예방하는 기능을 하는지, 민주적 법치국가에서 사형을 하는 것이 정당한 형벌인지에 대한 논쟁도 여전하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사형 집행 국가는 1998년 37개국에서 지난해 23개국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사형제 폐지를 법제화한 국가는 70개국에서 106개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한 국가는 중국(10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이란(507명), 사우디아라비아(146명), 이라크(125명), 파키스탄(60명) 순이다. 철저히 베일에 싸인 북한과 베트남의 경우 자료가 없고,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러시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사형 집행이 없었다. 특히 EU는 사형제 폐지가 회원국 가입의 전제 조건일 정도로 인권의 중요 척도로 삼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헌법 제66조에서 ‘누구든지 사형을 선고받지 않는다’고 명시했고, 독일도 기본법 102조에 ‘사형은 폐지된다’고 밝혔다. EU의 기본권 헌장 제2조는 ‘누구든지 사형언도를 받거나 사형집행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미국·일본, 사형제만큼은 인권 예외 대표적인 사형제 존치 국가인 일본은 아베 총리 집권 후 보수 우경화된 분위기 속에서 국민 여론로 엄벌주의로 흘렀다. 그 결과 2016년 3명, 지난해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미국도 세계 8위의 사형집행국으로 꼽힌다. 지난해만 23명이 사형당했다. 미 연방정부는 1972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1976년 재도입했다. 현재 31개 주에서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으며 19개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 사형제를 폐지했던 일리노이주의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가 지난 5월 “총기 난사범과 경찰 대상 총격범 등 극단적 범죄자들은 삶을 영위할 자격이 없다”며 사형제 부활을 추진하자 미국 전역이 다시 뜨거운 찬반 논쟁을 벌이게 됐다. 라우너 주지사는 ‘어떤 의심도 없이 혐의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을 때’에 한해 사형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미국 사형정보센터(DPIC)의 로버트 던햄 사무총장 등 반대론자들은 “일리노이주에서 경찰의 강압에 의해 용의자가 허위 자백을 하거나 목격자가 증언을 철회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사법 당국의 부정행위에 의한 사형 집행이 남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 실질적 사형폐지국이지만 국민 법감정은 달라 한국은 법률상 사형제 존치국가다. 국제 교정시설에 수감된 사형수도 61명(군인 4명 포함)에 달한다. 그럼에도 국제사회는 한국을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한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그 후 21년 동안 사형수에 대한 형이 집행된 적은 없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12월 12일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춰 사형 집행을 중단하기 위한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형 집행 중단을 선언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권위는 선언 이후 국제규약 가입과 법 개정 등을 통해 ‘사형제 완전 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 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6.1%가 사형제도 폐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할 정도로 우리 국민의 법감정은 여전히 사형제 존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한 이영학(36)이 지난 2월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자 네티즌들은 “제발 선고만 하지 말고 집행을 하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1999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매번 국회에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한 번도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유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사형제 폐지’를 주장한 18세기 사형집행관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사형제 폐지’를 주장한 18세기 사형집행관

    올해 들어 검찰의 사형 구형이 부쩍 늘었다. 검찰은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양평 전원주택 살인사건, 일명 어금니 아빠 등 5명의 피고인에 사형을 구형했다. 2017년 사형 구형이 10명인 것을 감안하면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할 수 있다. 살인죄에 미성년자 납치나 성폭행 등 강력 범죄가 결합하면 기본 무기징역, 최대 사형까지 구형한다는 ‘살인범죄 처리기준 합리화 방안’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명 경시 풍조에 대한 검찰의 고육책이겠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검찰 구형 후 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된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을 하지 않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이기 때문이다.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 마당에 사형 구형과 선고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지적이다.사형의 제도적, 사회적 측면을 다룬 책도 제법 여럿이지만 관련해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왕의 목을 친 남자’(책 사진)라는, 다소 독특한 제목의 책이다. ‘왕의 목을 친 남자’는 혁명기 프랑스에 대해 주로 저술해 온 일본 작가 아다치 마사카쓰의 책으로, 당대 실존 인물인 사행집행관 샤를 앙리 상송의 파란만장한 삶을 추적한다. 파란만장이라는 표현마저도 상송의 삶을 다 훑어내지는 못한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15살에 아버지를 이어 사형집행인이 됐고 16살에 첫 사형을 집행했다. 루이 15세 암살 미수사건의 범인 다미앵을 처형한 것도 바로 상송이다.그는 루이 16세 집권 당시에도 사형집행관으로 숱한 정적들의 목을 베었고, 새로운 사형도구의 개발과 실용화에도 깊이 관여했다. 그가 개발한 사형도구가 그 유명한 기요틴이다. 알려지기로는 “혁명의 정신에 따라 사형수의 무익한 고통을 줄이고 확실한 처형을 위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설계되었지만, 실상 기요틴 설계도면의 완성자는 루이 16세다. 상송 등이 개발한 사형도구는 본래 반달형이었는데, 루이 16세가 비스듬한 칼날을 제안했다고 한다.비스듬한 칼날의 기요틴으로 숱한 정적들을 제거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칼날은 루이 16세의 목에도 떨어졌다. 혁명의 기운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등이 단두대에 올랐다. 절대왕정이 무너지고 1년이 채 안 되는 혁명정부 통치 기간에 무려 1만 7000여명이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 현장에 상송이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루이 16세가 단두대 앞에서 “나는 망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하지만 상송의 기록에 의하면 기독교적 수련으로 단련된 루이 16세는 “최후의 순간까지 왕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고 존엄하고 침착한 태도로 모든 절차를 받아들였다”. 역사는 또다시 굴절되었고 상송에 의해 프랑스 혁명의 거두 조르주 당통은 물론 로베스피에르까지 기요틴의 칼날 앞에서 생을 마감했다. 사형집행인 가문 출신으로 상송은 어려서부터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가문의 기록에 따르면 그럼에도 그는 절대왕정과 혁명정부의 대의명분에 좌우되어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했으며 사형제 폐지까지 주장했다고 한다. 18세기 사형집행인의 숙명은 21세기 사형제 찬반 혹은 존폐 논의에 별다른 시사점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지금, 여기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준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美 오클라호마 “사형 집행에 ‘질소 가스’ 사용” 공식 발표

    美 오클라호마 “사형 집행에 ‘질소 가스’ 사용” 공식 발표

    미국 오클라호마주가 향후 사형집행 시 질소 가스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오클라호마 주 정부는 여러 독극물을 혼합한 사형 집행용 약물주사로 사용해 왔지만, 해당 독극물 주사제의 성분이 일정치가 않아 극심한 고통을 유발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2015년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사형수 리처드 글로시프에 대한 형 집행을 1시간 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사형수에게 주입할 독극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형집행 유예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는 같은 해 4월, 오클라호마주의 한 사형수가 독극물 주입을 받은 뒤 의식을 되찾아 43분간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 후 내려진 ‘극적인’ 형 집행 연기였다. 이러한 독극물 주입 방식이 사형수들의 마지막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오클라호마 주 정부는 2015년부터 질소가스를 이용한 형 집행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질소 가스는 뇌의 저산소증을 유발하며 마치 잠에 들 듯 고통이 거의 없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도입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질소가스 주입 방식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 방법이 독극물보다 더 인간적이며 고통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반대쪽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사람에게 사용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했다. 약 3년간의 공방 끝에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주 정부는 결국 질소가스를 사형집행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오클라호마주가 미국에서 질소가스로 사형을 집행하는 최초의 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클라호마 주 정부의 이번 결정은 치명적인 주사제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다른 주(州)와 마찬가지로, 오클라호마 주 정부 역시 사형 집행을 지속하기 위해 기울인 일련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 주 정부 관계자는 “질소 가스는 구입이 용이하고 고통없는 죽음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질소 가스를 이용한 정확한 집행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내에서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는 1977년 1명에서 1984년 21명으로 늘었다가 1991년 14명으로 줄어든 뒤 1999년 98명까지 치솟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2008년 37명, 2017년 20명으로 다시 줄었다. 미국 전체 사형 집행의 80%는 남부에서 집행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형 집행 중 극적으로 살아난 사형수 결국 자연사

    사형 집행 중 극적으로 살아난 사형수 결국 자연사

    건강상태가 좋지않아 사형집행을 받지않게 해달라고 청원까지 했던 사형수가 결국 옥중에서 자연사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 주 루카스빌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알바 캠벨(69)이 이날 새벽 옥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캠벨은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최종 사망판정을 받았다.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캠벨은 지난해 뉴스의 주요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캠벨 측 변호인은 오하이오 주정부에 형 집행 정지를 청원했다. 그 내용은 사형수인 캠벨에게 자비를 베풀어 사형집행을 하지말고 남은 여생을 교도소에서 살게 해달라는 것이 골자다. 그 이유로 든 것이 심각한 캠벨의 건강상태. 당시 변호인 데이비드 스테빈스는 “캠벨은 천식과 폐기종이 심한 상태로 폐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행기 없이 걷지 못하며 배변주머니를 차고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캠벨이 결손가정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양부모에게 폭행 및 성적학대를 받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곧 정신적인 문제는 물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매우 악화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사형을 받지 않고 여생을 보내게 해달라는 것이 캠벨의 요청인 셈이다. 그러나 청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교정 당국은 11월 캠벨의 사형 집행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황당한 이유로 연기됐다. 사형 집행요원들이 약물 주사를 위해 캠벨의 팔과 발목에서 정맥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기 때문. 결과적으로 캠벨은 옥중에서 자연사하면서 자신이 원했던 죽음을 맞게된 셈이다.   한편 캠벨은 지난 1972년 클리브랜드의 한 술집에서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2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에도 줄기차게 무장강도짓을 벌이며 경찰에 쫓기던 캠벨은 지난 1997년 18세 청년을 차에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복역해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연극리뷰] 황정민 100분 원맨쇼…욕망에 찌든 악인들의 용광로

    [연극리뷰] 황정민 100분 원맨쇼…욕망에 찌든 악인들의 용광로

    10년 만에 연극 무대 복귀 성공 배우 정웅인·김여진 ‘원 캐스트’ ‘나는 기형이고, 미완성이고, 반도 만들어지지 않은 채 너무 일찍이 이 생동하는 세계로 보내져 쩔뚝거리고 추한 나의 모습에 곁에만 지나가면 개들도 짖는다 (…)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나날을 즐기는 사랑하는 자가 될 수 없기에 나는 악인이 되기로 굳게 마음먹는다.’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차드 3세’에 나오는 절규다. 눈에 띄는 건 ‘나는 악인이 되기로 굳게 마음먹는다’라고 한 대사다. 리차드 3세가 타고난 악인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악인이 된 인물임을 드러낸다. 선천성 척추측만증 때문에 ‘꼽추왕’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리차드 3세는 영국 요크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다. 그가 죽은 후 튜더 왕조 시대가 열렸다. 역사가들은 리차드 3세에게 조카들을 살해한 ‘왕위 찬탈자’라는 악인 이미지가 각인된 건 튜더가의 정통성을 지지했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힘이 지대했다고 본다. 실제로 리차드 3세는 셰익스피어 희곡 중 연극·드라마·영화로 가장 많이 만들어진 작품으로 꼽힌다. 지난 6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리차드3세’는 셰익스피어의 의도에 충직하다.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천만 배우 황정민이 타이틀 롤 리차드 3세를 맡아 전율할 만한 광기어린 연기를 펼친다. 스크린·브라운관의 전천후 배우 정웅인과 김여진, 소리꾼 정은혜, 뮤지컬 배우 김도현, 박지연 등 13명 전원이 ‘원 캐스트’로 참여해 무대 위 팀워크도 출중하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황정민의, 황정민에 의한’ 연극이다. 전체 100분 16장으로 구성된 공연 내내 황정민은 원맨쇼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대사량을 쏟아낸다. 황정민은 대사뿐 아니라 독백을 쏟아내고, 무대 위 변사 역할까지 맡아 등장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해설하는 등 극의 도입부부터 클라이맥스까지 끌어간다. 그러다 보니 그의 비중이 전체의 80%가 넘는다. 처음 대본을 본 황정민이 그 특유의 표정으로 ‘나 이 대사 다 못 외울 것 같다’고 농을 했을 정도였다. 각자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 군상이 촘촘하게 설계된 원작보다는 리차드 3세의 악행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큰형 에드워드 4세(정웅인) 급사 후 섭정에 오른 리차드 3세는 둘째 형, 어린 조카들을 청부 살해하고 형수이자 정적인 엘리자베스 왕비(김여진) 가문을 숙청하며 영국판 수양대군으로 ‘피의 군주’가 된다. 작품에서 리차드 3세는 점점 악인으로 변모하며 극적 긴장을 높이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신체적 열등감과 권력욕에 절은 인물로 상정돼 그가 얼마나 악인인 지를 증명하는 데 서사가 할애된다. 그러다 보니 ‘희대의 악인’ 캐릭터가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지고, 리차드 3세만 돋보여 선·악 이분법으로 단순화하기에는 복잡한 ‘욕망 덩어리들’인 다른 등장 인물들이 수동적 존재로 머문다. 대형 스크린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시각 효과와 무대 구성은 뛰어나다. 고전적 풍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미학을 구현하는 데도 충실하다. 특히 영화처럼 장면이 속도감 있게 전환되는데도 빈틈이 없다. 16장에서 무대 자체가 ‘거대한 관’이 돼 리차드 3세와 함께 사라지는 장면에서는 탄성을 내뱉게 된다. 다만, 피를 부르는 악행과 욕망이 충돌하는 비극적 장면 곳곳에서 청부살인자, 사형집행인, 병사들의 과장된 액션과 ‘코믹 코드’는 엉뚱하다 못해 몰입을 방해한다. 오는 3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 3000~8만 8000원. 1544-1555.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형수 된 가장, 가족과 마지막 이별 장면…중국 울려

    > 중국에서 사형장으로 떠나는 죄수와 가족의 마지막 이별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18일 시나닷컴 등 중국언론은 헤이룽장성 다칭시에서 사형장으로 떠나는 죄수와 가족의 안타까운 만남을 전했다. 지난 15일 사형이 집행된 죄수의 이름은 리 스위안(30). 그는 이날 아침 사형장으로 떠나기 직전 가족과 마지막으로 면회 아닌 면회를 했다. 호송차량을 타고 사형집행장으로 떠나기 직전 잠시라도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교도소를 찾은 가족과 만난 것이다. 이날 리씨는 흐느끼는 모친에게 여러 차례 큰절을 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했으며 부인과도 포옹하며 작별을 고했다. 특히 영문을 모르는 어린 딸의 모습은 작별의 순간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택시운전사였던 리씨는 지난 2015년 5월 승객 3명과 시비가 붙은 후 이들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다. 잘 알려진대로 중국은 세계적인 사형 대국으로 리씨처럼 살인은 물론 마약 등 강력범죄자들에게는 사형이라는 철퇴를 내린다. 실제로 16일 광둥성 루펑시에서도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 10명이 수천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꺼 번에 공개처형을 당했다.   특히 중국은 마약사범에 대해서 용서가 없다. 중국에서는 1㎏ 이상의 아편 혹은 50g 이상의 필로폰, 헤로인 등 마약을 밀수·판매·운수·제조한 경우 15년 이상의 징역, 무기징역, 사형에 처하고 재산을 몰수하도록 규정한다. 외국인도 이 규정을 피할 수 없는데 일본과 영국은 물론 한국인 마약사범도 중국에서 사형을 당했다. 최근 사례로 중국은 2014년 12월 30일 5㎏의 마약을 밀수하고 운반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한국인 김모씨의 사형을 집행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이 너무 나빠 사형 못받아”…美 사형수 청원 논란

    “건강이 너무 나빠 사형 못받아”…美 사형수 청원 논란

    다음달 사형 예정인 사형수가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집행을 받지 않게 해달라고 청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다음달 15일 사형 집행 예정인 앨바 캠벨(69)의 변호사가 오하이오 주정부에 형 집행 정지를 청원했다고 보도했다. 캠벨 측 변호인의 청원 내용은 사형수인 캠벨에게 자비를 베풀어 사형집행을 하지말고 남은 여생을 교도소에서 살게 해달라는 것이 골자다. 그 이유로 든 것이 심각한 캠벨의 건강상태. 변호인 데이비드 스테빈스는 "현재 캠벨은 천식과 폐기종이 심한 상태로 폐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행기 없이 걷지 못하며 배변주머니를 차고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캠벨이 결손가정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양부모에게 폭행 및 성적학대를 받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곧 정신적인 문제는 물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매우 악화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사형을 받지 않고 여생을 보내게 해달라는 것이 캠벨의 요청인 셈이다. 그러나 캠벨이 과거 사회에서 저지른 범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캠벨은 지난 1972년 클리브랜드의 한 술집에서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2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에도 줄기차게 무장강도짓을 벌이며 경찰에 쫓기던 캠벨은 지난 1997년 18세 청년을 차에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과거 캠벨 사건을 맡았던 론 오브라이언 검사는 "사형 제도는 캠벨같은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그가 선처를 받아야 할 합당한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 정부 측은 1주일 내 캠벨 측의 청원을 받아들일 지에 대한 심사를 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형선고’ 받은 맹견…구명운동 나선 대규모 변호인단

    ‘사형선고’ 받은 맹견…구명운동 나선 대규모 변호인단

    멀리 볼리비아에서 사형선고가 내려진 맹견을 살리기 위해 변호사들이 뭉치고 있다. 맹견에게 사형은 부당하다며 무료 변론을 자처하고 나선 변호사는 벌써 18명. 지방에서도 변호사들이 맹견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어 변호인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죽음을 앞둔 맹견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 사는 판투케다. 샤페이 종인 판투케는 라파스의 한 동물보호시설에서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샤페이는 지난 8월 11살 소년을 공격했다. 소년을 구하러 달려온 엄마까지 공격해 피해자는 둘이었다. 소년은 큰 부상을 당했다. 여러 곳을 물렸지만 특히 부상이 심한 곳은 팔이었다. 팔에만 23바늘을 꿰맨 소년은 1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법부는 맹견 판투케를 살처분하라고 명령했다. 사람으로 치면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다. 동물단체와 동물사랑이 지극한 변호사들이 들고 일어난 건 사건이 언론에 상세하게 보도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판투케의 공격을 받은 모자는 평소 개를 짓궂게 괴롭혔다. 이웃의 반려견을 놀리고 약을 올리는 건 기본. 뾰족한 물체로 개를 찌르거나 돌을 던지기도 했다. 판투케가 모자를 공격한 것도 피해자들이 먼저 자극을 했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동물단체와 변호사들은 “가만히 있던 개를 자극해 스스로 화를 자초한 건 사람”이라며 “판투케에 대한 사형선고는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변호사 겸 활동가인 아프리카 구티에레스는 “사법부가 동물에게 정말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투케가 모자의 공격을 받아 두 번이나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며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제쳐두고 판투케만 심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판투케를 살리기 위해 라파스에서 변론을 자원한 변호사는 지금까지 10명. 지방에선 8명이 판투케를 돕겠다고 나섰다. 최소한 18명으로 꾸려질 변호인단은 “오히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판투케를 괴롭히던 이웃 모자”라며 맞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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