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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식량지원·이산상봉 연계”

    홍순영(洪淳瑛)통일부장관은 6일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측이 양곡지원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대북 식량지원과 이산가족 상봉문제는 사실상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4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무산과 관련,“오는 9일부터 열리는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를)단호히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차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면담을 희망한다”면서 “김 위원장과 할 얘기를 마음 속으로 정리해 놓고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답방문제를논의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장관은 보건복지위에서 “산후조리원을 조산원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곧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이이날 법사위에서 한국인 신모씨에 대한 중국의 사형집행과관련,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난 98년 국내 마약 관련부처협의에서 신씨 등의 사건에 대해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한 데 대해 “외교부는 물론 법무부 등 사법당국도이번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사형에까지 이르게 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6일 운영·법사·국방·통외통위 등 11개 상임위를 개최,112조5,8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소관부처별 심의를 계속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통외통위 이모저모/ 野 ‘한국인 처형’ 책임 추궁

    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과남북관계법 개정을 둘러싸고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이 야당의원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또 지난 9월까지 전직주중 대사를 지낸 홍 장관은 중국의 한국인 처형집행에 대한 책임도 추궁당했다. 회의 시작과 함께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김용갑(金容甲) 의원 등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갑자기 취소하고 회담 장소까지 마음대로 변경하고 있는데도 정부는일방적으로 끌려가고 있다”면서 “북한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파악하고 있느냐”고 따져물었다.홍 장관은 이에 “정확한 목적은 모르겠지만 남북대화의 계속성을 유지하기위해 회담을 한다”고 대답,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이어같은 당 김종하(金鍾河) 의원은 한국인에 대한 중국의 사형집행 사건을 거론했다.김 의원은 “헤이룽장(黑龍江)성신문에 사형과 관련한 보도가 있었는데도 현지 신문을 보지 못했나.사형확정 사실을 몰랐다면 무능에 대한 책임이있고,알았다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김덕룡(金德龍)의원도 “김영삼 정권때 김덕(金悳) 당시 통일원장관이 안기부의 지방선거 연기 여론조사 문건이 뒤늦게 유출되면서 전직 안기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사퇴한 적이 있는데 홍 장관은 책임이 없느냐”고 질타했다. 여당의원들이 “홍 장관이 외교부 장관도 아닌데,통일부에 대한 질의나 하라”고 말렸으나 야당 의원들은 “당시주중대사였으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반박했다.홍 장관은 “영사사무소의 문서처리과정에서 지휘책임을 발휘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하고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남북협력기금법과 남북교류협력법을 둘러싸고도 여야 의원들이 맞붙었다.민주당 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의원 등은 “남북협력기금에 대해 국회 통제를 강화할 경우 남북협력 및 교류사업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반대했다. 반면 야당의원들은 “내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김정일 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한 대북 퍼주기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이지운기자 jj@
  • [한국 외교 이대론 안된다] (1)조직·인력관리의 낙후성

    ‘4강을 넘어….’21세기 한국외교의 지향점이다.그러나 실상은 이와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지난 2월 한·러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항 파문 및 항공2등급 지정,남쿠릴수역 꽁치조업 문제에 이은 한국인 마약범 신모씨의 사형집행사건은 한국 외교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지적이다.‘바뀌어야 한다’는 거듭된 촉구에도불구하고 갈 데까지 간 우리 외교의 ‘고삐 풀린’ 현 주소를 짚어보며,대안을 찾아본다. ■선진국 근무 “YES” 후진국 “NO”. ‘수십만명의 대군이 동원되는 전쟁도 막을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는 우리의 외교관들이 혹독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최근 국가를 대표해 각종 특권과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외교관직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젊은 외교관들마저 늘고 있다.지난 1년반 사이 19명이나 외교부를 떠났다.외교부내 인맥·학맥 위주의 인사관행과 능력을 무시한 나눠먹기식 배치,효율적인 업무 배분이 이뤄지지 않는 경직된 조직구조 등 전근대적 인사·조직관리 시스템이 이같은 사태를불렀다는 지적이다. [전근대적 인사정책] 대표적인 사례는 ‘내사람 챙기기’. 초임 시절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가 향후의 출세가도를 결정짓는다는 뜻이다.‘마피아’,‘왕자클럽’,‘○○스쿨’ 등집단주의를 뜻하는 은어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다. 한 외교관은 “최근 L장관이 부임했을 당시 이 장관의 인도 공관 근무 시절 함께 일한 인사들을 줄줄이 요직에 등용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스쿨’ 등의 말들은 특정 국가에서 연수하거나 공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본부로 돌아온 뒤 전문성을 발휘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도그러나 “특정국가의 장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의 공정성과관련,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명감 부족] ‘양지’만 쫓는 외무공무원들의 의식도 심각한 문제다.“불어를 잘해도 잘 한다고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않는다.” 불어권인 아프리카로 처음 배치될 경우 “영원히 아프리카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태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한 외교관은 털어 놓았다. 소명의식 부족만을 탓할 문제도 아니다.후진국 근무,영사업무 등 기피업무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 등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누가 사명감을 갖고 일을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가 되겠느냐는 지적이다. [때우기식 순환근무] 더 큰 문제는 외교정책을 책임지는 국·실장 등 고위직 인사의 ‘때우기식 순환업무’ 풍토다.한정된 자리를 놓고 같은 고시 기수끼리 돌아가며 자리를 차지,소위 물먹는 사람이 없게 한다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돼있다.때문에 국장급이 1년이상 자리를 지켜도 장기근무자로 꼽힌다.C실장의 경우 지난해 2월 부임,1년8개월 근무했는데 외교부 현직 국·실장 가운데 최장수 국장 가운데한사람이다. 중하위직도 마찬가지.해외근무의 경우 3년을 원칙으로,본부근무는 1년에서 1년반마다 순환한다.‘양지’와 ‘음지’를 돌리는 인사정책.당연히 전문성을 키울 겨를이 없다. 외교부는 이같은 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직위공모제를 채택,전문성 위주의 인사정책을 펴고 있으나 “또다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초래될 뿐”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한 외교관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미 ‘한번 양지가 영원한 양지다”며 치열한 인사청탁,줄서기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약한 조직구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외교부 조직 전반의취약성이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전방위 외교를 표방,외교업무가 확대됐음에도 인원은 198명이나 줄었다.비슷하게 정부조직 축소정책을 편 일본의 경우 외무성은 예외로 오히려 조직과 인력이 늘어났다.정무·경제 등을 총괄하는 차관·차관보의 경우 우리는 2명으로 미국(5명),일본·중국·러시아(각 6명)등과 대비된다.공관 수도 지난 2년 사이 24개나 줄었다.총 주재원이 5인 이하의 공관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61개나 된다. 외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풍사건이 터진 뒤 곧바로성수대교가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신씨 처형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조직적인 원인점검 및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자인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3류외교’특감 검토. 감사원은 5일 신모씨 처형사건 처리과정에서의 잘못과 관련,외교통상부로부터 자체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작업에들어갔다. 특별감사 등의 조치는 자료검토를 끝낸 뒤 결정하기로 했다.감사원은 또 재외공관에 대한 감사 강화와 함께 영사업무 분야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외교부의 자체감사 결과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외교부가 자체감사 결과를 놓고 논의 중에 있으므로 곧바로 특별감사에착수할 입장은 아니지만 내용이 미흡하면 특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통령이 외교부의 잘못된 보고를 믿고 중국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이번 사건이 드러낸 외교 분야의 총제적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앞으로 외교부에 대한 일반감사는물론 재외공관에 대한 점검에서도 교민들의 안전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영사 업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밝혔다.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감사일정 등을 미리알려주던 기존의 감사 관행을 바꿔,일체의 일정과 대상 공관에 대한 감사를 비공개로 점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사전 자료수집을 강화해 현장확인 감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건경위를 조사한 감사관이 지난 3일중국에서 귀국, 1차 조사결과를 보고함에 따라 이를 검토중이며 조만간 징계와 인사조치 등의 문책 대상자를 확정할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차이나 드림을 꿈꾸는 사람들/ (상)상사원·유학생

    ***中활약 한국 경제전사 3만명. 중국이 한국인 마약사범 신(申)모씨를 사형집행한 사건으로 한국외교가 국제적 망신을 당하면서 중국내 한국 교민들의 존재가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차이나드림’을 꿈꾸는20여만명의 중국내 한국 교민들의 삶을 3회에 걸쳐 조명한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처음 굴착기를 팔기 시작했을 때너무 막막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마침 지나가는 대형 트럭을 보고 무작정 택시를 타고 쫓았습니다.트럭이 굴착기가있는 공사현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 때문이죠. 현장 감독에게 굴착기 목록을 보여주며 판매한 게 중국 판촉활동의시발점이었습니다.” 박종채(朴鍾埰)대우중공업 톈진(天津) 지점장이 1996년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에서 굴착기를 처음 판 회고담이다.박 지점장이 뛰던 당시의 굴착기 판매량은 연 120대에불과했으나 지금은 1,400여대를 기록,중국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며 업계 1위로 떠올랐다. 대우 굴착기뿐만 아니다.유통과정의 직판체제로 중국 에어컨 시장을 선점한 LG에어컨,고가 마케팅 전략을 통해중국젊은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삼성 애니콜 핸드폰,중국의케이크 ·파이류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오리온 초코파이,대륙 구석구석을 달리는 금호타이어 등이 중국을 누비는 대표적인 한국 브랜드들이다. 중국에 진출한 투자업체 및 상사 직원수는 현재 8,000여개,3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우리 상품 186억달러를 팔아 한국 무역흑자의 30%(60억달러선) 가까이를책임지며 차이나드림을 이룬 ‘경제전사’들이다. 베이징시 서북부 하이뎬취(海淀區)의 우다오커우(五道口). 상사원들과는 달리 무형의 국가경쟁력을 키우며 ‘차이나드림’을 꿈꾸는 사람들인 한국 유학생들의 ‘사랑방’이다. 남북으로 500m 가량 뻗은 왕짱루의 주변에는 편의점·비디오방·미용실 등 100여개의 한국 점포가 들어서 상권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베이징 언어문화대 이영미(李永美·21)씨는 “우다오커우는 유학생들의 장터이자 정보교환을 위한장소”라며 “특히 공부할 때 정신집중이 되지 않다가도,이곳의 한글 간판을 보면 고향과 부모님 생각이 떠올라열심히 공부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한다. 한국 유학생회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한국인 유학생은 1만3,000여명.베이징에 가장 많은 6,000여명,지린(吉林)성의 옌볜(延邊)·톈진(天津) 등지에 널리 퍼져 있다.이중 어학연수를 하는 베이징 언어문화대학이 1,000명 선으로가장 많고 베이징대에 500명,중의학대학 300명 등의 순이다. 전공은 어학 연수가 50%선으로 가장 많고 중문학 ·경제학등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도 만만찮다.도피성 유학을 온 부유한 가정출신 유학생들의 방탕하고 무절제한 생활 때문이다. 베이징대 이용욱(李容旭)씨는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술마시고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있는 유학생들이 절반쯤 될 것”이라며 “특히 밤 늦도록 삼삼오오 어울려 나이트클럽에서 밤을 새우는 것은 물론 호화 아파트에 동거하는 학생들도 흔히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khkim@
  • 中, 사형 한국인 유골 송환키로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은마약범죄 혐의로 중국에서 사형당한 신(申)모씨(41)의 유골을 8일 한국에 보낼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지난 1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신씨의 유골을 인도받았다며,신씨의 유골은 이번주 목요일인 8일 외교부의 파우치편으로 한국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씨의 유골이 도착한 뒤 가족들이 원한다면 실제신씨의 유골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의 소식통은 “신씨 유골에 대한 DNA 검사는 9월25일 신씨의 사형집행 때 참관하지 않은데다,집행 후 1개월여가 지난 1일신씨의 유골을 전달받아 실제 신씨의 유골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의 또다른 소식통은 “아직까지 DNA 검사 실시를검토한 적이 없다”며 “그러나 가족들이 원한다면 DNA 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hkim@
  • 한나라 “외교등 내각 총사퇴”

    한나라당은 4일 한국인 신모씨의 중국내 사형집행 사건과최근 경제난 등 총체적인 국정 공백 상태의 책임을 물어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내각이 총사퇴하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현 정부가 총체적 외교 부재현상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외교부 장관과 당시 주중대사에게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 집중취재/ 재외공관 업무태만 백태

    ■재외국민을 '卒'로 안다. 대사관·총영사관 등 재외(在外)공관의 일상적인 교민행정은 물론,문서관리 체계와 직원의 기강이 크게 흐트러져있다.특히 국가를 대표한 공관장과 공관원들은 교민의 안전을 돌봐야 함에도 불구,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황제적 지위’만 영위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감사원이 지난해와 올해 감사에서 지적한 재외공관의잘못된 행정행태를 짚어본다. 미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밴쿠버공관의 경우 영사민원으로 재외공관을 방문한 교민의 재외국민 등록이 14.3%에 불과했다.또 지난 5월 두 공관을 표본점검한 결과,여권발급신청 등 5종 민원의 미등록률이 71.5%인 것으로 밝혀져 무사안일한 업무처리를 보여주고 있다. 주 이탈리아대사관은 대사관이 있는 로마 이외 지역의 영사 업무를 소홀히 해 교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대사관은 99년∼지난 5월 말까지 처리한 영사업무 중 29.2%만 순회영사가 처리했다. 외교부 총무과의 한 서기관은 주 호치민총영사가 97∼99년 12차례에 걸쳐 열지도 않은 초청만찬경비로 미화 4,108달러(한화 500여만원)를 청구했으나이를 확인하지 않고 지급했다. 외교통상본부의 한 이사관은 97∼99년 주 독일대사관 공사로 재임할 당시 일상경비와 도급경비는 외교활동비 등으로 써야 하는데도 관계직원 2명과 짜고 11건의 허위지급증명서류를 만들어 총 1만6,977마르크(1,624만원)를 인출한뒤 일부를 개인접대비나 선물대금으로 사용해 적발됐다. 이 이사관은 특히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공사의 주택은 공관예산으로 비품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도 97년 12월 6차례에 걸쳐 서가,침대,냉동고,소형카펫 등 1만3,113마르크(1,285만원) 상당의 비품을 관저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일본대사관은지급근거가 없는 보수성격의 ‘정착지원금’을 외교통상본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주일대사관 고용원 보수에 관한내규’를 2차례나 고친 뒤 95년∼지난해 7월 고용원 37명에게 미화 2만5,700달러(한화 2,866만여원) 상당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해 적발됐다. 올해 초 당시 주 리비아 대사는 대사관저 임차료를 임의로 지불한 뒤 서류를 허위로 꾸며 차액을 유용하고,골프 및 휴양명목으로 제3국을 무단여행한사실이 탄로나 옷을 벗었다. 또 지난해에는 당시 독일대사관 공사가 회계장부를 조작해 공금을 변칙처리한 사실이 적발됐고,이스라엘 대사는 도박사건으로,과테말라대사는 교민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문제가 됐다. 주 필리핀대사관등 8개 재외공관은 공증처리 대상문서가 아닌 서류는 수수료를 징수할 수 없는데도 9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호적관련 출생증명서,국외거주사실증명서 등 8,928건의 문서를발급한 뒤,공증수수료 2만5,992달러와 국제교류기여금 4,860달러 등 모두 3만여달러(한화 3,439만원)를 부당 징수했다. 정기홍기자 hong@. ■'영사 업무개선' 전문가 제언. 재외공관 영사들의 잦은 인사이동과 이에 따른 전문가 양성 실패가 이번 중국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사건을 불렀다.외교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재외공관 제일의업무가 돼야 할 자국민 권익보호가 하순위로 밀린 것은 외교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핀 대사를 역임한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이장춘(李長春) 객원교수는 “담당 영사도 자격있는 사람이 한 재외공관에서 최소 2∼3년 정도씩은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언어와 업무의 전문성 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사람이 담당할 경우 이번 사건처럼 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함은 물론,허둥지둥하다가 국제적 망신만을 자초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영사업무를 소홀히 취급하는 재외공관의 구조적 운영실태도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 고려대 서진영(徐鎭英)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국제적 망신에는 우리 정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이 배경에 있다”고 전제,“재외공관의 업무 자세를 보면 우리 국민의 권익 보호보다는 국내 정치적 업무와정치인 방문,냉전시기의 남북문제 등의 동향에만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외교통상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엘리트의식과 폐쇄성이 너무 크다”며 “탈냉전시대의 외교는 국가나 특정집단의 이익에 앞서서 국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지(金太智) 전 일본대사도 “영사직 발령에 앞서 예비교육을 충분히 거쳐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박록삼기자 oilman@. ■'中 사형사건' 문책 고민. 국제적 망신을 산 신모씨(42) 사건과 관련,정부는 최병효(崔秉孝)외교부 감사관의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사건 경위를 정밀하게 따지는 한편 관련자 문책의 폭 및수위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4일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외교부 신정승(辛正承)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주 중 재외국민보호 강화 대책과 함께 문책범위를 밝히겠다”고만 밝혔다.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대외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린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감사결과공개 및 인책의 범위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감사에서 주중 한국대사관과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직원들의 문서관리 소홀 및 누락,그리고 상부에 대한 보고태만 등과 관련,신씨 사건을 담당하거나 담당했어야 할 보고선상에 있는 실무직원,영사,총영사들의직·간접 과실 여부를 집중 점검했으며 상당부분 책임 정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를 토대로 빠르면2∼3일내 문책 폭 및 수위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는 문서관리책임자 및 담당영사 등 실무인사들이 주 대상이다.그러나 97년 11월 ‘극형’이 예상되는 한국인이 체포됐는데도 늑장대응하고 사건추적을 게을리한 점,게다가 사건이 표면화한 지난 10월22일 이후에도 거짓 주장으로 국제적인 망신을초래한 만큼 사건발생 이후 현재까지의 전·현 주중대사및 장·차관급 등 고위직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중국이 1심재판 일정을 주중 대사관으로 보낸 99년 1월11일 당시 주중 대사는 권병현(權丙鉉) 현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이었고,사건 관련 영사업무는 경찰에서 파견된 K모 외사협력관,영사담당 수석참사관은 S모씨(현 S총영사관 부총영사)였다. 중국측이 사형판결문을 선양 영사사무소에 보냈다는 올 9월25일 J모 소장이 책임자였으며,외사 협력관은 경찰에서파견된 L모 영사였다.당시 주중대사관은 홍순영(洪淳瑛)전 대사가 통일부장관에 기용돼 귀국했고,김하중(金夏中)현 대사는 부임하지 않은 상태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3류외교' 문제점. ‘자국인의 생명이 달린 중요 문서가 입전된 사실조차 몰랐다.’ 한국인 신모씨(42)의 중국내 사형집행 사건은 ‘재외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책임진 영사업무가 얼마나 엉터리로 처리되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재외국민들로부터 각종 사건·사고 신고를 받으면 즉시주재국 치안 및 사법 당국과 협력해 자국민의 신변보호에만전을 기해야 할 영사업무가 이처럼 ‘3류’ 수준으로 전락한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1차적으로는 외교부내의 낮은 위상 및 경시 풍조,이에 따른 외무관들의 사명감 부족,열악한 업무환경 등을 꼽을 수 있다. “영사업무를 맡게 되면 물먹었다고 생각한다.한마디로운이없어 ‘3D업종’으로 밀려났다고 여긴다.” 신참시절 해외공관에서 영사업무를 했었다는 한 외교관은 “영사업무가 외교부내 기피 1순위”라며 “그러나 (나는) 민원이적은 선진국에서 영사업무를 맡아 그나마 다행이었다”고털어놓았다. 영사업무 경시풍조는 인력 현황에서도 잘 알 수 있다.본부의 영사국 외무관은 불과 3명이다.담당과장 1명과 외교직 직원 2명이 190개국이 넘는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재외국민 관련 각종 사건·사고를 현지공관으로부터 보고받고처리방침을 지시한다. 문제가 된 선양(瀋陽) 영사사무소는 최대 기피지역으로꼽힌다.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 등 3성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2만명은 물론 조선족 등의 입국비자업무까지 한해 10만여건의 민원을 처리해야 하지만소장을 포함,전체 인력은 8명에 불과하다.철저한 재외국민 보호활동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무리란 지적이다. 김수정기자.
  • [사설] 얼빠진 외교부의 행태

    외교부의 얼빠진 행태에 어처구니가 없다.한국인 마약범죄자 신모씨(41)의 사형집행과 관련,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는 사전통보 여부를 둘러싸고 외교 마찰을 빚어왔다.외교부는 그동안 1997년 9월 신씨가 체포된 것만 통보받았을뿐 재판과정이나 사형과 관련된 사전통보가 없었다고 말해 왔다.이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중국 정부의 외교적 무례에 유감을 표시했으며 외교부는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최고수준의항의를 중국측에 전달했다. 중국측은 이에 대해 지난 1일 신씨의 재판일정과 사형확정 판결 사실을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반박하면서 “(한국정부는)근거없는 비난을 삼가라”고 엄중 항의했다.우리정부는 중국측이 공문서 사본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2일 오전까지도 공문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다가 이날 오후 늦게 1999년 1월 주중 한국대사관이 1심 재판의 시간과장소를 통보받은 사실이 문서접수철에서 확인됐으며 사형이 집행된 9월25일에는 주중 한국대사관 선양사무소가 ‘사형확정 사실을 통보받은’문서의 입전이 팩스 송수신 기록지로 확인됐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한·중 양국간 통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우리측의 업무 소홀로 드러나 국제적인 망신을 하게 됐다.사태가이렇게 커지게 된 데는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여전히 문서접수 여부 등 기본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못한 데도 커다란 원인이 있다.또 재외공관이 자국민 보호에 얼마나 무성의하게 임하고 있는지도 이번 사건은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이고 있다. 외교부 당국은 “‘9월25일자 문서’는 입전 기록은 있으나 문서의 접수 여부는 확인 중에 있다”면서 중국측 문서사본에도 사형 집행 여부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여하튼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중국측에 외교적결례가 있었다면 사과해야 한다.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실무자는 물론 감독을 소홀히 한 지휘 책임자까지도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다.또 해외 영사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재외공관에 대한 총점검 작업을 펴야 할 것이다.
  • 中,한국인사형 재판공문 영사관 전달 확인, 정부 사전통보 받았다

    마약범죄 혐의로 처형당한 신모씨(42) 사건과 관련,중국정부의 사형확정 및 재판절차 사전통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향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2일 “지난 1일 중국 외교부가 언급한 중국측 문서 2건(99년 1월11일자 및 2001년 9월25일자)에 대해 계속확인한 결과 신씨 재판의 일시·장소를 알려온 99년 1월 11일자 문서가 (주중 대사관에)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말했다. 정부는 또 “(중국측이) 선양(瀋陽) 영사사무소에 송부했다는 문서와 관련,공관의 팩스 송·수신 기록지를 점검한결과 지난 9월25일자 헤이룽장(黑龍江)성 당국으로부터 문서가 입전된 기록은 있다”면서 “실제 문서가 접수됐는지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러나 “중국측이 송부하였다는 지난 9월25일자 문서는 8월8일 최종 확정된 판결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신씨의 사형집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중국측의 한국인 범죄자 재판일정 및 사형 확정내용 통보가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사전통보했으므로 책임이 없다”는 중국측 주장을 반박해온 우리 정부의 국제적인 신뢰도에 적지않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중국측으로부터 사형확정을 통보받고도 자국민보호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한 국민적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으며,관계자에 대한 엄중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대(對)중국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중국측의 통보를 받고도 이를 묵살 또는 은폐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마약범처형 통보 확인 안팎/ 외교부 기강 흔들린다

    마약범죄 혐의로 처형당한 신모씨(42) 사건과 관련,우리 정부가 신씨 사건 처리과정을 중국 당국으로부터 일찌감치 통보받은 것으로 2일 뒤늦게 확인되면서 정부의 국제적인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게 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신씨 처형사건이 불거진 뒤 1주일 동안 줄곧 “97년 체포 이후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으며,사전 통보없이 사형이 집행된 것은 외교관례를 무시한 행위이자 명백한 빈 영사협약 위반”이라며 중국 정부를 강력히 비난해 왔다.정부는 특히 이번 사건 대처과정에서 공식 외교문서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말단 직원부터 외교 사령탑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부실외교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또 주중 대사관 및 선양(瀋陽)영사사무소의 직무유기 및 거짓 보고 등을 외교부 본부조차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문제점] 지난달 26일 신씨에 대한 사형집행 사실이 알려진 뒤 정부는 외교적 파장이 엄청난 사안임에도 진상 규명에 나서기는커녕 사실을 감추고 축소하려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형편이다.정부는지난달 29일에는 리빈(李濱)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 항의했다.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까지 나서 중국의 사전통보 없는 사형집행에 유감을 표하는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1일 “97년 체포 당시뿐 아니라 99년 1월11일 주중 대사관에 1심 재판의 결과를 설명하며 다음 재판 장소와 일정이 적힌 공문을 전달했고,올 9월25일에는 선양 영사사무소에 사형 판결서를 보내줬다”며 공문서 사본까지 보여줬으나 우리 정부는 하루 뒤인 2일 낮까지도 이를 부인했다.정부 관계자는 “접수된 공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보냈다고 주장하는 공문서와 관련,주중대사관과 선양영사사무소는 팩시밀리로 서류를 받고도 문서 접수대장에 기록하지 않았으며,본부측은 이를 근거로 문서를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장 및 정부대책] 한·중 정부간 외교적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는 그럼에도 “협의 과정에서 이번 일로 양국 관계에손상이 없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건이 불거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부는 또 “9월25일 중국측이 보냈다는 공문서가 ‘사형 판결서’로 사형집행을 알리는 사전 고지서가 아니다”며 “기존의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모씨의 병사 통보가 7개월이나 늦어진 경위 등을 중국측에 계속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우리 정부의 대중(對中)외교에 발목이 잡힌 것은 물론 공범 박모씨(72·무기징역)에 대한 중국 공안의 인권침해 부분에 대해서도 더이상 목소리를 높일 수 없는 처지에 처하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김경근 영사국장 문답. 김경근(金慶根) 외교부 재외국민 영사국장은 2일 “중국외교부 대변인이 한국인 신모씨(41)의 처형과 관련,우리정부에 전달했다고 언급한 문서를 확인한 결과 문서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우리 정부가 적정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면서 “이번 사례가 한·중 양국관계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이 전달했다는 99년 1월 11일과 올 9월25일자 2개 문서가 접수된 사실을 언제쯤 확인했나]2일 오후 늦게 확인했다. [당초 문서기록대장에 없었다고 했는데] 대사관측이 ‘과거 대장’에 있었다고 한다.상세한 내용은 현재 중국에 파견된 감사관이 파악중이다. [중국 외교부에 사과할 예정인가] 한·중 양국이 서로 확인하자고 한 거니까 사과할 사항은 아니다.관련 업무가 베이징 대사관에서 99년 7월 선양 영사사무소로 이관되면서 문제가 됐다.주중 대사관이 은폐한 것은 아니다. [사건 발생 당시 대사관에서 본부로 보고했나] 보고가 안됐다.팩스를 받은 후 대사관 담당영사에게 전달이 안됐다.99년 문서는 접수가 확인됐지만 대장에는 기록이 안돼 있다.원칙적으로는 기록하게 돼 있다.올 9월 문서는 팩스 기록지에 문서가 들어온 기록이 있으나 실제 문서인지는 확인중이다. [문서접수 확인 사실을 중국측에 통보했나]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향후 양국이 다시 협의할 때 전달할 것이다. 김수정기자 ■선양 영사사무소 99년 7월8일 개설된 주 선양 영사사무소는 한·중협약에 따라 영사직원 8명이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의 교민 보호 및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여권·비자 발급 등의 영사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한국인 사건·사고 관련 업무는 지난 2월 부임한 외교부 장석철영사와 경찰청 이희준영사가 담당하고 있다. 종전 책임자이던 K모 영사는 공금유용 혐의로 본부로 소환됐다. 현재 동북3성에는 장기 체류자 5,000여명을 비롯, 교민 2만여명과 조선족 16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
  • “中, 한국인 마약범 구타고문”

    한국인 마약 범죄자에 대한 사전통고없는 사형집행과 관련,중국 당국이 한국인 범죄자들의 인권을 심하게 침해했다는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31일 “주중대사관 김병권(金柄權) 영사를 30일 헤이룽장(黑龍江)성에 파견,지난달 처형당한 신모씨(42)와 함께 체포된 공범 박모씨(71·무기징역) 등과 면담한 결과 중국 당국으로부터 로프줄로 온 몸을 맞고 수염이 뽑히는 고문을 당했다는 진술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하얼빈시 항운공안국간수소(구치소)에 수감중인 박씨는 또“한국 공관과의 연락 및 편지발송 요청도 거절당했다”고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한 ·중간 외교마찰뿐 아니라 국제적인 인권침해 사건으로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박씨의 주장을 중시,31일 중국 교정당국에 대해 한국인 재소자에 대한 인권침해 및 지난해 병사한 정모씨의장기추출 밀매 주장 등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박씨 등의 일방적인주장으로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주중대사관 네티즌 비난 글 무차별 삭제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대사ㆍ金夏中)이 대사관 홈페이지에 오른 ‘마약류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이중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데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글을 무차별 삭제해 비난을 받고 있다. 주중 대사관 홈페이지(http://www.koreaemb.org.cn/)내‘대사관 열린 마당’에는 27일부터 한국인 사형집행에 대한 글들이 게재되기 시작했는데 대사관측은 30일 하루 종일 20건 이상이나 무차별적으로 삭제해 비난을 받고 있다. 삭제된 글들 중에는 외교통상부가 이 사건과 관련해 27일공식 발표한 내용과 언론사의 서울발,베이징(北京)발 보도들까지 포함돼 있다. 이같은 삭제는 외교부 최병효(崔秉孝)감사관이 이날 중국에 도착해 베이징 소재 중국대사관과 선양(瀋陽)영사사무소의 늑장 대처 과정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 시작한 시점에발생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사형제폐지협 이상혁회장 인터뷰

    “사형수는 매일 죽습니다.기상 시간에 다가오는 교도관의 발소리가 사형집행관이 오는 소리로 들린답니다.” 국회의원 155명이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한 30일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사폐협)’ 이상혁(李相赫·66·변호사) 회장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30여년 동안 사형제 폐지를 외롭게 외쳐온 노력이 결실로 다가오자 감격스러운 듯했다. 국회의원들이 특별법을 발의하기까지는 종교단체와 사폐협의 꾸준한 사형폐지 운동이 뒷받침됐다.특히 지난 89년 사폐협을 출범시키고 지금까지 100여명의 사형수를 면담·교화한 이 회장은 ‘사형수의 대부’로 불린다. 사폐협은 70% 이상의 국민들이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유엔과 국제사면위원회 등과 연계해 꾸준히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다.96년에는 사형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 헌법재판소로부터 “사형은 폐지되는 것이 원칙이나 시기상조”라는 답변을 받아냈다.99년 12월에도 국회의원 83명의 동의를 얻어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자동폐기됐다.이 변호사는 “사형제는 반생명적,반인륜적,반민주적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주장한다.단순한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집행하는 생명권의 박탈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이고 절박한 문제라는 것이다. 강간,살인 등 흉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형제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 변호사는 “사형제를 폐지한 국가에서 흉악 범죄가 증가했다는 실례는 전혀 없다”면서 “종신형으로도 국가의 안정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의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일반 재소자들은 사형수를 ‘최고수’라고부르며 따른다”고 소개했다.공무집행이 없는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사형수들은 완력이 아니라 솔선수범으로 일반 재소자들을 새사람으로 만드는 최고의 교화자라는 것이다. “대다수 사형수들은 죽기 전에 편한 미소를 짓습니다.선한 사람들을 증명되지도 않는 이익을 위해 죽이는 것은 법과 사회의 정의가 아닙니다.”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사폐협은 다음달 9∼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사형폐지 아시아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다시 불붙는 사형제도 폐지론/ ‘절대惡’ ‘필요惡’ 찬반 팽팽

    ■사회각계의 목소리. ‘국가에 의한 또 다른 살인행위인 만큼 폐지가 마땅하다.’‘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필요악으로 존속돼야 한다.’ 30일 국회의원 155명의 발의로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사형제도 존폐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법조계는 물론,사회각계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종교·인권단체 등은 “형벌이란 이름으로 생명을 박탈하는 것은 범죄”라며 사형제의 폐지를 주장한 반면,사형제폐지 반대론자들은 “사형제는 흉악범을 처벌하고 이들에게 심리적 위축을 줄 수 있는 제도로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맞섰다. 그러나 이들 폐지반대론자는 대체로 익명을 요구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남상덕(南相德)사무국장은 “사형제도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범죄”라면서 “전세계 108개 국가에서 사형제를 없애는 등 사형폐지가 세계적인 추세이며,강력사건을 예방하는 효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禹錫均·39)정책실장은“형벌은 교화,재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어떠한 명분으로도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수 없다”고말했다. 한양대 인문과학부 임지현(林志弦)교수도 “원시적인 보복주의에 기초한 사형제도는 오판으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를 낼 수 있다”면서 “흉악범은 종신형과 무기징역 등을통해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근대 형법의 근본 취지는 교화를 통한 사회적 통합”이라고 전제하고 “사형제 존속론자들은 중범죄자 때문에 사회안전망이 파괴된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회적 문제일 뿐 사형제 존속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형제 유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흉악범에게 6살된 조카를 잃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이모씨는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가는 피해자 가족들의 심정을 안당해 본 사람은 모른다”면서 “살인자의 인권보다 피해자의 인권이 더 중요한 만큼 사형제 폐지는 절대안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현재 사형을 언도받은 사람의 면면을 보면 사형제의 필요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형제도를 없애는 것은 이르다”고 밝혔다. 교도관인 박모씨(37)는 “범죄자 1명을 수용시설에 1년간수용하는데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면서 “이같은비용뿐만 아니라 교정시설의 확충이 어렵다”며 현실적인고충을 털어놓았다. 중앙대 법대 김형준(金亨埈)교수는 “사형제 폐지론은 사형자의 인권에 치우쳐 피해자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사형의 범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절충론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99년 12월 국정홍보처가 전국 성인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7.5%가 사형제도의 폐지를 반대했다. 조현석 한준규 조태성기자 hyun68@. ■사형제도 다른 나라는 어떤가. 세계적으로 사형제도는 폐지 추세에 있으며,사형제도가유지되고 있는 국가들도 형 집행에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보이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86개국이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폐지한 국가는 109개에 이른다.유럽과 오세아니아,중남미의 대다수 국가들이 사형제도를 폐지했지만아시아,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은사형제도를 두고 있다. 사형제 폐지 유형은 ▲전면 폐지(독일,프랑스 등 75개국)▲사형제가 존속하고 있지만 군법이나 전시에만 적용할 수있도록 특별 규정을 둔 부분적 폐지국(아르헨티나, 알바니아 등 14개국) ▲최근 10년 동안 사형집행 사례가 없는 실질적 폐지국(튀니지,터키 등 20개국)으로 분류된다. 특히 90년대 이후 남아공,캐나다,폴란드 등 30여개국이사형제를 폐지했고 올해에도 칠레와 아일랜드가 사형제를없애는 등 폐지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미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바 등이다. 미국은 지난 72년 사형제를 폐지했으나 76년 부활,현재 50개주 가운데 38개주가 사형제를 인정하고 있다.미국은 지난 4월 유엔인권위원회(UN HRC)의 사형집행 정지안에 대해서도 “개별 국가가 결정할 문제”라며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사형을 받고 있다. 국제사면위에 따르면 지난해 65개국에서 3,058명에게 사형판결을 내려 최소 1,457명을 집행했으며, 그 가운데1,000명 이상이 중국에서 집행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정부 中한국인 사형 대처

    한국인 마약범죄자 신모씨(41)에 대한 중국정부의 사전통고없는 사형집행과 관련,파장이 커지고 있다.중국 주재선양(瀋陽) 영사사무소측은 지난 6월 신씨의 공범으로 재판을 받던 정모씨(62)가 병사한 사실을 중국측으로부터 통보받고서도 상부에 전혀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외교부는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지난 28일 기자들에게 사건전말을 설명하면서 “지난 6월 중국으로부터재판계류중이라는 통보만 받았다”고 밝혀 하급기관의 잘못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뒤늦은 자성] 중국 정부의 사형언도 및 집행과 관련,외교관례를 무시한 ‘중국측의 무성의’를 탓하던 외교부는 선양 영사사무소측의 보고 누락,후속조치 태만 등의 잘못이속속 드러나자 화살을 내부로 돌리며 자성하는 분위기다. 외교부가 30일 최병효(崔秉孝)감사관을 중국에 파견,주중대사관과 선양 영사사무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한것은 같은 맥락에서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주중대사관관할이던 이 사건이 99년 문을 연 선양 영사사무소로 이관되면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면서 “조사결과 관련자에 대한 징계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대책] 정부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중국내 한국인 수감자는 50여명.마약 범죄자가 신씨의 공범 2명을 포함,모두 18명이고 이중 2명은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감형절차를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중국정부와 사법공조 및 영사협조 등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조만간 한·중 영사회의를 열어 한국인의 사법조치 현황을 알려주도록 요구할 방침이다.외교부는 또 신씨와 정씨 등이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체포됐다는 사실을 97년 통보받고도 이들이 위조여권과 가명을 사용한 탓에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고,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부랴부랴 중국 정부에 수감된 한국인들의 지문채취를 요구하기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형 남발… 中 인권 또 도마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마약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사형집행 사건이 뒤늦게 통보되면서 중국의 외국인에 대한 인권침해 문제가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중국 형법에 형량이 지나치게 높게 규정돼 있고 정통 법률전문가의 부족,2심제 운용 등으로 인권 침해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 외국인에 대한 인권문제가 야기될 소지가 많은것은 강력범죄에 대한 억지 및 보복의 의미를 강조하다보니 형량이 너무 과중하기 때문이다.중국 형법에는 마약사범의 경우 아편 1,000g 이상,필로폰이나 헤로인 50g 이상등을 제조·운송·판매하는 행위는 사형선고와 재산몰수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들에서는 마약 제조 등의 혐의만으로는 무기징역형에 처하지 않는다.아편전쟁 등 중국의 역사를 감안하더라도 형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지적이다. 중국은 특히 뇌물수수·매춘알선·탈세·횡령 등 ‘비교적 경미한’ 범죄에 대해서도 사형선고를 내리는 경우가허다하다.청커제(成克杰)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부위원장이 뇌물 4,100만위안(약 65억원)을 받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등으로 사형당한 것이 대표적 사례에 속한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 2·4분기중 중국에서 사형당한 중국인은 모두 1,781명이며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한 4월이후 3,000여명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사면위는 “중국 내에서 이뤄지는 사형선고 및 사형집행중 극히 일부만 관계당국이 선별적으로 발표,공개한다”며 “사형에 대한 국가통계는 국가기밀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극형인 사형을 남발하는 것은 범인의 권리보다 다수의 선량한 국민과 사회를 보호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통일 사법고시가 내년부터 겨우 시행될 예정이어서 지금까지 법관의 자질과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2심제로 운용되는 사법제도도 인권침해 소지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khkim@
  • 한국인 마약범 中서 사형집행

    중국 정부가 마약범죄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신모씨(41)를 우리 정부에 사전통보 없이 사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중간 외교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우리 국적을 가진 한국인이 외국에서 범죄혐의로 재판을받고 처형당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사형언도사실조차 우리측에 통보하지 않았으며, 다른 한국인 공범정모씨(62)는 재판 중 신병으로 사망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외국인 체포 및 사망시 해당국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는 ‘영사관계에 대한 빈 협약 38조 A항’을위반한 것으로,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29일 오전 주한 중국대사관 쉬쩌우(許澤友) 총영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 항의할 방침이다.그러나정부가 신씨의 사형 언도 및 집행사실 등을 사전에 전혀파악하지 못해 재외국민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27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외사판공실이 지난 97년 9월 체포된 한국인 신씨가 지난달 25일 사형됐으며,공범인 박모(71)·정모(59)씨가 무기징역과징역 10년형을 각각 선고받고 복역 중인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중국의 일방적인 한국인 처형

    중국에서 한국인 1명이 마약범죄로 사형당하고,1명은 수감중 신병으로 숨졌다.1997년 9월 신모씨와 한국인 공범 3명이 중국 헤이룽장성 공안당국에 마약류 제조·운반·판매죄로 체포됐고,신씨는 1999년 8월 하얼빈 중급법원에서사형선고를 받은 뒤 지난 8월 중국 최고인민법원에서 사형이 최종 확정돼 지난달 25일 사형이 집행됐다고 한다.한국인이 외국에서 범죄혐의로 사형되기는 처음이다. 먼저 우리 정부가 재외국민이 사형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정부는 지난 6월 신씨 사건 진행과정을 중국측에문의했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고 최근 처형사실이 언론에보도되자 파악에 나서 중국으로부터 사형집행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한다.당국은 재판이 진행되던 4년동안 재외국민보호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않았던 셈이다. 마약범죄가 중죄이긴 하나 정부는 중국과 긴밀한 협의를갖고 최대한의 인권보장과 법적 보호조치를 취했어야 했다.정부가 뒤늦게 알았다면 의무를 소홀히 한 것이며,알고도 조치를 취하지못했다면 중국에 무시당했거나 해외영사기능이 마비된 것이다.외교부는 29일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항의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한국인이 이미 처형됐는데 총영사를 불러 항의한다는 것도 사후약방문 격이다.정부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여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중범죄자라고 할지라도 외국인을 해당 국적국인 우리측에 통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처형할 수가 있는 것인가. 한국정부나 대사관에 통보하고 변호 등 한국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 뒤 처리해도 될 일이 아닌가.우리는 중국의 이런 처사가 한·중 우호관계를해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중국 당국은 반드시 한국정부에 사건의 전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 중국 ‘한국인 처형’ 전말/ 무례한 中.. 당황한 정부

    마약류 제조·운반·판매 혐의로 중국에서 체포됐던 한국인 신모씨(41)가 지난달 사형이 집행된 것과 관련,중국 정부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997년 9월 신모씨 및 공범 박모씨(71) 등 한국인 4명이 중국 동북부의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공안당국에 마약류 제조·운반·판매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하얼빈시 교외에 필로폰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필로폰 7.5㎏을 제조,3.5㎏을 한국 등지로 빼돌린 뒤 나머지를마저 밀반출하려다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1㎏ 이상의 아편,50g 이상의 헤로인 또는 필로폰 등 메틸아날린계 마약을 제조·운송·판매·밀수하는행위에 대해서는 최고 사형,또는 무기징역 등에 처하고 재산을 몰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19세기 아편전쟁의 결과로서구 열강에 짓밟힌 중국은 마약 사범에 대해 정책적으로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다.특히 마약 이용자보다는 제조·판매자들을 더욱 엄벌에 처하고 있다. 아직까지 분명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최대한 외교문제로 비화하지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인 피의자에 대한 재판 결과 및 판결내용의 집행 등을우리 정부에 통보해야 한다는 명문상 의무규정은 없다. 하지만 외국인을 사형하면서도 통보하지 않은 것은 외교관례상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대다수 지방정부가 외국인 피의자에 대한 재판 결과와 판결내용 집행상황 등을 알려주고 있어 상부보고를이유로 뒤늦게 통보해준 하얼빈시 당국의 조치에 중국 정부가 당혹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정부 입장과 문제점. 한국인 마역범죄 혐의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사전통고 없는 사형집행은 마약 범죄자를 극형으로 다스리는 중국내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우방국가간의 외교관례를 외면했다는점에서 중대한 외교현안으로 번질 조짐이다.또한 우방국간친선관례뿐 아니라 국제협약까지 어긴 중국정부에 대한 1차적 비난과 함께 우리 정부의 미흡한 대응력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우리 정부의 1차적 반응은 한마디로 “뒤통수를 맞았다. 당혹스럽다”이다.정부 관계자는 28일 “97년 발생한 이사건이 오래도록 해결되지 않아 지난 6월6일 주중국 선양(瀋陽)영사사무소를 통해 재판상황을 알려달라는 공한을 중국정부에 보냈다”고 밝혔다.그는 “6월28일 ‘사건이 계류중’이라는 중국정부의 답변을 받았으며,이에 따라 ‘확정되면 통보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면서 중국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난했다.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를 강하게비난하고 나선 데는 외국인이 사망시 해당국가에 통보하게돼있는 영사관계에 대한 빈 협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지난 9월 신씨에 대한 사형이 집행될 당시 관련기사가 일대 지역신문에 크게 보도된 것으로 알려져 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등 동북 3성의 한국인 보호와 영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주선양 영사사무소측이 현지 동향파악 등 영사업무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몇년전 베트남에서 캐다나인이 사전 통보없이 사형집행된 뒤 캐나다정부가 대사소환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고 언급, 중국정부에 대한우리정부의 항의수위가 높아질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인권실태 유엔서 심의

    [제네바 연합] 북한이 16년만에 제출한 인권실태 보고서가 오는 19∼20일 유엔인권이사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임에따라 강제송환 탈북자들의 처우를 비롯한 북한내 인권침해 상황등이 집중 부각될 전망이다.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관장하는 유엔인권이사회는 오는 27일까지 북한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체코,모나코,네덜란드 등 5개국이 제출한 정기보고서에대한 심의를 마친 뒤 국별 인권개선 사항에 관한 권고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번 유엔인권이사회에서는 특히 장길수군 가족의 망명사건에 따른 탈북자 및 강제송환자 처우문제,그리고 유엔특별보고관과 세계식량계획(WFP)간의 대북 지원식량 전용 논란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권이사회는 이미 장군 가족사건에 앞서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의 상황을 비롯해 강제송환자들의 처우에 관한 북한당국의 입장을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한 29개항의 질의서를 제출했다.질의서는 ▲노동교화소와 수용소내의 고문 및 가혹행위 ▲비밀 강제수용소존재 ▲공개처형 등 사형집행 내역 공개 ▲도청을 비롯한북한주민에 관한 광범위한 내부감시 등을 담고 있다. 북한은 지난 81년 9월 ‘B규약’으로 지칭되는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했다.지난 76년 3월 발효된 이 협약은 자의적인 생명박탈,고문 및 잔혹하거나 품위를 손상시키는 처우나 형벌,노예취급 및 강제노동,자의적 체포·구금,자의적 사생활 침해 등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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