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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형제도 처리 전망과 법안내용

    30일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의원 등이 제출한 ‘사형폐지에 관한특별법’은 “현재 사형을 형벌의 종류로 명기하고 있는형법과 그밖에 모든 법률에서 법정형으로 규정하고 있는사형을 일체 폐지함”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각종 법에서 규정한 형벌에 사형을 없애는 대신 일정기간 감형이나 사면 등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권한을 재판부에 부여했다. 법안의 3조는 “법원이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를 선고할경우 그 범죄의 종류,죄질 등에 따라 판결이 확정되고 복역 개시 후 15년이 지나지 않으면 가석방이나 일반사면,특별사면,감형 등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선고를 함께 할 수있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형사정책적 차원에서 범죄자의사회복귀를 제한,개선·교화의 시간을 충분히 두겠다는 뜻이다. 법안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토록 했으며 법 시행전에 사형판결이 확정됐으나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사람은 무기징역 판결을 받아 확정된 것으로 간주토록 했다. 국회의원 과반수가 넘는 여야의원 155명이 공동 발의했다는 점에서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루어진다면 통과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그렇다고 법안이 일사천리로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해 보인다. 해당 상임위인 법사위 통과가 최대 관건이다.우선 율사출신으로 이뤄진 법사위원 상당수가 사형 폐지에 긍정적이지않다. 국회의 한 전문위원은 “법률적 소신을 중요시하는법사위원들이 사형제 폐지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더욱이 법안이 사형을 폐지하느냐 마느냐는 2분법적인 문제로 가부간의 결정을 강요하고 있어,상임위 차원의 대안(代案) 마련도 어렵다는 점이 상임위에서의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검찰과 법무부 등 관련 부처가 사형제도 존치의 필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도 법안 통과 가능성을 낮게하고 있다.얼마전 어렵게 통과된 인권법도 법무부의 반대로 진통을 겪은 적이 있다.여야가 중앙당 차원에서 당론을정하고 밀어붙이는 일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워낙 민감한 문제라 이도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까닭에 법안이 상임위에서 장기계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지운기자 jj@. ■폐지땐 인권국가 위상 확고. 사형제 폐지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인류 공통의 가치에 우리 사회도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설치,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이어 사형제도까지 폐지되면 대외적으로 ‘인권국가’의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이 ‘사형폐지의 해’로 정한 지난 89년 당시 사형제도가 없는 나라는 79개국에 불과했었지만 12년이 지난 현재 109개국으로 크게 늘었다.해마다 2∼3개국이 사형제를폐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97년 12월 사형수 23명을 사형시킨 뒤 4년여동안 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해방 이후 1,634명을 사형시켰고,사형제도도 아직 남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사형폐지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는9명의 사형수를 무기징역으로 감형시켰다. 현재 남아 있는미집행 사형수는 모두 51명이다. 입법 발의로 사형제도 찬반 논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보인다.정부의 공식 입장은 신중론 쪽이다.법무부는 “사형은 흉악 범죄를 억제하는 강력한 기능을 하고 있으며 국민의 생명,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흉악범을 영구격리해야한다”고 밝혔다. 96년 11월28일 헌법재판소는 사형제도에 대해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당시 일부 재판관들이위헌성을 명확히 밝힌 소수의견을 내 사형폐지 운동에 힘을 보탰다. 99년에는 유재건(柳在乾) 의원 등 여야의원 90여명이 사형제 폐지 입법안을 제출했다. 올 6월에는 6개 종교단체가‘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 연합’을 발족시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死刑폐지 움직임 가속화

    민주당 정대철(鄭大哲),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의원 등 국회내 과반수에 해당하는 여야 의원155명은 30일 ‘사형폐지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사형제 폐지를 둘러싸고 사회 각계 각층에서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폐지론자는 ‘국가권력에 의한 살인행위’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유지론자는 피해자의 인권과 범죄 억지력을 감안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법안에는 민주당 91명,한나라당 61명,자민련과 무소속 의원 3명이 각각 서명했으나 법사위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되며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여부는 미지수다. 형법 등 각종 법에서 규정한 형벌 중 사형을 없애는 것을골자로 하는 이 법안은 대신 법원이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를 선고할 경우 그 범죄의 종류,죄질 등에 따라 판결이 확정되고 복역 개시 후 15년이 지나지 않으면 가석방이나 일반사면,특별사면,감형 등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선고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토록 했고 법 시행전에 사형판결이 확정됐으나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사람은 무기징역 판결을 받아 확정된 것으로 간주토록 했다. 대표발의자인 정대철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생명권 등에 비춰 형벌의 이름으로 범죄자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은 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면서 “특히 사형은 범죄자의 개선이나 교화,사회복귀 가능성을 원천부정하는 것”이라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씨줄날줄] 사형 폐지할 때

    여야 의원 154명이 ‘사형폐지 특별법안’을 30일 국회에제출했다.서명 의원들이 국회내 과반수에 해당하는지라 이론상으로는 이 법안은 당연히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그러나 이 법안을 다룰 법사위 소속 의원 15명 가운데 5명만이 이 법안에 서명했기 때문에 법안의 상임위 통과마저 자신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법안 발의자들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과가치의 보호라는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사형은 범법자의 교화와 사회복귀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있다.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는 ‘사람 같은사람’에게만 적용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사람이기를포기한 사람’에게는 그런 문명적 가치가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흔히 ‘원수를 사랑하라’고 한다.그러나 평균적인 사람치고 자기 가족을 죽인 자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근대 형사정책이 ‘응보형(應報刑)’을 벗어나 ‘교육형(敎育刑)’으로 흐르고 있지만,일반 국민들의 정서 속에는 아직도‘앙갚음’의흔적이 남아 있다.이같은 현실을 감안해서법안 발의자들은 현행 형법상 누가 봐도 사형에 해당되는흉악범에게는 무기징역(금고)을 선고하되,가석방·감형·사면 금지를 아울러 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사형제도의 폐지에 대해서는 이처럼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필자가 사형제도의 폐지에 찬성하는 것은그 부작용 때문이다.첫째 오판 가능성이다.재판도 사람이하는 일이라 오판의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미집행 사형수로 수십년 감옥생활을 하다가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 무죄로 석방되는 일도 있고,사형이 집행된 다음 뒤늦게 오판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무엇보다 사형제도는 후진국에서정적을 제거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만 하더라도 1980년 전두환(全斗煥)신군부에 의해 이른바‘내란음모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형으로 ‘감형’돼 목숨을 건졌다.그 결과 오늘이 있는 게 아닌가. 국제사면위(AI)가 1977년 ‘스톡홀름 선언’을 통해 사형제도의 폐지를 촉구한 이래 1998년 유엔 인권위가 사형제도 완전폐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사형제도 폐지는 점차대세를 이뤄가고 있다. 우리도 문명사회로 가기 위해서는이제 사형을 폐지할 때가 됐다고 본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사형제폐지협 이상혁회장 인터뷰

    “사형수는 매일 죽습니다.기상 시간에 다가오는 교도관의 발소리가 사형집행관이 오는 소리로 들린답니다.” 국회의원 155명이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한 30일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사폐협)’ 이상혁(李相赫·66·변호사) 회장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30여년 동안 사형제 폐지를 외롭게 외쳐온 노력이 결실로 다가오자 감격스러운 듯했다. 국회의원들이 특별법을 발의하기까지는 종교단체와 사폐협의 꾸준한 사형폐지 운동이 뒷받침됐다.특히 지난 89년 사폐협을 출범시키고 지금까지 100여명의 사형수를 면담·교화한 이 회장은 ‘사형수의 대부’로 불린다. 사폐협은 70% 이상의 국민들이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유엔과 국제사면위원회 등과 연계해 꾸준히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다.96년에는 사형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 헌법재판소로부터 “사형은 폐지되는 것이 원칙이나 시기상조”라는 답변을 받아냈다.99년 12월에도 국회의원 83명의 동의를 얻어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자동폐기됐다.이 변호사는 “사형제는 반생명적,반인륜적,반민주적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주장한다.단순한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집행하는 생명권의 박탈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이고 절박한 문제라는 것이다. 강간,살인 등 흉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형제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 변호사는 “사형제를 폐지한 국가에서 흉악 범죄가 증가했다는 실례는 전혀 없다”면서 “종신형으로도 국가의 안정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의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일반 재소자들은 사형수를 ‘최고수’라고부르며 따른다”고 소개했다.공무집행이 없는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사형수들은 완력이 아니라 솔선수범으로 일반 재소자들을 새사람으로 만드는 최고의 교화자라는 것이다. “대다수 사형수들은 죽기 전에 편한 미소를 짓습니다.선한 사람들을 증명되지도 않는 이익을 위해 죽이는 것은 법과 사회의 정의가 아닙니다.”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사폐협은 다음달 9∼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사형폐지 아시아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다시 불붙는 사형제도 폐지론/ ‘절대惡’ ‘필요惡’ 찬반 팽팽

    ■사회각계의 목소리. ‘국가에 의한 또 다른 살인행위인 만큼 폐지가 마땅하다.’‘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필요악으로 존속돼야 한다.’ 30일 국회의원 155명의 발의로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사형제도 존폐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법조계는 물론,사회각계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종교·인권단체 등은 “형벌이란 이름으로 생명을 박탈하는 것은 범죄”라며 사형제의 폐지를 주장한 반면,사형제폐지 반대론자들은 “사형제는 흉악범을 처벌하고 이들에게 심리적 위축을 줄 수 있는 제도로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맞섰다. 그러나 이들 폐지반대론자는 대체로 익명을 요구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남상덕(南相德)사무국장은 “사형제도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범죄”라면서 “전세계 108개 국가에서 사형제를 없애는 등 사형폐지가 세계적인 추세이며,강력사건을 예방하는 효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禹錫均·39)정책실장은“형벌은 교화,재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어떠한 명분으로도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수 없다”고말했다. 한양대 인문과학부 임지현(林志弦)교수도 “원시적인 보복주의에 기초한 사형제도는 오판으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를 낼 수 있다”면서 “흉악범은 종신형과 무기징역 등을통해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근대 형법의 근본 취지는 교화를 통한 사회적 통합”이라고 전제하고 “사형제 존속론자들은 중범죄자 때문에 사회안전망이 파괴된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회적 문제일 뿐 사형제 존속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형제 유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흉악범에게 6살된 조카를 잃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이모씨는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가는 피해자 가족들의 심정을 안당해 본 사람은 모른다”면서 “살인자의 인권보다 피해자의 인권이 더 중요한 만큼 사형제 폐지는 절대안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현재 사형을 언도받은 사람의 면면을 보면 사형제의 필요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형제도를 없애는 것은 이르다”고 밝혔다. 교도관인 박모씨(37)는 “범죄자 1명을 수용시설에 1년간수용하는데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면서 “이같은비용뿐만 아니라 교정시설의 확충이 어렵다”며 현실적인고충을 털어놓았다. 중앙대 법대 김형준(金亨埈)교수는 “사형제 폐지론은 사형자의 인권에 치우쳐 피해자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사형의 범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절충론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99년 12월 국정홍보처가 전국 성인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7.5%가 사형제도의 폐지를 반대했다. 조현석 한준규 조태성기자 hyun68@. ■사형제도 다른 나라는 어떤가. 세계적으로 사형제도는 폐지 추세에 있으며,사형제도가유지되고 있는 국가들도 형 집행에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보이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86개국이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폐지한 국가는 109개에 이른다.유럽과 오세아니아,중남미의 대다수 국가들이 사형제도를 폐지했지만아시아,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은사형제도를 두고 있다. 사형제 폐지 유형은 ▲전면 폐지(독일,프랑스 등 75개국)▲사형제가 존속하고 있지만 군법이나 전시에만 적용할 수있도록 특별 규정을 둔 부분적 폐지국(아르헨티나, 알바니아 등 14개국) ▲최근 10년 동안 사형집행 사례가 없는 실질적 폐지국(튀니지,터키 등 20개국)으로 분류된다. 특히 90년대 이후 남아공,캐나다,폴란드 등 30여개국이사형제를 폐지했고 올해에도 칠레와 아일랜드가 사형제를없애는 등 폐지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미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바 등이다. 미국은 지난 72년 사형제를 폐지했으나 76년 부활,현재 50개주 가운데 38개주가 사형제를 인정하고 있다.미국은 지난 4월 유엔인권위원회(UN HRC)의 사형집행 정지안에 대해서도 “개별 국가가 결정할 문제”라며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사형을 받고 있다. 국제사면위에 따르면 지난해 65개국에서 3,058명에게 사형판결을 내려 최소 1,457명을 집행했으며, 그 가운데1,000명 이상이 중국에서 집행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형 폐지법’ 30일 국회 제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자민련오장섭(吳長燮)의원 등 국회내 과반수에 해당하는 여야의원154명은 30일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대표 발의자인 정대철 의원은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생명권 등에 비춰 형벌의 이름으로 범죄자 생명을 박탈하는 것은 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면서 “특히 사형은 범죄자의 개선이나 교화,사회복귀 가능성을 원천 부정하는 것”이라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전세계적으로 100여개국에서 이미 사형제도가폐지됐다”면서 “이런 세계적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대만 등 3개국도 사형을 없애자는 공동 논의가 있어 왔고 앞으로도 3개국 의원들의 공동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형제 꼭 폐지돼야”

    “생명을 앗아가는 반생명적 처벌인 사형은 반드시 폐지돼야 합니다” 26일 경기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에서 이모씨 등 7명의 사형수를 만난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은 생명 존중의 가치관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살인죄 등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뒤 모두 가톨릭에 귀의했다. 김 추기경은 “사형제 폐지를 추진하기 위한 시발점이 필요하다”는 천주교 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원회 등의 요청에 따라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사형수들은 김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 “범행을 저지르던 때에는 죄인 줄도 몰랐다가 구치소 안에서 종교생활을 하며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깨달았다”면서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죄를 빌고 용서를 받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일부는 속죄를 위해 장기를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추기경은 이들을 일일이 끌어 안으며 “삶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면서 “회개를 통해 본래의 기쁘고 즐거운 삶을 되찾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추기경은 40여년 마산교구 주교 시절 사형 집행에 직접참관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집행 순간 사형대가 부서지면서 사형수가 떨어졌다가 잠시 뒤 웃으며 나타났는데,사형대가 수리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사형수가 ‘30분 뒤에는 하늘나라에 가서 당신들을 위해 기도해 주겠다’며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회고했다. 면담이 끝난 뒤 김 추기경이 집전한 미사에는 김명환(金明煥) 법무부 교정국장,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 회장 이상혁(李相赫) 변호사,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이창영(李昌永) 신부와 서울구치소 수용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金추기경 사형수 만난다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26일 오전11시 경기 의왕시 포일동의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살인죄로 유죄가 선고된 사형수 6명을 만난다. 25일 천주교 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원회에 따르면 김추기경은 당일 가톨릭신자인 이들 사형수와 가족,피해자가족 등을 위한 미사를 집전한 뒤 구치소에서 사형수들과함께 식사하며 면담할 예정이다. 이 사형수 면담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원회의요청을 김 추기경이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됐다. 한편 김 추기경은 구치소를 방문한 직후 다음달 11일 방송될 KBS 열린음악회 녹화방송에 출연,노래 ‘사랑으로’를 부른 뒤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평소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북한 인권상황 개선 촉구 유엔 인권이사회 권고채택

    [제네바 연합] 유엔인권이사회는 27일 17년 만에 재개된북한인권상황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인권상황개선을 위한 20개항의 권고사항을 채택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이날 낮(현지시간) 제네바 소재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대북 인권심사 결과 보고서에서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적절한조치를 취하고 국제협약과 배치되는 사형제도 등 일부 형법조항의 개정 및 공개처형에 대한 제도적인 금지대책 마련등을 촉구했다. 인권이사회는 특히 실질적인 인권상황에 관한 정보부족과협약이행에 관한 사실과 자료 부재 등에 유감을 표시하고국제인권단체와 관련 국제기구의 정기적인 접근을 보장할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도소,노동교화시설,그리고 기타 구금·투옥장소에대한 독립적인 국내 및 국제시찰을 허용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인권증진과 보호와 관련된 필수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성 보장을 요청했다. 이어 북한주민들에 대한 국내 여행증명서 발급제도의 폐지를 검토하는 한편 거주 외국인들에게일반적으로 적용하고있는 행정당국의 허가절차와 출국비자 발급제도의 폐지도권고했다.또 외국인 추방에 관한 조건과 절차 등을 입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신앙생활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등에 관한 최신 정보를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여성인신 매매에 대한 주장 및 의혹 등에 대해 북한당국이 추가적인 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줄 것을요구하고 여성의 공직참여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했다.인권이사회는 그러나 탈북자의 강제송환과 이들의북한내 처우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협약에 가입한 후 지난 84년에 이어 17년만에 재개된 유엔인권이사회의 심사 및 권고는 북한이 제출한 걸러진 자료만을 토대로 이루어져 한계를 드러냈다.인권이사회가이날 제시한 20개항의 권고내용 대부분은 북한의 형법제도와 협약의 일치를 다루는 법적 절차를 언급하는 데 그쳤다.
  • 청와대 교정대상 수상자 격려오찬 표정

    20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교정대상 수상자 및 교정기관장격려 오찬은 진지한 분위기속에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교정공무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고 가능한 지원을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우선 교정행정의 선진화를 치하했다. “민주인권 국가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교정행정인데 옛날과 비교하면 정말 큰 변화가 있다”면서 “농담이지만 나도 다시한번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김 대통령은 “옛날에는 책,편지,집필,라디오와 신문은 물론 미사도 못했다”고 회고하고 “그에 비하면 지금 교도소 환경은 꿈도 못 꾸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 대통령이 지난 80년대 초 청주교도소에복역할 때 부소장이었던 남상철(南相喆)전 서울지방교정청장(경기대 겸임교수)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별상(자애상)을 수상한 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 양요순 수녀는 “우리나라도 이제 사형폐지 운동을 함께해서 사형제도가 없어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강귀근 의정부교도소장은 “지난해 의정부교도소에서 영어 교육을 마친 1기생을 대상으로 외국어 검정능력시험을 친결과 올해 서울대 신입생 평균성적보다 높게 나왔다”면서“또 지난 13일에는 재소자 1명이 코리아 헤럴드가 주최한영어웅변대회에 나가 최종 5명이 올라가는 일반부문 본선에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2001 길섶에서/ 유서 써보기

    “사람은 태어나 늙고 병들어 죽는다(生老病死)”라는 말은 부분적으로 옳다.‘부분적으로 옳다’는 것은 유전공학의 발달로 태어나보지도 못하고 처치실로 직행하는 사람(생명체)도 있고,늙어보기도 전에 젊은 나이에 사고사를 당할수도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사람은반드시 죽는다”는 말은 아직도 진리다. 그래서일까,요즘 대학가에서는 ‘죽음에 관한 강의’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최근 안락사·뇌사·낙태·사형제도·장묘문화 등 죽음과 관련된 문제들이 부쩍 사회적 이슈가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태어난 사람치고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각자 유서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유산을 누구에게 얼마를 준다”는 차원의 유서가 아니다.“나는 이렇게 죽고 싶다”는 그런 유서 말이다.사람이라면 누군들 ‘아름다운 죽음’을 원치 않겠는가.유서를 쓰노라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고,그러다 보면 남은인생이나마 “아름답게 살다 가겠다”는 다짐을 할 게 아니겠는가. 장윤환 논설고문
  • [굿모닝 워싱턴] 해답 못찾은 ‘맥베이 사형’ 논란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가 마침내 11일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숨져갔다. 33살의 나이에 그는 사형집행 직전,“떨어진 지푸라기 같은 이승에서 나는 움츠러들거나 소리내 울지 않았다.곤봉아래에서 내 머리는 피투성였지만 고개는 숙이지 않았다”는19세기 영국의 저항시인 윌리엄 헨리의 시 ‘인빅터스(Invictus·정복되지 않은 자)’를 읊으며 이승을 마감했다. 그의 이러한 태도가 테러범을 미화시킬 수도 있다는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언론은 이 싯귀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맥베이는 16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엄청난 사건을저지렀지만 자신을 그렇게 만든 것은 미 연방정부라는 확신에 변함이 없다는 속내를 싯귀로 읊은 것이다. 연방정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맥베이의 확신이다.뉴욕주 버펄로의 조용한 마을 출생,착실하고 얌전했던 청년,걸프전 참전 등으로 알았던 많은 사람들은 그가 왜 그 짧은 기간동안 괴물로변했나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 이유를 사회속에서 찾고자하는 움직임이 거품이 일 듯 일어났고 이 문제를 둘러싼 숱한 논쟁이 일어났다. 뉴욕타임스는 맥베이 자신이 앗아간 생명의 가치를 알지못했지만 사회 역시 그것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했다면서맥베이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일의 재발을 방지하고 위해서는 생명존중 사상 고양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숙제를 안게됐다고 지적했다.사회가 왜 그의 위험한 생각을 막지 못했는가고 신문은 한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사설에서 사형제도가 인간의 편견과 실수,아집등에 의해 잘못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사형제도의폐지를 주장했다.신문은 인종적 민족적 차별에 의해 사형이선고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수용해서는 안된다면서 맥베이도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내도록 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수정헌법 2조가 보장한 총기소유 허용의 폐해,연방체제에대한 지역민들의 불신,거기에 인간이 인간의 목숨을 좌우하는 사형제도 찬반론쟁,철저한 증거주의에서 오는 재판의 비효율성 등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점이 사형전 거론됐다. 아무도 확실한 해답을 주지 못하는 여러 논쟁들은 이슈는 그가 숨진 뒤에도 좀처럼 해답이 제시되지 않는다.그의 사형은 오히려 이런 논란만 증폭시킨 채 막을 내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맥베이 처형 이모저모

    168명의 생명을 앗아간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정부청사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33)가 11일 오전 7시14분(한국시간 오후9시14분)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교도소에서 사형됐다.1995년 4월19일 미국 전역을 경악에 빠뜨렸던 오클라호마청사폭파사건에 대한 법적 심판은 6년 2개월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맥베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리자’라는 확신에 차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였다고 그의 사형집행에 입회한 사람들이 전했다.그는 최후진술을 하지 않고 ‘내가 내 운명을 결정하고 내 스스로 내 영혼을 지배한다’는 내용의 19세기시 ‘인빅터스’(정복되지 않은 자)를 손으로 써서 제출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형집행 직후 백악관에서 성명을발표,“이번 사형은 보복이 아니라 정의의 행동”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순간 머리를 짧게 깎은 맥베이는 카키색 바지와하얀색 셔츠,간편화 차림으로 수갑이 채워진 채 T자형 처형대에 누웠다.그는 사형집행과정에 순순히 응했다고 할리 래핀 교도소장이 발표했다. 그의 오른쪽 다리에 독극물이 주사됐다.그는 약물이몸에퍼지기 전에 그가 지정한 4명의 증인,10명의 취재진을 쳐다본 뒤 유족쪽을 쳐다봤다.유족 대표들의 참관실은 특별유리를 사용,그들은 맥베이를 볼 수 있으나 맥베이는 그들을 볼수 없다. 이어 다른 유족들에게 사형장면을 중계하기 위해설치된 카메라를 노려봤다. 약물이 약효를 발휘하기 시작하자 그는 깊은 숨을 내쉰 뒤가파른 숨을 내쉬었다. 이어 머리를 뒤로 젖히고 천장을 쳐다보며 죽음을 맞았다.그는 조용히 죽음을 받아들이며 눈을뜬 채 죽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생존자·유족 반응 맥베이가 숨을 거뒀다는 소식에 생존자와 유족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사고로 오빠를 잃은재니스 스미스는 “다 끝났다.더 이상 맥베이와 관련될 일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딸을 잃은 마르타 리들리는 “맥베이가 죽어 기쁘다.그러나 슬픔은 감출 수 있어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맥베이의 죽음으로 1막은 끝났지만 테리 니콜스라는 2막이 남았다”고 말했다.니콜스는 맥베이의 공범으로 미 검찰은 니콜스도 사형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취재전쟁65년만에 처음으로 사실상 공개처형이 집행된테러호트 연방교도소 주변에는 전세계에서 취재진 1,400여명이 몰려들어 취재전쟁을 벌였다.미국의 3대 네트워크방송과 CNN 등 8개 방송사들은 간판급 앵커들을 현지에 급파,생중계했다. 한편 교도소 주변에는 이날 새벽부터 사형제도 찬반 시위대 수백명이 몰려들었다.사형 반대론자들은 이날 오전 4시12분부터 7시까지 희생자 수에 맞춰 168분간 희생자를 기리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맥베이는 지난 95년 4월19일 오클라호마의 연방정부 청사를 차량폭탄으로 폭파했다.이 사건으로 168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부상했다.그는 재판에서 연방정부가 93년 텍사스주웨이코의 신흥종교 ‘다윗파’을 무력진압하는 과정에서 신도 86명이 자살한데 대한 보복으로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97년 연방대배심에 의해 사형이 확정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38년만의 공개사형… 美 ‘들썩’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파범인 티모시 맥베이(33)가 11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입에 의해 처형된다. 맥베이는 1995년 차량폭탄으로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연방청사를 폭파해 168명을 숨지게 하고 수백명을 다치게 한혐의로 지난달 16일 사형에 처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이 맥베이 사건 관련 자료를 사형집행 6일전에 제출,집행이 11일로 연기됐다.이후 맥베이측은 사형집행을 한번 더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6일 거부됐다.이에 맥베이는 모든 항소심을 포기하고 11일 사형당하겠다고 밝혔다. 사형집행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사형제도의 존폐 여부,공개처형 등에 대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사형 반대론자들은사형집행 당일 교도소 앞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열 계획이다. 미국은 선진국중 사형제도를 유지하는 몇 안되는 국가다.1972년 폐지된 사형제도는 1976년 41개주에서 부활,현재 37개주에서 실시되고 있다.특히 일부 주는 죄질이 나쁘면 미성년자도 사형에 처해 인권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지난해미국에서 사형된 사람은 총 85명.모두 주정부에 의한 것이고 연방정부에 의한 사형은 맥베이가 1963년 이후 처음이다. 사형 반대론의 제일 큰 원군은 과학기술의 발달이다.유전자 감정법으로 사형선고가 잇따라 취소되자 많은 미국인들이 재판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특히 재작년에는 15년 동안 복역중이던 한 사형수가 결백이 입증돼풀려나기도 했다.사형집행을 기다리다 무죄가 입증돼 풀려난 수감자는 총 95명에 달한다. CNN과 갤럽,USA투데이가 9일 발표한 공동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67%는 사형제도를 지지하지만 25%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994년에는 지지율이 80%였다. 사형 반대론자들은 사형이 범죄율을 줄이는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실제 지난달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발표한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과반수가 “사형제도가 범죄율을 줄이는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맥베이의 처형 과정도 논란이다.그의 처형은 1936년 흑인성폭행범이 2만명이 보는 앞에서 교수형을 당한이후 첫 공개처형이다. 미국은 범죄 희생자 유족에게 사형 참관권을 인정한다.이번 사건은 희생자가 168명이고 유족중 250명이 참관을 요구했다.연방정부는 유가족과 생존자 10명에게는 참관을 허용했고 나머지 가족들에게는 폐쇄회로로 집행장면을 중계한다. 취재진 10명도 참관이 허용됐다.교도소 인근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구경꾼으로 붐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명을 빼앗는 행위를 집단적으로 참관하게 됨에 따라 부도덕성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다. 맥베이의 행동도 논란거리다.사형제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도 그의 사형에는 찬성할 정도다. 맥베이는 자신의 범행 동기를 알리려고 공개처형을 자청했었다.그는 죽음을 이틀 앞둔 9일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처음으로 용서를 구했으나 “책임은 시민을 억압한 미국 정부에있다”고 주장했다.“사형은 두렵지 않으며 지옥에 가면많은 친구들을 사귈 것”이라며 당당한 입장도 보였다. 특히 맥베이는 사형집행에 참관할 자신의 증인 5명에 자신에 관한 잡지기사를 쓸 유명작가도포함시켰다.맥베이에게는 사형도 하나의 선전도구가 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세계 87개국이 사형제 유지.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사형제도를 아예 없앴거나 법은 있으나 실질적으로 중단한 나라가 108개국이다.사형제를 유지하는 국가는 87개국이다. 사형제도를 폐지한 국가중 이스라엘 등 13개국은 군법 위반자나 전시 등에만 사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놨다. 사형제는 대륙간 편차가 크다.아시아·아프리카·중동 국가들 가운데는 사형제를 유지하는 나라가 많다.유럽·오세아니아·중남미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사라졌다.특히 베네수엘라나 코스타리카는 19세기에 사형제도를 없앴다. 유럽위원회 소속 국가에서는 지난 수년간 단 한건의 사형집행도 없었다.39개 회원국은 전시가 아닐 때는 사형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유럽인권조약에 관한 의정서’ 제6조를 받아들이고 있다.올 초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전시의 공격행위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유럽 주요국중 최초로 사형제도를 폐지한나라는 영국으로1965년이다.당시 무고한 시민을 교수대에 매단 오심 사건이발생하면서 사형제도를 폐지하자는 여론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이후 유럽 국가에서는 좌파 정부들의 주도로 사형제도가 자취를 감췄다. 유럽측은 다른 나라의 사형제도의 폐지도 촉구하고 있다.지난 4월 유럽연합(EU)이 유엔인권위원회(UNHCHR)에 제출해 채택된 결의문은 ‘궁극적으로 사형제도를 폐지해 나간다는 관점에서 모든 나라가 사형제도를 유예할 것을 촉구한다’고밝혔다.이에 대해 중국이나 중동 국가들은 각 나라의 문화적·종교적 차별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었다. 전경하기자
  • “”한국 국보법 모호한 조항 여전””

    [런던 AFP 연합] 한국은 국가보안법의 모호한 조항을 적용,정치범들을 계속 구금하고 있다고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인터내셔널)가 3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국제사면위는 이날 런던에서 발표한 2001년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용의자들이 경찰 구치소에서 최고 1개월 동안 구속수사를 받았고,이 기간 가족이나 변호사의 접견이 극히 제한됐다는 보고들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사면위는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가보안법 개정을 주창했지만 의회의 반대로 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지적했다. 국제사면위 한국지부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에티오피아인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난민지위를 얻은 데 이어인권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인권상황이 개선됐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120여명이 아직 난민지위를 얻지 못하고 있는등 제도적 개선점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인권과 관련,보고서는 공개처형과 고문,비인간적인교도소 수감조건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접근의 제한과 정보의 통제로 이런 상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국제사면위 창설 40주년 기념 보고서는미국의 인권상황과 관련,미국은 대인지뢰 금지협약 비준 실패,국제범죄재판소 설치 반대,사형제도 적용의 형평성 결핍등으로 국제인권의 지도적 위치를 상실했다고 혹평했다.
  • 美 멕베이 사형 한달 미뤄질듯

    [워싱턴 외신 종합] 오는 16일 예정된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청사 폭탄테러범 티모시 멕베이(33)의 사형이 한달 뒤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 소속 변호사들은 11일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에게 멕베이의 처형을 한달 뒤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며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이날 중 기자회견을 갖고 멕베이의 사형연기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멕베이의 재판 과정에서 실수로 누락시킨 수천건의 증거서류들이 발견된데따른 것으로 10일 CBS방송은 이 사실을 특종 보도했다. 이 방송은 FBI가 보관용 문서들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피고인측 변호인들에게 넘겨주지 않은 3,135건의 문서들을발견,법원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증거물들을 멕베이 변호인들에게 넘겨주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의 한 소식통은 FBI의 초기 자체조사 결과 증거물들을 누락시킨 것은 우발적 실수였을 뿐 재판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 때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말했다. 이 증거물중에는 초기 수사내용과 인터뷰 내용 등이 기록된 문서들도 포함돼 있다. CBS는 이로 인해 멕베이 변호인들이 새로 재판을 요구하거나 최소한 형집행의 연기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으며CNN방송도 이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새롭게 재판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증거물들을 FBI로부터 건네받은 멕베이의 변호인들은 멕베이와 새로운 사태에 대해 논의,행동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멕베이가 스스로 사형 연기를 원하는지 원치 않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멕베이는 미국에서 64년 만에 공개사형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사형제도 존속을 놓고 커다란 논란거리로 부각돼왔다. 사형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 테러희생자 유족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는 등 파문이 일고있다.
  • 2001 길섶에서/ 솔제니친의 망발

    러시아의 세계적인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최근 그답지 않는 말을 하여 국제사회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솔제니친이 누구인가. ‘암병동’‘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등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고 반체제 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날린 사람이 아닌가.그는 조국 소련에서 추방되어 한때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솔제니친 하면 여전히 양심과 정의의 작가로기억할 것이다.그런 사람이 ‘망언’을 했다.체첸분리주의자들을 효과적으로 다스리고 러시아 사회의 질서유지를 위해서는 사형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현재 러시아는 실질적으로 사형제도를 폐지한 상태다. 체첸공화국의 독립운동을 탄압해온 러시아 정부에 독립운동가들을 처형하라는 저명한 문인의 발언은 아무래도 82세노인의 치매로 들린다.식민지시대 우리 독립운동가들을 처형한 일제의 만행을 상기할 때 솔제니친의 망언은 남의 일같지가 않다.체첸 애국자들의 처지가 애처롭다. 김삼웅 주필 kimsu@
  • 美 ‘64년만의 공개사형’ 술렁

    오는 16일 미국 인디애나주 테러호트군의 연방교도소에서있을 오클라호마 정부청사 폭탄 테러범 티머시 맥베이(32)의 공개 사형집행이 미국 사회의 지대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테러 희생 유가족과 취재진 등 20여명이 맥베이가 독극물주사를 맞고 숨이 끊어지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고 나머지 200여명은 오클라호마 시티에 마련된 폐쇄회로TV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볼 예정.공개 사형집행은 1936년 켄터키주 오언즈버러와 1937년 몬타나주 교수형 이후 64년 만이다. 인구 6만명 소도시 테러호트에는 16일 사형 반대론자 5,000여명이 시위를 계획,치안에 비상이 걸렸다.또 ‘희대’의 사형 장면을 보도하기 위한 취재진 1,400여명이 몰려들것으로 예정. 언론사들은 사형장 입장 제한 기자수 10명을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95년 4월19일 일어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 정부청사폭탄테러 희생자는 어린이 19명을 포함 모두 168명. 그러나 범인 맥베이는 최근 출판된 자서전 ‘아메리칸 테러리스트’에서 추호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93년 텍사스주 와코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의 무리한 진압으로 희생된 다윗파 신도 72명에 대한 ‘정당한 복수’였다는 것이다. 맥베이의 ‘충격적인’사형 장면이 공개된 뒤 미 사회는사형집행을 둘러싼 논쟁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ABC방송과 워싱턴 포스트는 3일 미국인의 사형제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등 논쟁의 토대를 조성하고 있다.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63%가 사형 제도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미시간주립대 신길만교수 경제학 책 조선대 기증

    미국 미시간 페리스주립대 교수인 신길만 박사가 30여년동안 소장해 온 경제학 관련 원서 2,700여권(시가 2억여원상당)을 조선대에 기증했다. 조선대는 30일 “지난해 1년동안 조선대 초빙교수로 왔던신 박사가 미시·거시경제,계량경제 등 경제학 관련 원서 2,751권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전남 여수 출신인 신 박사는 일본 와세다대에서 정치경제학 석사와 재정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코네티컷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신 박사는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0년 당시 5·18과 관련해 사형선고를 받았던 것을 계기로 명저 ‘사형과범죄’를 집필했는데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내용의 이 책은미국 대학도서관 베스트 대출도서 100권중 하나다.조선대는내달 12일 신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며 기증받은책들을 신축중인 중앙도서관에 비치하기로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조계종 “”방생문화 개선””

    불교의 대중적 의식의 하나로 자리잡은 방생(放生) 행사가보다 차원높게 변신할 전망이다.대한불교 조계종은 최근 포교원을 중심으로 방생의 시행방향과 개선점에 대한 종단 내부의 의견수렴을 끝내고 그 내용을 ‘환경·인권·생명 방생프로그램’이란 책자에 정리,이를 전국 사찰에 배포하며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이처럼 조계종이 현재의 방생‘문화’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게 된 것은 현재의 방생이 다분히 일회성의 기복적인 행사에머물고 있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이 지적은 불교계가 방생 행사를 우리사회의 첨예한 현안인환경오염과 인권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교계 안팎의 강한 여론으로 이어졌다.조계종의 새방생 프로그램은 이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사찰과 신자들의호응이 기대되고 있다. 방생은 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생명존엄을 실천하는 출발점이며 자비의 구체적 실천형태로 인정돼온 행사.그러나 사회 일각에선 물고기를 강이나 바다에 풀어주는 방생법회가오히려 ‘살생법회’가 되거나 자연 생태계를 훼손한다는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외래어종을 방생해 토종어종의 멸종위기를 맞거나 한 겨울에물고기를 풀어줘 죽게하는 등 폐단이 많아 불교계 내부에서도 개선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조계종은 따라서 “지금 행해지는 방생에선 본뜻인 생명을살리고자 하는 정신이 실종됐다”며 방생이 단순히 생명을풀어주는 데서 벗어나 환경,인권,생명존중의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처럼물고기 등을 방생할때 수중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 조언을 거칠 것과 방생후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반드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제 생명의 존엄성 실현을 위해서라도 이웃 배려가 적극필요하다며 식민지 정신대 문제와 민주주의 실현과정에서나타난 양심수·정치수배자 문제 등 그동안 사찰에서 도외시해온 부분까지 방생활동의 영역에 넣어 각종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책자에 소개된,각 사찰과 신자들을 위한 사회측면의 방생 프로그램을 보면 우선 환경쪽에선 사찰생태 문화기행과 환경생태 기행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 인권 분야에선 정신대 할머니와 장기수·양심수 문제및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가져 다른 종교단체와 연대해나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종군 위안부 할머니와재소자를 위한 ‘나눔의 법회’,어린이들에게 인간존엄을 깨우치게 하는 인권교육 프로그램 진행이 그것이다. 이밖에 생명과 관련해선 장기기증을 비롯해 죽음을 앞둔 환자간병,헌혈,치료비 지원,장례봉사 등 생명존엄을 느낄 수있는 실천프로그램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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