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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이슈 없이 자성·개혁 ‘몸짓’… 갈등 속 남북교류 ‘물꼬’ 성과로

    큰 이슈 없이 자성·개혁 ‘몸짓’… 갈등 속 남북교류 ‘물꼬’ 성과로

    종교계는 이렇다 할 이슈 없이 자성과 개혁에 힘을 쏟은 한 해였다. 종단·교단별로 분규와 갈등이 이어진 가운데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튼 게 성과로 여겨진다. 크고 작은 기념행사가 줄을 이었고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둘러싼 논란과 실천들도 적지 않았다. ●다시 물꼬 튼 남북 교류 한국종교인평화회의와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원 200명이 금강산에서 진행한 ‘민족의 화해와 단결,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모임’이 큰 성과로 꼽힌다. 7대 종단이 2011년 이후 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잦은 교류를 통해 자주적인 통일운동을 추동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남북 종교인들이 국제사회와 연대해 지속적으로 일본에 항의할 것을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과 천태종은 각각 금강산 신계사와 개성 영통사에서 대규모 법회를 열었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평양에서 열린 ‘평화통일 기원 미사’에 참석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북한에서 조선가톨릭교협회 관계자와 만나 이르면 내년 봄 부활절에 평양 장충성당에 대한 사제 파견을 추진하는 등 북측과 매년 정기적으로 미사 봉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종교의 사회적 역할 관심 고조 경찰 수배를 피해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종교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정치권과 경찰, 노동계의 대화에 나서 주목받았다. 화쟁위를 중심으로 한 종교계의 노력으로 제2차 민중대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됐고 자승 총무원장의 중재로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했다. 천주교와 개신교계의 사형제 폐지와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도드라졌다. 천주교주교회의는 국회의원들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사형제 폐지를 위한 특별법 공동 발의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현직 주교 26명 전원과 수도자·평신도 등 8만 5000여명이 참여한 서명도 국회에 전달됐다. 이 노력으로 7대 종단 대표들이 사형제 폐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 해 내내 분규와 갈등 조계종립대학인 동국대의 이사장과 총장 선출을 둘러싼 내홍이 뜨거웠다. 교수회와 학생회 등이 50일 단식농성을 이어 간 끝에 이사회 참석 임원 전원 사퇴로 일단락됐지만 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사면복권 논란도 뜨거웠다. 호계원이 승적 박탈된 서 전 총무원장에 대한 재심을 열어 ‘공권 정지 3년’으로 징계를 경감하자 불교계가 반발했고 복권 절차는 보류됐다. 총무원장 인선을 놓고 벌인 태고종 내분도 부끄러운 사건이다. 총무원과 비대위가 일으킨 폭력 공방 끝에 총무원장 도산 스님이 구속됐고 불교종단협의회는 태고종의 회원 자격을 정지했다. 개신교에서는 교회, 목회자 세습을 둘러싼 마찰과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자성과 개혁의 몸짓들 조계종은 처음으로 출가자와 재가자가 모여 종단 현안을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놨다.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무기관장, 교구본사 주지, 중진 스님, 시민사회 전문가들이 9차례 토론을 벌여 사찰 50여곳의 재정을 일반 신도에게 공개하고, 예산 지출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각 사찰에 전달했다. 개신교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교단 감독회장 선거 파행 역사를 총정리한 백서를 펴내 눈길을 끌었다. 미래목회포럼은 한국 교회에서 제기되는 현안에 대한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건강한 방향성을 제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도 ‘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를 출범, ‘목회자 윤리선언문’을 발표했다. ●종단·교단별 기념행사 봇물 개신교계와 성공회는 각각 선교 130주년과 12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미국 장로회 선교사 언더우드와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는 한 배를 타고 조선에 들어온 뒤 이해와 협력을 통해 개신교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 인물이다. 두 사람이 서울 정동에 나란히 세운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정동제일교회는 선교 130주년을 맞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성공회는 영국의 존 코프 신부가 한국 초대 주교로 성품돼 선교를 시작한 지 125주년을 맞아 한인 최초의 성공회 사제인 고 김희준 신부의 흉상 제막과 감사성찬례를 열었다. 원불교도 창교 100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이면서 성업 100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⒁ 종교 수장들의 사형 폐지 공동성명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⒁ 종교 수장들의 사형 폐지 공동성명

     사형제(死刑制)에 대한 일반의 심리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인권 침해와 경솔한 생명의 경시를 우려한 반대 입장이 있는가 하면 극악 죄를 지은 인권까지 보호할 필요가 없으며 재발 차단을 위해 영구격리해야 한다는 찬성의 입장 또한 만만치 않다. 사형집행을 둘러싼 각국 추세도 그 법 심리와 크게 동떨어지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인권 침해나 오판 위험성, 권력유지 수단의 악용 등 부작용을 근거로 많은 나라들이 사형제를 폐지하거나 없애는 흐름이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전 세계 약 3분의 2 이상이 법적, 또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98개국 중 140개국이 사형을 폐지했고 사형이 존치하고 있는 나라는 58개국 정도이다. ●사형은 스스로 참회할 기회 마저 박탈... 종교계, 일반사회보다 부정적 종교에서 사형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회 일반에 비해 훨씬 부정적이다. 생명 존엄의 훼손과 인위적 멸실에의 강한 거부감 때문이다. 자비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불교는 살생을 근본으로 여겨 특히 반대입장을 공고히 한다. 죽음이란 단멸의 끝이 아니라 생명의 연속선상에 있는 하나의 과정인 만큼 사형제는 제 잘못을 스스로 참회하여 새롭게 태어날 최소한의 기회마저 박탈하는 것으로, 다음생인 내생까지 이어져서 한 생명의 새로운 탄생을 처음부터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여긴다. 기독교는 천부의 생명·인권설과 심판론에 기울어있긴 하지만 인위적이고 법적인 죽임에 대한 인식은 불교 못지않게 부정적이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국내 7대 종단이 20일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의 국회통과를 호소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원불교 교정원장, 천도교 교령, 유교 성균관장,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이른바 7대 종단의 수장이 뜻을 모았다. 성명에는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꿔 생명존중의 세상을 만들자’는 종교인들의 간곡한 호소가 담겼다. 모처럼 종교계 대표들이 한 데 모은 연대의 호소가 절절하다.  그런데 사형제에 대한 사회의 심리가 갈리는 것 못지않게 종교계에서도 그 논란은 어수선하다. 이를테면 사회에서 사형이나 다름없는 성직자 신변에 대한 극단의 조치를 둘러싼 갈등과 마찰이다. 무거운 죄를 저지른 수행승을 승단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불교의 멸빈(승적박탈)과 개신교의 출교(黜敎)는 사형에 해당하는 종교계의 대표적 극단 처형이다. 지금 조계종의 큰 이슈가 되고있는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멸빈(1994년) 조치는 종단을 휘청거리게 만들 만큼 뜨거운 사안으로 떠올랐다. 개신교에선 ‘교회 바깥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종교 다원주의 발언으로 유명한 감리교의 고(故) 변선환 감리교신학대 학장의 출교가 여전히 회자된다. ●비정성적인 종교계의 멸빈-출교도 돌이킬수 없는 희생 불러올수도 서의현 원장의 경우 지금 개혁종단이 있게 한 1994년 정화운동의 소산이란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범법과 범계 행위에 대한 종단 대중들의 벼랑끝 조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멸빈 조치의 절차와 동기 소멸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감리교 변선환 학장의 경우 1992년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부인했다’는 죄목으로 감리교회법상 최고형인 ‘출교’ 형을 받아 23년이 흘렀지만 교단 차원의 공식 복권을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법으로 사람을 정죄하고 목숨을 끊어 거세하는 사형 선언과 집행은 백 번의 걸러내기와 재확인도 모자랄 것이다. 정의와 절차를 도외시한 비정상의 정죄와 집행은 돌이킬 수 없는 희생과 원망을 낳을 수 있다. 특히 어느 한쪽의 폭력에 의한 격리와 단명은 더욱 심각한 불협화음과 충돌로 이어지기 일쑤이다. 종교계의 멸빈과 출교에 세속의 잣대가 자주 겹쳐보이는 까닭이 무엇일까. 7대 종단 수장들의 사형제 폐지 공동성명에 종교계의 속 사정을 조심스럽게 얹어본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사회주의 미국을 상상하다(프랜시스 골딘, 마이클 무어 등 지음, 김경락 옮김, 어마마마 펴냄)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자본주의 나라 미국이 사회주의 국가로 바뀐다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상상을 현실 속에서 펼치고자 하는 교수, 영화감독, 작가, 언론인, 변호사가 쓴 글들이다. 완전고용과 보편적 건강보험, 무상교육이 실현되고, 완벽한 양성평등이 구현되며, 사형제도가 철폐된다. 노동자들이 집단회의를 통해 기업을 경영하고, 사회자원은 지역과 각계각층 국민들의 필요에 따라 배분된다. 또 예술은 자본의 속박을 받지 않고 노동자의 생활과 예술 감성에 충실하게 되며, 과학과 기술은 자본이 아닌 다수의 이익을 위해 쓰인다. 몽상주의자라고 손가락질받을 얘기들만 골라서 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의 바람을 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유력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이 단적인 예다. 비판과 대안을 함께 담았다. 320쪽. 1만 4000원. 50년 후 대한민국(김민식 지음, 밥북 펴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출산율이 가장 낮다. 국가의 출산장려책은 미봉책일 뿐 출산에 대한 의지를 높이지는 못하고 있다. 입시경쟁→취업난→주거난→고용불안정→노년 빈곤 등 개인의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 속에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탓이다. 이렇듯 저자는 저출산은 국가와 사회의 절박한 과제임에도 개개인은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모순의 상황을 지적한다. 저출산 문제는 국민이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적극 협조할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데 논리가 엉뚱하다. 확충되는 사회안전망과 복지정책이 개인에게는 가족의 필요성, 출산의 의지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또 복지의 축소, 전쟁, 인권을 제한하는 종교의 출현이 출산율 상승의 방법이라고 짚고 있다. 결국 저출산 사회가 가져올 수밖에 없는 재앙적 상황에 대한 역설적 표현으로 읽힌다. 개인들이 저출산 사회의 두려운 모습을 공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320쪽. 1만 4000원. 아수라장의 모더니티(박해천 지음, 워크룸프레스 펴냄)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게임’의 연속선상에서 기획된 책이다. 한국사회 중산층의 형성 과정 및 역사, 그들의 심리 기저에 자리잡은 욕망의 구조, 그들의 삶의 주요 기제가 된 각종 인공물(상품, 건물, 비행기 등)에 비쳐진 일상을 집요하게 파헤쳐 온 작업의 또 다른 결과물이다. ‘비평적 픽션’이라는 낯선 형식의 글쓰기는 형식 자체로 이미 전복적이지만, 내용은 치밀하고 설득력을 품는다. 그의 글쓰기 앞에 1960년대 ‘서북계 실향민-이층 양옥-중상류층’, 1980년대 ‘강남-아파트-중산층’, 1990년대 ‘신도시-이마트-중산층’의 이미지 및 실체가 드러나고 세대별 중산층의 흥망성쇠가 다뤄진다. 1950년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T34형 탱크, 서구식 이층 양옥, 포니 승용차, 신도시 아파트, 대형 할인점, 개인용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 등 인공물이 중산층 문화 속에 어떻게 연동되며 용해됐는지 확인시켜 준다. 256쪽. 1만 5000원. 기쿠치 겐조, 한국사를 유린하다(하지연 지음, 서해문집 펴냄) 부제가 ‘을미사변에 가담한 낭인에서 식민사학의 선봉장으로’다. 기쿠치 겐조는 120년 전 1895년 10월 8일(양력) 새벽, 명성왕후 시해 사건의 주범이었고, 이후에는 ‘조선통’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식민사관과 역사왜곡의 논리를 제공한 재야 사학자이자 언론인 역할을 했다. 을미사변을 합리화하고 책임을 흥선대원군에게 돌리기 위해 히로시마 형무소 수감 중에 ‘조선왕국’을 쓰기 시작했고, 당대 고종과 명성왕후의 무능력과 부패상에 초점을 둔 ‘조선최근외교사 대원군전 부 왕비의 일생’을 펴냈다. 사실 왜곡과 오류투성이였다. 연구자의 지적인 글이라기보다 현장성을 내세워 통속적으로 적어나간 이 책들은 일본의 한국 침략과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데 효과를 거뒀다. 오랜 시간 한국 근대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드리워진 식민사관의 주요 논리까지 제공했다. 명성왕후를 칼과 붓으로 두 번 죽인 셈이다. 304쪽. 1만 5000원.
  • 낮은 곳으로 간 교황

    낮은 곳으로 간 교황

    미국 의회에서 이민, 기후변화, 사형제, 무기 거래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대중 속으로 들어가 여성 성직자와 빈민에게 깊은 애정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순방 3일째인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일정을 마무리하고 뉴욕에 도착해 맨해튼의 성패트릭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성당은 2500여명의 성직자와 신도들로 가득 찼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가톨릭 여성 성직자의 성취를 강조했다. 그는 “용기 있는 여성들이 복음을 전파하는 전선에 섰다”면서 “그들과 그들의 어머니 및 자매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상찬했다. 교황은 가톨릭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비록 여성이 사제직에 오르는 것을 금지한 가톨릭 교리를 건드리지는 못했지만 교황청의 몇몇 핵심적인 자리에 여성을 임명했다. 교회 내 성범죄 문제를 다루는 위원회의 위원 절반을 여성으로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황은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미나에서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도중 발생한 압사 사고에 대해 “목숨을 잃은 수백명의 이슬람교도에게 연대감을 표한다”며 위로했다. 교황은 앞서 이날 오전 워싱턴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치고 워싱턴의 성패트릭 성당을 찾아 빈민을 위해 기도하고 점심 봉사를 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합동연설을 마친 교황에게 오찬을 청했지만 교황은 빈민을 찾기 위해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오찬에는 베이너 의장뿐만 아니라 미치 매코널, 해리 리드, 낸시 펠로시 등 공화·민주 양당의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교황은 노숙자와 저소득층 등 400여명이 모인 성당에서 예수가 말구유에서 태어난 일을 언급하며 “예수도 이 세상에 올 때 집 없는 사람이었다. 예수는 집 없이 삶을 시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안다”고 위로를 보냈다. 연설을 마친 교황은 성당 옆에 가톨릭 자선단체가 마련한 노숙자 급식 장소를 찾았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부엔 아페티토”(스페인어로 ‘식사 잘하세요’)라고 말한 뒤 환호하는 노숙자들과 악수하고 포옹했다. 5박 6일의 미국 순방 일정 중 2박 3일을 마친 교황은 25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했으며 이후 ‘그라운드 제로’에서 예배 집전, 센트럴파크 카퍼레이드, 매디슨스퀘어에서 미사 집전 등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민자를 형제처럼 대하고 전세계 사형제도 폐지 나서야”

    “이민자를 형제처럼 대하고 전세계 사형제도 폐지 나서야”

    “교황님이 왜 좋으냐고요? 그는 내가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을 멋있게 느끼게 해 주니까요.” 23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공원 ‘디엘립스’에서 만난 10대 소년, 소녀들은 교황의 방미에 왜 열광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집안이 가톨릭이라는 한 소년은 “교황님을 트위터를 통해 매일 접해서인지 직접 만나니 너무 친근하다”며 “교황님의 모든 연설과 미사를 듣기 위해 (교황의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고 ‘열성 팬’의 모습을 보였다. 교황은 이날 새벽부터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기다린 수만 명의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백악관 인근을 20여분간 돌았다. 경비가 삼엄했지만 교황은 아기 2명을 직접 안고 입을 맞췄으며 경호원이 번쩍 들어 데려온 한 소녀에게도 입을 맞추며 축복을 내렸다. 교황에게 편지와 노란 티셔츠 선물을 전한 이 행운의 소녀는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소피 크루즈(5)로, 멕시코 출신 불법체류 부모를 둔 이른바 ‘앵커 베이비’다. 크루즈는 “부모님이 언제 추방당할지 몰라 슬프다”며 “아빠는 매일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데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한 소녀가 교황에게 이민 문제를 제대로 전했다”고 평했다. 교황은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서, 그런 가정으로 주로 이뤄진 이 나라에 손님으로 와서 기쁘다”고 밝혔다. 교황은 퍼레이드 후 세인트매슈성당에서 한 연설에서도 “이민자 가정이 이 나라를 부유하게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연설에서 주교들을 향해 “(사제들의 성 학대) 희생자들을 치유에 이르게 하려는 여러분의 노력을 지지하며 그런 범죄가 결코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 미 언론은 “교황이 사제 성 학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지 않기로 한 대신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너무 미온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어 성모국립대성당으로 자리를 옮겨 2시간이 넘는 미사를 집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스페인 출신 선교사 후니페로 세라(1713~1784) 신부를 성인으로 선포해 미국에서 이뤄진 첫 시성(諡聖)을 주관했다. 세라 신부는 1769년 스페인의 캘리포니아 통치 당시 원주민 선교를 위해 이주한 뒤 선교원을 세우고 원주민들을 대거 개종시켜 미국에 가톨릭 기반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원주민 후손들은 세라 신부가 원주민을 잔혹하게 강제 개종시켰다며 시성 반대 청원 캠페인을 벌이는 등 시성 추진에 반대해 왔다. 교황은 24일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교황으로선 처음으로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해 주목받았다. 교황은 연설에 앞서 가톨릭 신자인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의장과 별도로 만났다. 기립박수를 받으며 입장한 교황은 연설에서 “자유와 용기의 나라인 미 의회에서 연설하게 돼 감사하다”며 “의회는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일해야 하며, 입법 활동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바탕이 된다”고 미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다. 교황은 이어 “미국인의 정신에 영원히 흐르는 기본 가치를 만든 사람들”로 아브라함 링컨 전 대통령,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가톨릭 사회운동가 도로시 데이(여), 가톨릭 영성작가 토머스 머튼을 꼽으며 이들의 자유와 평등, 정의, 소통 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 이 대륙의 사람들은 이방인(외국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들 대부분도 한때 이방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이민자의 아들로서 여러분 중 많은 사람들이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베이너 의장을 비롯, 쿠바계 공화당 대선 후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은 눈물을 보이며 박수를 쳤다. 교황은 또 “우리 세계는 세계 제2차 세계대전 이래 본 적이 없는 규모의 난민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 대륙에서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찾고 더 큰 기회를 찾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자녀들에게 바라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이민자)의 숫자에 놀라서는 안 되며, 그들을 인간으로 바라보고 얼굴을 보고 그들의 얘기를 들어서 그들의 상황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응답해야 한다. 항상 인간적이고 공정하며 형제처럼 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사형제와 기후변화, 무기 살상, 가족 해체 문제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사역 초기부터 전 세계에서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다”며 ”나는 이 길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모든 생명은 신성하고 모든 인간은 빼앗을 수 없는 존엄성을 부여 받았으며,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이 재활하면 사회에 득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 의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나는 인간의 활동으로 초래된 환경적 악화의 심각한 영향을 피하기 위해 용기 있고 책임 있는 노력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변화를 만들 수 있으며, 미국과 미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금은 용감한 행동과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개인과 사회에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기려는 이들에게 살상 무기가 왜 판매되고 있는지 우리에게 물어야 한다”며 “슬프게도 답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단순히 돈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무기 판매로 얻은 돈은 ”피에 적셔진 돈이며 그 피는 무고한 이들의 것인 경우도 많다“며 ”문제를 직시하고 무기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미국 내 총기 거래도 함께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교황은 이어 세인트패트릭성당과 자선단체 ‘가톨릭체리티’를 방문해 노숙자 등과 만나는 등 몸을 낮춘 서민 행보를 이어 갔다. 교황은 이날 오후 뉴욕으로 떠나 25일 오전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27일까지 필라델피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형제 “반대”… 국보법 ‘신중’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사형제 폐지와 대체복무제 도입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동성 간 성관계에 대한 군대 내 처벌도 폐지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폐지, 낙태죄 폐지, 동성 결혼 등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회 운영위원회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공개한 이 후보자의 서면 질의 답변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사형제 폐지와 대체복무제 도입, 혐오 발언 규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인권위가 2005년 전면 폐지를 주장한 사형제에 대해서는 “종신형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2009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재직 당시 연쇄살인범 강호순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어 스스로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군 형법상 합의에 의한 동성 간 성관계에 대한 처벌 조항의 폐지와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금지를 포함한 차별금지법 제정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보법 폐지와 낙태죄 폐지, 동성 결혼 등에 대해서는 유보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국보법 폐지에 대해서는 “오·남용 여지가 있는 조항에 대한 수정과 명확화가 필요하지만, 존폐는 입법적 결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보법 폐지는 2004년부터 인권위가 주장해 온 사안이지만 이 후보자는 2010년 국보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김승교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썰전’ 강용석 “눈에는 눈, 이에는 이…똥에는 똥” 강력 발언, 왜?

    ‘썰전’ 강용석 “눈에는 눈, 이에는 이…똥에는 똥” 강력 발언, 왜?

    ‘썰전’ 강용석 “눈에는 눈, 이에는 이…똥에는 똥” 강력 발언, 왜? 썰전 강용석 불륜스캔들이 불거져 곤욕을 치르고 있는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이 썰전에서 한층 강한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끈다. 강용석은 2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들을 평소처럼 가감없이 쏟아냈다. 강용석은 이날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 “안철수 의원이 해킹 시연하는 모습이 참 즐거워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인분교수’ 사건에 대해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말이 있다. 똥에는 똥이라고 해야하나”라면서 인분교수를 거세게 비판했다. 또 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사형제 폐지 주장과 관련, “실제 사형은 오심 가능성이 거의 없다. 사형수는 대개 독방을 쓰고, 노역을 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 그렇게까지 보호할 필요가 있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썰전’ 측은 “강용석은 썰전에서 하차하지 않을 것이다. 하차 논의를 한적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된 SBS ‘한밤의TV연예’에서는 강용석의 불륜스캔들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강용석이 지난 10월 15일 홍콩으로 출국했다가 18일에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스캔들 상대로 지목된 유명 블로거와 일정이 겹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강용석의 법률 대리인은 “해당 매체의 명예훼손적인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강용석, “눈에는 눈, 이에는 이…똥에는 똥” 하차설 잠재운 강력 발언

    ‘썰전’ 강용석, “눈에는 눈, 이에는 이…똥에는 똥” 하차설 잠재운 강력 발언

    ’썰전’ 강용석, “눈에는 눈, 이에는 이…똥에는 똥” 하차설 잠재운 강력 발언 썰전 강용석 불륜스캔들이 불거져 곤욕을 치르고 있는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이 썰전에서 한층 강한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끈다. 강용석은 2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들을 평소처럼 가감없이 쏟아냈다. 강용석은 이날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 “안철수 의원이 해킹 시연하는 모습이 참 즐거워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인분교수’ 사건에 대해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말이 있다. 똥에는 똥이라고 해야하나”라면서 인분교수를 거세게 비판했다. 또 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사형제 폐지 주장과 관련, “실제 사형은 오심 가능성이 거의 없다. 사형수는 대개 독방을 쓰고, 노역을 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 그렇게까지 보호할 필요가 있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썰전’ 측은 “강용석은 썰전에서 하차하지 않을 것이다. 하차 논의를 한적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된 SBS ‘한밤의TV연예’에서는 강용석의 불륜스캔들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강용석이 지난 10월 15일 홍콩으로 출국했다가 18일에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스캔들 상대로 지목된 유명 블로거와 일정이 겹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강용석의 법률 대리인은 “해당 매체의 명예훼손적인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강용석 “인분교수, 똥에는 똥”

    썰전 강용석 “인분교수, 똥에는 똥”

    전 국회의원이자 변호사인 강용석은 2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해 강력한 촌철살인 멘트를 쏟아냈다. 본인도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상태임에도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강용석은 ‘국정원 해킹 사찰 의혹’에 대해 “안철수 의원의 해킹 시연하는 모습이 참 즐거워 보이더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인분교수’ 사건에 대해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말이 있다. 똥에는 똥이라고 해야 하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의 사형제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실제 사형은 오심 가능성이 거의 없다. 사형수는 대개 독방을 쓰고, 노역을 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 그렇게까지 보호할 필요가 있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썰전’ 강용석 “눈에는 눈, 이에는 이…똥에는 똥” 자극적인 발언, 왜?

    ‘썰전’ 강용석 “눈에는 눈, 이에는 이…똥에는 똥” 자극적인 발언, 왜?

    ‘썰전’ 강용석 “눈에는 눈, 이에는 이…똥에는 똥” 자극적인 발언, 왜? 썰전 강용석 불륜스캔들이 불거져 곤욕을 치르고 있는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이 썰전에서 한층 강한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끈다. 강용석은 2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들을 평소처럼 가감없이 쏟아냈다. 강용석은 이날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 “안철수 의원이 해킹 시연하는 모습이 참 즐거워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인분교수’ 사건에 대해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말이 있다. 똥에는 똥이라고 해야하나”라면서 인분교수를 거세게 비판했다. 또 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사형제 폐지 주장과 관련, “실제 사형은 오심 가능성이 거의 없다. 사형수는 대개 독방을 쓰고, 노역을 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 그렇게까지 보호할 필요가 있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썰전’ 측은 “강용석은 썰전에서 하차하지 않을 것이다. 하차 논의를 한적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된 SBS ‘한밤의TV연예’에서는 강용석의 불륜스캔들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강용석이 지난 10월 15일 홍콩으로 출국했다가 18일에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스캔들 상대로 지목된 유명 블로거와 일정이 겹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강용석의 법률 대리인은 “해당 매체의 명예훼손적인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1~25일 실시 국가직 9급 변화된 면접 대비법

    21~25일 실시 국가직 9급 변화된 면접 대비법

    국가직 9급 공무원(세무직렬 제외) 면접시험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치러진다. 인사혁신처는 면접시험에 응시한 2942명 가운데 최종적으로 210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면접시험에 5분 스피치가 추가되고 면접 시간이 늘어나는 등 일부 변화가 생기면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은 지난해와 올해 바뀌는 점을 살펴보고 공단기 학원 면접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대비법을 짚어 봤다. 인사혁신처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9급 공채 면접 개선 방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올해부터 5분 스피치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전체 면접 시간도 지난해보다 30분 늘어난 50분이다. 김진수 인사혁신처 인재개발국장은 “이번 면접시험 강화는 올바른 공직가치관과 직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면접시험에서는 집합 이후 응시요령 교육이 1시간 동안 진행되고 20분 동안 자기기술서(사전조사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다음 스피치 과제 검토(10분) 이후 5분 스피치가 실시된다. 이어 공직가치를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 15분 동안 이뤄진다. 30분 동안 공직가치 면접이 끝나면 직무능력 면접이 20분간 진행된다. 면접 문제는 단순한 질의응답식을 벗어나 경험형 및 상황형 질문 위주로 출제된다. 면접 방식이 바뀌고 처음 실시되는 만큼 면접 대상자에게 큰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백광훈 강사는 “과도한 긴장감과 불안감은 면접을 그르치는 주요 원인”이라며 “새로 도입되는 5분 스피치 등은 어차피 모든 수험생이 처음 경험하는 것이니 면접 방식이 바뀌었다고 당황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친화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5분 스피치는 공직가치에 대한 이해, 의사 발표의 정확성 및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됐다. 주로 헌법가치, 올바른 공직자상, 공정성, 봉사, 헌신, 청렴 등 국가관·공직관·윤리관과 관련된 과제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10분의 준비 시간을 가진 뒤 면접위원 앞에서 5분 안에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게 된다. 백 강사는 “지난 4일에 먼저 치른 9급 세무직렬 면접시험에서는 공직자 부정부패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비롯해 내부고발자제도, 공무원 부패지수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며 “청렴이나 봉사, 바람직한 공직자상 등 공무원의 의무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국가직 면접시험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면접위원 앞에서 발표하기 전 답안을 작성할 때도 문제를 유심히 살펴보고 출제 의도에 맞는 답안을 써 내려가야 한다. 문제에서 묻지 않은 내용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초점이 어긋나는 답변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부패나 공직 관련 질문이 아닌 사형제 폐지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공직자를 선발하는 시험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봉사자로서의 공무원, 공직관 등을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5분 스피치뿐 아니라 개별면접도 충실하게 준비해야 면접장에서 긴장감을 줄일 수 있다. 백 강사는 “면접 질문의 기초가 되는 자기기술서 작성부터 연습하는 것이 좋다”며 “2~3문항 정도가 출제될 예정이기 때문에 쓸 만한 경험은 미리 생각해 놓고 상황제시형 문제에 대해서는 절충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자기기술서뿐 아니라 개별질문에서도 공직 지원 동기, 인생관, 가치관 등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이 밖에도 지원 부처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용어의 개념과 최근 언론 등에 보도된 내용 등은 미리 알아 둬야 한다. 다만 질문에 거짓으로 답변할 경우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다 거짓말이 바로 탄로 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긴 문장으로 발표하는 것보다는 짧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백 강사는 “내용을 달달 외워서 하는 것처럼 보여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며 “솔직하고 구체적인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듯이 발표할 경우 진정성이 가장 잘 전달된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만의 경험이 특별하고 면접위원이 이를 인정할 것이라는 생각은 애당초 버리는 것이 유리하다”며 “경험 자체는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공직관에 대한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말할 때의 태도와 인상 등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야 의원 172명 “사형제 폐지하자” 유인태 대표 발의

    여야 의원 172명 “사형제 폐지하자” 유인태 대표 발의

    ‘여야 의원 172명’ 유신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아 한때 ‘사형수’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이 6일 ‘사형폐지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사형을 폐지하고 감형없는 종신형으로 대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별법안은 형법, 군형법, 형사소송법, 국가보안법 등 사형 관련 조항이 포함된 법률에서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대신 감형 또는 사면없는 종신형으로 대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997년 12월 30일 마지막 사형 집행 이후 17년 넘게 사형집행이 중단된 대한민국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198개국 중 사형존치국은 58개국이라는 국제엠네스티 자료를 인용해 “사형 폐지는 전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제 우리는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고 인권선진국의 대열에 오를 기회의 문 앞에 서 있다”면서 “이번 19대 국회가 ‘생명존중 국회’, ‘인권존중 국회’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사형제 폐지 입법안을 발의한 것은 17대 국회였던 2004년 12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법안에는 새누리당 의원 42명, 새정치연합 의원 124명, 정의당 의원 5명 등 모두 171명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7명 죽인 노르웨이 살인마 브레이비크 “인권 침해당했다” 소송

    지난 2011년 77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총기와 폭탄으로 살해해 세계에 큰 충격을 던진 '살인마'가 있다. 바로 노르웨이의 극우주의자 아르네스 베링 브레이비크(36)다. 최근 노르웨이 현지언론은 "브레이비크가 자신의 인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이유로 노르웨이 정부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인권을 폭력으로 앗아간 사람이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는 역설적인 이 소송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슬로 법원에 접수됐다. 브레이비크의 변호인 외위스테인 스토비크는 "수감 중인 브레이비크가 경비원과 의료진하고만 이야기할 정도로 극심하게 고립돼 있는 실정" 이라면서 "면회 제한과 편지 검열을 당하고 있어 유럽인권헌장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브레이비크는 77명을 살해한 혐의로 21년형을 선고받고 4년째 일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그가 이렇게 낮은 형량을 받은 이유는 사형제가 없는 노르웨이에서는 21년이 법정 최고형이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교도소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회에서 격리된 브레이비크가 교도소 내에서도 격리된 것은 다른 재소자들이 공공연하게 그를 죽이겠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 이같은 이유로 교도소 측은 신변 안전을 위해 보통의 재소자 15명에게 들어가는 예산을 브레이비크 한 명에게 쓸 정도로 특별대우하고 있다. 그러나 브레이비크의 인권 타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브레이비크는 법무부에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를 3로 바꿔달라" ,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소파로 바꿔달라" , "성능 좋은 에어콘으로 교체해달라" 는 요구를 한 바 있다. 한편 브레이비크는 지난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청사 인근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퇴위아 섬에서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살해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형제도 놓고 둘로 나뉜 美

    미국 연방대법원이 논란이 된 독극물 사형 과정에서의 마취제 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관 5대4로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린데다 일부는 사형제 폐지까지 거론해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당국이 독극물 주사 방식을 통한 사형 집행 때 수술용 마취제인 ‘미다졸람’을 쓰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주 당국은 사형수의 몸에 마취제를 투여한 뒤 신체를 마비시키는 약물을 주입하고 마지막에 심장을 멈추게 하는 약물을 넣어 사형을 집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미다졸람의 약효가 강력하지 않아 사형 집행 때 고통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오클라호마주에서 사형수 3명이 미다졸람 사용 금지를 요청했으나 대법원이 이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결정은 보수와 진보 대법관 엇갈린 의견을 내면서 간신히 마무리됐다. 다수 의견을 주도한 새뮤얼 알리토 대법관은 “청구인들은 미다졸람이 일으키는 심각한 위험의 정도가 실질적이었는가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반면 소수 의견을 낸 소니아 소토마이어 대법관은 “불합리한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티븐 브레이어·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은 사형제도 자체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과거 3명의 대법관이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지만 현재의 대법관 진용에서 폐지 주장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브레이어 대법관은 “사형제도 자체가 헌법에 합치되는지에 대한 논쟁을 시작할 시점”이라며 “사형제도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976년 사형제 부활과 연계된 사법적 보호장치가 실패했다”며 “최근 수십년간 100명이 넘는 사형수들이 무죄로 석방됐고 일부 무고한 사람들은 억울하게 사형에 처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사형제도가 잔인하고 비정상적인 처벌을 금지한 수정헌법 8조에 위배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긴즈버그 대법관도 브레이어 대법관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미 대법원은 1972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가 1976년 부활시켰으며 현재 32개 주가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사형제 폐지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다 미 대법원 내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사형제 존폐를 둘러싸고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 ‘화제’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 ‘화제’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 ‘화제’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범 조하르 차르나예프(21)에게 15일(현지시간) 사형이 선고됐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최근 사흘간 14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사형을 선고했다. 차르나예프는 지난달 기소된 30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 가운데 17개 혐의는 사형 선고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배심원단은 17개 혐의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사용, 공공장소에서의 폭탄 사용,공공자산에 대한 악의적인 파괴 등 6개 혐의에 걸쳐 사형을 선고할만한 정도의 유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사형 선고는 여성 7명, 남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정해졌다. 만약 단 한 사람의 배심원이라도 사형에 반대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한다. 배심원단이 사형 선고를 발표하는 순간 차르나예프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는 두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채 선고 내용을 들었으며, 사형이 선고되는 순간 고개를 앞으로 약간 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단은 기소된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는데다가, 차르나예프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사형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르나예프는 보스턴 테러 직후 숨진 형 타메를란의 강압에 못 이겨 테러에 참여했다’는 변호인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연방 중대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차르나예프에 대한 사형 집행이 언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9·11 테러 직전 사형이 집행된 오클라호마 주청사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인 티모시 맥베이의 경우 1997년 사형이 확정됐으나 실제 사형이 이뤄지기까지는 항소 등의 절차를 거치며 무려 4년이 걸렸다. 아울러 1988년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테러 등 중대범죄에 대한 사형제도를 부활한 이후 모두 80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으나, 이 가운데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경우는 단 3명에 그쳤다. 나머지 사건은 모두 항소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일부는 감형이 선고됐고, 일부 피고인은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013년 4월15일 오후 2시49분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폭탄 2개를 터뜨린 사건이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로 정해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로 정해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로 정해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범 조하르 차르나예프(21)에게 15일(현지시간) 사형이 선고됐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최근 사흘간 14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사형을 선고했다. 차르나예프는 지난달 기소된 30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 가운데 17개 혐의는 사형 선고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배심원단은 17개 혐의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사용, 공공장소에서의 폭탄 사용,공공자산에 대한 악의적인 파괴 등 6개 혐의에 걸쳐 사형을 선고할만한 정도의 유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사형 선고는 여성 7명, 남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정해졌다. 만약 단 한 사람의 배심원이라도 사형에 반대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한다. 배심원단이 사형 선고를 발표하는 순간 차르나예프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는 두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채 선고 내용을 들었으며, 사형이 선고되는 순간 고개를 앞으로 약간 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단은 기소된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는데다가, 차르나예프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사형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르나예프는 보스턴 테러 직후 숨진 형 타메를란의 강압에 못 이겨 테러에 참여했다’는 변호인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연방 중대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차르나예프에 대한 사형 집행이 언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9·11 테러 직전 사형이 집행된 오클라호마 주청사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인 티모시 맥베이의 경우 1997년 사형이 확정됐으나 실제 사형이 이뤄지기까지는 항소 등의 절차를 거치며 무려 4년이 걸렸다. 아울러 1988년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테러 등 중대범죄에 대한 사형제도를 부활한 이후 모두 80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으나, 이 가운데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경우는 단 3명에 그쳤다. 나머지 사건은 모두 항소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일부는 감형이 선고됐고, 일부 피고인은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013년 4월15일 오후 2시49분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폭탄 2개를 터뜨린 사건이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만장일치 ‘화제’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만장일치 ‘화제’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만장일치 ‘화제’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범 조하르 차르나예프(21)에게 15일(현지시간) 사형이 선고됐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최근 사흘간 14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사형을 선고했다. 차르나예프는 지난달 기소된 30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 가운데 17개 혐의는 사형 선고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배심원단은 17개 혐의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사용, 공공장소에서의 폭탄 사용,공공자산에 대한 악의적인 파괴 등 6개 혐의에 걸쳐 사형을 선고할만한 정도의 유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사형 선고는 여성 7명, 남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정해졌다. 만약 단 한 사람의 배심원이라도 사형에 반대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한다. 배심원단이 사형 선고를 발표하는 순간 차르나예프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는 두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채 선고 내용을 들었으며, 사형이 선고되는 순간 고개를 앞으로 약간 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단은 기소된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는데다가, 차르나예프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사형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르나예프는 보스턴 테러 직후 숨진 형 타메를란의 강압에 못 이겨 테러에 참여했다’는 변호인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연방 중대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차르나예프에 대한 사형 집행이 언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9·11 테러 직전 사형이 집행된 오클라호마 주청사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인 티모시 맥베이의 경우 1997년 사형이 확정됐으나 실제 사형이 이뤄지기까지는 항소 등의 절차를 거치며 무려 4년이 걸렸다. 아울러 1988년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테러 등 중대범죄에 대한 사형제도를 부활한 이후 모두 80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으나, 이 가운데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경우는 단 3명에 그쳤다. 나머지 사건은 모두 항소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일부는 감형이 선고됐고, 일부 피고인은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013년 4월15일 오후 2시49분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폭탄 2개를 터뜨린 사건이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쳤다.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2년이 지나서야 1심 재판이 마무리된 것은 수사과정이 길어진데다가 재판지 관할과 배심원 선정 등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선고에 앞서 변호인단은 차르나예프의 혐의와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그가 형의 강압에 의해 마지못해 가담했다면서 사형에 반대했다. 그러나 검찰은 차르나예프가 형과 대등하게 테러에 참여한 파트너라고 주장했으며, 어린이들 뒤에 폭탄을 설치해 8세 남자 어린이를 죽일 정도로 비정한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사형 선고에 대해 사형제도를 인정하지 않는 보스턴 지역 내에서는 “사필귀정으로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과 함께 “사형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반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 12명 만장일치로 정해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 12명 만장일치로 정해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 12명 만장일치로 정해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범 조하르 차르나예프(21)에게 15일(현지시간) 사형이 선고됐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최근 사흘간 14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사형을 선고했다. 차르나예프는 지난달 기소된 30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 가운데 17개 혐의는 사형 선고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배심원단은 17개 혐의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사용, 공공장소에서의 폭탄 사용,공공자산에 대한 악의적인 파괴 등 6개 혐의에 걸쳐 사형을 선고할만한 정도의 유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사형 선고는 여성 7명, 남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정해졌다. 만약 단 한 사람의 배심원이라도 사형에 반대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한다. 배심원단이 사형 선고를 발표하는 순간 차르나예프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는 두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채 선고 내용을 들었으며, 사형이 선고되는 순간 고개를 앞으로 약간 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단은 기소된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는데다가, 차르나예프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사형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르나예프는 보스턴 테러 직후 숨진 형 타메를란의 강압에 못 이겨 테러에 참여했다’는 변호인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연방 중대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차르나예프에 대한 사형 집행이 언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9·11 테러 직전 사형이 집행된 오클라호마 주청사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인 티모시 맥베이의 경우 1997년 사형이 확정됐으나 실제 사형이 이뤄지기까지는 항소 등의 절차를 거치며 무려 4년이 걸렸다. 아울러 1988년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테러 등 중대범죄에 대한 사형제도를 부활한 이후 모두 80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으나, 이 가운데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경우는 단 3명에 그쳤다. 나머지 사건은 모두 항소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일부는 감형이 선고됐고, 일부 피고인은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013년 4월15일 오후 2시49분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폭탄 2개를 터뜨린 사건이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쳤다.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2년이 지나서야 1심 재판이 마무리된 것은 수사과정이 길어진데다가 재판지 관할과 배심원 선정 등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선고에 앞서 변호인단은 차르나예프의 혐의와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그가 형의 강압에 의해 마지못해 가담했다면서 사형에 반대했다. 그러나 검찰은 차르나예프가 형과 대등하게 테러에 참여한 파트너라고 주장했으며, 어린이들 뒤에 폭탄을 설치해 8세 남자 어린이를 죽일 정도로 비정한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사형 선고에 대해 사형제도를 인정하지 않는 보스턴 지역 내에서는 “사필귀정으로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과 함께 “사형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반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로 정해져 ‘눈길’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로 정해져 ‘눈길’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로 정해져 ‘눈길’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범 조하르 차르나예프(21)에게 15일(현지시간) 사형이 선고됐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최근 사흘간 14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사형을 선고했다. 차르나예프는 지난달 기소된 30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 가운데 17개 혐의는 사형 선고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배심원단은 17개 혐의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사용, 공공장소에서의 폭탄 사용,공공자산에 대한 악의적인 파괴 등 6개 혐의에 걸쳐 사형을 선고할만한 정도의 유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사형 선고는 여성 7명, 남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정해졌다. 만약 단 한 사람의 배심원이라도 사형에 반대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한다. 배심원단이 사형 선고를 발표하는 순간 차르나예프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는 두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채 선고 내용을 들었으며, 사형이 선고되는 순간 고개를 앞으로 약간 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단은 기소된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는데다가, 차르나예프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사형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르나예프는 보스턴 테러 직후 숨진 형 타메를란의 강압에 못 이겨 테러에 참여했다’는 변호인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연방 중대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차르나예프에 대한 사형 집행이 언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9·11 테러 직전 사형이 집행된 오클라호마 주청사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인 티모시 맥베이의 경우 1997년 사형이 확정됐으나 실제 사형이 이뤄지기까지는 항소 등의 절차를 거치며 무려 4년이 걸렸다. 아울러 1988년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테러 등 중대범죄에 대한 사형제도를 부활한 이후 모두 80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으나, 이 가운데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경우는 단 3명에 그쳤다. 나머지 사건은 모두 항소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일부는 감형이 선고됐고, 일부 피고인은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013년 4월15일 오후 2시49분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폭탄 2개를 터뜨린 사건이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배심원단 12명 만장일치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에 사형 선고’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범 조하르 차르나예프(21)에게 15일(현지시간) 사형이 선고됐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최근 사흘간 14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사형을 선고했다. 차르나예프는 지난달 기소된 30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 가운데 17개 혐의는 사형 선고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배심원단은 17개 혐의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사용, 공공장소에서의 폭탄 사용,공공자산에 대한 악의적인 파괴 등 6개 혐의에 걸쳐 사형을 선고할만한 정도의 유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사형 선고는 여성 7명, 남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정해졌다. 만약 단 한 사람의 배심원이라도 사형에 반대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한다. 배심원단이 사형 선고를 발표하는 순간 차르나예프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는 두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채 선고 내용을 들었으며, 사형이 선고되는 순간 고개를 앞으로 약간 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단은 기소된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는데다가, 차르나예프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사형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르나예프는 보스턴 테러 직후 숨진 형 타메를란의 강압에 못 이겨 테러에 참여했다’는 변호인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연방 중대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차르나예프에 대한 사형 집행이 언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9·11 테러 직전 사형이 집행된 오클라호마 주청사 폭탄 테러 사건의 용의자인 티모시 맥베이의 경우 1997년 사형이 확정됐으나 실제 사형이 이뤄지기까지는 항소 등의 절차를 거치며 무려 4년이 걸렸다. 아울러 1988년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테러 등 중대범죄에 대한 사형제도를 부활한 이후 모두 80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으나, 이 가운데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경우는 단 3명에 그쳤다. 나머지 사건은 모두 항소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일부는 감형이 선고됐고, 일부 피고인은 옥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은 2013년 4월15일 오후 2시49분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폭탄 2개를 터뜨린 사건이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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