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형선고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연체 채권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하루하루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가들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마스크팩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76
  • 정치 뉴스라인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발생 20주년을 맞아 당시사건에 연루되었던 재야·민주인사들이 5일 ‘김대중 내란음모의 진실’이라는 책을발간하고 당시 사건의 재조명에 나섰다.문이당이 펴낸 이 책에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김옥두(金玉斗)총장·설훈(薛勳)의원,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한완상(韓完相) 전 부총리,김상현(金相賢) 전 의원,송건호(宋建鎬)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문영(李文永) 전아태평화재단 이사장 등 모두 18명의 체험담이 담겨 있다.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다시는 정치보복이 없어야 한다’는법정 최후진술은 물론 몇 번의 가택수사와 연금·유폐로 고통스러웠던 상황과 남편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의 심정 등을 정리한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글 및 김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체험담도 포함돼 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동지회가 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총회를 열어 집행부를 새로 구성한 뒤 동교동과 상도동의 화해와 협력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총회에는 민주당 박광태(朴光泰)·설훈(薛勳)의원과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이규택(李揆澤)의원 등당시 민추협 실무자 120여명이 참석했다.상임대표에는 박광태의원을선출했으며,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김덕룡(金德龍)의원등을 고문으로 각각 위촉했다.
  • 동아건설 사실상 퇴출 배경·전망

    동아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거부는 채권단이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리비아공사 중단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과 500여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등을 우려해 ‘회생’ 쪽에 무게중심을 둬오던 채권단이 갑작스레 ‘퇴출’쪽으로 돌아선 데 대해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시장은 동아건설이 몰고올 파장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희생양인가,이중플레이인가 채권단의 변화기류가 감지된 것은 지난주말부터다. 동아건설측은 그동안 동아건설 자금지원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대한통운 지급보증 문제가 ‘제3평가기관 의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상태에서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서울은행의 ‘이중플레이’를 의심하고 있다.처음부터 ‘퇴출’ 결론을내린 서울은행이 동아건설측의 뒤집기 로비를 막기 위해 막판까지 ‘살리려는’ 것처럼 위장전술을 폈다는 것이다.그러나 외국계 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강정원(姜正元) 행장이 9월말에 ‘(지원을)긍정 검토하겠다’는 공문을 동아건설에 보낸 것에 비춰볼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이보다는 막판까지 동아건설 회생의지를 갖고있던 서울은행이 다른 금융기관에 대해 설득작업을 폈으나 실패,결국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자금지원 의결권의 33%를 제2금융권이 쥐고 있어서애초부터 ‘힘든 게임’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부실 ‘빅3’를 모두 살린다는 여론의 질타에 ‘동방 비리’로 인한 기업구조조정 차질 우려가 겹치자 정부가 의지천명 차원에서 동아건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해석도 들린다.“원칙대로 처리하라”는 청와대의 의지가 지난 주말 채권단에 전달됐다는것이다. ■연쇄부도 파장 동아건설측은 “내일(31일) 700억원의 월말결제대금이 돌아오지만 채권단의 자금지원 거부로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동아건설은 리비아공사 미수금 6억달러와 공사지연에 따른 위약금 10억달러 등 24억3,800만달러(2조9,000억원)의 추가손실이 발생할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이후 실시해준 채무조정을 고스란히 날리게 되며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게 돼 타격이 예상된다.특히외환은행은 채권액이 13%로서울은행 다음으로 많아 ‘독자생존’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시장의 힘’ 긍정 해석도 ‘빅3’의 진로를 놓고 갈팡질팡하던채권단과 정부가 막판에 ‘퇴출’ 결론을 내린 것은 당장은 시장에타격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논리를 따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의지를 의심하며 돌아앉기 시작하던 시장과 해외투자가들을 다시 주저앉힐 단초를 마련했다는 해석이다.이에 따라 K기업 등 회생쪽에 무게가 실렸던 덩치큰 부실대기업들의 처리도 재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미현기자 hyun@
  • 김대통령 기자간담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30여분 동안 계속된 이날 간담회는 수상자로 확정된 뒤 사실상 첫 대(對)국민 접촉이기도 했다. 간담회는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진행됐으며, 김 대통령의 표정도 여느 때보다 밝아 보였다. 김 대통령은 입장할 때,출입기자들이 서서 박수로 환영하자 “이렇게 기자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가 다 있다”며 “항상 기자들의 박수속에 국정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처음부터 분위기를 유도했다. ■모두발언 김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노벨평화상 수상 소회와 큰틀에서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먼저 지원해 준 인사들과 국민,세계에 감사한 뒤 지난 73년 도쿄 납치사건과 신군부에 의한 사형선고 등 지나온 고난의 순간을 상기하면서 신앙의 힘과 정의필승(正義必勝)의 역사의식이 온갖 고초를 견디게 한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화합의 정치를 시작으로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남북관계 진전,경제적 세계강국,서민생활 보호 등5대 과제를 간략히 소개한 뒤 국민과 언론의 협력을 당부했다. ■질의 응답 김 대통령은 ‘수상사실을 사전에 단 1초라도 먼저 알지못했느냐’는 질문에 “1초의 10분의 1도 먼저 몰랐다”며 “아내와같이 TV를 지켜보다 확정되는 순간,약간 창피하지만 껴안고 좋아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또 “막상 받고보니 꿈만 같기도 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은 따면 끝나지만,노벨상은책임이 더 무거워진다’는 한 인사의 말이 옳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기자들이 “노벨상 상금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물으면서 “노르웨이 라프토 인권상 상금도 5만달러나 된다”고 하자 “몰랐다”며 “참 희소식”이라고 좌중을 웃겼다.이어 경제에 관한 질문에는 “외환위기도 극복한 나와 정부를 믿어달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남북관계 질문에는 “남북 정상회담도 계기가 된 만큼 김정일(金正日)위원장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털어놓았다. 김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녹차와 떡을 제공했다. 양승현 김상연기자
  • [한반도를 평화중심지로] (3)金대통령 민주·인권 장정

    젊은 세대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한대장정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30년이 넘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기도 하지만,국내언론에 ‘김 대통령의 진실’이 제대로 보도된 적이 없는 까닭이다. 오죽했으면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때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꼭한번만이라도 공정한 보도 속에서 선거를 치르고 싶다”고 했을 것인가.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한 노력 김 대통령의 인생역정은 인권신장과 민주주의를 위한 생생한 역사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박정희(朴正熙)정권하에서 ‘3선 개헌’과 ‘10월 유신(維新)’ 반대 투쟁에 앞장서다가 73년 도쿄 납치사건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79년 10·26사태 이후 신군부가 집권한 뒤 ‘5·18 광주민주항쟁’ 연루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그 때마다 집권층은 온갖 회유와협박으로 유혹했으나,한 길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굴하지 않은 민주주의 신념 때문이었다. ■국내 인권신장 노력 김 대통령의 그러한 신념은 취임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진다.사상전향 제도를 폐지하고 준법서약서 제도를 도입했으며,국가보안법의 확대해석과 남용을 금지시켰고,대폭적인 사면·복권을 단행함으로써 마침내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그들의 희망대로 북송되기에 이르렀다. 또 노조의 정치 참여와 전교조가 합법화됐으며,재소자의 인권을 위해미결수의 경우 사복차림으로 재판을 받도록 조치했고,가족간 유대를위해 ‘부부 만남의 집’ 운영 및 모범 재소자의 외출·외박제를 도입했다. 나아가 사회와 가정에서 여성 및 청소년 인권 보호를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과 남녀차별금지법,가정폭력 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성폭력방지특례법 등을 제·개정했다.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제주 4·3특별법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등을 제정한 것은 인권이 단순한 수사(修辭)가 아닌 구체적인 실천 덕목임을 보여주는 실증적인 사례다. ■국제무대에서 인권외교 이러한 인권의 지평은 국내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국제무대로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뉴질랜드 APEC정상회의 때는 동티모르 사태를 회담 의제에포함시켜 끝내 한국군 파병으로 연결지었다.또 지난달 뉴욕 밀레니엄정상회의와 한·미,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연금중인 미얀마 아웅산수지 여사의 자유로운 정치활동 보장 촉구를 정상회담 공동 발표문에담는 일을 주도했다. 김 대통령은 수상후 노르웨이 NRK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인권은오늘날 국제정치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개념”이라고 강조,이같은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향후 전망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김 대통령의 이같은 노력은 국내외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다.그동안 논란을 거듭해온 인권법 제정과인권위원회 설치,그리고 국가보안법 개정 문제가 속도를 더할 것으로관측된다.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과 노동 권리를 보장할 ‘외국인근로자보호법’ 제정 역시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16일 기자간담회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국정운영 구상의 밑그림을 읽을 수 있는 자리였다. ■ 회견 의미 화합의 정치를 첫 목표로 경제적 세계강국 건설,남북관계 진전 등 5대 국정운용 방향 제시는 노벨평화상의 정신을 국정에구현하겠다는 다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5대 목표가 수상자 선정 이유로 제시된 민주주의와 인권,남북 화해·협력을 모두 포괄하고 있기때문이다. 화합의 정치 실현은 국민 대통합과 사회통합,지역갈등 해소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한다.모처럼 형성된 국민적 환영분위기를 국가발전의 동인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또 서민생활보호 약속 역시 소외계층에 대한 인권적 측면에서 접근하면서도 경제강국과 연결된 목표로 여겨진다. 김 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이후 구체적 구상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그 방향은 노벨평화상의 정신과 위상에 걸맞게 전개될 게 틀림없어 보인다. ■ 모두 발언 73년 납치,81년 사형선고를 받으면서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다행히 죽지않고살아서 대통령도 되고 평화상도 받는 영광을 얻었으니 말할 수 없이감사하다. 평화상 수상자가 된 뒤 많은 생각을 했으며 ASEM때문에 워낙 바빠 별 구상을 못했지만 무엇보다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둘째는인권과 민주주의에 약간의 공헌을 한 것이 수상의 원인이었다.앞으로평화상 수상 경력이 부끄럽지않게 한국이 인권,민주주의의 국가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셋째로 가장 큰 수상 이유가 남북관계의 진전이다.넷째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세계적 경제강국이 돼야겠다.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국민과 더불어 노력하겠다.4대 개혁을 내년 2월까지 마무리 짓고 전통산업과 정보산업,생명공학을 ‘3위1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다섯째는서민 생활을 안정시켜 누구도 생계를 거르지 않고 의료와 교육을 반드시 보장하도록 하겠다.서민을 포함해 모든 국민을 평생 재교육시켜새로운 정보화시대에 맞는 고급인력으로 양성하겠다. ■ 일문일답■수상 발표순간 어떤 생각을 했나. 막상 상을 받고 보니 꿈 같기도하고,정말 책임이 무겁구나 하는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수상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남북정상회담이 평화상에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는 미안하고 감사한 생각이 든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은. 그 문제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사직동팀 해체가 평화상 수상과 관련 있나. 노벨상과는 직접적인관련이 없다.사직동팀에서 그동안 일한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개인적으로 감사히 생각한다. ■평화상 수상이후 경제와 민생 등 내치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높은데 향후 구상은. 경제문제는 이미 우리정부가 12가지 목표를 발표한 대로 오는 12월까지 금융과 기업문제를 마무리 짓고,나머지 공공부문과 노사부문은 2월까지 마무리 짓는다.어려운 점이 상당히 많다.구체적인 것을 예시해서 손에 쥐어주고,뭘 하려는 것인지 알게 하는 등 매월 국민에게 보고하겠다.여러분께 말씀하는데 어렵지만 해낼수 있다. 어쩔 수 없는 외부 문제도 있다.물가,미국증시,대우,반도체가격 등. 그러나 이것도 변화한다.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고,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국민들에게 책임지라고만 말하지않는다.국민들이 금모으기 심정으로 노력하면 정부는 살려내겠다. ■야당이 사정정국 도래와 당적이탈을 주장하고 있는데. 사정정국은전혀 근거없는 소리다.그런 말은 믿지 않는 것이 좋다.그런 짓 한다면 노벨평화상 준 데 대해 도리가 아니다.당적문제는 여러가지 면이있다.현재로서는 이 문제를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사전 수상소식을 알았는지와 노벨상 상금의 용처는. 정말 몰랐다. 상금이 10억원이 된다는 데 이건 사실대로 말해서 내가 받은 형식이지만 우리 국민이 지원해서 받은 상금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쓰지않고 우리 국민과 남북한 민족을 위해 뜻있게 쓸 작정이다. 양승현 김상연기자 yangbak@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김대통령 연대기

    ▲1925년 12월3일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출생 ▲43년 목포상고 졸업 ▲48년 목포일보 사장 ▲51년 흥국해운 사장 ▲54년 5월 3대 민의원출마(낙선) ▲61년 5월 5대 민의원 보궐선거 당선(강원도 인제) ▲63년 7월 민주당 대변인 ▲68년 5월 신민당 정책위의장 ▲70년 1월 신민당 7대 대통령후보 지명 ▲71년 4월 대통령 선거 낙선 ▲71년 5월24일 교통사고,25일 8대 의원 당선(전국구) ▲73년 8월8일 일본 망명중 중앙정부 요원에 납치,강제 귀국후 가택 연금 ▲76년 3월 긴급조치 9호위반 5년형 확정 투옥 ▲80년 2월 사면 복권 ▲80년 9월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81년 1월 무기감형,82년 3월 무기에서 20년 감형.12월 미국 출국 ▲85년 2월 귀국,가택연금 ▲87년 12월 13대 대통령 낙선 ▲92년 12월 14대 대통련선거 낙선 ▲95년 정계복귀 ▲97년 12월18일 15대 대통령 당선 ▲2000년 6월13일 남북정상 역사적 만남
  • [사설] 한반도 평화 위한 세계의 축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노벨위원회는 “김 대통령이 한평생 한국의 민주화와 남북화해, 그리고 아시아의 인권을 위해 기여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지난 40년 정치권력의 탄압과 ‘색깔론’음해를 무릅쓰고 민족 화해와 통일 방안 모색에 노력을 기울여왔다.그같은 노력이국제적으로 공인돼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 것이다.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그 자신의 영광만 아니라 7,000만 겨레의 영광으로 남북이 다같이 기뻐할 일이 아닐 수 없다.노벨 평화상은 오늘날 한반도에서 조성되고 있는 평화에 대한 전세계의 축복이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꿈이 많은 사람입니다.우리나라를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고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나라의 혜택이 고루 미치도록 하고싶었고, 통일을 이루어 7,000만 민족이 아시아 태평양 시대의 주역으로 함께 등장하도록 하고 싶었으며,한국이 세계의 당당한 선진국이되어 5,000년 역사의 결실을 이루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김 대통령이 1992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세번째 도전했다가 실패한뒤 처절한 심경으로 정계를 떠나 영국으로 건너가서 1993년 12월에쓴 회고록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에서 한 말이다.그러나 놀라운일이 아닌가.그는 통한(痛恨)속에 ‘과거형’으로 털어놓았던 자신의꿈을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통령이 한평생 자유와 민주와 정의를 위해 투쟁해온 정치 지도자라는 사실은 온 세계가 알고 있는 바다.‘고통받고 있는 사람에게도 나라의 혜택이 미치도록 하고 싶었다’는 꿈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과 함께 김 대통령이 국정지표로 내세운 ‘생산적 복지’속에 반영돼 있다. 통일을 향한 김 대통령의 열망은 또 어떠한가.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6·15공동선언’을 이끌어 냄으로써 지난 55년 동안불신과 적대로 일관하던 남북관계가 신뢰와 화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노벨 평화상을 통해 전세계가 담보해준 한반도의 평화는 진전이있을 뿐 후퇴는 없을 것이다.우리가 전세계와 함께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뻐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고 한다.또 “향기로운 이름을 역사에남긴다(遺芳百世)”는 말도 있다.전남 무안군 외딴 섬 하의도에서 태어난 김 대통령은 ‘목포상고’졸업이 최종 학력임에도 초인적인 각고면려(刻苦勉勵)를 통해 한나라의 대통령이 되었고 세계적인 정치지도자로 공인 받고 있다.문자 그대로 향기로운 이름을 역사에 남긴것이다.그러나 오늘이 있기까지 김 대통령이 살아온 역정은 고난과시련,위해(危害)의 연속이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가장 핍절(逼切)한 것은 신체적 위해다.1971년총선 당시 박정희(朴正熙)정권의 ‘교통사고 위장 살해 기도’,1973년 8월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벌어진 납치와 태평양상의 수장(水葬)미수,그리고 1980년 전두환(全斗煥)신군부에 의한 사형선고 등이 그렇다.그러나 하늘의 도우심과 국민의 지지로 목숨을 부지한 그는 거듭되는 투옥과 가택 연금,망명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뿐만 아니다.박정희정권 이래 역대 정권이 그를 표적삼아 집요하게 펼쳐온 ‘지역감정’공세는 또 어떠한가.그것은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어떤 것이다.오죽하면 “강원도 출신만 됐더라도 이미 대통령이 됐을텐데…”라는 한 유권자의 탄식에,김 대통령 자신이 하늘을 우러러한숨을 내 쉬었겠는가. 그러나 엄동설한(嚴冬雪寒)을 이겨내지 못하면 ‘인동초’가 아니다.김 대통령은 온갖 고난을 물리치고 마침내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그리고는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사실 이 두가지 과제는아무나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김 대통령이 평생 자신을 박해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용서했을 때많은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김 대통령이 ‘용서와화해의 사람’임을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나쁜 정치’는 용서 할수 없지만,‘나쁜 정치를 한 사람’은 용서할 수 있다”는 게 그의철학이다.“용서는 인간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이 ‘진정한 용서’라고 단언한다.김 대통령의 이번 노벨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물론여야, 지역간에도 화해와 협력의 따뜻한 바람이 힘차게 일었으면한다.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金대통령 수상 경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상복도 많았다.대통령에 취임한 98년에는유엔 인권협회상을 수상했다.99년에는 미국의 노벨 평화상으로 불리는 필라델피아 자유메달 수상자로 선정됐다.자유의 메달은 역대 수상자 11명 가운제 넬슨 만델라 등 5명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이번 노벨 평화상 수상에 이르기까지의 좋은 징조였던 셈이다. 최근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노르웨이에서 라프토 인권상을 받았다.시상식은 다음 달 5일 노르웨이 베르겐 라프토 재단에서 거행한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직접가지 않고 간접적으로 메달과 상금을 받을예정이다. 이밖에 야당 시절 고비 때마다 외국에서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을 받아 위기를 극복했다.김대통령은 81년 오스트리아에서 수여하는 브루노 케리스키 인권상을 받았다.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대통령은 이 상을 받은 뒤 감형됐고,미국으로 망명하는 계기가 됐다.93년에는 미 애서가상,94년에는 미 뉴욕 유니온 신학대 유니온 메달을수여하기도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시론] 한국 매카시스트의 소갈머리

    남북분단 이래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안겨준 사이비 ‘반공주의’는한국판 매카시즘으로 모습을 갖추어 이 사회를 지배해 왔다.1991년소비에트 체제의 해체로 냉전시대가 끝나고 1998년 우리에게는 반세기 만에 정권 교체가 있었지만 한국의 매카시즘은 여전히 위세를 떨치며 건재하다.과거와 달라진 것은 매카시스트가 정권에 기생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일제시대 이래 친일 기득권세력으로부터 이승만 정권과 군사정권을 거치며 군림해온 기득권층은 아직도 우리 사회의 실세다.독재정권하에서 특혜로 뿌리를 내려 도사리고 있는 재벌과 일부 관료및 사회 각계 요직에 박혀있는 구세력 인사들의 힘은 여전히 막강하다.한국의 매카시스트들은 바로 그들의 이해를 대변하여 정부의 개혁을 물어뜯고 훼방놓고 있다.여기서 기막힌 일은 한국의 매카시즘은 1950년대의 미국의 그것처럼 일시적인 열병이 아니라 거의 만성화된제도적 힘을 지닌 극우의 횡포란 점이다.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남북교류가 활발해지자 매카시스트의 도전은 아주 감정적이고상궤를 훨씬 벗어나기 시작했다.이미 그들은 정권교체가 이룩되자 미칠 지경이 돼서 정권에 흠집 내기를 “DJ정부는 좌경세력의 광란시대”(정모 의원의 말)라고 악을 써댔다.법률상식으로 봐도 비방의 한도를 훨씬 넘은 명예훼손이고 모략중상이다. 우리사회에서 빨갱이로 낙인찍히면 그것은 ‘사회적 사형선고’이다.매카시즘의 횡포가 바로 그러한 낙인찍어 ‘폐인 만들기’였다.그런데 지금도 그러한 수법을 버젓이 쓰며 정권에게까지 도전한다.정권이 문제삼으면 그것 자체를 이용하겠다는 심보와 함께 현 정권이 과거의 군사정권처럼 탄압의 칼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으리라는 치밀한 계산하에서 하는 물어뜯기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매카시스트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우선 그들은 남북교류 자체가 용공행위로서 못마땅하다.결국 북에 대한 군사적 대결의 강경노선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만 그러한 군비경쟁은 남북이 함께 자멸에 이르는 길이다.이미 1953년 정전협정 당시에 무력통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다음에 그들은부패기득권 구조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기득권 유지에 위협을 준다고 생각되는 재벌개혁이나 정경유착의 부패구조 청산을 중단하고 군사정권시대같은 개발독재 체제로의 회귀와 복고를 꿈꾸고 있다.그래서 현 정권이 빨리 끝나길 바라고 심지어는 앞당겨 끝내고 싶어 안달이다. 그렇지만 재벌개혁을 비롯해 전반의 민주화가 없이는 우리는 몰락한다.나라나 겨레가 몰락한다.매카시스트가 대변하는 것은 재벌의 시장독점과 특혜대출,노사분쟁의 관권에 의한 치안대책적 제압 억제,대북긴장 고조 속에서 기득권 유지,구조의 안정 정착이다.그렇지만 그러한 개발독재의 효용성은 이미 시효가 끝났다.매카시스트와 그에 동조하는 사이비 지식인의 집념은 완강하다.특히 매카시즘의 법률적 발판 기능을 해온 국가보안법의 개폐가 마치 안보를 망가뜨리는 듯이 허풍을 떤다.우리나라가 국가보안법 없이는 하루도 지탱 못하는 형편없이 허약한 나라라는 논리를 태연히 내세우고 있다. 한국의 매카시스트가 조작해온 몇가지 신화를 보면 그 정체를 쉽게엿볼 수 있다.영국의 외무부 관리였고 역사가인 E.H.카를 공산주의자라고 법정에서 감정의견을 내놓아 세상을 웃겼다.정경유착과 경제파탄의 장본인을 근대화의 공로자로 뻔뻔스럽게 내세워 코웃음을 치게하고 있다.미국 비판과 미국과의 거래 논리 관철을 반미이고 용공이라고 매도하고 있다. 이런 무지와 독단은 국익에 적합한 것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의 옹호도 아니다.21세기 세계화와 정보 기술혁명의 시대에는 그야말로 사고의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한다.그런데 국제관계나 정치·사회 인식에 대한 기본상식도 결여한 채 구시대의 독단을 진리로 착각해 고집을부려 웃음거리가 되고 나라일을 그르치는 것은 보기에 딱하다.더구나 책임있는 지위에 있었거나,있는 사람이 그러니 더욱 안됐다. 분단 이래 매카시스트가 정권에 기생하며 위세를 떨쳐왔으나 정권교체로 사정이 달라졌다.그들은 버려진 고아의 심정으로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현 정권을 심정적으로 거부한다.국민이 선택한 정권교체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그래서 기존 법제의 테두리까지도 넘어서며 악을 써댄다.그렇지만무법의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국민의 무지에 편승해 이리떼가 온다는 소동놀이로 정치조작을 하는 작태도 끝장내야만 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한 상 범 동국대교수·법학
  • 中 전인대 前부위원장 사형집행

    [베이징 AFP 연합] 중국은 14일 건국 이래 사형 판결을 받은 최고위급 인사인 청커제(成克杰.66)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전 부위원장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관영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베이징 최고인민법원에 낸 상소가 기각됨에 따라 청에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전했다.청 부위원장은 92년부터 98년까지 광시장족(廣西壯族) 자치구 주석으로 재직하면서 490만달러의 뇌물을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사형선고를 받았다.
  • 金대통령-카터 뉴욕 해후

    [뉴욕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밤 (한국시간)뉴욕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 행사로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 내외와 숙소인 월도프 아스트리아 호텔 루이16세 홀에서 조찬을 함께 했다.취임후 3번째 미국 방문이지만 카터 전대통령 내외와 함께 하기는 처음이다. 취임초인 지난 98년 6월 첫 방문 때도 카터 전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외유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당시 김 대통령은 LA에서 투병중인레이건 전대통령 자택을 방문했었다. 카터 전대통령은 김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도덕정치와 인권을 주창,사형선고를 받은 김 대통령 구명에 힘썼다.김 대통령도 지난 94년 북한 핵문제로 한반도가 전쟁위기에 몰렸을 때,당시 김일성(金日成)주석에게 미국 특사로 보낼 가장 적절한 인물로 카터 전대통령을 추천했고,성사된 바 있다.김대통령은 조찬석상에서 카터 전대통령에게 한국을 방문토록 초청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카터 전대통령에게 미국내 대표적인 ‘지한(知韓)그룹’인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대신해 ‘밴 플리트(Van Fleet)상’을 수여했다.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카터 전대통령의 노고를 평가하고,감사를 표시한 것이다. 밴 플리트상은 지난 57년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모체가 된 지한단체를 설립한 밴 플리트장군의 정신을 기념해 92년 제정된 상이다.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한 한국인이나 미국인에게 해마다 수여하고있는데,지난 96년 레이니 전 주한대사,99년 페리 당시 국방장관이 수상했다. yangbak@
  • 美법원 “MP3닷컴 저작권 침해”

    [뉴욕 AP 연합] 미국 연방법원은 6일(현지시간) 온라인 뮤직 다운로드 서비스인 MP3닷컴이 고의로 음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유니버설뮤직그룹에 CD 한장당 2만 5,000달러로,총 약 2억 5,000만달러에 달할 수 있는 보상을 하라고 판결했다. 인터넷을 이용,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많은 업체들이 주목한가운데 내려진 이날 판결에서 지방법원 제드 라코프 판사는 저작권침해를 막기 위해서는 인터넷 업계에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었다고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라코프 판사는 또 일부 인터넷 업체들은 “그들의 기술이 고귀하기때문에 저작권법 등 미국내 실정법의 통상적 적용에서 면제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그들은 법의 영역에 그같은 예외가 없음을 알아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P닷컴측 변호인은 이에 앞서 전날 재판부에 CD 한장당 500달러 이상의 벌금은 사실상 회사측에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사의 마이클 로버트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판결에 불복,항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대우 계열사 엉터리 감리 회계법인 3~4곳 전전긍긍

    12개 대우계열사 부실회계 책임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징계 조치를 앞두고 관련 회계법인들이 떨고 있다. 현재 대우 계열사에 대한 엉터리 감리로 금감원의 특별 점검을 받은 곳은 모두 6곳.이 가운데 산동회계법인 등 3∼4곳이 징계 대상으로거론되고 있다.자본잠식 규모가 큰 대우,대우전자,대우자동차 담당이다. ◆중징계냐,경징계냐=회계법인이 중징계를 받을 경우 설립 인가 취소 또는 1년 이내의 업무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관련 회계사들에게는 등록취소 또는 2년 이내의 직무정지가 가능하다. 지난 1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는 회계법인 징계 강도가 쟁점이됐다.설립 인가 취소가 옳다는 강경론과 회계법인 육성이 쉽지 않은만큼 영업정지면 충분하다는 온건론이 팽팽했다. 업무정지 처분은 올 초 청운회계법인이 처음 받았다.청운은 1개월업무정지를 받았으나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회계법인들이 금감위 움직임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이유다.중징계가 예상되는 한 회계법인은 징계에 대비,이미 분사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다. ◆사형선고와다름없는 중징계=회계법인 관계자들은 한 곳만 문을 닫아도 국내 회계시장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지고 결국 외국계가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한 회계사는 “금융당국의 징계는 회계법인에 대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S회계법인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시티은행,제너럴일렉트릭,벤츠,지멘스,알리안츠 등 해외 고객들도 다수 확보하고 있고 나스닥에 상장된 두루넷의 경우,3개월마다 회계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미국 회사들은 연중에 담당 회계감사인을 바꿀 수 없게 돼 있어 징계를 받으면 국제적 망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경쟁력 뒤떨어지는 국내회계법인=삼일,산동,안진,안건.영화 등이빅5다.삼일이 직원 1,200명으로 가장 크다.30년 역사의 산동은 600명선이다. 7만명이 넘는 아더 앤더슨 등 외국 회계법인에 비해 규모가 적을 뿐 아니라 회계처리도 엉터리가 많다는 지적이다.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일부 회계법인의 경우,감사대상 기관의 회계서류를 제대로 보지않고 적정 의견을 남발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밝힌다. 박현갑기자
  • 美 의사경력 열람법 제정 추진

    미 하원은 환자들이 담당의사의 수련경력이나 과거진료부정행위등개인 신상정보 열람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마련,하원 상무위원회에상정할 예정이다. 톰 블라일리(공화·버지니아주)하원 상무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환자권리증대 법안을 다음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법안이 제출될 경우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의사들의 대응여부가 주목된다. 블라일리 위원장이 마련한 이 법안은 모든 환자들이 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진료제공자의 개인신상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이 제도는 의사를 비롯한 모든 진료제공자의 학력을 비롯한 수련과정경력과 면허취득관련 정보,과거 진료부정 및 부적절한 진료오류기록 등 모든 정보를 공개토록하고 있다. 이 법안이 연방의회를 통과할 경우 미국내 모든 환자들은 그동안 알수 없었던 의사나 수련의 등 자신이 진료받는 의료인들의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수준에 따른 진료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의사들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진료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것으로 전망된다.미의료협회에서는 의사들의 잘못된 진료경력 대부분이 단순실수나 부주의에 의한 것들이지만 이것이 공개될 경우 당사자들에게 사형선고를 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네티즌 칼럼] 국가는 사형 할 권리가 없다

    사형은 차별 중에서도 가장 전체주의적인 것이다.사형 집행은 국가의 판결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며 국가는 단지 하나의 범죄에 대한처벌뿐만 아니라 하나의 생명을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파괴할 권력과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선언이다. 이런 가공할 선언을 실천으로 옮겨온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도 폭력과 공포에 의한 지배를 한 사람들이 열성적으로 사형을 시연해왔다.정치적인 자유가 있는 사회와 사형이 폐지된 사회 간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대목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다른 인간의 폭력을 그저 더 많은 폭력으로 상대하기보다 두려움과 증오,자신의 분노와 편견을 뛰어넘어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다는 것이 가능할까? 확실히 가능하다.한 사람,한 사람이 사형폐지운동에 참여하고 있고,세계의 여러 문명권의 나라들이 사형을줄이거나 제한하거나 폐지시키고 있다.다른 모든 폭력과 사회문제들에도 불구하고,이것은 분명히 우리 세계와 인류가 움직이고 있는 방향이다.1976년 이래 매년 평균 2개 국가에서 사형제도가 폐지되었으며 89년 이후 21개 국가에서 사형제도가 사라졌다.현재 세계의 절반이상인 108개 국가가 법적 또는 실제에 있어 사형제도를 폐지하였으며 87개 국가에서 사형이 존치되고 있다.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가난하거나 정신질환자 또는지진아이거나 소수민족일 경우이고,사형집행을 당한 사람들은 종종위에서 열거한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들이다. 예컨대 미국에서 모든 사형의 80%는 흑인들에게 폭력으로 즉결처형하는 오랜 역사적 전통을 자랑하는 텍사스주에서 집행되어 왔다는 사실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모든이에게 인식의 폭을 제공하고 있다.결국 아직도 사형제도가 남아있는 국가에서는 사형이라는 형벌제도가 매우 불평등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종종 사형제도는 범죄의성격을 배제하고,범죄자의 경제적 지위,피부색,또는 자신들이 죽인사람의 피부색 또는 경제적 지위 때문에 남발되거나 제한되는 등 이미 보편타당한 법제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정치적 법률이다. 특히 사형은 한국에서 명백히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기 위해 자주사용돼 왔다.1958년의 이른바 ‘진보당 사건’,1967년의 동백림 사건,1974년의 인혁당 사건,1980년의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 현대사에서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사형집행과 선고가 있었다.이 경우 일방적으로 불합리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음으로써 사형제도자체의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기도 했다. 사형제도는 극단적으로 가혹하고 비인도적이며 모욕적인 형벌이다. 사형은 명백하게 가혹한 처사일 뿐 아니라 사형을 기다리는 과정 자체도 잔혹한 고통이다.그 과정는 종종 살아 있는 죽음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여러 고문 피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가장 공포스러운 고문기법은 사형의 위협이라고 한다.종신형은 재심의 가능성이 보장되며 조건이 충족된다면 가석방을 고려하는 나라들도 많다.또한 범죄자의 교화와 갱생은 오랫동안 형사정책의 기본목표인데 다른 형벌과는달리 사형은 갱생의 가능성을 처음부터 배제하는 형벌이다.국가는 죄인을 사형시킬 권리를 결코 가질 수 없다.국가가 법의 이름을 빌려고의적이고도 용의주도하게 한 생명을 박탈하는 사형은 결국 사람들의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줄어들게 만든다.또한 사형은 불공정한 법의 집행을 밝혀낼 수 있는 노력을 막아버리기 때문에,실제로 사형을당한 무고한 사람들의 숫자는 이것보다 훨씬 많다. 현재 한국에서는 60여명이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이들의 생명을뺏는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 것이며,역사는 현재 우리가 행하고 있는 보복적 행위를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인간의 미개성을 표출하고있는 가장 명백한 증거가 바로 사형이다.국가는 사형을 멈춰야 한다. 오완호 국제사면위 한국지부 사무국장 amnesty@amnesty.or.kr
  • [21세기 중국의 변신] (3)부정부패 척결 투쟁

    지난22일 베이징(北京)시 고급 인민법원 재판정.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을 받던 청커제(成克杰) 전(前) 전국인민대표대회 (全人大) 부위원장(국회부의장에 해당)이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재판장이 자신의 수뢰 혐의를 일일이 적시한 뒤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사형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이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는단호한 의지를 다시한번 내외에 천명하는 순간이었다. ‘청커제 사건’은 중국 대륙에 매섭게 부는 ‘반부패 투쟁’의 대표적 예.중국 최고인민법원에 따르면 97년 이후 적발된 부정부패사건은 10만3,000여건.현재 조사중인 사건만도 2만4,200여건에 이른다.이처럼 부정부패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78년 개혁·개방정책 이후 고도성장에 따른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돈이면 최고’라는 물질 만능주의가 사회 전 분야로 확산됐기 때문.특히 부패의 만연은 중국 사회의안정을 저해하는 사회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반부패의 칼날을 곧추세우지 않고는 집권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고 중국 공산당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부패건수가 많은 만큼 연루된 관리들도 말단에서부터 최고위직까지광범위하게 퍼져 있다.청커제 전인대 부위원장 외에 부패를 척결해야할 공안(경찰)까지도 부패고리와 연결돼 있다.그 대표적 사례가 1949년 건국 이래 최대의 사건으로 불리는 푸젠(福建)성 샤먼(厦門) 위안화(遠華)밀수사건.샤먼 세관장 등 300여명의 관리들이 조사받고 있으며,규모는 무려 500억위안(약 6조5,000억원)이다. 리지저우(李紀周) 공안부부장도 이 사건에 연루돼 당적을 박탈당하고 구속돼 있고,80년대부터 20년 가까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보필하던 자팅안(賈廷安) 주석판공실 주임 역시 관련돼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올해의 최우선 목표를 ‘반부패 투쟁운동’으로 정했다.중국 최고 지도부가 최근 열린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2002년 제16차 당대회에서 순조로운 정권교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반부패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웨이젠싱(尉健行)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류시룽(柳錫榮) 중기위부서기·류리잉(柳麗英) 중기위 부서기·차오칭쩌(曹慶澤) 중기위 상무부서기 등을 팀장으로 하는 4개팀을 부패 다발지역에 급파,부패 척결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웨이 중기위 서기는 경제적 번영으로 부패 다발지역이라고 소문난광둥(廣東)성 등 화난(華南)지역과 허베이(河北) 등 화베이(華北)지역을 담당,선전(深천) 등 경제특구와 허베이성의 부패를 뿌리뽑는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류리잉 중기위 부서기는 상하이(上海)·푸젠(福建) 등 화둥(華東) 지역을 담당하면서 샤먼 위안화그룹 밀수사건을 전담 처리한다. 류시룽 부서기는 스촨(四川)·산시(陝西) 등 시베이(西北)지역을 담당,산샤(三峽)댐 이주와 서부개발과 관련된 독직 행위를 일소하고,차오칭쩌 상무 부서기는 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랴오닝(遼寧)성 등 둥베이(東北)지역의 부패를 발본색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kdaily.』com. * 成克杰·李平의 부정·불륜 커넥션. 베이징 고급법원 2심재판에서도 사형선고를 받아 사실상 사형이 확정된 청커제(成克杰·66) 전 전인대 부위원장은 중국의 55개 소수민족중 하나인 장족(壯族) 출신.광시(廣西)장족 자치구 상린(上林)에서태어난 그는 중국내 소수민족의 인재가 성공하는 전형적인 코스를 밟았다. 1957년 베이징 철도학원 철도관리학과를 졸업한 청은 류저우(柳州)철도국 난닝(南寧)분국 철도기술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류저우 철도국 부국장·국장 등을 거치며 86년 광시장족자치구 부주석에올랐다.89∼98년 자치구위원회 부서기·자치구 주석 등을 역임한 그는 98년 전인대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하지만 올 4월 중순 재직 당시 직권남용 등의 방법으로 4,109만위안(약 53억4,17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체포됐다.청이 부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21살 연하의 미모의 여성 리핑(李平·45)을 만나면서부터.리핑은 광시 난닝(南寧)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중(고교)을 졸업한 뒤 여공으로 사회에 진출했다.일본인피가 조금 섞인 그녀는 타고난 미모를 바탕으로 사교력을 발휘, 당시자치구정부 주석 아들과 결혼했다.이를 계기로 자치구정부 외사판공실 산하의 호텔에 직장을 옮겨 근무했다. 이때 자치구 부주석에 오른 청은 업무상 이 호텔을 자주 드나들면서리핑과 눈이 맞아 불륜의 관계를 맺게 됐다. 이후 두사람은 각자 이혼한 후 결혼하기로 약속했으며 리핑은 전 주석의 아들과 이혼하고홍콩으로 건너가 무역회사를 설립,청의 도움을 받아 돈을 모았다.그는 자치구내 국유지를 헐값에 넘겨주고 리베이트를 받거나 융자를 알선해주고 커미션으로 챙긴 돈을 모두 리핑에게 전달했다.그녀는 이돈으로 홍콩의 호화저택을 구입하고 자신의 딸을 호주에 유학시켰다. 지난 10여년 동안 ‘불륜의 곡예놀이’에 탐닉하던 청은 올초 광시장족자치구 시찰단을 이끌고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 리핑과 몰래 만나다가 이를 본 시찰단 수행원이 중앙기율검사위에 고발함으로써 꼬리가 잡혔다.‘광시의 장칭(江靑·마오쩌둥 부인)’이라고 불리며 권력과 쾌락의 삶을 추구하던 리핑도 9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한평생을싸늘한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유가 급등세… 오일쇼크 위기감

    국제 원유가격 급등세가 계속되며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오일쇼크가 닥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속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석유증산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로비에 나서겠다고밝히는가 하면 유럽연합(EU)집행위가 OPEC에 긴급 협조전을 보내 증산을 요청했다. ◆유가 급등=23일 뉴욕상품시장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23일 전날보다 배럴당 80센트 오른 32.02달러에 마감됐다.지난해 이맘때의 3배 수준.런던석유시장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한 때 31.18달러까지 뛰었다가 전날보다 76센트 상승한 30.69달러로 마감했다.OPEC기준유가 역시 22일 28.54달러를 기록했다. ◆오일쇼크 우려=원유가 상승은 올해들어 계속돼온 현상.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가장 큰 문제는 석유 최대소비국인 미국의 석유재고량이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미 석유연구소(API)는 23일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24년만의 최저치인 2억7,970만배럴로 줄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미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한 허리케인 ‘데브’로 하루 54만5,000달러를 정유하는 호벤사 등이 가동을 중단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한 요인이다.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오일 쇼크’가능성 경고가 나오고 있다.S&P자산 그룹의오일전문가인 조던 호로삭은 “미국의 경우 재고 바닥상태가 계속되고 유가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공황상태에 빠지고 미 경제의연착륙은 요원한 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EU대응=사태가 급박해지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3일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유가를 배럴당 20달러대 초·중반으로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EU 석유 및 에너지 집행위 로욜라 팔라치오 위원장도 22일 OPEC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알리 로드리게스 에너지·광업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고유가가 계속되는 것은 석유 산출국이나 선진국 모두에게 나쁘다”며 적절한 가격으로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 ◆전망=부정적이다.9월1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OPEC회의를 앞둔 가운데 이달 초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OPEC이원유가를 내리는 것은 산유국에겐 ‘사형선고’와 같다며 강한 거부입장을 나타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노신영 전 국무총리 증언 “金대통령 석방은 全전대통령 작품”

    직업외교관 출신으로 재상(宰相)까지 지낸 노신영(盧信永·70) 전국무총리가 자신의 32년간 공직생활을 되돌아 본 회고록을 출간했다. 노 전총리는 자서전 형식의 회고록에서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시절 5공 시절 외무부장관으로 발탁돼 안기부장,총리를 지내게 된 과정과주요 공직에 몸담으면서 겪었던 외교 및 정치 비화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담하고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80년 8월 고시출신 외교관으로는 처음 외무장관에 오르는기록을 세우게 된다. 당시 노 장관에게 떨어진 첫번째 과제는 정통성 시비에 휩싸인 신군부와 미국 레이건 행정부의 관계정상화였고,이 과정에서 사형선고를받고 복역 중이던 김대중(金大中·DJ)씨의 처리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노씨는 “나는 당시 전두환(全斗換)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성사시키고 향후 한미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DJ문제가 재고돼야 하겠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DJ의 석방과 미국행은 전 전 대통령의 ‘작품’이라고 증언하고 있다.전 전 대통령은 지난 82년 8·15특사 때 김대중씨의 석방을고려했으나 주위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그해 12월에 “김대중씨를 석방시킨 후 미국에 갈 수 있도록 미국측과 협의하라”고 극비리에 지시했다는 것. 평남 강서 태생으로 실향민인 노 전총리는 북녘에서 세상을 떠난 부모에게 생전에 들려드리지 못한 얘기를 담아 영전에 바치는 ‘인생보고서’라고 회고록의 의미를 정리했다. ‘노신영 회고록’ 출판기념회는 내달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다. 주현진기자 jhj@
  • 양승현의 취재수첩/ 金대통령의 소회와 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과거 야당총재 시절,정치보복을 우려하는일부의 시각에 곧잘 ‘한국의 한(恨)’으로 대응했다.심청의 한은 심봉사가 눈을 뜨는 것으로,춘향의 한은 이도령을 만나는 것으로 풀리는 것이라고 했다.다시 말하면 숱한 죽을 고비와 핍박,망명,사형선고로 이어지는 정치역정도 대통령에 당선되는 순간,한의 승화로 전이(轉移)된다는 얘기다.정치보복을 우려할 필요도,역대정권들이 만들어낸 ‘진보적 색채’도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취임초,IMF 위기를 건널 때도 우리 고유의 정서인 한과 신명을 강조했다.우리 민족만의 에너지로 위기의 터널을 지혜롭게 지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김대통령은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보고 많이 울었다고 한다.“TV를 보기 전까지는 이렇게 눈물을 흘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또 “우리민족이 이토록 많은 사연을 안고 여기까지 왔다”며 못내 가슴아파했다고 한다.무엇보다 남쪽에서는 월북한 가족으로,북쪽에서는 월남한 친지로 인해 그동안 가슴 조이며 살아온 사람들이 이번에 사회적 굴레에서 벗어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정상회담때보다 세계 유수언론이 더 관심을 갖고,취재경쟁에열을 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지구상 어느 민족에게도 찾아볼 수 없는 ‘한의 문화’가 그들에겐 생소하고 낯선 취재거리였을지 모른다. 무려 55년 동안 사랑하는 아내를,아들과 딸을,그리고 형제를 만나지못하고도 그저 위정자들의 처분만을 바라고 살아온 한겨레,한민족이다. 김대통령은 구한말,시아버지(대원군)와 며느리(명성황후)의 권력투쟁으로 세계의 변화와 근대화를 간과한 탓에 100여년 동안 그 후손들이 분단,전쟁,반목의 세월로 또다른 한을 쌓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한다.지난 ‘눈물 주간(週間)’을 통해 ‘한많은’ 서민들이 어떤경고와 바람을 표출하고 있는지 우리네 위정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양승현 정치팀 차장 yangbak@
  • [흔들리는 주택사업](3)집 지을 땅이 없다

    “준농림지에 공동주택을 지어도 좋다고 해서 땅을 샀는데 이제와서 집을지어봤자 손해볼 수 밖에 없도록 규제를 강화한 것은 ‘앓느니 죽으라’는것 아닙니까” 정부의 일관성없는 준농림지 정책에 대한 S건설 K사장의 하소연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에 3만여평의 준농림지를 매입,사업추진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었다.그러나 올들어 용인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이 사회문제화하면서 사업추진이 전면 보류됐다. 때 맞춰 준농림지를 구입한 건설업체들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정부의 난(亂)개발 방지대책이 터져나왔다.이에 따라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바꿀 수 있는 국토이용계획변경 주체가 용인시에서 경기도로 바뀌고 국토이용계획변경 조건도 한층 더 까다로와졌다.또 준농림지역내 3만평 이상 연접개발시 기반시설 기준이 대폭 강화되고 준도시지역 취락지구내 개발계획 수립도힘들어졌다. S사의 경우 종전까지만 해도 국토이용계획변경을 통해 용적률 200%를 적용,30평형 기준으로 최대 2,00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관련법규가 바뀌다 보니 국토이용계획변경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K사장은 “사업을 포기하고 땅을 되팔자니 계약금으로 지불한 돈을 모조리 날릴 수밖에 없다”면서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바꿔대는 정부가 원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준농림지 구입업체 줄도산 예고=이같은 고민은 S사 K사장만 안고 있는 게아니다.주택업체가 보유한 준농림지는 지난 7월말 현재 250만평을 웃돈다.특히 금싸라기라고 믿고 구입했던 용인 일대 준농림지 42만4,000여평이 순식간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에 따르면 대형업체 8개사가 50만평,중소업체 92개사가 200만평의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지역별로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153만평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4만평,충남 10만평,경북 6만평 등의 순이었다.강원 전북 전남 충북 대구 등지의준농림지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환(金尙煥) 한국주택협회 진흥부장은 “준농림지를 구입해 두고도 밝히기를 꺼려한 주택업체까지합하면 주택업체 보유 준농림지는 300만평을 웃돌 것”이라며 “계약금과 기납입 중도금만 따져도 줄잡아 1조원 이상이 준농림지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공공택지만으론 택지난 불가피=정부가 내놓은 난개발 방지대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준농림지엔 더 이상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주택공급 목표인 50만가구를 짓는데 필요한 택지를 1,700만평으로 산정하고 있다.이 가운데 850만평은 지자체와 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고,나머지는 민간 건설업체가 자체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25만가구를 지을 수 있는 공공택지의 경우 지자체 361만평,토지공사 308만평,주공 103만평,수공 79만평 등이고 연말까지 이들 택지가 공급되는데는 일단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간 건설업체들이 자체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택지의 상당량이 준농림지여서 택지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민간부문에서 상반기중 17만가구가 공급되긴 했지만 준농림지에 대한 건축규제를 대폭 강화한 6월 이후 월별 주택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3,000가구 가량 줄어들고 있다. 한편 올해 토지공사가 공급했거나 공급할 예정인 공동주택지는 전국 11곳 75만3,584평이다.이 가운데 수도권에 있는 택지는 용인 죽전·신봉·동백지구 등 3곳으로 모두 합쳐 봐야 46만6,639평에 불과하다.더욱이 토지공사가 수도권 택지의 인기가 높다는 점을 악용해 오랫동안 팔리지 않던 평내·호평지구내 공동주택지를 함께 구입하거나 토지대금의 70%를 2개월 이내에 납부하는 주택업체에 우선 순위를 부여,주택업체들의 빈곤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