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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사행행위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과 결정에 따른 것… 사업자가 이용자 이익 보호하거나 배려할 의무 없어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사행행위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과 결정에 따른 것… 사업자가 이용자 이익 보호하거나 배려할 의무 없어

    현대인의 삶에서 여가활동은 필수적이다. 여가활동에는 예술 활동이나 스포츠뿐만 아니라 ‘우연’이라는 요소에 의해 승패가 좌우되는 사행행위도 해당된다. 이러한 사행행위는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로서 무효이며, 때로는 형사 처벌의 대상에 도박이 포함된다. 그러나 ‘관광진흥법’과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서 허용된 내국인카지노(강원랜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발행되는 각종 복권,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운영되는 스포츠 토토, ‘한국마사회법’에 의한 승마투표권(마권), ‘경륜 경정법’에 의한 승자투표권을 구매하는 행위 등 법에 따라 규정된 사행행위는 불법이 아닌 합법으로 보장되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자기 책임하에 여가활동의 일환으로 카지노 등을 이용하면서 거액을 잃거나 중독에 빠져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른 경우에도 이용자에게만 책임을 지워야 하는지다. 개인 간의 법률행위는 사적 자치와 자기결정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자기 책임하에서 선택한 여가 활동으로서 사행행위에 대해 법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해 8월 21일 강원랜드 사건에 대해 선고한 판결(2010다92438)에서도 이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과 결정에 따라 계약을 체결한 결과 발생하게 되는 이익이나 손실은 스스로 감수해야 한다. 일방 당사자가 상대방에게 손실이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하는 등 상대방 당사자의 이익을 보호하거나 배려할 일반적인 의무는 부담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내국인의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업을 허가받은 사업자와 이용자 사이의 카지노 이용을 둘러싼 법률관계에 대해서도 당연히 ‘자기책임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했다. 카지노 사업자가 카지노 운영과 관련해 공익상 포괄적인 영업 규제를 받고 있더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근거로 함부로 카지노 이용자의 이익을 위한 카지노 사업자의 보호의무 내지 배려의무를 인정할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어 “카지노 사업자로서는 정해진 게임 규칙을 지키고 게임 진행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련 법령에 따라 카지노를 운영하기만 하면 된다”며 “관련 법령에 분명한 근거가 없는 한 카지노 사업자에게 자신과 게임의 승패를 겨루어 재산상 이익을 얻으려 애쓰는 이용자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하거나 이용자가 카지노 게임으로 지나친 재산상 손실을 입지 않도록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책임의 원칙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회질서 등을 위하여 예외적으로 제한될 수도 있다. 예컨대 카지노 이용자가 자신의 의지로는 카지노 이용을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도박 중독 상태에 있었고 카지노 사업자도 이를 인식하고 있거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인식할 수 있었던 상황인 경우, 카지노 이용자나 그 가족이 재산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법령이나 카지노 사업자에 의해 마련된 절차에 따른 요청을 했음에도 그에 따른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경우, 영업제한규정을 위반해 카지노 영업을 하는 등 카지노 이용자의 재산상실에 관한 주된 책임이 카지노 사업자에게 있을 뿐만 아니라 카지노 이용자의 손실이 카지노 사업자의 영업이익으로 귀속되는 것이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대법원은 “예외적으로 카지노 사업자의 카지노 이용자에 대한 보호의무 내지 배려의무 위반을 이유로 한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고 봤다. 특별법에 의해 인정되는 사행산업은 기업의 이익, 관광객 유치에 따른 외화획득, 여가시설의 제공 등과 같은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고용창출과 소득 증대,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과 같은 간접적인 효과도 있다. 이러한 순기능과 함께 사행심을 조장해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때로는 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기능이 있다고 해서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요행이나 우연을 바라는 마음’까지 규제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사행행위에 대해서는 규범조화적인 규제가 필요하게 된다. 우연한 결과에 스릴을 느끼는 사행행위에 대한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이용자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책임도 이용자가 전적으로 지게 된다. 그러나 이용자가 생활을 궁박하게 할 정도로 거액을 잃었거나 중독에 빠진 경우 사업주의 책임 여부는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거액을 탕진했다거나 도박 중독이라는 사정만으로는 사업주에게 사용자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다. 사용자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피해자를 보호하는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사용자책임을 강화하게 되면 이용자의 사적 자치 및 자기결정을 제한 내지 침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사업주의 배려의무를 인정할 수 없지만 사업장마다 존재하는 내부 규정을 위반하는 이용행위까지 면책될 수는 없다. 만약 사업자 측이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이용자들을 관리하지 못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면치 못할 것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불법행위와 사용자책임이 곧바로 적용될 수는 없고 예외적으로 사업자 측이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알지 못한 경우에는 사업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 윤철홍 교수는 ▲숭실대 법학 석사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법학 박사 ▲숭실대 법과대 학장 ▲법무부 민법개정위원회 분과위원장 ▲법무부 법인제도 개정위원장 ▲법무부 법령해석 자문위원 ▲한국토지법학회 부회장 ▲한국민사법학회장
  • 화상경마장 72곳 이내 ‘총량 규제’

    정부는 마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를 지난해 수준인 72곳 이내로 유지하는 총량 규제를 적용하고 장외발매소의 신설·이동 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조사, 평가하는 사전협의제와 영향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사행산업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행산업(장외발매소) 건전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기존 장외발매소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실태조사를 통해 건전화 방안이나 단계적 외곽이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용산 장외발매소는 시범운영 평가 결과 등에 대해 지역주민과 지속적인 대화를 펴 나가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술·담배 등에 붙는 ‘죄악세’ 55조

    술, 담배, 도박, 화석연료(석탄·석유) 등에 매기는 ‘죄악세’의 규모가 55조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걷는 세금 중 가장 금액이 많은 부가가치세 수입에 맞먹는다. 주로 서민들이 사는 품목에 죄악세가 붙어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기 때문에 죄악세를 내리고 고소득층에 소득세를 더 매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납세자연맹은 13일 국세청, 사행성감독위원회 등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 2012년에 정부가 죄악세로 걷은 세금이 55조 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해 국세 총수입 203조원 중에서 세목별 세수 1위인 부가가치세(55조 7000억원)와 5000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법인세(45조 9000억원), 소득세(45조 8000억원)보다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담배에 붙는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기금, 폐기물부담금, 부가세 등 담뱃세가 6조 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마, 경륜, 복권 등 사행산업에 붙는 세금이 5조 4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술에 붙는 주세와 교육세, 부가세 등도 4조 4000억원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사업단△부단장 최용규◇편집국△정책뉴스부 전문기자 김경운△편집1부 차장 조두천△편집2부 차장 김진성△정책뉴스부 차장 송한수△국제부 차장 박상숙△사회부 차장(겸임) 이기철△사진부 차장 안주영 ■외교부 △평가담당대사 이상규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 <승진>△지방행정연수원 교수부장 송재환<전보>△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파견) 추경균◇부이사관 승진△개인정보보호과장 문금주△재난관리과장 곽진욱△지방세운영과장 심영택△국민대통합위원회(파견) 정경택△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파견) 한승섭◇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김항섭△운영지원과장 김화진△행정한류담당관 김헌준△공공서비스정책과장 김준희△안전정책과장 이병철△자치행정과장 안병윤△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안정태△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장 정무설△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기획총괄과장 김제홍△개인정보보호위원회 기획총괄과장 고은영△지방행정실 지방경쟁력지원단장 공범석△유엔거버넌스센터 협력국장(파견) 김회수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승진>△정책기획관 황성운△문화기반정책관 최보근△관광레저정책관 김현환△홍보정책관 한재혁<전보 및 파견>△대변인 김태훈△예술정책관 김상욱△미디어정책관 박정렬△관광정책관 김철민△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박태영△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기획관 이우성△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 용호성△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박성기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 오순민△검역정책과장 정병곤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진 <부이사관>△불량식품근절추진단 총괄기획팀장 윤형주<서기관>△운영지원과 이호동△의약품관리총괄과 김춘래 ■국세청 ◇서기관 승진 <본청>△전산기획담당관실 김중욱△감사담당관실 박달영 신동인△납세자보호담당관실 한경선△심사1담당관실 윤성호△역외탈세담당관실 나명수△법무과 최성영△전자세원과 전정수△법인세과 박영병△부동산납세과 최재호△조사기획과 신재봉△조사1과 채정석△세원정보과 황도곤△소득지원과 이준호△운영지원과 최진구△대변인실 윤종건<서울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 김보남△첨단탈세방지담당관실 정현철△개인신고분석과 윤경필△조사1국 조사3과 김성동△조사2국 조사1과 고현호△조사4국 조사2과 박성훈△국제조사관리과 이창기<강남세무서>△납세자보호담당관 손순희<중부지방국세청>△감사관실 박은학△법인신고분석과 신종범△조사2국 조사1과 이세협△조사4국 조사3과 이상철<동수원세무서>△납세자보호담당관 김태근<대전지방국세청>△감사관 문남주<광주지방국세청>△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노대만<대구지방국세청>△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배창경<부산지방국세청>△송무과장 홍영명△조사1국 조사1과장 남동성<국세공무원교육원>△운영과 한경호◇기술서기관 승진△본청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추진단 이준목 ■근로복지공단 ◇상임이사△재정복지이사 조장식△산재보험급여이사 윤길자△재활의료이사 오세위 ■한국전기연구원 △감사부장 정태용△재무실장 최동철◇승진△감사실장 조진상 ■아주경제 ◇일간아주중국△편집국장 김기만△편집부국장 김승택(한중지식경제담당) 조윤섭(총괄부국장)
  • 작년 지방세수 4년 만에 줄었다

    작년 지방세수 4년 만에 줄었다

    지난해 지방세수가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는 전 세계를 강타했던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방재정 악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24일 안전행정부는 2013년도 결산 결과 지방세수를 총 53조 7789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2년도 지방세수 53조 9381억원과 비교하면 1592억원이 감소한 결과다. 지방세수가 감소한 것은 2003년 이래 두 번째다. 2003년 약 33조 1000억원이었던 지방세 징수액은 꾸준히 증가해 2008년에는 약 45조 5000억원을 기록했지만 2009년에는 약 45조 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지방소비세 도입으로 지방세 징수액이 약 49조 2000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지방세수에서 취득세가 13조 8024억원에서 13조 3176억원으로 4848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정부가 여러 차례 시행한 취득세 감면 조치가 지방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 담배소비세는 2조 8812억원에서 2조 7824억원으로, 사행산업에 부과하는 레저세는 1조 1293억원에서 1조 415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재산세 등 나머지 지방세는 소폭 증가하거나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지방세 수입 중 취득세 비중이 24.8%로 가장 크고, 이어 지방소득세(10조 3147억원·19.2%), 재산세(8조 2667억원·15.4%), 자동차세(6조 7473억원·12.5%), 지방교육세(5조 242억원·9.3%), 지방소비세(3조 1418억원·5.8%) 등 순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3조원 ‘장외 錢쟁’

    3조원 ‘장외 錢쟁’

    ‘쓰나미.’ 바다 밑에서 일어난 지진이나 화산 폭발 때문에 해수면에 갑자기 발생하는 큰 파도로 육지에 몰아닥치면 막대한 재산, 인명 피해를 내는 지진 해일을 말한다. ●강팀 승리 예측 빗나간 사태 ‘쓰나미’ 하지만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 마니아 사이에서 쓰나미는 다른 뜻으로 쓰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명문 축구클럽이 하위팀을 맞아 비기거나 지는 사태를 말한다. 스포츠토토 마니아 대부분이 누가 봐도 승리가 점쳐지는 강팀에 돈을 걸었지만 예상이 빗나가면서 돈을 잃는 상황을 큰 파도에 모든 것이 쓸려 나가는 쓰나미에 비유한 것이다. 대학생 시절부터 스포츠토토를 즐겨 했다는 회계사 김모(32)씨는 “TV로 야구, 축구 등 스포츠 경기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돈을 걸고 보면 훨씬 긴장감이 넘친다”며 “쓰나미를 맞아서 돈을 잃는 경우가 더 많지만 돈을 건 팀이 경기 종료 시간을 몇 분 앞두고 역전골을 넣는 ‘극장’ 게임이 연출돼 돈을 딸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2014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이후 잠잠했던 복권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16일 영국 프리미어리그(EPL)를 시작으로 유럽 각국의 프로축구 리그가 개막했기 때문이다. 스포츠토토 대상 경기는 국내 프로 스포츠에 국한되지 않는다. 유럽 축구 리그는 물론 미국의 메이저리그(MLB)와 프로농구(NBA), 일본의 프로축구(J리그)와 야구(NPB) 등 세계 각국의 스포츠 경기에 돈을 걸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스포츠와 MLB 등 국내외 야구 경기는 강팀이 약팀에 잡히는 경우가 많아 이변이 가장 적은 유럽 축구 리그에 토토 마니아가 몰린다. ●경마·복권 이어 매출액 3위 29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토토 매출액은 3조 782억원으로 사상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2004년 138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10년 새 22배로 늘어났다. 스포츠토토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사행산업 매출액(19조 6726억원)의 15.6%를 차지했다. 합법적 도박의 대명사인 경마(7조 7035억원, 39.2%), 복권(3조 2340억원, 16.4%)에 이은 3위다. 2001년 도입된 스포츠토토의 시장 규모는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경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 하락했고 복권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스포츠토토는 8.3% 늘었다. 2012년에는 전년 대비 46.8%나 급성장하며 매출액 순위에서 처음으로 카지노와 경륜 위에 올라섰다. 스포츠토토의 급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복권도 무난히 제칠 전망이다. 스포츠토토는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고 스포츠 경기를 더 박진감 넘치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레저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높은 사행성 때문에 도박 중독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산하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를 이용한 도박 중독자 1519명(중복 허용) 중 스포츠토토 중독자의 비율은 22.8%(347명)로 합법·불법 사행산업을 통틀어 인터넷 도박과 함께 가장 많았고 카지노(11.2%), 경마(9.3%)의 2배가 넘었다. ●경기 결과 이변 속출… 베팅의 41% 잃어 연간 3조원이나 되는 스포츠토토 시장을 놓고 토토 마니아들과 사업자 간 ‘쩐(錢)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은모(35)씨는 “매주 토요일에 스포츠토토를 하는데 항상 따지는 않지만 잃는 것보다 당첨되는 경우가 많다”며 “강팀 위주로 최근 승률 등을 분석해 욕심내지 않고 베팅하면 주식보다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팀은 배당률(돈을 걸고 당첨됐을 때 받는 비율)이 낮고, ‘공은 둥글다’는 스포츠의 특성 때문에 이변도 속출해 돈을 따기는 쉽지 않다. 단순히 총판매액 대비 당첨금 비율로 계산해도 지난해 스포츠토토 판매액(3조 782억원) 중 구매자가 딴 돈은 1조 8202억원으로 건 돈의 41%를 잃었다. 경마의 경우 판매액(7조 7035억원) 대비 당첨금(5조 6354억원) 비율이 73%에 달해 스포츠토토로 돈을 딸 확률은 경마보다 32% 포인트나 낮다. 스포츠토토 시장을 노리는 장외 혈투도 치열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는 스포츠토토의 사업자 교체를 놓고 최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현 사업자(오리온)를 대체할 새 업체를 선정해 지난달 3일부터 영업을 맡기려 했지만 차기 사업권을 놓고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 공개 입찰에서 2순위로 밀렸던 팬택C&I(해피스포츠 컨소시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케이토토(웹케시 컨소시엄)가 허위 기술제안서를 작성했다며 6월 말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무효라고 판결했고, 이번엔 입찰을 주관했던 서울지방조달청이 법원 결정에 이의신청을 냈다. 법원은 아직 판결을 내리지 않은 상황인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현 사업자인 오리온에 10월 말까지 사업 연장을 요청했으며 사업 연장을 이유로 매달 10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지자체 “레저세 부과” vs 체육계 “기금 부족”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체육계도 스포츠토토에서 떨어지는 떡고물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곳간이 바닥난 지자체는 재정 확충을 위해 스포츠토토 수익금에도 경마, 경륜, 경정 등에 붙는 레저세(10%)를 매기자고 주장하고 있다. 체육계는 스포츠토토에 레저세를 매기면 연평균 4054억원, 5년간 2조 268억원의 체육진흥기금이 감소한다며 결사반대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스포츠토토에서 나오는 체육진흥기금은 국가대표 선수 등의 경기력 향상, 후보 선수 육성, 국민생활체육 지원 등에 쓰는 주요 재원인데 이를 줄인다면 한국 체육의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실제로 연간 체육 예산 중 국민체육진흥기금보다 지방정부 예산이 7배나 많이 들어간다”며 “지방재정 확충, 다른 사행산업과의 조세 형평성을 위해 스포츠토토에도 반드시 레저세를 매겨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민생법안 처리” 정부 담화에 여야 진위 공방

    정홍원 국무총리가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민생경제 및 국민안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며 29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정 총리의 담화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호소이자 절규”라면서 “야당이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온 힘을 기울여 일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사흘 연속 민생 행보로 담화에 화답했다. 반면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총리가 유임돼 세월호특별법은 외면하고 재벌, 대기업 중심의 ‘무늬만 민생입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한다”면서 “정부, 여당은 소모적인 언론플레이만 하지 말고 세월호특별법 처리에 적극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연일 가짜 민생법안, 가짜 경제활성화법, 가짜 기초생활보장법을 얘기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40만명 지원 예산을 확보한) 정부안으로는 ‘송파 세 모녀법’을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정책위원회가 검토한 바에 따르면 월수입 70만원 안팎의 빈곤 인구가 500만명인데 현재 기초수급자 140만명에 40만명을 더해도 320만명이 사각지대에 방치된다는 것이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30여개 법안 중 10여개는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개발이익환수제나 1가구 1주택 원칙을 포기한 것이거나, 의료영리화나 사행산업을 확산하려는 가짜 민생법안”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설립 14년… 강원랜드의 빛과 그림자] 폐광의 카지노 흔들리도다

    [설립 14년… 강원랜드의 빛과 그림자] 폐광의 카지노 흔들리도다

    국내 지자체와 큰손 외국인들의 보이지 않는 카지노 전쟁에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중국 등 해외 거대 자본이 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를 조건으로 국내 지자체와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펼치며 무섭게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경기장 일대 재개발 부지를 포함해 인천 영종도 등 입지 여건이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큰손 외국인들이 오픈카지노를 타진하며 군침을 흘린다. 여기에 수년 전부터 제주 지역과 전남, 경남 등 곳곳에서도 낙후된 경제 회생을 명분으로 내국인 카지노 허용을 정부에 집요하게 요청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에 따라 카지노 시장도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풍에 맞서 힘겹게 버티는 강원 정선군 사북 강원랜드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쇠락하는 폐광 지역을 살리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특별법(폐특법)까지 제정돼 생겨났다. 1998년 법인으로 탄생한 지 2년 뒤인 2000년 중순, 마침내 내국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카지노로 문을 열었다. 석탄 중심이던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석유 중심으로 바뀌면서 석탄산업합리화조치를 시행하던 1980년대 이후 광산 지역은 급전직하 쇠락의 길을 걸으며 피폐해졌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정부에 호소해 대체산업으로 마련된 게 카지노다. 일자리를 잃고 떠나가던 광원 가족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카지노로 몰려들었고, 카지노는 지역을 살리는 한 줄기 빛이었다. 해발 1000m를 웃도는 백운산 자락이 폐광 지역을 살리는 희망의 터전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었다. ●폐광특별법 끝나는 2025년 전에 자립해야 급격하게 줄어들던 폐광 지역 인구도 카지노 영향으로 멈췄고 외지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부동산 붐까지 일었다. 카지노가 들어선 사북읍은 휘황찬란한 유흥의 도시로 바뀌었다. 덩달아 주변 태백과 영월, 삼척 등 폐광 지역에서도 카지노 수익금으로 이런저런 연계 사업이 추진됐다. 2003년 초부터 규모를 늘려 제2의 출발을 선언하고 골프장, 스키장, 호텔, 콘도미니엄 등으로 사업을 넓혔다. 최근에는 워터월드까지 만들며 사계절 가족형 종합 리조트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역 발전을 계속 사행산업에만 기댈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6월에는 1589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확장 공사까지 마무리하며 제3의 개장을 선언했다. 객장 넓이를 당초 6353.61㎡에서 1만 1811.71㎡로 85%(5458.10㎡)가량 늘렸고 게임테이블 68대와 머신 400대를 더 들여놔 게임테이블은 모두 200대로, 머신은 1340대로 늘렸다. 카지노 공간과 게임기기 부족으로 게임 좌석을 사고파는 매매 행위나 대리 베팅, 사이드 베팅 같은 부작용 등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였다. 테이블 게임도 저액 리미트 테이블, 텍사스홀덤 포커, 전자룰렛 등 기존에 없던 시설을 새로 깔았다. 하지만 한시적으로 마련한 폐특법이 언제까지 폐광 지역의 희망을 살리는 불씨가 될 수 없다는 데 고민은 깊어졌다. 설립 이후 두번의 폐특법 시한 연장을 통해 2025년까지 적용받고 있다. 특별법 기한이 남은 앞으로의 10년 남짓 동안에 폐광 지역을 살리는 기틀을 마련하고 강원랜드도 복합 리조트로서의 자생력을 갖춰 놓아야 하지만 지금 추세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폐광 지역 내 지자체들도 이익의 몫을 더 갖기 위해 발 벗고 나섰으며 정부도 카지노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규제를 강화해 어려움은 갈수록 커진다. 특히 도박 중독 등 사회적 부작용으로 인해 국민들이 카지노를 부정적으로 인식하자 정부에선 부작용을 줄이겠다며 영업 시간과 출입 일수 제한, 베팅 한도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규제 외에도 별도의 감독기관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설치해 매출 총량, 전자카드제도 도입 의무화에도 나섰다. ●“영종도는 놔두고 우리만 규제” 볼멘소리 반면 영종도 카지노 사전허가제 등 외국인 카지노 자본에 대해서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다. 리포&시저스 코리아는 최근 ‘경제자유규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경자법)에 따라 영종도에 카지노를 설립하는 것을 허가받았다. 또 미국 샌즈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경기장 일대에 10조원 규모의 복합 리조트를 설립하는 것을 서울시에 제안하며 오픈카지노 허용을 요청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내국인들의 각종 부작용을 줄이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도록 오픈카지노의 규제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카지노 자본의 국내 진출은 처음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한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국과 체결한 FTA에 따라 정부에 내국인 출입 허용을 요구하는 게 뻔한 수순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우리로선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규제로 마케팅 활동을 하기 어려워 마카오, 싱가포르 등 해외 카지노와의 경쟁에서 처진다”면서 “정부가 외자 유치 함정에 빠져 추가로 내국인이 출입하는 카지노를 허용한다면 국민들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모두 17개의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다. 강원랜드 외엔 모두 외국인 전용이다. 더구나 폐특법이 제정된 지 19년째이지만 강원랜드가 사계절 종합 리조트로 변모하기 위해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이 정착되기도 전에 폐광 지역 지자체들이 나눠 먹기식 사업을 요구해 어려움이 커졌다. 여기에 2018동계올림픽을 위한 레저세 도입과 도민축구단인 강원FC 등 각종 지원 사업이 손을 벌리고 있어 골치를 앓고 있다. 레저세는 지난 5월 국회의원 13명이 ‘레저세 개정 및 관광세 신설’을 발의하며 구체화된 모습이다. 확정되면 강원랜드 매출액 대비 세금과 기금부담률은 50%에 이르러 폐광 지역 경제가 안착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벌써부터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폐광 지역 주민들은 “지방세수 확대를 위한 조세 정책이 지역의 공기업을 망가뜨리고 지역 발전을 오히려 저해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카지노 매출 총액의 10%를 레저세로 부과하면 강원랜드는 지난해 매출 총액을 기준으로 2044억원이나 되는 세금폭탄을 맞게 된다는 주장이다. ●“매출 50% 각종 기금·세금으로 토해낼 판” 빈자리로 남은 사장의 임용이 수개월째 미뤄지고 최근에는 정부에서 방만한 복지시책 축소 요구에 이어 노동조합의 총파업까지 이어지면서 내우외환이라 할 이중삼중의 어려움까지 겹쳤다. 이처럼 어수선한 마당에 점점 어려워지는 내국인 카지노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눈물겹다. 최근에는 정선우체국과 같이 카지노 영업장 내 고객 동선에 맞춰 이색 우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회에는 1884년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 우표를 비롯해 1840년 발행된 세계 최초 우표 등 명품 우표, 초콜릿 냄새를 풍기는 우표, 나무로 만든 우표 등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우표 22개 틀이 전시되고 있다. 이경우 강원랜드 홍보팀장은 “하루 방문객 8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는 강원랜드가 특별법 취지에 맞게 폐광 지역을 살리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주민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정부도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부작용을 줄이면서 내·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레저문화로 거듭나도록 도움의 손길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갈등 빚는 용산 화상경마장 시범운영 9월 말까지로 단축

    정부가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용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의 신축·이전 문제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범운영 기간을 1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용산 장외발매소 이전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오는 10월 말까지로 계획했던 시범운영 기간을 9월 말까지로 줄인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간부회의에서 “용산 주민은 물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시범운영을 평가하기 위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인사들로 평가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경마운영 개선 및 건전성 제고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마사회 등과 협의를 거쳐 경마 장외발매소 혁신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무원 연금개혁 방안 “매년 2조원 적자”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어떻게?

    공무원 연금개혁 방안 “매년 2조원 적자”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어떻게?

    공무원 연금개혁 방안 “매년 2조원 적자”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어떻게?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제도 손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책위 관계자는 18일 “공무원 연금이 매년 2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국민연금과의 형평성과 재정안정 필요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아직 대안 검토 단계인 만큼 확정된 것은 없다”며 ”내부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재정적자를 타개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은 기본적으로 ‘더 내고 덜 받는’ 개편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기여율과 소득대체율을 각각 인상, 인하하거나 또는 기여율과 소득대체율을 동시 소폭 손질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누적적자가 9조 8000억원에 달하는 공무원연금과 이미 1973년부터 기금이 고갈된 군인연금 등 공적연금의 개혁 필요성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됐지만, 이해당사자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본격적인 논의가 미뤄져 왔다. 앞서서도 보험료율을 인상하거나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등 다양한 재정안정화 조치가 논의돼 왔지만 공무원 사회의 반발로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이번 당정청 개혁안이 윤곽을 드러내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 당정청은 19일 낮 청와대에서 회의를 열어 관련 논의를 시작한다. 회의에는 청와대에서 조윤선 정무수석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안종범 경제수석이, 당에서 주호영 정책위의장, 강석훈 정책위부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과 관련 부처 차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정청은 이밖에 안전행정부가 마련한 ‘주민세 2배 인상안’도 논의할 예정이나 당에서는 반대 여론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돼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시·군별 조례에서 ‘1만원이 넘지 않는 선’으로 정하고 있는 주민세를 ‘1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내용이다. 올해 기준 평균 주민세는 4600원꼴이다. 이외 담뱃세와 레저세 등 다양한 세제개편안이 논의된다. 담뱃세는 현재 니코틴 함량에 따라 부과하는 ‘종량제’ 방식에서, 가격에 연동되는 ‘종가제’ 로 전환을 논의한다. 지방세원 발굴 목적으로 카지노 등 사행산업을 레저세 부과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아울러 소방공무원에 대한 근무여건 및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내용 등의 처우개선안도 논의한다. 다만, 국가직 전환 요구는 관철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여권 관계자는 내다봤다. 또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창출 방안을 골자로 한 정기국회 중점법안 처리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연금개혁 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본격 추진

    공무원 연금개혁 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본격 추진

    공무원 연금개혁 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본격 추진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제도 손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책위 관계자는 18일 “공무원 연금이 매년 2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국민연금과의 형평성과 재정안정 필요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아직 대안 검토 단계인 만큼 확정된 것은 없다”며 ”내부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재정적자를 타개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은 기본적으로 ‘더 내고 덜 받는’ 개편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기여율과 소득대체율을 각각 인상, 인하하거나 또는 기여율과 소득대체율을 동시 소폭 손질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누적적자가 9조 8000억원에 달하는 공무원연금과 이미 1973년부터 기금이 고갈된 군인연금 등 공적연금의 개혁 필요성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됐지만, 이해당사자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본격적인 논의가 미뤄져 왔다. 앞서서도 보험료율을 인상하거나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등 다양한 재정안정화 조치가 논의돼 왔지만 공무원 사회의 반발로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이번 당정청 개혁안이 윤곽을 드러내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 당정청은 19일 낮 청와대에서 회의를 열어 관련 논의를 시작한다. 회의에는 청와대에서 조윤선 정무수석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안종범 경제수석이, 당에서 주호영 정책위의장, 강석훈 정책위부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과 관련 부처 차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정청은 이밖에 안전행정부가 마련한 ‘주민세 2배 인상안’도 논의할 예정이나 당에서는 반대 여론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돼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시·군별 조례에서 ‘1만원이 넘지 않는 선’으로 정하고 있는 주민세를 ‘1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내용이다. 올해 기준 평균 주민세는 4600원꼴이다. 이외 담뱃세와 레저세 등 다양한 세제개편안이 논의된다. 담뱃세는 현재 니코틴 함량에 따라 부과하는 ‘종량제’ 방식에서, 가격에 연동되는 ‘종가제’ 로 전환을 논의한다. 지방세원 발굴 목적으로 카지노 등 사행산업을 레저세 부과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아울러 소방공무원에 대한 근무여건 및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내용 등의 처우개선안도 논의한다. 다만, 국가직 전환 요구는 관철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여권 관계자는 내다봤다. 또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창출 방안을 골자로 한 정기국회 중점법안 처리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을 유혹하는 ‘검은 덫’… 불법 스포츠 도박의 실태

    당신을 유혹하는 ‘검은 덫’… 불법 스포츠 도박의 실태

    카지노에 찾아가거나 은밀한 곳에서 여럿이 모여야 할 수 있었던 불법 도박이 달라졌다. 스포츠의 인기와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속이 가능한 불법 스포츠 도박이 부쩍 늘고 있는 것. 8월 1일 오전 1시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 ‘도박, 검은 유혹의 덫’은 불법 스포츠 도박의 실태와 위험성을 심층 진단한다. 지난 6월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서는 2000억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 조직이 검거됐다. 잡힌 일당은 도박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의 대부분을 외제차와 명품 구입에 쓰거나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2000억원이라는 규모는 전체 불법 사행산업의 규모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회원 수가 곧 돈이 되는 도박 조직들은 다양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불법 스포츠 도박은 휴대전화나 이메일, 스포츠 중계 영상은 물론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큰돈을 땄다며 거짓된 내용의 홍보를 한다. 이에 속은 사람들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빚을 진다. 그에 반해 단속은 어렵기만 하다. 단속을 피해 해외에 흩어져 있는 조직을 직접 검거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사이트 주소 역시 수시로 바뀌기 일쑤다. 최근에는 합법 사행산업을 주로 관리해 온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해 불법 도박을 효율적으로 단속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도박 중독은 연령을 초월한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는 요즘 10대의 스포츠 도박 상담이 부쩍 늘었다. 미성년자의 가입 제한이 없고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쉽게 도박에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 30대 역시 스포츠 도박 중독에 빠져들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관료에서 시민으로- 국책사업 인식을 바꿔라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관료에서 시민으로- 국책사업 인식을 바꿔라

    지난 반세기 대한민국 사회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국토개발과 산업화 과정에서 신속한 정책 결정과 집행을 강조하다가 곳곳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되돌아보지 못했다. 대규모 토건 사업과 부동산 경기부양에 치중하다 막대한 예산낭비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정부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국가의 정당성까지 위협하고, 예산낭비는 재정압박 앞에 설 자리를 잃었다. 다양한 갈등을 관리하고 예산낭비 제공자에게 정당한 책임을 묻는 시스템 전환이 시급하다. #1. 한국마사회가 서울 용산에 장외발매소를 개장해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나,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갈등은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는 22일 현재 182일째 천막농성을 벌이며 개장 반대투쟁을 하고 있다. 주민들로서는 화상경마장 주변이 나빠진 생활환경 탓에 우범지대가 될 수 있고, 학생들에게 결국 악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이다. 반면 마사회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개장 절차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내심 마사회 전체 수익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전국 29개 화상경마장 사업에도 차질이 생길까 우려한다. #2.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 화성시에 걸쳐 있는 시화호는 극심한 갈등 끝에 상생협력의 길을 찾은 모델로 꼽힌다. 2004년 민관협의체로 출범한 ‘시화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시화지속협)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의회,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하며 시화호와 그 주변 지역의 합리적 개발에 관한 사항과 수질 및 악취 개선 등을 과제로 삼았다. 시화지속협 설립 때부터 시민단체 몫으로 참여한 서정철 시화호연대회의 대표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반대 단체 참여를 보장하는 열린 운영을 한 점, 지역 중심으로 논의하고 중앙정부는 합의사항 이행으로 역할을 제한한 점, 행정기관 결정과 상관없이 원점에서 재논의한 점 등 세 가지를 성공 비결로 꼽았다. 국책사업으로 인한 갈등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정부가 결정한 사업이 마냥 지연되는 것도 문제지만 주민 갈등에 따라 지역사회 공동체가 무너지고 극심한 반목이 발생하는 것 역시 장기적으로 심각한 결과로 이어진다. 최근 학계에선 국가안보에서 ‘인간안보’가 차지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인간안보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바로 ‘사회자본’이다. 공동체가 무너지고 불신이 높아진다는 것은 사회자본이 바닥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독재’ 시절 갈등이 발생하면 정부는 불순세력과 좌익용공세력부터 들먹였다. 요즘은 ‘집값 떨어진다’는 채찍과 ‘보상금 올려줄게’라는 당근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갈등관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것은 갈등을 유발한 책임, 그리고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데 실패하고 갈등을 키운 책임을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정부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한탄강댐을 둘러싼 주민 갈등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백지화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탄강댐은 결국 정부가 기계적 중립 뒤에 숨어버린 한국수자원공사와 주민들 사이에서 극한 갈등을 초래했다. 결국 반대 운동은 지쳐버리고 공동체가 와해되면서 갈등은 종결됐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정부가 얻은 것은 사업성이 낮은 예산낭비성 토건사업이라는 결과물뿐이었다. 용산 화상경마장 역시 이미 2008년에 국무총리 산하 사행산업감독위원회가 종합계획에서 장외발매소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도심지역 장외발매장은 주거지역에서 떨어진 외곽지역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지만, 정책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16일 반대 주민들의 의견에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이전 철회’ 의견을 냈고 서울시와 용산구, 서울시교육청도 반대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갈등 조정이 전혀 안 되다 보니 정부와 주민을 뛰어넘어 정부 안에서도 갈등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갈등이 한번 발생하면 브레이크 없이 확대, 증폭되는 것은 제대로 된 갈등조정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갈등관리에 대한 고민을 사실상 처음 시작한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정부에 갈등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는 그해 ‘공공기관의 갈등관리에 관한 법률’을 정부입법으로 제출했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반대에 막혀 법안이 자동폐기됐다. 결국 2007년 대통령령으로 축소 제정됐다. 이명박 정부 당시 사회통합위원회와 현 정부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도 갈등관리 법안 제정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공감대는 여전히 약한 실정이다. 경기 하남시 광역화장장 유치를 둘러싼 갈등을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것은 정책 과정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인식 변화다. 시민을 정책 객체가 아니라 의견을 개진하면서 때로는 협력하고, 때론 갈등하는 능동적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단 발생한 갈등을 제대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책참여자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많은 갈등 사안에서 정부 부처끼리도 의견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정책결정자끼리도 갈등관리를 위한 활발한 토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종원 서울YMCA 실장은 최근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주최한 관련 토론회에서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면 정부는 항상 ‘정부는 정당한데 국민이 갈등을 유발한다’는 식으로 대응한다”면서 “갈등 해결이 안 되는 중요한 이유는 바로 정부가 그런 착각 속에서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형 국책사업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주체는 정부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갈등을 풀어낼 전문가도 부족하고, 그런 전문가를 현장에서 일하도록 해주지도 않고, 현장에 적절한 권한을 위임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인내심 없이는 갈등 해결은 불가능하다. 갈등관리 전문가들은 특히 정부가 당장 편한 대로 강행하는 오래된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갈등은 확대 증폭된다면서, 그런 점에서 시화호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참여-숙의-합의’라는 민주적 갈등관리 모형을 창의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시화지속협은 이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이라는 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서 대표는 “지속적이고 책임성 있는 관리와 시화호 유역의 교육, 문화, 역사 연구를 주요 기능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용산 화상경마장 찾은 朴 시장 “영업 중단하고 대화 나서라”

    용산 화상경마장 찾은 朴 시장 “영업 중단하고 대화 나서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 시범 개장한 용산 화상경마장을 직접 찾아 영업 중단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용산구 한강로3가 화상경마장 앞 농성장을 직접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경마장 15층 객장의 내부시설과 현황을 둘러봤다. 박 시장은 농성 중인 주민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과 평온한 주거환경은 화상경마장과 같은 사행시설로부터 철저히 보호되고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한국마사회를 겨낭해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설들을 고급화하고 내부에 주민 친화공간을 도입해 화상경마장에 대한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이에 반대하는 용산 지역 12만여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이전 영업을 개시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주민 다수를 영업방해 혐의로 고소까지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대화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부터라도 시범영업을 즉각 중단하고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또 “사행산업의 사회적인 폐해를 감안해 서울 도심에 있는 다른 사행산업 시설들도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사회 측은 “용산 화상경마장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미 1300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라면서 “3개월간 시범 영업을 한 뒤 문제가 발생하면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 관계자는 “용산 전자랜드로부터 주차장 400면을 임차하고, 경마장 인근 청소를 담당하는 인력 12명을 고용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습개장 논란 ‘용산 화상 경마장’ 개장 첫 주말 표정

    기습개장 논란 ‘용산 화상 경마장’ 개장 첫 주말 표정

    29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에서는 개장 첫날인 전날에 이어 화상경마장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마사회 직원, 경마장 입장을 원하는 시민들의 대치가 계속됐다. 오전 7시부터 모여든 주민 100여명은 ‘도박경마장 반대한다’,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화상경마장 입구를 막아서며 시위를 벌였다. 마사회 측이 영등포·동대문 등 서울 시내 다른 화상경마장에서 버스에 태워 온 경마객 등 150여명은 마사회 직원의 도움을 받아 객장 안으로 들어갔지만, 주민 반대로 입장을 못한 일부는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화상경마장 이전 반대 주민대표 윤애선(45·여)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30일 기간을 주고 화상경마장을 철회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마사회 측에 보냈는데도 어제 기습 개장을 했다”면서 “주민들과 협의를 거친 후 개장하겠다던 말은 거짓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화상경마장 인근 성심여중에 다니는 조선영(15)양은 “학교에서 200m 거리밖에 안 되는 곳에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주변에 유흥업소가 생길 게 뻔하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시위 현장을 찾은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다음주 중 농림부, 마사회, 국민권익위원회, 사행산업감독위원회 관계자와 주민대표를 모시고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란스러운 바깥과 달리 객장 안은 차분했다. 18층 건물 중 시범 개장한 3개 층 400여석 규모의 객장은 한산한 편이었고 경마객들이 정보책자를 보며 경마중계에 집중하고 있었다. 마사회 관계자는 “용산역 앞 화상경마장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2700석에서 1500석으로 축소했고 직원들은 전부 용산구 주민을 채용했다”면서 “화상경마장 6개 층도 문화센터 등으로 주민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측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용산 화상경마장 입주 강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러시아전 D-1 불황에도 ‘여기’는 월드컵 특수!

    러시아전 D-1 불황에도 ‘여기’는 월드컵 특수!

    브라질 월드컵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13일 개막했다. 이와 동시에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브라질로 쏠리는 것과는 다르게 국내에선 이전 월드컵만큼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 동대문에서 14년째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현(55세) 씨는 “월드컵은 매출이 가장 잘 나오는 대목 중의 대목인데 이번 브라질 월드컵 기간 중 손님은 이전만 못하다”며 “아직 국내 경기일정이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경기변화에 가장 민감한 주가에 먼저 반영되는데, 월드컵 최대 수혜 주로 기대를 모았던 맥주와 육계 관련주들이 막상 대회가 개최되자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에 한 증권가 연구원은 “32강전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오전 4시, 5시, 7시로 대규모 거리응원이나 단체응원이 힘든 시간에 열려, 맥주와 치킨 등의 소비가 지난 월드컵만큼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와는 다르게 월드컵 특수를 만끽하는 곳도 있다. 바로 광고업과 사행산업인데, 월드컵 기간 중, 각 기업은 앞다퉈 월드컵 관련 이벤트와 광고를 쏟아내고 있으며, 사행산업은 월드컵 기간 중 고조되는 ‘승부’, ‘열정’의 해방구로서 그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 실제로 국내대표 복권 정보업체의 관계자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중 ‘로또’, ‘스포츠토토’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로또가 국민적인 오락이라는 점에서 월드컵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실제로 당사 홈페이지에서 브라질 월드컵의 경기결과를 맞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으로 회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라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이벤트에 참여하는 회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귀띔했다. 해당 업체는 월드컵 기간 중 누구라도 참여 가능한 ‘경기결과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경기결과를 맞춘 사람을 추첨하여 최대 13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등잔 밑 어두운 ‘지하경제 양성화’

    등잔 밑 어두운 ‘지하경제 양성화’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추진하면서 세수 부족에 대처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사행산업에 대한 과세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역외 탈세 근절, 비과세 감면 축소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등잔 밑은 어두웠던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으로 딴 돈에는 세금이 붙는데 바카라·룰렛·블랙잭 등 테이블 게임에서 얻은 이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아 문제로 보인다”면서 “사행산업의 과세 방식에 대한 정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세법에 따르면 슬롯머신을 이용해 500만원이 넘는 당첨금품을 받으면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20%(3억 초과분 30%)의 세금이 붙는다. 소득세액의 10%인 주민세를 포함하면 총 22%(3억원 초과분은 33%)의 세금을 내야 한다. 반면, 포커·룰렛·블랙잭·바카라 등 테이블 게임은 얼마를 따든지 세금이 없다. 소득세법에 카지노 카드게임에 대한 과세기준이 없어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슬롯머신은 당첨금을 줄 때 세금을 떼면 된다”면서 “하지만 카드게임은 돈을 칩으로 바꿔 카드게임을 하고 난 뒤에 칩을 다시 돈으로 바꾸기 때문에, 얼마나 돈을 땄는지 알 수 없어 과세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 경마·경륜·스포츠 토토 등도 10만원 이하를 걸고, 배당률이 100배 이하이면 세금이 없다. 10만원을 걸어서 1000만원을 따도 세금은 ‘0원’이다. 반면 로또는 5만원이 넘는 당첨금에 대해 22%(3억원 초과는 33%·주민세 포함)의 세금이 부과된다. 경마·경륜·스포츠 토토도 1995년까지는 배당률이 50배를 넘으면 세금을 부과했지만 1996년부터 100배로 높였다. 비과세 범위를 두 배로 확대한 것이지만 정부도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형평성에 문제가 생긴 이유는 소득세법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법에는 세금을 부과할 대상을 열거하는 데 새로운 종류의 사행산업이 나올 때마다 추가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계자는 “기타소득으로 과세를 하려면 세법에 기타소득의 범위 안에 열거해야 하는데, 사실 사회현상을 따라가지 못해 세법에 포함하지 못하는 소득의 종류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카지노에서 게임마다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이 다르면 형평성의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경마·경륜·경정·스포츠토토도 배당률 100배가 아니라, 로또와 마찬가지로 당첨금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과세하도록 기준을 고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정부가 근로자 소득에 대해서는 과세를 늘리고, 비과세 감면은 줄이고, 지하경제를 양성한다고 하면서 도박으로 딴 돈에는 과세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특히 입법상 허점을 보여준 카지노 테이블 게임의 비과세는 신속하게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운영과장 유은상△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파견 박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급△투자유치과장 주소령△산업분석과장 김완기△산업기술시장과장 유법민△다자통상협력과장 여한구△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협상담당관 조수정△자원개발전략과장 이민철△신재생에너지과장 노건기△원전산업관리과장 신희동△남부광산보안사무소장 이혁재 ■보건복지부 △국립마산병원 약제과장 이능교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구매총괄과장 강신면◇과장급 승진△창조행정담당관 강희훈△기술심사과장 오건수◇과장급 전보△원자재비축과장 정명모△예산사업관리과장 김대수△전북지방조달청장 박영태△제주지방조달청장 송왕면◇서기관 승진△조달등록팀 김준수△외자기기과 손병진 ■특허청 ◇부이사관 승진△특허심사제도과장 김지수△응용소재심사과장 주영식 ■도로교통공단 △비상임감사 한광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감사부장 이상엽 ■이화의료원 △직업환경의학과장 김현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 및 감염사업부 총괄책임자 안희경
  • 고용 2100명·직접세수효과 1270억

    고용 2100명·직접세수효과 1270억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에 인천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LOCZ코리아는 개장 3년 만에 890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리겠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카지노 수입의 국외 유출과 복합리조트 개발이 상대적으로 미흡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큰 카지노를 열게 된 LOCZ코리아는 2018년 1월에 개장해 3년 만인 2020년에는 1년간 8900억원의 관광 수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지노 매출에 여러 부대수입을 합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국내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지난해 한 곳당 평균 매출이 859억원(총 1조 37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배가 넘는 액수다. 가장 큰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한 해 매출 5500억원보다도 많다. 영종도 카지노 공사기간인 2014~2018년에는 80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조트 운영에는 2100여명의 직접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액만도 500억원이나 되고 직접세수효과도 1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종도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등 외국 기업 3∼4개가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 16곳의 지난해 입장객은 270만 7000명으로 중국인 비중은 이미 47%에 이른다. 이상태 제주관광대학교 호텔경영과 교수는 “카지노는 돈이 움직이는 구심점이기 때문에 공단 하나와 맞먹는 수익 창출 효과가 있다”면서 “카지노 관광객 때문에 고급 음식점, 술집 등 고급 서비스업도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감을 보여주듯 이날 주식시장에서 카지노 관련 종목의 가격은 들썩였다.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지난 17일보다 4.41%(1400원) 오른 3만 3150원을 기록했다. GKL 주가는 4만 3950원으로 1.97%(850원) 상승했다. 국내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0.81%(250원), 카지노용 모니터 업체인 코텍은 7.11%(900원) 올랐다. 하지만 외국 기업의 투자 능력과 진정성을 검증할 제도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자 유치에만 주력하다가 정작 검증되지 않은 외국기업의 부실 투자를 방치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에 남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를 운영 중인 샌즈그룹은 투자금 6조원을 6년 만에 회수했지만, 수익금은 제3국에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수익이 높은 카지노에만 집중 투자하고 복합리조트 투자는 소홀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통상 사행산업은 정부가 허가를 해주고 이득은 공기업 출연기관을 통해 기금화시키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는 한계가 있다”면서 “당장은 투자활성화를 위해 용인하지만 추후에는 사행산업에서 수익을 챙겨 가는 외국계 기업에 대해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영종도에 관광허브 ‘드림아일랜드’ 조성

    영종도에 관광허브 ‘드림아일랜드’ 조성

    인천 영종도 매립 부지에 여의도 크기의 종합 관광 및 레저 허브 ‘드림아일랜드’가 2020년까지 조성된다.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뿐만 아니라 마리나 리조트, 골프장도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을 보고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개발 사업이 진행되며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배인 316만㎡에 2020년까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특급 호텔, 복합 쇼핑몰, 메디컬 스파, 헬스케어센터, 마리나 리조트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테마공원, 오토캠핑장 등 시민 휴식 공간과 축구장, 야구장, 골프장 등 체육시설도 만들 예정이다. 드림아일랜드 진입도로는 2017년 6월 개통되고, 공항고속도로 인터체인지와 공항철도역사 신설도 검토된다. 정부는 부지 조성 공사에 3700억원, 건축 및 상부시설에 1조 6700억원 등 총 2조 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일자리 1만 8000개와 27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드림아일랜드 개발 사업은 지난해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맡는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일본 최대 파친코 회사인 마루한이다. 마루한은 재일동포 한창우(83) 회장이 창립했으며 최근 볼링, 골프, 영화 등 관광·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드림아일랜드는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해 있고 수도권 지역이어서 세계적인 관광허브가 될 여건을 갖추었다”면서 “단, 드림아일랜드에 사행산업은 들어오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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