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할린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나무호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0
  • 한국문학 지평 넓힌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 제30회 용재학술상

    한국문학 지평 넓힌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 제30회 용재학술상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가 제30회 ‘용재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문학을 동아시아 문명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비교문학 연구로 확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교수는 근대 소설가 이해조를 새롭게 발굴하고 근대 계몽기 연구를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근대소설사론’(창비)을 집필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일본, 중국, 한국, 대만 등 동아시아론이 부상하는 가운데서 분단된 한반도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소국주의’, ‘천하삼분지계’ 등 동아시아 평화와 연대를 위한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학의 귀환’(창비), ‘제국 이후의 동아시아’(창비) 등에 잘 나타나 있다. 최근에도 ‘문학과 진보’(창비), ‘이순신을 찾아서’(돌베개), ‘기억의 연금술’(창비) 등 깊이 있는 연구서를 냈다. 용재학술상은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용재 백낙준 박사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된 상으로 1995년 이후 올해 30회를 맞았다. 한국학 및 관련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쌓은 석학에게 주어진다. 아울러 젊은 연구자에게 주는 ‘용재신진학술상’에는 강경현 성균관대 조교수와 진 율리아 이바노브나 ‘사할린 주립 박물관 소식’ 책임편집자가 받는다.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린다.
  • “쿠릴열도는 우리땅…일본, 할복하든지” 성난 러시아 과격 반응

    “쿠릴열도는 우리땅…일본, 할복하든지” 성난 러시아 과격 반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할복’, ‘원폭’ 등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일본에 날을 세웠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같은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 내용을 거론하며 이같이 반응했다.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본회의 시정방침 연설에서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나라로서는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을 견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이는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쿠릴열도(일본식 표현 북방영토)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일본은 중국과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러시아와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이에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다음과 같은 이해에 근거한 평화조약이라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토 문제는 러시아 헌법에 따라 완전 종결”이라면서 “쿠릴열도를 전면 개발할 것이다. 신규 무기 배치를 포함한 쿠릴열도의 전략적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해 쿠릴열도에 미사일 방어체계 등 각종 전략자산을 배치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어 “이른바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은 우리가 알 바 아니”라면서 “이곳은 ‘분쟁 지역’이 아닌 러시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무사)들은 할복(seppuku)이라는 일본의 전통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면 된다. 물론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할복하는 일본 무사 사진을 첨부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일본과 미국의 우호적인 관계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미국의 원폭 투하)를 완전히 잊어버린 채 미국과 프렌치 키스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게 분명하다”고 비아냥거렸다.러시아는 쿠나시르, 이투루프, 하보마이 군도, 시코탄 등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을 두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섬은 현재 러시아 사할린주에서 관할한다. 러시아는 이 섬들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옛 소련의 일부가 됐고 러시아가 영유권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1956년 일본과 소련이 수교하며 서명 발효한 외교문서 ‘일소 공동선언’에는 평화조약 체결 후 소련이 하보마이 군도와 시코탄을 일본에 넘긴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그러나 평화조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 제재에 동참한 일본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평화조약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같은 날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2014년 외무상 시절에 했던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말한 뒤 11년간 빠짐없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지속하고 있다.
  • “일본, 용기 있다면 할복해 봐”…푸틴 최측근의 섬뜩한 경고[핫이슈]

    “일본, 용기 있다면 할복해 봐”…푸틴 최측근의 섬뜩한 경고[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일본을 향해 섬뜩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보의장은 전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기국회 시정연설 내용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시정연설의 외교부분에서 “일본과 러시아 관계는 엄중한 상황에 있지만, 우리나라로서는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 체결 방침을 견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북방 영토에 대한 일본인의 감정은 알 바가 아니다. 이곳은 분쟁 지역이 아니라 러시아”라면서 과거 일본 무사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무사)들은 할복이라는 일본 전통의 방식을 생을 마감하면 된다. 물론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라면서 자극적인 말을 쏟아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언급한 ‘러시아 영토’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 사이에 위치한 쿠릴 열도를 의미한다. 일본은 러일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해당 열도에 대한 소유권을 쥐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국이 된 후 러시아는 쿠릴 열도가 옛 소련의 일부가라며 전투를 통해 되찾아갔다. 이후 일본은 수십년 간 쿠릴 열도를 돌려받기 위해 영유권 분쟁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러시아 사할린주가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쿠릴열도가 매우 흥미로운 곳이라고 들었다”면서 “안타깝게도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꼭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친한 일본, 히로시마 원폭투하 잊었나” 메드베데프는 해당 게시물에서 일본의 쿠릴 영토 영유권 주장을 묵살하는 동시에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일본을 비꼬았다. 그는 “(일본은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완전히 잊은 채 미국과 ‘프렌치 키스’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 그룹 회장, 마가리타 시모니안 러시아 국영매체 RT 편집장과 더불어 러시아의 강경한 친푸틴 인사 3인방으로 꼽힌다.과거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햄버거를 먹는 등 진보적인 대통령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으로 재직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핵전쟁 카드를 수시로 꺼내들며 가장 호전적인 매파 정치인으로 돌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및 이번 전쟁과 관련해 끊임없이 핵무기 카드를 내밀며 전 세계를 위협해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해 7월 SNS에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하고, 그들이 우리 땅 일부를 점령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위협했다.또 지난해 4월에는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여부가 화제가 되자 직접 한국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윤석열 대통령은 원론적으로 한국이 키이우 정권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수중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있는 것을 보면 무엇이라 말할지 궁금하다”면서 에둘러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비난했다.
  • 러 연쇄살인 ‘식인마’ 또 사면…우크라전 참전 대가

    러 연쇄살인 ‘식인마’ 또 사면…우크라전 참전 대가

    무고한 사람들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카니발리즘(cannibalism·식인주의)까지 벌인 러시아의 수감자들이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며 속속 자유의 몸이 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타임스 등 외신은 최소 4명을 살해하고 인육까지 먹은 러시아 극동 사할린 출신의 살인마 데니스 고린(44)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고린의 혐의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끔찍하다. 그는 지난 2003년 처음 한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받았으나 이후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가석방된 뒤 2010년, 2011년 연이어 살인을 저질러 22년형을 선고받았다. 희생된 피해자만 최소 4명으로, 특히 그는 일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식인까지 벌이는 충격적인 짓을 벌였다.이렇게 감옥에 수감된 그의 운명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하면서 달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달 전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Z 휘장이 새겨진 군복을 입고있는 사진을 올렸다. 러시아군의 형벌부대인 스톰-Z(Storm-Z) 소속으로 참전한 것. 실제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군복을 입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확인된다. 러시아의 한 독립매체는 "고린이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고린이 아예 사면됐는지, 아니면 부상 치료 후 다시 전장에 나갈지는 확실치 않다. 이에앞서 10대 4명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역시 식인까지 벌인 니콜라이 오골로비야크(33)는 사면돼 이달 초 자유의 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탄 숭배자로 악명을 떨친 오골로비야크는 과거 모스크바 북동쪽에 위치한 야로슬라블 지역에서 다른 사탄 숭배자들과 함께 4명을 살해하고 그중 2명의 시신을 일부 식인한 혐의로 지난 2010년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다.그러나 오골로비야크 역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하며 운명이 바뀌었다. 러시아 현지보도에 따르면 오골로비야크는 스톰-Z 부대 소속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했다. 오골로비야크의 부친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골로비야크가 6개월 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했으며 그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어 현재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스스로 걸을 수는 있으나 장애를 입은 상태로 아직 일은 하지 못하고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스톰-Z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러시아 국방부의 직할부대를 말한다. 이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모델을 따른 것으로 러시아 측은 공식적으로 이 부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있다. 전과자가 스톰-Z에 입대하면 사면과 급여, 부채 탕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고 낡은 무기만 지급받은 채 최전방에 내몰리면서 이른바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있다.
  • 러시아태권도 대부 ‘최명철’을 기억하시나요?

    러시아태권도 대부 ‘최명철’을 기억하시나요?

    5년 전 암으로 숨진 러시아태권도협회 전 고문 최명철(당시 68·멘체르 쪼이)씨를 추모하는 행사가 포천 산정호수 부근에서 1일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러시아에서 영구 귀국한 최씨의 동포 친구 부부 10여명과 임영선 경기 포천시태권도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사할린 동포2세인 노신직(72)씨는 “최 고문은 아주 어릴 때 부터 나와 학교를 같이 다녔고, 모스크바에서 사할린에 오면 우리집에서 몇날며칠을 함께 먹고 자고 한 사이”라면서 “그는 우리 사할린 동포들의 영원한 자랑이자 러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백재근(72)씨도 “아직도 고려인의 기개가 넘치던 명철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는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살아있다”고 말했다.30대 청년시절 부터 최씨와 30년간 러시아 전역에 태권도를 보급해온 임 회장은 “최 고문은 태권도를 처음 배울 때 제자들과 함께 포천 산정호수 일대에서 수련했다”며 “그의 정신이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산정호수 부근에 소박한 기념비를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고려인 2세인 최씨는 가라테 러시아 국가대표 코치였던 1988년 서울올림픽 시범종목 시연에서 태권도의 화려한 발차기 기술을 TV로 본후 제자들과 대한민국을 방문해 태권도를 배웠다. 이어 러시아 80여개 주 가운데 절반의 지역에 태권도를 보급하며, 대한민국과 러시아 간 민간외교에 크게 기여 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로 된 태권도 교재를 만들고, 러시아태권도협회를 창설하는 등 ‘러시아 태권도계 대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2018년 11월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방한 해 정밀 건강진단을 받던 중 직장암 팔기 판정을 받고 같은 해 12월 30일 모스크바에서 별세했다. 최씨는 ‘외국인 신분’이라. 국내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고 응급수술 및 한 달간의 체류기간 동안 든 비용은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답지한 성금 등으로 해결했다. 국기원은 이듬해 4월 최씨에게 명예 9단증을 추서했다.
  • “일본 군국주의 계획 말라”…러시아, 이주민 병력 선호

    “일본 군국주의 계획 말라”…러시아, 이주민 병력 선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3일(현지시간) 일본을 겨냥해 “새로운 군국주의 계획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종종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 극동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열린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승전일 및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일’ 78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일본의 새로운 군국주의 추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상황을 심각할 정도로 복잡하게 만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매년 9월 3일을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일’로 기념하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1945년 9월 2일 일본이 공식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을 말한다. 러시아는 그러다 올해 6월 법을 개정해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승리의 날 및 2차 대전 종전일’로 명칭을 바꿨다. 그는 “일본 당국이 새로운 군국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들은 한 때 불명예스러운 종말을 맞았던 일본의 후계자가 됐다”고 비난했다. 또 “일본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공격용 무기를 포함한 외국 무기를 사들이는 등 군사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른바 자위대와 해외 군사작전 제한 해제, 쿠릴열도 인근 군사훈련 등으로 아태 지역 정세가 심각하게 복잡해지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일본은 우리가 기리고 있는 이 역사적인 날에서 교훈을 얻어 2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완전히 인식하고 3차 대전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면서 “자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군국주의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역사를 다시 쓰고, 전쟁 범죄를 정당화하고, 나아가 지난 세기 중반과 마찬가지로 또 다른 나치 정권을 지원하려는 일본의 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본의 지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힌다. 이날 행사에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올해 1월1일부터 예비군을 포함해 28만명이 러시아군과 계약에 따라 입대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지난해 전투 인력을 30% 이상 증대해 15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러시아 의원들은 국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700만명의 전문 군인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는데, 다만 이것은 막대한 예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30만명 규모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후 전쟁에 투입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수십만명이 고국을 떠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영국 국방부는 3일 우크라이나 전황 관련 정보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들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서 온 이주민들을 잠재적인 동원 대상자로 본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기피 대상인 국내 동원 조치를 멀리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크렘린궁이 잠재적인 신병으로 보는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는 최소 6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국적자들을 이용하는 것은 사상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가 병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러시아에 있는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이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모병 광고가 확인됐다고 한다. 러시아는 지난 5월부터 중앙아시아 이주민들에게 시민권과 최대 4160달러(약 550만원)의 급여를 내걸고 군 입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선 우즈베키스탄 이주 건설업 종사자들이 도착 직후 여권을 빼앗긴 채 러시아군에 강제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 56조원대 알래스카 LNG 공동개발 美 구애에 韓·日 주저하는 이유

    56조원대 알래스카 LNG 공동개발 美 구애에 韓·日 주저하는 이유

    미국이 알래스카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이 함께 참여하길 원하고 있지만 반응이 시원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몇년 동안 민관이 함께 한국과 일본을 설득하고 있지만 뚜렷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북쪽 뷰포트해에서 추진되는 440억 달러(약 56조원) 규모의 대형 LNG 개발 프로젝트가 답보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북극에서 가까운 뷰포트해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한 뒤 1300km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알래스카 남쪽의 액화시설로 옮기겠다는 내용이다. 액화시설에서 생산된 LNG는 선박을 통해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계획이다. LNG 운송선이 알래스카 남쪽에서 한국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일, 일본은 7일에 불과하다. 현재 중동이나 미국 멕시코만에서 생산된 LNG가 한국이나 일본으로 운송되는 데 몇 주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편리하다. 특히 미국은 알래스카 LNG 공동 개발이 전략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러시아산 석유와 LNG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알래스카산 LNG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현재 일본은 LNG 수입량의 10%를 러시아 사할린 2 프로젝트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적극적으로 한국과 일본에 구애하고 있다. 알래스카를 지역구로 둔 댄 설리번 상원의원(공화)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박진 외교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설리번 의원은 LNG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과 투자를 요청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설리번 의원은 WSJ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러시아산 에너지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가장 분명한 선택은 미국 서부의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도 LNG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관계자 등이 몇년 동안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만나 공동 개발이나 구매계약 문제를 협의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은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WSJ이 전했다. 일본은 알래스카 LNG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나 중동 국가들이 3~4년 안에 LNG를 공급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상황에 아직 개발이 본격화되지 않은 알래스카 LNG 계약을 서두르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넷제로’ 목표에 합의한 것도 대형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테라자와 타츠야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J) 소장은 “현재 LNG에 대한 수요가 막대하지만, 10~15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LNG의 미래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는 2025년 1분기까지 한국과 일본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러, 동해서 합동 군사훈련… 한미일 공조에 대응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개시했다. 한반도 문제를 두고 공조 수위를 높여 가는 한미일 3국에 맞대응하려는 포석이다. 18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는 러시아군과 동해 중부 해역에서 ‘북부·연합 2023’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군은 군함 5척과 초계(해상감시)헬기 4대, 윈8 수송기, 젠16 전투기, 쿵징500 공중경보기, 즈20 공격헬기 등을 대거 파견했다. 훈련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러시아 국방부도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이 중국 해군과의 합동 훈련에 참가하고자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기지를 떠났다”며 합동 훈련을 확인했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중국 해군 함정 5척이 대한해협을 통과해 북동쪽으로 이동했다”며 해상자위대 함정과 초계기가 경계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지난 15일 “(한반도에 대응하는) 북부전구와 러시아군이 동해 중부에서 연례 전략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전략적 해상 통로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이번 훈련이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대만해협 주변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반도와 대만 문제를 두고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하자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중국 국방부가 언급한 ‘전략적 해상 통로’에는 대한해협과 소야해협(홋카이도~사할린), 쓰가루해협(쓰가루~홋카이도)이 포함된다. 이는 유사시 중국·러시아가 서태평양으로 나가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미국과 동맹국이 길목을 막고 지키는 잠재적 위협을 돌파하려면 중국과 러시아가 정기적인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02년부터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해 왔지만 최근 미국이 양국을 동시에 압박하면서 훈련의 횟수와 강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실제로 두 나라는 지난달에도 동중국해와 동해 상공에서 합동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해 우의를 과시했다.
  • 중·러, 합동 군사훈련 개시…한반도·대만해협서 한미일 동시견제

    중·러, 합동 군사훈련 개시…한반도·대만해협서 한미일 동시견제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개시했다. 한반도 문제를 두고 공조 수위를 높여 가는 한미일 3국에 맞대응하려는 포석이다. 18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는 러시아군과 동해 중부 해역에서 ‘북부·연합 2023’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군은 군함 5척과 초계(해상감시)헬기 4대, 윈8 수송기, 젠16 전투기, 쿵징500 공중경보기, 즈20 공격헬기 등을 대거 파견했다. 훈련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러시아 국방부도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이 중국 해군과의 합동 훈련에 참가하고자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기지를 떠났다”며 합동 훈련을 확인했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중국 해군 함정 5척이 대한해협을 통과해 북동쪽으로 이동했다”며 해상자위대 함정과 초계기가 경계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지난 15일 “(한반도에 대응하는) 북부전구와 러시아군이 동해 중부에서 연례 전략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전략적 해상 통로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이번 훈련이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대만해협 주변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반도와 대만 문제를 두고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하자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중국 국방부가 언급한 ‘전략적 해상 통로’에는 대한해협과 소야해협(홋카이도~사할린), 쓰가루해협(쓰가루~홋카이도)이 포함된다. 이는 유사시 중국·러시아가 서태평양으로 나가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미국과 동맹국이 길목을 막고 지키는 잠재적 위협을 돌파하려면 중국과 러시아가 정기적인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02년부터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해 왔지만 최근 미국이 양국을 동시에 압박하면서 훈련의 횟수와 강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실제로 두 나라는 지난달에도 동중국해와 동해 상공에서 합동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해 우의를 과시했다.
  • [특파원 칼럼] 멀어지는 한국의 연해주 경영/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멀어지는 한국의 연해주 경영/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최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다음달 1일부터 지린성·헤이룽장성 등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이란 자국 지역 간 교역에 사용하는 항구를 뜻한다. 외국 항만이라 해도 자국 내 교역으로 간주돼 상대국에 관세를 내지 않는다. 그동안 중국 동북3성 가운데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에서 남방으로 물자를 보내려면 랴오닝성 다롄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거리가 1000㎞에 달해 운송비 부담이 컸다. 블라디보스토크항은 헤이룽장성 수이펀허나 지린성 훈춘에서 200㎞ 이내여서 물류비를 아낄 수 있다. 베이징 지도부로서는 과거 중국의 땅인 블라디보스토크의 항만 사용권을 160여년 만에 회복했다는 상징성도 크다. 기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획 시리즈 취재를 위해 2018년 12월 연해주에 다녀왔다. 과거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였던 이 지역은 면적이 16만 5000㎢로 남한(10만㎢)의 두 배 가까이 되지만 인구는 200만명 정도에 불과해 사실상 버려진 땅이었다. 실제로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 강제이주(1937년) 전까지 농사를 지었던 광활한 평야는 대부분 황무지나 갈대밭으로 변해 있었다. 농토를 경작할 러시아인이 없어서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식량 자급률 제고를 원하는 중국에 연해주를 개방하면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중국 자본의 진출을 극도로 꺼려 왔다. 이 지역이 청나라 영토였기 때문이다. 1858년 영토 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가 1860년 불평등 협정인 베이징조약을 체결해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가져갔다. 러시아는 중국이 언제고 조약의 위법성을 거론하며 영유권을 재주장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해 왔다. 러시아는 일본 세력의 진출도 내심 불편하게 여겼다. 일본 정부가 반환을 요구하는 사할린 지역이 연해주에 속해 있어서다. 이 때문에 러시아와 갈등이 크지 않은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가장 선호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영토분쟁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에 항만 사용권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국의 편에서 대러 제재에 동참한 한일 양국에 대한 투자 기대를 접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영유권 분쟁 발생 가능성을 감수하면서까지 ‘깐부’(같은 편)인 중국에 ‘통 큰 선물’을 안기는 도박을 감행한 것이다. 우리로서는 통일 이후를 대비한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 실현이 그만큼 힘들어졌다. 그간 한반도 전문가들은 “국내 에너지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만성적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충분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기업들의 연해주 경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대한민국이 장기적 시각에서 북한과 중국(간도), 러시아(연해주)까지 우리의 경제권역으로 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미중 패권경쟁 심화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얼어붙으면서 21세기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 가운데 하나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 백석대, ‘사할린 동포’ 어버이날 행사

    백석대, ‘사할린 동포’ 어버이날 행사

    학생들 ‘건강 체크·돋보기제공’ 등 훈훈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는 8일 교내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천안에 정착해 거주하고 있는 ‘사할린 동포 영주 귀국자’ 31명을 초청해 건강 체크, 청춘 사진 촬영 등을 진행했다. 이날 백석대 관광학부 항공 서비스전공은 ‘청춘을 돌려드립니다’를 주제로 어르신들의 헤어, 메이크업을 진행했다. 간호학과는 ‘웰니스, 건강 가이드’를 주제로 혈압과 혈당, 체질량지수 측정해 건강 이상 징후를 안내했다. 보건학부 안경광학과는 ‘눈 건강 교육과 시력검사’로 시력 측정을 진행하고 돋보기를 제공했다. 스포츠과학부 스포츠 건강 관리전공은 ‘스포츠 마사지 및 스트레칭 운동’이라는 주제 아래 스포츠 마사지와 어르신들이 운동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소도구 운동 교육을 운영했다. 행사 중에는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마련해 대접하는 순서도 준비돼 눈길을 끌었다. 백석대 장택현 대학혁신위원장은 “재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지식으로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데서 기쁨과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대는 지난 2013년부터 ‘사할린 동포와 함께하는 설 명절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전세계가 남북한 주시…우크라 전쟁 바꿀 변수될 수도”

    “전세계가 남북한 주시…우크라 전쟁 바꿀 변수될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의 향방이 우리나라와 북한에 의해 좌우될 수도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한국시간) 분단국가인 한국은 북한과 대치하면서 수십만 발의 포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북한군 관련 책을 공동 집필한 무기전문가 주스트 올리만스는 통신에 “한국과 북한은 다른 종류의 포탄 100만 발 이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한국이 만약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한다면 북한도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세계가 남북한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럴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의 상황을 바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최소 100만 발 이상의 탄약을 요구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6·25 전쟁 이래 최대 포격전’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달 유럽연합(EU) 추정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매일 포탄 4000~7000발 가량을 발사한다. 한 달에 12만~21만 발을 쓰는 셈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19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민간인 대규모 공격 등을 전제로 했지만, 살상 무기 지원 불가라는 기존 정부 입장의 변경 가능성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이다. 이는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탄약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동맹국의 도움을 구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블룸버그는 평했다.“러시아의 경고…한국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하지만 윤 대통령의 발언에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은 전쟁에 대한 특정 단계의 개입을 뜻한다”고 경고하면서 양국 간 긴장은 높아졌다. 또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북한에 러시아산 최신 무기를 공급하겠다고 하는 등 군사 협력 강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경고가 한국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러·중앙아 5개 한인회 “우크라에 살상 무기 지원 반대”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있는 5개 한인 단체는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해주·사할린한인회와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한인회 등 5개 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한인들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에 찬성한다”며 “그리고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경제·사회적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지지하며, 묵묵히 버텨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접하며 가만히 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고 한인 전체의 목소리를 담아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며 “러시아와 CIS 한인들은 어떤 경우라도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5개 한인 단체는 “한국이 주변 강대국 사이 분쟁에 휘말려 국민이 원하지 않는 피해를 볼 수 있는 현 상황을 크게 우려한다”며 “한국 정부는 어떤 상황에도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러 태평양함대 ‘전투준비 점검’ 최고수준 경계태세…쿠릴열도 긴장감

    러 태평양함대 ‘전투준비 점검’ 최고수준 경계태세…쿠릴열도 긴장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태평양함대에 대한 불시 전투준비태세 점검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14일 오전 9시(모스크바 시각)부터 태평양함대는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 태세에 돌입했다”며 “이번 점검의 주요 목적은 해상 방면에서 예상되는 적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군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점검은 완전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 첫 단계를 시작으로 전투 훈련 임무 구역 병력 배치, 실제 전투 훈련으로 이어지는 총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러시아 해군사령관 지휘 아래 진행되는 이번 점검에서 태평양함대는 대규모 미사일 및 공습 격퇴, 잠수함 탐지·파괴, 잠재적 적군의 지상 시설 및 해상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어뢰·미사일 발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훈련 기간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와 태평양함대 이외 부대에 편성된 전투기 등도 동원된다. 또 전략 잠수함의 전투 안정성과 무기 사용 준비 상태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진다. 특히 태평양함대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남단(일본명 북방영토)과 사할린주에서 적 상륙을 격퇴하는 훈련도 벌일 예정이다. 쇼이구 장관은 “작전상으로 중요한 태평양 지역인 오호츠크해 남부에 적군이 배치되는 것을 막고, 쿠릴열도 남단과 사할린주에 적군이 상륙하는 것을 격퇴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쿠릴열도 남단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이곳에 첨단 전투기와 대함 미사일, 대공 방어 시스템 등을 배치하며 군사 주둔을 강화했다.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국군의 준비 태세 등을 보여주기 위해 전역에서 정기적인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태평양함대는 극동 연해주 인근 동해상에서 가상의 적 잠수함을 격퇴하는 훈련을 벌였다. 태평양함대는 지난 3월에도 수차례에 걸쳐 동해상에서 함대 소속 디젤 엔진 잠수함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를 동원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태평양함대 전투태세 점검은 오는 16일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의 러시아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리 부장은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방문 기간 러시아 국방부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러시아 군사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 [포착] 우크라, 푸틴 코앞까지 갔나…러시아 국방부 건물에 의문의 화재

    [포착] 우크라, 푸틴 코앞까지 갔나…러시아 국방부 건물에 의문의 화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을 훌쩍 넘긴 가운데,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에 있던 국방부 소유 건물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오후 7시 30분경 모스크바의 국방부 관리 건물 중 한 곳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건물 내부의 근무자들이 이를 감지하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불길은 건물 60㎡ 가량을 태운 뒤 진화됐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SNS에 공개된 영상은 당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모스크바 중심의 즈나멘카 거리에 있으며, 즈나멘카 거리와 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불과 1㎞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 국방부 본부와도 매우 가까운 것으로 확인했다.  국방부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를 의심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6일 “중요 군사 및 방어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모스크바가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3월 야로슬라블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다목적 디젤 엔진과 기어박스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최대 기업 중 한 곳”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정치 분석가인 아나톨리 네스미얀은 당시 자신의 텔레그램에 해당 화재 소식을 전하며 “이 공장은 토폴-M 핵미사일 발사기용 엔진을 포함해 러시아 육군 장비의 엔진 및 기어를 제조하는 최대 업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토폴-M은 사거리 1만 1000㎞에 달하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고체연료 ICBM으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교란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이와 관련해 뉴스위크는 “야로슬라블 공장 화재는 미사일 생산을 늘리려고 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정밀 유도 무기 생산을 2배 늘리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폭발 사고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화재가 이어지자 현지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사보타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우려와 의심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발라시하의 쇼핑몰과 역시 모스크바주 힘키시에 있는 쇼핑몰에서 3일 간격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개전 3개월 여 후인 지난해 4월에는 모스크바 북동부 근교 키네시마시와 코롤료프시의 화학공장, 우주방어센터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4월 22일에는 모스크바 북서부 트베리시의 국방연구소에서도 화재가 추가로 보고됐다.  벨고로드, 보로네시, 쿠르츠크 등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은 물론이고 극동 사할린섬의 화력발전소 등지에도 큰 화재가 발생했는데, 해당 화재 사건들의 공통점은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러시아 본토에서 발생한 일련의 화재 및 폭발 사고가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달 16일에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건물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와 관련해 러시아 내에서 활동하는 반(反) 푸틴 단체인 ‘블랙 브리지’(Black Birdge)가 배후를 자처했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 건물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동 중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러시아-벨라루스의 통합을 강화하는 7개의 문서에 서명했다고 타스 통신도 보도했다.  또 루카셴코 대통령은 양국의 긴밀한 국방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벨라루스의 공장들이 러시아 무기의 전자부품 공급원으로 서구 기업을 대체할 전문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 [포착] 러시아 핵미사일 부품 공장서 의문의 폭발…배후는 누구?

    [포착] 러시아 핵미사일 부품 공장서 의문의 폭발…배후는 누구?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핵미사일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274㎞ 떨어진 야로슬라블의 한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백 명이 대피했다.  공개된 영상은 공장 일대가 짙은 검은 연기에 휩싸인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자동차의 클러치나 기어 등 300종 이상의 자동차 부품 및 특수 목적의 자체 제조 엔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정치 분석가인 아나톨리 네스미얀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해당 화재 소식을 전하며 “이 공장은 토폴-M 핵미사일 발사기용 엔진을 포함해 러시아 육군 장비의 엔진 및 기어를 제조하는 최대 업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토폴-M은 사거리 1만 1000㎞에 달하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고체연료 ICBM으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교란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러시아 국방부는 “목격자들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하기 전 거대한 폭발이 있었다”면서 “화재가 난 건물에서 7명이 구조됐고, 218명이 대피했다. 화재는 현재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이번 화재는 미사일 생산을 늘리려고 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정밀 유도 무기 생산을 2배 늘리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폭발 사고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화재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발생한 가장 최근의 ‘미스터리 폭발 사고’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발라시하의 쇼핑몰과 역시 모스크바주 힘키시에 있는 쇼핑몰에서 3일 간격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개전 3개월 여 후인 지난해 4월에는 모스크바 북동부 근교 키네시마시와 코롤료프시의 화학공장, 우주방어센터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4월 22일에는 모스크바 북서부 트베리시의 국방연구소에서도 화재가 추가로 보고됐다.  벨고로드, 보로네시, 쿠르츠크 등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은 물론이고 극동 사할린섬의 화력발전소 등지에도 큰 화재가 발생했는데, 해당 화재 사건들의 공통점은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러시아 본토에서 발생한 일련의 화재 및 폭발 사고가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보타주는 전선의 배후 또는 점령지역에서 적의 군사 기재, 통신선과 군사시설에 피해를 주거나 그것들을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건물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와 관련해 러시아내에서 활동하는 반(反) 푸틴 단체인 ‘블랙 브리지’(Black Birdge)가 배후를 자처한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日 강제동원 사과하고 정당한 보상 해야”

    “日 강제동원 사과하고 정당한 보상 해야”

    “가해국인 일본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으면서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주장한다.” 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시절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된 이후 행방불명됐다고 소개한 이주용씨는 21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본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주최로 열린 의견 발표회에서 “일본의 사과와 동시에 우리 정부는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는 재단이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23일까지 사흘간 피해자와 유족 측 의견을 듣고 관련 내용을 특별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첫 발표자로 나선 신윤순 사할린 강제 동원 억류피해자 한국잔류유족회장도 아버지가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된 이후 행방불명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03년 한일 청구권협정 문서가 공개되기 전까지 우리 정부가 돈을 받은 사실도 몰랐다”며 “일본에서 받아 온 돈을 유족에게 정당하게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평양전쟁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의 유족이라고 소개한 박제완씨도 “역대 정권은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고 고통만 안겨 줬다”며 “1965년에 받은 돈을 이제라도 우리 정부가 강제 동원 피해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인원은 약 780만명이다. 그간 일본의 청구권 자금으로 일부 피해 보상을 한 바 있다. 정부는 1975~1977년 피징용 사망과 재산 손해 등 8만 3519건에 대해 약 92억원을 썼고, 2005년부터 시작된 2차 보상에서도 7만 8000명에게 약 6500억원을 지급했다. 이번에 정부가 해법으로 제시한 ‘제3자 변제안’에 대해선 참석 유족 상당수가 반대 의사를 표했다. 김명신씨는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가해자가 지원하지 않고 피해국인 우리가 지원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박민수씨도 “일본이 대한민국과 피해자 유족에게 사죄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 “이제라도 정당한 보상해야”…정부 제시한 ‘제3자 변제’엔 부정적 의견 많아

    “이제라도 정당한 보상해야”…정부 제시한 ‘제3자 변제’엔 부정적 의견 많아

    “정부는 이제라도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합니다.” 21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재단) 주최로 열린 의견 발표회에 모인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은 일본과 우리 정부의 사과와 정당한 보상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재단은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발표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피해자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버지가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된 후 행방불명됐다고 소개한 신윤순 사할린 강제동원 억류피해자 한국잔류유족회장은 “2003년에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문서가 공개되기 전까지 우리 정부가 돈을 받은 사실도 몰랐다”며 “일본에서 받아온 돈을 유족에게 정당하게 보상하고, 일본에 사과받든지 용서하든지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태평양전쟁에 강제징용된 피해자의 유족이라고 소개한 박제완씨도 “역대 정권은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고 고통만 안겨줬다”며 “1965년에 받은 돈을 이제라도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인원은 780만명이고, 우리 정부는 1965년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를 하면서 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를 받아 국가발전에 사용했다. 하지만 정부는 1975~1977년까지 피징용 사망과 재산 손해 등 8만 3519건에 대해 약 92억원만 지급했고, 2005년부터 시작된 2차 보상에서도 7만 8000명에 대해 약 6500억원을 지급하는 데 그쳤다. 이번에 정부가 피해자 배상 해법으로 제시한 ‘제3자 변제’에 대해서는 참석 유족 대다수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할아버지가 사할린 강제징용 이후 행방불명됐다고 소개한 이주용씨는 “가해국인 일본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으면서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주장한다”며 “일본의 사과와 동시에 우리 정부는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신씨도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가해자가 지원하지 않고 피해국인 우리가 지원해야 하나”고 비판했다. 박민수씨도 “일본이 대한민국과 피해자 유족에게 사죄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 시의회 “전폭 지지 선언”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 시의회 “전폭 지지 선언”

    인천광역시의회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시의회는 허식 의장을 비롯해 여야 시의원 전체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고 17일 밝혔다. 결의대회에서는 임춘원·유경희 의원이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선창했으며,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의 지리적·역사적·경제적 당위성을 밝히고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달 28일 ‘정부조직법’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오는 6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입지는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120년 전 우리나라 근대 이민사의 출발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정부 출범 후 첫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은 730만 재외동포 지원 전담기구다. 외교부의 재외동포 정책 기능과 재외동포재단 업무를 통합 수행하게 된다. 허 의장은 “인천은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과 항만·광역교통망 등을 가진 지리적 편의성과 120년 전 한국 근대 이민사의 출발지로서의 역사적 당위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이미 500여 명의 사할린 동포와 1만 명이 넘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 이주민이 살고 있는 포용력을 가진 융합도시”라고 덧붙였다.
  • 영주 귀국 사할린동포 63명 입국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하늘길이 막혀 입국을 못했던 사할린 동포들이 17일 강원 동해시 동해항을 통해 입국한다. 외교부는 지난해 우리 정부의 영주 귀국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던 350명 가운데 사할린 동포 1세대와 동포가족 63명이 이날 동해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시행된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영주 귀국 및 정착지원 대상자로 총 350명이 선정됐다.
  •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위기… 美, 타협 돌파구 찾을 것”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위기… 美, 타협 돌파구 찾을 것”

    “싸움이 났을 때 약한 애한테 돌멩이 쥐여 주면서 네가 이기는 게 정의를 세우는 길이라고 하는 건 잔인한 일입니다. 때리는 덩치 큰 놈이 당연히 밉지만 빨리 싸움을 말리는 것이 약한 애를 살리는 길이기도 합니다.”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2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봄에서 여름 사이에 휴전협정 추진 가능성을 기대했다. 러시아 모스크바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우크라이나인 제자를 가르치는 신 교수는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전쟁 해법을 제시한다. 신 교수는 러시아가 냉전 이후 국력을 회복하면서 구소련 영토였던 핵심 이해 세력권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을 막으려는 것이 전쟁을 일으킨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내부 민족주의 세력의 비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쟁은 러시아가 시작했지만, 판을 깐 것은 미국이므로 해법의 실마리도 미국이 쥐고 있다는 것이 신 교수의 진단이다.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지만 미국은 손해가 아니란 판단에서 처음부터 전쟁 억제 노력을 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신 교수는 지적했다.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과의 연대를 재건하고 러시아 국력을 소진시킬 기회로 전쟁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산복합체와 에너지산업 및 반러 정책연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의 기반이며 장기전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총력을 동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속도가 아닌 자국의 이익에 손상 없는 속도로만 우크라이나를 때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쟁이 좀더 장기화하면 국제질서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결국 서방 연대가 약화돼 중국만 이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 교수는 미국이 전쟁을 통해 러시아와 서방세계 간 경제적 협력과 연대 관계를 끊어내는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차렷’이라고 외치면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이 바로 ‘차렷’하는 줄 세우기에 성공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고 봤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우크라이나에 한정 없이 무기 퍼주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느냐는 회의와 비판이 일고 있어 미국과 서방이 전쟁의 타협 구도를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안에서도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생활고로 정치적 불안이 증대되는 점도 타협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한국전쟁도 휴전협정을 시작해서 최종 서명까지 1년 이상 갔다”면서 우크라이나와 한국이 처한 유사한 상황에 주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서 무리하게 나토 가입을 추진하다가 중간국 외교에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전쟁이 나도 사할린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문제없이 공급받는 일본의 사례처럼 ‘지정학적 중간국’인 한국은 주체적인 균형 외교를 일관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균형 외교는 5대5로 가는 것이 아니라 7대3이나 6대4처럼 자기 이익을 위해 강대국과 공조하면서 얻을 것을 얻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