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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CS Jeju, 2020 졸업생 다수 옥스브릿지 입학…“개교 이래 최대 성과”

    NLCS Jeju, 2020 졸업생 다수 옥스브릿지 입학…“개교 이래 최대 성과”

    제주 영어 교육도시 내 최초의 국제학교로 설립된 ‘NLCS Jeju’는 2020년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입시 결과에서 개교 이래 가장 큰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NLCS Jeju는 2011년 9월 개교해 올해로 개교 10년을 맞이한 제주 국제학교로, 4~18세의 한국 및 외국인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현재 13학년 학생들의 졸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0명의 학생이 일명 ‘옥스브릿지’로 불리는 옥스포드 대학과 캠브리지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는 개교 이래 최대 성과로, 10명의 학생들은 건축학, 미술학, 정치학&역사학, 엔지니어링, 철학, 영어학, 언어학, 수학 등 다양한 전공을 수학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코넬 대학교 및 펜실베니아 대학교 대학 등 미국 소재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해 최상위 대학에 조기전형의 일종인 얼리 디시즌(Early Decision)으로 지원해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거뒀으며, 장학금을 수여받는 학생들도 있다. 미시건 대학교, 뉴욕대학교, 파슨스 대학교, 프랫 대학교에서도 합격 소식을 전달받았다. 오는 3월 말부터는 다른 아이비리그의 대학 결과 발표도 진행될 예정으로 추가적인 입시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열려있다. NLCS Jeju는 학업적 우수성, 수준 높은 학생 생활지도, 차별화된 교과 외 활동 등을 통해 교육 철학을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있다. 또한 고유의 학문적 특성을 통해 개별 학생이 지닌 열정과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NLCS Jeju의 대학 진학상담 부서는 교내 모든 교원과의 협력을 통해 대학 진학 과정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과의 협력을 중시하여 학생의 대학 지원 전 과정에 걸쳐 학생의 최신 정보와 관련 정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 개인을 위한 맞춤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NLCS Jeju는 1850년 설립된 NLCS UK 본교의 전통과 학업 우수성을 이어받아 “행복한 학생이 곧 성공한 학생”이라는 신념 하에 개인 학습 지원, 기숙사 관리, 정서 카운슬링 팀, 대학 카운슬링 팀 등의 다각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주 150여 개 이상의 교과 외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리더십, 진취성, 책임감 등 특성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억 횡령’ 휘문고 2년째…자사고 지정 취소 ‘미적미적’

    前 법인 이사장 횡령 혐의 3년형 선고 교육청, 1심 판결 나왔지만 판단 유보 제보자 포상금 주고도 유야무야 우려 “5년 뒤 일반고 되어도 감시 소홀 안 돼” 교육청 “법리적 해석 엇갈려 검토 중”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서울 휘문고를 운영하는 법인의 회계 비리를 적발하고도 1년 9개월이 지나도록 자사고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올해 예정됐던 자사고 운영성과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교육청이 지정 취소 판단을 계속 유보하면 ‘봐주기’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교육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휘문고와 휘문중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휘문의숙의 민모 전 이사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민 전 이사장과 사망한 모친 김모 전 명예이사장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운동장 등 학교 시설물을 교회에 빌려주고 받은 학교발전기금 50여억원을 교비로 사용하지 않고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교육청은 2018년 3월 특별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교육청은 민 전 이사장 등의 회계 비리를 공익제보한 주광식 전 휘문중 교장에게 지난달 교육청 공익제보 포상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인 4000만원을 지급했을 정도로 해당 사건을 중대한 사학 비리로 보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은 자사고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회계를 집행한 경우’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을 즉시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해당 사안이 자사고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나 서울교육청은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지 법적 조언을 받았지만 이견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행령에서 회계 부정의 주체를 ‘자사고’로 명시했는데, 법인 이사장 일가의 횡령을 학교의 회계 부정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 법리적 해석이 엇갈린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서울교육청이 감사를 통해 해당 사안을 적발한 지 1년 9개월, 1심 판결이 나온 지 6개월이 지나도록 판단을 미루고 있어 사학 비리에 대한 책임 규명이 유야무야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청은 1심 판결 결과를 가지고 결정을 내리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교육청이 감사를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다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한 상황에서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청은 감사에서 적발한 회계 부정 등의 사항을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재지정평가)에 반영할 수도 있지만, 교육부가 2025년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하면서 올해 예정됐던 휘문고에 대한 운영성과평가는 이뤄지지 않는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5년 뒤 자사고가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고 해서 이들 학교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져서는 안 된다”며 “서울교육청은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택환 “이 정부, 브란트 같은 국가전략도 담대한 비전도 없다”

    김택환 “이 정부, 브란트 같은 국가전략도 담대한 비전도 없다”

    뭣하나 제대로 정리되는 것 없이 2019년이 저물고 있다. 남북은 물론, 북미·한일·한중 관계 모두 뒤엉킨 가운데 새해를 맞게 됐다.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정권이나 정당 테두리를 벗어난 담대한 국가의 비전과 전략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가비전 및 4차 산업혁명 전문가인 김택환(61) 경기대 특임교수를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 교수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마치고 1983년 독일로 떠나 본 대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따고 카셀 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10년 만에 귀국해 언론연구원(현 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으로 일하다 1994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 대학 객원교수로 있다가 홍 회장의 스카웃 제의로 2002년 귀국,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전문기자로 중앙선데이 창간, JTBC 창업 기획을 하고 경기대 특임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광주광역시 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을 기획해 조직위원장을 맡아 일주일 동안 10만 명이 찾는 대성공으로 이끌었다.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2012년부터 올해까지 약 300회 이상 국회,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및 기업 등에 특강하고 있다. 또한 정치인, 기업인들과 선진국 정부나 기업 등을 탐방하면서 미래 국가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부러움으로 독일 통일의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일 정치인들의 탁월한 리더십을 탐구했다. 중앙일보 시절 북한도 여러 차례 다녀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있다. Q. 2019년을 패권전쟁의 각도에서 정리한다면. A. 2017년에 꽉 막힌 것을 지난해 풀어냈는데 올해 더 뚫어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두 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 리더십이 축적돼 있지 않고, 스케일도 작아 그랬다. 미국과 북한, 중국과 일본과 연결된 한반도 국제정세를 주도적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종속 변수로 전락됐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크게 실망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여러 차례 한미 정상회담에도 북한이 원하는 일정한 제제 해제를 이끌어내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실망도 엿보인다. Q. 두 가지 기회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A. 지난해 첫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왜 야당 대표들과 함께 오지 않았느냐’고 얘기했다. 우리도 세게 나갔어야 했다. 김구 선생이 염원했던 남북연석회의를 했어야 했다. 미국이나 다른 누구가 아닌, 남북이 힘을 합쳐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줄 수 있는 첫 기회였다. 또한 지난해 6월 문재인-김정은-트럼프 3자 정상회담이 우리 ‘안마당’에서 열렸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각각 설득해 성과를 이끌어냈어야 했다.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같은 이들은 해냈다.Q. 우리 지도자들이 글로벌 시각과 판을 읽고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로 들린다. A. 결국 지도자 리더십이 문제다. 대한민국은 성공한 역사지만 미완이다. 평화통일을 달성한 독일과 비교하면 우리 정치지도자들의 스케일이 너무 작다. 중요한 국가 과제들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Q. 남남 화해도 안 됐는데 남북통일이냐는 시비도 있다. A. 우리는 말로는 통일을 떠들지만 조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독일은 통일 노래를 부르지 않고 조건을 만들어갔다. 이 점이 우리와 독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남북 지도자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인기 영합으로, 우려먹은 면이 있다. 통일에 이르기 위해 우선적인 두 가지, 경제적 교류 및 협력과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2차 세계대전이란 인류의 원죄를 갖고 있는 독일에 견줘 우리는 미국, 일본을 활용해 돌파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여지가 있었다. 그걸 해내지 못했다. 그나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교역량을 보였지만 독일이 50년대 중도 보수인 기민당이 선보인 ‘올림픽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정도에 그쳤다. 개성공단은 큰 의미가 있다. 브란트 전 총리는 기민당식 보여주기를 끝내고 이산가족 교류 및 서신 교환, 상호 방문, 경제 지원 등 통일 기반을 다졌다. 그가 ‘통일의 시조’로 평가받는 이유다. 1970년 최초 동서독 정상회담 때도 와인 한잔 마시지 않고 냉철하게 서로의 요구를 주고받아 ‘실핏줄’을 이어갔다. 전후 독일은 여덟 명의 총리가 그 시대에 요청되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적을 보였다. 그들은 평균 10년씩 집권하면서, 본인, 자녀, 친인척 중 단 한 명도 비리에 연루되지 않았다. 역사 반성과 성찰을 삶의 교훈으로 체득했다. 탄탄한 경제구조를 만들고, 사회보장 제도를 닦았고, 노사가 협력하는 공동 결정권을 제정하고, 평화 통일을 했다. 그리고 유럽 공동체를 주도하고 있다. 2011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인더스트리 4.0’(4차 산업혁명)을 국가 그랜드 플랜으로 채택해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때 삽질에 여념이 없었다. Q. 너무 비관적이다. A.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말 위대했다. 정말 일 열심히 하고, 전 세계 디아스포라(유민)가 유대인보다 더 많다. 우리 국민 개개인은 어쩌면 독일인보다 빼어나다. 문제는 정치지도자 수준이 형편없다는 점이다. 보수인 메르켈도 난민 100만명 이상 받았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제주의 예멘 난민 몇 백명 갖고 쩔쩔 맨다. Q. 태영호 전 공사는 통일이 15년 후 가능하다며 장마당 등 자본주의의 숨결, 세대교체를 근거로 꼽았는데. A. 맞는 말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공부한 것도 ‘신의 한 수’다. 그러나 폐쇄적 북한체제에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이들이 바뀌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미국, 중국, 일본을 활용해야 한다. 시진핑의 장기집권으로 중국이 위기를 맞을 수 있는데 그 때 우리 민족에게 기회가 열린다고 본다. 결국 거대 국제자본이 북한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다. 트럼프 말대로 북한에 투자할 나라는 일본과 남쪽 밖에 없다. 한반도 및 동북아 역학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 독일과 프랑스가 협력해 유럽의 질서를 새로 짜듯 일본의 관심을 북돋아 북한 시장에 투자하게 만들어야 한다. 북한은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선 핵 폐기’는 리비아 모델로 북한을 두 손 들고 항복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하노이 결렬과 더불어 북미관계가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Q. 그런 생각을 문재인 정부의 생각할 줄 아는 이들에게 전달한 적이 있는지. A. 권력을 쥐면 달라지고 권위적이게 된다. 아직도 제왕적인 대통령 권력을 누리고 싶어하는 속성이 강하게 또아리를 틀고 있다. 메르켈은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전문가들을 초빙해 얘기를 듣고 토론해 국가비전을 다듬는 데 활용한다. 아베도, 마크롱도 그렇게 한다. 또한 선진국 지도자들은 실용적인 정상외교를 한다. 메르켈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더라도 와인 마시지 않고 실무 회담을 한다. 아데나워 총리는 드골 프랑스 대통령을 사저로 초청해 신뢰를 쌓았다. 우리 외교는 형식적이다. 외교 통해 이룬 것 없이 와인 잔만 부딪힌다. 국민의 세금 한 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지 못해서다. 지난달 우리 기업인들과 아데나워와 브란트, 두 독일 지도자의 생가를 찾았는데 모두들 놀라워했다. 아주 소박한 삶을 살면서도 거대한 독일의 변화를 앞장서 이끌었기 때문이다. 메르켈은 총리관저가 아닌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출퇴근하고 주말에 시장 보고 요리한다. 빌 클린턴은 자신이 일하던 조지타운 대학의 바로 외국 지도자들을 초청해 맥주 마시며 인간적으로 교류한다. 집권층이 자기 지갑을 열어야 서민경제가 돌아가게 도울 수 있는데 우리 정부는 예산을 아직도 토건산업에 펑펑 집어준다.Q. 내년을 전망한다면. A.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중요하다. 아마 4~5월이 결정적 시기가 될 수 있다. 희망을 가져 본다. 김정은 위원장도 선대가 잡지 못한 기회를 놓치기 싫을 것이다. 트럼프는 적대국 정상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재선에 활용하고 싶어한다. 어찌됐든 지금보다 더 나빠질 일은 없다고 보고 문재인 대통령은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국회가 큰 문제다.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고 남 탓만 하지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깨어있다. 내년 총선에 표심을 통해 절묘하게 정치권이 나아갈 바, 새 비전을 정리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낡은 누룽지 긁어 먹으려 다투는 형국을 끝내야 한다. 젊은 세대와 새 인물에게 기회를 주는 정당이 사랑 받을 것이다. Q. 우리의 국가전략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A. 당연히 4차 산업혁명에 앞서가야 한다. 한반도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진입해야 한다.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철도 얘기가 나왔고, 러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을 얘기한다. 평화의 시대를 상징하는 것으로 유라시아 철도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다. 우리로선 미국과 일본의 ‘호랑이등’을 확실히 타고 넘는 게 중요하다. 가뜩이나 중국에 기울어지려 한다는 의심을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받고 있다. 우리는 미·중·일·러와 다면외교를 펼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전략전술을 강구해야 한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력, 북한의 노동력과 지정학적 위치, 미국과 일본의 자본을 버무려 만주 땅과 연해주까지 우리 경제영토로 가꿔내는 것을 꿈꿔본다. 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순천청암대, 황당한 변칙 이사회 내부 들여다보니.....

    순천청암대, 황당한 변칙 이사회 내부 들여다보니.....

    지난 6월 이후 계속된 이사회 파행으로 논란을 빚고있는 청암학원이 또다시 불법 이사회를 강행해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청암고와 청암대학의 사학법인인 청암학원은 지난 24일 오전 8시 이사회를 열고, 청암고 교장과 교감 선임· 교직원들의 명예퇴직 등 현안들을 의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체 재적 이사 5명중 현직 이사는 2명만 참석하고, 이미 수년전 퇴임한 이사 3명이 참여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정상적인 이사 3명 대신 자격 없는 퇴임이사들의 참여로 의결된 사안들이어서 도교육청이나 교육부 등 관할관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이사들 대신에 퇴임한 이사들을 동원해 개최한 위법적 이사회 결과는 결국 2020년 말경에 실시하는 대학인증 중간점검에서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청암대는 지난 23일 교육부로부터 대학인증효력을 1년간(2019.12.20~2020.12.19) 정지한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인증회복이 가장 절박한 처지인데도 청암학원은 비정상적인 이사회를 강행해 내년도 인증회복을 사실상 어렵게 만든 셈이다. 비리사학에 대한 정부의 제재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증 취소와 이에 따른 정부의 재정지원 중단은 대학생존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특히 이날 있었던 법인의 이사회 개최 내용을 들여다보면 황당함 그 이상을 느끼게한다. 재단측은 지난 23일 오후 5시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 5명 외에도 아무런 상관 없는 퇴임이사 3명에게 참석 통지를 보냈다. 퇴임이사는 K 전 이사장(지난 1월 임기만료, 청암대 사무처장 장인), O 전 이사장(2015년 퇴임, 90세 고령으로 청암고 교감 후보자 부친), J 전 이사(2015년 퇴임, J모 청암대 교수 부친)다. 이들 모두 강명운 전 청암대 총장과 가까운 사람들이다. 이날 이사회가 열리는 동안 퇴임이사들은 바로 옆 방에서 이사회가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대신 투입되기를 기다리는 모양새였다. 회의도중인 오후 7시쯤 지나 갑자기 이사장과 K 이사 2명이 밖으로 나간 후 오후 10시까지 들어오지 않아 자동 해산됐다. 이사 3명이 회의실에서 2시간 반 동안 기다리면서 전화와 카톡으로 이사장측에 연락했으나 아무런 연결도 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갑자기 밤 10시 30분경 이사장이 이사들에게 핸드폰 카카오톡으로 다음날인 24일 아침 8시에 이사회를 속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23일 밤에는 논의 도중 퇴장해 밤 10시경까지 응답도 거부하다가 다음날 아침 8시에 긴급이사회를 소집한 것이다. 법인측은 최소 1주일 전 문서 통보를 하도록 규정된 정관상 절차도 위반해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사장측의 위법 행태에 비판적인 이사들과 감사의 불참을 예상하고, 그 불참을 구실로 퇴임이사들을 참석시킨 술수를 부렸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결국 이사장측 의도대로 동원된 퇴임이사 3명이 참석해 상정된 안건들을 일사처리로 의결처리했다. 현임 이사의 불참을 구실로 퇴임이사를 의결에 참여시킨 이사회는 불법으로 당연히 의결 사항들은 원천무효라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암대 모 교수는 “대학의 역량과 인증을 평가할 때 관련 법규 절차 준수와 구성원들간의 민주적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다”며 “청암학원 이사장과 그 측근들의 준법의식 결여와 소통부재에 대한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는 “한국 실정에 어두운 재일 교포 이사장을 앞세워 학교와 재단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이익을 챙기려는 측근세력들이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日아베, 잇단 스캔들에 지지율 흔들...최대 정적 인기 급상승 ‘비상’

    日아베, 잇단 스캔들에 지지율 흔들...최대 정적 인기 급상승 ‘비상’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국민들의 정권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차기 총리 후보로서 지지도가 급등했다. 24일 공개된 아사히신문의 12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떨어진 38%로 나타났다. 아사히 조사를 기준으로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모리토모, 가케 등 사학재단 비리 의혹으로 정권이 휘청거렸던 지난해 8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은 아베 총리가 매년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개최되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물의를 빚은 사건을 말한다. 국민 세금이 들어간 정부 행사를 사적 용도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에게 큰 피해를 안긴 다단계 판매업체 회장과 폭력단체 관계자가 아베 총리 명의로 초대된 사실도 드러났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포인트 상승한 42%로 나타났다. 정권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1년 만으로, 앞서 교도통신의 12월 여론조사에서도 내각을 지지하지 않다는 응답(43.0%)이 지지한다는 응답(42.7%)을 웃돌았다. 이와 맞물려 차기 총리감으로 누가 적합한지에 대한 물음에서도 아베 총리와 자민당 총재직(총리)을 놓고 2차례 격돌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도가 크게 뛰었다. 아베 총리가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종료 후 한 번 더 총재를 하는 데 대해 63%가 반대한 가운데 그 후임으로 이시바 전 간사장을 꼽은 응답이 23%로 가장 많았다. 현 정부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6%)과 아베 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강하게 미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5%), 아베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1%) 등 정권의 중핵에 있는 인사들의 지지율은 저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학 설립자·친족, 개방이사 금지… ‘족벌경영’에 칼 든 교육부

    사학 설립자·친족, 개방이사 금지… ‘족벌경영’에 칼 든 교육부

    교육부, 임원 친족관계 여부 공시 의무화 1000만원 이상 비리 연루 임원 승인 취소 대학평의회 학생·교수 참여 방안은 빠져사립학교측 “이사회 운영 과도한 침해”사립학교 설립자 또는 친족은 학교법인 개방이사로 근무할 수 없게 된다. 사학법인 임원 중 친족관계가 있는 경우 해당 사실을 공시하도록 하는 등 사학 비리의 온상인 ‘족벌경영’이 수술대에 오른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학혁신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 설립자 및 설립자의 친족을 비롯해 해당 연도에 법인 임원 또는 법인이 설립한 학교의 장을 역임한 인사는 개방이사 선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학교법인 임원의 인적 사항 공개 등에 관한 고시’ 등을 개정해 법인 임원 간 친족관계 여부를 공시하도록 하기로 했다. 임원 및 설립자와 친족관계에 있는 교직원의 인원수도 공시해야 한다.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교육부가 내놓은 이번 대책은 사학의 족벌경영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골자로 한다. 사학 설립자의 친인척들 간 사학 대물림 때문에 비리와 인사 전횡, 교육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박거용 대학교육연구소장(전 상명대 교수)이 작성한 교육부 정책연구 보고서 ‘사립대학 개혁방안-부정·비리 근절 방안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 설립자·임원·총장의 친인척이 총장·교수·교직원 등으로 일하는 곳은 전체 사립대의 64.9%인 194곳에 달한다. 교육부는 법인 임원이 1000만원 이상의 배임 또는 횡령을 저지르면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되는 등 비리 임원 및 교직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방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리를 저지른 임원에 대한 당연 퇴임 근거를 마련하고, 교육청에 교원징계심의위원회를 신설해 비리를 저지른 사립학교 직원에 대한 징계를 감독하게 된다. 그러나 사회에서 요구해왔던 학내 의사 결정 구조의 민주성 강화 방안은 미약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소장은 ‘사립대학 개혁방안’ 보고서에서 ▲대학의 학생회·교수회·직원회 등 자치기구의 법제화 ▲대학평의원회 학생 참여 확대 및 심의 기능 강화 ▲사립대 총장 선출에 대학 구성원 참여 보장 등을 주문했으나 교육부의 방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법인 임원들 간 친족관계를 공시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이사 정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관할청 승인을 받으면 이사장 친인척도 총장이 될 수 있게 한 사립학교법 단서 조항까지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립학교 측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사학 불신에 기반해 학교법인의 자율적 이사 선임권을 침해하고 이사회의 구성과 운영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정부안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전제로 한 방안이 상당수여서 2005년 사학법 개정 때처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학 비리’ 잡는다...족벌가계도 공개·비리 임원 당연 퇴출

    ‘사학 비리’ 잡는다...족벌가계도 공개·비리 임원 당연 퇴출

    교육부, 사학 혁신 추진방안 발표배임·횡령 임원 1000만원부터 취임 취소정부가 ‘사학 비리’를 막기 위한 칼을 빼들었다. 앞으로 사립학교 재단의 임원이 친인척으로 구성돼 있으면 친족 관계가 모두 공개한다. 또 학교 설립자와 그의 친족은 학교법인 개방이사로 근무할 수 없게 된다. 비리 임원의 당연 퇴임 규정도 신설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사학 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사립 초·중·고·대학교에 매년 14조원이 넘는 정부 지원금이 투입되는 만큼 지속적인 공공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유 부총리는 “사학 혁신은 사학비리 자체를 구조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라면서 “사학이 스스로 건학 이념에 따라 혁신 주체가 돼서 더 투명하고 공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발표의 초점은 ‘족벌 경영’의 규제 강화에 맞춰졌다. 우선 학교법인 임원 간에 친족 관계가 있으면 모두 공시하고, 설립자·임원과 친족 관계인 교직원이 몇 명인지도 공시하기로 했다. 이사회 회의록 공개 기간은 현행 3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 다만 임원 간 친족 관계의 경우 친족 여부만 공시할지 자녀 등 어떤 관계인지까지 공시할지는 추후 법령 개정 과정에서 법제처 해석 등을 검토해 시행하기로 했다. 설립자나 그의 친족은 개방이사를 할 수 없도록 사립학교법 시행령도 개정한다. 아울러 비리 임원의 결격 사유도 강화하고, 결격 사유가 있는 임원의 당연 퇴임 조항도 신설한다. 현재는 회계 부정을 저지른 임원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 ‘1000만원 이상의 배임·횡령’ 수준으로 구체화해 법제화할 예정이다. 업무추진비 공개 대상도 현행 ‘총장’에서 ‘이사장 및 상임이사’까지 확대한다. ‘셀프 감사’ 논란을 막기 위해 회계 부정이 발생하면 교육부가 사립대 외부 감사인을 지정하기로 했다. 또 사립학교 사무직원은 모두 공개 채용해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휘문의숙 비리 제보자 포상금 4000만원 역대 최고

    서울 휘문고등학교와 휘문중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인 휘문의숙의 사학비리를 공익제보한 주광식 전 휘문중 교장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포상금 4000만원을 받는다. 서울교육청 공익제보위원회는 주 전 교장을 비롯한 공익제보자 5명에게 총 7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주 전 교장은 민모 전 휘문의숙 이사장 등이 학교시설을 교회에 빌려주고 받은 발전기금 일부만 학교 회계에 편입하고 나머지는 별도의 계좌로 관리한 사실을 교육청에 제보했다. 민 전 이사장은 횡령 혐의로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휘문의숙은 지난 2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주 전 교장을 해임해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가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서울신문 2월 11일자> 교육청은 “주 전 교장이 제보한 횡령 규모가 50억원대로 학교 피해가 막대했다”면서 “이를 알린 공적을 높이 평가해 역대 최고인 4000만원의 포상급을 지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성과가 없다… 공정·공감의 동력 되살려야

    100대 국정과제, 성과가 없다… 공정·공감의 동력 되살려야

    다섯 가지 원리가 있다.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목표를 시기별로 명료하게 구성하고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배려해야 한다. 등 따습고 배부른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사람들의 주머니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다수의 이익보다 소수의 피해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언제나 길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길을 잃으면 원칙을 잃고, 목표를 잃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 원리는 남녀노소 개인은 물론 정치와 기업에 두루 적용할 수 있고 국정에도 매우 유용한 지표다. 내용이 다섯 가지로 요약되니 5대 명심보감이라고 해 두자.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정치 문법에 의하면 정부의 임기가 반환점을 지나면 논란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문재인 정부만의 상황은 아니기에 역대 정부의 궤적을 되돌아보면서 교훈을 발견할 필요를 느낀다. 광주에서 손발에 피를 묻히고 출범한 전두환 정권은 총칼의 공포정치로 임기의 절반을 보냈다. 공포가 침묵을 강요했는데, 침묵을 정권의 안정화로 착각한 나머지 제한적이지만 유화 조치를 단행함으로써 정권의 취약한 정통성을 보완하려는 욕심을 부렸다. 그러나 자유화 국면에서 국민들의 억눌렸던 저항이 일거에 분출해 6월항쟁으로 내달렸고 결국 정권 자체를 붕괴시켜 버렸다. 정권의 취약한 정통성은 총칼로도 막지 못한다는 교훈을 줬다. 군사정권이지만 선거로 출범한 노태우 정권은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언론 자유와 지방자치 등 일련의 자유화 조치를 단행했다. 3김 씨가 주도한 여소야대 정치지형하에서도 국회 청문회를 수용하는 등 타협으로 정치적 위기를 피해 갔다. 그러나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한 여소야대 정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3당합당을 강행했다. 3당합당으로 국회 의석의 3분의2를 넘어서는 거대 여당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정치 갈등은 증폭됐다. 그 후 3당합당에 기대어 정권을 재창출했지만 그 정권은 3당합당을 부정했다.32년 만의 민간정부로 출범한 김영삼 정권은 사정개혁과 탈군사화로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금융실명제로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남북 관계에서도 전향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통령 아들의 불법적인 국정 개입이 드러나고 3당합당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는 등 권력 내부의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국정동력을 상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외부에서 이회창을 영입해 정권 재창출을 시도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권력을 상실했다. 김대중 정권은 군부독재와 장기 집권으로 얼룩진 암울한 정치사를 극복하고 선거를 통해 역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고 재벌개혁과 남북 관계 개선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집권 중반 이후 ‘옷로비 사건’과 그 이후 벌어진 세 아들 관련 논란으로 국정동력이 약화하면서 초기의 개혁성이 후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에 따른 시민사회의 성장, 집권여당에서 주도한 국민경선의 효과, 중도세력과의 선거연합 등에 힘입어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노무현 정권은 탈권위주의와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몽준과의 선거연합이 해체되고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취임 1년 만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연합한 대통령 탄핵은 국민적 반대운동과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무산됐지만 그 후 다시 노동법 개정,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으로 논란이 거듭되다가 특히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추진 논란으로 국정동력을 상실해 결국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에 기대어 출범했다. 이명박 정권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대립시켰고 그 연장선상에서 ‘747공약’이나 대운하 건설 등 허황된 공약으로 국민들의 기대감을 부추겼다. 집권 초기에는 광우병 소고기 문제로 국민의 강력한 저항을 받았다. 이어 대운하, 민간인 불법 사찰, 사학 비리 등의 문제가 지속되면서 국정운영의 난맥상이 드러났다. 그 후 경제발전의 약속이 거짓으로 판명됐지만 경제성장에 대한 환상이 정권 재창출로 이어졌다.박근혜 정권의 등장과 퇴장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여기에 박정희, 최태민, 이명박, 최순실, 김기춘 등 온갖 인물이 출연하고 ‘세월호 참사’까지 등장한다. 한때는 박근혜 정권의 출범을 박정희의 부활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순실의 정체가 드러나고 최순실을 정점으로 한 권력운영의 실태가 폭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국정은 일거에 정지됐다.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한 1987년의 화염병이 30년 만에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촛불로 바뀌어 추악한 권력을 심판했다. 당연히 정권이 바뀌었다. 2019년 11월 9일 반환점을 지난 문재인 정권의 상황은 어떨까? 전임 대통령을 탄핵시킨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지만 촛불정신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미 관계, 한중 관계, 남북 관계에서도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회를 벗어난 자유한국당의 무차별적인 공격은 물론 통제를 벗어난 검찰의 자립화 경향도 문제다. 반면에 권력 차원의 중대한 스캔들이 없다는 점은 매우 유리한 대목이다. 한국당의 혹독한 공격이 야당을 분열시키는 촉매제가 돼 여소야대 정국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특히 제1야당인 한국당의 자폐적 고립화가 이 국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국당은 두 가지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하나는 너무 지나치게 열심히 싸운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맹목적이고 일방적인 대여투쟁 전략 때문에 여야 관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한국당 때문에 여야 관계도 안 되고 여소야대 정국도 안 된다는 것이다. 당사자인 한국당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와 안다고 해서 어찌할 수 있는 일도 아니게 돼 버렸다. 이미 실기한 데다 지난 탄핵의 트라우마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5대 명심보감의 원리에 입각해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상황을 점검해 보자. 첫째, 무엇을 바꿨는지 되돌아보자. 익숙한 낡은 구조와 오래된 부패 구조는 거의 바뀌지 않고 있다. 둘째, 무엇을 이뤘는지 고민해 보자. 100대 국정과제는 제시됐지만 100대 국정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셋째, 경제를 끌어가는 동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소득주도성장론이 가라앉은 이후 경제정책도 가라앉았다. 넷째, 지난 역사의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배려에는 공감하지만 노동, 농민, 교육 등 현실 정책의 피해에 대한 정책엔 공감하기 어렵다. 다섯째, 나라다운 나라는 어떻게 만들 수 있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목표는 변함없는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은 모호하다. 한마디로 처음 같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세 가지로 제안해 보고 싶다. 100대 국정과제의 진척 상황을 과제별로 점검해 보고 그 막바지 실행을 위한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좋겠다. 집권 중반기에 가장 힘든 상황이 스캔들과 분산이므로 스캔들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쟁점을 단순화해 국정동력이 흩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국정동력의 분산을 막기 위해서는 야당들과의 협조, 사회단체와의 협조, 언론기관과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국가기관들 사이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조국 사태의 국면에서 제기됐던 정의와 공정성의 문제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양비론과 냉소주의로 발전해 좌절감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각별히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지대 총장
  • ‘나경원 사학비리’ 고발인, 세번째 검찰 조사

    ‘나경원 사학비리’ 고발인, 세번째 검찰 조사

    자녀 입시 의혹 등으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발한 단체 관계자가 검찰에서 세번째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성상헌)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민생경제연구소를 포함한 시민단체는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나경원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자녀 입시비리 ▲홍신학원 사학비리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등 의혹을 제기하며 나경원 의원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번 참고인 조사는 시민단체의 3차, 5차 고발과 관련해 이뤄졌다. 당시 고발장에는 나경원 의원 일가와 관련된 홍신학원, 홍신유치원의 사학비리 의혹 등이 담겼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안진걸 소장을 불러 나경원 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첫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방정균 대변인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민운동가 안진걸 교수, 2200만원 기부

    시민운동가 안진걸 교수, 2200만원 기부

    참여연대 출신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최근 시민단체와 대학에 2200만원을 기부했다. 3일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안 소장은 지난달 인권활동가들이 모여 활동하는 ‘인권재단사람’에 1000만원을,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상지대학교에 1000만원을 후원했다. 안 소장은 또 공익활동가를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 ‘동행’에도 200만원을 전달했다. 인권재단사람은 긴급성이 요구되는 집회와 토론회, 문화행사 등 인권현안 대응 활동을 지원하는 기금을 운영하는데, 연 2000만원 규모의 지원금이 올해 9월 모두 소진돼 활동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안 소장은 이런 사정을 듣고 후원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소장은 사학비리 척결을 위해 투쟁하는 대학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상지대에도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지대는) 대학의 재정 상황도 열악한데 비리재단을 몰아내고 정상화되고 있는 지방대의 상징”이라며 “얼마전 졸업생도 영화를 출품해 받은 상금의 일부를 기부했는데 교수로서 그 졸업생의 뜻을 이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 소장은 아울러 공익활동가를 위한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에도 2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동행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시 NPO지원센터에서 후원의 밤 행사도 열 계획이다. 안 소장은 “지금까지 라디오 진행료나 책 인세는 사회로부터 받았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모아왔다”며 “적은 액수지만 연말에 이런 기부 소식이 조금이라도 알려져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순천경찰, 청암대 보직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순천경찰, 청암대 보직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순천청암대학 실질적 주인인 강명운 전 총장이 직원들에게 보직을 빌미로 법인 발전기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017년 9월 교비 등 6억 5000만원 배임죄로 법정구속돼 1년 6개월 형기를 마치고 지난 3월 나온 강 전 총장은 출소 다음날부터 학내 문제에 개입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는 상태다. 교수협의회는 강 전 총장의 대학 간섭 행동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데 이어 지난달에는 교수노조를 결성하기도 했다. 청암대학 교수들은 “사학재단의 전횡적인 학교 지배가 우려된다”며 “강 전 총장의 학교 개입 저지와 부당하게 면직 처리된 서형원 총장의 복직을 지지하는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안이다. 이와중에 청암대 이모 총장 직무대행이 총장 보직 비용으로 올해 말까지 5000만원을 내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 부총장은 지난 4월 중순쯤 강 전 총장과 우호 관계에 있는 사람이 찾아와 총장을 하려면 하는 의미로 2억원을 요구했다 거절하자 1억원을 제시받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장은 우선 5000만원을 내겠다며 지난 4월 30일 3000만원을 법인 발전기금으로 입금했다. 나머지 2000만원은 다음달말까지 보내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관계자는 “이 부총장이 강요에 의해 법인 발전기금을 내고, 재단 소속의 청암고도 교장이 될려면 수천만원을 내야 한다는 소문이 교직원 사이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법인측은 지난 21일 정족수 미달의 이사회를 개최해 평교사인 C모 교사를 교장으로 의결했다. 실제로 청암고 교직원 이었던 D씨는 “강 전 총장은 직원들에게 금품과 관련해서는 직접 나서지 않고, 3자를 통해 접근한다”며 “나도 다른 사람이 와서 교장 조건으로 수천만원을 제시했는데 거절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 얼마 정도 생각할 수 있냐고 재차 물어 나는 한푼도 못준다고 되돌려 보낸적이 있다”고 말했다. 법인 발전 기금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자 청암대학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에 대한 음해로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만큼 수사당국이 엄정수사해 주기 바란다”며 “강 전 총장은 학내 문제 개입 등 갑질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부총장은 “2억은 근거 없는 얘기로 직원을 징계할 경우 변호사 비용이 필요해 법인측에 도움을 주기 위해 3000만원을 낸 것이지 강압으로 내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와관련 순천경찰은 “청암대학의 보직 금품 내용이 불거지자 이 부총장을 회유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은 경우 사기죄 아니면 공갈죄가 되는 만큼 내부 의견을 통해 담당 부서를 정해 수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려대 학생들 “조국 딸 입학 취소하라…학교는 사죄해야” 집회

    고려대 학생들 “조국 딸 입학 취소하라…학교는 사죄해야” 집회

    조국 장관 사퇴 한 달 만…40여명 참석고려대 재학생들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의 입학 취소 처분과 대학 측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조씨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학내에서 두 달 만에 열린 집회였지만 참석자는 40여명에 그쳤다. 재학생으로 구성된 ‘1122 조O 부정입학 취소 집회 집행부’는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고 정의와 공정을 회복하라”고 주장했다. 조씨를 둘러싼 논란은 2010년 조씨가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서 고교 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을 기재하는 등 ‘스펙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일부 학생들은 조씨가 대학에 부정 입학했다며 지난 8~9월 4차례에 걸쳐 집회를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추가 기소한 뒤에도 대학 측에서 “(입학 취소와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자 두 달여 만에 다시 집회를 열었다. 집행부는 선언문에서 “지난 석 달 간 사랑하는 모교가 나라 전체로부터 ‘구역질 나는 비리의 온상’, ‘범죄자 비호하는 사학’ 등 모독을 당했다”면서 “학교가 미숙하게 대응하며 정의의 가치가 무너졌다. 학교는 교우를 대상으로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 논문과 허위 연구 활동을 당당하게 생활기록부에 싣고 이를 대입 자기소개서와 제출 서류에 담아 입시 부정으로 점철된 조씨는 왜 부정 행위자로 구분되지 않냐”고 비난했다. 검은 마스크를 쓴 참석자들은 “부정 입학 명백하다”, “고려대는 사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본관 건물까지 행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단독] “다스는 MB 것” 공익제보자 김종백씨, 경기도 공공병원 감사 책임진다

    [단독] “다스는 MB 것” 공익제보자 김종백씨, 경기도 공공병원 감사 책임진다

    경기도 의료원 감사실장으로 채용“제보 뒤 구직 면접에서 매번 고배정치권·언론도 어려울 땐 외면해”장진수 전 주무관 등 재취업 사례 늘어공익신고자 보호법 등은 여전히 미흡“공익제보 이후 한국에서 정직하면 가난을 벗어나기 어렵고, 사기치고 거짓말하면 부자가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한 결정적 증거를 폭로했던 ‘공익제보자’ 김종백(43)씨가 경기도 의료원 감사실장으로 내정됐다. 의료원 본부 및 산하 6개 병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김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익제보 이후 일자리를 구하려고 입시학원 등에서 열 번 넘게 면접 봤지만 ‘내부 고발자’라는 낙인 탓에 고배를 마셨다”면서 “(공공기관인) 의료원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해서 합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의료원 감사실장 채용 공고를 우연히 보고 지원했다고 한다. 전직 다스 직원인 김씨는 2017년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1000%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핵심 자료를 언론·검찰 등에 제보한 인물이다. 1997년 입사해 2015년 권고사직 때까지 18년간 근무했는데 MB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 겸 ‘집사’ 역할을 했다. 그가 회사의 감사 비서실과 총무실 등에서 일할 때 모은 다스와 MB의 비자금 조성 자료, 다스 상속세 관련 청와대 문건, MB가 BBK 투자금을 부당 환수하는 과정이 담긴 문건 등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결정적 자료로 쓰였다.정의는 세웠지만 개인의 삶은 산산조각났다. 그는 “회사들이 채용할 것처럼 하다가 이력서를 확인한 뒤 ‘부득이하게 채용이 취소됐다’고 통보하는 등 노골적으로 꺼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 한 버스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게 됐지만 하루에 20시간 넘게 일하는 등 격무에 시달렸다”면서 “‘주군을 배신했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가족들과도 1년째 떨어져 지낸다. 아직 어린 두 아들이 자신과 함께 있는 모습이 눈에 띄면 괜히 얘기가 나올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씨는 공익제보자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보 당시에는 정치인과 언론 등이 달라붙었다가 막상 취업이 안 돼 어려울 때는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 국회의원이 식사 자리에 초대해서 갔는데 당원 모임이었다. 나를 소개하더니 자신이 박수받았다. 언론사에서도 기사 한 번 쓸 때나 나를 찾았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최근 공익 제보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구직에 성공하는 모범 사례들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임명된 ‘MB 정부 민간인 사찰’ 관련 제보자 장진수(46)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과 2017년 서울공고에 특채된 사학비리 폭로자 김형태(54) 교사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교육청은 2016년 공익제보자 지원·보호 조례를 만들어 교육 비리를 폭로했다가 일터에서 쫓겨난 교직원들을 다시 채용하는 등 각 기관들이 나름의 보호책을 만들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도 많다.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제정되며 신고자들에 대한 보호·보상제도가 마련됐지만 언론, 시민단체에 한 제보는 법이 보호하는 공익제보에서 제외되는 등 허점이 있다. 법률상담, 소송, 행정신고 등 공익제보자 보호와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곳은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나 호루라기재단 등이 전부다. 2007년 삼성 법무팀장으로 일하다 비자금 실태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1년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몇 년간 실업자 신세로 지냈다”고 과거 어려움을 털어놨다. MB 정부 민간사찰을 폭로했던 장 전 주무관도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사설] 검찰개혁 등 반부패 시스템 정착해 ‘공정사회’ 앞당겨야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가 어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주재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전관예우 관행과 불법 사교육 행태, 채용비리, 갑질, 사학비리, 탈세 등을 고질적인 병폐로 꼽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논의나 의지 표명에만 그치지 않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총동원한 고강도 대책” 등을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반칙과 특권이 국민에게 깊은 상실감을 주고, 공정한 사회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고 한 것이나, “조합원 자녀의 우선채용 의혹 등 채용의 공정성”을 언급하며 국민적 불신 해소를 주문한 것은 정의·공정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정확하게 반영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다만 정의·공정을 표방하며 출범했지만, ‘조국 사태’로 공정의 문제가 불거졌음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유감 표명이 없었던 것은 아쉽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을 통한 개혁’을 강조했다.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검찰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꿔말하면, 조국 장관이 아니어도 검찰개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조국 장관 불가피론이 더이상 제기되지 않는 동시에 청와대 및 여권과 검찰 간의 대립 양상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주문과 논의 내용이 풍부했던 것은 바람직하다. 각자 부처의 경험을 공유하고 상대 부처에게 제안을 내놓는 등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 제기가 광범위한 것은 문제 해결이 구체적이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교육분야만 해도 교육 불평등 해소와 대학입시의 공정성부터 사교육 시장의 불공정, 학원가의 탈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대통령이 열거한 병폐들은 해당 부처도, 업무도 광범위하다. 부처간 총제적 협업으로 개선해나가야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한 일들을 선별해나가야 할 것이다. 공정과 반부패를 추진할 때 정권 후반기 ‘사정 정국’으로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불식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새롭게 공정과 정의를 꺼내든 만큼 공정사회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법조 전관특혜 근절 TF, 입시위법학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서 ‘민관 유착’근절키로 ‘ 안전·방산·사학 분야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강화 문 통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공정성 강화해야” 정부가 8일 전관특혜 근절과 사교육시장 불공정성 해소, 공공부문 공정채용 확립 등 국민적 개혁 요구가 높은 분야의 공정성 강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법조계의 고질적 전관특혜를 근절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입시와 관련한 중대한 위법행위를 한 학원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열고 각 부처별로 이런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사법권 행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법조계의 전관특혜를 근절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검찰·대한변협·학계에서 추천된 위원으로 ‘법조계 전관특혜 근절 TF’를 구성해 새로운 규제 방안과 현행 제도의 실효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입법·제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TF는 법원에서 시행 중인 ‘연고 관계 변호사 회피·재배당 절차’를 검찰 수사단계에 도입하고, 전관 변호사가 선임된 사건이 적정하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점검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 ‘본인 사건 취급제한·몰래 변론 금지’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 수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법무부는 수임 제한 규정을 강화하는 변호사법 개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고위공직자 전관특혜도 근절하고 재취업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안전·방위산업·사학 등 민관 유착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한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을 강화하고, 재직자가 퇴직 공직자로부터 직무 관련 청탁·알선을 받으면 무조건 신고하도록 제도가 바뀐다. ‘퇴직 후 행위 제한’ 규정 위반자에 대한 해임 요구, 행위제한 신고센터 개설, 공직자윤리위원회 민간위원 증원 등도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위공직자 퇴직 후 2∼3년을 집중관리시기로 정해 탈루 혐의자에 대한 세무검증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변호사·세무사 등 퇴직 공무원 진출 분야의 세무조사 비중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교육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입제도 개선과 함께 사교육 시장의 불공정행위들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경찰청, 국세청 등과 공동으로 ‘입시학원 등 특별점검협의회’를 구성해 입시학원 등의 불법행위에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또 학원법 개정을 추진해 자소서 대필, 교습비 초과징수 같은 중대 위법행위가 드러난 입시학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중대한 입시 관련 위법행위를 한 학원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1차 위반 시 ‘등록 말소’를 할 수 있도록 행정처분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공공부문 공정채용 문화를 확립하고 이를 민간부문까지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채용비리 방지를 위해 친인척 관계인 면접관에 대한 제척·기피제 도입을 의무화한다. 또한 취업준비생에 채용전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한다. 아울러 능력 중심 채용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블라인드 채용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가칭 ‘공공기관 공정채용협의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 말미에 “오늘 논의한 안건들은 모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더더욱 중요하다”며 “이 방안들이 모두 실현된다면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또한 높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내용을)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영역까지 확산시키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여전히 사회 전반의 공정성 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와 요구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정성 향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반부패정책협의회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로, 이날 회의는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로 확대 개편돼 오후 2시부터 1시간 50분 간 진행됐다. 고 대변인은 회의 분위기에 대해 “특히 전관특혜 및 채용비리 근절방안에 대해 굉장히 열띠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있었다”며 “예상했던 시간을 훨씬 넘겨서 회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전·방산·사학 퇴직 공직자 재취업 제한 강화

    안전·방산·사학 퇴직 공직자 재취업 제한 강화

    앞으로 업체의 규모와 관계없이 국민의 안전이나 방위산업, 사학 분야에 대해서는 퇴직 공직자의 취업이 제한된다. 퇴직 공직자가 재직자에게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알선을 하면 누구든지 이 사실을 신고할 수 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위공직자 전관특혜 근절 및 재취업 관리 강화 대책’을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관 유착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이 나왔던 식품 등 국민 안전, 방위산업, 사학 분야에서 퇴직 공무원이 재취업하는 것을 상당 부분 제한하기로 했다. 그동안 자본금 10억원, 연간 외형거래액이 100억원 이상의 민간 기업만 ‘취업제한기관’으로 지정했지만 앞으로는 식품·의약품 인증·검사기관이나 방위산업 업체는 규모를 불문하고 모두 취업제한기관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 사립대학이나 법인에 더해서 사립 초·중등학교 법인까지 취업제한기관에 포함된다. 사학 분야는 예외 없이 취업심사를 엄정하게 받게 되는 것이다. 총장이나 부총장 등 보직교원에 대해서만 심사했지만 앞으로는 보직이 없는 일반 교수로 재취업하는 것까지 심사를 받아야 한다. 취업심사를 회피한 임의취업자에 대해 조사도 강화한다. 국세청의 세금 납부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조사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국세청의 ‘기타소득’ 자료까지 활용하면 더욱 철저한 조사와 적발이 가능하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적발된 퇴직공무원에게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내려진다. 재직자가 퇴직 공무원에게 청탁이나 알선을 받으면 소속 기관장에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당사자 외에도 해당 사실을 아는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공직자윤리위원회 신고센터도 개설할 계획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고자 심사결과 공개도 의무화한다. 인사처는 재취업한 퇴직 공직자가 과거 소속기관 재직자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 해임 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위원 정수를 11명에서 13명(민간위원 7명에서 9명으로 확대)으로 늘릴 계획이다. 더욱 깐깐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앞서 살충제 계란파동이나 방위산업 비리 사건 등에서 민관 유착 문제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해왔다. 인사처가 이날 발표한 내용 중에서 취업심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공직자 윤리위원회 민간위원 증원 등은 추가로 법 개정이 필요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文대통령, “어느 누가 검찰총장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반부패 시스템 정착돼야”

    文대통령, “어느 누가 검찰총장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반부패 시스템 정착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대해 “공정에 관한 검찰의 역할은 언제나 중요하다”면서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검찰에 대한 국민 요구가 매우 높다. 국민들이 공권력 행사에 대해서도 더 높은 민주주의, 더 높은 공정, 더 높은 투명성, 더 높은 인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셀프 개혁에 멈추지 않도록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개혁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을 특히 당부드린다”면서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는 상당수준 이루었다고 판단한다. 이제 국민들이 요구하는 그 이후의, 그 다음 단계의 개혁에 대해서도 부응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패에 엄정히 대응하면서도 수사와 기소과정에서 인권과 민주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정착시켜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검찰개혁으로 요구가 집중되어 있는 것 같지만 다른 권력기관들도 같은 요구를 받고 있다고 여기면서 함께 개혁 의지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1시간 50분 가량 이어진 회의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특히 ‘조국 사태’ 이후 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창총장이 첫 대면하는 자리로 더욱 주목됐다. 청와대에선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등이 참석했다. 주요 안건은 법조계 및 고위공직자 전관예우 근절 대책을 비롯해 공공기관 채용비리 방지 대책, 사교육 시장 불공정성 해소 대책 등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반부패 개혁과 공정사회는 우리 정부의 사명”이라고 운을 뗀 뒤 “적폐청산과 권력 기관 개혁에서 시작해 생활적폐에 이르기까지 반부패정책의 범위를 넓혀왔다. 권력 기관 개혁은 이제 마지막 관문인 법제화 단계가 남았다”며 “공수처 신설 등 입법이 완료되면 다시는 국정농단과 같은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고 국민이 주인인 정의로운 나라도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채용비리, 갑질, 사학비리, 탈세 등 고질적인 병폐를 청산하면서 우리 사회는 좀 더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로 달라지고 있다”며 “한때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부패인식지수가 다시 회복 되어 역대 최고 수순으로 상승했고, 공공기관의 청렴도도 매년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여전히 사회 곳곳에 만연한 반칙과 특권이 국민에게 깊은 상실감을 주고 있고 공정한 사회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 명칭을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 정책협의회’로 확대 개편한데 대해서도 “부패를 바로 잡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에 공정의 가치를 뿌리 내리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각오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위법 행위 엄단은 물론, 합법적 제도의 틀 안에서라도 편법과 꼼수, 특권과 불공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날 안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로, 어느 한 부처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범부처적인 협업이 이뤄져야 성과를 낼 수 있는 과제들”이라고 지목한 뒤 실효성있는 방안을 총동원하는 고강도 대책 마련 및 부처간 협력을 주문했다. 주요 안건인 전관 특혜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동안 공직자 윤리법 개정 노력이 국민 눈높이에 한참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전관 유착의 소질을 사전에 방지하고, 공직자들의 편법적인 유관기관 재취업을 차단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관예우에 대해 “퇴직 공직자들이 과거 소속되었던 기관과 유착, 수사나 재판, 민원 해결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불공정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힘있고 재력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어 평범한 국민들에게 고통과 피해를 안겨준 전관 특혜를 공정과 정의에 위배되는 반사회적 행위로 인식하고, 이를 확실히 척결하는 것을 정부의 소명으로 삼아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전관특혜로 받은 불투명하고 막대한 금전적 이익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공정 과세를 실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며 “퇴직 공직자들이 전관을 통한 유착으로 국민생활과 직결된 민생과 안전은 물론, 방위산업 등 국가 안보에 직결된 분야까지 민생을 침예하고 국익을 훼손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사교육 불공정 분야에 대해서는 “입시 학원 등 사교육 시장의 불법과 불공정도 바로 잡아야 한다””며 “관계부처 특별점검을 통해 실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불법행위는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원가의 음성적인 수입이 탈세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원칙을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사교육비 부담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지고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불신도 높은 만큼 교육불평등 해소와 대학입시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채용의 공정성 확립에 대해 문 대통령은 “채용비리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한다는 원칙을 앞으로도 더욱 엄격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는 채용제도를 안착시켜 나가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 수요자의 수용성이다. 당사자인 취업준비생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여길 때까지 채용제도를 끊임없이 보완하고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부문이 앞장서고 민간부분도 함께 노력하여 공정채용문화가 사회전체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라며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의혹 등 국민들이 불공정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불신을 해소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檢 ‘나경원 자녀 특혜 의혹’ 첫 고발인 조사…“뒤늦은 수사, 엄벌 촉구”

    檢 ‘나경원 자녀 특혜 의혹’ 첫 고발인 조사…“뒤늦은 수사, 엄벌 촉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 입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고발 54일 만에 고발인들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성상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김기태 시민연대 ‘함께’ 공동대표 등을 ‘나 원내대표 자녀 특혜 의혹’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안 소장과 김 대표 등 고발인은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대답 없던 검찰이 오늘에서야 고발인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검찰은 빠른 속도로 수사를 하고, 나 원내대표를 구속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소장은 “(나 원내대표 특혜비리는) 최순실·정유라 농단과 비슷하다”면서 “이번 사건이 검찰이 압수수색부터 시작해 강제수사로 나아가 구속 엄벌해야 할 사유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나 원내대표에 대해 ▲자녀 입시·성적 비리 의혹 ▲딸 입시·성적비리 추가 의혹 및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학비리 의혹 ▲고발 시민단체 음해 및 명예훼손, 협박 의혹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 및 부당 특혜 의혹 등 4차례에 걸쳐 고발장을 제출했다. 다음주엔 홍신학원 사학비리 건으로 5차 고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발장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 아들은 2014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8월 미국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의공학 포스터(초록) 1저자로 등재됐다. 이후 김씨는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여권에선 당시 포스터 공동 저자 중 김씨만 유일한 고등학생이었던 점, 그리고 방학 동안 윤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어머니 인맥을 이용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고발인들은 나 원내대표 딸이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2012학년도 돌연 계획에 없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신설되고, 면접위원들이 나 원내대표 딸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부여해 합격하는 과정에서도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2011년부터 SOK 회장을 지낸 나 원내대표가 2016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같은 해 7월 딸이 SOK 당연직 이사에 이름을 올린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SOK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청암대학, 교수노동조합 출범

    청암대학, 교수노동조합 출범

    사학 비리 여파로 몸살을 겪고 있는 순천 청암대학교 교수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정식 출범했다. 전체 교수 74명중 45명이 참여, 60% 이상이 가입했다. 지난 31일 창립총회를 가진 교수노조는 “대학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데도 대책 강구보다는 먼 산만 바라보는 주변인이었음을 스스로 반성한다”며 “사학재단의 전횡을 막고, 대학 발전과 교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2012년 강명운 전 총장 부임 이후 리더십 부재와 구성원들간의 불신 반목이 조장돼 끊임없는 소요가 발생되고, 총장의 배임죄로 재정지원금 120억원이 교부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에는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강 전 총장 아들인 강병헌 이사장이 직권으로 서형원 총장을 부당면직 시키는 등 대학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분개했다.교수노조는 “사학재단의 전횡을 막기위해 강 전 총장의 학교 개입을 저지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특히 “대학측은 교육부 감사 지적사항을 성실히 이행해야한다”며 “배임액 6억 5000만원 회수와 부당하게 면직된 서형원 총장의 복직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 총장의 면직 처분을 취소하라는 성명서를 낸 청암대학교 이사 3명도 “이사장측의 적폐로 교수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노조창립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학교법인은 현 사태를 성찰하고 반성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정용태 노조위원장은 “대학의 진정한 개혁을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같이하고 힘을 모아 모든 장애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순천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전국교수노조 회원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행사는 청암대학 3층 복지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학교측이 교수노조가 법외노조라는 이유로 장소 사용을 불허하면서 대학 건물 내 복도에서 1시간동안 진행됐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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