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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교육평가원장 모영기씨 미 출국

    상지대의 편법증원 등 사학비리와 관련,검찰의 내사를 받아온 모영기 전국립교육평가원장(55)이 지난 11일 상오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19일 밝혀졌다.
  • 비리감사에 노하우 가지가지/감사원

    ◎외곽정보 수집한뒤 핵심 파고들기 두루 활용/특수분야엔 전문가 초빙… 「배 만지며 등치기」도 감사요원들에게는 각자 나름대로의 감사기법이 있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마치 고려청자를 만들어내듯 오랜 경험을 통해 얻는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다. 감사의 방법은 성격에 따라 여러가지 복잡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흔히 생각하는 감사의 전형은 특별감사. 비리의혹이 있는 특정분야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기 때문에 계통감사라고도 한다. 계통감사에 들어가려면 우선 검찰이 내사를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료수집에 들어간다. 자료수집은 감사대상으로 지목한 기관의 외곽에서 비위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언론의 보도나 증권시장의 루머도 체크대상이다. 감사에 직접 들어가게 되면 피감기관과의 머리싸움과 함께 감사외적인 요소들도 감사요원을 압박해오기 시작한다. 회유와 압력,반발과 협박이 따라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감사를 해나가며 감사요원 나름대로는 『이 부분만은 자신있다』는 전문분야를 내심 손꼽기도한다. 물론 특별히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에는 외부에서 전문가를 초빙하는 경우도 있다. 또 감사원내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가 많다. 현재 5백70여명의 감사요원 가운데특별한 자격을 가진 사람은 1백35명. 경영지도사가 99명이나 되며 공인회계사가 11명,세무사가 9명,감정평가사가 2명이고 변호사와 관세사 손해사정인자격증을 가진 요원이 각각 1명씩이며 기술국에도 기술사자격자가 9명,건축사 2명이 포진되어 있고 박사학위를 가진 요원도 상당수다. 자격소지자의 대부분은 4·5급의 젊은 요원들. 이에 비해 3급이상의 베테랑요원들은특별한 자격증이 없어도 『어딜 치면 뭐가 나오는지 알고』『배를 쓰다듬어 주면서 뒤통수를 치는 기술이 있다』는 것이 주위의 설명이다. 감사요원들은 현상을 꿰뚫어 숨겨진 비리를 발견해내는 치밀함과 함께 최고사정기관요원으로서의 품위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감사원에 첫 입사를 하거나 다른 정부부처에 근무하다가 전입하는 요원들에게는 6개월간의 실무교육이 실시된다. 예·결산 수입·지출 금궤 계약 직무감찰 전산등 감사와 관련한 부분에 대한 집중교육이 이루어지지만 이와 함께 예절과 교양도 빠질 수 없는 주요과목. 바하 이후의 서양 고전음악부터 판소리 사물놀이등 우리의 소리까지 딱딱해지기 쉬운 감사업무를 부드럽게 감싸줄 수 있는 과목들이 곁들여 있다.
  • “입시비리 개혁차원 청산” 의지/대입부정 사례 전격공개 의미

    ◎총체적부정 방치땐 회생불능 판단/사회지도층 상당수… 국민 큰 충격 교육부가 8일 대입시부정 사례를 전격 공개한 것은 최근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입시비리를 교육개혁 차원에서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즉 입시부정등 대학의 학사비리가 대수술을 해야할만큼 총체적 위기에 다다랐고 이를 더이상 방치할 경우 교육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회복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것이라는 절박감이 배경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교육부가 이날 밝힌 입시부정 실태에서 드러났듯 대입부정이 전국 사학에서 상습적으로 저질러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입시부정을 통해 자녀들을 대학에 진학시킨 학부모들이 전직 장관,대학교수,재벌그룹 임원,고위공직자,언론계인사등 사회 지도급 인사들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국민적 충격은 더욱 크다. 교육부는 그간 입시감사를 통해 대학들의 입시부정등을 적발하고도 비리사실을 공개할 경우 학내분규로 비화된다는 이유를 들어 입시부정에 직접관련된 교직원에 대해서 경고등 형식적으로 문책하고 부정 입학생 처리는 대학측에 일임해왔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번같은 획기적인 정책전환에도 불구하고 입시비리등 대학의 학사비리를 청산하기에는 교육부의 의지가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우선 이번 교육부의 입시부정 실태 일괄발표가 전적으로 교육부의 자체 판단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최근 입시부정 사례가 먹이사슬처럼 연달아 터지는 상황에서 언론과 정치권등의 촉구와 지적에 의해 비롯됐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입시비리실상을 차제에 철저히 밝혀 재발을 막는 용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수동적으로 지난 5일부터 입시감사실태를 전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교육부는 이과정에서 부정입학생 명단만 밝히고 학부모 명단을 비밀에 부치기로 방침을 확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측의 요구에 서둘러 공개자료에 학부모 명단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어정쩡한 자세는 학부모명단 공개수에서도 잘 나타났다. 1천19명의 부정편입학생 가운데 명단을 공개한 학부모는 4백51명에 불과했다.나머지 5백66명의 학부모명단은 없다는게 교육부측의 설명이었다. 교육부의 과거청산의지결여현상은 부정 편입학생 학부모에 대한 형사고발을 하지 않겠다는 대목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이에대해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이같은 구태를 고스란히 지닌채 추진하려는 교육개혁이 과연 기대대로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큰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 대입부정척결 새 출발이 중요하다(사설)

    교육부가 지난 5년동안 실시한 감사자료를 전면공개함으로써 대학입시부정이 일부대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국 사학에서 광범위하게 저질러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이른바 명문사학 마저도 비록 숫자는 얼마 안되지만 대부분 부정입학 사례가 있었음이 드러났다.참으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뿐만아니라 부정입학생의 학부모 가운데는 전직문교부장관,국회의원,기업인,변호사,의사,교수등 각계 각층의 인사가 포함돼 있다.마치 중증의 부정·비리불감증에 걸린 우리나라의 총체적 부패현상의 상징을 보는 것 같다.게다가 그들이 이 사회의 정의실현을 위해 앞장서야할 사회지도층 인사라는데 국민들은 분노 마저 느끼고 있을 것이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이같은 부정행위가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그것도 여러해에 걸쳐 공공연히 온갖 방법으로 벌어졌는데도 감독관청인 교육부는 별로 한일이 없다는 점이다.물론 교육부가 그동안 사학의 입시행정등 학사운영을 전혀 지휘 감독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교육부는 지금까지 입시부정과 같은교육부조리가 발생하면 늘 뒤늦게 조사에 착수하기가 일쑤였고 그나마 비리가 적발돼도 미온적 조치로 일관해왔던 것이 사실이다.그 때문에 교육부와 사학간의 유착의혹도 계속 제기돼 왔었다.그 사이 사립대의 입시부정은 끊이지 않았고 종내는 학력고사 정답 유출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까지 발생했던 것이다.결국 교육당국의 이러한 행정처리가 오늘과 같은 엄청난 결과를 자초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누구의 잘잘못만을 한가하게 따지고 있을 수는 없다.개탄만 하고 있을 때도 아니다.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가,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심사숙고 해야 한다.교육부도 밝혔듯이 이번 부정 신·편입학생과 학부모의 명단공개는 과거의 입시비이를 청산하고 우리 교육계가 새로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의 총체적 개혁을 위한 근본적이고도 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현재 나타난 불정의 소지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더 역사의식을갖고 미래지향적인 교육개혁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이 나라의 교육은 제도뿐만 아니라 의식에서 풍토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안된다.앞으로는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우리의 2세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기 때문이다. 교육자,학부모들도 의식의 일대 전환을 할 때이다.교육자는 교직이 돈이나 명예를 추구하는 길이 아니라는 천직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한다.그리고 새로 시작하자.
  • 교육개혁 핵심은 공공성제고/김신일 서울대교수·교육학(정경문화포럼)

    ◎사학의존 높아 「개인기업화」 돕는꼴/교육세 등 개선… 과외비 등 흡수해야 대학입시제도가 또 흔들리고 있다.말썽많은 종래의 입시제도를 개혁한다고 금년부터 시행하기로 이미 3년전에 확정한 새 입시제도가 본격적으로 실시도 되기전에 벌써부터 삐꺽거리는 소리가 나고 있다.새 입시제도의 세기둥의 하나인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겠다는 대학이 다 빠져나가고 9개 대학밖에는 남지 않았으며 새 제도의 핵심이랄수 있는 수학능력시험에 관하여도 우선 이번에 한번 해보고 다시 생각해보자는 소리가 교육부 주변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그래서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또다시 불안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도대체 우리 정부의 교육정책은 어찌해서 이렇게도 신뢰할수가 없게된 것인지 답답하기 그지 없다.교육정책은 철학도 방향도 없는 조령모개의 표본이다.철학이 없으니 제도와 정책이 바람에 날리듯 방황한다. 김영삼정부는 교육을 개혁하겠다고 큰소리 쳤으나 아직 이렇다할 개혁의 복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다소 늦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니 국민의 지지를 받을수 있는 올바른 개혁방안을 만들어내기 바란다. 개혁방안의 구상에 있어서 중요하게 검토하기를 바라는 한국교육의 근본문제의 하나를 제시하고자 한다.그것은 학교교육의 공공성 문제이다. 한국의 학교교육은 공교육제도이면서도 사유성이 대단히 높다. 사유성이 높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첫째,사립학교의 비중이 대단히 높다.학생수의 비중으로 볼 때 고등학교는 사립의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대학은 4년제가 76%,전문대학이 92%를 차지하고 있다.보통교육인 고등학교의 사학 의존율이 50%를 넘는다는 것은 공교육의 기반이 대단히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더욱이 대학교육은 거의 전적으로 사립에 맡겨놓은 상태이다. 둘째,설립자가 국가나 공공단체가 아니고 민간단체나 개인이라고 해서 대학이 사유물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법적으로도 사설단체나 자연인이 학교의 설립자가 될 수 없고 법인만이 설립자가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사립학교들은 「그 학교의 교주는 누구」라는 식으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과 뚜렷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들은 거의 예외없이 강하게 「소유권」을 행사한다.최근의 사립대학 입시비리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듯이 설립자나 이사장과 그 가족들은 대학을 마치 개인 기업처럼 경영하고 있다. 셋째,우리나라의 교육비는 공공부담이 아니고 학부모가 부담하는 「수익자부담원칙」을 제도화하고 있어서 교육기회가 사유화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내돈 내고 내자식 가르치겠다는데 왜 상관이냐』는 의식이 상당히 강하게 깔려있다.그리하여 가구별로는 엄청난 교육비가 지출되고 있지만 그 교육비의 많은 부분은 참고서구입,시험지구독,학원수강,과외비 등으로 지불되고 공동의 학습장인 학교에 내는 액수는 적다.그래서 학교는 항상 가난하다.개인별로 지출하는 돈은 다른 나라의 가정에 비하여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학교는 다른 나라에 비하여 대단히 가난하다.결과적으로 상급학교진학에 있어서 가정의 경제수준이 강하게 작용하여 교육기회 획득의 사유성이 다른 나라들에 비하여 높다. 그러므로 교육개혁의 가장근본적인 과제의 하나는 팽배해있는 사유성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공공성을 높이는 일이다.이를 위하여는 교육정책의 철학을 확고하게 세워서 사학의존율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사학비율은 현재보다 적어도 절반은 서둘러 줄여야한다.그리고 대학의 경우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겠지만 국공립과 사립의 비율을 최소한 50대50은 만들어야 한다.적어도 그 수준은 되어야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사립학교법을 개정하여 설립자와 재단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현행 사립학교법은 3년전에 설립자들의 로비에 의하여 설립자인 재단의 권한을 대폭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교육계의 폭넓은 반대를 무시하고 개정된 것이다.사학운영에 대한 교사와 교수의 참여권한을 확대하고 사립학교의 회계를 정기적으로 감사하고 공개하는 것도 의무화하여야 한다. 교육세와 교육재정제도를 개혁하여 엄청난 사교육비를 공교육비화 하여야 한다.김대통령은 교육투자를 국민총생산의 5%로 높이겠다고 공약하였지만 이미 우리 국민들은 5%이상을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그러므로 제도적 장치를 통하여 이것을 공교육비화하는 것이 과제이다.
  • 대학졸업학점 자율화/총학장회의/내년부터… 학사운영 완전 일임

    ◎시설우수대엔 정원조정권/기부금 받고 명단수여 허용 94학년도부터 졸업에 필요한 최소 이수학점,학기당 최소 이수학점등 대학의 학사기준이 대학에 일임되며 학칙도 교육부의 승인없이 실정에 맞게 자율로 제정할 수 있게 된다. 또 내년부터 명예박사학위 수여 승인제가 폐지돼 기부금을 받고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사립대학의 재정난을 덜어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30일 국민대에서 전국 1백51개 4년제대학 총·학장회의를 긴급 소집,이같은 내용의 「대학자율화」방안과 대학에대한 행정지도및 감독 강화방안을 시달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94학년도부터 교수확보율등 7개 교육여건지표를 통한 심사결과,「수준급」으로 판정받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는 배정된 신입생 모집정원범위내에서 이공계열 학과를 신·증설하거나 학과별 정원을 자율적으로 증감할 수 있도록 제한적 정원조정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또 수도권의 수준급 대학들은 오는 95학년도부터 주간학과 모집정원의 50%범위내에서 야간학과를 신설 또는 증설,대학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교육부는 이같이 대학의 학사운영 자율권을 크게 넓히는 대신 대학에대한 감독·감사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교육부는 입시부정과 편입생 부정 선발,교수채용 부조리등 5개항의 중점 척결대상 부조리를 적시하고 비리 관련자의 엄중 문책은 물론 대학및 학교법인에 대해서도 행·재정적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특히 편입생 선발시 사전에 일간지에 공고하고 편입생 선발내역을 교육부에 보고토록 했다.
  • 대입부정속 교수·학생 갈등/박현갑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대학의 주인은 학생과 교수 교직원이다. 그런데 최근 경원학원 사태를 지켜보노라면 누가 주인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지난 88년부터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입시부정,교수채용비리등으로 개교 11년 역사이래 가장 큰 위기에 놓여있는데도 그들의 자세는 그렇지 않기때문이다. 지난16일 하오 이대학 본관건물 2층 총장·부총장실앞에서 난 「쿵쿵」거리는 소리는 학원의 주인인 이들이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를 극명히 보여 주었다. 학생들은 그동안 이번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장을 비롯한 모든 보직교수의 총사퇴를 요구해왔다. 이날은 이문제로 『총장을 만나겠다』며 찾아가 총장·부총장실을 가로막고있는 철제문을 힘차게 발길질,문 왼쪽부분을 크게 찌그려뜨렸다. 학생들의 면담요구에도 무조건 자리를 피하는 총장을 비롯한 교수들,학생들의 폭력행위를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던 교직원들,지성을 뒷전으로 한채 폭력에 호소한 학생들­이들은 다들 이번 입시부정사건의 피해자다.그럼에도 이같은 장면이 연출되고 있는것은 교수와 교직원학부모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엄청난 사태에 마음의 여유가 없는데서 비롯된 행동이었을런지 모른다. 그러나 충격을 줄이고 다시 면학의 장으로 학교를 추스려 나갈 사람들은 바로 현재 학교를 지키고 있는 이들 교수·교직원·학생들이다. 물론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볼수있는 학생들로서는 교육철학없이 한낱 장사꾼으로 변해버린 사학 재단과 보직교수들에게 책임을 물을수 있다. 그리고 문제해결의 방법이 자신들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사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총장등 교수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문제는 그러나 이들의 행동 모두가 상호불신에서 나왔다는 점이다.혼자만의 힘으로 풀지못할 문제라면 함께 모여 해결하려는 자세부터 보여야한다. 관련 교수·교직원·학부모를 처벌한다고,관리감독을 잘못한 교육부에 그책임을 묻는다고 해서 모든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있다면 말이다. 국민들은 이번사태를 보고 때로는 개탄하고 질타도 해왔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원학원이 교육대계에 일익을 담당하는 사학으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출두관리자까지… 끝없는 「부정파문」/「대입정답유출」 사건의 파장

    ◎외부차단 불구 보안관리 허점 노출/사흘간 은밀통화… 내부공모 가능성 대입학력고사 출제를 총책임지고 있는 교육부 국립교육평가원 장학사가 사전에 답안을 유출한 사건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 충격적인 일이다. 이번 사건은 92학년도 입시문제 도난사건,광운대나 경원전문대의 사학비리등과는 달리 교육부자체에서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더 큰 사회적 파문을 몰고 왔다.교육부의 입시문제 출제,답안지관리등 입시관리에 허점이 있엇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기 때문이다.더구나 교육부는 지난 3월말 답안유출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뒤늦게 공개,사실을 은폐하려했었다는 강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입출제관리는 보통 입시한달전 국립교육평가원장이 위촉한 평가원직원들로 구성된 출제본부가 개설되면서 시작된다. 출제본부는 출제위원들의 작업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되며,이번에 문제가 된 93학년도 출제본부는 지난 1월10일에서 같은달 19일까지 서울 모호텔 3∼7층에서 가동됐다. 출제본부는 출제위원장,관리대표,관리부대표,기획위원,진행위원,자료위원 각 1명과 보안위원 9명,보조요원 21명,경비경찰 10명등 모두 46명으로 구성되며 김장학사는 이번 입시에서 기획위원으로 일했다. 외부에 철저히 차단된 채 이루어지는 출제업무는 문항출제및 문항검토→문제지 가편집 및 과목별 전산입력→전체 상호검토→각 교시별 문제지편집및 전산입력→정답작성→인쇄원안 확정→인쇄필름 교정→채점용 정답표및 채점기준표작성→시험실시대학배부용 정답표 복사의 순으로 진행된다. 출제본부 개설시 설정된 보안구역에는 외부와의 차단을 위해 방호벽이 설치되며 시험이 끝날때까지 개인적인 외출은 일절 금지된다. 김장학사는 출제업무 진행상의 정답작성과 인쇄원안 확정,채점용 정답표 및 채점기준표 작성 및 대학배부용 정답표복사과정에서 실무자역할을 하는등 학력고사 정답을 최종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출제본부로 사용된 호텔 각층과 방의 모든 전화배선은 외부로 연결할 경우 사전에 호텔 기계실에서 차단된다. 출제본부의 3층 입구에 1대의 비상용전화가 설치돼 있지만 관리위원이 이 전화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출제위원장의 사전허가를 얻어야 하고 전화를 걸 때도 관리대표 입회하에 보안위원이 대리통화하도록 돼 있다. 게다가 비상용전화주변에는 관리부대표와 보안위원 9명이 24시간 교대로 배치돼 규정에 벗어난 전화사용을 통제한다. 휴대폰이나 무선호출기(삐삐)등 첨단통신장비도 출제본부입소시 몸수색을 통해 반입이 금지된다는 것이 국립교육평가원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철저한 「보안관리 지침」이 제대로 지켜졌다면 김장학사가 정답을 외부에 누출시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형식적인 보안관리지침이 출제본부현장에서 무너져버리는 입시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또 김장학사가 그 허점을 이용했다 하더라도 보안위원 등 다른 관리위원의 협조없이는 사실상 사흘 동안의 은밀한 통화가 불가능했으리라는 점으로 미루어 내부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장학사는 93학년도 전기대입시때도 출제위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건의 파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사학지도 한계… 겉도는 교육행정(긴급진단 「대입부정」:3)

    ◎대학­공직자 유착… 비리 “흐지부지”/“감사받으면 4년간 제외” 내규도 문제/적발돼도 경고가 고작… 탈법비호 인상 최근 대학입시부정과 교수비리채용등 잇따라 터지고 있는 사학의 학사비리는 교육행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그간 누적됐던 사학의 학사업무에 대한 지도·감독업무의 허점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교육부가 학사비리를 비호해왔다는 항간의 의구심이 부분적이나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사학에 대한 감사업무가 미흡하나마 틀을 갖춘게 바로 지난 90학년도부터이다.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사학의 학사업무를 지도하는 주무 실·국에서 감사업무를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학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결과적으로 주무 실·국에서 행정지도를 잘못했다고 털어 놓는 꼴이 돼 구조적으로 감쌀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 88학년도 입시를 시발로 89년까지 조직적인 입시부정이 잇따라 터지자 교육부는 뒤늦게 사학의 학사업무를 지도부서가 아닌 감사관실의 감사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감사의 「노하우」축적이 없어 실질적인 감사를 할 수도 없었고 감사인력부족으로 한번 감사를 받은 대학등은 4년이내에는 다시 감사하지 않는다는 내규를 정해놓아 한번 감사를 받은 대학은 4년동안은 감사의 대상에서 제외시켜 놓고 있었다. 또 감사결과 비리등을 적발했다하더라도 당시에는 징계등 사후뒤처리가 실무 실·국선에서 좌지우지되어 흐지부지 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당시 교육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교육행정의 심각한 문제는 또 다른데도 있었다.바로 교육부가 사학비리를 무조건 비호하려했다는 의구심과도 직결되는 부분으로 사학의 비리를 적극적으로 밝히려하지도 않았고 바로 잡으려는 의지 역시 매우 미약했다는 점이다.상지학원의 경우 김문기이사장이 구속되기전인 지난해 10월 감사에서는 30건이 지적됐지만 하나같이 흔히 있을 수있는 경미한 사항들로 이사장과 총장을 경고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그러다 불과 5개월뒤인 지난 3월 검찰의 수사로 이사장이 구속된 뒤에 재차 실시한 감사에서는 70여억원의 학교운영비를 유용한 사실등 결정적인 학교운영 비리를 적발해냈고 관선이사 파견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90년 경원대 학사업무의 감사는 감사과정및 감사후 교육부의 뒤처리가 흐지부지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부총장이 2명의 수험생의 답안지를 고쳐주는 수법으로 2명,채점오류로 40명의 당락이 뒤바뀌고 편입시험에서도 6명의 합격·불합격이 엇갈린 사실을 밝혀냈지만 설립자인 당시 김동석 총장에 대한 조치는 주의가 고작이었다. 이과정에서 김동석씨는 당시 교육부 장·차관,청와대 교육담당 비서관,교육부 감사관과 감사팀장,전문대학 주무과장등과 단독으로 일련의 저녁식사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교육부고위관리는 『당시 김씨와 몇번 만났다』며 『당시 시대상황으로 대학총장들이 만나자고 할때 「안된다」고 뿌리칠만한 공무원이 누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비록 금품수수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하더라도 대학당국자들이 교육부 고위관리들과 끈끈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얘기이고 대학의 비리가 적발됐더라도 흐지부지 처리될수밖에 없었음을 웅변적으로 대변해주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대학과 교육부 관리들과의 연결고리에대한 사회일각의 의구심을 의식,고위관리 전원을 교체하는 대폭적인 물갈이인사를 오는 17일 단행함으로써 교육풍토 쇄신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 사람과 제도 두 측면의 교육개혁(사설)

    최근 잇따라 폭로되고 있는 대학입시비리등을 뿌리뽑기 위한 제도개혁 작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교육개혁위원회(가칭)가 설치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공직자 재산공개와 사이비기자 척결에 이은 또 하나의 개혁과제로 곪을대로 곪은 교육현실이 떠오른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일찍이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바 있다.『지금 한국에 혁명이 필요하다면 교육혁명』이라고 역설했을 만큼 대통령의 교육개혁의지는 확고하다.따라서 이제부터 시작될 새로운 교육혁명에 우리는 큰 기대를 건다.교육개혁은 한정권이 씨를 뿌리고 가꾸고 그 열매까지 거둘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만 교육백년대계의 기틀은 이번 기회에 튼튼히 갖출수 있을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주춧돌이 튼튼해야 하듯 교육개혁은 이번 입시부정사건을 통해 드러난 비리에 대한 단호한 척결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 파렴치한 범죄집단과 다를바 없이 온갖 못된 수단을 다 동원한 사학은 물론이고 그 감독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오히려 비리를 묵인한 듯한 인상을 주는 교육부사람들에 대한 사정차원의 문책과 처벌이 있어야 한다.특히 무력하기 짝없는 교육부의 대학 감사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감사관실의 확대 개편등 직제개편도 검토해 볼 만하다. 다음으로 입시부정의 주요 원인인 사학재정운영의 정상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현재 우리의 사립대학 재정은 등록금(75%)과 재단전입금(18%),기부금 및 부채(6%),그리고 국고부담금(1%)으로 충당된다.학생들의 등록금을 더 이상 올릴 수는 없으며 재단전입금과 기부금 및 국고보조를 늘려야 하는데 우선 재단전입금을 높여 대학재정을 건실하게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할 것이다.광운대·상지대·경원대입시부정사건에서 보았듯이 일부 사학재단은 학교운영에 투자하기보다 오히려 학교운영으로 재단주의 재산을 늘려가고 있는 형편이다. 둘째,기부금의 확대를 위해 기여입학제를 재검토해 볼 수 있겠으나 이는 신중히 처리해야 할 일이다.당국에서도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한 방법으로 기여입학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지금 입시부정으로 들끓고 있는 마당에 기여입학제의 거론은 국민정서에 쉽게 부합되지 않는다. 셋째,국고보조금의 인상은 이미 GNP대비 3.4%의 교육비를 5%수준까지 올린다는 청사진이 제시돼있긴 하지만 국가재정 형편상 빨리 이루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국고보조금보다는 기업체가 대학에 기부할 경우 세제혜택비율을 현재의 10%에서 일본이나 미국처럼 25∼50%로 대폭 올리는 방안,대학발전을 위한 장기저리융자등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을 먼저 검토해볼수 있겠다.
  • 대선비리 척결 등 교육개혁 착수/대통령 직속기구 설치 추진

    ◎입시부정 수사 더 확대될듯/사학재정운용 정상화방안 마련 정부는 공직자재산공개와 사이비기자 척결에 이어 교육개혁을 새정부의 3번째 개혁과제로 설정,광범위한 교육비리척결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최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개혁을 우선과제로 다루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하고 『교육계비리를 먼저 도려낸뒤 교육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도개혁을 담당할 특별기구로 「교육개혁위원회」(가칭)를 대통령직속기구로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비리척결과 제도개선은 주로 대학입시제도등 대학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비추어 입시부정수사는 경원대에 이어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대학에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대학입시부정은 사학의 비정상적 재정운용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많다』고 말하고 『이번 교육개혁작업에서는 사학재정운용정상화를 위한 조치가 모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사학재정정상화를 위한 방안에는 등록금을 대폭 올리거나,국고부담을 크게 늘리는 방안,기여입학제허용등 3가지 밖에는 없다』고 전제하고 『현실성이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해 기여입학제를 새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교육부 대폭 인사 “물갈이 개혁”/사학비리 관련

    ◎17일 국장급이상 전원 교체/내주까지 사무관도 대규모 이동 정부는 오는 17일 사상 최대규모의 교육부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서 본부의 기획실장,장학편수실장,대학정책실장등 3실장과 비상계획관을 제외한 8개국장과 감사관,공보관을 포함한 국장급이상 고위공직자 전원을 산하 기관으로 인사조치된다. 정부는 또 오는 21,22일에는 서기관으로 보임된 과장급,그리고 26일까지 사무관들의 대폭적인 후속 인사를 단행,교육개혁을 위한 물갈이 인사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번 교육부 인사에서는 국장급은 전원 교체되며 과장급은 절반이상 교체되며 상당수의 사무관까지 포함된다. 교육부 인사위원위 위원장인 이천수 차관은 『이번 인사에서는 참신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젊으면서도 능력있고 본부를 떠나 지방 기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경력등을 고려하겠다』고 인사원칙을 밝혔다. 이차관은 직급별 인사조치내용에 대해 『본부 국장은 전원 지방에서 근무중인 공무원으로 보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차관은 또 새인물을 등용하는과정에서 『최근의 부이사관 승진인사나 과장급인사에 구애받지 않고 이번 인사원칙에따라 신축성있게 보직을 결정하겠으며 과장급의 경우에도 업무에 큰 차질을 주지않는 범위내에서 최대인원을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이차관은 이어 『간부직의 물갈이 인사만으로는 지금까지 잘못되어온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없다고 판단,실무자들인 사무관까지 이번 인사대상에 포함시켰고 인사폭도 최대한 넓히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대폭적인 인사는 최근 입시부정등 교육계 부조리에 교육부 본부 직원들이 밀착되어 있다는 의구심을 의식,그간 형성된 연결고리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고위 직급만을 인사교체할 경우 그간 뿌리가 깊어진 잘못된 관행들이 바로 잡혀질 수 없다고 보고 사무관까지 대부분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 부정입시의 도덕불감증이 문제다(사설)

    대학의 부정입학 파동은 지나간 것으로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다.오히려 종전의 그것에 비길수 없을 정도로 큰 파란이 일고 있다.경원대 입시부정사건이 그것이다. 진작부터 나돈 투서와 제보가 발단이 된 이 사건은 불이익 받은 쪽에서의 상대방에 대한 음해가 목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래서 이 사건이 보도되기 시작하자 「경원대학교·경원전문대학 교수일동」명의의 『무기명 투서에 의존한 일부신문과 방송의 보도 태도를 개탄』하는 성명서가 일부신문에 게재되기도 했다.또 연행되어간 교수들이 제보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다.그러나 경찰조사에서 교학처장·전산실장등이 부정사실을 시인함으로써 투서·제보 내용이 조작만은 아니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아직 수사가 진행중인 시점이긴 하다.하지만 구체성을 띠고 있는 제보내용에서 먼저 우리를 놀라게 하는 대목이 부정입학의 규모이다.입시자료를 소각하여 확인할 수 있을 것인지 어쩐지는 알수 없으나 최근 3년 사이 6백여명이 부정입학했다고 한다면 그건 학원이 아니라 복마전이었다고 할 것이다.거기에 교수채용에 있어서의 금품수수 부정사건까지 가세하고 있다. 경원대의 부정사건은 이 대학의 비약적인 발전과 연관지어 생각해 보게도 한다.재단설립 15년만에 대학과 전문대,3개대학원 1만 3천여명 재학생을 갖춘 사학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는것은 그 과정에 비정상이 개재했던 것임을 말해 주고도 남는다.교육부(당시의 문교부)의 눈가림 감사는 김전총장이 87년의 대선때 여권의 자금책으로 활약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부정입학을 적발하고도 유야무야해버린 감사나 입학청탁에 연루되는 이름들 가운데 지난날의 고위직 공직자등 각계각층의 유력인사가 끼여있는 사실이 말해주는 것은 무엇인가.불정공생의 사슬관계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이라는 이름아래 자행된 양두구육의 불법·비리라는 점이 우리를 더욱더 악연하게 하고 처연하게 한다.사회정의의 불재와 총체적 도덕불감증의 비애를 거푸거푸 곱씹어보게 하는 것이 아닌가.비단 경원대에 국한되지 않는,그런 유형의 교육기관에서 어떤 교육이 이루어져 왔을까를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그 동안 학원이 시끄러웠던 이유의 상당부분이 그런 데에 있었다고 할 것이다. 시비곡직이 어서어서 분명히 가려져야겠다.선의의 교직자와 학생들이 받는 고통을 생각할 때도 그렇고 국민들의 정신위생을 생각할 때도 그렇다.제보자도 더이상 얼굴을 감추지 말고 당당하게 사건 앞으로 나와서 수사에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
  • “교수임면권 총학장에 이관/교무위에 학사운영권 부여”

    ◎당정,사립학교법 개정검토 정부와 민자당은 사학재단의 비리척결등 교육개혁차원에서 현재 사립대 재단이사장이 갖고 있는 교수임면권을 총학장에 이관하고 학교재단을 치부의 수단으로 삼을수 없도록 사립학교법의 개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당정은 또 사학의 학원경영과 학사운영을 분리,교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임의기구로 되어있는 교수회의와 교무위원회를 법정기구로 승격,교원인사를 비롯한 학사운영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지난 90년 사립학교법 개정때 사학재단의 자율성신장 차원에서 총학장이 갖고 있던 교원임면권을 재단에 넘겼으나 교원임용과정에서 금품수수가 횡행하는 등 사학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원래대로 총학장에게 환원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이와함께 최근 김문기전의원및 민주당 신진욱의원의 재산공개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학교재단을 치부의 수단으로 삼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사학재단을 해산할 경우 잔여재산을 국고에 귀속하고 국가가 이를 교육목적으로 처분토록 법을 개정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 사대 학사비리 감독 강화/교육부/입시 회계부정 막게 법개정

    ◎불법 적발즉시 임원승인 취소 사립대학 재단의 회계부정이나 입시부정등 비리에 대한 교육부의 지도·감독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는 10일 최근 잇따라 들어나고있는 사학재단의 입시부정등 학사비리에 신속하게 지도·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임시이사(관선이사) 파견요건을 크게 완화하기로 했다. 교육개혁방안의 하나로 사립학교법 개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교육부는 사학재단에 대한 최종 제재수단인 임시이사 파견에 앞서 재단측 임원의 취임승인등 취소요건을 규정하고 있는 사립학교법 관계조항(20조 2)을 전면 개정,재단임원의 승인취소 대상도 크게 넓히기로 했다.즉 현재는 임원간의 분쟁·회계부정및 현저한 부당등으로 인하여 당해 「학교법인의 설립목적을 달성 할 수 없을 때」만 재단이사진의 취임승인을 취소할 수있으나 앞으로는 임원간의 분쟁이나 회계부정이 적발되기만하면 언제던지 가능토록 했다.또 시정이 불가능한 비리를 저질렀을 경우에는 15일간의 계고기간없이 즉각 기존 재단의 임원 취임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할수있도록 했다.교육부는 또 재단 이사진뿐만아니라 대학총장등이 관여한 학사비리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임시이사를 파견할 수있도록 했다. 교육부의 관계자는 『광운대의 경우 실질적인 학교운영자인 조무성전총장등이 입시부정을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저질렀음이 밝혀졌는데도 조전총장등은 재단의 임원신분이 아니어서 임시이사를 파견하지 못하는 불합리함이 노출돼 임원취임승인 취소요건에 실질적인 학교운영자의 비리등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 91년부터 “비리” 투서·학내분규/도마위에 오른 경원대

    ◎작년 검찰 수사… 불법못밝혀 지난 78년 경원공업전문대학으로 출발,개교 15년만에 대학과 전문대,3개 대학원에 재학생이 1만3천여명이나 되는 명문사학으로 자리잡아가던 경원학원(이사장 최원영 시사저널 발행인)이 학내비리 폭로전에 휘말려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언론기관및 관계기관에는 경원대와 경원전문대는 지난 91학년도부터 올해 후기대 입시에 이르기까지 입시부정과 편입생 충원과정,그리고 교수를 채용하면서 기부금을 받는 수법으로 4백여억원을 챙기는 불법과 비리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투서가 무더기로 배포되고 있다. 경원대학은 지난 92년2월에도 91학년도 입시에서 9명으로부터 7억원의 돈을 받고 부정합격시켰다는 투서가 검찰에 접수돼 집중적인 수사를 받기도 했었다.이 투서내용은 허위로 밝혀졌었다. 이번 투서와 관련,교육부는 오는 12일부터 9명의 특별감사팀을 경원학원에 보내 10일간에 걸쳐 대규모 종합감사를 펴기로해,오는 23일쯤이면 투서내용이외에도 경원학원 전반적인 학사업무 전모가 밝혀진다. 개교이래 아무탈없이 발전을 거듭해온 경원학원이 투서와 학교비리 폭로전에 시달려온 것은 지난 92년 초부터이다.학교설립자이자 경원대 총장이었던 김동석씨가 90년 교통사고로 작고한후 학교운영을 맡아오던 김씨의 미망인 김용진씨가 91년10월 학교재단을 현 이사장인 최원영씨에게 넘기면서부터이다. 국내 굴지의 재벌 D그룹회장의 친동생인 최씨가 경원학원을 인수하면서 경원학원은 심각한 학내분규를 빚어왔다.새로운 학교운영권자가 종전의 김동석씨등이 임명했던 학교 보직교수등을 모두 교체하면서 심한 반발을 사왔다.지금은 대학등의 주요 보직에서 물러난측이 주축이된 학교교직원노조와 평교수협의회측이 학교운영방식에 불만을 토로해왔고 현 재단은 그럴수록 새로운 인물로 학교보직 인사를 실시해왔다. 경원학원의 이번 투서 사건도 투서내용이 매우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학교학사업무에 깊숙이 개입해왔으나 새로운 재단측에 의해 밀려난 층에서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개혁 다음차례는 교육·종교계/곽상경 고려대교수(정경문화포럼)

    ◎육영­선교 앞세운 고질적인 비리 산적/양심의 참모습 심어주기 위해 척결을 공직자와 정치인의 재산공개로 요란하다 못해 법석이다.부정축재를 까발려 놓으니 보는 사람은 재미있고 신나고 시원하며 「멋진 쇼」를 보는 것 보다 더 흥미 있어 한다.예전에 없던 일이니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자기 것이 아닌 남의 재산을 놓고 말을 하니 좋은 이야기거리이고 흥미롭다.그래서 재산공개는 정권의 인기관리·권력관리·국민교육·투기관리·독자관리 등 일석다조의 지대한 효과를 거둔 쾌거라 할 수 있겠다.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일반국민의 입장에서 허실과 득실이 무엇인지 애매하기도 하다. 첫째 금융실명제와 세제개혁이 없는 상태,즉 제도적 뒷받침이 없이 무엇을 어떻게 공개하여 결과가 어떠하냐에 실속도·기준도·객관성도 없는 즉흥적 깜짝 사건이다.재산공개를 놓고 제대로 다듬고 조정하고 정렬하는 사전사후 조치가 없이 우선 저질러 놓고 보자는 인기수단인 듯한 인상이다.금융실명제와 세제개혁으로 뒷받침을 해 주었으면 공개도 정확하고 후속으로 정치적 보복과 인기관리 및 권력강화의 수단이 아니라 진정으로 부정부패척결,경제사회 정화,공직자윤리강화 및 국민의 올바른 정서확립등 실속 있는 결과를 가져다 줄수 있었을 것이다. 둘째 재산공개를 국민감정에 올려 놓고 인민재판식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은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위헌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경제활동과 경제운영에 문제가 발생한다.정부가 재산소유에 대해 객관적인 기준과 척도로 합법과 위법,벌칙과 포상에 대한 규정의 저촉및 사후처리에 대한 정책 등을 밝혀 선의의 피해자를 보호하고 악덕 공직인을 처벌하는 의무와 책임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자본주의 경제제도하에서 모든 사람은 소유에 대한 욕망을 가져야하고 소유에 대한 욕망을 당연시 해야 한다.소유를 죄악으로 몰아붙이면 경제활동은 제대로 되지 않고 경쟁은 허물어 지고 만다.공직자라고 해서 소유에 대한 욕망을 갖지 말라고 할 수 없다.월급 받아서 쓰다 보니 남은 것이 없다는 공직자와 월급을 쪼개고 쪼개서 알뜰하게 계획적으로 노후생활유지를 위해 열심히 아끼며 살아 온 결과 집도 장만하고 재산형성도 했거나 부모로부터 합법적으로 물려 받은 재산을 그대로 간직한 모범 공직자를 놓고 쓰다보니 별로 남은 것이 없는 사람은 포상의 대상이고 알뜰히 해서 남은 것이 있는 사람은 죄인 취급당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이고 정당하며 헌법정신이나 국민의 경제활동 원리에 합당한지 잘 생각해 볼 일이다. 저축이 미덕이라던 사람도 저축하며 알뜰히 살아온 사람을 저주하는 모순사회가 되어 버린 것이다.합법적으로 소유를 했는데도 도둑으로 몰아버리고 불법으로 주고 받았더라도 가명으로 숨겼거나 남은 상태가 분명치 않으면 위반이나 비도덕적 행위가 없는 것으로 취급하는 혼란의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이다.합법과 불법,잘한 행위와 잘 못한 행위,미덕과 부덕 등을 정리하는 정부의 의무도 없고 언론의 기준도 없다보니 혼란만 일어난다. 셋째 재산공개를 악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정치보복,기 죽이기,인기끌기,독자끌기 등에 과대활용되었다고 볼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원인과 과정이 어떻게 되었던 결과적으로악용한것이 되면 재산공개의 진실한 효과가 역으로 될 수도 있다.국민의 입장에서는 악용되지 않고 선용되기를 바란다.끝으로 공직자 재산공개는 필요하다.재산공개가 부정부패방지·투기근절·공직사회정화·정치정화·질서확립·효율적인 경제활동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그런데 부정적인 면이 없지 않고 인기를 위한 깜짝 쇼에 그치지 않기 위해 좀 더 주도면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높은 인기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인기가 너무 급상승하고 급강하 하는 것은 안정화에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은 불안하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가장 큰 소득은 대학재단의 비리가 밝혀져 해묵은 학원비리 하나가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된 것이다.앞으로 사학의 재단이사장(소유자)과 실세총장의 재산을 철저히 공개토록 하여 학원을 치부의 수단으로 대대손손 이용해 먹는 악덕 교육 「모리배」를 꼭 척결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그리고 양심을 지키고 자선을 행해야 할 종교인이 재산에 탐욕을 부리는 종교계 비리도 철저히 규명하여 우리나라의 양심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심어 주기 바란다.쇼 아닌 진실의 사회정화를 위해 학원과 종교계의 비리척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 사학 98년엔 연 3천억 지원/전교조 면직·해임자 임용 가능

    ◎오 교육 국회답변 국회교육위원회는 22일상오 오병문교육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새정부의 교육정책방향에 관한 보고를 듣고 ▲교육부조리 해소대책 ▲사립학교 재정지원 ▲대학입시부정사건 ▲새대학입시제도 등에 대해 정책질의를 벌였다. 오장관은 이날 해직교사의 복직및 전교조문제와 관련,『현행법상 복직은 휴직·직위해제및 정직중에 있는 공무원을 직위에 복귀시키는 것을 말한다』고 전제,『따라서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와 징계파면자를 제외한 직권면직 또는 해임에 의한 해직자는 법상 임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장관은 사립학교의 재정지원 대책과 관련,『올해 1천86억원 규모인 사학진흥기금을 오는 98년까지 3천억원 규모로 증액해 장기저리 융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장관은 또 대학입시 부정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 또는 입학한 사실 확인시 합격 또는 입학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입시요강에 명시하는 한편 ▲입시 부정대학에 대한 행·재정적 제재 강화 ▲입시전형 관련 서류 4년이상 보관 ▲미등록 결원보충을 위한 추가합격 후보자 명단발표 장려 ▲비리관련자의 처벌기준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사대 교수재임용제 악용 우려/심사 기준·기간 재단에 일임

    ◎90년 시행/탈락 19명 모두 학내분규 관련 사립대 교수들의 「재임용」기간이 국·공립대와는 달리 학교법인의 재량에 맡겨있어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공립대 교수들은 교육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따라 직급별로 조교는 1년,전임강사는 2년,조교수는 4년,부교수는 6∼10년등을 주기로 재임용심사를 거쳐 재임용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사립대학 교수들에게 교육공무원법등 보다 우선해서 적용되는 사립학교법은 「학교법인의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기간을 정해 임면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전문대학을 비롯,심지어 4년제 사립대학들조차도 교수들의 재임용주기를 단축해서 운용하면서 당초 목적과는 달리 교수들에 대한 재단의 통제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실제로 사립학교법의 관계규정이 신설된 90년 4월이후 현재까지 재임용에서 탈락된 4년제 대학교수 19명은 사학비리등으로 학내분규를 빚어온 사립대학 교수들이다. 교수 재임용에서는 ▲기본적 자질 ▲학문연구능력과 실적 ▲교수능력과 성과 ▲학생지도능력과 실적등 6개항에 대해 재임용심사를 받도록 되어 있으나 사립대학 재단들은 판단기준이 주관적이고 애매모호한 교수로서의 자질과 학생지도능력등을 문제삼아 이 제도를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 재임용제도는 대학 교수들의 연구의욕과 학생들에 대한 교수역량을 북돋우기 위해 지난 71년 처음 도입된 이래 75년,76년 두차례에 걸쳐 손질을 거쳐 지난 90년 지금의 틀을 갖추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사립대학들이 재임용 기간을 단축하는 등 이 제도를 교수통제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사학법인의 성관승인과정에서 재임용 심사주기를 단축하는 사례를 사전에 막겠다』고 말했다.
  • 민족철학 홍익인간(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8)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우리겨레 가치관의 원형은 단군신화/“군림보다 동참” 신인공영의 합리사회 건설/내세아닌 현세의 낙원화를 실천적 목표로 우리는 지금 민족통일을 이룩하여 이상적인 민족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며 21세기에는 세계사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두 가지의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그런데 이러한 과제를 완수하는 길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그러한 작업은 우리 겨레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을 찾아내어 그것을 기초로 한 민족철학을 정립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모두가 공감할 철학을 민족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는 먼저 민족동질성을 회복하여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주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을 찾아내어 그것을 기초로 한 민족철학을 정립해야 한다.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우리는 동일한 역사와 문화배경을 가지고 성장하여 온 같은 겨레라는 사실을 깊이있게 인식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그러한 생각을 남북을 가르고 있는 이념보다도 더 강하게 갖도록 해야 한다.이러한 작업은 통일의 준비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통일후에 남북한 주민 사이에 일어날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21세기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도 민족철학의 정립은 필요하다.역사는 상호간의 자극에 의해서 발전한다.그런데 자극을 주고 받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동일한 것 끼리는 자극이 없다.따라서 발전이 있을 수 없다.그러므로 우리 겨레가 역사의 주역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과는 다른 것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우리의 민족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겨레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도 민족철학의 정립은 필요하다.지금까지 우리는 기능위주의 교육에만 전념해 왔다.교육목표나 철학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지극히 구체성이 없는 구호에 불과하였다.기능위주의 교육이 우리사회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민족철학이 없는 교육은 우리 겨레가 나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계속 시행착오를 범하면서 방황하도록 만들었다. 민족철학의 정립은 우리 역사 속에서 우리 겨레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을 찾아내어 그것을 기초로 해야 한다.우리 사회는 우리의 자연환경 속에서 우리 체질에 맞게 가꾸어져 왔다.그속에서 만들어진 가치관은 유전인자를 통해서 아득한 옛 조상부터 우리에게까지 대대로 이어져 왔다.그것이 잠재의식 속에서 우리의 정서를 형성하고 있다.따라서 우리 잠재의식의 정서에 맞지 않은 가치관을 토대로 한 철학은 그것이 아무리 그럴싸해도 우리에게는 불편만을 주게 되는 것이다. 우리 겨레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은 그 기초를 고대에서 찾아야 한다.시대가 내려올수록 외래의 요소가 많이 혼합되어 어느 것이 우리 정신의 원류인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우리 겨레 가치관의 원형을 담고 있는 것은 단군신화일 것이다.신화는 고대인들이 그들의 체험과 의식을 압축해서 신의 이야기로 남겨 놓은 것이다.그러므로 단군신화에는 우리 조상의 체험과 사상이 압축되어 있다. ○사람이 사회·역사 주체 단군신화에 의하면 하느님인 환인의 아들 환웅이 「홍익인간」하기 위하여 지상에 내려와 「재세이화」하였다.즉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하여 지상에 내려와 인간세상에 참여하면서 그곳을 합리적인 사회로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우리 겨레가 일찍이 사람이 사회와 역사의 주체임을 천명한 것이다.그리고 모든 사람이 더불어 이익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음도 밝힌 것이다.신이 사람 위에 군림한 것이 아니라 인간세상에 동참하였다.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하느님의 아들인 환웅도 참여하여 신인공영을 누리고자 했던 것이다.우리 겨레의 목표는 내세에 있지 않았고 현세를 낙원으로 꾸미는데 있었던 것이다. 우리겨레는 항상 화합과 조화를 추구하였다.그리스 신화에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제우스가 땅의 어머니신인 가이아를 살해하고 지상을 장악하였다.서양의 갈등이다.그러나 단군신화에서 환웅은 지상에 내려와 곰을 진화시켜 여자가 되게 한 후 그녀와 결혼하여 단군 왕검을 낳았다.하늘과 지상의 화합 및 조화인 것이다. ○부패·타락 치유책 필요 우리겨레는 사물은 셋을 주요소로 하여 구성되어 있고 그것이 발전하는 것도 세 단계를 거친다는 것을 일찍이 간파하였다.단군신화가 환인·환웅·단군의 세 단계로 되어 있는 것이라든가 그 구성의 주요소가 환웅·곰녀·단군 셋으로 되어있는 것,환웅의 징표인 천부인도 세 개,그가 지상에서 거느리고 일을 했던 풍백·운사·우사도 세 명,곰이 여자로 진화한 기간도 3·7일이라 하여 셋을 단위로 표현한 점 등은 이것을 알게 하여 준다.서양 종교의 삼위일체사상이나 헤결이나 마르크스 변증법의 3단계 발전법칙과 같은 것을 우리겨레는 오래 전에 터득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은 고조선시대 이래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며 일을 억지로 만들어 하지 않고 순리에 따르며 행동으로 실천하되 말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며 나쁜 짓은 하지 않는다는 등의 도덕규범도 지켜왔다.이러한 덕목은 유가나 도가,불가에서 온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러한 외래 사상이 들어오기 전부터 우리겨레가 지켜온 것들이었다.우리의 것을 우리의 것으로 알지 못하는 것도 우리사회의 큰 병폐이다. 우리의 민족철학은 잠재의식속에서 우리의 정서를 형성하고 있는 이러한 사상을 기초로 그것을 미래 지향적으로 해석하여 정립해야 한다. 우리겨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굳이 역사를 들추지 않더라도 그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백남준이나 정경화·정명화 같은 세계적 예술가가 배출된 것이라든가 복잡한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88올림픽을 세계인의 찬사속에서 치러낸 것,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을 제패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올린 것 등은 그것을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다른 면을 보면 우리겨레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만연되어 있는 부정과 비리 등 도덕성을 상실한 극단적인 타락행위 등을 치유하지 않고는 우리사회가 건실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긍정적 민족사 교육을” 정신질환은 자존심의 상처와 열등의식에서 온다.우리겨레는 조선시대 이래 일제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5백 수십 년 동안 자존심의 상처를받으며 열등의식속에서 살아왔다.조선시대에는 중국을 종주국으로 받들며,일제시대에는 강제통치를 받으며 심한 자존심의 상처를 받고 열등의식속에서 살아왔다.광복 후에는 상황은 다소 나아졌지만 중국과 일본이 미국으로 바뀌었다.그것은 유전인자를 통해 전달되고 현실속에서 다시 체험되면서 더욱 증폭되어 정신질환이 되었다.이것이 한국병의 원인이다.그러나 우리겨레는 그것을 치유할 기회를 갖지 못하였다.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길은 민족철학이 정립된 긍정적인 국사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다.이를 통하여 자존심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열등의식을 씻어내야 한다.그리고 민족철학이 모든 교육의 바탕을 이루고 있도록 하여 배달겨레로서의 자존심과 긍지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우리의 잠재력은 크게 일어날 것이고 우리 앞에는 신명나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약력 윤내현 단국대교수·사학 ▲1939년 전남 해남 출생 ▲단국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 졸업 ▲단국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하버드대학교 대학원동아학과 수학·동대학 객원교수 ▲단국대학교 문리대 사학과 교수 ▲현재 단국대학교 중앙박물관 관장 ▲저서 「한국고대사신론」·「중국의 원시시대」·「중국사」등 13권의 저서와 40여편의 논문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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